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오오옷!!!
빙글러들의 대박적인 반응에 리얼 깜짝 놀란 거임ㄷㄷㄷㄷ
지난주에 코인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드리는 카드를 하나 썼음
(↑ 이건데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셔야 함. 그래야 이번 카드도 이해할 수 있음)
근데 나같은 놈이 쓴 글이 뭐라고ㅜㅜ
여러분들이 하트와 덧글과 팔로우를 폭발시켜준 거임ㅠㅠ
원래는 노잼인 내용이라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런 반응이면 더 써도 되는 거 맞음..? 그린라이트인거임..?

삐빅- 그린라이트입니다.
ㅋㅋㅋㄳㄳ
원래 잘한다 잘한다 해주면 개도 신나서 춤추는 법임

여러분들의 잘한다 잘한다에 힘입어서 2편도 신나게 써보겠음
먼저 지난화 요약 들어감. (무슨 드라마 같음)
*1편 요약
- 코인은 블록체인 시스템 상에서 존재한다.
- 블록체인이란?

데이터를 블록 형태로 저장한 후, 각 블록에 해당하는 코드를 발급. 블록의 코드를 체인처럼 연결해서 긴 데이터 사슬을 만들고

그 데이터 사슬을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록해나가고 보존하는 시스템!
요기까지가 1편에서 다뤘던 내용의 요약본임.
그래서 블록체인 시스템상의 데이터는 조작도 불가능하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대표자가 없어도 된다는 얘기까지 했었음.
여까지는 뭔가 깔끔하게 이해하고 넘어간 것 같았음.
근데 마지막에 싸늘하게 꽂히는 비수같이
날카로운 질문이 날아왔음

와씨 완전 핵심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임ㄷㄷ
대박인데? 이렇게 날카로운 질문 누가함..??

은 나였음. 칭찬의 의미로 하트, 팔로우 많이들 눌러주셈.
자 오늘 할 이야기는 저 질문에 대한 답변.
즉, [블록체인 장부를 누가, 무슨 목적으로 써주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임.
님들도 너무나 궁금할거임? 완전 알고싶지 않음?

그르지 마요... 알면 좋잖아
빠삭한 배경지식 없이도, 재밌게 읽다보면 이해되게끔 최대한 핵쉽게 설명해드리겠음!
블록체인의 참여자들
- 블록체인 장부는 누가, 왜 써주는 것인가?
블록마다 코드 박고, 블록끼리 연결하고, 장부 저장하는 귀찮은 짓을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음. 블록체인이 좋다는 건 알겠는데 그걸 굳이 내 시간을 들여서 해야함? 하고 있는 사람들은 뭐임? 호구임??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리얼 호구아저씨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예로 들어드리겠음. 안구건조증 있는 분들도 눈가 촉촉해 질 만큼 안구 습도 높은 이야기니 잘 봐주셈
#낚임
내가 복수해줄까?ㅋㅋ
호구아저씨는 정마담과 데이트를 하다가 솔깃한 얘기를 듣게 됨. 정마담이 도박을 하다가 크게 잃었는데, 상대 플레이어들 실력이 장난 아니라는 거임. 평소 도박도 좋아하고, 정마담에게 잘보이고 싶었던 호구아저씨는 자기가 복수해준다고 큰소리를 침
#탈탈털림
뜻대로 안된다... 총알이 적어서 그런가?
하지만 상대 플레이어들은 정마담이 미리 섭외해둔 타짜들이었던 거임ㄷㄷㄷ 호구아저씨 정도는 한손으로 썸남이랑 카톡 하면서도 탈탈 터는 수준임. 호구 아저씨는 기대와 다르게 탈탈 털리자 기분이 매우 언짢아짐. 기세 좋게 이길만~ 하면 돈이 부족해서 지는 것 같은 느낌임. 복수심에 불탄 호구 아저씨는 돈을 좀 더 구해와서 복수하기로 다짐. 정마담에게 돈을 빌리러 감.
#돈좀빌려줘
제가... 비트코인 50개 빌려드릴까요??
정마담은, 호구아저씨가 돈을 잃어도 자기가 심어둔 사람들이 따는 것이기 때문에 손해 볼 게 없음. 그래서 비트코인 50개를 한번에 빌려주기로 함. (비트코인 50개 : 현시세로 약 5억ㄷㄷ)
#기세등등
도박이 뭐야? 응? 도박은 파도야!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다~쒸 올라 오는거야! 이자식들 다죽었어!!!
정마담에게 빚만 늘어가는 것도 모른 채 호구 아저씨는 들뜨기 시작했음 ㅜㅜ
자, 이제 정마담이 호구아저씨에게 50 비트코인을 송금할 차례임.
맞음. 이 거래 정보를 누군가가 블록으로 만들어서, 블록체인 시스템에 연결해줘야 되는 거임

