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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사람들은 대한 민국 날씨를 동남아 날씨에 비유하여 말하곤 함. 실제 동남아 날씨는 숨막힐 정도로 덥고 습해서 초목은 잘 자라도 사람은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곤 함. 왜 그들은 더운 땅에 자리잡은 것일까?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함. 먼저, 냄비 속 개구리 이야기를 들려주겠음. 개구리를 삶아 죽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처음부터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집어 넣으면 개구리는 뜨거움에 놀라 바로 튀어나옴. 그러나 냄비에 차가운 물을 붓고 그 안에 개구리를 넣은 뒤 서서히 가열을 하면 개구리는 삶아져서 죽어버림. 지구는 뭐다? 차가운 물이 든 냄비. 그리고 인간은 뭐다? 차가운 물이라 생각하고 아무런 행동도 예측도 하지 못한채 삶아져가는 개구리임. 그러면 짜란! 개구리 탕 완성! ◇◇◇ 각설하고, 지구의 역사 한귀퉁이를 잠시 소개해 보겠음. 18,000여년 전 지구는 빙하기였음.(간빙기 존재) 빙하기는 여시들도 알겠지만,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고 바다엔 빙하가 생기며 점점 물이 얼어붙어 바다의 수위가 낮아지게 됨. 그러면 대륙붕은 육지가 되고 숨겨져있던 땅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됨. 알래스카는 원래 러시아의 것이었다가 미국에게 저렴하게 팔아서 미국의 주가 된 일화를 다들 알고 있을 거야. 원래 빙하기 때 저 파란부분옆(베링해협) 바다는 물에 잠겨있지 않고 러시아랑 이어져 있었음. 바닷물이 들어온 자리는 한때 지상의 육지였다는 것. 그 육지를 통해 에스키모인들이 넘어가 알래스카에 자리를 잡았고, 그곳의 토착민이자 원주민이 됐음. (그런 가설이 있음 아프리카에서 시작해서 러시아를 지나고 베링해협을 건너(걸어서 건넜을 수도)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조상이 되었다.) 인류학을 배운 여시들은 더 잘알고 있겠지만 인류의 시발점은 어디였다? 아프리카라는 가설을 많이 이야기함. 그런데 아프리카 땅은 다른 대륙들하고 바다로 가로막혔는데 어떻게 대륙을 넘나들었을까? 잠시 나의 가계도를 보여주겠음.(유후유전자 참고) 모계 혈족의 이동경로 지도를 보면 아프리카에서 나의 조상들은 출발했음. 언제? 18,600년전에. 빙하기는 간빙기 반복하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했는데 18,600년전 당시 상당히 추웠던 것 같음. 내 조상들은 해수면이 낮아지자 더 따듯하고 더 풍요로운 장소를 찾아 이동을 시작했음. (※이 당시 북반구, 남반구는 매우 추웠지만 적도 부근은 따듯했음) 해수면이 낮아 한때 바다였던 곳은 갯벌처럼 땅이 됐고 그곳을 지나쳐 각 대륙으로 뻗어 나갔음. 그들 중 일부인 동남아시아에 자리잡은 공통 조상들은 비교적 온난하고 따듯한 동남아시아에 자리 잡아 생활을 시작했는데 중국은 중국의 조상들이, 한국은 한국의 조상들이, 일본은 한국에서 넘어가 일본 열도에, 그리고 남아시아는 남아시아에 자리 잡은 조상들이 삶을 이어나갔음. 18,000여년 전에는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가 지금처럼 숨막히는 더위가 아니었고, 중동지방 역시 지금처럼 숨막히는 더위를 가진 사막이 아니었음. 그러나 지구의 온도 변화로 지금의 모습이 존재하게 되었음. N만년전의 예상 지도임. 보면 대륙과 섬 외에도 해수면이 낮아 지금보다 땅이 더 넓었고 서로 이어져 있었음을 알 수 있음. 인류는 저렇게 해수면이 낮을 때 온난하고 풍요로운 기후를 찾아 각 땅에 정착했고 그것이 오늘날의 국가가 되고 민족이 되었음. 생각해 보시라, 지금은 시베리아가 모두 녹아 모기의 세상이 되었지만 불과 몇십 년전만 해도 시베리아는 영구동토였음. 영원히 얼어있는 땅이었단말임. 위의 사진을 보시라. 시베리아의 영구동토는 녹았고, 몇 만년전 죽어 묻힌 매머드들의 상아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밀거래 되고있음.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동물의 뼈가 오랜시간 얼어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 땅이 녹고 그 모습을 드러내자 인간들은 그것을 가져다가 팔아버린 것임. 참고로, 이집트 대피라미드 건설 때 시베리아에는 여전히 매머드가 살아서 밥도 먹고 움직였다고 함. 그렇다는 것은 이집트 피라미드 건설 당시에 지금처럼 푹푹찌는 이집트의 온도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뜻임... 도대체 이 길고 긴 이야기의 결론은 무엇이냐. 지금의 인도 온도를 보여드리겠음. 그리고 베트남의 온도를 보여드리겠음. 35도 이상을 넘어감. 저들의 조상들이 바보가 아니고서야 저렇게 열악한 기후의 땅을 선택할 이유는 없음. 처음부터 저 지역이 35°~37° 였다면 저들의 조상들은 더 북쪽으로 이동했겠지만 그렇지 않았음. 상당히 온난했던 지역은 간빙기를 거쳐 인간들이 스스로 높여놓은 지구의 온도로 몸살을 겪고 있는 것임. 간빙기 때, 빙하기 이전 지질 활동으로 발생된 이산화탄소들이 얼어있다가 녹아 저절로 온도가 올라간 것과 인간이 공장을 돌리고, 온실가스를 배출해낸 것 중 어느 것이 더 빠르게 지구의 온도를 높였을까? 정답 : 인간 남아시아는 원래부터 더운 지역이었다기 보다는 N만년전엔 온난했다가 서서히 데워져 뜨거워진 지금의 온도가 된 것임. 기후의 변화는 생활을 바꾸고 자연을 바꿈. 우리는 멸종된 매머드나 검치 호랑이처럼 언제가는 사라지게 될 수 있음. 페름기 대 멸종 보다 더 많은 것이 없어질 수 있음. 페름기 대멸종 역시 기후 변화로 생명의 95%가 멸종했고 살아남은 소수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임. 우리 세대에는 멸종이 아닌 번성이 있기만을 바랍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기후변화를 묵과한다면 멸망의 대전당에 페름기에 이은 인류의 이름이 새겨지게 될거야. 열대지방들은 한때는 온난했으나 지금은 폭염의 상징이 되었고 얼어있던 시베리아의 영구동토는 이미 녹아 매머드의 상아를 보여줬으니 다음은 남극이 녹아 해수면을 높이게 될거야. 기후 변화를 인지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합시다. 끝. ※문제시 살살 지적 부탁드립니다. 출처 당장 미래 기후만 생각했는데.. 지금 기후도 과거에서부터 만들어진거긴 하니까 과거 생각을 못했넹.. ㅋ 신기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