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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냐들의 썰] 옛 여친과 친구로써 만난다는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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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친구라햇고 전연인 사이라 하셨죠 ? 백퍼 님이랑 안맞거나 싸우게 될 경우 친구랍시고 힘들다 불러서 술묵고 모텔행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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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해서 혼내주기 당한 썰.txt
내 인생은 별 다를 것 없는 쳇바퀴의 연속이다 회사원 A 아니면 회사원 237,863번쯔음 되겠네 매주 월요일마다 팀장 과장들끼리 모여서 계발없는 시간낭비를 하는데 거기서 우리 팀장님이 또 깨지셨나보다 나를 포함한 팀원들을 다 데리고 나가더니 복도에서 지난 날들 만들었던 서류로 쓴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속으로 ㄹㅇㅋㅋ루삥뽕만 되뇌이며 시간이 얼른 지나가길 고대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그녀는 나에게 탕비실 정리를 요구했다. 6시간치 할 일 줘놓고 잘하는 짓이다 야발년 30분 만에 끝내고 자리로 돌아오니 이번엔 물품창고를 정리 하란다 ㅋㅋ.. 오늘도 난 조커가 되는 상상을 한다 로또 1등 맞아서 돈으로 굴복 시킬까? 아 맞다 로ㄸ 951회차..... 내 번호 중 맞는 번호는 한 개 뿐이다 오늘도 로또 당첨돼서 회사 그만 두는 상상을 한다 달콤하다. 내 퇴사가 내 삶에 보다 더 가취있기를... 야발 야발 하면서 2시간만에 잡동사니로 얽혀있던 어지러운 물품창고를 분류에 선입선출로 정리해놓고 팀장포함 팀원들이랑 내 차를 타고 점심밥 먹으러 나갔다 팀장년이 물품창고는 잘 정리했냐며 점심먹고 점검하러 갔을 때 엉망으로 돼있으면 오늘 저녁밥은 지랑 먹을 생각 하랜다 입사 첫 날부터 지속적으로 팀원중에 막내인 나만 퇴근 안시키고 꼰대짓을 한 덕분에 이에 노이로제가 생겼는지 저 말 듣는데 진짜 눈 앞이 캄캄해지더라 "허허.. 저 열심히 했습니다" 씨발년 진짜 이때 귀싸대기 존나 마려웠다 선지해장국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고 맞선임이 농담으로 내 기분을 풀어주려 했다 "우유가 넘어지면 뭐게요??? 아야 ㅋㅋㅋㅋㅋ" 하면서 손글씨로 설명해주더라.. 나빼고 3명이 깔깔깔 웃었다 디씨에서 몇 백만원어치 로또 사서 1등 당첨된 사례가 있었던 것 같은데 레버리지 풀로 땡겨서 로또를 살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점심먹고 회사로 돌아와서 담배 한 대 태우는데 팀장년의 전화가 걸려왔다 "또 담배 태우냐? 빨리 담배 끄고 이닦고 물품창고로 오세요" 뚝. 지 할 말만 하고 끊더라.. 싸갈쓰가 바갈쓰였던 것은 이전부터 잘 알고있었지만 오늘은 나한테 쳐맞기 전에 막판 스퍼트 달리나보다 했다 참고로 물품창고는 우리 팀만 쓰는 창고인데다가 도어락까지 걸려있고 내부에 CCTV가 있는 것도 아니며 창문도 없는 컨테이너 박스라서 문 잠궈놓고 안에서 뭔 짓을 하던 아무도 모르는 본관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이걸 이용해 창고 안에서 진심으로 팀장년한테 항의 하려고했다 "혹시.. 정리한게 맘에 안드시는 걸까요? 다시 할까요?" "아니, 그럴 필요 없어. 문 닫고 불 켜고 앉아 봐" "무슨 일 있나요? 혹시.. 제가 뭐 더 잘못한게 있나요?" 어? 내가 생각한게 아닌데? 권고사직 당하는건가? ㅈ됐다 차 할부 갚아야하는데 "저번에 소개받는다고 떠들었던 그 사람이랑은 어떻게 됐어요?" ????????? 