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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라 불리던 남자가 40년 뒤 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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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멋지네요
10평같은 1평을 설계하고 4평짜리 궁전에서 산 그분이군요 멋있습니다!!^^
4평 궁전은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라디오에서나 듣던 “안도 다다오”라는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었는데 이제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가네요 그리고 왜 건축의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 알게 되어서 글 게시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스크립해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랄랄라 라온건설~~ -이문세-
응 내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네요
흠 부끄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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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수학강사의 근황
너무 섹시해서 수업에 지장을 줬던 영군의 수학교수 피에트로 보셀리를 기억하시나요? 옷을 입어도 가려지지않는 섹시함 때문에 결국 영국UCL 대학에서 수학교수직을 내려놔야 했었는데요 다행이도 현재 아주 잘 모델활동을 하고있네요! (이상한 모델 아니고, 정말 패션 모델!!!!) 보셀리를 좋아하던 학생이 몰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이후 유명세를 탔다고 하는데요 누가봐도 자랑하고 싶을 교수님이긴 하네요! 남들 다 학교 급식, 시설 자랑할때... "우리 학교 수학교수 클래스" 라고 하면 게임 끝! 하지만 아쉽게도 그로인해 학교를 떠나게 됐으니 그 학생은 아쉽겠어요ㅠㅠ 그 이후 강의실은 넘쳐났지만 지나친 관심때문에 교수직은 그만둬야했고 현재 활발히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데... 역시 옷태보다는 몸을 뽐내는 촬영이 훨씬 많은듯 하네요! 어떻게 이 피지컬을 가지고 일반인으로 살 수 있었을까요 주변에서 보셀리를 가만두지 않았을텐데!!! 그와중에 성실히 공부해서 유명대학의 교수가 된 정신력이 대단해요ㅠㅠ 많은 학생들의 첫사랑이 선생님인 경우가 많은데.. 이 대학의 학생들은 20살 넘어서 대학 교수를 짝사랑 하게 됐겠어요ㅋㅋㅋ 배운적도 없지만 제 교수님이 확실합니다..!! 청순하며 착해보이는 얼굴에 근육질 몸매가 왠지 슈퍼맨을 연상시키기도 하지 않나요? 연기에 관심이 있다면 배우를 해도 크게 성공할 것 같아요>.< 뒤늦게 나마 천직을 찾은것에 감사..아니 축하드립니다! 관심좀 주세요.. 귀찮으실까봐 댓글 달아달라고 못하는데 클립과 하트 정말 좋아해요...♥
만지기만해도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발 지압법
제2의 심장 소중히 다뤄야죠. 출처 : 이매진스 발바닥 지압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 치유법으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오랫동안 한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발바닥 셀프 지압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출처_텀블러 | forlornfootfan 출처 : 이매진스 출처 : allets.com 출처 : allets.com 발 마사지는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인데요. 