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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사건은 모두 다 끝났어. 더이상 롱언니랑 안 엮겨도 돼.
사건 진행되는 동안 롱언니 이사람 정체에 대해서 알고 멘붕왔고 진짜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이 언니 때문에 학교 생활에 피해가 간건 말도 못하고 무엇보다 정신적인 충격이 커서 문제였어
저번 글에서는 내일모레 경찰서 갔다온다하고 끝냈었잖아.
이제 그 이야기 적을게. 경찰서에 가야하는 당일에 단발언니랑 2학년언니 만나서 같이갔어
그래도 우리는 우울하게 안가고 당당하게 들어갔어 왜냐면 우리는 피해자니까, 근데 막상 경찰서안에 들어가니까 쫌 쫄게되더라..ㅎ
일단 우리는 제 시간보다 20분 먼저 도착해서 대질심문 기다리고있었어. 혹시 모르는 사람들있을까봐…대질심문은 증언이 엇갈릴때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경찰지도아래 질문받고 답하는거래
일단 우리는 일찍와서 경찰분들이 주신 커피한잔마시고 기다렸어
근데 경찰서 대질 심문하기로한 시간이 11시였는데 11시 20분이되도 롱언니가 안오는거야
경찰분이 이 언니한테 전화해도 아예 받지도않더라, 경찰아저씨들도 열받고 우리도 화나서 분위기 완전 심각한데 경찰아저씨가 끈질기게 전화하니까 그제서야 받는거야.
경찰분이 왜 안오냐고 지금 대질심문 상대방 기다린다고 뭐라하셨어. 근데 갑자기 전화받던 경찰분이 어이없게 웃으시더니 전화를 끊는거야. 그 전화받은 경찰분이 갑자기 우리를 보고는 하는 말이
이분 지금 뷔페에있다고 1시간뒤에 올거래, 그러고 자기 할말만하고 끊었대ㅋㅋㅋ
봐 아니 우리 시간은 똥이고 이렇다는건가?
경찰분도 너무 어이없어서 롱언니한테 다시 전화해서 대질심문 시간 바꿔야한다고했어
그쪽이 약속시간을 이렇게 안지키면 지금 기다리는 분들은 뭐가되냐고하면서 화내시더라..
그러고 전화를 끊으시더니 경찰분이 이분 밥 그만먹고 온답니다. 이랬대.
진짜 개념이라는걸 못갖췄다는게 무슨소리인지 확실하게 이해했어
그리고 아까 전화로 자기 차운전해서 갈거라 오분이면 간다고 전해달랬대,
그래서 우리는 오분? 기다리자, 어차피 다음에 또 여기오는게 더 귀찮다.
그리고 롱언니 이 사람보려고 두번이나 오는건 더 싫다. 이래서 기다렸어
근데 오분? 장난하는건가. 십분. 이십분. 삼십분 이때까지 안오더라. 오분이 한참 지나고 십분쯤됐을때 경찰분이 롱언니한테 전화했어. 오분이면 온다더니 왜 십분이되도 안오냐고 그러더니 롱언니가 경찰서 근처래 주차하는 중이래.
그래서 우리도 짜증은 나지만 바로 문앞이니까 일분안에 오겠네싶었어/ 근데 아..진짜 인내심에 한계가 오더라 그렇게 오분이 또 지나도 안오는거야. 그래서 경찰아저씨가 또 전화했어. 근데 롱언니가 주차를 하려다가 실패해서 경찰서 인근을 한바퀴돌고 다시 주차시도중이래.
??? 나는 아직도 이말 이해못하겠어 아니 주차 잘못하겠어도 그냥 그 자리에서 계속 시도하면 되는거아냐? 뭘 경찰서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다시 하고 있다는거야??
그리고 그렇게 또 한참을 오지않는 롱언니를 기다리다가 경찰아저씨도 인내심의 끝을 맛보셨는지
다시한번 전화하셨어 경찰아저씨가 지금 경찰이랑 장난하는거냐고 이게 무슨 동네 친구들끼리 하는 약속인줄 아시냐고 화내셨어. 계속 이런식으로하면 공무집행방해로 들어갈수도있다고 하셨어
근데 얼마 있다가 갑자기 경찰아저씨가 이 아주머니가!!!지금 진짜 뭐하는겁니까!!!
