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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로 머리 찍고, 벽보고 서있고…태움은 진행형"

- 2월 대형병원 간호사 투신, 태움 때문?
- 투신 전 '소송' 검색…업무 중압감 호소
- 1달 지났지만 태움 문화는 그대로
- "환자 죽일 셈이야?" 한마디에 죄책감
- 인력부족이 근본 원인..구조적 해결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원영(간호사연대 간호사)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사건의 그 이후를 따라가보는 A/S뉴스. 오늘은 지난달 15일에 벌어졌던 서울 유명 종합병원의 한 신입 간호사의 사망 사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던 그 사건 이후를 쫓아가보려고 합니다. 그 신입 간호사의 남자친구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이 상황이 알려진 건데요. 여자친구의 죽음은 간호사 조직 내에 있는 태움 문화 때문이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태움이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 직장 내 괴롭힘을 뜻하는 건데요. 간호사 조직에서 이 태움 문화가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에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딱 한 달이 지난 지금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숨진 간호사의 유족을 가까이에서 돕고 계시는 분이세요. 간호사연대 최원영 간호사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최원영 간호사님 안녕하세요.

◆ 최원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신입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한 달 전인 2월 15일. 그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 달 동안 꼼꼼히 조사를 해 보셨다고요.

◆ 최원영> 네, 죽은 간호사가 가족들이나 남자친구, 친구들 카톡에 남긴 걸 보면 9월에 처음 발령받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면서부터는 굉장히 업무 중압감이나 두려움 같은 걸 많이 호소하고. 돌아가시기 이틀 전에 마지막 근무날 환자의 체위변경을 도와주는 걸 하고 있었는데.

◇ 김현정> 체위변경이란 건, 욕창 안 생기게 환자분들 뒤집어드리죠.

◆ 최원영> 네. 그 과정에서 환자분 몸에 있던 담즙을 배액시키는 관이 찢어졌어요.

◇ 김현정> 중환자분들은 줄을 여러개 달고 계시는데 그 관이 하나 찢어졌군요.
◆ 최원영> 그런데 그 당직 의사가 와서 좀 심하게 대했다고 제보가 왔어요. 그런데 그 환자한테 소송이 걸릴 것 같다고 자기 소송 걸리면 어떻게 하냐고 굉장히 불안해했고 만약에 주변에서 충분히 설명을 해 주고 위로를 해 줬으면 어땠을까.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12시간 가까이 소송에 대해서 검색을 하고 그랬었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배관이 찢어지는 실수. 물론 이거는 실수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건데 다독거리고 선배들이 알려주고 이랬으면 좋았겠지만 심하게 혼났다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소송 이런 걸 검색하고 두려워하다가 결국 목숨을 끊었다.

◆ 최원영> 네.

◇ 김현정> 그런데 해당 병원 측에서는 이 간호사의 죽음 자체가 꼭 태움 문화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비정상적인 가혹행위 같은 건 없었다. 선배들이 격려해 주면서 밥도 사주고 그랬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최원영> 보통은 그런 실수를 한 간호사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많이 놀랐지, 괜찮아?’ 이런 분위기는 아니거든요, 솔직히. 그리고 그렇게 가혹하게 말을 하는 거에 대해서 누구나 다 약간 면죄부처럼 ‘우리는 환자를 위해서 이렇게 한 거야’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너 환자 죽이려고 작정했어?’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심하게 말해도 별로 크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요. 왜냐하면 정당하게 혼내는 거니까.

◇ 김현정> 그 신입 간호사, 지금 입사한 지 한 5개월밖에 안 된 신입 간호사잖아요. 이 신입 간호사의 남자친구와 유족들의 얘기에 따르면 평소에 이 태움 때문에 고통을 받아왔다. 이런 거죠.

◆ 최원영> 그런데 그 태움이라는 게 좀 다른 괴롭힘이랑 다른 점이 환자의 생명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그렇게 심하게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상황 자체에 의해서 굉장히 압박감을 받거든요. 구조적인 문제가 큰 게 교육기간이 두 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사실 자기 실수로 환자가 죽거나 잘못될까 봐, 그래서 내가 소송에 걸리거나 감옥에 갈까 봐 그런 극단적인 공포를 계속 느끼는데. 실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신규 간호사를 놔두고는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환자 죽을 뻔했다. 너 지금 뭐 하는 거냐, 미쳤냐, 제정신이냐, 머리가 없냐, 너는 머리가 나쁘냐. 너는 그냥 저기 가서 서 있어, 아무것도 하지 마’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물리적으로 어디를 때리고, 얼차려를 시키고 그런 게 아니라 인격적으로 힘들게 하는 것, 스트레스를 주는 것?

◆ 최원영> 그렇죠. 그리고 교육을 주는 사람도 자기 환자를 다 온전히 보면서, 굉장히 버겁게 일을 하면서 곁다리로 신입들을 가르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어떻게 보면 짐이네요, 이 신입 간호사 가르치는 게.

