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news
5,000+ Views

"차트로 머리 찍고, 벽보고 서있고…태움은 진행형"

- 2월 대형병원 간호사 투신, 태움 때문?
- 투신 전 '소송' 검색…업무 중압감 호소
- 1달 지났지만 태움 문화는 그대로
- "환자 죽일 셈이야?" 한마디에 죄책감
- 인력부족이 근본 원인..구조적 해결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원영(간호사연대 간호사)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사건의 그 이후를 따라가보는 A/S뉴스. 오늘은 지난달 15일에 벌어졌던 서울 유명 종합병원의 한 신입 간호사의 사망 사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던 그 사건 이후를 쫓아가보려고 합니다. 그 신입 간호사의 남자친구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이 상황이 알려진 건데요. 여자친구의 죽음은 간호사 조직 내에 있는 태움 문화 때문이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태움이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 직장 내 괴롭힘을 뜻하는 건데요. 간호사 조직에서 이 태움 문화가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에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딱 한 달이 지난 지금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숨진 간호사의 유족을 가까이에서 돕고 계시는 분이세요. 간호사연대 최원영 간호사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최원영 간호사님 안녕하세요.

◆ 최원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신입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한 달 전인 2월 15일. 그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 달 동안 꼼꼼히 조사를 해 보셨다고요.

◆ 최원영> 네, 죽은 간호사가 가족들이나 남자친구, 친구들 카톡에 남긴 걸 보면 9월에 처음 발령받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면서부터는 굉장히 업무 중압감이나 두려움 같은 걸 많이 호소하고. 돌아가시기 이틀 전에 마지막 근무날 환자의 체위변경을 도와주는 걸 하고 있었는데.

◇ 김현정> 체위변경이란 건, 욕창 안 생기게 환자분들 뒤집어드리죠.

◆ 최원영> 네. 그 과정에서 환자분 몸에 있던 담즙을 배액시키는 관이 찢어졌어요.

◇ 김현정> 중환자분들은 줄을 여러개 달고 계시는데 그 관이 하나 찢어졌군요.
◆ 최원영> 그런데 그 당직 의사가 와서 좀 심하게 대했다고 제보가 왔어요. 그런데 그 환자한테 소송이 걸릴 것 같다고 자기 소송 걸리면 어떻게 하냐고 굉장히 불안해했고 만약에 주변에서 충분히 설명을 해 주고 위로를 해 줬으면 어땠을까.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12시간 가까이 소송에 대해서 검색을 하고 그랬었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배관이 찢어지는 실수. 물론 이거는 실수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건데 다독거리고 선배들이 알려주고 이랬으면 좋았겠지만 심하게 혼났다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소송 이런 걸 검색하고 두려워하다가 결국 목숨을 끊었다.

◆ 최원영> 네.

◇ 김현정> 그런데 해당 병원 측에서는 이 간호사의 죽음 자체가 꼭 태움 문화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비정상적인 가혹행위 같은 건 없었다. 선배들이 격려해 주면서 밥도 사주고 그랬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최원영> 보통은 그런 실수를 한 간호사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많이 놀랐지, 괜찮아?’ 이런 분위기는 아니거든요, 솔직히. 그리고 그렇게 가혹하게 말을 하는 거에 대해서 누구나 다 약간 면죄부처럼 ‘우리는 환자를 위해서 이렇게 한 거야’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너 환자 죽이려고 작정했어?’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심하게 말해도 별로 크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요. 왜냐하면 정당하게 혼내는 거니까.

◇ 김현정> 그 신입 간호사, 지금 입사한 지 한 5개월밖에 안 된 신입 간호사잖아요. 이 신입 간호사의 남자친구와 유족들의 얘기에 따르면 평소에 이 태움 때문에 고통을 받아왔다. 이런 거죠.

◆ 최원영> 그런데 그 태움이라는 게 좀 다른 괴롭힘이랑 다른 점이 환자의 생명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그렇게 심하게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상황 자체에 의해서 굉장히 압박감을 받거든요. 구조적인 문제가 큰 게 교육기간이 두 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사실 자기 실수로 환자가 죽거나 잘못될까 봐, 그래서 내가 소송에 걸리거나 감옥에 갈까 봐 그런 극단적인 공포를 계속 느끼는데. 실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신규 간호사를 놔두고는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환자 죽을 뻔했다. 너 지금 뭐 하는 거냐, 미쳤냐, 제정신이냐, 머리가 없냐, 너는 머리가 나쁘냐. 너는 그냥 저기 가서 서 있어, 아무것도 하지 마’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물리적으로 어디를 때리고, 얼차려를 시키고 그런 게 아니라 인격적으로 힘들게 하는 것, 스트레스를 주는 것?

