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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니는 귀신 쫓는 퇴마 스님 1화

안뇽하세요?톡커님들 전 올해 가을쯤 결혼예정인 20대후반 치로기입니다.

톡에서 닉네임 초로기로 쓰는데 그닉네임은 많이들 쓰시더라구여 ㅎㅎ 살짝바꿔 치로기로ㅎㅎㅎㅎㅎ

요즘 톡을 아주 즐겨 보는중에 제 예비 시어머니신 스님엄마를 소개해드릴려구합니다.

스님이라고해서 머리빡빡 밀고 목탁 뚜두리며 염불만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시는분들 많을텐데요ㅋㅋ 저희 스님엄마는 승복은 작업복이다ㅋㅋ하시는분입니다

본격적으로 글쓰기전에 ㅋㅋㅋ편하게 음슴체로쓰겠습니다.

아무튼 일반 스님들처럼 생각하지마시구, 스님계의 이단아? 쯤 ㅋㅋ (우리 예비신랑이 지어준 별명임)

이제부터 예비신랑은 예신,스님엄마는 구냥 스님엄마 라구 칭하겠슴 ㅋㅋ

예신과는 내가 23살쯤?만나서 스님엄마는 그 후로 1년뒤쯤에 뵈었슴.

평소 울엄마는 스님이야 라는 말로시작해서 자세하게는 소개를 받아본적이없었던 터라 첨 인사하러 뵈러 갔을적에 엄청 긴장하고 떨렸음 ㅋ

엄마뵈러 가는중에 오만가지 상상을했음 

'스님이시니까 깍듯이 예의를 지켜야하겠지?,계속 무릎꿇고 앉아있어야하나?, 절에 엄마 따라댕기긴했는데 불교에대해서 물어보심어쩌지?'

머이런거?ㅋㅋ긴장탈때로 타고 ...도착했을땐 머릿속이 하얗게뿌여짐..

근데..........

전혀 상상의 밖이었음 ...

예신이랑 너무나 닮은 얼굴에 엄청 젊어보이시는데다가 머리도 어깨까지의 긴머리에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앉아계셨음 ㅋ

'얘랑 나랑 닮았니? 하나도 안닮았지? ' 이게 젤처음 건내주신말이셨음ㅎㅎ

하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판.박.이.였음 ㅋㅋ 그냥 속으로만 생각했음 ㅋㅋㅋㅋ
'오빠가 엄마많이 닮았네여 ㅋㅋㅋ'

'어머 기분나쁘게 넌 나왜닮았니?' 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둘이 닮았다고 하면 서로 정색하심 ㅋㅋㅋㅋㅋㅋ

'난 신세대엄마야ㅎㅎ 불편하게 생각하지말고  편하게대해편하게 '

이렇게 말해주셔서 ,그래서 그랬는지 첨뵙는데도 참 편한하게 느껴졌었음 ㅋ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었음ㅋㅋ 첫 만남이었지만 무슨 예전부터 알고지낸 사이랄까? 그냥 마냥 편안했음 ㅋㅋ한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도중

-예신      '엄마 우리 사주점봐줘'

-스님엄마  '어린것들이 무슨 사주냐? 니네 인생 니네가 만들어서 가는거지 사주봐서 뭐하게?'

-예신      '그래도 함봐줘바 궁금해 ㅋㅋ우리가 결혼언제쯤하나'

-스님엄마  '때되면 하는게 결혼이고 지금 당장 결혼 할것도 아니면서 멀그러냐?

-예신      ' 그래서 안봐준다고? 봐죠봐죠봐죠~~~~~ '

엄청 졸름ㅋㅋㅋㅋㅋ무슨 애기마냥 졸라댐

-스님엄마  '악~~~~너 떼쓰는게 막둥이 담으로 무서워'

-예신      '울엄마 세상에서 젤무서운게 먼지아라? 막내 떼쓰는거ㅋㅋ그담  나 ㅋㅋㅋㅋㅋㅋㅋ

스님엄마는 펜들고 연습장펼치심.

생년월일적고 태어난시적고 막 한자로 머라머라 막쓰심 .

속으로 와~ 한자 디게마니아신다 ..눈빤짝빤짝해서 엄마의흩날리는 한자를 감탄하고있을때

-스님엄마                         '넌 여자 한2번사겼네?'

-예신                   '악~~~엄마 그런거 말고 우리둘봐달라고'

-스님엄마             '흠..군대가기전에 왜헤어졌어?

-예신                  '-_-; 우쒸 ㅠㅠ 나말고 초로기꺼 봐줘바'

-스님엄마              '치로긴 엄청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남자있었네?'

-치로기               '헉 ㅠ 아니에여 엄마 ㅠㅠㅠㅠㅠㅠㅠ 저 남자 오빠가 첨이에요 ㅠㅠㅠㅠ
                                 (속으로 엄청당황했음..휴..)'

-예신                 '머야 엄마~~~~~~~~~ 고만해 안봐안봐 ..내가 졌다 -_-

-스님엄마          '왜?봐달라매 더 자세히 봐주까?ㅋㅋㅋㅋㅋㅋ
                     얌마 사주볼때 돈만원이라도 딱 놓고 봐달라하던가
                     맨입으로 어딜 비싼사주 를 봐달래 ㅋㅋㅋ'

우리 그뒤로 사주 봐달란말 안함 ㅋㅋㅋㅋ절대안함 ㅋㅋㅠㅠㅠ

엄마는 애기같은것들이 사주봐달라고 앉아있으니 니들 혼나봐라 하신거임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엄마..그때 엄마 말씀 다 맞아여 ㅋㅋㅋ솔직히 쫌무서웠어요...)

이 절은 인연따라 오는데라 , 인연이 안닿으면 절대올수없다고하심.그러니 앞으로 다툴일많아도  한사람이 져 주라고 그럼 둘다편해진다 하심ㅋㅋ 우린 각자의 과거를 안밝히기로 쑈부침 ㅋㅋㅋㅋㅋㅋ

여기 절은 다 사람들 입으로 입으로 소문나고 소개하고해서 오는데임.

진짜 그럴만한게 절 위치가 요새처럼 뒤에 작은 산?동산?있고 길도 꾸불꾸불 되있고 여름엔 나무들 숲에 가려져 잘보이지도않고 주위엔 마을이 쪼끔 멀리 떨어져있음 ㅋㅋ

솔직히 지금도 밤엔 밖에잘안나감 ㅋㅋㅋ불안키면 쫌무서움 ㅋㅋ
(나중에 기회된다면 절 주변 사진찍어올리겠음 ㅋㅋㅋ)

요기까진 내가 엄마 첨뵜을때 있었던 엄마의 맛배기 사주실력이었씀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신이 울엄마 사주짱잘본다며 예전에 신도들이 끊이질않았다고 엄마자랑 엄청했었음 ㅋㅋ
옆에서 신도분들 사주본거 이야기로 쓰고싶은데 남의사주 막 주저리주저리 쓰는게 지송스려버서 못쓰겠씀...

이번엔 사주얘기말고 절에서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겠음..

여기 터는 음기가 참 쌔다고 하심. 남자들이 여기서 6개월을 못버틴다고 했음.엄마스님에게 스님이되고싶다고 찾아오는 분들이 몇몇계셨음

그분들 행자로 두시고 (여기서 행자는 스님이 되기위해 불도를 공부하시는 분들로써 의사 치면 레지던트? 머그런거임.)

절에서 생활하셨는데 꼭 무슨 일이 생겨 절에서 쫓겨나듯이 나가심.

