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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냉혹한 마약중독의 세계
인간이 만들어낸 개같은 것 중에서도 맨 위의 순위권을 다투는게 마약일진데 이런건 진짜 영화에서만 쓰여야 한다 현실에서 마약하면 인생이 좃으로 바뀌는 좃됨 고속도로 위에 올라타게 된다 딱히 인간들만 좃되는 것도 아닌게 마약먹고 인생, 아니 축생 망가지는 동물들이 한 둘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마약쟁이들이 짭새 단속 피한답시고 변기통에 버린 필로폰 먹고 뿅가버린 아메리카 레넥톤들이라던가 얘네들이 대표적인 피해자다 디씨 코믹스였으면 메스-크로코다일맨이 탄생할만한 황당한 시츄에이션이지만 2019년대 들어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판국이다. 죄도 없는데 약쟁이가 된 악어도 불쌍하지만 이 악어랑 마주친 양키들도 불쌍하다. 약쟁이 악어들은 기본적으로 성질이 더럽다. 조깅하고 있는데 마약에 쩐 약쟁이 악어랑 조우하게 되면 별로 즐겁지 않겠지 그 다음날부턴 손으로 조깅해야 될 테니까 근대 딱히 인간이 버린 마약에 중독되는 동물만 있는게 아니다. 예를 들자면 순록 같은 놈들은 자연산 약쟁이라 지들이 알아서 마약을 찾아다닌다. 순록이 먹는 마약은 버섯인데, 슈퍼마리오 버섯처럼 생겼지만 먹는다고 등빨이 두 배로 커지진 않는다 대신 등빨이 두 배로 커진 느낌이 들 수는 있음. 왜냐면 광대버섯은 강력한 독버섯인 동시에 자연산 환각제이기도 하기 때문임 미드나 양키영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양키 약쟁이들이 매직머쉬룸 매직머쉬룸 이러면서 조그마한 비닐봉투에 말린 버섯 쪼가리 넣어서 파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텐데 이 광대버섯이 그 원조다. 먹으면 미칠듯이 활기차게되거나 아니면 미칠듯이 우울해지는 복불복 속성이 붙어있다  아무튼 광대버섯은 나약한 인간이 그냥 먹으면 뒈지기 딱 좋지만 순록이 먹으면 등빨이 두 배로 커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오늘도 순록들은 열심히 마리오 버섯을 찾아다니고 있다 근대 이거 역사에서 재밌는 용도로 쓰인 적 있음 다들 버서커라는 단어는 여러번 들어봤지? 약빨고 존나게 싸우는 상남자 버서커가 바로 이 광대버섯과 순록이랑 관련이 있음 버서커들이 그렇게 유명해진 이유가 눈깔 뒤집고 몸 안 돌보면서 용맹히 싸웠기 때문인데, 사실 그 비결은 바로 마약이었다. 물론 저 마리오 버섯을 먹고 나온 스팀팩 효과지. 근데 생으로 먹으면 뒤지는데 어케 먹었냐는 의문이 들텐데 순록을 이용해서 적당히 독기를 빼고 먹었기에 가능했다 순록 스테이크에 버섯을 올려서 썰어먹은건 당연히 아니고 순록을 정수기처럼 이용했다. 뭔 소리냐면 버서커들은 광대버섯을 먹은 순록이 뿅가서 싸갈기는 오줌을 모아다가 마셨다는 소리다. 순록의 간을 거치면서 적당히 독기가 빠진 광대버섯즙은 훌륭한 환각제가 되었다. 쒯;; 하는 짓에 비해 이상하게 이미지가 좋은 돌고래도 자연산 약쟁이다 이 새끼들은 전쟁질 강간질 강도질 다해처먹는 갱스터 새끼들인데 당연히 마약을 안 할리가 없다 돌고래 새끼들이 마약으로 주로 쓰는 건 인간도 좋아라하는 복어독이다 복어의 비밀무기인 테트로도톡신은 인간을 순식간에 골로 보낼 정도로 파워풀한 독뎀을 주지만 돌고래 갱스터들은 신경 안 쓴다 보통 돌고래가 사냥하는 걸 보면 정말 더럽고 난폭하게 사냥을 하지만, 복어한테도 그랬다간 소중한 복어뽕이 터져버릴 수 있는 관계로 복어로 마약질을 할 때는 무척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이 새끼들은 머리가 좋다. 