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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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후)

약속을 지키러 왔다!!
기분좋은 금요일 금요일
다들 뭐하고 있어?
근데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주말은 너무 짧아
아니 일은 5일 하는데 2일만 쉬는게 말이냐
정확하게 반반은 안돼도 어? 4일 일하고 3일 쉬고 이정돈 돼야지...
월화 일하고 수 쉬고 목금 일하고 토일 쉬면 진짜 좋을 것 같다 ㅋ
일 능률도 겁나 오를 것 같애
월화 일하면 수요일 쉬니까 화요일날 힘내서 빡세게 일할거고
목금 출근하면 또 토일이니까 신나고 ><
근데 왜때무네 주4일제 안하니 ㅠㅠ

쓸데없는 말이 너무 길었지 ㅋ
미안... 흑... 너무 오래 놀았나 계속 놀고싶다
물론 몇년을 놀아도 계속 놀고싶겠지만 ㅋㅋㅋ
관성의 법칙이 쉴 때는 적용되는데 일 시작하면 반작용만 는다 ㅋㅋ

암튼 상주할무니 이야기 9화 (중) 시작할게!!

__________________


약속한 대로 오늘도 글을 씁니다.
오늘은 슬픔이 몰려 잇는 후반부 얘기 입니다.
벌써 전 예전 생각만 으로도 울컥 해서 눈물이 핑 돕니다.

제가 얼마나 글로 잘 표현 할수 잇을지 모르지만,
엄청 우실지도 모릅니다....데헷@@!!
저...분명 미리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게 손톱과 발톱을 다 깎아 주신후 가져오신 보따리를 푸셨씁니다.
그리고는 아주머니께 하나씩 다 권하시며 설명을 해 주셨씁니다.

맛 나제?.....다 말린 음식이라 상하지 않을거라 하시면서.
배 곯치 말고 잘 챙겨 먹으란 당부를 하시고는 제 손을 잡고 시장으로 가셨습니다.
그 곳은 아까 그 빵집....

아! 안 끝났구나? 이제 한판 하시나?  했는데 할머닌 아저씨를 조용히 부르시더니
만원짜리 세종대왕님을 한장 주시며,

불쌍한 사람 아니가? 아제 한테 뭔 해꼬지를 한거도 아니고 오죽 먹고 싶었으면 그라겠노?
다음에 또 보거든 메몰차게 그라지 말고 빵 좀 주소.....이 돈만치 다 먹으면 셈은 또 내가 해줄테니...

아저씨도 좀 부끄러우셨던지 뒷퉁수를 긁으시며 그러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빵집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에 할매께서 물으셨어요.
우리 좋나 뭐 먹고 잡노?
전 조금도 망설임 없이 순대라고 대답 했어요.
할매가 웃으시며 몇일 전에 아줌마가 순대 먹는거 보고 좋아도 많이 먹고 싶었나 보다며
시장의 순대 좌판으로 가셨어요.

예전 시장 순대 좌판 기억 하시나요?
큰 양은 다라이에 순대랑 내장 가득 놓고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먹던..........
할매랑 둘이 앉아 순대를 시켜 놓고 먹었어요.

할매는 제게 사이다 한병 사주시고 할매는 소주 1병 하시면서....
순대 아줌마는 쪼그만 꼬마가 오물거리며 순대를 먹는게 귀여웠나 봅니다.
아가 순대를 잘먹네예?

할머닌 얜 뭐든지 안가리고 잘 먹는다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뭐라도 한가지씩 칭찬 하셨던 할매, 할매 눈에 제가 뭘 한들 안 이뻤겠습니까?
그리고 아줌마는 옛다!!  써비스다 라며 순대랑 간을 잔뜩 더 썰어 주셨어요.

그러시더니 할매께 할매요!~~~  할매는 억수루 무섭게 생기셔가 우찌 맴은 그리 비단결 인교?
하시며 그 미친 거지 아줌마 얘기를 하는 겁니다.
아마 지나다가 보셨었나 봅니다.

할매는 나중에 복 많이 받으 실낍니더, 그래 맴이 고우시니.....하셨고
할매는 손사래를 치시며 아니요.....내가 그 사람에게 더 고맙소 하셨어요.

영문을 몰라 쳐다보는 순대 아주머니께 그러시더군요.
내 나이 70이요. 앞으로 살면 얼마를 더 살겠소?
나 죽어 저승에서 편하라고 공덕 쌓을 기회를 주는건데
내가 고마워 해야 되지 않겠소? 하시더군요.

그러시곤 아주머니께도 장사 하는 집에 그런 사람 오면 딴 손님께 폐란걸 나도 잘 아니
이리 앉치고 대접 하긴 힘들꺼요. 허나,
신문지에 순대 몇 조각 싸서 배고픈 이에게 베푸는거야 뭐 그리 어렵겠소? 하셨어요.
아주머니도 크게 생각한바가 있으신지 고개를 끄떡 끄떡 하시고는 나도 그리 하겠다고 하셨죠.

그렇게 할머니의 일은 하나가 더 늘었어요.
장날 장에 가시면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이
그 아주머니를 찾아 잘 있나 살피시고 뭐라도 하나 먹이고 나서야
당신의 볼일을 보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어요.
그 날도 장에 가서 그 아줌마 부터 찾아 다니는데 그 날 따라 아줌마가 안 보였어요.
할머니는 급기야 상인들에게 아줌마에 대해 물으셨어요.
글쎄에? 그라고 보니 오늘은 하루 종일 안 비는거 갔던데......

할머닌 상인들에게 그 아줌마가 혹시 저녁에 어디서 자는 줄 아냐고 다시 묻고 다니셨고
한 상인이 소재를 알고 있더군요.

시장서 가까운 공터에 시멘트로 만든 큰 하수도 관을 쌓아 놓은 곳이 있는데 밤에 그 속에서 잔다고요.
할매는 절 데리고 한달음에 그리로 달려 가셨습니다.

아줌마는 그 곳에 계셨습니다.
아마 전날 상한 음식을 줏어 드셨는지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누워 계시다가 할매를 보자
애처러운 구원을 바라는 눈빛으로 쳐다보시더군요.

주변엔 여러군데 토해 놓으셔서 시큼한 냄새와 설사도 하시고 제대로 뒷 처리도 못했는지
똥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할머니는 우야노? 우야노?  하시더니 꼼짝 말고 누워 있으라고 하시더니
어딘가로 막 뛰어 가시고 좋아도 덩달아 방울소리 들리도록 뛰었어요.

할매가 가신 곳은 그 공터서 가까운 무속인 집이었어요.
할매가 집에 뛰어 드시며 야 야! 야 야! 하고 부르셨고
할매 소리에 방에서 손님 점사를 봐주시던 그 집 아주머니가 놀라서 맨발로 뛰어 나왔어요.
우짠 일 이십니꺼? 하고요.

할매는 집으로 들어가시며 그 특유의 용건만 간단히 대화법으로 아주머니께 얘길 하셨습니다.
니 지금 빨리 미음 좀 쒀봐라!!!

영문을 몰라 대답부터 하시며 부엌으로 들어 가시는 아주머니께
다시 니 안 입는 치마 하나 있나? 치마랑 빤쓰 하나 도고 하셨어요.

부엌으로 들어 가시다 다시 방으로 아주머니가 들어가시자 점사를 보던 손님들께
죄송 합니데이 쟈가 좀 할일이 있어가 좀 많이 기다리셔야 할낀데 내일 다시 오시면 안되시겠는교? 하시고는
손님을 보내고는 그 때 아주머니가 가지고 나온 치마랑 팬티를 받아 드시더니 팬티를 확 집어 던지시더니
버럭 화를 내시는 겁니다.

가시나야!!!  치마는 헌걸 줘도 빤쓰는 새걸 내와야지 니 입던 빤스를 주면 우야노? 하고요.
아줌마가 새 빤쓰 가지러 가신사이 냉장고에서 보리차 한병이랑 옆에 있던 두루마리 화장지 하나까지
챙기시고는 제게 좋아야! 니 여기 있다가 아줌마가 미음 쒀 주시면 거로 가꾸온나.
하시곤 빤쓰까지 받아 드시고는 부리나케 나가셨어요.

무슨 폭풍 친거 같았어요.
그제야 아줌마는 부엌에 들어 가시어 미음을 쑤시면서 제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전 아줌마께 거지 아줌마 얘길 했어요.
아줌마는 그런 일이 있었냐며 놀라시며 진작 나라도 들여다 봤어야 하는데 하시며,
할매께서 잘 살피라고 하셨는데 나중에 불벼락 맞는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웃으시더군요.

전 어린 맘에도 할매가 주인 아줌마께 너무 한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손님도 다 쫗아보내시고 일까지 시키셨으니까요.
전 아줌마께 우리 할매 미워하지 마세요 했고,
첨엔 뭔소린줄 몰라 어리둥절해 하시다가 제 말 속뜻을 이해 하시고는
막 웃으시며 그럴리가 있냐시며 할매한테 직접 이런 부탁 받는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 너는 모를꺼라며 웃으셨습니다.

아마 그 아줌마 맘이 사단장에게 직접 부탁 받은 이등병의 마음이 아니였나 생각 합니다.

묽게 쑨 미음과 간장 한종지를 가지고 다시 가보니
벌써 할매는 주변을 싹 치우시고 아주머니 옷도 갈아 입히셨더군요.
언제 사오셨는지 약국 약 봉투까지 있어서 벌써 약을 먹이셨구나 했어요.

아줌마는 속병이 나고서도 많이 굶으셨는지 미음에서 눈을 떼질 못했습니다.
할머니는 미음 쟁반을 받아 드시고는 미음에 간장을 섞으셔서 직접 떠 먹여 주셨어요.
제비 새끼 모양 잘도 받아 드시더이다.

미음을 다 먹이시고는 뭔가를 한참 생각 하시더니,
여서 이래 지내면 안되겠다, 없는 병도 만들어 생기겠네 하시더니 아주머니를 눕히시고는 내 올때까지
어디 가지말고 꼼짝 하지말고 누워 있으라고 하시고는 절 데리고 가셨어요.
그 곳도 무속인 집이었어요.

그곳은 독채의 단독주택 이었는데 특이하게 길쪽 담으로 쓰지 않는 작은 가게가 있었어요.
갔을 땐 이것 저것 잡동사니들을 넣어 두던 창고로 쓰셨나 봐요.

또 다짜고짜 쳐들어 가시네요.
그집 주인은 할머니가 가시자 또 맨발로 달려 나왔어요.
왜들 할매만 보면 맨발로 뛰어 나오는지.....

이번에도 다짜고짜  얘길 하셨습니다.
니 담벼락에 붙은 가게 안쓰는 기제? 그거 오늘부터 내가 쓸란다. 됐나?
그리고 니 돈 좀 도고.......그냥 있는대로 다 도고....

그냥 통보만 하시고는 마당에서 빗자루랑 쓰레받이를 들고 가셔선 다 정리 하시고는
따라 나온 집 주인에게 마대 갔다가 한번 싹 닦아라, 먼지 안나구로....하셨어요.

우와!!! 누가 집 주인이지?

그러시고는 돈을 받으셔선 세보시더니 이거 가지곤 모자르겠다 하시면서
또 어디로 휘적 휘적 가셨습니다.

저 그날 뭐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할매 걸음은 성인 남자도 맞추기 힘드실 만큼 빠른 걸음이거든요.
평소엔 좋아에게 맞추어 걸으시는 매너 걸음 이셨는데
그 날은 맘이 바쁘셨는지 그런거 없었습니다.
제 짧은 다리로 죽도록 뛰어야 했죠.

할머니가 가신곳은 또 무속인 집......
딱 한마디만 하시더군요.
돈 줘......

너무 기다리게 한거 같아 쓴데 까지 먼저 올리고 담배 한대 피고 마저 쓰겠습니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9(중) | 백두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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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참으며 쓰신거였구만
그리고 다음편은 다음에...
라고 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끊으면 내가 미안해서 안되겠다 ㅋㅋㅋㅋ
바로 9편 후반부까지 마저 쓸게 ㅋㅋㅋ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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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 집을 더 터시고야 그제사 시장으로 향하셨어요.
그리고 가신 곳이 군용품 파는 곳.

거기서 야전 침대라고 아시나요?
군용 간이 침대.
그거 하나 사시고 담요도 두어장 사시고 배달 시키시고
이불집에 가서 베게랑 두꺼운 이불도 하나 사시고 요도 한장 사시고요.
전파사 들려 중고지만 작은 티비도 하나 사시고요.
그걸로 그 가게에 아줌마 방을 꾸미셨어요.

다 꾸미시고는 아줌마를 그리 데려 오셨습니다.
아주머니는 거기까지 오셔서는 쭈삣 쭈삣 하셨어요.
아마 하도 괄시를 받다보니 어딘가 집안엔 들어가면 안된다고 의식이 박혀 있었나 봐요.

할머니는 괜찮타고 억지로 잡아 끄시어 가게로 들어와선,
어떻노? 가정집만 하겠나만 그래도 여기면 편히 쉴만 할끼다.
이제 장마도 곧 올낀데 거기서 비 맞고 그라지 말고 깜깜해 지면 여기로 와서 자거라 하시며
이 침대 니꺼다, 한번 누워 보거라 하셨고 아줌마를 누이셨습니다.

그리고 손수 이불을 덮어 주시며,
비 오는 날 추우면 이 두꺼운 이불 덮고 더울 때는 이 담요 덮고 자래이~ 불은 킬줄 아나? 하시며
손수 불을 키셨다 끄셨다 하시며 어두워지면 불 꼭 키라시고 한번 시켜 보시고,
이번엔 테레비는 킬줄 아나? 한번 해 보그래이 하셨고 아주머니는 티비를 키셨어요.
잘 하네......밥에 심심하다고 돌아 다니지 말고 일찍 들어와서 테레비도 보고 쉬그라....알았제?
하셨고 아주머니 용하게도 알아 들었는지 헤벌레 웃으시며 좋아 하셨습니다.

휴!~~~   할매도 한시름 놓으셨습니다.
그냥 그 아줌마를 두셨으면 할매 성격에 걱정하다가 병 생기셨을 껍니다.

그리고는 아픈데 어디 나가지 말고 여기서 쉬거라 하시고는
절 데리고 나오셔선 바로 앞에 있는 식당으로 가셨습니다.
길 건너가 바로 식당 이었거든요.
그리고는 그 식당 주인에게 말하셨죠.

........................그래가 앞으로 저 앞집 가게에서 살꺼니까, 집에 들어와가 불 켜지면 따뜻한 밥,저녁 한끼라도 먹게
매일 가져다 주소, 오늘은 아프니까 놔두고 내일 부터 가져다 주소. 셈은 내 미리 한달치 드리고 매달 선불로 드릴테니
미친 여자라고 그냥 아무거나 막 주지 말고 좋은 일 한다고 생각 하시고 맛난거 많이 좀 챙겨 주이소.

이러시면서 한달치 밥값을 선불로 주시고는  절 데리고 그 공터로 다시 가셔선 아까 아줌마가 먹은 그릇 챙기셔서
그 집에 다시 가셨습니다.
급한 맘이 이제 다 가라 앉으셨는데 그때야 겨우 제가 맘 편히 따라 갈만 하더이다.

광꽁꽝....
누구....?
내다......
또 우당탕 뛰어 나오는 소리가 들리고 이미 그 날 영업을 접으신 아주머니가 나오시자 그릇을 내미시더니,
고맙데이.....갸  ㅇㅇ보살네 딸린 가게에 앞으로 지내게 되었다.
니 이따 미음 한번 더해가 갸 좀 먹이거라 하셨고 아줌마는 공손하게 네~~~~
그리고 돌아 오는 길에 비가 내려서 더 뿌듯하셨을 겁니다.

비 오네?  갸 거기 그리 두고 왔으면 맴 편하지 않아 우얄뻔 했노? 하시면서요.
그리곤 할매는 장에 갈적마다 아줌마를 만났습니다.
아줌마는 장날이면 할매가 오실 때까지 버스 정류장에 나오셔서 일찍부터 기다리셨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고,
늦은 가을 어느 날 할머니 집에 식구가 하나 늘었습니다.
할머니께서 그 아줌마를 아주 집으로 데리고 들어 오신거죠.

할매는 아줌마에게 앞으로 여가 너거 집이다 생각하고 지내거래이.
가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떠나도 좋으니까,
겨울 동안만 이라도 이곳에서 나랑 지내자.
거는 이제 추버서 못잔데이 하셨습니다.

그렇게 아줌마는 할매집에서 겨울을 나게 되셨어요.
우리 엄마가 할매한테 한 소리 했다가 혼꾸녕이 나셨죠.
아즈매!!~~~ 우쟈자고 저 여잘 데려 오셨는교?
지금까지 해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 우쨜라고예?~~~

할매가 벌컥 화를 내셨습니다.
뭐라꼬? 이 몬땐 가시나가 뭐라꼬 씨비려쌌노?
가시나야!!   내가 니 한테 쌀을 달라 카더나? 밥을 해 내라 카더나?
남는 방 하나 주고 내 먹는 밥상에 수저 한벌 밥 한공기만 더 푸면 되는긴데....
먹여도 내가 먹이고 재워도 내가 재운다. 이 엉디에 뿔날 X아!!!!

