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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형 글쓰기



예전 올랑드 정부 시절, “Madame le Président”가 맞느냐, “Madame la Présidente”가 맞느냐에 대한 논쟁이 잠깐 있었다(참조 1). 참고로 당시 문제를 제기했던 오베르 의원은 자신에 대한 처분(벌금 부과)에 이의가 있다면서 행정법원(tribunal administratif)에 소를 제기했었다. 하지만 법원측은 기각도 아니고 그냥 각하(...).

사실 관계가 바뀌면 의견도 바꿔야 하듯, 시대가 바뀌면 언어도 바뀌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나 또한 예전에는 직함의 성을 별로 신경 안 썼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신경 쓰는 편이 맞다고 생각하는데(물론 성별이 있는 언어를 쓸 때 주로 문제가 될 것이다), écriture inclusive가 등장하면 어떨까?

포괄형 글쓰기? 정도로 번역하면 될까 하지만 이게 상당히 논쟁을 일으킬 만한 주제다. 쉽게 말해서 위의 직함 성별 구분을 포함, 더 넓은 범위에서 남녀 모두를 표기하자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말만 들으면 그럴 듯 하다. 실제 사례를 보자.

성별이 있는 언어를 배워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복수형은 남성형의 복수형을 쓰는 언어가 꽤 많다. (독일어의 경우 중성이 있기는 하지만 복수형 변화를 일으킬 때 중성 명사는 대체로 남성형을 따르며, 남녀가 섞일 때에도 복수형은 남성형 복수형이다.) 가령 “선생님”을 적을 때?

un professeur (남자 선생님), une professeuse (여자 선생님), 여기까지는 괜찮다. 복수형은?

원래는 des professeurs이다. 남성형 복수형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 형태를 des professeu-ses와 같은 형태로 바꾸자는 식이다.

(물론 포괄형 글쓰기의 다른 사례로서, ils로 퉁치는 대신, des homems과 des femmes을 같이 쓴다거나, droits de l’Homme(인권) 대신 droits humains(인권)으로 고치는 것 정도는 당장 받아들여도 되지 싶다.)

즉, 복수형을 쓸 때 정신없어진다는 점이 있겠다. 익숙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아래와 같이 쓴다는 얘기다.

la candidat·e / les candidat·e·s
les chef·fe·s
les artisan·e·s
les commerçant·e·s
les ambassadeur·rice·s

링크에도 있지만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적극 반대다. 쓰기는 저렇게 쓴다손 치더라도 읽기는 안 된다는 지적과 함께, 고전의 문장을 모두 저런 식으로 바꿔 쓸 수도 없을 테고, 여성형을 집어넣고야 말겠다는 집념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참조 2)도 있다.

(여담이지만 남녀 구분/지정을 선호하지 않는 트랜스 계열 사람들 또한 이런 형태의 글 쓰기를 반대한다고 한다(참조 3).)

일단 에두아르 필립 총리는 공문에서 포괄형 글쓰기에 대해 금지(참조 4). 물론 부처 이름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평등부의 경우 포괄형 글쓰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장관은 포괄형 글쓰기를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교육시키는 데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한다(참조 5).

그렇다면 정답은 결국, 법제화할 필요는 없다, 정도 아닐까? 당연히 정신 사나운 형태이기는 한데, 이 “당연히”라는 단어도 바뀔 시기가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고루하다. “지키미”로서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시몬느 베이유(참조 6)가 서거했을 때,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위원이었던 베이유를 추모한 사이트를 올렸다. 여기를 보면 남자 동료를 가리키는 confrère라는 단어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참조 7). 물론 여자 동료를 가리키는 단어인 consœur가 정식 단어에 올라와 있지 않아서일 것이다.
그런데 이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사이트를 자세히 보시라. 위원장(Le Secrétaire)에 남성 정관사가 붙어 있다. 직함은 직함을 가리키는 명사의 성에 따르지, 성별을 따르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위원장은 Hélène Carrère d’Encausse, 여자다(참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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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마담 르 프레지덩(2014년 10월 9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2710731044831

2. 여성 이모르텔(아카데미 프랑세즈 위원을 가리킨다. 종신직이라서 immortel이라는 별칭이 생겼다)인 도미니끄 보라 위원의 우려다. (짤방의 오른쪽, 원래는 작가이시다.)