◆ 최원영> 그렇죠. 그리고 교육을 주는 사람도 자기 환자를 다 온전히 보면서, 굉장히 버겁게 일을 하면서 곁다리로 신입들을 가르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어떻게 보면 짐이네요, 이 신입 간호사 가르치는 게.

◆ 최원영> 그러니까 간호사들이 신입 간호사가 오면 다들 ‘우리 이번에 신규가 몇 명이나 와서 힘들어 죽겠다.’ 라고 얘기해요. 그 신입 간호사가 제대로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1년 혹은 2년이 걸리는 그 시간 동안 보릿고개처럼 그렇게 힘들게 넘기는데 그 괴로움을 병원장한테 따지기보다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당장 네가 1명 몫을 못하니까 너 때문에 힘든 거라고. 저도 그런 얘기 되게 많이 들었어요. 내가 너랑 비슷한 월급 받는 사실이 너 볼 때마다 짜증난다고.
◇ 김현정> 월급 비슷한게 짜증난다.

◆ 최원영> 그냥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들고 짜증나는 상황이니까, 자기 환자도 버거운데 얘 뒤치닥거리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 간호사한테 짜증을 내고 그 간호사는 다 참을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선배 간호사한테 찍혀서 내가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주지 않거나 내가 어떤 실수를 할 것 같은 상황에 미리 그걸 막아주지 않으면 나는 정말로 환자를 죽게 할 수도 있거든요.

◇ 김현정> 사고가 날 수 있고. 최 간호사님이 신입 시절에 겪은 태움은 어떤 게 기억나세요?

◆ 최원영> 예를 들면 인수인계를 받는 걸 제일 공포스러워하는데 뒤로 오는 간호사가 저를 좀 찍어놓고 괴롭히는 선생님이 간혹 있어요. 정말 약간 재미로 괴롭히는 사람들 있어요. 일부러 얘 뒤 차례로 달라고 하거나.

◇ 김현정> 예를 들면 낮에 근무하는 사람이 저녁 근무자에게 인수인계를 해줘야죠.

◆ 최원영> 네, 그러면 인수인계를 받을 때 태울 수 있는 거예요. ‘이거 하기는 했어, 이거 왜 이렇게 했어, 환자도 제대로 안 보니?’ 이런 식으로. 마스크를 확 잡아벗기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지금 네가 자고 있는지 무슨 표정인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하기도 하고.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마스크는 원래 써야 되는 거잖아요.

◆ 최원영> 그래서 마스크를 벗겨놓고는 마스크 안 쓰고 다니면 환자한테 예쁘게 보이려고 그러냐고 마스크를 쓰라고 해요. 선배 간호사를 졸졸졸 따라다니면 좀 떨어지라고 왜 자꾸 따라오냐고 하고. 또 약간 우물쭈물 서 있으면 거기 서서 뭐하냐고 하고.

◇ 김현정> 아이고, 그냥 골탕먹이는 게 목적인 거네요. 이렇게 해도 문제, 저렇게 해도 문제라고 그러고.

◆ 최원영> 그리고 그냥 이렇게 때리는 경우도 좀. 얘기하다가 발로 앉아 있던 의자를 확 차거나 아니면 차트 같은 걸로 머리를 찍거나 볼펜으로 찌르거나. 그러니까 어떤 말이나 그런 행동을 되게 좀 폭력적으로 할 때가 있어요. 비아냥거리듯이 말하거나 너는 머리가 없냐. 그냥 벽 보고 서 있어라, 이런다거나. ‘너 내가 우습니? 내가 만만하니?’ 라는 말도.

또 인사를 두 번 했다는 이유로 혼나기도 해요. 그러니까 탈의실에서 마주칠 때 인사를 하고 또 한 번씩 한 바퀴 쭉 돌면서 인사를 할 때 그때 인사를 또 했다고 아까 봤는데 왜 또 인사하냐고.

◇ 김현정> 인사 두 번한 것도 문제입니까? 인사 안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 최원영> 왜냐하면 아까 인사를 한 번 했는데 또 하는 걸 자기가 기억 못할 거라고 생각하냐, 나를 바보 취급하냐. 그게 사실 진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 그냥 괴롭히는 거죠, 그냥. 얘가 안절부절하고 이런 걸 보면서.

◇ 김현정> 사실 생명을 다루는 곳인 만큼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되고 엄격한 체계가 갖춰져 있어야 하는 게 사실이니까 그런 엄격함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은 했지만 지금 듣는 이 이야기들, 사례들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잖아요.

◆ 최원영> 그렇죠. 간호사들이 태움을 당한다고 표현하는 거는 자기가 어떤 실수를 했을 때, 일적인 문제만 지적받았을 때만 태움 당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태움은 오히려 정말로 괴롭힘.

◇ 김현정> 직장 내 괴롭힘이네요, 그냥.