◆ 최원영> 그러니까 간호사들이 신입 간호사가 오면 다들 ‘우리 이번에 신규가 몇 명이나 와서 힘들어 죽겠다.’ 라고 얘기해요. 그 신입 간호사가 제대로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1년 혹은 2년이 걸리는 그 시간 동안 보릿고개처럼 그렇게 힘들게 넘기는데 그 괴로움을 병원장한테 따지기보다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당장 네가 1명 몫을 못하니까 너 때문에 힘든 거라고. 저도 그런 얘기 되게 많이 들었어요. 내가 너랑 비슷한 월급 받는 사실이 너 볼 때마다 짜증난다고.
◇ 김현정> 월급 비슷한게 짜증난다.

◆ 최원영> 그냥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들고 짜증나는 상황이니까, 자기 환자도 버거운데 얘 뒤치닥거리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 간호사한테 짜증을 내고 그 간호사는 다 참을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선배 간호사한테 찍혀서 내가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주지 않거나 내가 어떤 실수를 할 것 같은 상황에 미리 그걸 막아주지 않으면 나는 정말로 환자를 죽게 할 수도 있거든요.

◇ 김현정> 사고가 날 수 있고. 최 간호사님이 신입 시절에 겪은 태움은 어떤 게 기억나세요?

◆ 최원영> 예를 들면 인수인계를 받는 걸 제일 공포스러워하는데 뒤로 오는 간호사가 저를 좀 찍어놓고 괴롭히는 선생님이 간혹 있어요. 정말 약간 재미로 괴롭히는 사람들 있어요. 일부러 얘 뒤 차례로 달라고 하거나.

◇ 김현정> 예를 들면 낮에 근무하는 사람이 저녁 근무자에게 인수인계를 해줘야죠.

◆ 최원영> 네, 그러면 인수인계를 받을 때 태울 수 있는 거예요. ‘이거 하기는 했어, 이거 왜 이렇게 했어, 환자도 제대로 안 보니?’ 이런 식으로. 마스크를 확 잡아벗기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지금 네가 자고 있는지 무슨 표정인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하기도 하고.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마스크는 원래 써야 되는 거잖아요.

◆ 최원영> 그래서 마스크를 벗겨놓고는 마스크 안 쓰고 다니면 환자한테 예쁘게 보이려고 그러냐고 마스크를 쓰라고 해요. 선배 간호사를 졸졸졸 따라다니면 좀 떨어지라고 왜 자꾸 따라오냐고 하고. 또 약간 우물쭈물 서 있으면 거기 서서 뭐하냐고 하고.

◇ 김현정> 아이고, 그냥 골탕먹이는 게 목적인 거네요. 이렇게 해도 문제, 저렇게 해도 문제라고 그러고.

◆ 최원영> 그리고 그냥 이렇게 때리는 경우도 좀. 얘기하다가 발로 앉아 있던 의자를 확 차거나 아니면 차트 같은 걸로 머리를 찍거나 볼펜으로 찌르거나. 그러니까 어떤 말이나 그런 행동을 되게 좀 폭력적으로 할 때가 있어요. 비아냥거리듯이 말하거나 너는 머리가 없냐. 그냥 벽 보고 서 있어라, 이런다거나. ‘너 내가 우습니? 내가 만만하니?’ 라는 말도.

또 인사를 두 번 했다는 이유로 혼나기도 해요. 그러니까 탈의실에서 마주칠 때 인사를 하고 또 한 번씩 한 바퀴 쭉 돌면서 인사를 할 때 그때 인사를 또 했다고 아까 봤는데 왜 또 인사하냐고.

◇ 김현정> 인사 두 번한 것도 문제입니까? 인사 안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 최원영> 왜냐하면 아까 인사를 한 번 했는데 또 하는 걸 자기가 기억 못할 거라고 생각하냐, 나를 바보 취급하냐. 그게 사실 진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 그냥 괴롭히는 거죠, 그냥. 얘가 안절부절하고 이런 걸 보면서.

◇ 김현정> 사실 생명을 다루는 곳인 만큼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되고 엄격한 체계가 갖춰져 있어야 하는 게 사실이니까 그런 엄격함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은 했지만 지금 듣는 이 이야기들, 사례들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잖아요.

◆ 최원영> 그렇죠. 간호사들이 태움을 당한다고 표현하는 거는 자기가 어떤 실수를 했을 때, 일적인 문제만 지적받았을 때만 태움 당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태움은 오히려 정말로 괴롭힘.

◇ 김현정> 직장 내 괴롭힘이네요, 그냥.

◆ 최원영> 그냥 괴롭힘이라서 오히려 환자에게 안 좋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혼나는 게 무서워서 신규 간호사들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얘기를 안 하고 혼자 어떻게 그냥 해결해 보려고 하다가 일을 더 키운다든가. 그래서 더 안 좋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김현정> 직장 내 괴롭힘의 병원판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그래서 신입 간호사 하나가 죽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게 태움 때문이다, 혹은 그날의 사고 때문이다라고 얘기는 안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가족들이나 주변의 지인들은 태움이 그 바탕에 깔려 있을 거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습니다. 그러면 한 달이 지난 지금 현장은 좀 달라졌습니까?