개들도 암컷들은 좀 오래사는데 수컷들은 오래못살구 집을나가거나 일찍죽음ㅠㅠ (금강아 날쌩아 보구싶다ㅠㅠㅠ)

스님엄마는 이터가 도깨비터라고 하심 .톡커분들 들어본적 있을꺼임 그런 터 에살믄 망하거나 대박나거나 머이런거여 ㅋㅋ

왠만한 기약한분들은 못사심 ㅋㅋ (아그래서 신도분들 인상이 다들 하 기 하시나...기들이 다쌔보인다능 ㅋㅋㅋㅋ)





첨에 스님엄마가 이절을 짓고 사실때 ,예신 둘째동생이 그당시 초딩6학년이었는데 밤에 자꾸 자다가 창밖을보면서 머라고 중얼중얼 거리다 쉬싸고와서자고 또 그담날 창밖보고 머라머라하고 와서 다시자고 그러더람.

스님엄마는 쟤가자꾸 머라고하나 무슨 몽유병에걸렸나하고 걱정을하심.

한번은 엄마가 한번 뒤에따라가서 보셨는데

'아휴 저여자 또왔네 왜 자꾸 나오라고해 나졸려운데 안나가 잘꺼야'  이랬다고함.

엄마는 깜짝놀라서 나가보셨더니 왠 젊은 여자가  흰옷을입고 창밖에서 손짓을 하면 나오라는 시늉을하고있었다함;

이 늦은 시간에 왠여자인가해서  가까이보니

 5년전에 교통사고로 죽은 조카 였다고함.

죽어서 좋은곳으로 못가고 내주위에서 떠돌고있으니 맘이참아프셨다고함.

그담날에 이모 (스님엄마의언니)님을 불러 천도식을 지내줬다고함 ㅠㅠ 그후로 그조카분은 절주변을 산책을 안하신다능..




예신 둘째 동생 지금은 고3되었음,이 아이 참 맑음 .말그대로 때가안묻고 참 순진함 .

무서운게 없음..영가?귀신? 이런거 절때안무서워함..

절에 키우는 개들이 쥐들을 참잘잡아옴...첨에 절에서 자는데  천장에서 쥐들이 운동회함

지들끼리 계주를하는가 엄청 쿵쿵쿵 거리며 뛰놀음 ㅋㅋ난 천장 무너지는줄알았음 ㅠㅠ

아침에 일어나 나가보면 개들이 쥐잡아 놓음 ㅋㅋ 스님엄마 싫어하는것중하나 쥐임 ㅋㅋ

둘째야!!!!!!!!!!!!!!!!!!!! 나와서 쥐묻어줘 !!개들이 또 잡아놨다 ㅠㅠㅠㅠㅠㅠ막이러심ㅋㅋㅋㅋㅋㅋㅋ

둘째는 터벅터벅 나와서 땅열심히파고 곧게 묻어줌 ㅋㅋㅋㅋㅋㅋ

죽은쥐따위도 둘째에겐 두려운대상이아님.

단지 무서운게있다면 스님엄마의 둘째야~~~~~~ 이름 부르는소리?심부름이나 머 시킨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절에서 젤첨에 키웠던 개가있었음.삐삐라고 진돗개 믹스였던 하얀색에 분홍색코 엄청귀여운 강아지였음

시장에서 개장사가 이거 진돗개라고 10만원에 싸게준다고 사가라고 ..

엄마는 진돗개 싸게 샀다고 신나하시면서 사오셨음..

여기서 보면 귀가쫌얇으신거같음 ㅋ 얇다기보단 그냥 왠만하면 사람말 의심안하시고 다 받아들이시는편이심ㅋㅋ

내가 손해보더라도 남 손해보게 안하시는 성격이시기도함 ㅋㅋ

아무튼 그강아지를 사오셨는데 집에데려와서보니 오른쪽 다리를 절음.. 좀크면 괜찮겠지 했는데

한달지나고 두달지나고 세달지나고 계속절고다님

엄마는 도대체 뭐땜에 낫질안나 생각들어 병원데려갔는데 무슨 엑스레이찍고 무슨 검사를 한다고 하고 (검사비60만원나옴)

그결과는 다리에 종양이 있다는것임.

이개는 얼마못산다고 그냥 놓고 가시라고 했다함. 엄만 그렇게 쉽게 못보낸다고 내가 꼭 살려낸다 하시고 문박차고 나오셨다함

이제말씀하시는데 내가 그 검사비 안받았으면 놓고오는데, 이미 검사비 받고 그런말해서 꼭 살린다고 결심하셨다함 ㅋㅋㅋ

아무튼 삐삐를 데려오시고 그때부터 엄마는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그 종양있던다리를 주물르셨음

기치료도 하시는분이시라 차가운기를빼고 따뜻한기를 불어넣는 머그런게 있음 ㅋㅋ기(氣)는 믿는 분도있고 안믿는 분도있기 때문에 자세히 말안하겠음 .(나중에 인연따라 절에오시는분 한번받아보세옄ㅋㅋ)

3년동안 거의 맨날 다리를 기치료해주셨음 .. 그러다보니 엄마 법당에 기도하러 들어가실때 따라 들어가서 옆에서 기도하는 그런 불심 있는 개였음(동물농장에 제보하고싶었음 너무신기해서 ㅋㅋ)

한쪽다리를 저니 걸을때마다 쩔뚝쩔뚝 걷는 모습이 꼭 인사하듯 꾸벅꾸벅 그런 모습이었음 .앉아있을때도 종양때문인지 꾸벅꾸벅 떠는모습?

그모습이 부처님께 절하는듯한 그러한 모습이었는데 , 그러다 4년쯤지나선 더이상 꾸벅꾸벅 떠는 모습도 없어지고 동내개한테 시집도 갔었는지 새끼도 낳고 그랬음 ㅋㅋㅋㅋ

그때 엄마가 병원에서 안데려왔음 어쩔뻔했음 ㅋㅋ 잘만크고 새 끼도 마니낳아서 잘사는데 ㅋㅋ

엄마는 삐삐가 엄마따라 법당에서 부처님께 꾸벅꾸벅 절을해서 부처님이 도와주셨나보다 하셨음 ㅋㅋ 그 후 이제 완전 엄마의 분신처럼 충성심강하고 불심있는 충견이되었음 ㅋㅋㅋ (전설돋네 ㅋ)

하지만 지금은 삐삐가 없음..나쁜 넘한테 칼에찔려 죽었음 ㅠㅠㅠㅠㅠ

엄마대신에 죽었다고 엄마가 참 많이 가슴아파하셨고 마니 우셨던..

아직도 삐삐이름만 들어도 눈물을 글썽이심..세상에 전혀 무서울꺼 없는분이신데 그이름만들어도 가슴아파하심..


