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k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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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6.

별 다른 예보없이 단순한 개인사유로 무려 반년이나
연재를 쉬었는데, 그 와중에도 늘어나는 팔로워와 어서
돌아오라는 댓글들...
연재를 할 때만큼의 템포는 아니여도 간간히 늘어나는
좋아요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상에 지치고 빙글에 실망해
손 놓고 있던 내 마음에 파동을 일으킨 것은
제 빙글의 시작은 이 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곳이 없다면 저한텐 빙글은 쓸모가 없어요... 글이 한동안 안올라오길래 무슨 일이 있으신가 걱정했네요 독자로써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
이런 댓글을 남겨주신 athletics01 님의 댓글...
물론 athletics01님 외에도 내 글이 자신이 빙글을 지우지
않는 이유라며 복귀요청 댓글 주신 몇몇 분들을 보며
내가 진짜 어디 가서 이런 대우 받아보나 싶어 다시 시작 T-T

헌데 다시 시작은 했지만 반 년만의 새 글이고 하필 그 재시작
주인공도 인기나 인지도는 그닥인 진수여서 읽거나 피드백
주시는 분이 많지 않을 줄 알았으나 댓글 대폭발에 완전
에너지차징 만빵!

그리하여 오늘은 예전부터 많은 삼국지매니아들의 심박동을
거칠게 해왔고 숱한 이슈와 논란의 중심이며, 앞으로도 그럴
주제를 다루고자 한다....
오늘의 주제는 그래서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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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대장군(五虎大將軍)


삼국지를 딱 한 번만 읽은 사람이라도 이들을 모를 수는 없다.
삼국시대 아니, 동아시아판 "어벤져스" 라고 칭해도 모자람
하나 없는 최강의 조합 "오호대장군" 이 바로 오늘의 테마.
(BGM으로 Alan Silvestri의 The Avengers가 딱 어울림)

오늘은 뭇 남성들의 진정한 드림팀인 이 조합에 대해
심층탐구를 해보기로 하겠다.


가장 먼저 저 '오호대장군' 이라는 명칭부터 살펴보면
대장군이라는 단어는 있지만 그렇다고 저 다섯이 후한시절
실존한 군최고직위인 "대장군(大將軍)" 이라는게 아님은
당연히 다들 아실거고...
일종의 용맹무쌍한 저 다섯 인간흉기들을 묶어 부른 별칭인데
사실 실제 역사 속에서 저런 별칭은 없었다.

놀랍게도 저 별칭은 일본에서 생겨난 별칭이다.
별칭도 그렇지만 저 다섯을 싸잡는 개념조차도 실제 역사에
없었고 나관중이 삼국지연의 속에서 "오호상장(五虎上將)"
이라며 저 그룹을 창작해 냈다.(김새죠?ㅋㅋㅋ)


뭐, 그렇지만 어쨌건 저 다섯이 촉한의 무력을 맡으며
대활약을 한 사실과 저들이 있던 당시의 촉한은 위와 오에
비해 가장 작은 영토와 처지는 국력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둘을 벌벌 떨게 했던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동시출격 여부.

저 다섯이 출격!
캡틴관우가 비브라늄 청룡언월도를 던지자 청룡도가
쓰리쿠션 찍으며 위나라 빌런들을 작살내고,
감마선에 노출되어 괴력을 뿜는 헐크장비는 위빌런들의
말과 수레를 집어던지고 성벽을 맨손으로 파괴하며,
토르조운은 우르로 된 창으로 벼락을 쏴서 적진을 지지고,
골드티타늄 재질의 갑옷을 입은 아이언마초 또한 손에서
리펄서빔을 마구 쏴댄다.
호크황충 역시 무시무시한 연사속도로 화살을 속사해대며...
이렇게 다섯은 순식간에 허창을 점령 후 조조를 굴복시킨 뒤
조운은 조조를 데리고 고향인 아스가르드로 돌아간다.


왠지 이랬을거 같고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저 다섯은 동시에 한 전장에 출격한 일이 없었다.