◆ 최원영> 그냥 괴롭힘이라서 오히려 환자에게 안 좋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혼나는 게 무서워서 신규 간호사들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얘기를 안 하고 혼자 어떻게 그냥 해결해 보려고 하다가 일을 더 키운다든가. 그래서 더 안 좋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김현정> 직장 내 괴롭힘의 병원판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그래서 신입 간호사 하나가 죽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게 태움 때문이다, 혹은 그날의 사고 때문이다라고 얘기는 안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가족들이나 주변의 지인들은 태움이 그 바탕에 깔려 있을 거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습니다. 그러면 한 달이 지난 지금 현장은 좀 달라졌습니까?

◆ 최원영> 일단 현장에서는 오히려 그 간호사가 좀 이상한 사람이었다더라, 이런 식의 소문이 계속 돌고 있고.

◇ 김현정> 이상한 사람이었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 최원영> 예민하고 일을 진짜 못했다더라. 그런 식의 얘기가 돌고 있고 해당 병원 같은 경우는 제가 일하는 병원보다 담당 환자 수가 1.5배 정도 많더라고요, 같은 중환자실인데. 그런 업무 부담 같은 게 해결되지 않으면 사실 이런 태움은 개인이 마음을 다스려서 혹은 성격을 개조해서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 김현정> 제가 듣기로는 지금 간호사들이 태움 근절 배지도 달고 다니고 이런 운동들을 한다던데 그것만으로는 개선이 안 될 거라고 보세요?

◆ 최원영> 그건 절대. 정말 부차적인 거죠. 예를 들면 배고프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밥을 안 주고 계속 배고픔 근절 배지를 단다든지 배고픔을 없애주는 명상, 심리 프로그램을 한다든가 이러면 해결이 안 되잖아요.
(사진=SBS 제공)
◇ 김현정>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간호사 선배들이 똑바로 인성 갖추고 가르칩시다. 이렇게만 해서 될 문제는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최원영> 왜냐하면 그 선배도 사실 굉장히 힘든 상황이에요. 자기가 해야 할 일, 버거운 상황에서 자기가 원래 맡고 있던 환자 수나 이런 걸 전혀 줄여주지 않으면서 신입을 가르치라고 하니까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이 사람한테 언제 설명을 해 주고 시범을 보여주고, 느리지만 ‘네가 직접 해 보렴, 내가 지켜봐줄게’ 이럴 수 없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찍히기 시작하면 그게 일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괴롭힘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이런 말씀해 주신 거예요. 저는 사실 한 달 전에 굉장히 큰 이슈가 됐기 때문에 현장이 많이 변했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라는 거. 다시 한 번 오늘 점검을 하면서 한 얼마쯤 후에 다시 얘기 나누면 될까요. 한 반년? 다섯 달, 여섯 달 후에 다시 한 번 연결하도록 하죠. 오늘 고맙습니다.

◆ 최원영>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간호사연대 최원영 간호사였습니다.

