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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자 난리난 사이코패스가 고해성사 하는 글 - 00야 미안해

그냥 이야긴데 초등학생때야

지금부터 한 13년 정도 전? 당시 초등학교 2학년땐가.? 아마 여름방학 직전이였을 꺼야 
기말고사 끝나고 여름방학 시작하기 직전? 어쨋든 한참 더워지기 시작할때지.

그때 당시 초등학생들이 놀만한곳은 딱히 없었어. PC방 그런거도 없고 오락실도 엄청 멀었거든. 쨋든 놀곳이 없어서 친구들은 곧장 우리집에 자주 들렸거든. 근처엔 좀만 걸어가면 하천도 있고 아파트 단지도 꾀커서 놀이터도 크고 뭣보다 고물상이 많았거든 ? 째간한 그런게 아니라 막 폐차된찌그러진 차들도 쌓여있고 가전제품도 쌓여있고 좀 많이 큰 고물상도 있었지. 나랑 친구들은 놀이 터에서 놀다가 질리면 곧장 고물상 뒷문으로 들어가서 놀고 그랬어.

물론 놀다가 걸리면 엄마한테 엄청혼났지만 그날은 금요일이였는데 개교기념일이였던거 같아.
학교도 쉬니까 나는 늦잠자다가 일어나서 같이놀 친구들을 만나러갔지.

근데 그날따라 친구들이 코빼기도 안보이더라구 찾아가보니까 다들 부모님이랑 계곡에 놀러갔거나 어디갔는지 모르겠는데 다들 집에 없더라고 울 집에서 제일 먼집에 사는 정호네집에 찾아갔는데 유일하게 정호만 집에 있더라.

정호도 마침 자기 부모님도 일하러 나갔고 심심했는지 놀자고 밖에서 부르니까 바로 나오더라구
나랑 정호는 둘이서 친구들좀 찾아보려고 이곳저곳 돌아다녔지 근데 결국 다른애들은 안보이더라.

결국 둘이서만 놀기로했지. 아파트단지 모래에 가서 놀다가 둘이서만 노니까 금방 질리더라고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둘다 고물상이 떠올랐나봐. 어느새 우리둘은 고물상에 와있더라고?

좀 큰 고물상은 좀 여러구역으로 나눠져있었어. 친구들이랑 나는 평소에 구역별로 티비코너 냉장고코너 자동차코너등등 구역별로 나눠진걸 그냥 그렇게 부르고 놀았어. 

그날은 정호가 냉장고 코너에 가서 놀자더라 냉장고 코너는 말그대로 냉장고만 있는곳이야.
가면 냉장고들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쌓여있거든 거의 2층좀 넘는 높이? 하튼 엄청 높이 나랑 정호는 냉장고 코너에서 놀고있엇어. 냉장고틈에 숨어서 지나가는 아저씨들 몰래 숨어있기도 하고 그러다가 정호가 자기가 엄청난걸 찾았다고 오대? 나도 궁금해서 따라갔지. 

가보니까 엄청큰 진짜 봉공차만한 냉장고가 있더라. 군대가서 그런 냉장고 봤엇는데 아마 영업용 냉장고거나 창고저장용 이였을꺼야.

은색 스텐레스에 엄청크니까 우린 엄청 신기해했지. 한참을 뚜겅열어보고 놀고있는데

정호가 갑자기 냉장고에 들어가보겠다네?
정호가 냉장고에 들어가보겠다니까 난 말렸지 냉장고가 엄청큰건 맞는데 안엔 어둡거든 막 귀신도 나올꺼 같고 내가 말리니까 얘는 오기가 생겼는지 들어가서 십분있다가 나올꺼래 나는 무섭다고 안들어간다니까 그럼 밖에서 아저씨들 오는거나 망보고 있으라더라구

같이  들어가는거래도 역시 무섭고 알았다고하고 나는 밖에서 기다리기로했어. 

다시한번 말려뵜는데 정호는 기여코 들어가서 문을 닫더라고? 

어쨋든 여기서 노는걸 아저씨들한테 들키면 혼나니까 나는 망을보고있었어 어느새 해도 지고있더라 누런 하늘.

한 오분쯤?지났나 정호가 문좀 열어달라고 하더라 

아까 지손으로 잘만 열었으면서 열어달라고 하니까 뭔가 이상하더라

스텐손잡이잡고 열려고 힘을 줬다? 아 그제서야 왜 정호가 열어달라고 했는지 알겠더라. 문이 안열리더라고 분명 아까까진 잘 열였었는데 영업용 냉장고라서 그런가 무슨 장금장치가 있엇는걸지도 모르겠어.

쨋든 정호는 안에서 밀고 나는 밖에서 미는데 결국 문이 안열리더라.
문이 안열리니까 둘다 겁먹기 시작했어 바보야 그런니까 왜 들어갔어 송충아 강아지야 하면서 둘이 싸우기 시작했지

어쨋든 문은 안열리고 나는 부모님들을 부르기로했어 . 정호야 미안해 나금방 부모님들 불러올게 조금만 참아 나 금방온다 하니까 정호도 알았다고 빨리와야한다고 하더라

나는 큰일났다 하면서 바로 집으로 달려갔어

집에가니까 엄마가 밥을 하고있더라고 막 멸치볶고 오뎅볶음도 하고 저녁을 차리고 계셨어

엄마한테 고물상얘기좀 꺼내려고 하니까 갑자기 무섭더라고 평소에 고물상에서 놀다가 걸리면 어마무시하게 혼났거든. 그 위험한데를 왜가냐 차에 깔려뒈질수도 있다등 무시무시한 말로 혼나고 한참 혼날땐 회초리로 맞기까지 했지.

쨋든 갑자기 엄마한테 말하는게 무서워졌어. 그리고 이걸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있었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아빠가 퇴근하고 오시더라고 근데 아빠손에 검은 봉다리가 들려있더라? 잘보니까 동네치킨 봉다리더라고 반반무마니? 치킨한마리 싸오셨더라고 그때부터 였던거같아.

치킨에 정신팔려서 정호도 잊어먹게 되더라. 그날 그렇게 저녁에 치킨맛있게 먹고 정호도 맛있게 까먹어버렸지. 어쩃든 그렇게 정호를 까먹어버렸어.

토요일날 아침? 일어나니까 엄마아빠가 바쁘게 준비하고 있더라 엄마뭐해? 아니까 계곡갈준비한데 고모도 내려왔다고 계곡 놀러가제 나도 아싸좋다 하고 바로 준비하고 토요일 하루종일 계곡에서 놀고 냉장고에서 평소에 못꺼내먹던 음료수도 막꺼내먹고 삼겹살 꿔먹고 그랬지.

계곡에서 신나게 놀고 집에 가면서 피곤한지 차에서 바로 잠들어 버렸어. 토요일도 그렇게 순삭되더라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동생이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대교방송? (그떄 투니버스같은건 없고 대교방송이 한참 유행이였음) 에서 야이바랑 부메랑파이터 보고있더라. 아침부터 티비보고 점심에는 엄마따라 교회하고 교회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집에오고 일요일도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잤던거같아.

그렇게 월요일이 됬다? 
월요일? 

아직 방학 안했으니까 학교 가야지 
엄마가 싸준 가방들고 등교했는데 교문앞에 누가 전단지같은걸 나눠주고 있더라고?

가까이서 보니까 딱봐도 정호네 엄마였어.

아 맞다 정호 

그제서야 냉장고에 두고온 정호가 기억나더라고.

와 진짜 큰일났다 ㅈ됬다 ㅆㅃㅆㅃ 하면서 등교하다말고 뒤돌아서 고물상으로 달려갔어.

살면서 그렇게 뛰어본적 한번도 없었을껄 쨋든 고물상에 튀어가서 정호 차으려고 냉장고코너에 가봤더니 냉장고가 사라지고 없더라? 뭐 가니까 그 큰 냉장고가 없어졌더라?

그냥 냉장고 코너자체가 사라졌어.

그 많던 냉장고가 싺다 사라져버렸더라고 진짜 집체만하게 많았는데 걍 다 사라져버렸어

내가 잘못찾아온게 아닌가 고물상 다 찾아봤는데 진짜 없더라

일단 포기하고 학교로 다시 갔는데 등교하다말고 갔다 온거라 이미 수업도 시작했고 집도 가까우면서 왜 늦게 등교했냐고 선생님한테 혼났어. 혼나면서도 정호생각밖에 안나더라. 어떡하지? 이걸 말해야하나? 누구한테 말하지? 정호네 엄마한테? 울 엄마한테?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결국 엄청나게 혼난다는 결말에 도달하더라. 이미 사라져버린거고 내가 어떻게 할수있는거도 아닌거 같고 그냥 말 안하기로했어.

그 이후에 우리집은 이사해서 중학교때부턴 다른동네 학교로 다녔거든. 뭐 초등학교 다니는내내 정호이야기 안나오는걸로 봐서는 결국 못찾았다나봐. 최근에 대학교 다니면서 초등학교 근처 지나갈일이 많은데  평일날 지나가면 교문앞에 정호네 엄마가 아직도 계시더라고 보니까 우리 아이를 찾습니다? 팻말인데 팻말에 달린 사진보면 딱봐도 정호야


그냥 끝이라고.

냉장고채로 사라졌는데 유괴범이 잡아갔는지 그냥 실려갔는지 누가 알겠어?

