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arb27
10,000+ Views

살면서 실제 겪은 귀신썰_1_집에서 귀신본 썰

옵몬님의 재밌고 소름돋는 귀신썰을 보다가 문득 내 경험이 생각나서 몇가지 겪은 일들에 대해 썰을 풀어보려 함.

다 컸지만 항상 음슴체 써보고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음슴체 가겠음.

간단한 내 소개를 하자면 83년생 36 남자 어른 사람임.

어려서 부터 부산에서 쭉 살았고 중간에 몇년 지방 생활을 했었음.

심심풀이로 체험한 귀신 얘기를 해줄수는 있지만 없는 이야기 지어낼만큼 한가한 사람은 아님.

어릴적 부산에서 경험한 이야기와 지방 생활 하면서 겪은 일들에 대해 말해 보려함.


~~~~~~~~~~~~~~~~~~~~~~~~~~~~~~~~~~~~~~~~~~~~~~~~~~~~~~~~~~~~~~~~~~~~~~~

벌써 20년이 넘은 이야기임.

내가 초딩 때였음.

5학년 아니면 6학년 여름 장마철이었음.

그러니 벌써 23~24년전.

호랭이 담배 피던 시절임.

나는 그날따라 몹시 피곤했음.

원래는 가족들과 거실에서 티비 보다가 열한시쯤 자는게 일상이었는데,

너무 졸리는 거였음.

그래서 아홉시 반쯤??

자러 들어감.

불을끄고 침대에 누웠음.

금방 잠이 올줄 알았는데 정신이 점점 말똥말똥해 지는거였음.

내 방구조는 이랬음.

나이먹어서 그림 못그린다고 흉보면 얘기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처럼 머리맡에 창문이 있음.

그날따라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밤이었음.

정신은 말똥해 지고 밖에서는 드라마 하는 소리가 들렸음.

여름이라 문을 꼭 닫지 않고 반만 닫았던 걸로 기억함.

그렇게 나는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뒤척뒤척 하고 있었음.

얼마나 지났을까 드라마 끝이 나는 소리가 들리고 거실이 조용해 졌음.

지금이야 밤새도록 케이블 채널로 티비를 볼 수 있지만 그때는 유선 방송 시절이었고,

열두시가 되면 무조건 애국가가 나오면서 방송이 종료 되었음.

그 이후에 방송은 유선방송이 다였고 별로 재밌는것도 없었음.

그렇게 조용해 지고,

나의 정신은 점점 또렷해져 갔음.

미칠것만 같았음.

얼마나 지났을까....

거실의 회중시계가 땡땡땡 울리기 시작했음.

열두시인 거임.

어릴때 들었던 귀신 이야기가 갑자기 떠오름.

물론 12살도 어리지만 더 어릴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남.

12시가 되면 귀신이 나온다는 전설의 고향같은 이야기.

그러자 갑자기 무서워짐.

그래서 잠도 안오고 밖에 나가 티비를 볼려고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움직이지 마!!

라는 소리가 내 귓가에 들려왔음.

여러분들 드라마 M이라고 알고 있음?

나 어릴적 심은하가 열연한 아주아주 무서운 드라마임.

거기서 M의 목소리로 나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한거임.

나는 에이 설마 하는 마음에 다시 일어나려 했음.

그러자 또다시!!!!!

움직이지 말라니까!!!!!!!!!!!!!
이러는 것이 아니겠음??????!!!!!!!!!!!!!!!!!!!!!!

잘못들은것이 아니라는걸 깨달은 순간 몸은 굳어 버렸음.

그리고 덮고 있는 이불을 보호막 삼아 아주 꼭 덮고 누워 생각을 하기 시작했음.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저찌 생각을 하다가 눈을떠서 방안을 둘러 보았음.

모든것은 평화로웠음.

방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침대 발끝에 문이 하나 있고,

문이 하나 열릴만한 공간을 지나면 바로 벽임.

그런데!!

그 벽이 저~~~~~~~~~~~~~~~~~~~~~~~~~~~~~~~~~~~~~~~~~~~~~~~~

멀리까지 끝도 없이 멀어져 있는거임.

그리고 그 먼곳에서 흰 소복을 입고 검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형체로 날 향해 손짓하고 있었음.


~~~~~~~~~~~~~~~~~~~~~~~~~~~~~~~~~~~~~~~~~~~~~~~~~~~~~~~~~~~~~~~~~~~~~~~

잠시 쉬었다 오겠음.