오분내로 안 오시면 대질심문 취소하도록하겠습니다!! 라면서 역정을 내시는거야 우리가 이 언니어디쯤이냐고 물으니까 사실 아직 뷔페였대…이 여자 미친거맞지?
무슨 진짜 동네친구들이랑 약속하고 늦는데 거짓말하는것도 아니고… 경찰아저씨가 공무집행얘기 꺼내서 좀 쫄았나봐 그제서야 뷔페라고 실토하고….여튼 그렇게 몇분 쯤 뒤에 롱언니가 느긋한 모습으로 경찰서안에 들어오더라.
근데 들어오는 꼬라지도 보기싫더라. 그냥 보는것 자체가 스트레스라 난 그냥 그언니쪽은 아예 쳐다도안봤어. 그 언니 목소리도 듣는것만으로도 이렇게 스트레스가 될 줄 몰랐어
일단은 왔으니까 대질심문하려고 서로 마주보고앉았어
얼마나 많이 먹고왔는가 진짜 거짓말하나 안보태고 배가 빵빵하게 올라와있더라.
사람을 다짜고짜 이렇게 패놓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가 때깔좋게 맛있는 음식먹고 있는동안 우릴 기다리게했잖아. 근데 진짜 재수없던건 대질심문하기도 전에 소화안된다고 징징대면서 경찰한테 까스활명수없냐더라? 경찰도 어이없어서 여기 편의점아니라니까 그럼 사와달래; 진짜…할말없더라
결국 경찰분이 한마디 하셨고 롱언니도 좀 숙이고 대질심문 할 준비하더라
처음에 누가먼저 폭행했느냐에 대한 질문이었거든?
그래서 우린 너무나 당연히 롱언니가 먼저 다짜고짜 들어와서 우리를 미친듯이 때렸다.
나랑 단발언니는 말리기만하고 폭행은 한적없어.
2학년언니는 미친듯이 맞아서 방어하느라 머리채잡은것밖에 없다고. 근데 갑자기 맞은편에 앉아있던 그년이 어이없다면서 웃는거야. 그러고는 뜬금없이 한다는 소리가.
지금 숫자많으니까 너희가 이길거같지? 라고하더니 옆에있던 경찰분 팔잡고 아직 정의는 살아있죠? 그죠? 이러는거야 진짜 그상태로 얼굴한대 날리고 싶을정도로 재수없더라..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그때도 말했듯이 복도 cctv가있어서 누가먼저 때렸는지 벌써 조사됐거든?
경찰분이 그자리에서 cctv장면을 다 보여줬어. 화면에 롱언니가 갑자기 들어와서 미친듯이 달려들어가고 2학년언니를 먼저 때리는게 흐릿하지만 확실하게 보이더라.
우리는 빼박증거를 가지고있으니 롱언니도 아무말 못하겠지? 했는데 이거 나아닌데? 또 그 난리더라. 그 짜증나는 나아닌데? …2학년언니 그 소리듣고 바로 소리지르고 경찰이 진정시켰어.
근데 롱언니가 갑자기 cctv를 자기가 처음 문열때 부분으로 돌리는거야. 그러고는 문에서 딱 달려들어가는 그 장면에서 멈추더니. 경찰아저씨 이거 제가 아니라 저 사람이네요 보세요 머리모양
ㅋㅋㅋ나 여기서 좀 웃을 수밖에 없었어.
씨씨티비상에서 그날 롱언니가 머리를 묶고있었거든?
근데 오늘은 풀고왔고 대신 2학년언니가 오늘 머리를 묶고있었어. 근데 진짜ㅋㅋㅋ그거보면서 머리모양이 2학년언니랑 같다면서 우기는거야ㅋㅋㅋㅋㅋㅋ우길걸 우겨야지 덩치부터가..그것부터가 벌써에러인데 진짜 누가봐도 그냥 누군지 보이는데 그 말을하니까 골때리는거야. 경찰아저씨도 결국 롱언니한테 인정할건 인정하라고 훈계하시는거야
근데ㅋㅋㅋㅋㅋ 그언니가 경찰아저씨한테 씨씨티비에찍힌 자기를 손으로 가르키더니 이게 저랑 같아요? 이난리더라. 그럼 그덩치가 2학년언니랑 같다는건 말이되나싶더라.