6. 시몬 베이유의 연설(2017년 7월 3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5372888154831

7. Décès de Mme Simone Veil(2017년 6월 30일): http://www.academie-francaise.fr/actualites/deces-de-mme-simone-veil-f13

8. 링크 기사에 따르면, 아카데미 프랑세즈 위원 추천에 올라오는 여자 후보들을 모두 다 떨어뜨린 장본인이 그녀이며, 이런 논의를 제일 반대하는 인물도 그녀라고 한다. 사실이라면 상당히 아이러니한 일이다.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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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랑 법전은 정말 현실을 반영하는 게 맞는거 같아요 어휘가 더 많아지고 복잡해지고 경음이나 격음이 많아지고 법전도 사례와 별건이 많아지고 복잡해져 점점 두꺼워지는 ~ 왜 인간은 그냥 생긴대로 물흐르는 대로 살지 않은것읠까요?^^;;;;;;
먹고 살아야 하잖겠습니까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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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랑스를 가고싶은 병에 걸려 허우적대고있는데 오늘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KTX에서 '위크엔드 인 파리'라는 영화를 보았답니다. 주된 내용은 결혼 30주년을 맞이한 영국인 부부가 신혼여행지였던 파리로 다시 한번 여행을 가는데요. 너무나도 다른 성격의 부부가 엄청 다투다가도 급 로맨틱해지고 다신 안볼듯이 싸우다가도 상대방의 한마디에 픽 웃고말고, 결국 이 사랑을 죽을 때 까지 지킬 수 있을것인가?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아무튼 재밌게 봤어요. 곳곳에 나오던 파리 풍경들도 너무 좋았고요. 파리에서 가장 비싼 호텔 중 하나인 Champs Elysees Plaza Hotel도 나오더군요! 영화를 보고나니 뭔가 프랑스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서 생각하다가 제가 프랑스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 조금만 알아들어도 엄청 설레던 그 때가 문득 생각나서 제가 프랑스어 아주 초보일 당시 배웠던 '우리 생활속의 프랑스어'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프랑스어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보통 비음섞인 발음들과 봉쥬르~ 멸치볶음~ 쥬뗌므~ 이런 단어들, 이다도시가 자주 했던 울랄라~! 등등을 생각하시더라고요. 생각보다 우리 생활 속에서도 프랑스어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제가 아는대로 몇가지 예를 알려드리려고해요:) 재미있으셨음 하네요! (원래는 알파벳 순서대로 정리할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많아서 의식의 흐름대로 정리합니다.) 라네즈(La Neige) : '눈(snow)'이라는 뜻입니다. 화장품 브랜드로 한국에서는 알려져있죠. 프랑스어에서는 명사가 여성형,남성형으로 나누어지는데요. neige는 여성형이기 때문에 여성단수 정관사 la가 붙는 것입니다. 모나미(Mon Ami) : '내 친구'라는 뜻입니다. 볼펜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죠ㅋㅋ ami는 친구라는 뜻이고요. Mon은 '나의'라는 뜻입니다. ami가 남성형 명사이기 때문에 남성형 단수 소유형용사 mon이 쓰였습니다. 라끄베르(Lac Vert) : '녹색 호수'라는 뜻입니다. Lac이 호수이고 Vert가 녹색이라는 뜻이에요. 마몽드(Ma Monde): '나의 세계'라는 뜻입니다. 앞에서도 설명드렸지만 프랑스어에서는 여성형 명사, 남성형 명사가 있는데요. Monde는 사실 남성형 명사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몽몽드(Mon Monde)가 되어야하는데 왠일인지 Ma Monde라는 잘못된 표현을 쓰더군요. 아마 어감이 더 좋아서가 아닐까하네요:) 에뛰드(étude) : '공부','연구'라는 뜻입니다. 에꼴(école) : '학교'라는 뜻입니다. 앙팡(Enfant) : '어린이,아이,아동'의 뜻입니다. 앙팡이라는 잡지도 있고 치즈도 있죠?:) 브라보(bravo) : 잘한다! 이런 뜻입니다ㅋㅋ 아뜰리에(atelier) : '작업장, 예술가들의 작업실'의 뜻입니다. 바깡스(vacances) : '휴가,바캉스,방학'의 뜻입니다. 빠라솔(parasol) : '양산, 파라솔'의 뜻입니다. 곰므(gomme) : '고무, 지우개'의 뜻입니다. 이는 많은 분들이 모르셨을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쓰는 고무라는 단어도 프랑스어의 gomme(곰므)에서 왔습니다. 꺄바레(cabaret) : '선술집,무도장,카바레'의 뜻입니다. 