언뜻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 아니, 저 무적의 조합을 왜 굳이 안쓰고 묵혔지? ' 라는
의문이 생길터인데, 당장 내가 저들을 비유한
어벤져스만 해도 전원이 모여 상대를 박살내는데
왜 저들은 못 그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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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장수, 즉 지휘관들은 당연한 말이지만 전장에
앞장서 싸우지 않는다.
이는 다른 칼럼에서도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는데,
당시의 전투에서 가장 중요시 한 부분은 바로 군의 "기세"
였는데, 전투 도중 지휘관이 부상이나 전사 및 패닉 등으로
무용화 될 경우....
우세한 병력이나 지리적 선점에도 불가하고 패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런만큼 지휘관의 존재는 실상 그가 이끈 군 전체의
전력만큼 비중이 컸다.
현대의 군체계야 워낙 시스템이 잘 짜여 전쟁 중
지휘관이 무력화 되어도 최소한의 자신들이 맡은 롤을
수행하여 그 손실의 최소화 및 바로 그를 대체할
2, 3순위의 예비 지휘관이 있으나 저 당시는 그러지 않았다.
그런만큼 지휘관의 비중이 매우 컸는데...
저들은 모두 그 능력과 경력 등에서 지휘관이였고
지휘관은 늘 군의 중군 내지는 후방에서 군세를 조율한다.

저 다섯 중 넷은 인재풀이 부족한 촉한에서 지휘관을 맡아
각기 전략적 요충지를 맡는 총사령관이였다.
관우는 유비가 입촉 당시 유비의 본진이던 형주를
맡겨 가장 역할이 컸고, 장비황충은 야전사령관을 주로
맡다가 유비가 촉을 완전히 점령 후 장비는 촉지역의
대오전선방면 사령관을 맡았으며,
마초 역시 투항 이후 촉의 서북방면 사령관으로
강, 저족 및 서량쪽의 위세력을 견제했다.
이렇듯 각자 요충지에 배치된 관, 장, 마는 이리저리
불려 다니며 참전이 사실상 불가하다.


게다가 촉한의 국력과 동원 가능 병력 수 등을
감안해보면 저 다섯 모두를 지휘관으로 한 전투에
참전 시킨들 그만큼의 효율은 나올 수 없다.

예를 들어 여기 축구 좀 좋아 하시는 분들 계신가 모르겠다만
어느 축구클럽이 쇼미더머니를 쳐서 감독에 주제 무리뉴,
수석코치에 호셉 과르디올라, 수비코치 파비오 카펠로,
전술코치에 요아힘 뢰브, 피지컬 트레이너에 거스 히딩크를
임명했다 치자.
팬들 입장에서야 입이 벌어진다지만 저런 과도한 코치진
스쿼드를 두면 과연 팀이 잘 돌아갈까?
오히려 자기 주장이 강하고 일부는 스스로 생각한
본인역량 이하의 직책을 맡았다는 생각에 불만 품거나
월권시도 및 지시불이행 등이 나타날 수 있는 등...
쉽게 말해 팀웍이 작살난다.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가지만,
장수가 많으면 군은 저승으로 간다.

그보다 먼저

아이러니 하게도 이들은 위 이미지같은 현대의 미디어믹싱이
흔한 것과 반대로 한 자리에 다 모여본 적조차 없다. ....

당장 픽션의 정점인 삼국지연의만 봐도 이들이 다 모여
서로 얼굴본 적이 없다.
관우는 애초에 유비가 장, 황, 조 셋을 이끌고 입촉 당시
역사기록 동일하게 형주에 남았고 마초는 그 유비의
입촉 이후 합류...
디테일 다 떠나 정사기록만 봐도 최소한 유비의 입촉 때
관우는 형주에 있었다.
그래서 장비, 마초, 조운, 황충은 서로 본 적이 있겠지만
관우와 마초는 서로를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마초가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으로 관우를 찾아봐
프로필을 확인했을리도,
관우 역시 TV를 통해 마초의 아군합류속보를 접하며
마초를 봤을리도 없다.

한 자리 모이기는 커녕 당장 관우와 마초는 서로의 얼굴도
몰랐으며, 물론 서로 마주하면 관우의 인상착의야 홍면장염이
당시로도 워낙 유명한 트레이드마크니 마초가 딱 보고
' 아! 저 양반이 관우인갑네ㅋㅋ ' 알아봤겠지만
관우 입장에서는 바로 마주쳐도 누가 소개 안해주면
마초를 알아봤을 리 없다.

결국...
저 다섯 맹장이 모이는 길은 게임말고는 애초에 없었던 것.

인간관계.

