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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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성자

霧山 조 오 현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은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되었는데도
나는 살아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 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무산 오현스님 (1932 ~ 2018)
1968년 등단, 한국 선시의 개척자
2018. 5. 26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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