새로운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이 거래를 블록체인에 기록해주세요~
여러분들 잘 알다시피, 블록을 연결하려면 코드를 발급 받아야 함.
근데! 코드를 발급 받으려면 6 가지 정보가 필요함
으응..? 여섯 가지...? 거래 정보 넣으면 자동으로 코드 나오는거 아녔어? 핵쉽게야... 이거 뭐야? 전엔 이딴 얘기 읎읐쯔느...
워워 릴렉스 하셈;
이 부분만 포기하지 않으면 진짜 다 이해할 수 있음
여기가 비트코인/블록체인의 하이라이트임

앞 카드에서,
거래 정보를 입력하면 거래 정보에 따라 코드 값이 발급된다고 했음.
그리고 정보가 아주아주 조금만 달라도 다른 값이 나온다고 했음.
다 맞는 말임.
근데!! 사실은!! 자세히 보자면!!
여기서 '거래의 인증코드'가
그대로 '블록의 인증코드'가 되는 게 아님
'블록의 인증코드'를 받기 위해선
'거래의 인증코드' + 5 가지가 더 필요함

검정색 정보 -> 자동으로 주어짐 분홍색 정보 -> 기록자가 입력해야 함
코드 생성기에 저 정보들이 들어가야
블록의 인증코드가 발급되는 거임
5개는 자동으로 주어지는 거고...
하나만 입력하면 되네?
쉬워보이니 쫄지말고 하나씩 보는 거임ㅇㅇ
[블록의 코드생성에 필요한 정보]
1. 거래의 인증코드
: 거래정보에 따라 자동으로 주어짐. 걱정ㄴㄴ
2. 소프트웨어 버전
: 자동기록됨 고민ㄴㄴ
3. 블록 작성 시각
: 알아서 기록됨 신경 ㄴㄴ
4. 앞 블록의 코드
: 앞 블록이면 이미 정해져 있는 거자나 고민 ㄴㄴ
5. 난이도 조건
: 응?
6. 정답
: 응???

조건? 정답? 처음보는 얘기가 튀어나와서 많이 놀랐죠?
많.이.놀.랐.을 여러분을 위해 핵쉬운 설명 빠르게 시작하겠음.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 외에 뭘 입력해야 하나 하고 봤더니 [정답]을 입력해야 한다고 함.
뭐에 대한 정답이냐면, 코드 발급 받을 때마다 코드 생성기가 내는 문제에 대한 정답임
근데 얘가 내는 문제가 완전 막장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내는 문제의 예시를 보자면 이러함

(원래는 64자리 코드이지만, 쉬운 설명을 위해 4자리로 예를 들겠음)
이게 개노답인게, 정답란에 숫자를 넣었을때 나오는 값이
매번! 규칙이! 전혀! 없음
1을 넣었을 때 무슨 값이 나올 지는 아~무도 모름.
2를 넣었을 때 무슨 값이 나올 지도 아~~~무도 모름.
정답란에 그냥 하나씩 다 넣어봐야 아는 거임. 언제까지?
운좋게 쟤가 말한 조건(ex : 4500보다 낮은 값)이 나올 때까지!!

코드 발급을 시작하지
그래서 기록자는 정답을 하나씩 넣어 보면서 찾아야 함.
1을 넣어봄

9998이 나옴. 4500보다 높으니 탈락
2를 넣어봄

5281이 나옴. 4500보다 높으니 탈락
...
534을 넣어봄 (멘탈 나감)

6710이 나옴. 4500보다 높으니 탈락
... 계속 넣어보는 중. 2312 까지 왔음

4010이 나옴!!!!!! 4500보다 낮으니 코드 인정임!!
드디어 성공한거임!!
이 블록의 인증코드 조건에 맞는 4010이 나왔음!!
이 블록은 이제
정마담이 호구한테 50BTC 준다는 거래정보를
아래와 같이 블록화해서 체인에 걸 수 있게 됐음

난이도 조건은 [4500보다 낮은 값이 나오도록 하는 정답을 찾아라] 였고
그 정답은 2312 였음.
정답인 2312를 넣어서 얻은 4010이 이 블록의 인증코드로 박히게 됨
그래서 블록체인 시스템에 코드 달린 블록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됨!

아니 블록체인 블록생성 과정 보니까 더 이해가 안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걸 왜 해주고 있는거임????? ㅋㅋㅋㅋㅋ이거 진짜 사람이 할짓이 아닌데????

블록체인이고 나발이고...
정답란에 숫자를 넣으면 값이 하나씩 튀어나오는데,
아무 규칙도 없어서 아무 값이나 튀어 나옴;
그래서 숫자 하나씩 하나씩 넣어보고
조건에 맞는 값이 튀어나와야 코드로 인정받는 거임;;
이런 뻘짓을 하면서 블록 생성해주는 사람들은 뭐임?? 호구임? 변태임? 누가 따로 돈이라도 줌??