존나 당황했다 인생 첫 소개팅이라고 맞선임하고 맞맞선임한테 점심시간에 소개팅 꿀팁좀 달라며 도와달라고했던 것을 팀장이 엿들었나보다 그건 그렇다치고 이런 얘기를 할려고 나를 불렀다는게 맘에 안들었다 "네? 아.. 잘 안됐어요" "왜? 네 스타일이 아니었나보죠?" "네.. 뭐 그랬던 것 같아요" "오늘 저녁에 약속있냐?" "왜요?" "있냐고" "아니요.. 없는데요?" "술 한 잔 하지? 일 끝나고 남아요" 말이 끝나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문이 닫히는 도어락 소리에 몇 주전 기억이 스쳐갔다 맞선임에게 소개팅 도와달라고 말했던 날 나보다 더 흥분한 맞선임과 맞맞선임이 목소리가 커져 팀장님에게까지 어그로가 끌렸고 "참나, 소개팅 걱정할 시간에 일 걱정이나 좀 해봐요" "소개팅 걱정 때문에 일이 잘 안돼? 퇴근하기 싫어?" "상대는 몇 살인데요? 한 살 연상? 참나, 연상이 뭐가 그리 좋아서 만난대요?" 이런 말을 했었다. 물론, 그 상대 여자분은 내 스타일과는 정반대의 사람이었기에 포기했었다  순간 머리는 새 하얀 안개가 가득찬 것 처럼 정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가 소개팅 받는다는 썰이 돌고나서 부터 내 업무량은 미친듯이 늘어갔고 최소 8시까지는 일 해야지 끝낼 수 있는 일들만 나에게 주어졌었으며 탕비실 정리, 물품창고 정리 등등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만 주며 나를 일부러 고생시킨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였다 시발 그건 그렇고 지가 해야할 일을 6시간 치나 줘놓고선 저녁에 술이나 먹잰다 진짜 조커 가위춤 마려웠다 6시 20분 즈음 됐나 "OO씨(맞선임), 저랑 OO씨는 술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시발 왜 지랑 술 쳐먹는 것을 자랑한다는 듯이 쳐 떠벌리고 다니는지 모르겠지만 존나 불쾌했다.. 내가 좋아하는 여직원한테 들리게끔 크게 말해서 내가 더 불쾌했나보다 "OO씨는 5분안에 정리하고 OOOOO으로 오세요. 난 먼저 가 있을게요" 맞선임은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OO씨 무슨 일이야? 크흐흐흐흐흫ㅎ흫ㅎ" "아 그런거 아니에요" 기분 나쁜 티를 팍팍내며 서류 대충 집어 쳐넣고 회사를 나왔다 아니 시발 차 있고 집까지 운전해서 30분 걸리는 것도 아는 사람이 왜 술을 먹자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소주 한 병이랑 삼겹살 2인분이요" "팀장님.. 저는 그냥 분위기만 맞춰도 될까요? 저.. 아시다싶이 자가용을 타고 다녀서.. 술은 못먹을 것 같습니다" "대리비 주면 되는거 아니야?" 존나 할 말이 없었다... 어떻게 들었는지 "옆 팀에 OO씨랑 술 약속 잡았던거 맞죠? 내가 OO씨랑 잘 얘기해서 다음으로 약속 미루라고했어" 맞다. 옆 팀에 OO씨는 내가 좋아하는 선배다 진짜 어떻게 해야 이렇게 내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옆 팀에 OO씨랑 술 먹는지는 어떻게 알았는지 진짜 알 수가 없다 시발 오늘 저녁에 좋아하는 선배랑 술 약속 잡아보려고 일주일 동안을 별 개지랄을 다 떨었는데 이게 팀장년 말 한마디에 이렇게 나가리 되니 어쩌면 난 팀장년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찰나 소주 2병을 비웠다 평소, 한 잔만 먹어도 얼굴이 빨개지고, 취한다는 것을 알고있던 팀장은 이 것을 악용한 것만 같았다.. 심장은 요동쳤고 머리는 울렸다 얼굴은 홍익인간 저리가라 였으며 속은 매스꺼웠다 갑자기 팀장님이 이뻐보이기 시작했다 1병을 비웠을 때 "OO씨 의외로 잘먹네? 이렇게 잘먹으면서 왜 나랑은 술 안먹은 거야?" 2병을 끝냈을 때 "OO씨 얼굴 되게 빨갛네? 괜찮아? 생각보다 잘 취하네? 눈 풀린 것봐 ㅋㅎ 귀엽네" 3병째 절반을 비워 갈 때 "OO씨.. 사실 나 이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이있는데" 시발.. 