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strucker
8 months ago5,000+ Views
매번 같은 속도로
매번 같은 때에 넘어가더니
결국 올해도 달력은 마지막 장에 도착했다.

흘러간 시간에 주름은 늘고
경험이라 여기고픈 일들은 쌓여만 가는데
얇아지다 못해 허약해 보이는
달력의 종장은 쓸쓸함이 가득하다.

찢겨나간 364장에 쓰인 추억보다
걸려있는 1장에 쓰일 마음이 더 커다란걸까.

내가 허락한 적은 없건만
내게 허락된 마지막 이 하루를
어찌 살아야 할까.

알콜 없이 취한 밤.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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