프롤로그(Prologue) : '머릿말,서문,서론'의 뜻입니다. 에삘로그(Epilogue) : '맺음말,결말,종결'의 뜻입니다. 모놀로그(Monologue) : '독백'의 뜻입니다. 빠르페(Parfait) : '완벽,완전한'이라는 뜻고 있고 '파르페'라고 불리우는 아이스크림의 종류로도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몽쉘통통(Mon Cher Tonton) : '나의 친애하는 아저씨'라는 뜻입니다. 현재는 이 브랜드가 몽쉘로만 쓰고있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뚜레주르(Tous les jours) : '매일'이라는 뜻입니다. 매일매일 먹는 빵이라는 뜻일까요ㅋㅋ 부띠끄(boutique) : '상점, 기성복 상점'의 뜻입니다. 카페오레(café au lait) : lait가 우유입니다. 따뜻한 커피와 우유를 비슷한 양으로 만든 커피라고 알고있어요. 시크(chic) : '멋진, 기막힌, 솜씨' 등의 뜻을 가진 단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좀 다르게 쓰이는 것 같아요. 시니컬하다는 걸 표현할 때 시크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더라구요. 엘르(Elle) : '그여자, 그녀'라는 인칭대명사입니다. 잡지이름으로 유명하죠. 메종(Maison) : '집'이라는 뜻입니다. 멜랑꼴리(mélancolie) : '우울, 우수, 애수'의 뜻입니다. 얼마전에 우결에서 이 단어의 뜻을 잘못써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뉘앙스(nuance) : '명암차이,미묘한 의미 차이, 섬세한 의미 차이' 등의 뜻입니다. 앙상블(ensemble) : '조화, 함께'라는 뜻입니다. 엘레강스(élégance) : '우아함,고상함,세련됨'의 뜻입니다. 샤르망(charmant) : '매력적인, 호감이 가는'의 뜻입니다. 크레쁘(crêpe) : '크레페'라고 알려져있는 요리입니다. 아마 크레페는 일본식 표현이 아닐까하네요. 크레용(crayon) : '연필'의 뜻입니다. 한국어로는 약간 크레파스나 색연필 느낌나는 것 같아요. 콩쿠르(concours) : '콩쿠르,경연'이라는 뜻입니다. 장르(genre) : 말그대로 '장르'를 일컫습니다. 데뷔(début) : '시작, 시초, 첫 진출, 처녀작' 등의 뜻입니다. 쿠데타(coup d’État) : '정변', 즉 무력으로 정권을 뺏는 일을 말합니다. 마담(Madame) : '부인'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타깝게 술집여주인 좀 이런 뜻으로 왜곡되어 사용되고 있지요. 왜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부르주아(bourgeois) : '중산층'의 뜻입니다. 까페(café) : '커피숍'이라는 뜻도 있고 '커피'라는 뜻고 있습니다. 유니크(unique) : '유일한, 독특한'의 뜻입니다. 실루에뜨(silhouette) : '실루엣, 윤곽, 그림자, 옆얼굴 초상'등의 뜻입니다. 쌀롱(salon) : '응접실,거실' 등의 뜻이며 상류 사회의 부인들이 열었던 사교모임을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르네상스(renaissance) : '재생,부흥'의 의미입니다.naissance가 출생,탄생의 의미인데 여기에 re-가 붙어 재생의 의미가 되는 것이지요. 쁘레따 뽀르떼(prêt-à-porter) : '(고급) 기성복' 의 의미입니다. 패션 용어지요. prêt이 준비된이라는 뜻이고 porter가 입다,착용하다라는 뜻이 있어 입도록 준비되었다는 뜻이 됩니다.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 : '고급 맞춤복'이라는 뜻입니다. couture가 맞춤복이라는 뜻인데 haut(e)가 높은,상류의,고급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고급 맞춤복이라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패션 컬레션이 흔히 쁘레따뽀르떼와 오뜨 꾸뛰르로 나눠지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쁘띠꼬숑(petit cochon) : '새끼 돼지, 아기 돼지'라는 뜻입니다. 아기 용품 브랜드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앙케뜨(enquete) : '여론조사, 설문 조사'의 뜻입니다. 앙케이트라고 흔히들 발음하죠. 엉꼬흐(encore) : '한번 더,여전히'의 뜻인데 공연 등에서 '재청'의 뜻으로 쓰이며 무대가 끝난 후 청중들이 박수나 환호 등으로 배우의 연기나 뮤지션의 노래, 연주 등을 재청하는 것을 뜻합니다. 제가 발음을 제대로 적었나 모르겠네요. 한국에서는 '앙코르' 혹은 '앵콜'로 알고있는 단어입니다. 빠삐용(papillon) : '나비'라는 뜻입니다. 1970년대 빠삐용이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었죠.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감옥을 탈출하는 영화라는 이미지때문에 전 좀 무서운 단어(?)