-
미친...개소름;; 주작이겠지????????..........ㅎㄷㄷㄷ

ㅊㅊ : 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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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에서도 밀고 밖에서도 밀었을까.. 일부러 민거 아냐
일반 냉장고 아니랬는데 그 냉장고가 그냥 옆으로 미는 미닫이 문인거 아님?
이미 들어갔으니 미닫이 인지 아닌지는 알았을듯
와 진짜 개소름
제발 주작이라고 해줘...제발ㅠㅠ
이런 뭣같은 글 뒷부분 볼려고 이 어플다운받은 내가 되려 한심하다. 욕쓰고 싶어도 내가 한심했던 거니까..
저도....
이게 실화라면..에이~아무리 어린나이라도 생각이란걸 할텐데...
이글이 왜 확 짜증이 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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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A=#,B=*,저=-) # 구너구 너 일 그만두고 뛰어 나가자마 일터졌었다 - 뭔일? * 새로뽑았던 알바있자나~ 너 일그만두고 바로 다음날 일나왔는데, 주방에서 일하다가 바빠지니까 정신이 없었겠지. 칼만지다가 손가락 썰었어 - 엥? 진짜? 어떡해 그사람 괜찮아? # 야 말도마. 엄청 깊히 베었는데 잘못베여서 그런지 피가 막 솟구치듯 뿜어져나오더라. 살덩이 내부를 본건 살면서 처음이다 *바로 병원가고 그사람 산재(?)처리하고 그랬는데 사장한테 전화가온거야. 식당 위생신고들어갔다고 - 엥? 깨끗한데 무슨 위생신고야? # 너 전에 일하는 알바놈이있었는데 그때 사장이랑 사이가 안좋았는데 그만두고나서 신고했더라 그놈이. 그래서 본사에서도 전화오고 본사에서 압박엄청 줬나봐.  - 근데 실제로는 깨끗하니까 점검와도 상관없지않아? # 야 그게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일인데 ㅋㅋ 본사에서 뭐라뭐라 엄청했나봐. 그래서 장사접었다. 우리도 짤렸고. * 근데 너 그거 아냐? 같이 주방일하던 누나 무당인거 - 엥 건또 뭔소리야? # 그 누나 예전에 신받았자나 ㅋㅋ 우리 다알고있는데 너한테는 얘기하지 말라고 하더라.  - 왜 나한테만? 신기있다고 하면 내가 이상하게볼까봐 그런가? # 너 엄청 예뻐했어. 이유는 왠지 모르겠는데 너한테는 무조건 얘기하면 안된대. 그 누나 우리한테 있을 일 다 맞추고 조심할것도 얘기해주고그랬었어. 그리고 우리 일하던 식당 터가 사실 엄청 안좋은덴데 그누나가 일하면서부터 손님 모이기 시작했어. 겨우 직원 월급 줄 정도로? 근데 너 알바 면접 오자마자 누나가 너 꼭 우리랑 같이 일해야한다고 하더라. 누나가 너 엄청 좋은 복 타고 나서 같이있으면 주변사람도 좋은일 많이 생길 사람이래. 근데 진짜 너 수습날 오자마자 그렇게 장사잘됐자나 ㅋㅋ 너 오기전에 팔던거 두세배팔았어.  - ㅋㅋ그게 뭐야 나한테만 비밀이야왜. 괜히 서운하네 ㅋㅋ * 근데 누나가 사장님이랑 좀 싸웠지. 장사 너무잘되는데 우리한테 너무 막했어. 솔직히 그정도로 바쁘면 직원을 더쓰던지 해야될텐데 그것도 안하고. 그래서 누나가 직원이나 알바를 좀 더쓰라고 했더니 사장이 니가 뭔데 이래라저래라야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꼬우면 그만두라고 그래서 진짜 그만뒀지. - 아 그래서 갑자기 그렇게 그만뒀구나ㅜㅜ # 누나 그만두고나서 장사하는데 큰 문제없어서 그렇게 그냥 지나가나 보다했는데 너 그만두고 나서 바로 매출 확 떨어지고 새로들어온 알바 다치고 위생신고 때문에 문제생기고. 그리고 사장은 배달나갔다가 빗길에 사고나서 다쳤잖아. 그래서 사장이 장사접었고........ 우리도 짤렸지 ㅋㅋ * 근데 누나가 사장이랑 싸우고 앞치마 주방에다 집어던지고 나갔는데, 그때 본 누나가 진짜 충격이었어 # 맞아. 가게 밖에 서서 진짜 흰자밖에 안 보일 정도로 식당쪽을 노려보고있는데 갑자기 소름이 확 돋더라. - 아이고... 그런일이 있었구마잉... 다친사람들은 괜찮아? * 모르지뭐. 식당 문 닫은 이후로는 본적도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충격적인 이야기였죠.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요. 이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김쌤하고 수다떨다가 이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김쌤은 이미 다 알고계셨더라구요. 제가 일하던 식당 터는 굉장히 좋지 않은 터였을 것. 같이 일하던 언니가 분명 신을 받은 사람일 것.  김쌤은 그언니가 그 가게 명줄을 그나마 붙잡아 주던것이라고 했어요.  큰 신을 모시는 사람은 아니었을것이고, 평범하게 살고싶어 신당차려 점사보는 일 대신 밖에서 일을하려던것 일거라 했습니다. 꿈에 할아버지가 막아내던 화살은 아마도 그언니가 식당 또는 사장에게 날린것이 아닐까해요. 할아버지가 "아기 죽는다!!!" 하셨을때는 낮에 잠시 잠들었을때 그런 꿈을꾸셨다고 해요. 그래서 "저말고 다른사람들은 다 괜찮았는데 왜 저한테만 위협적이었을까요?" 여쭈었더니 원래 좋은기운을 가진사람이어도 나쁜기운이 많은곳에 가면 그 많은 나쁜기운을 다 물리치기란 쉽지않대요. 질투같은느낌? 여기 다 나쁜기운인데 쟤는 좋은기운이라 너무 튀어. 쟤도 우리편만들자! 뭐 이런느낌이라하면 이해에 도움이될까요?  ㅎㅎ 아! 나중에 같이 일했던 언니한테 연락이왔었어요. 밥한번 꼭 사주고 싶다구요 언니가 가게 그만두고 나오면서 악담을 쏟아부었대요 가게에.  본인이 그 가게를 떠남과 동시에 곧 망하리라고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네요. 그리고 무슨일이 생긴다면 저는 절대 다치게하지않으리라 생각했고, 자기가 뭘 안해줘도 저는 다칠일도 없대요 다치게 할 수도 없구요. 사실 생각해보면 애초에 언니가없었더라면 더 일찍 망하는 가게가 되지않았을까 해요. 언니는 저한테 항상 조상님한테 감사하며 살으라고 했어요. 앞으로도 살면서 좋은일만 가득하길바란다고 얘기하고 일할때처럼 엄마미소 활짝 지어줬어요 ㅎㅎ 그리고 헤어져서는 지금까지도 연락은 안하구 살고있어요 언니 번호가 바꼇는지 연락이 안닿네요ㅜ 출처 - 오늘의 유머 ======================================= 저 화살 날아가는게 곡성에서 나왔던 살을 날린다는 의미인거 같은데 그 언니가 앙심품고 살을 날린건 아닌지 생각되네요. 근데 구너구님한테 날라왔단거 보면 좀 이상하긴한데.. 사실은 그 언니가 구너구한테 날렸다가 김쌤 아저씨한테 호되게 혼나고 저렇게 말바꾼건 아닌지 뇌피셜 써봤습니다 ㅋㅋㅋ
중국어과 교수님이 직접 경험한 소름돋는 중국 밀입국.ssul
음, 일단 그 교수님에게 이야기를 들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줄게. 교수님은 중국어학과 교수님이셔. 그런데 단순히 중국어만 하시는게 아니라  중국의 문화나 지역 역사 같은 것도 굉장히 해박하셔. 지금은 나이가 많으시지만 젊었을 때는 직접 중국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했데. 이건 지금으로부터 몇십년전, 그러니까 교수님이 아직 젊었을 적의 이야기야 지금은 중국여행을 하는게 쉽지만 92년 한중수교 이전에는 쉬운 일이 아니었어. 중국은 공산주의국가였고 실제로 종북주의자들이 중국을 루트로 북한에 가거나 주체사상을 배워오는 경우가 왕왕있었던 모양이야. 그래서 과거에는 중국을 방문하려면 굉장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고 비용도 장난이 아니게 많이 들었어. 그래서 교수님은 자신과 뜻이 많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조금 편법을 준비했어. 한국->중국으로 가는게 아니라  한국-> 동남아 -> 중국으로 가는 루트를 타는 거였지. 아, 오해할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미리 말하는거야. 우리 교수님이 중국을 여행하고자 했던 것은 순수하게 학자로서의 열의 때문이었어. 당시 중국은 미지의 세계나 다름 없었고 대학생들이나 학자들도 진짜 몇십년전에 나오는 교제로 공부하고 있었데 그러다보니 중국 문화 연구는 상당히 열악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중국 여행을 계획한거지 무슨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건 아니야 그런데 문제가 생긴게 처음에는 한국 -> 동남아 -> 중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동남아 (라오슨가 필리핀인가 미안, 기억이 안나...) 입국 심사가 탈락한거야. 당시 한국은 못사는 나라였고 그 때문에 불법취업문제가 심했나봐. 그래서 교수님은 다시 일본을 거쳐 가는 루트를 세워. 잘은 모르지만 일본에서 동남아로 가는 것은 수월했나봐. 교수님과 친구 분들은 그 말만 믿고 일본으로 갔데. 그런데 거기서도 입국 심사 탈락...... 그래서 흑흑 우린 다 망했어...이러고 있는데 재일동포 한 분이 자신과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데. 그 분은 일본과 동남아를 오가면서 보따리 장사? 비슷한 걸 했는데 그 쪽 관리들이 엄청 썩어 있어서 적당히 뇌물 좀 찔러 주면 장사꾼들 세넷명 쯤은 눈감아 준다는거야. 그 말에 혹한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단방에 오케이!! 하면서 따라갔데. 사실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고 말이야. 다행이 방법이 통해서 동남아까지는 무사히 도착을 했어. 그런데 당시 무슨 일이 있어서.... (미안 교수님이 역사적 사건을 다 설명해 주면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나 젠장. 교양이라서 대충 들었거든) 중국 입국이 또 힘들어졌나봐.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잖아? 악이 박친 교수님은 불법적인 루트까지 찾기 시작했고 중국까지 무사히 데랴다 준다는 브로커를 만났어. 브로커가 말한 루트는 대강 이랬어. '우린 강을 통해 밀림을 지난 다음에 중국 작은 마을에 도착할 거다. 거기까지 데려다 주겠다.'  거기가 무슨 지방이라고 했더라... 어쨌든 좀 울창한 밀림지역이고 중국 공안도 잘 안찾는 오지래. 그래서 오가는게 쉬울 것이라고 하는 거야. 그렇게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동남아에서 중국까지 밀입국을 시도하게 돼. 브로커는 트럭과 지게차를 번갈아서 타고 가는데 처음에는 자신을 일본의 가전제품 같은 것을 들고 가는 상인이라고 소개했데. 알다시피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은 외부 고가 사치품에 굉장히 민감하거든. 하지만 상류층은 알게모르게 그런 사치품을 사 모으는 것을 즐긴데  그래서 그게 상당히 돈벌이가 된다고 하더라고.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그 말만 믿고 따라갔고. 그런데 동행한지 한 4일 즘 되었을 즘에 정말 우연히 짐을 뒤지다가 그 사람이 뭘 밀수하는지 발견했데 그건 다름 아닌 '마약'이었어. 일본의 전자제품을 밀수한다는 것은 순 뻥이었던거지. 이쯤되자 점점 브로커와 함께 있는게 불안하기 시작했어.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말하자면 중국은 마약에 굉장히 민감해. 아편전쟁 이후로 마약은 가지고만 있으면 외국인 내국인 할 것 없이 그냥 사형이야. 