이야기 중간에 끊는거 참 싫어 했는데 글을 써보니 왜 중간에 쉬어 가는지 알겠음.

안하던거 하려니 힘듬.
7 Comments
Suggested
Recent
머예여ㅠ 언제 오실껀데요ㅜ?? 밥만 먹고 오실꺼조?
2탄 올렸어요 ㅋㅋㅋㅋ
공포가 아닌거 같아여 글이 코믹인듯.. 재미나요
현기증나여 ㅠㅅ ㅠ
뭐가 잘못 됐나요?ㅠㅅ ㅠ
너무 궁금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편은 완결 했어용 ㅋㅋㅋ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과거 소름돋는 가족들 썰
안녕하세요 처음 이렇게 글을 써봐요 여러가지 많은 짧게 말씀 드릴수 있는 직접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해요 재미있을진 모르겠지만 처음 써보는거라 차근차근 한번 써볼게요 재밌게 봐주세요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말은 편하게 하겠음 , 일단 첫번째 썰을 풀기전 가족 관계도를 설명해야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수 있기에 먼저 알려드림 . 본인은 부모님이 서로 15살 차이가 나는 부부이심 본인에겐 친누나가 있는데 본인과 3살 차이임 본인에겐 큰아빠가 3분이지만 첫째 둘째 큰아빠는 두분다 사고로 돌아가심 (부모님이 교제하기도 한참 전에 ) 본인 아버지는 귀신을 안믿음 (어머님은 기가 약하시고 그런 쪽으로 믿으시는 분 ) 이제 첫번째 썰은 부모님께서는 결혼하기전 동거를 하셨는데 어느날 엄마가 잠결에 누가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깨셨다고 함 그 소리에 잠에서 깬 엄마는 일어나시곤 깜짝 놀래셨다고 함 이유는 어두운 방에서 맞은편 책상위에 쭈그려 앉은 낯선 남자가 엄마를 향해 제수씨 하고 불렀다고 함 엄마는 너무 놀라 아빠를 깨웠고 잠결에 깨우는 엄마에게 디비 자라며 한마디 하고 다시 주무셨고 그때 낯선 남자는 “제수씨 우리 막내 잘 부탁드려요” 와 비슷한 말과 함께 사라졌다고 함이후 엄마는 놀란 마음을 가라 앉히고 다시 잠에 드셨고 일은 아침식사때 터짐 . 아빠와 엄마가 같이 아침식사를 하던 도중 엄마는 계속해서 아빠에게 밤에 있었던 얘기를 해주었음 끝내 믿지 않던 아빠는 화를 내다 과거 동네사람들이 다함께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이중에 누구냐 물었음 그때 엄마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첫째큰아빠를 지목했고 아빠는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인의 엄마는 중국인이시며 한족이시다 21살의 나이에 한국에 왔고 엄마는 집안에서 가장 막내다. 엄마를 포함해 총 9남매이시다 두번째 이야기는 본인 또한 같이 있었던 이야기이다 본인 가족은 엄마의 고향이 중국이기에 어린나이때부터 중국을 자주 다녔다 . 지금으로부터 12년전으로 돌아가자 . 12년전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러 중국으로 갔고 이야기는 마지막날 출발 6시간전 , 셋째이모께선 무당이셨다 우리 가족이 비행기를 타러 가기전 셋째이모는 우리 가족에게 여러번씩 충고를 하며 빨강,하양,파랑 (외엔 모르겠다) 등 여러 색깔로 이루어진 천을 많이 주셨다 그리고서 우린 한국으로 떠났다 아침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와 점심때쯤에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중 . 한 로타리를 지나치는 순간 우린 접촉사고가 났다 그 즉시 부모님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본인은 아직도 기억남 그 생생하던 부모님의 반응) 서로 마주보며 무언가를 까먹은듯한 반응 ... 그리고 뒤늦게 집으로 가기전 산소로 가 할머니의 앞에 천을 두고 가셨다 여기서 부모님이 아차 하시던 이유는 . 셋째이모께서 천을 할머니 산소에 갖다 두고 집으로 가라고 하셨는데 우리 가족은 피곤함에 그걸 잊고 바로 집으로 향했던것 . 