출처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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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5화를 올렸는데 더 보고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1화부터 가져와봅니다 ㅋㅋ 재밌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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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쓴 글에 나온거중에 '행자' 에 대해서 썻던것중 에 한 넘이었음 ㅋㅋㅋㅋ 그넘은 아~주 나쁜 넘이기에 뒤에 님 자 라던지 씨 자라던지 존칭 따윈 안붙히겠음. 그냥 나쁜 넘^^ 때 는 확실하게 기억이 나질않는데 어느 신도분의 소개로 소개로 스님엄마를 찾아왔음. 첨오자마자 엄마께 한말은 '스님 살려주세요' 였음.  부인과 이혼하고 하는일마다 망하고망하고 돈하나 없다고 앞으로 살길좀 도와달라고 했음. 그아저씨 눈물로 호소하더이다. 우리 마음여리신 스님엄마 불쌍한사람은 절대 버리는분이 아닙니다 ㅠ '내가 살려주면 자넨 나한테 뭘해줄껀가?' ' 살려만 주시면 제가 평생 잊지않고 갚겠습니다' '그럼 자네는 털어도 10원한장 나오질않을꺼 같으니 몸으로 때우게 ' '법당들어가서 부처님께 만배 부터해 .' 여기서 잠시.. 만배라면 10000번 절을 하는거 아시졍?  이거 장난아님 .. 제가 첨에 108배 한번하구 그담 날 몸져 누웠다능 ㅋㅋ 아악.. ..입춘이 다가오는군..아 벌써 눙물이...매년 입춘맞이 법당에선 천배를 함 ㅋㅋ 부처님께 절을 1000번.. 저녁밥먹고 9시-10시 사이 법당서 법회를한후에 새벽 2-3시 에 법당서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 법당이 신도분들 한 20분 정도 들어가면 꽉 차는 곳이라 스님엄마의 죽비 소리에맞춰 천배를 함 . (첨에 새벽까지 법당에서 천배하고있음 날씨도 날씨탓도있지만 안에서 20명 절하고있는데 안덥겠음?ㅋㅋ 그 입김에 법당안은 열기가 아주 뜨거움 법당문을열면 하얀 안개같은 거 막 들어옴 ㅋㅋ 무슨 산신할아버지 구름 타고오셨는지 알았음 ) 그날 천배하시는분은 소원 한개를 들어주심.. 법당에 부처님말고 좌측에 산신할아버지 라고 부르는 산신각이 있음. 그분께서 소원을 잘들어주심 ㅋㅋ 예를들믄..             (안믿으시는 분들은 그냥 뒤로가기 해주세요) 청약아파트 당첨돼신분, 회사 진급하신분(작년엔 예신과 회사동료 두분 데려왔는데 세명다 진급 ㄷㄷ), 자식 대학진학 1지망 아슬아슬했던거 붙으신분, 차 파시는분 그해 판매왕 돼신분 ,  집 장사하는분인데 안팔니던 집 팔린분 등등 참 좋은일 많이들 생기심 ㅋㅋ 아 저는 평소 애견미용에 관심이있었는데  절에 어느분이 나보니 강아지들 참조아한다고 . 애견미용같은거 배워보라고 학원끊어 준다고 ㄷㄷ 나중에 애견미용하는 가게도 차려주신다고 ㄷㄷㄷㄷㄷㄷㄷ 근데 로또1등 비신분들은 안이루어지심 ㅋㅋㅋㅋㅋㅋㅋ 산신할아부지도 그건 안들어주심ㅋㅋ 아 신도분들중에 2등은 몇번 있던거같은데? 아무튼 천배하시고 가신분들은 그 해 엄청 평온하게 보내심 ㅋㅋㅋ 일주일정도는 평온하질못함 그동안 운동부족 이었던분들은 허벅지 땡김이 장난이아님 ㅋㅋ 계단 올라갈때  다들 거북이가 되심.. 천배를 해도 거북이가 되는판에 엄마는 그넘에게 만배를 요하심 ㅋㅋ 그넘은 이미 자기가 바닥까지 내려와서 뭐든 해야 먹고살수있다는 생각에 108염주들고 법당으로 들어감.. 아마 하루동안 못하고 천배씩인가 나눠서 열흘정도 절만 했을꺼임 만배 끝나고 얼마있고선 그넘 장사할적 돈떼먹고 도망간넘 잡혔다고 경찰서에서 연락옴 ㄷㄷ  그넘은 그후에 엄마를 신처럼 모심 ㅋㅋㅋㅋㅋㅋ  절 주변에 나무가많고 풀이 잘 자라서 갈때마다 보믄 예초기를 등에 매고 풀깍음 ㅋㅋ 절에서 있으면서 전기 선이나 풀깍는거 법당 청소 그넘이 다했음 ㅋㅋ 낮에 한번 저녁에 한번 법당 기도는 꼭 들어가고  참 착실하다 생각했음. 그넘 어느날 자기 친구가 베트남인가 하튼 그쪽 나라에서 있는데  화분 장사를 한다고함.. 일반 플라스틱말고 사기로 된거 비싼거 그거 베트남서 사와서 장사하는데 화분 장사가 그렇게 돈을 잘번다고  자기가 하고싶다고.. 마침 화분가게 싸게 나온게있는데 거 기서 하면 딱일꺼라고 스님엄마는 그럼 내가 차릴테니 화분 가져다 파는건 자네가 하고 그날 10만원벌면 만원 2만원 보시하고 나머지 그넘 가지라했음^^ 참 쿨하녀자이심 ㅋㅋ 그렇게 한달 두달 장사가 좀 돼는거같았음. 의외로 화초 좋아하는분들 많아서 와서 분갈이도 많이들 하고 도매가격으로 많이들 떼가기도 하구. 신도중에 어느 아줌마가있음 .남편과이혼하고 그넘이랑 비슷한 처지로 , 집에서 돈한푼없이 쫓겨나고 스님엄마 옆에서 공양주로 청소 밥짓기 머이런거 하는 그아줌마랑 그넘은 서로 같은처지라 생각하고 의지했는지 둘이 눈맞음 ㅋㅋ 다아는데  모른척했을뿐 ㅋㅋㅋㅋㅋㅋ 스님엄마는  본업인 기치료 사주풀이를 퇴마 등등 을 그두사람에게 가르치셨음 .. 그 두사람은 어깨너머로만 봐오다가   스님엄마는 너네둘은 이것도 팔자이기에 배워서  밥벌어 먹고 살라고  가르쳐주신다했음 참열심히 가르쳤었던거같음 옆에서 봐도 ㅋㅋ 그러다 어느날 그넘은 이제 배울꺼 대배웠고 돈도 생겨 배가 불렀나 엄마와 다툼이있었음 (자세한건 안여쭤봐서 이유는모르겠음) 엄마가 잠깐 외출한사이 그 공양주 아줌마와  도망감^^ 그냥 가지 왜 도망갔나 했더니 .. 글쎄 법당안에 부처님이 앉아계셔야 하지안음? 출처 네이트판 -------------------------------------------------- 이번편이 좀 길어서 나눠서 써야할듯 합니다 ㅠㅠ 길게 복붙하니까 발행이 안되요 ㅠㅠㅠㅠㅠㅠ
우리 시어머니는 귀신 쫓는 퇴마사 스님 3화
글쎄 법당안에 부처님이 앉아계셔야 하지안음? 하지만 옆으로 누워 계셨음.. 그 인자한 부처님 표정이 엄청 불편해보이셨음 ㅠㅠ 악~~~일났다. 것두 완전 초 대박 큰 일... 나쁜넘이 부처님 배안에 금을 가져간거임. 아시는분도 있겠고 모르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절에 행사중에 점안식 이라는게있음. 점안식이란 첨 절을 짓고 법당에 첨으로 부처님을 모실때 하는행사로 절마다 틀리겠지만  법회하며 큰스님들 여러 모셔놓구 하는 행사같은거임. 그중에 의식이라고 하나 부처님안에 그 절의 주지스님들이 금을 넣어둠. 부처님 심장으로 의미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임. 양은 다 틀리겠지만 여기 절엔 엄마가 가지고 계시던 18K목걸이 하나 동생들 어릴적 돐반지 몇돈 들어있었다함 . 원래 마니들 넣어노시는데 아주 오래전 여기로 오시기전   다른절에 계실때 도둑넘이 한번 털어갔었던 일이있어 많은 금을 넣지는 않으신다함. 그 나쁜넘은 부처님 안에  금이있다는것을 알고 부처님들 엎어놓고 가져간것임 ㅠㅠㅠㅠ법당안엔 개 난장판을 쳐놓고 아오 생각하면 아직도 열받음 .. 스님엄마는 '그넘이 내뒷통수를 칠거는 알았다만 부처님배를 갈라놓은 그!@#@$$!%@!@%넘은 용서할수없다' 우리 스님엄마 욕 잘하심... 욕도 업짓는거라 자주하진않치만 그넘에겐 욕을 막하셨음 ㅋㅋㅋㅋㅋ 그 넘은 벌어논돈이랑 얼마안되는 금을 갖고 말레이시아던가 베트남인가로 튀었다고함.. 