▶ 노컷뉴스 추천기사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N번방 창시자 '갓갓'도 잡힐까? 경찰 "용의자 추적 중"
"'갓갓' 누군지 수사망 좁혀…아직 시간 더 필요" '갓갓 N번방' 관계자 대다수 검거…아동성착취물 소지자 다수 N번방 회원정보 파악 위해 텔레그램과 접촉 시도도 "아직 본사 못 찾아…국제 공조망 가동" (사진=연합뉴스)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방인 '박사방'을 비롯한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N번방 창시자로 알려진 '갓갓' 추정 인물을 특정해 추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갓갓이 운영한 비밀방에서 아동성착취물을 다운로드 한 사람들을 포함해 다수의 회원들을 검거했으며, 추가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텔레그램 본사와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갓갓'이라는 인물이 누군지 수사망이 좁혀졌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해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음을 암시했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누구인지 특정이 됐다고 해도, 막상 검거가 되면 다른 인물일 수 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램에서 '갓갓'으로 불린 인물은 피해 여성들을 성노예화 해 관련 영상을 제작‧ 유포하는 이른바 'N번방 범행수법'을 최초로 고안했다고 알려진 사람이다. 최근 경찰에 구속된 '박사방'의 운영자인 20대 남성 조모씨는 이 수법을 가장 악랄하게 진화시켜 입소문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갓갓의 추적은 경북지방경찰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텔레그램 성범죄 관련) 의미 있게 수사가 진행된 것이 최초 N번방에 대한 수사인데, 갓갓이라는 운영자 빼고는 관련 공범과 불법 촬영물을 다운로드한 사람 등 상당수를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박사 조씨를 포함해 최근까지 검거한 텔레그램 N번방 관계자들은 모두 124명(20일 기준)에 달한다. 이 중 다수는 아동성착취물을 다운로드 해 소지한 회원들이다. 경찰은 N번방 수사 과정에서 회원들의 신상정보 등을 파악하기 위해 텔레그램 본사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와 독일 등 각지를 거쳐 중동 지역으로 옮겼다는 추정만 있을 뿐, 아직 본사 위치조차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텔레그램 측에 (불법촬영물이 유포되고 있다는) 이메일을 보내면, 수신 여부에 대한 회신 자체가 없다"며 "그런데 이틀이나 사흘 뒤에 보면 촬영물은 없어져 있더라. 그런 건 협조가 되고 있는데, (비밀방 회원 등의) 인적사항을 달라고 하면, 반응이 없다. 한국 수사기관 뿐 아니라 다른 국가 수사기관에도 마찬가지"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본사 추적을 위해) 미국 수사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해외주재관을 통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본사를 찾게 되면 외교적인 방법을 동원해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와와에게 치토스 사오라고 시킨 남성
멕시코에 사는 안토니오 씨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따라 될 수 있으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치토스가 매우 먹고 싶었다는 것이었죠. 안토니오 씨는 집 앞에 있는 슈퍼에 다녀올까 말까 고민을 하던 중 그의 반려견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는 반려견의 눈을 한참을 바라보더니 무언가가 떠오른 듯 손가락을 튕겼습니다. "네가 사 오면 되겠구나!" 그는 반려견 치와와의 목줄에 지폐와 편지 한 장을 끼워 넣었습니다.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올라. 아저씨. 제 강아지에게 치토스 좀 넘겨주세요. 매운맛 말고 오리지널로요. 돈은 제 강아지 목줄에 있을 겁니다. *혹시라도 제 강아지를 함부로 대하지는 말아주세요." 안토니오 씨의 치와와는 목깃에 편지와 돈을 들고 바로 눈앞에 있는 슈퍼로 머나먼 여정을 떠났습니다. 안토니오 씨는 숨을 죽이고 이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잠시 후, 녀석이 입에 치토스 봉지를 물고 슈퍼를 걸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태연하게 집으로 걸어들어왔죠. 안토니오 씨는 "반려견 덕분에 무사히 치토스를 사 먹을 수 있었다"며 SNS에 인증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똑똑한 개 덕분에 코로나도 끄떡없겠다"라며 재미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차도 서 있는 모습이 위험해 보인다" "반려견을 사랑한다면 어린애 같은 녀석을 절대 혼자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토니오 씨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진이 촬영된 각도나 거리로 보아 안토니오 씨도 함께 따라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따라 장난으로 연출한 사진이라고 생각하는 데요. 그럼에도 차들이 쌩쌩 다닐 수 있는 곳에 강아지를 목줄 없이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재택근무를 격하게 방해하는 시커먼 그림자들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판다에 재택근무를 방해하는 나쁜 녀석들 시리즈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그중 재밌는 것만 몇 가지 추려보았는데요. 바로 살펴보시죠! 01. 눈치 게임 스윽- 노트북에서 손 뗄 때마다 건방진 고양이가 도톰한 앞발을 스윽- 일하다 잠시 이마라도 긁으면 또 스윽- 02. 한 명이 안 보이는데요? 화상 회의를 할 때마다 반려견이 노래를 부릅니다.  이제 회의가 시작하면 동료들이 제 개부터 찾아요. 03. 내가 말하지 말랬잖아 이번 분기 매출이... 우웁!  04. 작가님, 오늘 그림이 좀 러프한데요? 태블릿 펜이 가까이 다가올 때마다 제 고양이가 깨물어서요... 다시 그려드리겠습니다... 05. 난 가끔 눈물이 나더라 다행히 제 반려묘는 저를 괴롭히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저에게도 관심이 없습니다. 웃어야 하는데 눙물이 납니다. 06. Aㅏ... 컴퓨터가 왜 꺼졌지. 어? 왜 충전기가 뽑혀있지? 아...  07. 억울해서 잠이 안 와... Zzz... 제가 놀아주길 기다리다 지쳐 잠들었어요.  미련이 컸는지 눈을 살짝 뜨고 자네요. 얼른 끝내고 놀아줘야겠어요. 08.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고양이가 몇 시간째 쳐다봅니다. 