삼국지연의나 게임 및 기타 각종 미디어믹스들 자체가
큰 사건 위주로 풀어나가다보니 삼국지 속 인물들의
인간관계나 거기에서 비롯된 에피소드나 면모들에 대한
묘사가 없거나 부족 또는 왜곡된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흔히 저들이 서로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겠나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다.
일단 각자 소속집단에서 제법 고위직에 주요멤버들이니.

허나 저들이 무슨 아이돌처럼 맨날 같이 뭉쳐 다니며
합숙소 생활하고 같이 운동하면서 무예수련도 돕고 그런게
아니라 각자 맡은 바가 있다보니, 또 그런 높은 직책들 탓에
친하기는 고사하고 얼굴 서로 보는 것부터 벅찬 사이였다.

일단 저 다섯이 유비휘하에 콜렉션 된 시점부터 관우는
내내 형주에 있다 끝내 거기에서 사망했고...(T-T)
조운은 대부분 유비의 근위대장을 주로 맡다보니 유비 곁에
있는 시간이 길었고, 마초는 유비진영 합류 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거의 내내 서쪽만 바라보다 병사했다.
장비도 유비가 서촉 점령이후 어느 정도 시스템이
정비되자마자 강주로 발령받아 대오전선 수비사령관을
맡아 내려갔고..
뭐 이러다보니 다섯이서 모여 술 한 잔 하고 싶어도 도통
짬이 안났다.
.
.
그렇다고 당시 뭐 카톡이 있나, 전화가 있나,
이메일이 있나..,.
서신(편지)을 주고받았다한들 이건 뭐 한 통 쓰면 가는데
한 달.. 받아 읽고 바로 답장 써보내도 역시 한 달....
편지 보낸 후 답장 받는데 두 달 걸리면 이건 실상 의미도
없거니와 다 떠나 저 개상남자 오인방이 손발 오글지게
서로 보고싶다며 그리움에 붓을 들어 편지를 했을리도 없다.

관우
마초? 걔는 뭔데 오자마자 대접이야? 어린놈새끼가..
황충? 그 뭔 듣보잡나부랭이가 나랑 동급취급이지?
조운 이새끼는 맨날 말이 없냐...
장비
마초? 좆까! 내가 킹왕짱.
조운 이새끼는 맨날 말이 없냐...
마초
관우인지 뭔지 시발 겐세이 지리네... 없는집 서민자식놈들
장비인지 뭔지 시발 겐세이 지리네... 없는집 서민자식놈들
조운 이새끼는 맨날 말이 없냐...
조운
..................
황충
씨부랄것들! 난 안중에도 없구만? 화살로 눈까리들을 그냥

역사기록들을 집대성해보면 오호대장들의 서로간
인간관계는 위와 같은 뉘앙스였다.
딱 봐도 무슨 막역하고 정다운 느낌은 없다.
게다가 오호대장군의 모티브가 된 계기는
유비가 한중왕에 즉위하며 자신의 왕위즉위에 따른
논공행사 중 무관분야에서 독보적 군공자 넷인
관,장,마,황에게 사방장군(전장군, 후장군, 좌장군, 우장군)에
임명하는 이슈였는데...
저 당시 관우는 형주로 저 메세지를 전달하러 온 비시에게

황충같은 노병(老兵)과 동렬에 설 수 없다!!!!!

라며 직위를 거절했다는 역사기록이 있다.
관우 입장에 장비야 형제고 마초도 워낙 명성있는 집안의
자제에 조조를 엿먹인 커리어도 있지만 황충 나부랭이는
도저히 인정 못 하겠다는 소리.

물론, 저 말이 황충 귀에 안들어 갔을리 없고
황충이 겁나 대인배라한들 저런 말 듣고 깊은 빡침을
느끼지 않았을리 없다.

물론 저 부분은 연의를 깊게 보신 분들로서는 언뜻
이해가 안갈 수 있는게, 장사를 공격하며 관우와 황충의
결론 안나는 대결을 겪으며 관우의 인정을 받은 황충이
왜 갑자기 저런 대우를 받나 싶을 수 있지만....
관우와 황충이 서로 저리 맞붙어 싸운 자체가 없던 일이기
때문이다...ㅎㅎ

진정 능력자들?

삼국지연의에서 이들의 신격화가 진행되며 어벤져스처럼
묘사되었는데 역사기록을 봐도 이들 개인의 무용에 대한
어마무시함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이들이 직접 싸우기보다 대체로
일군의 지휘관역할을 했음에도 그 통솔력에 있어서는
의문이 남는다.

