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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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어른이 되면 아메리카노가 쓰지않다는 글을 읽었다.
나는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아메리카노 보다는 휘핑크림 듬뿍 얹은
달달한 커피가 더 좋다.
이왕 내 돈주고 사먹는거 쓴 것 보다
맛있고 달콤한게 좋지않나? 생각해서
아직도 종업원이 휘핑크림 올려드릴까요 라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올려달라고 한다.
인생도 굳이 쓰고 힘든것보다는
내가 사는건데 내가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게 좋지않나
생각한다
오늘도 달달한 커피를 마시는
나의 인생도 달달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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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는 처음이라#1
신랑과의 첫번째 남자 대 여자 만남은 추위가 아직은 가시지 않은 밤, 막 꽃을 피울 무렵의 우리동네 카페였다. 난 먼저 도착해 메뉴를 고르고있었고 (그래봐야 아메리카노였지만) 신랑은 막 문을 열고 들어왔다. 180이 훌쩍 넘어보이는 큰 키에 아이보리 터틀넥이 꽤 잘 어울리던 갈색 머리의 남자는 늦어서 미안하다며 난색을 표했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앉아 소개를 빙자한 수다를 시작했었던걸로 기억한다. 20대 후반들이 겪은 과거의 예체능 경험부터 음식, 취미, 같이 살고있던 반려견의 이야기는 다음날 데이트를 가능케했고 그 날 차 안에서 떨리던 목소리로 고백하던 남자와의 첫 키스는 어버이날의 핑계로 부모님을 찾아뵌 후 데이트를 빙자한 웨딩박람회에서 무작정 폰 캘린더를 보며 웨딩홀을 예약하는, 22세기에서도 찾아보지 못할법한 유교사상 가득한 대한민국에서의 결혼식 차례를 깡그리 무시(..)해버린 짓을 가능케 했다. 매번 입 아프게 말로 설명하다가 글로 직접 쓰니 진짜 경악스러운 행동이었네요 신랑님ㅋㅋㅋ 노는 것 좋아하고 여자치고는 상당한 개인주의적인 성격인 난 내가 봐도 결혼 못할것 같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었는데 그럴때마다 사람들은 그런 애들이 더 빨리가~ 라며 웃었지. 20대 초반을 지나 중반이 되어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이라는 생활로 뛰어들면서 슬슬 앞자리가 바뀌는 때가 와버렸던 난 그간 들어왔던 사람들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진짜 자의적 반 타의적 반 독신주의자가 되어가는 듯 했다. 근데 진짜였어. 나이가 빠른게 아니라 만난지 한달 반만에 식장을 잡을줄이야. 4월에 꽃 보며 만나 반팔을 꺼내 입기 시작한 5월 지나갈쯤 식장 예약을 했으니... (올 해 결혼을 노래부르던 그때의 남자친구에게 식장이 식당이냐 어디 한번 잡아봐라 했던 미혼의 내 행동을 훗날인 지금 반성한댜 흫흐...) ...아, 늦은건 있다. 바로 상견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부터 대단할 것 없는 집들이니 예단 등 거추장스러운 모든건 생략하기로 하고 진행한 결혼이라 시아버님께서 말 많은 절차는 뒤로 미루자 하셔서 8월 말에 겨우 함^^;;;;;; 더 대박인건 어머님은 캐나다에 계신 상황이라서 보이스톡으로 인사드리고;;;;;;;;; 직접 줄자로 잰 치수를 톡으로 보내주셔서 그걸 한복맞춤집에 전달해 귀국 끝에야 입어보시는 등 정말이지 기가 찬 뒤죽박죽 결혼이었지만. 고맙게도 웨딩홀측에서 진상으로 불리는거 아니냐 장난쳤을만큼 신랑의 끝 없는 준비와 여러 아이디어로, 산으로 갈 뻔 했던 내 일생에 한번 뿐인 (한번 뿐이어야 할) 결혼식은 신랑 취미이자 투잡인 섹소폰 연주가 곁들여진 입장을 시작으로 격식 차리지 않은 재밌는 결혼식이 되어 많은 이들의 머리 속에 남아주었다. 난 마이크 잡고 노래 부르며 입장하다 오열 ㅡㅡ 하필 높은 구간에서 오열을 해 치밀해도 너무 치밀하게 계획한거 아니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변명 따윈 하지 않을게... 대신 DVD 영상 역시 보지 않겠어.... . 갈라서지 않는 한 이야기는 계속 될테니 재밌으면 퐐로우 꾹♡
