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p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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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과 소녀의 일상을 담은 개인화보

따뜩한 햇살에 아메카지룩을 입은 소녀를 촬영했습니다 :)

스냅독 x 이하진
"후회하진 않아"

소녀가 입은 옷이 일본분위기를 풍기네요!

다양한 사진, 예쁜 사진을 보고 싶으시다면
스냅독 ! 팔로우 부탁드려요 ^^

insta @ s.nap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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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3
마석도는 첫출근하는 날 만나줘야죠 ㅎ. 와, 아침부터 많이들 오셨더라구요. 2주만에 또 영화의 전당. 이번엔 살짝 늦을뻔 했지 말입니다. 중극장까지 뛰어갔습니다 ㅋ 이번엔 빌런이 둘씩이나… 근데 주성철은 장첸이나 강해상에 비해 솔직히 좀 소프트해 보이는데요. 야쿠자 리키가 있긴 하지만 둘이 합쳐도 장첸이나 강해상에 비해선 좀 끕이 떨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 이젠 광수대로 출근합니다. 이번에 일본 야쿠자 살수 리키로 등장한 빌런, 바람의 검심에 나왔던 아오키 무네타카. 근데 저는 리키가 넷플릭스 카지노에 나왔던 빅보스의 행동대장이자 차무식의 친구인 존 같더라구요. 분위기가 많이 닮았더라구요. 하긴 카지노 보는 내내 존이 진짜 필리피노인줄 알았으니… 알고보니 동두천 출신에 의정부 공고를 졸업한 순수 한국인이어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넷플릭스 택배기사에도 출연했더라구요 ㅎ 뭐 하지만 마석도 전매특허 범죄자들 두들겨 패는건 여전히 통쾌하고 스트레스 푸는덴 최고인듯요. 제가 요즘 복싱만화 카츠를 보고 있는데 우리 마형사도 복싱수업 좀 받은듯요. 아, 그리고 고배우! 초롱이 연기 아주 괜찮았어. 은근 잘 어울려 ㅋ. 마지막 쿠키영상에 반가운분 등장하니까 놓치지마세요…
유채꽃으로 물든 서래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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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습관을 기르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글의 정의를 넓혀 생각하면 우리 모두는, 누구나 제법 오랜 시간, 많은 글을 써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숙제처럼 매일 써야 했던 일기나 교과서나 참고서 내용을 베껴 적었던 과정 모두가사실은 글쓰기라는 거죠.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히 납득할만한 글을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모두가 글을 쓰지는 않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고 표현하고자 하는 바람을 품고 살아 갑니다. 글 쓰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뭔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 꼭 장비와 도구를 먼저 갖추어 준비가 완벽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때가 있습니다. 물론 준비는 필요합니다만 모든 게 준비되지 않았다고 해서 무한히 유예하는 게 좋은 습관은 아니죠. 글쓰기도 그렇습니다.  이 책은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글 쓰는 기술 혹은 요령을 배우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의 흉내 내기를 시도하다 지쳐서 그만두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 쓰려고 욕심부리기 보다 매일 그냥 쓰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자기 글을 알아가라고 하죠.  자신에게 엄격한 글, 더 완벽한 글을 쓰려다 보면 글쓰기는 재미 없고 힘든 일이 되어 버립니다. 재미도 즐거움도 없이 억지로 쓴 글은 읽는 이에게도 비슷하게 읽히기 마련이고요. 노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노력만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오래, 멀리 가기 어렵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날마다! 그냥!! 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어떨까요? 날마다 그냥 쓰면 된다 자세히 보기 >> https://goo.gl/s2yDzC 어린 시절 잠이 들라치면 어머니는 “일기는 썼니?”하고 묻곤 하셨습니다. 부랴부랴 엎드려 몇 줄 적다 잠든 날도 많았죠.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일기는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쓰는 게 당연하다고 말이죠.  이 책은 일기는 밤이 아니라 아침에 쓰는 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루에 활력을 더하고, 희망을 불어넣을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는 거죠. 예를 들어 오늘 중요한 발표가 있다고 하면 불안과 기대가 복잡하게 얽힌 아침일 겁니다. 아침 일기가 도움이 되는 건 바로 그 순간입니다.  