정사기록을 살피면 실제로 지휘관으로도 탁월했던 이는
장비, 황충 정도에 마초도 나쁘진 않았으나 유비 휘하로
들어간 이후로는 활약이 전무하다.
게다가 조운 또한 본인이 직접 판단 및 지휘하는 부분은
약했는지 대체로 유비의 근위대장 또는 직속부대장 정도만
맡았고 관우 역시 지휘관으로서의 실적은 좋지 못 했다.

게다가 연의에서는 이들을 너무 띄워 주느라 타국 심지어
자국내 다른 장수들의 비중과 역할이 크게 축소 및 생략 되는
부작용도 커 이들의 사후 등장하는 장수들에 대한 이미지가
듣보잡 취급이 되어 내용자체가 재미 없어지는 부작용도
크다.

솔직히 이들과 동급이라고까지 하는데는 무리가 있지만
촉한에서 이들 이후로 등장한 장수들도 분명 자신의 역할을
수행함에 부족없는 준장들이였지만...
워낙 오호대장군들의 비중 연의내에서 넘사벽으로 나와
나머지들이 파묻히다보니 연의에서의 촉한은 마치
베스트5 외에는 인재없는 북산고교같이 묘사된다.

말하고보니 오호대장과 북산 베스트5의 캐릭터도 좀 겹친다
관우 : 최장신의 엄한 리더 채치수.
장비 : 열혈남아에 터프가이 강백호.
조운 : 과묵한 실력파 서태웅.
황충 : 저들 사이에 가장 원만한 서포터 송태섭.
마초 : 가장 뒤늦게 합류한 실력파 정대만.

게다가 정사기록을 보면 관, 장, 마, 황에 비해 유독
조운이 받는 저평가와 그 대단하던 마초.. 심지어 오호대장
최연소이자 가장 최신 입단 멤버인 마초가 왜 입촉 이후부터
활약없는 먹튀가 되었는지가 의문인 분들도 계실텐데
이는 각자 당사자들의 칼럼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여튼 가타부타 이들에 대한 과대평가와 논란들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들이 갖춘 개개인의 무력과 그 공적 그리고
이들이 돗자리장사꾼인 몰락황족 유비를 왕을 거쳐
황제의 자리까지 올리는 것은 물론...

삼국 중 가장 열악한 국력의 촉한임에도 되려 위와 오의
두려움을 자아내던 다크호스가 되도록 만들어준 개국공신들이
틀림없다는 점이다.

또 이들의 존재가 있기에 우리는 삼국지를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접할 수도 있는 것이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우리회사에도 오호대장군의 존재가 있는데,
초저녁에 앉은자리 소주 아홉 병 까고 있다 중요한 약속
있다며 나가던 혈중 알콜농도 20% 박팀장..
하루 담배 반 보루를 피우며 조기축구 최강의 미드필더인
폐가 아홉이라는 구폐남 조차장..
추석연휴 중 4일간 식음전폐 복지부동으로 오버워치한
PC방 마네킹 장과장..
하우스 다니며 섯다만 쳐서 내집마련 성공한 유과장..
간통죄 폐지의 최대 수혜자인 정대리..(자세한 설명 생략)

내가 보기는 촉한의 오호대장군보다 우리회사
오호대장군이 더 초인이고 강하게 느껴진다....












이전에는 슈퍼스타들을 너무 아껴온 감이 있지만
앞으로는 심심치 않게 꺼내들도록 하겠습니다.ㅎ
그리고 오호대장군 중 장비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도
빠른 시일 안으로 올리도록 할께요!

새해 복 다들 많이 받으시고 기다려 주신 분들 정말 다들
너무 고맙습니다.
새로 와서 봐주시는 분들 역시 너무 고맙지만 시작부터
좋아해주신 분들에게 특히 큰 고마움 느끼고 있어요.
주변에도 많은 홍보 부탁 드리고 좋아요와 댓글은 큰 힘이
되니 아끼지 말아주세요ㅎㅎ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좋은일의 홍수 속에 사시며 왕성한 성생활 하시길!