어휴 돈이면 또 얘기가 달라지죠 헤헤 ^^;
ㅇㅇ 돈 줌
물론 현금을 주는 건 아니고, 블록체인 상 보상체계에 따라 보상을 줌.
비트코인 시스템 상에선 다음 두가지로 보상을 해줌
1. 거래당사자가 지급하는 비트코인 수수료 (거래마다 다름)
정마담 : 호구에게 50 비트코인 가도록 블록생성해주는 분께는 0.001 비트코인 드립니다 ^^
2. 블록 생성자에게 시스템이 지급하는 비트코인 (현재 블록당 12.5 비트코인)
시스템 : 정마담이 호구에게 50 비트코인 주도록 블록생성 완료한 사람이군? 자 여기 보상으로 12.5비트코인ㅇㅇ
이렇게 블록을 만들어주고 보상을 받는 걸 뭐라고 한다?
이게 바로
채! 굴!

이게 그 채굴인가 뭔가 하는 그거였어???
비트코인 채굴한다~ 채굴한다~ 하는데 이게 뭔 말인지 궁금한 분 많았을 거임.
이때까지 우리가 얘기한 '블록의 생성 과정'을 수행하고 '보상'을 받는 것이 바로 채굴임!!

1) 블록화된 거래기록이 시스템에서 인정받으려면 블록 코드가 필요하다.
2) 블록 코드가 발급되려면 6가지 정보를 넣어야 한다.
(거래의 인증코드, 소프트웨어 버전, 블록 작성시간, 앞 블록의 코드, 난이도 조건, 정답)
3) 6가지 정보 중 기록자가 찾아내야 하는 정보는 '정답' 뿐, 나머지는 주어진다.
4) 조건에 맞는 값이 튀어나오게 하는 '정답'을 찾아내면
5) 튀어나온 값이 '코드'가 되어서
6) 블록이 블록체인에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이 힘든 과정을 수행하면서 블록을 생성한 사람은 보상을 받게 됨
(비트코인 시스템에서는 비트코인이 보상)
그리고 이 행위를 '채굴한다'라고 하는 것.
그리고 이렇게 '채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시스템 상에 참여하면서 장부를 계속 업데이트 해야함. 그래서 완성된 장부를 계속 똑같이 쓰면서 업데이트 하는거임!!

자, 카드에서 처음에 얘기한 질문이 이제 해결됨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채굴에 참여해서 보상을 받기 위해 장부 업데이트에 참여하는 거였음.
물론 이 채굴 보상은, 블록체인 시스템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했을 때의 비트코인의 가치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시스템이 인정받고 가동될 때의 비트코인의 가치가 매우 다를 것임.
(비트코인 시스템의 가치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고, 이 코인을 현금을 주고 사려는 사람이 많아서 채굴하려는 사람도 물론 매우 많음. 아까 블록코드 한번 발급 성공하면 12.5 비트코인 준다고 했는데, 12.5 비트코인이면 현재 원화로 교환가치가 1억2천만 원쯤 됨ㄷㄷㄷ)
그럼 이제 여러분은 또 질문이 생길 거임

뭐? 1억 2천? 일어어억이처어어언? 그럼 나도 할래!!! 나도 하고 우리 엄마도 하고 할아버지도 하고 다 할래! 핵쉽게 너도 해라! 그렇게 좋은데 왜 채굴 안하는 거임?
그리고 거래의 인증코드가 자동으로 발급되는데, 그걸로 그냥 블록의 인증코드 바로 만들면 안됨? 저 정답찾고 난리하는 과정을 거쳐서 새로 블록의 인증코드를 받도록 하는 이유가 뭐임?
아 그리고 정답을 두명이 동시에 찾으면 어떻게됨? 찌찌뽕 함?
와 역시 또 핵심을 찌르는 질문임ㄷㄷ
이 질문에 대한 답도 핵쉽게 알려드리고 싶지만,
일단 오늘은 여러분이 '채굴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엄청난 일을 한 것으로 충분함.
채굴을 이해한 것 만으로 여러분은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진 거임. 블록체인이 뭔지 채굴이 뭔지 몰라도 일상생활 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여러분들은 검사와 도지사를 거쳐 현재 당대표인 사람보다 많이 알게 된 거임 ^^
세상의 변화에 대해, 일단 알고 나서야 판단을 할 수 있는 법임ㅇㅇ
무튼 다음 이야기에서는
- 채굴하면 돈주는데 안하는 이유
- 채굴하는 과정이 저렇게 지랄맞...이 아니라 복잡한 이유
- 같은 블럭을 동시에 채굴하면?
등등의 이야기를 해볼까함
물론 읽어줄 사람이 있다면 말임ㅜㅜ

거 사람 참 매정하네...
무튼 제가 쓴 두개의 카드를 읽으신 분은
1편 : 블록체인의 개념과 의의
2편 : 블록체인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채굴'
이 두가지를 이해하시게 된거임.

여러분의 관심을 먹고사는 저는 다음 카드로 또 돌아오겠음!
여기까지 오신 분들 있음? 생존자님들은 하트, 덧글, 팔로우 부탁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