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7인의 저자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바라 본

세상을 향한 견해들에

'아! 그렇구나',

'아! 그랬구나',

'아! 그런거였어?' 하게 만든다.

그 중에서 하나 오래 남는 얘기가 있어 옮겨본다.

저자에게 맨 처음의 멘토였다고 하는 외할아버지께서 저자가 어릴 적에 해 주신 얘기이다.

옛날 서당에 다니는 삼형제가 있었다.

어느 날 훈장님이 맏형에게 질문했다.

"너는 장래희망이 무엇이냐?"

"저는 정승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 사나이라면 포부가 커야지"

"둘째 너는 뭐가 되고 싶으냐 ? "

"저는 장군이 되고 싶습니다. "

"그래,사내대장부라면 큰 뜻을 품어야지 "

마지막으로 막내에게 물었다.

"저는 장래희망이고 뭐고 지금 개똥 세 개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

훈장님은 의아하게 생각하며 이유를 물었다.

"개똥 하나는 책읽기를 싫어하는 맏형이 정승이 되겠다는 같잖은 말을 하는 입에 넣고 싶습니다.

다른 하나는 겁장이면서도 장군이 되겠다고 하는 둘째 형의 입에 넣어 주고 싶고..."라며 말을 흐리자

훈장님이 버럭 소리치며

"그럼 나머지 하나는... ?!"

외할아버지께서 저자에게 물었다.

"너라면 뭐라고 했겠느냐?"

저자는 자신있게

"그런 형들을 훈계하기는 커녕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나무라지 않고 부추기는 훈장님 입에 넣어 주어야지요."

그 때 외할아버지께서는

"네가 그렇게 하지 못할 때에는 그 개똥은 네가 먹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이 주는 깨달음은 각자가 느낄 바이다.

나라면 훈장님의 잘못을 똑바로 말하고 개똥을 먹일 용기와 결단력이 있는지...

아니면 형님들의 잘못된 생각을 스스로 깨우쳐 나가도록 잘 이끌어 나갈 것인지...

또 아니면 형님들에게 주제 넘으면서도 버릇없고 시건방진 생각을 갖고 있는 막내를 질타할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