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klse
50,000+ Views

삼국지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6.

별 다른 예보없이 단순한 개인사유로 무려 반년이나
연재를 쉬었는데, 그 와중에도 늘어나는 팔로워와 어서
돌아오라는 댓글들...
연재를 할 때만큼의 템포는 아니여도 간간히 늘어나는
좋아요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상에 지치고 빙글에 실망해
손 놓고 있던 내 마음에 파동을 일으킨 것은
제 빙글의 시작은 이 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곳이 없다면 저한텐 빙글은 쓸모가 없어요... 글이 한동안 안올라오길래 무슨 일이 있으신가 걱정했네요 독자로써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
이런 댓글을 남겨주신 athletics01 님의 댓글...
물론 athletics01님 외에도 내 글이 자신이 빙글을 지우지
않는 이유라며 복귀요청 댓글 주신 몇몇 분들을 보며
내가 진짜 어디 가서 이런 대우 받아보나 싶어 다시 시작 T-T

헌데 다시 시작은 했지만 반 년만의 새 글이고 하필 그 재시작
주인공도 인기나 인지도는 그닥인 진수여서 읽거나 피드백
주시는 분이 많지 않을 줄 알았으나 댓글 대폭발에 완전
에너지차징 만빵!

그리하여 오늘은 예전부터 많은 삼국지매니아들의 심박동을
거칠게 해왔고 숱한 이슈와 논란의 중심이며, 앞으로도 그럴
주제를 다루고자 한다....
오늘의 주제는 그래서 바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오호대장군(五虎大將軍)


삼국지를 딱 한 번만 읽은 사람이라도 이들을 모를 수는 없다.
삼국시대 아니, 동아시아판 "어벤져스" 라고 칭해도 모자람
하나 없는 최강의 조합 "오호대장군" 이 바로 오늘의 테마.
(BGM으로 Alan Silvestri의 The Avengers가 딱 어울림)

오늘은 뭇 남성들의 진정한 드림팀인 이 조합에 대해
심층탐구를 해보기로 하겠다.


가장 먼저 저 '오호대장군' 이라는 명칭부터 살펴보면
대장군이라는 단어는 있지만 그렇다고 저 다섯이 후한시절
실존한 군최고직위인 "대장군(大將軍)" 이라는게 아님은
당연히 다들 아실거고...
일종의 용맹무쌍한 저 다섯 인간흉기들을 묶어 부른 별칭인데
사실 실제 역사 속에서 저런 별칭은 없었다.

놀랍게도 저 별칭은 일본에서 생겨난 별칭이다.
별칭도 그렇지만 저 다섯을 싸잡는 개념조차도 실제 역사에
없었고 나관중이 삼국지연의 속에서 "오호상장(五虎上將)"
이라며 저 그룹을 창작해 냈다.(김새죠?ㅋㅋㅋ)


뭐, 그렇지만 어쨌건 저 다섯이 촉한의 무력을 맡으며
대활약을 한 사실과 저들이 있던 당시의 촉한은 위와 오에
비해 가장 작은 영토와 처지는 국력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둘을 벌벌 떨게 했던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동시출격 여부.

저 다섯이 출격!
캡틴관우가 비브라늄 청룡언월도를 던지자 청룡도가
쓰리쿠션 찍으며 위나라 빌런들을 작살내고,
감마선에 노출되어 괴력을 뿜는 헐크장비는 위빌런들의
말과 수레를 집어던지고 성벽을 맨손으로 파괴하며,
토르조운은 우르로 된 창으로 벼락을 쏴서 적진을 지지고,
골드티타늄 재질의 갑옷을 입은 아이언마초 또한 손에서
리펄서빔을 마구 쏴댄다.
호크황충 역시 무시무시한 연사속도로 화살을 속사해대며...
이렇게 다섯은 순식간에 허창을 점령 후 조조를 굴복시킨 뒤
조운은 조조를 데리고 고향인 아스가르드로 돌아간다.


왠지 이랬을거 같고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저 다섯은 동시에 한 전장에 출격한 일이 없었다.

언뜻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 아니, 저 무적의 조합을 왜 굳이 안쓰고 묵혔지? ' 라는
의문이 생길터인데, 당장 내가 저들을 비유한
어벤져스만 해도 전원이 모여 상대를 박살내는데
왜 저들은 못 그러는가?
.
.
.
일단 장수, 즉 지휘관들은 당연한 말이지만 전장에
앞장서 싸우지 않는다.
이는 다른 칼럼에서도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는데,
당시의 전투에서 가장 중요시 한 부분은 바로 군의 "기세"
였는데, 전투 도중 지휘관이 부상이나 전사 및 패닉 등으로
무용화 될 경우....
우세한 병력이나 지리적 선점에도 불가하고 패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런만큼 지휘관의 존재는 실상 그가 이끈 군 전체의
전력만큼 비중이 컸다.
현대의 군체계야 워낙 시스템이 잘 짜여 전쟁 중
지휘관이 무력화 되어도 최소한의 자신들이 맡은 롤을
수행하여 그 손실의 최소화 및 바로 그를 대체할
2, 3순위의 예비 지휘관이 있으나 저 당시는 그러지 않았다.
그런만큼 지휘관의 비중이 매우 컸는데...
저들은 모두 그 능력과 경력 등에서 지휘관이였고
지휘관은 늘 군의 중군 내지는 후방에서 군세를 조율한다.

저 다섯 중 넷은 인재풀이 부족한 촉한에서 지휘관을 맡아
각기 전략적 요충지를 맡는 총사령관이였다.
관우는 유비가 입촉 당시 유비의 본진이던 형주를
맡겨 가장 역할이 컸고, 장비황충은 야전사령관을 주로
맡다가 유비가 촉을 완전히 점령 후 장비는 촉지역의
대오전선방면 사령관을 맡았으며,
마초 역시 투항 이후 촉의 서북방면 사령관으로
강, 저족 및 서량쪽의 위세력을 견제했다.
이렇듯 각자 요충지에 배치된 관, 장, 마는 이리저리
불려 다니며 참전이 사실상 불가하다.


게다가 촉한의 국력과 동원 가능 병력 수 등을
감안해보면 저 다섯 모두를 지휘관으로 한 전투에
참전 시킨들 그만큼의 효율은 나올 수 없다.

예를 들어 여기 축구 좀 좋아 하시는 분들 계신가 모르겠다만
어느 축구클럽이 쇼미더머니를 쳐서 감독에 주제 무리뉴,
수석코치에 호셉 과르디올라, 수비코치 파비오 카펠로,
전술코치에 요아힘 뢰브, 피지컬 트레이너에 거스 히딩크를
임명했다 치자.
팬들 입장에서야 입이 벌어진다지만 저런 과도한 코치진
스쿼드를 두면 과연 팀이 잘 돌아갈까?
오히려 자기 주장이 강하고 일부는 스스로 생각한
본인역량 이하의 직책을 맡았다는 생각에 불만 품거나
월권시도 및 지시불이행 등이 나타날 수 있는 등...
쉽게 말해 팀웍이 작살난다.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가지만,
장수가 많으면 군은 저승으로 간다.

그보다 먼저

아이러니 하게도 이들은 위 이미지같은 현대의 미디어믹싱이
흔한 것과 반대로 한 자리에 다 모여본 적조차 없다. ....

당장 픽션의 정점인 삼국지연의만 봐도 이들이 다 모여
서로 얼굴본 적이 없다.
관우는 애초에 유비가 장, 황, 조 셋을 이끌고 입촉 당시
역사기록 동일하게 형주에 남았고 마초는 그 유비의
입촉 이후 합류...
디테일 다 떠나 정사기록만 봐도 최소한 유비의 입촉 때
관우는 형주에 있었다.
그래서 장비, 마초, 조운, 황충은 서로 본 적이 있겠지만
관우와 마초는 서로를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마초가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으로 관우를 찾아봐
프로필을 확인했을리도,
관우 역시 TV를 통해 마초의 아군합류속보를 접하며
마초를 봤을리도 없다.

한 자리 모이기는 커녕 당장 관우와 마초는 서로의 얼굴도
몰랐으며, 물론 서로 마주하면 관우의 인상착의야 홍면장염이
당시로도 워낙 유명한 트레이드마크니 마초가 딱 보고
' 아! 저 양반이 관우인갑네ㅋㅋ ' 알아봤겠지만
관우 입장에서는 바로 마주쳐도 누가 소개 안해주면
마초를 알아봤을 리 없다.

결국...
저 다섯 맹장이 모이는 길은 게임말고는 애초에 없었던 것.

인간관계.

삼국지연의나 게임 및 기타 각종 미디어믹스들 자체가
큰 사건 위주로 풀어나가다보니 삼국지 속 인물들의
인간관계나 거기에서 비롯된 에피소드나 면모들에 대한
묘사가 없거나 부족 또는 왜곡된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흔히 저들이 서로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겠나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다.
일단 각자 소속집단에서 제법 고위직에 주요멤버들이니.

허나 저들이 무슨 아이돌처럼 맨날 같이 뭉쳐 다니며
합숙소 생활하고 같이 운동하면서 무예수련도 돕고 그런게
아니라 각자 맡은 바가 있다보니, 또 그런 높은 직책들 탓에
친하기는 고사하고 얼굴 서로 보는 것부터 벅찬 사이였다.

일단 저 다섯이 유비휘하에 콜렉션 된 시점부터 관우는
내내 형주에 있다 끝내 거기에서 사망했고...(T-T)
조운은 대부분 유비의 근위대장을 주로 맡다보니 유비 곁에
있는 시간이 길었고, 마초는 유비진영 합류 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거의 내내 서쪽만 바라보다 병사했다.
장비도 유비가 서촉 점령이후 어느 정도 시스템이
정비되자마자 강주로 발령받아 대오전선 수비사령관을
맡아 내려갔고..
뭐 이러다보니 다섯이서 모여 술 한 잔 하고 싶어도 도통
짬이 안났다.
.
.
그렇다고 당시 뭐 카톡이 있나, 전화가 있나,
이메일이 있나..,.
서신(편지)을 주고받았다한들 이건 뭐 한 통 쓰면 가는데
한 달.. 받아 읽고 바로 답장 써보내도 역시 한 달....
편지 보낸 후 답장 받는데 두 달 걸리면 이건 실상 의미도
없거니와 다 떠나 저 개상남자 오인방이 손발 오글지게
서로 보고싶다며 그리움에 붓을 들어 편지를 했을리도 없다.

관우
마초? 걔는 뭔데 오자마자 대접이야? 어린놈새끼가..
황충? 그 뭔 듣보잡나부랭이가 나랑 동급취급이지?
조운 이새끼는 맨날 말이 없냐...
장비
마초? 좆까! 내가 킹왕짱.
조운 이새끼는 맨날 말이 없냐...
마초
관우인지 뭔지 시발 겐세이 지리네... 없는집 서민자식놈들
장비인지 뭔지 시발 겐세이 지리네... 없는집 서민자식놈들
조운 이새끼는 맨날 말이 없냐...
조운
..................
황충
씨부랄것들! 난 안중에도 없구만? 화살로 눈까리들을 그냥

역사기록들을 집대성해보면 오호대장들의 서로간
인간관계는 위와 같은 뉘앙스였다.
딱 봐도 무슨 막역하고 정다운 느낌은 없다.
게다가 오호대장군의 모티브가 된 계기는
유비가 한중왕에 즉위하며 자신의 왕위즉위에 따른
논공행사 중 무관분야에서 독보적 군공자 넷인
관,장,마,황에게 사방장군(전장군, 후장군, 좌장군, 우장군)에
임명하는 이슈였는데...
저 당시 관우는 형주로 저 메세지를 전달하러 온 비시에게

황충같은 노병(老兵)과 동렬에 설 수 없다!!!!!

라며 직위를 거절했다는 역사기록이 있다.
관우 입장에 장비야 형제고 마초도 워낙 명성있는 집안의
자제에 조조를 엿먹인 커리어도 있지만 황충 나부랭이는
도저히 인정 못 하겠다는 소리.

물론, 저 말이 황충 귀에 안들어 갔을리 없고
황충이 겁나 대인배라한들 저런 말 듣고 깊은 빡침을
느끼지 않았을리 없다.

물론 저 부분은 연의를 깊게 보신 분들로서는 언뜻
이해가 안갈 수 있는게, 장사를 공격하며 관우와 황충의
결론 안나는 대결을 겪으며 관우의 인정을 받은 황충이
왜 갑자기 저런 대우를 받나 싶을 수 있지만....
관우와 황충이 서로 저리 맞붙어 싸운 자체가 없던 일이기
때문이다...ㅎㅎ

진정 능력자들?

삼국지연의에서 이들의 신격화가 진행되며 어벤져스처럼
묘사되었는데 역사기록을 봐도 이들 개인의 무용에 대한
어마무시함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이들이 직접 싸우기보다 대체로
일군의 지휘관역할을 했음에도 그 통솔력에 있어서는
의문이 남는다.

정사기록을 살피면 실제로 지휘관으로도 탁월했던 이는
장비, 황충 정도에 마초도 나쁘진 않았으나 유비 휘하로
들어간 이후로는 활약이 전무하다.
게다가 조운 또한 본인이 직접 판단 및 지휘하는 부분은
약했는지 대체로 유비의 근위대장 또는 직속부대장 정도만
맡았고 관우 역시 지휘관으로서의 실적은 좋지 못 했다.

게다가 연의에서는 이들을 너무 띄워 주느라 타국 심지어
자국내 다른 장수들의 비중과 역할이 크게 축소 및 생략 되는
부작용도 커 이들의 사후 등장하는 장수들에 대한 이미지가
듣보잡 취급이 되어 내용자체가 재미 없어지는 부작용도
크다.

솔직히 이들과 동급이라고까지 하는데는 무리가 있지만
촉한에서 이들 이후로 등장한 장수들도 분명 자신의 역할을
수행함에 부족없는 준장들이였지만...
워낙 오호대장군들의 비중 연의내에서 넘사벽으로 나와
나머지들이 파묻히다보니 연의에서의 촉한은 마치
베스트5 외에는 인재없는 북산고교같이 묘사된다.

말하고보니 오호대장과 북산 베스트5의 캐릭터도 좀 겹친다
관우 : 최장신의 엄한 리더 채치수.
장비 : 열혈남아에 터프가이 강백호.
조운 : 과묵한 실력파 서태웅.
황충 : 저들 사이에 가장 원만한 서포터 송태섭.
마초 : 가장 뒤늦게 합류한 실력파 정대만.

게다가 정사기록을 보면 관, 장, 마, 황에 비해 유독
조운이 받는 저평가와 그 대단하던 마초.. 심지어 오호대장
최연소이자 가장 최신 입단 멤버인 마초가 왜 입촉 이후부터
활약없는 먹튀가 되었는지가 의문인 분들도 계실텐데
이는 각자 당사자들의 칼럼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여튼 가타부타 이들에 대한 과대평가와 논란들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들이 갖춘 개개인의 무력과 그 공적 그리고
이들이 돗자리장사꾼인 몰락황족 유비를 왕을 거쳐
황제의 자리까지 올리는 것은 물론...

삼국 중 가장 열악한 국력의 촉한임에도 되려 위와 오의
두려움을 자아내던 다크호스가 되도록 만들어준 개국공신들이
틀림없다는 점이다.

또 이들의 존재가 있기에 우리는 삼국지를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접할 수도 있는 것이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우리회사에도 오호대장군의 존재가 있는데,
초저녁에 앉은자리 소주 아홉 병 까고 있다 중요한 약속
있다며 나가던 혈중 알콜농도 20% 박팀장..
하루 담배 반 보루를 피우며 조기축구 최강의 미드필더인
폐가 아홉이라는 구폐남 조차장..
추석연휴 중 4일간 식음전폐 복지부동으로 오버워치한
PC방 마네킹 장과장..
하우스 다니며 섯다만 쳐서 내집마련 성공한 유과장..
간통죄 폐지의 최대 수혜자인 정대리..(자세한 설명 생략)

내가 보기는 촉한의 오호대장군보다 우리회사
오호대장군이 더 초인이고 강하게 느껴진다....












이전에는 슈퍼스타들을 너무 아껴온 감이 있지만
앞으로는 심심치 않게 꺼내들도록 하겠습니다.ㅎ
그리고 오호대장군 중 장비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도
빠른 시일 안으로 올리도록 할께요!

새해 복 다들 많이 받으시고 기다려 주신 분들 정말 다들
너무 고맙습니다.
새로 와서 봐주시는 분들 역시 너무 고맙지만 시작부터
좋아해주신 분들에게 특히 큰 고마움 느끼고 있어요.
주변에도 많은 홍보 부탁 드리고 좋아요와 댓글은 큰 힘이
되니 아끼지 말아주세요ㅎㅎ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좋은일의 홍수 속에 사시며 왕성한 성생활 하시길!

