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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째 말에 신발을 박는 국내 최고 장인, “결핍은 내 성장의 무기”

한국인 최초 국제대회 우승, 신상경 장제사가 스스로를 단련하는 방법

▼ '세계 1위 편자 장인' 신상경 장제사가 편자를 만드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마미재분로중 인미재로동중(馬美在奔跑中 人美在劳动中·말은 뛸 때 아름답고, 사람은 일할 때 아름답다.) 

중국의 한 속담이다. 말이나 사람이나 자신이 가진 능력을 드러낼 때 비로소 스스로의 가치를 발현한다는 얘기다. 말을 맘껏 달리게 함으로써 말의 존재 가치를 빛내주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도 빛내는 사람이 있다.  말이 잘 뛸 수 있도록 말에 신발을 신겨주는 사람, 신상경 장제사(만53세·마사회·사진)를 비즈업이 만났다. 
장제사. 말 발굽의 모양이나 형태에 알맞게 편자를 만들고, 말 발굽에 편자를 박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말이 잘 달릴 수 있도록 말발굽에 박는 U자 모양의 쇠붙이가 ‘편자’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제사의 수는 80여명 가량. 조선시대 ‘마의’(馬醫)처럼 말에 대한 해박한 지식, 그리고 망치로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대장장이의 손재주를 동시에 지녀야 장제사가 될 수 있다. 체중이 600kg이나 나가는 동물을 다루는 위험한 일이며 배우는 과정도 고되다보니, 말발굽에 편자를 박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말이 덩치만 크지 겁이 많아요. 장제 과정에서 놀란 말이 같이 일하는 동료의 발을 밟기도 해요. 그렇게 되면 최하가 골절상입니다.  누군가 크게 다치면 제가 이 일을 왜하나 싶을 때가 있죠. ”

35년 경력의 신 장제사는 국내에서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실력을 갖춘 ‘편자 장인’이다. 대다수 장제사들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표준 편자’를 다듬어 발굽에 박는 것에 그치지만 신 장제사는 다릿병 등으로 걸음걸이가 불편한 말을 위해 맞춤형 편자를 만들 줄 안다. 사람으로 치면 기성 구두가 아닌 발의 특징에 따라 맞춤형 수제화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 정도의 기량을 갖춘 장제사는, 말 관련 산업이 발전하지 않은 대한민국엔 거의 없다.  

“현재 과천 경마장에 말이 1,600마리가 있는데, 편자가 같은 말이 한 마리도 없습니다. 다리 길이부터 말발굽의 미세한 높이 차이, 이전에 앓았던 다릿병까지 모두 생각해 편자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말이 제대로 뛰게 하려면 각각 말에 꼭 들어맞는 수제화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같은 편자를 만들더라도 사실 매일 다른 물건을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재주를 갖췄고, 그 재주를 이어받겠다는 제자도 50여명에 이르는 장인이지만 말에 신발을 신길 때 신 장제사는 매번 후회스런 감정이 밀려온다고 한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 탓이다. 다음엔 더 잘 하고 싶다는 욕망이 편자를 박을 때마다 꿈틀거리는 사람. 그래서 자신은 채워야 할 게 여전히 많은 장제사라는 게 신 장제사가 스스로에게 내리는 박한 평가다. 

“저는 제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봐요. 매일 말을 관찰하고 가장 편하게 달릴 수 있도록 편자를 만드는데 장제가 끝나고 말이 걸어나가는 것을 보면 완벽하지 않은 것 같아요. 하면 할수록 끝도 없고 매일 부족함만 보여요. ’30년 하면 알 수 있을까. 40년 하면 실력이 좋아질까.’ 그러면서 제가 느끼는 실력의 결핍을 계속 채워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신 장제사가 처음부터 장제사가 될 요량으로 경마장을 찾은 건 아니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경마 기수가 되고 싶었지만 신체조건이 맞지 않아 발길을 되돌리려는 찰나 먼 곳에서부터 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기수가 되고 싶어 경마장에 찾아왔는데 키와 몸무게가 자격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고 있었거든요.  우연히 장제소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어요. 망치로 퉁탕거리면서 무언가 만들고 있더군요. 기수는 못해도 손재주가 좋았던 제가 할 수 있는 일 같았어요. 생소한 일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곳, 그게 여기였죠. 말이 넒은 들판을 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무작정 달려나가는 것처럼 저도 그렇게 장제사란 직업에 빨려들어간 것 같아요.”  
그렇게 처음 손에 익힌 망치질. 지금도 그렇지만 신 장제사는 시작부터 ‘결핍’을 성장의 무기로 삼았다. 장제소에서 수련하는 것만으론 성에 차지 않아 실력좋기로 유명하다는 대장장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쇠 다루는 기술을 연마했다. 업무 시간 외에도 매일 편자를 망치로 두드리며 쇠 모양을 연구하는 걸 일상으로 삼았다.  경마 선진국인 일본, 영국, 아일랜드 등으로 장제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현재는 한 국립대의 수의학과 석사 과정에 진학해  말의 몸에 대한 지식을 익히는 공부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매일 스스로를 단련했던 신 장제사의 노력은 지난해 한 국제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호주에서 매년 한 차례씩 열리는 권위 있는 국제 대회(서호주챔피언십 국제장제사대회)에 출전,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1등의 영예를 거머쥔 것. 대회에 나가기 위해 꼬박 1년간 소염제와 진통제를 먹어가며 연습에 매달린 노고를 결과로 보상받은 것이다. 국내 장제사가 국제 대회에 나가 우승을 차지한 건 신 장제사가 처음이다.