이쯤되자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만약 잘못 걸리면 자기들도 끌려가서 그 즉시 사형인데다가 그 브로커라는 사람 총도 가지고 있었거든. 만약 실수로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가는 입막음을 할려고 죽음을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어. 몇십년전 중국이라고 생각해 줘. 그 나라는 심심하면 사형 내리는 나라니까. 거기다가 밀입국자라면 얄짤없겠지. 그래서 일단 이 사람에게서 도망치자는 계획을 세웠어. 마침 밀림을지나고 있었는데 사람도 잘 안다녀서 어디 멀리 숨어버리면 못쫓아 올것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새벽에 자고 있을 틈을 봐서  그냥 앞도 안보고 숲으로 도망쳤데 ... 그런데 그 때 교수님이랑 친구 분들이 살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커서 ㅋㅋㅋ 진짜 앞만 보고 도망치다보니 길을 잃었데 농담이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보니 숲 한 복판이었던거야.  '부릎뜨니 숲이었어' - 이거 교수님이 한 드립이야!!! 당시 교수님과 친구 분들은 그냥 숲에 숨어 있다가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 될 거라고 생각했던거야. 하지만 오지 밀림이 그리 쉬운 곳이 아니었어. 그래서 헤매고 헤매다가 우연히 강을 발견했데 강 근처에는 보통 마을 사람들이 몰려 사니까 일단 강을 좀 따라가보자 하고는 무작장 강만 따라서 갔어 당시 교수님과 친구 분들은 먹을 만한게 전혀 없었어. 다행히 근처가 밀림이라 나무 열매라던가 물고기나 가재가 있어서 그럭저럭 배는 채울 수 있었데. 그런데 문제가 바로 '물'이었어. 중국은 물이 굉장히 좋지 않아. 황하강 들어봤지? 강 자체에 뿌옇게 흙먼지가 끼어 있어. 그래서 물을 끓여 먹는 차 문화가 발달한 거래. 일단 목이 마르니까 근처의 강물을 마셨는데 이것 때문에 매일 설사에 시달렸데 급기야 탈수까지 왔고 밀림을 헤맨지 한 삼사일 쯤 후에는 정말 죽기 일보 직전이었어  그런데 운이 좋은 것인지 강을 한참 따라가던 중에 저 멀리 아이들이 발가벗고 노는 게 보였데. 죽기 일보 직전에 사람을 만나니까 너무 반가운거야. 그래서 어떻게든 도움을 청해야 겠다 싶어서 막 달려갔는데 아이들이 선생님과 친구분들을 보자마자 미친듯이 도망을 간거야. 그런데 이게 그냥 순간 놀라고 무서워서 도망치는게 아니라 무슨 맹수나 산짐승을 보고 놀라서 도망치는 것 같았데 그런데 교수님은 '여기서 저 아이들을 놓치면 난 죽는다'라는 생각이 불연듯 들어서 그냥 뛰는 아이들을 보고 무작정 쫓아갔어. 물론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탈수로 힘이 없었지만 어른이었고 아이들을 앞지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 그래서 아이들을 쫓아 막 달려갔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어디 벼랑 틈으로 숨은 거야. 그래서 따라가보니까 거기에 조그마한 촌락이 있던거야 그런데 그 마을이 무슨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 당시 시골마을 보는 것 같았데 막 벽도 황토벽이고 지붕도 초가집이고.... 갑자기 아이들이 놀라서 달려오자 마을 어른들도 놀랐는지 우르르 몰려왔나봐. 교수님과 친구 분들은 그냥 사람이 있다는 것에 반가워서 막 붙잡고 도와달라고 통 사정을 했데. 교수님도 처음에는 식인종 생각을 하셨어. 교수님은 중국 여행을 계획하셨을 정도로 왠만한 통용 중국어도 능통하고 한자도 많이 아셔. 그런데 아는 중국어를 총 동원해도 도저히 그 사람들이랑 말이 안 통하는거야. 하지만 일단 지금 꼴이 말이 아닌데다가 바디랭귀지로 힘들어 죽겠다 식으로 대강 하니까 마을 사람들이 점차 경계를 풀고 물이나 먹을 것을 가져다 줬어. 그렇게 정신을 좀 차리고 나니까 그 마을의 촌장? 비스무리 한 사람이 왔데.  이 사람이 하는 말이 너무 방언이 심해서 도저히 못알아 듣겠는거야. 분명 이게 중국어 같은데 중국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런데 이 촌장이 계속 뭐 한가지만 말하더래. '찌뿌지워화워찌우잉?' -> 미안, 교수님이 대강 이런 뉘앙스라고 말만 하셨어. 그냥 알아 들을 수 없는 중국어라고 생각해줘.  그냥 무슨 말만 해도 '찌뿌지워화워찌우잉?' 배고프다고해도 '찌뿌지워화워찌우잉?' 여기가 어디냐고 해도 '찌뿌지워화워찌우잉?' 이 말만 계속 하는 거야. 그래서 도저히 말이 안통하니까 답답해서 교수님이 메모장이랑 볼펜을 꺼냈데. 일단 그들도 어느 정도 글자는 쓸 수 있으니까 한자로 필답을 하려고 햇던거지  잘은 모르지만 과거에 언어가 안통할때 한자 문화권에서는 종종 이렇게 한자를 통해 필담을 했데/ 촌로는 볼펜이랑 메모장을 신기해 하면서 뭐라고 막 열심히 썼데 그런데 웃긴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들이 쓰는 한자도 정말 듣도보도못한 한자라서 뭐라고 쓰긴 쓴 것 같은데 진짜 알아보지를 못한거야. 한 몇시간 쯤 이렇게 되니까 양 쪽 둘다 지쳐서 그냥 모든 걸 포기했어 그래서 일단은 그 마을에서 묵기로 했는데 그 사람들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데. 일단 교수님이랑 친구분들이 입고 있던 물건을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햇데 그리고 남자고 여자고 그냥 털이 수북해서 무슨 원숭이를 보는 것 같았다는 거야. (우리 주위에도 털 많은 사람들 간혹 있잖아.) 근처에 나무나 벼랑이 많아서 그런지 다들 그런데를 도구 없이 척척 올라가는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륙의 기상을 보여 준 게지... 막상 먹고 자는게 해결 되니까  잊고 있던 학구열이 떠오른 교수님이랑 친구 분은 이것이 기회다 싶어서 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데.  딱히 말리는 사람도 없고 말이야.  특히 이 사람들이 무슨 노동요? 비슷한걸 불렀는데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최대한 비슷하게 외웠데. 나중에 도움이 될테니까 말이야. 그렇게 며칠동안 지내다보니까 체력이 조금 회복이 됬는데 그 마을 촌장이 다시 부른 거야. 그리고는 막 열성 넘치는 바디랭귀지로 이야기를 하는데 대강 알아챈 뜻을 간추려 보면  너 괜찮다. 여기 살아라. 내 딸 준다. 였데.... 잘은 모르지만 오지마을 같은 곳에서는 근친상간을 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잘못 흘러들어온 외국인과 결혼 시키는 경우가 있나봐. 그런데 이런 오지 마을에서 결혼해서 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교수님은 당연히 어이가 없어서 거짓말로 자신은 이미 결혼을 했다고 대강 바뒤랭기지로 설명을 했어. 그런데 오히려 태연하게 결혼? 그게 어때서? 둘째 마누라로 내 딸을 맞아라. 라고 좀 더 강압적으로 나간거지. 그래서 슬슬 무서워진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그냥 여기를 떠나겠다 라고 대강 설명을 했데 그런데 촌장은 막 화를 내면서 너네들 못가 여기서 살아 안 그럼 죽음 이라고 좀 무시무시한 얼굴로 협박을 했나봐 그래서 교수님은 아놔 ㅅㅂ 내가 여기까지 와서 또 죽게 생겼네 싶어서 다시 작당모의를 했데. 그리고는 마을 사람들이 밭일을 한 틈을 타서 또 다시 밀림으로 튀었어. 다행히 먹을 걸 좀 챙겨와서 저번처럼 마냥 굶주리지도 않았고. 잡히면 그냥 여기서 꼼짝 못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또 다시 밀림으로 간 거야. 그리고 한 며칠간 밀림을 헤매고 있었는데 운좋게 숲에서 동남아 사냥꾼을 만날 수 있었데  그들에게 도와달라고 빌었고 다행히 밀림을 빠져나와 동남아에서 일본을 거쳐 무사히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었어. 그리고 중국에서의 추억은 젊었을 적 개고생한 추억으로 한동안 남아 있었지. 물론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 .. 중국 소수민족에게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자신의 딸이나 아내를 빌려주는 일도 있었고 만약 그것을 거절하면 자신을 모독한다고 생각해 칼부림이 나는 일도 있었던 모양이야. 그 후로 교수님은 학자 활동을 하면서 몇번인가 중국을 더 방문했데. 물론 이번에는 죽도록 고생하지 않는 합법적인 루트로 말이야. 그리고 드디어 한중수교가 맺어지면서  정식으로 중국도 여행하고 문물도 주고 받는 뭐 그런 일이 일어났어. 그런데 그 즈음에 어떤 중국 교수가 중국의 지방 방언이나 한자 같은 걸 연구한다는 소식을 들은 거야.  그래서 좋은 자료같은걸 찾는 다는 이야기가 있었어, 교수님은 마침 그 때 메모장에 써놓은 한자나 자신이 들은 문화 같은 이야기를 하면 좋아하겠다 하고 연구회장에서 직접 만나서 그 이야기를 했어. 물론 그 교수는 굉장히 흥미로워했고 말이야. 그런데 그 중국교수도 메모장에 써있는 한자를 도저히 모르겠다는거야. 그래서 다른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기 시작햇어. 그 중 한 교수가 주의깊게 그 글을 읽어보더니 이것을 어디서 났느냐고 물어봤어 교수님은 내가 젊었을 적에 이래저래 해서 고생해서 마을 들어갓더니 그랬습니다 ㅋ 하고 그냥 쿨하게 이야기 했데. 그런데 중국교수의 말로는 이건 그냥 소수민족 한자가 아니라는 거야. 이 한자는, 지금은 사멸한 진나라시대 때 통용되던 고대한자라는 거지. 그리고 번역해본 바에 의하면 메모장에는 진나라 한자로 빼곡하게,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라고 쓰여져 있었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자들은 한번 발칵 뒤집혔는데 중국에는 전설처럼 모인(毛人)의 설화가 전해 내려온데. 일종의 상상의 동물인데.. 진나라시대 때 만리장성 부역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이 숲으로 들어가서 마치 원시인처럼 털로 뒤덮여서 살고 있데. 그들은 자손대대로 숨어 살면서 아직도 진나라 시대 때라고 믿고 있다는 거야, 그리고 아직도 만리장성을 쌓고 있고 자신들도 발각되면 그 부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데..... 진나라가 망한 뒤에 무려 몇천년간 말이야... 그 후에 교수님은 다시 문화 연구를 위해 중국을 다니다가 어디 만주 지방 쪽을 들르셨데. 그런데 거기서 만주어랑 중국어가 굉장히 유창한 할머니 한분을 만났나봐. 만주어는 지금 사멸위기인데다가 하는 사람도 얼마 없어서 문제가 있는 언어야. 당시에도 상황이 비슷했고, 어쨌든 그 할머니를 자주 찾아뵈면서 이런 저런 연구를 하는데 어느 날 할머니가 유독 귀에 익은 노래를 하는거야. 그 때 마을에서 들었던 그 노동요였던거지.  그런데 가사가 만주어였어  뜻을 대강 해석하자면 만리장성을 쌓아라 높게높게 쌓아라~ 뭐 대강 이런 뜻이었데 그래서 할머니에게 (여기서부터는 귀찮으니 대강 대화문만 쓸게) '그 노래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어머니와 언니들한테 배웠다' '만주 노래 인가요?' '아니다, 중국인 노래다. 가사만 만주어다.' '오래 불리던 노래인가요.' '그렇다.' '어떤 중국인이 가르쳐줬습니까' '모른다. 그런데 이거 중국인이 가르쳐준게 아니다. 