74 Comments
Suggested
Recent
다음편엔 정대리님 올려주세요!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슬슬 네임드 장수를 하셔야겠어요~ㅎㅎ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누구를 원하십니까ㅋㅋㅋ
ㅋㅋㅋ 그냥 써주시는대로 조용히 보겠습니다 ㅋㅋ
@astral33 갑자기 약해지시나요ㅋㅋㅋㅋㅋ네, 다음편은 네임드로다가 한 번 준비해 보겠습니다
오호~~ 빠른 후속 글이네요~^^ 전 사실 저 5명이 자주 같이 있고 술마시고 그럴줄 알았는데.. 글을 읽어보니 "아.. 그렇겠구나" 하네요 ㅎㅎ 거리가 어마하니 한번 보기도 힘들었겠어요 ㅎㅎ 년말에 이런 선물을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그러니까요...ㅎㅎ 사이 돈독하고 서로 막 호형호제 하며 말트고 같은 헬스장 다니고 그럴 느낌인데 정작 서로 보는것도 버겁고 다섯이 각각 마냥 친한 사이도 아니였드랬죠ㅋ 그나저나 제 글을 선물에 비유해 주시니 제가 더 기쁘고 보람지네요 ^^ 정말 고맙습니다
연말에 재밌는 글 읽고 마무리합니다~ 고마워요
네네, 연말 잘 매듭 지으시고 감기도 조심 하시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삼국지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3.
우리가 흥미진진하게 여기는 중국의 삼국시대와 우리의 이목을 끄는 당시의 영웅호걸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처럼, 그 영웅들 또한 후한 말의 난세가 만든 영웅들이며 난세와 영웅탄생의 시작은 바로 "황건적의 난"(黄巾之乱)이였다. 사실, 여러분들이 접하는 삼국지 관련 매체들에서는 황건적의 난에 대해 디테일한 설명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난은 역사적으로는 오히려 우리가 열광하는 영웅들의 일대기들과 비교 안될만큼 중요한 사안이며 어쨌건 후한이 결국 삼분되는 계기가 된 사건이기에, 오늘의 삼.이.높 세번째 주제로는 삼국지의 서막을 올리는 결정적 계기였던 황건적의 난에 대해 다룬다. 1. 왜 "황"건적인거지?? "창천이사 황천당립 세재갑자 천하대길" (蒼天已死 黃天當立 歲在甲子 天下大吉) '푸른 하늘이 죽고 노란 하늘이 일어나니,  갑자년에 천하가 크게 길하리라.' 저 문장은 황건적의 난의 일종의 슬로건같은건데, 중국 고대의 자연철학인 "오행설"에서 비롯된 말이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오행설에서는 세상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근원으로 '화, 수, 목, 금, 토' 라고 주장했다. (저기에 태양과 달을 넣어 일주일의 명칭이 된거다.) 마치 캡틴 플래닛을 소환하는 땅,불,바람,물,마음같은데 살짝 다르다. 아무튼 저 오행들은 서로 상생하기도, 또 서로 상극이기도 하는데... 황건적의 난의 슬로건은 저 중 상생설을 차용한 글귀이다. 잘 보면 가위바위보처럼 절대적인게 없고 서로서로 맞물려 먹고 먹히는 구조다. (첨부사진 2가 상생, 3이 상극) 오행에 의하면 중국의 한(漢)은 불(火)의 기운을 받아 이룩되고 흥한 왕조여서 그 다음의 세력은 응당 흙(土)의 기운을 받은 사람이나 세력이라 생각했고, 바로 그 흙의 상징색인 "노란색"을 아이콘으로 삼은 것. 덧붙여, 불의 기운을 지닌 한나라의 상징컬러는 당근 빨간색이다.(그래서 장기에서도 한 쪽은 글씨가 레드!) 참고로 왜 한이 그럼 불의 기운이냐면.... 한이 건국 전, 진의 시황제의 꿈 속에서 커다란 태양이 자신을 들이받아 자신이 죽는 악몽을 꿨다는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저 꿈이 태양의 기운을 가진 이가 자신(진)을 제끼고 다음 황제(유방의 한)가 된다는 예지몽으로 받아들여 그렇다고.. (물론 본인에게는 흉몽) 이건 나도 정확한 학계 주장이 맞는지가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태양은 오행설에서 당근 '불'의 기운을 지닌 것으로 본다! 하여튼 저 오행설 중의 상생설 탓인지, 후한 이후 삼국시대가 열리고 삼국의 군주들이 저마다 제위에 오르며 썼던 연호에도 이게 반영되어, 후한을 멸망시킨 위의 첫 연호도 '황초(黃初)', 오의 경우도 손권이 왕을 칭하며 사용한 첫 연호가 '황무(黃武)', 다시 황제를 칭하며 쓴 첫 연호가 '황룡(黃龍)'이다. 반대로 한의 계승을 주장한 촉한의 마지막 연호는  '염흥(炎興)'이었다. 후한이라는 불(火)이 꺼져가며 작아진 불꽃(炎)이 다시 흥(興)하여 크게 불타오르리라는 거창한 뜻이였으나 결과는......... 쉽게 말해, 위와 오는 자기들이 후한의 다음 세력이란, 촉은 자기들이 말 그대로 후한을 잇는 세력이란 주장. 2. Who Is 장각? 황건적의 난에 있어 그 시발점이 된 "장각"의 존재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오늘날의 중국 허베이 성 싱타이 시 쥐루 현 출신의 종교가이자 도사였던 그는 역시 도사였던 "우길"이 그 개념과 교리를 정립한 "태평도"라는 종교를 사실상 창시하고 전파한 인물이다. 후한 말기의 어수선한 민심을 틈타, 주술이나 부적 등으로 병을 고치는 일종의 사이비 야매 수법으로 민심을 얻었고 이는 오늘날 심리학에서 일컫는 "플래시보 효과" 였을 듯. 보통 사이비교에서 저런 주술이니 부적 따위로 병을 고치는 행위들이 대개 다 그렇듯, 플래시보가 겹쳐 나으면 내 덕, 못 고치면 니새끼 믿음이 부족하고 마음이 불경한 탓이 된다. 아무튼 그짓거리 하고 다니다, 그래도 또 난세는 난세라 그런게 꽤나 먹혔는지 일정 세력이 따르기 시작하자 결국 184년, 장보와 장량 두 동생들과 함께 대장노릇 하며 난을 일으킨다. 거의 중국의 양쯔강 이북 8주(유주, 병주, 기주, 연주, 서주, 청주, 사주, 예주)에 걸쳐 수만 여 명이 봉기했고 사실... 이 시점부터 실질적으로 후한은 멸망이나 진배없는 상태가 된 것이라고 본다. 이때부터 후한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준했고 한황실도 통제력을 상실했다. 참고로 종교집단에 의한 황실타도의 난리가 일어난 것은 중국의 기나긴 역사상 이 때가 처음. 그리고 저런 거국적 정권타도 목표가 아닐지라도 어쨌건 "종교집단에 의한" 난도 황건적의 난이 최초.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장각 본인은 황건적의 난이 일어난 그 해에 병사하고 말았다. 하지만 워낙 기세가 거셌고 장각의 두 동생의 리드도 있었으며 방대한 지역에 걸쳐 연쇄적으로 발생한 난이여서 그 세가 장각이 죽었다하여 바로 사그라들진 않았다. 일단 당시는 대중매체도, 통신도 전무하다보니 장각의 사망을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였고 이미 당시 난의 파워가 있다보니 관성에 의해 기세는 계속 유지되었다. 3. What Is 태평도? 자, 그럼 "태평도"는 또 뭐냐? 위에서 말했듯 일종의 종교였는데, 이 종교라는게... 카톨릭이나 불교, 이슬람과 개신교, 유대교 등등등등 처럼 뭔가 반드시 절대적인 신이나 그에 준하는 존재들에서 비롯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민족의 멘탈적 근간이 되는 "유교" 역시 무슨 유교의 신이 존재해서 엑스멘 시리즈의 뮤턴트들처럼 초능력을 흩뿌리고 그래서 생긴 종교가 아니고 평범한(?) '인간'이 만들고 정리한 여러 사상과 제약 등을 일컫는 "교리"가 생기고 이 교리를 따르고 받드는 사람들이 생겨나며 형성되는 것. 어찌 보면 사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예전에 회사동료였고 퇴사 후 거제도에 빙수집 차렸다가 거제 조선경기 망하며 같이 망한 정호형이 내세우는 이론들 중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피우는 것이다." "여자의 피임은 임신을 피하고, 남자의 피임은 임신시킨 여자를 피하는 것" "일부다처제란 말처럼 처제도 내 여자다" 뭐 이딴 개소리들이 있는데, 이것도 누군가 '오.. 시발 진리다 +_+' 하며 그 가르침을 따르고 저기에 맞춰 생각하고 생활하며...(....) 심지어 그런 찐따들이 늘어나고 지들끼리 저걸 전파하며 그러다보면 저 말같잖은 소리들을 교리 삼아 정호형을 교주로 여기는 종교가 탄생하는 것. 그런데 정호형 뭐 하고 사나? 번호도 바뀌었던데... 결국 깜빵 간건가.. 어쨌건 삼천포로 빠졌는데, 태평도 역시 종교고 그 기원은 이미 여러분도 한 두 번은 들었을 "도교"에서 비롯되었는데, 위에 언급한 우길이란 도사가 도교를 베이스로 자기가 음양과 오행관련 이론 등을 믹스해서 교리를 정립한 종교다. 황건적의 난이 중국을 씹창내고 각지의 호걸들과 제후들이 다시 그 황건적들을 씹창냈지만.. 하도 호된 엿을 잡수신 후한의 지도층들은 "태평도 = 황건적"이라는 공식을 성립시킨 후, 황건적과 무관한 태평교도들에게도 홀로코스트를 자행, 태평도가 탄압을 받기에 이르른다. 결국 태평도는 거의 전멸하다시피 하게 되었지만 이 도교라는 종교가 갖는 파급력이 당시에는 꽤나 먹어줬던 모양이다. 당장 우리가 흔히 쓰는 도 닦는 "도사"라는 표현도 본래 도교의 교리를 공부하고 또 거기 맞춰 생활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였다. 결국 우리에게 옛날 이야기 구수히 들려주시던 배추도사와 무도사도.. 탈모인들을 좌절에 빠뜨린 머털도사도... 전우주 최강의 전사인 카카로트를 키워낸 명스승 무천도사도... 도교를 연마하시는 분들이였다!!!......는건 뻘소리고 아무튼 그렇게 우리네 일상 속 단어의 유래를 꿰찰만큼 영향력이 있던 종교라는 거다. 하여간 도교는 태평도처럼 여러 아류들이 생겨났는데 또 그 중 하나가 삼국지 속 유명인사 중 한 명인 한중의 "장로"가 이끌던 "오두미도"였는데 이는 추후 따로 설명! 4. 황건이 배출한 스타들. 중국 전역에서 수 만 여 명으로 스타트하여 전성기 때 대략 추산 20여 만 명에 이르던 황건적들답게 삼국지연의 속에는 어느 정도 난이 제압된 이후 그 출신 스타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모두 다 나열할 수는 없으나 네임드들만 대충 거론해 보자면.... 관우의 사이드킥이던 주창, 역시 관우의 사이드킥 출신으로 훗날 촉의 주력 장군까지 올라갔던 요화, 관우의 사이드킥 합류 일보 직전, 조운의 한 창감으로 전락한 비운의 소시민 배원소, 관우의 오관육참 스테이지의 보스 중 하나던 변희, (뭐 이리 관우랑 엮이는 것들이 많나) 유비가 떠돌던 시절, 힘을 합쳐 조조세력과 잠시 맞다이 뜨던 여남의 유벽과 공도 콤비, 도겸의 지시를 받고 조조의 부친인 조숭을 호위하던 중 재물을 노려 조숭일행을 올킬하고 먹튀한 장개, 뭐 당연한 소리지만 장각, 장보, 장량의 삼형제 등등.. 그럼 그렇지, 이 중 반 가까이는 허구의 존재들이다. 주창, 배원소, 변희는 나관중이 지어낸 인물들이고 요화는 황건적 출신은 커녕 오히려 나름 명문가의 귀한 아드님을 나관중이 뭔 억한 심정인지 도적출신 떠돌이로 전락시킨 연의의 피해자 1... 장개도 사료에는 그냥 도겸군의 도위라는 계급의 하급 장교였다고만 나오지, 황건출신이란 언급 없다. 나머지 인물들 및 소설 속 등장하는 다른 황건출신들 역시 실존은 했으나 하지도 않은걸 했다 하거나, 반대로 한걸 안했다거나 스킵하는 등의 각색들을 당한 경우가 많다. 뭐 대개는 삼국지속 영웅들의 초창기에 경험치를 올려주는 잡몹 수준의 비중들이긴 하지만...ㅎ 5. 무엇을 원했나? 황건적의 난 이전에 저런 전국구급 대규모 난으로 진나라 말기에 있었던 "진승 & 오광의 난"이 있다. 이 또한 중국사 최초의 농민(서민)의 난으로서 역사적 의의가 있는 난이며 이 난의 모토는 여러분들도 들어봤을 법한 "왕후장상 따로있나, 못살겠다 갈아엎자" (박력있다ㅋㅋㅋ) 아무튼 저 난의 주동자나 모토나, 여러모로 신분 및 계급에 의한 차별과 부조리를 타파 위한 평등지향적 쿠데타였지만, 황건적의 난은 엇비슷해 보이긴 해도 근본이 다르다. 장각한테 누가 직접 인터뷰를 한 게 아니고, 장각도 어디에 딱 꼬집어서 '아, 저희 황건은 XX를 위한 서민집회입니다! 박ㄹ혜 하야!!' 했던건 아니다보니 역시 여러 정황근거들 통한 훗날 사학자들의 추측이긴 하지만, 여러 근거들과 장씨 3형제의 행태를 볼 때.... 결국 그들의 파이널은 유씨의 한 황실을 엘리시킨 후, 장씨들의 새 황실을 만들려던 것으로 보여진다. 당시 들고 일어난 백성들 역시 이미 타락할대로 타락하고 무능한 한 황실에 대한 실망과 좌절에 분노하여 '장각이나 태평도가 어떤진 잘 몰라도 일단 한은 뻑큐!'라며 분기한 것이 대부분으로 판단된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일단 황실의 몰락과 그로 인한 권신들의 부정부패와 비리, 그런 황실의 레인지에서 벗어난 지방 제후들의 마구잡이식 백성 프레스, 설상가상의 갖은 대규모 자연재해... 이런 이유들로 전염병과 기아의 확산, 그에 따른 엄청난 인구감소... 위의 이유들에서 비롯된 1차 산업 붕괴로 인한 경제파탄, 높아지는 범죄율과 반비례하는 치안.. 이건 뭐 그야말로 헬, 그 자체. 막장궁지에 다다른 백성(농민)들은 이래죽나 저래죽나 에라 모르겠다가 되어, 마침 가려운 곳 긁어주는 태평도와 인간 사이다 장각의 쇼에 넘어가게 되었던 것. 당시 백성들은 당연히 지적수준들도 낮고 정치에 관한 성숙한 의식과 식견들도 없다보니 냉철한 판단도 없었고... 6. gg........ 기세 좋게 번져 오른 황건적의 난. 그러나 여러 한계들로 인해 결국은 실패하여, 성공했다면 지금쯤 우리들은 황건혁명, 황건운동 등으로 들었겠지만 승자의 편인 역사 탓에 끝내 "난"으로 명명되고 말았다. 패인 1. 장각의 부재. 일단 장각은 이 모든 사태의 주동핵심이였다. 그런 장각이 난의 시작해에 병사함으로 인한 컨트롤타워와 구심점의 부재는 실로 치명적이였다. 예를 들어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없이 대회를 치렀어도 과연 그 결과가 나왔을지 생각해본다면 뻔하다. 황건적은 정규군대 아닌, 그냥 농사짓고 생선잡고 장사하던 평백성들... 그것도 대개 굶주림에 지쳐있던, 무기 한 번 안잡아보고 전투 한 번 못치뤄본 평민들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지휘자의 리딩이 중요했는데, 역시 군지휘관도 아니라 지휘통솔력이 검증안된 장각이 살아 이끌었어도 어떨지 모를 와중에 어쨌건 황건적들의 정신적 지주인 장각의 부재는 매우 컸다. 패인 2. 전투력. 위의 언급대로 황건적의 9할 이상이 그냥 백성들... 아무리 후한이 괴멸직전의 상태였다한들, 정규군이 있었고, 각지의 지방을 이끄는 제후들은 제법 상당한 사병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로마군과 게르만족들의 전투,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에스파냐 콩키스타도르들과의 전투, 동학군v일본군, 광주민주화항쟁 등등 아무리 숫자 많고 기세 등등해도 체계적 군율로 통제되며 훈련된 정규군을 이기긴 매우 버겁고 벅차다. 일반 백성들이 그저 숫자 많고 기세만 높다하여 제대로 통솔도 안되는 와중에 싸움이 될 리 없고, 개개인의 전투력과 무장수준도 형편 없었으며, 또 저런 급조된 오합지졸들은 약간만 전세가 불리해지면 나 살자고 도망치다 자기들끼리 밟히고 치여 죽기 바쁘다. 패인 3. 명분. 황건적들도 쪽수가 불고 세가 오르자 결국 일반 백성들을 약탈하고 겁탈하고 죽이긴 매한가지였다. 일단 기강이 없어 제대로 된 컨트롤도 안되고 정규훈련이나 교육도 부재하니 무슨 최소한의 기본적 윤리나 규율도 없었고... 당장 배는 고픈데, 병참체계가 있길 한가, 지원시스템이 있길 하나.. 결국은 도적질이 답. 그러다보니 황건에 가담 않은 다수의 백성들의 인심도 잃고, 농민들 입장에서는 그냥 삥 뜯는 세력이 늘었을 뿐. 그렇게 명분을 잃다보니 백성들의 지원과 후원도 줄고, 가담자들 역시 실망과 현실의 한계에 좌절하여 이탈하고.. 저런 쿠데타나 혁명 등의 봉기는 구성원들의 집결과 응집을 위해 무엇보다 명분이 중요하다. 명분을 잃은 봉기는 그냥 끈 떨어진 연이 될 뿐. 정말 확실분명한 대의명분이 있고 또 그게 유지 되었다면... 유비, 조조, 손견, 원소, 동탁, 마등, 공손찬 등의 숱한 히어로들은 아마, 머리에 노란 두건을 둘러멨을지 모른다. 이번 삼.이.높.3의 주제인 황건적의 난은 삼국지에 대한 칼럼을 다루려면 결코 생략해선 안될, 오히려 반드시 거론하고 가야할 주제라 생각해서 쓰게 되었는데... 오우, 막상 쓰려다보니 지금까지 써온 주제들에 비해 제가 아는 부분, 기억 나는 부분이 적더라구요... 그래서 이리저리 여러 자료들 다 찾고 뒤적이며 저도 공부해서 쓰느라 좀 시간도 더 걸리고 힘들었어요 T-T 다들 쉽게 이해가 갈지, 지루하고 두서 없어 노잼은 아닐런지 가장 걱정되는 카드가 될 듯 합니다. 쓰기는 제일 고생해서 썼는데...ㅎㅎ 아무튼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팔로우, 좋아요, 클립과 댓글들이 이런 힘듦과 시간할애를 아깝지 않게끔 해줍니다ㅎ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조운 자룡 (趙雲 子龍) A.D.? ~ 229
아오.. 시부랄 다 써놨더만, 뭔 에러가 났는가.. 업로드 누르니 싹 씻은듯이 날아가 처음부터 다시 쓰는 오늘의 주인공새끼는 바로 "조운" 삼국지라는 컨텐츠의 인기가 가장 좋은 동아시아 삼국인 한국, 중국(타이완 포함), 일본은 각기 최고인기 인물이 그 나라의 국민성향 및 역사적 특성에 따라 다른데, 중국 : 이미 신격화된 "관우" 한국 : 전통의 문(文) 숭배 영향인지 "제갈량" 반면, 삼국지를 가장 상업적 컨텐츠로 잘 활용해낸 일본은 조운의 인기가 제일 좋다. . . . 아마 오랜시간 무(武)가 우선시되며, 또 그런 문화특성상 주군의 명이라면 유불리 떠나 묵묵히 수행하는 "사무라이(侍) 정신"이 모토인 점 등이 작용한 듯. 조운이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다지만, 중국이나 한국에서 인기 없진 않다. 두세번째쯤에서는 반드시 언급이 되는 역시 인기스타! 심지어 인기는 오히려 삼국지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더 높은데, 이건 조운을 좋아하면 삼국지를 모른다거나... 그런 디스가 아니라, 아무래도 삼국지에 대한 관심이 깊을수록 더 많은 인물들에 대해 알게 되고 그러다보면 조운 외의 다른 인물들을 최애할 수도 있으니까~ 이건 워낙 유명한 조운의 인기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삼국지는 잘 모르거나 안읽어본 이들도 알만한 급의 유명스타기에 그렇다는! (이는 조운 외의 인기인물들도 비슷한.. ,) . . . 조운은 위처럼 유명할 수 있는 여러 이유 있지만 무엇보다 후한 말, 초창기 떠돌이시절의 유비를 따르기 시작, 후에 그 유비가 황제 되고 또 붕어한 이후까지의 긴~ 활약기간의 이유가 있는데, 정말 의외스럽게도 그런 긴 시간 활약하며 제국의 개국공신되고 또 그만큼 고위직에 오른것치고 의외로 기록이 많이 부실하다. 정사의 촉서 중 조운전과, 신뢰성은 좀 문제가 있지만 조운전의 부실함을 좀 채워주는 조운별전 등의 기록을 모두 합쳐도 군시절 내가 쓴 편지의 양보다 적다....;;; 조운이 이토록 부실한 기록을 가졌음에도 거대한 인기를 누리는 실질적인 큰 이유는, 내가 보기에는 바로바로.. 일본게임업체 "코에이(KOEI)" 의 "삼국지 시리즈" 덕이다. 삼국지는 이미 오래전부터 책과 코믹스가 있었고... 중국에는 그보다도 훨씬 더 옛날부터 "경극"이라는 미디어(?)매체들 통해 후대인들이 삼국지(연의)를 즐겼다. 하지만 사서 통해 확고한 비쥬얼 이미징이 되어 있던 극소수의 몇몇 인물들 외에는 인물간 개성을 구분지을 표현은 부족했다. 그러던 와중, 1985년 일본의 코에이에서 창업자이자 삼국지 시리즈의 창조자이기도 한 삼국지덕후인 "에리카와 요이치"가 미칠듯한 덕력으로 자료들을 수집해 이를 토대로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각 인물들의 프로필을 제작하여 이를 게임에 응용하게 되는데... 이 게임이 대박이 나게 되며 나름 고증도 괜찮았고 멋지게 잘 표현된 인물들 일러스트들도 같이 대박났다. . . . 이후 각종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등 온갖 미디어물에서 다루는 삼국지의 인물묘사들은 이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의 일러스트를 모티베이션으로 나오게 되는데, 바로 이 삼국지 시리즈에서 조운을 초절세미남으로 표현했고 시리즈 거듭될수록 나날이 더 미남이 되어가며 대부분 사람들에게 "조운 = 미남"의 공식이 공식화 되었다는... 