일을 하다가 자꾸 고개를 들어서 녀석의 눈치를 보게 돼요. 무엇을 원하는 걸까요. 09. 좁은데 엉덩이 들이밀지 좀 마랑 오래 앉아 있을수록 다리가 아픈 이유가 뭘까요. 마치 의자에 안 앉은 것처럼 다리가 너무 아파요. 10. 제발 커피 한 잔만 부탁드려요 그 정도 모셨으면 저도 작은 행복은 누릴 권리가 있잖아요. 11. 아무래도 관종 같아요 제 고양이는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닙니다. 제가 고개를 컴퓨터로 돌리면 또 저렇게 굴러다닙니다. 근데 제가 쳐다보면 행동을 멈추고 함께 쳐다봅니다.  그러다 일하려고 고개를 돌리면... 다시 데굴데굴 굴러다닙니다. 제가 관종을 키우고 있어요. 12. 알겠으니까 눈 좀 감아 제가 일해도 묵묵히 기다려주는 녀석에게 잠시 감동했어요. 근데요. 녀석의 시선이 저에게서 떠나질 않아요. 저 눈만 보면 신경 쓰여 미치겠습니다. P.S 꼬리스토리네 댕댕이는 문틈 사이로 얼굴을 반만 내밀고 저를 쳐다보는데요. 잠시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바라보면 어느새 자리를 뜨고 없습니다. 그러다 다시 보면 또 얼굴을 반만 내밀고 지그시 바라보고 있습니다. 얘네 왜 이러는 걸까요. 여러분들의 반려견묘는 어떤 타입인가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단독]'박사 VIP방'은 텔레그램 아닌 '위커'에 있다
조주빈 "검증된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 입장료 150만원"…'위커방' 홍보 텔레그램보다 보안 뛰어난 해외 메신저 '위커'에 별도의 방 운영한 정황 여전히 성착취물 공유되고 있을 가능성 커…신속 수사 필요 지난해 10월 22일 텔레그램 박사방에 올라 온 유료방 소개 공지. (사진=독자 제공)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그가 운영한 입장료 150만원 상당의 고액 성착취물 제작·공유방은 '텔레그램'이 아닌 메신저 '위커(Wickr)'에 별도로 존재하는 정황이 드러났다. 위커는 텔레그램보다 보안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익명 SNS로, 조씨는 이 방을 이용해 VIP 회원들을 별도로 관리해 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씨로부터 '인증'을 받은 회원이 아니면 접속할 수 없어, 현재까지 접속한 회원이나 피해 규모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위커방에 대한 수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텔레그램 상에서 성착취물 제작·공유방을 운영하기 시작한 조씨는 무료 홍보방과 3단계 유료방을 운영했다. 유료방은 금액별로 성착취 정도가 다른 영상들이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조씨는 이중 가장 고액방은 '위커'라는 미국 메신저에 별도로 만들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다.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지난해 10월 22일 조씨는 텔레그램 내 '박사방 티타늄 대피소'라는 방에 "위커방 40만원, 하드방 20만원, 이하 외 소액 후원자는 XP와 소모임 방 초대 및 특전대우"라며 자신이 운영하는 여러 방을 홍보했다. 텔레그램 내에서 '대피소'란 비밀 유료방이 발각될 경우를 대비해 회원들이 접속해 있는 또 하나의 방을 일컫는다. 만약 조씨가 경찰 발각 등을 우려해 방을 폭파할 경우, 이 대피소 방을 통해 새롭게 만든 유료방을 홍보한다. 이후 조씨는 같은 해 11월쯤 "텔레그램이 시끄러짐에 따라 검증된 분들만 데리고 간다"면서 "3단계 극강보안 <위커방> - 구글마켓 및 앱스토어에서 Wickr 메신저 다운받고 아이디 알려주세요. 가격은 150만원"이라는 공지글을 게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박사방이 텔레그램 내에서 유명해지고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입장료를 올리며 보안이 뛰어난 위커로 갈아 탄 것으로 추정된다. 텔레그램 성범죄 내부고발자인 김재수(25·가명)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커'는 박사의 고액방으로 사용된 익명의 채팅앱이었다"면서 "박사는 첨단 IT를 무기로 활용해 피해 여성들의 영혼에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조씨는 수시로 자신이 만든 텔레그램 방에서도 위커방을 언급했다. 당시 조씨가 텔레그램 방에서 회원들과 나눈 대화록에 따르면, 조씨는 "위커방에는 22명의 실시간 노예들이 있다"면서 위커방을 홍보해 왔다. 미국의 인스턴트메신저 어플리케이션(앱) '위커'는 텔레그램보다 보안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할 때 전화번호 등 실명 인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는 익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는 기능도 있다. 이 때문에 마약 거래 등 범죄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아직 위커방까지 뻗어 나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커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씨와 회원들의 범죄 행각이나, 피해 규모 등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조씨는 붙잡혔지만, 여전히 위커방 내에서는 조씨가 만든 성착취물이 아무런 제재 없이 공유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위커에서 제2의 N번방이 만들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조씨가 붙잡히면서 텔레그램 박사방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성착취물 공유자들이 다른 메신저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위커방에 대한 수사를 꼭 해야 한다. 국제 공조가 너무나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미국에 사는 유저들도 있을 수 있는데, 미국 수사국은 아동 음란물에 대해 엄벌에 처한다"며 "드러난 유저들의 거주지가 미국이면 서둘러 협조 요청을 해서 경찰이 철저히 실체를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요청한 진단키트, 86개국서 SOS