◆ 최원영> 일단 현장에서는 오히려 그 간호사가 좀 이상한 사람이었다더라, 이런 식의 소문이 계속 돌고 있고.

◇ 김현정> 이상한 사람이었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 최원영> 예민하고 일을 진짜 못했다더라. 그런 식의 얘기가 돌고 있고 해당 병원 같은 경우는 제가 일하는 병원보다 담당 환자 수가 1.5배 정도 많더라고요, 같은 중환자실인데. 그런 업무 부담 같은 게 해결되지 않으면 사실 이런 태움은 개인이 마음을 다스려서 혹은 성격을 개조해서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 김현정> 제가 듣기로는 지금 간호사들이 태움 근절 배지도 달고 다니고 이런 운동들을 한다던데 그것만으로는 개선이 안 될 거라고 보세요?

◆ 최원영> 그건 절대. 정말 부차적인 거죠. 예를 들면 배고프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밥을 안 주고 계속 배고픔 근절 배지를 단다든지 배고픔을 없애주는 명상, 심리 프로그램을 한다든가 이러면 해결이 안 되잖아요.
(사진=SBS 제공)
◇ 김현정>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간호사 선배들이 똑바로 인성 갖추고 가르칩시다. 이렇게만 해서 될 문제는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최원영> 왜냐하면 그 선배도 사실 굉장히 힘든 상황이에요. 자기가 해야 할 일, 버거운 상황에서 자기가 원래 맡고 있던 환자 수나 이런 걸 전혀 줄여주지 않으면서 신입을 가르치라고 하니까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이 사람한테 언제 설명을 해 주고 시범을 보여주고, 느리지만 ‘네가 직접 해 보렴, 내가 지켜봐줄게’ 이럴 수 없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찍히기 시작하면 그게 일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괴롭힘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이런 말씀해 주신 거예요. 저는 사실 한 달 전에 굉장히 큰 이슈가 됐기 때문에 현장이 많이 변했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라는 거. 다시 한 번 오늘 점검을 하면서 한 얼마쯤 후에 다시 얘기 나누면 될까요. 한 반년? 다섯 달, 여섯 달 후에 다시 한 번 연결하도록 하죠. 오늘 고맙습니다.