사실 인간이 하는 짓 보면 머리가 좋아야 좃같은 짓도 할 수 있는 건데 얘들도 똑같다. 아무튼 복어가 보이면 그 근처 지나가는 돌고래들이 죄다 달려와서 복어를 돌려먹는데, 너무 세게 깨물어서 터져버리면 더이상 즐길 수 없으니까 터지지는 않지만 테트로도톡신이 나올 정도의 강도로 물고 서로 입에서 입으로 나눠가며 수십마리가 복어 한 마리로 즐긴다. 복어뽕에 뿅 가버린 돌고래들은 인간 마약쟁이들이 그러듯 병신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몸이 적당히 뻣뻣하게 마비되는걸 즐기면서 각기춤을 추면서 헤엄을 쳐다니거나 수면 가까이 머리통을 들이대고 물에 비친 자기자신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수천만년을 적들을 조지기 위해 독을 진화시켜왔지만 복어뽕 신세가 된 복어만 불쌍하다 이래서 독뎀충은 안 된다 마지막으로 동물 기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호주 이야기도 해야지 호주에는 왈라비라는 약쟁이랑은 거리가 매우매우 멀어보이는 순진하게 생긴 동물이 산다 험악하게 생기고 킥복싱도 존나 잘하는 깡패같은 친척 캥거루에 비하면 여리여리하게 생겼지만 사실 얘네들 존나 유명한 약쟁이다 근데 이것도 사실 인간 때문인게 사실 호주에는 양귀비 농장이 개 많거든 아편 원료로 유명한 양귀비지만 뭐 정상적인 식용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호주에는 '합법적인' 양귀비 농장이 존나게 많음 근데 왈라비한텐 합법적인 양귀비든 불법적인 양귀비든 일단 뜯어먹을 수 있는 샐러드에 불과하기 때문에, 왈라비들은 몰래 농장에 숨어들어와서 양귀비를 씹어대곤 함 당연하지만 이건 왈라비들을 약쟁이들로 만들어버린다 헤게윽 히기익 양귀비를 뜯어먹은 왈라비들은 몽롱하게 걸어다니거나 그 자리에 드러누워서 자거나하는 아편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데 임칙서 아재가 이거보고 개빡쳐서 아편전쟁이 벌어졌다 근데 여기서 좀 뜬금없는 현상이 하나 일어나는데 니들 미스터리 서클이나 크롭서클이라는거 들어봤냐  존나 넓은 농장 밭에 가끔씩 나타나는 이런 신기한 문양말임 이런 거 좋아하는 미스터리 씹덕들 말로는 외계인이 남긴 신호라는데 아니 X발 이 븅신같은 새끼들은 왜 수만 광년을 날아올 수 있는 기술력이 있으면서 그걸로 하는 짓이 낙서짓인지 설명 좀 해줬으면 좋겠다 아무튼 왜 뜬금없이 미스터리 서클 얘기를 하냐면 호주에서 나타나는 미스터리 서클의 원인이 바로 이 약쟁이 왈라비들이기 때문임 아까도 말했지만 왈라비들은 양귀비를 뜯어먹고 해롱대는 상태로 걸어다닌다 근데 약을 먹으면 왈라비의 안 그래도 작달막한 대갈통이 완전히 고장난단 말이야 드러누워 잘 수 있는 편한 장소를 잡고 싶은데 뇌가 고장난지라 같은 장소만 빙빙 돌게된다 약쟁이 왈라비 수십마리가 그렇게 한 장소를 빙글빙글 돌면서 밭을 밟아놓으면 어떤 모양이 생길 거 같음? 그렇게 인간의 눈에는 존나 할짓없는 백수 외계인이 남기고 간 것처럼 보이는 미스터리 서클이 탄생하게 되는 거임  사실 약쟁이 왈라비들이 빙글빙글 돌면서 걷다가 픽 쓰러져서 자다가 다음날 아침에 깨서 그냥 도망간건데 말이지 하여튼 마약은 정말로 해롭구나 헤으윽 [출처 - 디씨인사이드 고질라맛스키틀즈] 모든 미스테리서클이 저렇게 생긴건 아니고 그 원인 중 하나가 왈라비입니다!