먼 옛날에 원숭이들이 가르쳐준 노래라고 한다.' 라고 했데... 원숭이들이 모인을 가르키는 것인지는 교수님도 몰랐데 그냥 전설은 전설이니까. 나도 이 이야기가 진실인지 어디인지는 몰라. 하지만 교수님이 거짓말을 괜히 지어낼 분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리고 거리를 따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그런 모습으로 남아 있던게 아닐까 싶어. 만약 근처에 있었다면 진나라가 망한 뒤에 자연스럽게 그들도 중국대륙에 섞여 들어갔겠지. 하지만 노역을 피해 최대한 멀리 도망치다보니까  그런 오지 숲속까지 찾아 들게 되고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외부와 격리된채 그런 모습으로 아직까지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일단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끝이야. 스레인 이상 이 글을 믿어달라고 막 주장하지는 않겠어. 하지만 한번쯤 생각해봐. 아직도 드넓은 중국 대륙 어딘가에는 지금도 진시황이 살아있고 만리장성을 쌓고 있는 중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 몰라. 그들에게 있어 만리장성 노역은 몇천년간 이어지고 있겠지...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말이야..... 출처 디씨 ------------------------------------------- 흐얼.............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보자마자 소름이......................................
정리추) 빙글 인기 괴담 모음 Top 100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더위에 지쳐버린 빙구,,, 어떻게 하면 시원할 수 있을까 고민고민하다 무심코 카드그룹에 뜬 귀신썰을 읽었는데 호덜덜.. 체감온도가 5도는 내려간 기분이 드는 거 있지? 이런 꿀팁을 나만 알기는 아까워서 정리 좀 해봤지 정리추 ㅇㅋ? 여태 빙글에서 제일 많이 사랑받았던 괴담 모음! 숫자를 좋아하는 빙구가 ((하트수+클립수)) 순서대로 모아봤엉 시리즈물은 1화만 링크! 이것만 봐도 여름 시원하게 보내는 건 쌉파서블. 킹정이지? 자 각잡고 들어가보자잉! 1. 귀신보는 친구 썰.txt http://vingle.net/posts/2047402 2. 중국어과 교수님이 직접 경험한 소름돋는 중국 밀입국.ssul http://vingle.net/posts/2385558 3. 노래방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1225 4. 동생놈 하나때문에 집안 풍비박산 났던 썰 http://vingle.net/posts/1737353 4.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http://vingle.net/posts/2186428 5. 스레딕 레전드 펌) 사라진 동생 http://vingle.net/posts/2532623 6. 박보살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070004 7. 귀신보는 또 다른 친구 썰 http://vingle.net/posts/2064368 8. 이해하면 개소름돋는 썰 모음.ossak http://vingle.net/posts/2109171 9. 전국구급 무당 아저씨와 있었던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438124 10. 인간이 하는 소름돋는 상상과 생각들 http://vingle.net/posts/2122699 11.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 괴담 http://vingle.net/posts/2572509 12.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 http://vingle.net/posts/2086988 13. 귀신과 싸우는(?) 여친이야기 http://vingle.net/posts/211212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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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txt
안녕? 난 귀신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 친구야. 보는 건 정말 1초도 못 볼 정도로 겁쟁이지만 읽는건 정말 좋아하거든. 짜릿해! 항상 새로워!!!!! 으슬으슬 간지러운 그 줄타기하는 느낌이 너무 스릴있잖아!!!!! 옛날에는 그런 귀신썰이 참 여기저기 많았는데 요즘엔 찾기가 힘들더라구. 뭐랄까... 이제 삶이 귀신 보는 것보다 더 무서워서일까? (주륵) 새로운 귀신 이야기를 찾아 헤매다가 옛날에 재밌게 보던 썰을 다시 보게 됐는데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그런지 오랜만에 다시 보니 꿀잼이었어. 그래서! 빙글에도 그 고전썰들을 퍼다 날라 보려고 해. 네이트판에서 옛날 넘나 재밌게 봤던 썰들부터 차근차근. 시작은 내가 제일 재밌어 하는 귀신 본 썰인 '내 친구는 귀인'이야. 귀신 보는 친구를 둔 쑈쥐라는 분이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재구성한 이야기지. 한번 들어볼래? 시 - 작 - ! _____ 나는 친구를 평소에 '귀인'이라고 부름. 귀인은 살면서 한번 만날까말까한 귀한사람을 뜻하지만 나는 그래서 귀인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귀신 보는 사람' 이라서 귀인이라고 부름 #워밍업 귀인, 광인, 남인, 나 ( 다 나 혼자만 부르는 별명임) 이렇게 넷이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임. 찹쌀떡과 엿이 풍년이라는 바야흐로 2007년 11월 수능직전. 남인을 제외하고 귀인 광인 나는 대학진학이 아니라 취업이 목표였기때문에 수능은 딴나라 얘기였음. 남인네는 언니가 2명있는데 큰언니,둘째언니 SKY중 택2 그래서 그런지 남인이 대학입시를 앞두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고로 남인에게 언니들은 아킬레스건같은 존재였음. 근데 어느날 저녁밥먹고 동네에서 나홀로운동회를 열고있는데 귀인한테 전화가 오는거임. 받자마자 대뜸 "야 너 남인 부모님이나 언니들 전화번호아냐" 고 빽 소리를지르는거임. 내가 무슨일이냐고 계속물어도 내말은 귀똥으로 듣고 다짜고짜 "지금 남인네쪽으로 갈테니깐 너도 와" 라는 거임 나는 개꿈이네 어쩌네 하면서 너스레를떨었는데 귀인은 "그냥 빨리 가!!" 라며 폭풍카리스마를 뿜었음.. 엄청 진지한 귀인에게 장난따윈없어보였음. 자꾸 다그치는 귀인때문에 괜히 내심장이 쿵쾅거렸음. 일단 귀인한테 남인네 큰언니번호를 알려주고 나도 남인한테 전화를 검. 신호만갈뿐 전화연결이 안된다함. 이상하다싶어서 귀인에게 전화를 검. 고객님이 통화중 ...2차로 걸음 또 고객님이 통화중 남인네 큰언니한테 검 고객님이 통화중. 당장 남인네로 향했음. 난 내눈으로 확인안하면 안믿는 에이~설마~하는 무딘 애라 그때까지만해도 상황에 심각성을 몰랐음. 우리집에서 남인네까지는 걸어서 20분정도 걸림. 남인네 아파트단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아파트동이 남인네 동인데  어.....? 그앞에 구급차가보임. 들것을 들고 남인네 아파트동으로 들어감... 잠시 뒤 남인네 큰언니가 오열하면서 들것에 누굴 싣고 함께구급차에 탐... 나 그냥 바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음. 온몸으로 실감하고 너무 떨려서 꼼짝도 할수가 없었음. 마침 바로 귀인이 탄 택시가 들어오고 귀인이 내림. 귀인보자마자 끌어안고 울었음. 울음이 그치자 마자 귀인- 남인이 지 방에서 목 매달은거같애...... 듣자마자 난 또 통곡을 했음. 귀인이 잘라고 누웠는데, 누가 자기를 쿡쿡 찌르는 느낌이났다함. 눈도 안떠지고 몸도 움직여지지 않았다함. 근데 누가 귓속말하듯 귀에대고 지이저리쇼이징좌인읹 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무슨소린가 들어볼라고 집중했더니 어떤 여자가 자꾸 남인 이름을 부르는것같길래 더 더 더 귀를 기울였더니 ..려줘... 살려줘 우리XX이 살려줘.....라고 선명하게 한번 들리고는 눈이 번쩍 떠졌다함. 바로 남인한테 몇번 전화를했지만 전화연결이 안돼자, 남인네 큰언니랑 친한 나한테 전화를한거임. 귀인에게 이런저런 설명을들으면서 남인이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감. 다행히 남인은 무사했고,(나 보자마자 배고프댔음.....) 자기가 미쳤었나보다고 죽고싶은 생각은 아니었는데 수능에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충동적인 짓이었다고 했음.. 무엇보다 그이후로 남인네 가족들은 귀인을 절대적으로 신뢰? 함. 그날로 남인네 큰언니를 귀인에게 빼앗김.... 그리고 나중에 남인이 멋지게 대학에 합격후 들려준 얘기로는 아마 귀인에게 들린 여자목소리는 자기 친엄마 일수도있다했음 친엄마라니???? 지금 계신 엄마는 정성과 사랑으로 길러주신 엄마고 사실 남인을 낳아주신분은 따로 계셨고, 남인이 2살땐가 돌아가셨다고 복잡한 남인네 가족사가 있음. 그말에 나와 광인은 소름끼치고 믿기힘들었지만 귀인은 아무말도 안했음.   아무튼 지금은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라 아무렇지않게 말하지만, 남인이 그때 조금만 더 늦어 잘못됐더라면... 지금 남인이 살아있지 않았더라면.. 하고 생각하면 진짜 소름끼침 남인은 이 일 이후로 귀인이 지나가다 밟은 똥도 약이라면 먹을애로 변함. 우연이든 아니든 귀인때문에 남인이 산건 확실함. 남인집에 아무도없이 남인혼자였고, 큰언니도 그날은 원래 외박일정 수행중이었는데 귀인전화받고 달려간거니깐...   근데 이건 귀인에 대한 워밍업일뿐.. 점집에 무당아줌마 사건이랑, 작년 여름에 놀러가서 만난 남자아이얘기까지 써버릴라 했는데 남인얘기가 넘 길어졌음........ 앞으로 내가 늦더위에 소름돋는 얘기로 뒷북 제대로 때려주겠음. ㅋ 나 해고당해서 시간많은 여자라..... 반응이 좋던 나쁘던 끈임없이 야무지게 써야지 난 시간많은 여자니깐.... 아참 김대리.......복수할꺼야 _________________ 출처 - 네이트판 제목 - 내친구는 귀인 작성자 - 쑈쥐 _________________ 자꾸 물어보는 분들이 계셔서 여기도 남겨... 계속 새로운 글들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내 컬렉션 https://www.vingle.net/collections/5228548 들어와서 읽어봐! 팔로우하고 알림받기 누르면 새글이 뜰때마다 알림도 간다고 함...