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나비라는 뜻이더군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중에서도 빠삐용이 있지요. 무스(mousse) : '거품'이라는 뜻입니다. 디저트의 한 종류이기도 하지요. 옴므(homme) : '남자,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패션쪽에서 이 단어를 많이 쓰죠? 팜므(femme) : '여자,여성'이라는 뜻도 있고 '아내,부인'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팜므 파탈(femme fatale) : 위에서 팜므가 '여자,여성'이라는 뜻이라고 설명드렸죠? fatale은 '치명적인, 돌이킬 수 없는'의 뜻입니다. 치명적인 여자, 요부 이런 뜻으로 볼 수 있겠네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ㅋㅋ 재미있으셨으면 해요! 어디론가 퍼가신다면 꼭 vingle의 paradis라고 출처 남겨주세요:)!
19세기의 우버, Compagnie générale des voitures à Paris
주말 특집, 역시 주말은 논문이 아닐까 싶은데 19세기 파리의 우버 서비스다. 19세기에 웬 우버 서비스냐 할 수도 있을 텐데, 자세히 보면 유사성이 좀 있다. 우선 이 짤방은 파리에 있는 포르네 도서관(ibliothèque Forney)의 트위터(참조 1)인데, 짤방 설명부터 하겠다. 19세기 말의 매뉴얼이기 때문에 흔히들 알고 계실 자동차가 아닌 마차가 그 대상이다. 이 사진은 당시(1881년) 동 회사의 차량이용 가격 안내표로서 차량 대여의 종류가 몇 가지 나온다. 극장이나 무도회, 우편, 기숙사 학생들용, 상업용으로 범주가 나뉘어져 있다. 말의 수, 이를테면 한 마리이냐 두 마리이냐에 따라 또 다른데 요즘으로 치면 사륜구동이냐 아니냐로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종이 붙을 경우에 요금이 더 올라가며, 시간 지정이 아닌, 밤새 빌릴 경우에도 요금이 추가된다. 시작 가격인 극장 왕복, 말 한 마리 마차가 20프랑으로 되어 있는데, 1881년의 20프랑은 도대체 어느 정도 금액일까? 조사(참조 2)에 따르면 1890년 당시 16시간 노동 기준으로 마부의 일급이 5.75 프랑이었다고 한다. 1881년과 별 차이가 없다고 볼 때, 일급의 거의 3.5배 정도 되는 수준으로서, 주로 중상층 이상이 이용했으리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당시 버스는 없었을까? 가격표 보면 버스도 나오며, 버스 이용은 상당히 낮긴 하다. 그렇지만 19세기 파리에서 버스나 마차 시간당 렌트(우버가 돌아가는 개념과 동일하다) 등 공공 마차 택시 시스템이 어땠을까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미 1870년에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바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운수업 종사자들은 위의 일급 수준 기준으로 보면 이상하리만치 자기들이 전혀 노동자라 생각하지 않았었다. 여기에 나오는 기업, Compagnie générale des voitures가 아닌 경우, 대체로 자기들이 차량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참조 3). --------- 정해진 노선에 따라, 버스형 마차를 시내에서 굴린다는 개념의 파리 공공 교통은 17세기 부르봉 왕가 시절부터가 시작이다(왕령에 따라 말 마리 기준으로 요금을 정했었다). 하지만 파리에 인구가 정말로 집중되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부터로서, 그때에는 당연히? 규제가 없다시피 했었다. 다만 혁명 이후 생겨난 것은 이른바 공공 마차역(stations publiques de fiacres), 이용자가 여기에 가서 마차를 시간당으로 빌려 탔었다. 당시 통계가 있기는 한데, 들쭉날쭉해서 믿기는 좀 어렵다. 다만 이용객이 많았다, 정도만 추측할 수 있는데 1854년 기록에 따르면 이런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파리 내에 145개소가 있었다고 한다. (어째서 하필이면 1854년 기록이냐, 하면 좀 있다가 이유가 나온다.) 이들을 분석해 보면, 32%는 마차 딱 한 대만 갖고 있었다. 개인택시인 셈이다. 5대가 넘지 않는 회사가 66%를 넘어가기 때문에 대부분 영세했다고 봐야 한다. 바로 마차 소유주가 자기 개인 소유물(마차)을 갖고 뛰어들어서 그랬다는 결론이다. 이렇게 개별로 움직이다 보면? 끼리끼리 어울리는 친구들의 합자회사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어차피 말의 유지 관리 비용도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동이 하면 그나마 좀 비용이 떨어졌다. 등록 및 기업들 관리는 파리시 경찰이 맡고 있었으며 우후죽순 늘어난 회사들은 시 재정 수입(역 사용료, 면허 수수료, 각종 세금 등등)에 꽤 보탬이 됐던 듯 하다. 마차를 소유했다 하더라도 소유주를 운전사로 고용할 때의 규제 또한 경찰이 정했다. 또한 이 마부가 회사를 그만 두는 경우는 회사를 통해 면허가 경찰서로 반납됐다.