오늘은 피로가 쌓인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지압법 다섯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출처 : allets.com 부신 반사구를 마사지하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대장 반사구를 화살표 방향대로 누르면서 밀어주면 스트레스와 긴장이 풀립니다. 출처 : 이매진스 엄지발가락을 중심으로 손에 힘을 주어 꾹꾹 눌러주면 통증이 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엄지발가락의 바깥쪽에는 경추 반사구, 중간은 뇌하수체 반사구, 그 주위에는 대뇌 반사구가 있기 때문이죠. 출처 : 이매진스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거나 위장 기능이 좋지 않을 때 목과 어깨는 뻐근해지죠. 이때는 머리부터 목, 어깨까지의 통증을 없애주는 경추, 척추, 어깻죽지 반사구를 마사지해줄 것. 출처 : 이매진스 눈이 침침하거나 피로를 느낄 때는 두 번째 발가락 밑에 위치한 눈의 반사구와 엄지발가락 안쪽 옆 부분의 안면신경 반사구를 엄지 손가락으로 힘주어 누르면 피로가 풀려요. 출처 : 이매진스 항스트레스 반사구인 부신, 대장, 간뇌 반사구와 함께 발목 부위의 생식선 반사구를 마사지하면 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찾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돼요. 출처 : 이매진스 지금까지 현대인에게 필요한 발바닥 지압법을 알려드렸는데요. 손이 아닌 도구들을 활용하면 일상 생활에서 좀 더 쉽게 발 마사지할 수 있어요. 출처 : 11st.co.kr, dome-cock.com, jinistore.ne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발의 피로를 풀어 줄 수 있는 지압 도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출처_11st.co.kr, dome-cock.com 출처 : allets.com 출처 : allets.com
카지노
요즘 카지노하면 차무식의 그 카지노가 많이들 떠오르실텐데 이건 30년전에 나왔던 마틴 스콜세이지의 카지놉니다^^ 아이리시맨이랑 감독과 배우가 겹치죠 ㅎ. 로버트 드니로는 카지노 이후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작품에 20년이 넘게 등장하지 않다가 아이리시맨으로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아이리시맨이 2019년에 나왔고, 카지노는 1995년에 나왔습니다. 역주행한셈이네요 ㅎ. 로버트 드니로(에이스)의 연기는 정말 볼때마다^^ 이래서 드니로 드니로 하나봅니다 ㅎ. 죠 페시(니키)의 연기도 마찬가지 ㅎ. 저는 이상하게 죠 페시의 딕션과 액센트가 좋더라구요… 그리고 샤론 스톤(진저)의 연기도 말해 뭐해 ㅋ. 에이스와 진저가 결혼할때부터 왠지 파국을 향해 달릴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리지가 않았습니다. 에이스가 돈과 사랑을 다 바쳤는데 전 애인을 잊지 못하고 딸까지 데리고 전 애인과 도피 행각을 벌이고 딸 앞에서 마약을 하고 심지어 딸을 침대에 묶어놓고 술을 마시러 다니는 진저를 보고 저런 미친×이 다 있나했습니다. 그만큼 진저의 연기가 훌륭했다는거 ㅎ. 근데 애는 무슨죄 ㅡ..ㅡ 끝까지 진저와 가정을 지켜보려했던 에이스는 진짜 보살같았습니다. 니키도 저렇게 나대다가는 결말이 좋지 않을텐데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리고 아무리 마피아라지만 친구(에이스)의 부인(진저)과 불륜이라니요. 근데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실존 인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영화가 생생하게 느껴졌나 보더라구요. 30년전에 나온 영화지만 지금 봐도 꽤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괜히 명장과 명배우들이 아니었습니다.
캡틴 하록 / 해적선장 알바토르