이로서 사료와 연의 속의 과묵하고 충직한 무력깡패 이미지에 코에이가 미남 이미지를 데코레이션 해주며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인물이 되어 버린 것...ㅋ . . . 참고로 위에 언급한 에리카와 요이치는 삼국지 시리즈 오프닝 초반에 이름 나오는 프로듀서인 "시부사와 코우"와 동일인물! 저작권 관리 등 사업적인 이유로 지은 이름인데 에리카와가 존경하던 "시부사와 에이이치"라는 이의 성과 코에이의 코를 따와서 지은 이름. 실제 조운도 미남이였는지에 대해 조운전은 무언급, 조운별전에서만 "8척의 위풍당찬 체구와 사내다운 용모" 라고 짧게 언급이 꼴랑...ㅎ 당시 도량형 기준 8척은 지금 기준으로도 큰 키인데, 정말 딱 자로 재서 저만큼의 키라는 것보다는 주로 당시의 작디 작던 일반인들보다 훌쩍 키 큰 이들을 일컬으며 쓰던 감탄적 관용어구로 주로 쓰인 표현. 그래서 사료에도 실제로 키가 크다며 제법 명확한 데이터가 있던 제갈량이나 정욱 등등도 있지만 대체로 삼국지에서 8척, 여덟 자 어쩌고 하는 표현이 붙는 이들은 대개 "덩치 좋다!!" 는 의미로 쓰였고 조운도 마찬가지다. 보아하니 그냥 덩치 좀 있고, 생긴 것도 잘 생겼다기보다 남자답게 생긴 호남형 외모 수준인 것을 코에이가 무슨 존잘러로 만들어 놨다...ㅋㅋㅋ 오히려 조운의 외모묘사는 요코야마 미쓰테루가 더 사료에 입각했지 싶은ㅎ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에서 제갈량과 함께, 주로 자로 불려지는 인물. 간혹 조운이란 이름은 모르고 조자룡으로만 아는 이들도 꽤 있다. . . . 많은 분들이 별 생각없이 넘겼을 수도 있지만.... 은근 논란이 되었던 건 조운의 "나이"다. 제목에서 보듯 그의 생년관련 공식기록은 없다. 긴 시간 활약하며 사망당시는 제법 고위직이였음에도 인물기록 중 가장 기본이랄 수 있는 생년기록이 없으며 정사 저자 진수조차 체크를 못한 듯 싶다. 삼국지연의내의 내용들만 보면 유비보다 8살이나 연상으로 나오지만, 이건 나관중이 이렇게 저렇게 조운을 띄우다보니 설정붕괴가 오며 생긴 착오로 보여지고... 대체로 중국과 일본의 관련 사학자들은 조운을 대략 170 ~ 171년생쯤으로 보고는 있다. 그런데 170년으로만 잡아도 만 60세도 채 못 채우고 사망.. 연의에서 그려지는 노익장의 이미지에는 살짝 아쉽다. 물론 당시 평균수명 짧은 탓이 영유아 사망률이 높아서이기도 했다지만 노인사망연령 역시 짧은 탓도 있던 터라, 단명으로는 절대 볼 수 없겠지만 오래 살았다 할 수도 없는 나이임은 분명하다. 하긴, 당시 기준에 50대 중후반 나이의 장수가 전장에서 현역생활 했다면 노장인건 맞긴 하지... 살짝쿵 이견들은 있지만 확실한건 "공손찬" 아래에서 사실상의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그 와중에 공손찬 휘하에서 객장, 즉 일종의 용병 생활하던 유비를 만난것도 맞지만, 소년장수 조운이 이미 당시의 하북에서 네임드 맹장이던 문추와 대결한건 허구다. . . . 연의에서처럼 실제로도 조운은 공손찬 휘하에서 별 다른 활약기회없이 지내다 공손찬과 원소 양측이 제대로 전쟁 치르기 전에 형의 장례를 이유로 낙향하며 사실상 공손찬측에서 '퇴사' 했다. (형이 있었어?ㅋㅋ) 많은 이가 조운을 못 알아본 공손찬의 무지함을 까지만 이는 결과론적인 관점일뿐... 당시 시점에서 공손찬이 무지했다 볼 수는 없는게, 그때의 공손찬은 북방의 여러 소수민족들과의 전투를 이겨내며 명성을 키운 실전강자였다. 거칠고 사나운 그들을, 몸소 전장지휘하며 조져놨던 공손찬세력에는 당연히 병력들을 이끌던 여러 검증된 장수들이 있었을테고 공손찬이 무슨 스카우터를 쓴 것도 아닌데 어느 날 나타난 젊은 신입장수의 전투력을 알아보고 기회 주기보다는 기존의 전공 많고 검증된 이들 위주로 운용했을거다. 체격이나 그런거 딱보면 모르겠냐 할 수도 있지만, 아무리 평균신장 작던 그 시절이라도 공손찬처럼 성공한 큰 세력하의 장수들까지 다 작진 않았을거다. . . . 축구로 치면 몇 시즌 동안 리그우승을 거듭한 강팀이 있다 치고 그 팀에는 당연히 우승을 이끈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을텐데 이런 와중에 그들을 벤치에 앉히고 유망주에게 선뜻 기회 주긴 쉽지 않다. 게다가 스포츠는 큰 의미없는 게임이나 대승을 거둘 때 잠깐 투입해도 무리없겠지만 후한 말의 난세는 실전이라 괜히 검증안된 어설픈 지휘관을 투입했다 혹여 실책이라도 저지르면 그대로 수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한다. 또 여러 번 말했듯 당시 전투는 "기세싸움"이라, 내리 이기고 또 전력이 유리해도 엄한 짓 한 번으로 역전패 할 수도 있는 말 그대로 "실전"이였다. 그리고 조운이 공손찬 휘하에 임관한 때는 공손찬이 북방을 어느 정도 다져놨고, 원소와는 제대로 붙기 전이라 더욱 전투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던터에, 원소와 붙기 전 낙향했다. 여러모로 공손찬이 모자라서 조운을 활용안했다 몰기는 공손찬도 억울하다. 삼국지연의에서 조운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역시 당양 장판파에서 아두(유선)를 품고 조조의 대군 사이를 들쑤시고 다니는 부분이다. . . . 이 부분을 보면 따르는 이도 없이 오로지 혼자... 심지어 애까지 품고 전장을 휘저으며 싸울 놈과 싸우고 죽일 놈은 죽이는 등 할 거 다하고 다니는 육아무예의 정점을 찍는다. (물론, 훗날 유선 하는걸 보면 이는 조운 최고의 실책....;;;) 이 부분은 역시나 나관중이 조미료를 과도하게 쳤다. 물론, 저 극한상황 속에서 목숨바쳐 자기주군의 유일한 적자를 구해낸 자체는 맞는데... 저렇게 이리저리 죄 후비고 다닌 것은 아니였다. 상식적으로... 적군이 널린 상황 속에, 자기는 혼자. 주군의 아이를 품고 있는걸 떠나 설령 혼자라 해도 대놓고 '내가 조운인데 뭐 어쩌라고' 하며 다니는건 무예와 용맹을 떠나서 만용의 정점을 찍는 어리석음밖에 되지 않는다. 정말 부득불 적병과 마주쳐도 걔네들을 싹쓸고 가기보다 아주 최소한의 마찰만으로 어떻게던 돌파하거나 경우에 따라 제법 많은 인원이 다가오면 숨어있다가 다 지나가면 뒤도 안보고 달아남을 반복하며 빠져나갔다. . . . 나쁜소식은 당시 장판벌을 헤집던 조조군의 주력은 평상시 조조의 호위를 목적으로 양성된 최정예부대인 "호표기(虎豹騎)"였다는거고... 좋은(?)소식은 이들의 포커스는 유비를 쫓는것이였다는 것. 게다가 당시 호표기가 뉴스나 인터넷으로 조운의 프로필을 검색해보거나 유튜브로 조운의 활약상을 본건 아닐테니 설령 조운을 마주한들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며, 당시 조운의 꼴도 말이 아니였을터라 효표기 입장에서 조운을 마주한들, 그냥 난전 중 낙오된 적군의 기병쯤으로 봤을테니 굳이 무리하게 전원이 덤벼서 악착같이 쫓거나 막으려고는 안했을 것이다. . . . 여튼 실상은 좀 김새고 싱거운건 맞지만, 조운의 활약이 과장되었단거지 없는걸 지어낸건 아니고 아무리 위와 같은 상황인들 조운이 생사고락의 아수라를 혼자만의 실력으로 돌파해 나온건 팩트다. 저 때의 활약이 인상깊었는지, 이후부터 조운은 주로 유비의 신변을 보호하는 호위부대장을 맡거나 유비 부재시 유비의 집안질서를 잡거나 보호하는 보안대장 비슷한 포지션을 주로 맡게 된다. 유비 입장에서는 성격도 단호박에 무력도 빼어나고 전략기재가 빼어난건 아닐지라도 원리원칙에 상명하복 확실하며 당장의 전술적 판단은 괜찮았던 편인 조운이, 성격적으로 워낙 개성들이 강하다보니 장단점이 확실한 의제보다 그런쪽으론 더 믿음 갔을 것이다. . . . 다만, 원체 난놈이라 전투에도 수 차례 투입되긴 했어도 기본적 포지션이 유비와 그 가솔들의 신변보호를 우선하는 직할대장이다보니 여타 야전지휘관들보다 가시적인 공적 세울 기회는 아무래도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느끼는 임팩트 대비 훗날 유비가 왕이 되고 황제가 되며 공신들의 공을 기려 직위를 하사때 조운은 우리가 알기로는 거의 동급 혹은 조운보다 아쉬운 이들이라 여겨지는 관우, 장비, 마초, 황충보다 낮았고 위연, 이엄 등과 비슷하거나 살짝 앞서는 정도였다. 물론, 관직면에서는 그랬을지 몰라도 유비세력.. 나아가 촉한내에서 그는 직급을 떠나 아무도 감히 함부로 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였다. 현대군에서 주임원사는 엄연히 계급상 갓 임관한 어린 소위보다 낮음에도 위관급은 물론 영관급 고위 장교들도 절대 함부로 못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 당장 서열 No.1 인 유비 제외 그 아래로 관우나 제갈량조차 조운에게 큰소리조차 내지 못했으며 지시를 내릴지라도 대놓고 명령조로 말하지 않았다. 물론, 이는 단순히 조운의 실력이나 공적 및 짬밥만으로 가능한게 절대 아니였고 조운의 "인성" 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당장 관우, 장비, 위연만 해도 촉한내에서 눈도 못 마주칠 거물들이였음에도 뒤에서는 그들을 싫어하거나 속으로 욕하는 이들이 적잖았고 결국 관우와 장비는 부하들의 하극상이 원인되어 남의 손에 목이 날아가고, 위연 역시 안티들에 둘러싸여 어그로만 끌고 살다 그 무수한 공을 세우고도 끝내 숙청이나 진배없는 최후를 맞은 걸 보면 조운은 전혀 그런 부분이 없었다. . . . 무엇보다 상명하복에 철저한 "진짜 군인" 이였다. 다른걸 떠나 제갈량 영입 직후... 나이도 어리고 당장 크게 보여준 것도 없는 키만 큰 허연 선비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에 대해 관우와 장비는 몹시도 불편한 기색을 보였으나 당시 넹~ 하고 따른건 조운뿐이였다. 이후에도 유비의 명이건, 제갈량의 명이건 조운은 자신의 위세 높아지고 공적이 쌓여가도 대부분 군말없이 이행했다. 그런 조운이 유비의 지시에 대해 그와는 다른 자기주관을 드러낸건 역사적으로 딱 두번이다. 하나는 익주 정복 직후 기존 촉의 고관대작들과 부호들의 집과 토지와 뽕나무밭을 모두 압류 후 공신들에 재분배 하자는 것을 민심안정우선을 이유로 반대한 것. 두번째는 유비가 초사이언이 될 정도로 개빡쳐서 온 나라를 들어 오나라를 불싸지르러 가겠다는걸 정세와 이치상 맞지 않다며 반대한 것. . . . 둘 모두 너무나 옳고 바른 반대였다. 그러나 당시 분위기로는 정말 감히 반대하기가 거시기한... 사나이의 반대였다. 재산재분배의 경우, 가만히 있었으면 공이 적잖은 자신도 상당한 수혜자가 되며 유비의 그 발표 직후 모든 문무대관들은 입이 귀에 걸려 샴페인을 따는 분위기였고.. 오정벌의 경우, 의제 둘의 죽음과 오가 연관되어 인자함과 덕의 아이콘 유비가 생전 처음 눈까리가 뒤집혀 폭주를 하고 있는 현장이였다. 하지만 조운은 반대했다. 상명하복에 충실했지만 대의명분과 시국을 판단할 줄 아는 지혜에서 비롯된.. 조운이 단순히 커맨드대로만 움직이는 전투머신이 아니라는 뜻. 참고로 재산재분배건 당시에는 조운보다 서열이 위였던 제갈량, 장비, 수틀리면 상대 안가리고 막말 쏘는 법정, 조운 못지 않은 공적과 역시 근소하나마 윗서열 황충 등등 조운의 저 이뭐병소리를 지적하려면 지적하고도 남을 사람들이 잔뜩 있었음에도 누구도 저 의견에 싫어요를 누른 이가 없음은 조운의 위세를 보여주는....! 평소에 원체 말수가 적었고 다른 이들과 별 다른 교분을 갖지 않았다. 조운의 사료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다른이들의 기록을 봐도 조운과 술 한잔 했다는, 조운과 사냥을 했다는, 조운과 식사를 했다는, 조운과 담화를 나눴다는, 조운과 차를 마셨다는, 조운과 바둑을 뒀다는, 조운이 집에 찾아왔거나, 조운의 집에 찾아갔다는 그 어느 기록도 없다. 그렇다고 조운이 그냥 아싸거나 독고다이였다기보다 과묵하지만 인성이 좋고 필요시에는 바른말을 했고, 맡은 소임에 충실한 직장인의 정석같은... 비록 노잼이긴 해도 누구도 그를 싫어하지 않는 그런 묵직한 존재감의 인물이였다. 게다가 전장에 나가면 그 과묵함을 유지하며 미칠듯한 용맹을 자랑했으니, 별 기록 없다는 정사에도 조운이 매우 용맹했다는 기록이 강조되어 있다. 위에서 지시 떨어지면 형세가 불리하건, 병력이 적건 일단 묵묵히 들이대러 갔기에 붙는 기록이다. 연의에 등장하는 유비의 코멘트 중 "자룡은 온몸이 담덩어리(子龍一身都是膽也)" 라는 멘트도 실존했던 멘트. 이릉대전 당시 유비에게 반대 걸었다 후방으로 빠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나가리의 개념이 아닌 조금이라도 본군의 형세가 불리할시 바로 지원 및 혹여 만에 하나라도 패퇴시 밀려올지 모를 오군을 사전에 방어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강주를 맡긴 것이였고, 촉에서도 한중과 함께 매우매우매우 중요한 요지여서 조운 직전은 장비가 맡았던 곳! . . . 유비가 백제성에서 유언 당시 제갈량과 함께 문무대관들 중 유이하게 유언을 직접 받은 신하로 연의에 나오는데, 하긴 유비가 떠돌던 시절부터 따르던 이들 중 당시 생존해 있던 신하가 그 둘뿐이도 했고 관우, 장비, 간손미, 진도 다 죽고 미방은 배신때리고 당시 숨 쉬던 게 그 둘뿐....T-T . . . 헌데 사실 저것도 나관중이 감동을 더하고자... 독자의 눈물을 뽑고자 지어낸 신파! 사실 유비 사망 당시 신하들 중 유비의 유언을 직접 받든건 제갈량 포함 두 명이 맞는데, 또 한 명은 조운이 아닌 바로 "이엄".. ..;;;; 이후 조운은 촉한에서 군의 인사권을 관할하고 황실을 호위하는 정예부대를 지휘감독하는 등... 대외정벌 부문 제외한 내부적 군사업무를 총괄하는 직위에 오른다. 보통 저 역할을 하는게 대장군인데, 본래 대장군은 타국원정권도 갖지만 그 방면은 제갈량이 도맡았던 터라 조운은 대장군의 저 책무만 분담한다. 유비는 직위, 직책에 대해 상당히 프리하게 실리를 중시해서 운용해왔는데... 유비는 당시 후한에 없는 직위도 임시로 만들어 쓰거나 기존 직위의 롤을 임의적으로 변형 하는 등 포지션보다 롤에 더 포커스를 맞춰 내부운영을 했고 이는 제갈량도 일정부분 비슷하게 진행했다. 그래서 조운의 직위자체는 실상 공적과 재직기한 등 커리어 대비 그닥 높은편은 아니였으나 역할은 상당히 주요업무를 맡은 편이였다. 이후 조운은 제갈량과 함께 남만정벌도 다니고... 북벌도 다니며 눈감는 날까지 쉼없이 말타고 싸우러 다닌다. 참고로 위와의 전투 중 한덕과 그 다섯인지, 여섯 아들을 죄다 썰어놔서 한씨집안 씨를 말린건 조운의 노익장을 버프해주기 위한 나관중의 픽션이며 저런 한 부자들 자체가 없던 인물이다... 실제로 연의 속에서 조운의 창 아래 비명횡사한 이들 일부가 가상의 인물들이다. . . . 여튼 조운은 쉼없는 전투로 굴려지다 1차 북벌 다음해인 229년에 사망하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짧은 생은 아니지만 길게 살지도 못한데는 역시 촉의 영토를 구석구석 누비며 거듭 참전하며 쌓인 과로탓인듯 하다. 그도 그럴게 촉은 고질적인 인재부족문제로 조운 정도의 경력과 나이의 장수면 황도에서 머물며 주요사안결정과 천자알현업무가 주가 되어야 했으나 당장 승상이 최전선에 지휘관으로 나가는 상황이니 조운 성격에 당연히 본인도 쉬지 않고 따라 나갔을 것이다.... . . . 조운 사후 순평후라는 시호가 내려졌는데 이 시호는 조운 생전, 촉에 귀순하며 평소 조운을 존경해 마지않던 강유가 지었는데, 강유는 조운을 공경하여 몇 차례 함께 술자리나 식사자리를 권했으나 모두 뺀찌먹었다... 전형적인 군인 of the 군인 스타일이다. 맡은바 임무에 의문제기없이 유불리 떠나 최선을 다하며 정치적 개입도 일절 없이 사리사욕조차 없다. 늘 과묵하며 정말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지 않았고 매사에 엄정한 일처리 위해 개인적 친분도 나누지 않았으며 역시 무엇보다 주위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실력자였다. 본인의 경력, 실력, 공적에 맞지 않는 포상이나 직위에 대해 일절 불평불만을 가진적이 없다. 자신의 직위와 처우가 높아져도 이를 토대로 과한 야욕은 커녕 직권남용이나 후배들에 대한 하대조차 없었다. 게다가 이런 모습을 흐트러짐 한 번 없이 죽음의 순간까지 지켜냈다.., . . . 공직자, 군인으로서의 조운은 완벽 그자체다. 제갈량과는 또 다른 면에서 공직자로서의 완벽을 보여준다. 다만, 인간 조운의 삶은 완전 개노잼이였을거 같다. 모르겠다... 난 주위에 저런 선배나 형, 상사가 있으면 분명 당연 존경하고 롤모델 삼긴 했겠지만 고민이나 걱정 있을 때 조언을 구하진 않을거 같다.ㅋㅋ 하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그게 정부관료건, 군인이나 경찰이건, 국회의원이건, 공무원이건간에 공직자로서는 확실히 저런 사람이 필요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다. 한 번도 아쉬운 처사에 불평불만이 없고 사리사욕 채우지 않았고 다른 고위직들과의 친분은 커녕, 말수도 없었던 그였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조운을 아무도 쉽게 보거나 하지 못했다. 위나 오에는 있었겠지만 유비를 만나 따르고, 훗날 고관대작 되어 최후 맞기까지 최소한 내부에는 적이 없었다. 나는 조운같이 살고 싶진 않지만, 주위에, 사회에는 조운같이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서황 공명 (徐晃 公明) A.D? ~ 227
직전 칼럼에서 촉한의 " 오호대장군 " 을 다뤘는데, 위에도 이런 비슷한 개념의 위나라판 어벤져스로서 " 오자양장(五子良將) " 이라는 그룹이 존재했고, 이들의 멤버구성은 " 장합 ", " 우금 ", " 장료 ", " 악진 "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이 오늘의 주인공 " 서황 " 이며, 이들 다섯 중 가장 뛰어남을 다투는 장수는 다름 아닌 장합과 서황이였다. 주로 게임 등으로 저 다섯을 접한 분들에게 효용성의 순위를 매겨 보라면 1. 장료, 2. 장합, 3. 서황, 4. 우금, 5. 악진... 순이고 이들의 면면은 오호대장군에 비해 그 중량감이 떨어진다 느끼실 듯. 각 개인의 무예와 용맹이 돋보인 오호대장군에 비해, 오자양장은 개인의 무용도 상당하지만 그보다 특히 병력을 운용하는 통솔력들이 돋보이는 " 지휘관 "으로서의 재량이 뛰어난 장수들이였음이 그 차이다. 물론 역시 또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수치상으로 게임회사가 매겨놓은 능력치만으로 통솔력조차도 오호대장군이 오자양장을 앞선다 하시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거의 시중에 나도는 삼국지 모티브 게임 데이터의 99.89763321% 가 나관중의 " 소설 " 인 " 삼국지연의 " 를 베이스로 했기 때문인 것이다. 혹자는 그럼에도 '오호대장이랑 오자양장이 현피 뜨면 오호대장이 다 조진다' 라고 하실게다. 물론, 연의가 아닌 정사의 역사기록을 보더라도 오호대장군과 오자양장이 5 VS 5 패싸움이나 태그매치를 벌이면 오호대장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저들은 어디까지나 직접 몸빵 뛰는 워리어들이 아닌 적던 많던 병력을 이끌고 인솔하여 전투에 임하는 '장수' 들임을 감안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오호대장군과 오자양장이 진짜 대전격투게임처럼 개개인간 붙으면 오호대장군이 승리하겠지만 각기 병력들을 이끌고 맞붙는다면 오자양장측의 승리확률이 비약적으로 높다는 말! 이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 부분은... 촉의 BEST 5는 개인 일신의 무용이 강한 이들인 반면, 위의 BEST 5는 병력운용이 뛰어난 자들이고 이 말은 촉과 위의 전투 스타일을 가늠케 해준다. 연의는 제끼고 실사기록만 볼 때, 촉은 어지간한 큰 전투는 오너인 유비가 직접 통솔하고 제갈량은 작전입안 및 후방지원이 주역할에, 이런 유비 & 제갈량의 지휘에 나머지들은 주로 장기말처럼 움직이는 방식이 주요였다. 일단 유비측은 입촉하여 안정화 이전까지 대체로 세력이 작은터라 별도의 독자군단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고 그러다보니 저런 형태로 움직였던 것. 저런 환경인 관계상... 본인이 직접 판단하여 병력을 운용할 기회도 많지 않아 감을 키우기가 여의치 않다. 반면 꽤 일찌감치 세를 키우고 원소를 제외하면 항상 다수의 우위를 점하던 위는 큰 전쟁은 오너인 조조가 역시 직접 나섰으나, 기타 국지전은 해당 지역의 통수권을 맡은 장수가 독자적인 판단으로 병력을 운용하는 별도군단시스템이였다. 물론, 진짜 도통 노답이거나 아리까리애매모호한 상황일 때는 파발을 보내 조조의 어드바이스를 구했으나 당시의 교통, 통신 인프라와 그에 반해 예나 지금이나 드넓은 중국면적 탓에 긴박한 전투상황 속에서 왕복만 벌써 수 일 ~ 한 달 가까이 걸리는 조조찬스는 택하기 쉽잖은 초이스였고 지역 군단장이 모가 되건 빽도가 되건 일단 직접 판단 하는 게 우선이였다. 