그리곤 그넘 얼마안돼 거지가돼서 돌아올것이라고 그냥 흘려말하심 ㅋㅋ 그후에 우린 잊고 살다시피 했음 . 1년쯤 지나서인가 절에 삐삐가있다고 하지않았음? 삐삐가 낳은 새끼들은 다른절이나 신도분들이 데려가서 키웠지만 그중에 두마리 세퍼트와 진돗개를 믹스한 날쌩이, 다른절에서 데려가 키우다 거기 스님할머니가 밥주기 힘들다 하셔서 다시 데려온 삐삐랑 판박이 하얀색털에 분홍코ㅋㅋ 금강이가 있었음. 절엔 그 세마리 개가 살았는데, 어느 날 새벽 1-2시쯤 밖에서 개들이 엄청 짖어 대는거였음. 워낙 영특한 개들이라 왠만한 동네사람들 보고는 잘 안짖는 애들이었음 . 그날따라 무지하게 짖는거였음 누가왔나?왜저렇게 짖지? 그런적이없어 우린 쪼끔 긴장함 ㅋㅋㅋ 둘째가 검도를 배우고있던시기라 죽도가있었음 ㅋㅋ 예신은 후레쉬에 죽도들고 스님엄마는 후레쉬에 죽비들고 ㅋㅋㅋ 난 뭐들지? 눈에보이는건 배드민턴 채-_- 아 이거라도 들고나가야 좀 들 무서울꺼같았음 ㅋㅋ 개들은 절 뒤 산쪽을 보면 짖어 대는거였음 // 도둑인가 산짐승인가 우리는 후레쉬를 찬찬히 둘러보았음 아무것도 보이진않치만 개들은 짖어댔음 ..날쌩아 왜케 짖어? 도둑이야? 가서 물어버려 ㅋㅋ 장난치면서 무서움을 떨치려했음 그러다 얼마 지나고 개들이 짖지를 안는거임 그냥 산짐승이였거니 했음  .. 그날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꽃을피우다 아침에 좀 늦게일어났음 평상시대로 난 부처님 공양을 하고 물도 갈고 개들과 놀려고 하는중에 삐삐가 보이질안는거임 . 좀 걱정이 돼는거임 날쌩이랑 금강이한테 '삐삐 어디갔어? 니들엄마 잘따라댕겨야지 왜 따시켜~' 그러고 말았음..  워낙 동네엔 개들이 많아 놀러다니기 때문에  그런줄알았음. 그러고 그날 저녁에도 들어오질않고 우린 걱정을 했음 ..찾아봐야하는거 아닌가 역시 그날 저녁부터  개들이 엄청 짖어 대는거였음 ..너무 끄럽게 컹컹 거리자 ,엄마는 개들왜케짖냐 나가봐야겠다 우린또 무장을 한채로 밖을 나가봤음 .. 개들이 산쪽을 보며 짖는데 도무지 보이질안는거임 이번엔 자동차시동을 걸고 라이트를 비춰봤음 역시나 아무것도 보이질 안는거임 엄마 먼가 불길하고 이상하다말씀하셨음 . 그날 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삐삐를 걱정했음.  그담 날 아침 엄마는 신도분 가게 고사를 지내시러 일가시구 예신과 둘이 있었음 . 난  방에서 티비를 보고있고 예신은 답답했는지 밖에서 금강이 날쌩이랑 놀구있었음 그런중에 예신이 다급하게 날 불렀음 '치로가!!! 큰일났다 !!!!!!' 왜? 먼일인데 하고 뛰쳐나갔음 '큰일났어 삐삐 죽은거같아 ㅠㅠㅠㅠ' '읭??? 에이 뻥치지마 왜죽엉 오빠가봤어?' '응 일로와바 저기에있는데 나 무서워서 가까이 못가겠어 삐삐같아' 난 에이 설마이러면서  삐삐가 아니겠지 아닐꺼야 간절히 빌었음 절입구쪽에서 법당까지 S모양 길이있음 그 굽은 길언덕에 사람이 발길이 잘 닿치안는곳인데 먼가 수풀사이로 흰색 털이보였음 .. 좀더 가까이 가보니 삐삐였음 하아..엄마한테 먼저 전화하자 스님엄만 일끝내고 오시는중이였기에 전화후 20여분 뒤에 오셨음 엄만 품에안은채로 눈물을 흘리셨음 '니가 내대신 갔구나' 한참뒤에 .. 삐삐를 내려놓고 이리저리 살펴보신도중에 왼쪽 목에서 가슴까지 찢겨져있었음 . 이건 산짐승이 한짓이아니었음 사람이 한짓이지 ..  그이유는  삐삐가 죽은자리엔 피 자국도없었음 . 목 만 찢겨 털에 피만 묻어을뿐 주위엔 피자국을 전혀 보이질안음. 죽여서 그자리에 버리고 간거이었음 . 우린 다 눈물바다가 되었음 정신을 차리고 삐삐를 법당앞에 옮겼음. 한지를 꺼내오고 둘둘 말아 덮어주었음 . 엄마는 요령(작은 종인데 의식행사할때 사용하는거)을 들고 염불을 시작 하셨음 .  삐삐의장례식이 시작된거임 절 한쪽에 예신은 삐삐를 묻기위해 땅을 파고있었음 .거의 다 팠을 무렵에 염불을 끝내시고 삐삐를 묻기시작했음 ㅠㅠ 우리 셋 날쌩이 금강이까지 다섯이서 삐삐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봐야했음 .. '근데 오빠 거기에 삐삐가 있는줄 어떻게알았어?' '내가 하두 답답해서 날쌩이한테 물어봤어 니네엄마 삐삐어디갔냐구' '그랬더니 따라오라는식으로 내다리를 물고 끌데? '혹시나해서 따라가봤지 ...' 날쌩이가 가르쳐준것임 ㅠㅠㅠ 우리만큼 날쌩이도 괴로웠을꺼임 . 자기엄마가 저렇게 죽어있는모습 얼마나 맘이아팠겠음. 아직도 그 날쌩이의 축축하게 젖은 눈은 잊을수가없음 ㅠㅠ 우린 그날 대책회의를 했음 도대체 누가 그런걸까 어떤넘이 앙갚음을 이렇게 해놓고 간것인지. 그날밤 우린 우울한 맘으로 심각하게 회의를 하고 있던중 밖에서 또 개들이 막짖어대는것임. 요며칠 짖는것보다 더크게 우렁차게 들렸음 .우린 얼른 쫓아나가보니 절앞으로 한 150미터 거리쯤에 웬 하얀트럭한대가 지나가는데  가다가 섯다가를 반복하는거아님? 날쌩이는 그 트럭을 보면 죽어라 짖어대고있었음 이상하다 느낀스님엄마는 누군지 보러 가야겠다고 하심. 차에시동걸고 따라가심 난 혹시 누가 올지 모르니 법당을 혼자 지키고있었음 .아니 날쌩이와 금강이와 지키고있었음. 2시간쯤 지나서일까 예신과 스님엄마는 돌아오셨음 '누구에요? 아는사람이에요?' 난급한맘에 물엇음 '그 부처님 배가른넘' 헉.. 그넘이 왜????? 그넘은 차에선 내리진안는데 계속 시내를 빙빙 돌더람. 차가 뒤에서 따라온다는걸알았는지 서지도안고 돌고돌고 하길래 2시간 시내서 빙빙돌다 그냥 어지러워서 돌아오셨다고함 뒤에서 살펴보니 옆에 여자도 타고있었고. 그뒤로 엄마는 이리저리 전화를 하신후에 그넘의 은식처를 찾아냄^^ 엄마스님과 친하신 다른절에 스님과 보살님과 함께 찾아 가보기로함 . 주소지를 들고 찾아간 그곳엔 왠 만신집이 있더라는거임. 간판은 엄마스님의 절이름과 같은 이름으로 . 그리고 그 만신집 대문옆엔 예신과 엄마가 추격했던 흰색트럭차가있었고 . 엄마는 더이상 접촉 하기싫타고 그냥 돌아가자고 하셨다함 그 뒤로 주위 사람들이 하는말이. 그넘은 베트남인가 갔다가 간지 한달만에 사기 당해 탈탈 털리고는  다시는 한국에 못올뻔한걸 그넘 친형 도움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함 그 공양주아줌마는 만신집을 사주 퇴마 기치료 를 명분으로 차려그렇게 살고 그넘은 그아줌마 옆에서 가치 일을하다 손님이 없자 ,자기를 망하게 기도를 했다며 스님엄마탓으로 돌린것임 엄마가 그넘에게 전화를 하심 . 만나자고 만나서 싹싹 빌면 용서를 하실려고했는데 , 자꾸 시간이 없다는둥 바쁘다는둥 머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엄마를 피하는거임. (찔리는게 많았지?) 이렇게 스님엄마는 무서워서 대면도 못하면서 생각해낸게   엄마가 젤 아끼는 삐삐를 죽인거임 . 하아..말못하는 짐승 죽여서 속이 편하냐 이!@#@#@$!넘아!!! 삐삐는 널 안다고 널보며 꼬리를 흔들었을꺼다 . 한번 본 얼굴 2년뒤 와도 짖지안고 안다고 꼬리흔드는 애였다.그러는 넌 몇개월동안 있으면서 가족같이 생각했을껀데 ,그 눈을보며 칼을 대고 싶었냐!!!!!아오 ㅠㅠ ㅠㅠ 갑자기 격한 맘에 주저리썻네요 ㅠㅠ 이해쩜.. 지들도엄마처럼 간판똑같이달고 퇴마 사주 한답시고 설치다가 손님도없고하니 스님엄마가 무슨 저주라도 걸었는지 아는거같음. 스님엄마가 무슨 마법사도아니고 마법부리냥 ㅋㅋㅋ 그뒤로 들리는 소리로 우리가 잘때 밤에 절주위에다가 잡귀도 풀어놓고 비방을 했었다고함 우리 절 망하라고 -_-;; 엄마는 그넘들의 머리 위에 앉아계셨으므로 안그래도 한달전부터 절주위를 돌며 염불도하시고 방편쓸꺼 다썻음.. 