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을 앞둔 고3 겨울방학 어느날 어머니께서 느닷없이 말씀하셨어요.
"너 내일 성형해라"
"뭐? 성형?"
"그래 시집은 가야될거 아냐 기집애야"
기분이 좋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걱정이 있었어요. 바로 아버지때문이었어요.
"엄마 근데 아버지 알면 죽일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내가 내일 하라는거야. 내일 네 아버지 제주도로 보름동안 출장가셔서 그동안 붓기는 빠지지 않겠니. 너무 많이하면 티나니까 내일은 일단 코 만해"
"코만해도 수술한거 티날텐데"
"그정도는 살빠졌다고 우기면 되니까 걱정마 그나저나 요즘 성형수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내일 바로 할 수 있는 병원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엄마 걱정마 내 친구 언니 중에 성형외과에서 일하고 있거든. 그 언니한테 부탁하면 될거야"
저는 어머니와 대화를 끝내자마자 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그 결과 지인이고 견적을 내봤을때 VIP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날 바로 수술을 할 수 있었죠.
"어머어머 우리 딸 엄청 이뻐졌네 기집애 봐 어머"
"붓기 빠지지도 않았는데 예뻐지긴 뭐"
"아니야 척 보면 알아 엄청 이뻐졌여"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말았어요. 출장갔던 아버지가 집에 오신거에요 저와 어머니는 얼음이되고 말았어요.
"여보 출장간다며 왜 벌써 와요?"
"제주도에 눈이 많이 와가지고 아 비행기가 안떠가지고 출장이 연기가 됐어요"
".................잠깐만 야 너 얼굴이 왜그랴"
드디어 아버지께서 제 얼굴을 보고야 말았어요
"얼굴이 왜 이모양이냐고!!!!!!!!!!!!!!!!"
"사실은요.."
그때 어머니가 서둘러서 말했어요
"불량배들한테 처맞었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불량배한테 처맞았다고? 왜?"
"생긴게 맘에 안든다고,, 때렸대요"(2차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게 말이되?"
"쟤 얼굴이 불량배 스타일이 아니었나부죠"
"아이고 많이 아팠겠네 야 병원에는 갔따온거야?"
"코만 다쳤는데 다행히 코뼈 안뿌러졌다네요"
다행히 아버지께서는 어머니의 말을 믿으셨고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이틀뒤 아버지께서는 연기된 출장에 떠났어요. 저는 점점 붓기가 빠져가면서 새 사람으로 거듭났죠. 그리고 아버지께서 돌아오시던 날에는 거의 완벽한 형상을 하게 됐어요
"야 맞은 자리는 어떠냐"
"많이 괜찮아졌어"
"어디보자 이게 괜찮아진거야? 코 모양이 변한거 같은데"
"좀 심하게 맞았나봐요. 저도 코모양 변해서 걱정했는데 병원에서 괜찮다고 그러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거지. 야 코가 많이 변했네"
그날밤 화장실에 가다가 우연히 부모님께서 대화를 나누는 소리를 들었어요.
"여보 근데말야 딸이 불량배한테 맞고나서 좀 예뻐진거 같지 않어?"
"어머 당신도 느꼈어요? 저도 같은 생각인데"
"아유 불량배가 고맙긴 처음이네. 이왕 때리는거 눈 좀 더 때려주지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아버지의 진심을 알 수 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