유부녀는 처음이라#3
신랑이 제일 싫어하는 말은 "얼결에 끌려가서 날 잡았어요" 반면 제일 좋아하는 말은 "저 신랑 얼굴보고 결혼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구나 당신... 부끄러움은 내 몫이지 왜... 남자친구 있냐는 물음에 결혼했다고 하면 놀라면서 나이차가 많은지부터 묻는다. 지금 직장에서도 그런 편. 남자친구에서 레벨 업 시켜드린 신랑과는 두 살 차이로, 첫 만남때 대놓고 결혼 전제로 만나고싶어요 얘기 들었을때보다 결혼을 직접 추진함에 있어서 넘나 계획적이고 성실하게 (..) 임해주는 모습에 더 놀랐었다. 약간... 경력직?ㅋㅋㅋㅋ 이직 해 본 사람마냥ㅋㅋㅋㅋ (아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저 결국 입사 2주만에 퇴사를!!!!!!! 결정했답니다!!!!!!!!!!!!! 한 달에 한번씩 진행중인 사업부 파토시키고 다른 팀으로 흡수시키는 말도 안되는 회사란거 왜 얘기 안해줬냐 인사팀들아!!!!!!!!!!!!!!!!!!!! 또 퇴근하다 화나긴 처음이네 쉬익쉬익) 암튼 정말 뭐에 씌이기라도 한 듯 양가 부모님 허락 하에 신혼집 입주 전까지 신랑집에서 옷 몇 벌로 무작정 동거를 시작했었는데, 사실 세번째 글 쓸 때까지 고민했던 내용은 "시댁", 이 세상 모든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왕 예민한 소재... 더구나 난 시어머님이 두 분이셔서...^^;;;;;;; 이 말 한마디면 기혼이건 미혼이건 수백만 여자들이 도시락 싸가며 말릴 집이겠지만 그렇다고 사랑과전쟁 찍을 일은 1도 없었는걸, 오히려 전생에 유관순언니는 아니었나 진지하게 고민했을정도로 완전 행복한 시댁이라는 말을 남들은 믿거나 말거나 한번쯤은 쓰고 싶었다. 잠깐 지난 글 도중에 시어머님이 캐나다에 계셨어서 한복도 직접 치수 재어 톡으로 보내주시고 영주권 문제로 몇 년간 한국에 못 나오시니까 그냥 오시는 이번년도에 해치워버리자(?) 랬던게 결혼준비의 첫 시작이였다고 썼었는데... 다른 시어머님(!) 얘기도 간략하게나마 적어놔야 나중에 이 글을 보시더라도 (그럴 일은 없겠지만 철딱서니 며느리는 찔림 힝...) 덜 서운해 하실것 같아서... . 볼~록한 배 만큼이나 인자하신 울 시아버님은 작년 어버이날때 처음 뵈었었는데, 그때까지는 단순한 인사자리였지만 상대분이 신랑 부모님인만큼 완전 얼어있던 나에게 허허 웃으시며 분위기를 풀어주시려 90's 농담을 걸쭉하게 해주셨었다. 그런 아버님의 팔을 어우, 추워!! 썰렁하다며 찰싹 때리시곤 신경쓰지 말고 많이 먹으라고 직접 준비해주신 샤브샤브 국자를 내 쪽으로 넘겨주신 분이 지금 아버님과 인생 2막을 살고 계신 다른 시어머님. 귀 밑으로 살짝 말리는 내 워너비ㅠㅠ 검정 단발머리에 우아하지만 화려한 홈원피스를 입고 맞아주셨던 시어머님은 현재 정년퇴직 2년 앞둔, 큰 대학병원의 간호과 부장님으로 재직중이신 커리어우먼^0^ 옛날 머나먼 독일로 일하러가신 몸으로 딸 하나 (내겐 새언니!) 키우시다가 좋은 기회로 병원을 옮기신 후 몇 년 전 기타치며 노래 부르시는 시아버님을 만나 조촐한 식사자리 끝에 한 지붕에 살게 되셨다고 했다. 근데 진짜 시아버님 노래 잘부르심... 신랑이 내가 원하는 노래 다 쳐줄만큼 기타 엄청 잘치는데 쥬크박스 신랑을 빚어놓은 스승님이 바로바로 시아버님이심... 내 생일날 축하노래 불러주신다며 안방에서 통기타 가지고 나와 튜닝할때부터 왕 멋났음...♡ 반전은 무뚝뚝함의 대명사 경상도 남자라는거ㅋㅋㅋㅋㅋㅋ 사투리 안쓰셨으면 못믿을뻔했던게, 장난 엄~청 좋아하시고 컵라면 드시다가 어머님께 야단맞는 분이라 ㅋㅋㅋ 경상도 남자들은 말 한마디 없이 밥 먹는다는 내 성급한 오류를 와장창 박살내주신 쏘 스윗가이;;; (=내 호적 윗 줄 쓰시는 분도... 제발 기념일 좀 그만 챙기시죠... 그대가 삐질때마다 땀이 나^^...;) 그런 아버님을 만나 새 삶을 시작하시면서, 신랑과 동갑인 새언니 결혼도 시키시고, 손주도 보신, 내겐 결혼식 준비에 보태라며 조용히 봉투를 쥐어주신 멋쟁이 어머님이시다. 