참..아즈매도 아 듣는데......지는 아즈매 힘 드실까봐....
챠라 가스나야!!!

데헷 ㅋㅋㅋㅋ 내 그럴줄 알았네.....할매한테 그렇게 말하면 혼날꺼 어린 내도 알겠더만....엄마 바보!!!

아주머니가 할매집에 오시고 다음 날 놀러 가보니 왠 이쁜 아줌마가.....
데려 오신 날 할매가 목욕도 싹 시키고 옷도 이쁘게 새옷 사 입히셔서 못 알아봤어요.
와!!!!  저렇게 멀쩡하신 아줌마가.........

그리고는 저랑 아줌마를 데리고 시내 나가셔선 아줌마 머리를 미장원서 단정히 깍이시고
제 머리도 잘라 주시고....

아무도 아줌마를 몰라 보더군요.
아이고 할매 오늘은 며느님도 같이 나오셨나보네예? 하고 말들 하더군요.

그렇게 할머니 집에서 지내기 시작 했는데 한 날은 저랑 마루에 앉아 화단에서 꽃 구경 하시는 아주머니를
물끄러미 바라 보시더니 한숨을 푹 쉬시며,
전생에 뭔 죄를 그리 크게 졌길래 저리 큰 고통을 받노? 하셨어요.

그러시고는 혼잣말로 그래....니는 미쳐가 사는기 그나마 다행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지 않느냐? 하시는 겁니다.

전 깜짝 놀랐어요.
할매 그게 뭔 소린데예 ? 했어요.

좋아는 안 비제? 지금 아줌마 옆에는 아기 귀신이 3명이나 붙어 있단다. 하셨어요.
그러시며 정신이 온전치 못하니 크게 영향 받진 않을꺼다 하셨죠.
전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며 할매가 쫓아 버릴수 있잖냐고 했어요.
할매는 고개를 흔드시며 엄마가 좋아 곁에 있는 애들을 어찌 내가 쫓아 버리냐 하셨어요.

전,
그래도 귀신이 가면 아줌마가 다시 멀쩡해 지실수도 있잖냐고 했더니,
할매는 그래서 더 쫓으면 안되는기다 라고 뜻 모를 얘길 하셨고

멀뚱거리며 놀란 얼굴로 쳐다보는 제게,
좋아야! 사람에게는 견딜수 있는 고통의 한계란게 있는 법이란다.
아줌마는 그 한계를 넘는 고통을 받아 미친거데이.
아마 아줌마가 다시 정신이 돌아오면 며칠 못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끼다. 하셨어요.

■■을 하신다니,

할매의 보살핌을 받으시자 아줌마는 눈에 띄게 안정이 되어 갔습니다.
미친 사람 이라고 항상 미쳐 있는게 아니란걸 알게 되었어요.
어느 날 아줌마의 정신이 유난히 맑은 날이 였어요.
할머니를 쳐다 보시더니 감사해요 하는 겁니다.
얼마나 놀랐다구요.
전 아주머니가 말 못하는 벙어린줄 알았거든요.

아주머니는 할머니 은혜는 저승 가서도 잊지 못할꺼라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어요.
그리고는 아줌마 얘기를 하셨어요.

아줌마는 그냥 평범한 가정의 주부 였다고 해요.
남편도 자기에게 잘 해주고 아이도 두명이 있고
그 당시에 뱃속에 애기도 하나 있던 단란한 가정 이었답니다.
단지, 집이 가난했기에 남편도 일을 하지만 자신도 공장에서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아줌마 공장 월급날 이었답니다.
그 날은 끝나고선 월급도 받았으니 애들 옷이나 한벌씩 사주겠다는 생각에 시장에 가셔서
예쁜 애들 옷 2벌을 사시고 곧 태어날 애기 옷도 한벌 사셔선
즐겁게 집으로 돌아 오던 길이었다고 해요.

집에 거의 도착하자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아줌마를 발견 하고는 막 뛰어 오시더랍니다.
아주머니는 웃으시며 인사를 했는데 그 동네 분은 사색이 되어선 아주머니께 그러더래요.

어디 갔었어? 공장에 연락하니 퇴근 했다더만........애들, 애들이.........

아주머니는 직감적으로 뭔가 큰일이 난걸 아시고는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 가셨대요.
그런데 작지만 편히 쉬던 집은 시커멓게 불에 타 있고,
애들은 소방서서 와서 구조해 나왔을 땐 이미 질식해서 둘 다 죽어 있었답니다.
아줌마는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으셨는데 그만 뱃속의 아이까지 유산을......
그리고 미쳐 버리신거죠.

남편 분은 처음엔 아줌마를 보살피셨지만 점점 사이가 멀어졌대요.
아이들도 다 잃고 아줌마는 미쳐 버렸으니 무슨 집에 미련이 있었겠어요.
어느 날 아저씨는 미친 아줌마만 놔두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시고
아줌만 혼자 떠돌다 상주까지 흘러 들어 오신거죠.

그 얘기 하시더니 늘 소중히 가지고 다니시던 보따리를 푸셨는데
거기엔 잡동사니들과 또 다른 보따리가 하나 있었어요.
그 보따리를 풀자 소중히 지니고 다니신 깨끗한 애들 옷이 들어 있었고

유일하게 애들을 추억할수 있는 물건이라며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그것만은 꼭 가지고 다나게 된다시며 통곡을 하셨습니다.

할머니 무릎에 얼굴을 뭍고는 애처럽게 우시고 할머니 그래 그랬구먼 하시며 아주머니 등을 토닥여 주셨어요.
그 날 애들은 엄마가 늦게 오자 지들끼리 뭘 해먹겠다고 불을 붙인게 화재의 원인 이었답니다.

아주머니는 그 날 옷만 사러가지 않았어도 애들이 그리 죽지는 않았을거라며,
아니, 좀만 빨리 왔어도 애들이랑 함께 죽기라도 할수 있었을 꺼라며 우셨고,
전 옆에서 아줌마가 빨리 다시 미치시길 바랬어요.

다행인지 맑은 정신은 오래 가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아줌마가 왜 나만 보면 자꾸 만지려 하시는지도 알았어요.
아주머니가 그 날 우리 애도 살았으면 좋아만 할껀데....하셨거든요.

그 전에는 아줌마가 만지려 하면 정말 싫어 했는데
그 이후론 아주머니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주머닌 할매 집에서 겨울을 보내시고는 봄에 다시 가출을 하셨습니다.
날도 풀리고 아주머니는 다시 시내에 있던 가게로 가셨기에
할매도 굳이 데리고 오려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해 봄은 그렇게 아줌마의 가출과 좋아의 초등학교 입학으로 갑자기 할매가 쓸쓸해 지셨어요.

그래서 전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 더 열심히 할매랑 놀아 드렸죠.
집은 잠만 자는 곳 일뿐 거의 모든 시간을 할매랑 같이 했고 할머니는 장날이면
장에 가셔서 아줌마를 돌봐 주셨어요.

그리고 다시 겨울이 오면 데리고 오셔서 함께 지내시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요.

초등학교 3학년때 일 이었죠.
그 해엔 아주머니의 가출이 좀 빨랐어요.
그리고 그 소중히 간직하던 보퉁이도 두신채 나가셨어요.

할머니는 보퉁이를 가지고 아줌마를 찾아 가셨는데,
그 가게엘 들어 오지 않았다고 해요.

하루 종일 찾아 다니시고는 못 만나고 오셨다네요.
다행히 전날 시장서 돌아다니는 걸 보신 분들이 있어 무사하심만 확인 하셨죠.

그리고 꽃샘 추위가 찾아 왔어요.
그해의 꽃샘 추위는 정말 지독하게 추웠어요.

방학때라 집에 있었는데
하루종일 할매가 걱정하시다 아줌마께 다녀 오셨는데 또 못 만났나 보더군요.
오셔서는 이 추분데 야가 오데갔노? 하시고 걱정을 하셨어요.

그 추운 밤이 지나고 다음 날 낮엔 햇살이 유난히도 따뜻 했어요.
오랜만에 봄 바람이라 할매랑 마루에 앉아 콩을 고르고 있었어요.
도란도란 얘길 나누며 콩을 고르는데,
갑자기 할매가 무슨 기척을 느끼셨는지 대문쪽을 무심코 보시다가 놀란 눈으로 벌떡 일어서셨어요.
그러시더니 입도 눈도 손까지 떠셨죠.
기운이 빠지시는지 자리에 털썩 주저 앉으셨고 그바람에 콩들이 막 흩날리고.
그러시더니 갑자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 하셨어요.
우리 철혈의 할매가요.

기어이......기어이 일이 이리 되었구먼 하시고는 애들이 엄마 마중 나왔구먼!
그래....이제사 자네 얼굴이 편안해 보이네 그려. 하시고는
지금 가는겐가? 하시며 우시면서 웃으셨습니다.

그러시고는 먼 길 가는데 배고파 가면 저승서도 허기를 못 면하는 법이네.
마지막으로 내 밥 한끼 잡숫고 가시게나   하시고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시곤 부엌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전 어쩔줄 몰랐어요.
제 눈엔 아무것도 안보이니까요.
그때 뭔가가 내 볼을 만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엄청 따뜻한.....

할매는 새로 밥을 하시면서 저를 부르셨어요.
좋아야!  우유는 없을테고...집에 혹시 분유 있냐? 하셨어요.
저희 동네 구멍가게에 우유같은 사치품은 없었거든요.
전 얼마전 다녀간 작은 외숙모가 ㅇㅇ이(그때 갓난 아기 였던 외사촌 여동생) 먹이고 놔두고 가신거 있어요! 했더니
잘 됐다! 엄마한테 우유 한잔 타 달라 해서 가져와라 하셨고,
전 집에 가서 우유를 타왔더니 마침 할매가 밥상을 들고 나오셨어요.
밥이 3공기 수저가 3벌 그리고 반찬들......

할매는 제가 가지고온 우유도 밥상에 놓으시고는
어여들 먹어, 많이 먹어 하며 쳐다 보셨어요.

한참을 쳐다보시더니 아이구 내 정신 좀 보게 하시더니 안방으로 들어가셨어요.
그리고 한 손엔 아줌마 보따리를,
한손엔 깨끗한 옷 한벌을 들고 나오셨죠.

그 옷,
저도 잘 아는 옷 이었습니다.

할머니가 애지중지 하시면서 시간 날때마다 한번씩 꺼내 보시고 쓰다듬으시던 옷,
할머니가 저승 가실 떄 입고 가실 꺼라며 아끼시던 수의 한벌 이었습니다.
제게 내 혹시 못 입고 죽거들랑 꼭 이옷 입혀줘야 한다고 말하거래이 하시며
신신당부 하셨던 옷이죠.

그리고는 마치 아줌마 앞에 자랑하듯 펼쳐 보이시며 윽수로 곱제?
니 한테 선물로 주꾸마, 이거 입고 가거래이   저승시왕께서도 곱게 하고온 아를 더 좋아 하신대이 하며
웃으시더니 마당에서 불을 붙이셨어요.

보퉁이에서 아이들 옷도 꺼내 차례로 태우시더니
그래, 정말 곱대이!~~~~  이제 가그라.
이승에 아무 미련도 두지 말고 뒤도 돌아 보지말고 바삐 저승까지 한달음에 달려 가거래이!~~하셨고
아주머니가 떠나시는 듯 할머니 눈길이 마루에서 마당으로 그리고 대문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는 인사를 하시는지 어서가란 손짓을 하시다가 손을 흔들어 주시더군요.
저도 옆에서 할매 손을 꼭 붙들고 한손을 흔들었습니다.

아줌마! 빠빠이!~~~~

그러시고는 할머니는 크게 손을 드시고 내리시며 가슴에 모으시고는 계속 극락왕생하소서 극락 왕생 하소서 하고
한참을 축원을 하셨습니다.

그러시고는 상을 대충 치우시고 콩도 치우시고는
좋아야, 할미가 오늘 좀 많이 피곤타. 오늘은 그만 집에 가거라 하시고는
안방으로 들어 가셨고  전 어쩔줄 몰라 마당에 잠시 서 있었는데,
방으로 들어가신 할머니가 대성통곡을 하셨습니다.

불쌍해서 우야노!~~~ 불쌍해서 우야노!~~~ 가여운것, 불쌍한 것! 하시면서.....

다음 날 할매가 오늘도 많이 슬퍼하시면 어쩌나 하고 가봤더니,
밤새 맘을 추스리셨는지 다시 철혈의 할매로 돌아 오셨더군요.

그리고 몇일 뒤 저는 개학을 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아이들은 방학 동안 일어난 일을 얘기 하느라 바뻤습니다.

그때,
한 아이가 하는 소리에 제 귀를 의심했죠.

애들아!  너거들 그 소식 들었나?
시장 돌아다니던 그 미친 아줌마 안있나?
전 아는 사람 얘기라 귀가 솔깃 해졌어요.

지난 달에 억수로 추분 날 안 있었나?
그 날 그 아줌마 우리 동네 짚단 쌓아둔데서 자다가 얼어 죽었다 아이가.....

-

기다리게 해서 죄송 합니다.
그후에 그 얘길 집에와서 할머니께 해드렸어요.
그 친구 동네도 알려드리고요.
할매는 그 동네로 당장 가셔서는 그 동네 사람들에게 아줌마가 모셔진 곳을 알아 오시고
무슨 무연고 공동 묘진가에 모셔져 있던 그분 묘도 다녀 오시고 그 아주머니 49제도 손수 치뤄 주셨고
할매 돌아 가시는 해까지 기일도 꼬박 꼬박 챙겨 주셨어요.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9(후)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저분도 뭔가 할무니랑 인연이 있는분인가
ㅠㅠ 슬프네
아참. 오늘 이미지의 할무니는 일본에서 셀카로 유명한 할무니래
저렇게 컨셉있고 웃긴 셀카를 찍어 올리시는 분이라고..ㅋ
귀여운 할무니시다
상주할무니도 왠지 귀여우시고...
역시 귀여움의 최고봉은 츤데레 귀여움 아니겠어?


날이 춥다
꼭 따뜻하게 하고 자 다들!