그리곤 집에서 차로 5분거리 로타리에서 사고가 난것 만일 가벼운 접촉사고가 아닌 큰 사고 였다면 ,, 하고 누나와 한번쯤 이야기를 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기선 가위 눌린 썰이 될거 같음 본인은 위에 처음 썰과 같이 엄마가 기가 많이 약한 편인데 엄마의 유전을 더 많이 받음 그래서 엄마가 늘 걱정함 누나=아빠 본인=엄마 이런식인데 누나나 아빠나 겁이 없음 거꾸로 엄마와 나는 겁도 겁이지만 본인은 가위를 시도때도 없이 눌림 하지만 매일 귀신이 나오는게 아닌 오히려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조용해서 더욱 무서움 귀신쪽으론 익숙해진듯. 또한 엄마는 꿈으로 사람들을 많이 봄 그래서 자주 누구누구 괜찮냐 물어보고 그러심 설명이 길어진점 사과드리겠습니다 .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15살때 일인데 본인은 7살때 처음 가위에 눌리고 12살때 헛것, 환청을 듣고 반 미치기도 해서 엄마가 무당에서 빨간 천으로 감싸인 도끼를 침대 밑에 두고 재우기도 했음 주제로 다시 넘어가자면 어느때와 다름없이 가위에 눌리고 있었음 (그 당시엔 친누나가 자취를 했기에 바닥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음) 그러던 도중 내 머리 위에서 어린 아이가 심심하다며 놀아달라며 조르기 시작함 내 주위를 계속 해서 쿵쿵 거리며 뛰었고 몸도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눈도 떠지지 않아 소리만 계속 듣고 있던 찰나 갑작스레 조르던 도중 “재미없어 나 갈래” 라는 말과 함께 가위에서 풀렸다 이렇게 끝났다면 평소와 같이 그랬네 ~ 하고 넘어갈수 있지만 이 애기가 3일 연속으로 나와 그렇게 괴롭히더니 마지막날 갑자기 “잘 지내 넌 건강하고 “ 라는 말과 함께 애기가 떠남 그 후 나는 1년정도 잊고 살았고 누나가 요 며칠 사이에 내게 알려줌 . 그 자취하던 방이 어린애가 죽었던 곳이라고 . 하지만 그걸 믿을리 없던 난 안믿는 도중 같이 자취하던 누나 친구도 내게 말했다 집값이 쌀수록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라고 그제서야 믿었고 난 한편으론 소름이 돋았지만 날 걱정해주던 아기의 모습을 보고 세상에 모든 귀신이 나쁘진않구나 , 꿈에서 봤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 항상 어쩌다 든 생각이지만 친누나 위에 한명 친누나와 나 사이에 한명씩 애가 있었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낙태를 했었음 그때 그 형누나가 아니였을까 하고 생각함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이 3개인데요 평소에도 가족들한테 말을 조리있게 , 잘 못한다고 놀림 받고 혼나기도 하는 막내입니다 재미없으셨으면 죄송합니다 ㅠㅠㅠ
이상한일은 평범한날 일어난다 1
공포미스테리 보다가 저도 어릴때 있었던 일을 몇개 풀고자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음슴으로 음슴체. 태어나서 강산이 4번 바뀔동안 가위라고는 눌려본적이 없는 나님. 편의상 아매라 하겠음. 아매에 대해 잠시 얘기하자면 (태어나 35년도 더 지나 알게 된 사실이지만) 외할아버지께서 집에 조상님 위패를 모시고 계셨음. 외가쪽이 신내림은 아니지만 그쪽으로 촉이 참 좋음.집안에 예술쪽 관련된 분이 조금 계셨음.(사실 집집마다 족보까고 사돈에 팔촌까지 뒤져보면 연예계 친인척 사나씩은 꼭 있잖슴?) 여튼, 아매는 어릴때 매일 같은 악몽을 꿨음. 어릴적 살던 아파트단지(지금도강남에 있는 유명한 아파트단지임)에서 친구들과 자전거를타다가 어느순간 하늘이 검게 물들음. 먹구름이 아니라 그냥 하늘이 만화처럼 검게 변함. 그리고 이 검은하늘이 계속 파란하늘을 뒤덮으면서 날 따라옴. 나는 죽자사자 페달을 밟아 검은하늘밑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검은 하늘은 어느새 저 앞 멀리있는 하늘까지 다 뒤덮어감.그래도 다 뒤덮이기전에는 꼭 잠에서 깸. 이게 내 어릴적 가장 무서운 꿈이었음. 이꿈은 어릴때 언제 시작된건지도 모르고 계속 꿨던꿈임.