우리스님엄마 1년2년 법당에 계신거아님 ㅋㅋ  스님하신지 10년넘은 내공쎈 스님엄마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까지 비방쯤이야 . 그넘이 그렇게 만나는걸 피하니 엄마는 전화통화로 경고를 하심 . 너진짜 내주위에서 돌면 너 아작낸다고. 그냥 경고성 멘트 였음ㅋㅋㅋㅋ 그뒤로 평온했음 .. 개들도 더이상 짖지도안고 삐삐는 없지만 날쌩이 금강이이가 그자리를 채워줬음 스님엄마는 지금도 그러심 . 삐삐가 우리절에 호법신중님이 되어 절 주변 에서 지켜준다고 눈에 보이진안치만 왠지 삐삐가 지켜주는거같은 믿음이생김^^ 여기까진 삐삐의 죽음에 대해서 끝내겠습니다.. 출처 네이트판 ----------------------------------------------------------------- 오 어제는 안됐는데 오늘은 되네요 다행헤헤헤 하여간 사람이 변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거 같아요. 변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본성을 못버리는거 같습니다.
대학가에 자취할때 있었던 일
언젠가 한번 이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었다 어느덧 십년이 다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독실한 가톨릭집안에 나고 자랐지만 나는 어려서부터 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 당연히 귀신이나 미신같은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믿고 살아왔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유독 다른 아이들에 비해 겁이 없었던 것 같다 당시 한창 유행하던 토요미스테리극장을 봐도 뭐가 무서운지 몰랐고 여태껏 꿈에서도 귀신이 나와 겁에질려 잠에서 깨본적도 없었다 그랬던 내가 처음으로 귀신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 인생에서 가장 기묘했던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2006년 2월 제대를 했다 사회의 겨울은 참 따듯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입대해 새학기 개강 2주전에 제대를 하게 된 나는 전역자의 여유를 느낄새도 없이 곧바로 복학준비를 해야 했다. 그 중 가장 다급했던 것이 자취방을 구하는 것이었는데 자취충들이라면 개강 2주전에 방을 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알고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정문 중문 후문쪽에 각각 원룸촌이 형성되어있었는데 학교와 거리가 가장 짧아 인기가 좋던  중문쪽 방들과 지은지 얼마 안된 신식건물이 많던 후문쪽은 이미 방이 다 나가고 없는 상태였다 정문쪽도 학교와 가까운 골목쪽 방들은 이미 다 계약이 끝난 상태였고, 거리가 멀고 건물이 구식이라 학생들이 제일 기피하던 학교병원뒤쪽 원룸들을 알아보는 수밖에 없었다. 나와 같이 복학을 하게된 동기녀석이 있었는데 이놈은 나보다 몇달 전에 복학을해서 이미 방을잡아놓은 상태였고 자취가 처음이었던 나는 도움이될까 싶어 이놈을 데리고 방을 알아보러 다녔다 어짜피 학교주변에 남아있는 방은그쪽에 다 몰려있던터라 둘러보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걸리지는 않았다 죄다 구식건물들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곰팡이에 뜯어진 벽지에 방 상태가 거의다 엉망이었다 그러던 중 그나마 괜찮은 방 하나를 찾게되었는데 2층에 있어 해도 잘들어오고 도배도 새로한것같이 깨끗했다 가격도 다른 ㅎㅌㅊ방들보다 그리 비싸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 수압이 쌨다 자취하는사람들은 수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거다 맘이 조급했던 나는 별 고민없이 그자리에서 계약을 맺게 되었다 그때까진 횡재했단 생각이었겠지 그렇게 방을 잡고 개강을 하고 복학생이었던 나는 정말 정신없이 놀러다녔다. 2년동안 못놀았던 한을 푸리라하는 마음으로 개강총회며 동아리행사며 조인엠티며 거의 일주일에 4~5일은 술을 마시고 다녔던것같다. 자연스레 밖에서 밤을 새는 날이 잦았고 자취방에 몇일씩 안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개강을하고 한 3주가 흘렀을 무렵이었나 그 날도 3일만에 자취방을 가게되었다 전날 술을 잔뜩 퍼마시고 중문쪽 친구네서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학생식당 라면으로 해장을하고 자취방으로 향했다 문이 열려있었다. 가끔 잠그고 나오지 않을때가 있긴 하지만 밖에서 잘것같은경우에는 꼭잠그고다녔었는데 혹시 깜빡했던걸까 생각해봤지만 기억이나지않았다 방문을열고 들어가니 몹시 추웠다 창문이 열려있었고 있으나 마나 했던 낡아빠진 방범창이 어설프게 뜯겨 창문에 매달려있었다 도둑이 들었구나 정신이 번쩍들었다 학교주변이 워낙 슬럼가라 도둑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내 자취방에 도둑이 들리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정신이 번쩍들었다 당황해서 신고할 생각도 못하고 없어진 물건이 있나 찾는것부터 시작했다 학생혼자 사는 자취방에 털어갈게 무엇이 있겠냐만 이상하게도 정말 모두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현금도 시계도. 방 안에서 딱 두개가 사라졌다 옷걸이에 걸려있던 패딩과 냉장고 위에 올려놓았던 계란판에서 날계란 두개가 없어졌다 사놓고 방에서 음식을 해먹은적이 없었으니 도둑이 가져갔으리라하고 짐작했다. 돈은 그대로 두고 계란이랑 패딩을 훔쳐갔다 뭔가 이상했다 좀 진정이 된 후 경찰에 신고를 했다 없어진것도패딩 한장이라 그냥 신고하지말까 하고 생각하다가 나중에라도 도둑이 또 들어올까 무서워 신고를 했다 그리고 한달이흘렀다 중간고사 기간이었지만 여전히 열심히 술을퍼마시고 다녔다 동기들과 수업을 째고 근처에 있는 여의도공원에서 맥주를 까고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받아보니 경찰이었다. 도둑을 잡았단다 경찰서로 갔다 범인이 누구인지,왜 계란을 훔쳤는지 궁금해서 서둘러 경찰서로 향했다 범인은 기껏해야 열여섯일곱쯤되보이는 어린애였다 학교를 자퇴하고 가출을 한뒤 비슷한 처지인 애들과 함께살면서 좀도둑질을 하며 먹고산다고 했다 경찰에 잡힌 것도 학교앞 원룸촌의 다른 집을 털다가 잡힌 것이었다 경찰에게 그 놈이 한 진술을 전해 들었는데 좀 이상했다. 