ㅋ 나도 빙글 웹툰 팔로우 얼마전에 했는데 그거하고 알림받기 켜니까 진짜 글올라오면 바로 알림오더라 신기... *죄다 링크*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txt http://vingle.net/posts/2047402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탄 http://vingle.net/posts/2047559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1탄 http://vingle.net/posts/2047620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3탄 http://vingle.net/posts/2047646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4탄 http://vingle.net/posts/2048546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5탄 http://vingle.net/posts/2048751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6탄 http://vingle.net/posts/2049443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7탄 http://vingle.net/posts/2049879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8탄 http://vingle.net/posts/2051051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9탄 http://vingle.net/posts/2051096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0탄 http://vingle.net/posts/2051363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1탄 http://vingle.net/posts/2051392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2탄 http://vingle.net/posts/2051404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3탄 http://vingle.net/posts/2053671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4탄 http://vingle.net/posts/2053700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5탄 http://vingle.net/posts/2053774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6탄 http://vingle.net/posts/2054927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7탄 http://vingle.net/posts/2055257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8탄 http://vingle.net/posts/2056890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9탄 http://vingle.net/posts/2056901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19-1탄 http://vingle.net/posts/2057359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0탄 http://vingle.net/posts/2057974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1탄 http://vingle.net/posts/2058477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2탄 http://vingle.net/posts/2060698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3탄 http://vingle.net/posts/2060747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4탄 http://vingle.net/posts/2062083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5탄 http://vingle.net/posts/2063222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6탄 http://vingle.net/posts/2063446 아 나 너무 친절해 ㅋ
펌) 인간의자(人間椅子) - 에도가와 란포
문장이 이렇게 음침하고 습할 수 있다니.. 감탄하며 읽은 에도가와 란포 작가의 짧은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만화가 이토준지의 그림으로 인간의자를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읽는 내내 기분이 더 묘하군요 핳핳..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요시코는 매일 아침, 남편인 토초를 배웅하면 늘 10시를 넘어 겨우 자유의 몸이 되어, 양옥관 쪽 남편과 같이 쓰는 서재에 틀어박히는 게 관례가 되었다. 거기서 그녀는 지금, K 잡지에 올해 여름 증대호에 싣기 위해서 기나긴 창작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규수 작가로서 그녀는 근래 들어 외무성 서기관인 남편의 존재를 가릴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녀에게 매일 알 수 없는 숭배자들이 보낸 편지가 끊임없이 날아왔다. 오늘 아침에도 그녀는 서재 책상 앞에 앉더니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그 알 수 없는 자들이 보낸 편지를 보아야 했다. 그건 하나같이 틀에 박힌 시시한 문장뿐이었지만 그녀는 여성으로서 자상한 마음씨로 어떤 자의 편지라도 자신에게 온 것은 일단 한 번씩 읽는 것이었다. 짧은 것부터 시작해서 봉서 2통과 엽서 1장을 다 읽으니 부피가 큰 원고로 보이는 1통이 남았다. 별반 통지가 적힌 편지는 받지 않았지만, 그렇게 갑자기 원고를 보내오는 경우는 예전에도 흔히 있었다. 그건 대다수 길기만 하고 지루한 글이었지만 그녀는 일단 제목만이라도 보자고 안에 있는 종이다발을 꺼내었다. 그건 예상대로 원고용지를 접어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제목도 이름도 없고, 갑자기 '부인'이라고 부르면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럼 역시 편지인 걸까. 그렇게 생각해서 아무 생각없이 두세 줄 읽던 중에 그녀는 왠지 모르게 이상한, 묘한 불쾌감을 예감했다. 그리고 타고난 호기심이 그녀로 하여금 점점 계속 읽게 하는 것이었다. - 부인. 부인께 전혀 모르는 남자가 갑자기 이런 엉뚱한 편지를 보내고 만 죄를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말을 하면 부인께서는 필시 깜짝 놀랄 것으로 아오나, 저는 지금 당신 앞에 제가 저질러 온 가장 기묘한 죄악을 고백하려고 합니다. 저는 몇 개월 동안 속세에서 모습을 감추어 정말로 악마 같은 생활을 해왔습니다. 물론 넓은 세상에 누구 하나, 제 소행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혹시 아무 일도 없다면 저는 이대로 영원히 속세에 돌아갈 일은 없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근래 들어서 제 마음에 어떤 이상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애를 써도 이 제 인과에 쌓인 제 신세를 참회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와 같이 말한 것치고는 이것저것 의문스러운 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부디 일단은 이 편지를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어째서 제가 그런 마음이 들었는가. 또 어째서 이 고백을 굳이 부인께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가. 그 점이 명확히 드러나겠지요. 자, 무엇부터 적으면 좋을까, 너무나도 뜻밖인, 기괴천만한 사실이라 이렇게 속세에서 쓰는 편지라는 방법이 낯설기에 붓을 쥔 손이 느려집니다. 하지만 망설여도 소용없습니다. 아무튼 일의 발단부터 순서대로 내려적겠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무척이나 추악한 용모를 가진 사람입니다. 이걸 부디 꼭 좀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혹시 당신이 이 어처구니 없는 소원을 들어주셔서 저를 뵐 경우, 안 그래도 추악한 제 얼굴이 오랜 세월 불건전한 생활로 두 번 다시 보기 싫은 지독한 몰골이 되었는데, 아무런 예비 지식도 없이 그걸 당신에게 보이는 게 저로서는 견딜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라는 남자는 이 어찌 죄많은 태생을 겪은 걸까요. 그런 추악한 용모를 가진 주제에 마음 한켠으로는 남 모르게 매우 격렬한 정열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요괴 같은 얼굴을 한 데다 지극히 가난한 일개 직공에 지나지 않는 제 현실을 잊고서 주제 넘게 감미롭고 호화로운 각종 다양한 '꿈'을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젊고 좀 더 유복한 집에서 태어났다면 돈의 힘으로 다양한 유희에 빠져, 추악한 용모를 얼버무릴 수 있었겠지요. 그게 아니면 제게 좀 더 예술적인 재능이 주어졌다면, 예를 들어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지어서 이 세상의 덧없음을 잊을 수가 있었겠지요. 하지만 불행히도 저는 그 어느 축복도 받지 못한 채, 가련한 일개 가구 장인의 아들로서 부모에게 물려받은 일로 그 날 그 날을 살아가는 것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제 전문은 다양한 의자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만든 의자는 아무리 어려운 의뢰주의 마음도 사로잡았기에 상회에서도 저를 특별히 눈여겨 보고 일도 고급품만 가져와 주었습니다. 그런 고급품의 주문이 오면 등받이나 팔받이 장식에 이것저것 까다로운 주문이 달리고, 쿠션의 경우 각 부위의 치법 등 미묘한 취향이 있는 등 그걸 만드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고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고심한 만큼 완성되었을 때 큰 보람이 느껴집니다.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 마음은 예술가가 훌륭한 작품을 완성했을 때 느끼는 기쁨과도 같은 것일 테지요. 의자 하나가 완성되면 저는 먼저 스스로 거기에 앉아서 착석감을 느껴 봅니다. 그리고 따분한 장인 생활 속에서도 그때만큼은 형언할 수 없는 우월감을 느끼는 겁니다. 어디 사는 어느 고귀한 분이, 혹은 어느 아름다우신 분이 앉을까. 이런 훌륭한 의자를 주문할 정도의 저택이니까 거기에는 분명히 이 의자와 어울리는 화려한 방이 있겠지. 벽에는 틀림없이 유명한 화가의 유화가 걸려 있을 것이고, 천장에는 거대한 보석 같은 샹데리아가 매달려 있을 것이 틀림없어. 마루에는 고가의 융단이 깔려 있겠지. 그리고 이 의자 앞에 있는 테이블에는 눈이 번쩍 뜨일 것 같은 서양화가 감미로운 향기를 풍기며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 거야. 그런 망상에 잠기면 뭐라고 해야 하나 자신이 그 웅장한 방 주인이 된 기분이 들어서 아주 잠깐이지만 형용할 수 없는 유쾌한 기분에 잠기게 됩니다. 제 덧없는 망상은 끊임없이 커져갑니다. 