◆ 최원영>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간호사연대 최원영 간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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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정동원 성희롱 이후 8%대로 하락한 시청률, 7%대 기록 일부 시청자들은 배슬기·심리섭 출연 반대 등 이탈 조짐 전문가 "사회적 물의 빚은 출연자 기용? '내로남불' 말고 책임 준수해야" "방송 출연이 이미지 세탁될 수 있어…종편 심사에는 오히려 부정적" (사진=방송 캡처) 가수 겸 배우 배슬기와 그 남편 유튜버 심리섭의 TV 방송 예능 출연에 불편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극우 성향 정치관뿐만 아니라 여성 혐오, 일본 미화 등으로 논란을 빚은 심리섭을 TV 방송사가 부적절하게 기용, 띄우기에 나섰다는 비판이다. 배슬기·심리섭 부부는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TV조선 부부 관찰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첫 출연했다. 제작진은 5일 이들의 합류 소식을 알리면서 "배슬기·심리섭 부부가 영화처럼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는 물론, 신혼집 입주 한 달 차의 따끈따끈한 신혼 일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달달한 '신혼의 맛'을 흠뻑 고취시키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예고대로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이야기와 생활상이 공개됐다. 배슬기는 '엄마가 보여준 남편(심리섭)의 인터넷 방송'에서 둘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에 배슬기 모친은 해당 인터넷 방송을 보고 "보기 드문 건실한 청년 느낌을 받았고, 생각이 반듯해 남몰래 사윗감으로 낙점했다"고 부연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자가 "어떤 영상이냐"고 묻자 배슬기는 "젊은 친구들이 사회 생활하는 방법이나 경제관념, 연애관 등 여러 주제를 두고 생각을 털어내는 방송"이라고만 답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논란은 방송에서 언급된 '인터넷 방송' 즉 심리섭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시작됐다. 그가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건 연예인인 아내 배슬기와의 결혼 훨씬 이전이었다. 지난해 한국콜마 회장 사퇴 사건이 직원들에게 심리섭의 영상을 강제 시청하도록 한 데서 촉발됐기 때문이다. 당시 영상 내용과 함께 심리섭은 극우·일본 미화, 여성 혐오 성향을 가진 대표 유튜버로 통하게 됐다. 심리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섭TV'는 배슬기의 말처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심리, 연애, 자기계발, 사회이슈, 재미있는 경험담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업로드하는 채널'이라고 소개돼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일본 식민지 근대화론을 기반으로 한 식민 사관, 아베 신조 전 총리 찬양, 문재인 대통령 비하, 여성 혐오 등이 노골적으로 담겨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 왔다. 실제 심리섭은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는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사람",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에게 근대화를 시작 시켜준 존재" 등 발언을 영상에서 한 바 있다. 이밖에도 '한국남자가 말해주는 김치녀(한국 여성을 낮잡아 이르는 말)와 스시녀(일본 여성을 낮잡아 이르는 말)의 차이' '싼 티 나는 여자 특징 총정리' 등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설사 부정적인 관심이 원인일지라도 방송 이후 배슬기·심리섭 부부는 내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뜨거운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런 화제성이 담보된다고 해서 극도로 편향된 정치 성향, '막말'과 그릇된 가치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물을 방송사가 기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찍힌다. 한 커뮤니티의 익명 네티즌들은 "식민사관 주입하는 사상 전파자를 TV에 막 내보내도 되는 거냐. 방송사는 출연자 검증을 하지 않느냐", "제작진은 출연자 관련 콘텐츠 점검 안하냐. 이건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 등 소리 높여 제작진의 미흡한 검증을 비판하고, 배슬기·심리섭 부부 출연을 반대했다. 누구나 쉽게 접하는 TV 방송에 나오기에는 그간 논란이 된 요소들만 봐도 '자격 미달'이라는 의견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곳곳에서 '아내의 맛'을 이탈하는 시청자들도 늘고 있다. 10대 트로트 가수 정동원 성희롱 논란 이후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에서 8%대로 주저앉았던 '아내의 맛'은 6일 방송에서 0.2%P 더 하락해 7.9%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문가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는 방송사라면 그 출연자에 있어 최소한의 검증과 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영희 변호사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이 불가하다'는 취지의 외부 발언으로 YTN에서 하차한 것처럼 보수 우파 성향으로 평가받는 종편 채널들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성공회대 최진봉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어쨌든 종편은 방통위로부터 방송 채널 운영에 대한 자격을 허가받는 방송사업자"라며 "노 변호사 사건 당시 보수 매체들의 비판을 생각하면 극도로 편향된 정치 성향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유튜버를 적극 기용하는 건 '내로남불'과 다름없다. 종편 역시 출연자 중립성과 최소한의 검증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 자칫 잘못하면 방송이 문제 인물을 띄우고, 이미지 세탁에 앞장서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후 방송에 복귀한 수많은 연예인들이 그런 효과를 누렸다. 드라마보다 자연스럽고 진솔한 캐릭터로 포장되는 예능은 더욱 그렇다. 최 교수는 "자의든 타의든 문제 출연자에 대한 상업적 홍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이미지 변화 등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게 바로 미디어가 가진 힘"이라며 "이런 출연자들을 기용해 잠깐 화제를 모을 수는 있어도 그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긴 어렵다. 아마 종편 심사에서도 부정적 요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생충'이 종식한 아카데미 '인종차별' 잔혹사
