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stru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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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금방'이라는 말은 얼마나 무서운지
눈치 못채게 금새 지나간 시간만큼 멀어지고
찰나를 뜻하면서도 영영 오지 않는 기다림이 된다.

누군가는 금방 일어난 자리에 어떤 이들이 있었는지를 기억 못하고
누군가는 금방 이룰 꿈처럼 호언장담 했던 것들을 허언으로 만든다.

금방 쓰려고 했던 문장은 이것보다 더 좋은 글이었는데
그새 나를 기다리지 않는 감상은
금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흐려져 사라져 간다.

알콜 없이 취한 밤.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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