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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샵 마스터에게 뽀샵을 요청했다.jpgif

뽀샵 요청짤은 언제나 재밌져
웃길려고 작정한 사람들 ㅋㅋㅋㅋㅋ
특히 오늘은 꽤나 유명한 뽀샵왕의 짤들을 보여드리려구 하는데요
ㅋㅋㅋㅋ 빙글에서도 이분 짤 한두개쯤은 보셨을거예여
하지만 그게 다 한사람의 작품이란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걸요!

그래서 제가 소개합니다,

James Fridman

엄청난 뽀샵왕이져!
하지만 이분께 뽀샵 요청을 할 때는 매우 매우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것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버리면 어디로 튀게 될지 모르거든여 ㅋㅋㅋㅋ

작정하고 뽀샵하시는 이 분의 작품(?)들 한번 보실래여????

#1 어려 보이게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어려진것
이 짤 빙글에서도 본것 같은데... 이게 바로 이분의 작품이었슴다


#2 사진에서 남자 좀 지워주세요.gif
움짤 뽀샵은 처음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지울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


#3 뒷좌석 제 동생이 안피곤해 보이게 만들어 주세요
와 지짜 1도 안피곤해 보이네영ㅋㅋㅋㅋㅋ
겁나 역동적. 센스터짐.jpg


#4 제 남친 겨털 좀 안보이게 해주세요 ㅠㅠㅠ
ㅋㅋz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5 내 배꼽 안에 뭐가 있는걸까요?.gif
선택지를 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뽀샵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6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세요
ㅇㅇ 다른방향
ㅋㅋㅋㅋㅋㅋㅋ


#7 원피스 길이 좀 더 길게 만들어 주세요
A: ㅇㅇ 여기 긴 원피스로 만들어 줬으니까 이제 이 원피스 입을 사람을 찾아봐봐
그쵸 ㅋㅋㅋㅋㅋㅋㅋ 사람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니까 틀린건 아니져 ㅋㅋ


#8 저 너무 가장자리에 앉아있는 것 같아요ㅠㅠ
이것도 빙글에서 봤던것 같은데
이역시 이분의 작품이었다규여 ㅋㅋㅋㅋㅋㅋ


#9 '*주의* 바닥이 젖었어요' 표지판 좀 지워주세요
표지판을 없앴더니 바닥이 미끄러운줄 모르고 갔다가 넘어져 버렸네영
ㅋㅋ 귀여워


#10 내 뒤에서 뭔가가 날 때리려고 하는 느낌으로 만들어 주세요
ㅋㅋㅋㅋㅋ 내가 그 잔디 들어가지 말랬지 ㅋㅋㅋㅋㅋㅋ


#11 저 좀 더 쿨해 보이게 만들어 주세요
ㅋㅋㅋㅋㅋ 쿨하다 ㅋㅋㅋㅋㅋㅋ


#12 대머리 좀 치워주세요
요것도 빙글에서 본 것 같은데
ㅋㅋㅋㅋ 고구마 아이스크림이 됐네영 ㅋㅋㅋㅋㅋ


#13 제 남친인데요. 오리들을 실제로 쓰다듬는 것처럼 해주시면 남친이 겁나 좋아할거예요 ><
진짜 아주 적극적으로 쓰다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제가 친구랑 손잡고 있는것처럼 보여서요... 그렇게 안보이게 해주세요
ㅇㅇ 옛다 손 싫으면 발
ㅋㅋㅋㅋㅋㅋㅋ


#15 저 그냥 지금보다 조금만 더 나아 보이게 만들어 주실 수 있으세요?
A: 그런 생각 하지마. 남들이 널 뭐라고 생각하든 니가 보는 니가 어떠냐가 더 중요한거야. 남들보다 니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뭔지 찾고 거기에 집중을 해봐. 그러면 자존감도 높아질거고 좀 더 강한 사람이 될테니까.