7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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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엔 정대리님 올려주세요!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슬슬 네임드 장수를 하셔야겠어요~ㅎㅎ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astral33 갑자기 약해지시나요ㅋㅋㅋㅋㅋ네, 다음편은 네임드로다가 한 번 준비해 보겠습니다
오호~~ 빠른 후속 글이네요~^^ 전 사실 저 5명이 자주 같이 있고 술마시고 그럴줄 알았는데.. 글을 읽어보니 "아.. 그렇겠구나" 하네요 ㅎㅎ 거리가 어마하니 한번 보기도 힘들었겠어요 ㅎㅎ 년말에 이런 선물을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그러니까요...ㅎㅎ 사이 돈독하고 서로 막 호형호제 하며 말트고 같은 헬스장 다니고 그럴 느낌인데 정작 서로 보는것도 버겁고 다섯이 각각 마냥 친한 사이도 아니였드랬죠ㅋ 그나저나 제 글을 선물에 비유해 주시니 제가 더 기쁘고 보람지네요 ^^ 정말 고맙습니다
연말에 재밌는 글 읽고 마무리합니다~ 고마워요
네네, 연말 잘 매듭 지으시고 감기도 조심 하시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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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5.
지난번 삼.이.높.4에서 중국의 삼국시대 당시 위세를 떨치던 소수민족들에 대해 다루다 분량이 길어지며 일부 민족들을 이월시켰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나머지 썰을 푸는 시간ㅎㅎ 본문에 앞서, 정말 기약없이 다음편이 늦어진 점에 대한 사죄의 말씀을 고개 숙여 전한다는... T-T 생애 가장 바쁜 삶을 살다보니 진정 도저히 시간적, 정신적, 체력적 여유가 허락되지 않았기에 (-_-;;) 아무튼 그래서 사과는 다시 차차 드리기로 하고 저번에 못 다룬 소수민족들인 선비, 저, 무릉만과 남만에 대해! 그럼 거두절미, 바로 본론 Go Go~~~ 선비(鮮卑) 이름만 들어보면 맨날 진지하고 엄숙한 선비충같은 부류들 같이 느껴지지만 이미 한자부터 다른, 그냥 발음만 같은... 우리가 떠올리는 그 선비들과는 근본부터 다른 종족들! 지금의 중국 허베이성에서 내이멍구(내몽골) 자치구 일대에 걸쳐 중세시대에 번성했던 '동호'라 일컬어지던 유목민들의 무리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전투민족인 흉노들에게 대대적으로 작살나며 내이멍구 동부의 선비산이라는 산 일대로 쫓겨 정착한 이들이 "선비족"이다. 참고로 오환족들도 저 동호 무리들 중 일부가 '다싱안링산맥'의 한 봉우리인 오환산 일대로 쫓겨가 무리지은데서 이름이 붙은 케이스이므로 선비와 오환은 그 뿌리가 같다는게 학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ㅎ 막상 삼국지의 배경인 후한 ~ 삼국시대 ~ 진나라 때까지는 그리 큰 두각을 나타내던 종족들은 아니였다. 일단 무엇보다 흉노에게 여러 차례 발린 적이 있는데다, 중원의 근간인 한족들과 조우하려면 흉노의 영향력이 큰 지역들을 거쳐야 했기에 굳이 천적인 흉노까지 스킵하며 한족들에 겐세이 줄만큼 수나 파워가 강한 애들은 아니였... 그러다 흉노들이 남북으로 갈리며 약화, 여기에 선비들의 거주지역과 한족들의 거주지역 중간에 있던 북흉노들이 위와 진에 털려 위용을 잃으면서부터 두각을 드러내, 진나라도 점점 나가리의 뉘앙스를 풍기자 땅따먹기하러 쏟아져 내려왔고 이때부터 "오호십육국시대"가 개막된다. 결국.. 우리에게 익숙한 삼국지의 본 배경되는 후한에서 삼국시대를 거쳐 진으로 중국이 재통일 될 때까지 별 영향 못 미치고 북동쪽에 처박혀 있던 쭈구리들였던 것. 