북미 열광 뒤에 드리웠던 '인종차별' 어두운 그림자 '한국어' 트집부터 평점 테러까지…공격도 거세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백인 중심주의는 이제 비주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있다. 우측은 '기생충'에 1점 평점을 준 네티즌들의 평. (사진=연합뉴스,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평점 테러부터 한국어 비하까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향한 북미 열광 뒤에는 인종차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까지도 그 벽은 좀처럼 무너질 것 같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생충'은 백인 중심주의를 대표했던 이 시상식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더 화이트 하우스 브리프'(The White House Brief) 진행자인 방송인 존 밀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각본상을 타자 SNS에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을 비판했다. 존 밀러는 "봉준호라는 이름의 남자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1917'을 넘어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다"면서 "'엄청난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Great Honor. Thank you)'를 영어로 말한 후, 그는 남은 수상소감을 한국어로 진행했다. 이런 사람들이 미국을 파괴(destruction)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NBC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케이티 팽은 욕설과 함께 "한국인이 싫으면 사라져라"는 답글을 남겼다. 가수 존 레전드 역시 "이런 멍청한 글은 돈을 받고 쓰는 건가, 아니면 재미로 쓰는 건가"라고 해당 글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프리랜서 기자이자 작가인 제나 기욤은 이날 SNS에 '기생충' 아카데미 인터뷰 도중 나온 황당한 질문을 공유했다. 그는 "일부 인터뷰 진행자들이 봉준호 감독에게 왜 '기생충'을 한국어로 제작했는지 물어봤다. 그들은 모든 미국 감독에게도 왜 그들의 영화를 영어로 제작했는지 물어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터뷰 당시 영어로 제작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와 '기생충'의 차이를 묻는 과정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설국열차', '옥자' 등 영어로 제작된 봉준호 감독 영화들에서도 캐릭터나 배경이 한국과 연관되면 한국어로 이야기가 전개돼왔다. 따라서 해당 질문에 인종차별적 인식이 깔려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아이디: st****)은 "'기생충'은 한국 사회와 문화가 반영된 영화라 그 질문은 애초에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설국열차'는 디스토피아 세계가 배경이라 그것이 어떤 언어든 관계가 없다"면서 "미국인들은 여전히 영어로 된 내용 이외의 다른 어떤 콘텐츠가 성공하고 호평받는 현상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슬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기생충' DVD 리뷰에는 11%가 넘는 네티즌들이 평점 1~2점을 주기도 했다. 이 중 일부는 영화가 한국어로 돼있다며 '영어 자막'을 읽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생충의 승리였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을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92년 역사를 가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외국영화가 대상인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AP통신은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영어권 영화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세계의 승리"라며 "'기생충'의 승리는 할리우드의 전격적인 변화와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전진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기생충'이 작품상 수상으로 오스카의 역사에 남게 됐다. 지금껏 오로지 11편의 국제 영화만이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었는데, 그중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작품이 됐다"고 전했다. '기생충'을 통해 백인과 남성, 두 가지 키워드로 대변되던 아카데미 시상식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백인 우월주의적 시각은 존재하니까 당연히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더 이상 그런 시각이 미국 내 주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아카데미는 '기생충'을 통해 백인 남성 중심 가치에서 탈피해 변화의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완치자의 경고 "후유증 커…경각심 가져야
CBS노컷뉴스 박고은 기자 부산 47번 환자, 확진부터 완치 이후까지 기록 공유 완치 5개월 지나도 여전한 후유증…브레인 포그·피부 질환·가슴 통증 등 "코로나19 가벼운 병 아냐…경각심 가져야"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부산 47'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160여일이 넘도록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한 완치자의 기록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완치자의 글이 확산됐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165일째이지만 여전히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코로나 재유행의 우려로 시민들 사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해당 글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부산 47번 환자인 부산대 기계공학과 박현(48) 겸임교수다. 박 교수는 지난 2월 코로나 확진 판정 뒤 입원할 때부터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의 경험담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부산 47'이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코로나19 감염 부산 47번 환자의 회복 이야기"라면서 "수개월이 지난 후에도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한 코로나19에 대해 환자, 그리고 회복자로서 조금이나마 사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 경험을 나누려 한다"는 소개글이 올라와 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는 완치 이후에도 오랜 기간 강력한 후유증을 남긴다. 그는 17일 "완치 판정 받고 퇴원한 지 165일째"라며 "요즘도 계속되는 후유증은 크게 5가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후유증 중 하나는 브레인 포그(Brain Fog)다.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박 교수는 "조금만 집중해도 머리가 아플 뿐 아니라 방금 했던 일이나 하려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방금 전 비타민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도 기억 못하고, 인터넷을 켰는데 뭘 찾으려 했는지도 잊어버리고, 부엌에 갔다가 왜 여기 있지 하는 순간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다른 나라들에서도 많은 완치자들이 브레인 포그나 뇌질환을 후유증으로 겪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또 다른 후유증은 가슴 통증이다. 박 교수는 "가슴 통증이 여전히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며 "가슴 통증 탓에 앉으면 앉는 대로, 누우면 눕는 대로 불편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배의 통증도 여전하다. 그는 속쓰림 증상과 맹장 쪽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부에서 나타나는 후유증도 언급했다. 박 교수는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했던 건 많이 나아졌지만 요즘에도 갑자기 피부가 보라색으로 변하거나, 피부에 보라색 점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건조증도 문제다. 반팔,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 5월에 반팔, 반바지를 입었다가 노출된 부위만 피부건조증이 심해졌고, 요즘엔 선풍기 바람에 (피부가) 조금만 노출되어도 노출된 부위에 피부 건조 증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만성피로를 지적했다. 