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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아들 바보' 이부진 사장, 오늘은 'CEO' 아닌 '엄마'

오늘은 'CEO 이부진' 아닌 '평범한 엄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일 아들이 다니는 서울 시내 모 초등학교에서 열린 발표회에 참석, 각별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충정로=안옥희 기자

이부진, 올해도 아들 발표회 출석 도장 '열성'···父 임우재 불참

[더팩트│충정로=안옥희 기자] 대기업 호텔신라를 이끄는 이부진 사장도 아들의 악기 연주를 지켜보며 대견해하는 평범한 엄마였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초등학생 아들의 종합발표회에 참석해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칼바람으로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1일 이부진 사장은 아들이 다니는 서울 시내 모 초등학교를 조용히 방문했다. 이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 임 모 군의 첼로 연주를 지켜보며 격려하기 위해서다. 해당 학교는 해마다 학부모들을 초청해 자녀들의 학습 성과를 보여주는 종합발표회를 열고 있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 경영으로 바쁜 일정 가운데 올해도 아들의 종합발표회에 '출석 도장'을 찍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신라면세점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을 두고 마지막 관문인 관세청 PT(프레젠테이션) 심사 준비에 총력을 다하며, 롯데면세점과 뜨거운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종 사업자 결과는 이달 중순께 나올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이 사장은 2시간 여 가량 이어진 발표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열정과 사랑을 보였다.

이부진 사장은 11일 아들의 악기 연주를 감상하며, 학부모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두 시간 가량 이어진 발표회가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열성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해 발표회 참석 당시 이 사장의 모습. /이새롬 기자

이날 발표회는 오전 9시 30분부터 교내 ○○홀에서 진행됐다. 아들의 연주가 시작되자 이 사장은 중간 중간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바빴다. 성장한 아들의 특별한 순간을 담기에 여념이 없는 여느 엄마의 모습이었다. 친분이 있는 학부모들과도 어울리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날 만큼은 카리스마 넘치는 'CEO 이부진'이 아닌 아들의 악기 연주에 감탄하는 '평범한 엄마'의 모습 그 자체였다.

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기업 활동에도 바쁠텐데 이부진 사장은 아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발표회 때마다 모두 직접 학교를 찾았다"며 "대단한 열성이다"고 말했다.

발표회가 끝난 오전 11시 45분께 교실로 이동한 이 사장은 한편에 전시된 크리스마스 카드, 모자 만들기 등 작품을 둘러봤다. 아들의 작품이 있는 곳에선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응시하며 그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기 여념이 없었다. 담임교사, 학부모들과 작품 관련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다. 이날 이 사장의 모습은 학교를 방문한 여느 학부모들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회사 관계자 등이 여럿 찾아와 이 사장의 동선과 거의 실시간 같이 한 게 눈에 띄었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했던 지난해와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결과적으로 아버지 이건희 회장 건강 상태나 오빠 이재용 부회장 부재에 따른 그룹 내 경영 상황 등은 물어볼 수 없었다.

이부진 사장은 발표회가 끝난 직후 교실로 이동해 아들의 작품 전시를 감상하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안옥희 기자

한편 올해도 역시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재판부의 면접교섭권 사전처분으로 인해 임 전 고문이 아들과 만나는 시간은 한 달에 한 번뿐이다. 시간도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전 11시에서 일요일 오후 4시까지로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평일 오전에 열린 이날 아들의 발표회에 참석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 1심에서 재판부는 이혼을 결정했다. 그러나 임 전 고문의 항소로 두 사람의 법적 다툼은 항소심에서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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