그 놈이 한말은 이랬다 자기 친구와 몇일전부터 내 자취방 건물을 털기로 정해놓고 기웃거리면서 저녁에 불이 안들어오는 방을 털기로 했는데 그게 내방이었다 내방은 2층이지만 1층이 반지하에 가깝게 밑으로 꺼져있어서 옆건물 화단을 밟고 기어오르면 충분히 창문쪽으로 올라올 수 있는 구조였다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려했는데 워낙에 낡은지라 몇번 흔드니 떨어졌다고 한다 이틀전 저녁부터 물색을 하다가 내가 3일만에 들어온 그 전날 낮에 침입했다고 했다 그러고 창문을 통해 방으로 들어갔다는데 여기서 이상한 진술이 나왔다 분명 아무도 없는 방이라 생각해서 들어갔는데 창문을 통해 방으로 들어가자 화장실에서 왠 아줌마가 쪼그려 앉아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머리를 감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곤 이 녀석이 방에 들어가자 아무말도 없이 이 도둑놈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단다 이 도둑놈은 순간 너무 당황해서 바로 옆에 책상위에 있던 샤프를 집어 그 아줌마를 향해 가만히 있으라고 위협한 후에 문쪽으로 나오면서 옷걸이에걸린 패딩과 달갈 두개를 집어들고 부리나케 도망을 나왔다는 것이다 나 혼자사는 집인데 아줌마가 있다니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 경찰이 동거가족이 있냐고 물었고 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왜 거짓진술을 했을까 처음에는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는 놈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나와 대질을 했을때에도 같은 진술을 했다 거짓말을 하는것같아보이지는 않았다 아니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는게 그 녀석이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도둑질을 한 것에는 변함이 없으니까 도둑질한것을 부인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뭔가 구린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경찰서까지 같이 따라온 친구도 거짓말같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경찰서에서 나와서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집주인이 낮시간에 돈을 받고 방을 빌려주는것이 아니냐고 말하셨다 대학생들이 보통 낮시간에 학교에 가있으니 그시간에 몰래 빌려주는것이리라 생각하셨나보다 허나 집주인이 학생 시간표를 어떻게 꿰차고 빈시간에 방을 빌려준다는 말인가 별로 설득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거 말고는 딱히 다른생각이 나지 않았던것도 사실이다 집주인과 통화를하고 저녁즈음해서 동아리 선배와같이 찾아갔다 학교는 서울지역이었고 집주인은 경기도 외곽에 살고 있었다 찾아가 경찰서에서 했던 얘기를 들려줬더니 집주인 여자가 태어나서 처음보는 해괴한 표정으로 울상을짓더니 남편을 데리고 온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나도, 동아리 선배도 이 상황이 뭔가 싶어서 어리둥절했다 십분이나 지났을까 방문이 열리고 부부가 나왔다 집주인여자는 거의 울상이되어 남편 팔목을꽉잡고 걷지도 못해 거의 끌려나오다시피했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집주인남자가 입을 열었다 보증금 월세 모두 돌려줄테니 바로 방을비워달라는것이었다 얼척이없어서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학생 정말 미안하게 됐는데 그렇게 해줘요 이렇게 말할뿐 이유를 알려주지않았다 이때까지도 진짜 내가 없는 사이에 방을 다른사람에게 빌려준게 맞나보다했다 화가나서 따져물었다 이게 뭐하는거냐고 선배도 옆에서 거들었다 집주인 여자는 이제 그냥 대놓고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실랑이를 했을까 집주인 남자가 입을 열었다 두달전에 내가 있던 방에서 여자가 자살을 했단다 나이는 사십대 중반 지방에서 올라온 여자였는데 이혼을 한건지 다른 사연이 있는건지 혼자살고있다고 했단다 학교앞 식당에서 일을하며 일년정도 살았는데 우울증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세달전 샤워기로 목을 감아 자살했다고 한다 아마 도둑이 본건 그 여자였을거라는 것이다 처음에 이야기를 듣고는 벙쪄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정신이 들고서는 공포가 몰려왔다 집주인에게는 내일 당장 방을 빼겠노라 했다 선배와 주인집을 나서 자취방으로 향하다가 너무 무서워서 학교로 발걸음을 돌려 동아리 동기들을 다불러냈다 밤새 술을 마셨다 차마 방으로 갈 용기가 나지않아 내일 날이 밝으면 몇명이서 같이 가 짐을 빼기로 했다 다음날 동기 다섯명과 자취방으로 향했다 문앞에서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방문을 가까스로 열고 준비해간 박스에 닥치는대로 짐을 구겨넣고 삼십분도 되지않아 도망나오듯이 빠져나왔다 그 이후로 나는 귀신을 믿게 되었다 자취방이 있던 병원뒷쪽 원룸촌은 그로부터 몇년후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섰다 지금도 가끔은 그 아줌마가 왜 죽어야 했는지 왜 죽어서도 거기에서 머리를 감고 있었는지 생각하곤한다 출처 이글루즈 ------------------------------------------------ 빈집 생각했는데 귀신이었다니...... 으으 근데 빈집 스토리여도 무섭고 귀신이어도 무서운건 마찬가지네ㅠㅠ
[단편 공포 괴담] 한밤중의 열차
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기차를 탔다. 평일인 데다 자정이 넘은 시각이라지만 기차칸의 승객이 나 하나밖에 없다는 것은 상당히 겪기 힘든 경우였다. 자리를 옮겨 그래도 사람이 좀 많은 칸을 찾아볼까라는 생각도 해 봤지만 이내 그만뒀다. 애도 아니고,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할 나이는 지났지 않은가. 출발시간까지는 아직 몇 분이 남아 있었다. 역의 매점에서 읽을거리를 사는 걸 까먹었네 라고 깨달았지만, 이제 와서 매점까지 다시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기에 한숨 자기로 마음먹었다. 좌석에 비스듬히 기댄 채, 외투를 벗어 얼굴 위에 헐렁하게 덮어 놓았다. 하지만 낮에 잠을 좀 자 둔 탓인지 영 잠이 오질 않았다. 몇 분을 그렇게 있다가,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기에 외투를 벗어던지고 차창 밖 구경이라도 하고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였다. 기차칸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발자국 소리가 내 쪽으로 다가오는가 싶더니, 바로 옆쪽 건너편의 좌석에 누군가가 털썩, 걸터앉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정말 큰일날 뻔 했네요 선배님, 하마터면 진짜 놓칠 뻔 했어요. " " >그러니까 내가 안마방 가라고 했잖냐 자샤, 아직 젊은 새끼가 왜 그렇게 밝히는 거야? " " >아 안마방 간 거 아니예요! 