이 내가, 가난하고 추악하고 일개 직공에 지나지 않는 내가, 망상 속에서는 고귀한 귀공자가 되어서 제가 만든 훌륭한 의자에 앉아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늘 제 꿈 속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제 연인이 조용히 미소를 지으면서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제 망상 속에서 그 사람과 손을 잡고, 달달한 사랑의 말을 나누는 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제 이 몽롱한 보랏빛 꿈은 갑자기 근처 아주머니의 시끄러운 얘깃소리나 히스테리에 걸린 것마냥 울부짖는 소리, 병든 아이들이 덩달아 칭얼거리는 소리로, 제 앞에 다시 추악한 현실이 그 잿빛 몸을 드러내는 겁니다. 현실로 돌아온 저는 거기에 꿈의 귀공자하고는 완전히 다른 불쌍하고도 추악한, 자기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아까까지 제게 미소를 짓던 그 아름다운 사람은... 그런 게 대체 어디에 있다는 건가요. 그 주변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놀고 있는 더러운 애 돌보는 여자조차 저 같은 건 돌아봐 주지 않습니다. 오직 제가 만든 의자만이 지금 꿈의 잔재처럼 거기에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자는 이윽고 우리랑 완전히 다른 세계로 떠나 버리는 게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하나하나 의자를 만들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허무함에 휩싸입니다. 그 형언할 수 없는 불쾌한 마음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버러지 같은 생활을 계속할 거라면 그냥 죽어 버리는 편이 낫다." 저는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작업장에서 부스럭거리며 끌을 사용하면서, 못을 막으면서, 혹은 자극이 강한 염료를 칠하면서 똑같은 생각을 집요하게 계속 하는 겁니다. "하지만 있어 봐. 죽어버릴 거라면, 그 정도로 결심을 했다면, 좀 더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예를 들면..." 그렇게 제 생각은 점점 무서운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때마침 그 무렵, 저는 한번도 만든 적이 없는 가죽이 덮인 커다란 안락의자 제작을 부탁받았습니다. 이 의자는 똑같은 Y 시에서 외국인이 경영하는 그 호텔에 쓰는 물건으로, 하나라면 본국에서 주문해도 될 테데 저한테 맡겼습니다. 상회가 움직여서 일본에도 외래품에 뒤지지 않는 의자 장인이 있다는 이유로 겨우 주문을 따낸 거였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식음을 전폐하고 그 제작에 몰두했습니다. 정말로 혼을 담아서 열중해서 만든 것입니다. 다 만들어진 의자를 살펴보니 저는 예전에 겪어 보지 못한 엄청난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제가 보기에도 반할 정도로 훌륭히 만들어진 거였습니다. 저는 전처럼 그 의자를 햇볕이 잘 드는 판 사이로 들고가서 천천히 앉았습니다. 이 얼마나 좋은 착석감인가요.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물렁하지도 않는 쿠션, 일부러 염색을 피하고 잿빛인 채로 놓아둔 가죽의 촉감, 적정한 경사를 유지하고 슬쩍 등을 지탱하는 풍만한 감촉, 섬세한 곡선을 그리며 완만하게 부풀어오른 양쪽 팔걸이, 그 모든 것이 신비하게 조화를 유지하여 완벽한 '안락'이라는 말을 그대로 형태로 나타낸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거기에 깊숙이 몸을 파묻어, 양손으로 둥근 팔걸이를 어루만지면서, 황홀해졌습니다. 그러자 제 버릇이, 멈추지 않는 망상이 오색찬란한 무지개처럼 눈부신 색채를 띠며 점점 솟아오르는 겁니다. 그걸 환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뚜렷하게 눈앞에 떠오르기에 저는 혹시 미쳐버린 게 아닐까 하고 덜컥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제 머리에 문득 근사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악마의 속삭임이라는 건 아마도 그런 걸 가리키는 게 아닐까요. 그것은 꿈처럼 황당무계하고 상당히 기묘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묘함이 말할 수 없는 매력으로 변해서 저를 유혹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그저 제 정성을 담은 아름다운 의자를 놓고 싶지 않다, 가능하면 그 의자와 함께 어디까지고 같이 가고 싶다, 그런 단순한 소원이었습니다. 그것이 점점 망상의 날개를 펼치는 동안에 어느새, 그 날 제 머릿속에 무르익고 있었던 그 무시무시한 생각과 연결되고 말았던 겁니다. 그리고 저는 필시 미쳤겠지요. 그 기괴한 망상을 실제로 실행하려고 생각한 겁니다. 저는 서둘러 잘 완성된 의자를 산산이 부수었습니다. 그리고 새삼 그걸 제 묘한 계획을 실행하는 데 가장 알맞은 형태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대형 암체어였으니까 앉는 부분은 바닥에 스칠 정도로 가죽으로 덮여 있고, 등받이도 팔걸이도 상당히 두껍게 만들었기에 그 내부에는 사람 하나가 숨어 있어도 결코 밖에서 모를 정도로 커다랗게 빈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딱딱한 나무 틀과 수많은 스프링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저는 그것들을 적당히 가공을 해서 인간이 앉는 부분에 무릎을 넣고 등받이 안에 목과 몸통을 넣어, 딱 의자 형태처럼 앉으면 그 안에 숨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을 만든 겁니다. 그런 가공은 밥 먹듯이 해온 거라 상당히 빨리, 쉽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숨을 쉬거나 외부 소리를 듣기 위해 가죽 일부에, 밖에서는 조금도 알 수 없는 틈새를 만들거나, 등받이 내부의 딱 머리 옆 부분에 자그만 선반을 만들어서 무언가를 수납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여기에 물통과 군대용 건빵을 넣어 놓았습니다. 어떤 용도를 위해서 커다란 고무 자루를 달고, 그밖에 다양한 사안을 검토하여 식재료만 있다면 그 안에서 이틀이나 사흘 정도 들어가 있어도 결코 불편하지 않도록 해놓았습니다. 이른바 그 의자가 인간 하나가 살 방이 된 셈입니다. 저는 셔츠 한 장 차림이 된 후 바닥에 설치해둔 뚜껑을 열어서 의자 안으로 쑥 들어갔습니다. 거기는 실로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어두컴컴하고 답답하고 마치 무덤 속에 기어들어간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생각해 보면 무덤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저는 의자 안에 기어들어가면서 딱 투명망토라도 두른 듯이 이 인간 세상에서 소멸해 버린 셈이니까. 곧이어 상회에서 하수인이 의자를 가지러 커다란 짐을 들고 왔습니다. 제 내제자가(저는 그 남자와 오직 둘이서 생활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하수인을 응접했습니다. 차에 실을 때 한 인부가 "이거 엄청 무거워."라고 불평했기에 의자 속에 있는 나는 헉 놀랐지만 안락의자 그 자체가 원래부터 상당히 무거우니까 딱히 더 의심받지 않고 이윽고 덜컹덜컹 짐차 진동이 제 몸까지 전해졌습니다. 무척 걱정을 했지만 결국 아무 일도 없이 그 날 오후에는 이제 제가 들어간 안락의자는 호텔 방에 떡 하니 자리 잡았습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것은 개인실이 아니라 사람을 기다리거나, 신문을 읽거나, 담배를 피거나, 여러 사람들이 빈번하게 드나드는 라운지 같은 방이었습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제 이 기묘한 행위의 첫 번째 목적은 사람이 없는 때를 노려 의자 안에서 빠져나와 호텔 안을 돌아다니거나 훔치는 거였습니다. 의자 안에 인간이 숨어 있다니, 그런 바보 같은 짓을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저는 그림자처럼 자유자재로 방에서 방으로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떠들기 시작할 때는 의자 속 은둔처로 도망쳐 숨을 죽이고 그들의 얼빠진 수색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당신은 해안 방파제에 사는 '소라게'라는 게의 일종이 있는 것을 아십니까. 커다란 거미처럼 생겨서 사람이 없으면 그 주변을 제 세상인 양 돌아다니지만 조금이라도 사람 소리가 들리면 무시무시할 정도로 빠르게 껍데기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그리고 기분 나쁜 털북숭이인 앞다리를 조금 껍데기에서 내밀어 적의 동태를 살피는 겁니다. 저는 딱 그 '소라게'였습니다. 껍데기 대신에 의자라는 은둔처를 가지고, 해안이 아니라 호텔 안을, 제 집인 양 돌아다니는 겁니다. 자, 이 제 엉뚱한 계획은 그야말로 엉뚱하기 짝이 없었기에 사람들의 의표를 찔러서 보기좋게 성공했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사흘째에는 이제 완전히 눌러 앉게 된 겁니다. 막상 훔치려고 할 때가 되면 솟아나는 두렵고도 즐거운 마음. 성공했을 때의 형언할 수 없는 기쁨, 그리고 사람들이 제 바로 코앞에서 저쪽으로 도망쳣다, 이쪽으로 도망쳤다 난리를 부리는 걸 가만히 지켜보는 재미. 그게 얼마나 기묘한 매력으로 저를 즐겁게 해주는 걸까요. 하지만 저는 지금 유감스럽게도 그걸 자세히 얘기할 틈은 없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그런 도둑질보다 열 배 스무 배 저를 기쁘게하는 기괴한 쾌락을 발견한 겁니다. 그리고 그걸 고백하는 것이 실은 이 편지를 쓴 진정한 목적입니다. 이야기를 앞으로 돌려서 제 의자가 호텔 라운지에 놓인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의자가 도착하니 호텔 주인들이 그 착석감을 맛보았습니다만 그 후에는 휑하고 소리 하나 없었습니다. 아마도 방에는 아무도 없었겠지요.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의자에서 나오다니 무척이나 두려워서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상당히 오랫동안(그저 그렇게 느낀 건지도 모릅니다만) 작은 소리라도 듣기 위해서 온 신경을 귀에 집중해서 가만히 상태를 살폈습니다. 그렇게 잠시 있으니 아마도 복도 쪽이겠지요. 뚜벅뚜벅 무거운 발소리가 울리는 겁니다. 그것이 두세 걸음 다가오자, 방에 깔린 융단 때문에 거의 듣기 어려운 낮은 소리로 바뀌었습니다만, 곧이어 거친 남자의 숨소리가 들리고, 깜작 놀란 사이에 서양인으로 보이는 커다란 몸이 제 무릎 위에, 쿵 떨어져서 두세 번 출렁거렸습니다. 제 대퇴부와 그 남자의 탄탄하고 육중한 엉덩이는 얇은 가죽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온기가 느껴질 정도로 밀착되어 있었습니다. 