사회의 문턱에 선 20대를 울리는 <미생> 명대사들
어른이 되는 건, 나 어른이오 떠든다고 되는 게 아냐. 꼭 할 줄 알아야 되는 건 꼭 할 수 있어야지. 말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보여주면 그게 말인 거야. 어른 흉내 내지 말고 어른답게 행동해. 아무리 빨리 이 새벽을 맞아도 어김없이 길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남들이 아직 꿈속을 헤맬거라 생각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나보다 빠르다. 삶이 뭐라고 생각해요? 거창한 질문같아요? 간단해요. 선택의 순간들을 모아두면 그게 삶이고 인생이 되는 거예요.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 결국 그게 삶의 질을 결정짓는 게 아니겠어요? 순간 순간의 성실한 최선이 반집의 승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순간을 놓친다는 건 전체를 잃고패배하는 걸 의미한다. 당신은 언제부터 순간을 잃게 된 겁니까? 당신은 실패하지 않았어. 어쩌면 우린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 다가오는 문만 열며 사는게 아닐까. 성공은 자기가 그 순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어. 난 그냥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어야 한다.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 한 것으로 생각하겠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으로 나온 거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 뿐 이다. 모든 게임이 그렇지만 플레이가 선언되는 순간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알면서 하니까 실수인 거야. 같은 실수 두 번 하면 실력인 거고. 순류에 역류를 일으킬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나의 순류를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 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방어수단이자 공격수단이 되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해야 맞다고 생각하는거 그것만 생각해. 나머진 당신 마음대로 되는 거 아니야. 그래도 바둑. 세상과 상관없이 그래도 나에겐 전부인 바둑. 왜이렇게 처절하게 치열하게 바둑을 두십니까. 바둑일뿐인데. 그래도 바둑이니까. 내 바둑이니까. 내 일이니까. 내게 허락된 세상이니까. 기초 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 게 아니라, 성취후 다시 바닥으로 돌아가게 된다. 기억력이 있다는 것은 훌륭한 것이다. 그러나 진정 위대함은 잊는데 있다고 했다. 잊을 수 있다는 건 이미, 상처가 아니다. 뭔가 하고 싶다면 일단 너만 생각해.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어. 그 선택은 책임지라고! 최선은 학교 다닐 때나 대우받는 거고, 직장은 결과만 대접받는데고.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체력이 약하면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 결국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윈 상관없는 지경이 이르지. 사람 볼 때 힐끗거리지 마. 사람이 담백해야 해 의심이 많거나 염려가 많거나 그런 건데 자꾸 사람을 파악하려고 애쓰다가는 자기 시야에 갇히는 거거든 남을 파악 한다는 게 결국 자기 생각 투사하는 거라고 그러다가 자기 자신에게 생각에 속아 넘어가는 거야. 수승화강, 머리는 차갑게 마음은 뜨겁게. 내가 앉아 있는 곳만 생각하면 전부인 것처럼 보여도, 조금만 벗어나 보면 아주 작은 부분의 일부임을 알게 된다. 다들 열심히 살았지만 뭘 했는지 모를 하루 잘 보내셨습니까? 오늘 하루도 견디느라 수고했어, 내일도 버티고, 모레도 견디고, 계속 계속 살아남으라고!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모자라고 부족한 자식이 아니다. 우린아직 다 미생(未生) 이야. 출처 미생 인생드라마..ㅜㅜ 심금을 울린다 울려 다시봐도 재밌고 감동적임..