마쯔모토 레이지 사망 때문에, 사실 처음 생각난 것은 그유명한 다프트 펑크의 One More Time과 Aerodynamic 뮤직비디오(참조 1)였다. 그런데 다프트 펑크가 전체 뮤직비디오를 모두 어째서 마쯔모토 레이지에게 맡겼을까? 하록 선장을 감명깊게 봐서였다. 그런데 말입니다. 프랑스어권에서 1980년부터 방송을 시작했던 하록 선장의 이름이 하록이 아니다. 알바토르(Albator)이며, 일단 위키피디어 설명은 이러하다. 땡땡(Tintin, 참조 2)에 나오는 중요인물, 아독 선장/Capitaine Haddock과 너무나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프랑스어에서는 H를 묵음 처리하니까, 스펠링상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아흘록 혹은 에흘록으로 읽는다) 혼란을 일으킬 수 있었다. 자, 공식적인 설명 잘 들었습니다. 사실 이 설명을 한 인물은 프랑스어판 하록 선장의 주제가를 만든 에릭 샤르덴/Éric Charden이다(참조 3). 우연찮게 자기 밖에 주제가 만들 사람이 없어서 자기가 지었노라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이 양반 말씀은 이렇다. 럭비 선수 발로토르/Jean-Claude Ballatore와 알바트로스 새를 합쳐서 “알바토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고 말이다. 안 믿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마쯔모토 레이지의 사망을 계기로, 한참 전에 사망한 에릭 샤르덴의 아들인 밥티스트 샤르덴이 트윗을 하나 올린다(참조 4). 아들의 얘기에 따르면 아버지인 에릭 샤르덴은 한 번도 진짜 이유를 발설하지 않았다. 때는 1978년, 아버지는 주제가는 물론 하록 선장 만화 타이틀의 불어 자막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하록/이라는 이름이 자꾸 뭔가 끊기는 느낌이더라 이거다. 그런데 아버지의 친구 중에 위에 말한 럭비 선수가 속한 팀, Stade Niçois Rugby 감독이 있었다. 그를 통해 발라토르 선수를 만날 기회가 있었고 아버지는 그의 체격과 힘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리고 곧바로 머리 속에서 프랑스인 귀에는 /알바토르/가 /에를로크/보다 훨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땡땡에 나오는 아독 선장은 커녕, 알바트로스 새도 전혀 관계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아버지는 프랑스 쪽 관계사에게 이름을 바꿔야 한다 설득했고, 그게 먹혔다. 그런데 킬포는 맨 마지막, 지금도 살아 있는 선수 발로토르는 아마 자기 이름에서 하록 선장 이름이 나왔는지 모를 거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내가 보는 킬포인트는 좀 다르다. 프랑스 언론도 유명인의 소셜미디어를 그대로 기사화시키는 데에 전문성이 있다는 것이다. 레퀴프 정도면 (스포츠) 전문 언론이라 할 수 있을 텐데, 그냥 갖다 붙이는 기사를 냈다(참조 5). 이런 건 이제 AI한테 맡깁시다. --------- 참조 1. 사실 앨범 Discovery(2001)의 시리즈가 모두 다 마츠모토 레이지 작업의 뮤직비디오로 구성되어 있다. 아예 “インターステラ5555”라는 영화로 기획됐기 때문이며, 곡목/비디오 목록은 아래와 같다. 나의 페이버릿은 에어로다이나믹. One More Time : https://youtu.be/FGBhQbmPwH8 Aerodynamic : https://youtu.be/L93-7vRfxNs Digital Love : https://youtu.be/FxzBvqY5PP0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 https://youtu.be/gAjR4_CbPpQ Crescendolls : https://youtu.be/6S3ISlvlEbs Nightvision : https://youtu.be/xBTqRd09y3E Superheroes : https://youtu.be/bRt5z880CFY High Life : https://youtu.be/HoQN7K6HdRw Something About Us : https://youtu.be/sOS9aOIXPEk Voyager : https://youtu.be/CqZgd6-xQl8 Veridis Quo : https://youtu.be/HhZaHf8RP6g Short Circuit : https://youtu.be/1-yzqgwTVi8 Face to Face : https://youtu.be/dKJfJMMsqX4 Too Long : https://youtu.be/Z6_ZNW1DACE 2. 