제발 그러지마세요 "나 사실 OO씨 처음엔 일도 못하고 실력도 별로여서 싫었는데 되게 성실하고 열심히하는 모습이 이뻐보이더라?" "저 일 되게 못해요 무슨 말씀이세요" "나 너 좋아해" "너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나 너 좋아해.. 사회적 지위로 널 고꾸라트리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팀장님.. 저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화장실에서 토 존나했디 사발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고백해서 혼내주기인가? 그게 맞다면 난 지금 호되게 당했다 아주 호되게 씨게 혼났다 아니 애초에 내가 20대 중후반인데 팀장은 나랑 크게 차이나는 나이는 아니었지만 앞자리가 다르다 그리고,.. 히스테리 부리는거 봤을때 난 이 사람이랑 연애했을때가 그려지지 않는다 그냥 상상하기 싫다 "OO씨 괜찮아? 내가 너무 큰 부담을 준 것 같은데 천천히 대답해줘도 돼" "네ㅔ 제가 지금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런데 여기까지만 마시고 가도 될까요??" 지금은 집이다 아까 까지만 해도 팀장 때문에 하루종일 기분 ㅈ같았고 이 기분이 며칠동안이나 유지됐는데 나한테 쓸때없이 쿠사리넣고 싸가지없게 굴었던게 소개팅 받는 것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니 진짜 제정신 아닌 사람 같고 근데 또 한 편으로는  아 모르겠다 퇴사말린다 시발.. 팀장년... 오늘 저녁에 이쁜 선배랑 술 자리 가지려고 별 개지랄을 다떨었는데 그걸 입김 한 번에 없애버렸다는게 전설이다 진짜 가족들한테 생활비 보내고 차 할부금 갚아야하는데 퇴사마렵다 취해서 횡설수설 쓰긴했는데 취해서 그렇다 자러갈거니까 찾지마라 ㅊㅊ ㄴㄷㄹ 이런............ 근데 예뻐보이기 시작했담서여?????????????
네이트판 역대 최악의 사연 ㅋㅋ
이건 진짜 미쳤음 요즘에는 자주는 안보지만 옛날 네이트판 한참 흥할때 열심히 봤는데 그때도 이런 사연은 없었다 따끈따끈한 미친사연 빡칠 준비 하시고 보시죠 요약 신혼여행 갔다가 시댁 가니까 차려주는 음식들 맛이 넘나 익숙한맛 신혼집 돌아가보니 친정 엄마가 해주신 음식들로 채워진 냉장고가 비워져 있음 남편이 시댁에 신혼집 비번 알려줬고 시댁에서 와서 음식 다 챙겨간거임 그리고 그걸로 신행 다녀온 아들네 부부한테 대접한거 ㅋ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빡치는데 이 결혼 시댁에서 돈 보태준거 1도 없음 남편도 3천 들고옴 여자돈 + 여자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집 마련함 근데 그것도 남자가 자기 명의로 해달라고 징징대는거 겨우 말림 이것만 더해도 빡치는데 몸 안좋아서 일 그만두고 시시는 친정 어머니를 시댁에서 행사 있을때마다 부려먹고 있단 사실을 알게됨 ㅋ 한두번도 아니고 한번은 남자 엄마 생신이라고 여자 엄마 불러서 일시키고 있단 얘기를 듣고 시댁에 찾아감 갔더니 진짜 자기 엄마가 부엌에서 일하고 있고 시댁 식구들 티비보며 놀고있음 ㅋ 빡돌아서 다 집어던지고 소리지르고 이혼하기로 함 알고보니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함 ㅋㅋㅋ 미쳤냐고 무슨 짓이냐고 하니 남편 아버지가 '안사돈 음식 솜씨 좋아서 그 재주 아까워서 그런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른집안ㅋ 네이트판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내주변 내 친구들 또라이놈들 겁나 많지만 판에 나오는것같은 개진상또라이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면 또 이런 애들 나올거라 생각하니 겁남 ㄷㄷ 그리고 나는 이런 사람 되지 말아야지 하고 항상 생각함ㅋ