옆에 사람도 있는데 좀 조용히 하주세요 선배님. " " >뭐 어때 자샤, 자고 있는 모양인데, 그러는 네 목소리가 더 크다. 애초에, 안마방 매니아가 안마방 간게 뭐 그리 이상한 일이야? " 목소리의 주인들은 각각 청년과 중년의 남성으로, 각자가 가늘고 굵직한 맛이 뚜렷한 게 직접 보지 않아도 주인의 얼굴이 절로 떠오를 만한 특색이 있었다.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는 날 의식한 탓인지 두 명의 목소리가 한층 작아졌지만, 눈을 감고 있는 데다 애초에 기차칸이 텅 비었기 때문에 들리는 것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 >진짜 안마방 간거 아니라니까요 글쎄, 잠시 친구랑 볼일 좀 보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 동창인데, 갑자기 부르시고. " " >별 수 없잖아 자샤, 너랑 나 빼고 모두 딴데 묶인 몸인데 그럼. " " >강칠현이 그 새끼 어저께 잡아 쳐넣고 좀 쉬나 했더니만…, 그래, 무슨 일이라는데요? " 몇 마디의 대화를 더 듣자, 두 사람이 형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젊은 목소리의 말로 미루어 보아 무언가 급한 일이 생겨 오밤중에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모양이었다. " …여튼 그래서, 반장한테 갔더니 , 살인이란다. 그것도 연쇄 살인. 벌써 열 명 가까이 죽었대. " " >예?! " 젊은 목소리의 화들짝 놀라는 소리. 나 역시 얘기를 듣자마자 순간적으로 놀란 나머지 하마터면 헉 하는 소리를 낼 뻔 했으니까. 이런 시간에 기차를 타면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형사들로부터 살인이니 뭐니 하는 얘기를 엿들을 거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잠깐의 정적이 흐르는 사이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기차가 출발했다. 덩커덕 덩커덕, 외투를 뒤집어써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껌껌한 시야 속에서 기차 소리만 울려퍼졌다. 젊은 형사가 입을 연 것은 이 분 정도가 더 지나고 나서였다. " >열명 다 대구에서 죽었답니까? 아까 대구에서 강력계 일 맡는 애하고 전화했는데 그런 소린 않던데요. " " >아니, 인천이야. 원래 그쪽 애들이 맡고 있던 사건이었는데, 오늘 저녁에 유일한 용의자를 서울역에서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어. 서 있던 플랫폼 위치가 이 노선의 기차를 탄 것 같다는데. " " >근데 그건 대구쪽 애들이 알아서 할 문제지 왜 우리보고 가라 한답니까? 원래 우리 관할도 아니라면서요. " " >아직 대구쪽엔 연락이 안 간 모양이야. " " >아니, 대체 왜…. " " >아직 언론에 까발려진 내용도 아니니까, 공치사를 다 저쪽에 넘기기엔 아직 이르다는 거지. 말하자면 얘기가 길어져. " 내가 형사들이라면 지금 이 기차에 범인이 숨어 있을 지 않을까 하고 간단한 수색이라도 한번 고려해 봤으련만, 목격 제보가 들어왔다는 때와 한 나절 정도의 차이가 나서인지 그들은 굳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는 듯 했다. 그들의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자는 척을 유지했다. " >그럼 우리 둘만 수사 진행하는 겁니까? " 형사라고는 해도 두 자리수의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을 단 두 명이서 맞닥뜨린다는 생각 때문일까, 젊은 쪽의 목소리는 약간 떨리고 있었다. " >걱정 마라 자샤, 두 명만으로 끝을 볼 것 같았으면 아무리 사람이 없기로서니 너 같은 반년짜리는 데려오지도 않았겠지. 묶인 일 끝나는 바로 더 오기로 했어. 아마 내일 점심 쯤이면 다들 서울에서 기차를 탈 거다. 우린 가서 사전준비만 먼저 하고 있으면 돼. " " >그런가요…. " 비웃을 만한 일은 절대 아니었지만, 다행히라는 듯 휴 하고 한숨을 크게 내쉬는 소리가 뭔가 우스워서 그만 쿡 하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바로 숨을 범추고 바짝 긴장했지만. 그 둘에겐 전혀 들리지 않았는지, 잠깐의 멈춤도 없이 얘기는 계속 이어졌다. " >근데 어떤 미이랍니까? " " >그게 말이지, 진짜 어이가 없더라니까. 너도 들어 보면 알겠지만… 이 얘기를 백 퍼센트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 " >예? " 종잇장 펄럭거리는 소리. 이어서 젊은 목소리의 탄성. " >우와. 진짜 잘 생겼네요. " " >직업이 무려 배우란다. 영화를 찍기로 되어 있었는데, 영화 이전에 이미 연극이나 이런 쪽에선 이름난 유망주였대. " " >근데 그런 유망주께서 어쩌다 연쇄살인범이 된 겁니까? 뭐 사이코패스나 이런 건가요? 하긴, 사이코패스들이 원래 겉으로는 매력이 넘친다고 하더라구요. " " 아니, 그거랑은 좀 다른 것 같다던데 의사 말로는. " 그러면서 굵은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 >초여름쯤엔가, 올 겨울에 촬영을 들어가기로 해 놓고 영화 배역이 정해졌다는거야. 무슨 공포? 액션? 여하튼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살인범 역할을 맡았다는데, 이게 상당히 큰 제작비에 영화계에서 꽤 알아주는 감독까지, 무지 기대작이었다는군. 당연히 카메라 앞에 처음 찍는 입장에선 긴장이 될래야 안 될 수가 없었겠지. 거기 파일 넘겨 보면 알겠지만 지인들 말로는 대본 보면서 연기 준비하는 데 무지 스트레스 받았대나 봐. " " >그 스트레스 때문에 살인을? " " >아니 임마, 얘기 끝까지 들어 봐 자샤. 여하튼 몇 달이 지나도 연기가 좀처럼 마음대로 되질 않으니까 이 양반이 일종의 극약처방을 한 모양이야. 하루에 열 시간 가량을 대본 읽으면서 연습하는 것도 모자라서, 평소 생활에서 마치 자기가 그 배역 속의 인물인양 행세를 한 거지. 말투나 머리모양이 바뀌는 건 보통이고, 평소에 사교성 좋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 지인들끼리의 모임 같은 곳에도 안 나가기 시작하더니, 날이 갈수록 연락이 되는 횟수조차 뜸해지고 사건이 벌어지기 일 주일 전부터는 친구들이 찾아가 집문을 두드렸는데도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쫓아버렸다고 하더라고. 완전히 작품 속에 나오는, 음침하고 기분 나쁜 악역으로 사람이 바뀐 거지. 가택수사 때는 일기까지 몇 권 나왔다는군. " " >일기요? " " >그래, 작품 속 인물에 몰입하기 위한 일종의 연습 방법이었던 모양인데, 작중 인물의 시점으로 쓴 일기가 적혀 있었대. 