땡땡의 모델, 팔레 훌(2020년 6월 28일): https://www.vingle.net/posts/3016483 3. Albator, le corsaire de l'espace (1979) : https://www.animeka.com/animes/detail/albator.html 본인의 인터뷰 영상도 있다. https://youtu.be/aEy5co0tolc 불어판 오프닝 : https://youtu.be/AMIrFNHAGyE 4. 짤방 및 이야기의 출처는 여기, https://twitter.com/twibap/status/1627663075347247106 5. Albator doit son nom à l'ancien pilier de Toulon Jean-Claude Ballatore(2023년 2월 21일): https://www.lequipe.fr/Rugby/Actualites/Albator-doit-son-nom-a-l-ancien-pilier-de-toulon-jean-claude-ballatore/1381912
MiG-29를 타본 최초의 서방 파일럿
1980년대 후반, 소련은 글라스노스트로 대표되는 개혁개방 정책을 실행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베일에 쌓여있던 자신들의 무기를 세계에 홍보하여 판매할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제2 세계에 비해 매스미디어가 발달한 서구권의 무기 박람회에 자신들의 제품을 출품하고자 했다. 소련은 특히나 자신들의 항공기를 수출하는 것에 큰 열정을 보였다. 1988년 영국 판버러(Farnborough) 에어쇼에서 데뷔한 MiG-29는 베일에 쌓인 스펙으로 인해 서구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소련은 이듬해인 1989년, 미국에 더 가까운 캐나다 애보츠포드(Abbotsford)에서 열리는 국제 에어쇼에서 MiG-29를 홍보하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 소련 전투기들은 대서양이나 베링해협 둘중 한곳을 건너야 했다. 소련 관리들은 미국과 협상하여 2대의 MiG-29가 알래스카 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들은 알래스카 엘멘도르프 미공군 기지에서 재급유를 한 뒤 캐나다까지 오기로 했다. 소련은 캐나다로 갈 MiG-29로 1인승 Fulcrum-A 1대와 복좌기인 Fulcrum-B(MiG-29UB) 1대를 선택했다. 소련의 최신예 전투기가 영공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매우 긴장했다. 그들은 바로 F-15 2대를 출격시켜 러시아인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엘멘도르프 공군기지에 착륙하여 재급유를 마친 MiG-29들을 캐나다 영공까지 안내했다. NORAD는 F-15 파일럿들에게 두가지 주의사항을 주었다. 1. 1,000피트 이상 접근하지 말 것. 2. 러시아 파일럿들과 통신을 시도하지 말 것. MiG-29들의 관제는 민간항공 측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NORAD 측은 이미 E-3 AWACS를 띄워서 러시아 전투기들을 속속들이 감시하고 있었다. 한편,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코목스(Comox) 공군기지의 제441 방공 비행대대(441 Air Defence Squadron)의 지휘관 밥 웨이드(Bob Wade) 소령은 러시아인들이 올 거라는 브리핑을 받고선 출격대기에 들어갔다. F-104 스타파이터를 시작으로 23년 동안 왕립 캐나다 공군(RCAF)에서 복무한 그는 CF-18 호넷 파일럿이었다. 웨이드의 편대는 총 4대가 있었으며 평상시에는 2대가 출격대기, 2대가 정비창에 입고되어 있었다. 하지만 웨이드는 그날만큼은 4대를 모두 출격대기 시켜놨다. 아무래도 러시아인들이 온다니까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4대의 호넷이 모두 이륙하여 37,000피트 상공에서 마하 0.9의 속도로 MiG-29들과 마주쳤다. 그들을 인도하던 F-15 2대는 날개를 흔들어 보이더니 이윽고 서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MiG-29를 목도한 웨이드와 그의 크루들은 그것을 자세히 관찰했다. 