2019 웃긴 야생 동물 사진전 #제목학원
제목만 들어도 벌써 귀엽지 않나여? +_+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가 올해로 벌써 다섯번째를 맞이했대여! 옛날에도 한 번 퍼온 적 있었던 것 같은데...ㅋ 올해도 같이 보자구 갖구와써염! 정해진(?) 제목들이 있긴 하지만 같이 제목을 붙여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정해진(?) 제목들은 영어로 붙여넣기 합니다 ㅋㅋㅋ 원래 제목이 영어니까 뭐 ㅋ #1 Family Disagreement #2 Oh My #3 Holly Jolly Snowy #4 Laid Back #5 He's Right Behind Me Isn't He? #6 Deer? What Deer? #7 Excuse Me #8 Grab Life By The... #9 Squirrel Wishes 저 이거 너무 좋아여 ㅋㅋㅋ 귀여워 +_+ #10 Hi 이것두 귀여워 +_+ #11 Chest Bump #12 Warning: Territory Marking. Follow At Your Own Ris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Monday Morning Blues #14 One Two Three Four Five ... I'm Going To Find You #15 Hello #16 That's Hilarious Steve #17 Laughing Zebra #18 Space Man 이거 이상하게 너무 웃겨요ㅠㅠ #19 Dancing ... Yeah 워우워후예히예~ #20 Bad Hair Day #21 Who Would Like A Peanut? Squirrels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 #22 Indecent Proposal #23 Pair Ice Skating #24 Waltz Gone Wrong #25 Hide #26 To Be Or Not To Be? #27 Surfing South Atlantic Style #28 Inconspicuous #29 Is It A Bird, Is It A Plane? #30 Lost #31 Hang On #32 Sea Otter Tickle Fight #33 Lion Take Away #34 Snarling Snappin In The Slow Lane #35 I'm Open #36 Grizzly Babies #37 What Are You Looking For? #38 Hip Hop #39 Baboon Fishing 번뜩 떠오르는 제목 있으면 댓글로 달아 주세여 +_+ 여러분의 재치를 보여줘라줘 ㅋㅋ 다른 사진들도 보고 싶으시면 >>>여기<<< 들어가시면 돼여! 가시면 원하는 사진에 투표도 가능합니당!
나는 게이다 : 7. 커밍아웃 스토리
요즘엔 확실이 예전에 비해 이쪽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매우 나아졌다. 내가 체감할 수 있을만큼 정말 많이 좋아졌다. 물론 극도로 싫어하고 혐오하는 호모포비아는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이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심지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나의 첫 커밍아웃. 고3 수능이 끝난 시점에 가장 친하게 지냈던 여사친에게 고백했다. 약속을 잡은 시점부터 말해겠노라 다짐하고 발걸음을 나섰지만, 생각대로 입에서 쉽게 나오지는 않았다. 배스킨 라빈스에서 파인트인지 쿼터였는지 싱글이었는지 먹었던 아이스크림 종류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긴장되던 그 순간은 잊을 수가 없다. 하려던 말을 잊은건 아니지만 입밖으로 좀처럼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었다. 그렇게 다른 이야기만 하고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시간을 보낸 뒤 헤어지던 무렵,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어 갈라지기 직전에 이야기했다. "나 게이야." 심장이 터질듯하면서도 발화의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저 말을 툭 던지고 빠르게 이동했지만 문자를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면대면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으면서도 내심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야기를 듣고 미소짓던 친구. 문자로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 친구. 덕분에 학교생활도 재미있게 즐겁게했지만 앞으로도 더 가깝게 잘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했다. 그 친구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이며 지금도 연락 잘 하며 지내고 있다. 그동안 살면서 주변 친구 20명정도에게 커밍아웃을 했고, 모두 잘 이해하고 잘 지내고 있다. 사람을 거르고 거르고 차별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주변에 말할 수 있게 해준 친구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확실한 것은 내 주변에도 호모포비아인 친구가 있다는 것이며 그런 친구들에게는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 대부분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남달랐던 경험이 있다. 바로 친 형에게 말한 것. 형과 나는 1살 차이로 유일한 형제로 남들이 그러하듯 어릴때부터 많이 싸웠다. 하지만 형이 고등학교를 가면서부터 대화가 엄청 줄어버렸고 사이가 좀 멀어졌다. 