그럼 곧 또 온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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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끝나면 무당도 절하는 남편 시리즈도 추천드려요 최근에 올라왔는데 근데 재미보단 무섭네요 욕도 암청 먹고 있구옄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볼게요 감사
그냥 안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작티가 나네요 슬슬,, ㅋㅋㅋㅋㅋ본격 킬링타임은 ‘시간여행자’이니 안 보는 게 좋겠쥬?ㅋㅋㅋㅋㅋㅋㅋ몇 편은 괜찮았지만 요즘 꺼 보니 ,,, 정신병자 망상증 환자 같네욥,,
으악!!! 어제 기다리다 딴짓하다 잠들었어 그래도 밝은 날 다시 왔어용 ㅎㅎㅎㅎ 이 분 이야기는 항상 아쉬워 ㅠㅠ 전생얘기 할머니 속마음 다 알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여운의 미가 너무 큰듯해요 ㅋㅋㅋ 그래도 좋다~~ 데헷 >_<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으니까요ㅠㅠ
맘이 짠하네요..ㅜㅜ
마음이따듯하면서 슬픈이야기....
흐잉ㅠㅠㅠㅠㅠ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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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전)
2018년 첫글이넹 2018년이라니 아직도 어색한 2018년 다들 어때 잘 지내고 있어? 올해 계획은 세웠고? 난 올해도 꾸준히 여러분과 함께 하는게 계획 중 하나... 노력해야지 그러니까 여러분도 계획 세워서 같이 노력하자 ㅋㅋ 그럼 오늘도 상주할무니 이야기 함께... 시작할게 ______________________ 신경을 안 썼는데 댓글 보고 알았어요. 루리웹에도 쪽지 기능이 있었군요. 쪽지가 몇개 왔어요. 무속인 소개해 달란 글인데 죄송 하지만 그건 어렵겠네요. 어린 시절 알던 분들은 제가 직접 가야 찾을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갈비찜 무녀님은 물론 이번에 뵙고 연락처 알고 있지만 그 분 허락 없이 알려 드릴수 없습니다. 죄송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부탁은 일절 들어 드릴수 없사오니 그냥 얘기만 읽어 주십시요. 오늘 할 얘기는 좀 많이 슬픈 얘기 입니다. 보시다가 우시게 될지도 몰라요. 수건 한장 가지시고 보시길 권합니다. 그 분을 처음 만난건 7살 여름 이었습니다. 할머니와 그 날도 장에 가려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왔어요. 벌써 오늘은 점심 메뉴가 뭘까? 할매께 간식으로 뭘 사달라고 할까? 하는 생각으로 벌써 입에 침이 고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장을 구경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시장 한 구석이 소란해지고 처음보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옷 차림이 다 헤지고 꼬질 꼬질한 산발을 한 아주머니 하나가 품에 보퉁이 하나를 꼭 끌어 안은채 어쩔줄 몰라 하며 서 있었고, 몇 몇 동네 악동들이 뒤를 따르며 그 아주머니를 놀려대고 심지어는 돌맹이도 던지고 있었어요. 아주머니는 어찌 할줄을 모르고 보퉁이만 꼭 껴안고 그냥 서서 당하고만 계셨어요. 지나가는 사람 아무도 그 악동들을 뭐라 하는 사람도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그냥 관심이 없는 거죠. 이제 큰일 났습니다. 할매가 그걸 보셨거든요. 우리 할매가 싫어 하시던 많은 행동 중에 가장 싫어 하시는 겁니다. 약한 사람, 대항할 힘 없는 사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 사람 괴롭히는 거요. 난 불안한 눈으로 그 광경 한번, 할매 눈치 한번 살폈어요. 역시나 예상과 한치 어긋나지 않게 할매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 지시더니 분노의 일갈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놈들!~~~~~~~~~~ 아주머니를 괴롭히고 있던 애들이 깜짝 놀라 돌아보고, 어느새 달려가신 할머니가 쥐 잡듯 애들을 몰아치셨어요. 제 또래 애들이었는데 그나마 애들인게 다행 이었죠. 아마 중학생쯤만 되었어도 말보다는 몽둥이가 먼저 날아갔을 껍니다. 꼬마들은 기어이 울음을 터트리고 그 자릴 떠났어요. 애들이 떠나자 할매는 아주머니께 괜찮으냐고 했는데 아주머니는 멍하게 할매를 쳐다 볼 뿐이었어요. 그제사 그 분이 정신이 온전하지 않탄걸 눈치 챌수 있었어요. 할매는 개의치 않으시고 아주머니의 더러운 옷을 털어주시면서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끌고 가시려 하셨어요. 그때, 잠시 전에 울면서 갔던 한 아이가 어떤 노기충천한 어른을 앞 세우고 나타났어요. 아마 자기 아버진거 같았고, 아버지께 일러 뛰어 온것 같았어요. 지 아들 잘못 한건 생각도 못하고.... 상대가 남자 였으면 한대 치고 시작 했겠지만 나이 많은 노인이고 여자인지라 언성만 높였어요. 그런거에 기 죽을 할매가 아니였죠. 상대를 잘못 고르셨네요. 할매는 핏대를 올리며 얘기 하는 그 아저씨에게 더 방방 뛰시며 꾸짖었습니다. 애가 잘못하면 아무리 예쁜 자식 이라도 꾸짖고 잘못을 알려줘야지, 무조건 편들면 애가 뭘 보고 배우느냐며 미친 여자 때문에 자기 귀한 아들 혼냈다고 얘기하는 아저씨를 오히려 혼내셨어요. 육시랄 놈아!  애비란게 그 모양이니 애가 그 따위로 보고 배우지 ..라면서요. 아저씨는 본전도 못 찾고 아들을 데리고 돌아갔습니다. 그 후에 할머니는 그 아주머니를 데리고 그늘진 곳으로 갔습니다. 그리곤 예서 잠시만 앉아 기다리게.. 하시며 다시 시장으로 나가셨죠. 전 얼른 할매를 따라 갔습니다. 할머니는 시장 안에 있는 순대 좌판으로 가셔서는 순대를 한아름 사셨어요. 골고루 섞어서요. 순대,간, 내장 ,머릿고기....... 그리곤 슈퍼서 차가운 음료수도 한 병 사셔선 급히 아주머니께 다시 갔습니다. 아주머니도 많이 지치셨는지 그 자리에 퍼져 앉아 계셨어요. 아주머니께 가신 할매는 사온 순대를 앞에 펼쳐 놓으시며 음료수를 따주시며 말씀 하셨어요. 요기는 했는가? 많이 지쳐 보이는데 우선 이거라도 좀 드시게... 많이 굶주렸던지 순대를 보는 아주머니의 눈이 빛났습니다. 입에 침도 고이시어 침 넘기는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하지만 선뜻 손 대지 못하시고 눈치만 자꾸 보시더군요. 그건 눈치밥을 많이 먹어 본 사람의 본능 같은 거였죠. 할머니는, 괜찮아! 어여 먹어~~하시며 그 무서워 보이는 주름진 얼굴을 한껏 구기시며 환하게 웃어 보이셨습니다. 그제서야 할머니가 쥐어 주신 나무 젓가락으로 몇개를 집어 먹더니 젓가락을 집어 던지곤 손으로 허겁지겁 순대를 먹기 시작 했어요. 할머니는 음료수를 따주시며 체할라 이거 마시면서 천천히 먹으라 하시곤 잠시 물끄러미 그 아줌마를 안스럽게 바라 보시더니 다시 일어 나셔선 여기 있게 하시고는 다시 시장으로 가셨어요. 좋아도 쪼르르르~~~ 그리고는 시장에서 통닭 파시는 곳으로 가셨죠. 시장 통닭 아시죠? 그 옷입혀서 통째로 튀기는... 통닭 한마리를 사셔선 그 아주머니께 다시 가보니, 이미 그 많은 순대를 다 드시고는 물끄러미 앉아 계시더군요. 할머니는 배가 많이 고팠나보네 라고 하시며 다시 닭다리 하날 쭉 찢어 내미셨어요. 더 드시겠나? 하고요. 아줌마는 헤벌쩍 웃으시며 닭다리를 받아들고 뜯기 시작 하셨어요. 할머닌 누런 종이 봉투에 담은 나머지 통닭을 갈무리 하시곤 닭 다리까지 다 드신 아주머니의 보퉁이에 끼워 주시며 이따 배 고프면 드시게나.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 날씨 더워도 쉬 상하지 않을 꺼야! 하셨어요. 할머니는 일부러 통닭을 사셨던 거였어요. 돈 몇푼 줘봐야 남한테 뺏기던지 가지고 있어도 뭘 사먹기도 힘들었겠죠. 몸에서 냄새도 많이 나고 하셨는데 어떤 식당에서도 돈이 있어도 받아주지 않았을껍니다. 기름에 튀긴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는단 것도 이때 첨 알았죠. 그리고는 제 손을 쥐고 그 자릴 떠나셨는데 할머니가 가시다 길 뒤를 돌아 보시는 걸 첨 봤어요. 그때, 아주머니가 벌떡 일어서시더니 할머니께 인사를 하셨어요. 제 정신이 아니지만 자기에게 잘 대해준 사람에게 고맙단 생각은 하시나 보더군요. 그리고는 그 날 점심을 먹은 어느 무녀 아줌마 댁에서도 내내 그 아주머니 생각에 맘이 불편 하셨는지 식사를 뜨는둥 마는둥 하셨어요. 저야 뭐.......고기에 코 박고 있었고....데헷! 식사가 끝나시자 무녀 아줌마에게 그 얘길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해서 오며 가며 보거든 뭐라도 좀 사 먹이고 아픈데 없나 살피라고 하셨고 아주머니는 모두에게 그리 전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가실 때 아주머니가 봉투를 주시자 대뜸 여유되면 좀 더 주게 하셨어요. 그날 여러가지 봤네요. 할머니가 삥 뜯으시는거 까지 봤으니....... 그리고 가시면서 저 과자 하나 사주시고는 정육점에 들리셔서 그 돈을 몽땅 소고기 사시는데 쓰셨어요. 전 고기를 그렇게 많이 사셔서 뭐 할까? 했어요. 특이한건 할머니가 소고기 사실 때 기름 없는 부위로 ...하셨어요. 홍두깨살이라 하셨나? 할머니께선 혼자 들기도 버거울 만큼 많이 사신 소고기를 들고 낑낑 거리며 집엘 도착 하셨죠. 집에 들어가자 마자 곧장 부엌에 가셔서는 도마와 칼을 들고 나오셔선 바로 작업에 들어가셨습니다. 소고기 덩어리를 얇게 저미시기 시작 하셨어요. 그리곤 그걸 조미한 액에 담그셨다 꺼내시어 채반에 늘어 놓기 시작 하셨죠. 전 옆에서 할매 머 하시는 거예요? 하고 질문을 했는데 할매가 응...육포 만드는 기다 하셨어요. 전 신기해 하며 할매가 하는 걸 지켜봤지요. 그렇게 다 저민 고기는 채반으로 몇개가 될만큼 많았습니다. 그걸 몇 날을 정성껏 말리셨어요. 드디어 육포가 완성 되던 날 할머니께선 다 말리신 육포를 일일히 하나 하나 정성껏 가위질을 하셔선 한입 크기로 오리셨답니다. 전 옆에서 하나 줏어 먹었는데...우왕!  맛있다!   그것은 맛의 신세계 였어요. 그 길로 육포성애자의 길로 접어든 좋아는 지금도 간식으로 육포를 제일 좋아 합니다. 먹는 것만 좋아 하는게 아니라 그 이후 좋아를 위해 자주 만들어 주셨던 육포 제조의 비법을 다 전수 받았던 좋아는 명절때나 간혹 생각 날때 상사들의 명절 선물로 다른 선물 안하고 육포 선물 합니다. 받는 분들도 그걸 더 좋아 하시구요. 제가 만든 육포를 드신 분들은 두번 놀랍니다. 맛에 놀라고 그걸 제가 직접 만들었단 말에 놀라고. 덕분에 귀여움도 많이 받지만 귀찮은 일도 좀 있어요. 부장님이나 우연히 맛 보시고 제 육포 광팬이 되신 상무님이 냉장고에 육포 떨어지면 한 마디씩 지나가는 말로 육포 다 먹었다! 그냥 그렇타구.....하시면 해다가 진상 해야 합니다. 원활한 회사 생활을 위해서.... 육포를 다 만드신 할매는 그걸 야무지게 포장 하시고, 이번엔 부엌에서 잘 말려서 모아두신 누릉지를 튀기셨어요. 튀겨서 설탕도 듬뿍 뿌리시고. 육포랑 누릉지 튀김을 저 줄꺼만 조금 남기시고는 다 싸시더니 말려놓은 감 말랭이며, 고구마 말린거며 보이는데로 막 싸셨어요. 그렇게 한 보따리를 싸시더니 좋아야!  가자...하시더군요. 버스를 타고 장에 나왔죠. 그 날은 장이 서는 날도 아니였지만 평소에도 시장이 있었으니까요. 장에 가셔선 보따리를 낑낑 거리시며 드시고는 뭔가를 찾아 다니셨어요. 그 미친 거지 아줌마를 찾으신거죠. 한참을 시장을 뒤져 그 아줌마를 찾았습니다. 그건 그 시장에 있던 빵가게 앞에서 였어요. 시장 빵가게 아시죠? 도시의 제과점처럼 세련된 가게 아니고 그냥 점포 앞에 빵을 죽 늘어놓은.... 그 날도 그 곳에선 작은 소동이 일고 있었어요. 아마 그 아주머니는 배가 많이 고프셨던지 그 빵들을 뚫어지라 쳐다보고 계셨고 빵가게 아저씨는 그런 아줌마에게 막 소리를 지르시며 재수없게 안가나? 하시며 난리 치는 중이었어요. 할매 표정이 또 험악해 지시네요. 전 속으로 오늘은 저 아제 죽었다. 했는데 할매는 그 가게로 성큼 성큼 다가 가더니 그만 하시게 하시고는 방을 잔뜩 사셨어요. 그리고는 아줌마를 데리고 공터로 가셨어요. 공터에 가셔선 싸온 물로 손수건을 적시시어 아줌마의 때낀 손을 닦아주시고는 빵 봉지를 내미셨어요. 배가 많이 고프구만, 어서 드시게 아줌마는 할매를 한번 쳐다보시고는 또 헤벌레 웃으시며 빵을 허겁지겁 드셨고 할매는 물을 주시면서 앞에 쪼그리고 앉으셔선 쳐다 보시고, 저도 할매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고. 그 많은 빵을 게눈 감추듯 다 드시자 이번엔 할매가 쌈지에서 어느새 챙겨 오신 손톱깎기를 꺼내시어 시커멓게 때가낀, 언제 자르고 안 자른지도 모를 손톱을 손수 깎아 주셨어요. 아주머닌 그런 할매를 얌전히 앉아서 쳐다보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누군가에게서 그런 친절과 호의를 받아본지 오래되셨을 껍니다. 왠간해선 안 끊고 쓰려 하는데 남은 얘기가 너무 길어 이번 편만 나누어 2번에 걸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약속이 있어서요. 나머진 내일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9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ㅋ 내 마음과 다르게 끊겼네 그러므로 나도 내일 다시 올게 ㅋㅋㅋㅋㅋ 내일은 즐거운 그묘일이니까 내일 신나게 놀고 밤에 또 만나쟈 감기 조심하고 꼭! 꼭꼭!!!! 그리고 새해복 많이 받아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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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 감기걸린것같아 으슬으슬 ㅠㅠ 날씨가 널뛰기를 하다가 너무 추워서 방심했나봉가... 여러분 다들 감기조심해 조심해 ㅠㅠ 감기로 시린 마음 따신 상주할무니 이야기로 데워야겠다 11화는 원래 3편으로 나눠져 있는데 나는 지금 따뜻한 이야기가 고프니까 스크롤 겁나 압박이더라도 다 붙여서 적을거야 너무 길다고 놀라지 말고 ㅋㅋㅋ 그럼 얼른 시작할게!! ___________________ 어찌 된게 간단히 적어야지 하다가도 글만 쓰면 정밀 묘사를 하게되어 글이 주책 맞게 길어 지는 군요. 아직 저녁도 안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파요. 쓸건 아직도 많고.... 오늘은 전편으로 쓰고 내일은 그 여자랑 헤어진 얘기, 할머니가 지금 숙모랑 이어주신 얘기, 구미호뇬 뒷 얘기 까지 적어 드릴테니 혹시 나누어 읽기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 누르셨다가 내일 후편 올려 드리면 같이 보십시요. 사랑 합니다 여러분! 용서는 큰 사랑의 실천 입니다........데헷! 오늘 해 드릴 얘기는 우리 막내 외삼촌의 얘기 입니다. 막내 삼촌은 학교를 다니시다 군 복무를 끝내시고 복학 하여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 하신 전형적인 사회인 이십니다. 지금은 직장 생활을 접으시고 개인 사업을 하시어 나름 성공 하셔서 막내 외숙모와 남매의 외사촌 동생을 두신 단란한 가정의 가장 이시지요. 