물론 신랑을 낳아주신 어머님이 안좋은 분이라거나 덜 좋다는 취지의 글은 절대로 아니다. 지금은 제주도에 와계셔서 제주도어머님이라고 부르는데, 안부톡 드리면 잘 지내니 너네만 행복해라 사랑한다는 메세지 하나로 끝맺음 하시는, 얼굴 한번 보지못한 나임에도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이면 나도 사랑한다는 보이스톡 첫 통화로 울먹거리게 만든 분이시기에, 신랑에게 반지 받았으니 됐다고 버티는 날 기어코 백화점으로 데려가 온갖 귀걸이 목걸이 사주신 분이시기에. 반짝거리는 얇은 반지 보시고는 우리 커플링할까? 라며 하나 따로 포장해 친정어머님 갖다드리라고, 셋이 커플링 한거같아 기분 좋다고 웃으셨던 분이시기에. 뭐.. 더 할 말이 없다. (한복 맞출때 셋이서 반지 낀 사진도 찍음^^) 다들 시어머님이 두 분이면 안힘드냐 불편하지않냐를 어떻게 결혼을 만난지 한 달 반만에 했는지 다음으로 물어보는데, 식사하러 시댁 가면 음식도 다 해놓으시고 화기애애하게 먹고나면 설거지도 못하게 하시는데 힘들긴 뭐가 힘든가여 매번 주방에서 내쫒기고 아무도 날 시키지않아 매번 소파에 조용히 찌그러져있는데... 그 자리마저도 서로 너무 연락이 없어서 내가 꼭 먼저 찾아뵙는다고 해야 만들어지는 자리인데ㅠㅠㅠ 나도 여자라 시댁 불편한거 알아, 바쁜데 일부러 찾아올 필요 없어, 니들은 애 낳지말고 살아, 홈쇼핑에 무슨 국이 맛있으니까 그거 사놓고 밥 먹어라, 정말 23-24세기 시댁인데... 뻥치는거 같지만 진짜예여 ㅋㅋㅋ 엄마도 사실 처음엔 살짝 걱정하셨었는데, 늦게나마 아버님과 상견례 하고, 제주도어머님은 한복 찾을때 뵙더니 넌 걱정 없겠다며 쿨하게 인정 ㅋㅋㅋ 이모랑 할무니한테도 철 없는 애 보내자니 걱정됐었는데 이젠 쟤 감당할 시댁분들이 어쩌냐며 자랑반 걱정반 타령 하셨었음ㅋㅋㅋ 그 걱정을 알기에 뒤에선 왈가닥일지언정 아직까진 시부모님들 앞에서는 조용히 미소만 짓고있음^_^ 망할 한시간 반 퇴근길이 언제 끝났는지 모를정도로 글이 길어졌는데, 주말에 맛있는거 사드린다고 전화나 드려봐야지...❤
상처 입은 꽃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빨래터에서 얼굴에 젖살도 빠지지 않은 여자아이들이 모여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빨래는 아주 힘든 노동입니다. 하지만 답답한 날씨에 시원한 물가에서 친구들과 함께 평범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별 대단치도 않은 일에 까르륵 웃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일본인들이 여자아이들을 강제로 데려갔고, 그 이후 아이들은 다시는 환하게 웃지 못했습니다. 4년 동안 부산과 일본, 대만을 거쳐 홍콩,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끌려다니며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비극은 소녀들의 삶을 모두 무너뜨렸고, 새하얗던 소녀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해갔습니다. 목숨을 걸고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극악무도한 일본군에게 다시 잡혀 때릴 데도 없는 어린 소녀를 때리고 또 때렸습니다. 빨래터에서 친구들과 끌려간 이효순 할머니. 21살, 너무도 꽃다운 나이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향할 수 없었습니다. 그토록 그리워했고 미치도록 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집에는 부끄러워서 못 가겠어…” 그리고 2015년 5월 27일, 91세의 이효순 할머니는 마음속 한을 풀지 못한 채 마지막 순간까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남들처럼 결혼해서 애 낳고 그렇게 살고 싶었어.” ===================================== 저들은 지금도 거짓을 말합니다. ‘어떤 강제도 없었다. 그들은 돈 때문에 스스로 자원한 것이다.’ 