이상한건지 당연한건지 형이 군대를 가면서부터 오히려 사이가 좋아졌다. 말수도 늘고 장난도 치고, 또 형이라고 무언가를 챙겨주기 시작했다. 이 상태가 지금까지 잘 이어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다. 드물게 같은 버스를 타면 그럴 생각도 없지만 아는척 하지 말라고 장난스런 카톡을 보내기도 한다. 26살 가을 어느날, 형에게서 카톡이 왔다. 오늘 저녁에 둘이 같이 술먹자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형이 무언가 알아버린 것일까 아니면 갑자기 왜 술을 먹자고 하는걸까?' 살면서 형이 먼저 같이 술 먹자고 한 것이 애초에 처음이었으니까 별 생각 다 하게 되었다. 무슨 사고를 친 건 아닌지, 심각한 고민이 있는건지 아니면 정말 내가 말하기도 전에 나를 알아버린건지. 많은 생각을 품고 긴장하면서 컬투치킨으로 갔다. 형이 먼저와 앉아 있었고, 여기 맛있다며 미리 시켜놨다고 했다. 나의 첫마디는 왜 갑자기 술먹자고 한거냐고. 이러는거 처음이라 신기하다고 였다. 형이 대답하길 그도 이런 적이 이전에 없었기 때문에 '그냥' 처음으로 같이 마셔보고 싶었다는게 전부였다. 긴장이 풀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꽤 오래했다. 형은 모르지만 아빠엄마 그리고 나만 아는 이야기를 해주면 진짜냐고 충격도 받고..ㅋㅋ (원래 형이 아빠엄마랑 대화가 많지 않아서 잘 모르기도 하고, 나는 갑자기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다보니 꽤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 형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내 친구들은 어릴때부터 니네 형제는 여자 안만나냐고 둘이 무슨 게이형제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자기는 얼마전에 이런저런 사유로 만나기 시작했던 사람과 이별을 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지만 난 이미 헤어진 것을 알고는 있었다. 카톡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메세지보면 답이 나오므로.. 형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무슨 배짱인지 몰라도 이번이 기회라는 생각에 나는 대답했다. "나는 맞아." 형이 놀란 눈으로 "뭐?"  했다가 한 번 더 "뭐??" 그랬다. 그래서 다시 말해줬다. "지금은 내가 남자친구가 없어서 애매하지만 남자 좋아한다"고. 형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어쨌거나 형제니까 날 때리거나 상종을 안한다거나 자리를 뜨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흥미로운 시선으로 날 봤다. 형은 "타이밍 좋게 잘 말했네." 라고 말했고ㅠ우린 대화를 이어나갔다. 형도 과거에 비해 현재는 많이 유해지고 생각이 넓어져서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다만 아빠 엄마에게는 당장은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그건 나도 동의하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친가족 중에 비밀을 터놓고나니 정말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고 전보다 편해졌다. 아마 적지 않은 이쪽 사람들의 작지 않은 고민이지만 운이 좋게도 나는 주변에서 잘 받아들이고 잘 지내주어 생각보다 끝내주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유왕과 포사
경국지색(傾國之色)은 나라를 위기에 빠트리고 위태롭게 할 만큼 아름다운 여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러한 경국지색에 포함되는 일화가 있습니다. 중국의 서주(西周) 시대 마지막 왕, 유왕은 절세미인 포사를 매우 총애했습니다. 총애하는 포사가 아들을 낳자 정실부인인 황후 신후와 태자 희의구를 폐하고 포사를 황후로 그녀의 어린 아들 희백복을 태자로 삼았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포사에게는 평소 웃음이 없었는데 그녀의 미소를 보기 위해 유왕은 비단 찢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는 그녀의 말에 매일 비단 백 필을 가져다 찢게 했습니다. 매일 산더미 같은 비단이 찢겨 없어졌지만 비단 찢는 소리도 싫증이 나버렸는지 포사는 또 전혀 웃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실수로 봉화대에 봉화가 피워 올랐고 제후들이 병사를 이끌고 급하게 서주의 수도 호경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나라를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려오는 병사들의 모습을 본 포사는 그들의 필사적인 모습이 꼴사납고 우스워 보였는지 깔깔거리며 크게 웃었습니다. 그 후 유왕은 포사의 웃는 얼굴을 보기 위해 툭하면 봉화를 피웠습니다. 그리고 봉화가 올라올 때마다 최선을 다해 출진해야 했던 제후들은 점차 유왕을 불신하게 되었습니다. 기원전 771년, 폐위된 태자 희의구의 외조부이자 쫓겨난 황후 신후의 아버지는 손자와 딸의 처지에 분노하여 견융의 군대를 끌어들여 호경을 공격했습니다. 호경성이 포위되자 유왕은 급히 봉화를 올렸지만 포사의 웃음 놀음에 진력이 난 제후들은 이번에도 거짓이라 생각하고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유왕과 희백복은 견융족에게 죽임을 당했고 포사는 포로로 잡혀간 이후로 전해지는 기록은 없습니다. 때로는 백 번의 진실을 말한 후에야 한 번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이라도 거짓말을 한 사람은 천 번의 진실을 말해도 한 번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법입니다. 이런 신뢰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상 진실해지는 것인데, 이렇듯 신뢰는 얻는 것보다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 오늘의 명언 신뢰는 거울의 유리와 같다. 한 번 금이 가면 원래대로 하나가 되지 않는다. – 앙리 프레데리크 아미엘 – =Naver"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믿음 #신뢰
