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장국영이 남긴 귀호강 OST 라인업 3탄
7. 당애이성왕사(当爱已成往事) - 패왕별희 영화 <패왕별희>는 중국의 거장 첸 카이거 감독이 근현대사를 가로 짓는 문화혁명기를 배경으로 이데올로기 광풍에 사회적으로 거세를 당한 당대 민초들의 고통과 수난을 그려냈습니다. 이 작품에서 장국영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경극학교에서 만난 단짝 살루(장풍의)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고 살루의 상대역 우희 역을 맡아 상실감과 고통을 겪는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내죠. 장국영은 영화의 엔딩신에 흐르는 주제곡 '当爱已成往事'를 불렀고 '사랑은 이미 지난 일이 되었다'는 뜻의 노래에서 '저를 잊는다면 아픔은 없을 거예요, 지나간 일은 바람에 묻어버려요'라는 가사는 영화 속 명장면과 함께 어우러집니다. 굶주림과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살루가 인민재판으로 고발된 데이 앞에 나서 그가 아편중독자였고 동성애자란 사실을 폭로하는 장면인데요,  "1분 1초라도 함께 하지 않으면 그건 평생이 아니야!"라는 명대사와 더불어 극 중 살루 앞에서 검무를 추다가 마지막 술잔을 건네고 죽음을 택하죠. '미인박명'이라는 말처럼 팬들에게 노래와 연기 등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면서 사망 17주기를 맞이한 그의 생애와 참 많이도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h7eu5Zchz3A 8. 홍안백발(紅顔白髮) - 백발마녀전  영화 <백발마녀전>은 정통 무협 액션 장르로, 연인 간에 변해가는 믿음과 애증을 소재로 한 판타지 멜로 영화로 다가왔어요.  기존 홍콩 무협영화가 지닌 호쾌한 액션 외에도 극 중 탁일항 역의 장국영과 랑하 역의 임청하 간의 애달픈 사랑을 이야기하는 멜로적 정서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이 작품은 영화 <아비정전><동사서독>에 이어 연기파 배우로서 장국영이 고유의 캐릭터를 구축한 3부작이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테마곡 '홍안백발'의 가사는 외부의 계략에 휘말려 연인 간의 믿음을 지키지 못한 탁일항이 설산 위에 눈보라를 맞으며 뒤늦은 후회 하며 속죄하는 남자의 심리를 잘 드러내는 것 같아요.  '홍안'이란 우리말로 동안이란 뜻으로 '홍안백발'은 극 중 랑하를 가리켜 얼굴은 젊어 보이는데 머리가 하얀 사람이라고 해요.  '원한과 사랑 사이에서 헤어지지 못하니 홍안백발은 더욱 눈이 부시네' 특히, 장국영이 부른 오리지널 버전 '홍안백발'은 2015년 개봉한 판빙빙 주연의 속편인 <백발마녀전:명월 천국>의 OST에도 흘러나와 다른 한편으로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죠.  https://youtu.be/OKspmhbLW-4 9. 일배자실거료니(一輩子失去了你) - 야반가성 장국영의 노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영화 <야반가성>은 영어 제목도 'The Phantom lover'이어서 홍콩판 '오페라의 유령'이라 할 것 같아요. 특히, 작품 속에서 본인의 직업이기도 한 가수로 출연했는데요, <금지옥엽>과 함께 또 다른 음악 영화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우연성이나 조연 캐스팅 등 작품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는 것 같지만, 무대에서 연인 두운연(오천련)을 위해 직접 부르는 '일배자실거료니'는 우리말로 '일평생 당신을 잃었네'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국내 영화팬들에게 더 잘 알려졌죠. 