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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 피곤한 사람을 위한 5가지 처방 Q&A

내가 생각해도 나는 생각이 너무 많다. 작은 일에도 큰일이 난 것처럼 오버하고, 남과 대화할 때도 온갖 경우의 수를 따지면서 말한다. 좋게 말하면 세심하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매사에 피곤하게 굴어 스스로에게 미안할 지경이다. 할 수만 있다면 생각을 바꾸고 싶은데, 다들 알다시피 생각이라는 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어서 막막하기만 하다.

바꿀 수가 없으니 주어진 대로 살아야 하는 걸까? 생각이 많아 고민인 사람들의 대표적인 사연을 모아, 윤대현 정신의학과 교수에게 대처법을 물었다.


Q) 주변 사람이 평소와 조금만 다르게 행동해도 저한테 화난 것 같아서 무서워요. 그래서 항상 사람들을 만나면 눈치를 보게 돼요. 무리한 부탁을 받아도 거절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제가 바보 같아요.
A)
타인에게 관심이 많고 관계에 예민한 사람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가 커요. 그 욕구 자체는 나쁜 게 아니에요. 문제는 욕구와 현실에는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보통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상대방도 날 좋아할 거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아니거든요. 저 사람이 날 좋아하지 않는 건 내 잘못도 상대의 잘못도 아니에요. 그냥 합이 안 좋은 거죠. 목표를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데에 두면 관계에 예민하고 불안해질 수 밖에 없어요. 이룰 수 없는 목표니까요. 예스맨으로 살아가는데 답답함을 느꼈다면, 거절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 보는 게 좋아요. 거절은 상대방에게 No를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는 소통이에요. 소통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관계도 성숙해지는 거죠.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이 온다면 그 사람은 우리와 안 맞는 사람인 거고요.


Q)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학교 다니는 것도 아르바이트하는 것도 버거워요. 객관적으로 보면 크게 어려운 상황도 아닌데 왜 저만 이렇게 유난인 걸까요? 앞으로 더 힘든 일도 많을 텐데…
A)
우리 마음은 객관적이지 않아요. 주관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논리적이지 않죠. 같은 상황이라도 더 괴롭고 덜 괴로운 사람이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사연 주신 분은 섬세하신 분 같아요.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남들보다 삶의 통증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해서 이상한 사람이 절대 아니라는 거예요. 그냥 그런 특징을 가진 사람인 거죠. 섬세한 사람에게 하자가 있고 자존감이 낮다는 프레임을 씌우면 안 돼요. 섬세한 게 약한 게 아니에요. 고통을 많이 느끼는데도 남들처럼 살고 있다는 거 자체가 강하고 대단한 거예요.


Q) 남과 저를 끊임없이 비교해요. 다른 사람이 뭔가를 잘 해내면 부럽고,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할까 조바심이 납니다. 솔직히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겨도 축하하는 마음보다는 질투심이 더 커요. 제가 나쁜 걸까요?
A)
비교, 질투, 경쟁심은 병적인 게 아니에요. 오히려 생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본능이에요. 하지만 생존을 잘 한다고 해서 행복한 건 아니죠. 본능에 따라 남들과 경쟁해가며 악착같이 살아남았는데, 정작 행복하진 않을 수 있어요. 생존과 행복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해요. 질투심 때문에 괴로운 사람이라면, 한번쯤 내 인생의 목표가 무언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어요. 행복을 위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있으면서, 경쟁적이지 않은 목표가 하나쯤은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 제가 ‘세계 최고의 정신과 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끊임없이 경쟁해야겠죠. 반면에 목표를 ‘하루에 한 사람이라도 위로하는 사람이 되자’라고 세웠다면? 얼핏 하찮은 것 같지만 삶의 질이 달라질 거예요.


Q) 보여지는 모습이 너무 신경 쓰여요. 그래서 강박적으로 SNS에 행복한 모습을 전시하려고 해요. 사실 요즘 기분이 좋지 않은 데도, 매일 SNS엔 즐거운 사진만 올려놓죠. 1분에 한 번씩 새로 고침을 누르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할 때면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요.
A) 나를 근사하게 만들어서 남들이 애정 하는 존재가 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SNS는 효율적인 수단이죠. 다만, SNS를 통해 만든 가상의 정체성과 본래의 정체성 사이에 괴리가 생기기 시작하면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가 아닌 만들어진 모습을 통해 사랑을 받다 보면 공허해질 수 있어요. 좋아요는 많이 받았어도 그건 내가 아니니까. 우리는 누군가가 내 약점을 안아주었을 때 완벽하게 사랑받는다고 느껴요. 근데 좋은 모습만 보이려다 보니 관계가 업무처럼 느껴지고 외로운 거예요.
Q) 지적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요. 사소한 지적을 받아도 하루 종일 그 생각만 나요.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걸까요? 자존감을 높이면 괜찮아질까요?
A)
지적을 받았을 때 기분이 나쁜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마음의 안정을 위해 약간의 훈련을 해두면 좋아요. 사실 지적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정보거든요. 내가 맞춤법을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지, 그걸 몰랐다고 해서 내 존재가 부정되는 건 아니니까요. 쉽진 않지만 지적을 받았을 때, 사실 그 자체만 습득하고 그것이 감정 반응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게 끊어내는 훈련이 필요해요. 지적 받은 내용과 지적 받은 사람인 나를 분리시키는 거죠. 내가 한 것이 틀렸다고 해서 나의 존재 자체가 틀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이자면, 엄밀히 말해 자존감은 높이는 게 아니에요.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우리는 ‘자존’ 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Adviser 윤대현(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교수)
Assist 최지석
Illustrator 몽미꾸

대학내일 김혜원 에디터 hyewon@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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