갑작스런 인생상담 ㅇㅇ
그쳐 맞는 말이져
근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남들 사진 다 저렇게 만들어놓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많은 짤들이 보고싶다면 이 사람 홈페이지로 가보시져
재미재미유잼잼

재미도 주고 교훈도 주고
>ㅁ<
1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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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풍선타고 사라지는거 현웃
깨알 날아가는데 여자 고개 점점 올리감 ㅋㅋ
@donquixote87 오 그거 미처 못봤는데 디테일 쩌네요 ㅋㅋㅋㅋㅋ
넘나 잼나욧 >_<
역시 양덕 ㅋㅋㅋㅋㅋㅋ
너무즐거웠어요^^
진심 센스터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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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 위스키 스태그(Stagg)와 같은 급 정리
버번 급이니 뭐니 몇 번째 쓰는지 모르겠는데 증류소의 마케팅과 인질 붙은 하입가격에 현혹되질 않길 바랍니다. 일단 기본 베이스로 깔고 가는건 배럴 프루프 혹은 그에 준하는 고도수, 5~12년 숙성입니다. 가격은 msrp기준 $40~100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는데 최근 추세가 정가도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서 어쩔수가 없네요. 당연하게도 다른 증류소 제품을 같은 급으로 맞추는 건 굉장히 애매한 부분이 많으니 어느정도는 양해바랍니다. (적어도 레딧이나 버번 블로거, 유튜버는 이정도로 본다구!) 1. 세즈락(Sazerac) Stagg (jr.)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의 매쉬빌 #1 배럴 프루프 버번 2개 중 하나 8~9년 숙성, 연마다 2개씩 출시 하입의 주역 Blanton’s Straight from the Barrel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의 매쉬빌 #2 버번 중 유일한 배럴 프루프 High-rye 버번을 표방하나 라이 비율이 12%도 안될거라고 추정 미국보다 일본에서 더 쌈 (판권을 일본 기업 타카라가 보유중) 1792 Full Proof 특이하게 배럴 프루프가 아닌 통입 도수(62.5%)에 맞춰서 희석은 하는 버번 1792 라인업 중에서 최상위이나 MSRP는 $45로 낮은 편이다. 세즈락 버번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편이나 스토어픽은 인기가 있다. 2. 빔 산토리(Beam Suntory) Booker’s 프리미엄 버번의 선구자 싱글 배럴이 아닌 스몰 배치로 350~375개의 배럴을 블렌딩 6~8년 숙성, 연마다 3~4개씩 출시 최근 가격을 $99까지 올려서 미국인에게 욕 좀 먹는 중 Maker’s Mark 46 Cask Strength(or Private Selection) 메이커스 마크에 10개의 프렌치 오크 스태브를 넣어 한번 더 숙성한 버번 사실 동급으로 보기엔 피니싱 작업도 있고, 좀 더 저렴하지만 프라이빗 셀렉션(스토어픽)은 오히려 비싸다. 다양한 스태브로 다양한 캐릭터를 얻은게 장점 3. 헤븐 힐(Heaven Hill) Elijah Craig Barrel Proof 헤븐 힐의 12년 숙성 배럴 프루프 버번 연마다 3개의 배치를 출시 ABC는 출시 순서를, 1/5/9는 출시 월을, 마지막 두자리 숫자는 출시 연도를 나타냄 Larceny Barrel Proof 헤븐 힐의 밀 버번 배럴 프루프로 msrp는 ECBP보다 비싸다. 밀 버번 중에서 배럴 프루프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경우가 잘 없는데 그중 하나 수요는 ECBP보다도 적은 편 4. 윌렛(Kentucky Bourbon Distillers) Willett 6 Year Bourbon 싱글 배럴, 배럴 프루프로 출시하는 윌렛 버번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전형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위스키 하입이 제대로 껴서 한국엔 들어올리가 없을 버번 5. 캄파리(Campari) Wild Turkey Rare Breed 와일드 터키의 배럴 프루프 버번으로 타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편 6년, 8년, 12년 숙성 버번을 블렌딩 150개의 배럴로 배치를 만든다는 정보가 있음 Russell’s Reserve Single Barrel 배럴 프루프는 아니지만 프리미엄 버번을 표방하고 나온 버번 레어브리드보다 $10정도 비싼 가격 지미 러셀의 취향에 맞춰서 아들 에디 러셀이 만듦 6. 