그런 막내 삼촌도 저희 상주 할매가 아니였으면 인생이 완전히 꼬여 버릴뻔 한 흑역사를 가지고 계신답니다. 군대서 귀신 아줌마에게 가위 눌리시던거 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완전 인생이 끝장 날뻔한 일이지요. 삼촌이 군대를 제대 하시고 복학 하셔서 대학 졸업 하시자 마자 취직을 하셨던 해였습니다. 그해의 어느 주말 삼촌이 집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라 어떤 여자 분을 데리고 같이 오셨어요. 우와!!~~~~ 예쁘다. 삼촌과 함께 오신 여자 분은 정말 예쁜 얼굴에 시골서는 찾아 볼수 없는 세련된 옷차림의 여자 분이셨죠. 할머니, 할아버지도 어머니께서도 저희 집을 찾아오신 전혀 저희 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손님을 어색 하게 맞이 했고, 방으로 들어와서 인사를 하시고는 삼촌께서 소개를 해 주셨어요. 두 분은 그 시절 교제를 하는 사이셨고, 삼촌은 그 분과 결혼을 하고 싶다시며 할머니, 할아버지께 소개와 허락을 받으러 오신 겁니다. 전 속으로 좋아 죽겠더군요. 저렇게 예쁜 분이 막내 외숙모가 되다니...... 전 앞으로 예쁜 외숙모께 엄청 귀염 받을 생각에 마냥 행복 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이미 두분의 외숙모가 계셨고 절 무척 예뻐해 주셨지만, 어머니 보다도 나이가 한참 많으신 외숙모 들은 제겐 맘껏 재롱 피우기엔 어려운 대상 이었어요. 그런데 엄마 보다도 한참 어리신 어찌보면 큰 누나 같은 예쁜 외숙모가 생기신 다니 안 기쁠수 없었죠. 전 어른들 얘기 하시는데 잠시 앉아 있다가 이 빅뉴스를 알려 드리려고 옆집으로 쪼르르 달려 갔어요. 할매! 할매! 방에서 나오시며 미소를 지으시는 할머니께 얘길 했어요. 할매! 망냉이 아지아가 결혼 한다고 외숙모 되실 예쁜 누나 데리고 왔어요!! 할매는 그래? 하시더니 흥미가 생기셨는지 신을 신으시고 저랑 같이 저희 집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절 데리고 방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막내 색시감이 왔다고? 하시며 웃으며 들어가시던 할매가 그 분을 보시더니 얼굴이 굳으셔서는 어색하게 서서 쳐다 보시더군요. 삼촌은 할머니께 색시감을 소개 하시고, 그 분께도 할머니를 소개 하시고는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그 분은 시댁 식구들과 친지인 할매에게 잘 보이려 이쁘게 인사 하시고 다소곳이 앉아 계셨지만, 할매는 어딘가 불만인 듯 그 여자를 쳐다 보시기만 하실뿐 앉으셔서도 별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막내 삼촌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이 사람과 결혼 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괜찮으면 그냥 이번 가을에 식을 올리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때가 가을인데 말이죠. 할아버지, 할머니도 여자가 착하고 얌전해 보이고 아들이 떨어져 혼자 지내던 터이고 집안도 얘기 들어 보니 그만하면 됐고 하시어 만족 하셨던지 허락을 하시려던 참이었습니다. 옆에서 조용히 듣고 계시던 할머니께서 그때 참견을 하시며 말 하셨습니다. 아이고! 뭐가 그리 급하노? 아무리 간단하게 하더라도 평생 한번 하는 결혼식, 준비란게 있는 건데..... 그리고 이번 추수는 끝내야 목돈 이라도 좀 만지고 결혼 자금 쓸꺼 아니가? 니도 이제 취직해가 벌어 논거도 없을 낀데 집 한채 전세금이라 준비 해야지. 내나 느그 친척들도 축의금 좀 많이 낼라면 추수는 다 끝내야 할끼고... 그라고 니 올해 삼재 마지막이라~~~ 올해는 지나고 하는게 좋테이~~~  하셨어요. 삼촌도 딴은 그렇고 내년이라고 해 봐야 봄 되려면 6개월만 미루면 되는지라, 딱히 반대를 안하시고 그러겠다 하셨고 같이 점심 식사를 하시고는 인사를 드리고 그 여자 분은 고속버스를 타러 가시고, 삼촌은 터미날까지 바래다 주신다고 같이  나가셨어요. 그 여자 분이 떠나시자 외 할머니가 할매께 할매 보시기엔 어떤교? 저만하면 막내 배필로 괜찮은데예~~~ 하셨어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삼촌이 많이 째시던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외모가 화려하고 어딘지 요즘 말로 된장녀 냄새가 났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삼촌 보다 잘 생기고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꼬일꺼 같은 분위기 였었어요. 할매는 글쎼~~? 하시며 답을 피하셨습니다. 그러시며 집으로 가시면서, 좋아야! 고사떡 가져 온거 있으니 가져다가 할매랑 엄마랑 먹거라 하셨어요. 전, 네 하고 냉큼 쫓아 갔어요. 할매는 고사떡을 한 접시 내주시며 그러시더군요. 좋아야!  이따 막내 삼촌 들어 오거든, 다른 식구들 안 들리게 살짝 내가 보잔다고 하거라. 하셨어요. 집에서 떡을 먹고 저녁을 먹을 때서야 막내 삼촌은 집에 오셨고, 외할매가 밥은? 하시자, ㅇㅇ씨랑 먹었다며 우리가 식사하는 내내 옆에 앉으셔서는 그 여자분 칭찬을 입이 마르게 하셨어요. 밥상을 물리고도 한참을 얘길 하시는 바람에 전 삼촌께 할매 얘길 못 전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지요. 이윽고 삼촌은 사랑채에 있는 작은 방으로 다음 날 일찍 차로 출근 하셔야 해서 자려고 가셨습니다. 그 방은 평소엔 안 쓰다가 삼촌들이 오시면 간혹 잠만 주무시는 그런 방이였죠. 방으로 들어 가시는 걸 보고는 좋아도 잽싸게 따라 들어 갔습니다. 삼촌이 좋아야! 막내 외숙모 되실 분 억수로 예쁘제? 하셨고, 전 윽수로 예쁘 더라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리고는 삼촌 들어 오시면 상주 할매가 좀 오라고 카더라 했고, 삼촌은 의아해 하시며 무슨 일인고? 하시며 옆집으로 가셨습니다. 저도 응당 당연히 쫄쫄 따라 갔지요. 가셔선 아즈매!~~~  찾으셨는교? 하셨고, 할매는 좀 들어 오너라 하셨어요. 할매가 계신 방으로 들어가 할매 앞에 삼촌이 앉으시고 전 할매 옆에 앉았습니다. 할매가 그러셨어요. 갸는 어디서 만났노? 삼촌은 우물쭈물 하시더니 작은 목소리로 회사 회식 가서 나이트에서 만났다고 하셨어요. 나이트 부킹녀 였던거죠. 삼촌은 하지만 정말 착하고 좋은 여자라면서 요즘 그런데 가서 만나고 하는 건 흠이 아니라고 역설 하시며, 그 여자분의 장점을 쭉 얘기 하시기 시작 했어요. 한참 듣고 계시던 할머니가 갸 한테 책임질 짓을 했나? 그러시더군요. 삼촌은 얼굴이 빨개져선 우물쭈물 하셨지요. 자꾸 제 눈치 보시면서. 푸하하하하하하....괜찮아 삼촌 남자가 뭘 그런걸 가지고...........했네! ......했어!!~~~~데헷데헷 삼촌은 남자가 책임질 행동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거 아입니꺼? 하며 제법 남자답게 얘길 하셨습니다. 그러나 할매께선, 삼촌을 한신 하다는듯 쳐다 보시면서, 미친 놈!~~~~~ 걔는 너처럼 한번 살 섞었다고 결혼 해야 할꺼 같으면 서방이 수십명인 년이다 하셨어요. 삼촌은 화를 내시면서 아즈매가 ㅇㅇ씨에 대해  뭘 아신다고 그렇게 얘길 하시냐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할매께선 갸 임신 안했나? 니 아라 그래가 니 결혼 그리 서두르는 기제? 하셨어요. 삼촌은 말문이 막히 시는지 아무 말씀 안하셨어요. 할매께서 다시 말씀 하셨습니다. 갸 뱃속에 든 아....니 아 아니다. 아마 니가 착하고 어리숙해 비니 니 애라 카고 결혼 할라 그란기다,,,하셨어요. 삼촌은 아니라며 자길 그 녀가 얼마나 사랑 하는지 아냐고 하시면서 그럼 뭐하러 사랑 안하는데 애를 낳냐고 하시며 애를 그냥 지우면 되잖냐고 반론을 하셨어요. 이 한심한 놈아~ 그러니까 그기 구미호 같은 년이지..... 아까 갸 첨 봤을 때 내가 뭘 봤는 줄 아나? 갸 몸에 주렁 주렁 달려 있던 낙태령 이었다. 지도 느낀거지.....이번에도 낙태하면 다신 애를 가질수 없단 걸.... 아마 그 아 진짜 아부지는 하루 밤 지낸 사이거나 자긴 책임 못지고 결혼 못해 준다 했을끼다. 그러니 순해 빠져 보이는 니 놈에게 덤태기 씨울라 그랬던 기다. 계속 그럴리 없다며 부정 하는 삼촌에게 할매는 호통을 치셨습니다. 미련한 놈!!!!! 할매가 계속 그러셨어요. 남의 자식이라도 진짜 니가 그 여잘 사랑하고 나중에 알게 되어도 니 애 처럼 키울수 있고 너희 둘이 행복하게 살꺼 같으면 그딴 과거가 뭔 큰 흠이겠노? 그럴꺼 같았으면 내가 니 한테 말도 안 꺼냈다 아이가? 그런데 내가 보는 니는 그럴 군자는 못된다. 언젠가는 알게되고 그럼 무슨 일이 날지 몰라....그리고 결정적으로 갸는 너에 대한 사랑이 조금도 없는기라 하셨습니다. 삼촌은 믿을수 없단 표정으로 망연자실 하여 할매만 쳐다보고 앉아 계셨습니다. 할매 말을 무시 할수도 없었습니다. 할매의 대단한 능력을 무수히 보고 겪으신 분이시죠. 니가 알아서 그 년을 정리 하면 좋겠지만 미련이 남을테니, 내가 확인할 방법을 알려 줄꾸마... 대신, 나랑 한 가지만 단지 약속하그라. 어떤걸 봐도, 뭘 들어도 절대 감정적으로 행동 해선 안된데이. 그냥 보면서, 들으면서 정 떼거래이. 그래 힐수 있겠나? 삼촌은 삼무룩한 표정으로 그리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할매는. 갸 집은 알제? 다음 돌아 오는 토요일에 회사 휴가 내고 (그땐 주 5일제 아니므로) 갸 한테는 한 이틀 회사 일로 주말에 출장 간다고 하고 아침 일찍 부터 갸 집 앞에 가가 지켜 보거래이. 이틀만 갸 뒤 밟아 보면 갸가 어떤 아 인지 니 스스로 알게 될꺼데이 하셨습니다. 그 날 밤은 사랑채에 불이 오래도록 꺼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삼촌은 출근 하러 떠나셨죠. 그리고 2주후 좀비가 되어 나타나셨어요. 집에 오자 인사만 드리곤 사랑채로 들어 가셔서 누우셨어요. 외 할머니랑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르셨기에 막내가 회사 생활이 너무 고된가 보다며 안스러워만 하셨습니다. 그렇게 막내 삼촌은 하루 종일 식사도 거른 채 방에만 박혀 계셨어요. 그날 밤, 저녁을 먹고(물론 상주 할매집에서 고기랑) 할매랑 티비를 보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아즈매~~ 접니더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막내 삼촌 이었지요. 할매는 어서 들어 오라고 하시면서 자리를 권했어요. 할매는 안봐도 다 알수 있다는 표정으로 삼촌을 위로 하셨습니다. 억울하고 마음 많이 상한거 내도 안다. 그러나 다르케 생각 해 보그라. 니 인생에 모르고 지나 갔으면 두고 두고 을매나 고통을 받을 뻔 했겠노? 그럴 걸 생각하면 지금 잠깐 고통 스러운건 정말 싸게 댓가를 치르는 기데이~~~ 하시며 삼촌 등을 토닥 토닥 하셨습니다. 삼촌은 그런 할매의 위로에 말 없이 그냥 눈물만 흘리셨어요. 긴 얘기는 없었지만 삼촌은 그 여자를 잊기로 결심 하시고 헤어지신 것만은 확실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뒤로 주말만 되면 집에 오셔선 방 구석에 박혀서 지내 셨어요. 나중에 그 이유를 알았는데, 삼촌 혼자 살던 회사 근처의 집에 있게 되면 그 여자를 잊지 못해 또 찾아 갈까봐 그러신거죠. 그렇게 방콕맨, 방구석 귀신 생활은 꽤 길게 이어 졌습니다. 그 놈의 사랑이 뭔지.......... 그러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그날은 휴일과 장 날이 겹친 날이었죠. 할매가 좋아야! 장에 가자 하시고는 절 데리러 오셨어요. 전 이미 준비 끝. 할매가 제 손을 잡으시고 나가려 하시다가 사랑채 밖에 놓인 삼촌의 신발을 보시고는 막냉이 왔나? 하시며 제게 물으셨고 전 고개를 끄덕 끄덕. 할매가 성큼 성큼 사랑채로 가시더니 문을 휙 열어 재끼시며 방에 벽 보고 누워 계시던 삼촌 등 뒤로 소리치셨어요. 이 문디야!!!!    니가 무슨 일본 놈한테 나라 뺏겨가 비분강개 하는 독립투사가? 꼴랑 야시 같은 기집애 하나 때문에 이기 뭐 하는 짓이고? 빨랑 안 인나나? 나랑 장에나 가자. 기분도 풀겸 장 구경 하고 밥이나 먹고 오자~~  하셨습니다. 그러시더니 안 나오면 신 신은채 방으로 뛰어 드실 기세 였고, 삼촌은 마지 못해 일어나셨어요. 원래 좋아 전에 원조 할매 장 친구는 막내 삼촌 이셨어요. 외가집이 그 동네로 이사 간게 엄마 중학교 때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그때 외삼촌은 좋아만 했었죠. 저야 뭐 아버지 방울에서 생기기도 전 이었구요. 데헷! 큰 외삼촌은 외지에서 회사 생활을, 둘째 외삼촌도 회사 다니시다 군대 가셨을 때라 거의 상주 할매랑 접촉이 없었고, 어머니도 여고 졸업하고 서울로 취직 하셨지만, 막내 외삼촌은 고등학교 졸업때 까지 할매 옆에 있었으니 할매가 다른  어머니 형제들과는 달리 애정이 많으실수 밖엔 없었죠. 가기 싫어 하시는 외삼촌을 억지로 잡아 끌고 장에 가셨어요. 장 구경 대충 하시고는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 날은 평소 가시던 점집 순례를 안하셨어요. 막내 외삼촌 때문 이셨겠죠. 식당에 가셔선 불고기 3 인분을 주문 하셨어요. 그 시절엔 불고기 집이 거의 직화 구이 였어요. 숯불에 구멍 숭숭 뚤린 배 불뚝이 불고기 판을 얹어 고기를 굽고 옆으론 국물이 있어 떠 먹는.... 밥을 먹는 와중에 삼촌이 깨작 깨작 밥알을 세자 할머니는 임마야!  푹 푹 좀 무라~~~ 니 거울 한번 보래이~~~그기 오데 장정 몰골이가? 낼 모레 저승 갈 날 받아 놓은 할배들 꼬라지지.... 하시며 억지로 권하셨어요. 원래가 할매는 육식을 그닥 안 좋아 하시는지라 결국 불고기 3인분 대부분 제 뱃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음식을 남기면 아까워서 그런거지 딱히 고기를 탐 한건 아니였습니다~~~~데헷! 밥을 먹고 나와서 걷고 있었습니다. 삼촌은 그냥 땅에 고개 박으시고는 할매를 따르시고.... 그렇게 가다가 갑자기 할매가 딱 멈추시더니 한 팔을 들어 삼촌의 앞을 막으셨죠. 갑자기 그런 할매의 행동에 삼촌은 의아하게 할매를 쳐다봤고, 저도 왜 그러시나 쳐다봤습니다. 그리고는 동시에 할매가 뚫어지게 쳐다 보고 계신 곳을 봤어요. 할매가 유심히 쳐다 보시는 그 곳엔 왠 수수한 차림의 젊은 여자가 큰 보따리를 낑낑 거리며 들고 가고 있었어요. 한참을 서서 그 여자 분을 유심히 쳐다 보시던 할매가 갑자기 삼촌을 보시며 외치셨어요. 뭐하고 있노? 머슴아야!!!!   연약한 여자가 저리 큰 짐을 들고 힘들어 하는데 어여 퍼뜩 가서 짐 좀 안들어 주나? 하셨고 삼촌은 뻥 찐 표정으로 네?   모르는 여잔디예? 하셨어요. 할매는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삼촌의 엉덩이에 미들킥을 날리셨어요. 문디야!!  빨리 안가나?  그라고 짐 들어다 주고 니는 따로 오거래이 우린 먼저 갈 끼니까...하시며 삼촌을 쫓아 보내셨죠. 삼촌은 어쩔수 없이 쫄래 쫄래 그 분에게 가셔선 뭐라고 하셨고, 사실 그 상황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아도 별로 할말이 없던 상황인데, 그 분은 수줍게 입을 가리고 웃으시며 보따리를 삼촌께 건냈고 그렇게 두 분은 멀어져 갔어요. 