호넷보다는 조금 작지만 매우 흡사하게 생긴 실루엣, 그리고 붉은 별이 눈에 들어왔다. 웨이드는 크루들에게 카메라를 장비할 것을 명령했고 이 역사적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하지만 NORAD의 조치 때문에 러시아인들과는 전혀 대화할 수 없었다. 캐나다인들과 러시아인들은 그저 묵묵히 동쪽으로 가고 있었다. 20분 쯤 그렇게 가고 있었는데, 웨이드는 러시아인들의 진행경로가 약 40도 정도 틀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목적지는 커녕 연료부족으로 벤쿠버 앞바다에 꼬라박을 판이었다. 그는 자신들을 관제하고 있던 E-3에 무전을 넣었다. "저 친구들 지금 관제 받고 있는 건가?" "아니, 우리들은 권한이 없어. 민항쪽에서 담당한다고만 들었지." E-3 쪽에서는 바로 벤쿠버 항공관제센터에 연락을 했다. 하지만 그쪽에서는 '우린 그런 일정 들은 적이 없다'는 기가 막힌 대답이 돌아왔다. 러시아인들은 수시간 째 무선침묵 상태로 날고 있었던 것이다. 웨이드는 장기로 보이는 Fulcrum-B에게 다가가서 수신호를 했다. 그 러시아 파일럿은 웨이드를 보자마자 역시 '격렬하게' 수신호를 해댔다. 하지만 그건 웨이드가 모르는 수신호였다. 결국 양측은 바디랭귀지 끝에 대충 상황을 파악했다. '방향을 모르겠다, 연료는 30분' 웨이드는 즉각 경로를 수정해줬고 MiG-29 두대는 아슬아슬한 상태로 애보츠포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웨이드는 MiG-29들이 손님으로 참석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양 사이드에 호넷들을 배치하여 마치 개선식을 하듯 내려왔다. 코목스 기지로 돌아온 웨이드는 곧장 사령관실로 불려갔다. 누군가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수화기를 받은 웨이드는 아주 강한 러시아 억양의 영어를 들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아닌 주 캐나다 소련대사였다. 웨이드는 도대체 내 신상을 어떻게 안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소련대사는 자국 파일럿들을 도와준 웨이드의 행동에 감사를 표하며 그에게 에어쇼의 게스트로 참석하여 MiG-29를 평가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통화를 끝내자 마자 웨이드는 부하들과 함께 수송기를 타고 애보츠포드로 날아갔다. 하지만 다음날 애보츠포드에 도착한 웨이드는 불쾌한 경험을 해야만 했다. 프레스데이에 MiG-29가 전시된 구역으로 들어가려 했던 웨이드는 소련 측 경비병력에게 제지 당했다. 그는 자신들이 이 비행기를 데리고 온 파일럿들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련군들은 무뚝뚝하게 '저리 가시오'라고만 반복했다. 결국 웨이드 일행은 MiG-29를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가야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의외로 다른 쪽에서 구원이 찾아왔다. 캐나다 국방부가 직접 소련 측에 요청하여 웨이드가 MiG-29를 시승 해볼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것이다. 에어쇼 마지막 날 바로 전 날, 웨이드는 당시 캐나다 국방부 차관이었던 메리 콜린스(Mary Collins)에게 호출되었다. 그녀는 웨이드에게 반드시 미그기에 탑승하여 모든 것을 보고 경험하고 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 시승을 위해 자신의 경력을 걸었다고도 덧붙였다. "명심하세요, 소령. 이 일을 망쳤다간 우리 둘 다 모가집니다." 소련 측이 입장을 바꾼 이유중 하나는 웨이드가 F-18 호넷 파일럿이었고 MiG-29와 가장 오랫동안 편대비행을 한 유일한 서방측 파일럿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좋은 평가를 내려준다면 MiG-29의 세계시장 판촉에도 매우 큰 홍보효과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다음날, 웨이드는 복좌기인 Fulcrum-B 후방 조종석에 올랐다. 