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e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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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2/오리엔트 특급 살인

‧호기심에 읽어 보았다.
‧책을 읽는 내내 카메라를 든 작가가 이야기 속 장치를 하나하나 줌 인, 줌 아웃 해 주는 것 같았다.
‧직관력이 탁월한 천재 탐정은 범상한 나를 따돌리지 않았다. 사소한 증거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뒤 그것들을 단정하게 전시해 주기까지 했다.
‧추리 과정이 정적이면서 단출하여 여유롭게 관조하는 입장이 되기 일쑤였다.
‧사건보다는 인물을 해석하는 느낌이었다.
‧범인을 특정해야 하는 존재(푸아로 탐정)가 범인을 특정하지 않음으로써 권위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공권이 아닌 개인의 복수 또는 심판, 죽어 마땅한 자, 폭설 상황 등에서 ‘친절한 금자씨’가 겹쳤다.
‧결말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읽어나갔는데 집중하는 과정에서 독서를 통한 ‘형이상학적 자리 비우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건 폭설로 고립된 이국의 열차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그것이 알고 싶다’ 애청자이니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 안의 추리소설 덕후 기질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실패했다. 열정의 문이 열리지 않은 것이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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