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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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 울릉도

안녕
좋은 하루 보내고 있어 다들?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불행만 만큼 모두가 행복하기를 ㅋㅋㅋㅋ
질량 보존의 법칙이 여기도 제발 적용되어라
그러면 내가 덜 서러우니까 ㅠㅠㅠ

오늘은 상주할머니이야기 14화 말고 그 전에 작성자님이 적으신 울릉도 사는 친구 이야기야
이건 빼고 바로 14화로 갈까 하다가 이것도 상주할머니랑 연관이 있는 이야기라서 넣음 ㅎ
그러니까 두번만 참자!!!

친구의 울릉도 이야기는 두편으로 나눠져 있음

____________________

하하하하.....
그냥 한번 써 봤어요.
부끄럽지만 한번 읽어 주시길......

이번 편은 귀신 이야기나  미스테리한 얘기는 많이 없지만 좀 쉬다가 본격적으로 시작 하면
제 경험담 보다는 귀신 얘기가  많을 껄니다.

겨우 살면서 물귀신 한번 본게 전부인 저에 비해
이 친구는 직접 본 것만도 상당 하거든요.
물론,
전 그 친구의 말을 믿습니다.

아!  그리고 예전에 육포 얘기 할때(미친 거지 아줌마편) 댓글로 레시피 얘기 해달라 하신 분들이 계신데 여기에 그거 적으면 게시판 찾아 가라,
여기가 요리게냐 글 몇개 썼다고 친목질이냐 등등의 악플이
예상되어 적지 않았습니다.

대신,
진짜 필요 하신 분은 제 닉을 눌러 쪽지를 보내 주시면,
제가 레시피 적는대로 복사 해서 쪽지로 한통씩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 녀석을 처음 만난 건 신입 사원 연수회때 였습니다.
처음 본 그 녀석의 인상은 그냥 평범 했죠.
외모도 평범, 입사 성적도 평범, 대학도 평범.................

여자들에겐 인기가 많아요.
성격이 좋고 말을 재미 있게 잘 하더군요.
같은 방은 안 썼지만 입사 동기라 인사도 트고 조별 토론 같은 거도 하고,
나름 며칠 우정을 다지며 지내다 자주 안부 나누자고 하고 퇴소를 하고는
회사에 부서 발령을 받아 출근 했어요.

며칠 정신 없는 일과 중에 우연히 복도서 마주쳤죠.
알고 보니 바로 옆 부서.......

그렇게 반갑다고 인사 하고는
다시 만난 건 며칠 후에 퇴근후 신입사원 환영 회식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서 였어요.
그 친구도 환영 회식을 했다더군요.

우리는 반갑다고 간단히 우리 끼리 한잔 하자고 의기 투합 했고
간단히가 대단히가 되도록 소주를 빨아 댔습니다.

담 날 둘 다 지각 했습니다.
근데 전 칭찬 받고 그 녀석을 깨졌어요.
그 녀석은 신입이 빠져 가지고
회식 했다고 늦었다고 줄줄이 혼 났고,
전 어린 시절 부터 영민 했던 아이 답게 절 잡아 먹으려는 적들에게
풍 죽은 목소리로
죄송 합니다........술을 생전 처음 입에 대다 보니.......하고 쌩 구라를 쳤고

아니? 술 처음 먹는 사람이 그리 주는 대로 받아 마셨냐며 놀라는 부장님께
제가 어찌 감히 부장님,과장님, 대리님 그 외 기라성 같은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주시는 잔을 감히
거부 할수 있겠냐며 비장하게 얘길 했고,
감탄 하시며 그럼 하루 월차 라도 내고 쉬지 그랬냐는 말에
전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모범 답안을 내 놓아 점수 왕창 땄습니다.

저, 알콜릭 수준 이거든요....데헷!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우리가 그 날 늦도록 술에 취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 입니다.
저흰 둘 다 귀신을 믿고(심지어 그 녀석은 심심치 않게 본다고 하고) 가까운 무속인이 있는 사람들 이었어요.

그 날 둘이 소주 잔을 기울이며
회사 얘기, 곧휴 같은 상사 선배 얘길 안주 삼아
술을 마시다가 둘 다 어지간히 술이 들어 가자 녀석이 그러더군요.

좋아야! 넌 혹시 귀신 같은거 믿냐?

응? 귀신 글쎄.....본적이 없어서.........

내가 재미 있는 귀신 얘기 해줄까?

뭔데? 들어는 드리리다....

그 녀석은 아차 싶었나 봅니다.
아니다 ..그냥 예전에 들은 재미 있는 얘기가 생각나서 그랬는데
다시 생각 해보니 별 재미없네. 우하하하하!

어쭈??????????????....
뭔데? 말을 꺼냈으면 얘길 해야지 , 사람 궁금 하게.

아니야, 암것도 아냐.

요놈 봐라? 이거 뭔가 비밀이 있는 놈이구나 싶었어요.
저 반응은 분명 뭔가 얘길 하고 싶어 입이 근질 근질 거리는데
안 믿어주고 미친 놈 소리 들을까봐 얘길 안하는 전형적인 반응이었죠.

전 계속 똥꼬를 긁었어요.
뭔데? 뭔데? 뭔데? 뭔데? 뭔데? 뭔데?뭔데?

녀석은 술이나 마시자며 자꾸 회피 하더군요.

이 자식아, 빨리 말해.
한번 물면 안 놓는 우리동네 미친개가 나야!!!!!

모르쇠로 꾿꾿이 버티는 녀석의 입을 열기 위해 특단의 조취를 취했습니다.
제가 먼저 오픈 마인드로 다가 가기로 한거죠

그래? 사실 나도 그런 얘기 많이 알거든.
내가 얘기 하나 해줄까? 하고는
할매와의 얘길 하나 해줬습니다.
눈이 반짝 반짝 해서 감탄을 해가며 듣는 녀석을 보며 전 속으로 생각 했죠.

이기 이기 이 쪽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놈이 확실 하구만?
얘기가 다 끝나고는 이거 내가 직접 겪은 얘기야.
진짜야! 나 궁서체다 라고 했죠.

위험한 발언 입니다.
전 가족들끼리 이외엔 저런 얘기 안하거든요.
그냥 어디서 본 얘기라던가 읽은 괴담 같은 건 얘기 하지만
할매와의 얘긴 절대 안합니다.

할매와의 추억을 그냥 들은 얘기라고 말하는건
저의 자존심이 허락 하지 않습니다.
그렇타고 진지하게 제 얘기라고 하면 반응은
이상한 놈 취급 받거나 구라쟁이, 미친 놈 취급 받는 단걸 잘 알거든요.

그걸 알고 있었던 좋아와는 달리 멍청한 그 녀석은
초딩 시절 다른 애들은 못본 자기가 본걸 애들에게 자랑하고 다녔고,
구라만 치는 이상한 놈으로 몰려
어려서 부터 왕따를 경험 했답니다.
그냥 애들이 자기랑 안 놀아 주더랍니다.
그런 일을 겪고 남에게 절대 얘기 안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왕따에서 해방 되고는
입 다무는 길이 살깅 이란걸 알았다더군요.
그러다 그날 자기 말을 의심 없이 들어 주고 믿어 주는
천사 같은 좋아를 만나 완전 주댕이의 봉인이 풀렸습니다.

얼마나 얘길 하고 싶었을까요?
자꾸 조금만 더 있다 가자고
시간을 끓어 다음 날 불행을 자초 했어요.

그리고는 저녁마다 절 납치해서 강제로 지 얘길 신나게 들려 줬죠.
야야야 ....니는 그 무서움 모른다.
내가 어릴 땐 귀신이랑 같이 뛰어 놀던 사람이야!

오오허!!!  귀신이랑 그럼 친구 한거냐?

아니..........나 잡으로 쫓아 다녀서 도망 다니느라 뛰어 놀았다구.......

집도 가까웠습니다.
녀석은 우리 집에서 가까운 원룸 빌라에서 혼자 살고 있었거든요.
덕분에 전 퇴근후 녀석의 집에 자주가서 불쌍한 그 녀석과 자주 놀아 줬어요.
딱히, 제가 착해서 놀아준건 아니구요....
녀석의 집에 있는 최신형 양문 냉장고 속에 천국이 있었거든요.

집에서 보내주는 각종 반건조 생선과 오징어와 산나물들.......츄룹!!~~~~~~~~~~~~~
주먹만한 홍합 먹어 보셨어요?
빨간 해삼은???
녀석은  축복의 땅의 백성 이지요.
전, 녀석의 냉장고가 가득찬한 녀석을 사랑 힙니다.

그렇게 잘 지내던 입사 2년차인 28살 여름.
불과 몇년 전의 얘기 입니다.
집에서 쉬고 있던 12시가 다 되어 가던 시간 녀석에게 전화가 왔어요.

왜?

덜덜덜덜덜....뭐해? 빨리 우리 집으로 와.

싫어, 잘 건데?

빨리.......나 귀신 봤어.....

그래?  ..............좋겠다....개부럽......야!!!   안 해쳐 .............
예전에 우리 할매가 귀신은 보통 사람은 못 건드린데....
참! 너 보통 사람은 아니지? 그냥 좀 놀아줘라.
설마,죽이기야 하겠냐?

야!! 농담 아냐. 나 지금 무섭단 말야...와라 엉엉엉.....

니가....와라!~~~~  우리집..... 여자 귀신이디?

응...

와!!~~~  번호나 따!

막 놀리고 있었습니다.

무서울수는 있어도 함부로 해치진 못한단걸 들어서만 압니다.들어서 만 ㅋㅋ 으찔?
그러자 녀석은 회심의 히든 카드를......
어제 집에서 택배 왔다!!!!

..............지금 당장 달려 갈께 친구야!!

집에 도착 하니 방에서 이불 쓰고 떨고 있었던지
문을 열어 주는데 땀이 범범 이었어요.
들어가선 집에서 뭐 보냈어? 하고는 냉장고 부터 검문을 하는데
녀석은 덜덜 떨며 들어와서
제 뒷통수에 대고 얘길 합니다.

아까 늦게 까지 회사서 일하다가 들어 오는데
자꾸 뒷통수가 근질 거려서 뒤로 돌아 보는데...

귀신이 있었어?

냉장고를 계속 뒤지며 전 말 했습니다.

아니, ......그래서 기분 탓이라 여기고 계속 오는데
계속 뭐가 따라 오는거 같더라구...........

오오오오오옹 !~~~~울릉도 볼락.......이 맛난거...

죄성 합니더.
일찍 부서 회의가 있어요.

내일은 무슨 일 앴어도 14부를..........
그리고 얘도 저랑 할매랑 쫌 관계 있어요.!!!!!!!!!!!!!!!!!!

그러니 절 용서..................................................


___________

여기서 끊으면 서운하지?
그러므로 착한 옵몬은 바로 두번째 편을 이어 쓴다
ㅋㅋㅋㅋㅋㅋㅋ

____________


만사가 생각대로 안 되는 군요.
글만 쓰려 하면 먼 일이 그렇게 많은지.
그리고 댓글중에 데헷 이란 말 좀 안 쓰면 좋겠다고 하시던데...
제가 젤 좋아 하는 다음 웹튠 어우내의 작가 백두부님의  트레이드 마크 웃음 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귀여워서 벤치 마킹 하는 겁니다.
실제로 보면 전혀 전 귀여움과는 거리가 먼 얼굴이지만,
인터넷이라 안 보이잖아요?
얼굴 볼 일 없잖아요?
그냥 좀 귀여운 척 좀 하게 해주세요. 네?

생선을 구워서 소주를 한병 꺼내 식탁에 앉았습니다.
친구는 맞은 편에 앉아 자기도 소주 한잔 따으고는 계속 얘길 했어요.

뒤로 돌아 보니 또 아무것도 없는 거야.
그래서 너무 신경 과민이라 생각 하고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본거야.

그 여자는 길로 내 뒤를 따른게 아니라...........담 위로 날 따라 온거였어.

쌍!!!   곧휴 됐다 싶어서 그냥 안 본척 하고 걷는데,
계속 담 위로 날 따라 오더라구.
내가 일부러 속력 내서 빨리 걸으면 지도 빨리 따라오구....
집 거의 다와서 뛰었는데 그 거리 유지하며 지도 뛰더라구

그리곤 집에 들어와 제게 전화 한 것이었습니다.

니가 좀 화장실 하고 살펴주라 응?

난 그런거 안 보이는데?

알았다 하고는 집안을 두루 살피고는 아무거도 없다고 하고는 녀석을 안심 시켰습니다.
나 간다~~ 하자 못 가게 바지를 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니가 심순애냐? 빨리 놔라 내일 출근 하려면 지금 자야돼.

자고 가, 자고 가, 나 버리고 가지마.

이씨......내일 이 복장으로 출근 하냐?

내일 일찍 일어나서 집에 가서 갈아 입고 가면 되잖아?

그래서 어쩔수 없이 둘이서 잤어요.
자면서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아무래도 안되겠다.
마침 담 주 휴가니 이번 주말에 고모 할머니 한테 내려 갔다가 집에 가야겠다.

너도 나랑 우리 집에 갈래?

울릉도?

난 담주 휴가 아닌데? 그리고 난 물에 가면 안되는 팔자라고 누누히 설명 했잖아?

야! 무슨 울릉도가 손바닥 만한 섬 인줄 아냐?

거기 바닷가 아니래도 경치 끝내주고 볼꺼 많아.
그리고 물에 들어 가지만 않음 되잖아? 보는 건 상관 없지. 가자 응?

그래도 별로 안 끌렸습니다.
아마 할매에게 너무 쇄뇌 되었나 봅니다.
그땐 이미 휴가 계획 다 짜놨었는데......
어느 워터 파크가 손바닥 만한 비키니 입은 몸매 좋은 츠자들이 더 많은가
알아 보던 중 이었습니다.
한 여름의 썸을 꿈꾸며...................

제가 망설이자 녀석은 초 강력 고문을 가하기 시작 했습니다.
요즘 가면 먹을꺼 진짜 많은데....
너 좋아하는 싱싱한 오징어 내장탕에 너 좋아 하는 볼락에, 너 좋아 하는 홍삼에,너 좋아 하는 홍합...
아! 여름이라 홍합은 좀 그런가? 그럼 말려둔 홍합 살짝 불려 홍합밥 짓고......

그만!.........................

자꾸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밭에서 수박 큰거 한통 따서.......................

응? 울릉도도 수박 있어?

야!!!!  우리 울릉도 무시하냐? 울릉도 수박은 육지 수박이랑 질이 틀리거든?
수박 한통 따서 시원한 마을 뒷 산 계곡에 가서
불 피워 삼겹살 굽고 지난 봄 뜯어 담은 명이 짱아찌에 싸서
한 입 싹!!  거기에 더덕 고추장 구이를 구어......

그만! 그만 하라구 이 자식아!!!!!

결국 넘어간 전 담 날 회사에서 휴가를 바꿀수 있나 알아 봤고
별 특별한 일이 없어 쉽게 휴가를 바꿀수 있었어요.

일단 친구의 고모 할머니가 계신다는 포항으로 갔습니다.
그 분은 친구가 자랑해 마지않는 대단한 만신 이셨다는 증조 할머니의 자질을 가장 많이
물려 받아 지금도 포항 일대를 주름 잡으신다고 합니다.

친구의 집안은 증조모 이후 대대로 무녀나 박수가 아주 많이 태어난 집안 인데,
그 중에서 증조모의 능력은 발군 이셨나 봅니다.
그외에 지금은 고모 할머니가 최고 이고,
친구가 가지고 다니는 부적도 그 분이 써 주신 거라더군요.

그 외에도 조금씩은 신기를 타고 나신 분이 많타더군요.
친구 할아버지도, 친구의 아버지나 고모들도....
어디가면 딱 점집 차리고 무당 행세 하시면서 사실 만큼은 된답니다.

야,야!!!   그러다 잘못 하면 큰일나, 무당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냐.
하늘이 택한 사람만 하는거다.

우리도 잘 알아...그러니 무업 안하고 열심히 땀 흘려서 농사 짓고 고기 잡으며 살지.
고모 할머니는 그 대단 하셨다는 친구의 증조 할머니의 하나뿐인
고명 딸이시라더군요.

저희 맨날 이것 가지고 투닥 투닥 말 싸움 했거든요.
서로 우리 할매가 더 쎄 다고.

친구의 고모 할머니께선 우리를 반가이 맞아 주셨습니다.
친구가 며칠전 얘기를 하자 대뜸 부적은 잘 가지고 다니냐시며 부적 좀 꺼내보라고 하셨습니다.
친구가 부적을 꺼내자 펴 보셨는데.....
세상에나, 부적이 불에 탄것처럼 꺼맸어요.

에고, 이러니 효험이 없지.
그 동안 여러번 손 찼었나보네 하시며
니 몸 니가 잘 챙기라시며 너 오면 주려고 준비 했다고 하시며 새 부적을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좀 더 방비를 튼튼히 한다시며 니 방 사진 있냐고 하시더니 친구의 스맛에 저장된
사진을 보시고는 부적 몇장 써 줄테니 내가 말한 위치에 붙이라고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제게 눈길을 옮기시며 말씀 하셨어요.

자네도 혹시 부적 같은거 가지고 다니나? 하셨고.

전 그런건 없기에 아니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신기 하단듯,
하긴 이건 부적 따위의 기운은 아니라시며
그런데 뭐가 이리 강력 하냐며 신기하게 보셨어요.

그래서 제가 저 한테 뭐가 있냐고 여쭈니,
자넨 물에 대해 아주 약하긴 한데 그 이외엔 지극히 평범하네.
신기도 없고 영을 타는 체질도 아니고....그런데 아주 강력한 흔적이 있네...그것도 2개 씩이나....
전 신기해서 혹시 할매와 관련이 있나 해서 여쭸어요.
혹시 이런거랑 관계가 있을까요? 하며 상주 할매 얘기를 간략 하게 해 드렸죠.

고모 할머니는 아주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들으시고는,
기연 이구만! 하시며 일어서셔선 장을 여시고 뭔가를 찾으셨어요.
그러시다 찾으셨던지 커다란 책을 한권 가지고 오셨습니다.
사진첩 이었습니다.

그러시고는 몇장을 넘기시더니 제게 사진 한장을 가르키며
자네 혹시 이 보살님 아나? 하셨습니다.
할머니가 가르킨 사진 속엔 젊은 시절의 갈비찜 아줌마랑 고모 할머니가 다정하게 웃고 계셨죠.
전 안다고 하며 틀림없이 할매를 어머니라 부르던 아줌마라고 했어요.

그러시자,
이번에도 몇장을 넘기시더니 혹시 자네 할머니가 이 분이 아니신가? 하셨습니다.

그건 여러명이 단체로 무복을 입고 찍은 사진 이었는데 가르키신 가운데 서 계신 분은 아주 젊었을 때 모습 이셨지만 틀림없는 꿈에도 잊지 못할 할머니의 모습 이었습니다.

전 사진속 할매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부터 났습니다.
저의 그런 모습을 보시더니 잠시후에 고모 할머니께선 혹시 자네가 그 분 장례식때 3일 내내 울어대고, 장지에 가선 난리를 쳤던 그 학생이 아닌가? 하셨습니다.

네, 저 맞습니다.

친구의 고모 할머니도 그때 함께 하셨었나 보네요.
제 흑역사를 알고 계시는거 보면.

맞구만.
그때 자네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
내 평생 수백번 장례식을 봐왔지만,
자네처럼 3일 내내 그렇게 슬피 우는 사람은 처음 봤다네.
특히,
장지에서의 난동은 압권 이었어, 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껄세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친구가 뭔데 그러냐는 표정으로 쳐다 봤어요.
얘긴 안해줬지만,
틀림없이 다음에 오면 할머니께 물어볼꺼 같았습니다.

그러시면서,
참으로 대단한 분이셨지,
자네의 행동만 봐도 얼마나 그 분과 밀접한 관계였는지 알수 있겠네.
아마 자네에게 새겨진 기운은 그 분의 흔적 일껄세.
하나는 인간이 새긴게 아니니 그 분이 모셨던 그 대단하고 강력한 신의 흔적 일꺼고......하시더군요.

전 궁금해서 무슨 흔적이냐고 여쭈었습니다.

할매가 새긴건 일종의 경고문 같은거래요.
얘 건드리면 가만 안 두겠다고 하는.

그리고 할매가 꼬셔서 도장 받아 주신게 분명한 신의 흔적은
얜 내꺼니까 알아서 하라는 일종의 영역 표시 같은 거랍니다.
신의 싸인 받은 몸 입니다.

그러시면서 자넨 귀신 같은거에 평생 휘둘릴 일 없을테니 부적 따위 쓸 일도 없을 꺼라시며
아마 귀신 바글 바글한 흉가에 가서도 잠만 잘 잘거라 하시더군요.

인연이란건 참 묘하죠?
절 알고 할머니를 아시는 분을 표항까지 가서 만나다니.....
또 그분의 손자랑 제가 친구의 인연을 맺다니........

이때 친구가 바보 같은 질문을 하더군요.
고모 할머니 보다도 그 할머니가 더 쎄요?

고모 할머니가 웃으시면서 비교가 되냐시며,
고양이가 아무리 크고 싸나운들 호랑이랑 비교를 할수 있냐고 하셨어요.
녀석은 다시 바짝 다가 앉으며 증조 할머니랑은? 했어요.

사실, 저걸로 맨날 말싸움 하니 저도 그건 궁금 했죠.
음.....나도 어머니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사람이라 우리 어머니가 더 쎄시다고 하고는 싶다만.....
어머니는 사람이 이를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셨던 분이긴 하신데.......
니 친구 할머니는 사람의 경지를 넘으셨던 분이시다. 하셨습니다.

푸하하하하...........상주 힐매 윈....앞으로 까불지마!

녀석은 그리도 대단하다 생각한 자기 증조모 보다 더 대단한 분이 계셨다는 얘기가 믿어지지 않는 듯 풀이 팍 죽어 있었고 전 어깨를 쳐주면서 얘길 했죠.

야! 그래도 너네 증조 할머니는 표범 이셨다잖아? 그거도 대단 하신거지...(속으로 호랑인 못 이겨도...)

아주머니는 일어 나시면서 놀고 있으라시더군요.
친구가 어디 가시냐고 묻자
목욕,  부적 쓰려면 목욕재계 해야지 하셨습니다.

친구가 부적 쓰려면 그래야 하냐고 하자,
목욕라고 치성도 드리고 써야 하신답니다.

테레비 보니까 막 써 주던데? 라고 친구가 또 바보 같은 질문을 하자,
그건 미리 과정 거쳐서 써 둔거 주는거던가 증조모급은 되어야 가능 한거라시며,
아니면 가짜거나...하셨어요.

저흰 고모 할머니 댁에서 1박 하고 울릉도로 향했습니다.
제가 괜찮겠지? 하고 불안해 하자,
야!! 내가 수십번도 더 다녔어.
우리가 탈 배를 가르키면서 저 큰배 뒤집으면 그게 물귀신 이냐? 동해 용왕님이지.
용왕님이 미쳤다고 수백명 사람 탄 배 뒤집으시겠냐? 하더군요.

딴은 그렇겠다 했지만 일말의 불안감이......
친구는 그런 제게 걱정 하지마, 니가 이상한 짓 하면 내가  죽지만 않을 만큼 니 뒷통수 존니 쎄게 까서 기절 시켜 줄께.

전, 하다가 안되면 죽을 만큼 세게 때려도 돼.
난 물속에서 숨 막혀서 익사 하긴 싫어 .숨 쉬면서 죽고 싶다 했어요.
전 수영은 해도 잠수 하면 10초도 못 견딥니다.
바로 패닉 일으켜서...

제가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 숨 참기 내기 하는 사람이죠.
죽으면 어차피 영원히 안 쉴건데......

결론은 무사히 울릉도 가서 있는 내내 먹고 마시고 자고 시간 나면 녀석이 귀신 봤던 장소들도 가 보고,
밤엔 둘이 귀신 얘기 실컷 하며 지내다 왔습니다.
역시 본 고장에서 듣는 얘긴 더 맛깔 나더군요.

상주 얘기가 끝나면 좀 푹 쉬다가 본격 무더위에 오겠습니다.
내 이럴줄 알았다니깐?

잠시 소개만 하고 이런 내용 이런식으로 쓰려 하는데 어떤지 여쭈우려고 한건데 대책 없이 깅어 졌군요.
오늘은 상주 얘긴 더 못 쓰겠네요.