헌데 이게 가관인게 일기를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앞부분은 누가 봐도 그저 어설프게 범죄자를 흉내를 내는 일반인의 일기지만, 장수가 뒤로 넘어갈수록 점점 증세가 심각해져서, 맨 뒷쪽부분의 경우에는 정말 범죄자의 것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라고 하더군. 범죄심리쪽 전문가가 혀를 내두를 정도니 말 다 했지. " " >그럼 설마…. " " >네 예상대로다. 열 명 중 아홉 명은 특이한 방법으로 살해당했어. 일단 근육이완제를 써서 피해자를 산 채로 제압하고는, 온 몸을 꽁꽁 묶고 신체 모든 부위에 무수한 칼자국을 내는 거지, 내장까지 손상될 정돈 아니지만 출혈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그리곤 과다출혈로 죽을 때까지 상대방을 응시한다…, 실제로 범인이 피해자를 죽을 때까지 보고 있었다는 증겨도 목격도 없지만 아마 확실할 거야. 대본에 적힌 녀석의 배역의 살해 수법이 바로 그거였거든. " 젊은 목소리가 질렸다는 투로 길게 신음을 내뱉었다. 확실히 이미 잔인함의 여부를 떠나 과연 사람의 행위인지 그 자체가 의문이 들 만큼의 잔혹한 행위다. 외국이라면 모를까 한국의 경우에는 이렇게까지 피해자에게 가학적인 행위를 가하는 연쇄살인범의 전례가 존재하지 않으니. 더욱이 앞으로 범인과 직접 맞댈지도 모르는 형사의 입장에선 보통 소름돋는 소리가 아니겠지. " >근육 이완제는 어떻게 구했답니까? " " 병원에서 훔쳤다는군. 내가 방금 열 명 중 아홉 명이라고 했지? 다른 피해자들과 유일하게 다른 방법으로 살해당한 것이 이 간호사였어, 강간당한 후 병원 지하주차장의 청소용구함에서 발견되었지. " " >진짜 엄청난 이야기네요, 작중 인물에 몰입을 지나치게 해서 생긴 정신질환이 계기가 되어 죽었다는 배우의 얘기는 들어 봤지만 이건…. " " 그렇지. 정말 기가 막힌 이야기이지. 평소 주위의 평판은 바른 생활 사나이 그 자체였다는데. 단지 연기를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극악무도한 살인범이 되다니. " " >말 그대로 성실이 낳은 비극이군요. 아이러니네요. " 그리곤 저마다 생각에 잠긴 듯, 두 사람의 대화는 여기서 끝났다. 나 역시 이 엄청난 이야기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성실이 낳은 비극이라…. 언뜻 보면 젊은 형사의 결론이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난 좀 다르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뛰어난 집중력과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라고 해도 단지 극중 배역에 몰입했다는 것만으로 선하던 사람이 갑자기 완벽한 살인마로 탈바꿈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선에서 악으로의 일차원적인 변환이 아니라, 무언가의 개입이 있었다면? 그래. 예를 들면, 그 배우라는 자의 마음 속에, 배역을 맡기 전 아주아주 오랫적부터 계기가 되는 씨앗이 잠들어 있었다고 하면 어떨까? 물론 이 씨앗은 가치관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기엔 그 크기가 아주 작은데다 마음 속 저 깊은 곳에 꽁꽁 숨겨져 있어서, 그것을 가지고 있는 본인 또한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인생을 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씨앗이란 건 언제까지나 땅속에 파묻혀있지만은 않는 법이다. 깊은 곳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는 씨앗일수록,수분이나 영양분 등의 조건이 맞춰졌을 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법이다. 그리고 이 경우에 씨앗의 성장을 촉진시킨 조건은 다름 아닌 그의 배역이 되는 것이다. 배우로서 오래 생활해온 그로서도 전례가 없을 정도의 악역으로의 깊은 몰입. 그 몰입이 절정에 달했을 때, 배우라는 자는 연기의 성취보다도 배는 만족스러운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은 아니었을까? 뭐, 내가 이렇게 생각해 봐야 진실은 본인만이 아는 것이겠지. 한동안의 긴장 섞인 몰입과 사색을 거치고 나자 몰려오는 졸음을 느낄 수 있었다. 두 형사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때울 수 있게 된 셈이었다. 물론 그런 데에 쓰일 얘기치고는 지나치게 스케일이 큰 얘기였지만. 기분 좋은 한숨을 작게 내쉬며 눈을 감았다. 반쯤 잠이 들려는 가운데 두 사람이 다시 얘기를 시작했다. 졸음이 깰 정도는 아니었지만 자연스레 집중이 되면서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 >야 자샤. " " >네 선배님? " " >그러고보니 생각난 게 있는데 말야. 아까 얘기에 대한 건데 심각하지는 않고 그냥 심심풀이. " " >뭡니까? " " >그 배우라는 새끼 말야, 목소리가 아주 좋다나봐. 대학 다닐 땐 아나운서를 목표로 한 적도 있었고, 성우 아르바이트도 몇 번 했다던데. " " >그렇습니까? " " >또 목소리가 좋은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닌게, 성대모사도 아주 수준급인가봐. 웬만큼 특색 있는 목소리라면 남녀노소 구분 않고 거의 똑같이 따라하는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 " >와. 멋지네요. " " >그지? 아마 내가 그 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써먹었을 거야, 예를 들면 그 재수 없는 간호사년 낚을 때도 말이지, 인터콤에 대고 의사 두 명이 있는 것처럼 목소리를 번갈아서 들려 주니까 반색을 하고 문을 열어 주더란 말이지. 문을 연 다음 내 얼굴 봤을때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정말 죽이는 재능이라니까. " " 우와. " " >또 이런 사용방법도 있지, 거의 자정이 다 돼서 기차를 탔는데 이게 웬 떡이야. 열차칸에 웬 놈 하나만 외투를 뒤집어쓰고 덩그러니 앉아 있는거야. 마침 심심할 것 같았던 찰나였는데 하느님이 보우하셨지. 딱 봐도 외투로 덮은 게 자꾸 꼼지락거리는 게 자는 척만 하는 것 같은데 를 어떻게 하면 재밌게 갖고 놀다 죽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 ------------------------------------------------------------- 오랜만에 무서운 이야기인데 이건 단편 소설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이 소름돋ㄷㄷㄷㄷ 사실 몰래 엿듣던 주인공이 그 연쇄살인마인줄 알았는데....흐얼..... 마지막에 소름 쫙 돋았어요 ㅋㅋㅋ 소설이라 재밌는 괴담인거 같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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