그 모습을 보시더니 할매는 대단히 만족해 하시면서 웃으시며 오늘 쟈 만날라꼬 망냉이를 그리 데리고 나오고 싶었구만. 참 잘 어울린데이....저리 잘 어울리기도 힘드는 긴데.....하시면서 흡족해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제게 좋아야!  저 여자 봤제? 잘 기억해 두거라.... 저 여자가 너그 막내 외숙모 데이~~~  하시면서 만나기가 힘들어가 그렇치 이래 만난 이상 둘은 절대 떨어지지 못할꺼라고 하시며 절 데리고 계속 즐거워 하시며 집으로 돌아 오셨어요. 그 분이 바로 말로만 듣던 전설의 천상배필......하늘이 맺어 준다는 인연 이었던 거죠.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그 분이 지금의 막내 외숙모 이십니다. 또 얘기가 사정 없이 길어져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어 먼저 올려 드릴께요. 전 담배 한대 피고 5분간 휴식후 다시 부지런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엄마 말씀으론 지상 최강의 닭살 커플이죠. 우리 집도 꽤 화목한 가정인데 엄만 걔들에 비하면 우린 남남으로 사는거나 진배 없다고 부러워 하십니다. 아버지도 안 지시고 한마디 하시죠. 제부 처럼만 해봐라~~~업고 다닐테니... 그 날 저녁 날이 어두어 져서야 집으로 돌아 오신 삼촌은 아침에 할매 손에 끌려서 나가던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서 집에 들어 오셨습니다. 바보 맹구 모양으로 헤벌쩍 웃으시면서 들어 오시자 마자 엄마!!! 배 고파 죽겠데이 밥 도고 하시곤, 밥을 3공기나 퍼 먹었어요. 엄마가 옆에서 기가 막힌다는듯 쳐다 보셨어요. 야가 아침 까지만 해도 거식증 걸려가 죽는거 아닌가 걱정 했더니 장에가서 뭔 일이 있었노? 하시고 할머니는 큰 시름 놓았다는 표정으로 연신 옆에서 챙겨 주셨죠. 나중에 알고 보니 식욕이 돌아 온거도 있었지만, 막내 외숙모가 되신 그 분이 너무 마르셨다고 한 그 한마디 때문 이었습니다. 기가 막혀서.....원!!!! 그리고는 삼촌의 주말 상주로의 귀가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 전엔 도피성 귀가 였지만 그 날 이후는 사랑을 찾아 오시던 행복한 귀가 였죠. 집에 오시자 마자 인사 하고 나가선 늦게 들어 오시거나, 아주 집에 들리지도 않고 늦게 잠만 자러 들어 오시거나. 심지어는 나중엔 분명 오셨을 껀데 집에도 안 왔습니다. 뭘 한건지는 전 모릅니다....데헷! 그렇게 근 1년을 열애를 하시고는 결혼에 골인 하시고 지금도 너무 행복하게 사십니다. 서로에게 한쪽이 없단건 상상도 못하실 만큼. 나중에 들으니 그 날 외숙모는 장에서 물건을 팔고 계셨던 막내 삼촌의 장모님께 집에서 거두어 들인 농작물을 배달 하시던 길이었답니다. 그런데 두분이 첫 눈에 서로가 서로에게 반한거죠. 보따리를 들어다 드리곤 돌아 오는 길에 같이 오시면서 삼촌은 용기를 내어 차나 한 잔....하셨고 두 분은 다방에서 한참 대화를 나누시다 헤어지셨다고 합니다. 얘기를 할수록 삼촌은 걷잡을수 없이 끌리더래요. 숙모도 처음 삼촌이 보따리 들어 준다고 했을 때 이상하게 호감이 가더랍니다. 그리고 두분의 감정은 올바른 선택 이었던 거죠. 사실, 두 분의 결혼이 평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숙모네 집은 촌에서도 아주 가난한 집안 이었고, 그 때문에 여고도 중간에 중퇴를 하시고 집안을 도와야 했답니다. 나름 대학까지 보내셨던 아들을 그런 여자와 짝지어 준다는 걸 외조부모님은 마땅치 않아 하셨고,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어요. 특히 거의 아버지뻘인 큰형님이신 큰 외삼촌과 둘째 외삼촌이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이미 큰 외삼촌은 대구서 막내 삼촌의 혼처를 알아보고 계시던 중이셨기에 더 그랬어요. 딴 뜻이 있었겠습니까? 그 저 사랑 하는 동생이 조금이라도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 이었겠죠. 그 때 백기사를 하신게 할매 셨어요. 워낙에 할매가 강하게 둘을 맺어 주시려 밀어 부쳤고, 굴러 들어온 복을 차려고 한다고 난리를 치셔서 모든 반대를 잠재우셨습니다. 가족들도 할매의 신통한 능력을 잘 알기에 할매가 저리도 적극 두둔 하시는 걸 보니 뭐가 있긴 있구나 하셨죠. 그렇게 결혼을 하신 막내 외숙모는 말 그대로 집안의 복덩이 였습니다. 남편에게도 시 부모께도 형제들에게도 얼마나 잘하시던지 결혼 1년도 안되어 온 집안 식구들의 사랑을 독 차지 하시게 되셨어요. 엄마는 외 할머니를 볼때마다 우찌 아가 저리 보면 볼수록 정이 가냐시며 둘이 결혼 안시켰으면 어쩔뻔 했냐시고 말씀 하셨고, 그 생각은 집안의 따른 어른들의 생각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좋아 생각에도...... 특히, 상주 할매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는 거의 식음을 전폐하시고 몇번을 까무러치실 만큼 슬퍼 하셨고, 그때 크게 느끼셨는지, 시 부모님도 죽음이 멀지 않았다 생각이 되셨는지, 삼촌을 놔두고는 상주로 짐 싸들고 내려 가시어 할머니 할아버지 수발을 드시며 마지막 3년을 함께 하셨고, 돌아 가실 때 수발도 다 드셨죠. 특히 막내 외숙모에게 고마워 하시는게 의리의 돌쇠 큰 외삼촌 이세요. 집안의 장남으로 자기 짐 다 외숙모가 대신 져 주셨다고 생각 하시는 큰 외삼촌의 막내 외숙모에 대한 사랑은 끔찍 하시죠. 만약 외숙모에게 상처 줬다가는 막내 외삼촌은 큰 외삼촌 손에 끔살 당하실껍니다. 저도 맞아 죽는다에 한표......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여시 아줌마의 얘기도 듣게 되었지요. 제가 유일하게 같이 술 한잔씩 하는 어른이 막내 외삼촌 이거든요. 큰 외삼촌이나 둘째 외삼촌은 어렵고, 친가쪽은....아버지가 막내시라 다들 넘사벽 입니다. 에전 제가 군대 시절 휴가 나와 찾아가자 갈비를 사주시며 술 한잔 같이 하며 그때 얘기를 하셨죠. 니 예전에 내 막내 외숙모 만나기 전에 만난 여자 기억 하나? 하시더군요. 전, 아!~~~~ 그때 그 예쁜 한번 한 여자분? 하고 장난치니 이놈이......하시며 한대 쥐어 박는 시늉을 하시며 그러셨어요. 그때, 그 여자에게 할매 얘기대로 출장을 간다고 하자 못 본다고 서운해 하며 잘 다녀 오라고 했답니다. 삼촌은 일찍 그 여자 집 앞에가서 잠복을 하셨대요. 그러시다 집에서 나오는 여자를 미행 했다더군요. 여자는 잔뜩 차려 입고는 나와서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둘이 분위기나 하는게 영락 없는 애인 사이더랍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더래요. 그 남자를 만나고는 헤어져서 또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가더래요. 그 남자와도 딱 분위기가 애인 사이더랍니다. 진짜 가관인건 저녁엔 또 다른 남자를 만나더래요. 이번엔 먼저 만났던 남자들과는 다르게 나이가 좀 있는 중년 남자였고, 그 남자가 몰고 온 자가용을 타더니 어딜 가더래요. 삼촌은 급한 맘에 지나가던 택시를 황급히 잡아 타고 뒤를 쫓았는데 둘은 고속도로로 부산까지 가더랍니다. 그리고는 해운대 횟집에서 회를 먹고는................ 다정히 팔짱을 끼고 모텔로 들어 갔답니다. 그리고는 한 객실 불이 켜지고, 삼촌은 오래도록 그 방을 쳐다 보며 분노에 치를 떨었대요. 기분은 당장 방에 쳐 들어가 두 연놈을 때려 죽이고 싶었다지만, 그때마다 할매랑 약속한걸 떠 올리셨답니다. 잘 참으신거죠....둘이 결혼 한것도 아니고 거기서 그래봐야 삼촌만 쇠고랑 차셨겠죠. 그리고서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았는데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랍니다. 결국 며칠후 그 여자를 만나선 따지신거죠. 처음엔 연락이 없어 걱정 했다며 알랑 거리다가 삼촌이 그 얘길 하자 자긴 그런 적 없다고 어떨게 자길 그런 식으로 매도 하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난리를 치더래요. 삼촌은 그 날 따라 다닌 얘길 하면서 해운대 모텔 이름까지 다 얘기하자 그 때서야 본색을 드러 내더랍니다. 오히려 삼촌을 비웃으며 내가 그럼 뭐하러 너 같은 별 볼일 없는 남자랑 결혼을 하겠냐며 그냥 바보처럼 순진해 보여서 살아 주려 했다며 당당하게 얘길 하더래요. 삼촌은 그날 사람이 왜 욱해서 살인을 하는지 알겠더래요. 정말 그 여자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았답니다. 그리고는 따귀를 한대 갈겨 주고는 돌아 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얘기가 끝이 아닙니다. 그 후에 우연히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결혼 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우연히 친구랑 만나다가 봤는데 그 여자가 어떤 남자를 만나고 있더랍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아는 사람 이더래요. 삼촌 대학 친구의 친구.....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같이 친구 때문에 술 자리도 두어번 가진 사이였답니다. 그래서 알아 보니 둘이 결혼을 한다고 하더래요. 삼촌은 고민 했다더군요. 그런 여잔줄 꿈에도 모르고 있었을꺼 아닙니까? 차마 말을 할수가 없더라고 합니다. 자기가 무슨 권리로 그러나 싶어서요. 둘은 얼마후 결혼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잊고 사셨답니다. 삼촌 친구도 다른 도시로 취직해 가셔서 그 사람 소식을 들을 길이 없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친구를 제가 휴가 나오기 얼마전에 우연히 길에서 만나셨답니다. 두분은 반갑다며 자리를 옮겨 술 한잔 하셨는데 그 생각이 나서 삼촌이 그 친구는 잘 사냐며 물어 보셨답니다. 그러자 그 친구 분 얼굴이 어두워지며 얘기 하셨어요. 죽었어........... 삼촌은 놀라서 젊은 나이에 왜? 하셨고, 암으로 돌아 가셨답니다. 그러시면서 그리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니 결국 그리 비참하게 갔다시며 그 아저씨 얘길 하시더래요. 결혼후 결혼 생활은 악몽 그 자체 였다고 해요. 온갖 사치에 남편은 그냥 월급 벌어 오는 기계 취급. 몰래 진 빚도 잔뜩 이었고  아저씨는 밥 얻어 먹은 것도 5 손가락 안에 드실 정도 였다고. 거기다 바람은 얼마나 심하게 피는지 주위에 얼굴 좀 반반한 젊은 남자는 다 뿅뿅.......교제하고 다니고, 그리고 할매 말씀대로 애도 없었다고 합니다. 삼촌과 헤어지고 그 사람이랑 만날때까지 시간이 몇 개월 흘렀으니 그 사람 애라고 우기기도 힘들어 중절 했겠죠. 그러다 암 걸려 죽었다고...... 사실 할매가 없으셨다면 그게 삼촌의 운명 이셨죠. 지금도 막내 삼촌은 큰 외삼촌처럼 다 챙기시진 못하지만 할매의 기일과 성묘만은 꼭 큰 외삼촌과 함께 하십니다. 둘째 외삼촌은 외국에 사시기에..... 예전 한번 할매 기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 빠지신 적이 있답니다. 그날 집에 가니 외숙모가 혼자 식탁에 앉아 소주잔을 숙모앞에 하나 건너편에 하나 놓고는 술이 취해 계셨답니다. 술를 드시면서 그러시더랍니다. 아즈매@@~~우리 ㅇㅇ이(막내 외삼촌) 서운하게 한다고 너무 미워하지 마이소........아가 막내라 철이 없어 그래예. 많이 서운 하시지예? 하시더래요. 삼촌은 뭔 술을 혼자 이리 많이 먹었냐며 말하자 숙모가 휙 고개를 돌리시면서 경멸의 눈초리를 보내시며 그러시더랍니다. 야!!   ㅇㅇ이...............니는 은혜도 모르는 개, 돼지 새끼야!!! 그 이후 한번도 안 빠지셨죠. 다음 번엔 숙모가 니는 개,돼지 만도 못한 새끼라고 욕 하실꺼 같다시며.....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1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겁나 길지? ㅋㅋㅋㅋㅋ 보다가 핸드폰 안꺼졌나 몰라 ㅋ 저렇게 베필을 찾아 주시는 상주할무니라니... 저도 저도 저도 찾아줘요 저도 베필 필요한데ㅠㅠ 천상베필 전 어딨나요..... 오늘도 독수공방 합니다 ㅋㅋㅋㅋㅋ 휴ㅠㅠㅠㅠㅠㅠ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2화 + 옵몬의 과학 상식
내가 분명히 12화를 썼던 것 같은데... 생각하면서 뒤적뒤적하니까 대기중인 카드에 쓰다 만게 있더라 ㅋㅋ 쓰다가 피곤해서 끄고 잔듯 ㅋ 어우 진짜 출근 안하니까 살겠다 추워 죽을뻔했어 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시방 한국이 맞긴 한겨? 워찌 이리 춥당가 내가 이르케 추운 이유를 얼마전에 테레비에서 봤어 음 그러니까 북극이 겁나 추운건 다들 알지? 평소에는 북극에서 바람이 동-서로 불면서 추운 공기를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찌저찌 붙들고 있대 근데 지구 온난화때문에 빙하가 녹으면서 일이 터진겨 냉기가 동서로 소용돌이치듯 부는 바람에 겨우 잡혀 있다가 북극 온도가 올라가니까 그 바람이 약해져서 구불구불 남북으로 불게 된거지 그러면 워찌되겠어 북극에만 갇혀있을줄 알았던 찬 공기가 이때닷! 하고 남북으로 부는 바람을 타고 내려가 직접적으로 강타하는 지역이 생길거아녀 한국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거고. 결국 긍까 이 미친 한파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란거지 ㅋ 그러니까 우리 물 아껴 쓰고 일회용품 많이 쓰지 말고 전기 낭비도 하지 말고 가까운 거리는 걷고 어쩌고 저쩌고... 이정도 적었으면 이건 뭐 #과학 #자연 #DidYouKnow? 이런 관심사 발행해도 되는거냐? (발행해야지 ㅋㅋㅋㅋㅋ) 아 갑자기 설명충 했더니 지치는군 그래도 상식이 채워졌지? 친구들한테 설명해 주면서 설명충력 뿜뿜해보도록 해 다들 ㅋㅋㅋㅋ 그럼 얼른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상주할매를 불러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얘기는 할머니랑 다녀 왔던 상가 집에 관한 얘기 입니다. 정확히는 상가집 다녀오다 만난 처녀귀신(손각시) 얘기 입니다. 어느 날 이었습니다. 그 날 우리 마을에 부고가 전해 졌지요. 동네 이장 아저씨가 집에 들어 오셔서는 옆 마을의 부고를 전해 주셨습니다. 그 곳은 옆 마을 이지만 우리 마을에서 꽤 떨어진  마을 이었어요. 그 곳은 차론 저희 마을서 10분도 안 떨어진 옆 마을 이었지만, 버스가 끊어진 밤이면 비포장 길을 따라 걸어서도 30분, 다시 마을 안 그 집까지는 10분을 걸어 들어 가야 할 마을 이었습니다. 그 마을에 사시던 어떤 할아버지께서 그 날 돌아 가셨습니다. 그렇게 저희 마을에도 그 소식이 전해지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일을 끝내고는 그 마을로 갔어요. 그 날 가신 분도 있고, 다음 날 다녀 오신 분도 있고. 그 시절엔 그 정도 거리는 거의 같은 마을 이었고, 그 돌아 가신 할아버지도 마을 사람들과 잘 알던 분이셨죠. 물론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도 잘 아시던 지인 이셨고 저희 상주 할머니나 저희 엄마 조차 잘 아시고 있던 분 이셨답니다. 