내일이나 모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경험] 친구의 울릉도 이야기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인연이란 참말로 신기한지고...
상주할무니 이야기 보면서 인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돼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도 다 인연이 닿아서 만난거고
전생에 어떤 인연이 있었던 걸지도 모를 사람들이고
여러분들도 어쩌면 나랑 전생에 연이 닿았던 걸수도 있는거잖아?
신기하지 ㅎ

따신 마음 품고 살자
ㅋㅋㅋ
잘 쉬고 곧 또 올게!!!
1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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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어떻게보내나요?
이쁜 센스쟁이 옵몬님~~~끊어 읽지 말라고 연결해주는 센스들 보소~ 줄줄이 감동이다~ 상주 할머니는 정말 역대 무당들의 신급이셨나 봐~
인연이네요 저도 인연이란걸 믿어요 ㅎㅎ 가끔보면 신기한듯
인연인갑다.
옵몬님 착하시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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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분명히 12화를 썼던 것 같은데... 생각하면서 뒤적뒤적하니까 대기중인 카드에 쓰다 만게 있더라 ㅋㅋ 쓰다가 피곤해서 끄고 잔듯 ㅋ 어우 진짜 출근 안하니까 살겠다 추워 죽을뻔했어 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시방 한국이 맞긴 한겨? 워찌 이리 춥당가 내가 이르케 추운 이유를 얼마전에 테레비에서 봤어 음 그러니까 북극이 겁나 추운건 다들 알지? 평소에는 북극에서 바람이 동-서로 불면서 추운 공기를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찌저찌 붙들고 있대 근데 지구 온난화때문에 빙하가 녹으면서 일이 터진겨 냉기가 동서로 소용돌이치듯 부는 바람에 겨우 잡혀 있다가 북극 온도가 올라가니까 그 바람이 약해져서 구불구불 남북으로 불게 된거지 그러면 워찌되겠어 북극에만 갇혀있을줄 알았던 찬 공기가 이때닷! 하고 남북으로 부는 바람을 타고 내려가 직접적으로 강타하는 지역이 생길거아녀 한국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거고. 결국 긍까 이 미친 한파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란거지 ㅋ 그러니까 우리 물 아껴 쓰고 일회용품 많이 쓰지 말고 전기 낭비도 하지 말고 가까운 거리는 걷고 어쩌고 저쩌고... 이정도 적었으면 이건 뭐 #과학 #자연 #DidYouKnow? 이런 관심사 발행해도 되는거냐? (발행해야지 ㅋㅋㅋㅋㅋ) 아 갑자기 설명충 했더니 지치는군 그래도 상식이 채워졌지? 친구들한테 설명해 주면서 설명충력 뿜뿜해보도록 해 다들 ㅋㅋㅋㅋ 그럼 얼른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상주할매를 불러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얘기는 할머니랑 다녀 왔던 상가 집에 관한 얘기 입니다. 정확히는 상가집 다녀오다 만난 처녀귀신(손각시) 얘기 입니다. 어느 날 이었습니다. 그 날 우리 마을에 부고가 전해 졌지요. 동네 이장 아저씨가 집에 들어 오셔서는 옆 마을의 부고를 전해 주셨습니다. 그 곳은 옆 마을 이지만 우리 마을에서 꽤 떨어진  마을 이었어요. 그 곳은 차론 저희 마을서 10분도 안 떨어진 옆 마을 이었지만, 버스가 끊어진 밤이면 비포장 길을 따라 걸어서도 30분, 다시 마을 안 그 집까지는 10분을 걸어 들어 가야 할 마을 이었습니다. 그 마을에 사시던 어떤 할아버지께서 그 날 돌아 가셨습니다. 그렇게 저희 마을에도 그 소식이 전해지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일을 끝내고는 그 마을로 갔어요. 그 날 가신 분도 있고, 다음 날 다녀 오신 분도 있고. 그 시절엔 그 정도 거리는 거의 같은 마을 이었고, 그 돌아 가신 할아버지도 마을 사람들과 잘 알던 분이셨죠. 물론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도 잘 아시던 지인 이셨고 저희 상주 할머니나 저희 엄마 조차 잘 아시고 있던 분 이셨답니다. 조부모님 께서는 밭 일을 끝내시고 집에 오셔선 씻으시고 새 옷으로 갈아 입으시고 흰 봉투에 부조금을 챙기셔서 준비 하고 있던 상주 할머니와 저희 어머니와 저와 동생을 데리고 문상을 가셨습니다. 저와 제 동생은 어려 가서도 절을 안 했기에 굳이 갈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그럼 저희 둘만 빈 집에 있어야 했기에 데리고 가셨지요. 가는 길에 문상을 가는 다른 어른들도 길에서 만나 같이 갔어요. 그렇게 밤길을 걸어서 그 상가에 도착하고 저희는 마당에 있고 상주 할머니랑 외조부모님, 어머니는 방에 들어가서 절을 하고 부조도 하고는 어른들이 나오시자 마당에 천막을 친 자리에 둘러 앉아 음식을 먹었습니다. 뭐 돌아가신 분에 대한 회고담 등이 주를 이루었고 어른들은 얘길 하시며 막걸리도 한잔 드시고 보통 상가집에서 보내는 거와 같이 보냈죠. 지금 상가는 병원에 딸리거나 따로 있는 장례식장에서 거의 치뤄지므로 아직 나이가 어리고 도시서만 사신 분들은 그런 광경이 낯설겠지만 그땐, 시골에선 누가 돌아 가시면 벌어지던 일반적인 풍경 이었어요. 집에 마루나 안방에 입관한 시신을 모시고 앞은 병풍을 쳐 가리고 그 앞에 음식과 향을 피우고 마당엔 천막을 치고.... 그렇게 한잔 술도 드시고는 계속 오시는 다음 손님들을 위해 저희는 일찍 일어 서려던 때였어요. 마침 오신 문상객이 상주 할머니가 오랜만에 보시는 지인 이셨죠. 오랜만에 만난 두분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고는 얘길 좀 하시려고 우리에게 먼저 가라고 하셨어요. 외 조부모님과 어머니가 일어 나시고 동생을 데리고 가시고 전 이따가 할매 따라 같이 가겠다고 했어요. 그냥 심심한데 잘됐다 싶어 사람 많은데서 놀려고..... 어머니께선 그래라? 하시고는 마을로 돌아가시는 한 무리의 어른들과 함께 가셨죠. 상주 할매가 그래라...내도 좀 얘기 하다 금방 갈테니까 좋아는 내가 데리고 가마 하셨고. 그렇게 그 지인 분은 조문을 하시고는 마당에 나오셔서 할매랑 이런 저런 얘길 하시고 전 꾸역꾸역 삶은 돼지고기 빨고 있었죠. 그렇게 한참을 얘기 한후에 자리를 털고 인사를 하시고 돌아 가시는데, 가지고 왔던 후레쉬는 아까 다 가져 가시는 바람에 상주에게 얘기 해서 하나 빌려서 할머니와 돌아 오게 되었지요. 그 왜 렌턴이라고 부르던 메주덩이 만한 후레쉬 있잖아요? 그걸로 할매가 길을 비추시고 손 잡고 걸어 오던 길 이었습니다. 한참 할매랑 재미 있게 얘기 하며 오던 중이었는데 반쯤 갔을까요? 갑자기 할매가 가던 길을 멈추시곤 굳어 지셨어요. 저도 쳐다 봤는데 아무 것도 제 눈엔 당연히 보이지 않았죠. 할매는 그 쳐다보시던 곳에서 눈을 떼시지 않고 제게 얘기 하셨어요. 좋아야!~~~  할미가 안고 갈까? 전 그 땐 제법 커서 무거웠는데 아무리 할매가 강골 이시지만 노인분이 안고 가긴 너무 무거웠을껀데....... 할머니는 제 대답도 기다리지 않으시고 절 안아 드셨습니다. 그러시고는, 할매 목을 단디 끌어 안고 있거라! 하셨습니다. 전 시키시는 대로 했고 눈도 감고 있으라 해서 눈도 꼭 감았습니다. 그러고 나셔서야 할매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 하셨어요. 그러시다가 몇 걸음 옮기시고는 멈춰 서셔선 뭐고? 이....니  내가 누군줄 알고 감히 내 앞에서 요사를 떠노? 이기 세상에 악만 남은 손각시구만, 어데 산 사람 앞에 나타나가 홀릴라카노? 니 사람 잘못 봤데이~~  내는 할아버지 없어도 니 정도는 다신 환생도 못하게 만들어 삐릴수 있는 사람이데이~~~ 아 놀라게 하지 말고 존말 할때 꺼지거라...내 애 때문에 참는기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걸음을 또 옮기시다가 이내 다시 서셨어요. 이기 ....증말....사람 승질 돋꾸나? 꺼지라.....니 자꾸 까불문 내 아 안전하게 데려다 놓으면 온 산 다 뒤져서라도 니 찾아 낼끼다... 그러시고는 다시 좀 가시다가 또 멈춰 서서 이기 참말로.....니 원하는기 뭐고?  하셨어요. 그리고 잠시후 기도 안찬다는 말투로 뭐?????   야를 니 돌라꼬?   나참!!   이런 육시랄 년이..... 하시고는 잠시 또 정적이 흐른후 드디어 화가 잔뜩 나신 목소리로, 그래 나 약 올려가 내 니 쫓으면 애 한테 해꼬지 할라꼬? 니 오늘 잘 걸렸다...꼼짝 말고 예 있어래이 하시더니 걸음이 빨라 지셨어요. 가시면서도 그 손각시가 계속 쫓아 오는지, 오살할 년, 육시랄 년, 똥물에 튀겨 죽일 년,가랭이에 말뚝을 박아 줄일 년, 초열 지옥에 쳐 넣을 년등등 할매가 할줄 아는 모든 욕이 다 나오더군요. 할매께선 입이 시동이 걸리시면 아주 걸쭉 하셨지만, 제가 보는 앞에선 제 교육 때문인지 엄청 욕을 자제 하시는 분인데, 완전 봉인이 풀리셨죠. 할매는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으셨어요. 무섭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제가 너무 무거워서요. 워낙 할매가 지극 정성으로 걷어 먹이셔서 완전 포동 포동 했었거든요. 말할 기운도 없으신지 빠른 걸음으로 집까지 단숨에 오셔선 이제 됐다 시며 절 내려 놓으셨는데 눈 떠보니 대문 안이었죠. 그러시고는 안에 큰소리로 좋아 왔다!!  하시고는 어서 들어 가라며 제 등을 떠미시고는 소매를 걷어 붙이시며, 이년 오데 갔노? 하시며 집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 하셔습니다. 그 손각시가 아무리 멍청해도 도망 갔겠죠. 싸워서 상대도 안될껀데..... 한참을 씩씩 거리시고 찾으시더니 포기 하셨는지, 이년 날 밝고 보자 하시더니 그때 까지 마루에 있던 제게 뭐하노? 안 드가고? 하시며 퍼뜩 들어가라 퍼뜩...하시며손으로 들어가란 시늉을 하셨답니다. 그리고는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서 깼습니다. 아마 상가서 너무 이것 저것 많이 줏어 먹어서 그랬나 봅니다. 원래 시골 화장실이 거의 본채에서 떨어진 한 구석에 있잖아요? 저희 외가집도 그랬고 전 큰거 아니면 거의 툇마루에 서서 갈기거나 마당에 내려가도 거의 화단에 쌌죠. 거름도 할겸. 그래서 툇마루에 비몽사몽 하고 서서는 소중이를 꺼내 시원하게 갈기고는 탈탈 털고 있다 무심결에 고개를 들었는데................ 으악!!!!!! 우리집이랑 옆집 담벼락 위로 사람 머리가......... 제 비명 소리에 놀라선 엄마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뛰어 나오시고..... 그때, 그 사람 머리가 당황하며 말을 하는 거예요. 좋아야! 좋아야!  놀라지 말거라 내다, 할미다 하고요. 자세히 보니 상주 할매가 할매집 담 안에 서서는 절 보고 계셨어요. 엄마가...아이고 놀래라, 아즈매 거 서셔서 뭐 하시는교? 라고 놀라셔선 묻고, 할매는 머쓱해 하시며, 아.....그기.......아까 좋아랑 집에 올때 웬 잡귀 하나가 자꾸 알짱 거려가 혹시 이게 좋아 한테 해꼬지 할까봐 내 지키고 있는기다. 그 때가 새벽, 제가 들어 온지 못되도 3시간은 넘었을 시간인데 말이죠. 할머니는 그때부터 제가 걱정되어 밤새 지키실 요량 이셨나 봐요. 엄마가 어이 없으시다는 듯, 아즈매요!~~~  그라믄 얘기 하시고 좋아 데리고 주무시면 되지예. 그 때의 할매 표정은 ................ 응? ㅇ..ㅇ  그러게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하는 표정이셨어요. 아마 절 지켜야 된다는 생각에 집중 하시느라 다른 생각은 못 하신듯. 전 그 새벽에 베게들고 할매 집으로 가서 잤습니다. 다음 날 제가 깨니 할매는 벌써 일어 나셔서 밥상을 봐놓고 제가 깨길 기다리시고 계셨어요. 그러시더니 제게 아침을 먹이시고는 바삐 설거지를 하시고 나가시더군요. 할매 어데가노? 응? 어제 그 년 잡으러 간다. 할매 내도 갈끼다. 할매 없을 때 내 잡으로 오면 우야노? 낮엔 괜찮타 집에 있거라.........시져,시져,시져. 결국 쫓아 갔습니다. 할매가 가시면서, 분명 어제 거 어데 있을 낀데.....하시면서 그곳 근처에 가자 유심히 살피시기 시작 했어요. 제가 앞에 있던 나무를 가르키며, 할매가 저서 내 안았다 했더니 그래? 하시면서 근처의 길도 살피시고 왔다 갔다 하시면서 뭘 찾으시더군요. 그렇게 한참 왔다갔다 하시더니 길 옆에 보면 풀들이 많이 자라잖아요? 그러시다 어디를 보시면서, 여 숨어 있었네. 니 거 숨어 가만 있음 내 못 찾을줄 알았나? 하시더니 풀숲을 막 헤치시며 뭘 찾으시더니 땅에서 뭔가를 줏어 드셨어요. 어떤 젊은 여자의 예전에 많이 썼던 증명 사진이라고 하는 주민등록증에 붙어 있는 사진만한 작은 사진 이었습니다. 이게 와 여기 있노?  그러시더니 사진을 살피시고는 딱 보니 산 년 아니네....단명할 상이구만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한참을 사진을 뚫어지라 쳐다 보셨습니다. 그러시더니 한숨을 푹 쉬시더니.... 니도 팔자가 우지간히 박복한 년인갑따. 내 어제 기분 같아서는 다시는 환생도 못하게 만들어 삐릴라 캤는데......하시며 사진을 돌 위에 올려 놓으시고는 마치 사람에게 하듯 타이르셨어요. 이승에 한 둬봐야 니만 손해다 가시나야! 툴툴 털고 저승가가 다음 생이나 준비 하그라...괜히 더 죄 짖지말고... 하시면서, 죽은지도 얼마 안됐고 딱히 나쁜 짓 한거도 없는거 같으니 내 고이 보내 줄테니 가그래이 ~~알았나? 괜히, 산 사람 해꼬지 해가 차사님께 잡혀서 꽁꽁 묶여 끌려 가지 말고 니 발로 갈수 있을 때 좋게 가그래이. 하시더니 쌈지에서 주섬 주섬 부적 한장을 꺼내셔서는 이거 억수로 비싼 긴데 니 때문에 내가 손해가 많타 하시고는 불을 붙이셔서는 공중에 휙 뿌리셨어요. 그러시더니, 곧 니 데리러 올끼다...하시며, 담배 두까치를 꺼내 불을 붙이시고는 하나는 사진 옆에 놓으시고 한대는 할매가 피시면서 줄건 없고 담배나 하나 꼬실리고 가그라. 니 담배 피제? 하시고는 옆에서 담배를 피셨어요. 담배를 다 필쯤 할매가 길 위를 보시면서 반색을 하셨죠. 아이고!!!  차사님요 오랜만에 뵙네예 하시면서 ............ 야 좀 데리고 가이소, 잘 좀 데리고 가이소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할매의 애교까지 봤어요. 그란데....내는 언제 데려 가실낍니꺼? 뭐 그리 비싸게 구는교?  친한 사이에..... 하시면서 농을 하시고 웃으셨어요. 그러시고는 살펴 가이소 하시고 합장을 크게 하셨죠. 그리고 그 조그만 증명 사진을 태우시고는 제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궁금한게 많았습니다. 할매, 아까 사진 말고 태운게 뭐예요? 그거? 좋아 큰 외삼촌 삐삐 알제?  저승 차사님 부르는 삐삐같은 기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2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할매 삐삐라니요 ㅋㅋㅋㅋㅋ 이전에도 삐삐 얘기가 나왔던것 같은데 접때 어떤 분이 삐삐가 뭐냐고 댓글을 다셨던 것 같은 기억이 ㅋ 삐삐를 모르실 리가.... 나도 아는데... ㅋ 암튼 우리 할매 넘나 멋지다 어라 나도 모르게 우리 할매라고 했네 우리 할무니였음 좋겠어서 그랬나봐 나도 천상베필 찾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포기 못하는 천상베필...ㅋ) 그럼 다들 보일러 잘 떼고 감기 조심하고 절대 감기걸리지마 감기걸리면 나한테 혼난다!!!! ㅋ... 뿅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전)
날씨 얘기 질릴 만도 한데 질릴 틈도 없을 정도로 또 추워졌어 추위야 넌 질리지도 않니? 정말 지긋지긋해... 오늘도 어제에 비하면 허버 추운데 내일은 또 얼마나 추울까 이번주 내내 한파래 진짜 조심해라 다들 ㅠㅠ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상주할머니 이야기를 보자! 할무니는 언제나 따뜻해... 사랑스러워...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넘나 슬프니까 나 보면서 펑펑 울었으니까 다들 눈물샘 단디 막고... 시작할게!! __________________ 먼저 전 글 뎃 읽다가 제 글에 자주 뎃 달아 주시는 어느 분이 사진 얘길 의구심 약간 있으시다는 말에.... 그 사진 속의 할머니는 거의 40가까이 되신 모습 이었어요. 제가 할매를 첨 만났을 때 쪼글 쪼글한 할매 셨어요. 그때 사진 속의 모습은 제 눈엔 첨 보는 젊은 사진 이었죠. 그리고 쭉 서셔서 단체로 찍은걸 보면 아마 어디 사진관에서 사진사 부르셔서 찍으신게 아닌가 생각 합니다. 육포 레시피 원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아 놀랍습니다. 적어 놓은게 없으니 상주 얘기가 끝나면 일괄적으로 적어 복사해서 쪽지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제 생애 가장 슬펐던 날 얘기를 하려 합니다. 전, 후로 나눠 해야 할꺼 같습니다만, 전은 돌아 가셨을 때 후는 그 이후와 제 곁을 영원히 떠나신 날 , 에피소드 형식이라 따로 읽으셔도 될껍니다. 할머니가 돌아 가시던 날은 어느 날과 다름 없던 일상의 날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늦가을이 깊어 가던 어느 날 아침. 저희 식구는 평소 처럼 저와 제 동생은 등교 준비를, 아버지는 출근 준비를 하시고는 어머니가 차려 주신 아침상에 둘러 앉았습니다. 분주히 아침을 먹고 있을 때 느닷없이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저흰 웬 전화지 하는 표정으로 안방을 한번 슬쩍 보고는 다시 밥을 먹었어요. 어머니께서 벌써 전화를 받으러 가셨기 때문 입니다. 어머니께선 전화를 받으시더니, 여보세요? 어!  엄마~~~   이래 일찍 부터 웬일인교? 하셨습니다. 그러니더니 잠시 들으시고 네? 하며 큰 소리를 지르셨고, 아버지와 저와 동생은 밥숟갈을 동댕이치며 안방으로 달려 갔습니다. 할머니 전화를 받고 어머니가 저리 놀라시는 걸 보니 뭔가 큰 일이 터진게 분명 했으니까요. 어머니는 네, 네 알았어예. 애비랑 애들 준비 하는대로 바로 내려 갈께예. 하시고는 전화를 끊으시고는 한동안 말이 없으셨습니다. 저희와 아버지는 뭔 안 좋은 소식 일까? 하며 말 없이 어머니만 쳐다봤죠. 이윽고 어머니가 저희쪽으로 고개를 돌리시고는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저희를 보시더니 여보................좋아야!   상주 할매가...................어젯밤 돌아 가셨단다 무슨 소린지 처음엔 몰랐습니다. 엄마가 무슨 소리 하시지? 하고 들었는데도 이해가 안되더군요. 잠시후 눈동자 6개가 일제히 제게 쏠렸습니다. 상주 할매가 돌아 가셨단 얘길 엄마가 하시자 마자 젤 먼저 제 반응이 걱정 되었나 봅니다. 처음엔 뭔 소린줄 몰랐다가 잠시후 정리가 되어 그 단어 들이 머리 속을 울리더군요. 돌아가셨다, 돌아 가셨다, 할매가....돌아 가셨다. 머리속에서 보신각 종이 울리는 기분 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혼절을 한듯. 깨워서 간신히 일어나보니 모두 걱정스런 표정으로 절 내려다 보고 있었고, 어머니는 이럴 때가 아니다 빨리 준비 하고 가보자. 여보! 당신은 공장 전화 해서 2,3일 못 나간다 하시고, 애들 학교엔 제가 전화 할께요. 하셨습니다. 원래 직계 존속 이외엔 공결이 안되죠? 상주 할머니는 직계 존속이 아니시라 공결신청이 안되고 그냥 결석 하는거 지만, 저희 가족에게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잠시후 내려 가는 차안에서 그제야 겨우 상황 정리가 되고 실감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부터 울기 시작 했어요. 눈물이 나오는 걸 어떡해? 그래도 그때 까진 아버지 운전 하시는데 방해 된다 싶어 최대한 자제 하려는 정신 이라도 있었지만요. 외가집에 도착하니 벌써 연락을 받고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전 차를 주차 하기도 전에 어머니가 잡을 틈도 없이 문을 열고 할매에게 달려 갔습니다. 대문을 들어 서면서 할매를 외쳐 댔고, 마당엔 큰 외삼촌과 막내 외삼촌이 이미 나오셔선 저흴 기다리고 있으셨습니다. 이미 저의 반응을 충분히 예상 하셨던듯 두 분을 절 붙잡으시고는 좋아야 좀 진정해라, 응? 하셨죠. 전, 놔요! 할매 할매!!~~~~~~~~ 하며 발버둥쳤습니다. 곧이어서 아버지와 식구들이 들어 오고, 어머니는 큰 외삼촌께 오빠!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라예? 그리 정정 하시던 분이......하셨고, 큰 외삼촌도 나도 아침에 연락 받아 정신이 없다.  어제 저녁도 아버지랑 어머니랑 함께 즐겁게 드셨다던데..... 그때도 아무 조짐이 없었다고 하시는데 말야. 아무튼, 좋아 좀 진정 시키고 들어가 봐라. 아직 입관 안 시켜 드렸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좋아는 꼭 보고 싶어 하실꺼 같아서..... 외삼촌들이 놔주시고 저는 한달음에 앞서 방으로 뛰어 들어 갔습니다. 그 곳엔 언제나 그 곳에 가면 절 반갑게 맞아 주실꺼 같던 할매가 자는듯 누워 계셨습니다. 전 달려가 할매 품에 쓰러졌습니다. 이미 돌아가신 시신 이었지만 조금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우리 할맨데 , 내 사랑 하는 할맨데 시신이면 어떻고 다 썩은 유골이면 어떨고 귀신인들 무섭겠습니까? 할매, 눈 좀 떠 봐라, 내다 좋아다. 내 안 보고 싶나? 하며 할매를 흔들었습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사투리는 거의 고쳤다고 생각 했는데, 급하니 예전 말투가 자연히 나오더군요. 그리고는 들릴리 없지만 할매를 원망 했습니다. 할매 이라는거 우딨노?   나랑 약속 했잖아?   좋아 커서 대학 다니는거 보고 이쁘고 착한 색시 만나 결혼 하는거도 보고 좋아 애기 한번 안아 볼때까지 안 죽고 살꺼라더니, 이씨!~~~~ 순 거짓말쟁이 엉엉엉엉............... 어른들이 이제 할매 얼굴 봤으니 됐다. 이제 보내 드릴 준비를 하자 하셨고, 전 발버둥 쳤지만, 입관 절차가 진행 되었습니다. 지금도 후회 되는건 너무 우는 바람에 눈앞이 흐려서 할매가 관에 들어 가시는 장면을 볼수 없었단 겁니다. 그리고는 할머니 시신은 봉해지고 앞에는 병풍이 쳐지고 향이 놓인 상이 차려 졌어요. 마당과 바깥 공터에 천막이 쳐지고는 큰 외삼촌이 상주가 되시어 문상객들을 받기 시작 하셨습니다. 마을 어른들과 인근 마을 주민들,할매의 지인 분들.... 갈비찜 아주머니도 오시고 특히, 남녀노소 무속인 들이 많이 찾아 오셨어요. 상주뿐 아니라 멀리서도 소식 듣고 달려 오셨죠. 할매랑 교류가 있던 노 스님 몇분도 오시고. 그러던중 어머니께서 마당에 쳐 놓은 천막 그늘에 앉아 할머니께 사정을 여쭙고 있었습니다. 저도 하도 난리를 쳐서 좀 진정 시킨다고 어머니가 손 꼭 붙드시고 잡고 계셨어요. 엄마! , 이그 우찌된 일이고? 이래 갑자기......하고 물으셨고, 외 할머니께선, 나도 갑자기 정신이 없다, 어제도 나랑 얘기 즐겁게 하시던 양반이..... 할매는 아마 오늘 떠나실껄 알고 계셨나 보다, 어젠 좀 별스럽게 행동 하신다 했더니 그기 이제 보니 오늘 떠나실 준비 하셨던거 갑따 하셨어요. 엄만 그기 무슨 말이고 하셨고, 그 사이 사람들이 속속 엄마와 외할머니 주변으로 몰려 들어 얘기를 들었어요. 어제, 그러니까 할매가 떠나시던 전날, 외 할머니는 점심으로 국수를 삶으시고는 옆집으로 할매를 모시러 가셨답니다. 외 할매가 가셔보니 상주 할매는 한참 집안 대청소를 하시며 부산 하셨 답니다. 아즈매요!  국수 삶았는데 오셔서 같이 드입시더, 무슨 대청소를 이래 열심히 하십니꺼? 하시자 왔나? 하며 반갑게 맞아 주시더니 툇마루에 앉은 할매 옆으로 오셔선 쭈그리고 앉으시며 손에 든 걸레를 옆에 놓으시며, 곧 손님들이 많이 오실 낀데 집이 지저분 해가 되겠나? 하시더랍니다. 외 할매는 혼자 사는 자손도 안 찾는 양반이 무슨 잔치 할 일도 없고 손님들이 많이 온단 얘기가 의아 했지만 아마 집에 친한 무속인들이 많이 와서 무슨 모임이라도 하시나 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셨답니다. 그러시더니 할매 손을 살며시 잡으시고는 그러시더랍니다. 우리가 벌써 이 곳에 이사와가 이웃으로 오손도손 산지가 벌써 30년이 넘었지? 하시며 웃으시더랍니다. 외할매는 그라네예 벌써 그리 되었네예, 화야 중학교때 와가 좋아가 벌써 중 3이니 30년이 넘었죠. 하시자 웃으시며 참 좋아 할매나 할배 한테 고마운게 많아! 덕분에 좋아도 만나고 쓸쓸한 내 말년이 정말 행복 할수 있었네, 내 저승 가도 그 고마움 잊지 않을끼구만...하셨고, 외 할머닌 별 소리를 다 하시네예, 우리 집이 할매 한테 입은 은혜가 얼만데예? 고마운 걸로 치면 저희가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지예. 하셨답니다. 상주 할매는 좋아가 보고 싶구만 하셨고. 그라셔예? 주말에 내려 오라고 할까예? 하시자 고개를 흔드시면서, 욕심에 그렇타는 거지 뭐....어차피 곧 볼텐데....하시며 뜻 모를 얘길 하시더랍니다. 그러시더니, 참! 내가 좋아 할매 한테 부탁이 있어서 안 그래도 청소 해놓고 건너갈 생각 이었는데...하시더니 마루에 있던 찬장을 가르키시면서 저 찬장 가운데 작은 서랍 있지? 내일 나 없을 때 그거 좀 열어 보그래이 하셨답니다. 뭔데예? 내일 어디 가십니까? 하시자, 그냥 낮에 열어 보면 안다 하시면서 아무튼 성질 까다로운 늙은이 비위 맞춰 주느라 고생 많았다 하시더니, 국시 삶았다면시로? 가자 배 고프다, 다 불었겠네 하시더니 휘적 휘적 앞서 가시더랍니다. 그러고는 맛있게 국수 한 그릇 다 드시고  역시, 좋아 할매의 국수 마는 솜씨는 일품이데이, 내 이 맛은 못 잊을꺼구만. 하시더니 내 부탁 꼭 기억 하그라, 그리고 이따 저녁에 할배 오믄 우리 집서 같이 밥 묵자, 내가 오늘은 두 사람에게 저녁 대접 할꺼구만 하시며 가셨답니다. 지금와서 생각 하니 그기 다 떠나 실라고 준비 하시던 긴데 그땐 눈치를 못 챘다 하시더군요. 