심지어, 문화적으로도 그닥 특색이 모호했던지라.. 당나라가 들어설 무렵에는 흐지부지 없어진 종족들이다. 덧붙이자면... 흉노나 한족들에게는 쭈구리였던 얘들이지만, 우리측의 부여에게 있어서는 천적과도 같던 이들이였다.. 부여는 내내 이 선비충들에게 시달림을 면치 못하다 고구려가 건국되고도 한동안 시달림이 지속.. 후에 그 대단한 "광개토태왕"이 요동일대에서 갈아마신 후에야 악연을 끊었다. 저(氐) 위에서 언급한 오호십육국시대의 오호 중 하나를 차지할 정도였음에도 그닥 기록이 별로 없는 종족이다. (참고로 오호는 흉노, 선비, 강, 저, 갈) 이들은 위와 촉 사이의 서량의 남서에서 익주의 북서인 무도일대에 자리잡은 종족들이였고 앞서 설명했던 흉노, 선비, 오환 등등이 유목민족들이였던데 반해 이들은 강족처럼 정착민족들이여서 농업과 임업 등으로 생계를 꾸렸다. 강족들과 거주지가 인접 또는 겹쳤는데, 강족들이 숫적우위에 더 와일드하다보니 많이 뭍힌 감이 없지 않고, 삼국지연의나 기타 창작물들에서는 그냥 죄다 강족으로 싸잡히는 비애도 있다... 당장 마초 & 한수가 조조를 씹어먹으러 서량의 세력들을 죄다 싹쓸어 올 때 그들의 주력이 강족전사들이라고만 표현되어 있지만 강족과 저족의 비율이 7:3 가량 되어, 저족들의 비중도 무시할 수준이 아니였음에도 나관중은 그냥 무시하고 다 강족처리 했다. 한편... 기록이 부족하다는건 그만큼 기록자인 한족들 입장에서 별 임팩트를 못 느꼈다는 소리. 사실, 동북쪽의 소수민족들은 넓디 넓은 벌판에서 수 많은 가축 때를 휘몰아 쏘다니며 늘 말을 타고 또 원래 저런 벌판은 물도, 식량도 넉넉치 않으며 대체로 육식위주다보니 아무래도 더 거칠었던 반면... 서쪽의 소수민족들은 그럴 벌판이 없는 산악지형에 거주하며 수렵, 채집생활도 하긴 했으나 역시 식량의 주요루트는 농사였던 관계로 채식비율도 더 높고 식량수급이 아무래도 떠돌이 유목들보다는 나았기에 좀 덜 거칠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저 당시에 "말"이 갖는 기동력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파괴력이 어마무시했기에 대부분 1인 2마 이상인 유목민들이 말보다 농사짓는 소와 더 가까운 산악민족들보다는 공격력이 앞설 수 밖에 없었을거 같다. 현세에 이르러, 우리회사만 봐도... 늘 사무실에 정착해 자기자리에서 농사짓듯 모니터만 보고 밥도 식당밥, 도시락 먹는 내근직들보다는 맨날 이리저리 차 타고 거래처와 클라이언트 찾아 떠돌며 편의점에서 MSG와 나트륨 범벅인 백종원 CU도시락이 주식인 영업직 인간들이 더 거칠고 개새끼들이 많다.. (나도 그 개새끼들 중 한 마리인건 함정) 무릉만(武陵蠻) 삼국지의 자타공인 바퀴벌레 종족들이다.... 삼국시대 당시에 만약 핵전쟁이 났어도 쥐, 바퀴벌레와 함께 절대 멸종 안했을거 같은 한족들 입장에서는 진심 진저리 넌더리 났을 종족들인데, 이들의 포지션을 현대로 옮겨와 보자면 아프가니스탄에서 긴긴시간 우주제일 천조국을 엿 먹인 탈레반과 비슷하고 역시 몇 십년 전 천조국을 학 떼게 만든 베트콩과도 비슷하다. 이름만 봐도 어디 사는지 드러나는 이들은 말 그대로 형주의 "무릉"일대에 퍼져 살았다. 삼국지를 연의나 게임으로만 접한 분들 입장에서는 여태 언급된 소수민족들은 아직 소개안한 남만족과 더불어 거의 중국의 변두리에 살았다지만 무릉만들이 사는 무릉은 중국의 한복판인데 뭔 소수민족??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도 그럴만한게, 중국이 원체 넓고 큰데다 그 넓은 땅이 전부 평야도 아니고 도심지도 아니다. 심지어 지금보다 훨씬 인간 적고, 인프라가 꽝이라 미개척지, 오지가 많던 1,900여 년 전 중국은 말할 거 없어, 당시의 형주는 비교적 인구도 많고 인프라와 교통이 발달한 강릉, 강하, 장사 정도까진 꽤 살기 괜찮은 곳이였지만 무릉은 그냥 완전 험준한 협곡 투성이의 인간의 손길을 거부하는 오지로서... 여러분들 영화 '아바타' 다들 봤나? 