폭이 넓은 그의 어깨는 딱 내 가슴께에 기대어 있고, 무거운 양손은 가죽을 사이에 두고 제 손과 겹쳐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시가를 피웠겠지요. 남성적인 짙은 냄새가 가죽 틈새를 타고 스며들었습니다. 부인, 가령 당신이 제 입장에 있다고 하고 이 장면을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건 뭐라고 해야 할까요, 기상천외한 광경일 테지요. 저는 너무나도 무서운 나머지 의자 속 어둠에서 몸을 꽉 움츠려 겨드랑이 밑으로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사고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기에 그저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남자를 시작으로 그 날 하루, 제 무릎 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앉아갔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제가 거기에 있는 걸 ― 그들이 부드러운 쿠션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실은 저라는 인간의 피가 통하는 허벅지라는 것을 ― 조금도 알지 못했던 겁니다. 깜깜해서 몸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가죽 안. 그게 얼마나 기묘하고도 매력이 넘치는 세계일까요. 거기서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평소에 보고 있는 그 인간하고는 전혀 다른 이상한 생물로 느껴집니다. 그들은 목소리와, 콧김과, 발소리와, 옷이 스치는 소리와, 그리고 몇 가지 둥근 탄력에 싸인 고깃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그들 하나하나를 그 용모 대신에 살갗의 감촉으로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자는 뚱뚱하게 살이 쪘고, 썩은 생선 같은 감촉이 느껴집니다. 그거랑 정반대로 어떤 자는 비쩍비쩍 말라서 해골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 밖에 등골이 굽은 정도, 어깨뼈가 열린 정도, 팔의 길이, 허벅지의 굵기, 혹은 꼬리뼈의 길이 등, 그 모든 것을 종합해서 보면 얼마나 체력이 비슷한 사람이라도 어딘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용모나 지문 말고도 이런 전체적인 감촉으로도 완전히 구별할 수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이성도 똑같이 구별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주로 용모의 미추로 그걸 판단하지만, 이 의자 안 세계에서는 그런 건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알몸으로 드러난 육체와, 목소리와, 냄새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부인, 너무나도 적나라한 제 서술에 부디 기분 나빠하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거기서 한 여성의 육체에(그것이 제 의자에 앉은 첫 여성이었습니다.) 격하게 애착을 느꼈습니다. 목소리로 상상해 보면 그것은 아직 젊은 이국의 소녀였습니다. 마침 그때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만 그녀는 뭔가 기쁜 일이라도 있는 듯이 작은 목소리로 신비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춤추는 것 같은 발놀림으로 거기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숨어 있는 안락의자 앞에 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풍만한, 그것치고는 상당히 나긋나긋한 육체를 제 위에 던졌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뭐가 웃긴 건지 갑자기 아하아하 웃어대더니 팔다리를 퍼덕이면서 통 속에 있는 물고기처럼 팔딱팔딱 뛰는 겁니다. 그로부터 30분 가까이 그녀는 제 무릎 위에서 때때로 노래를 부르면서 그 노래에 맞추어 꿈틀꿈틀 무거운 몸을 움직였습니다. 이건 실로 제게 있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경천동지의 대사건이었습니다. 여자는 신성한 존재, 아니 오히려 무서운 존재로 얼굴을 보는 것조차도 주저하던 저였습니다. 그 제가 지금 전혀 모르는 이국 소녀와 똑같은 방에, 똑같은 의자에,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얇은 가죽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살의 온기를 느낄 정도로 밀착해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무런 불안도 비치지 않고, 온몸의 체중을 제 위에 실어서 보는 사람 없는 편안함에 마음껏 움직이는 겁니다. 저는 의자 안에서 그녀를 껴안는 시늉도 할 수 있습니다. 가죽 뒤에서 그 풍만한 목덜미에 입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어떤 짓을 하든 제 마음대로였습니다. 이 놀랄만한 발견을 한 후로 저는 처음 목적이었던 도둑질은 뒷전으로 그저 그 신비로운 감촉의 세계로 빠져들어간 겁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거야말로 이 의자 안 세계야말로 제게 주어진 진정한 거처가 아닐까. 저처럼 추악하고 그리고 유약한 남자는 밝은 광명의 세계에서는 늘 열등감을 느끼면서 부끄럽고 비참한 생활을 계속할 수밖에는 없는 신세입니다. 그것이 사는 세계를 바꾸어 이렇게 의자 안에서 답답함을 참기만 한다면, 밝은 세계에서는 말을 거는 건 물론이고 곁에 있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았던 아름다운 사람에게 접근해서 그 목소리를 듣고 살이 맞닿을 수도 있는 겁니다. 의자 속의 사랑! 그것이 얼마나 신비롭고도 도취적인 매력을 가지는 건지 실제로 의자 안에 들어가 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모를 겁니다. 그건 그저 촉각과 청각과 그리고 희미한 후각만의 사랑이었습니다. 어둠의 세계의 사랑입니다. 결코 이 세상의 것은 아닙니다. 이거야 말로 악마의 나라의 애욕이 아니겠습니까. 생각해 보면 이 세상에서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곳곳에서는 어떠한 이형의 무시무시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말로 상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당초 예정은 다 훔친 뒤에 당장 호텔을 달아날 생각이었으나, 너무나 기괴한 기쁨에 열중한 저는 도망치기는커녕 언제까지고 의자 안에 영원히 살고 싶어서 그 생활을 계속한 것입니다. 밤이 되어 외출할 때는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서 조금도 소리를 내지 않고 또 사람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에 당연히 위험하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몇 개월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그렇게 조금도 들키지 않고 의자 속에서 살아간다는 건 제가 생각해도 실로 놀랄 일이었습니다. 거의 하루종일 지낸 답답한 의자 속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무릎을 꺾고 있었기에 몸이 저려서 완전히 일어설 수도 없었고, 급기야는 요리장이나 화장실로 갈 때 게처럼 기어갈 정도였습니다. 저라는 남자는 얼마나 미치광이인가요. 그런 고통을 참으면서까지 기묘한 감촉의 세계를 저버릴 생각이 없었던 겁니다. 개중에는 한 달 두 달 거기에 살듯이 묵는 사람도 있었지만 호텔이니까 끊임없이 손님이 들어오고 나갑니다. 고로 제 기묘한 사랑도 때와 함께 상대가 변해가는 건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한 연인의 기억은 보통처럼 그 용모에 따라서가 아니라 주로 신체의 체격으로 제 마음에 새겨지는 겁니다. 어떤 자는 조랑말처럼 예리하고 날씬한 육체를 가지고, 어떤 자는 뱀처럼 요염하고 꿈틀거리며 자유롭게 움직이는 육체를 가지며, 어떤 자는 고무공처럼 비대하고 지방과 탄력을 가진 육체를 가지고, 또 어떤 자는 그리스 조각상처럼 탄탄하고 힘차며, 원만하게 발달한 육체를 가졌습니다. 그밖에 어떤 여자의 육체에도 제각각 특징이 있고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자에서 여자로 갈아타는 사이에 저는 또 그것과는 다른 이상한 경험을 맛보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어느 날 유럽 어느 강국의 대사가(일본인 보이의 잡담으로 알게 된 겁니다) 그 위대한 몸을 제 무릎 위에 올린 겁니다. 그것은 정치가라기보다는 세계적인 시인으로서 더 잘 알려진 사람이었는데 저는 그 위인의 살결을 알게 된 것이 두근거릴 정도로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는 제 위에서 두세 명 정도 되는 같은 나라 사람을 상대로 충분히 이야기를 하더니, 그대로 떠나가 버렸습니다. 물론 무슨 말을 했는지 저는 전혀 몰랐지만 제스처를 취할 때마다 몸을 움직여 보통 사람보다도 따뜻해 보이는 육체가 스치는 감촉이 제게 최고의 자극을 준 겁니다. 그때 저는 문득 이런 상상을 했습니다. 혹시! 이 가죽 뒤에서 예리한 나이프로 그의 심장을 노려서 푹 찌른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물론 그건 그가 다시 일어날 수 없는 치명상이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의 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 정치계는 그것 때문에 어떤 소동이 일어날까요. 신문에는 어떤 극정적인 기사를 써올릴까요. 그것은 일본과 그의 본국과의 외교관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테고 예술 세계에서 봐도 그의 죽음은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 대사건이 자신의 손으로 간단히 이루어질 수 있다니. 그렇게 생각하니 저는 이상한 우월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하나는 유명한 어느 국가 댄서가 방문했을 때, 우연히 그녀가 그 호텔에 숙박해서 딱 한 번이기는 했지만, 제 의자에 앉았을 때였습니다. 그때도 저는 대사 때랑 비슷한 감명을 느꼈습니다만 거기에 더해 그녀는 제게 예전에 겪은 적 없는 이상적인 육체미의 감촉을 주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감촉에 비열한 생각 따윈 조금도 하지 못하고 그저 예술품을 대할 때처럼 경건한 기분으로 그녀를 찬미한 겁니다. 그 밖에도 저는 이것저것 희귀하고 기묘한 혹은 기분 나쁜 경험을 했습니다만 그것들을 여기에 다 적기에는 이 편지의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고 오래 걸리기에 서둘러 중요한 이야기로 나가기로 하겠습니다. 