UAE 등 47개국은 수입 타진, 39개국은 인도적 지원 요청 문 대통령, 韓美 통화 다음날 진단시약 개발업체 찾아 수출 격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지원을 요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을 포함한 세계 86개국에서 도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47개국이 외교공관을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요청하거나 관련 문의를 해왔다. 이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와 루마니아, 콜롬비아에는 이미 수출이 이뤄지거나 수출 계약이 맺어졌다. 이 밖에 39개 나라(24일 기준)는 인도적 차원에서 무상 지원을 요청해온 상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들 나라를 다 지원하기는 힘들어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텐데 관계 부처간 긴밀히 협의하고 국내 수급 상황도 봐가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송파구 씨젠에서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의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업체를 방문해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통화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해온 사실을 거론하며 관련 방역용품 수출을 적극 지원할 뜻도 밝혔다.
"미쳤냐, 돌았냐" 의사들의 '갑질'…간호사 85명 당했다
창원경상대병원 전수조사 201명 중 85명 피해 호소 근무 성격과 전혀 관련 없는 '웃음'까지 강요 15일 징계위원회 회부 논의 피해간호사들 진술. (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창원경상대병원 간호사 80여 명이 의사들로부터 '갑질'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경상대병원 고충처리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갑질 논란이 된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의사와 함께 근무한 간호사 201명을 전수 조사했다. 이 가운데 무려 42%인 간호사 85명이 해당 의사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산부인과 A의사는 병원 개원 초기인 2016년 간호사 폭행과 성추행 의혹으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반성 없이 수년간 갑질을 반복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간호사에게 근무 성격과 전혀 관련 없는 '웃음'까지 강요했다. 피해 간호사들의 진술서 일부를 보면 이 의사는 "인상을 쓰면서 일하냐 거울 좀봐라"며 "거울도 안보냐, 너는 웃는 연습좀 해라"고 간호사를 나무라기도 했다. 또, "쟤는 뭐가 저렇노. 멍청해 가지고 일도 안는다"며 "야이, 너네 미쳤나, 돌았나, 돌았냐고, 제정신이가, 전화를 왜 이렇게 안 받아"라는 막말까지 했다. 최근 노조가 공개한 녹취록 등을 보면, 소아청소년과 B의사도 "니 언제 사람 될래", "말 귀를 알아듣는 것도 아니야, 말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야", "멍청해도 정도껏 멍청해야지" 등 반말하고 소리치는 건 기본, 욕설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경상대병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15일 고충심사위원회를 열어 의사들을 징계 위원회로 넘길지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의사들에게 피해를 본 노동자 85명의 위임장을 받아 노동부에 진정을 냈다.
[단독] n번방 참여자, '범죄집단 구성원'으로 처벌될까?
개정 형법, 범죄 목적·체계 갖추면 '범죄집단' 성착취물 알고도 유료가입…'범죄 구성원' 인정되나 (사진=연합뉴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이나 시청을 위해 모인 'n번방·박사방' 등에 개정 형법의 '범죄집단' 개념이 처음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범죄단체' 보다 느슨한 형태로도 성립하는 '범죄집단'으로 성착취 목적 텔레그램 비밀방의 성격이 규정된다면, '박사'나 '갓갓' 등 주범 이외의 비밀방 단순 참여자들도 범죄집단 구성원으로 처벌될 수 있다. 24일 검찰과 법원 등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형법 제114조 '범죄단체 등의 조직'에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 추가된 후 아직 해당 죄목으로 기소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범죄단체 등의 조직' 조항은 특정한 범죄를 목적으로 한 단체에 가입하거나 활동한 사람은 해당 범죄를 직접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직폭력배를 떠오르게 하는 내용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보이스피싱·몸캠피싱이나 온라인 도박사이트 등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체계를 갖추고 활동하는 범죄 조직들에 가장 많이 적용된다. 이에 n번방·박사방 등 불법 성착취물 제작·유포·소지·시청 등의 목적으로 운영된 텔레그램 비밀방에 대해서도 해당 죄목을 적용해볼 수 있다는 법조계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UN(국제연합) '국제조직범죄방지협약'(UNTOC)에 가입하면서 이와 관련한 국내법을 개정했다. 2012년 8월 법무부는 "'범죄단체'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위험성이 큰 '범죄집단'을 조직한 경우에 관한 처벌이 미비돼 있다"는 내용을 형법 제114조 개정의 주요 목적으로 소개했다. 개정에 따라 구형법에서는 모호했던 '범죄'가 '사형, 무기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로 구체화됐다. 또한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뿐 아니라 '집단'도 포섭하도록 해 구성요건이 다소 완화됐다. 국내법 개정 근거가 된 UNTOC에서는 △직·간접적으로 금전 등의 물질적 이익을 얻기 위해 △장기 4년형 이상의 중대범죄를 목적으로 △일정기간 존속하는 △3명 이상의 구조적 집단을 '범죄집단'으로 규정한다. 지금까지 대법원에서 '범죄단체'의 성립을 위해 수직적 통솔체계나 강령 등까지 필요로 했던 것과 비교된다.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n번방'이나 '박사방' 피해자 70여명 중 20%가 미성년자다. 이들을 협박·강요해 신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게 한 행위는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제작죄에 해당하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진다. 아동·청소년이 아닌 성인이 피해자여도 텔레그램 비밀방의 운영 행태가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죄는 스스로 촬영한 영상일지라도 제3자가 동의 없이 유포했을 때 5년 이하의 징역, 영리 목적이 있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비밀방에 입장하기 위해 적게는 2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까지 입장료를 내야 했으므로 '금전 등 이득 목적' 구성요건도 충족될 수 있다. 