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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이 일곱 한국 청년들에게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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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단지 춤추고 노래하는 인형이 아니다. 그들의 노래에는 정치,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싱가포르의 유력 신문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s Times)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12월 10일, BTS의 인기 요인을 5가지로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①다른 아이돌 그룹과 차별성 ②소셜미디어의 제왕 ③해외 유명 뮤지션들과의 공동작업 ④인간적인 모습 ⑤사회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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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의 이름(Big Hit Entertainment)처럼 빅히트를 친 한 해였다. 평균 나이 22세, 7명 멤버로 구성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불러온 열풍은 단순한 인기를 넘어 팬덤(fandom) 현상으로까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에는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당당히 막아 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영어 표기인 BTS는 ‘Beyond the Scene’(보이는 것 너머)을 나타내는 약자이기도 하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BTS의 월드투어는 12월 10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희소식도 뒤따랐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빌보드지는 “연말결산으로 선정하는 ‘올해의 아티스트’에서 BTS가 10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BTS는 앞서 5월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1위에 올랐고, 각종 토크쇼에 출연하면서 미국 대중음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11월 19일 진행된 아메리컨 뮤직 어워드(AMA) 시상식은 BTS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무대였다. 그렇다면 BTS가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전 세계에서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뭘까. BTS의 소속사 방시혁 대표는 12월 10일,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진솔한 메시지를 담은 자신만의 모습을 음악으로 보여줬다. 동세대와 더욱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문화적 폐쇄성이나 하이어라키(Hierarchy:계층), 언어적 장벽을 넘어 보편적 메시지와 좋은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너무 포괄적인 분석이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더 객관적이고 정확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s Times)의 12월 10일자 보도는 주목할 만하다. 싱가포르는 중화권, 이슬람권이 섞인 동남아 한류의 중심 지역이다. 

싱가포르 유력지, 방탄소년단 인기 요인 5가지로 분석
스트레이트 타임즈의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담당 립와이리(Yip Wai Yee) 특파원은 ‘보이밴드 BTS는 어떻게 톱에 올랐나’(How boyband BTS got to the top)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BTS의 인기 요인으로 ①다른 아이돌 그룹과 차별성 ②소셜미디어의 제왕 ③해외 유명 뮤지션들과의 협업 ④인간적인 모습 ⑤사회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 등 5가지를 꼽았다.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기사의 첫 머리에서 “지난 5월 빌보드상 시상식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은 예상처럼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나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 같은 단골 손님의 몫이 아니었다”며 “대신 이 상은 한국의 BTS라는 팝그룹에게 돌아갔다. 이는 이 밴드가 미국 음악계를 놀라게 할 ‘역사의 시작’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1. 다른 그룹과 차별성: “단지 노래하고 춤추는 인형이 아니다”
대개 아이돌 그룹은 짜여진 틀에 따라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BTS는 다르다는 평가다.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BTS의 노래 대부분은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제작했다”며 “이는 단지 노래하고 춤추는 인형(merely singing and dancing puppets)처럼 보이는 다른 K팝 그룹과는 구별된다. 이들에게는 잘생긴 얼굴과 거침 없는 춤사위를 뛰어넘는 다른 요소들이 많다”고 했다. 
2. 소셜 미디어의 제왕들: 팀 계정 하나만 사용…팬들 한 자리에서 모두 즐겨 
BTS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그룹으로 꼽힌다.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모든 것이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요즈음, BTS는 소셜 미디어 활용의 제왕이다. 유명인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팬들과 만나는 것은 흔하지만, BTS는 더 나아가 이를 ‘일상에서 꼭 해야 하는 일’(a must-do in their daily lives)이라고 중점을 뒀다. 즉 뮤직비디오에서부터 생일파티를 담은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공유한다. 다른 보이밴드들이 멤버마다 각자의 계정을 갖고 있는 반면, BTS는 모든 플랫폼에 하나의 계정만 뒀다. 그래서 팬들은 BTS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이 전략은 분명 매우 효과적이다. 열정 넘치는 팬들도 ‘대단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트위터에서 이들을 팔로워 하는 수는 1090만 명에 달한다. 인스타그램에는 710만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 트위터는 2017년 통계 보고서는 “BTS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음악가”라고 발표했다.>
3. 외국 유명 뮤지션들과 협업: 외국 팬들 미리 확보…시너지 효과도 누려
BTS는 외국 유명 뮤지션들과 활발하게 협업을 하고 있고, 그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거두고 있다.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미국 가수들과 공동작업을 하면서 많은 해외팬들은 BTS의 존재를 한국보다 먼저 알게 됐다”고 했다. 이 매체는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BTS는 최근 싱글 마이크 드롭(MIC Drop)을 선보였는데, 유명 DJ인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와 래퍼 디자이너(Desiigner)와 함께 작업했다. 이 곡은 처음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28위를 차지했고, 톱40에 들어간 최초의 K팝 그룹이 됐다. 앞서 3월 초에는 래퍼 웨일(Wale)이 BTS 멤버인 랩 몬스터과 함께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 체인지(Change)를 발표했다. 9월에는 인기 DJ, 프로듀서 듀오인 체인스모커스와 함께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라는 곡을 함께 만들었다. 이 공동 작업 덕분에 체인스모커스는 다시 한번 빌보드 ‘소셜 50’ 차트의 톱10 안에 진입했다.>
공동 작업을 했던 뮤지션들은 BTS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DJ 아오키는 지난 달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친구들은 천재다. 춤, 음악, 스타일, 패션 등 모든 면에서 창의적”이라며 “이 친구들은 자기들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냈고 이제는 세계적인 그룹이 됐다. 이런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정말 멋지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4. 인간적인 모습: “멤버들의 생각을 이해하게 된 건 BTS가 처음이다”
BTS의 인간적인 모습이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싱가포르 대학생인 클레어 림(23)은 스트레이트 타임즈에 “K-pop을 좋아한 지 여러 해 됐지만, 각 멤버의 개인적인 성격과 진짜 생각을 이해하게 된 것은 BTS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K-pop 아이돌은 소속사의 ‘면밀한 관리’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이들이 언제나 ‘반짝이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팬들과 분석가들은 ‘BTS는 다르다’고 말한다. BTS는 현실 속 사람들이며, 제조된 상품이 아니다. 팬들은 이들에 대해 ‘가까이 하기 쉽다’는 느낌을 받는다.>
5. 사회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 “사회 비판 곡 없으면 우리 앨범 아니다”
지난 9월 BTS 멤버 슈가는 프로모션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비판하는 곡이 하나라도 들어있지 않다면 그건 BTS의 앨범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마지막 인기 요인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제작하기 때문에 멤버 각자의 개성이 밴드의 노래에 반영 된다. 이 그룹은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가사에 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른 아이돌 그룹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예를 들어 노래 ‘엠 아이 롱’(Am I Wrong)은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을 나무란다. 가사는 이런 식이다. “뉴스를 봐도 아무렇지 않다면, 그 댓글이 아무렇지 않다면, 그 증오가 아무렇지 않다면, 넌 정상이 아닌 비정상이야.”>
일부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를 통해 ‘여혐 논란’이 불거졌던 것. ‘여자는 최고의 선물이야’, ‘그래 넌 최고의 여자, 갑질’이라는 노래 가사가 여성 혐오를 조장했다고 비판을 받았다. 소속사측은 지난 7월 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또 앞서 3월에는 멤버 지민씨가 안티팬에게 협박을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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