화마에 휩쓸려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못한 채 검은 두건을 쓰고 노래하는 장국영의 모습은 그의 유작 <이도공간>의 음습함을 미리 암시라도 했을까요? '부드러운 키스를 밤새도록 노래에 실어 당신의 마음을 위로하겠어요'라는 가사부터 '내 삶이 다할지라도 당신만을 기다리겠어요'라는 언약까지 그의 영화 가운데 가장 슬픈 사랑의 세레나데로 다가옵니다. https://youtu.be/QbbazNLeROM /시크푸치
태종 이방원만 나왔다면 사극이 재밌는 이유 (서사부터 불꽃같은 남자 ㄷㄷ)
태종 이방원 (드라마 나의나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장혁) 17세의 나이로 고려 말에 과거에 합격한 존나 엘리트 특히 대대로 무인집안인 이성계 집안에서 유일하게 과거에 붙은 초초엘리트 지능캐 (여기서부터 설정 끝남) 고려말 조선초 굵직한 사건에 대부분 관여했고 조선건국 1등공신 정치력 쩌는 야망충 킬방원이라 부를정도로 숙청과정에서 비정함을 보여줬으나 왕권강화라는 측면에서 이해가는 숙청이라는 반응도 있어서 까빠들끼리 토론할거리도 넘치는 캐릭터 심지어 아빠는 전쟁의 신 이성계 (수군의 전설이 이순신이라면 육군의 전설은 이성계라는 말이 있음) 아들은 우리나라 역대 넘버원 성군이라 불리는 세종대왕 젊은시절부터 노년시절까지 할얘기가 많아도 너무 많은 캐릭터 또 조선에서 즉위와 선위 각각 자신의 의지로 한 거의 유일한 왕이 이방원, 태종. 형제나 가신들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었지만 역사상 역대급 아들바보였던 태종 이방원의 숨겨진 면모 대표적인 예로 태종은 조선 역사상 최고 성군인 세종의 아버지. 자기 아들 세종이 정치에만 매진할 수 있게 모든 환경을 조성해줌. 체제정비해서 왕권강화하고 처갓집 식구들이랑 사돈네 몽둥이찜질 해서 외척 없애고 악역을 자처하며 아들을 위해 희생함 권력 정점에서 살아있을 때 다음 후계자에게 권력 넘겨준게 거의 세계 역사에 없을 일이라고 함. 태종 이방원이 세종을 세자에 책봉하고 선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두달 양녕을 폐하고 충녕을 세자로 책봉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선위를 통한 왕위계승을 하기로 마음을 먹음 세자 책봉 후, 한달만에 육대언들에게 선위 의사 표시 육대언들이 반대하자 한 말 '그 뜻을 드러내지 말라' 세자 책봉 후, 두달만에 세종에게 국보 전달 '호랑이를 18년동안 탔으니 그걸로 족하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어린 이도, 세종대왕 역을 맡았던 송중기) 그리고 그 두달 동안의 준비기간에 태종이 한 여러가지 일 중 눈길을 끄는 몇가지 1. 백성을 괴롭게 한다고 몇번 미뤄뒀던 토목 공사를 시작 '토목 공사는 백성을 괴롭게 하는 일이나 필요하다. 나 때에 끝내어 세자는 민심을 얻게 할 것이다' 훗날에도 한 말 '괴로움은 내가 감당하고 주상에게는 편한 것으로 내려주겠다' 2. 신분이 미천한 인재가 세자를 만나게 하는 것을 막지 말라 '양녕과 달리 세종은 게으르지도 않고 학문을 사랑하여 양녕과 같이 보호,단속할 필요가 없다. 세자에게 깊이 인심을 얻게 할 것이다. 전규에 얽메여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지마라. 세자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인재가 있다면 초야의 미천한 신분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하라' 태종이 넘겨준 인재들 중 황희. 장영실. 박자청. 김인. 윤득홍. 전흥. 하영 등은 모두 얼자 출신이거나 노비 출신 태종 픽으로 시작하여 세종 시대 오랜 기간 활약한 인재들 3. 