그는 해외 언론들이 후유증으로 신경계열 문제를 보고하고 있다며 "지난 6월엔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날이 많았다"고도 밝혔다. 박 교수는 코로나 경험담을 공유하게 된 배경으로 후유증을 겪는 완치자를 위한 정보가 부재하다는 점을 꼽았다.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후유증을 겪는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와 병원, 언론 등은 후유증에 관해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기록이 후유증을 겪고 있는 다른 회복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도 마스크를 안 쓰고 산책을 나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사람 중에서도 마스크를 안 쓴 경우가 있더라. '완치'라는 말에 중·장기 후유증을 겪는 회복자들이 많다는 걸 모르고 아직도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철인왕후'가 자초한 '매국프레임'…왜 탈출 실패했나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철인왕후' 제작진 사과했지만 불매운동에 방송 중단 요구 확산 또 다른 논란들 꼬리 물듯 불거져…'철인왕후' 제작 관련자들 질타 근본적 문제 해결 없어 역효과…"중국과 일본발 역사 왜곡 빌미될 것"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방송 캡처)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진이 결국 논란에 고개를 숙였지만 대중의 질타는 멈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들을 중심으로 조기 종영론 등이 대두되는 추세다. '철인왕후'는 좀처럼 만회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철인왕후' 제작진은 15일 사과가 담긴 입장문을 통해 원작 작가의 혐한 이슈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조선왕조실록 '지라시'(증명되지 않은 정보) 대사는 문제점을 인정, 해당 장면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논란이 된 실존 인물 표현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혐한, 역사 왜곡 등 작품이 치명적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진은 나름대로 고심 끝에 내놓은 입장이었다. 그러나 "불편하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만으로는 시청자들이 제기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자 시청자들은 역사 왜곡 소지가 다분한 '허구적 B급 코미디'라면 조선 시대 배경과 실존 인물 설정 자체를 '가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사전에 원작 작가의 혐한 이력을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무지도 죄'라는 입장이 대다수다. '반쪽' 짜리 사과라는 지적 또한 일고 있다. '철인왕후'는 집단 성폭행 미수 사건이 일어난 클럽 옥타곤에 빗댄 '옥타정'을 기생집 명칭으로 쓰는가 하면 유흥업소 '초이스 문화'까지 그대로 보여주면서 여성에 대한 성 상품화를 문제의식 없이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제작진 입장문에 관련 내용은 빠져 있었다. 3회 예고편에도 문제적 장면은 또 등장한다. 어딜 봐도 중전 복장을 한 김소용(신혜선 분)에게 궁궐 나인이 "어디서 계집애가 수라간을 들락이느냐"고 삿대질을 하는 것이다. 드라마 내에서는 코믹하게 풀이되지만 이를 본 시청자들은 고증에 전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시대착오적' 장면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설상가상, 일각에서는 '철인왕후'가 리메이크한 '태자비승직기' 역시 한국 비하 요소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자 주인공이 태어난 아이를 보고 "태자를 닮았으면 한국에 가서 성형할 뻔했다"고 언급하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남은 18회를 방송하는 동안 '철인왕후'에 뒤따를 논란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원작 작가 혐한 이력을 뺀다면 잇단 논란들은 제작진이 자초한 결과라 과연 문제없이 드라마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청와대 국민청원부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까지, 결집된 시청자들의 분노는 '철인왕후'와 엮인 모든 이들에게 향하고 있다. 해당 드라마를 기획한 CJ ENM 산하의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한 YG 스튜디오 플렉스·크레이브웍스, 마지막으로 편성을 결정한 CJ ENM 채널 tvN과 각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그 대상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해명을 넘어 '철인왕후'의 방송 중단을 촉구하며 불매 운동에 나섰다. 한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는 '표절드(표절드라마)는 양심을 팔고 혐한드(혐한드라마)는 나라를 판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과도한 애국주의에 치우친 소수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움직임이라기엔 그 숫자가 상당하다. 제작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철인왕후'는 '허구적 상상력'의 결과물임을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왜 '역효과'만 나고 있을까. 이는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강력해진 최근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철인왕후'를 향한 괘씸죄는 여기에서 기인한다. 이미 중국이 아리랑, 한복, 김치 등 한국 대표 문화유산에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굳이 자국 드라마까지 역사 왜곡의 '빌미'를 줄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철인왕후'는 아시아 16개국 OTT 서비스 업체인 VIU에서 영어 자막으로 시청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한류 팬들이 '철인왕후'를 소비할수록 역사 왜곡 위험성 또한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16일 CBS노컷뉴스에 "이 드라마가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로 표현하거나, 조선왕조를 그리는 방식은 향후 충분히 중국이나 일본에서 역사 왜곡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 좋은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건강한 웃음이나 풍자, 표현의 자유가 아닌 한 문화와 역사의 정체성을 파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이 이미 해외 시청도 가능하고, 중국과 제작 이권이 서로 연결된 상황이라면 그것이 결국 왜곡적인 문화 잠식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더 큰 오해가 생기기 전에 설정을 전면 개편하지 않는 이상, 멈추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달라진 韓 브랜드 파워…미국서 태극기 마스크 등장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 실감" (사진=템플라란 홈페이지 캡처)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의류업체 템플라란(Templaran)은 최근 여과 기능을 높인 안면 마스크를 출시했다.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 먼지까지 잡아준다는 기능성 마스크다. 필터 교체도 가능한 고가 마스크다.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미국에서 마스크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 맞춰 기존 의류 생산과 별도로 마스크를 새로 출시한 기업들 가운데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업체명 '템플라란'에서 알 수 있듯이 중세 십자군 전쟁 시절 기사 문양을 디자인 모티브로 하는 의류업체다. 