브라운 포맨(Brown Forman) Jack Daniel’s Single Barrel Barrel Proof 잭 다니엘 싱글 배럴 라인업 중 배럴 프루프 버번 기존 잭 다니엘보다 18~24개월 더 숙성함 인질이 없어 가격이 합리적이나 최근 수요가 많아져 공급이 딸리는 듯 WoodFord Reserve Batch Proof 우드포드 리저브의 배럴 프루프이나 다양한 배치를 블렌딩해서 배치 프루프라 칭함 워낙 기존 라인업이 도수가 낮아서 고도수 우포리로 유일무이 MSRP가 $120이라서 여타 브랜드보다 가격이 높아 인기가 적음 (적다고 하입이 없는건 아니다.) Old Forester Single Barrel Barrel Strength 올드 포레스터의 배럴 프루프 버번으로 특이하게 프라이빗 셀렉트(스토어픽)으로만 출시 그러다보니 수량이 배치마다 굉장히 적고 인질을 많이 끼우는 편 일단 대기업만 따지면 이 정도가 전부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다른 증류소들끼리 급을 나누고 완전 동급이라고 보는건 좀 애매한 부분도 있으니 비스무리한 것끼리 모았다고 보면 될겁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특히 한국에서 가격 차이는 급 차이가 아닙니다. 위스키갤러리 블랑톤님 펌
'삶 만족도' 최하위권 한국, 그나마 등수 높은 영역 보니 [친절한 랭킹씨]
국가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는 바로 국민의 행복과 만족스러운 삶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매일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이러한 목표를 위해 각국에 맞는 정책 운영하고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삶의 만족도가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2' 보고서를 들여다봤습니다. OECD 38개 국가 중 삶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바로 핀란드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스웨덴의 북유럽 복지국가형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발전시켰는데요. 만족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7.8점입니다. 2위도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와 아이슬란드가 공동으로 랭크됐습니다. 이어 4위는 스위스였는데요. 상위 4개국 모두 유럽 국가가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톱11 국가에는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국가가 상당수.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는 서아시아의 이스라엘,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38개국 중 36위로 최하위권에 랭크됐는데요. 점수도 5.9점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주로 한국은 어떤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을까요? 한국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영역은 바로 시민참여 영역이었습니다. '규칙 제정에의 참여', '투표율 참여'의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10점 만점에 7.8점으로 41개국 중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주거 영역에서 7위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특히 '주거 관련지출' 지표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지요. 3위는 교육과 안전 영역에서 공동으로 11위를 기록했는데요. 교육 영역에서는 '학생들의 역량' 지표가 전체 2위를 차지, 안전 영역에서는 '야간 보행 안전도' 지표가 상위권에 들어왔습니다. ------------ 이상으로 OECD 국가의 삶 만족도 순위와 영역별 한국 순위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눈부신 경제 성장으로 선진국 발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삶 만족도는 아직 하위권에 그쳤습니다. 아울러 일과 삶의 균형, 공동체, 환경 등의 영역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러있었는데요. 국민들이 경제수준에 맞는 삶 만족도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길 바라봅니다. ------------ 글·구성 : 박희원 기자 parkheewonpark@ 그래픽  : 박혜수 기자 hspark@ <ⓒ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코너명 및 콘셉트 도용 금지>