세종의 장점은 뽐낼 자리 마련하고 아직 경험이 없는 분야는 자신을 보조하게 함 서연에서 세종의 학문에 대한 사랑을 널리 늘어놓은 후 10일 뒤 바로 세자의 첫 서연 자리를 마련했지만 군사지휘에 있어선 세자의 경호를 강화하고 의용위를 새로 설치하여 감무(왕을 도와 직무를 봄)하게 함. 후에 선위하고도 병권은 태종이 잡고 있지만 일은 태종이 하되 병조의 신하들 역시 두명을 제외하곤 전부 세종의 조회에 참석하게 하는 등 세종에게 힘을 실어줌 태종이 상왕이 된 후, 의식대로 병조의 조회를 받은 것은 단 한번 '주상이 어려 아직 군무에 경험이 없어 내가 잠시 맡고 있는 것이나 경험이 쌓이면 넘겨줄 것이다. 어릴 때부터 내가 주상에게 군무에 대해 경험을 주었다면 어찌 주상이 지금껏 못하겠는가? 다만 동궁에 양녕이 있어 경험을 쌓게 하지 못했다' 태종이 상왕으로 있은 것은 총 4년 선위 직후, 군권은 내가 관리하고 국가의 중대사는 가신의 하나로 같이 참여하겠다 선언했으나 2년이 지난쯤엔 내가 늙었으니 얼른 세종이 정사를 다 보는 것이 효도다 언급하기도 그외 어록들 4. 세종은 비대하니 내가 끌고다니며 사냥을 하겠다(?) 5. 세종은 어진 왕이 될 것이다. 성심성의껏 보좌하라 주나라의 문왕같은 왕이 될 것이다(유교에서 가장 칭송받는 왕) 문화와 태평을 지킬 왕이다 6.우리 부자 간과 같은 일은 역대로 없었는데 작은아버지에게 자랑 못하는 것이 한이다 7.흉년이 왔으니 방물과 전은 세종한테만 올려라 8. 세종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 주상이 안움직이면 안움직일 것이고 움직이면 움직일 것이다 9. 심히 사랑하노라 10. 주상이 번거로운 것은 아나 항상 보고싶어 부른 것이니 비난하는 신하들이 있어도 어쩔수없다 11. 정종의 승하로 육식을 끊자 수척해지는 것 역시 불효이니 고기를 먹어라 12. 자식이 왕이 되어, 그 아비가 되어 누리게 되니 너무 행복하다( 왕의 아들이자 왕이셨던 분이..?) 이리 효심이 넘치니 근심이 없다 13. 원래도 너가 현명한줄은 알고 있었으나 훨씬 잘해나가는구나 14. 나라를 맡김에 이토록 사람을 잘 얻었으니 나같이 걱정없이 노닐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일 것이다. 역대에 중국에서도 부자간의 사이가 진실로 이런 경우는 없었고 고려에서도 부자간의 사이에 비평할 만한 것이 있었는데 나같은 경우는 천하에 없었는듯 하여 행복하다. 15. 매일 보고싶지만 참는다 16. 또한 주상은 힘드니 매일 오지 말라 17. 왕후를 간병하는 세종에게 대비의 병이 걱정되나 끼니를 잘 챙겨먹어 늙은 나에게 효도하라 안먹으려는 세종에게 같이 식사하게 함 18. 주상같은 임금은 얻기 어려우니 슬픔에 몸이 상하지 않게 잘 보필해라 (자매품 내가 죽어도 고기는 먹여라도 있음) 19. 어릴때부터 고기없이는 밥을 먹지 못했는데 초상 후에 고기를 이리 오래 끊다니 어찌 안이쁘겠는가 (그래도 몸 상하지 않게 먹여라) 20. 내가 여러날 어디 놀러가면 내 생각이 날텐데 어찌하나 "이 애비가 모든 악업을 지고 갈테니 주상은 성군이 되시오" (ㄷㄷㄷ)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동근) +그외 백성에게도 따뜻했던 태종 이방원 일화 태종실록 17권, 태종 9년 4월 18일 경인 2번째기사 1409년 명 영락(永樂) 7년 시골 사람 손귀생이 창덕궁을 구경하고 광연루까지 들어와 구금되었으나 석방하다국역원문.원본 보기 손귀생(孫貴生) 등 두 사람을 석방하도록 명하였다. 손귀생 등은 시골 사람인데, 창덕궁(昌德宮)을 구경하고 들어와서 광연루(廣延樓)의 못 아래에 이르렀었다. 순금사(巡禁司)에서 장(杖) 80 대로 조율(照律)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이들은 무지한 시골 사람이니 방면(放免)하는 것이 옳다. 