머리 속으로 생각하던 불안함이 글로 실체를 보이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게 됩니다. 몰라서 생긴 불안이 해소되는 순간이죠. 희망과 기대를 적음으로써 용기를 북돋을 수도 있습니다. 어제 속 상했던 일이 아침에 보니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닫고 웃게 되기도 하죠. 복잡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시작해보세요. 아침 일기. 하루 5분 아침 일기 자세히 보기 >> https://goo.gl/2dZn5R 많은 작가와 더 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필사’죠. 수업 시간에 선생님, 교수님의 말을 받아 적거나 필사하듯, 인상 깊고 완성도 높은 작가의 문장을 따라 쓰면서 자신의 문장을 단련 하는 과정을 거치는 겁니다.  이 책은 좋은 문장을 쓰고 싶지만 처음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베껴쓰기를 소개합니다. 베껴쓰는 과정을 통해 문장과 단어, 조사 등 요소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배우는 거죠.  문장은 쇠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쇠를 달구고 두드리기를 계속해서 단단하게 단련하듯 단련할 수록 좋아진다는 거죠. 쇠를 다루는 대장장이가 같은 쇠로 다양한 연장을 만들어내듯 글쓰기도 꾸준한 연습과 단련으로 능숙해질 수 있습니다.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자세히 보기 >> https://goo.gl/ctsdQs 글쓰기는 읽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읽다 보니 쓰고 싶고, 쓰려니 더 읽게 되는 효과가 생기는 거죠. 그런데 우리의 기억력에는 유통 기한이 있습니다. 오늘 읽은 문장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이 내일까지 남아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죠.  이 책은 읽기의 연장이자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쓰기, 그 안에서도 서평 쓰는 방법을 이야기 합니다. 서평이란 무엇이며, 왜 쓰는지를 짚어보고 쓰는 연습으로 나아가게 하는 거죠.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과 의문에 논리적으로 묻고 답할 수도 있고, 자기만의 결론을 내고 결론을 뒷받침할 생각을 구체화할 수도 있습니다.  서평에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도 다른 결론에 닿을 수 있기에 생각의 변화나 내면의 성장을 확인하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기록은 단순한 과거가 아닙니다. 과거와 현재의 대화입니다. 서평 쓰는 법 자세히 보기 >> https://goo.gl/N9r3QV 글을 쓰다 보면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얼마간의 재능이 있고, 글 쓰는 게 즐거울 때 욕심이 커지죠. 하지만 전업 작가로서의 삶은 만만하지 않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생계가 되고, 일이 되면 대하는 마음이 변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 책은 글을 써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 밥벌이로써 글을 쓰는 작가들의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예상하고 계신 것처럼 “책을 썼더니 처음부터 잘 팔렸다, 당신도 열심히 써서 나처럼 되길 바란다.”같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어려움과 위기, 계속 써나가는 고충과 같은 냉엄한 현실이 있죠.  글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 작가는 예술인 중에서도 몹시 가난한 축에 든다고 합니다. 좋아하고, 계속 하고 싶어도 현실과 이상 사이에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죠. 그럼에도 쓰고 싶다면 꼭 도전하시길 응원합니다. 그 모든 과정이 또 다른 이야기가 되어 이어지고 전해질 테니까요. 밥벌이로써의 글쓰기 자세히 보기 >> https://goo.gl/1pMv24 글을 쓰는 데는 많은 도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펜과 종이, 스마트 폰 메모장이나 글쓰기 앱, 공간과 방법은 얼마든지 있죠. 습관이 된다는 건 부담 없이, 꾸준히 해나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처음부터 장편 소설을 쓸 생각이 아니라면 짧은 낙서, 일상의 기록을 남기는 일에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정기배송 자세히 보기 >> https://goo.gl/BjCm9p