군대실화) 본격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누군가가 제게 그러셨죠. "이 분이라면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도 재밌게 쓰실 수 있을걸요?" 항상 마음에 담고 있었습니다. 껄껄... 그 말. 정말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제가 한 번 써보겠습니다. 바로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 나는 육군 출신이다. 육군이란 무엇인가. 밥 먹고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운동뿐이고, 운동 중에서 '축구'와 '족구'에 환장하는 종족. 첫 번째로 동명동 메시, 서초구 히바우두, 달서구 호날두 등등... 전국에서 숨어있던 동네 고수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며. 두 번째. 축구라고는 맥주 한 잔 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보며 입으로만 축구하는 남자들이 모이기도 하며. 마지막으로 태어나서 축구를 해본 적도 없는 부드러운 사내들이 모여 눈치를 보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저 세 부류들 중 1~2번에 속했다. 축구를 잘하지는 못했다. 중학교 때 축구보다 먼저 '슬램덩크'에 빠진 나는 열심히 농구만 했고, 고등학교 때는 농구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반강제로 골키퍼를 맡았다. 그렇게 대학생이 됐다. 국어국문학과.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많은 학과였고, 사지 멀쩡한 남자들은 체육대회 때 반강제로 축구를 해야 하는 곳이었다. 특히 내가 신입생이 됐을 때, 축구를 열심히 하며 체대생을 꿈꿨지만 부상으로 인해 축구 유망주를 접고 국문과에 입학한 예비역 선배 한 명과, 축구에 미쳐 학과 수업보다 축구를 더 사랑했던 선배 두 명이 날이면 날마다 축구를 할 수 있는 인원들을 모아 반강제로 축구를 시켰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나는 골키퍼를 열심히 하지 말았어야 했다. 단순히 과대라서 선배들에게 잘보이고 싶었던 나는 팔자에도 없는 다이빙을 열심히 하며 골키퍼를 했고, '너에게서 가능성을 봤다'며 축구 유망주를 꿈꿨던 그 선배는 시간날 때마다 나를 호출해 골키퍼 연습을 시켰다. 어찌 보면 고등학생 때까지 축구부에서 배웠던 사람에게 배웠으니, 나도 축구부 시스템으로 훈련받았던 게 아니었을까...? 그렇게 나는 방구석 입축구 전문가에서 국문과 골키퍼가 되었고, 선배들의 무수한 압박 속에 승부차기에서 두 골을 막아내며 국어국문학과가 공대를 꺾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입대한 군대. 그 중에서도 내가 나왔던 부대는 정말 공놀이에 미친 사람들 투성이었다. 군화도 제대로 신지 않은 채 차에서 내린 행보관님이 날렵한 몸놀림으로 족구장에서 서브를 꽂아넣고 하품을 하며 출근하기도 했고, 육중한 몸놀림으로 '훈련이나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중대장이 안정환처럼 수비수를 농락한 뒤 세레머니를 하기도 했다. 축구를 너무 하고 싶어서 부대원들과 간부들이 사이좋게 삽 한자루로 언덕을 깎아 평지를 만들고, 정성스럽게 철근을 용접해 부대 내에 풋살 경기장을 만들었던 미친놈들의 소굴이었다. 그리고. 우리 중대에는 '그 사람'이 있었다. 대한민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유망주로 불리다 불행한 사건에 휘말려 일반 육군으로 입대한 프로 선수. 소속팀과 이름은 밝힐 수 없다는 점. 심지어 그 사람과 동반입대한 친구는 대한민국 프로 씨름선수 출신이었다. 아무도 그 둘에게 개길 수 없었다. 그 선임들이 일병 때였다. 나와 2개월 차이가 났기 때문에 나도 일병이었고, 자주 붙어다녔다. 그 당시 중대에서 운동을 좋아하고 격투기 좀 배웠다 싶은 선임들, 간부들이 모두 그 씨름선수에게 "야. 나랑 씨름 한 판 해보자. 나도 운동 좀 했다." 라고 말하며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 선임은 넉살 좋게 웃으며 "에이. 