돈 대신 미안하다고 적고서 나는 간다
살아난 할머니는 오는 자식들에게마다 죽고 싶다는 말을 연기를 한다 마음이 차오를 때까지 징그러운 그 말을 뱉고 또 뱉는다 커다랗고 하얀 병실이 가볍게 울리다가 어느새인가 어두워진다 세월이 가르친 연기는 대학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무겁다 꿈에 일찍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새장가를 가셨단다 일찍 가서 밉고 데리러 오지 않아서 더 밉단다 9층 병실에서 보는 하늘도 높은 가을이고 가을이 슬픈 엄마는 떠나보낼 것들이 가득이다 모아 놓은 돈이 없어 인사를 못 간 나는 학생이라는 말에 비겁하게 또 숨는다 더 어린놈에게도 길을 가르쳐준다 학생이라 글도 그림도 못 미덥고 보여주기에는 무섭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영화가 서랍 안에서 무겁다 쌓아가는 메모는 빚과 같아서 이제 좀 사람이 되어야지 좀 털어 갚아보려다 하나를 못 털어 갚고 파리로 갈 시간이 다 되었다 다섯 시면 고파서 못 견딜 배를 들고 말도 배워야 하는 곳으로 간다 잘 살고 있는 이들을 보고 오면 누군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한다 미안하다 말도 잘하면 능력이라면서 할머니도 엄마도 사랑도 내 머리를 쓸어 넘긴다 마흔이라 눈물은 안 날 텐데 흠칫 놀라 고갤 젖힌다 아픈 곳이 낮아져 간다 멀쩡한 얼굴에도 호흡을 찾으려 긴 산책을 하곤 한다 태풍이 끌고 온 추석에는 달이 밝다 고개를 숙이고 걸어도 달을 알겠더라 삶 같은 거에 쉽게 갖다 대면서 봐라 더 좋은 날이 온다고 한 번만 툭 터지면 된다며 꼬깃 모은 돈을 쥐어 주시고 한 번만 일어서면 된다면서 못 받을 돈도 또 주신다 마음이나 풀고 오라는 길에 나는 사랑의 손을 꽉 잡는다 인사도 다 못하고 간다 울 거 같아 도망처럼 뛰어서 간다 돈 대신 그림을 받은 적이 있다 돈 대신 미안하다고 적고서 나는 간다 W 레오 P Todd Diemer 2019.09.14 시로 일기하기_오늘 날씨 맑음
사랑은 희생을 동반한다
저에게는 저보다 세 살 많은 형이 있습니다. 형은 어릴 적 사고로 장애가 있었습니다. 형은 오른손의 엄지 검지 중지를 잘 움직이지 못합니다. 형이 여덟 살 때 넘어지는 TV에 손이 깔려 신경과 힘줄이 다친 후천적 장애입니다. 오른손을 다친 형이 한동안 고생했던 일이 어린 저에게도 비교적 똑똑히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초등학생이었던 형은 연필로 메모하는 것도 힘들어 다른 학생들에 비해 공부도 매우 뒤처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 형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연습의 시간을 무던히도 잘 버텨냈고, 그 결과 지금은 왼손을 오른손처럼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런 형에게 큰 실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사춘기를 겪던 시절 형과 사소한 다툼으로 그만 ‘형은 병신이야’라며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해 버린 것입니다. 사실 형이 장애가 생긴 것은 저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장난을 치다가 그만 TV가 바닥으로 넘어졌는데 제가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 형은 저를 밀쳐 내고 저 대신 손에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그런 형에게 제가 했던 말은 큰 상처가 되었고 형은 한동안 저에게 말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제 일생에 있어 가장 부끄럽고 후회되는 기억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저에게 둘도 없는 착하기만 한 형이 드디어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속으로 깊숙이 담아 두었던 생각을 오늘 형에게 꼭 전해 주고 싶습니다. ‘그때 일은 정말 고맙고 미안해 그리고 누구보다 형의 행복을 위해서 내가 끝까지 응원할게’ 누구든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합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누구도 그것이 이기적이라고 함부로 비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소중함보다 가족을 위해 때로는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의 첫 번째 계명은 먼저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희생은 사랑의 고귀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 =Naver"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가족 #사랑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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