출판사 직원들은 출근길에 어떤 책을 읽을까?
다시 말해 줄래요? / 황승택 큰 병을 가지고 회사생활 하는 애환이나 그 고충을 회사, 동료, 사회에 잘 말하지 못하고 눈칫밥 먹는 얘기가 담겨있는데 공감되기도 한다고 ㅋㅋ 챕터가 짜잘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출퇴근할 때 읽기 좋다고 !!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 어슐러 르 귄 반려묘를 평생동안 키운 작가의 이야기 제일 마지막 고양이였던 '파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음 솔직해서 웃긴 얘기가 많음 바다의 긴 꽃잎 / 이사벨 아옌데 작가의 운명 5부작 중 하나 스패인 내전으로 인해 칠레까지 망명 떠나는 두 주인공의 긴 인생 얘기 역사 교과서 속 사건이 생생히 잘 묘사돼있음 마이너 필링스 / 캐시 박 홍 아시아 여성으로 살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마이너필링스라고 해서 잘 표현한 작품 반쪼가리 자작 / 이탈로 칼비노 오랫동안 이어진 종교전쟁에 참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우정 / 모리스 블랑쇼 서평 때문에 읽는 책이라고 하심 허무, 공허, 우울함의 심연을 들어다 보는 책..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 피터 스완슨 추리 소설 전문 서점 주인장이 주인공인 소설 마지막 장례식 / 이빈소연 죽은 사람 아바타를 만들어서 유골함에서 볼 수 있는 사업이 있는데, 그 서비스를 이용해 죽은 친구를 보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https://youtu.be/AUf5iGmhZvU
MiG-29를 타본 최초의 서방 파일럿
1980년대 후반, 소련은 글라스노스트로 대표되는 개혁개방 정책을 실행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베일에 쌓여있던 자신들의 무기를 세계에 홍보하여 판매할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제2 세계에 비해 매스미디어가 발달한 서구권의 무기 박람회에 자신들의 제품을 출품하고자 했다. 소련은 특히나 자신들의 항공기를 수출하는 것에 큰 열정을 보였다. 1988년 영국 판버러(Farnborough) 에어쇼에서 데뷔한 MiG-29는 베일에 쌓인 스펙으로 인해 서구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소련은 이듬해인 1989년, 미국에 더 가까운 캐나다 애보츠포드(Abbotsford)에서 열리는 국제 에어쇼에서 MiG-29를 홍보하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 소련 전투기들은 대서양이나 베링해협 둘중 한곳을 건너야 했다. 소련 관리들은 미국과 협상하여 2대의 MiG-29가 알래스카 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들은 알래스카 엘멘도르프 미공군 기지에서 재급유를 한 뒤 캐나다까지 오기로 했다. 소련은 캐나다로 갈 MiG-29로 1인승 Fulcrum-A 1대와 복좌기인 Fulcrum-B(MiG-29UB) 1대를 선택했다. 소련의 최신예 전투기가 영공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매우 긴장했다. 그들은 바로 F-15 2대를 출격시켜 러시아인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엘멘도르프 공군기지에 착륙하여 재급유를 마친 MiG-29들을 캐나다 영공까지 안내했다. NORAD는 F-15 파일럿들에게 두가지 주의사항을 주었다. 1. 1,000피트 이상 접근하지 말 것. 2. 러시아 파일럿들과 통신을 시도하지 말 것. MiG-29들의 관제는 민간항공 측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NORAD 측은 이미 E-3 AWACS를 띄워서 러시아 전투기들을 속속들이 감시하고 있었다. 한편,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코목스(Comox) 공군기지의 제441 방공 비행대대(441 Air Defence Squadron)의 지휘관 밥 웨이드(Bob Wade) 소령은 러시아인들이 올 거라는 브리핑을 받고선 출격대기에 들어갔다. F-104 스타파이터를 시작으로 23년 동안 왕립 캐나다 공군(RCAF)에서 복무한 그는 CF-18 호넷 파일럿이었다. 