바로 이런 점들이 오호대장군과 오자양장의 성향차이를 가져왔고... 책 읽을 때의 재미나 게임 때의 플레이야 당근 오호대장군이 간지겠지만, 인생실전인만큼 실제로는 오자양장들이 더 유용한, 그리고 더 유능하다고까지 감히 할 수 있지 싶다. 여튼 서론이 너무나도 길어지긴 했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그런 지휘통솔에 있어 유능함으로 뭉쳐진 오자양장들 중, 가장 뛰어나기를 장합과 다툰 " 서황 " 이다. 일단 역사기록 모르시는 분들에게 서황은 분명 쓸만은 하지만 위의 핵심멤버라고 하기는 애매한 감이 있으실 건데, 실제로는 정말 뛰어난 위의 보배같은 장수로서 연의에서의 서황이 피케라면 실제의 서황은 수아레즈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향이 당시 하동군 양현, 오늘 중국의 산시 성 린펀 시 홍둥 현이며 기록상의 첫 등장은 후한 말 거기장군이던 " 양봉 " 휘하에서 하급 장교로 외곽의 오랑캐들과 도적 떼들 토벌 위주의 군공 콜렉터였다. 동탁이 여포에게 팀킬된 후, 이각과 곽사가 천자쟁탈전 벌일 당시 도망치던 천자를 양봉으로 하여금 호위하게끔 설득하여 당시 어가호위의 공으로 " 도정후 " 라는 제법 높은 직위를 하사받는데 위의 구성원들 중 이처럼 천자에게 직접 벼슬을 받은 이는 조조를 포함해도 열 손에 꼽힌다ㅎㅎ 물론, 이 당시 천자의 위세는 우리 회사에서 시말서 두 번 써서 동기들 다 과장 다는 동안 아직도... 그리고 이변 없다면 앞으로도 대리에 머물, 지난번 칼럼에서 간통죄 폐지 최대 수혜자인 정대리보다도 낮던 실정이라, 저 당시 천자가 하사한 벼슬은 그닥 영향력이 없었다. 그냥 절체절명이던 천자가 어가호위에 대한 감사표시로 막 뿌린 벼슬이다. 그러나 운전면허 쉬울 때 거저 땄다고 인정 안되는거 아니듯, 어쨌건 천자가 직접 하사했기에 분명 정통성은 있었다는! 아무튼 그러던 어느 날, 양봉이 조조에게 털리며 사실상 양봉의 비젼이 끝장나자 조조에게 투항 하는데, 연의 내에서 친구인 만총의 설득에 투항한 것은 뭔가 서황에게 버프를 걸어주고자 창작된 것. 당시의 서황과 만총은 서로 모르던 사이였다. 이렇게 양봉에서 조조로 이직한 서황! 이제 이때부터 서황은 명장포텐발동이 서서히 시동을 건다. 서주에서 유비를 뒷치기해 자리 잡은 여포정벌, 조조가 인생 다 걸고 당시 강적 원소와 맞붙은 관도대전 모두 서황은 핵심장수로 투입되어 승리를 이끌었고 특히나 연의를 보면 원소의 트원타워인 안량과 문추에게 쪽도 못 추게 나온 것과 달리 안량의 군대와 문추의 군대 모두 격파했던 전력이 있다. 이는 나관중이 관우를 띄워주려니까 관우에게 킬 당하는 안량과 문추도 띄워줘야 되고 그러다보니 그 관우버프의 나비효과에 서황이 희생된 것.... 그 외에도 조조가 하북을 재패하는 과정에 도적과 소수민족, 잔여 하북세력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서황은 조조에게 굴려지며 숱한 공을 세웠고 휴식없이 바로 형주남정에도 투입되어 또 공을 세웠으며 다시 또 서쪽에서 마초 & 한수가 까불자 거기도 가서 앞장 서 승리의 마스터키 역할을 했다. 특히 이 마초를 필두로 한 서량세력과의 전쟁은 상당히 중요했는데, 병력의 과반수 이상이 소수민족인 강족과 저족 구성에 지휘부는 한족이며 그 선봉은 여포 버금간다던 인간흉기 마초였기에 이 전쟁에서 패할 시, 안그래도 위의 지지기반이 약하던 낙양 서쪽 지역의 지배권을 상실하게 되며 그리되면 한중을 비롯, 익주지역으로 진입하는 통로까지 잃게 되기 때문... 하지만 이 주요전쟁의 승리도 하후연과 더불어 특히 큰 공을 세운 서황의 덕이 매우 절대적이였다. 이뿐 아니라, 이후에 연속된 장로가 진을 친 한중정벌에도 나섰고 연이어 유비 세력과도 다시 한중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데도 참전했다. 당시 한중은 전 중국대륙 통틀어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고 이 점 때문에 당시만 해도 꽤나 세력이 커서 전면전에나 나서는 조조가 직접 병력을 이끌고 원정을 왔고, 유비측 역시 늘 그랬듯 본인이 몸소 진두지휘하여 격전이 벌어졌으나 내내 승승장구하던 서황도 이때만큼은 털리지 아니할 수 없었다. 다만, 이는 전쟁에서는 비록 졌으나 서황이 참여한 전투들에서 서황이 패한 것은 아니였다. 조조의 전투노예 서황의 굴림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후에 유비의 입촉 후, 형주방면 총사령관인 관우의 무시무시한 침공으로부터 조조측이 당시 지배 중이던 형주 북부를 지켜냈다. 조조가 죽으면 좀 설렁설렁 해질 줄 알았겠지만 조조가 죽자 조비에게 굴려졌고, 그럼 또 조비가 죽으면 설렁설렁 해지려나 싶지만, 조비가 죽자 조예에게도 굴려지며 서황은 황희 정승께서 세종대왕님께 수 차례나 퇴직 상소가 반려 당하며 굴려지던 것만큼이나 3대에 걸친 조가의 전투노예로 살다 결국은 몸이 곯아 노환으로 심지어 치매까지 앓다가 죽었는데 장수는 전사가 간지라 여긴 나관중은 전사했다고 연의에다 뻥쳐놨지... 진짜 화수분같이 끝없는 전투 속에서 갑옷을 벗을 틈없이, 말에서 내려올 틈없이 살다 간... 특히 조씨.. 그중에도 조조에게 쉼 없이 전장에 갈아넣어진 전돌이였던 서황이였다... T-T 하도 전장에서만 뒹굴어 그런지 말수가 워낙에 없는 양반에 외곬수에다 물욕도 없이 검소했다. 하긴 저런 스켸쥴이면 사치하고 싶어도 그럴 틈도 없긴 했겠다. 정치적 휘말림을 매우 경계하여 조조를 제외한 문무의 그 어느 누구와도 업무적 짧은 대화를 제외한 그 어떤 사담도 나누지 않았던 그였다. 이러한 묵비권쟁이 서황이 유일하게 사담도 나누며 이런저런 수다도 떨고 친하게 지낸 이가 하나 있는데, 놀랍게도 " 관우 " 였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관우는 조조에게 유비의 거취를 접하는대로 유비에게 돌아간다는 전제로 잠시 조조 휘하에서 객장... 요즘 표현 빌리자면 일종의 용병 역할을 했는데 그 당시의 관우와 서황은 상당히 친했다고 하며 심지어 먼저 다가가 말을 건 것도 서황이였는데 아니, 정치적 휘말림이 싫어 친구도 안 사귀고 말도 거의 않는다는 양반이, 적장출신 용병과는 말을 한다??? 바로 그게 이유다. 관우는 조조에게 충성을 서약하고 들어온 이가 아니였고 불투명한 확률이긴 해도 어쨌건 유비의 거취가 확인되면 언제건 떠날 사람에, 당연히 유비가 생존 했을거라 여기며 언제고 떠날 마음만 가득하던 관우와는 무슨 이야기를 한들, 정치적 휘말림으로부터 안전했다. 왜 우리도 가끔 살다보면 오히려 친하거나 가까운 사람에게는 못할 말을 모르는 이에게 하는건 쉬울 때 있는데 서황에게 관우가 딱 그런 대상이였던 것. 게다가 둘 다 그닥 말수들이 없다보니... 일단 서황은 정말 말수가 너무 없는 편이였고 관우도 누가 뭘 물어보면 그에 대한 대답은 하지만 먼저 막 말 걸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 둘의 대화의 키는 서황이 쥐고 있었다. 서황이 혀가 좀 터지면 그날은 둘이 이야기가 좀 도는 날이지만 서황이 말 않는 날은 관우도 먼저 말 않으니 벙어리 대결이 되는 것..... 심지어 둘이 만나 한 식경(거의 두 시간) 동안 아무 말 없이 차만 마시다 헤어진 적도 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나관중이 서황의 손에 쥐어준 아이템은 바로 " 개산대부 " 라고 불려진 " 도끼 " 였는데, 관우의 청룡언월도나 장비의 장팔사모처럼 당시에는 있지도 않은 무기들을 썼다고 표현된 부분들이 넘치는 것과 달리 도끼는 기원전부터 중국에서 쓰인 도구이니 당연히 서황이 굴려지던 후한 말 ~ 삼국시대에도 존재했던 무기는 맞다. 다만.... 예젼에 삼.이.높.2에서 다뤘던 것을 기억들 하실지는 모르겠으나 후한 말 ~ 삼국시대 당시 대부분의 장수들은 베는 용도의 무기인 도가 아닌, 찌르기용 창인 삭을 주로 사용했다. 왜 그런지는 이미 내용 꽤 길어져서 더 쓰기 빡세니 삼.이.높.2를 보시고 오시길 바라고 아무튼 도보다 주로 삭을 썼는데 도끼라는 무게의 살상원리는 도와 같다. 게다가 정사에 딱히 서황이 무슨 무기를 썼다고 나오질 않으니 도끼를 썼을 수도 있지만 사실 안썼을 확률이 더 높다고 보여진다. 혹시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중... 캠핑이건, 군대에서건 그 밖에 기타 등등 도끼를 실제로 사용해 보신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도끼라는 도구 자체가 자루 즉 손잡이 부분이 짧아야 제대로 힘도 실리고 정확도 높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아이템이다. 물론 서황이 황금도끼의 그 드워프처럼 독하게 연마해서 도끼질의 달인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럴 노력을 그냥 찌르는 창에다 쏟았으면 오호대장군도 넘어섰을 거다. 내 생각인데.... 나관중이 서황을 다루려는데 공적은 워낙 많은 주요장수임에도 각종 기록물들에 원체 말도 없지, 친구도 없으니 별 다른 캐릭터 드러나는 에피소드도 없지.. 검소한 성격 탓에 딱히 꾸미고 한 게 없고 그래서인지 외모묘사없지... 그러다보니 딱히 잡히는 기믹이 없어서 ' 도끼를 휘두르는 맹장 이미지 ' 를 부여한게 아닐까 싶다. 사망연대는 기록에 명시되어 있지만 생년은 기록이 없다. 즉, 서황의 사망당시 나이는 알 길이 없다. 헌데 관우가 서황을 부를 때 형이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심지어 그냥 형도 아닌 " 대형(大兄) " 이다. 직역하면 ' 큰형 ' 이지만 단순 큰형이라기보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 형님 ' 이다. 중국 무술영화에서 흔히 들어봤을 표현인 ' 따거 ' 가 바로 저 대형이다. 왜 우리도 연장자인데 나이차가 크지 않거나 친하면 ' 형 ', 나이차가 크거나 경공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분들께는 ' 형님 ' 이라 하듯, 관우가 서황을 부른 따거는 우리식의 형님... 그 말인즉슨 둘 다 태어난 시기를 모르다보니 정확히 몇 살 차이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서황이 만난지, 친해진지도 얼마안된... 그리고 자존심도 개쎈 관우로부터 따거소리 듣는걸 보면 단순 친분깊음 떠나 나이차도 꽤 났던걸로 추측된다. 사망 전에 노환과 치매를 앓았다는 말이 있는걸보니 꽤나 나이 들어서까지 살았던 듯. 아들은 " 서개 " 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었는데 다른 자식에 대한 기록이 안남았기에 저 개가 장남인지, 외동인지 알 수 없으나... 이름만 개는 아니였던 거 같다. 서황 사후 아들에게 작위와 재물이 그대로 세습되었는데 빚을 갚고 나니 남은게 없다는 기록이 있다. 조예 입장에서 할아버지 때부터 전장에서 구르며 개국에도 큰 공이 있는 명장이 죽었는데 그 아들에게 푼돈 줬을 리 없는데 그 돈을 빚갚는데 다 썼을 정도면 이름 그대로였던 듯. 위의 언급대로 개인의 물욕이 없던 이는 맞다. 그러나 " 공욕 "은 좀 있는 사람이였던거 같다. 앞서 말했듯, 서황은 말 그대로 굴려지다시피 참전이 잦았는데, 관도대전 승리 이후 세력이 적잖이 커진 조조는 효율적인 인원배치를 하여 그 방면의 " 전문가 " 로 만들었다. 그렇기에 적벽대전 이후 합비공방 제외하면 딱히 북진이 없는 오를 상대로 대오전문 장료, 악진, 이전. 중앙의 형주에는 조인, 조조생전 가장 거슬렸던 대촉전문 하후연과 장합 등... 허나 서황만큼은 동서남북 상대와 장소의 가림이 없이 나돌았는데 이는 조조의 인사컨셉과 조금 괴리가 있고, 다른 장수에게는 이러한 성향이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바로 서황의 " 공욕 "... 공을 세우려는 욕심이 매우 컸던 서황은 뭔 전투만 벌어지면 일단 지원을 했다. 조조가 반려해도 그 말 없던 서황이 그 순간만은 조조를 강하게 설득했고, 조조입장에서도 실력과 실적이 우수한 명장의 자진참전을 마냥 거부할 이유도 명분도 없으니 대체로 허락 했다. 결국.... 그 혹독한 굴려짐은 다 자초했던 일이였던.. 휘하 병사들 입장에서의 서황은 완전 그닥이였다. 딱히 잘 챙기는 것도 없었고, 타 장수들에 비해 정찰 범위나 승전시 패잔병 추격 거리도 유독 길었으며 병사들의 휴식에 대해 관대하지 않았다. 서황은 그냥 워커홀릭이였던거다. 생각해보면 조금은 아쉬움이 든다. 그토록 욕심 부려가며 공을 세웠건만, 분명 이런저런 보상을 받았을텐데도 정작 또 물욕은 없고... 꽤 능력자임에도 현세에 와서 서황의 이미지는 그냥 도끼쓰는 나무꾼일뿐. 심지어 살아 생전에 도끼는 안썼을 확률이 있고.. 살아생전 지모와 대국안도 상당한 패전 모를 지용겸비의 명장이였음에도 나관중과 코에이의 콜라보 탓에 오늘날 삼국지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몸빵 버서커로만 인식된 현실. 결국 나관중은 서황에게서 실제를 뺏고 도끼를 쥐어준 셈이다. 꼭 현대의 숱한 우리네 직장인들 같다. 위에서 시키는대로 죽어라 열심히 애써 일하지만 정작 윗사람들은 잘 인정도 않고 인사고과 좋게 받으려, 승진 하려.. 이것저것 지원해서 더 일하고 야근에, 휴일근무도 자청했건만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떼놈이 먹고 T-T 2018년 개의 해! 개같이 일해왔고 개같이 일하고 있고 개같이 일해야 하는 우리 직장인 여러분 힘 내십시다! 다들 왕성한 성생활 하세요.
슈퍼셀, 특허 침해로 일본의 그리에 850만 달러 배상
텍사스 법원 결정, "인앱 구매 유도 형식이 특허권 침해" 슈퍼셀이 일본의 모바일 게임 업체 그리(GREE)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850만 달러(약 99억 6,200만 원)를 지불하게 됐다.  텍사스주 법원은 슈퍼셀이 그리가 특허를 출원했던 '다운로드한 게임을 컨트롤하고 선물하는 방법', '게임 내 구매 및 플레이어 간 전송 기능', '멀티 플레이 게임의 시각 효과'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시했다.  소송에는 조어 프리미엄(Freemium)에 대한 분쟁이 있었는데, 이 표현은 다운로드는 무료지만, 게임 안에서 프리미엄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해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개념을 의미한다. 슈퍼셀보다 앞서 그리가 이 표현을 쓰고 있었던 것이 밝혀지면서 소송은 그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슈퍼셀은 그리의 특허를 침해할 의도가 하나도 없었다며 항변했지만, 배심원단은 슈퍼셀의 주장을 기각했다.  슈퍼셀은 2017년 그리를 상대로 다른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해 연방법원 판사가 이를 무효로 하면서기각된 적 있다. 경제지 블룸버그 취재에 따르면, 이번에 슈퍼셀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으로 가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재판 연기 신청을 냈지만, 이마저도 법원이 기각했다. 참고로 슈퍼셀의 본사는 핀란드에 있다. 슈퍼셀이 850만 달러를 배상하게 된 데는 미국 내 반중 정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텐센트는 슈퍼셀의 지분 84.3%를 확보한 대주주다.  한편, 지난 8월 트럼프 미 대통령이 텐센트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9월 15일부로 효력을 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라이엇게임즈, 에픽게임즈를 비롯해 텐센트 관련 업체들에게 미국인의 개인정보 취급 관련 데이터 보호 규약을 문의했다.
당부.
안녕하세요. Three Kingdoms Generation.의 필자입니다. 일단 삼국지관련 내용의 글이 아닌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ㅎ 오늘은 이것저것 몇 가지 말씀 올리고자 타이핑을 합니다. 1. 표절. 연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데다, 아직 카드나 팔로워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이리저리 빙글을 뒤적이다보니 몇 곳에서 제가 쓴 글과 흡사한 카드들을 몇 번 목격했습니다. '삼국지'라는 역사 및 소설관련 컨텐츠를 다루다보니 당연히 내용은 비슷할 수 있는 점 십분 헤아리지만 읽어보면 제가 쓴 문장의 구성이나 표현, 어휘까지 같거나 매우 흡사한 경우들이 있더라구요. 제가 쓰는 이 칼럼은 보시는 분들의 생각 이상으로 공을 들여서 쓰여지고 있습니다. 제가 삼국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어린시절부터 찾아보고 조사하고 공부하며 모은 수 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쓰여지며, 이것들을 알맞게 구성하여 쓰다보면 순수 작성시간만 짧게는 2~3시간, 길면 5시간 가까이 소요됩니다. '아니, 겨우 스마트폰으로 글 쓰는게 뭐 이리 오래 걸려???' 하실 수도 있어 의아하시겠지만... 저도 그냥 베껴 쓰거나 하는게 아닌 제가 아는 지식들을 좀 읽기 편하게, 그나마 재미있게, 되도록 자연스럽게 쓰고자 어떻게 쓸 지를 고민하고 다듬으며 쓰다보니 그리 시간이 걸리며 저도 제 생업과 사생활이 있다보니 마냥 시간을 내기 힘들어 보통 2~4일에 걸쳐 써나갑니다. 물론, 제 칼럼들을 베끼셨던 참고하셨던... 그분들이 사익을 추구하여 그러시진 않은 거 같긴 해도 어쨌건 저로서는 수일 간 공들인 제 성과물이 누군가에 의해 몇 분만에 표절 되는건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전에 어느 독자분께서 자신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출처를 밝혀서 사용하고 싶다고 하셨던 적이 있었는데, 얼마던지 스크랩, 클립해 가셔도 좋고 오히려 그렇게 여기저기 이리저리 제 글이 퍼져나가 삼국지에 대해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끼시는 분이 늘어나는 것은 저로서도 즐겁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단순 표절은 금해주셨으면 하고 지적재산권에 대한 존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혹자는 '니가 첨부하는 그림과 사진은 그럼 뭐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첨부하는 매체들은 누가 봐도 어디의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는 것들이고 매체의 저작권자들이 이미 이익추구가 아닌 분야들에 대한 개방을 허한 매체들이라 제 글을 베끼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2. 부진. 안타깝게도 점점 연재가 진행될 수록 초반에 비해 '팔로워증가', '좋아요', '클립' 등의 수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그 원인으로는 첫째가 너무 더딘 제 "연재속도", 두번째는 "인기스타의 부재"가 아닌가 싶네요ㅎ 일단 연재속도에 대해서는 참 뭐라 드릴 말이 없습니다. 헌데 위에서 말씀 드렸듯, 글 쓰는데 걸리는 시간 자체가 길고 또 제가 전문작가가 아닌 관계로 일과 사생활이 병행되며 연재하다보니 아무래도 더뎌지네요;;, 그렇다고 스피드를 좀 내보자고 분량을 줄이자니 이 칼럼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의 기대치와 수준을 고려할 때, 분량의 축소는 곧 내용의 양과 질의 하락.. 다시말해, 퀄리티 하향의 우려가 생길거 같아서.. 물론, 길게 쓴다 능사는 아니지만 다른 분야와 달리 역사관련물은 내용이 디테일할수록 즉, 분량이 길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연재속도 탓에 분량을 타협할 생각은 없다보니 그런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댓글보면 조운, 조조, 장료, 여몽 등등 네임밸류 있는 인물들에 대한 니즈가 많은데, 일전에 이미 말씀 드린 적이 있지만 제 나름으로는 그런 인기인물, 유명인물들이 초반에 나오기 시작하면 뒤로 갈수록 이 칼럼의 위력이 반감할까 싶은 우려로 좀 아껴두던 터였습니다. 