그는 본래 호넷을 탈때 입던 G슈트와 헬멧을 가져가려 했지만 MiG-29는 너무나도 비좁아서 그것들을 착용한 상태로 탈 수 없었다. 그는 결국 다른 러시아인 파일럿의 G슈트와 소련제 헬멧을 빌려야 했다. 그를 태울 파일럿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했다. 비행 전 브리핑은 단 10분간 이뤄졌다. 그것도 전부 원론적인 이야기 뿐이었다. 소련 측은 웨이드에게 최소한 24시간 정도 엠바고를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솔직히 외관과 내관은 소모전 개념에 충실한 소련제 비행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리벳과 대갈못이 여기저기 튀어나와 있었고 타이어 고무는 상태가 조악했다. 그래도 GSh-30-1 30mm 기관포는 호넷의 20mm 발칸보다 훨씬 강력해보였다. 조종석에 앉은 웨이드는 수많은 키릴문자의 향연에 당황했다. 야드 파운드법에 익숙한 그에게 미터법은 저세상 단위였다. 러시아인들도 보안을 위해 웨이드에게 최소한의 것만을 보여주라는 명령을 받은 듯 했다. 그를 태운 파일럿은 클리모프 RD-33 터보팬을 시동거는 과정을 아주 빠르게 단 한번만 보여주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켜지도 않았고 심지어 연료 적재량과 이륙속도 같은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웨이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웨이드는 베테랑 파일럿으로서의 감에 의존하여 MiG-29를 느껴보았다. 이륙 시 추진력은 호넷보다 좋은 것 같았다. 솔직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초당 720도 회전이 가능한 호넷처럼 MiG-29도 비슷한 수준의 롤링이 가능했다. 웨이드는 러시아 파일럿이 일부러 기체성능을 전부 보여주지 않을거라는 전제를 깔아놨지만 그 정도 기동으로도 어느 정도 감이 왔다. 웨이드는 고도계나 G미터를 찾아보려 했지만 어디 있는지 보이질 않았다. 다만 자신에게 대충 7G 정도가 가해진다고 추정했다. 애프터버너의 힘도 기체를 조향하는데 충분한 파워였다. 러시아 파일럿은 웨이드를 놀라게 하려는 목적으로 테일 슬라이드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곧 안정적으로 기수를 회복했다. 그 기동을 통해 웨이드는 MiG-29가 선공 회피 후 저속 도그파이팅 상황에서는 호넷과 대등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플랩과 꼬리날개의 반응도 꽤 날렵했고 이 정도면 자신도 충분히 신뢰하고 조종할 수 있겠다고 여겼다. 그렇게 15분의 비행이 끝나고, 웨이드는 상당히 감명받은 상태로 지상에 내려왔다. 그가 느낀 MiG-29는 조잡하지만 순수한 힘으로 단점을 극복해내는 전투기였다. 소련 대사관 측은 비행 직후 열린 파티에 웨이드를 초대했다. 그들은 보드카를 엄청나게 마셔댔다. 웨이드에게도 강권해서 어쩔 수 없이 마셨다. 아마도 바로 서방 기자들과 인터뷰하지 못하도록 하려던 것 같았다. 웨이드는 파티에서 필름이 끊겨서 업혀 나왔으나 딱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며칠 후, 캐나다 국방부는 웨이드를 급히 오타와(국방부 본청 소재지)로 불러들였다. 그날 웨이드는 국방부장관, 참모총장, 그리고 정체불명의 검은 양복의 미국인 2명이 참관하는 가운데 자신이 경험한 MiG-29의 모든 것을 20분 동안 브리핑했다. 이후 약 1년간 웨이드는 나토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이 브리핑을 반복해서 강의했다. 하지만 MiG-29에 대한 서구권의 우려는 단 3개월만에 종식돼어버렸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냉전이 끝난 것이었다. 수많은 국가들에게서 국방비 지출이 크게 감소했고 웨이드가 복무하던 캐나다 공군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타던 호넷은 절반가량이 퇴역하였고 웨이드 역시 이듬해 전역하여 민항기 조종사로 취업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대한한공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 훗날 웨이드는 1990년대 중반 쯤에 '랭글리'로부터 연락을 받아 러시아 공군 측이 판버러 에어쇼에 그를 초빙하여 Su-30를 시승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소식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캔슬되었고 그는 자신 인생에서 최고로 후회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군사갤러리 ㅇㅇ님 펌