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경찰의 개입 여지가 매우 큰 것이다. 여기저기서 현금이 돌아가는 광경이 눈에 보일 것이다. --------- 그래서 1854년 조사를 시작한 끝에(그래서 통계가 존재한다), 나폴레옹 3세는 파리 시내 마차를 모두 하나의 공기업 하에 통합시켜버린다. 1855년 황립운송회사(Compagnie Impériale des Voitures)를 설립하고 이 회사가 기존 우후죽순 모여 있던 파리 시내 마차들의 면허를 모두 다 “매입”하도록 시켰다. 그래야 기존 마부/회사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는 이유 외에도 표면적인 이유가 세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다가올 엑스포(1855년)였다. 파리 시내 수요가 갑자기 늘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빠르게 확충하려면 역시 집중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었다. 두 번째는 재정 확충이었다. 당시까지 파리의 운송업을 보면 위에 썼듯 현금이 여기저기 새어나갈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부정부패를 줄이고 재정을 늘릴 묘책이 바로 독점 공기업의 설립이었다. 이 모든 것을 건의한 장본인이 바로 현대적인 파리를 만든 오스만 남작(Georges-Eugène Haussmann, 1809-1891)이다. 그가 비단 파리만 개조한 것이 아니라 도시 내 돌아가는 모든 것에 손댔다는 의미다. 잠깐, 세 번째 이유는? 당연히 황제와 가까운 자본가들의 먹고사니즘 때문이었다. 황제가 설립한 공공회사들(황립운송회사 외에, 전국우편서비스, 공공버스회사도 있었다) 황제의 친구들에게 돌아갔다. 당연히(?) 개인 소유 마차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정책도 잇따랐다. 도시과밀화를 거론하지만 실제로는 황립운송회사로 손님들을 돌리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나폴레옹 3세의 파리 운송 독점 정책은 오래가지 못 했다. 10년 후인 1865년, 그는 다시금 독점을 풀기로 하는데, 이 또한 오스만 남작의 조언과 관련이 있었다. 막상 해보니 독점의 비효율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게다가 황제의 친구들이 파리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에 차량 확충도 거의 없어서 오스만은 더 화가 났었다. 그리고 황제는 오스만의 손을 들어줬다. 1865년 12월부터 독점은 깨졌고 다시금 개인 회사 설립 허가가 시작됐다. 황립운송회사는 이제 Compagnie générale des voitures라는 민간 기업으로 바뀐다. 이 짤방에 나오는 회사 이름이다. --------- 그렇다고 나폴레옹 3세 이전의 무분별한 자유 시장으로 돌아갔다는 얘기는 아니다. 1강(위의 CGV) 다약의 시대로 바뀌었다. 기존 회사가 거의 수요의 절반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황제가 대기업 하나를 그냥 만들어놓은 꼴이었다. 다만 제1차세계대전 이후, 버스 업종은 전철, 트램과 단일화되어 결국은 지하철이 가세한 독점적인 공공운송회사로 다시 개편되고, 택시 분야는 양강으로 바뀐다. 여러분들 잘 아시는 자동차 회사인 르노(G7이라는 택시회사 이름인데 소유주가 르노였다) vs. 시트로앵의 싸움이다. 여기서 좀 눈여겨 봐야 할 점이, 이 자동차/택시 회사들이 회사 지분을 운전수에게도 일부 팔았다는 점이다(참조 4). 그래서 더더욱 택시 기사들이 자기가 노동자라는 점을 잘 인식하지 않았었다. 물론 이것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다시 바뀌었으며, 기사들 역시 20세기 초 이후부터는 휘발유세 인상 등에 항의하는 파업을 자주 시행했었다. 노동자라 스스로 인식한 것이다. 우버의 경우는 약 100년 후 법원 해석으로 바뀌었고 말이다(참조 5). -------------- 참조 1. https://twitter.com/bibforney/status/1304413390450962434 2. PRIX ET SALAIRES AU XIXe SIECLE(2008년 10월 28일): http://mmestauner.over-blog.com/article-24174373.html 3. 이하 내용은 아래 논문의 내용을 참고했다. Un secteur des transports parisiens : le fiacre, de la libre entreprise au monopole (1790-1855)(Nicholas Papayanis, 1986년, “Historie, économie & société” 게재): https://www.persee.fr/doc/hes_0752-5702_1986_num_5_4_2348 4. https://numistoria.com/en/taxis/660-taxis-citroen.html 5. 프랑스 대법원 “우버 기사는 자영업자 아닌 노동자”(2020년 3월 5일):https://news.khan.kr/JtS4
4개국어 능통 '손미나'가 말하는 나만의 공부법을 창조하기 (프랑스/영어공부 포함)