저들은 지금도 거짓을 주장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했다. 지금 이러는 것은 결국 돈 때문이다.’ 저들은 지금도 거짓 앞에 당당합니다. ‘우리는 과거에 어떠한 것에도 사과할 일을 하지 않았다.’ 우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당연한 진실을, 분명한 역사를, 당당한 사과를 그들에게 원할 뿐입니다. 꽃다운 나이에 어린 소녀는 어느덧 주름과 백발이 가득한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지하갱도에서 석탄을 캐던 소년은 자식 얼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8월 15일 74주년 광복절입니다. 잘못된 역사는 잊히는 순간 또다시 반복됩니다. 다시는 짓밟힌 할머니와 착취당한 할아버지가 우리 역사에 등장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두어야 한다. – 김학순 할머니 – =Naver"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역사왜곡 #다시일본패망 #일본망언 #진실 #8월15일 #광복절
유부녀는 처음이라#2
(요 빙글이라는 어플_너무 재밌어요_초심 잃지 않(?)고자_일기장처럼 기록해두려 쓴 글에_많은 관심 주셔서_넘나 감사한것_❤) 음, 첫 만남을 기점으로, 한 달 반만에 당장 다음 계절의 웨딩데이를 잡아버렸더니 예비 유부남과 기정사실화 유부녀에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제일 먼저 많은 이들의 우려섞인 만류 ㅋ 회사 다니는 1년동안 소개팅 한번 안받았던 내가 '연애합니다' 라는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결혼합니다' 바꿔 말했으니 모두 설마..? 하며 내 배를 쳐다보았지. 기분 나쁘진 않았다. 단지 여직원 3명뿐인 초남초회사에서 결혼이라는건 지옥, 불행, 수갑, 전쟁 등 이 세상 모든 부정적인 의미를 함축한 단어로 사용한다는게 안타까웠을뿐. 예를 들면_슈가라고 써있던 포장지를 벗겨보니 진저와 와사비가 섞인 결정체더라. 에잇. 속았어. 이번 생은 틀렸고 다음 생을 노린다. 정도? 띠동갑 우리팀 과장님은 (현재 경쟁사에 오퍼받아 가셨다는데, 매일 꿀 냄새 맡으며 잘 계신다고 근황 전해 들었습니다 깔깔깔 잘 계시죠?^^) 말없이 쐬주를ㅋㅋㅋㅋ 8분의6박자 속도로 들이켰고 대리님은 6살 연하 마누라와의 싸움을 예로 들며 고개를 저어댔었다. 기타 많은 분들이 걱정을 담은 눈물 이모티콘으로 톡 도배를 했고 하도 격 없이 친하게 지내던 분들이라 왜 댁들이 불행한 배경에 저를 끼우세요 라고 반문하려다 결혼식 자리나 잘 채우기 위해 그냥 '남 몰래 저 좋아하신거 아니면 박수치며 보내주시죠 이때 아니면 언제 갈 줄 압니까!' 라며 나름 핫한 이슈를 쿨하게 넘기려 애썼었다. 그때의 난, 누군가가 신랑에게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할때 그 사람에게 최상의 단어를 쓰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해봐. 좋아." 라고 얘기할 수 있는 남자와의 결혼이기를 바랬다. 그런 내 바램이 전해지기라도 한 듯 "최고야, 확신만 있다면 옆에 있는 분 꼭 잡아! 집은? 여자친구분 직장이 어디랬지?" 라며 오지라퍼로 변신해 조금 더 내가 기쁜 답변을 주기는 하더라 ㅎㅎ 내가 저렇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반면 신랑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외국계 회사에서 몇 안되는 동양인으로 몸 담고 있었는데, 아시아본사 주재원 이야기를 슬쩍 흘리는 보스에게 나 결혼할거야! 라고 말했음에도 Oh----- really? come with her! 라는 웃음과 축하 가득한 답변을 들었으니. 내가 원하는 꽃같은 회사에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꼈던 계기가 아닐수 없었다. (아직은 배울게 많아 급 결성한 부부듀오는 모두 한국에 잘 있습니다 헤헷.) 