자, 제가 호텔에 온 지 몇 개월 후, 제 신변에 한 가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호텔 경영자가 어떤 사정으로 귀국하게 되어서 나머지는 전부 끼워 팔아 어느 일본인 회사에 넘긴 겁니다. 그러자 일본인 회사는 호화로운 경영 방침을 고치고 좀 더 일반인을 위한 여관으로서 유리한 경영을 목적을 세웠습니다. 그걸 위해 불필요한 것들은 어느 커다란 가구상에 위탁해서 경매한 겁니다만, 그 경매 대상 중에 제 의자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알고 한순간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기회로 한 번 더 속세로 돌아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까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그 때는 훔친 돈이 상당히 모였으니까 가령 속세로 나와도 이전처럼 비참한 생활을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외국인 호텔을 나온다는 건 한편으로는 크게 실망스러운 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희망을 뜻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몇 개월 동안 그토록 여러 이성을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전부 이국인이었기 때문에 그게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육체의 소유주라더라도, 정신적으로 묘하게 부족함이 느껴지는 겁니다. 역시 일본인은 똑같은 일본인이 아니면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없는 것일까요. 저는 점점 그런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거기서 마침 제 의자가 경매에 나가는 겁니다. 이번에는 어쩌면 일본인이 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일본인 가정에 놓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제 새로운 희망이었습니다. 저는 일단 조금 더 의자 안 생활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가구점 가게 앞에서 이삼 일 간 상당히 괴로운 생활을 했지만 경매가 시작되니 다행스럽게도 제 의자는 빨리 매수되었습니다. 오래되었어도 충분히 사람의 눈길을 끌 정도로 훌륭한 의자였기 때문이겠지요. 구매자는 Y 시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대도시에 사는 어느 관리였습니다. 도구상 가게 앞에서 그 사람 집까지 몇 리나 되는 길을 상당히 덜컹거리는 트럭에 실려 갔을 때는 저는 의자 안에서 죽을 만큼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구매자가 제 희망대로 일본인이었다는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구매자인 관리는 상당히 훌륭한 저택에 사는 주인으로 제 의자는 그곳 양옥관의 넓은 서재에 놓였습니다. 제게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점은 그 서재는 주인보다는 오히려 그 집의 젊고 아름다운 부인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 약 1개월 동안 저는 계속 부인과 같이 있었습니다. 부인의 식사와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는 부인의 늘씬한 몸은 늘 제 위에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부인이 그 동안 서재에 틀어박혀 어떤 창작에 몰두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가, 그것은 여기에 주절주절 적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녀는 제가 처음으로 접촉한 일본인으로, 게다가 상당히 아름다운 육체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그에 비하면 호텔에서 겪은 경험 따윈 결코 사랑이라고 부를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증거로 이때까지 한 번도 그런 걸 느껴보지 못했는데 그 부인에 대해 저는 그저 비밀의 애무를 즐기는 걸로 부족해서 어떻게든 제 존재를 알리고자 여러모로 고심한 겁니다. 가능하다면 부인도 의자 안에 있는 저를 의식해 주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주제넘은 소리지만 저를 사랑해 주셨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전할까요. 혹시 거기에 인간이 숨어 있다는 걸 노골적으로 알렸다간 그녀는 필시 놀란 나머지 주인이나 사용인들에게 그 사실을 알릴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데다 저는 무서운 죄명을 쓰고 법률상의 처형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적어도 부인에게 제 의자를 기분 좋게 느끼도록, 거기에 애착을 느끼도록 노력했습니다. 예술가인 그녀는 분명히 보통 사람 이상으로 기묘한 감각을 지니고 있을 게 틀림없습니다. 혹시 그녀가 제 의자에 생명을 느꼈다면,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하나의 생물로서 애착을 느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그녀가 제 위에 몸을 던질 때는 가능한 포근하고 다정하게 받도록 마음먹었습니다. 그녀가 제 위에서 지쳤을 때는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무릎을 움직여서 그녀의 몸 위치를 바꾸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꾸벅꾸벅 잠들기 시작했을 때에는 저는 아주 조금씩 무릎을 흔들어서 요람처럼 일했습니다. 그 배려가 통한 것일까, 그게 아니면 단순히 제 착각인가, 근래에는 부인이 아무 의심 없이 제 의자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녀는 마치 아기가 어머니의 품속에 안겼을 때처럼 혹은 소녀가 연인의 포옹에 응했을 때처럼 달콤한 상냥함을 요구해 제 의자에 몸을 묻었습니다. 그리고 제 무릎 위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상당히 익숙해 보입니다. 이처럼 제 정열은 나날이 격하게 불타올랐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 부인, 드디어 저는 주제넘는 거창한 소원을 품게 되었습니다. 딱 한 번, 제 연인의 얼굴을 보고 그리고 말을 나눌 수만 있다면 그대로 죽어도 좋다고까지 생각한 겁니다. 부인, 당신은 물론 이미 눈치채셨겠지요. 그 나의 연인이라고 한 것은, 너무한 무례를 용서해 주세요, 실은 당신입니다. 당신의 남편이 그 Y 시 도구점에서 제 의자를 경매로 산 이후, 저는 당신에게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고 만 불쌍한 남자가 되었습니다. 부인, 한평생의 소원입니다. 딱 한 번 저를 만나주실 수 없겠습니까. 그리고 한 마디라도, 이 불쌍하고 추악한 남자에게 위로의 말을 해줄 수 없습니까. 저는 결코 그 이상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런 걸 바라기에는 너무나도 추악하고 추해빠진 저입니다. 부디, 이토록 불행한 남자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저는 어젯밤 이 편지를 쓰기 위해서 저택을 빠져나왔습니다. 얼굴을 마주 보고 부인에게 이런 걸 부탁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고, 저는 감히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에는 저는 걱정 때문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저택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을 겁니다. 혹시 이 너무나도 추악한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부디 서재 창문 옆 패랭이꽃을 심은 화분에 당신의 손수건을 걸어주시고, 그걸 신호로 저는 한 명의 방문자로서 저택 현관으로 들어오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묘한 편지는 강렬한 기도의 말로 끝나 있었다. 요시코는 편지를 반쯤 읽었을 때 무시무시한 예감으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일어서더니 기분 나쁜 안락의자가 놓인 서재에서 도망쳐서 거실 쪽으로 갔다. 편지 뒤쪽은 읽지 않고 찢어 버릴까 싶었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거실 작은 책상 위에서 일단 읽었다. 그녀의 예감은 역시 맞았다. 이건 어찌 이리 무서운 사실일까. 그녀가 매일 앉았던 그 안락의자 속에는 낯선 남자 하나가 들어 있다니. "오, 기분 나빠." 그녀는 등에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은 오한이 들었다. 그리고 기묘한 몸떨림이 언제까지고 계속되었다. 그녀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에 멍하니 앉아서 이걸 어떻게 처리할까 도무지 종잡지 못하는 것이다. 의자를 조사한다? 어떻게 그런 기분 나쁜 짓을 할 수 있을까. 거기에 가령 이제 인간이 없다하더라도, 음식물 등 그에게 딸린 더러운 것이 아직 남아 있을 게 틀림없다. "부인, 편지입니다." 정신이 번쩍 들어 돌아보니 거기에는 한 시중이 지금 도착한 봉서를 들고 왔다. 요시코는 무의식적으로 그걸 받고 개봉하려고 했으나 문득 그 상서를 보더니 무심코 그 편지를 떨어뜨릴 정도로 깜짝 놀랐다. 거기에는 아까 기분 나쁜 편지와 완전히 다른 필체로 그녀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그걸 열어볼까 버릴까 망설였다. 하지만 결국엔 그걸 찢어 움찔거리면서 내용물을 꺼내 읽어갔다. 편지는 지극히 짧았지만 거기에는 그녀를, 한 번 더 경악시킬 기묘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 갑자기 편지를 보낸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평소 선생님의 작품을 애독하는 사람입니다. 따로 보낸 것은 제 별볼 것 없는 창작입니다. 보신 후에 비평해 주시면 더없이 기쁠 것입니다. 모종의 이유 때문에 원고 쪽은 이 편지를 쓰기 전에 보냈으니 이미 읽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떠셨습니까. 혹시 졸작이라고 하더라도 선생님을 감명시켜 드렸다면 더없이 영광입니다만. 원고에는 일부러 생략해 놓았지만 제목은 '인간의자'라고 붙이려고 합니다. 그럼 실례를 무릅쓰고 부탁드립니다. 이만. 출처 : https://m.blog.naver.com/qordb6712/221349293091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