그 날 저녁 할아버지랑 같이 할매에게 가니 이내 저녁 상을 내 오셨대요. 서로 오가면서 밥도 같이 먹고 한 적이 수도 없으셨는데 그 날 저녁 밥상은 굉장히 푸짐 하더래요. 아이구야! 뭘 이래 많이 차리셨는교? 하시자 그냥 큰 굿이 있어가 여러가지 얻어 왔다시며 권하셨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얻어온 음식이 아니라 정성껏 차린 음식들 이었답니다. 할매는 외할아버지 할머니께 술도 한잔 권하시며 세분은 즐겁게 식사를 하셨답니다. 식사가 끝나사고 돌아 가실때 문앞까지 따라 나오셔선 배웅 하시고 몇걸음 가시는 두분을 부르셨답니다. 돌아 보는 두분을 말없이 웃으시며 쳐다 보시더래요. 생각해 보니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 두시려 그러신거 같았다고 합니다. 그러시고는 할머니께서 집에 들어 가시면서 보니 안방의 상을 부엌으로 내가시는 할매의 뒷 모습이 보이더래요. 할매가 보신 그 뒷 모습이 살아 계신 상주 할매의 마지막 모습 이었어요. 그리고 그 날 밤 외할매께선 밤중에 티브이를 보시고는 주무시기 전에 화장실을 가시려고 나오셨었는데, 옆집 부엌에 불이 켜져 있고 찰박 찰박 물 소리가 나더랍니다. 아마 목욕을 하시나 보다 생각 하셨답니다. 굴뚝 위로 밤하늘에 연기가 오르고 있는 걸로 봐선 뜨거운 물을 데우셔서 목욕을 하신듯 하셨다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 나신 외 할머니는 아침 준비를 하시고는 옆집으로 가셨답니다. 아침은 상주 할매 모시고 드시려고요. 마루 앞에 서선 할매를 불렀답니다. 할매요? 할매 일어 나셨는교? 같이 아침 드시입시더 할매요?? 방에선 아무 기착이 없더래요. 상주 할매는 잠귀가 무척 밝으시고 그 시간이면 분명 깨어 계실 시간인데도 말이죠. 외 할머니는 어제 어디 가실꺼 처럼 말씀 하시더니 일찍 어디 나가셨나? 하시곤 돌아서려 하시는데 눈에 들어 오는게 있더래요. 할매가 외출하실 때 신으시는 예쁜 꽃신이 그대로 있는게 눈에 보이더랍니다. 평소 신으시는 신발도 툇돌에 놓여 있고. 할매가 돌아 가셨단 생각은 미쳐 못하신 외할매는 안에 계신가 보네, 어디 아프신가? 라고 생각을 하시곤 마루에 올라 방문 앞에서 다시 한번 불러 보셨는데 방안이 조용 하더랍니다. 그래서 조용히 문을 열어 보니 방안에 이불위에 편안히 누워 주무시고 계신 할매가 계셨대요. 아이고, 무슨 잠을 이리 깊게 주무시노?  안 그러시던 양반이....아파 비지는 않으시네 하시고는 조용히 방문을 닫아 드리고 집에 가시려다 뭔가 눈에 거슬리는 이질적인 걸 본것 같아 다시 방문을 여셨대요. 그 눈에 거슬리신건 덮으신 이불 밑으로 보이시던 옷 이었답니다. 다시보니 할매가 입으신 옷은 틀림없는 수의 더랍니다. 미친 거지 아주머니께 저승 선물로 주시고는 다시 장만 하셨던 그 수의를 목욕 하시고 단장 하시고 갈아 입으시고 누워 계셨답니다. 할매가 놀라 달려가 떨리는 손으로 만져 보니 이미 몸이 싸늘 하더랍니다. 외 할머니가 할매요? 하고 흔드시자 고개가 옆으로 툭 떨어지더래요. 그제사 할매는 상주 할매가 돌아 가신걸 아시고는 급히 집으로 가 할아버지께 얘기하고 저희집을 비롯한 가족들과 할매 전화 번호 공책에 있던 번호들로 전화해 부고를 전하신 거래요. 전 계속 흐느끼고 있었지만, 그 얘길 듣던 모두는 감탄을 했습니다. 역시 할매다, 천기를 읽으셨구나 하고요. 엄마는 급히, 또 할머니께 여쭈었습니다. 엄마!!  그래 가꼬? 서랍엔 뭐가 들어 있더노? 할매는 서랍?  참 내가 아직 정신이 없어가 그건 못 봤다 하시더니 일어 나셔선 마루로 올라 가셨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외 할머니의 뒷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들 슬픔 와중에도 호기심 어린 눈빛 이었습니다. 할매가 그 서랍을 여시더니 갑자기 깜짝 놀라시며, 이기 다 뭐꼬? 하셨고 바라 보던 사람들이 다 일어 났습니다. 할매는 서랍을 통째 빼시더니 마루 위에 놓고 앉으셨고 사람들이 다 그리로 우르르 몰려 갔습니다. 전 움직일 힘도 없었지만 엄마 손에 끌려 갔어요. 그 서랍 속에는 맨위에 하얀 편지 봉투 한장과 그 봉투 밑으로 1만원권 100장씩 묶은게 분명한 백만원권 돈 뭉치 몇 다발과 맨 밑에 누런 서류 봉투 하나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어요. 가장 위에 있던 흰 편지 봉투엔 좋아 할미 앞 이라고 써 있었죠. 엄마는 조바심이 나는지 할머니께, 엄마! 어서 봉투 꺼내 보거라~~~~ 하시며 채근 하셨습니다. 할머니가 꺼낸 그 봉투 속엔 편지 3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한장은 할매에게 한장은 저에게 한장은 큰 외삼촌께 쓴 편지 였습니다. 할매께는 그동안 고마웠다며 좋은 자리 잡아 놓을께란 유쾌한 내용 이었고, 제겐 못 보고 간다고 서운해 말고 공부 열심히 하고 항상 건강 하라는 당부와 함께  물 조심 하라는 내용이 써 있었어요. 그 얘긴 유언으로 하실꺼라 그리도 말 하시더니............. 그리고는 큰 외삼촌껜 나 죽으면 니가 상주 해줄꺼 같은데 고맙고 미안 하다는 말씀과 함께 잘 살다 가는 마당에 마지막에 사람들에게 폐 끼쳐서야 되겠냐시며, 그 돈으로 장례 치뤄 주길 부탁 하시며, 장례비는 최대한 아껴 주고, 조의금 들어 온거랑 재산 처분을 해서 통장에 넣어 두었다가 나중에 좋아 대학 가면 전해주라고 하시면서 내가 좋아 대학 공부 만큼은 꼭 시키고 싶으니 그건 내게 양보해 달라고 좋아 애비에게 미안 하다고 전해줘라 하고 써 놓으셨더군요. 맨 밑에 있던 누런 서류 봉투속엔, 집문서와 얼마 안 되지만 남에게 도지 주던 논, 가꾸시던 밭 문서랑 위임장 한장과 인감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할매의 저승 길 준비에 감탄을 하셨고, 몇몇 무속인들은 그 자리서 기도를 드리시며 절을 하시면서 존경을 표했습니다. 전 그때 쯤엔 이미 너무 울어 대서 목도 잠기고 눈이 퉁퉁 불어 만화에서 나오는 것 같이 거의 앞이 안 보일 정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눈물은 계속 나오더군요. 벌써 몇번 탈진해서 쓰러 지기도 했어요. 밥도 거의 안 먹었으니.....결국 너 이래선 할매 마지막 가는 길에 같이 따라가 배웅도  못 간다고 해서 어거지로 몇 술 퍼 먹은게 전부죠. 어머니는 너무 걱정 되시어 상주 나가서 링겔이라도 한대 맞고 오자고 절 설득 했지만 전 죽어도 싫타고 할매 옆에 있을 꺼라고 고집을 부렸고, 나중엔 어른들도 울건 뭘하건 냅두시더군요. 어쩔 도리가 없었죠. 그렇게 장례가 끝나고 출상일이 되었습니다. 여섯분이 할머니를 모시고 나왔습니다. 이미 마을 공터엔 할머니를 모시고 갈 장의 버스가 대기 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리무진 운구가 일반적이지만 그 땐 장례버스가 동원되는게 일반적 이었죠. 할매의 관이 운구 되어 나올 때, 이미 저의 돌출 행동을 예상 하신 큰 외삼촌, 둘째 외삼촌, 막내 외삼촌에 아버지까지 철저하게 절 집중 마크 하셨어요. 원랜, 제게 영정을 들게 하실 생각 이었는데 얘한테 그걸 시키면 큰일 나겠다 싶으셨나 봐요. 지금은 후회 합니다. 그건 꼭 내가 들었어야 하는데.... 할매가 마당을 지날 때, 제 몸부림에 절 놓치셨어요. 전 번개처럼 달려나가 붕 떠서는 할매의 관 위에 엎드렸어요. 못간다, 우리 할매는 못 데려 간다, 우리 할매 어디로 데려가노? 죽어도 못 보낸다며 관 을 껴 안고는 몸부림 쳤고, 그 바람에 하마터면 운구 하는 분들이 관을 놓쳐 할매 관을 내동댕이 쳐지게 하는 불효를 저지를 뻔 했어요. 달려 오신 삼촌들과 아버지 손에  겨우 떼어져선 다시 할매 관이 운구 되어 갔습니다. 관이 차에 실리고 안 탄다고 뻐팅기다 그럼 놓고 간다고 해서 겨우 타고 큰 외삼촌이 미리 잡아 놓으신 공원모지로 갔습니다. 전 할머니가 누워 계신 버스 위 뒷자리에 앉았어요.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가려고. 버스에서도 눈물은 하염 없이 흐르더군요. 장지에 도착하고 간단히 추도 하고 하관을 했어요. 이제 정말 영원히 이별 입니다. 할머니 관위로 흙이 뿌려질 순간 잠시 이성을 잃어 버렸나 봅니다. 제가 잠시 잡고 있던 삼촌들 손이 느슨해진 틈을 타서 이번엔 할머니 무덤에 뛰어 들었습니다. 안된다고    아저씨들, 우리 할매 묻지마요 안돼요 하고 할매 관 위에 엎드려서 몸 부림 치다가 벌떡 일어나선, 옆에 쌓아둔 흙을 막  손으로 퍼 내리더니 관 위에 드러 누워서 나도 같이 묻어줘, 나도 같이 뭍어줘~~~~ 난 할매 따라 갈란다.....우리 불쌍한 할매 우애 혼자 놔두노? 하며 몸부림 쳤죠. 지금 생각하면 황당 하지만, 그때의 감정 상태는 정말 할매 따라 가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끌려 나오고 다시 뛰어 들려다 아버지께 모지게 빰을 맞고서야 겨우 발광을 멈췄어요. 아버진 이미 돌이 킬수 없는 일인데 니가 이러면 할머니가 어찌 편히 가시냐며 꾸짖으셨고, 전 할매의 봉분이 다 만들어 질때 까지도 땅에 주저 앉아 울었습니다. 할매를 떠나 보낸 데미지는 참 오래도 가더군요. 지금도 외가집이 모이면 꼭 나오는 얘기가 그 때의 얘기고, 어머닌 제가 말 안 들을 때 마다 확 그때 미친 척 하고 같이 묻어 버릴 껄 하십니다. 2년후 3개월 사이로 외 할머니, 외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얼마 후 친 할아버지도 돌아 가셨지만, 후손으로써 정말 죄송한 맘이지만 세분의 죽음의 슬픔을 합해도 상주 할매 만큼은...... 지금도 어머니께서 간혹 골똘히 절 보시면서 물으십니다. 아들, 이 담에 엄마 죽어도 그때 만큼 슬퍼 할꺼지? 음..................................................하는거 봐서................ 후편에선 할매가 죽어서도 절 언 떠나시고 보호 해주신 얘기, 영원히 떠나시던 날 얘길 하겠습니다. 오늘은 말고......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4(전)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아 이건 봐도 봐도 자꾸 눈물이 나네 한 세번 읽었는데 또 봐도 눈물이 ㅠㅠ 킁킁 ㅠㅠ 할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코 풀었어? 난 코 풀어야겠다 ㅋㅋㅋ 곧 다음 이야기 가지고 올게 다들 내일 꼭 따뜻하게 입어! 모레는 더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 뿅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안녕 진짜 오랜만이지? 나... 기억하고 있었어 다들? 잊은거 아니지? ㅠㅠ 미안해 진짜 미안해... 이러려고 이런게 아니었는데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들어올 수가 없었다ㅠㅠ 놀고먹던 내가 어쩌다 보니 취직을 해버려서 너무 정신이 없었어 막 살다가 갑자기 규칙적으로 살려니까 너무 피곤하구 ㅋ 여기 들어올 정신도 없이 살다가 오랜만에 와보고 기다리는 댓글들을 보고 미안하고 감동받아서 ㅠㅠ 그래서 새 글을 가져왔어 >< 뭘 가져올지 틈틈이 고민하다가 딱 정한 글이 있는데 @bitsola 님도 추천해 주셨더라규 찌찌뽕 (찡긋) 상주할머니이야기라고, 담담하게 고향의 할머니와 있었던 경험담을 풀어가는 썰이야. 이번에도 옛날이야기 듣는것처럼 조곤조곤 그럼 시작해볼까? _________________ 안녕하십니까? 처음 인사 드립니다. 다음 웹툰인 어우내를 무지 좋아 하는 초보 글쓴이 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작가님 이름 빌려 백두부좋아로 했습니다. 방끗! 괴담이라고 표시해야 하나 미스테리라고 표시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제 경험담인 관계로 경험으로 표시했습니다. 안 믿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제 경험담이 틀림 없으니 전 떳떳합니다. 흐~ 일단 배경 설명 좀 하고 얘길 시작해야겠지요? 제 어린 시절 얘기 입니다. 글로 쓸 경험담이 몇편이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 10편쯤은 될 거 같은데..... 더 될지도 모자랄지도 모르겠지만 글이 막혀 도저히 올릴 수준이 못 된다 생각 되어지는 거 이외엔 될 수 있으면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졸필이나마 최대한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의 일이고, 6학년 때 집이 다 서울로 이사가기 전까지,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이 되시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시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고, 당신이 돌아 가신 후의 이야기가 나오면 글쓴이가 글이 다 떨어져 가는구나!! 하고 생각 해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겪는 얘기까지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하는 처지라 매일 올리거나 하지는 못 합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갑자기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건데 그럼 쓴데 까지 한 편을 두 번 정도에 나누어 올려도 될런지요? 글 중간에 끊어지면 저도 짜증 나거든요. 싫으시면 저장 해두고 완전히 한 편 다 써서 완결지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같은 졸필에 뭔 그런 호사를 누리겠습니까만,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나 글 내 놓아라 그러심 안 됩니다. 데헷! 데헷!! 얘기는 지금으로 부터 거의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제가 이제 30초반이니 제가 기억하는 거의 최초의 일입니다. 그때 저희 집은 서울에 살다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인해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가구 공장과 기타 재산, 그리고 우리 가족의 유일한 부동산이었던 집까지 팔아 빚 잔치를 하고는 아버지께선 남의 공장에 공장장으로 취직을 하셨고, 방 한칸 마련할 돈 조차 없었던 어머니와 저와 두살 터울인 제 동생은 경북 상주에 있던 외가집에 얹혀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진 명절이나 연휴때나 간혹 시간을 내시어 우리 가족을 보러 오셨고, 그 외엔 공장에 딸린 작은 집에서 다른 공장 식구들과 합숙을 하시며 생활하셨죠. 집에 오셔서도 장인 장모님인 외 할아버지, 외 할머니께 죄송하시여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곤, 하루 겨우 묵으시곤, 얼마간의 돈이 든 봉투를 할머니와 어머니께 쥐어 드리곤 도망치 듯 떠나셨죠. 아버지가 떠나시면 외 할아버진 애궂은 담배만 태우셨고, 외 할머니의 긴 한숨이 이어졌고. 어머닌 우리가 볼새라 서둘러 부엌으로 가셔선 부뚜막 구석에 쭈구리고 앉으셔서 소리 없이 우셨고... 전, 어린 나이에도 어머니께 말 걸면 안 되겠구나 하고 마루에 나와 시무룩하게 앉아 괜히 발로 맨땅을 차며 앉아 있었어요. 그럼 항상 어찌 아셨는지 오늘부터 해 드릴 얘기의 주인공이신 상주 할머니가 오셔선 대문에 서서 손짓으로 제게 어서 나오라는 동작을 취하셨고, 시무룩하게 고개 숙이고 나오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곤 바로 옆집인 할머니네 집으로 데리고 가셔선 떡이며 약과며 사탕이나 홍시 등의 주전부리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전 맛난 간식을 먹으며 애답게 금방 기분이 좋아져 기운을 차리곤 했습니다. 상주 할머니는 저완 아무런 혈연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제겐 혈연 이상인 분이시기도 하시죠. 할머니 살아 생전에 절 보시곤 할머니께선 자주 너와 난 아주 많은 인연으로 얽혀 있는 사이라고 종종 얘길 하셨는데, 의미를 여쭈면 항상 뜻 모를 미소로만 화답을 하셨답니다. 할머니를 처음 뵌 것은 우리 가족이 상주 외가댁에 더부살이를 하려고 용달 트럭에 간단한 짐을 싣고 가던 첫날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세간살이를 아버지가 다니시는 공장 창고 한 귀퉁이를 빌려 쌓아 놓고는 정말 필요한 단촐한 짐만 가지곤 외가집으로 향했습니다. 외가집에 몇 번 가보긴 했겠지만, 그땐 저도 3세 이전의 유아기 인지라 딱히 기억 나는건 없고, 그때 기억이 외가집에 관한 최초의 기억이었습니다. 나름 변두리긴 하지만 서울에 살던 나는 처음 가보는 시골 산길이 신기하기만 했죠. 지금은 안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외 조부모님도 두 분 다 돌아 가신지 오래되었고, 상주 할머니는 외 할머니 보다도 더 일찍 돌아가셨고. 딱히 다른 친척도 없는 그곳은 인젠 제겐 어린 시절 추억이나 좀 있는 외지니까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어린 시절의 상주는 정말 산간 오지였습니다. 산골 깊이 있는 도시였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산속에 도시가 있단 것도 신기할 정도로요. 그나마 외가집은 그 산골 도시인 상주서도 도심이 아닌 한참을 더 들어가던 두메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그렇게 외가집에 도착을 하였고, 짐을 내리곤 정리는 엄마에게 맡기고는 꼬마 좋아는 앞으로 놀터가 될 동네 탐사에 나섰지요. 마을 여기 저기를 구경하고 만나는 어른 마다 첨 보는 아이를 보시곤 제 정체를 물으셨고, 전 열심히 마을 어른들께 재롱을 떨면서 제 피알을 했지요. 제 생존 본능이 여기서 이쁨 받으며 살려면 어른들께 잘 보여야 한단 걸 알려 주더군요. 마을에 하나 있던 정말 조그만 구멍가게(점방이라고 불렀는데......)앞에 막걸리를 마시고 계시던 마을 어른 분들이 이것 저것 물으시고는 귀엽다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고, 제 소중이도 한번 만지시곤 장군감이라고 웃기도 하셨는데....... 요즘 같으면 징역 몇년이나 받으실라나? 그리곤, 과자 한 봉지 사주셔서 먹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 다달았을 무렵, 옆집 담장으로 누군가 저를 부르는 겁니다. 바로 상주 할머니셨습니다. 부르는 소리에 소리 나는 방향을 쳐다보니 정말 무섭게 생기신 할머니 한 분이 얕은 담 너머로 저를 내려다 보시고 계셨습니다. 처음 상주 할머니를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무섭다.' 였지요. 어린 기억에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으신 할머니 한 분이 표정 하나 없는 잔뜩 주름 진 무서운 얼굴로 절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전 얼어서 그 자리에 굳었죠. 잠시 절 쳐다 보시던 할머니는 언제 내가 그리 무서운 표정을 지었냐는 듯 주름진 얼굴 한가득 환하게 웃음을 머금으시곤, 제게 니가 옆집 손자 좋아구나? 하셨습니다. 얼결에 인사를 하는 제게 할머니는 니 얘기 너희 할머니한테 많이 들었다시며 시골로 와서 불편하고 고생이 많겠구나 하시면서 심심하면 맛난 거 많이 줄테니 할미한테 자주 놀러 오라 하셨지요. 어린 마음에 보기보다 안 무서운 좋은 할머니라고 생각을 하곤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외 조부모님과 엄마랑 둘러 앉아 저녁을 먹을 때 얘길 하다가 그 할머니 얘길 했어요, 옆집 할머니 봤다고. 처음엔 굉장히 무서웠는데 지금은 안 무섭다고 친해졌다며 아이답게 얘길하니, 외 할머니와 엄마는 살짝 놀라시며 별일이네 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주 할머니는 동네서도 소문난 호랑이 할머니였죠. 저도 살면서 여러차례 목격했지만, 몇 안 되는 동네 꼬마들은 할머니집을 빙 둘러 피해가기 바빴고, 할머니의 호통에 눈물, 콧물 쏙 뺀 이가 한둘이 아니였습니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감히 할머니께 맞서는 이가 없었지요. 조금이라도 이치에 거슬리거나 불의를 보시면 애 어른, 남녀노소 가릴거 없이 거침없이 호통으로 이어졌고, 그 동네에서 상주 할머니랑 잘 지내시는 분은 우리 외 할머니 뿐이셨답니다. 상주 할머니나 우리 외조부모님도 다 그 동네 토박이가 아니셨어요. 상주 내에서 제법 사셨던 외가는 어머니의 차이 많이 지는 큰 오빠인 큰 외삼촌이 결혼하실 때 집을 파시고는 그 돈으로 큰 외삼촌 집을 사 주셨고, 큰 도시에 살던 외삼촌이 같이 사시자 했으나 고향 땅 떠나기 싫으시다고 남은 얼마간의 돈으로 그때 사셨던 두메 산골 집을 매입 하시고 얼마간의 땅도 구입하시곤 자급 자족하며 사셨어요. 상주 할머니는 외가집과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그 마을로 흘러 들어 오셔선 외가집 옆집을 사시어 자리를 잡으신 거죠. 그게 우리 엄마가 여중생일 때였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는 포항인가 어느 바닷가가 고향이라고 하셨는데, 어찌 다 버리고 상주까지 흘러 들어 오신건지 그 자세한 내막은 몰라요. 다만 할머니는 단신으로 그 마을로 들어 오셔서는 좀 젊으셨을 땐 농사도 좀 지으시곤 하셨다는데, 제가 갔던 무렵엔 나이가 많이 드셔서 농사는 남에게 붙이시고 할머닌 겨우 조그만 텃밭 정도만 가꾸셨죠. 그 정도만 해도 혼자 먹고 사시긴 충분하셨겠지요. 상주 할머니께도 가족이 있다곤 얘길 들었는데 제가 그곳에 사는 동안 누군가 찾아 온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간혹 중년 부인들이 찾아 오곤 하였었는데 그 분들이 무녀란 건 나중에 알게 되었죠. 나중에 어머니께 커서 듣기론 자식들도 있으셨는데 할머니 성격이 너무 강하시어 사사건건 자식들과 마찰이 일어나는 바람에 거의 의절하고 사는 거라더군요. 그렇게 비슷한 시기에 바로 옆집 이웃 사촌이 되신 외 할머니랑 상주 할머니는 곧 베프가 되셨어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시골이 좀 남을 꺼려하잖아요? 이사를 오신 두 분은 마을의 다른 어른들과 아직 서먹 서먹하시고 특히, 상주 할머니 성격상 남과 친해지기 쉽지 않으셨을 거니 서로 의지가 되셨겠죠.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상주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지속되고, 돌아 가시고도 한참동안 제게 특별한 인연이 되어 주셨죠. 그 마을로 처음 이사 간 게 우리 어머니 중학생 때였다던데 거기서 학교 다니시려면 정말 고생하셨을 듯. 아무튼 저희 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상주를 떠나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께 엄청 야단 많이 맞으셨다며 간혹 추억에 잠기실 땐 그 호랑이 아줌마....하시며 치를 떠시더군요. 흐~~~ 그래도 할머니가 무척 든든하고 고마웠다고 해요. 어머니는 고등학교 졸업 하실 때까지 통학을 하셨는데, 처녀 티가 완연해진 고등학생이 되시고 나선 일부러 일을 만드셔서 느낌이 좋치 않으신 날엔 어김없이 어머니를 데리러 학교까지 찾아 오셨답니다. 그럼 그날은 어김 없이 안 좋은 일이 생길 뻔한 날이었다고 해요. 시골이고 어두운 곳도 많고 그러다보니 꼭 그런 곳에 서식하는 동네 양아치나 불량배들 있지요? 괜히 여자들 지나가면 시비 걸고 그러는. 우리 어머니도 그런 놈들에게 시비 걸릴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할머니 호통 한 번에 고양이 앞에 쥐처럼 꽁무니를 뺐다고 합니다. 상주 할머니는 우리 외 할머니 보다 한 다섯 살쯤 위였다고 하시는데 두 분 얘기하는 걸 들으면 아주 친한 동무라고 느껴졌었어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신 후 저희 외 할머니도 몇 해 후에 돌아 가셨는데 돌아 가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를 항상 그리워 하시더군요. 그렇게 그 마을에서 외가집에서 살게 되고는 이상하게 할머니와 친하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사람을 안 가리고 잘 사귀기도 하지만 할머니께서 절 엄청 챙기고 귀여워 해 주셨거든요. 항상 할머니 집엔 뭔가 맛난 간식이 있었고, 할머니는 그걸 챙겨 주시고 제가 먹는 걸 참 기뻐 하셨어요. 전 할머니가 제게 화 내시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항상 얼굴 가득 주름진 함박웃음만 기억이 나요. 읽으시는 분은 제가 어린애라 그런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였어요. 동네 애들에게 대하는 것도 그러셨고, 제 동생은 저랑 2살 터울이고 그땐 더 귀여웠을 나이였는데도 별로 예뻐하시질 않으셨죠. 그냥 소 닭 보듯 데면데면. 그렇게 몇 개월 친분을 쌓고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할머니랑 같이 다니게 됩니다. 마실이라고 하나요? 어디 나들이 가시는 걸 무척 즐기셨던 할머니는 시내 장에 가실 때 본격적으로 절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셨어요. 그렇게 장 구경을 간날 공교롭게도 장 한 구석에선 꾕가리 소리가 막 나고 굿이 벌어지고 있었죠. 어떤 집에서 굿을 했나 봐요. 어린 전 첨 보는 구경 거리에 신이나서 구경 가자며 할머니 손을 막 잡아 끌었는데, 할머니가 단호한 목소리로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심통이난 저는 입에 바람을 잔득 집어 넣고는 왜 안 되느냐고 했는데. 할머니가 그러시더군요. 할머니가 거기 가면 저 사람 다친다고요. 