게다가 비록 우리가 잘 모르는, 혹은 아예 처음 듣는 이름의 인물들을 제가 재조명하여 그들 역시 역사 속의 주요했던 이들임을 부각시켜주고픈 마음도 컸기에ㅎㅎ 아무튼 연재속도도 최대한 스퍼트를 올려보고 앞으로는 중간중간 이쯤이다 싶을 때 유명인물들도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 3. 부탁. 대신 저도(건방지게) 부탁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읽어주시는 것으로도 참 고맙습니다만..ㅎㅎ 그래도 기왕이면, "좋아요"도 좀 클릭해주시고, 또 "클립" 해가셔서 본인들 컬렉션에도 게시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끔 홍보도 부탁 드립니다! 나아가 아직 팔로우 안하신 분들은 "팔로우"도 해주십사 고개 숙여 청을 좀 드립니다. 허허허;;; 물론, 다양한 내용의 "댓글"들도 언제나 대환영! 길이와 내용 관계없이 댓글들은 항상 힘이 되거든요. 제가 여기에 글 써서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어디 입사지원할 때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그저 취미로 쓰는 것인지라 여러분들의 "팔,좋,클,댓"의 피드백이 제 엔돌핀이고 에너지!! 또, 혹시 Three Kindoms Generation.의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나 건의사항 있는 분들은 지금 이 글에 댓글을 좀 부탁드립니다. 4. 출판. 댓글 주시는 분들 중 은근 많은 분들이 해주시는 말 중에 "책 내시면 꼭 살께요!" "한 번 책으로 내보세요ㅎ" 등등이 있습니다. ..ㅋㅋㅋ 출판이라...허헣 일단 누가 책을 내줘야 저도 출판을 하는거겠지만, 제가 전문작가가 아니다보니 필력도 부족하고 또 요즘같은 모바일시대에 설령 책을 낸들, 인쇄간행물이 과연 얼마나 판매가 될지도 의문이고..ㅋ 그리고 이 칼럼독자분들이야 아니라 생각하시겠지만 요새 들어서는 워낙에 미디어가 풍년이다보니 삼국지라는 컨텐츠가 어딘가 모르게 매니악한 소제로 치부된다는 인상도 받습니다만ㅎ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삼국지를 읽지 않은 자와는 벗 삼지 말라"는 말까지 있던 보편적 매체였는데, 지금은 삼국지가 뭔지 모르는 분들도 적잖은 세상 같아서 좀 서글프네요...T-T 여튼 출판관련 말씀들은 그만큼 좋다는 칭찬들이시니 기분좋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엇?! 벌써 새 카드가 올라왔어!?' 하시는 마음으로 반갑게 클릭했더니 왠 쓰잘데없는 사설이냐며 실망하셨을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사과와 양해를 올리며, 삼국지관련 내용은 최대한 빨리 연재할께요! 항상 많은 관심 주시고 찾아 주시며 읽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 드리고 싶네요ㅎ 고맙습니다!
삼국지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7.
처음 이 칼럼을 시작하게 되면서 뭔가 깊은 생각이나 구체적인 플래닝을 갖고 시작한 것은 사실 아니였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삼국지라는 컨텐츠가 현 시점의 우리나라에서는 고루한 것으로 인식되고 또 즐길거리가 범람하며 그 빛을 잃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 단지 게임의 시놉시스 정도로만 치부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서, 더 많은 이들이 삼국지의 매력을 넘어 마력을 알게 되었으면 하는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되다보니 인물이나 사건을 다룸에 있어 조금은 중구난방이 된 점이 없지 않다. 그래서 지난번, 최근에 들어서야 삼국지의 집필자인 "진수"를 다루게 되었듯,..... 이번 일곱번째 삼.이.높.에서도 후한의 난세를 거쳐 삼국시대를 있게 한 중대사건. 삼국지의 Genesis라 할 수 있는 빅이슈를 다루고자 하니 그것은 바로.. . . . . . 이는 삼국지에 있어서는 물론이거니와, 중국의 유구하고 장대한 역사 속에서도 무시못할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찬찬히 한 번 그 일면을 파헤쳐 보겠다. 1. 십상시. (十常侍) "십상시의 난"을 일으킨 장본인들인 환관들이다. 십상시의 난이 중요사건이듯, 당연히 얘들도 중요인물들이니 내가 아는 한 자세히 다뤄야 하는데, 지금 막상 여기서 얘들을 자세히 언급하려니 너무 빡셀 듯 싶어, 얘네들은 추후 인물을 다룰 때 디테일하게 가고 그냥 여기서는 얘들의 깽판만 다루기로 하자. 2. 어쩌다가? 십상시들이 기침 좀 할 당시의 후한 천자는 "영제(靈帝)" 였고 영제는 여러분들이 아는 주위의 그 어느 누구보다 찐따였다. 그냥 찐따도 아닌 개찐따였고, 진시황이래 중국의 발에 채이는 숱한 황제들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찐따로 상위랭커였다. 십상시들은 자기네가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먹으려면 영제가 정사에서 관심을 끊었어야 했는데, 이를 위해 영제로 하여금 주색잡기에 빠지게끔 유도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느꼈는지, 십상시는 그전으로나 후로나 늘 황실에서 임팩트를 갖던 "외척"에 대해서도 코디네이팅을 했는데 본래 황제의 정부인인 황후는 아무나 그냥 막 되는게 아니였고 유력한 집안이나 높은 지위의 집안 딸이 된다. 헌데 그러다보니 안그래도 빠방한 집안인데 그 집안딸이 황제의 와이프까지 되고나면 어깨에 뽕이 한껏 더 들어가며, 심지어 그 황후가 아들까지 출산하면 진짜 뵈는 게 없어지게 되었다. 십상시들은 자기네가 계속 권력놀이를 즐기려면 황제는 물론, 외척 역시 무력화 시켜야 했는데 그러기 위해 연도 빽도 뭣도 없는 집안의 딸을 황후로 만들었고 그렇게 된 십상시의 프린세스 메이커의 주인공이 영사황후(靈思皇后) 즉, "하태후" 였다. 하태후의 하씨집안은 고관대작도 초부잣집도 아닌 당시 몹시 천대받던 직군 중 하나인 "백정" 집안 딸이였다. 이 글 읽는 분들 중 정육점 하시는 분 계시나 모르겠는데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당시의 도축장 & 정육점 운영자인 백정은 지금의 조카뻘 미인 소유진이랑 살며 자기도 몇 가지인지 헷갈릴만큼 프랜차이즈 벌려놓고 음식에 죄다 기승전설탕으로 시마이 짓는 백종원같은 게 아닌 진짜 완전 초하위계급이였다. 이런 개거지같은 집안 딸을 황후로 앉혀놓으니 애시당초 갑질을 펼칠 외척세력같은게 생길리 만무였다. 십상시는 외척이 이루어질 수 없는 집안의 딸을 뽑고자 일종의 오디션같은걸 봤고 여기서 뽑힌 가장 거지같은 집안 딸내미가 바로 백정집안 딸이였고 하태후가 황후가 되기까지는 집안빨(?) 못지 않게 하태후의 오빠인 "하진(何進)" 의 노력이 있었다. 3. 무슨 노력? 하진이 백정 주제에 뭔 노력을 어떻게 했다는거냐? 하진이 비록 신분은 천했으나 백정노릇으로 제법 큰 돈을 벌어놓은 자수성가형 백정으로서, 십상시의 황후 오디션 소식을 듣고는 십상시에게 거액의 뇌물을 바쳤고 십상시들 역시 이런 하진의 쇼미더머니에 흡족하여 하태후를 뽑았으며 하진에게도 낭중이란 말단관직을 하나 던져줬다. 하태후는 당시로는 이례적인 미인이였으며 무려 키가 163cm가량인.. 당시 성인남성의 키를 상회하는 장신에 피부가 뱀파이어같이 새하얗고 스키니한 체형의 상당한 미인이였다. 다만 집안이 저래서 그런가 성깔은 개거지같기가 이를데 없다는데 마치 내 마지막 여친이 떠오른다... 나보다 8살 어리고 미모는 아무 아이돌이나 센터에 박아놔도 어색함없을 미모에 나이스바디였고 애교와 교태가 하늘을 찔렀으나 얼굴값 하느라 성깔이 아주 지랄이였고, 안하무인에 고집불통.. 도통 뭔 생각을 하는지 알 길 없고 변덕이 죽 끓듯 하며 걸핏하면 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게 이게 대체 여친을 사귀는지, 궁예를 뫼시는지 분간이 안갔다. 나도 걔를 중곡동 히틀러라고 부르며 개겼는데, 간혹 "그냥 내가 이걸 줘패고 깜빵을 갈까?!" 싶을만큼 빡치다가도 얼굴보면 화가 풀렸었다. 여튼 이 놈 지지배가 결국 날 찼지. 여러분도 스튜어디스 만나지마라.... 땅을 덜 밟는 것들이라 그런가, 인성막장이다. 아무튼 하진은 벼슬살이 하면서도 내내 십상시의 비데같이 굴었고 15년이 지나... 황후인 동생빨 + 십상시버프 받고 오늘의 서울시장에 해당되는 수도총관인 "하남윤"에 오른다. 알기 쉽게 예를 들어 서울시장이지, 저 당시 중국의 하남윤의 권세는 지금의 서울시장 그 이상이였다. 서울시장도 군사, 외교를 제한 모든 독자적 권한에 (심지어 그 군사와 외교도 제한적이긴하나 일정 권한 있음) 장관급 회의에도 동석을 한다.(다만, 의견권 없음) 이런 서울시장 이상의 파워를 가진 하남윤이 된 것이다. 4. 그런데.... 여기까진 그렇고 그런 흔한 부정부패비리의 한 예였다. 그러나, 그런 부정부패비리가 나라꼴을 개판으로 만드니 끝내 그 개판의 화룡점정인 "황건적의 난" 이 터지며 모든 일은 시작된다. 일단 십상시들은 별 다른 군사, 내정에 대한 식견은 없어서 황건적의 난에 대한 보고는 받았으나 영제의 귀에 소식이 가는 것을 막기 급급했을뿐 별도의 조치는 손 놓은 상태에 이를 막아보고자 하진을 "대장군"에 임명하며 일종의 계엄지시를 내린다. 당시 조정은 두 패로 갈려 있었는데, 십상시를 지지하는 무리들인 "탁류파(濁流)" 십상시를 배척하는 무리들인 "청류파(淸流)" 하진은 일단 난을 진압하려면 내부적으로 단합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이들 사이를 조율하고자 노력했고 그 와중에 십상시들이 지들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일을 진행해보고자 간섭을 했는데, 전후사정 다 자르고 그저 눈앞의 자기들 이득만 기준삼아 아바타 대하듯 자신을 대하는 것에 비록 백정출신이라고는 하지만 백정 당시에도 돈 좀 만졌고 이제는 대장군이라는 천자 이하로 승상, 어사대부의 다음인 서열 4위의 직책에 오르며 머리가 커질대로 커진 하진은 심사가 불편해지게 되었고, 그래도 나름의 정치센스는 있던 하진이 판단하기에 뭔 말같잖은 오더를 내려대는 십상시들을 하진은 점차 혐오하게 된다. . . . 그 와중에 영제가 주색잡기 젊은이들의 전매특허인 골골대다 요절 크리를 밟게 되며 하진 VS 십상시의 갈등이 정점에 다다른다. 영제가 눈 감기 전, 십상시들 중 "서원팔교위" 라는 황실직속호위부대를 이끌며 가장 영향력이 큰 "건석"을 불러 유고를 남겼고, 건석은 이참에 자신이 정권을 컨트롤하면서 서원팔교위를 이끌고 슬슬 지마음대로 굴기 시작하여 거슬리는 하진을 제거할 플래닝.. . 헌데, 십상시가 무슨 서로 끈끈한 내시애로 뭉친 것은 아니였는지... 건석의 이 플랜을 들은 나머지 구상시들은 생각이 달랐다. 하진 킬 → 그걸 구실로 여기저기서 패싸움 → 자기들 세력약화 → 하진도 황실일가인데 그를 죽인건 어찌보면 대역죄 → 십상시 몰락..... 이런 결론에 도달하자, 도리여 하진에게 건석의 계획을 꼬지르고 당근 하진은 건석을 죽인 후 그가 거느리던 서원팔교위까지 흡수하고 마침 즉위한 조카 소제도 옹립... 심지어 청류파 중 강경파였던 원소를 비롯 유수의 인재들이 하진에게 이 참에 십상시 숙청을 강력 권고하며 눈앞만 본 나머지 구상시들의 팀킬은 돌이키기 힘든 자충수가 되고 만다. 5. Welcome To The Hajin's World. 십상시, 십상시 하고 맨날 패키징되서 그렇지.. 얘네가 무슨 미니언즈처럼 다들 똑같이 생기고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며 똑같이 말하는 그런 애들은 아닌지라 당연하지만 저마다의 성향과 스타일이 있었다. 그 중 유독 좀 쎈캐였던게 가장 임팩트 있고 서원팔교위까지 거느려 위세가 컸던 건석이였고 하진도 그런 건석과 사이가 안좋았을뿐, 나머지 구상시들과는 원만했다. 애초에 하진과 나머지 구상시들의 사이가 안좋았다면 싫건 좋건 건석의 하진숙청프로젝트에 동참했지, 자기네 멤버를 버리며 하진에게 밀고하지 않았을거다. 여튼 그런 건석도 죽었지, 그가 거느리던 서원팔교위도 흡수했겠다, 나는 새도 떨어 뜨린다는 십상시들도 자기에게 살살 기며 조카가 황제요, 원소나 조조같은 당시 조정의 유력 영건들도 자기편이지.. 그야말로 하진천하였다. 하진은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승하한 영제의 생모이자 조카의 친할머니인 동태후까지 독살한다..... 물론, 역사기록에 "하진이 동태후 제낌." 하고 쓰여있진 않으나 소년탐정 김전일에 걸핏하면 나오는 밀실살인처럼 앞뒤 정황상 거의 명백히... 이런 말을 쓰고 싶진 않지만 거의 엄창을 찍어도 될 만큼 분명한 살해동기와 정황들이 널린 상황이였다. 이게 결코 정당한 행위는 아니였음에도 모두들 동태후 시해에 대해 그냥 넘겼는데.. 사실 이미 하진의 천하였고, 동태후는 영제 치하에서 영제와 함께 매관매직의 쌍두마차를 이끌며 당시 황궁인 장락궁을 관직거래소로 만들어 버린 장본인인지라 평판이 바닥을 뚫고 멘틀에 닿고 있었기에. 6. 반전. 하진은 현 세태에 만족하고 더는 판을 키우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십상시를 경멸해 마지 않던, 당시 하진의 오른팔을 자처하던 원소는 달랐다. 십상시가 졸라 극혐이기도 했거니와, 십상시가 그간 장기깽판치며 나름 쌓은 저력은 건석 하나 죽였다고 사라지지 않음을 정치고단자 원소는 꿰뚫고 있었고 지금 십상시의 위세가 감했을 틈을 타 싹 다 조지자고 하진을 거듭 설득했으나 하진은 물렁하게 굴었고 이에 원소는 낙양 인근의 맹진이란 곳을 흑산적 코스프레한 병력으로 불싸지른 후, 이를 구실삼아 흑산적 정벌위한 계엄령 선포 후 병력소집 및 지원요청 통해 각 지역의 군벌들을 소집 후 당시 흑산적 유화책을 주장해오던 십상시 및 그 추존세력들과 소집된 군벌들을 싹 다 올킬하여 십상시 + 십상시추존세력(탁류파) + 지방군벌들을 모두 잡는 일타삼피의 계책을 제안한다. 당장은 쭈구리지만 틈을 봐 언제던 뻘짓이 가능한 십상시들과 원소 자신의 적대세력들인 탁류파들 및 언제고 황실과 조정의 리스크로 따라다닐 지방군벌들까지 다 잡아죽여 황실(정확히는 하진을 필두한 외척)의 권위를 다잡고 동시에 그 계책의 입안자며 총책임인 원소 자신의 입지를 드높일 놀랍고도 무서운 전략이였다. 너무 위험하고 무모한 계책이라며 몇몇 온건중신들의 반대는 있었으나 성공만 하면 더욱 공고히 자신의 세를 굳힐 수 있겠다 판단한 하진은 이를 진행하기로 한다. 물론 원소의 짐작대로 십상시들도 내츄럴 병신들은 아닌지라 대강 조정플로우가 어찌 돌아가는지는 감 잡았지만 당장에 어찌해볼 겨를이 없으니 하진의 여동생 하태후에게 달려가 눈물 쏟는 메소드 연기로 목숨을 구걸했고... 여자특유의 연약함에 십상시의 감성터치가 제대로 먹히며 하태후는 기를 쓰고 십상시의 처결만은 안된다며 오래비에게 바득바득 대든다. 위의 언급대로 한 성깔하는 여동생의 개진상에 하진은 한 수 물려 그냥 십상시들을 죄다 파면 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선에서 시마이를 지으려 했지만 원소는 결승선 다 와서 미리 세레모니하다 우승 놓치는 듯한 하진의 이 결정에 눈이 뒤집혔으나 태후와 대장군을 상대로 무리하게 떼를 썼다가는 도리여 역관광을 당할 수 있어 관망했고 십상시는 전원 파직되지만.... 하여간 정치적 식견이 1도 없는 하태후는 연이은 십상시의 감성터치에 휘둘려 애초에 다 죽일 것을 자기 떄문에 목숨은 붙여줬건만 이를 또 전원복직시킨다. 십상시의 복직도 얼척인 마당에 그 배경이 바로 십상시의 하태후에 대한 눈물연기라는걸 알게 된 하진은 결국 십상시를 전부 죽이기로 마음 돌렸으며 이때 다시 오빠를 설득하려는지 하태후가 하진을 궁으로 불렀고 하진은 이에 궁으로 갔지만 실은 십상시의 페이크였고 아홉 명 다 합쳐 붕알 총합이 0 인 이들은 입궁한 하진을 주살하고 만다..., . . . 어찌보면 그야말로 뒷일 생각안한 무리수같았지만 이미 생사가 걸린 궁지의 십상시로서는 이거 말고는 노답에, 비록 하진을 죽였으나 자신들이 황실을 점거, 황제와 태후를 끼고 있으니 하진의 잔여세력들도 섣부른 액션은 불가일테고 늘 그랬듯 황제의 칙서를 통해 나머지는 법대로(?) 처결하면 된다고 본 듯 싶다. 그러나 매사를 멀리 못 보고 언 발에 오줌누기식으로 진행한 십상시들은 현상황이 지금까지와는 다름을 파악 못 했으니, 당장에 하진 살해 소식을 접한 원소와 원술은 그 길로 궁에 쳐들어가 쑥대밭을 만들고 십상시 및 탁류파 등 수 천의 목숨을 지워버리며 말 그대로 장락궁에는 피바람이 불었다. 당시 원소는 아예 싹을 자름을 넘어 밭자체를 불싸지를 요량으로 환관이란 환관은 다 죽였는데 일일히 신분검사가 빡세니 그냥 수염이 없으면 다 죽였으며 그 와중에 아직 나이가 적어 수염이 미미하거나한 Not환관들까지도 죽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진의 사망이 바로 사흘 전이니... 하진만 죽으면 다 끝인줄 알았던 십상시들은 삼일천하를 누렸을 뿐이였던 것.. 7. Happy End? 장락궁에서의 스펙터클한 칼쇼를 펼치며 환관들 및 탁류파들을 엘리시킨 원소는 이렇게 대단원의 막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지었다 여겼으나... 십상시들 중 일부는 어떻게던 살아보겠다고 그 난리통에 황제를 납치하여 궁 밖으로 도주했고 원소가 이를 알아차리고 추격한들 황제를 인질삼고 협상을 해보려는 판단이였으나... 원소의 추격대가 거의 축지법 수준의 속도로 맹추격 햬온다는 말을 듣고... 장양을 비롯 일부 생존 십상시들은 그냥 모든 것을 체념, 다음생에서는 꼬추를 떼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자결했다. 그리고 곧이어 도착한 수천의 병력이 황제의 어가를 에워싸 호위하며 위험에 빠진 황제의 신변을 확보했으니 이는 원소의 추격대가 아닌 바로 "동탁" 의 부대였다.... . . . 위에서 십상시들과 그 추존세력들 및 지방군벌들까지 불러들였다가 다같이 짓이기자는 원소의 계책을 받아들인 하진이 전국의 제후들에게 격문을 띄웠는데 동탁은 서량의 변경에 파견나가 강&저족들을 상대로 국경을 지키던 중 이를 보고 이는 뭔가 긁지 않은 로또임을 직감하고 서둘러 정예병력만 꾸려 왔던터에 마침 그렇게 황제를 겟한 것이다. 이는 마치 골키퍼인 원소가 사실상 먹는 골을 슈퍼세이브로 선방 후 그대로 자신이 공을 몰아 마르세유룰렛과 플립플랩에 시저스페이크까지 해가며 상대문전까지 90여m를 몰고 가 슛팅까지 했는데 놔둬도 들어갈 슛이 동탁의 내민 발에 맞고 꺾여 들어가며 기록에는 동탁의 골로 처리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 8. 최후의 승자. 동탁의 호위를 받으며 다시 낙양으로 돌아가던 어가에 뒤늦게 도착한 원소의 추격대는 어가를 넘기라 하였으나 아.. 네! 하고 어가를 내줬으면 이후 이야기는 탄산없는 콜라가 되었겠지만, 당근빠따 동탁이 이를 거부, 장락궁까지 그대로 본인들 병력으로 호위할 것을 주장! 이후 이야기는 멘토스 넣은 콜라가 된다. 동탁은 급히 오느라 최측근의 3천여 명 가량만 이끌고 왔지만, 숫자가 쫄리다는 게 뽀록나면 또 스토리가 어찌될지 모르니 서량에서 계속해서 추가병력이 당도하는 것처럼 꼼수를 부렸는데.. 밤에 몰래 일부 병력들을 변장시켜 내보낸 후, 다음날 걔들이 막 새로 온 것처럼 북치고 소리치며 요란하게 입성하고 다시 밤에 몰래 나간 애들이 다음날 북치고 소리치며 입성 × 무한반복 이런 방법을 쓰니 낙양의 모든이들은 짤 없이 정말 동탁의 병력이 계속 낙양으로 유입되는 줄 알았다. 이때 뭔가 전개가 갑툭튀 동탁 탓에 자기네들의 구상과는 다르게 흘러가자, 일부는 원소에게 아직 동탁의 병력들은 장거리 원정을 온지 얼마 안되어 피로가 쌓였을테니 동탁을 급습, 황제의 신변을 확보하자고 했다. 그러나 그때까지의 킬링머신 원소도 동탁의 세력에 위축이 되었는가, 여태의 격한 반응 다 어디가고 죽기 직전의 하진처럼 뜨뜻미지근하게 굴었다. 원소의 판단으로는 비록 당장의 군세는 있으나 내내 변방에 주둔하여 중앙정부에 별 다른 끈도 없고 정치적 식견도 없어 보이는 동탁이 독단으로 황제를 끝까지 옹립하진 못 하고 결국 자신들 청류파들과 결탁 하리라 생각했고... 이미 조정에 난리가 한바탕 쓸고 간 상황에, 이번에는 그 수가 가늠안되는 진짜 전투병들과 정면승부는 설령 승리한들 피해가 극심할 무리수로 보았던 것. 하지만 정치공작의 고수일뿐, 관상쟁이는 아니였던 원소는 동탁의 야망의 크기와 나름의 센스를 파악 못했고 동탁은 이내 당시 집금오라는 제법 높았던 고관인 정원을 제거 후 여포 및 정원의 병력까지 흡수, 더욱 세력을 키우고 황제를 협박하여 상국이라는 사실상의 실권자의 자리에 올라 버리니..... 결국 대응이 늦은 원소는 자기의 본진, 기주로 돌아가게 되는;; . . . 결국 이렇게 십상시의 난에서 비롯되어 동탁의 집정에 이르며 우리들을 독서삼매경에 빠뜨린 씐나는 삼국지가 본격적으로 그 막을 올리게 된다ㅎㅎ . . 이게 이 사건을 봐도 알겠지만, 역시 사람일이라는게 다 자기뜻대로 되질 않는거다. 제아무리 짱구 돌리며 나름 수를 내다본들.. 저마다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들이 서로 맞물리며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게 산으로 간다는ㅎ 쓰다보니 추린다고 추렸는데도 너무 길어 읽기도 좀 지루하고 쓰느라 빡셨다. 저거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못 보신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ㅎ 빙글에서 연초에 명예의 전당을 선정하며 덕돌이 부분에서 첫 순위에 등재가 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T-T 빙글 이용자가 적잖은걸로 아는데 그 중 뭐가 되었건 한 파트에서 저렇게 커뮤니티 운영측에서 저를 꼽아준 자체가 벅찬 기쁨과 보람이였어요 ㅎ 이거 다 여러분들 덕입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팔로우 하시고 제 글을 읽고 클립하고 좋아요 누르시고 댓글 달고 해준 덕이예요, 고맙습니다. 저는 그냥 듣보잡 덕돌이라 여겼는데 사실 아니였음을 알았으니 조금 거만해져도 양해 바랍니다. 집에서도 엄마한테 눈칫밥 먹는 못난 노총각놈 새끼, 회사에서는 윗분들과 아랫상전것들 사이에 끼어 밀도가 높아지는 샌드위치인 제가 어디 가서 거만해 보겠습니까.... 더 열심히 자세히 재미있게 써올릴께요ㅎ 저 그리고 연재속도는 이거만큼 더디지만 여행기도 올리고 있으니 그것도 관심 부탁 좀...ㅋ 나중에는 우리역사에 대해서도 써보는걸 조금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ㅎ 삼국지의 인물과 사건들도 언젠가는 쓰다보면 소제가 씨 마를테니 그때는 우리역사의 인물과 사건들 중 교과서나 다큐, 설민석 선생님같은 분들이 미처 안다룬 그런 백스토리 그런거요ㅋㅋ 여튼 남은 명절연휴 잘들 보내시고 많이 먹고 많이 살찌시고 마무리는 왕성한 성생활로!