경찰아저씨께서 다시한번 훈계하니까 이언니도 좀 수그리고 진짜 찡찡대는 소리로 어쩔수 없다는듯이 뭐..나라고 치지…뭐…이러면서 삐지는소리? 내는거야 아..진짜 경찰서까지와서 이 사람이랑 이러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혈압올라서 죽겠더라. 약먹고 올걸 하고 후회했어
그러고 어쩔수없이 본인이 먼저때렸다고 인정을했는데 경찰분한테 계속 자기가 피해자라고, 물론 먼저 때리긴 했는데 완전 솜방망이처럼 살살 때렸고 자기가 더 많이 맞았다이러는거야.
근데 듣고있던 경찰이 참다참다 못해서 그 언니한테 솜방망이로 때려서 전치 5주를 나오게 만들었냐고ㅋㅋㅋㅋ진짜 꼬시더라ㅋㅋㅋ
그리고 이것저것 대질심문하고 마지막은 소송얘기나왔어 일방적으로 맞은 2학년언니가 전치 5주나 나와서 롱언니가 합의금을 어마무시하게 줘야 할거래. 아니면 콩밥을 먹어야한다더라.
그제서야 롱언니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우리한테 자기가 생각해보니 미안한거같다고 합의해달래. 근데 어차피 우리는 이 언니 돈도 다 필요없고 걍 깜빵에 넣을 생각이라서 경찰분한테 그냥 이분 콩밥먹여달라고했어. 근데 롱언니가 갑자기 태도 싹 바꿔서 2학년 언니앞에가서 무릎꿇더라 자기가 진짜 미안하다고 막 두손 싹싹빌면서 나 한번만 용서해달라면서 자기 한번만 살려달래.
진짜 사람이 이렇게 비굴할수가 있나싶었어
2학년 언니가 그냥 콩밥먹고 오라고 하니까 언니 다리 붙들고 소리소리지르더라 결국 거기있던 경찰분들이 언니랑 롱언니 떼어놔줬어. 근데 여전히 그 소리지르고 땡감지르는건 여전하더라
경찰이 갑자기 우리한테 합의금은 하게 된다면 얼마 정도 예상하냐는거야. 우리는 그런거 안할거라 생각도 안한데. 그리고 롱언니한테 그쪽은 얼마 생각하냐더라? 나는 적어도 200은 나올줄알았어
이 치료비용(그것도 앞니)부터가 쩔었으니까 근데 롱언니가 하는말은 2만원.
왜 2만원이냐고했더니 자기 전재산이래. 그거가지고는 택도안된다는 얘기듣더니 그걸로 합의봐달라고 징징댔어. 경찰분이 돈없으면 콩밥드시면 된다니까 그건 또 싫다고 징징대기 시작하더라
근데 법이 자기가 떼쓴다고 안해주는게 아니잖아?
우리는 그냥 콩밥먹여주세요 하고 나가려고했어.
근데 대질심문끝나고 서류에 사인하고 가라고하는데 사인하는곳 옆에 처음보는 이름이 있는거야
거기에 나랑 단발언니 2학년언니 그리고 롱언니 이름이 있어야했거든?
근데 우리이름은 다있는데 옆에 롱언니이름이 아니라 아예 다른이름이 적혀있더라.
그래서 경찰분한테 이 사람은 누구에요? 하니까 오늘 대질심문같이한 사람이래; 그래서 우리가 네? 아니에요. 저사람 김영희(가명)가 아니라 롱언니(가명)이에요라고 했어. 근데 경찰분은 김영희가 롱언니 진짜 이름이래(물론 그때 거기에 김영희가 아니라 딴이름이 적혀있었어 )
나는 와..이름까지 거짓말한거야? 하면서 어이없어했는데
옆에있던 단발언니가 그럼 학생증은 뭐야? 학생증에는 롱언니(가명)으로 되있었는데?
그거 듣고나서부터 아, 뭔가 이상하구나싶더라
경찰한테 바로 학생증얘기하고 본명이랑 학생증 이름이랑 다를 수 있냐고하니까
학생증도 반드시 본명이어야만 하기때문에 가명을 쓸 수 없대. 그럼 이게 어떻게 된거야
우리 전부 멘붕에빠졌는데 경찰분도 뭔가 낌새가 이상한지 롱언니를 불러서 학생증을 보여달라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