조부모님 께서는 밭 일을 끝내시고 집에 오셔선 씻으시고 새 옷으로 갈아 입으시고 흰 봉투에 부조금을 챙기셔서 준비 하고 있던 상주 할머니와 저희 어머니와 저와 동생을 데리고 문상을 가셨습니다. 저와 제 동생은 어려 가서도 절을 안 했기에 굳이 갈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그럼 저희 둘만 빈 집에 있어야 했기에 데리고 가셨지요. 가는 길에 문상을 가는 다른 어른들도 길에서 만나 같이 갔어요. 그렇게 밤길을 걸어서 그 상가에 도착하고 저희는 마당에 있고 상주 할머니랑 외조부모님, 어머니는 방에 들어가서 절을 하고 부조도 하고는 어른들이 나오시자 마당에 천막을 친 자리에 둘러 앉아 음식을 먹었습니다. 뭐 돌아가신 분에 대한 회고담 등이 주를 이루었고 어른들은 얘길 하시며 막걸리도 한잔 드시고 보통 상가집에서 보내는 거와 같이 보냈죠. 지금 상가는 병원에 딸리거나 따로 있는 장례식장에서 거의 치뤄지므로 아직 나이가 어리고 도시서만 사신 분들은 그런 광경이 낯설겠지만 그땐, 시골에선 누가 돌아 가시면 벌어지던 일반적인 풍경 이었어요. 집에 마루나 안방에 입관한 시신을 모시고 앞은 병풍을 쳐 가리고 그 앞에 음식과 향을 피우고 마당엔 천막을 치고.... 그렇게 한잔 술도 드시고는 계속 오시는 다음 손님들을 위해 저희는 일찍 일어 서려던 때였어요. 마침 오신 문상객이 상주 할머니가 오랜만에 보시는 지인 이셨죠. 오랜만에 만난 두분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고는 얘길 좀 하시려고 우리에게 먼저 가라고 하셨어요. 외 조부모님과 어머니가 일어 나시고 동생을 데리고 가시고 전 이따가 할매 따라 같이 가겠다고 했어요. 그냥 심심한데 잘됐다 싶어 사람 많은데서 놀려고..... 어머니께선 그래라? 하시고는 마을로 돌아가시는 한 무리의 어른들과 함께 가셨죠. 상주 할매가 그래라...내도 좀 얘기 하다 금방 갈테니까 좋아는 내가 데리고 가마 하셨고. 그렇게 그 지인 분은 조문을 하시고는 마당에 나오셔서 할매랑 이런 저런 얘길 하시고 전 꾸역꾸역 삶은 돼지고기 빨고 있었죠. 그렇게 한참을 얘기 한후에 자리를 털고 인사를 하시고 돌아 가시는데, 가지고 왔던 후레쉬는 아까 다 가져 가시는 바람에 상주에게 얘기 해서 하나 빌려서 할머니와 돌아 오게 되었지요. 그 왜 렌턴이라고 부르던 메주덩이 만한 후레쉬 있잖아요? 그걸로 할매가 길을 비추시고 손 잡고 걸어 오던 길 이었습니다. 한참 할매랑 재미 있게 얘기 하며 오던 중이었는데 반쯤 갔을까요? 갑자기 할매가 가던 길을 멈추시곤 굳어 지셨어요. 저도 쳐다 봤는데 아무 것도 제 눈엔 당연히 보이지 않았죠. 할매는 그 쳐다보시던 곳에서 눈을 떼시지 않고 제게 얘기 하셨어요. 좋아야!~~~  할미가 안고 갈까? 전 그 땐 제법 커서 무거웠는데 아무리 할매가 강골 이시지만 노인분이 안고 가긴 너무 무거웠을껀데....... 할머니는 제 대답도 기다리지 않으시고 절 안아 드셨습니다. 그러시고는, 할매 목을 단디 끌어 안고 있거라! 하셨습니다. 전 시키시는 대로 했고 눈도 감고 있으라 해서 눈도 꼭 감았습니다. 그러고 나셔서야 할매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 하셨어요. 그러시다가 몇 걸음 옮기시고는 멈춰 서셔선 뭐고? 이....니  내가 누군줄 알고 감히 내 앞에서 요사를 떠노? 이기 세상에 악만 남은 손각시구만, 어데 산 사람 앞에 나타나가 홀릴라카노? 니 사람 잘못 봤데이~~  내는 할아버지 없어도 니 정도는 다신 환생도 못하게 만들어 삐릴수 있는 사람이데이~~~ 아 놀라게 하지 말고 존말 할때 꺼지거라...내 애 때문에 참는기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걸음을 또 옮기시다가 이내 다시 서셨어요. 이기 ....증말....사람 승질 돋꾸나? 꺼지라.....니 자꾸 까불문 내 아 안전하게 데려다 놓으면 온 산 다 뒤져서라도 니 찾아 낼끼다... 그러시고는 다시 좀 가시다가 또 멈춰 서서 이기 참말로.....니 원하는기 뭐고?  하셨어요. 그리고 잠시후 기도 안찬다는 말투로 뭐?????   야를 니 돌라꼬?   나참!!   이런 육시랄 년이..... 하시고는 잠시 또 정적이 흐른후 드디어 화가 잔뜩 나신 목소리로, 그래 나 약 올려가 내 니 쫓으면 애 한테 해꼬지 할라꼬? 니 오늘 잘 걸렸다...꼼짝 말고 예 있어래이 하시더니 걸음이 빨라 지셨어요. 가시면서도 그 손각시가 계속 쫓아 오는지, 오살할 년, 육시랄 년, 똥물에 튀겨 죽일 년,가랭이에 말뚝을 박아 줄일 년, 초열 지옥에 쳐 넣을 년등등 할매가 할줄 아는 모든 욕이 다 나오더군요. 할매께선 입이 시동이 걸리시면 아주 걸쭉 하셨지만, 제가 보는 앞에선 제 교육 때문인지 엄청 욕을 자제 하시는 분인데, 완전 봉인이 풀리셨죠. 할매는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으셨어요. 무섭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제가 너무 무거워서요. 워낙 할매가 지극 정성으로 걷어 먹이셔서 완전 포동 포동 했었거든요. 말할 기운도 없으신지 빠른 걸음으로 집까지 단숨에 오셔선 이제 됐다 시며 절 내려 놓으셨는데 눈 떠보니 대문 안이었죠. 그러시고는 안에 큰소리로 좋아 왔다!!  하시고는 어서 들어 가라며 제 등을 떠미시고는 소매를 걷어 붙이시며, 이년 오데 갔노? 하시며 집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 하셔습니다. 그 손각시가 아무리 멍청해도 도망 갔겠죠. 싸워서 상대도 안될껀데..... 한참을 씩씩 거리시고 찾으시더니 포기 하셨는지, 이년 날 밝고 보자 하시더니 그때 까지 마루에 있던 제게 뭐하노? 안 드가고? 하시며 퍼뜩 들어가라 퍼뜩...하시며손으로 들어가란 시늉을 하셨답니다. 그리고는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서 깼습니다. 아마 상가서 너무 이것 저것 많이 줏어 먹어서 그랬나 봅니다. 원래 시골 화장실이 거의 본채에서 떨어진 한 구석에 있잖아요? 저희 외가집도 그랬고 전 큰거 아니면 거의 툇마루에 서서 갈기거나 마당에 내려가도 거의 화단에 쌌죠. 거름도 할겸. 그래서 툇마루에 비몽사몽 하고 서서는 소중이를 꺼내 시원하게 갈기고는 탈탈 털고 있다 무심결에 고개를 들었는데................ 으악!!!!!! 우리집이랑 옆집 담벼락 위로 사람 머리가......... 제 비명 소리에 놀라선 엄마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뛰어 나오시고..... 그때, 그 사람 머리가 당황하며 말을 하는 거예요. 좋아야! 좋아야!  놀라지 말거라 내다, 할미다 하고요. 자세히 보니 상주 할매가 할매집 담 안에 서서는 절 보고 계셨어요. 엄마가...아이고 놀래라, 아즈매 거 서셔서 뭐 하시는교? 라고 놀라셔선 묻고, 할매는 머쓱해 하시며, 아.....그기.......아까 좋아랑 집에 올때 웬 잡귀 하나가 자꾸 알짱 거려가 혹시 이게 좋아 한테 해꼬지 할까봐 내 지키고 있는기다. 그 때가 새벽, 제가 들어 온지 못되도 3시간은 넘었을 시간인데 말이죠. 할머니는 그때부터 제가 걱정되어 밤새 지키실 요량 이셨나 봐요. 엄마가 어이 없으시다는 듯, 아즈매요!~~~  그라믄 얘기 하시고 좋아 데리고 주무시면 되지예. 그 때의 할매 표정은 ................ 응? ㅇ..ㅇ  그러게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하는 표정이셨어요. 아마 절 지켜야 된다는 생각에 집중 하시느라 다른 생각은 못 하신듯. 전 그 새벽에 베게들고 할매 집으로 가서 잤습니다. 다음 날 제가 깨니 할매는 벌써 일어 나셔서 밥상을 봐놓고 제가 깨길 기다리시고 계셨어요. 그러시더니 제게 아침을 먹이시고는 바삐 설거지를 하시고 나가시더군요. 할매 어데가노? 응? 어제 그 년 잡으러 간다. 할매 내도 갈끼다. 할매 없을 때 내 잡으로 오면 우야노? 낮엔 괜찮타 집에 있거라.........시져,시져,시져. 결국 쫓아 갔습니다. 할매가 가시면서, 분명 어제 거 어데 있을 낀데.....하시면서 그곳 근처에 가자 유심히 살피시기 시작 했어요. 제가 앞에 있던 나무를 가르키며, 할매가 저서 내 안았다 했더니 그래? 하시면서 근처의 길도 살피시고 왔다 갔다 하시면서 뭘 찾으시더군요. 그렇게 한참 왔다갔다 하시더니 길 옆에 보면 풀들이 많이 자라잖아요? 그러시다 어디를 보시면서, 여 숨어 있었네. 니 거 숨어 가만 있음 내 못 찾을줄 알았나? 하시더니 풀숲을 막 헤치시며 뭘 찾으시더니 땅에서 뭔가를 줏어 드셨어요. 어떤 젊은 여자의 예전에 많이 썼던 증명 사진이라고 하는 주민등록증에 붙어 있는 사진만한 작은 사진 이었습니다. 이게 와 여기 있노?  그러시더니 사진을 살피시고는 딱 보니 산 년 아니네....단명할 상이구만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한참을 사진을 뚫어지라 쳐다 보셨습니다. 그러시더니 한숨을 푹 쉬시더니.... 니도 팔자가 우지간히 박복한 년인갑따. 내 어제 기분 같아서는 다시는 환생도 못하게 만들어 삐릴라 캤는데......하시며 사진을 돌 위에 올려 놓으시고는 마치 사람에게 하듯 타이르셨어요. 이승에 한 둬봐야 니만 손해다 가시나야! 툴툴 털고 저승가가 다음 생이나 준비 하그라...괜히 더 죄 짖지말고... 하시면서, 죽은지도 얼마 안됐고 딱히 나쁜 짓 한거도 없는거 같으니 내 고이 보내 줄테니 가그래이 ~~알았나? 괜히, 산 사람 해꼬지 해가 차사님께 잡혀서 꽁꽁 묶여 끌려 가지 말고 니 발로 갈수 있을 때 좋게 가그래이. 하시더니 쌈지에서 주섬 주섬 부적 한장을 꺼내셔서는 이거 억수로 비싼 긴데 니 때문에 내가 손해가 많타 하시고는 불을 붙이셔서는 공중에 휙 뿌리셨어요. 그러시더니, 곧 니 데리러 올끼다...하시며, 담배 두까치를 꺼내 불을 붙이시고는 하나는 사진 옆에 놓으시고 한대는 할매가 피시면서 줄건 없고 담배나 하나 꼬실리고 가그라. 니 담배 피제? 하시고는 옆에서 담배를 피셨어요. 담배를 다 필쯤 할매가 길 위를 보시면서 반색을 하셨죠. 아이고!!!  차사님요 오랜만에 뵙네예 하시면서 ............ 야 좀 데리고 가이소, 잘 좀 데리고 가이소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할매의 애교까지 봤어요. 그란데....내는 언제 데려 가실낍니꺼? 뭐 그리 비싸게 구는교?  친한 사이에..... 하시면서 농을 하시고 웃으셨어요. 그러시고는 살펴 가이소 하시고 합장을 크게 하셨죠. 그리고 그 조그만 증명 사진을 태우시고는 제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궁금한게 많았습니다. 할매, 아까 사진 말고 태운게 뭐예요? 그거? 좋아 큰 외삼촌 삐삐 알제?  저승 차사님 부르는 삐삐같은 기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2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할매 삐삐라니요 ㅋㅋㅋㅋㅋ 이전에도 삐삐 얘기가 나왔던것 같은데 접때 어떤 분이 삐삐가 뭐냐고 댓글을 다셨던 것 같은 기억이 ㅋ 삐삐를 모르실 리가.... 나도 아는데... ㅋ 암튼 우리 할매 넘나 멋지다 어라 나도 모르게 우리 할매라고 했네 우리 할무니였음 좋겠어서 그랬나봐 나도 천상베필 찾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포기 못하는 천상베필...ㅋ) 그럼 다들 보일러 잘 떼고 감기 조심하고 절대 감기걸리지마 감기걸리면 나한테 혼난다!!!! ㅋ... 뿅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상)
안녕? 왠지 이런 사진 아래에는 '안녕?'하고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ㅋㅋ 아 이 할머니 사진 시리즈 넘나 좋다 세상엔 귀여운 할머니들이 너무 많은것 같아 나는 친할머니를 본적도 없고, 외할머니도 일찍 돌아가셔서ㅠㅠ 할머니들의 사랑을 아주 어릴 때 외할머니나 더 어릴 때 증조할머니의 경험에서밖에 못하는데 그것도 너무 가물가물하고 딸이라서 아들보다 사랑을 주지 않으신 증조할머니가 무서웠던 기억이 더 커서 사실 할무니께 사랑받는 사람들 보면 괜히 부럽고 그렇다 ㅎㅎ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 들으면 마치 우리 할머니들 같으니까 아주 가까운 사람들 같으니까 좋은거 아니겄어? 긍까 얼른 상주할무니 이야기 또 시작해볼게 같이 보자 >_< __________________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전 정말 끝내주는 주말을 보냈네요.  아름다운 여인과 불타는 주말을......은 아니고 뜻하지 않은 기회가 생겨 좋은 펜션에서의 이틀 밤과 바베큐 먹방과 귀한 산삼주로 달리고, 전문 고깃집인 가든에서 귀한 블링 블링 마블링 한우 투 플러스 생갈비랑 양념 갈비로 배를 터트리고, 20년 묵은 뱀 술도 마셨습니다. 대신 양기가 뻗쳐서 밤에 잠이 안와용!~~~~히!! 내가 총각인거 깜빡 했네.........크크크크 원랜 오늘 지난 번엔 용왕님 얘길 한터라 이번엔 할매를 짝사랑 하신 산신 얘길 할까 했었는데, 다른 얘기가 생겨서 이걸 먼저 쓸께요. 오늘은 서론이 좀 긴데, 오늘 드릴 얘기랑도 관계가 있는 얘기라 안 할수는 없으니, 싫으신 분은  이번 상편은 읽지 마세요. 잡담만 한편 할꺼 거든요. 참!! 그리고 고추 된장 박이는 이번 얘기 다 쓰고 나면 바로 음식 겔에 올려 놓을테니 만들어 드시고 싶은 분은 제 이름으로 찾아 보세요. 이미 다 써놨거든요. 정말 강추 아이템인데 지금 만드시면 내년 여름이 행복 하실 껍니다. 지난 목요일 이었습니다. 회사서 쪽지 함을 살펴 보고 있었어요. 육포 레시피 요청이 계속 들어 오는 지라 혹시 실수로 빼 먹을까봐..... 그것도 붙여 넣기 라도 350통 이상 쓰다 보니 일 이더라구요...ㅋ,ㅋ,ㅋ, 그래도 귀찮은 건 절대 아니니 또 요청 하셔도 됩니다. 얼마든지 보내드리죠. 제가 할매 닮아 제 신세 제가 뽁는거 좋아 합니다. 데헷!~~~ 좀 긴 글이 있었는데 이거도 레시피 요청 이겠지 하고 쪽지 보내기 띄우고 붙여 넣기 하고 읽었는데 전혀 뜻밖의 내용 이었습니다. 저 보다 2살 많으신 어느 이제 갓난 애기 있으신 새댁 이셨는데, 상주 할매 얘기 팬이라 너무 잘 읽고 있다고 하시면서 자신도 어릴 때 그 근처 살아 얘기가 쏙쏙 들어 온다고 고맙게 칭찬 해 주셨죠. 그리고 자신도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할매 같으신 분을 한분 아시고 계셨다면서 전설 같은 얘길 자주 해 주셨다고 해요. 그 분이 아니 였으면 우리 식구 그때 다 동반자살했어야 할꺼라고 하시면서 고마워 하셨답니다. 그러다가 지난 번에 해 드린 숯 장사 아저씨 얘길 읽으시고 깜짝 놀라셨답니다. 아무리 봐도 자기 아버지 얘기 더랍니다. 그 누나는 깜짝 놀라서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답니다. 얘길 해 드리니 그게 어디 있냐고 물으셔서 루리웹 들어가는 방법이랑 제 이름이랑 알려 드리고 검색 방법 알려 드린 후 한 나절쯤 지나자 아버지가 전화를 하셨답니다. 틀림 없다고, 아저씨 얘기나 할매 장례식때 난리 친거나 내가 본 그대로라 하시더랍니다. 그리고는 쪽지는 어찌 보내는 거냐고 하시기에 누나는 제가 연락 해 본다고 하시고는 제게 쪽지를 보내신거 더군요. 쪽지에 이름이 ㅇㅇㅇ이 아니냐며 제 실명이 똭! 적혀 있더군요. 바로 쪽지를 보냈습니다. 맞다고 감사 하다고. 어른 전화 번호 묻기가 좀 그래서 제 번호 알려드리고 시간 되실 때 전화 부탁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점심 시간이 다 되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제가 모르는 번호는 아예 받질 않아요. 