450만 명의 선택, 90%가 여성 유저... 3D로 돌아온 샤이닝 니키
페이퍼게임즈, 아이러브니키, 러브앤프로듀서에 이은 3번째 타이틀은 패션모델 니키 무려 450만 명이 플레이한 모바일 게임이 있습니다. 전체 유저의 90% 이상이 여성입니다. 10대 여성이 24%로 가장 많고, 헤비 유저는 전체 사용자의 33.4%나 됩니다. 모바일 스타일링 게임 <아이러브니키>입니다. 이 게임을 그냥 '옷입히기' 장르로 보면 곤란합니다. <아이러브니키>는 주인공 니키가 고양이 모모와 함께 여러 사람과 '패션 대결'을 한다는 콘셉트의 게임입니다. <기적난난>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됐던 이 게임이 이렇게까지 잘 나갈 거라 예측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러브니키>는 젊은 여성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습니다. 속성에 맞춰서 최선의 조합을 찾아 나가면서도 니키를 꾸미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의상마다 등급이 있고 속성이 있는데 3,000개가 넘는 패션 아이템으로 거의 무한에 가까운 조합을 실험해볼 수 있습니다. 이전 대화를 곱씹어보면서 '심플'하면서 '우아'한 스타일을 맞추려고 옷장을 열어 이 옷 저 옷 테스트하는 재미란! 보기에 따라서 오글거리지만, 바로 그런 점이 매력인 스토리는 물론이고, 자신의 패션 센스를 다른 유저들에게 뽐내는 '오디션' 콘텐츠도 준비돼있죠. 오디션에서는 '국민 아이돌'은 물론 '패션 테러리스트' 같은 테마가 있어서 얼마나 옷을 웃기게 입는지를 경쟁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아이러브니키>는 다른 유저와 교류가 큰 게임인데, 카페나 클럽에 들어가면 스테이지 공략을 치열하게 공유하는 유저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커뮤니티 활동은 굉장히 활발합니다. 클럽원이나 마을 주민을 모집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이만하면 장수 여성향 게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 3D로 돌아온 패션모델 니키, 새 작품 <샤이닝니키> 페이퍼게임즈가 4년 만의 신작 <샤이닝니키>를 출시했습니다. 이번엔 3D입니다. 콘셉트는 전작과 비슷합니다. 니키는 예쁘게 차려입고 패션 대결을 벌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미라클 대륙'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과거로 떠나간 니키가 최정상급 디자이너들과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세계를 지켜야 합니다. 이 대륙에서는 패션이 모든 것을 좌우합니다. 그러니까 웃으면 안 됩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는 주제에 맞는 의상을 착용하고, 점수를 채워가면서 옷장에 옷과 각종 콘텐츠를 해금시키면서 성장하죠. 시리즈의 핵심 요소라고 볼 수 있는 스타일링 대결은 물론 AR 사진 촬영, 니키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홈 기능 등을 지원합니다. 플레이어는 3D로 돌아온 니키와 함께 1,000여 가지 이상의 원단으로 구현한 각종 패션 아이템을 입어볼 수 있습니다. 옷을 입히면서 조금 더 입체적인 니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전작보다 조금 더 부드러우면서 화려한 느낌이 듭니다.  참고로 전작에 이어서 이번에도 모모가 등장하는데, 모모는 그대로 2D 일러스트로 나옵니다. 핵심 요소를 3D로 바꾸고, 너무 어색하지 않게 2D 요소를 남겨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샤이닝니키>가 전작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스타일링을 지원할까요? 페이퍼게임즈는 23일 <샤이닝 니키>의 공식 세계관 PV를 공개했는데 성우 덕후라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임과 달리 2D 일러스트로 그린 PV에는 게임의 중심 인물들이 나오는데 로앙은 남도형 릴리스는 양정화, 주인공 니키는 무려 이용신 성우가 연기했습니다.  성우진은 국내 최정상이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는데요. 게임에 참가한 성우와 각자 맡은 역할은 아래와 같습니다. 니키 (CV. 이용신) 로앙 (CV. 남도형) 릴리스 (CV. 양정화) 소연 (CV. 김하영) 진의 (CV. 김현욱) 조이 (CV. 사문영) 머큐리 (CV. 최한) # 3D 어색함 이겨내고 명성 이어갈까? 게임의 사전 예약자는 28만 명 모였는데요. 이미 오늘(24일)부터 <샤이닝니키>는 CBT를 진행 중입니다. 30일까지 진행되는 테스트는 선착순으로 3,000명 한정인데요. 아직 게임을 미리 접할 기회가 남았는지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해보시죠. 기자는 오후에 시도해봤는데 성공적으로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테스트 참가자들에게는 매일 루비, 골드, 몽환 등이 계속해서 지급됩니다.  전작 <아이러브니키>가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신작이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듭니다. 오랫동안 2D 니키를 봐왔기 때문에 3D 니키가 어색할 수 있고, 이미 전작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 입장이라면 새 게임을 접하기가 선뜻 꺼려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이퍼게임즈는 신작이 "자신들이 가진 수년 간의 노하우가 집약된 스타일링 게임"이라고 설명합니다. 니키가 새로워진 만큼 게임의 각종 요소도 추가됐고, 거기에는 자신들의 노하우가 담겨있다는 뜻이겠죠. <샤이닝니키>가 전작에 버금가는 성공을 거둔다면, 개발사 페이퍼게임즈를 명실상부 모바일 여성향 게임 명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러브앤프로듀서>도 페이퍼게임즈가 만들었죠.) 게임의 정식 출시는 10월 29일입니다. <샤이닝니키>는 과연 전작의 명성을 잇는 후속작이 될 수 있을까요?
[직캠] 진모짱과 소녀전선 오케스트라 콘서트, 레이싱모델 송주아, 스트리머 이유란 코스프레 #2 - 2019 글로벌 3주년 AK-12 프리징 블루, AN-94 사일런트 레드
모바일 턴제 전략 시뮬 '소녀전선' 국내 서비스 2주년 기념 심포니 콘서트 인형과 피안화가 6월 30일(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습니다. 넥스티브가 주최하고 X.D글로벌이 후원한 소녀전선 2주년 심포니 콘서트 인형과 피안화는 이종진 지휘자와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65인이 원작 음악 제작팀 뱅가드 사운드가 편곡한 음악들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꾸몄습니다. 무대 뒤쪽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음악에 맞는 게임 내 일러스트가 등장해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콘서트는 숙소와 카페 등 기지 내 주요 시설과 개조 그리고 서약 이벤트 관련 BGM을 시작으로, Stay ALIVE, Refrain, Suite for the Singularity 등 암울한 세계관과 분위기를 대변하는 웅장한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마지막은 한국 서버 한정 OST Frontline이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또한, 에키홀릭, 치클밍, 푸르, 달샤샤, 아자 미유코, 송주아, 이유란 등이 MDR, 썬더, M99, K2, K5, AK-12, AN-94 코스프레 이벤트도 진행됐습니다. 영상 속 BJ 겸 레이싱모델 송주아와 스트리머 이유란은 글로벌 서비스 3주년 기념 무도회 테마 복장을 입은 전술인형 AK-12 프리징 블루 와 AN-94 사일런트 레드 코스프레를 선보였습니다. Mobile Turn-Based Strategy Simul 'Girl's Front' Symphony Concert doll and Pianhwa were held at the Kyunghee University Hall of Peace on June 30 (Sun). The 2nd Anniversary Symphony Concert Doll and Pi An Hwa, sponsored by NeXT and sponsored by X.D Global, features orchestral music composed by Lee Jong-jin and 65 members of Korean Pops Orchestra. In-game illustrations that match the music on the large screen behind the scenes helped to heighten the mood. The concert began with the BGM related to major facilities, renovations and pledge events, including accommodation and cafés. Lastly, the Korean server limited OST Frontline decorated the Americas. In addition, Ekiholic, Chikling, Pur, Dalshasha, Aza Miyuko, Song Joa, and Iran, MDR, Thunder, M99, K2, K5, AK-12 and AN-94 cosplay events were also held. In the video, BJ and racing model Song Ju-ah and Streamer Lee You-ran showed off their tactical doll AK-12 Freezing Blue and AN-94 Silent Red cosplay. モバイルターン制戦略シミュレーション「少女戦線」国内サービス2周年記念シンフォニーコンサート人形と彼岸化6月30日(日)慶煕大平和の殿堂で開かれました。 ネックス的に主催しX.Dグローバルが後援した少女電線2周年シンフォニーコンサート人形と彼岸化はイジョンジン指揮者とコリアンポップスオーケストラ65人が原作の音楽制作チームバンガードサウンドが編曲した音楽をオーケストラの演奏で飾った。舞台後方の大型スクリーンを介して音楽に合わせてゲーム内のイラストが登場して雰囲気を盛り上げました。 コンサートは宿泊施設やカフェなど、基地内の主な施設と改造と誓いイベント関連BGMをはじめ、Stay ALIVE、Refrain、Suite for the Singularityなど暗鬱な世界観や雰囲気を代弁する壮大な音楽を演奏しました。最後は韓国サーバー限定OST Frontlineが有終の美を飾りました。 また、駅ホリック、チクル光、環境に優しい、月サシャ、アザミユコ、走者ああ、理由となどがMDR、サンダー、M99、K2、K5、AK-12、AN-94コスプレイベントも進行された。 映像の中BJ兼レーシングモデルソンジュ阿波ストリーマー理由とは、グローバルサービス3周年記念パーティーのテーマの服を着た戦術人形AK-12フリージングブルーとAN-94サイレントレッドコスプレを披露しました。 #소녀전선 #모델 #코스프레
월간 공포미스테리[8월]
안녕하세요!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 프레지던트 optimic입니다! 이번 달도 어김없이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10개의 게시물, 거기에 제가 추천하는 한 개의 게시물까지! 총 11개의 게시물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https://www.vingle.net/posts/3059274 13년 전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 Voyou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출처가 불분명한 물건은 꺼름칙하죠. 더군다나 그 물건이 사람의 모습을 담은 사진, 앨범 등이라면 더더욱... 두 편으로 나뉘어져 있으니 찾아서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https://www.vingle.net/posts/3060177 6.25 전쟁 라디오 괴담 Voyou 이 글은 예전에 다른 커뮤니티에서 레전드썰이라고 해서 접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 와서 읽어도 정말정말 무섭네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군대에서 무전기에 장난치면 그렇게 무섭다는... 근데 저건 장난도 아니야... 공포와 숙연함을 잡은 레전드썰! https://www.vingle.net/posts/3062509 한국 역사속 9대 미스테리 M0ya 이런 글을 보면 우리는 우리의 조상님들에 대해서 모르는 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또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못한다' 라는 생각도 들고... 그나저나 역사 미스테리, 옛날 이야기 너무 재밌어요... 우리 아부지가 왜 전설의 고향 본방사수했는지 알 거 같음... https://www.vingle.net/posts/3063901 시신을 싣고 다닌 택시 quandoquando 옛날 일이지만 택시기사 아저씨 너무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글... 모두 누구에게 원한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해요... 요즘은 너무 자극적인 세상에 자극적인 이야기들 투성이라 나도 모르게 누구에게 원한을 살 일이 생길지도 몰라요... https://www.vingle.net/posts/3064513 정은지의 소름돋는 택시기사 썰 GomaGom 이런 일화들을 보면 정말 무사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어요. 다 읽고 나면 소름이 소소하게 올라오면서 택시 공포증이 생길 거 같은 글이에요! https://www.vingle.net/posts/3067450 이사간 집이 뭔가 이상하다 ofmonsters 개인적으로 이번 달에 가장 재밌게 읽었던 썰 중 하나였어요! 실제 빙글러분께서 톡방에 올려주신 거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글을 써 주시니까 생생함도 두 배... 그리고 항상! 저렴한 집은 이유가 있다는 거...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의 삼신할머니, 세계수이신 ofmonsters님께서 정리해주셨으니, 다들 얼른 가서 읽어보세요! https://www.vingle.net/posts/3067673 무당들이 실제 귀신 소리라고 말한 영화 속 귀신 소리 quandoquando 우리나라 최고의 공포영화라고 하면,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저는 '알포인트'와 '기담'만큼은 항상 다섯 손가락에 든다고 하죠! 저도 알포인트는얼마 전 와이프님 손 붙잡고 덜덜 떨면서 다 봤지만 아직 기담은 못봤다는 거... 이 글을 보니 더더욱 못 볼 거 같다는 거... https://www.vingle.net/posts/3071548 나는 뱀이 싫다 ofmonsters 이 글은 뭐랄까... '썰'보다는 하나의 '문학 작품'에 가까운 글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그 문학작품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소름 돋게 한다는 거. 뱀에 비유된 모든 안좋은 것들, 그에 따라 보이는 주인공의 심리상태 변화, 주변 사람들의 시선까지... 이대로 출판해도 될 정도로 문맥 및 표현적으로 좋은 글이에요. 여러 편이 있으니 꼭 한 번 정주행하시길 추천드려요! https://www.vingle.net/posts/3076882 우리 지역 저주받은 무당집 ofmonsters 몸에 신을 받았으면, 그 힘을 좋은 일에 써야 하는데, 그걸로 사람을 해하게 되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누구나 갖고 있는 장점이 있고, 힘이 있잖아요? 여러분, 저, 모두모두 그 장점을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도록 해요... 안 그러면 천벌이... https://www.vingle.net/posts/3078916 신병을 앓으면서 있었던 특이한 경험 Voyou 과연 그 친구에겐 무슨 비밀이 있었던 걸까요? 원한 살만한 행동을 했거나 아니면 뭐가 달라붙은 걸까요...? 반전이 훌륭한 글이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다음은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해서 가져온 글입니다! https://www.vingle.net/posts/3080044 일본 예능 클라스 ihatecocacola 한 번씩 '방송국 놈들' 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이 사건을 정말 '방송국 놈들' 이네요... 일본은 예전부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예능을 하기로 유명했죠.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그런 시스템이 도입될 뻔 했다가, 우리나라 정서와 안맞는다는 이유로 대한민국만의 방송 트렌드를 발전시켜나갔죠. 지금은 우리가 문화 선진국이다! 악마와도 같은 사건 이야기에요! 이상으로 11편을 소개해드렸어요!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는 언제나 항상 열려있답니다! 자신만의 공포 썰을 연재해보고 싶으신 분,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공포 경험이 있으신 분, 혼자 보기 무서워서 다같이 오싹해보고 싶으신 분들. 주저하지 말고 카드에 #공포미스테리 붙여서 써 주세요! 혹시 모르잖아요. 말 못할 비밀을 해결할 수도, 조금 덜 무서울 수도, 내가 쓴 공포소설이 많은 사람들의 목덜미를 서늘하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무더운 8월도 이 분들 덕분에 조금은 서늘하게 지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Voyou, @ofmonsters, @ihatecocacola, @quandoquando, @M0ya, @GomaGom 님, 감사해요! 그리고 공포미스테리에 글을 올려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해요! 여러분들이 모두 프레지던트입니다! (왜냐면 저는 요새 공포글을 안올리기 때문...) 저는 월간 공포미스테리 9월호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안녕!