“2008년에도 같은 대회를 나갔었는데, 그 때는 2위에 그쳤거든요. 그 후로 9년이 지난 다음에 나간거니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죠. 경마 선진국에서 출전한 장제사들은 선입견 같은 게 있어요. ‘한국 사람은 못할 것이다. 쟤들은 아직 부족하다. ‘ 이런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신 장제사의 손재주를 영상에 담으려 찾아간 1월 어느날. 사람으로 치면 무좀과 비슷한 병인 ‘의동’에 걸린 암컷 한 마리의 발이 신 장제사의 손에 얹혀있다. 표준 편자를 다듬기만 하면 되는 다리 셋의 장제 일이 한 시간이 안 돼 끝났다. 신 장제사가 말한다. “지금부터가 진짜 일하는거지.” 

‘의동’이 걸린 다리에 박을 편자 만들기는 긴 쇠막대기를 뭉텅 자르는 일부터 시작했다. 1,000번은 족히 넘었을 망치질과 그 사이를 메우는 쇠 담금질,  발에 꼭 들어맞는 편자로 만들기 위한 다듬질까지. 맞춤형 수제 편자 하나를 만드는 데, 앞선 다리 셋의 편자보다 두 배의 시간이 흘렀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신 장제사의 눈이 어느덧 시뻘겋게 충혈됐다. 그렇게 겨우 완성된 편자를 조심스레 말의 발에 갖다대는 신 장제사의 입에서 웃음기 가득한 말이 흘러나온다. “어떻게 이렇게 딱 맞지? 희한하네. 재수가 좋아가지고…”