진짜 다치십니다. 그럼 저는 프로 출신이니, 다리 하나를 들고 하겠습니다." 라고 하며 샅바를 잡았고, 그 선임은 그렇게 중대의 모든 도전자들을 다리 하나로만 들어서 넘겨버렸다. 그 때 뜨거운 햇볕만큼이나 그 선임의 만두귀는 강렬했고, 보여주기 위한 근육이 아닌 단단하게 들어차 있는 '실전압축근육'은 모든 중대원들에게 경외감을 심어주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만두귀는 피해다녀라' 라는 격언을 인생 좌우명으로 삼으며 살고 있다. 그리고 프로 출신 축구선수였던 그 선임. 군대는 전국 팔도에서 온갖 사람들이 다 모이기에, 축구를 배웠던 사람들, 유학을 다녀왔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 선임은 어나더 레벨이었다. 프로 구단에서 훈련을 받고 경기를 뛰며 어느정도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그 선임. 미드필더로 이미 스무살의 나이에 1군에 출장한 진짜 '선수'. 티비에서 축구 중계를 할 때 나오던 그 선수.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물론 프로 선수였다는 것은 네이버에만 쳐도 다 나왔기 때문에 믿었지만, "제가 진짜로 하면 축구 재미 없어집니다." 라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대대 축구대회에서 대대 최강 7중대를 상대로 우리 8중대 대표로 나왔던 그 선임은, 후반전 때 팀이 1대 0으로 지고 있자 "하아..." 라는 긴 한숨을 쉬고는 우리 골키퍼에서 상대방 골키퍼까지 혼자 공을 몰고 돌파해 여유있게 두 골을 때려박고 대대 체육대회에서 8중대를 우승으로 올려놓았다. 긴 한숨을 쉬며 어이없다는 듯 그 선임을 쳐다보던 7중대장의 이마. 탈모가 시작된 그 넓은 이마에 맺힌 땀방울만큼이나 그는 빛났다. 적어도 그 때만큼은 그는 호날두였다. 우리중대 호날두...호우... 그 날 이후 우리 중대는 소위 말하는 '짬순'으로 축구를 하던 룰이 사라졌다. 병장이라고 공격수만 할 수 없었고, 이등병이라고 수비수만 하지 않았다. 모든 포지션과 전술은 그 선임이 말하는 대로만 이루어졌다. 그리고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아마 그것은 그 선임 옆에서 듬직하게 지키고 있던 고향만두가 생각나는 귀를 가진 씨름선수 선임의 포스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이기자 역사상 최강의 동반입대병들의 포스는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그 선임들이 운동법과 축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는 모두가 경청했다. 사실 군대에 있으면서 어지간한 남자들은 몸 만드는 것과 축구에 목말라있었기 때문에 그 선임들이 하는 말들은 단순한 조언이 아닌 '프로 씨름선수의 피지컬 훈련'과 '프로 축구선수의 기본기 훈련'이었다. 유투브에서 해도 솔깃할 만한 달콤한 조언들 아니겠는가. 그리고 축구 대회가 진행될 때면. "오우. 중대장님 나이스!" "아 그래? 헤헤 성호야 나 잘했어?" 일병이 엄지를 들고 칭찬하면 대위가 쑥쓰러워하며 고마워하는 기상천외한 상황들이 연출됐다. "야. 너는 축구 한 번 배워봐라. 가능성 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 신체 밸런스가 괜찮은데? 들배지기 하나 알려주까?" "알려주시면 제 한 몸 씨름을 위해 쓰겠습니다!!!" 그 선임들이 툭 뱉는 칭찬은 후임들에게는 '프로 선수에게 인정받았다'라는 엄청난 동기부여를 주었고, 거의 모든 중대원들이 주말만 되면 오전에는 씨름과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공을 들고 운동장을 누비는 광경이 연출됐다. 그렇게 중대원들 몸이 점점 구릿빛으로 진해질 무렵. 나는 상병이 됐다. "어이. 랩쟁이." 가끔 씨름선수였던 그 선임은, 사단 대표로 나가서 노래를 부르고 휴가를 받았던 나를 이렇게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나는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었다. "랩 한번 해보그라." "췍. 