그때 한창 무당이 신명이 올라 시퍼렇게 날이 선 큰 칼 위에 있었거든요. 그게 작두 타는 거란 건 나중에 커서 알게 되었지만. 그리고는 굿판 근처도 안 가시곤 제 손을 잡고 삥 둘러 가시는 거였어요. 제가 시무룩하게 따라 가자 할머니는 그게 안 되어 보이셨던지 우리 좋아 배 안 고프냐며 우리 맛난 거 먹으러 갈까? 하시는 거였어요. 애들에게 뭐가 있어요. 그저 잼있는 구경이랑 맛난 거만 있음 세상서 젤 행복한 게 어린이지요. 한창 먹고 클 에너지 넘치는 아이인데 배가 고팠지만 망설였어요. 어머니께 단단히 교육 받고 나왔거든요. 할머니 돈 없으니까 장에 가서 뭐 사달라고 떼쓰면 안 된다고. 돈 보내 주는 자식도 특별한 수입원도 없으신데 할머니가 쌈지돈이 있음 얼마나 있으셨겠어요? 제가 쭈삣쭈삣하자 할머니는 왜? 할미 돈 없을까 봐 라고 하셨고 전 조심히 고갤 끄덕였어요. 할머니께선 웃으시더니, 제 머릴 쓰다듬어 주시며 가자, 우리 좋아 고기랑 밥 먹자! 라고 하시며 제 손을 잡고는 어디로 가셨고, 전 고기라는 말에 정신이 혼미해져 쫓아갔습니다. 얼마쯤 가서 몇 개의 골목을 거치곤 어느 집 대문 앞에 이르렀어요. 그곳은 다른 집과는 달리 이상한 깃발도 꼽혀 있고 절에서 쓰는 등도 달려 있던 그런 집이었죠. 그 집 앞에 도착을 했는데 할머니가 분명 부르시지도 않고 초인종도 누르지 않았는데, 안에서 사람이 급하게 나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문을 열고는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를 하더군요. 전 어린 맘에도 참 신기했어요. 어떻게 알고 나왔지? 하고요. 할머니는 인사하는 아주머니(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 주인이신 무녀 아줌마였어요.)를 본체 만체 하시곤 흡사 자기 집 들어가시 듯 자연스럽게 그 집 안으로 들어 가셨어요. 그리고는 밥 좀 차려 봐. 애기 먹을 거니 신경 써서 이것 저것 좀 차려 오게. 하시는 거였죠.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랫 사람 부리 듯 하셨고 아주머니는 당연 하다는 듯 공손히 대답하시고는 우릴 안방으로 안내하셨어요.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는 정말 푸짐한 밥상이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아주머니는 같이 밥을 드시지 않고 할머니 옆에 앉아 꼭 사극을 보면 중전 마마나 대비마마에게 하 듯 반찬도 올려 드리는 등 수발을 들어 주시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오랫만에 보는 고기 반찬에 온통 신경이 팔려 있었어요. 집에선 매일 된장찌개나 두부찌개에 김치랑 나물 몇 가지 간혹 계란 후라이 하나 먹다가, 집에서 먹던 반찬의 3배는 되는 거 같은, 거기다 고기도 소고기랑 닭고기까지 있는 완벽한 밥상에 이성의 끈을 놓아 버렸죠. 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란 할머니 말씀은 콧등으로 듣고 열심히 고기를 흡입하고 있는데, 간간히 할머니랑 아주머니가 도란 도란 나누는 얘기들이 들렸어요. 할머니가 그래서? 음.... 등 아주머니 말씀에 추임새를 넣으시며 들으시다가 뭐라고 얘길 하시는 소리가 들렸고, 아주머니는 네...감사 합니다 등의 말로 공손히 화답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식사가 끝나군 할머니께서 제가 다 먹길 기다리시더니 다 먹었냐? 그럼 가자! 하시며 미련 없이 자릴 털고 일어 나시더군요. 아주머니는 따라 일어 서시며 언제 준비하셨는지 하얀 봉투 하나를 할머니께 공손히 건넸고 할머니는 의당 당연 하다는 듯 받아 챙기셨습니다. 문밖까지 나와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하시는 아주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고, 할머니께선 차를 타기 전에 시내 큰 슈퍼에서 제게 과자를 한아름 사 주셨어요. 그리고 계산하실 때 아까 아주머니에게 받은 하얀 봉투에서 돈을 꺼내 주셨고, 전 그제야 아주머니께서 할머니께 드린 봉투가 돈이었단 걸 알았어요. 그 뒤로도 장날이면, 비가 오지 않는 날마다 꼭 할머니랑 장구경을 갔었고, 그때마다 할머니는 그 아주머니네 집 이외에도 여러군데를 다니셨는데 한 번 갈때마다 한 집만 가셨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가시는 집은 예외 없이 할머니를 큰절로 맞으며 극진히 대접했고, 여기에 저도 덩달아 호사를 누렸답니다. 할머니가 어떤 집은 그냥 지나치셨는데(무당집) 제가 왜 저 집은 안 가냐고 여쭈면, 저 집은 가짜야 라고 대답하시곤 하셨죠. 그러다 한 번은 난리가 난 적이 있어요. 할머니께선 그런 가짜 무속인 집을 보셔도 그냥 눈살 한 번 찌푸리시곤 지나치곤 하셨는데, 한 번은 정말 한참을 서서 지켜 보시더니 갑자기 화가 폭발하셔선 그 집으로 뛰어 들어 가신 적이 있었죠. 그 집은 좀 젊은 우리 엄마 보다 좀 더 나이 들었을 아줌마가 점을 치시고 계셨고, 손님도 몇 분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뛰어 들어가신 할머니는 다짜고짜 점 보는 탁자를 잡아 엎으시고는 그 아주머니께 호통을 치셨어요. 전 할머니 행동에 놀라 쫄래쫄래 마루까지 따라 들어 가 지켜보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이런 되지도 않은 망할 X이 어디서 귀신 팔아 가지고 사람들한테 사기 치려고 한다며 고래 고래 고함을 치셨어요. 그러시고는 내가 호구지책으로 그냥 밥벌이나 하려는 것들은 그냥 큰 피해 안 주고 밥이나 먹고 살려고 하는 것들이라 여겨 그냥 뒀는데, 넌 사기 치려고 맘 먹은 X이니 내가 그대로 보고 지나칠 수 없다시며 그 아줌마를 쥐잡 듯 했고, 그 아줌마는 말 대꾸 한 마디도 못 하셨죠.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고 다음 번에 와서도 그냥 여기 이러고 있으면 좋게 안 끝난다는 요지로 말씀 하시곤 그 집을 나오셨는데, 그 다음 장날에 가보니 이미 다 정리하고 도망갔더군요. 그 날 할머니가 순례하신 집에서 들으니 할머니가 난리 치신 그 날, 밤에 혼이 빠진 상태로 싹 정리해 상주를 떠났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의 과거등은 저도 아는 게 없어요. 젊으셔선 뭘 하신 건지 어떻게 지내신 건지. 다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큰 신을 모셨던 무당이 아니셨을까? 혹은 신을 담고 계시지만 무업은 안 하신 은둔 무속의 거목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상주를 갈 일이 생긴다면 할머니에 대해 한 번 알아 봐야 겠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잡고 따라 다닌 무속인 집들이 아직 어렴풋이 몇 군데 기억이 나고, 그 분들이 아직 그곳에 살고 계신다면 다들 한 60대 정도이실테니. 이번 편은 그저 할머니와 관련된 소소한 에피소드이다 보니 정작 독자들이 좋아 하시는 귀신 얘긴 없네요. 다음 편 쓸 때는 본격적으로 귀신 얘기를 해 드리죠. 호응이 없으면 쓰기 참 애매한데..... 그리고 제 기억이 어린 시절 기억이라, 대화 등은 단편 단편 기억하는 것에 살을 붙여 쓰는 겁니다. 저런 기억을 다 할린 없죠? 그렇다고 얘길 쓰면서 이런 얘길 했던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고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지만, 질문은 하지 말아 주십시요. 전 댓글에 답은 안 할 겁니다. 그런거 때문에 괴담 게시판에 분란 일어나는 걸 여러 번 봤으니까요.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도입부라서 귀신이야기는 없지만 어때 꿀잼 냄새가 솔솔 나지 않아? 난 그랬는데 ~_~ 기다려 준 여러분들 다 정말 고마워 다 부르지는 못하지만 적을 수 있는대로 적어보자면... @kimkyosik @wleme @jjhh1234 @eun0star @SWAGinlife @rudtjs1273 @Furring @uruniverse @SylviePark @Christine1023 @moonyang1214 @noonmul40 @goforgetit @123456789z @solru @kj020405 @ksj4215 @dkfka1328 @bitsola @1004syeon @klwl1496 @vkdhfl7642 @dkdlel2755 @yhw1018 @rapperyoo @dovmf002 @creamme @Gannabi @sskang0105 @boyoung0223 @ke6424 @kyu4750 @airmax1000 아 적느라 힘들었다 ㅋ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던 거 알아 정말 고마워!!!! 앞으로는 이전처럼 매일 매일 오기는 힘들거야 ㅠㅠ 그래도 일주일에 두번은 올 수 있도록 꼭 노력할게 귀신이야기는 같이 보는게 꿀잼아니냐 >< 기다렸다가 꼭 같이 보자!!! 그리고 귀신이야기 다른 편들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내 컬렉션 가서 보시면 내가 쓴거 다 보실 수 있을거야! 프로필페이지에서 보는것보다 여기 컬렉션 페이지가 더 보기 편하더라구 ㅋ 여기 팔로우하면 내 글 올라갈때마다 알림도 받을 수 있으니까 올리자마자 보고 싶으면 팔로우 누르면 돼! 그럼 곧 또 올게 감기 조심하구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27966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2화 http://vingle.net/posts/228250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1화 http://vingle.net/posts/2285308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2화 http://vingle.net/posts/229035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4화 http://vingle.net/posts/2290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5화 http://vingle.net/posts/229420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6화 http://vingle.net/posts/22966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7화 http://vingle.net/posts/230579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8화 http://vingle.net/posts/230786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전) http://vingle.net/posts/231473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후) http://vingle.net/posts/231477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0화 http://vingle.net/posts/23179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1화 http://vingle.net/posts/231892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2화 + 옵몬의 과학 상식 http://vingle.net/posts/231897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3화 http://vingle.net/posts/232571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 울릉도 http://vingle.net/posts/232757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전) http://vingle.net/posts/2329473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후) http://vingle.net/posts/233048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5화 (완) http://vingle.net/posts/2331249 퍼오는 귀신썰) 귀신 많은 부대에서 귀신 못보고 제대한 썰 http://vingle.net/posts/2335256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1 http://vingle.net/posts/2335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2 http://vingle.net/posts/2336366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3 http://vingle.net/posts/2339470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4 http://vingle.net/posts/2339991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상) http://vingle.net/posts/2340128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하) http://vingle.net/posts/2340237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6 http://vingle.net/posts/2343005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맛있는 육포 만들기 http://vingle.net/posts/2343025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7 http://vingle.net/posts/2344746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원귀 울릉도민 모텔 습격 사건 보고서 http://vingle.net/posts/2344763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울릉도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344786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후)
안녕 말도 안되게 추운 1월의 어느날 어김없이 나타난 옵몬이야 다들 살아있어...? 오겡끼데스까...? 차라리 러브레터의 그 풍경이 덜 추웠을 것 같다 걔넨 코트입고 있드만 여긴 코트는 개뿔 패딩 겁나 두꺼운거 그것도 롱패딩 아니면 나가질 못하겠는걸 여기가 시베리아냐 이르케 못산다ㅠㅠㅠㅠ 그치만 우리에게는 훈훈한 상주할무니 이야기가 있으니까! 할무니 이야기 읽으면서 맘 좀 데피자 비록 슬프지만 ㅠㅠ 그럼 14탄 마저 갈게!! _____________________ 할매가 돌아 가신 후의 제 상태는 엉망진창 이었습니다. 날 두고 그리 훌쩍 가 버렸다는 원망과 이제 내 옆에 안 계신다는 절망과 한번 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는 절절한 그리움과 살아 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 뵐껄 하는 후회를 하면서 마지막 날 절 생각 하시면서 그리움을 간직한채 혼자 쓸쓸히 떠나 가셨을 할매를 생각 할 때마다 언제나 눈물만 나왔어요. 그리고는 모든 의욕을 상실 했죠. 어머니의 잔소리도 아버지의 꾸지람도 선생님의 질책도 전혀 소용이 없었어요. 그냥 만사가 귀찮고 의욕도 없고 관심도 없고...... 의당 공부도 놔 버렸지요. 성적은 하향 곡선을 급격히 그리며 떨어 졌습니다. 원래 공부 때문에 걱정을 시켜 드린 적은 없었어요. 특출 나진 못해도 항상 상위 성적은 유지 했거든요. 그러던 것이 겨울 방학이 지나고 고등 학생이 되자 아주 가관이었죠. 반에서 맨 뒤가 아니라 전교에서도 제일 꼴찌 그룹으로 추락 했어요. 급한 마음에 어머니는 절 학원도 보내고 하셨지만, 제가 하기 싫으니 뭐..... 학원을 안 가고는 그냥 공원서 앉아 있다가 집에 가고, 학교선 잠만 자고 시간 때우다 오는 생활을 했어요. 그나마 학생에겐 금지된 술 ,담배 안하고 싸움질 안하고 불량 써클 안 들어 간 것도 다행일 정도 였어요. 그저 잉여 인간. 이렇게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 것이 한 2년은 넘지요. 중3 할매가 돌아 가신게 늦가을...그해 겨울 방학은 오직 슬픔만 가득차서 눈물로 보냈고, 고등 학교에 입학 하면서 본격 폐인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학교는 안 갈수 없으니 억지로 다녔지만... 그리고는 고 2 때에 잇따른 외 할아버지와 외 할머니의 죽음을 맞이 하면서 치유 불능 상태의 우울증이 찾아 왔어요. 무조건 적인 사랑을 베풀던 사람들이 다 떠나 가신거죠.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도 학교를 파하고는 그냥 집으로 털레털레 걸어 오던 때 였어요. 늘 지나던 길이었고, 눈 감고도 찾아 갈수 있는 길이 었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걸어 어느 빌라 앞을 지나던 길이었어요. 갑자기 뭔가 부드러운 벽 같은 것이 제 앞을 딱 가로 막는 느낌 이었고, 잠시 멈칫한 저는 다시 걷던 탄력에 다음 걸음을 옮겼어요. 비록 단 한 걸음 더 딛을 시간을 멈추게 했지만 그건 제 의지나 무슨 느낌 받아 그런것이 아니였습니다. 뭔가가 제 앞 길을 막은 거였어요. 그리고는 두어 걸음 더 걷는 순간 거짓말 처럼 제 눈 앞에 뭔가가 떨어지면서 땅에 부딪쳐 박살이 났고 위에서 비명이 들렸어요. 올려다 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사색이 되어 절 쳐다 보시더니 학생 괜찮아? 하고 큰 소리로 물으셨어요. 전 다시 땅을 쳐다봤죠. 작은 화분 하나가 떨어져 박살이 나있었어요. 그 아주머니가 화분 내놓으셨다 들여 놓으시면서 실수로 떨어 트린거고 전 그때 뭔가가 제 앞을 막아서지 않았으면 머리에 직격을 당해 죽거나 최소 뇌진탕으로 큰 부상을 당할뻔 했어요. 떨어진 위치는 딱 한 걸음 앞 이었습니다. 멍하게 화분을 보며 할매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때 우당탕탕 하며 그 아주머니가 뛰어 내려 오셨어요. 그 분 집은 4층. 그러시고는 제 앞에 오셔서는 떨어진 화분 한번 제 얼굴 한번 보시고는 놀란 표정으로 진짜 다행이라며 한 걸음만 더 갔어도 바로 맞았겠다시며 가슴을 쓸어 내리셨죠. 그러시더니 어? 하시면서 제 교복 바지를 보셨어요. 저도 따라 봤는데 제 교복 바지에 떨어져 박살난 화분이 날아들어 확실히 찟어 놓고 지나 갔더군요. 다행히 다리엔 상처 하나 없었어요. 아주머니는 다시 한번 놀라시며 괜찮타고 하는 절 집으로 끌고 올라 가셔선, 안 다쳐줘서 고맙다며 내가 안 편하고 안 괜찮아 그런다시며 안방에 들어가 지갑을 들고 나오셔선 돈을 집히는 대로 주시면서 새 교복 바지를 사라고 하셨어요. 자기가 교복 바지가 얼마인지 모르신다며 혹시 많이 부족 하면 다시 들리라고 하셨고 전 인사를 하고 나왔어요....고맙습니다.....2만원 남았습니다. 전 새 교복의 기쁨 보다 안 다친 기쁨 보다 할매가 제 곁에 아직 계시면서 절 보호 해 주신단 기쁨에 눈물이 앞을 가려 무작정 뛰어 마을 뒷산 약수터까지 뛰어 올라가선 숨을 헐떡이며 소리 쳤어요. 할매~~~~~~~  안 가고 나 지키고 있었구나? 할매~~~  미안해요. 난 그런거도 모르고 원망만 하고...... 내 옆에서 못난 것만 봐서 많이 속 상했겠다! 이젠 안 그럴께 계속 지켜봐주세요.  할매~~~보고 싶어요~~~하고 목청껏 고함을 질렀습니다. 진짜 속이 시원해 지고 힘이 샘 솟더군요. 나중에 갈비찜 무녀님께도 그 얘길 해드렸더니, 그건 어머니(할매)가 분명 하다고 하셨어요. 그 시절 외 할아버지,할머니도 다 돌아가신 직후라서 혹시 두 분이 수호령이 되시어 날 보호 해준건지도 모르지 않냐고 여쭈었더니, 아주머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면서 그 분들이 수호령은 해 주실수 있을꺼다 조상 이시니까. 하지만 내가 너희 외할머니 , 외 할아버지 두분 다 뵈었지만, 아주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신 분들이지만 그런 일은 못한다 수호령은 일반적인 영적 존재로 부터 지키는 후손을 보호하고, 위험을 감지하게 신호를 줄순 있지만, 직접적으로 그렇게 물리력을 사용 하시어 고 2 학년이면 한창 팔팔할 나이인 남자를 멈추게 할 정도의 강력한 물리력은 사용 못해. 그건 웬만한 신도 하기 힘든거야 하시더군요. 신이 신기 라고는 전혀 없는 그 분들 입장에선 흔한 돌맹이 같은 아무런 쓸모 없는 널 보호하고 관심 가질 이유가 없으니 그런 일을 하실 분은 너네 할매 뿐이시다며. 할매가 돌아가신지 2년이나 되었는데....하며 그리 안가시고 제 옆에 계시면 저승사자가 잡으러 오지 않냐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어머니 능력 이시면 안 가시려고 맘만 먹으면 2년 아니라 20년도 안 가고 버티실수 있다. 저승 차사님 한 10분 정도 오셔도 잡아 가기 힘드실껄?   아마 보셔도 못 본채 하셨을 꺼다 하셨어요. 그래서 할매가 완전히 떠난 날 얘기도 해 드리고 저승 가셔서 혹시 고생 하시면 어쩌냐고 걱정 했더니. 할매 정도면 별일 없을꺼다. 나쁜 짓 하고 다니신거도 아니고......죽었으면 재깍재깍 올 일이지 잘 아는 사람이 어딜 싸돌아 다니고 왔냐고 기합은 좀 받으실지 몰라도~ 하시더군요. 전 속이 후련해져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리곤 엄마~~ 하고 큰 소리로 부르며 뛰어 들어 갔죠. 엄마는 그냥 왔냐? 그러시면서 다시 저녁 준비를 하셨어요. 그즈음 엄마,아버진 절 반쯤 포기 하셨었죠. 뭘 해봐도 안되시니 자식인데 죽일수도 없고 그냥 니 하고 싶은데로 해라. 기술이라도 배우던지 밥은 먹고 살겠지 하시는 심정 이셨죠. 전 저녁 준비에 바쁘신 어머니께 뒤에서 엄마 돈 좀 주세요! 했어요. 뭔 돈?  얼마나? 하셨고 전 그냥 몰라~~~일단 10만원만 줘봐요 했어요. 엄만 깜짝 놀라시며 뒤 돌아 보시고는 제 바지를 보시며 야! 너 바지는 왜 그래? 하셨고 걸려서 찢어 졌다면서 바지는 내가 살꺼라며 일단 학원 등록하게 10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남으면 가져오고 모자라면 더 달란다고 하면서... 어머니는 깜짝 놀라시며 무슨 학원? 기술학원? 하셨고. 아니, 종합반 들으려고.. 대학 가야지 했어요. 웃으며.. 어머니가 멍한 눈으로 쳐다 보시더라고요. 그럴수 밖엔 없는게 아무리 공부 하라고 해도 의욕도 없던 애가 갑자기 웃으면서 들어와선 스스로 공부 하겠다고 학원 등록하게 돈을 달라 하니 믿지를 못 하실수 밖에요. 진..진짜냐 너? 왜? 공부 하지 말까? 대학 가지 말까? 하고 웃으며 장난스래 대답하자 간 보시던 숟가락을 팽개 치시곤 안방으로 들어 가셔선 지갑을 들고 나오셔선 이거 공과금 내고 할껀데 일단 이거 다 가져 가봐라 하시면서 지갑을 탈탈 털어 주시더군요. 20만 몇천원으로 기억 해요. 학원을 알아보고는 교복 바지를 사고 집에 들어 가자 이미 모든 식구들이 모여 절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절 안으시면서 잘 생각했다, 내 아들 하시며 감격 하셨어요. 전 그 날부터 진짜 무섭게 공부를 했습니다. 워낙 기초가 부족해 처음엔 많이 힘들었지만 몇 달 지나자 하루가 다르게 성적이 쑥쑥 올라 갔어요. 선생님 께서도 처음엔 제가 안 자고 책을 보자 니가 왠 일이냐? 식이셨는데 그게 날이 가면서 성적이 달라지자 절 다시 보게 되셨죠. 이렇게 잘 하는 놈이 왜 그리 속 썩였냐시며... 나날이 성적표를 받아 가는 날마다 엄마 아버지 입이 죠커가 되어 가셨습니다. 워낙 고등학교 삼분의 이를 망쳐 먹은 터라 내신을 복구 할 방법은 없었고, 자는 시간 쪼개 가며 공부 해서는 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꽤 좋은 대학에 입학을 했어요. 면접을 보러 갔는데 제 성적을 관심 있게 보신 교수님이, 자넨 고등 학교 성적이 꽤 흥미로운데 갑자기 이렇게 열심히 한 이유가 뭔가? 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예상 문제 적중 입니다. 제 성적 보면 그게 젤 궁금 하실껍니다 모두들.... 모범 답안을 얘기 했죠. 네, 공부에 별 흥미를 못느껴 방황 하던중 이 대학 이과의 미래를 보았고 뛰어난 교수진과 실력 있는 선배님들과~~~~~ 그래서 이 곳에서 배울 기회를얻고자 정말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꼭 교수님들께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교수님이 흡족해 하십니다. 전 영리 하거든요....데헷! 무사히 대학에 합격 했단 소식을 들으시고는 외삼촌 들이 집에 오셨어요. 축하 선물 하나씩 들고서요. 큰 외삼촌은 고급 만년필을 선물로 주시면서 통장과 도장 하나를 꺼내시더군요. 너도 알다시피 할매가 니 대학 입학 선물로 주시는거다, 이젠 니가 관리하면서 허트루 쓰지말고 할매 뜻대로 대학 공부 하는 자금으로 쓰거라 하셨고 그걸 받아드니 또 눈물이 주르르륵. 공부 열심히 했는데 워낙 뛰어난 애들만 모인 곳이라 장학금은 한번도 받아 보지 못했습니다. 할매 장학금으로 대학 다녔지요. 4년 학비,책값,교통비,밥값으로 썼습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 한지 얼마 안되어서 입니다. 드디어 할매와의 영원한 이별이 찾아 왔습니다. 봄의 어느 날 이었지요. 밤에 잠을 자는데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꿈 같은거 잘 안 꾸는 떡실신 잠 스타일 이거든요. 꿈을 꿔도 기억엔 없는..... 그 날은 너무 선명 했어요. 흙은 아닌데 바닥엔 무수한 꽃들이 빽빽히 피어 있었어요. 여긴 어디지?  하고 둘러 보는데 어느새 나타나신 할매가  예쁘게 단장 하시고는 두 팔을 벌리고 좋아야!! 하며 제게 뛰어 오시고 있었어요. 전 보자마자 할매!~~~~ 하고는 뛰어가 할매 품에 안겼습니다. 