짐 빔 마스터 디스틸러의 레딧 Q&A 요약
짐빔의 8세대 마스터 디스틸러 프레디 노(Freddie Noe)가 레딧(reddit/bourbon)에서 질문을 받고 직접 답한걸 요약했습니다. 질문이 너무 많아서 다는 못하고 최대한 질문도 요약해서 내가 봤을때 인상적인 것만 올려봅니다. 레딧 커뮤니티 글 발췌이므로 음슴체로 작성하니 양해바랍니다. Q: 주관적이겠지만 부커스, 놉크릭 SiB 리저브, Hazmat 버번(70% 이상)같은 고도수 버번은 어떻게 마심? A: 아버지(Fred Noe)께서는 항상 ‘니 맘대로 즐기는게 답’이라고 말씀하심. 나는 온더락을 좋아하는데 얼음이 녹으면서 도수가 낮아진 위스키도 즐김. 우리는 종종 20%로 희석시켜서 샘플을 마시기도 하는데 그러면 단점이 부각댐. 낮은 도수에도 맛있으면 갓술임. Q: 너가 가진 컬렉션 중에 가장 소중하게 아끼는 컬렉션은 머임? A: 내 결혼식 때 오픈했던 부커스 25주년. 박스에 “May there be no hell.”이라 적힌 것도 가장 좋아하는 인용구임. Q: 혹시 부커스도 프라이빗 셀렉션(스토어픽)할 계획있음? A: 우리에겐 이미 놉크릭 싱글 배럴 셀렉션이 있음. 그리고 할아버지(Booker Noe)께서 일관성있는 배치 제품을 좋아하셔서 부커스 싱글 배럴은 출시하지 않을 거임. Q: 짐빔 제품의 땅콩맛은 어디서 오는 거임? A: 나도 계속 찾고 있음. 아마 우리 가족의 효모 균주가 자연 발효 공정 중에 활성시키는 거 같음. 난 (누텔라 말고 진짜) 헤이즐넛맛이 난다고 생각함. Q: 다른 증류소들처럼 리미티드 라인업 375ml로 만드는거 어떻게 생각함? A: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함. 보틀 디자인을 만드는게 좀 힘든 경우도 있지만 많은 소비자에게 경험을 줄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음. Q: 놉크릭 12년을 정규 라인업으로 만든 걸 알고 있는데 놉크릭 15년도 정규 라인업으로 만들거임? A: 15년은 꾸준히 출시하기 어려움. 다만 놉크릭은 이제 숙성연수를 표기하는 라인업임. 그래서 다양한게 나올거임. Q: 짐빔에서 기존 발효 공정보다 더 길게 한 실험같은 거 없음? A: 질문 너모 좋음! 주로 3~5일 발효한 걸 섞는게 기본임. 근데 수요에 따라 좀 더 긴 발효도 진행 중임. 최대 117시간 발효한 전례도 있음. Q: 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메뉴는 머임? A: 우리 가족 효모로 만든 핫 브라운 도우 피자. 간단한 점심으론 치즈버거에 파마산 치즈 프라이 그리고 짐빔 하이볼 Q: 부커스 라이 또 만들 생각있음? A: 할아버지께서 하신 것처럼 계획 중임. Q: 세컨더라 마켓들이 인질붙이거나 하입 붙이는거 개같은데 어떻게 생각함? A: 워낙 수요가 많아서 그런거 아님? 적어도 짐 빔, 바질 헤이든, 놉크릭, 올드 그랜드 대드는 물량 조절이나 단종은 없음. Q: Jame B. Beam(2년 숙성 버번, $79)은 왤케 비싼거임? A: 2년 숙성이라도 예상 외의 복합미를 얻을 수 있을거임. 저도수로 증류한 뒤 사용하는 효모나 발효 과정도 굉장히 복잡함. Q: 부커스는 배치마다 숫자랑 이름이 있는데 왜 수출용은 ‘연도-00E’ 하나 뿐임? A: 연마다 하나의 배치만 수출하기 때문임. Q: 발효 과학을 배우는 중인 학생인데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서적이나 정보가 있음? 놉크릭 배럴 픽 로비에서 봤던 the Flavor Bible이란 책 좋았음! A: 그 책은 우리 팀 중에 Megan꺼임. 로비에 있는 책 중에선 21 Irrefutable Laws of Leadership을 가장 좋아함. 증류에 대한 서적은 The Alcohol Textbook이랑 The Alaskan Bootlegger Guide가 도움이 많이 댓음. Q: 혹시 부커스는 오크통을 더 태우거나 함? 6년짜리 버번인데 맛이 파워풀한게 신기함. A: 짐 빔은 항상 똑같은 기존 배럴을 사용함. 