췍. 앰네ㅐ뤠눌내무랜ㅁ언ㅁ엉어단아ㅡㅏ 췍!" 그리고 부끄러움보다 만두귀의 공포가 더 많은 편이기도 했다. 그렇게 한 번씩 궁중 광대같은 생활을 하며 터미네이터들에게 예쁨을 받았고, 상병이 되고 그들이 고참이 됐을 때도 그들을 따라다녔다. 그렇게 우리가 상병일 때, 대대에서는 또 체육대회가 열렸고, 축구대회를 위해 선임들은 중대원을 호출했다. "니는 공은 잘 못차는데 달리기가 빠르네. 골키퍼 하지 말고 측면 공격수를 해라." "잘못들었습니다? 저... 저는 공을 잘..." "닥치고 그냥 공 받으면 앞으로 툭 차. 그리고 뛰어. 누가 붙으면 어깨로 밀어. 그리고 슛을 때리던 패스를 하던 알아서 해. 쉽지?" "...그게 축구 맞습니까?" "야씨. 그럼 내가 농구선수냐? 너넨 다 기본기가 부족해서 여러가지 시키면 안돼. 하라는 것만 해." 그렇게 나는 왼쪽 공격수가 됐다. 그 선임의 전술은 매우 간단했다. 한 명 한 명 불러서 뭔가를 주문했는데, 다들 엄청 쉬운 것들이었다. "측면 수비수는 측면 공격수한테 무조건 공을 차. 받아도 그만 못받아도 그만. 오케이?" "중앙 수비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앞으로 뻥 차던가, 앞에 있는 나한테 주던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공격수는 기다리시면 됩니다. 어떻게든 제가 공 올려드릴테니까, 발만 대시면 됩니다." -끄덕. 공격수를 맡았던 소대장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시작된 대대 축구대회. 수비수에 있던 씨름선수 선임과 중앙에서 모든 것을 진두지휘했던 프로선수 출신의 선임, 그리고 '우리는 프로들에게 훈련받았다'는 자부심으로 사기가 하늘을 찌르던 중대원들과 간부들. 우리는 파죽지세로 결승전까지 진출했고, 결승전에서 대대 최강이었던 7중대를 다시 만나게 됐다. 무난하게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던 결승전은 묘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애초에 우리가 연습한 것보다 7중대는 더 열심히 연습을 했었다. 이를 바득바득 갈던 7중대장은 축구대회 전부터 쥐잡듯이 중대원들을 훈련시켰고, 결승전에서 축구선수 선임에게 무려 4명을 붙여 꽁꽁 싸매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축구선수는 일반 게임에서 진지하게 뛰면 안된다'는 주의로 중앙에서 패스만 뿌려주던 선임과 실력이 부족한 8중대원들, 그에 비해 악에 받힌 채 뛰어다니던 7중대원들로 인해 경기는 0대0으로 팽팽하게 전반전 막바지까지 흘러갔다. 그렇게 전반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패스가 최전방에 있던 소대장에게 흘러갔다. 센스있게 중앙에서 패스를 뿌려준 그 선임 덕분에 당시 중위였던 소대장은 마지막 슛을 날리게 됐고, 소대장은 힘차게 공을 찼다. -뚜둑! 공은 프리미어리그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궤적을 그리며 아름답게 골대로 빨려들어갔고, 우리는 환호성을 지르며 소대장에게 뛰어갔다. "와아!!! 소대장님!!! 대박!!!" 하면서 뛰어가던 우리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힘차게 공을 찼는데... '뻥'이 아니라... '뚜둑'...?" 그렇게 생각하며 소대장 쪽을 쳐다보자 "와아!!! 내가 골이다!!!" 라고 말하며 자리에 주저앉아 있는 소대장이 있었고, 축구선수 선임은 "아.. 십자인대 나갔네..." 라고 말하며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게 전반전이 종료되고, 소대장은 대대 엠뷸런스를 타기 위해 들것에 실려나갔다. "내 인생 최고의 슛이었어." 라고 말하며 엄지를 세우던 소대장은 그렇게 엠뷸런스의 구슬픈 사이렌 소리와 함께 대대를 벗어났다. 그렇게 폭풍같던 전반전이 지난 다음 찾아온 후반전. "그러니까 조심 좀 하라니까는 소대장님. 