또 참여자들이 오프라인 조직을 갖추지 않았어도 온라인상에서 특정한 조건을 따라야 비밀방에 입장할 수 있는 배타성을 띄었고, 일정 기간 이상 행위를 지속했다는 점도 '범죄집단'에 해당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다중이 모여 폭력 등 범죄행위를 했다고 해서 곧바로 해당 죄의 적용을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범죄집단'으로 검찰이 기소한 사례가 없고 법원의 판단도 없었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해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신의기 연구위원이 법무부 미발간 자료인 '국제조직범죄방지협약법안의 해설'을 인용해 쓴 논문에 따르면, UNTOC 공식 해석지침은 조직범죄의 조건에 금전 등 물질적 이익 뿐 아니라 성적 만족이나 아동음란물의 수수, 거래까지 포함한다. 금전적 이익이 아닌 단순한 '성적 욕구 해소' 목적의 비밀방이었다고 주장하더라도 처벌 취지에 부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참여자들은 n번방에 들어가기 위해 영상·사진을 업로드하고 돈을 내는 등의 절차를 거쳤고 이 돈이 다시 성착취 가해에 쓰이는 등 여느 범죄단체와 다르지 않다"며 "박사나 갓갓의 공범이 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범죄단체조직 죄목 적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추천] 병원에서 일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나만의 스마트한 독서 앱 플라이북 입니다. 일분일초를 다투며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병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의사, 간호사 분들인데요. 오늘은 병원에서 근무하시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실제 의사, 간호사 분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이 책들 속에서 병원 근무에 대한 A to Z를 준비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간호사들의 진짜 세계가 궁금한 이들에게 현직 간호사가 직접 그린 리얼 간호 일상툰 리얼 간호사월드 최원진 ㅣ 북샵 펴냄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생사의 경계에서 분투하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골든아워 이국종 지음 ㅣ 흐름출판 펴냄 간호사라는 직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초보 간호사가 전하는 리얼 성장 스토리 간호사라서 다행이야 김리연 지음 ㅣ 원더박스 펴냄 그들만의 아픔은 아니었다. 매일 죽음 앞에 사투하는 응급실의 하루 지독한 하루 남궁인 지음 ㅣ 문학동네 펴냄 의사들의 평범한 일상이 궁금한 이들에게 시를 좋아하는 흉부외과 의사의 일상 이야기 흉부외과 의사는 고독한 예술가다 김응수 지음 ㅣ 행복우물 펴냄 지금 플라이북에서 더 추천받기 > http://me2.do/GT0LWN9R
"아베의 발언, 냄새가 난다" 日 언론조차 의심
"올림픽 정상 개최" 고수하면서 시기는 함구 '시기는 모르쇠...'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고 발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에도 2020년 도쿄올림픽은 과연 예정대로 열릴 수 있는 걸까. 모든 지표들이 연기 혹은 취소를 가리키고 있지만 개최국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7월 개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IOC는 17일(현지 시간) 토마스 바흐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서는 달았다. 오는 6월 30일까지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을 마쳤을 경우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의견과 같다. 아베 총리는 16일 밤(한국 시간) 7개 선진국(G7) 정상과 화상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는 것에 각국 정상의 지지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조차 아베의 발언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는 하되 대회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도 대회 연기를 암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7일 "아베 총리는 G7과 화상 통화 뒤 도쿄올림픽에 대해 완전한 형태의 실현에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지만 이후 시기에 대해서는 말끝을 흐렸다"고 지적했다. 예정대로 오는 7월 24일에 개최한다고 못박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또 "아베 총리는 대회 중지나 무관중 경기, 일부 국가가 참가하지 않는 불완전한 형태의 개최는 피하고 싶은 게 본심"이라면서 "일련의 발언에서 아베 총리는 연기해서라도 완전한 형태로 대회 개최를 바라보고 있다는 의견이 (일본 현지에서도) 단번에 퍼졌다"고 강조했다. 닛칸스포츠는 아베 총리 발언의 변화도 주목했다. 뉘앙스가 미묘하게 변하며 올림픽 연기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뒤 회견에서 "도쿄올림픽의 연기나 취소는 화제가 되지 않았고,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넘어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그러나 그 다음은 미묘하게 후퇴했다"며 "1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가 '일본 뿐만이 아니라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한 것으로 연결되는 올림픽으로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세계의 감염 상황은 확대되고 있지 수습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아베 총리의) 말은 (대회) 연기에 대한 냄새가 풍기는 발언이었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를 극복한 올림픽이라는 발언은 현재로서는 대회를 미뤄야만 가능하다는 뜻으로 읽힌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어 "아베 총리는 17일 자민당 양원 의원 총회에서도 '세계가 결속해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서 올림픽을 개최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한 뒤 올림픽 개최를 하자는 뜻이라는 것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사진=노컷뉴스 DB) 사실 IOC도 올림픽의 정상 개최 의지를 천명했지만 쉽지 않은 단서가 붙었다. 6월 30일까지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이 확정돼야 한다는 것인데 현재 절반 정도인 57%만 출전 자격을 얻은 상황이다. 43%의 선수가 미정인 가운데 