[책추천] 내 책을 쓰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 북입니다. 여러분은 독서를 하다 나의 이야기 혹은 나의 상상 속 이야기를 써본 적이 있으신가요? 대화가 아닌 책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며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는 5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막연한 독립출판을 마음먹고 준비해 보려는 이에게 5년간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배운 것들을 공유하는 책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 이정하 지음ㅣ 스토리닷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OWRRw2 글쓰기는 곧 자기 생각을 번역해 내는 일이다? 따라 하기 쉽게, 친절하고 세심하게 안내하는 책 열 문장 쓰는 법 김정선 지음ㅣ 유유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39wWqqt 나만의 책은 만들고 싶은데, 경험이 없어 두려울 때 기초에 관한 이해와 더불어 자신감도 담뿍 얻을 책 시작, 책 만들기 김은영, 김경아 지음ㅣ 안그라픽스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X1nCJ3 우연히 알게 된 독립출판에 관심이 깊어지고 있을 때 들어볼 만한, 자신의 책을 세상에 내 본 이들의 이야기 우리, 독립출판 편집부 지음ㅣ 북노마드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BxXzBH 짧든 길든, 오늘도 끄적끄적 무언갈 쓰고 있는 이에게 그간 쓴 글을 돌아보게도 하고, 또 연이어 쓰게 하는 책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강준서 외 6명 지음ㅣ 디자인 이음 펴냄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bit.ly/2WZvwT1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 👉 https://bit.ly/3g1K5x6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짠한 캐릭터들의 우주적 난장판에서 어른거리는 예수의 얼굴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의 대성공 이후 쉼 없이 극장문을 두드리고 있는 마블 영화들의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 2019년 개봉해 국내 약 1,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전 세계 흥행 성적 약 28억 달러(!)를 기록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의 정점이었다. 마블을 인수한 디즈니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디즈니플러스에서 챙겨 봐야 할 마블 시리즈가 늘어날수록 MCU를 사랑하는 관객들은 줄어들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마블 영화의 고유한 매력을 되살렸다. 그렇다면 '마블 영화의 고유한 매력'이란 무엇인가? 탄탄한 세계관, 눈이 즐거운 액션과 비주얼, 과하지 않은 유머, 감동과 페이소스, 영화관을 나오며 흥얼거리게 되는 음악,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스토리... 사실 이것은 '마블 영화의 고유한 매력'이라기보다는 성공한 액션 블록버스터들이 갖추고 있는 덕목이라고 할 수도 있다. "마블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매력적이고 개성적인 캐릭터와 관계성' 덕분일 것이다. 마블의 캐릭터들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결핍과 상처를 지니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은 마블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짠하다. 그중에서도 '로켓(브래들리 쿠퍼)'은 가장 큰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이런 로켓의 과거사와 현재를 오가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죽을 위기에 처한 로켓을 살리기 위해 친구들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뛰어다닌다. 친구들은 로켓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로켓이 옛날에 얼마나 불행한 일을 겪었는지 모두 알게 되고 진심으로 공감한다. 결점투성이인 친구들이 종족의 벽까지 허물고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제임스 건 감독의 개성이 묻어나는 난장판 액션 시퀀스도 백미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 썼어야 할 제작비 중 일부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 추가 투입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격투와 공중전의 비주얼이 훌륭하다. 크리쳐물의 느낌이 나는 장면도 있다.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지만 결말부에서는 성경의 이야기가 떠오르고 예수의 얼굴이 어른거릴지도 모르겠다. '마블다운 영화'에 안주하지 않고 동물권, 아동권, 대안가족의 메시지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골계미, 비장미, 그리고 숭고미가 느껴진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본부 이름은 "Knowhere"다.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마블이 자신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다시 깨달은 것 같아 반갑다. 로켓의 명대사 "I'm done running(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는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의지를 대변하는 것 같다. (끝) #가디언즈오브갤럭시 #제임스건 #마블 #GUARDIANSOFTHEGALAXY #JamesGunn #Marvel
<앙테크리스타> 아멜리 노통브