거기의 파랗고 길쭉한 나비족들 사는 판도라와 엇비슷한 그런 환경이였다. 무릉만들의 전술은 바로 저 거지같은 험지의 지형을 이용한 "게릴라전"이였고... 이 전술 덕에 한족들의 끊임없는 토벌릴레이 속에서도 종족의 근간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유표는 손 놓고 없는셈치는 땅이였고, 삼국이 정립되어 가는 와중에 오에서 황개, 반준, 여대, 보즐 등등이 수차례 토벌에 성공은 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 겁 주고 주의만 시킨 수준일뿐, 이들의 세력존폐를 위협할 수준의 데미지를 주는데는 실패했다. 쉽게 말해, 그냥 이들로 하여금 지들 영역에서만 짱 박혀 지지고 볶고 알아서 하게 하고 한족의 영역으로 나오지 않게끔 억제만 한 수준이였던 것. 당장 역사를 조금만 더 올라가보면, 이들의 존재는 한족의 애물단지같은 위치였고, 하다하다 안되자, 소수민족 토벌의 달인인 마원(마초의 조상) 까지 고령임에도 출병시킬만큼이였다. 허나 소수민족 상대로 킬 수가 수두룩 하던 그 마원조차도 무릉만들 상대로는 지지부진하다 끝내 전장에서 병사한다. 무릉만들도 순수혈통 단일민족은 아니고 그 일대에 퍼져 사는 여러 종족들을 싸잡아 일컫는 호칭이였는데 무릉만들 중 일부는 식인풍습도 있었던 듯... 뭐... 저걸로도 무릉만들 수준이 어땠는지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해도 된다고 여겨진다. 일반적인 삼국지 매니아분들에게 있어서, 무릉만의 슈퍼스타는 역시 "사마가"인데, 사마가의 등장은 유비가 관, 장 두 아우 사망에 있어 만악의 근원인 오를 정벌하고자 이릉대전을 개전함에, 촉에 협조하는 것으로 나온다. 당시 걸핏하면 자기들 족치려는 오를 극혐하던 무릉만들에게, 승전시에 자치권을 보장하는 것을 조건으로 촉한의 특산물인 최고급 비단을 잔뜩 챙겨 무릉만들을 설득했던 결과였다. 당시, 비단 싸들고 무릉만들과 협상하러 나섰던 촉한의 네고시에이터는 바로 백미 "마량"이였는데... 당시 자치권도 자치권이지만 그건 나중 이야기고 일단 마량을 필두 삼은 촉한의 협상단이 가져간 비단을 본 무릉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였다고 한다. 하긴, 그도 그럴게.. 여러분들도 맨날 동네시장 신발가게에서 아티스나 슈퍼카미트만 사신다가 옆동네에서 에어조던 시리즈별로 다 갖고 오며 도와달라면 눈 뒤집힐 듯. (아티스나 슈퍼카미트 알면 무조건 아재 당첨) 허나,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이릉대전에서 촉이 대박살이 나며 따라갔던 무릉만들도 무시 못할 피해를 입었다... 참고로 여느 소수민족들이 그렇듯, 무릉만들도, "We Are The 무릉만!" 이라며 하나로 뭉쳐진 단일세력이 아닌, 여러 크고 작은 부족들의 연합 비슷한 것이였고 여러분들이 아는 사마가는 연의의 표현처럼 무릉만들의 왕이 아니라, 그런 여러 무릉만들의 부족들 중 한 부족을 이끄는 부족장들 중 하나였다. 남만은 분량도 좀 될 것 같고 아무래도 다른 소수민족들에 비해 삼국지 매니아분들이 더욱 궁금해하며 흥미 가지실 것같은 종족이라 차라리 따로 다루는 게 나을 듯 싶다는 생각에 따로 추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너무나 죄송합니다, 독자여러분들.. 제가 연재를 늦게 하는 편이기는 했지만 진짜 이번에는 도가 지나친 수준의 텀이 생기고야 말았네요... T-T 하지만 저 역시 뒹굴고 노느라 연재가 미뤄진 것은 절대 아니였어요. 저도 좋아서, 즐거움과 보람에 시간내서 글 쓰는데 장시간 못 그러니 참 답답했습니다. 그 와중에 재촉없이 묵묵히 기다려주신 분들, 애정과 관심 담아 재촉해주신 분들... 모두 죄송하고 또 고맙습니다. 그 긴시간 동안 연재 없음에도 팔로워는 줄지 않아서 기뻤다는 ㅎㅎ 아무튼 다시 연재에 힘쓰겠습니다!
삼국지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