예전에 조서(趙敍)가 대언(代言)이 되었을 때, 시골 선비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 숙직하고 이른 아침에 내 보냈었는데, 그 사람이 갈 길을 잃어서 곧바로 침전(寢殿)의 뜰안으로 들어왔었다. 궁인(宮人)들이 놀라서 꾸짖으니, 대답하기를, ‘나가려고 한 것뿐입니다.’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는 무지한 자이다. 좌우(左右)에서 들으면 반드시 법대로 처치하도록 청할 것이니, 빨리 놓아보내서 가게 하고, 이 말을 드러내지 말도록 하라.’고 하였었는데, 바로 이와 똑같은 일이다." [요약본] 시골 사람이 서울 올라와 구경하다 창덕궁 들어옴. 우왕 굿,, 하면서 돌아보다 경비에 걸림 - 근데 정문은 안 지켰나??? 장 80대 때리자 - 이거 죽으란 것임. 성인도 10대 맞으면 골병들었다던 장. 60대면 초죽음. 태종에게 아뢰니 쿨하게 보내줘라,,, 예전에 숙직하던 관원이 지 지인 들여보내 궁궐 구경시킨 일이 있다. 그때도 몰래 보내줬다. 해할 마음 없이 진귀한 궁궐 구경하고 싶어 들어온 무지랭이를 그렇게 심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나? 하고 보내줌. 권신에게 칼 같아도, 일반백성에게 어느정도 따뜻했던 태종.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아인) 피도 많이 보고. 자기 사람은 끔찍히 아끼기도 하고.. 참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인듯.. 서사에 나오기만 하면 흥미진진한 이유가 있었네... 흥미로워서 가져옴... (ㅊㅊ - 더쿠)
지니뮤직 챌린지 Song by. 치즈
노래방 기기 1점당 1만원씩 기부되는 지니뮤직 챌린지! 세상 모든 난청 아동들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참여해준 마음 착한 아티스트는 누구일까요? 두그두그두그두그 매력적인 보이스의 소유자 치즈(달총/CHEEZE) 입니다 지난달 23일에 발표한 ‘거짓말처럼’이 오늘 치즈의 지니뮤직 챌린지 도전곡인데요 처음 만난 설렘과 열병처럼 뜨거웠던 사랑이 지나가고 관계의 끝에 서서 이별을 노래한 곡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에 체념과 쓸쓸함이 묻어 나와 진짜 말하는듯이 노래한다는게 어떤건지 보여주는 노래죠 역대급으로 치즈만의 감성이 잘 녹아든 곡 난청 어린이들에게 이 음악이 들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창 하는 치즈를 보니 눈호강 귀호강이라는 말이 이럴 때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치즈는 일전에 지니뮤직 챌린지 영상을 보며 참여하면 굉장히 재밌겠다 생각했다는데요 그 따뜻한 마음과 수준급 노래에 만나는 내내 지니 입가에도 웃음이 절로 나왔답니다. 그렇다면 치즈의 노래방 점수는 몇 점이었을까요? 치즈의 라이브 점수는 무려 97점 크… 이 점수 실화냐…!!!! 난청 아동들을 위한 아티스트의 따뜻한 마음을 노래방 기기 또한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ㅎ 단순한 수술비 지원이 아닌 듣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소리를 찾아주고 음악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는 지니뮤직 챌린지 좋은 일에 동참한 수많은 아티스트 덕분에라도 난청 인구에게 소리를 찾아주고 청각장애 사회 인식전환을 위한 캠페인 지니뮤직 챌린지는 앞으로도 계속 되니까 꾸준히 관심 가지고 쭉 지켜봐주세요~! 지니뮤직 챌린지는 현재까지 트와이스, 악동뮤지션, 크러쉬, 샤이니 종현, f(x) 루나, 에릭남, 옴므, 교통대 음악대장, kt wiz, 알리, MC그리, 허각, 유성은, 청하, 한동근, 이루펀트, 버나드 박(낙준), 마이틴, 김보경, 젝스키스, 몽니, 에반, 치즈가 참여하였으며 누적된 기부금액은 총 2,365만원입니다.