어휴. 나와 이 새끼들아!"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걸죽한 욕설과 함께 행보관이 공격수로 투입됐다. 장동건과 동갑이었지만 임하룡과 비슷한 연배의 얼굴을 소유한 행보관은 경기 시작부터 욕을 한 바가지로 퍼부으며 상대방 수비진을 농락했다. "나와! 다 뒤질래? 나와! 나오라고!" "7중대! 쫄지마! 얼굴만 늙었지 형이야! 쫄지말고 막아!" "아니 7중대장님 너무하십니다!" "행보관님 애들 겁주지 마세요!" 나름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각종 예능축구들을 선보이던 행보관. 다행인지 불행인지 공격진에서 시끄럽게 해준 행보관 덕분에 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동안은 1:0이 유지됐다. 우리 수비진들은 평화롭게 산책을 했고, 예상 외의 행보관의 실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10분동안만... "허억....허억... 아 씨바 힘들어..." 10분이 지나자마자 행보관의 체력은 거짓말처럼 급격하게 방전되기 시작했고, 우리는 위험한 한골 차 리드를 챙긴 채 아등바등 뛰고 있었다. 그리고 후반전이 끝나기 얼마 전. "어! 어! 씨바 비켜!" 축구선수 선임이 차올린 공이 정확히 행보관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팡! -우당탕! 그 공은 정확히 행보관의 발등에 걸렸다. 무려 오버헤드킥. 행보관은 그 짧은 순간 육중한 몸을 띄워 공중에서 공을 차냈고, 공중에서의 임무를 무사히 마친 그의 무거운 몸은 중력과 함께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어..? 어...?" "와아아!!!!!! 행보관님!!!!!" 우리는 믿을 수 없이 멋진 골에 놀란 채 환호하며 흙바닥에 대자로 누워있는 행보관을 향해 달려들었다. "야! 야! 오지마! 이 씨바 오지마! 잠깐만! 진짜 야!" 행보관의 다급한 외침이 들렸지만, 아드레날린이 폭발한 우리들은 행보관 위로 올라타며 기쁨의 세레머니를 했고, 세레머니가 끝난 후 행보관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 일어나지 못했다. "야. 소대장님 태우고 간 엠뷸런스... 복귀했으면 일로 오라그래라...빨리..." 그렇게 방금 부대로 복귀해 체육대회를 즐기고자 했던 의무병과 운전병은 다시 들것을 들고 뛰어왔고, 날렵했던 소대장과는 달리 100키로에 가까웠던 행보관을 들기 위해 들것에는 4명의 장정이 달라붙었다. -웨용 웨-용 웨-용 그렇게 행보관은 떠나갔다. 허리가 나갔다며... 엠뷸런스는 오늘따라 더욱 구슬프게 사이렌 소리를 두 번이나 내며 초가을 연병장 바닥에 타이어자국을 남긴 채 떠나갔고, 그렇게 우리 중대는 대대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이 시발 간부가 둘이나 실려간 팀을 어떻게 이겨..." 오늘따라 더 휑해보이는 이마를 빛내며, 7중대장은 절규했다. 그렇게 요란한 금요일이 지나고, 주말이 지난 후. 행보관은 허리에 복대를 찬 채 복귀했다. '앞으로 축구하면 죽여버리겠다'며... 소대장은 돌아오지 못했다. 십자인대 파열로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우리 중대장. 기아 타이거즈의 광팬이며 사회인 야구단에서 오래 활동했던 우리 중대장은 "축구하다 사람이 왜 이렇게 다치냐. 당분간 축구는 금지한다." 라고 말하며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야구 글러브 10개를 부대로 주문했다. 그렇게 열심히 축구를 배우던 병사들과, 전직 프로 축구선수, 전직 씨름선수는 모두 4번타자를 꿈꾸며 배트를 휘둘렀고, 중대장은 매주 주말 환하게 웃으며 글러브를 들고 우리를 집합시켰다... ------------------------------끝 이상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재미는 음... 어...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어 주세요! 감사합니당!