예정에도 없던 웨딩홀을 제일 먼저 정하니 빠르게, 하지만 신중히 플래너분의 안내 하에 그 유명한 스.드.메를 진행하는 나를, 아니지, "우리"를 발견했다. 며칠 안되는 짧은 하계휴가를 이용해 하필 제일 더운 8월에 3시부터 12시까지의 어마무시한 촬영을 강행하기도 했다. 23살때인가 1년정도 잠깐 피팅모델을 했던 난 촬영이라는게 얼마나 혹독한지 단단히 알고있었기 때문에 모든걸 쏟아붓고 촬영이 끝난 다음날 오후까지 깊게 기절할 수 있었지만 더위 많이타는 신랑에겐 스타트부터 끝맺음까지 다른 의미로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진 않을까 혼자 생각해보곤 한다. 예신 메이크업은 3시간도 더 걸리는데 왜 본인은 한시간도 안해주냐며 귀엽게 찡얼댔었고 예신이 아니라 여신이네요 라며 주변 사람들이 웃을 정도로 팔불출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민망해하는 날 사진으로 남겨두기도 했고. 드레스 고를땐 샵 실장님이 어머~~ 하는걸 봐야 직성에 풀리는 사람마냥 다이어트 걱정으로 가득한 내 이마에 뽀뽀해주기 바빴던 그 남자는 지금 내 옆에 60인치 커브드 노래를 부르며 반 년간 졸라 본인 보너스를 탕진해가며 바꾼 티비를 켠 채 (대체 왜!!!! 보지도 않는데!!! 전기세 나간다 이 남자야!!!!!!!!!!!!!!!라는 바가지는 긁지 않겠어... 부들부들...) 노트북을 두드리며 일하고 계신다. 뭔가 잘 안풀리는지, 이마를 찡그리거나 마른 목을 레몬 슬라이스 가득 넣은 물로 축여가며. 갑자기 윙크ㅡㅡ를 날려가며. 하. 참나. 이거이거 설레게. ㅋㅋㅋㅋ 오늘도 수고한 당신을 대신해 난, 음, 뭘 할까. 애들 산책이나 시킬까요? :-) 갈라서지 않는 한 이야기는 계속될테니 재밌으면 퐐로우 꾸욱♡
카메라에 담긴 '규모 6.0 지진'을 미리 감지한 고양이들
대만 타이베이에 사는 페이 유궈 씨는 아파트 거실에 홈 카메라를 설치해 반려묘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게 취미입니다. 말 그대로 고양이들이 서로 장난치거나 낮잠을 자는 등의 평범한 하루를 촬영하기 위함이었죠. 그러나 8월 8일, 목요일 새벽 5시 28분, 평범한 일상과는 다른 특별한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평화롭게 잠들어 있는 5마리의 고양이들. 화면 오른쪽에 있는 고양이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눈을 번쩍 뜹니다. 곧이어 나머지 고양이들도 동시에 눈을 뜨고. 잠시 후, 집안의 선풍기를 비롯한 소품들과 고양이들의 머리가 좌우로 격하게 흔들립니다. 규모 6.0의 지진입니다! 다행히 영상 속 고양이들은 모두 새벽에 자다 깼음에도 지진에 침착하게 대응했으며, 다친 고양이는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놀라운 건 바로 지진을 한참 전에 미리 예측하는 능력인데요. 동물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은 수 세기 전부터 나왔습니다. 실제로 대만에서는 1년 전 반려견이 지진을 미리 예측하여 보호자를 구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명한 영상 자료에도 불구하고, 동물이 지진을 예측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아직까지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동물에 의존해 지진을 대비하기보다는 지진계를 믿는 게 더욱 정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지만, 일각에선 일반 가정에서는 '지진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지진계'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반려동물을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지진을 대비하는 방법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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