내 맘속에 영화음악 베스트10, '아비정전'이 공동 10위에 오른 까닭
1위. 러브 어페어 - 'Piano solo' 이 영화는 '벅시'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극중 주연배우 워렌비티와 아네트 베닝에게 매력을 느낀 후 본 영화인데 이 영화를 통해 두 배우는 연인이 되고, 할리우드에서 금슬 좋은 부부가 되었죠. 아마도 젊은 시절, 이렇듯 운명적인 사랑을 꿈꿨던거 같아요. 특히 이 영화에서 메인 테마인 Piano solo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이후 고전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오래 여운이 남는 클래식 OST 같아요. 이미 약혼자가 있는 두 남녀가 비행기 불시착으로 인해 타히티 섬에 사는 마이크의 숙모(캐서린 햅번 분)가 조카뻘 되는 아가씨 테리에게 들려주는 피아노 연주. "인생은 소유가 전부가 아니라 지속해서 그것을 원하느냐다" 이러한 명대사와 함께 'Piano solo'의 선율이 어우러져 아직도 오랜 여운이 남는 영화, '러브 어페어'는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말할 수 있어요.  2위. 중경삼림 - 왕비의 '몽중인(Dreams)' '사랑이란 데 눈뜨는 건 왕비(왕정문)같을까 아님 양조위 같을까?' 이런 생각을 줄곧 하면서 다섯 번도 더 봤던 영화 '중경삼림'. 물기가 축 늘어진 수건과 곰 인형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양조위의 모습에서 제 젊은시절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듯했고, 왜 그렇게 사랑이란 게 내겐 어려웠는지 금성무를 통해 공감했죠. 하지만, 먼 미래에게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왕비처럼 제 연인도 그렇게 멋진 음악과 함께 나타날 거란 생각을 했죠.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영화 속 인물을 통해 영화라는 매체가 사람의 감성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특히 영화 '중경삼림'의 OST 메인테마 '몽중인(Dreams)'은 이 작품의 OST로 더 유명해진 'California dreaming'보다 영화 속의 정서를 더 잘 표현해주는 곡 같아 추천합니다 3위. 러브 액츄얼리 - 린든 데이비드 홀의 'All You Need is Love' 이 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사랑이란 교차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정말 신비로운 것 같아요. 지금 짜증이 난다구요? 영화 '완벽한 파트너'에서처럼 하던 일이 잘 안된다구요? 이미 친구의 여자가 된 그녀를 보고 속마음만 태운다구요?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하는거겠죠.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사랑을 갈구하는 영화 속 인물들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함께 부르는 이 곡은 그 동안 크리스마스를 점령했던 캐롤들을 제치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 아닐까요? 특히, 크리스마스에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 '헛된 사랑이라도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스케치북에 사랑 고백을 하는 마크, 그리고 그에 대한 감사 표시로 키스를 전하는 줄리엣. 지금도 여운이 깊게 남네요.. 4위. 라붐 - 리처드 샌더슨의 'Reality'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기에 봤던 '라붐', 영화가 개봉한 이후 한참 뒤인 청소년기때 봤죠. 그 때는 소피 마르소가 세계에서 가장 예쁜 여자이고 가장 예쁜 여자는 소피마르소 밖에 없는 줄 알았던.. 영화를 보면, 예쁜 여자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같아요. 영화 속에서 풋풋하고 아름다운 소피 마르소의 사랑을 얻은 리처드 샌더슨의 미성이 인상적이었던 노래가 '무엇이 이상이고 현실인지' 고민했던 10대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영화 속 장면과 노래에 담겨있어요. 지금도 30~40대의 중년 남성들에게 소피 마르소는 풋풋한 시절, 기억 저편에 로망으로 남아있죠 그녀가 가장 아름다웠던 영화 '라붐', 그리고 리처드가 그녀에게 헤드셋을 씌워주며 영화에 사랑의 정서를 입혀줬던 음악 'Reality', 소피 마르소=리얼리티 란 공식이 들게 했던 귀호강 시키는 사운드트랙이었어요. 