어느새 제 몸은 그 때의 성인이 아닌 3-4살의 여리고 조그만 꼬마 좋아가 되어 있었어요. 할매 목을 부여잡고 엉엉 울면서 왜 이제 왔어? 왜 한번도 안 보러 왔어? 하며 볼을 할매 가슴에 부비며 어리광 부리며 울었습니다. 할매의 목소리, 할매의 감촉, 할매의 냄새 생생하게 느껴지고 너무 행복 했습니다. 할매는 제 볼을 어루 만지시면서 안 보러 오긴? 항상 할미는 좋아 옆에 있었는데?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이렇게 훌륭히 건강하게 자라 주어서 정말 정말 고맙다 시면서 열심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이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셨습니다. 전 할매가 떠나시려 하신단걸 직감 하고는 치맛단을 꼭 쥐었어요. 나 버리고 또 갈라꼬? 안된다, 이제 아무데도 못간다! 하면서... 할매는 절 보시더니 이 녀석아! 지금도 늦었다고 혼나게 생겼다. 이제 너도 성인이니 내 보호 없이도 스스로 잘해 나갈꺼란걸 할미는 믿는단다 라고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감격에 찬 눈으로 절 보시며, 절 일으켜 세우셨어요. 전 어느새 다시 어른 좋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시더니, 좋아야! 마지막으로 할매 한번만 꼭 껴안아 도고 하셨어요. 전 한품에 할매를 꼭 껴안아드렸어요. 어릴적 태산 같았던 우리 할매, 할매 허벅지에 붙어 다니던 꼬마는 할매의 지극한 보살핌과 잘 먹이신 영양을 바탕으로 무럭 무럭 자라 그땐 185나 되는 장신의 좋아가 되어 있었고, 할매는 제 한품에 폭 안기시더군요. 우리 할매가 이리도 작았다니......... 껴 안고 있는 사이 할매는 연기처럼 사라져 가셨습니다. 전 할매를 목 놓아 부르다 깼어요. 깨보니 온 식구들이 제방에 모여 절 보고 있었고, 어머니는 제 옆에 앉아 할매 꿈 꿨냐시며 자다가 니가 소리 질러 대는 통에 나오셨다며 근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셨습니다. 전 자면서 울어서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있었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어머니께 , 엄마!! 이제 할매는 아주 떠나셨다며 꿈 얘기를 해드리자, 갑자기 눈물을 훔치시면서 일어 나셔선 여러번 합장을 하셨습니다. 그러시고는 할매 !  지금까지 좋아 지켜 주시느라 애 쓰셨어요. 제가 할매 공덕은 영원히 기억 할께요. 이제 편히 쉬십시요  하셨어요. 그리고는 절 보시면서 이제 네 걱정 다 내려 놓으시고 떠나 신건가보다 시며, 오늘 무슨 날인지 모르냐고 하시면서 오늘 니 20 번째 생일 이라고 하셨습니다. 잊고 있던 생일, 그렇게 제가 완전한 성인이 되던 날 모든 근심 다 터시고 홀가분히 떠나셨나 봅니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4(후)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아 이번엔 안 울려고 했는데 또 울었네 이르케 맨날 울려서 되겠냐 할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무살 생일까지 지켜주고 가시려고... 하 할매 진짜 ㅠㅠㅠㅠㅠㅠ 정말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라는 루시드폴의 노래가 생각나는 타이밍이로군ㅋ 분명 여러분도 모두 누군가 여러분을 아껴주시던 어르신들이 계셨을거고, 너무 슬프게 그 분들을 떠나 보냈다 하더라도 어딘가에서 여러분을 보고 계실거야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나쁜 꿈을 꾸지는 않는지 잘 사는지 어른들 속은 안썩이는지 다 보시면서 속상해도 하시고 흐뭇해도 하시고 하실테니 나를 망가뜨리지말고 착하고 단단하게 잘 살도록 하자! 물론 나도 그렇게 잘 못하지만 노력해야지...ㅋ 그럼 곧 또 올게 다들 잘 자고 항상 고마워!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5화 (완)
근데 이 할무니 사진 볼수록 너무 재밌는것 같다 너무 소녀처럼 사시는 할무니시네... 귀여워... 암튼 다들 안얼고 잘 살아있어? 그저께 아침에 출근하는데 길이 얼어서 미끄러워서 넘어질뻔했는데 보니까 닫혀있는 미용실 문밖으로 물이 흘러나와서 꽝꽝 얼어있더라구 물을 틀어놓고 나가지는 않았을테고 왠지 동파인듯 ㅠㅠ 여기 시베리아냐 ㅠㅠㅠㅠㅠㅠㅠ 그러므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상주할무니를 얼른 소환해야겠다 시작하자! 오늘은 상주할무니 본편의 마지막 이야기 15화야 ___________________ 이 글을 읽으셨던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할매와의 인연에 관한 글 입니다. 얘기가 기니 상,중,하로 나누겠습니다. 한편씩 보시던, 몰아서 보시던 여러분의 선택....그리고 초반 사담 깁니다. 할매께 직접 들은 얘기도 아니고 어떤 증거도 없습니다만, 그 분과 저의 인연을 짐작 할수 있는 충분한 심증이 있기에 전 그렇게 믿고 있고 할매의 신 딸이신 갈비찜 아주머니도 그렇게 생각 하시고 계시더군요. 그냥 궁금해 하신 내용이니 읽으시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 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글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대화체가 많고, 앞에 부분은 본 내용과는 별 무관 합니다. 본문만 읽고 싶으시면 쭉 내리셔서 한뼘쯤 뚝  떨어뜨려 놓은 부분 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얼마 전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어느 주말 전 대구 변두리에 있는 한 공원 묘지로 달려 가고 있었습니다. 요즘 할머니 얘길 했더니 할매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 졌어요. 장거리 운전은 안 좋아 해서 항상 멀리 가면 고속 버스를 이용하거나 기차를 이용 하는데, 이번엔 메르스 때문에 대중 교통 이용 안하고 차로 이동 했습니다. 차로 이동 하면 운전 해야되어 신경 쓰이고, 돈도 더 들지만 이번은 예외 입니다. 공원 묘지앞 슈퍼서 할머니 좋아 하시는 소주를 한병 사서 간단한 안주 거리랑 사들고 가서는 꽃을 산소 앞에 놓고 절을 하고 준비 해간 향도 하나 피워 드리고는 디스 담배를 한가치 불 붙여 할매 묘 앞 상석 위에 놓았습니다. 할매, 입맛에 안 맞아도 오늘은 이거 피우세요. 요즘 솔 안 나와, 그거 큰 외삼촌 댁 냉장고에 있는데 안 들리고 왔어요. 그나마 이게 젤 독한 담배야! 하고는 소주를 따서 무덤 위에 한잔 부어 드리고는 술도 입에 안 맞죠? 요즘 순한거만 찾아서 할매 좋아 하던 두꺼비 없어, 25도 짜리 과실주 담는 소주 사올껄 그랬나? 하고 저 혼자 얘기 하고는 할매 옆에 앉아 말을 걸었습니다. 할매, 요즘도 우리 외 할매랑 자주 봐? 그래도 나 없으니 심심 하지? 하면서, 할매 봉분에 기대어 누워 이런데 막 누우면 요즘 살인 진드긴가 뭐 때문에 큰일 난다던데..... 그 놈들 오면 할매가 죽여? 하고는 저도 소주를 한잔 부어 마시고는  담배를 한대 피고 봉분 한번 껴 안아 드리고, 가져간 새 마른 수건을 꺼내고 물 티슈를 꺼내 비석 이랑 상석 한번 싹 닦고 마른 수건질 깨끗이 하고 잠시 더 앉아 있다가 비석에 뽀뽀 한번 해드리고 우리 귀여운 할매 하고는 한번 비석 쓰다듬어 드리고 자릴 떴습니다. 할매 잘 지내세요. 또 올께....자주 못와서 죄송해요 하고는 발걸음 무겁게 자리를 떴습니다. 항상 돌아서는 길은 우울 합니다. 차로 30분이 채 안 걸리는 큰 외삼촌 댁에 가서  밥을 먹고 좀 쉬었다가 길을 나섰습니다. 큰 외숙모가 이따 저녁 먹고 외삼촌 들어 오시면 한잔 하고 자고 가라셨는데 상주 좀 들려 보려고 한다고 길을 나섰습니다. 1시간쯤 달려 상주에 도착 했습니다. 외 할머니가 돌아 가시고는 더는 올 일이 없어 고 2 이후론 한번도 와보지 못한 곳. 간물이나 풍경은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큰 길들은 거의 그대로라 기억을 더듬어 갈비찜 아주머니 댁을 찾아 갔습니다. 혹시 못 찾으면 친구에게 전화 해서 고모 할머니께 여쭈어 볼 생각 이었는데, 다행히 쉽게 찾았습니다. 그 곳은 예전 제가 기억 하던 단층 집이 아니라 조그만 건물을 올리셨더군요. 하긴, 한 자리서 성실히 30년 이상을 하시면 뭘해도 그 정도 부는 이루시는게 당연 하지요. 점집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접수 받으시는 분이 어서 오라고 인사 하더군요. 손님 두분이 앉아 계십니다. 아마 시간상 그 분들이 거의 마지막 손님 이실듯 하여 앉아 기다리니 방에서 손님이 나오시고 안에서 아주머니가 나와 인사를 하십니다. 다음 분이 따라 들어 가고, 그 뒤로 모두 끝내시고는 나오셔서 절 보시고는 웃으시며 말씀 하셨지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점사 보러 오신 분은 아닌듯 한데..... 역시.......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 예전 할매 따라 다니던 좋아 예요. 아줌마는 반색을 하시며 제 손을 덥썩 잡으시더니 니가 이리도 잘 컸구나 ! 하시며 감격해 하셨습니다. 다 아주머니 갈비찜 덕이라고 웃으며 얘기 했어요. 아주머니는 나머진 내가 정리 할께 퇴근 하라시며 접수 받던 분을 돌려 보내시고는 밥 안 먹었지 하시더니 부엌으로 가셨어요. 아뇨, 그냥 두세요. 제가 오늘은 맛난거 사드릴께 나가시죠? 했더니, 돈 아깝게 뭘 사먹냐시며 웃으시며 니가 좋아 하는거 있다고 하셨어요. 이 냄새는?... 그러시더니 밥상을 차리시고 술 안주 할거도 몇 가지 차리셔서는 가운데 냄비를 놓으시곤 뚜껑을 여셨는데 갈비찜이 보글 보글. 원래 갈비찜을 자주 해 드시나요? 했더니 한 3년 만에 첨 했다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너 오려고 그랬나 보다 어머니가 옆구리 찔렀나 보네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갑자기 갈비찜이 그렇게 당기시더라 하시면서. 그리고 자리에 앉아 밥을 먹는데 참 너 포항 ㅇㅇ 보살에게 갔었다며? 네, 친구 고모 할머니 시더라구요. 인연도 참........작년에 만났는데 니 얘기 하시더구나, 예전, 어머니 장례식때 봤던 떼쟁이 봤다시면서.....호호호 니가 언젠간 한번은 올줄 알았다. 하시더군요. 할매는 어떤 분 이셨어요? 음.....하시더니 잠시 생각을 하시고는, 그래 이제 다 자랐으니 알아도 상관 없겠지..... 니가 궁금한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선 다 말해주마 하시더니, 이야기를 시작 하셨어요. 어머니는 포항 일대를 거점으로 활동 하셨던 분이셨다. 바닷가는 육지와는 전혀 다른 곳이다. 목숨 걸 일은 별로 없는 농사와는 달리 예전 어부란 직업은 목숨 내 걸고 하던 일이야. 어촌은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고. 바닷가는 사람도 억세고 환경도 억세고, 기후도 억세고, 땅의 기운이나 터도 억센 곳이 많아. 특히, 포항, 구룡포 일대는 더 했다. 당연히 거기 사는 영 들도 억센 악귀들이 많고 한을 품은 악귀들이 많아. 신도 억세고 말야. 바다는 고기를 잡으러 가서 한번 풍랑을 만나면 예전엔 한 마을에 10명 ,20명씩 떼 초상이 나는 경우도 흔한 곳이란다, 그런 곳이니 공포와 절망을 품고 한을 품고 바다에서 죽어간 사람이 얼마나 많겠니? 너희 할매는 그런 억센 귀신들을 상대 하시던 그 지역 무당 중에서도 비교 대상이 없는 단연 으뜸이셨던 분이란다. 흔히들 큰 무당을 만신이라 부르는데 너희 할머닌 단순한 만신이라 부르기엔 너무 부족할 만큼 능력이 뛰어 나셨어. 그 분이 모셨던 신을 아니?  몇 번 할아버지 신이시라고 얘기만 들었어요. 대단한 능력을 가지신 아주 무섭고 강력한 신이시다, 그 신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해주는 너희 할머니를 정말 끔찍히 아끼셨다. 다른 이름 꽤나 있던 무당들도 버거워 하던 일들을 너희 할머니는 너무나 쉽게 하셨어. 나도 신을 받게 되었을 때 너희 할머니 능력을 직접 보고 반해서는 몇날 몇일을 찾아가서 빌고 빌어 겨우 그 분의 신딸이 될수 있는 기회를 허락 얻었지. 나, 너 같은 애들 가르칠 시간도 마음도 없다. 별 자질도 없어 보이는데 차라리 지금 자꾸 찝쩍 거리는 그 신이나 떼어 줄테니 그냥 평범하게 살아라 하셨어. 난, 무녀가 되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내 작은 능력으로나마 사람들을 돕고 살고 싶다고 말야. 아무 말씀도 없으시더구나, 몇날 몇일을 찾아 갔었다. 날 본척도 안 하셔서 한 참을 기다리다 돌아오고 돌아 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그렇게 앉아 있다 체념하고 돌아서는데 어머니께서 들어와! 하시더구나. 들어가서 어머니 앞에 앉으니 쳐다 보시더니, 너 정말 별로 자질 없다, 그래도 하겠느냐고 물으시더구나. 당연히 한다고 얘기 했지. 그러자 너, 처녀지? 하시더군....작은 소리로 네 라고 얘기 하자. 평생 남자 가까이 안하고 혼자 살 자신 있냐고 물으셨어. 너 정도의 신기는 내림 받아도 남자 알면 금방 없어진다시며 그럼 그나마 무당도 평범한 생활도 못한다고 하시더군. 너 정도는 그냥 평생 혼자 살면서 기도를 드리고 공덕을 쌓아야 그나마 제대로 무업을 할수 있을거라고 하시면서.... 난 그리 하겠다고 했다. 그럼 지금까지?............... 그래, 나도 포항 ㅇㅇ 보살도 그렇단다. 와!!!  골드 미스도 아니고 다이아몬드 미스네.....그것도 숫 다이아몬드 미스.... 내일 짐 싸서 들어와 하시더구나,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서 어머니께 손수 가르침을 받았다. 어머니가 내림을 해준 신 딸은 여럿 있지만, 손수 먹이고 재우며 가르치고 내림까지 해준 신 딸은 내가 유일 하단다. 나 이후엔 어머니는  다른 사람을 가르칠 시간도 없었지만.... 그래서 두분이 그리 각별해 보이셨군요? 아마 내가 이 땅의 무당을 다 알지는 못하니 이 나라 최고란 말은 못하겠다만, 어머닌 최소한 이 땅에 무녀란 이름으로 그 시절을 살았던 분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엔 드시는 분이었단다. 지금은 무속 자체가 약해 졌으니 잡신에 들린 애들은 많아도 그 만한 신력을 가진 무당은 한명도 없을께야. 그렇게 대단한 분이 왜 포항을 떠나 상주에서 사셨어요? 할매가 직접 뛰시진 않던데 왜 그런거고요? 사연이 좀 깊단다. 너랑도 관계 있는 일이고. _______________ 옵몬 등장 : 원래 15(전)은 여기까진데, 다들 궁금할까봐 (중)도 바로 붙여버리겠어 고고고 _______________ 너도 어머니께 자식이 있었던건 알지? 네, 두 분 계셨다고 들었어요. 남매 분들.. 아니, 3이 있었단다. 어머니는 여자로썬 불행한 삶을 사셨던 분이야. 원래 어머니는 평범한 가정의 주부 셨다더구나. 남편도 있으셨고 남매도 두셨던 평범한 주부 셨었어. 그러다 뒤늦게 무병이 찾아 온거야. 처녀의 몸이 더 신기가 뛰어나다더니 왜 결혼 전에 그러지 않으시고요? 너도 너희 할매 성격이나 고집은 잘 알고 있지? 한번 싫으시면 목에 칼이 들어 와도 절대 굽히는 법이 없는 분이시지. 할매는 원래 무속에 관심도 없으셨다더구나. 처녀 시절 신이 찾아 왔으면 죽으면 죽었지 안 받아 들이셨을 꺼라시더구나. 그 능구랭이 같은 망할 놈의 할배라고 자주 툴툴 대셨다. 야비하게 잔머리만 굴렸다고....... 신은 인질이 필요 했던거야. 할머니가 거부 할때를 대비해서 말야. 결국, 할머니의 거부가 계속 되자 신이 할머니의 주위를 치시기 시작 했어 원래 신내림을 거부 하면 당사자 보다 주위를 먼저 괴롭히지.... 어머니의 당시 남편이 사고로 죽었어. 그 시절 남자들이 대부분 그러 했듯 어머니를 무시하고 별 정도 없었던 남편이 죽은 정도론, 어머니 맘을 돌릴수 없자 어느 날 어머니께 나타나셔선, 니가 끝까지 날 거부 한다면, .... 좋타!  다음엔 아들을 데려 가줄까?  딸을 데려 가줄까? 하시더래. 그 분은 거기에 굴복 하고 말았어. 어머니 니깐...... 그 신이 오기 전에 딴 신이 먼저 오셨을 수도 있잖아요? 네 몸에 새겨져 있는 신의 흔적은 원래 너 같이 평범한 애는 가질수 없는 거다. 그건 신이 자기를 받아 낼수 있는 뛰어난 자질을 가진 사람을 미리 점찍어 둘때 쓰는 거란다. 할매께 그리 하신거지 그리고 때를 기다렸던거야. 물론 다른 신이 뺏을 수도 있었을 거다. 먼저 신내림을  받으면 되니깐. 하지만, 그 신을 당할 신이 없었던 거야. 그러니 때가 될때 까지 안전 하게 보호 된거고, 어머니 정도의 신기면 차고 넘치는 수준이라 결혼 해서 남편이 있고 애 낳는 정도론 영향도 받지 않으신거야. 나 같은 사람과는 종류가 틀린 분이셨지.... 지금 아주머니 보다 많이 더 세셨나요? 응, 나 한 10명 붙여놔도 가지고 노실 정도로......... 어머닌 그렇게 애들을 인질로 삼으셔서 할매를 무속의 길로 끌어 들이신 신이 시키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으셨어. 그런데 애들이 너무나 엄마의 일을 싫어 했지. 그리고 성격도 정말 안 맞아서 쌓이고 쌓이고 골이 깊어져 갔어. 그러다가 어머니는 한 남자를 알게 되셨다더구나. 외로우셨겠지, 평생 남자란걸 모르고 도움 받고 사랑 받은 적이 없어 모르는 나랑은 달리, 어머니는 애도 있고 가정 생활도 하셨던 분인데 왜 따뜻한 정이 안 그리우셨겠니? 원래 중이 제 머리는 못 깎는다고 하지. 남의 일은 이성적으로 잘 처리 해주셨지만 정작 본인 문젠 감정이 앞서셨던지, 콩까풀이 씌이 셨던지. 만난 남자는 그냥 스쳐가는 한량 이었다고 해. 어머니는 그 남자가 떠나고 뒤늦게 임신을 하신걸 알았다고 하셔. 그렇게 3번째 아이가 태어 났단다. 남자 아이 였어. 위에 누나, 형과는아버지가  다른 동생 이였지. 그 아인 위의 형제들과는 다르게 어머니를 끔찍히도 사랑하고 따르던 아이 였었어. 어머니껜 최고의 아들 이었다. 정말 착하고 어머니 말을 잘 듣는........ 그런데 하나, 정말 안타까운건 태어 날때 부터 건강이 너무 안 좋았던거야. 정말 유리 그릇 같은 아이 였거든. 심장도 안 좋았고 몸이 전체적으로 너무 약했어. 오죽 했으면 학교갈 나이가 되어서도 학교를 가질 못했지.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을 했었어. 내가 어머니 집에 들어 가선 같이 자주 놀아 주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내게 그렇게 고마워 하시더군. 그땐 이미 그 아이 위로 남매들은 어머니랑 인연을 끊고 차례차례 가출한 후였고, 어머니도 처음엔 화가나 인연 끊는다 하셨지만, 모정은 어쩔수 없는지 결국엔 찾아 다니셨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리 대단한 분도  찾질 못하시더군. 아마 애들이 어머니 만나고 싶은 맘이 전혀 없었나봐 만나고 싶어 했으면 어머니가 어디 있어도 찾아 내셨을텐데..... 어머니는 하나 남은 아들에게 온 정성을 다 쏟으셨어. 하지만 아이는 자꾸 약해져만 갔지. 어머니는 모시는 그 분께 빌었어. 내가 당신 뜻이라면 물 불을 안가리고 시키는데로 할테니, 고쳐 주진 않아도 좋으니 애를 지켜 달라고, 죽음만 피해 가게 해달라고 말야. 그 분은 그리 하겠다고 약속 하셨지, 그 분이 감싸고 돈다면 어떤 귀신이나 저승차사 정도론 어쩌지 못할꺼니까 말야. 정말 열심히 그 분의 뜻에 따라 일을 하셨고, 한편으론 아들의 병에 좋다는 소문만 들으면 전국 팔도를 업고 달려가시는 뜨거운 모정을 보이셨다. 그 아이의 병은 신체의 병이라 어머니로써도 어쩌지 못하셨으니까. 돈도 정말 많이 들었지만, 그런건 별 문제가 아니였어. 어머니 명성은 높아만 갔고, 거기에 따라 자연히 돈은 따랐지. 어머니는 아들의 병을 고치는데 필요한돈과 생활 하시는데 드는 돈과 조금씩 저축 하시는거 외엔 재물을 모으시는덴 별 관심이 없으셨어. 그 비싼 몸값에도 버는 돈은 거의 다 남을 돕는데 쓰셨으니깐. 그 시절 거기 산 사람 중에 알게 모르게 도움 받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꺼다. 진짜 제대로된 무당의 모범을 보이셨던 분이지. 내가 그 집에 몇 년을 있으면서 공부를 하고 가르침을 받고 내림을 받아 어머니께 떠나던 날, 어디로 갈꺼냐 시기에 상주가 왠지 끌린다고 그리 가려 한다니, 그래 어디던 니 맘이 닿는 곳으로 가라시며 어딜 가던 내게 배우고 내림 받은 신딸로 자부심을 가지고 부끄럼 없이 살라셨어. 그러시더니 신문지에 싼 두툼한 벽돌 만한 물건을 건네시더구나. 돈 이었다...어딜 가던 첨은 힘드니 요긴하게 쓰라고 하시면서 주시더라. 그리고 웃으시며 말씀 하셨지. 너 가르치면서 머리 나쁜 돌 대가리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의 마음을 알겠더라며 참 힘들었어 하시더구나. 나도 웃으면서 그리 자질도 없다시면서 어찌 절 받아 들이셨냐 했더니, 넌 자질은 떨어져도 우리 같은 사람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마음 가짐이나 심성이 된 애라시며 그게 예뻐서 받았다 하시더구나. 능력은 앞으로 계속 쌓으면 너도 잘 될거라시며 기본 가진게 부족한 만큼 더 열심히 하라시더라. 그렇게 이곳에 와서 정착 했다. 어딜가도 텃세는 있기 마련이라 여기도 예외는 아니였지만 뭐 별거 아니더라. 어머니가 워낙 잘 가르쳐 주셨어서......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소문을 들었다. 어머니가 끔찍히 아끼던 그 아들이 죽었다고 하더구나. 난 몇날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하다가 당분간은 안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미 장례도 끝난 후였고, 어머니의 슬픔이 위로 몇마디로 사라질게 아님을 잘 알았기에 스스로 극복 하시고 좀 더 시간이 흐른 후에 가기로 마음 먹었지.....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다른 소문이 자꾸 들려 오는거야. 아들을 잃은 슬픔에 술로 사신다는 소문이 나고 급기야 슬픔에 미쳐 버렸다는 소문도 들리더구나. 더 이상은 가만히 두고 볼수가 없어 한 달음에 어머니께 달려 갔다. 어머니의 신당은 엉망 이었다. 어머니는 술만 드셨던지 앙상한 가지 같았어. 나도 관심 없단듯 한번 쳐다보시고는 계속 울면서 술만 드셨어. 난, 어머니 옆에 가만히 있다 시간이 흐른후 이제 술 그만 드시고 마음 잡으시라고, 애도 좋은 곳 갔을꺼라 위로 했는데 그게 더 할머니를 폭발 시켰어. 어머니는 갑자기 벌떡 일어 서시더니 그래....우리 애 하나 못 지켜준 저 따위 신...하시면서 뛰쳐 나가시더니 몽둥이 하나를 들고 들어오셨어. 그러시더니 내가 뭘 바라더노? 부를 바라더나? 명성을 바라더나? 단 하나 아들 목숨만 지켜 달라고 그리 애원 했는데 그걸 못 들어줘? 하시면서 신당을 때려 부수기 시작 하셨다. 미처 말릴 새도 없었고 어머니 서슬에 가까이도 못갔다. 신당을 다 때려 부수시더니, 나를 죽이던, 지옥에 쳐 박아 팔열지옥과 팔한지옥을 뺑뺑이를 시키건, 내 혼을 갈갈이 찟어 버리건 맘대로 해보소!!! 이젠 절대 내는 당신 안 모실끼라 하시더구나. _______________ 또 옵몬 등장 : 원래 15화(중)도 여기까진데 여기까지 온거 그냥 가기 서운하니까 마지막편도 바로 붙일게! 고고고 _______________ 눈치 있는 몇분은 결말을 벌써 알고 계시네요...데헷! 할머니의 고집은 대단 하셨답니다. 할머니가 거부 하기 시작 하자 신병이 찾아 왔답니다. 원래 신내림을 거부하는 무당의 재목을 괴롭히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신병을 내려 할머니를 꺽으려 하셨던거죠. 이젠 사용할 카드가 그것 뿐이셨으니까요. 할머닌 끝까지 거부 하셨답니다. 할매의 병이 깊자 아주머니는 상주와 포항을 오가시며 간호를 하시다, 아주 상주 아주머니댁으로 할머니를 모셨답니다. 그렇게 병 간호를 하던 어느 날 할매는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 나셨답니다. 내가 이겼다 하시면서, 왠간하면 그리 말을 안 들었으면 죽였을 텐데 그러질 못했답니다. 워낙 아까운 드문 자질을 가진 인재다 보니 그래 내가 니 맘 풀릴 때까지 기다리마 하고 포기 하신거죠. 그렇게 할매는 아주머니 집에서 한 1년 넘어를 함께 지내셨답니다. 다만, 무속에 관련된 일체의 일도 말도 안하시고요. 1년쯤 지난 후 부터는 외출이 잦아 지셨다고 합니다. 걔가 무슨 죄를 그리 졌겠노? 분명 빠른 시간 안에 다시 환생을 할꺼다. 하시곤 찾아 다니기 시작 하신거래요. 아주머니 말씀이 행동으로 짖는 죄만이 죄가 아니랍니다. 말로 지은 죄, 마음으로 지은 죄도 다 죄라셨어요. 다른 건 몰라도 그런 몸으로 태어난 걸 원망은 했을테니 죄가 아주 없다 할수는 없겠지만, 그 정도면 빠른 죄값 치르고 다시 환생 할꺼라고 아주머니도 생각을 하셨답니다. 그래서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은 아이나 태어나자 마자 바로 죽은 아이는 저승에 가자마자 바로 다음 환생에 들어 간다더군요. 나랑 모자의 인연까지 맺은 아이니 필히 이전 생에도 많은 관계가 있었을테니 내 주변 어딘가에 있을 꺼라고 굳게 믿으셨답니다. 그렇게 주로 나가시면 포항 일대를 뒤지시고 어디 지인 집안에 애가 태어 났다고 하면 달려가 보시곤 하셨답니다. 아주머니 집에 계실 때는 그냥 뭘 봐도 모른 척 하시면서 지내셨기에 아주머니 집을 드나들던 다른 무속인들도 할매를 알아보진 못했답니다. 그냥 소문만 들었지 실제 뵌 적이 없었으니까요. 아주머니께도 그냥 밥하는 아줌마 하나 들였다고 해라 하시고, 그러던 어느 날 밤에 아주머니 꿈에 할매가 모시는 신 할배가 오셨답니다. 너 한테 하소연 좀 하려고 너희 신께 양해 구하고 왔다시며, 아이 죽은 얘길 하시더랍니다. 내가 잘 보호 하고 있었는데, 잠시 굿판에 정신 파는 사이 그 망할 놈의 ㅇㅇㅇㅇ이 중간에 슬쩍 끼어 들어 내 눈을 가렸다시며..... ㅇㅇㅇㅇ은 할배 신만은 못해도 꽤 강한 신 인가 봅니다. 들었는데 이름이 어려워서 기억을...... 그 신은 평소 할머니를 소유 하신 그 신을 너무 부러워 하고 질투 했다고 합니다. 뺏을 능력은 안되고 가지고는 싶고... 원래 신이 소유욕이 강한가 봐요, 질투심도 강하구요. 