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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만 모르는… 청년들의 ‘이유 있는’ 항변/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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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나 공직자들 사이에 ▲올림픽 남북단일팀 문제, 그리고 ▲가상화폐에 대한 제재강화 등으로 인해 일부 청년 민심이 떨어져 나갔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요즘 청년들을 만나보면 이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원인과 해법은 서로 다르다.


올림픽 단일팀 문제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 줄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달랐다. 이를 ‘기회의 박탈’이라고 받아들인 것이다. 평생 동안 오직 한 두번의 기회 밖에 없는 올림픽을 땀으로 준비했는데, 그 기회를 바로 국가가 박탈해 버린 것에 대한 저항인 것이다. 이들을 통해 청년들은, 일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국가는 각종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보는 청년들은 불만이 크다. 그 이유 또한 서로 다르다. 국가는 젊은이들이 투기의 장으로 내몰리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청년들은 ‘열정을 불태울만한 절호의 기회’를 정부가 짓누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블록체인 시장은 청년들이 주도하고 있다. 


청년들도 잘 알고 있다


청년들도 우리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과 평화를 위해서는 개인적 문제를 일부 양보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가상화폐로 인한 부작용도 대부분 인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하는 이유는 바로 국가가 일어설 기회를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다를 것 같은 이 두 가지 이슈는 사실 ‘기회의 박탈’로 인해 빈부격차를 고착화시킬 수 있는 상징적 사건이다. 나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어렵게 잡은 기회를 빼앗긴다면, 그 허탈함과 상실감은 형언하기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자신의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면, 스스로의 무기력함에 대해 또 다시 실망하게 된다.


정부는 자칫 일부 청년의 이기적이거나 지엽적인 문제로 해석할 게 아니다.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찾아내 처방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 해법은 딱 한가지다. 병아리 눈물만큼 지원해 주면서 어항 속 물고기로 만들게 아니라, 청년들에게 열정을 불 태울 수 있는 터를 만들어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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