노숙 자경 (魯肅 子敬) A.D.172 ~ 217
이 칼럼을 시작하며 대략 스무 명 가량의 인물들을 다뤘지만 거의 매번 붙는 수식어가 바로 "연의의 피해자"라는 타이틀. 피해자가 있으면 반대로 수혜자도 있어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의도치 않게 피해자들만 줄줄이 다루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역시 비록 그 피해가 앞선 다른 이들에 비해 경미하기는 하나, 그래도 피해자라면 피해자인 인물. 바로 "노숙"이다. 적벽대전 앞두고 항복론자들이 대다수였던 오에서 가장 앞장서서 항전을 외쳤고, 유비세력과 오의 연합에 있어 일등공신에, 주유 사후 오의 군권을 총괄했던 그의 숨겨진 그리고 연의의 각색 전의 본모습에 대해 알아보자! 양주 임회군 동성현.. 오늘날 중국의 안후이성 딩위안 출신이며, 없어 보이는 이름과는 달리 양주의 대호족 출신 금수저였다. 부친을 일찍 여의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오냐자식이였으며 대대로 있는 집 아들내미라 마음의 여유가 넘쳐나다보니 재산을 들여 인근의 빈자들을 돕고 베풀며 뜻 통하는 명사들과 사교나 하며 근심없이 살던 양반이였다. 정사의 노숙전에 따르면 우리가 아는 이미지와 달리 체격이 제법 큰 편이였던 것으로 보이며, 난세에 걸맞는 스킬을 보유해야겠다는 생각에 어려서부터 궁술, 마술, 검술 등을 익히고 가난하지만 힘 좀 쓰던 장정들을 어깨로 고용하여 적잖은 사병들을 거느리고 있었다고 한다. 주유와의 인연도 이때 맺었으며, 당시 이미 공직에 있던 주유가 군량을 좀 협찬 받으러 노숙을 찾아가자 아예 곳간을 들어내다시피 퍼줬고 이에 뻑간 주유와 비즈니스를 넘은 친분을 나누게 되었다고...ㅎ 이래저래 재산과 명성을 다갖춘 노숙을 가장 먼저 리쿠르팅한 것은 역시 당시에 상당한 유력군주였던 "원술". 그렇게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노숙이지만 원술의 하는 꼬라지를 보니 얘는 아니다 싶었고 당시는 무슨 사직서내고 마음대로 퇴사하는 그런 시대가 아니였어서 원술의 스타일상, 그냥 그만둔다하면 뒤끝작렬이 예상되었던터라... 노숙은 일가친척 다 이끌고 짐을 싸서 '도망'을 친다. 그럼 그렇지, 빡친 원술은 애들을 풀어서 도망치는 노숙을 잡아오게 하였는데, 추격대와 마주친 노숙은 이들을 설득하는 한 편, 방패를 세워놓고 활로 이 방패를 꿰뚫는 슈퍼파월을 보여주며, 호락호락 잡혀가진 않겠다는 경고를 했고, 설득도 설득이지만 그 궁술을 보고 쫄아붙은 추격대는 그대로 되돌아 가버렸다. (벌써 이 대목부터 노숙이 문약한 선비가 아님이 드러남) 이러고 도망가서 의탁한 사람은 바로 자신의 과다협찬을 받고 베프를 먹은 '주유'였다. 이 때, 주유는 자신이 모시던 "손책"과 노숙의 미팅을 주선, 손책도 노숙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헤드헌팅을 하려던 때 노숙의 사실상 부모님에 진배없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셔, 노숙은 할머니의 장례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 와중에 노숙의 친구였던 "유엽"이 마침 인근에서 세력을 키우던 '정보'(여러분이 아는 그 정보 아님)가 인재를 구한다니까 같이 가보자는 청을 받고 가려는데 (그냥 별 생각없이 아무나 섬기고 보는 스타일인가....) 그 소식 듣고 찾아온 주유의 설득에 당시 손책이 막 죽고 뒤를 이어 어린 나이에 어버버하고 있던 "손권"을 섬기게 된다. (아무나 섬기는거 맞는 듯...-_-;;) 이 면접(?)에서 손권에게 노숙은 "천하이분지계"라는 테마로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여기에 감명받은 손권은 바로 노숙을 임용한 뒤 최측근에 두고 쓰게 된다. 당시 노숙의 프레젠테이션의 거국적 스케일은 아직 미성년자요, 아버지를 여읜지 그리 오래지 않아, 사실상 아버지 역할하던 형까지 잃고 난 후 자기 혼자 어떻게 세력을 굴려야할지 가늠을 못 잡던 손권에게는 실로 파격적이였으며, 심지어 훗날 천하의 남쪽을 평정 후 천자의 자리까지 나가시라는 노숙의 우쭈쭈가 가미되어 손권은 기분이 째졌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권의 평생 겐세이맨이였던 "장소"는 노숙이 아직 손권을 곁에서 바로 보필하기엔 젊어서 경험도 적고 태도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노숙의 임용을 반대했는데 그럼 그렇지, 손권은 장소의 말을 그냥 씹고 노숙을 중용했다. 보통 한 세력의 우두머리를 섬기기 전에는 그 휘하의 실세들과도 접견하는 시간을 갖는데, 손권의 당시 오른팔인 주유와 왼팔인 장소를 조우하던 자리에서 주유와는 그닥 코드가 안맞던 장소였던지라 주유가 왠 젊은 놈 하나 데려와서 주군 측근에 바로 꽂을라치니 장소가 노숙에게 시비를 좀 걸었나본데, 노숙 역시 손권 다음 No.2인 주유가 하도 설득을 해서 온건데, 왠 꼰대가 태클을 거니 그닥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진 않았던 모양...ㅋㅋ 이때부터 장소와 노숙은 서로를 태클거는 상호태클지간으로 둘의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노숙이 오에서 펼친 가장 대표적인 정책은 "친유비정책". 당시만 해도 유비는 자체 세력은 별 볼일 없이 유표에게 의지하다 유표가 죽고, 유표의 뒤를 이은 유종은 조조에게 항복선언하여 형주의 반조조파였던 유표의 장남 유기와 결탁한 상태였는데.... 노숙은 비록 유비세력이 당장은 부실하지만 그 강대한 원소도 조조에게 작살나고 중원의 큰 세력이던 형주의 유씨집안도 조조에게 꿇은 상황에서, 천자를 등에 엎고 승상이라는 위엄을 지녔던 조조를 도리여 역적으로 몰며 대항하는 유일한 세력이며, 당시 천자인 헌제가 직접 족보를 뒤적여 한실의 종친임을 인정 및 좌장군이라는 결코 낮지 않는 공식직함도 파준 "명분"에 주목했다. 그런 유비와 손을 잡으면 유비가 가진 포텐과 명분을 빌려 조조와도 맞서고, 조조와 맞서는 것은 후한조정과의 맞다이를 의미하여 사실상 역적이 되지만, 유비가 지닌 명분 덕에 오히려 역적을 도모하는 정의파로 이미지 세탁이 되기 때문. 사실 유비의 이 메리트는 상당해서, 비록 한실종친이라고는 해도 서민출신에 세력도 별 거 없던 유비가 공손찬, 원소, 유표, 조조 등의 당시 내로라하던 강자들의 환영을 받았던 이유이기도 했다. 물론, 저 중 공손찬은 그런 유비가 지닌 명분보다 유비와의 개인적 친분으로 유비를 서포트 해주긴 했지만 당시같은 난세에 인격이 꽝이던 공손찬이 단지 그저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유비를 도왔을리는 없었기에... 당시 오 내부에서 이런 유비의 전략적 가치를 그리 크게 평가하는 이는 사실상 전무했다. 어쨌건 유비의 군세 자체는 당장 오에 있어 큰 전술적 가치가 없을만큼 대단치 못 했기 때문이다. 허나 이건 유비의 군사력만을 놓고 보는 한정적인 '전술적' 시야에서 그런 것이고, 그 외나 그 이후의 여러모로 넓고 멀리 바라보는 "전략적" 시야에서는 유비가 지닌 가치와 그 활용도가 대단했는데, 오에서는 이런 유비의 전략적인 요소를 뚫어보는 정치적 대국안을 지닌 이가 없었다는 뜻. 노숙은 손권에게 자신과 손권이 봐야 하고 가야 하는 길은 당장의 강동수성이 아닌, 장강 이남의 세력을 규합하여 강북을 평정한 조조와 대치하며 나아가 제위에 오르는 길임을 인지시켰고 그 시작점에서 시작하는 사업이 바로 친유비정책이였던 것. 노숙은 진정으로 손권을 위한 충성심으로 가득한 자였고 유비에 대한 부분도 오로지 자기 주인에게 도움이 되는가 여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지, 전혀 절대 유비가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닌 것이였고.. 이는 내 예전회사의 김이사에게 사람들이 들러붙어 온갖 설탕발림을 쳐바르는 이유가 회식 때마다 누구도 말 않는데 도대체 어떻게 알고 와서 술빨, 안주빨 다 극대화 시키고 노래방 가자고 진상 부려서 다음날 출근할 사람들 새벽 4시까지 집 못가게 해놓고는 이사씩이나 쳐되는게 법카로 1원 아니, 1전 한 번 긁는거 없이 시발새끼 담배도 심지어 애들꺼 달래서 피우는 그 새끼를 사랑해서가 아닌, 그 새끼가 인사고과 평점을 메기는 나쁜놈의 새끼라 어쩔 수 없음과 같다. 노숙이 이러한 친유비정책을 진행하며 가장 주안점으로 삼은 것은 손권세력과 유비세력을 서로 상호의존관계로 만들어 이와 잇몸이 되게끔 유비의 세력을 어느 정도 성장시키는 것이였는데, 이러한 투자를 위해 노숙은 철저하고 꼼꼼히 유비를 패트롤 하기 시작 했으며, 유표의 사망 당시 조문을 구실로 유비를 첫 대면한 것을 시작으로 심지어 유비가 조조에게 작살나서 허겁지겁 쫓기는 상황의 장판파까지 가서 유비를 살피며 손권과의 동맹을 제시했다. 삼국지연의에는 이런 노숙의 모든 선견지명과 노력이 다 짤리고 그냥 제갈량이 손권 단물 빼먹으려 뭣도 없는 주제에 허세로 혼자 유-손 동맹을 결성시키는 듯 나오지만 사실은 이렇듯 노숙의 선노력에, 이를 합당하다 여긴 양측의 초천재인 제갈량과 주유의 납득. 그리고 이 재사 셋이 논리를 모아 손권을 설득한 결과. 결국 이 동맹의 시너지는 둘을 합친 것보다도 최소 5배 가까이 더 많고 경험많은 대군단을 거느린 조조군세를 불싸르게 되며 사실상 조조는 이날 이후로 장강 이남을 포기하고 유종의 항복으로 얻은 형주의 장강 이남도 잃게 된다. 이후 적벽대승의 지분으로 유비는 형주의 장사, 영릉, 무릉, 계양 및 남군의 공안까지 다스리는데 손권의 허가를 얻어내는데 여기서도 손권을 강하게 설득한 것이 노숙. 삼국지연의 속 노숙은 제갈량에게 놀아나고, 주유에겐 갈굼 당하며, 손권의 눈치를 보는 뭔가 강동의 빵셔틀처럼 나오지만 사실은 열라 기 쎈 주유, 손권에게 당장은 좀 손해여도 훗날을 위한 투자임을 인지시켜 유비에 대한 지원을 설득하고 또 이런 유비에 대한 서포트를 발판으로 손권을 황제로 만들려는 거국적 스케일의 정치가였던 것. 주유 사후, 주유의 간언 및 손권의 의지로 노숙은 오의 군권전체를 통솔하며 실질적인 오의 서열 2위가 되고 이 때 각 군영들을 시찰하며, 평소 글도 모르는 잡나부랭이 취급하며 무시하던 "여몽"이 니미 도리여 자기도 못 보는 부분까지 캐치해가며 자기를 가르치려들자, 그 유명한 오하아몽 & 괄목상대 사자성어가 등장하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후에 여몽편에서 다루기로.... 하여간 이때껏, 스스로 문무겸전이여서 장소처럼 매가리도 없는게 쥐뿔 글 좀 읽었다고 앵기는 것들, 이전 여몽처럼 무슨 대가리도 근육일 것 같은 힘만 쎈 무식종자들을 모두 무시하던 노숙이였으나 이 일을 계기로 여몽과 급친해진다. 이 와중에..... 노숙의 작품이던 유-손동맹의 금이 가는 사건이 발생하니 이는 바로 "유비의 익주정벌"... 일전에 주유와 감녕의 주도로 유장은 좆밥이고 형주도 비록 유비에게 임대주긴 했어도 실상 우리땅이니 이제 천하이분지계의 마지막 퍼즐은 익주를 먹자는 움직임이 있었고 당시 손권은 익주와 맞닿은 형주의 유비에게 이를 이야기하자 당시 유비는 유장이 자신과 종친이고... 그 땅은 오에서 멀며.. 험한 산악지대에... 들어가는 길목도 좁아 대군과 물자의 수송이 어렵고... 예로부터 장거리원정이 성공한 예가 드물고... 니들 거기 갔을 때 조조의 빈집털이는 어쩔 것이며.... 등등등등등등의 이유로 손권의 익주행을 반대했는데 당근 이는 제갈량과 유비 역시 자신들의 천하삼분지계의 마지막 퍼즐을 익주로 정해서였다. 아무튼 그때는 유비의 반대도 있고 하필 주동자인 주유도 죽어서 흐지부지 되었건만 그때 그렇게 거품물고 반대하던 그 유비가 익주를 따먹었다니까 손권은 빡칠 수 밖에 없었던 것... 이렇듯 유비는 익주를 먹으면서 자기의 본진인 형주는 관우를 남겨 수비케 한다. 이 때부터 관우는 명줄을 재촉하는 한편, 본인 스스로의 정치역량이 얼마나 후달리며... 또 본인 스스로 한 방면의 주둔 수비사령관으로서 얼마나 부족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 당시의 관우가 어땠는지는 훗날 관우편에서 자세히 언급하기로...ㅎ 아무튼 당시 형주와 오의 접경지역에서는 빈번한 충돌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때마다 노숙은 자기선에서 우호적으로 재량껏 처신했지만 그 도를 넘어서기 시작하자 참다 못해 관우에게 독대를 요청하고 관우도 이에 응해, 둘의 접견이 성사된다. 연의에서는 관우의 호기와 노숙의 호구의 대비로 표현하나, 실상은 절대 달랐...아니, 틀리다. 이 당시 관우와 노숙은 서로의 경호병력은 물리치고 단둘이 오로지 칼 한 자루씩만 차고서 만나 논쟁을 펼치는데, 물론 당시 장비와 함께 "만인지적" 칭호의 유이한 그레이트 관우는 맨몸이라한들 노숙이 칼 아닌 총을 차고 나갔어도 그런 노숙의 허리를 뒤로 접을만큼의 위력을 지닌 사나이긴 했으나 노숙 또한 풍체가 작지 않고 힘과 패기가 없는 이가 아니였기에 전혀 쪼는 기색없이 관우를 만나 언성을 높이며 따박따박 할 말을 한다. 숙 : 니네형 익주 먹었으니 형주 돌려줘. 우 : 뭔소리냐... 숙 : 땅없어서 가여워 빌려준거잖아. 돌려줘. 우 : 우리형이 가엽다니!!! 숙 : 조조한테 작살나 쫓겨온거 우리가 땅 빌려준거임. 그런데 익주도 생겼으니 꽁으로 빌리던 형주 줘. 우 : 우리 없었으면 니들도 못 먹을 땅이였어. 숙 : 하아.. 주유가 거의 다 차린거, 밥숟갈만 얹었잖아. 그럼 저번에 익주는 형제의 땅이라 우리보고 치면 안된다더니 남인 우린 못 하게 하고 형제라는 너희 형은 왜 그랬음? 그리고 형주 다 내놓을 거 없이 계약상 우리에게 빌린 지역만 달라는데 뭐 문제 있음?? 우 : 천하는 덕 있는 자의 땅이거든!!?! 숙 : 오호라? 그럼 지금 제일 넓은 땅 가진 조조는 니미, 니네형과 우리 마스터보다 덕이 더 많아 땅부자 되신거임? 그럼 그 전 너희형은 덕이 부족해서 땅이 없었다 갑자기 덕폭탄 맞음? 아니 그리고 관우 니는 세상에 땅크기로 사람덕을 측정하는 덕투력측정기였음!??! 와.. 세상이 관우를 의사랬는데 이거 뭐 그냥 복덕방 아저씨였네.. 대실망 우 :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숙 : 그게 아니면?? 우 : 날씨가 좋군! 숙 : 뭐래는거야 이 수염쟁이가... 땅내놔! 우 : 씨팔 형한테 말해! 왜 나한테 지랄이야 지랄이! 결국.... 오는 익주의 유비에게 사자를 보내 강력 컴플레인을 걸고 유비측은 자신들이 실효지배 하고 있으나 영유권을 주장하는 오에 장사, 강하, 계양 세 군을 되돌려 주게 된다. 사실, 유비측 입장에서도 노숙의 저 논리에 마냥 데꿀멍되버릴만큼 명분 없는게 전혀 절대 아니였으나 늘 춘추를 지니고 다니신다는 관운장께서는 그저 폼으로 춘추좌씨전을 갖고 다니신건지, 매번 첫 페이지만 읽다 잠드셨는지는 모르나... 노숙의 어거지에 제대로된 대꾸 몇 마디 못 해보고 리타이어 되버리는게 바로 정사! 아무튼 다 떠나서 이번은 노숙편이니만큼 노숙이 주인공이니, 노숙입장에서 보자면 그 무력깡패인 관우와 독대하고도 일절 위축없이 자기주장을 내세워 관우를 그로기상태로 몰아간 그의 패기와 용기는 실로 대단한 것이다. 부잣집 금수저에 어려서부터 베풂을 좋아했다고는 하나,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는 검소했고 스스로에게 있어서 상당히 엄격했던 사람이였다. 다만, 남에게도 엄격했던거 같다... 기록을 보면 거의 활자중독에 가까운 사람이였는지, 시국이 안좋고 격무에 시달릴 때조차 책을 읽었다. 주량이 약한건 아니였던듯 보이나 필요해서가 아니면 좀처럼 입에 대지는 않았던거 같다. 본인이 인정할만하다 싶으면 스스로를 낮추며 공경하는 자세로 대했으나 그렇지 않다면 단호박이였다. 그리고 우리들이 알고 있는 이미지나 당장 그러한 이미지들의 결실인 첨부던 일러스트들만 보더라도 그냥 문관필이지만, 일반 행정관련 내정을 본 적이 없는 군무만 봐왔던 인물로, 전장에도 수 차례 출전하며 야전경험도 적잖았던 사람이였다. 주유 사후에 대도독을 맡으며 오의 No.2였으나... 안타깝게도 장수하진 못 했다. 사망원인으로는 과로에 의한 급성사와 위암설이 있으나 둘 다 유력하진 않다. 언변이 워낙 좋았다고 하는데, 말을 길고 화려하게 하진 않았지만 할 말만 조리있게 딱딱 짚어 하는 스타일이였다. 오와 손권의 미래전략에 있어 오의 마지막 진보주의자였다. 주유와 노숙만이 진정한 오의 팽창주의자였기에 오의 물리적 확장을 추구하며 그와 관련된 전략들을 제시하며 준비했었으나 그 후의 여몽과 육손 등은 물론 훌륭한 인재들이긴 했어도 오세력의 유지와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을뿐 사실상 오의 대외진출에는 소극적이였다. 물론, 훗날 제갈각이 있긴 하나 주유 & 노숙과는 조금 다른 사례이기도 하고... 사실상 노숙의 사망과 함께 오는 천하이분지계나 노숙이 주장하던 개념의 천하패권은 물건너 간 셈이다. 물론, 천하이분은 아니여도 삼분은 했다지만 이는 위와 촉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오의 의지와는 별개로 형성된 것에, 손권이 제위에 오른 부분 역시 천하의 패권을 쥐고 기성국가의 권한을 이양받으며 제위에 오른 조비나 그 기성국가의 명맥을 이어 부흥을 꾀하고 기성국가를 패망시킨 국가를 타도한다는 명분으로 제위에 오른 유비의 그것에 비해... 딱히 세가 커진 것도, 명분도 없는 그냥 날치가 뛰니 짱뚱어도 뛰는 식의 미투제위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가 제시한 친유비정책은 단기적으로야 오에 손실 또는 이익의 저하를 가져오긴 했으나 바로 그 전략덕에 오는 물론 유비세력 역시 초반의 그 엄청난 기세로 남하하는 조조에 맞서 이길 수 있었던 것. 노숙 사후와 맞물려, 유손동맹이 와해되고 관우의 사망이 겹치며 이는 또 이릉대전으로 옮아가는 와중에.... 훗날 제갈량의 고군분투로 촉오동맹이 재건되기까지 안그래도 둘이 합쳐 위에 못 미치는 촉과 오는 서로간의 싸움으로 적잖은 국력을 소모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노숙은 어느 조직에나 있진 않지만, 어느 조직에나 필요한 "미래와 성장"을 내다보는 진취적인 인물이였다. 열 명, 백 명의 현상유지자들보다 이런 한 두 명의 진보주의자들이 있을 때 그 조직은 나중을 준비하고 또 그 나중을 준비하고자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되며 투자라는 것을 할 수 있다. 물론, 미래에 대한 투자의 불확실성은 어쩔 수 없는 리스크지만 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뛰어난 컨설턴트가 필요한데, 오와 손가에게 있어 바로 그 마지막 컨설턴트였던 노숙이였다.
삼국지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1.