힘으론 안되니까 기회 보다가 아이가 죽어갈 상황이 되자 , 잘됐다, 너 빅엿 하나 먹어봐라 하며 끼어들어 죽어 가는걸 눈치 못채게 했고, 할머니가 뭔가 이상을 느껴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 갔을 땐 이미 그 아이는 할머니가 사 주셨던, 장난감을 꼭 쥐고는 숨져 있었던 거래요. 자식을 그리 보내신 슬픔과 죄책감이 어떠셨을진 안봐도 알수 있더군요. 아주머니께 한참을 호소 하시고는 네가 이런 사정 좀 잘 얘기하고 할매 맘 좀 풀어주거라시며 내가 화목한 가정에 건강하게 태어나게 부탁 할꺼라 시면서, 내가 이 ㅇㅇㅇㅇ은 가만 안둘꺼라시며 가셨답니다. 아마 그 가까운 시일 내로 신계에서 큰 싸움 났을껍니다. 신끼리 현피를 뜨셨을껄 생각하니 오싹!!! 할머니는 조심스래 그 얘길 하는 아주머니 말에 별 반응이 없으셨대요. 그래서 뭘? 하는 식으로.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답니다. 할매는 아줌마가 굿 하러 가시면 따라가서 젯상 준비도 도우시고, 굿 준비도 도우시고 그러고 소일 하셨는데, 큰 굿이 있었나봐요. 상주서 한다는 무당들이 여럿 오고 아주머니도 가시고  좀 수준 떨어지는 분들도 많이 견학을 오고 하셨나 봐요. 굉장히 쎄고 사악한 악귀를 쫓던 굿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는 족족 실패 하고는 아주머니가 나서셨나봐요. 그 즈음 아주머니는 그쪽에선 제법 명성 있는 분 이셨다고 합니다. 아주머니가 굿을 하셨는데 뭔가가 잘못되어 도리어 아주머니가 그 악귀에게 당할 위기에 몰리셨답니다. 거품 물고 쓰러지시고 다른 사람들은 어찌 도울 방법도 없어 당황 하고 있는데, 할매가 큰 결심을 하셨나 봅니다. 아주머니는 할매의 직전 제자가 아닙니까? 그냥 두고 볼수만은 없으셨겠죠. 그 속정 깊으신 분이....... 할매는 바로 굿 따위 절차 없이 바로 할배를 호출 하셨고, 이제나 찾아 줄까? 저제나 찾아 줄까? 하며 자기를 찬 옛 여자 주변에서 얼쩡 거리는 찌질한 남자처럼 할매 주위를 방황하던 할배는 그 호출에 혹시 맘 변할쎄라 즉각 응했고, 할배가 강신한 할매는 단숨에 그 상황을 정리 하셨답니다. 그냥 밥 해주는 할매 정도로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그 능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급 낮은 신들은 도망 가버리고 그 나마 한다 하는 신들을 모신 분들도 자기랑은 수준 차이가 현격히 나는 할매의 능력에 벌인 입을 다물질 못하고 감탄만 했다더군요. 그 날 이후 소문에 소문이 나고는 아주머니 집은 손님들 보다는 할매 한번 보고 눈도장 찍고 말 한번 붙여 보고 싶어 하는 무속인들로 문전 성시를 이뤘답니다. 말 그대로 그 할매가 나 한번 쳐다보고 웃어주고 말한마디 걸어줬다가 자랑이 될 정도로 아이돌이 되신거죠. 그러던 어느 날 할매가 그러시더래요. 나가겠다고, 내가 니 옆에 같이 있으면 니 일하는데도 방해되고 수양 쌓는데도 방해가 될꺼라시면서 말리는 아주머니께 멀리 안살꺼다, 상주 땅이 이리 넓은데 어디 자리 잡고 농사나 지으면서 내 필요로 하는 애들 도움이나 주면서 그리 살란다 하셨답니다. 그렇게 할매는 그곳 무속계의 슈퍼 바이져가 되신거지요. 그렇게 이사를 하시고 그 곳서 우리 외가와 연을 맺으셨습니다. 할매의 아들 찾기는 계속 되었습니다. 언제나 아주머니를 찾아 오시면 술상을 보라시고는 푸념을 하셨답니다. 야가 어디 있는데 이리 안 비노? 내가 야 잘 살고 있는걸 내 눈으로 확인 해야 할낀데...하시며 그리워하고 비통해 하며 매번 술에 취해 우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는 어느 날부터 소문이 들리더랍니다. 할매가 왠 꼬마애 하나를 애지중지 하면서 데리고 다니시기 시작 했다고요. 그게 바로 접니다. 그 후에 절 처음 봤을 때도 아주머니는 얘가 그 아이인지 알수는 없었다고 합니다만, 할매께선 그리 굳게 믿고 계셨던거 같다 하시더군요. 널 바라 보시던 어머니의 눈빛은 옆집 귀여운 꼬마를 바라보는 흐뭇한 눈빛이 아니셨다. 그건 자식을 바라보는 어미의 애뜻함이 가득 담긴 눈빛 이셨어. 어머니께 남자가 있고, 나이가 젊으셨다면 넌 또 다른 그 분의 자식으로 태어 났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어 버린거지.... 어머니는 너에 대한 얘기엔 그냥 슬쩍 딴 얘기로 화제를 돌리셨다. 마치 얘길 하면 동티라도 날것처럼 말야! 그 뒤로 확실한건..........술을 드셔도 항상 즐거우셨고, 죽은 아들에 대한 얘길 한번도 하시지 않았어. 널 그 아들의 환생으로 굳게 믿으신거지. 술을 드시면  허  참!!!   업은 애기 삼년 찾는단 속담이 틀린게 아냐.... 그 녀석 생각보다는 많이 늦게 태어났네? 속으로 지를 그렇게 태어나게 만든 애미 원망, 세상 원망 많이 했나 보네...하시며 웃으셨다고 해요. 아주머니가 제가 틀림없는 그 아이란 확신이 드신건 할매의 장례를 치룰 때 였답니다. 너, 할매가 돌아 가셨을때가 너희 외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보다 훨씬 슬펐지? 네, 솔직히 비교 할수 없을 정도로요. 네가 너희 외 할머니도 뵈었지만 참 좋은 분이시더구나. 아마 너에게도 온 정성을 다 쏟으셨을꺼다. 어머나 같은 능력은 없으시니 그런 쪽으론 도움을 못 줬겠지만... 네, 참 다정하고 좋으신 분이셨죠. 그래, 너도 이상 하지 않니? 아무리 옆집 할머니가 널 그리 귀여워 해줬다지만, 그 이상 해주셨을 혈육보다 더 슬프단게 말야. .......................................... 어머니가 돌아 가신다면 어떨꺼 같니? 전 대답을 못했습니다. 할매때 보다 더 슬퍼할 자신은 없습니다. 사실, 이건 어머니도 뭔가 좀 느낌이 있으신가 봅니다. 어릴 때 부터 저희 집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는 질문 보다. 엄마가 좋아? 할매가 좋아? 하는 어머니의 질문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어릴 땐 선뜻 대답을 못했습니다. 아마 많이 서운하셨을 껍니다. 그런걸로 질투도 살짝 느끼시나 봅니다. 좀 커선 눈치 있게 당연 엄마지란 대답으로 흡족하게 해 드렸습니다만... 니 맘속 깊은 곳엔 너도 모르는 그분의 기억이 있던거야. 전생 이전엔 두 사람 사이가 어땠는진 몰라도 아마 아주 아주 오래전 부터 두 사람이 각별한 인연 이었던거 만은 확실 할께야. 아주머닌 지금은 나도 그 아이가 틀림 없을꺼라 믿는다시더군요. 그렇게 저흰 할머니와의 추억을 얘기하며 밤이 깊어갔습니다. 혹시 지금 우표값이 얼만줄 아십니까? 300원 입니다. 올 초에 여러장 샀거든요. 전 할매가 너무 보고 싶어 지면 편지를 씁니다. 잘 봉해 우표를 붙이고 옥상이나 한적한 곳에서 할매가 꼭 받아 보시길 기도 하며 태웁니다. 제 편지 받으시고 기뻐하실 할매를 상상 하면서요. 처음 글을 쓸땐 괜히 시작 했나 싶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참 잘했다는 생각 입니다. 많은 분들이 할매의 명복을 빌어 주시는 걸 보면서 내가 몇십억의 돈이 있어도 못 해드릴 선물을 드렸구나 생각 합니다. 여러분의 축원이 저승에 계시던, 환생을 하셨건 그분의 삶에 소중한 재산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게 많은 힘을 주셨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행복과 건강을 기원 합니다. 오늘도 전생의 어머니셨을지도 모르는 그 분이 잘 계시길 바라면서 전 이만 물러 갑니다. 안녕히 계세요!~~~~~~~~ 백두부좋아 올림.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5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크 오늘은 진짜 길었다 역시 전생에 아들이었어... 그럴 것 같더라니... 전생에 다 주지 못 한 사랑을 그렇게 퍼주셨던거구나 아 갑자기 또 왜 이렇게 슬퍼지지 ㅠㅠㅠㅠ 그렇게 겨우 찾은 아들 두고 가는 심정은 또 어떠셨을까 그래서 쉬이 가지 못하시고 곁을 멤도셨던 거네 ㅠㅠ 할무니ㅠㅠㅠㅠㅠㅠ 할무니가 좋아님 만나기 전에 얼마나 사무치게 외로우셨을까 생각하니 슬프다... 휴... 나도 솔로라 외롭지만 할무니랑은 비교가 안되겠지 ㅠㅠ 슬프다 그래도 왠지 훈훈 이번 겨울은 상주할무니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러면 곧 또 올게!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txt
안녕? 난 귀신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 친구야. 보는 건 정말 1초도 못 볼 정도로 겁쟁이지만 읽는건 정말 좋아하거든. 짜릿해! 항상 새로워!!!!! 으슬으슬 간지러운 그 줄타기하는 느낌이 너무 스릴있잖아!!!!! 옛날에는 그런 귀신썰이 참 여기저기 많았는데 요즘엔 찾기가 힘들더라구. 뭐랄까... 이제 삶이 귀신 보는 것보다 더 무서워서일까? (주륵) 새로운 귀신 이야기를 찾아 헤매다가 옛날에 재밌게 보던 썰을 다시 보게 됐는데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그런지 오랜만에 다시 보니 꿀잼이었어. 그래서! 빙글에도 그 고전썰들을 퍼다 날라 보려고 해. 네이트판에서 옛날 넘나 재밌게 봤던 썰들부터 차근차근. 시작은 내가 제일 재밌어 하는 귀신 본 썰인 '내 친구는 귀인'이야. 귀신 보는 친구를 둔 쑈쥐라는 분이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재구성한 이야기지. 한번 들어볼래? 시 - 작 - ! _____ 나는 친구를 평소에 '귀인'이라고 부름. 귀인은 살면서 한번 만날까말까한 귀한사람을 뜻하지만 나는 그래서 귀인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귀신 보는 사람' 이라서 귀인이라고 부름 #워밍업 귀인, 광인, 남인, 나 ( 다 나 혼자만 부르는 별명임) 이렇게 넷이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임. 찹쌀떡과 엿이 풍년이라는 바야흐로 2007년 11월 수능직전. 남인을 제외하고 귀인 광인 나는 대학진학이 아니라 취업이 목표였기때문에 수능은 딴나라 얘기였음. 남인네는 언니가 2명있는데 큰언니,둘째언니 SKY중 택2 그래서 그런지 남인이 대학입시를 앞두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고로 남인에게 언니들은 아킬레스건같은 존재였음. 근데 어느날 저녁밥먹고 동네에서 나홀로운동회를 열고있는데 귀인한테 전화가 오는거임. 받자마자 대뜸 "야 너 남인 부모님이나 언니들 전화번호아냐" 고 빽 소리를지르는거임. 내가 무슨일이냐고 계속물어도 내말은 귀똥으로 듣고 다짜고짜 "지금 남인네쪽으로 갈테니깐 너도 와" 라는 거임 나는 개꿈이네 어쩌네 하면서 너스레를떨었는데 귀인은 "그냥 빨리 가!!" 라며 폭풍카리스마를 뿜었음.. 엄청 진지한 귀인에게 장난따윈없어보였음. 자꾸 다그치는 귀인때문에 괜히 내심장이 쿵쾅거렸음. 일단 귀인한테 남인네 큰언니번호를 알려주고 나도 남인한테 전화를 검. 신호만갈뿐 전화연결이 안된다함. 이상하다싶어서 귀인에게 전화를 검. 고객님이 통화중 ...2차로 걸음 또 고객님이 통화중 남인네 큰언니한테 검 고객님이 통화중. 당장 남인네로 향했음. 난 내눈으로 확인안하면 안믿는 에이~설마~하는 무딘 애라 그때까지만해도 상황에 심각성을 몰랐음. 우리집에서 남인네까지는 걸어서 20분정도 걸림. 남인네 아파트단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아파트동이 남인네 동인데  어.....? 그앞에 구급차가보임. 들것을 들고 남인네 아파트동으로 들어감... 잠시 뒤 남인네 큰언니가 오열하면서 들것에 누굴 싣고 함께구급차에 탐... 나 그냥 바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음. 온몸으로 실감하고 너무 떨려서 꼼짝도 할수가 없었음. 마침 바로 귀인이 탄 택시가 들어오고 귀인이 내림. 귀인보자마자 끌어안고 울었음. 울음이 그치자 마자 귀인- 남인이 지 방에서 목 매달은거같애...... 듣자마자 난 또 통곡을 했음. 귀인이 잘라고 누웠는데, 누가 자기를 쿡쿡 찌르는 느낌이났다함. 눈도 안떠지고 몸도 움직여지지 않았다함. 근데 누가 귓속말하듯 귀에대고 지이저리쇼이징좌인읹 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무슨소린가 들어볼라고 집중했더니 어떤 여자가 자꾸 남인 이름을 부르는것같길래 더 더 더 귀를 기울였더니 ..려줘... 살려줘 우리XX이 살려줘.....라고 선명하게 한번 들리고는 눈이 번쩍 떠졌다함. 바로 남인한테 몇번 전화를했지만 전화연결이 안돼자, 남인네 큰언니랑 친한 나한테 전화를한거임. 귀인에게 이런저런 설명을들으면서 남인이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감. 다행히 남인은 무사했고,(나 보자마자 배고프댔음.....) 자기가 미쳤었나보다고 죽고싶은 생각은 아니었는데 수능에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충동적인 짓이었다고 했음.. 무엇보다 그이후로 남인네 가족들은 귀인을 절대적으로 신뢰? 함. 그날로 남인네 큰언니를 귀인에게 빼앗김.... 그리고 나중에 남인이 멋지게 대학에 합격후 들려준 얘기로는 아마 귀인에게 들린 여자목소리는 자기 친엄마 일수도있다했음 친엄마라니???? 지금 계신 엄마는 정성과 사랑으로 길러주신 엄마고 사실 남인을 낳아주신분은 따로 계셨고, 남인이 2살땐가 돌아가셨다고 복잡한 남인네 가족사가 있음. 그말에 나와 광인은 소름끼치고 믿기힘들었지만 귀인은 아무말도 안했음.   아무튼 지금은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라 아무렇지않게 말하지만, 남인이 그때 조금만 더 늦어 잘못됐더라면... 지금 남인이 살아있지 않았더라면.. 하고 생각하면 진짜 소름끼침 남인은 이 일 이후로 귀인이 지나가다 밟은 똥도 약이라면 먹을애로 변함. 우연이든 아니든 귀인때문에 남인이 산건 확실함. 남인집에 아무도없이 남인혼자였고, 큰언니도 그날은 원래 외박일정 수행중이었는데 귀인전화받고 달려간거니깐...   근데 이건 귀인에 대한 워밍업일뿐.. 점집에 무당아줌마 사건이랑, 작년 여름에 놀러가서 만난 남자아이얘기까지 써버릴라 했는데 남인얘기가 넘 길어졌음........ 앞으로 내가 늦더위에 소름돋는 얘기로 뒷북 제대로 때려주겠음. ㅋ 나 해고당해서 시간많은 여자라..... 반응이 좋던 나쁘던 끈임없이 야무지게 써야지 난 시간많은 여자니깐.... 아참 김대리.......복수할꺼야 _________________ 출처 - 네이트판 제목 - 내친구는 귀인 작성자 - 쑈쥐 _________________ 자꾸 물어보는 분들이 계셔서 여기도 남겨... 계속 새로운 글들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내 컬렉션 https://www.vingle.net/collections/5228548 들어와서 읽어봐! 팔로우하고 알림받기 누르면 새글이 뜰때마다 알림도 간다고 함...ㅋ 나도 빙글 웹툰 팔로우 얼마전에 했는데 그거하고 알림받기 켜니까 진짜 글올라오면 바로 알림오더라 신기... *죄다 링크*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txt http://vingle.net/posts/2047402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탄 http://vingle.net/posts/2047559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1탄 http://vingle.net/posts/2047620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3탄 http://vingle.net/posts/2047646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4탄 http://vingle.net/posts/2048546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5탄 http://vingle.net/posts/2048751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6탄 http://vingle.net/posts/2049443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7탄 http://vingle.net/posts/2049879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8탄 http://vingle.net/posts/2051051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9탄 http://vingle.net/posts/2051096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0탄 http://vingle.net/posts/2051363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1탄 http://vingle.net/posts/2051392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2탄 http://vingle.net/posts/2051404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3탄 http://vingle.net/posts/2053671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4탄 http://vingle.net/posts/2053700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5탄 http://vingle.net/posts/2053774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6탄 http://vingle.net/posts/2054927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7탄 http://vingle.net/posts/2055257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8탄 http://vingle.net/posts/2056890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9탄 http://vingle.net/posts/2056901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9-1탄 http://vingle.net/posts/2057359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0탄 http://vingle.net/posts/2057974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1탄 http://vingle.net/posts/2058477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2탄 http://vingle.net/posts/2060698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3탄 http://vingle.net/posts/2060747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4탄 http://vingle.net/posts/2062083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5탄 http://vingle.net/posts/2063222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6탄 http://vingle.net/posts/2063446 아 나 너무 친절해 ㅋ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탄
나 엄청 겁많은데 귀신 이야기를 요즘 들어 매일 보고 귀신사진을 매일 봤더니 뭔가 머리가 아픈것 같아... 두통이 오는듯 ㄷㄷㄷ... 혹시 웃긴 귀신사진 있을까 싶어서 '웃긴 귀신 짤' 구글에 쳤다가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고,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귀신 짤' 검색했다가 노트북 던져 버릴 뻔 한 적도 있었어 ㅋㅋㅋㅋㅋ 넘나 겁 많은 내가 귀신썰을 좋아하는 이 아이러니함... ㅋ... 근데 나만 그런거 아니지? 여러분도 그렇지? ㅋㅋㅋ 암튼 그럼 이제 박보살 이야기 2탄 들어가 볼까?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빙글에도 아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네이트판에서 몇년전에 유명했던 '시간이흐른뒤'님의 '박보살 이야기' 고고! ___________ 친구 만나고 오느라 판을 이제야 열었네요 ^^ 많은 관심 감사드려요,,♥ 그리고 박보살은 무당이나 점쟁이가 아니라 그냥 귀신이 보이는 보통사람? 입니다 ㅎㅎ 아쉽게도 박보살이 싸이를 하지 않네요 ㅜㅜ 그리고 댓글 중에 사촌오빠가 그렇게 됐는데 왜 몰랐냐고 하신 분이 계시던데,, 저희 외할머니께서 암투병 중이셔요,, 그래서 할머니 충격받으실까봐 쉬쉬 하신 거구요~
저희한테도 말씀 안하신 거더라구요 혹시나 할머니 귀에 들어갈까봐요.... 사촌 오빠 명복 빌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님들이 천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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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에 있는 귀신을 본 친구 안녕하세요? 박보살 이야기로 톡이 되었던, 대구 근처사는 20대 녀자입니다 ㅎ 21일 톡이었는데,, 저 25일날 알았어요 ㅋㅋㅋ 못보신 톡커님들~ 박보살 1편이예요 꺅 링크 거는 방법 오늘 배웠어욤 ㅋㅋㅋㅋ 아 넘 기뻐요 ㅠㅠ 컴맹녀 탈출한 기분이네요 잇힝 ^,6 그리고 1편 리플들 하나하나 봤어욧 >,< 많은 훈훈한 댓글 감사합니당~ 꾸벅 그중에 저도 깜놀한 리플이 하나 있는데, 1편 읽으신 여러분 강물위를 달리는 아이 기억하시나요?? 어떤 분이 그 사건 기사를 올려주셨더라구요~ 
------------------------- 밑에 톡커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기사내용 지웠습니다 ㅜㅜ 당사자들에겐 너무 큰 아픔일텐데,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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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ㄱㄱㄱ 
울 엄마는 참 대쪽 같은 사람임 한번 안된다면 끝까지 안되지만, 또 한번 한 약속은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꼭 지키심 (울 엄마 에피소드도 진짜 많은데 언젠가 또 엄마 얘기로 글을 써보겠음) 
근데 그렇게 성격 확실한 엄마도 박보살 말이라면 무조건 오케이심 조상님 이야기 이후로 완전 맹신중이심 울 엄마는 강아지를 싫어함 싫어하는 이유가 딴 게 아니라 내가 기관지가 별로 안 좋아서 털 있는 동물들을 싫어하심.. 근처에도 못 가게 하셨음... 근데 난 강아지를 너무나도 사랑함 ㅠ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임 ㅠㅠㅠㅠ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음,, 그래서 나의 잔머리로 박보살을 살살 꼬드겼음 "야 나 강지 키우게 니가 좀 도와주셈" 밥을 한 여섯번인가 사줬음,, 우린 먹는 것도 스케일이 큼!!! 에효 과외 알바로 벌어들인 내 피같은 돈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나서야 결국 박보살이 도와주기로 함..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박보살이 동거중인 쎄련이 (강아지) 를 안고 우리 집에 왔음 근데 쎄련이 이것이 자꾸 울 아빠를 보고 짖는 거임 ㅠㅠㅠㅠ 난 쎄련이 입막음을 위해 자꾸 육포를 물려줬음, 씹으면서도 짖는 싸나운 것 ㅡㅡ 역시 강아지는 주인을 닮는거임 ㅋㅋ 박보살이 마침내 말을 꺼냈음 두둥!! "엄마, 집에 강아지 한마리 키우셔야겠어요, 흰 강아지로" 아나 ㅡㅡ 저것이 돌았나!! 난 시츄나 요키 키우고 싶다고 했잖아 이냔아!!! 속으로 별 쌍욕을 다했음 아오 
박보살 맹신하시는 울 엄마는 별다른 이유도 묻지 않고 백구 한마리를 사오셨음 엄마도 참,,, 말티즈나 푸들도 아니고 백구 ㅋㅋㅋㅋ 그렇게 울 집에 온 백구는 똥오줌도 못가리는 녀석이었음,, 우리 식구들을 보면 오줌을 좔좔~~~ 지렸음...그렇게 좋아할수가 없음 특히 백구의 아빠 사랑은 좀 남달랐는데, 애가 다중인격 같았음 아빠를 보면 좋아서 난리를 치다가도 갑자기 이빨을 드러내고 짖고, 꼬리 살랑살랑 거리다가도 물려고 하고 암튼 이상한 백구 녀석 ㅡㅡ 
근데 밥도 잘먹고 집도 잘 지키던 백구가 어느날 부터 걷는 게 이상한거임 계속 한 쪽 다리를 절고 허공을 보고 사납게 짖어댔음 병원에 데리고 가봐도 엑스레이 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백구는 점점 더 안 좋아져갔음.. 한쪽 다리를 아예 들고 다녔음 그러던 어느날 집안에 결혼식이 있어서 우리 가족은 강원도에 다녀올 일이 생김 
1박 2일 일정이라 충분한 사료를 백구 밥그릇에 담아주고, 동네 아줌마한테 강아지 수시로 들여다봐달라고 부탁을 했음 그리고 결혼식을 갔다 돌아왔는데 항상 반기던 백구 녀석이 보이질 않는 거임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아빠가 뒷마당에 찾으러 가보니 백구 녀석이 거기 싸늘하게 식어있었음 목줄을 매어 놓고 갔었는데 어찌나 세게 당겨서 풀었는지 목줄이 목에 파묻혀서 있었다고 함 난 차마 볼수가 없었음,,, ㅠㅠ 우리집 뒷마당에 백구를 묻어주고 엄마가 박보살을 불러서 왜 강아지를 키우라 했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얘가 (나) 자꾸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엄마 설득해달라 해서 집에 왔더니 마침 아빠가 집에 계시던데,, 아빠 오른쪽 바짓가랑이를 애기 영가가 붙잡고 있더라구요.. 근데 쎄련이가 자꾸 짖으니까 무서운지 숨길래 키우시라고 한거예요.." 이러는 거임 
 