이후 많은 영화에서 이 씬을 오마주하는 것 같아요.   5위. 미션 - 엔리오 모리코네의 'Gabriel's Oboe'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넬라 판타지아'가 소개되면서 다시 한번 가브리엘 신부가 순교하는명장면과 어우러진 메인테마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봤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고 말과 머리로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건 따뜻한 가슴과 가슴을 울리는 가브리엘 신부의 오보에 연주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영화 속에서 총에 맞고 순교하는 장면은 다른 영화 속에서 총견신보다 더 장엄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겼고 뭔가 전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았어요. 엔리오 모리코네라는 음악가에 관심을 갖게 된 영화. 물론, 스파게티 웨스턴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메리카'도 좋지만 역시 미션의 'Gabriel's Oboe'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죠. 오보에라는 관악기가 그렇게 청아한 선율을 낸다는 걸 알고 한 동안 오보에 연주곡이 들어간 클래식에 심취하곤 했죠. 알고보니 영화 '벅시'의 OST도 엔리오 모리코네가 맡았다는 걸 알게 됐고 영화음악가로서 엔리오 모리코네의 음악을 찾아 듣게 만들었죠. 6위. 번지 점프를 하다 -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 왈츠 한국영화 속에 삽입된 수 많은 곡들이 있지만 음악이 영화를 살려줬던 '번지점프를 하다'의 쇼스타코비치 왈츠는 사실, '아이즈와이드샷'과 '텔미썸씽'에서도 삽입됐지만 극적인 정서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해요. 영화 속 태희(이은주)의 흥얼거림과 함께 석양의 실루엣으로 왈츠를 추는 두 남녀의 사랑은 동성으로 환생을 했어도 서로를 알아보는 운명적인 사랑이란 영화적 주제를 가장 잘 표현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고인이 된 이은주씨는 보이시하면서도 미스테리한 여성의 심리를 잘 연기했고 이병헌은 서툴지만 그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운명적인 짝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이 곡으로 인해 '올드보이'나 '웰컴 투 동막골',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삽입된 왈츠 풍의 음악들도 찾아 듣게 되었다는... 7위. 뮤리엘의 웨딩 - 아바의 'Dancing Queen' 영화 '맘마미아!'에서 극중 세 배우가 육성으로 부른 'Dancing Queen'은 스웨덴 출신 팝스타 아바의 원곡 'Dancing Queen'을 다시 부른 것이죠. 물론, '맘마미아!'에 삽입된 노래도 좋았지만 영화 '뮤리엘의 웨딩'에서 뚱뚱한 외모로 친구나 가족에게 찬밥 신세의 뮤리엘이 혼자서 우울함을 달래는 방법으로 아바의 열혈팬이란 걸 확인시키듯 'Dancing Queen'을 부르며 춤추는 것. 그녀의 방 사면에 쭈욱 붙어있는 아바의 사진들 때문이었을까요? 이 영화에는 '맘마미아!'처럼 아바의 명곡들이 차례로 삽입되었죠. 위장결혼이나마 꿈꿔왔던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하지만 진정한 사랑과, 우정,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고향으로 되돌아온다는 이야기. 슬픈 가사의 아바 노래와 잘 어울리는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 영화 였죠. 그 가운데 친구 론다와 무대에 올라가 아바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은 그녀가 모든 것에서 자유로움을 찾은 거겠죠?   8위.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 헨리 맨시니의 'Moon River' 고전 영화 가운데, 오드리 헵번이 부른 '문 리버'를 빼놓을 수 없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라디오 영화음악 프로그램 신영음(신지혜의 영화음악)에서도 가끔 들어 왔는데요. 