언어 공부 및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법에 대해 정말 잘 설명하고 있는 명강연 개인적으로 정말 와닿는 구절이 많았네요 강연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아래와 같지만, 직접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손미나 전 아나운서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을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만의 공부법을 창조하라"고 조언했다. 그가 몸소 실천했던 공부법은 '배우고 싶은 언어를 내 생활 속으로 끌어오기'다. 마치 외국에 온 것 마냥 하루종일 외국어를 듣고 읽고 말하다보면 어느새 입과 귀가 트인다. 손미나는 4년 전 책을 쓰기 위해 떠난 프랑스에서 이같이 공부했다. '봉주르'밖에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그는 "하루 24시간을 무조건 프랑스어에 귀를 열었다"고 말했다.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프랑스어 TV와 라디오를 내내 틀어두고 들었다. 여러번 반복돼 귀에 익은 말은 계속해서 따라했다. 모르는 단어는 프랑스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이때 친구들로부터 배운 단어나 표현을 끊임없이 반복해 사용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친구들에게 처음 배운 표현이 길에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의미의 '고양이 새끼 한 마리도 없다'였는데 그때부터 사람이 많거나 없거나 '고양이 새끼가 한 마리도 없어'라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가정법을 배워야지' 결심했다면 일주일 동안은 계속해서 가정법 문장을 말하고 다음주에는 명령어만 말하는 식으로 반복에 반복을 거듭했다. 그는 "거짓말 같이 들리겠지만 몇달이 지나 TV 뉴스를 보는데 프랑스어를 알아듣고 있더라"며 "지금 멈춰있는 과정을 견디지 못하면 실력이 올라갈 수 없다.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손미나는 외국어공부를 운동에 비유하며 "매일 조금씩 무식하게 공부하라"고 말했다. 하루이틀 운동했다고 몸짱이 되지 않듯이 매일 꾸준히 공부해야 외국어실력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는 또 언어와 더불어 그 나라의 영화, 드라마, 음식, 소설, 역사 등 문화를 함께 배우면 더 빨리 이해하며 배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물론 외국어공부가 늘 재밌고 쉬웠던 건 아니다. 그는 "프랑스어에는 과거형만 20가지나 된다"며 "정말 화가 난다. '너네가 이런 언어를 배우니까 성격이 이 모양이지' 생각한 적도 있다"며 웃었다. 힘든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생 관객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로 "꿈을 설정하라"고 전했다. "직업이 아니라 무엇을 할 것인지 목표를 설정하라"는 그는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미나의 목표는 "앞으로 언어를 3, 4개 더 배우는 것"이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는 아이들에게 외국어가 얼마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주는 창구인지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여행사진 뽀샵 요청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_+
어때여 연휴의 시작 행복하게 보내고 계세여? 연휴니까 좀 웃으시라고 오늘은 웃긴거 가져와봤어여!! 네덜란드의 한 음식 블로거 Sid Frisjes씨가 4chan에 자기 여행 사진 뽀샵을 요청했는데 벌어진 일들을 지금부터 보여드리려고 해여+_+ 울나라도 이런 뽀샵놀이가 많은데 외쿡애들도 이러고 노는군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 내 손가락이 에펠탑 위에 있게 뽀샵해 줄 수 있나여?ㅋ 이케 올렸다고 해여..ㅋㅋ 그랬더니...