부커스는 통입과 병입 과정에서 희석을 안함. (즉 62.5% 이상으로 증류한 뒤 이를 희석해서 62.5%로 맞춰서 오크통에 넣지 않는다는 뜻.) Q: 요즘 버번 트렌드 중에 가장 핫한 거는 뭐라 생각함? A: 토스티드 배럴이 아닐까? 본인 제품을 개성있게 커스터마이징해주는 좋은 도구인거 같음. Q: 산토리 위스키 중에 뭐 제일 좋아함? A: 일본 증류소 방문했을 때 토키(Toki) 하이볼이랑 야마자키 25년 니트가 인상적이었음. Q: Hazmat(70% 이상 고도수 위스키)이 대세인 지금 Hazmat 버번 출시할 생각 없음? A: 우리 위스키는 그정도로 높게는 잘 안나옴. 몇몇 배치는 높은 도수를 내려고 설정해놨음. 77% 놉크릭 배럴도 있었는데 브랜드를 위해 50%로 내려서 출시함. 그리고 꼭 고도수가 좋은 풍미를 가진다고 말할 수 없음. Q: 고도수가 꼭 더 좋은 풍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왜임? A: 내 주관적인 견해로는 연속증류기는 저도수가 좀 더 풍미가 좋은 것 같음. 이 부분은 워낙 의견이 다양한데 과학적인 부분보단 예술적 부분이라고 생각함. (아마도 증류원액 도수를 낮게 설정해서 통입 도수가 낮은게 좋다는 의미인듯.) Q: 다른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 블렌더, 오너들과 커뮤니티가 있음? 그리고 콜라보 계획은 있음? A: 당연히 커뮤니티는 내가 있기 전부터 있었음. 빔가문 역사와 함께 지속되어왔음. 계속해서 콜라보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중임. Q: 마스터 디스틸러를 하면서 가장 싫어하는 건 머임? A: 마케팅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공항가는게 제일 싫음. 집이랑 멀어지는 출장, 여행.. 공항 극혐임. Q: 온도를 활용해서 숙성을 강제해본적 있음? 이를 통한 맛 변화가 궁금함. A: 각 배럴에는 각 제품으로 출시하기 위한 자리가 있고 자리를 옮기는 등의 통제는 하지 않음. 우린 자연적인 숙성을 추구함. Q: 매시빌에 넣는 곡물(옥수수, 호밀, 밀, 맥아)중에서 가장 안쓰는 곡물은 뭐임? A: 밀. 우리 가족은 밀은 잘 안쓰고 있었음. 하지만 다양한 아메리칸 위스키를 생산하기 위해서 다양한 매시빌을 사용중임. Q: 부커스의 숙성 연수를 높이거나 피니싱을 할 계획은 없음? 개쩔듯한데 ㅋㅋ A: 아마 숙성 연수를 높이는건 기념일 버번으로 출시하지 않을까 싶음. 하지만 피니싱은 하지 않을거임. 부커스는 물이나 다른 오크에 영향을 받을 수 없는 버번임. 리틀북으로 출시할 수는 있음. Q: 혹시 놉크릭 12년이랑 15년 캐스크 스트랭스(배럴 프루프) 버전은 출시할 계획은 없음? A: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출시할 수는 있으니 기대바람. Q: 바질 헤이든 toasted finish이나 subtle smoke처럼 실험적인 버번을 바질 헤이든 통해서 보여주는 거 인상적임. 혹시 놉크릭 등 다른 제품으로도 보여줄 생각 없음? A: 실험적인 바질 헤이든 라인업을 통해서 다양한 풍미를 느껴보길 위함임. 그런데 만약 놉크릭에서도 비슷한게 나온다면 바질 헤이든의 정체성이 사라짐. Q: Hardin’s Creek처럼 새로운 위스키를 만드는 거랑 Little Book처럼 다양한 위스키를 블렌딩하는 거랑 차이가 있음? A: 어떤 위스키던지 오히려 나를 인도한다 생각하는데, 새로운 위스키를 만들 때는 가문의 유산과 스토리를 위스키 컨셉과 맞추기 위해 노력함. 블렌딩을 할 때는 컨셉도 있지만 최대한 개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노력함. Q: 버번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문화나 단어 중에 싫어하는거 있음? A: JUICE라는 단어는 지양해야한다 생각함. 주스는 아이들이 마시는 것을 위한 단어로 남겨줘야 함. Q: 가장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는 뭐임? A: 코로나 엑스트라 Q: 혹시 발효조에서 수영해본 적 있음? A: 난 안해봤는데 우리 아버지(Freddie Noe)는 해봤을지도? 다음 세대의 마스터 디스틸러이자 증조할아버지의 이름을 이어받은 프레디의 아들 Booker Noe 위스키갤러리 블랑톤님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