기능보다는 디자인 일체성으로 승부를 보는 업체인데 안면 마스크를 출시하면서 우리나라 태극기를 디자인 소재로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도 '한국 필터 작동 탄소 마스크(South Korea Filter Activated Carbon Mask)'로, 아예 한국이라는 국명까지 박았다. 이 업체는 다른 디자인의 동일한 제품 가운데 '한국 마스크'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사진) 템플라란 측은 판매량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 사례는 코로나사태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브랜드 파워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인 건 분명해 보인다. 한국에서 생산된 다른 의료장비에 대한 수요도 미국에서 폭발중인 것도 사실이다. 미 메릴랜드주가 한국에서 공수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코로나 감염 50만회 진단이 가능한 한국산 키트 도입에 '성공한' 매릴랜드가 바로 그 사례다. 래리호건 주지사는 20일 도입 과정을 공개하면서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지원해준 한국 파트너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한국산 진단 장비 수입 계약 체결까지 적지 않은 경쟁이 있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와관련해 코트라(무역진흥공사) 뉴욕본부측은 우리나라의 코로나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 도입을 주선해 달라는 요구가 각 주정부와 시 정부, 카운티에서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FDA(식품의약국)에서 승인을 기다리는 업체들이 많아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을 찾기는 더 쉬워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코로나이후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여러 싱크탱크들에서 한국의 코로나 대응 등을 주제로 한 웨비나(webinar, 웹 기반의 세미나)를 앞 다퉈 개최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을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한 뒤 우리나라의 경험을 전수 받기 위한 요구와 한국의 공중보건, 방역, 의료체계를 배우려는 요청이 많아진 때문이다. 바빠진 쪽은 당연 한국대사관이다.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 대사관에 한국 관련 세미나에 참석을 요청하는 문의가 부쩍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다보면 비교당하는 상대 국가들을 의도치 않게 깎아내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 흔한 록다운(lockdown)이나 국경봉쇄도 하지 않고 코로나 사태를 이겨냈을 뿐 아니라 팬데믹 와중에 기록적인 투표율에 총선 관리도 성공적으로 해낸 때문인지 민주주의를 업그레이드시킨 성숙한 국가로도 달리 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가끔 G10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 문 대통령에 "말씀 듣고 충격의 도가니"
문 대통령,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연출진 청와대 불러 오찬 "어려움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을 줬고, 용기를 줬다" "특별히 자랑스럽다...영화산업 융성위해 지원 아끼지 않겠다" 격려 文 "제 아내가 준비한 짜파구리도" 농담주고 받으며 화기애애 봉준호 "대통령님 말 조리있게 하셔 충격에 빠졌다…어떻게 하는거에요?" 묻기도 봉준호 감독이 2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제작진에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을 줬고, 용기를 줬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봉 감독 등 연출진 20여명을 초대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축하했다. 이날 식사 메뉴에는 영화에 나와 화제를 모은 라면요리 '짜파구리'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영화 기생충이 새계 최고 영화제라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를 얻고, 그리고 또 그 영예의 주인공 되신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비롯한 출연진 스텝, 제작사 모두의 성취에 정말 진심으로 축하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최고 영화제이지만 우리 봉 감독이 핵심 찔렀다시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우리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 감독이 워낙 탁월해서 비영어권 영화라는 그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문화 예술이 어느 특정한 일부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우수하고 세계적이란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생각한다"며 방탄소년단과 한국드라마의 예를 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봉준호 감독(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물론 아직까지 문화 예술 산업 분야가 다 저변이 아주 풍부하다거나 두텁다거나 그렇게 말할 순 없을 것"이라며 문화예술계의 불평등 문제를 짚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 예술계도 기생충 영화가 보여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며 "특히 제작현장이나 배급 상영 유통구조에서도 여전히 붙평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나는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그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목표로 삼는데 그게 반대도 많이 있고 속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영화 산업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표준 근로시간제, 주 52시간 등이 지켜지도록, 그점에서도 봉 감독과 제작사가 솔선수범 준수해주었는데 경의를 표하고 그게 선한 의지만 되지 않고 제도화 되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영화 유통 구조에서 있어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 마디로 영화 산업 융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 지원을 늘리고 확실히 지원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여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제 아내가 우리 봉 감독 비롯해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다"며 "함께 유쾌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봉준호 감독의 선물을 받고 있다. 봉 감독은 각본집과 스토리북을 선물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봉 감독도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바로 옆에서 대통령님 길게 말씀하는 걸 보면서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저나 송강호 선배, 최우식씨 다 스피치라면 한 스피치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런데) 지금 작품 축하부터 한국대중문화를 거쳐 영화 산업 전반, 그리고 또 짜파구리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신 게 거의 시나리오 두 페이지"라며 문 대통령의 말솜씨를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봉 감독의 말에 크게 웃었다. 봉 감독은 "분명히 암기하신 것 같진 않고, 평소 체화된 어떤 이슈에 대한 주제의식이 있기에 줄줄줄 풀어내신 것 같다"며 "어떻게 하시는 거에요"라고 묻기도 했다. 봉 감독은 "조리있게 정연한 논리 흐름과 완벽한 어휘 선택하시면서 기승전결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며 저는 글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감탄했다. 끝으로 봉 감독은 "오랜만에 보는 스텝도 있고,우리조차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며 "그런데 영광스럽게 청와대에서 이렇게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좋은 자리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단독] 겉속 다른 신천지 '비밀모임' 포착 "서울, 강릉서 모이자"