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네여 "The Eiffel Tower"가 손가락 밑에 있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탈이 열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웜홀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지게차는 현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의력대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데없이 이티뭐임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다리도 길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발도 신겨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펠탑 지어지고 있는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네 손가락 밑에 에펠탑 있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_+ 기린한테 밥주는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손 아래 둘 수 없다면 차라리 없애버리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또 뭨ㅋㅋㅋㅋ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왓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출처 : http://4archive.org/board/b/thread/610474939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뭐가 젤 웃기세여? 아 올리면서 웃겨 돌아가실뻔했네옄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의 핵잠수함
화요일은 역시 프랑스지. 짤방(참조 1) 설명부터 하겠다. 1967년 프랑스 최초의 핵잠수함 Redoutable호의 진수식에서 포즈를 취한 샤를 드 골 대통령 모습이다. 사실 Redoutable이라는 이름이 괜히 나오지는 않았다. 18세기 때부터 활약하던 프랑스 전함 이름이었고 특히 트라팔가 해전에서 넬슨을 죽인 함정의 이름이기도 했었다. 다만 이 잠수함의 퇴역(1991년) 이후로 이 이름을 단 함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아마 미래의 핵잠수함이 또 이어받잖을까 싶기도 하다. 이 핵잠수함은 핵폭탄이나 원자력 발전소와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물 속에 엔진을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보다 더 어렵다고 봐야 해서 그렇다. 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마샬 플랜을 통해 모든 유럽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을 때이다. 당시 프랑스 해군 예산 1,520억 프랑 중, 미국 원조액이 930억 프랑일 정도로 미국의 예산 지원은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프랑스 군부는 오히려 이를 싫어했었다. 그래서 미국이 노틸러스호(1955년)를 만드는 꼴을 보니 우리도 저걸 가져야겠다 싶은 것이다. 그래서 해방되자마자 샤를 드 골이 설립했던(1945년 10월) 원자력 및 대체에너지 위원회(Commissariat à l'énergie atomique et aux énergies alternatives, CEA)와 해군이 합동으로 핵잠수함 개발에 들어간다. 당연히 동체만 만들고 미국 원자로를 수입하자거나, 아예 미국으로부터 잠수함 자체를 수입하면 되잖느냐는 의견도 있기는 했지만 이건 국가의 자존심 문제이기도 했었다. 미국은 당연히 프랑스의 핵잠수함 개발 움직임을 싫어했었다. 더군다나 1960년-1968년 사이의 미국 민주당 정권이 프랑스와는 상극이었다. 그래서 일찌감치 프랑스에게 “군사용 목적”의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은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물론 “민수용” 원자로는 적극 판매에 나선다. 한편으로는 프랑스가 어느 정도나 개발했나 알아보려 열심이었다. 그래서 한 번은 프랑스가 미국 원자로 설치를 염두에 두고 판매 가능성을 타진했을 때, 미국은 “거기 잠수함 크기가 어느 정도길래…?”라 물었다. 정보를 캐기 위함이다. 그래서 조건이 바뀌어 “지상 건설용” 원자로와 440kg의 우라늄235의 판매가 이뤄진다. 프랑스는 이걸 갖고 잠수함용으로 바꾸려 노력한다. 물론 미국이 영국한테는 잘해준다. 드레드노트급 핵잠수함용 원자로를 웨스팅하우스에서 선뜻 내줬기 때문이다. 같은 해(1960년) 프랑스는 “지상용” 원자로를 실제로 지상에 지어본다. 그래서 프랑스는 노틸러스 장난감 모형도 사들이고 온갖 정보를 다 캐오려 노력하는데… 이걸 수영장 안에 집어넣어서 실험한 끝에 성공한다. 당연히 미국은 더욱 더 조바심을 냈고 1965년 7월에는 프랑스 전투기들이 실험장 상공을 정찰하던 미국 군용 비행기를 끌어내린 적도 있었다. 이제 준비가 됐다. 프랑스는 NATO 전략사령부로부터 탈퇴 선언한다. 그 후 1967년 짤방처럼 드 골이 잠수함을 진수 시킨다. 물론 이 핵잠수함이 미국의 원자력 잠수함들에 비해서는 특히 무장 부문에서 많이 부족하기는 했었다. 다행히(!) 미국은 공화당으로 정권교체가 됐고, 프랑스도 드 골이 사임하는 사태가 일어난다. 닉슨과 키신저는 소련에 대한 대응 비용을 줄이기 위해 프랑스의 핵무장을 돕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고, SLBM 등 핵잠수함의 주요 기술에 대한 지원에 들어간다. 