누구나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라 꿈을 꾸잖아요. 요즘 인기있는 미드는 아직은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사회적인 욕구를 채워주고 있죠. 눈을 감을 때까지 봉사 활동으로 일관했던 오드리헵번, 풍부한 감성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고 용기있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순수함을 잊지 않았던 그녀라 사랑스러울 수가 있었죠. 신분상승을 꿈꾸며 달 밤에 창가에 앉아 기타를 치는 로맨틱한 오드리 햅번를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하며.. 9위. 기쿠지로의 여름- 히사이시 조의 'Summer' 거친 마초남 기타노 다케시가 출연하는 영화는 하드고어에 가까운 폭력성과 잔인성으로 유명한데, 이 영화는 그 가운데 아이러니하면서 유머러스한 배우와 캐릭터가 일체된 작품이었죠. 이 영화는 엄마를 찾아 나선 마사오와 동행길에 선 조폭출신 기쿠지로(기타노 다케시)를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데, 기타노 다케시에겐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순수함이 묻어났고 어른 같은 아이로 인해 거리의 방랑자들과도 유쾌하게 보낸 여름. 아이의 걸음을 따라 졸졸 따라붙는 히사이시 조의 'Summmer'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던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듯 혹은 마치 아이의 걸음을 피아노 건반에 옮겨놓은 듯 절묘하게 관객들의 시선과 귀를 집중시키는 것 같아요. 특히, 두 사람의 로드무비처럼 한적한 일본의 전원마을과 무더위로 지친 한여름에 청량제 같은 음악은 길을 걷는 두 사람 뿐 아니라 관객에게까지 전해지는 듯해요. 만약, 여러분에게 인생의 재미와 유머가 없어졌다면 'Summer'의 선율을 따라 이야기하는 '기쿠지로의 여름' 관람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10위. 레옹 - 스팅의 'Shape of My Heart' 영화 '레옹'의 마틸다는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숙해가는 여자들의 로망으로 영화 속에서 오마주로 등장하는 데요... '콜롬비아나'의 카탈리나아, '푸른소금'의 신세경이 그랬고, 걸그룹 티아라의 뮤직비디오 'Cry Cry'의 지연이 그랬죠.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영화 <레옹>. 이 영화를 통해 나탈리 포트만이란 배우를 좋아하게 됐는데, 가족의 복수를 위해 킬러로 길러지는 영 킬러, 마틸다는 어린 시절에 저의 로리타가 되었죠. 속옷만 걸친 채 댄스를 추는 천진난만한 소녀부터 자기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냉혹한 킬러의 모습까지 자신의 심장조차 뜨겁게 또 어느 순간 차갑게 바꿔버리는 팔색조 배우 나탈리포트만, 마틸다의 메인테마곡이 될 만하죠.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레옹이 우유와 화분을 곁에 두고 청부 살인 일을 하다가 마틸다를 만나면서 삶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낄 때쯤 스팅의 노래 'Shape of My Heart'는 관객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죠. 10위. 아비정전 - 'Maria Elena' 학창 시절 이소룡, 성룡과 더불어 장국영은 홍콩 영화에 빠져들게 한 영화적 삶의 전부였죠. '천녀유혼'도 그랬고 뒤늦게 평가 받은 저주받은 걸작 '아비정전'. 맘보 리듬에 홍콩 반환기 청춘의 방황과 고뇌를 실었던 '발없는 새' 장국영(Leslie Chang). 만우절에 떠나가서 매년 만우절에 돌아오는 영원불멸의 청년, 장국영과 가장 닮은 '아비'에게 속옷바람으로 맘보춤을 추게 한 음악이었고 스페인 출신 사비에르 쿠카트가 편곡한 곡이었죠 https://youtu.be/qaRBLT9MDXE "세상에 발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 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영화 속 대사는 그의 삶과 많이 닮았어요. 그를 추억할 수 있는 노래, 'Maria Elena' 이 노랠 빼놓을 수 없어 레옹의 'Shape Of My Heart'와 함께 공동 10위로 올려 놓아요^^ /시크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