그니까 요점은 박보살이 내 부탁때문에 엄마를 설득하러 왔는데 울 아부지를 봤더니 아부지 다리에 애기 영가가 대롱대롱~~ 근데 쎄련이가 짖으니까 애기 영가가 무서워하길래 이거다 싶어서 강아지를 키우라고 했다는 거임 박보살 말로는,, 흰강아지를 키우라고 한 이유는 흰강아지가 영험하다는 이유에서였고 또, 아빠가 다칠 오른쪽 다리를 백구가 다쳤고 아빠가 건너실 뻔한 요단강을 백구가 대신 건넜다고 함 ㄷㄷ 생각해보니 쎄련이와 백구가 아빠를 보며 짖는게 아니였던 듯..... 
신기한건 그해 초에 엄마가 늘 다니시는 절에서 우리 가족 신수를 봤는데 아빠 이번 해가 너무 안 좋다고, 이번 해만 넘기면 좋겠는데 힘들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함 그래서 아빠 지갑에 부적도 넣어두고 절에서 등도 켜고 그랬는데 지금은 천만다행으로 건강하심 ㅠㅠ 
그리고 박보살의 흰강지 드립 덕분에 울 집엔 항상 흰둥이가 있게 되었음 컹컹
지금은 빌라로 이사를 해서 말티 두 마리와 동거중임 꺅 햄볶아염
 근데 님들아 나도 왠지 능력자 된 것 같지 않음?? 박보살한테 그때 마침!!! 강아지 키우게 해달라고 내가 얘기 했음 ㅋㅋ 나 확 돗자리 깔아버릴까염? ㅋㅋㅋ 물론 백구한테는 미안함 ㅠㅠㅠㅠ 백구야 ㅠㅠㅠㅠ 잊지 않을께,, 그때 괴롭혀서 미아내 ㅠㅠㅠㅠ 좋은 곳으로 가렴♥
 또 한가지 에피, 기독교인인 내 친구도 박보살을 맹신하게 된 이야기임.. 
나랑 친한 대학 친구가 있는데 박보살과 만난 적이 있음 이런 저런 얘기 하고,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은 빠빠이를 했음 어느날, 시간이 좀 흘러서 박보살이 전화가 띠리링 오는거임 니 학교 친구 혹시 자취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음 얘는 집이 다른 지역이라 자취를 했음 근데 박보살이 너무 심각하게 말하는거임 "내가 걔 한번보고 이런말 해서 미친여자 같겠지만 니 친구 당분간 자취방에 있지 말라고 해, 그리고 니도 절대 거기 가지말고" 아,, 난 망설여졌음 ㅠㅠ 대학 친구는 기독교인이라 그런 걸 전혀 믿지 않음,,, (저는 왜곡된 기독교인들은 싫지만, 얘는 정말 독실하고 남에게 강요하지 않아요.. 정말 진정한 기독교인이예요) 분명히 박보살 얘기를 하면 씨알도 안 먹힐테고.. 그래서 대학 친구에게 억지 핑계를 대고 울 집에서 며칠 통학을 하기로 했음 그러다 삼일인가 지나서 친구가 전공서적 가지러 가야 된다고, 학교 가는 길에 자기 집에 좀 들리자해서 갔음 난 차안에 기다리고 있고, 친구가 집에 올라갔는데 전화가 오는 거임 전화를 받으니까 덜덜 떨면서 와달라고 하는 거임 무슨 일이지,, 싶어서 올라가봤더니 친구네 집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음 헐... 그래서 박보살이 여기 있지 말라고 했나? 싶은 마음이 들었음 경찰에 신고를 하고 박보살한테 전화를 했음 친구네 집에 도둑놈이 들어와서 다 털렸다고, 난장판이라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하는 말 
"걔 거기 있었으면 몸도 상할 뻔 했어,, 꿈에 왠 시커먼 놈 두명이서 니 친구한테 나쁜 짓 하더라고" 만약 거기에 그 친구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싶은 마음이 드니깐 눈물이 막 났음 그때 우리 학교 근처 원룸촌에서 알게 모르게 강도 강간 사건이 많이 있었는데 박보살 덕분에 내 친구는 살았음 ㅠㅠ 그리고 보름 뒤인가 친구 반지랑 목걸이랑 노트북갖고 간 놈들을 잡았는데 박보살이 꿈에서 보았듯 이십대 남자 두명이 범인이었음 흠 오늘의 마지막 이야기임 박보살 1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박보살이 내 어깨위에 계신 수호령을 봤음 며칠 뒤에 자기 이모한테 가자고 하는거임 난 드디어 그 유명하신 박보살 이모님을 뵙게 되었음 두둥.. 염통이 쫄깃 해지는 기분이였음 근데 예상외로 이모님 인상만 보니깐 정말 인자하신 보통 아주머니 같았음 인사를 드리고, 박보살의 친한 친구라는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나더러 앉아봐라 하시는 거임 이모님 앞에 앉았더니 이모님 하시는 말씀이 "다 좋은데 도화살이 꼈노, 니 방에 꽃이 있나?" 이러시는 거였음 난 도화살이 뭔지 몰랐음.. 알고 보니 도화살은 복숭아 나무 桃 (도), 꽃 花 (화) 자를 쓰는 거라고 하셨음 복숭아 꽃이 예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나?? 그래요... 저 예쁘고 화려하지 않아요 ㅜㅜ 한마디로 말해서, 한 사람이랑 백년해로 하지 못하고 자꾸 이성이 꼬이는 거임 ㅡㅡ;;; (예전 기생이나 요부, 지금은 화류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연예인들이 도화살 사주가 많다고 함) 이 얘기를 들은 박보살이 나한테 비장한 표정으로 "닌 전생에 논개였어~~" 라며 논개드립 쳐주심 ㅡㅡㅋㅋㅋ 참나 황진이도 아니고 논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방에 꽃이 없는거임 (화분 키우고 이런거 절대 못함, 내 몸땡이도 귀찮음) 절대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모님께서 조화도 없냐며, 자꾸 내 방에 꽃이 보인다고 하셨음 혹시라도 집에가면 내 방 뿐만 아니라, 집안에라도 꽃이 있으면 다 갖다 버리라고 내가 도화살이 있는데다가 집에 꽃이 있으면 그 기운이 왕성해져서 안된다고 하셨음 꽃처럼 외모가 화려한 것들에 안 좋은 기운들이 숨어 있다고 함 이모님께서 나한테 있는 수호령들이 보이신다며,, 물론 날 도와주시는 분들이시지만 외로운 영가들이기 때문에 도화살로서 나에게 보답 받고 싶어하신다는....덜덜덜 그리고 이젠 내 앞길에 수호령이 필요하지 않으시다면서 엄마 다니는 절에서 그 분들 천도제를 지내주라고 하셨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이모님이 나한테 덧니가 있지 라고 물으셨음 난 보이는 덧니는 없는데 윗 어금니가 안쪽으로 났음...