법(Atomic Energy Act)에 따라 직접적인 지원은 못 한 채, “conseil par la négative / negative guidance(참조 2)”로 도운 것이다. 직접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그게 아니면 된다 식으로 말하는 것이니 이건 지원 아닌 지원인 셈. 결론, 드 골에 대해 파면 팔수록 확실히 이 양반이 현대 프랑스의 기틀을 세운 것이 맞다. 프랑스 핵전력 또한 드 골이 강력 추진해서 만들어졌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드 골이 속하지도 않았던(이를테면 그는 좌우 모두의 적이었다) 우파와 좌파 정부 모두 드 골을 빠짐 없이 기렸던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현재 이 잠수함은 셸부르에서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다. 샌디에이고에 가면 미국 항공모함이 전시관으로 쓰이는 것과 마찬가지. 그러니까 셸부르에는 우산 가게만 있는 게 아닙니다? -------------- 참조 1. 짤방과 함께, 이야기의 대부분은 이 링크를 참조했다. https://twitter.com/Mangeon4/status/1305740803126562816 2. U.S. Secret Assistance to the French Nuclear Program, 1969-1975: From "Fourth Country" to Strategic Partner: https://www.wilsoncenter.org/publication/us-secret-assistance-to-the-french-nuclear-program-1969-1975-fourth-country-to-strategic
파리에서 꼭 가야 한다는 이 곳, 프랑스의 명물 2대 약국?
파리에서 꼭 가야 할 곳이 에펠탑도, 루브르, 오랑제리도 아니고 약국이라구요? 빙글러님들은 파리 좋아하시나요? 저는 3년 전에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파리에 들렀었는데,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훌쩍 떠났던 여행이고 또 제가 준비를 막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었어서 길도 잃고 모르는 동네도 가보고, 메트로도 물어가며 타고 했던 기억들이 있네요 :) 하지만 철저한 준비성으로 널리 알려진 ^^; 한국 여행자 분들은 여행하기 전에 무척 계획 많이 짜고 가시죠? 그리고 파리를 방문할 때 꼭 가야 하는 곳으로 꼽히는 장소가 있는데, 그게 바로 약국이라면 여러분 믿어지십니까 ?ㅅ?)/ 아니 아니 이런 약국 말고요. 약 파는 약국이라기 보다는... 음... 화장품을 파는 약국! 이라고 하면 더 이해가 되실런지 :O 약도 살 수 있지만 화장품도 파는 화장품가게라는 개념이 더 맞겠네요. 라로슈포제, 달팡, 비오템, 아벤느, 유리아쥬, 꼬달리, 눅스 등 우리나라의 올리브영이나 왓슨스같은 드럭스토어에서 볼 수 있는 브랜드들이 잔뜩 입점되어 있을 뿐더러 우리나라의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무척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 특히 번들이나 기획 상품 같은 경우에는 사재기를 부를 정도여서 파리 여행 다녀 오는 분들의 캐리어를 꽉꽉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 몽쥬약국(=파르마씨 몽쥬)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알려져 있고 정말 몽쥬 역에서 내리자마자 몇 걸음 걸으면 바로 앞에 나와요. 올 해 부터였었는지 한국으로도 주문 배송 서비스를 했었고, 인기 품목의 경우엔 1인당 구매 갯수 제한을 둘 정도로 언제나 시장통처럼 붐비는 약국입니다. 택스 리펀도 현장에서 가능하구요~ 한국말을 너무나 너무나 잘 하는 프랑스인 직원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투어 여행 패키지로 파리 가는 분들 중에는 투어 코스 중에 여기가 끼어 있을 때도 있고요. 파리에서 한 명의 한국인도 만나지 못했다면, 여기에 들어서는 순간 명동에 온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며 ㅋㅋㅋ 또 다른 2대 약국으로는 시티파르마 파르마씨가 있죠! 여기는 한국인보다 다른 외국인들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 bb 정말 한국인들에게만 유명한 곳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쇼핑하러 오는 곳이에요! 프랑스 약국 화장품들의 가격이 좀 있는 편이고, 더욱이 백화점에 들어가 있는 달팡이나 르네 휘떼르, 비오템의 경우에는 한국 가격하고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다들 이고 지고 싸고 매고 사온다는 것이 정설. 빙글러님들 중에서도 프랑스 파리 2대 약국, 시티 파르마와 몽쥬 파르마씨에 다녀오신 분들이 있으시려나요? 궁금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