카페갔는데 나보고 진상손님이라는 친구랑 손절한 후기
친구랑 어제 카페를 갔어. 개인 카페 규모인데 인스타 핫플 이런 곳이라 사람도 많더라. 근데 내가 아메리카노 투샷을 못 먹어서 어디 카페를 가든 무조건 원샷으로 달라고 그러거든? 그래서 주문할 샷 하나만 넣어달라고 말을 했어. 근데 커피가 나왔는데 친구가 시킨 거랑 맛이 똑같은 거임 그래서 직원분한테 혹시 죄송한데 이거 샷 하나 맞나요..? 이랬더니 친구가 내 어깨를 막 툭-툭- 치면서 “아 왜그래”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뭐가?? 그랬는데 직원분이 "아.. 시킬 때 샷 하나만 달라고 말씀 하셨어요?" 물어보길래 “네 두번 말했었는데….” 이러니까 친구가 갑자기 “그냥 마실게요 죄송합니다 ㅠㅠ” 이러는 거야. 그래서 친구한테 아니 뭐가 죄송하냐고 나 투샷 못마셔서 그런거라고 그랬는데 진상같이 왜 그러냐고 그러는 거임 그래서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카페가 바빠보이기도 했어서 “그럼 죄송한데 제가 진하게 못 마셔서 그런데 물이라도 한 잔 주시면 섞어마시겠다”고 그랬는데 물 제공이 안된대. 그래서 “그럼 제가 샷 하나만 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직원분이 잊으신거니까 커피를 다시 주셔야할 것 같은데요.” 이랬더니 친구가 엄청 크게 한숨을 쉬면서 “아 진짜 제가 대신 죄송합니다…” 이러는 거야. 직원분은 그제서야 막 웃으면서 "괜찮습니다^^" 이러는데 너무 황당한 거임.. 내가 뭐 말투를 싸가지없게 한 거 아니냐? 이럴 수도 있는데 진짜 진심 "아니!!! 저기요!!!" 이런게 아니고 “앗 죄송한데 샷 하나 맞나요??” 이런 조심스런 느낌이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뭐가 진상짓인지 모르겠는 거임.. 대체 뭐가 죄송하고 뭐가 괜찮다는 거야; 아무튼 그래서 직원분이 커피를 다시 주셨는데 “다음번에는 꼭 제대로 말씀해주셔야 해요.” 이러는 거야. 그래서 너무 어이가 없길래 “제가 결제할 때 다짜고짜 지나가면서 ‘샷 하나 빼주세요.’ 이런 것도 아니고 샷 하나만 넣어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계산하는 분이 된다고 하시길래 그럼 샷 하나만 달라고 두 번이나 말을 했는데요.” 이랬더니 친구가 “아 진짜 그만해라.. 죄송해요 정말” 이러는 거야. 일단 다시는 그 카페 안 갈거고 난 내가 진상인지 모르겠는데 친구가 자꾸 “너 진짜 진상이다. 그거 그냥 마시면 되지.” 이러는 거야. 아니 뭘 그냥 마셔? 내가 투샷 들어간 커피를 못 마시는걸.. 애초에 안 된다고 했으면 그냥 다른 음료를 마셨겠지 ㅠㅠ 그래서 카페 안에서 짜증내긴 좀 그래서 꾹 참다가 카페 나와서 너야말로 니가 왜 사과를 하냐 그게 우리가 굽신굽신 죄송합니다. 이럴 일이냐고 그랬더니 “너 진짜 진상 마인드인 거 알아?”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알바한테 소리를 질렀냐, 커피를 엎었냐. 그냥 샷 하나 빼달라는 건데 투샷으로 나왔길래 아 저 샷 하나로 주문했는데요. 한거 잖아.” 이러니까 그냥 주는대로 먹으면 되지 그걸 굳이 따지는게 진상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오랜만에 만난 거였는데 걍 기분 망해서 "너야말로 남 눈치를 그렇게 봐서 손해만 보고 살겠다야 왜 처음보는 알바 눈치는 보면서 몇년을 같이 다닌 내 눈치는 안 봐주냐?" 이러고 그냥 집 가자 하고 헤어졌어. 아니 보통 카페에서 저러면 다들 어떻게 해? 내가 휘핑 들어간 음료 시키면서 휘핑 빼달라고 그랬는데 얹어져서 나오면 말 안해 다들? 출처: 페북 아니 친구 성격ㅋㅋㅋㅋㅋ 저는 절대 저런 사람이랑 친구 못합니다. 쌩판 남한테는 굽신대고 자기 친구는 깎아내리고? 어휴! 아주 굉장히 해로운 친구네요 ^^ 친구분은 불치 천사병에 걸려서 손해 많이 보고 살겠네요... 참나.... 텍스트만 읽어도 왜이렇게 화가 나는지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