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거의 이삼일에 한번은 꿨었음. 신기하게 고등학교를 예체능계로 진학하자마자 매일 꾸던 악몽인데도 거짓말같이 20년 넘게 그꿈을 다시 꾸지 않음. 내 인생에 처음 찾아온 무시무시한 시련이었는데 고등학교 진학후에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졌음. 물론 그당시엔 전혀 몰랐음. 새로운 반 친구들에 적응하고 예체능계 시스템에 적응해야했으니까 꿈꿀새없이 정신머리가 바빴을거임. 그런데... 이거보다 팔만 오천배 무서운 꿈을 꾸는날이 있었음. 그리고 그날은 제목처럼 별일없던 평범한날이었음. 반응좋던 나쁘던 2편고고함~ 그래도 좋아요 누르면 내 독수리 손가락이 좀더 힘내서 빌어먹을 핸드폰 자판좀 빨리 칠수 있을것같음.
퍼오는 귀신썰) 빙글 귀신썰 모음.zip
요즘 빙글에 볼만한 귀신썰들이 너무 많지? 내가 퍼올 때는 몰랐는데 빙글에 글이 많으니까 밤엔 진짜 못보겠더라 밤에 올라와도 일부러 낮까지 기다렸다 보는 나를 보면서 앞으로 나도 밝을 때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ㅎㅎ 내 기준 볼만한 글들을 좀 정리해 봤단 말이야? 빙글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 빙글러들이 직접 겪은 귀신썰들도 많고, 다른 곳에서 재미난 글 퍼다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각각 정돈을 해 봤다우 전부 다 링크 걸긴 힘들어서 단편인 경우는 다 링크 걸었고, 장편인 경우는 1편만 링크 걸었으니까 보고 재밌으면 작성자분 아이디 눌러서 작성자분 프로필 페이지에서 다 읽어 보도록 해 ㅋㅋ 마음에 들면 하트로 누르고 댓글도 남기고 팔로우도 하고... 정이 오고 가면 더 좋고! 오늘은 그러니까, 말하자면 빙글에서 퍼오는 귀신썰 시리즈란 말이지 ㅋㅋㅋㅋㅋ 1. 직접 겪은 썰 대부분 쓰신 글들이 한두개가 아니므로, 각각 아이디를 눌러서 (@뒤에 붙은 굵은 글자) 들어가면 쓰신 글들을 다 볼 수 있어! @optimic 님의 장편들 집으로 돌아온 영웅 / 소름 돋는 목소리 /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등등 많음 @oloon616 님의 장편들 구신과 어린 시절을 / 병원 근무 중 겪은 공포 / @CleanClean 님의 장편 이야기 보따리 @youn083 님의 장편 내 이야기 @Dakoakkikki 님의 장편 내가 겪은 오묘한 순간들 @polarb27 님의 장편(?) 살면서 실제 겪은 귀신썰 @misssaigonkim 님의 장편 이상한 일은 평범한 날 일어난다 아메님 너무 오래 안오고 계시는데 기다리고 있음ㅠㅠ @BuddhaLee 님의 이야기 여러개 (공포실화)부산외대 경주리조트 붕괴사건을 예지몽 꾼 친구 @wlsdnr988 님의 장편(?) 과거 소름돋는 가족들 썰 @kkangdeal 님의 귀담이가 해주는 무서운 이야기 @berbebe 님의 고등학교 기숙사 귀신소동 / 밤에만 푸는 이야기(컬렉션) @tjdus19940 님의 장편 기억나는 내 어릴 적 이야기 @gbgbrkdud 님의 나는 흔히말해 끼가 있는 사람이다 @byjm406 님의 무당이 되기 전 꿈이란? / 꿈 썰풀이(컬렉션) @wjddk541 님의 아무도 없는 팬션 / 짧고 굵은 귀신느님 @SpeedHunter 님의 비밀스러운 영혼의 세계(컬렉션) @wldb21 님의 가위 눌렸던 이야기 @hin1541 님의 위험한 꿈 등 많으니까 아이디 꼭 눌러서 보시길! @pjy5038641 님의 학창시절 겪었던 기묘한일 @Catelling804 님의 펜션에서 일어난 일 / 걸어다니는 탈 @pon08037 님의 장편 친언니가 나랑 똑같은 사람 본 썰 @ores0220 님의 고딩때 다닌 학원쌤 실화*-* @gmjin06 님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중국에서 있었던 일 @jusun1503 님의 여러가지 썰들 @oooooee 님의 겪은썰들 2. 퍼온 썰 @s127127777777s 님이 퍼오시는 갓서른둥이님 글, 무속인딸인 내친구 토리, 귀신보는 친구 & 귀신붙는 나 등등...