요즘 모르는 번호 받으면 무슨 선전 아니면 사기 치는 전화 뿐이더라구요. 그런데 기다리는 전화도 있고 해서 혹시나 하고 받았는데, 아저씨 더군요. ㅇㅇㅇ이냐? 하시면서 껄껄 껄 우리 할매 표현으론 산도적놈 웃음을 보내시며 너무 반가워 하시더라구요. 참!!  인연이 이리도 이어 지는 구나 싶었어요.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고 헤어지면 좋은 인연인 사람은 언젠간 반드시 다시 만난다고 하셨던 할매의 말이 생각 나는 순간 이었어요. 한참을 얘길 했습니다. 아저씨가 자꾸 말을 이어 가셔서 점심도 굶었어요. 제가 밥을 굶는건 거의 경천동지할 일인데...... 아저씨는 그 때 숯 공장이 엄청나게 잘 되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외식 산업이 붐이 일던 시절이라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숯 공장이 잘 되어 돈도 많이 버셨다고 해요. 그러다가 할매가 돌아 가시고는 얼마 안되어 숯 공장을 접으셨다고 합니다. 그 터가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계속 귀신들이 모이는 곳이라 몇몇 정도는 문제가 없지만 쌓이면 큰 일이 나는 곳인데 할매가 돌아 가셨으니 누가 그걸 처리 해 주겠냐고 하시면서 그 때 너무 아까웠지만 결단을 내려 그만 드셨다고 합니다. 비싸게 권리금 받고 넘길 수도 있었지만, 어떤데인지 다 알면서 그리는 못 하시겠더라시며 만약 그랬으면 할매가 날 저승서도 용서 안 하셨을꺼 라시면서 원 주인에게 보증금만 돌려받고 나오셨답니다. 그리고 그 가마 절대 남한테 임대 하거나 운영 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하고 나오셨다는데 사람 욕심이 어디 그래요? 그 산 주인은 안 그래도 너무 숯공장이 잘되어 배 아파 하던 중인데 아저씨가 스스로 나가시자 이게 왠 떡이냐 하고는 자신이 운영을 했다고 합니다. 기술자야 뭐 월급 주고 구하면 되니까요. 그리고는 오래지 않아 각종 사고와 인사 사건 까지 나면서 쫄딱 망했다고 합니다. 산도 다 날리고...........말 참 안들어...... 아저씨는 이후 도회지로 나가셔선 예전에 하던 공업사를 다시 하셨고 그거도 잘되어 꽤 많으 재산을 모으셨다며 다 할머니 은공이라며 얘길 하셨어요. 그후에 4남매를 다 장성하게 키우시고 전부 짝지워 분가 시키시고는 다 정리하고 지금은 강원도 물 맑고 산 좋은 ㅇㅇ에서 팬션을 운영 하시면서 농사도 좀 지으시면서 유유자작한 삶을 즐기고 계시더군요. 아저씨는 이번 주말에 뭔 계획이 있느냐고 하셨어요. 전 아무 계획도 없다고 말씀 드리니 금요일 회사 끝나고 당장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꼬추 얼마나 컸나 함 보자시면서...크크크 놀라실텐데? 데헷!~~~~ 저도 뵙고 싶어서 그러겠다고 하고는 혼자 가긴 그러니 친구랑 함께 가도 되겠냐고 여쭈니, 다 데리고 오라셨는데 처음엔 몇 부를까 하다가 오랜만에 뵙는데 그건 실례인거 같고, 보나마나 가면 우리의 공통분모인 할매 얘기로 꽃을 피울껀데 모르는 남이 들으면 좀 그래서 울릉 공화국 섬 국민만 데리고 가기로 했어요. 아저씬 애인도 데리고 오라고 하셨는데......흑흑흑..... 누구 놀리시나? 2년전 여친이랑 헤어진걸 마지막으로 지금 마법사가 되어가고 있구만.....우왕!~~~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주차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오늘 회식 하자는 부장님 말씀에 잔뜩 슬픈 표정으로 친척이 돌아 가셔서 내일 발인이라 오늘 가서 밤샘 해야 한다고 사기 치고 주차장에 가보니 이미 울릉국민은 차에 타고 시동 걸고 기다리더군요. 절 보고는 실실 웃으면서 넌 누구 죽이고 나왔냐고 묻길래, 나? 계시지도 않는 작은 아버지.....하고 대답 했어요. 넌? 난 방금 친구 아버님 한번 보내 드렸다 킬킬킬.....우린 즐겁게 출발을 했어요. 느즈막히 도착해보니 경치는 절경이더군요. 드디어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어린 시절 보던 아저씨의 모습 그대로 셨습니다. 다만 세월이 흘러 늙으신거 빼고는요... 우린 진하게 한번 포옹을 했어요. 아저씨가 근사한 방을 하나 주셨습니다. 요즘 성수기에 주말이니 못해도 몇십은 할껀데..... 너무 죄송해서 이리 좋은 방 안 주셔도 된다고 그냥 거실에서 자도 된다고 했더니 널 십 수년만에 만난건데 이게 뭘 아깝냐시며 신경 쓰지 말라 하시더군요. 원래 예약 되어 있던 방인데 취소가 되어 잘되었다 싶어 대기자 받지 읺으시고 빼 놓으셨다가 우리 주신 거였어요. 방에 짐을 풀고는  아저씨가 준비 해주신 바베큐를 먹었어요. 몇년전 산에서 산삼 밭을 발견 하셔선 담궈 둔거라시며 산삼이 잔뜩 들어 있는 큰 술병도 내어 오셨습니다. 아들이랑 사위가 와서 따자고 꼬셔도 안 준거라고 하시면서.... 와!!~~~ 한우 투 플러스 안심이닷!  등심이닷!  제비초리 때깔 좀 봐!~~~  해 가면서 폭풍흡입을 시작 했습니다. 아저씬 계속 절 흐뭇하고 대견한 듯 쳐다 보셨습니다. 그 조그마하던 녀석이......키가 얼마냐? 크크크....185욧! 아이구!~~~  할매가 그리 지극 정성으로 먹여 키우시더니.....고기값 했네...하하하 우린 새벽이 깊을 때까지 할매와의 추억을 얘기 하면서 그 큰 산삼주 병을 다 비웠습니다. 다음날, 전날 그리 늦게 까지 술을 그리 많이 마셨는데 공기 좋은 곳에서 반가운 사람과 기분 좋게 마셔서 인지 아침에 칼 같이 숙취 없이 일어 났죠. 아주머니가 차려 주신 밥을 먹었습니다. 아주머니는 그때 첨 인사 드렸네요. 예전에도 뵌 적이 없어 그 날이 첨 뵙는거 였어요. 얘기 많이 들었다고 하시면서 잘 놀다가고 종종 들리라고 하셨습니다. 아침을 먹고는 마당에 있는 작은 수영장에서 놀러온 손님들 애기들 이랑 놀았습니다. 눈 앞에 시퍼런 강물이 도도히 흘러 갑니다. 우와!~~~ 경치 끝내 준다, 근데 물 귀신 바글 바글 하겠는데? 우린 저기 들어가면 살아선 못 나오겠지? 친구가 끄덕 쓰덕 하더군요...직빵이지 뭐..... 약은 좀 오르겠다.....이렇게 먹음직한 먹이가 둘이나 물에 잘 말아져 있는데 먹질 못하니..키키키킼 점심때가 되었는데 밥 먹으란 소리를 안 하시네요. 얻어 먹는 주제에 보챌수도 없고 배는 고프고, 이윽고 아저씨가 오시더니 니들 레프팅 하번 할래? 저희는 사색이 되어 손을 내 저었습니다. 에비! 에비!~~~~ 아저씨가 막 웃으시면서 진짜 물 겁나게 무서워 하는구나 하셨어요. 저도 최근에야 물에 대해 알았어요. 물 속에선 물귀신 이외엔 힘을 쓸수가 없다고 해요. 할매의 그 짱 쎄신 할아버지도 물 속에선 맹탕 이랍니다. 물 속에선 그나마 수신(용왕신)이 아니면 힘을 못 쓴다고 해요. 제 몸에 경고장 새기신 할매도 물에선 어쩌 실수가 없답니다. 물 귀신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듯 물 밖에 영혼도 물속으로 들어가진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살아 계실 땐 육체가 있으니 어떻게든 도울수 있었지만, 돌아 가신 지금은 혼이 오셔도 제가 물에 빠지면 도울 방법이 없으시다고 해요. 할아버지 신도 용왕신에게 부탁을 하면 되겠지만, 신들은 쫀심이 졸 세셔서 딴 신에게 굽히는 행동은 절대 못 하신 답니다. 그래서 무당이 굿하면 신들이 콜라보레이션이 안되고 단독으로만 되는가 봅니다. 제가 물에 빠지면 할매는 도울 방법이 없기에 제가 익사 하는거 옆에서 지켜 보셔야 하는거죠. 할매가 유언으로 남기고 가신단 말씀의 뜻, 그리고 제가 물에만 가면 경기를 하시며 말리셨던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아저씨는 어디 같이 가자시면서 빨리 옷 입고 준비 하라고 하셨어요.....저기요! 밥....밥은요? 저흰 주린 배를 부여 잡고는 아저씨가 운전 하시는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렸어요. 한 한시간은 갔나? 배가 고파서 말할 힘도 없어...... 이윽고 차가 큰 가든으로 들어 갔습니다. 딱 봐도 여기 음식값 좀 나온다는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전 너무 죄송해서 아저씨께 이런데서 밥 안 사주셔도 된다고 극구 말렸는데, 돈 낼 사람은 따로 있어 라고 하시더군요. 응? 누가? 아저씨는 너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시면서  보면 무척 반가울 거라고 하셨습니다. 아니, 이 낯 설고 물 설은 강원도 골짜기에 내가 또 누구 아는 사람이 있을까? 하며 들어 갔어요. 여 주인 분이 반갑게 반기십니다. 아이구!~~~  아주버님 오셨어요? 왜 형님은 같이 안오시고요? 집 사람은 손님들 봐야죠, 제수씨. 참! 그러네......네가 좋아 구나? 하시면서 반갑게 절 한번 안으셨어요. 그런데 기억에 없어......누구? 그때 주방서 어떤 아저씨 한분이 고개를 내미시더니 형님 오셨수? 하시고는 절 쳐다보시더니 어? 하시면서 반가운 얼굴로 급히 나오셨습니다. 다짜고짜 절 안으셨습니다. 계속 허그 당하네요. 네가 ㅇㅇㅇ이냐? 아이구 일마 이거 키 큰거 봐라!~~~ 형님! 일마 이거 내 고기 먹고 이래 큰거유. 하시더라구요. 분명 눈에 많이 익은 모습이었고 목소리도 많이 귀에 익었는데 선뜻 생각이 안났어요. 니 나 모르겠나? 푸줏간 아재 아니가? 푸줏간 삼촌.... 푸줏간 삼촌? 푸줏간 삼촌? 그때서야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아!~~~~~~~ 반가운 얼굴. 너무 반가웠습니다. 평생 못 뵐줄 알았던 분이고 기억에서도 희미해진 분인데. 그 분은 상주서 오래 정육점을 하시다가 숯 아저씨 보다 먼저 강원도로 오셔서 가든을 하신다고 했어요. 고기 고르는 눈 썰미랑 고기 다루는 솜씨가 워낙 좋으셔서 가게는 쭉쭉 번창하고 있었어요. 숯 아저씨를 강원도로 부르신거도 푸줏간 삼촌 이었답니다. 두 분은 할매 때문에 알게 되시어 의기투합 하셔선  벌써 근 30년 가까이 친 동기 이상으로 우애 있게 사신다고 하니 우리 할매는 사람 인연 맺어 주는 전문가 이신가 봅니다. 삼촌은 제 얘길 듣고 오면 꼭 데리고 오라고 하셨답니다. 삼촌이 갈비를 내 오셨어요. 그 귀하다는 한우 투 플러스 생갈비가 무한 리필. 저 준다고 그 고기로 양념한 양념 갈비도 무한 리필.... 원래 양념 갈비는 생갈비 보다 등급 낮은 고기로 만듭니다. 아시죠? 거기에 대낮부터 뱀술까지.. 이거 상주서 20년전에 담은 거라면서 오늘 깐다고 가져 오신 뱀술. 맛나던데요? 제가 받아 마시자 장난스래 참! 총각이지? 이거 안 그래도 양기가 뻗칠 나이인데 이거까지 먹었으니...크크크 하셨어요. 네, 덕분에 밤에 잠을 못 자네요. 엉엉엉. 아마 그날 먹은 고기 값만 몇십은 될껍니다. 아저씨는 니가 쓴거 다 읽어 봤다......재미는 있는데 좀 섭섭하데이 하셨어요. 넹? 내 얘긴 와 없노? 내꺼도 잼나잖아? 하셨어요. 기억의 봉인이 풀리면서 생각난 얘기... 미리 기억 했다면 외전이 아니라 본편 편수 한편 늘려줬을 얘긴데... 할매 얘기 기억 못하는거도 꽤 많은거 같아요. 이거 이거 뭔 계기가 있어여 기억이 날껀데..... 아무튼 뱀 술 마시며 생갈비 씹으면서 나눈 얘기, 완전 정확한 저와 삼촌이 기억 하는 얘길 해 드릴께요. [출처] [괴담]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상)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___ 할무니 역시 따신분 맺어준 인연이 우째 이리 많당가 할무니는 또 좋은 사람들을 알고 챙기시니 좋은 사람들끼리 만나서 더 좋은가봐 그래서 우리도 더 좋은 사람이 돼야 하는겨 그래야 또 좋은 사람들 만나고 또 의기투합해서 행복하게 살지 곧 삼촌이야기도 가져올게 >< 주말이니까 내일 올지도 ㅋㅋ 뿅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7
연휴 푹 쉬기 전에 할무니 이야기는 마무리지어야 할 것 같아서 ㅠㅠ 현존하는 할무니 외전 중 마지막편을 가져왔어 흐규흐규 할무니 생각하면서 육포 만들어 먹는 수밖에 근데 너무 정성이라 난 못하겠더라...ㅋ 근데 귀신썰보다 육포카드가 더 반응 좋은거 실화? ㅋㅋㅋㅋㅋ 빵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겁나 기다렸군요... 늦어서 죄송.... 참! 며칠전에 빙글에서 이런 카드 봤는데 너무 반갑더라 알겠어 누군지? 내가 상주할무니 이야기 메인사진으로 쓰는 할무니 할무니 넘나 귀엽지 ㅋㅋㅋㅋ 암튼 이건 현존하는 마지막 할무니 이야기ㅠㅠㅠ 시작할게 ㅠㅠㅠㅠㅠㅠ 아 벌써부터 슬프다 ㅠㅠㅠㅠㅠㅠ 아니 이야기가 슬프단게 아니라 할무니랑 마지막이란게 ㅠㅠㅠㅠㅠ ________________ 덥죠? 안녕 하세요? 그래도 휴가 가기 전에 얘기 하나 더 해 드릴수 있어 다행 이라능...... 오늘 얘기 하고 저녁에 포항 갑니다. 하루 포항서 자고 낼 울릉도로 들어 가요. 울릉도 고기 다 주겄슴.....데헷! 데헷!! 할매와 의사 선생님(군의관 아저씨) 초딩 저 학년 초글링 시절 얘기 예요. 저 아직 한번도 얘기 한 적 없는 거 같은데 84년 생 입니다. 누나,. 형들 안뇽? 데헷!...... 어린 시절 제가 살던 동네의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 했던 커뮤니티의 중심은 마을 앞에 있던 개울 다리 건너의 버스가 회차 하던 넓은 공터 였죠. 저희 거기서 남녀 혼식 촌대스리가 (축구)도 열고, 숨바꼭질이며, 갖가지 아동용 놀이를 했어요. 그 날도 그 마을 살던 많치는 않은 우리 회원들이 다 모여 놀고 있었어요. 초딩 저 학년 들은 워낙 학교를 일찍 끝내니까요. 그렇게 한참 놀이에 열중 하고 있을때 였어요. 아니? 저게 뭐야? 멀리 길을 따라 군용 짚차가 한대 마을 쪽으로 오고 있었어요. 왕!~~~ 군인 아저씨 닷!!!! 남자 애들의 로망 이었던 군인 아저씨들...... 우리 마을이 있던 쪽에는 군 부대가 없었기에 저흰 군 차량을 본 기억이 없었어요. 군 트럭만 봐도 와!~~~~ 했을 건대 그때 온 건 무려 짚차 였어요. 높은 사람만 탄다는........ 짚차 한대가 우리가 지켜 보는 가운데 저희 마을 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다가왔습니다. 그러더니 놀고 있던 우리들 앞에 서더니 아주 인자해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차에서 고개를 내미시더니 우리에게 웃으시면서 말씀 하셨어요. 얘들아! 이 마을에 ㅇㅇ님 사시는데가 어디니? 그 아쩌씨는 우리 할매를 찾으셨던거죠. 전 반가운 맘에 손을 번쩍 들고는 어? ㅇㅇ님은 우리 할매 이름 인대요? 라고 크고 씩씩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저씨는 차에서 내리시면서 아! 그러냐? 그러시더니 집에 계시냐? 어디냐? 라고 하시더니 같이 가자시며 제게 차에 타라고 하셨습니다. 아이고나........군용 50트럭을 타도 한동안 자랑 거리가 늘어 질건데 짚차라니......... 크크크 난 어깨가 으쓱 해져서는 부러워 하는 애들을 한번 쓱 돌아 보고는 차에 탔습니다. 그러고는 아저씨를 안내 해서는 할매에게 갔지요. 할매 집 앞에 가서는 번개처럼 내려서 할매 집으로 뛰어 들어 가면서 큰 소리로 외쳤어요. 할매!~~~~~~~~ 할매!~~~~~~ 손님 왔어요. 어떤 군인 아저씨가 할매 찾아 왔어요!~~~ 잠시후 안방 문이 열리면서 할매가 나오셨어요. 할매는 아저씨를 보시자 만면에 한껏 웃음을 머금으시곤 반색을 하시면서 맞아 주셨습니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ㅇㅇㅇ 박사 아니신가? 어서와 잘 지냈나? 하시면서 반기셨습니다. 아저씨도 잘 지내셨냐 시면서 안부를 여쭙고는 두 분은 마당에서 반갑게 손을 잡으시고는 한참을 안부를 묻고 할매가 아저씨를 방으로 안내 했어요. 