보이진 않지만 고기 먹을때마다 자꾸 껴서 짜증이 남 ;; ㅋ 안으로 난 덧니가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으시며, 안으로 난 어금니는 숨겨놓은 자식을 뜻한다고 당장 빼라고 하셨음 
도화살 덜덜 숨겨놓은 자식 덜덜덜.... 난 그렇게 간 큰 녀자 아님 ㅠㅠㅠ 충격의 도가니탕이었음
 집으로 와서 엄마한테 전부 다 얘기를 했더니 울 엄마 갑자기 미친 듯 꽃을 찾기 시작했음 근데 내 방 어디에도 꽃이 없는거임.... 집안을 샅샅히 뒤져봐도 화초나 허브 같은 것 밖에는 안 보였음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엄마랑 나랑 내 방 침대 위쪽을 보고 기절할 뻔 했음 내 방 침대 위에 벽이 너무 심심해서 내가 장미꽃 포인트 벽지를 붙여놨었는데 진짜 장미 넝쿨 처럼 풍성하게 붙여 놨었음 (나름 미적감각 풍부한 녀자임) 박보살 이모님은 그걸 보신거임.... 그 장미꽃들을 다 떼어내고, 다음날 치과에 가서 이도 뽑았음 
그리고 엄마 다니는 절에 가서 내 어깨에 계신다는 조상님들의 천도제를 지내드렸음 3개월에 한번씩 일년에 네번, 그렇게 삼년동안 지냈음 천도제 지낼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돈은 상관없다 치더라도 천도제 지내는 날 난 개죽음이었음 내가 열심히 절을 해야 수호령 분들이 좋은 곳에 간다고 하셔서 제 지낼때 마다 난 천배를 했음 후덜덜 절 천번 하고, 떡실신을 하곤 했음ㅋㅋ 병원에서 링거 투혼....ㅋㅋ 저질 체력임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천도제를 끝내던 날 밤 엄마가 잠을 자다가 꿈을 꿨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목소리만 들리더라고 함 그동안 고마웠다고, 덕분에 외롭지 않게 간다고. 그러더니 횃불 같이 동그란 불덩이 두개가 멀리 사라지더라는... 근데 도화살이라는게 참 신기한 것 같긴 함 난 오크녀에 호빗족인데 스무살 때부터 남친이 항상 있었음 (과거형ㅋㅋㅋ) 성격은 좀 좋은 편임 ㅋㅋㅋㅋㅋ 내 생각에만 다행히도 박보살 이모님 덕분에 도화살이 순탄하게 넘어갔지만, 천도제 끝나고 난 뒤부터는 개풀 남자 구경도 못함 ㅠㅠㅠㅠ 
역시 오크녀에 호빗족은 성격이 좋더라도 외로운 팔자임 이쁜게 착한거임... 에효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신세한탄 죄송해요 ㅋㅋ)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영 아참 그리고 싸이 열어 놓고 갈께요,, 근데 정말로 급한 분들만 쪽지 주셨음 좋겠사와염 쪽지 읽기도 너무 벅찰만큼 보내주셔서 ㅠㅠ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박보살도 나름 커리어우먼 이라 많이 바쁘고 전 공부방을 운영중이라,, 남들 점심먹을때 일어나서 새벽에 잠듭니다~ 뿅입니다~~ ^*^ _______________ 원글 출처 - 네이트판 제목 - 박보살 이야기 작성자 - 시간이흐른뒤 도화살... 도화살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한테 ㅋㅋㅋㅋㅋㅋ 넘ㄴㅏ 외로운 인생...ㅋ 오늘은 낮에 썼으니까 좀 괜찮지? 덜 무섭당 휴...
친절한 옵몬씨) '퍼오는 귀신썰' 링크 모음
내가 한동안 왜 잘 안보이나 했지? 바쁘기도 했지만 ㅋㅋㅋㅋ 시간 날때마다 이거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여러분의 성화에 어떻게 하면 편하게 보시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링크를 다 넣는게 제일 편할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링크를 모았도다... 찬양하라 나의 정성 ㅋㅋㅋㅋ 여기는 각 시리즈의 1편들만 정리해놨고, 링크 따라 1편을 눌러보면 1편 말미에 해당 시리즈의 전체 링크가 정리돼 있어 서비스로 해당 시리즈의 마지막편에도 전체 링크를 남겨둠 앞으로도 계속 해서 여기 추가될거야! 아 진짜 힘들었다... 정주행 하고 싶은 분들은 이걸로 정주행 하시길!!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장편 1. 귀신보는 친구 썰.txt http://vingle.net/posts/2047402 2. 귀신보는 또 다른 친구 썰 - 1탄 http://vingle.net/posts/2064368 3. 박보살 이야기 - 1탄 http://vingle.net/posts/2070004 4. 저주받은 강원도 농장에서의 악몽 1화 http://vingle.net/posts/2086379 5.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 1화 http://vingle.net/posts/2086988 6. 귀신과 싸우는(?) 여친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112122 7. 귀신보는 내 친구 1탄 http://vingle.net/posts/2139796 8. 귀동냥 귀신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153253 9. 잌쿠 이야기 1탄 http://vingle.net/posts/2179806 10.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화 http://vingle.net/posts/2186428 11.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1화 http://vingle.net/posts/2213933 12. 끔찍하게 무서웠던 기숙사 1화 http://vingle.net/posts/2221569 13. 안경 함부로 줍지 마세요 1탄 http://vingle.net/posts/2241640 14. 귀신 보는 츤데레 1화 http://vingle.net/posts/2249197 15.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279669 16. 직장 동료가 귀신을 본다 - 1화 http://vingle.net/posts/2389514 17. 안개 1화 http://vingle.net/posts/2434094 18. 신끼 넘치는 친구썰 1화 http://vingle.net/posts/2449721 19. 일본 유학생이 귀신에 눈뜬 썰 1화 http://vingle.net/posts/2477335 20. 무당 손녀딸이 들려주는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488040 21. 내게 조금 특별한 능력 1화 http://vingle.net/posts/2497497 22. 어릴 적 봤던 귀신썰 1화 http://vingle.net/posts/2501602 23. 거울 함부로 주워오지 마세요 1화 http://vingle.net/posts/2507006 24. 여행 중에 귀신 붙은 썰 1화 http://vingle.net/posts/2513120 25. 이상한 일이 자꾸 벌어진다 1화 http://vingle.net/posts/2521866 26. 불러서는 안되는 어떤 것 1화 http://vingle.net/posts/2573038 27. 귀신 들린 집 1화 http://vingle.net/posts/2590867 28. 방배동에서 생긴 일 1화 http://vingle.net/posts/2596686 29. 그 곳의 기묘한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613429 30. 친척들은 보는데 나는 못보는 귀신썰 1화 http://vingle.net/posts/2624543 31. 어릴 때 봤던 귀신썰 1화 http://vingle.net/posts/2630020 32. 우리 마을이 감염된 것 같아 1화 http://vingle.net/posts/2651957 33. 휴가때 벌어진 일 1화 http://vingle.net/posts/2678902 34. 포상휴가 -1- http://vingle.net/posts/2682615 35. 다른 이의 꿈 1화 http://vingle.net/posts/2669478 36. 방 -1- http://vingle.net/posts/2706574 37. 사촌오빠 친구썰 1화 http://vingle.net/posts/2743372 38. 할머니한테 들은 증조할머니 이야기 -1- http://vingle.net/posts/2802655 39. 나는 뱀이 싫다 -1- http://vingle.net/posts/3071548 단편 1. 안녕하십니까? http://vingle.net/posts/2109205 2. 일본 호텔에서의 끔직한 심령현상 http://vingle.net/posts/2137795 3. 무당집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되는 이유 http://vingle.net/posts/2137852 4. 노래방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1225 5. 숨바꼭질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7041 6. 편의점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7579 7.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 http://vingle.net/posts/2149598 8. 방울소리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9715 9. 어느 형제의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9755 10. 자전거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51713 11. 한국 방송 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153136 12. 피난길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52896 13. 꿈이 잘 맞는 남자 이야기 -1 http://vingle.net/posts/2366866 14. 꿈이 잘 맞는 남자 이야기 -2 http://vingle.net/posts/2367074 15.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일 http://vingle.net/posts/2374108 16. 내가 아는 무서운 썰 풀어보자! http://vingle.net/posts/2165512 17. 아는 사람이 겪은 신기한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423303 18. 도깨비집에서 보낸 10년 http://vingle.net/posts/2429788 19. 군대에서 있었던 일 1 http://vingle.net/posts/2432670 20. 군대에서 있었던 일 2 http://vingle.net/posts/2433316 21. 빗속의 히치하이커 태워준 썰 http://vingle.net/posts/2438576 22. 노란 저고리 남색 치마 http://vingle.net/posts/2438589 23. 전봇대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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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귀여운데 상냥하기까지... 너무 감동하진 말고 (코쓱) 올 여름도 귀신썰로 같이 잘 버텨보자!!!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2화
안녕 >< 반갑게 맞아줘서 넘나 감동적인것 나 잊었을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고마워쪙 ㅠㅠ 축하도 고맙규... 봤던 글이라고 하시면서도 글 가져오는 센스 있다고 칭찬해 주시다니 ㅋㅋㅋㅋㅋㅋ 여러분들 넘나 착한거 아님? ㅋㅋㅋㅋㅋㅋ 이러니 내가 여길 어떻게 떠나겠어 ㅠㅠ 요즘 추운데 감기 걸린 분들은 없지? 날씨가 너무 들쑥날쑥이라 걱정이네 다들 건강하셔야 할텐데...ㅋ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상주할머니 이야기 2탄 가져왔어 같이 보자 >< _________________ 추천도 생각 보다 많이 받고 댓글 써 주신 분들께도 감사 합니다. 기분 좋아 기쁜 맘으로 얘기 하나 더 하겠습니다. 혹시, 제 글 퍼 가신다면 개인 블로그나 카페, 타 괴담 사이트등 어디든 퍼 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굳이 제게 물어 보고 허락 받으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출처랑 글 변형만 시키지 않으시면 전 상관 없으니 맘껏 가져 가십시요. 제 얘기가 널리 읽혀지면 저야 뿌듯하고 좋치요.  데헷! 지금 할 얘기는 제 큰 외삼촌에 얽힌 얘기 입니다. 어머니와 제가 외가집으로 이사간지 햇수론 2년쯤, 달수론 한 20개월쯤 되었을 때의 일 입니다. 제가 상주로 간게 3살 가을쯤 이었는데 그 일이 일어난건 두 해후 늦 봄 이었으니까요. 제가 그 날을 또렷히 기억 하는 건 그 날 벌어진 일이 참 불가사의 하고 많은 소동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 날은 늦은 봄 이었습니다. 한 4월쯤 되었을 라나요? 아시겠지만 산골은 날이 늦게 풀립니다. 겨우 그때 쯤에야 그 동네는 농사 준비에 분주했고, 제가 살던 그 마을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거의 매일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선 늦도록 밭이며 논에 나가시어 농사 준비에 늦은 밤까지 수고를 하셨고, 어머니는 어린 동생을 데리고 농사 준비 거들랴, 집안 일 하랴 무척 바쁘셨지요. 그 날도 외 조부모님과 어머닌 밭인지 논인지에 나가시어 늦게 까지 일 하셨습니다. 전 같이 있다가 슬그머니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상주 할머니 댁에 가서 간식을 먹었지요. 할머니 댁에는 약과며 떡이 떨어질 날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저 주려고 굿하는데서 얻어 오셨던거 같아요. 그 날도 할머니가 주시는 약과와 장작불에 먹음직 하게 구어 주시는 떡을 먹고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집에 돌아 오시는 걸 보고는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집엘 갔지요. 집에 오신 어머니는 아마 외 조부모님 보다 먼저 집에 오시어 식사 준비를 하시려던것 같았습니다. 동생을 제게 맡기시고는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셨습니다. 구수한 밥 냄새가 집안에 퍼져 나가자 전 또 허기를 느꼈지요. 뱃속에 걸뱅이(경상도선 거지를 걸뱅이라고...)가 들었는지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상주 할머니 댁에서 먹은 떡이며 약과가 다 소화된것을 보니 시간이 꽤 많이 흘렀던거 같습니다. 이윽고, 날이 완전히 어두워진 후에야 겨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들어 오셨고, 우리 식구는 밥상에 둘러 앉아 늦은 저녁를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맛있게 밥을 먹고 있을 때 였습니다. 마당에 인기척이 들렸습니다. 할머닌 누군교? 하고 물으셨고, 마당에선 좋아 할매야! 하는 부르는 소리가 났어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상주 할머니 셨습니다. 할머니는 시골 집에 흔한 여닫이 문을 여시고는 반색을 하셨지요. 할매 어서 들어 와서 밥 한술 같이 뜨소!~ 하고요. 그런데 마당에 서 계신 상주 할머니 안색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어린 제가 느끼기에도 평소랑은 너무 다르신 할매가 이상하게 보였지요. 외 할머니도 뭔가 심상치 않은 걸 느끼셨는지, 와 그라는교? 하시고선 식사를 하시다 말고 수저를 놓으시고는 문을 닫으시고 마당으로 나가셨지요. 그리고는 마당에서 두 할머니가 수군수군 말하는 소리가 한참을 들리더니,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고는 외 할머니가 사색이 되어 방으로 뛰어 들어 오셨습니다. 외 할아버지를 위시한 저흰 모두 놀라서 뜨던 수저를 멈추고 얼음이 되었지요. 할아버진 무슨 일이기에 이리 호들갑 이냐며 역정을 내셨지만 할머닌 그런 할아버지의 말에 대꾸도 않으시고는 안방에 놓여 있던 전화기로 달려 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봐도 떨리는 손놀림으로 어딘가로 급하게 전화를 하시는 것이었어요. 루린 할머니의 서슬에 뭐라 묻지도 못하고 할머니를 지켜 봤지요. 몇번의 신호가 가는 소리가 정적속에서 유난히 크게 들렸습니다. 그리곤 곧 상대편에서 전화를 받는 소리가 나자 할머닌 급하게 ㅇㅇ이 애미냐? 애비는 집에 들어 왔냐? 하시는 것 이었어요. ㅇㅇ이는 큰 외 삼촌네 딸(사촌 누나)의 이름 이었죠. 할머니가 전화를 거신 곳은 대도시(아마 대구였을껄요?) 사시던 큰 외삼촌네 집이었고, 전화를 받으신 분은 큰 외숙모셨죠. 그리고는 한참 말씀도 없이 외숙모 얘길 듣는거 같더니 갑자기 전화기를 힘없이 떨구시며 무너지듯 주저 앉으시 더군요. 그리고선 계속 이 일을 어쩜 좋노, 이 일을 어쩜 좋노 하고 혼잣말을 하시기 시작 하셨어요. 우린 궁금 했지만 할머니 서슬에 누구도 묻질 못했는데 참다 못한 할아버지께서 벌컥 화를 내시면 뭔일이고? 하시며 고함을 치셨죠. 그 말조차 안들리시는지 할머닌 계속 그말을 되뇌이시며 전화 번호 적어둔 수첩을 미친듯이 뒤지기 시작 하셨어요. 항상 순종적이던 할머니가 할아버지 말씀을 그리 무시 하신건 평생 첨보는 희귀한 광경 이었다고 나중에 엄마가 얘기 하시더군요. 할머닌 그만큼 정신이 없으셨던거지요..... 그리고는 수첩에서 뭔가를 찾아 전화버튼을 미친듯 눌러대기 시작 하셨어요. 그 땐 지금처럼 핸드폰이 대중화 되지 않던 시절 이었어요. 전화가 있어도 무선국이 얼마 없어 그런 두메산골까지는 전화가 될턱이 없던 그런 시절 이었죠. 아주 부자가 아니면 전부 삐삐라고 부르던 페이저를 사용하던 시절이었고, 할머니는 큰 외삼촌 호출기로 계속 호출을 하셨어요. 정말, 1분에 한번씩은 호출을 하신거 같아요. 삼촌껜 답장이 없었고, 보다 못한 어머니가 할머니께 내가 해볼께라시면서 전화를 뺏으시고는 할머니 대신 호출을 하기 시작 했어요. 그나마 할머니는 호출이라도 하실줄 아시던 신식 할머니 셨지만, 딱 거기까지셨고, 어머니는 아버지께 호출하시면서 갈고 닦으신 현란한 기술을 접목 하셨죠. 삐삐란 물건이 전화로 호출하면 호출한 상대방 번호가 찍히는데 거기에 여러가지 숫자를 더해서 뭔가 메시지를 주고 받을수 있다더군요. 주로 번호 뒤에 1004를 찍으면 천사.......연인끼리 자기를 표시 한다던가 기분이 나쁘다던가 욕을 할때는1092....씹탱구2라고 읽는다죠? 1818 .....씨8씨8이라던가 급할 때는 828282 빨리 빨리등의 숫자를 더 찍어 표시를 했다고 해요. 엄마의 손가락이 전화번호 다이얼을 날라 다니고 한참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화가 왔어요. 큰 외삼촌 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으신 외 할머니는 니 오데고?를 연발 하셨고, 삼촌의 얘길 들으시는지 잠시 계시더니 단호한 목소리로 그러셨어요. 니 무조건 오늘 집에 올 생각 말고 상주서 자고 아침에 오라고요. 삼촌이 뭐라고 반항을 했던지 양반중 양반이셨던 할머니가 거의 욕을 하시면서 오면 직여 뿐다고....... 몇번을 단단히 주의를 주신후 다짐에 다짐을 받으시고는 길고 긴 통화가 끝났습니다. 평소 전화비 많이 나온다고 할말만 딱 하고 끊으시던 분이 그땐 그렇게 오래 통화 하시고도 뭔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그제사 마당에 안절부절하고 서 계시는 상주 할매를 보시곤 방으로 들어 오시라고 했어요. 상주 할머니가 앉으시고는 하시는 말씀에 저희 가족은 전부 놀라 까무러칠뻔 했지요. 제가 할머니댁에서 놀다가 온후 상주 할머니는 피곤함을 느끼시고는 잠깐 초저녁 잠을 주무셨다고 해요. 그런데 꿈을 꾸신거였어요. 선명하게 보이는 꿈속에서 할머니는 누군가를 봤다고 해요. 그런데 그 모습이 예사롭지 않터래요. 온몸에 피 칠갑을 하고는 팔도 부러졌는지 이상하게 꺾여 있고 어디다 부딪혔는지 얼굴도 심하게 망가진 모습이더래요. 딱 봐도 저건 산 사람이 아니다라는 느낌이 드셨는데 자세히 보니 낯이 익더라고 하셨어요. 자세히 보이깐 그게 진이 더라카이!~라고 할머니가 얘길 하셨어요. 진이....저희 큰 외삼촌 함자가 끝자가 진 이거든요. 경상도 사람들은 그렇게 손 아래 사람은 끝자로 많이 불러요. 할머니가 놀라서 꿈에서도 야가 와이라고 여그 서있노? 하시는데 외삼촌 주위로 잡귀들이 덩실 덩실 춤을 추고 있더래요. 그 모습이 흡사 새로운 동료가 생겨서 좋다, 신난다 하는 표정이더래요. 할머니는 얼른 다가가서는 니 여 있으면 안된다 얼른 가자고 잡아 끄셨는데 삼촌은 슬픈 표정으로 꼼짝도 않으시더래요. 그리고는 삼촌 주위로 춤울 추고 있던 잡귀들이 할머니를 조소하듯 그랬다고 합니다. 할매, 헛힘 빼지 말고 가소!!! 앤 우리꺼야!~~~~~ 할머니는 화가나서 이 육시랄 것들하시면서 뚜디려 패려 쫓아 다니는데 귀신들은 할머니를 약 올리면서 요리조리 피하더랍니다. 할머니가 너무 분해 씩씩 거리고 있었는데 그때서야 가만 주위를 둘러보게 되니 풍경이 많이 낯이 익더래요. 그곳은 마을로 들어오던 입구쪽의 산 길 이었답니다. 그리고는 잠에서 깨시고는 절대 마을로 못오게 해야된다는 생각에 우리집으로 뛰어 오셨던거죠. 기가 막힌건 그때 절대 올 일이 없으셨던 큰 외 삼촌은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 지셔서는 그 날 회사에서 다음 날 월차인지 휴가인지를 내시고는 혼자 상주로 향했다고 해요. 할머니가 전화 하시자 외숙모는 그 얘길 하시면서 집에 도착할 때가 되었을 꺼라고 얘기 하셨고, 할머니는 졸도 직전까지 가셨던거죠. 그나마 삼촌이 오랜만에 집에 오신다고 상주 시내에서 고기랑 과일 같은 걸 사시는 바람에 그나마 연락이 간신히 닿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런 얘길하며 온 식구가 뭔지 모를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던 때, 밖에서 뭔가 큰 소리가 들렸어요. 불길했지만 원래 산골엔 간혹, 특히 해빙기엔 바위같은게 굴러 떨어지는 일이 왕왕 있었기에 그런건가보다 했고, 우린 그나마 안심 하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그리고는 다음 날 새벽에 마을에선 난리가 났어요. 밤사이 마을 진입로 얼마 못미쳐서 유일한 외부통로인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가 해빙되면서 떨어진 큰 바위에 막혀 버린거였어요. 전날 밤에 들었던 소리가 그 바위 굴러 떨어지는 소리 였었지요. 밤사이 마을로 들어올 차도 없어 모르고 있다가 새벽 마을로 들어오는 첫 버스에 발견이 되었지요. 마을 사람들이 모두들 몰려 나갔는데 버스 뒤로 오도가도 못하고 서 있던 몇대의 차들 사이에 큰 외삼촌 차가...... 사람 힘으론 못하고 결국 포크레인이 와서 치웠지요. 그날 마을에 있던 초,중,고생 형 누나들은 전원 지각을 하고. 삼촌이 집에 와서 한 얘긴 정말 위기일발 이었어요. 상주에 오셔선 과일이랑 고기 사신다고 잠시 지체하시고는 곧 출발을 하셨는데 계속 할머니께 호출이 오더랍니다. 삼촌은 거기서 차로 한 20분이면 집에 도착하는지라 그냥 무시하곤 출발 하셨다고해요. 그러다 엄마가 보낸 호출을 받으신거죠. 82821818...... 삼촌은 이건 뭐냐는 생각에 마침 보이는 공중전화 앞에 차를 세우시곤 전화를 하신거 였어요. 그 공중 전화가 시내서 우리 동네까지 오기 전에 있던 마지막 공중전화 였다고 해요. 그 바위가 굴러 떨어진곳이 위치가 절묘해서 커브 돌자마자 였거든요. 그냥 그대로 집에 오셨다면 바위에 깔리셨던 아니면 삼촌 성격에 잘 아는 길 속력 내셨을꺼니 피할 사이도 브레이크 밟을 사이도 없이 충돌하셨을꺼고 포크레인으로 겨우 치운 바위에 박으셨으면 살아 나셨을까요? 그 뒤론 큰 삼촌은 항상 명절때나 집에 오실 땐 할머니, 할아버지 선물이랑 같은 걸 상주 할머니께 선물 하셨고, 일생의 은인으로 지금도 상주 할머니 기일을 챙겨주시고 성묘도 가십니다. 자손들이 챙기는지 안챙기는진 몰라도 삼촌도 나 살아서는 그리 하신다고 하셔요. 얼마나 잘 챙기시는지 할머니가 생전에 좋아 하셨던 지금은 단종되어 없는 솔이란 담배도 할머니 제사용으로 냉동실에 몇갑이 근 20년째 보관중 이시래요.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2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헐 겁나 무서워 ㄷㄷㄷ 그나저나 어무니가 보내신 호출번호 ㅋㅋㅋㅋ 진짜 긴박함이 느껴진다 저거 보고 전화안하면 맞을듯 저때는 맞는거 뿐만 아니라 더 큰일이 나셨겠지만 ㅠㅠ 근데 글쓴이는 삐삐를 모르는구나... 난 아는데... (아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우림 노래 중에도 있잖아 17171771 이것도 많이 쓰고 38317도 많이 썼는뎅 ㅋ 아는 ㅅㅏ람 손? ㅋㅋㅋㅋ 암튼 기다려줘서 고마워 항상 같이 봐 줘서 고마워 이 추운 겨울에! 우리 모두 PEACE!
영화 홍보하는데에 엄청난 세계관을 구축한 영화.jpg
어느날 공개된 한 편의 영화의 예고편. ------------------------------ 문서번호 #USGX-8810-B467 "클로버필드" 사고지점 US-447(전 센트럴파크) 에서 회수된 필름자료. 이 자료는 미 국방성 소유이며 복사 및 유포를 금지한다. ------------------------------ 영상 속 주인공은 ' 롭 ' 일본의 대기업 '슬러쇼' 의 부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떠나기 전 친구들과 송별파티를 하게 된다. 파티가 한창이던 그 순간 갑작스러운 지진과 함게 저 너머로 거대한 폭발이 보이고 이내 뉴욕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리는데...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지는 영화의 개봉일. 예고편은 이렇게 끝이난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흔한 클리셰라 뭐가 특별하고 홍보를 잘한건지 몰랐었다. ...이것을 발견하기 전 까진 말이다. 1. 어느날 서양의 한 유저가 인터넷 사이트를 발견했다는 글을 올린다. http://www.1-18-08.com/ (현재 폐쇄) 영화의 예고편에서 나왔던 개봉일이었다. 허겁지겁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부숴진 건물? 선박? 야간투시? 군대? 폭격? 무언가에 물어뜯긴 시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진들 뿐이다. 도대체 영화랑 무슨 관계가 있는거지? 2. 사진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라 헤매던 그 때 인터넷에 또 한 가지 제보가 올라온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합격했다는 회사. 일본 대기업 '슬러쇼' 의 홍보 차량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또 다른 유저에 의해 한 가지 사이트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http://www.slusho.jp/ (현재 폐쇄) 바로 슬러쇼의 홈페이지였다. 사이트의 소개를 보니 슬러쇼는 일본의 유명 음료수 회사였으며 일본계 석유회사 '타구루아토' 의 자회사 라고 한다. 타구루아토? 여긴 또 뭐지? 3. http://www.taguruato.jp/ (현재 폐쇄) 타구루아토의 홈페이지. 혹시나 싶어 해봤는데 했는데 정말로 접속됐다. 타구루아토는 생각보다 큰 회사였다. 무려 4개의 자회사가 있었고, 슬러쇼는 그 중 하나였다. 사이트를 더 둘러보니 더욱 많은 것들이 나왔다. 석유회사인 만큼 세계 곳곳에 시추기지까지 있더랬다. 그 와중에 회사의 연락처까지 존재했다. 하지만 전화로는 연락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메일을 보내봤더니 ...진짜로 답장이 왔다. 이메일로 도착한 서류와 소포 그리고 포스터들. 발신된 내용은 이러했다. ------------------------------ 추아이 시추기지엔 어두운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나는 내부고발자이며, 동료들을 살리고 싶은 직원입니다. 경고합니다. 그곳엔 기름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 그리고 동봉된 의문의 사진 한 장. Teddy Hanssen. 도대체 이 자는 누구일까? 이 자가 이 모든 내용을 보낸 내부고발자일까? 4. 얼마 뒤. 한 유저에 의해 Teddy Hanssen과 관련된 한 사이트가 발견된다. http://www.myspace.com/jamielascano(접속가능) 사이트는 어느 SNS의 여성 프로필을 나타냈다. 그리고 그녀의 일기를 보아하니 남자친구인 Teddy Hanssen 이 실종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남자친구를 찾아줄 것을 요청하며 한 가지 사이트를 소개한다. http://www.jamieandteddy.com/ (현재 접속 불가) 사이트에 접속하니 로그인을 하라는 문구가 떴다. 하지만 Jamie는 암호를 알려준 적이 없었다. 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 찰나 한 유저에 의해 암호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암호는 Jamie의 사진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진 속 숫자 & 알파벳 단서를 조합하여 jllovesth 라는 답을 도출해내었다고.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사이트엔 총 10개에 달하는 동영상이 있었다. 영상은 하나같이 짧았다. 그리고 Jamie로 추정되는 여성이 나왔다. 내용은 매우 간단했다. 남자친구 Teddy를 기다리는 Jamie에게 소포 하나가 도착한다. 소포에 동봉된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이 소포를 12월 9일 까지 절대 개봉하지 말아달라고. Jamie는 기다렸고, 마침내 다가온 그 날에 소포를 열었다. 하지만 들어있는 것이라곤 슬러쇼모자 / 과자봉지 / 녹음기 뿐이었다. 그나마 있던 녹음기를 재생하자, Teddy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 Jamie. 나는 지금 타구루아토의 추아이 시추기지에 있어. 나는 굉장히 긴박해. 무서워. 네가 이걸 듣고있다면 아마 나는 죽었거나, 그들에 의해 감금당해 있거나겠지. Jamie. 여기에 뭔가가 있어. 끔찍한 소리가 들려. 내가 보낸 것들은 아주 중요한 증거품이야. 제발 소중히 간직해줘. 그리고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발설해선 안돼. ------------------------------ 도대체 추아이 시추기지에 무엇이 있길래 이 남자는 그토록 위험성에 대해 경고를 하는걸까? 5. 그러던 어느날. 한 유저가 유튜브에서 관련된 영상을 찾았다며 링크를 올렸다. 일본 미드나잇TV의 속보 영상이었다. 타구루아토의 추아이 시추기지가 붕괴했다며 그 과정에서 탈출하던 직원들이 변을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영상의 28초 쯤 뭔지 모를 괴성과 함께 잔해들이 하늘로 솟구친다. 도대체 괴성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잔해들이 하늘로 솟구치는 이 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말이 된단 말인가. 6.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할 때 쯤. 또 다른 유저들에 의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예고편 초기에 보여졌던 미 국방부 기밀자료 #USGX. 여기에 추가적으로 또다른 기밀자료들이 발견 되었다는 것이다. #USGX 는 미 국방부에서 사용하는 기밀규격으로 발견된 자료는 총 10가지 였다. 하지만 사진 속 보이는 자료는 9가지 뿐. 한 가지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냈다. 힌트는 간단했다. 각 자료의 제목의 B467 뒤로 오는 부분이 전부 달랐다. 이 숫자들을 나열해보니 해답은 더욱 찾기 쉬웠다. 숫자와 문자의 증감이 피보나치 수열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산을 통해 알아낸 빠진 숫자는 바로 #USGX-8810-B467-233PX 그리고 늘 그랬듯 이를 인터넷 사이트로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눈 앞에 나타난 건... 7. http://www.usgx8810b467233px.com/ (현재폐쇄) 사이트에 나타난건 두 가지 사진이었다. 어두운 심해 속 철제 구조물과 그 뒤로 보이는 기괴한 모습을 띈 거대한 생명체. 그리고 바닥에 기어다니는 조그마한 생명체들. 드디어 알아냈다. Teddy가 그토록 경고했던 것. 추아이 시추기지는 석유추출이 아닌 이 괴물들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 기지였다는 사실을. 8. 그리고 마침내 2008년 1월 18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가 개봉했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냈던 바와 같이...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괴물. 군대가 온갖 화력을 쏟아부었음에도 괴물은 끄떡없었다. 결국 괴물이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영화였다. 하지만 우리의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이 괴물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인가? 일본은 이 괴물을 어떻게 알게 된 것인가? 9. 그 때. 영화의 마지막으로 한 가지 쿠키 영상이 나왔다. 주인공 롭이 놀이공원을 촬영하던 중. 하늘에서 무언가가 추락하더니 인근 바다에 떨어지는 장면이 찍혔다. 그리고 얼마 뒤 타구루아토의 자회사인 Bold Futura에 '추락한 인공위성 Chimpanz lll 의 잔해물을 찾습니다' 라는 공지가 게재된다. Bold Futura? 이건 또 뭐야? 10. Bold Futura는 타구루아토의 자회사로 위성 및 전파 관련 기술을 다루는 회사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 뿐이었다. 다른 정보는 없었다. 얼마 뒤 2016년 01월 30일. 한 유저가 Bold Futura 로부터 메일의 답장을 받았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그 답변은 조금 의아했다. 새로운 보안규격으로 인해 해당 메일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 하지만 단서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 아래에 적힌 '2016년 1월 이달의 사원' 이라는 노란색 문구. 그렇다면 2월엔 이달의 사원이 바뀐다는 것인가? 그리고 며칠 뒤 정말로 타구루아토 사이트가 업데이트 되었다. 2016년 2월 이달의 사원 사진이 바뀌어있었다. 가장 주목해야할 Bold Futura의 사원은 Haward Stambler 라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가 입고있는 옷에 적힌 문구. Radioman70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혹시나 싶어 추적했더니 새로운 사이트가 나타났다. 11. http://www.radioman70.com/ (현재 접속불가) 눈에 들어온건 알록달록한 사진들 모음이었다. 이미지 하나하나가 클릭 가능한 표시가 떴지만 한 가지 그림을 제외하곤 클릭이 되질 않았다. 두 번째 줄 두 번째에 위치한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니 새로운 사이트로 연결되었다. 사이트는 한 장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 메건에게. 딸아. 네가 이걸 발견해서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넌 한시라도 빨리 이 방공호로 와야만 한단다. 네 엄마가 그걸 방해하고 있다는걸 알아. 하지만 난 미치지 않았단다 얘야. 난 봤어. 극비위성 SEASAT 으로부터 그 곳에 있는 거대한 무언가를... 딸아. 아빠를 믿어다오. 세상이 곧 종말할거야. 제발 이 곳으로 와주렴. 여기보다 안전한 곳은 없어. ------------------------------ SEASAT 극비위성? 거대한 무언가? 설마 싶어서 찾아봤더니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우선 SEASAT 은 실제로 지구궤도를 돌고있는 위성이었고 이것의 궤도가 타구루아토 홈페이지에 표기된 '추아이 시추기지' 그 바로 위를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즉 Haward는 추아이 시추기지에 있는 괴물을 SEASAT 위성을 통해 보았던 것이다. 12. 그러던 어느날. '클로버필드' 의 이름을 가진 새로운 영화 예고편이 공개된다. 그리고 예고편이 공개된지 얼마 지나지않아 예고편에서 '특정 이미지가 빠르게 지나갔다' 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는 곧 사실로 밝혀졌고 촬영을 통해 구한 이미지는 총 5가지였다. 그리고 한 유저에 의해 이 사진들의 단서가 풀렸다. 해당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채도와 색조를 조절하면 특정 숨겨진 글귀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를 차례대로 정리해보면 30.6 (Able) 7568 (Baker) 9, -9 (Charlie) 0.12 (Dog) 5742 (Easy) 이를 본 유저들은 혹시 좌표가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고 실제로 이를 알파벳 순서로 이어붙이니 (30.675689, -90.125742) 라는 좌표가 완성된다. 그리고 이를 검색하니 뉴올리언스에서 북쪽으로 약 80km 가량 떨어진 커빙턴의 한 공터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윽고 한 유저가 실제로 해당 장소를 찾아가본 결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료수 병이 위치해 있었고 해당 장소를 삽으로 파보니 '클로버필드' 이름이 적힌 탄약상자가 발견되었다. 상자의 내용물로는 생존용 도구, 각종 전투식량 그리고 나이프 모양의 USB 가 들어있었다. 이 USB를 PC에 삽입하여 확인했더니 TerminalLog.wav 음성 파일이 발견되었다. 음성의 내용은 ISS 국제우주정거장과 우주사령부의 통신기록이었다. ------------------------------ ISS : 데이터가 이상하다. 이게 뭐지? COM : 에너지 폭발로 추정된다. 혹시 장비 이상있나? ISS : 이상없다. 뭔가... 거대하다. COM : 이런 자기장을 형성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굉음*] COM : 방금 뭐였나? ISS 들리나? 응답하라. ISS : 들린다.. 방금.. 사방에서 적생광이 번쩍이더니 사라졌다. COM : 적생광..? 알았다. ISS 다들 괜찮은가? ISS : 그런 것 같다.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 적생광? 거대한 에너지 파동? 자기장?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13. 이윽고 2016년 3월 11일. 드디어 두 번째 영화가 개봉했다.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은 미셸. 깨어나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방공호' 에 갇혀있었고 '하워드' 라는 인물이 나타나 말하길 밖은 오염됐으며 내가 너를 살려줬다 라는 말을 전한다. 하워드의 말을 믿지 못하는 미셸. 하지만 방공호에 함께 있던 다른 인물 '에밋' 이 말하길 '적색광' 이 번쩍이더니 세상이 오염된건 사실이다 라며 하워드의 말을 뒷받침해준다. 하지만 미셸은 끝내 하워드를 믿지 못했고 결국 방공호를 탈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나타난건 오염된 공기도 세상도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종족 무리였다. 영화를 다 봤음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도대체 지난 영화와 어떤 식으로 이어지는건지 모르겠다. 다만 유일하게 얻은 단서라고는 '적색광이 번쩍였다' 뿐... 여전히 우리는 괴물의 정체도 심지어 외계인의 정체도 그들이 왜 나타났는지도 아무것도 모른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아무런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었다. 14. 그러던 중 2018년 1월. 잠잠하던 타구루아토 사이트가 업데이트 됐단 제보가 들어온다. http://www.taguruato.jp/ (현재 접속불가) 그런데 기존의 사이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형체가 망가져 꺼림칙한 분위기를 풍기는 모습을 띄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서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단서는 어떤 일본의 기사 내용이었다. ------------------------------ 타구루아토는 새로운 에너지 기술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이는 재생 가능한 '클로버필드 에너지' 로 6년 이내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국제협약에 의해 2028년 4월 18일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 클로버필드 에너지? 드디어 제목에 대한 비밀이 풀리기 시작하는 것인가? 그러던 중 한 유저에 의해 새로운 사이트가 발견되었단 소식이 들려왔다. 15. http://www.04182028.com/ (현재 접속불가) 사이트에 접속하니 한 가지 영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무언가에 손상된듯 영상은 지직였고 그나마 형체를 알아볼만한 수준으로 건진 이미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남성이 비춰지는 부분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음성이 하나 있었다. 이 부분을 자세히 들어보니 "..이것이... 타구루아토가 벌이고자... 하는.. 일의 위험성을 알...ㄹ..는 이유입니다.." 16. 며칠 뒤 2018년 1월 27일. 타구루아토 사이트가 업데이트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누군가는 이걸 반드시 막아야한다. 이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보이겠지만 이는 세상의 기준을 리셋시킬 만큼 무모한 실험이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 실험을 당장 중단하라. <T.I.D.O. wave> ------------------------------ T.I.D.O. wave 는 반 타구루아토 환경단체 라고 했다. 영상 속 의문의 남자. 그리고 환경단체. 이들은 왜 타구루아토를 이토록 막으려 하는 것일까? 17. 어느날 한 유저가 타구루아토 로부터 소포를 받았음을 인증한다. 소포는 간단한 팜플렛 이었다. Cloverfield Energy Initiative 라는 단체는 '세상을 Remake 한다' 라는 제목으로 2028년 4월 18일 Initiation Day 로 정하고는 이 날을 기점으로 전례없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한다. 그러니까 정리해보면... 타구루아토의 추아이 시추기지는 괴물을 키우고 관찰하는 곳 이었고 자회사인 Bold Futura의 직원 하워드는 적색광을 시작으로 나타난 외계인을 피해 방공호를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타루구아토는 Cloverfield Energy Initiative를 설립해 2028년 4월 18일에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시행하려한다...? 18. 그리고 마침내 '클로버필드' 이름을 단 3번째 영화.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가 개봉한다. 가까운 미래. 인류는 에너지 자원의 고갈로 멸망에 처했고 이에 에너지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타구루아토 및 각국의 대기업이 모여 '셰퍼드 입자 가속 실험' 을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반대했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매우 위험한 실험이 되려 인류를 멸망시킨다고 비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실험. 46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마침내 셰퍼드 입자 가속 충돌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성공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과부하 신호가 걸리면서 기계음이 울리기 시작했고 셰퍼드 가속기가 '적색광' 을 띄우더니 이내 정거장의 모든 장비가 마비되면서 정거장 바로 앞에 있던 지구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이후 정거장에서 각종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신체에 이상이 생겼고, 팔이 잘려나갔으며, 전혀 본 적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발견되는 등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들이 자주 벌어졌다. 직원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자신들이 지금 평행우주에 넘어와있음을 깨달은 일행은 다시 한 번 셰퍼드 입자 가속기를 가동하여 자신들의 우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우여곡절 끝에 원래의 우주로 돌아와 무사히 연락을 취하며 지구로 귀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이들의 귀환 사실을 안 누군가가 직접적으로 소리친다. ------------------------------ A : 돌아온다고? 미쳤어?! 돌아온다고?! B : 미안해. 정거장 상태가 나쁘대.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A : 있었잖아!!!!!! 돌아오지 말라고 했어야지!!!!! 그들보고 돌아오지 말라고 해!!!! 돌라오지 말하고 해!!!!! 내 말 듣고 있어?!! 돌아오지 말라고 하라고!!!!!!!!!!! ------------------------------ 하지만 이미 직원들은 탈출용 포드에 탑승했고 포드는 지구의 대기권을 뚫고 추락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떨어지는 구름 옆으로... 클로버필드 1편에서 보였던 괴물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랬다. 먼 미래로부터 시작된 한 가지 실험. 인류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명목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진행된 실험으로부터 우주의 차원이 적색광과 함께 깨져버렸고 그 결과로 서로의 차원이 과거•미래 할 것 없이 뒤얽히면서 괴물 그리고 외계인이 지구에 출몰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영화는 종지부를 찍는다. 아니, 사실상 종지부라고 해야겠다. 감독인 J.J. 이 다음편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위의 내용에 정리한 떡밥은 아주 소수일 뿐 그 방대한 양의 떡밥은 아직도 다 회수되지 못했다. 그저 떡밥 회수에 실패한 영화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더욱 대단한 아이디어로 우리를 놀래킬 것인지 그건 감독만이 알 것이다. ==================== 2008 ~ 2018 10년간의 시리즈 떡밥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한 내용 출처 와 세계관 대박... ㄷㄷㄷ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2화
안녕 >< 오랜만에 조금은 따뜻한 하루였지? 습관처럼 패딩입고 나갔다가 더워서 놀랐네 ㅋㅋ 생각해보면 겨울날씨는 계속 추추추추가 아니라 삼한사온이잖아 그럼 이제 4일 내내 온? 은 아니고 내일부턴 또 춥대... 따뜻하게 입어... 암튼 늦어서 미안 ㅠㅠ 왜케 바쁘냐 인생 ㅎㅎㅎ 내 장래희망은 항상 놀고먹는건데 역시 꿈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군 ㅋ 늦어도 계속 되는 귀신썰이나 얼른 들어가보쟈 여러분이랑 지금이라도 놀거야 귀신썰 보면서 ㅠㅠ ___________________ 이번 얘기는 저 8살 일때 얘기 입니다. 그 해 봄....드디어 학교를 가게 되었으니까요. 제 찬란한 자유가 끝장나던 해라 잘 기억 합니다. 학교에 입학 하고는 몇 달이 지난 때 였습니다. 처음 입학하고 몇번은 엄마가 따라 오셨었는데 그 이후론 전 동네 그 학교 다니는 형 손에 넘겨져 학교를 다녔습니다. 제가 혼자 학교를 다니게 된 때까진 그 후로 1-2년이 걸렸어요. 1학년은 수업이 빨리 끝나는 관계로 학교가 끝나면 모여서 집엘 가곤 했어요. 그때 저렁 같이 방과후에 맨날 같이 집에 오던 친구는 남자 아이 하나와 여자 아이 하나 .. 그렇게 3명이 항상 동네까지 뭉쳐서 다녔습니다. 보통 점심시간 이전에 수업이 끝나고 집에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머니가 집에 오는 좋아에게 밥을 차려 주셨지만, 전 집에서 밥을 먹을 때 보다는 가방을 집에 던지곤, 옆집에 가서 상주 할머니가 차려 주시는 밥을 먹을 때가 훨씬 많았답니다. 우리집과 할머니 댁은 반찬 때깔 부터가 달랐으니까요. 항상 할머니 집에 가면 할머닌 우리 강아지 오냐시며 반겨 주셨고, 곧 푸짐한 밥상을 차려 주셨었지요. 그러면 전 맛나게 밥을 먹었고, 할머닌 항상 미소를 지으시고 밥 먹는 제 옆에 앉으셔서는 밥에 이것 저것 맛있는 반찬을 집어 올려 주셨습니다. 고기 위주로요. 할머니 집엔 항상 고기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 정말 좋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할머닌 절 먹이시려고 일부러 항상 고기를 사다 놓으셨던거 같습니다. 할머닌 육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으셨으니까요. 언제나 돼지 고기, 소고기를 볶아 주셨고, 간혹 집에서 기르시던 암닭도 손수 잡아 몸 보신을 시켜 주셨었죠. 떡이랑 약과와 함께 할머니집 냉장고 냉동실에 항상 있던 음식은 산적이나 고기 꼬지 같은 음식 이었고 간혹 겁나게 큰 생선도 통째 들고 오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그건 다 저의 뱃속으로 들어가 저의 살과 피가 되었지요. 그 날도 할머니가 차려 주신 밥을 먹고 마당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놀다가 뭔가 이상해서 할머니를 돌아봤습니다. 평소 할머니께선 그렇게 제가 마당에서 놀고 있으면 항상 마루에 앉으셔선 제 동선만 자비로운 미소를 지으시며 쳐다보고 계셨는데 그날은 왠지 자꾸 딴 생각을 하시는지 자꾸 한숨도 쉬시고 딴 생각을 하시는게 눈에 훤히 보이더군요. 그러고 보니 근래 몇일 할머니가 좀 이상 하셨어요. 자꾸 딴 생각을 하셨던거 같아요.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답니다. 애들이 뭘 깊게 생각 하나요? 한참을 그러시더니 자리를 털고 내려 오셔서는 툇돌에 놓인 하얀 고무신을 신으시곤, 한숨을 푹 쉬시고는 내 팔자를 내가 뽂네....우짜겠노, 사람은 살려야지...하시고는 좋아야!  할미 좀 나갔다 올꺼니까 예서 놀고 있던 집에가서 놀던 하거라 하시면서 휘 나가셨습니다. 전 잠시 생각하다가 할머니 뒤를 따라갔습니다. 할머니가 어디 멀리 가시는게 아니란걸 알았거든요. 할머니는 항상 장에 가시던 옆 마을을 가시건 마을을 벗어 나실땐 항상 깨끗하게 다린 새옷과 외출시에만 신으시는 꽃신을 신고 나가셨는데 그날은 입고 계시던 무명 한복과 고무신 차림으로 그냥 나가셔서 멀리 안가시고 마을 어딘가에 가신다고 예측 할수 있었습니다. 나가보니 벌써 할머니는 까마득히 앞에 가고 계셨답니다. 걸음이 워낙 빠르신 분이라 젊은 여자들은 물론 청년 남자까지도 할머니랑 보조 맞추어 걷기 힘들어 하는데 제 걸음이야 뭐.... 전 할머니를 놓칠새라 뛰어 갔는데 할머니가 보인 곳 까지 도달해 보니 이미 할머니의 종적은 없었습니다. 할머니의 행방을 찾고 있던 제 귀에 그때 고성이 들렸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은 길에서 좀 떨어진 집 안이었는데, 그 곳은 할머니 또래의 노 부부와 40을 넘기고도 장가를 못 갔던 그집 큰 아들이 살던 집 이었습니다. 마을에선 가장 잘 사는 축에 속했던 그 집은 집도 많이 넓었어요. 그곳에서 상주 할머니의 고함 소리가 나고 그 못잖은 그집 할머니의 고성이 들려왔습니다. 누가봐도 싸우는 상황 이었고 전 즉시 다시 집으로 뛰어 들어 갔습니다. 집엔 마루에 어머니랑 할머니가 같이 앉으시어 콩인지 뭔지 곡물을 다듬고 계셨습니다. 전 어머니 할머니께 할매 얘길 했습니다. 할무니, 엄마!!  상주 할매 또 싸운다~~였고 이 말의 주제는 싸운다가 아니고 또 싸운다 였습니다. 외 할머니는 아이고 못산다!!  우디서 또 싸우시더노? 하고 제게 물으셨고, 전 지금 보고 온 집을 말씀 드리며 지금 그집 할매랑 그집 마당서 막 싸운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랑 어머니는 깜짝 놀라시며 어머니가 할머니를 쳐다보시며 그러셨습니다. 엄마!~~ 상주 할매 정말 노망 나신거 아이가? 안 그래도 그 집 ㅇㅇ이 오빠가 아파가 다 죽어가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집에 와 가서 그라는데? 하셨고 외 할머니께서도 그러게 말이다 하시며 두분이 급히 신을 신으시고 달려 나가셨습니다. 저도 엄마 나도! 하고는 따라 나가려다 혼자 있는 동생을 보고는 달려가서 히야 손 잡고 따라온나 하며 어머니와 할머니 뒤를 따랐지요. 동생을 데리고 그 집 마당에 들어서니 이미 소동을 들으신 동네 어른들 몇 분이 마당에 서서 보고 계셨고, 자기들 끼리 수근수근 하고 있었고 어머니와 외 할머니는 상주 할머니 양쪽에서 한 팔씩을 잡으시고 할매 와카는교? 하고 상주 할매를 말리고 계셨습니다. 할매의 앞엔 그 집 할매가 노기가 등등 하여 상주 할매에게 삿대질을 해대면서 큰 소리를 지르고 계셨어요. 이 할망구가 미칠꺼면 곱게 미치지 안 그래도 심란해 죽겠구만 남의 집에와 왜 지X이고 하시고요. 그 집 할아버지는 남자 체면에 여자랑 같이 싸우시진 못하시고 담배만 연신 피우시며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그때  할머니가 그러셨어요. 그러이까 니 아들 좀 나와 보라캐라. 내가 왠간해선 남 일 참견 안할라꼬 몇날 몇일을 생각 했꾸만 그래도 한 동네 사는 정이 있고 사람 목숨은 일단 건져야 겠다 생각해서 왔더니 누구 한테 큰소리고 큰 소리가. 니 아들 니 앞서 피 토하고 고꾸라져 되지는거 보기 싫음 퍼뜩 나와보라 해라 하셨어요. 그러시며, 니 아들 병원에 갔었제? 빙원서 뭐라 카드노? 무신 병인지 모른다고 안하더나? 갸 가만 두면 두어 달 못 산다 하셨어요. 저희 모두는 벙쪘고 그  얘길 들으신 그 집 할머니도 그제사 이게 뭔 소린가 하시는 표정으로 목소리 까지 부들 부들 떨리시며 그..그기 뭔 소리고? 하셨습니다. 아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데 어떤 엄마가 제 정신 이겠습니까? 상주 할머니의 얘기가 이어졌습니다. 니 아들 데리고 병원에 갔었제? 니 병원서 뭐라카드노? 분명 뭔 병인지 모른다고 했을 낀데? 빙원선 당연히 모르제. 귀신에 시달리는 구만 그걸 빙원서 우찌 알겠노?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나도 상관하긴 싫치만 그래도 우짜겠노? 한 동네 사는 인연인데 알고도 모른 척은 못하겠고....뭐하나? 퍼뜩 아 안데리고 나오고... 그 집 할머니는 그 집 할아버지를 돌아보시며 ㅇㅇ이 아베요. 하셨어요. 그러자 그때까지 듣고 있던 그 집 할아버지가 황급히 방으로 들어가셨고, 아프다는 그 집 큰 아들을 부축하여 나오셨어요. 그 할매네 아들이 나오자 모두들 깜짝 놀랐어요. 그건 사람의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저도 그날 전에 수시로 그 아저씨를 보고 인사도 드리곤 했었는데 풍채도 좋으시고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해 주시던 좋은 아저씨 였거든요. 그러나, 그날 본 그 아저씨는 산 사람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모습 이셨어요. 두어달 못 본 사이 아저씨는 영화 미이라에 나오는 이모텝같이 바싹 마른 모습 이었지요. 할배의 손에 부축을 받고 나오신 아저씨는 잠시 서 계시는 것도 힘드신듯 어른들이 서 계시는데도 마당에 있는 평상에 털썩 걸터 앉았습니다. 그러시고는 안에서 상주 할머니가 한 얘길 다 들으셨는지 멍한 눈으로 할머니를 쳐다봤지요. 상주 할매가 평상 가까이 가셔서는 그러셨어요. 몰골 봐라, 이기 이기 한달도 더 못 버티겠구만?  니 니가 뭔 죄 지었나 아나? 하셨습니다. 아저씨는 정말 자긴 뭔 죄가 있는지 모르겠단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저었고 그 순간 할매를 슬쩍 좌우에서 잡고 계시던 외 할머니와 어머니가 대처할 사이도 없이 할매의 뼈에다가 가죽만 입혀둔거 같은 할머니 주먹이 아저씨 머리로 날아갔고, 아저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