웨이드의 편대는 총 4대가 있었으며 평상시에는 2대가 출격대기, 2대가 정비창에 입고되어 있었다. 하지만 웨이드는 그날만큼은 4대를 모두 출격대기 시켜놨다. 아무래도 러시아인들이 온다니까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4대의 호넷이 모두 이륙하여 37,000피트 상공에서 마하 0.9의 속도로 MiG-29들과 마주쳤다. 그들을 인도하던 F-15 2대는 날개를 흔들어 보이더니 이윽고 서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MiG-29를 목도한 웨이드와 그의 크루들은 그것을 자세히 관찰했다. 호넷보다는 조금 작지만 매우 흡사하게 생긴 실루엣, 그리고 붉은 별이 눈에 들어왔다. 웨이드는 크루들에게 카메라를 장비할 것을 명령했고 이 역사적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하지만 NORAD의 조치 때문에 러시아인들과는 전혀 대화할 수 없었다. 캐나다인들과 러시아인들은 그저 묵묵히 동쪽으로 가고 있었다. 20분 쯤 그렇게 가고 있었는데, 웨이드는 러시아인들의 진행경로가 약 40도 정도 틀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목적지는 커녕 연료부족으로 벤쿠버 앞바다에 꼬라박을 판이었다. 그는 자신들을 관제하고 있던 E-3에 무전을 넣었다. "저 친구들 지금 관제 받고 있는 건가?" "아니, 우리들은 권한이 없어. 민항쪽에서 담당한다고만 들었지." E-3 쪽에서는 바로 벤쿠버 항공관제센터에 연락을 했다. 하지만 그쪽에서는 '우린 그런 일정 들은 적이 없다'는 기가 막힌 대답이 돌아왔다. 러시아인들은 수시간 째 무선침묵 상태로 날고 있었던 것이다. 웨이드는 장기로 보이는 Fulcrum-B에게 다가가서 수신호를 했다. 그 러시아 파일럿은 웨이드를 보자마자 역시 '격렬하게' 수신호를 해댔다. 하지만 그건 웨이드가 모르는 수신호였다. 결국 양측은 바디랭귀지 끝에 대충 상황을 파악했다. '방향을 모르겠다, 연료는 30분' 웨이드는 즉각 경로를 수정해줬고 MiG-29 두대는 아슬아슬한 상태로 애보츠포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웨이드는 MiG-29들이 손님으로 참석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양 사이드에 호넷들을 배치하여 마치 개선식을 하듯 내려왔다. 코목스 기지로 돌아온 웨이드는 곧장 사령관실로 불려갔다. 누군가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수화기를 받은 웨이드는 아주 강한 러시아 억양의 영어를 들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아닌 주 캐나다 소련대사였다. 웨이드는 도대체 내 신상을 어떻게 안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소련대사는 자국 파일럿들을 도와준 웨이드의 행동에 감사를 표하며 그에게 에어쇼의 게스트로 참석하여 MiG-29를 평가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통화를 끝내자 마자 웨이드는 부하들과 함께 수송기를 타고 애보츠포드로 날아갔다. 하지만 다음날 애보츠포드에 도착한 웨이드는 불쾌한 경험을 해야만 했다. 프레스데이에 MiG-29가 전시된 구역으로 들어가려 했던 웨이드는 소련 측 경비병력에게 제지 당했다. 그는 자신들이 이 비행기를 데리고 온 파일럿들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련군들은 무뚝뚝하게 '저리 가시오'라고만 반복했다. 결국 웨이드 일행은 MiG-29를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가야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의외로 다른 쪽에서 구원이 찾아왔다. 캐나다 국방부가 직접 소련 측에 요청하여 웨이드가 MiG-29를 시승 해볼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것이다. 에어쇼 마지막 날 바로 전 날, 웨이드는 당시 캐나다 국방부 차관이었던 메리 콜린스(Mary Collins)에게 호출되었다. 그녀는 웨이드에게 반드시 미그기에 탑승하여 모든 것을 보고 경험하고 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 시승을 위해 자신의 경력을 걸었다고도 덧붙였다. "명심하세요, 소령. 이 일을 망쳤다간 우리 둘 다 모가집니다." 소련 측이 입장을 바꾼 이유중 하나는 웨이드가 F-18 호넷 파일럿이었고 MiG-29와 가장 오랫동안 편대비행을 한 유일한 서방측 파일럿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좋은 평가를 내려준다면 MiG-29의 세계시장 판촉에도 매우 큰 홍보효과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다음날, 웨이드는 복좌기인 Fulcrum-B 후방 조종석에 올랐다. 