그렇게 단 한번에 꼭 맞게 수제 편자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기를, 그 자부심을 ‘재수’란 말로 뭉뚱그렸지만, 신 장제사는 스스로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재수’란 단어로 치환한 자신의 손재주가 35년간 ‘결핍’을 성장의 무기로 삼아 자신을 쉴 새 없이 망치질한 결과란 사실을 말이다.
글·인포그래픽=비즈업 안원경 기자 letmehug@bzup.kr
사진·영상 촬영/편집= 비즈업 김경범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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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분기는 연간 목표, 성과, 평가, 코칭 등을 점검하고 준비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직장인에게는 1년 농사의 마지막 분기이니 만큼 철저하게 대비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겠다. 이에 팀원, 팀장을 망라하여 일이란 무엇인지 성과란 무엇인지 직장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도서 3권을 살펴본다. 실무적으로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기에 충분한 실용서라 할 수 있다. 1. <일문일답> 일에 대해 묻고 답하며, 하나씩 묻고 답하다 라는 중의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책의 저자는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제대로 시켜라>로 직장인들에게 성과창출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류랑도 대표다. 지난 23년간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 가릴것 없이 코칭과 강의 현장을 누비면서 어떻게 하면 직장인들이 일을 잘할 것인가를 고민한 노하우를 집대성한 최신간이다. 이 책의 부제는 '일 잘하는 방법에 관해 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250문 250답'이다. 일을 잘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목표란 무엇이고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지, 어떻게 성과코칭하고 권한위임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하면 실행력과 역량을 키우고 협업을 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제대로 된 평가를 주고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일 잘하는 프로세스’와 관련된 총 10개의 카테고리를 분류해 강의 현장에서 직접 받은 질문 중 250개의 정수를 뽑아 실용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읽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책이기에 지금 내가 가장 고민하고 있고 궁금한 부분들만 찾아서 살펴도 명쾌한 솔루션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류랑도대표에게 직접 코칭을 받을순 없어도 일대일 맞춤형으로 코칭을 받는 것하고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오직 일 잘 하는 방법에 관해 구조적으로 살피고 본질적인 관점에서 쉽고 명확하게 접근하고 있다. 직장경험담 식의 훈계나 이론적이거나 사내정치 기술과 같은 내용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 주 52시간 시대에 맞추어 자율을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기 위해제대로 일하는 방법을 체계화한것이 이 책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2. <일의 기본기> 카카오 브런치북 6회 대상 수상작으로 출간전 부터 온라인에서 인기가 있었던 콘텐츠이다. 브런치 매거진 '슬직살롱, 슬기로운 직장생활'이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책의 부제인 '일을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에서 알수 있듯이일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떤 기본기를 익혀야 하는지교육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현실적이고 실용적으로 정리했다. 최초 책의 집필 의도는 9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의 입사후 좌충우돌하는 현실을 보고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예전처럼 사수 부사수의 관계안에서 엄격하게 일을 배우기 쉽지 않은 상황속에서 빠른 적응과 성장을 강요받는다. 그래서 그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직에서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비즈니스 매너는 어떤것이 있고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등 친절하게 조언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본문 속 한 구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내 전문가를 찾는 작은 팁을 하나 주면, 신입이든 경력직이든 입사하면 보통 교육이나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데, 그때 업무별 혹은 부서별 사람들이 와서 교육을 한다. 대부분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이들이다. 교육이 끝나고 기억해 뒀다가, 교육을 받았던 누구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움을 청하면 흔쾌히 들어줄 것이다. 3. <나는 인정받는 팀장이고 싶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철저하게 팀장에게 맞추어져 있다. 성과도 내야 하고 자신과 팀원들의 성장도 챙겨야 하는 팀장이라면 살펴 봐야 할 책이다. 저자는 무려 9명의 현직 리더들로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실무에서 바쁘게 동분서주하고 있는 팀장들을 위해  지혜를 모았다. 진정한 소통을 기반으로 팀장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하우를 정리해 현실적인팀장 리더십을 진단하고, 상황을 점검하며 문제를 해결하는해법을 제공한다. 실제 이 책에는 팀장이 처하는 25가지 상황별 테마별 주제들을 분류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팀장의 위치에서 늘 고민해야 하는 성과관리나 목표수립의 문제들과 같은 일 중심의 테마는 물론이고 더 나은 성과를 위한 방법론적 주제인 프로세스 관리, 조직 설계 등의 이슈도 다루고 있다. 또한 워라밸의 진정한 실천이나, 직장 내 성 평등 문화 조성과 같은 주제에 대해 실질적인 대처법도 수록되었다. 팀장이 해야 하는 팀원들의 업무분장 역시 매우 중요한데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업무 배분은 팀장과 팀원들 사이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예민한 사항입니다. 팀원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맡는가에 따라 일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이 달라지고 역량의 발휘도 달라집니다. 팀장이 팀 내 성과를 내려면 팀원들의 역량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팀원들 각자가 자신에게 부여된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을 때만이 조직과 팀장의 성과는 최대의 결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업무 배분이야말로 팀장이 신중하고 역량을 발휘하여 진행해야 할 책무입니다.
[부산IN신문] 부산시립교향악단, 제555회 정기연주회 ‘부산 신사’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월 25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55회 정기연주회 ‘부산 신사’를 개최한다. 예술감독 최수열이 지휘하고, 뒤셀도르프 심포니 수석 첼리스트 김두민이 협연하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낭만주의 시대의 두 작곡가, 브람스와 엘가의 작품을 준비해 깊어진 계절에 걸맞은 우수 넘치는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신사의 나라’ 영국의 국민작곡가 엘가의 마지막 대작인 첼로 협주곡으로 중후한 품격과 함께 가을의 우울함이 묻어난다. 또한, 독주악기인 첼로의 비르투오소적 기교가 돋보이는 이 작품의 협연은 김두민이 맡아 담담하고도 애잔한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첼리스트 김두민은 일찍이 동아일보 콩쿠르, 안익태 첼로 콩쿠르 등 다양한 무대에서 입상하며 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정명화를 사사했다. 이후, 하노버국립음대 디플롬 과정, 쾰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한 그는 스위스의 베르비에 음악 페스티벌 입상 및 유럽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차세대 예술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2000년부터 안네소피무터 재단의 후원 하에 Mutter's Virtuosi 앙상블의 멤버로서 해외투어 연주는 물론, 후원 악기인 ‘장 밥티스트 뷔욤’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04년부터는 독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악단인 뒤셀도르프 심포니의 첼로 수석으로 임명돼 한국 클래식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김두민은 이번 부산 무대에서도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과 위로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작품은 ‘가을’하면 떠오르는 작곡가인 브람스가 21년간 치밀하게 작곡한 교향곡 제1번으로 긴 시간 차곡차곡 쌓아온 음악에서 느껴지는 탄탄한 구조와 형식미를 자랑한다. 베토벤 이후, 교향곡의 전통을 다시 세웠다고 평가받는 브람스는 이 작품에서 고전주의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혁신적이고 대담한 전개로 특유의 서정적이고 장엄한 분위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가능하며, 입장권 가격은 좌석별로 5천원에서 2만원까지이다. 자세한 문의는 부산시립교향악단(051-607-3111~3)으로 하면 된다. 손우승 기자 / busaninnews@naver.com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문화회관 #클래식공연 #오케스트라공연 #첼리스트김두민 #김두민 #엘가 #브람스 #교향곡 #첼로협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