<앙테크리스타> / 아멜리 노통브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읽으면서 이입하다 못해 화가 나는 소설은 오랜만이었다. 주인공의 친구로 나오는 크리스타가 너무 꼴 보기가 싫었는데 거기에 주인공 가족의 대처까지도 답답해서 화가 두배로 나는 것이다. 주인공 가족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갈 정도의 아량을 보이는데 그것이 마치 숭고한 행위처럼 쓰여있지만 정말 숭고한 행위인지는 의문이다. 현대 한국에 사는 나로서는 숭고하다기보다는 미련한 짓으로 보였는데 어쩌면 문화 차이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답답함은 어쩔 수 없었다. 주인공은 블랑슈라는 십 대 여자 아이다. 누구에게도 주목받거나 사랑받아 본 적이 없고 제대로 된 친구조차 없다. 블랑슈는 같은 대학을 다니는 크리스타라는 아이를 동경한다. 반짝반짝 빛나고, 누구에게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수많은 친구를 거느리고 다니는 크리스타. 어느 날 크리스타가 블랑슈에게 말을 걸고 블랑슈는 그 은총에 어쩔 줄 모르다 무엇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먼 거리에서 대학을 다녀 새벽같이 등교를 해야 하는 크리스타에게 학교에 가까운 자기 집에서 묵어도 된다고 말한다. 드디어 친구가, 그것도 아름답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친구가 생긴 블랑슈. 그러나 크리스타가 블랑슈와 단 둘이 있을 때 보이는 모습은 다른 이들에게 보이는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블랑슈를 조롱하고 멸시하고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으려 든다. 블랑슈는 다른 이들과 있을 때 크리스타가 보이는 천사 같은 모습과 자신과 둘이 있을 때 보이는 악마 같은 모습 사이에서 헷갈려하다가 다른 이들과 있을 때의 그녀가 크리스타(그리스도를 연상시키는 이름, Christa)라면 자신과 둘이 있을 때의 그녀는 앙테크리스타(사이비 그리스도를 연상시키는 이름, Antéchrista)라고 생각한다. 블랑슈에 의해 크리스타의 앙테크리스타적 면모가 드러나면서 생기는 사건들이 소설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크리스타가 정말 꼴 보기 싫지만 한편으로 이해가 가기도 한다. 아마 크리스타의 본모습은 앙테크리스타일 것이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사랑스럽고 빛나는 아이를 연기하지만 그 내면에서는 자신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고 있을 것이고 거기서 오는 불안감, 자괴감을 외면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자신을 꾸미고 연기하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크리스타는 블랑슈를 진정한 친구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본모습을 완전히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블랑슈였던 것이다. 결말부에 이르러 크리스타는 이렇게 소리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끝까지 믿어야 하는 것 아니에요!" 크리스타는 블랑슈가 앙테크리스타적인 자신의 본모습을 보고도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주길 바랐던 것 같다. 그녀는 자신의 진정한 안식처인 블랑슈가 자신의 밑바닥까지 보고 경험한 뒤에도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길 원했던 것이다. 크리스타가 하는 짓이 짜증 나는 건 변함이 없지만 그 속이 어떤 마음인지는 이해가 가니 소설을 읽고 나서 마음이 복잡했다. 내가 블랑슈라면 아마 진작 크리스타를 손절했을 테니 한편으로는 블랑슈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와는 별개로 마지막에 나오는 블랑슈와 그녀의 부모님의 대처가 아주,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사랑과 배려가 무조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그들의 대처는 일견 아주 선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매우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블랑슈와 그녀의 부모님은 자신들이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안다는 것, 자신들이 이토록 선한 사람이라는 것에 스스로 도취된 느낌까지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이기적으로 보였다. 한마디로 그러한 대처는 자신들을 위한 것이었다. 피해자이지만 그럼에도 비난과 고통을 견디면서 자신들의 도덕적 결백함에 도취되는, 자신들을 오해하고 비난하던 이들이 거짓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진실을 알릴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이 마치 그리스도처럼 타인들의 십자가를 지고 있다고 믿고 도덕적 우월감에 젖어가는 모습.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크리스타만큼이나 꼴 보기 싫었다. 사실 이 소설은 아침드라마 보듯이 단숨에 완전히 이입해서 읽었다. 아주 짧고 또 아주 재밌는 소설이다. 어떤 이에게든 별 무리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소설 속 한 문장 '저 애의 이름은 크리스타가 아니야! 앙테크리스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