이 칼럼은 일단 삼국지를 읽고 보면 더 재미있을 듯 싶다만, 분명 모두 삼국지를 읽진 않았을 수도 있고 읽긴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디테일하게 정독한 분도 계실거고, 주욱~ 요점만 훑듯 본 분도 계실거다.. 혹시라도 삼국지를 이제 처음 읽을 예정이거나, 또는 다시 읽어 볼 예정인 분들을 위한 팁을 준비해봤다ㅎ 뭘 하건 먼저 어느 정도 "룰"을 알고 하면 더 재미있고 뭘 보건 먼저 어느 정도 "지식" 갖추고 보면 더 즐겁다 삼국지도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의 정보를 미리 알면 약간은 더 재미를 느끼고 조금은 더 몰입할 수 있을거 같다. 1. 자. 삼국지를 보면 "자(字)"라는 게 있고, 거의 대부분 이름에 자가 붙는다. (Ex. 조조 "맹덕", 여포 "봉선") 이 자는 현재는 거의 사라진 개념이라 좀 생소한데, 아마 대부분 책 읽으며 별 의문들 안갖고 그러려니~ 하고들 넘겼을듯 싶다.ㅎ 지금보다 훨씬 더 예와 격을 따지던 오래전 옛날의 중국에서는 일정 나이 넘은 성인남성의 이름을 동년배이하 연하자나 아랫 사람이 함부로 부르는건 큰 결례였다. 이름이 매우 중요하다 여겨 아껴아 한다는 개념이 있었기에 되도록 상대의 이름을 부르길 자중했고 그래도 부를 려면 뭔가 명칭이 있어야 했는데 그게 바로 '자'였다. 정말 절친하지 않으면 동년배끼리도 본명은 거의 부르지 않았고, 반대로 손윗사람에게는 자신을 소개할 때 자보다는 이름으로 소개하는게 예였다. 자는 성인이 되며 스스로 짓기도 하지만 대개는 집안 어른, 스승, 기타 마을 어른 등의 손윗사람들이 붙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근대까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였던 "호(號)"와 엇비슷한 개념인데, 호는 심지어 편히 부르고자 쓰는 저 자보다 살~짝 더 편한 명칭이고 주로 남이 지어준 자보다 주로 본인이 편히 짓는 경우가 많았다는게 차이라면 차이? 2. 당시 상황. 유구한 중국역사는 스킵하고 그냥 바로 딱 삼국지의 배경이 시작되는 후한말만 보면 한마디로 "개판"... 요즘 시스템에 비하면 지방자치or연방국가와 엇비슷하게 천자(중국의 황제의 명칭)가 있는 당시 수도인 낙양(지금의 허난성 뤄양) 일대를 제외하면 실상 각 영지를 맡아 다스리는 군벌들이 자신의 관할지의 왕이나 진배없었고... 지역 별로 화폐단위, 법제도, 각종 행정 시스템들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았다.. 명목상으로는 중앙집권형을 추구했으나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황실은 그 기능을 많이 상실했고, 각 지방 군벌들도 그에 따라 자기 마음대로 영지를 주무르다보니 백성들은 높은 세금에 시달렸으며 설상가상 거듭된 자연재해, 엉망인 치안으로 인한 창궐하는 도적떼들로 인구도 많이 줄어 있고 경제도 몹시 좋지 않았다.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양상태 저하 및 각종 전염병의 영향으로 평균 수명도 40대 초반이 될까 말까였는데, 이는 그때 사람들이 마흔 살까지 살다 다 죽는다는건 아니고, 워낙 영아 사망률이 높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 Ex.) 80세 사망 A + 2세 사망 B = 평균수명 41세 (80+2)÷2=41 하여간 저렇게 살기 빡치다보니 자연스레 전국가적 대규모 소요사태인 "황건적의 난"이 발발하는 계기가 된다... 3. 위, 촉, 오의 국력 비교. 책을 보며 첨부된 지도, 또는 특히 게임하며 보는 지도에 의하면 위나 오는 거의 면적도 비슷해 보이고 촉도 생각처럼 작지 않다.(위 첫번째 지도 참조) 그러나 그건 당시의 인프라를 전혀 고려치 않은 착시나 진배없고 실제로 그 당시 세 나라의 국력을 따질 때 유효하던 영토는....(두번째 지도 참조) 저렇게 특히 촉과 오가 팍 쪼그라드는 이유는 역시 당시의 "인프라 수준" 탓. 일단 중국은 몹시 넓다. 참고로 위, 촉, 오 세 나라가 숱하게 차지하려 애쓴 대륙의 중심부의 전략요충지인 형주만 해도 한반도 전체 면적보다 넓었다. 그 넓은 면적이 첫 째, 또 당시는 개간기술도, 도로나 교통도 지금과 비교불허인 시절에 통신이란 개념도 없었고... 그러다보니 후한이 그러하듯 저 세 나라도 자신들이 명목상 차지한 영역의 구석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더구나 오의 남쪽, 촉의 국토 대부분은 거칠고 험한 산악지대였다. 또 지금도 중국은 수 많은 소수민족들이 어울려 살며 아예 한족들과 많은 부분이 달라 자치권을 인정받고 자기네 마음대로 사는 자치구들도 있다. 하물며 저 당시는 말할 것도 없어, 한족이 아닌 소수민족(이민족)들은 한족의 통제를 거부했다. 아무튼 저러다 보니 세 나라의 국력차는 극명했다. 당시의 인구는(정확하진 않지만) 위가 대략 450만, 오가 220만, 촉은 90만 가량... 참고로 이 인구는 당시 삼국의 자체적 인구 리서치에 의한 수치이며 역사가들은 대략 저 시기 중국내의 총 인구를 약 1,600여 만 ~ 2,000만 명 가량이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알기 쉽게 설명해보면 세 나라의 인구, 경제, 군사 등 내셔널파워를 요즘 국가에 비해 본다면 위 = 미국 / 오 = 일본 / 촉 = 한국 정도로 보면 비슷! 4. 단위. 삼국지를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에 대한 비쥬얼을 묘사하는 경우가 있다. Ex.) 여덟 자 키에 범의 머리요, 원숭이같은 팔에 곰같은 상체를 한 장수가 나타났다...(괴물??..) 다른 건 주관적인 묘사니 그렇다쳐도 특히 저, 여덟 "자"의 키는 도대체 얼마나 되는건지 다들 한 번쯤은 궁금해 했을 거다. 일단 지금 기준, "한 자 = 30cm" 인데, 이걸 저기에 도입해 버리면 이건 무슨 거의 골리앗을 넘어 진격의 거인이 되어 버린다. 당시 중국 후한의 도량형에서의 한 자(척)는 23.7cm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삼국지연의 내에서 여덟 자로 표현되는 장비, 제갈량, 여포, 허저 등의 키는 189cm 가량, 아홉 자로 표현되는 관우, 화웅, 왕쌍, 정욱 등은 213cm 정도가 된다.(하킴 올라주원ㅋㅋ) 당시 중국 성인남성의 평균 키가 140후반~150초반 이였던 점을 보면 엄청난 장신들인데, 이는 그들이 정말 크기도 컸지만 영양결핍 등으로 당시 사람들이 유난히 작았던 탓도 없지 않으며... 정말 키가 크다며 구체적인 내용들이 사료에 남은 이들은 제갈량, 관우, 정욱 등등이 있으며 나머지는 아마도 신체검사 통해 정확히 측정된 수치라기보다 어쨌던 당시로서는 굉장히 키가 크다보니 어림잡아 표현했던 걸로 추정된다. 요즘은 잘 안쓰는 "8척 장신"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정확히 키가 8척이라기 보다 그냥 "키가 크다" 라는 감탄조의 대명사같은 격이라 아마 저들도 그런 표현이 붙었다 보여진다. '관우가 여든 두근의 청룡도를 휘둘렀다....'에서도 저 당시의 한 근은 지금의 한 근인 600g보다 적어서 대략 200g이 좀 안되었기에 실제 청룡언월도는 대충 18kg가량으로 보지만 일단 청룡언월도는 당시 실존한 무기가 아닌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다루겠음. 일단, 저런 단위 부분에서의 혼선은 어찌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저런 단위 관련 묘사들은 정사보다 주로 연의에서 많이 발견되고, 연의의 작가인 나관중은 삼국시대의 거의 1,100여 년 이후 사람이다보니 원이나 명 기준 도량형으로 쓰거나 하기도 했고 또 당시는 지금처럼 깐깐하게 굴지 않으니 고증이 좀 틀린들 딴지거는 사람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인물들 이야기를 하는 틈틈이 이런 사건 or 이해도 높이는데 도움될 듯한 스토리들도 다루겠으니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ㅎ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외 5권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외 5권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그간 책은 꾸준히 읽었으나 리뷰를 올리지 못했다. 개인적인 일이 바빴던 탓이다. 리뷰를 쓰는 것은 책을 읽는 일에 비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라 잠시 뒷전으로 미뤄두었다. 그러나 읽은 책이 쌓여가고 리뷰는 쓰지 않고 있는 상황에 왠지 모를 부채감이 찾아들어 마음이 싱숭생숭하던 차에 시간이 조금 났고 간략하게라도 그간 읽은 책들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되었다. 아래의 책들은 읽은 시간 순에 따라 나열했다. 읽을 책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면 기쁘겠다는 마음으로 쓴다. 1.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저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이다. 대성당을 모두 읽고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왜 레이먼드 카버가 아메리칸 체호프라 불리는지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의 단편은 평양냉면이다. 처음 먹을 때는 밍밍한 맛에 '도대체 이게 뭐가 맛있다는 거지? 밍밍하고 아무 맛도 안 나는데?' 하는 생각뿐이지만 시간이 지나 곱씹어보면 또 먹고 싶어지는 그런 소설이다. 대성당에 실린 단편들에는 크게 사건이라고 할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블록버스터 영화들에 길들여진 현대의 독자에게는 이것보다 더 싱거울 수가 있나 하는 전개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평범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이 나누는 대화들 뿐. 그러나 대화, 묘사, 서술,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맛이 난다. 대성당에 실린 단편들은 하나 같이 인간과 인간이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일에 관해 말한다. 대화를 하면서도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다는 행위, 대화와 공감의 진정한 의미,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그 지나치게 어려운 행위가 마침내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전율과 나타나는 희망. 추천하고픈 단편은 <보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그리고 표제작인 <대성당>이다.(참고로 나는 평양냉면을 먹어본 적이 없다.) 책 속 한 문장 [그녀는 남편의 맨발을 내려다봤다. 그녀는 맨발 옆에 고인 물을 쳐다봤다. 이런 이상한 광경을 보는 일은 남은 평생 한 번도 없을 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2. <지하생활자의 수기>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저 <지하생활자의 수기>의 주인공인 지하인은 자신만의 지하에 사는 인간이다. 그는 1부에서 자신이 왜 지하인이 될 수밖에 없었는가를 장황하게 온갖 논리와 의견을 내세우며 설명한다. 그의 논리는 일견 타당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의 과격한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그는 지하인이 될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난 자인 것처럼 느껴지며, 심지어는 이런 세상에서 지하인이 되지 않은 다른 인간들은 전부 멍청이거나 미련한 자거나 바보인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2부에서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한 사건을 서술한다. 거기서 우리는 앞에서 들었던 주인공, 지하인이란 어떻게 생각하는 자이며 어떻게 행동하는 자인지를 엿볼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이상 속의 자신과 현실의 자신 사이에서 생기는 극도의 괴리가 만들어내는 자기혐오와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똘똘 뭉친 자가 바로 지하인이다. 얼핏 사르트르의 <구토>나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의 우리는 지하인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가. 현실에 존재하는 자신과 이상 속 자신이 완전히 합치된 인생을 살고 있는가. 우리 모두는 그런 인생을 살지 못한다. 단지 그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있을 뿐이다. 모든 인간은 지하에 발을 걸치고 있다. 그리고 언제 그곳으로 빠져버릴지 모른다. 책 속 한 문장 [그러나 2X2는 4란 것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3.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저 <죄와 벌>은 한 살인자의 죄와 벌에 관한 이야기이다. 살인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주인공의 내면을 쭉 따라가며 그 생각의 변화를 지독하리만큼 집요하게 서술한다. 주인공은 고통과 고뇌 속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자백과 은폐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락가락한다. 책의 뒤표지에 적힌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라는 문장처럼 이 소설은 주인공의 살인 계획부터 마지막 결말까지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보고서를 작성하듯 서술해 나간다. 이 한 편의 보고서 같은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는 평생 체험해 볼 수 없는 살인자의 깊은 내면까지 침잠하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종류의 인간을 체험해보는 일이 이 한 권으로 가능해지는 것이다. <죄와 벌>에 대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결말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무언가와 타협해 버린 듯한 결말이 아쉬울 따름이다. 죄와 벌, 선과 악을 결정하는 기준에 대한 더욱 치열하고 적나라한 고민이 결말까지 이어졌다면 좋지 않았을까. 책 속 한 문장 ["하나의 목숨으로 수천의 생명이 부패와 붕괴에서 구원되는 거야."] 4.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오은 저 리뷰에서 처음으로 다루는 시집이다. 시집을 많이 읽지는 않으나 내가 지금껏 읽었던 시집 중에는 가장 좋았다. 언어유희, 말놀이, 말장난 등으로 불리는 그의 시는 같은 언어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에 대해 논의한다. 언어와 실존하는 사물의 관계는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공은 축구공 같은 공이기도 하고 비었다는 뜻의 공이 되기도 하고 공적인 일을 말할 때의 공이기도 하다. 같은 언어로 여러 다른 사물 또는 의미를 지칭한다는 것은 언어가 사물과 동치 관계가 아님을 뜻한다. 그렇다면 언어는 현실과 동떨어진 그저 의미 없는 소리에 지나지 않는 걸까? 그러나 언어는 실제로 사람들을 움직인다. 실재하지 않는 의미 없는 소리가 실재하는 인간들을 움직이고 사물을 지칭하고 의미를 만들어낸다. 이 시집은 언어와 현실의 관계에 대한 치열한 탐구의 결과다. 현실과 같을 수 없고, 완벽할 수 없는 언어에 대한 탐구를 업으로 삼는 시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늘 들이마시는 공기처럼 늘 사용되기에 아무도 고민하지 않는 언어. 오은 시인은 남발되는 언어를 재조합하고 재발견함으로써 언어의 생소함을 일깨운다. 당연하게 사용되는 것들을 탐구해 당연하지 않게 만드는 그의 시.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시원한 초가을, 당신을 시 원하게 만드는 시집일 것이다.(광주에 오셨을 때 직접 뵙고 시집에 사인받은 건 자랑. 다 끝나고 사진 찍는 거 모르고 그냥 가서 아쉬운 건 안 자랑.) 책 속 한 문장 [날이. 또다시 샌 것 같았다. 김도. 빠지는 것 같았다. 기운이.] 5. <돼지꿈> 황석영 저 황석영 작가의 단편집이다. 그 유명한 <삼포 가는 길>뿐 아니라 <돼지꿈>, <객지>등 황석영 작가의 굵직한 대표 단편들이 실려있다. 리얼리즘 문학의 대가인 황석영 작가의 단편들인만큼 시대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날이 세워진 칼로 싹둑 잘라내어 그대로 펼쳐 놓은 듯하다. 어찌나 날카로운 칼인지 문학적 가치는 둘째치고 역사적 가치를 위해서라도 보존해야 할 단편집이 아닌가 생각했다. 과거의 대한민국에서 쓰이던 어휘, 말투, 문장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생소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대한민국의 과거를 눈 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이 단편집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과거의 대한민국이라는 땅에 살던 사람들이 겪었던 일들을 그린다. 지금 너무나 당연한 것들은 원래 당연하지 않았다. 당연한 당연함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했던 이들의 모습을 보면 울컥하기도 한다. 이 소설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는지, 또 현재의 우리는 이후의 세대들이 지금보다 한 발 나아간 당연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책 속 한 문장 ["세상에 자기 집이 있는 게 제일 좋은 거야."] 6. <여름의 책> 토베 얀손 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민의 작가 토베 얀손의 소설이다. 섬에 사는 손녀와 할머니가 겪는 에피소드 형식의 짧은 이야기 스물두 편이 엮여 있다. 민음사 유튜브에서 마케터 분이 추천하시는 걸 보고 사서 읽었는데 각박한 현실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에 좋은 소설이다.(짧아서 부담도 없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할머니와 손녀의 특이한 관계가 눈길을 끈다. 둘의 대화만 보면 이게 할머니와 손녀인지 그냥 친구 둘이 이야기하는 건지 모를 정도다. 심지어 할머니가 손녀에게 삐지거나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 둘이 여름의 섬에서 겪는 일들을 차분히 따라가노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특히 할머니를 할머니라는 역할이 아닌 한 사람으로 보고 그 생각과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대부분의 책에서 노인은 현명한 조언자 정도의 역할로 소비되기 마련이니까. 짧은 에피소드들이 엮인 책이니만큼 자기 전에 에피소드 한 편씩 읽고 자면 딱 좋은, 잠자리가 따뜻해질 만한 책이다. 유럽의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 속 한 문장 ["일흔다섯도 안 되었잖아." 할머니가 말했다. "그런데도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건 하고, 하기 싫은 건 안 할 수 없어?"] p.s. 요즘 트위치에서 '으아아우악'이라는 닉네임으로 개인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게임 방송이나(주로 에이펙스 레전드) just chatting 방송을 주로 하는데 재밌더군요. 책 이야기도 가끔 하곤 합니다. 심심하시거나 방송이 궁금하신 분들은 https://www.twitch.tv/sam931107 로 놀러 와 주세요! (월, 화, 목 오후 10시에 정규 방송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