올림픽 예선 경기는 코로나19로 연기된 상태다. IOC는 일부 종목의 예선이 불발될 경우 세계 랭킹이나 대륙별 대회 성적 등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선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 반발해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올림픽 메달의 공정성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대회 연기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닛칸스포츠는 "만약 올림픽이 취소되면 아베 총리의 정치적 책임이 급부상해 구심력이 떨어진다"면서 "코로나19 쇼크로 경제가 꽁꽁 얼어붙은 일본으로선 더욱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누구나 대회 취소만은 피하고 싶고 이를 위한 방책을 찾고 있다"는 관계자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베 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올림픽 취소보다는 연기를 택할 것이라는 게 일본 언론의 전망이다. 일단 아베 총리는 최대한 정상 개최를 하겠다면서 기회를 보다가 대회 2개월 전인 5월 말이나 IOC가 천명한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 시한인 6월 말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 연기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이다.
[단독]3곳 중 1곳 근무…광주 어린이집·유치원 이단 신천지 온상되나?
이단 신천지 포교 수단으로 전락한 광주 어린이집·유치원 광주 어린이집·유치원 1400여 곳에 이단 신천지 신도 446명 근무 자격증 획득 쉽고 시간 활용 자유로운 보조교사로 상당수 취업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 드러나 어린이집·유치원 원장 등과 갈등 빚기도 광주 북구 이단 신천지 집회장(사진=박요진 기자) 이단 신천지의 포교 수법이 날로 치밀해지는 상황에서 광주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3곳 중 1곳에 이단 신천지 신도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이단 신천지 포교의 핵심고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광주 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광주시가 최근 2차례에 걸쳐 전달한 이단 신천지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780명 중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종사하는 사람은 4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광주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1402곳이다. 산술적으로 광주 어린이집 유치원 3곳 가운데 1곳에 신천지 신도가 근무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한 어린이집에 다수의 이단 신천지 신도가 근무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신천지 광주 베드로지파 집회장이 자리하고 있어 이단 신천지 신도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광주 북구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종사하는 사람이 1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산구가 149명, 서구가 95명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정교사가 아닌 파트타임 형태로 일하는 보조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천지 신도들이 어린이집 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는 보조교사의 경우 시간 활용이 자유로워 신천지 집회 참석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신천지 포교활동의 핵심고리가 되는 이유는 산후 우울증을 겪고 있는 20·30대 여성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고 휴대전화 등 개인정보 확보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종사자들이 잇따라 신천지 포교 대상이 되면서 한 아파트 단지에서만 16 가정 이상에서 이혼소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단 신천지 피해자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이단 신천지 포교의 통로로 활용됐다고 증언하고 있다. 여기에 보조교사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온라인 등을 통할 경우 빠르면 6개월이면 가능하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광주 남구 이단 신천지 집회장(사진=박요진 기자)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단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숨기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종사해오던 교사들 가운데 일부가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이나 학부모들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광주지역 한 맘 카페에는 광주 광산구 한 어린이집에 이단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숨기고 교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신천지에 빠진 아내와 이혼한 30대 A씨의 경우 이혼 이후 아내가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취업해 학부모들과 접촉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A씨의 아내는 이전에는 보육 관련 경력이 없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신천지 신도 중 일부 명단이 중복돼 정확히 확인 중"이라며 "자치구별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광주 이단상담소 임웅기 소장은 "이단 신천지의 포교 수법이 광범위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받으면서 집회 참석이나 포교 활동이 가능한 어린이집·유치원 교사 등의 일자리가 신천지 신도 사이에서 선호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이단 신천지 광주지역 고위험군 종사자 780명 중 210명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신천지 신도라는 점이나 유치원·어린이집 종사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