이단 신천지 단체 대화방서 '집회' 추진 신천지 대구 신도 "서울·강릉서 모인다" "모든 활동 중단했다"는 발표와 '딴판' 일부 신도 "누가 뉴스에 누설하냐" 발끈 이단 신천지 신도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지난 23일 한 신도가 "다음주에는 서울, (3월) 13일에는 강릉에서 집회를 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불을 붙인 이단 신천지가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발표와는 다르게 뒤로는 여전히 다중 집회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정부의 전수 조사에 '무응답'으로 대응하라는 내부 지침에 이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듯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국가적인 비상 시국에 신천지가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관련기사 : [단독] 1분1초 급한데, 신천지 "아무 전화도 받지마라" 긴급공지) 25일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이단 신천지 신도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을 대구 지역 신도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3일 "일부 신도들과 다음주에 기도 드리러 서울에 올라간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다른 신도가 '서울 어디로 가냐'고 묻자 A씨는 "저희만 알고 움직이라는 지침에 따라 알려드릴 수가 없다"고 답했다. 해당 대화방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 신천지에서 발급받은 '신도 인증카드'를 찍어 공유한 사람만 참여가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A씨는 이후 다른 지역 일정을 문의하는 신도에게 "(3월) 13일은 강릉 집합이다"며 "문자를 못 받았냐"고 되물었다. A씨 설명대로라면 코로나19 핵심 전파지역으로 꼽히는 신천지 대구 신도들이 이번주부터 서울과 강릉 등 곳곳에서 집회를 여는 셈이다. 또다른 단체 대화방 '신천지 대구지역 기도회'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보였다. 한 신도가 올린 공지글에는 '대구 남구 홈플러스 옆 대명초에서 기도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명초등학교는 신천지 대구 건물 바로 맞은편에 있다. 그러면서 신도들 사이에서는 '누가 뉴스에 지령을 누설했냐'거나 '내일 또 뉴스에 발각되면 어떡하냐' 등 말도 오갔다. 또다른 이단 신천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신천지 대구 건물 맞은편인 대명초등학교에서 기도 모임을 갖자는 내용이 올라왔다. 신도들 사이에서는 '뉴스에 발각되면 어떡하냐'는 말도 오갔다. (사진=독자제공) 신도들의 이같은 내부 집회 양상은 앞서 발표한 신천지 측의 공식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 신천지 측은 지난 23일 온라인 생방송에서 입장문을 내고 "18일부터 모든 모임과 예배·전도 등 교회 활동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 교회 성도의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고 전 성도 24만5000명에게 외부활동 자제를 공지했다"며 신천지와 신도들은 오히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공식 발표와 다르게 대구를 비롯한 신천지 신도들이 비밀리에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가는 건 정부와 지자체의 대처를 무색하게 만드는 동시에 법적으로도 처벌 가능한 부분이다. 현재 대구시는 신천지 신도 9336명 모두에게 코로나19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구·군 관계자 3000여명을 투입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하루 2차례씩 자가격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자가격리된 신천지 신도가 이를 어기고 무단으로 이탈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건 물론, 서로 모여 집회를 갖는 자체가 법 위반에 해당된다. 한편 24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833명으로, 그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만 절반이 넘는 456명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대구 신도들 중에서 아직까지 소재가 불분명한 인원은 같은날 오후 5시 기준 3명이다. 신천지 특유의 폐쇄성 탓에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200여명의 신도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대구경찰이 600여명을 투입해 위치를 추적하고 탐문을 벌인 끝에 대다수 신도들의 소재를 확인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간호사에게.
우선 조의를 표합니다. 지금 간호계는 당신의 죽음으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무조건 사건을 덮으려는 병원과 더 이상 간호사를 보호하지 않는 협회, 간호사들의 수많은 청원을 요청해도 5만 명 이상을 넘기지 않는 여론, 태움을 정당화하는 동료 간호사들의 행동. 참 많은 것들이 당신으로 인해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듣고 싶은 소식이 아닐 듯하나 병원은 아직도 어떤 대처도 하지 않고 있고 언론을 멀리하라는 지침만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내가 간호사가 되어 태워질 것이 아닙니다. 바로 당신의 죽음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추모에 '좋아요'를 누르며 태그를 달았던 것이 우리는 어떡하냐는 댓글이 참 많았습니다. 우리의 수준이 이 정도임에 가장 먼저 죄송합니다. 당신은 전태일과 같은 노동운동가가 아니었습니다. 간호계의 변화를 목적으로 층계를 올랐을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럼에도 혹자는 당신에게 생각지 못한 짐을 얹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점도 미리 사과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내일 광화문에서 많은 간호사가 촛불을 들고 나갈 듯합니다. ‘나도 너였다’라는 피켓을 들고 광장에 설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시민으로서 설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자리에서 외치고 촛불을 들고 다수의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제가 먼저 유감을 표한 것은 이로써 끝나는 것이 아닌 시스템의 변화 앞으로의 간호시스템의 개혁촉구가 이뤄질 듯하여 이렇게 거듭 말씀을 드립니다. 이게 당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겠지만 같은 간호인으로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더 글을 쓸 염치도 없군요. 사실 저도 강철같던 벽이 당신의 죽음으로 인해 개혁이 조금이라도 꿈틀댈 것으로 생각했음이 창피합니다. 당신의 희생이 아닌 죽음임을 다른 이들이 더욱 생각하게끔 많은 질문을 스스로 혹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