전, 언제나 처럼 안방으로 쪼르르르 쫓아 들어 가서는 제 자리인 할매 옆에 찰싹 붙어서 두 분의 대화를 들었습니다. 한참을 대화를 나누시더니 할매가 잠시 집에서 쉬고 있게나 내 후딱 시내 장에가서 저녁 찬거리 준비 좀 해서 올거니..... 하셨어요. 아저씨는 황급히 손 사래를 치시면서 아니라며 그러지 마시라고 했지만, 할매는 무슨 소리냐 시면서, 내가 달리 해 줄건 없으니 내가 해주는 밥 이라도 한끼 먹고 가라시면서 일어 나셨습니다. 할매식의 애정 표현 이십니다. 아저씨는 할매가 마음 속으로 신뢰하고 좋아 하는 사람이분명 했어요. 그러니 손수 밥을 차려 주시는 거죠. 아저씨는 몇번을 사양 하시다가 할매의 고집을 꺽을 수 없단걸 아시고는 이내 체념 하시고 같이 온 운전병에게 할매를 모시고 다녀 오라고 지시 했습니다. 아저씨랑 저 두 사람은 할매를 배웅 하고는 할매 집 툇 마루에 어색하게 앉았습니다. 전 할매를 따라 가지 않았습니다. 할매가 장에 찬거리를 급히 사러 가신단 거는 할매의 그 빠른 걸음으로 쏜 살 같이 다니신단 얘기이니 다리 짧은 저로써는 쫓아 다니기가 여간 버겁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그 때 그 처음 보는 군인 아저씨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색 하게 툇마루에 앉아 있던 우리 두 사람은 얼마 못가 아주 친한 사이가 됩니다. 다 타고난 저의 사교성 덕분 입니다. 전, 낯가림 이런거 없습니다. 어린 시절(지금도 별 다르진 않습니다만,,,,,) 엄청 들이 대는 성격 이었습니다....데헷!~~~ 좋게 얘기 하면 붙임성이(특히 어른들에게) 너무 좋은 성격이었고, 나쁘게 얘기 하면 납치나 유괴 당하기 딱 좋은 성격 이었지요.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좋아 어린이 아시죠? 예림 이었던가? 저 그 동영상 첨 나왔을 때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완전 저랑 똑 같아서요. 제가 그 보다 더 했죠. 전 모르는 아저씨가 좋아야! 아저씨가 과자 사줄까? 하면 좋아!!! 하면서 찰싹 붙어 팔 잡아 끄는 아이 였어요. 후후훗... 잠시 앉아 있던 저는 작업에 들어 갔어요. 궁댕이를 아저씨 쪽으로 한뼘쯤 들이 밀고는 몸을 세우고 다시 한뼘쯤 들이 밀고.......ㅋㅋㅋ 몇 번 하니 어느새 아저씨 옆에 찰싹 달라 붙어 있었습니다. 일단, 붙었으니 멘트 날려 줘야죠? 아저씨, 아저씨......근데 어떻게 우리 할매랑 잘 알아요? 오늘은 과장님이 찾습니다. 낼 부터 쉬는 날이라 할께 많아요. 이따 붙여 넣기 할께요. 오늘 얘기는 (후) 없습니다. 오늘 안으로 다 끝내겠어요. 죄송 합니다 다 써서 올리려 했는데 금지 단어가 있다고 계속 뜨고 올라가질 않아요. 어쩔수 없이 다른데에 복사 해두고 댓글 창을 이용해서 조금씩 올려서 찾아 내는 수밖엔 없을꺼 같아 댓글창에 조금씩 올릴께요. 찾으면 그 단어 지우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찾았습니다....파..벼 ㅇ 이란 단어가 도대체 왜 금칙어지? 아저씨께서 얘길 해 주셨습니다. 아저씨와 할매는 예전 할매가 포항에 계실때 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셨다고 합니다. 할매를 아시게 된건 할매가 현역 시절에 몸이 아프시면 찾으셨던 병원에서 셨다고 해요. 할매는 병원을 아주 신뢰 하십니다. 특히, 예전 분 안 같게 양의학을 좋아 하십니다. 할매는 항상 의사가 고치는 병, 무당이 고치는 병이 따로 있다고 얘길 하셨어요. 그래서 무속인이나 일부 사이비 목사나 짝퉁 스님들이 병 고칠 수 있다고 선전 하는 걸 아주 싫어 하셨습니다. 몸 아픈 사람의 간절한 염원을 기회로 사기 치는 아주 질 나쁜 인간들 이라며 질색을 하셨는데, 제가 감기라도 들라치면 워낙 한방 의학이나 민간 요법에 박식 하셨던 할매 이시라 몸에 좋은 차나 몸 보호 하는 한약을 먹이시곤 하셨지만, 그거에 앞서 바로 병원 데리고 가라도 엄마를 달달 볶으셨죠. 니가 안하면 나라도 데려 간다시면서.... 할매는 굿 같은 걸 하시느라 자신의 신체 능력 이상을 자주 사용 하셨었기에 평소에 몸이 좀 안 좋으셨나봐요. 나중에 그만 두시곤 철인으로 돌아 오셨지만 말이죠. 그 군의관 아저씨는 그 때 의대를 졸업 하시고 군의관이 되셨는데 군의관 월급이 적다보니 휴일이나 저녁 근무후에나 휴가때 등등은 아르바이트로 대타 병원 근무나 휴일 근무 등을 해 주시면서 생활비를 벌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 당시 할매를 의사와 환자로 만나신 거죠. 아저씨는 이런 저런 삶에 도움이 되는 얘길 자주 해주시는 할매를 좋아 하셨고, 할매도 착하고 서글 서글한 젊은 의사 선생님 이었던 군의관 아저씨를 신뢰 하게 되셨던 거죠. 할매를 첨 본 날 할매가 그러시더래요. 의사 선생은 이렇게 피 보는 과가 아니고 다른 과를 전공 하셔야 대성 하실껀데......하시더래요. 아저씬 전문의를 따시고 군에 가셨어요. 아저씨 전공은 그 당시 신경 정신과 셨다고 해요. 수술이 대부분 외과 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말씀 하신 건데 아저씨 께서 전문의는 신경 정신과 전문의 라고 하셨다 합니다. 할매는 그러냐 시며 잘 택했다고 웃으시더래요. 의사는 의사 자격증을 따면 어떤 환자건 진료가 가능 합니다. 전문의는 의사 자격증 따고 몇년 더 수련해서 전문 분야 따로 선택 하는거고요. 다른 분야는 박사라 그러면 대단 하게 생각 하지만 의사들은 의학 박사 별로 안 알아 줍니다. 박사 따는거 보다 전문의 자격 따는게 훨씬 어렵다고 합니다. 완전 공부 벌레가 되어야 하죠. 그렇게 여러차례 병원서 만나게 되어 친해 지셨던 하루 였다고 합니다. 아저씨는 그 당시 남에게 말 할수 없는 고민에 시달리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매가 다시 진료를 받으시러 그 병원에 오셨더래요. 아저씨는 고민을 잠시 접어 두고는 할매를 반가이 맞으셨는데, 그 날은 할매가 다른 날과는 달리 아저씨를 빤히 쳐다 보시더래요. 그런데, 할매가 그렇게 쳐다 보시자 아저씨는 할매랑 눈을 마주 칠수가 없더라고 합니다. 속을 빤히 들여다 보고 계시는 느낌 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눈길을 이리 저리 피하시는데 이윽고 할매가 아저씨께 입을 떼시더래요. 니 월남 가거라. 네? 니 월남 파병 신청 해가 월남 다녀 오라고......... 니 지금 고민 하고 있는 문제는 니가 우리나라에 있는 한 벗어 날 방법이 없다. 어찌 미국이나 일본 이라도 가 있으면 해결 되겠지만 닌 군인 신분이라 나갈 방법도 없지않노? 그러니 월남 가거라 안 그러면 니 정말 큰일 난데이!~~~ 아저씨는 놀라서 입을 다물질 못하셨다고 합니다. 할매는 얘기도 안 했는데 아저씨의 고민을 궤뚫고 계시더래요. 그 때가 69년 70년 쯤 이었나 봅니다. 사실 아저씨도 월남 파x을 생각 안 해보셨던건 아닌데 아무리 위험 부담이 적은 군의관 이라는 신분 이었지만, 전쟁터에 간다는 것이 꺼림찍 하여 망설이고 있던 중 이었는데, 할매는 그걸 정확히 들여다 보신겁니다. 아저씨의 고민 이란건 이런 것 이었습니다. 지금도 심심치 않게 병역 비리 사건이 터지잖아요?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 이면 얼마나 심했겠어요? 병역 비리가..... 청탁이 군의관 들에게 엄청 들어 온다고 합니다. 특히, 어떤 가짜 병이라도 근거가 보여야 조기 전역이던, 면제가 가능한 다른 과와는 다르게 정신과는 의사의 소견이 거의 절대적으로 작용 하는과다 보니 더 했다고 합니다. 국회의원, 정부 인사 부터 사단장 , 연대장등의 군 인맥까지 동원해서 청탁이 들어오고 처음엔 소신껏 거절 했지만 끊이지 않는 청탁을 완전히 벗어 나기도 힘들었다 합니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 했다고 청탁을 오히려 치부의 기회로 삼는 기회 포착에 능했던 사람도 있었지만, 아저씨는 너무 싫었다고 합니다. 너무 병역 비리가 만연 하다 보니 이러다 정말 뭔 일이 나겠다는 위기감도 드시더래요. 그때가 누구 때 입니까? 군인 대통령의 효시인 원조 각하,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 아닙니까? 그 분이 독재로 욕은 먹지만 그 분 스타일상 그런거 알게 되면 가만 두셨겠습니까? 아저씬 장고 끝에 파병을 결심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할매의 조언이 크게 한 몫 하셨답니다. 그렇게 파병 지원서를 내고는 병원 아르바이트도 거의 마지막 일때 할매께서 또 진료를 받으러 오셨다고 해요. 아저씨는 할매께 사실을 알려 드리려 했는데, 할매는 이미 먼저 아시고 계시더래요. 잘 생각 했다. 큰 화는 피해 가겠구나! 그런데 아직 끝난건 아니다 내년 봄에 한번 더 고비가 찾아 올께야. 목숨 이랑도 관계가 있는 아주 큰 고비다 라고 하시면서, 품에서 봉투 한장을 꺼내 주시면서 내가 자네 월남에서 무사히 귀국 하게 해달라고 주는 부적 이라시면서 호신부라며 꼭 지니고 다니라고 하셨어요. 아마 이 부적이 자네 목숨을 구할 거라고 하시면서. 그러시곤 위기가 끝나고 나면 오히려 이승에서 큰 공덕을 쌓을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거니 잘 다녀 오라고 하시고 가셨다고 해요. 얼마 후에 아저씨는 그 해차의  교대 인원으로 장병들과 함께 월남으로 가셨다고 해요. 원칙적으로  기간은 1년 이라고 해요. 끝나면 연장 신청은 가능 하지만.... 아저씨의 월남 생활은 평화로웠다 합니다. 후방 지역의 야전 병원에 계셨던 아저씨는 베트콩이나 월맹군의 공격을 받는 일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졌어요. 월남에서가 아니고 본국인 한국 에서요. 병역 비리 얘기가 철권 통치 하고 계셨던 박정희 대통령 귀에 들어 가고 말았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대통령이 그 시절 나는 새도 떨어 뜨린다는 지금 안기부의 전신인 중앙 정보 부장을 불러 들여 특명을 내렸답니다. 관계자 전원 싹 잡아 들이라고..... 수 많은 사람이 남산으로 잡혀가고 군의관 들도 씨가 말라 버렸다 할 만큼 잡혀 들어 갔다고 합니다. 그 때 남산으로 잡혀 들어 갔던 사람 중에 상당수는 고문으로 장애인이 되고 감옥 가고 했답니다. 아저씨도 국내에 계셨으면 틀림 없이 무사치 못 하셨을 꺼라고 하셨죠. 하지만 월남가 계신 아저씨께 해당 사항이 없었답니다. 할매가 말씀 하셨던 목숨과도 관계 된 큰 사건은 월남에 가신 이듬해 봄에 찾아 왔다고 해요. 아저씨는 항상 할매 말씀을 되새기 면서 조심해서 생활 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할매가 주신 부적을 항상 수호신처럼 군복 상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셨답니다. 3월의 어느 휴일 날 이었다고 합니다. 비오큐에서 쉬고 계신 아저씨께 동료 군의관 몇이 오셔선 휴일인데 뭐하냐며 같이 시원한 맥주나 마시러 시내에 나가자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아저씨도 따라 나서셨답니다. 그렇게 시내 바에 갔는데 휴일을 맞은 미군이며 월남 정부군이며 한국군들까지 바 안은 만원 이었대요. 아저씨 일행도 한 자리 차지 하고 앉아 맥주를 시켜 마셨는데 잠시후에 갑자기 아저씨 가슴이 뜨끔 하더래요. 낯선 느낌에 아저씬 당황 하셨어요. 그럴 이유가 없었던 거죠. 아저씬 의사 잖아요? 누구 보다 냉정하게 자신의 몸을 돌아볼 능력이 있는 분인데그럴 이유가 없더래요. 그러는 사이 다시 가슴이 뜨끔 하더래요. 그때 아시겠더래요. 이건 내 몸이 이상한게 아니라 주머니의 부적이 내게 위험 하다는 신호를 보내는거란 생각이 드셨답니다. 아저씨는 안 나가려는 동료들을 미군 부대 장교 클럽에 가서 한잔 사겠다고 꼬셔선 그 술집을 서둘러 나오셨답니다. 그러자 더 이상은 그런 증상이 더는 없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알수 없는 불안감도 사라지시더래요. 아저씨는 안도 하고 길을 서두셨답니다. 그 때 등뒤에서 엄청난 폭음과 함께 폭팔의 압력으로 앞으로 넘어지셨다고 해요. 엎드려 돌아보니 불과 나온지 몇 분 안된 그 술집이 처참한 모습으로 부서져 있더래요. 베트콩의 공격 이었습니다. 월남전 당시 그런 일이 수도 없이 많았다고 합니다. 길가던 어린애가 수류탄 까 던지고 아무 위협이 안될꺼 같은 노인이 몸에 두른 폭탄을 터트리고 예쁜 콩까이(월남처녀)가 상냥한 미소를 날리며 지나가다 뒤돌아서 권총을 쏴 대고요. 아저씨와 동료들은 군인 답게 바로 일어나선 그 곳으로 달려 갔다고 합니다. 안은 아비규환 이었다고 합니다. 몇 몇은 죽고 많은 부상자가 피 흘리며 바닥에 엎어져 있고. 우리나라 군의관들의 명성은 월남전 당시 솜씨 좋키로 유명 했다고 해요. 아저씨와 동료들은 즉각 응급 조치를 하여 많은 생명을 살릴수 있었다고 해요. 덕분에 훈장도 받으셨답니다. 아저씬 그 일을 끝으로 더 이상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월남에서 돌아 오셨다고 해요. 아저씬 제가 첨 뵈었을 때 중령인가 대령 이셨는데, 대령을 끝으로 개인사정으로 군문을 떠나셨습니다. 아마 장군을 염두에 두시고 군에 장기로 남으셨던거 같은데..... 군의관은 다른 분야 장교들과는 달리 의무 복무만 채우면 거의 그 시절엔 100% 전역을 했기에 남아만 있으면 거의 장군 진급 확정 입니다. 아마 제가 알기론 대도시에 하나씩 있는 군 통합병원 원장이 대령이나 준장 일껍니다. 의무 사령관이 별 두개로 알고 있습니다. 이자씬 나중에 생각해 보니 할매께서 말씀 하셨던 공덕 쌓을 평생 다시 없는 기회라고 하셨던 말씀도 그 날 그 장소에 있으므로 죽을 사람을 살린 것과 아저씨가 군의관으로 하셨던 일들 때문 일거라 생각 하셨답니다. 전쟁의 특수 상황상 죽은 사람은 처참 할수 밖엔 없다고 합니다. 팔 다리 하나 씩 떨어져 나간건 기본이고 목 떨어진 시신, 폭탄 터져 하반신 날아가고 상체만 남은 시신이 수도 없이 많타고 해요. 그나마 떨어진 부위가 시신 담은 백에 같이 담겨 오면 다행 이랍니다. 없으면 만들어 붙일수도 없으니까요. 그 시신들 일일이 손 봐서 가장 멀쩡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도 군의관들의 전쟁터의 중요한 일과라고 합니다. 그 죽은 혼들이 정말 많이 고마워 했겠죠? 아저씨는 그 뒤로도 간혹 오셨었는데 한번은 건빵을 박스채 한상자 가져 오셔선 제게 선물로 주셨었죠. 동네 애들 한 봉씩 다 나눠 주고도 한참 남더라구요. 저땐 먹을꺼 많이 나눠 주는 사람이 동네 짱 입니다. 아이들 계의 동네 유지.................데헷!~~~ 휴가 잘 다녀 오겠습니다. 님들도 더위에 건강 조심 하세요. 참!! 요즘 제가 요리 갤러리에 취미를 부쳤어요. 제가 직접 만든 바지락 칼국수랑 간장 깻잎 사진이랑 올렸는데 그 동네선 제가 쩌리다 보니 손님이 없네요. 아군들의 지원 사격 좀 부탁 함돠 [출처] [괴담]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7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___ 할무니 역시 아끼는 사람들은 엄청 챙긴당게 정이 많으신 분이야 ㅠㅠ 하지만 이제 할무니 이야긴 진짜 끝... 할무니 그간 즐거웠어요 삶이 힘들때 할무니 이야기 꺼내보면서 힘낼게요 ㅠㅠㅠㅠㅠ 그래도 좋아님의 울릉도친구랑 이야기가 두편 남았으니까 고것만 마저 가져오고 다음 이야기를 위해 쉬어가겠다 ㅋㅋㅋ 설 연휴 잘 쉬고 다들 새해복 많이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