그는 본래 호넷을 탈때 입던 G슈트와 헬멧을 가져가려 했지만 MiG-29는 너무나도 비좁아서 그것들을 착용한 상태로 탈 수 없었다. 그는 결국 다른 러시아인 파일럿의 G슈트와 소련제 헬멧을 빌려야 했다. 그를 태울 파일럿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했다. 비행 전 브리핑은 단 10분간 이뤄졌다. 그것도 전부 원론적인 이야기 뿐이었다. 소련 측은 웨이드에게 최소한 24시간 정도 엠바고를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솔직히 외관과 내관은 소모전 개념에 충실한 소련제 비행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리벳과 대갈못이 여기저기 튀어나와 있었고 타이어 고무는 상태가 조악했다. 그래도 GSh-30-1 30mm 기관포는 호넷의 20mm 발칸보다 훨씬 강력해보였다. 조종석에 앉은 웨이드는 수많은 키릴문자의 향연에 당황했다. 야드 파운드법에 익숙한 그에게 미터법은 저세상 단위였다. 러시아인들도 보안을 위해 웨이드에게 최소한의 것만을 보여주라는 명령을 받은 듯 했다. 그를 태운 파일럿은 클리모프 RD-33 터보팬을 시동거는 과정을 아주 빠르게 단 한번만 보여주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켜지도 않았고 심지어 연료 적재량과 이륙속도 같은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웨이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웨이드는 베테랑 파일럿으로서의 감에 의존하여 MiG-29를 느껴보았다. 이륙 시 추진력은 호넷보다 좋은 것 같았다. 솔직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초당 720도 회전이 가능한 호넷처럼 MiG-29도 비슷한 수준의 롤링이 가능했다. 웨이드는 러시아 파일럿이 일부러 기체성능을 전부 보여주지 않을거라는 전제를 깔아놨지만 그 정도 기동으로도 어느 정도 감이 왔다. 웨이드는 고도계나 G미터를 찾아보려 했지만 어디 있는지 보이질 않았다. 다만 자신에게 대충 7G 정도가 가해진다고 추정했다. 애프터버너의 힘도 기체를 조향하는데 충분한 파워였다. 러시아 파일럿은 웨이드를 놀라게 하려는 목적으로 테일 슬라이드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곧 안정적으로 기수를 회복했다. 그 기동을 통해 웨이드는 MiG-29가 선공 회피 후 저속 도그파이팅 상황에서는 호넷과 대등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플랩과 꼬리날개의 반응도 꽤 날렵했고 이 정도면 자신도 충분히 신뢰하고 조종할 수 있겠다고 여겼다. 그렇게 15분의 비행이 끝나고, 웨이드는 상당히 감명받은 상태로 지상에 내려왔다. 그가 느낀 MiG-29는 조잡하지만 순수한 힘으로 단점을 극복해내는 전투기였다. 소련 대사관 측은 비행 직후 열린 파티에 웨이드를 초대했다. 그들은 보드카를 엄청나게 마셔댔다. 웨이드에게도 강권해서 어쩔 수 없이 마셨다. 아마도 바로 서방 기자들과 인터뷰하지 못하도록 하려던 것 같았다. 웨이드는 파티에서 필름이 끊겨서 업혀 나왔으나 딱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며칠 후, 캐나다 국방부는 웨이드를 급히 오타와(국방부 본청 소재지)로 불러들였다. 그날 웨이드는 국방부장관, 참모총장, 그리고 정체불명의 검은 양복의 미국인 2명이 참관하는 가운데 자신이 경험한 MiG-29의 모든 것을 20분 동안 브리핑했다. 이후 약 1년간 웨이드는 나토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이 브리핑을 반복해서 강의했다. 하지만 MiG-29에 대한 서구권의 우려는 단 3개월만에 종식돼어버렸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냉전이 끝난 것이었다. 수많은 국가들에게서 국방비 지출이 크게 감소했고 웨이드가 복무하던 캐나다 공군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타던 호넷은 절반가량이 퇴역하였고 웨이드 역시 이듬해 전역하여 민항기 조종사로 취업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대한한공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 훗날 웨이드는 1990년대 중반 쯤에 '랭글리'로부터 연락을 받아 러시아 공군 측이 판버러 에어쇼에 그를 초빙하여 Su-30를 시승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소식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캔슬되었고 그는 자신 인생에서 최고로 후회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군사갤러리 ㅇㅇ님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