(엄청 많으니까 아이디 눌러서 가면 더 좋을 듯 ㅎ) @dskim382 님은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님 ㅎㅎㅎㅎ 많은 이야기를 퍼오시니까 역시 아이디 눌러서 들어가서 보면 더 좋아 그리고 아래 두분도 겁나 많이 퍼오시는 분들이라 아이디 낯익을거야 ㅎㅎ @budlebudle 님의 괴담 컬렉션 괴담 저기로 들어가면 많이들 찾으시는 사라진 동생 등등이 있는데 특히 많이 찾으시니 그 두편은 여기다 링크 남길게 사라진 동생 1 / 사라진 동생 2 @lovelovelove3 님의 무서운 컬렉션 넘모 무섭짜낭 @magnum14 님의 펌글 모음 @Voyou 님의 펌글 모음 _________ 아 힘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나의 역량이 여기까지 밖에 안되네ㅋ 컬렉션이 있으신 분들은 컬렉션 주소를 남겼고, 컬렉션 없는 분들은 각 글의 1화들을 링크했으니까 읽어보고 맘에 들면 아이디 눌러서 프로필 페이지에서 글 마저 보는거 알지? 이제 다들 빙글 좀 했으니까 방법들 알거라고 믿고 ㅎㅎㅎ 재밌는 이야기 전해 주시는 @optimic @oloon616 @CleanClean @youn083 @Dakoakkikki @polarb27 @misssaigonkim @BuddhaLee @wlsdnr988 @kkangdeal @berbebe @tjdus19940 @byjm406 @wjddk541 @SpeedHunter @wldb21 @pjy5038641 @Catelling804 @pon08037 @ores0220 @gmjin06 @s127127777777s @budlebudle @lovelovelove3 @magnum14 @Voyou 님들 모두 감사감사! 귀신썰로 흥미진진한 월요일 되기를! 곧 또 올게 요 글들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어잉 이따 잘 자고!
(실화,신기) 사주에대해서 (이름)
안녕하세요 에키입니다. 아 너무 졸리네요 왜이리 요즘 피곤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가볍게 이름의 사주에대해서 얘기해볼까요? 사람에게는 이름이 아주 중요합니다. 만약 이글을 보고있는 여러분의 인생이 너무힘들거나 뭘해도안된다거나 안좋다면 한번 사주도 알아보시고 이름의 뜻도 알아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름의 뜻이 엄청 좋은데 인생이 너무 힘들다면 사실 이름의 뜻은 1개가 아닙니다. 2개에요 뜻을 보는 방법이 다릅니다. 만약에 1번쨰뜻이 너무좋아서 이이름으로 했겟죠?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 사실 이이름의 2번째뜻은 인생이 너무 힘들다거나 배우자가일찍 사망한다던가 사업이 안된다거나가 적혀있다면 인생은 안좋은뜻을가진 이름의사주로 인생이 돌아갑니다. 저희 가족들은 이름의 사주에는 그닥 관심이없었다가 사업이나 인생이 너무 안풀려서 다같이 찾아봤을 때 충격이였다고 제가 저어어어번글에서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제글을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죠?? ^^ 그래서 이름을다 개명했다고했었죠 모두 인생이 힘들게적혀있습니다. 이름을 개명한 이후에는 다들 승승장구 하고있지만요 ^^ 너무너무 인생이 힘들다면 진짜로 이름의 뜻을 찾아보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이름에서부터 인생이 보여요;; 이게바로 사주의 신기함이겠죠 사주라함은 인생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인생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바꿀 수 있는 부분입니다. 너무 힘들다면 바꾸세요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름사주 안받습니다.) 그리고 사주에는 오행이 있습니다. 저번에도 말했었지만요 불 물 나무 흙 금(돈) 입니다.   예를들자면 A의 사주는 불이 3개 물이3개 흙 1 금 1라면 이사주는 나무가 없네요 언제든지 오행의 조화가 이루어져야합니다. 이럴떈 이름의 사주를 잘 들여다 보면 또 오행이있습니다. 부족한 나무를 이름으로 채워넣으면 되는겁니다. 예를들자면 나무가 들어간 글자 몃개를 알려드리자면 ㄱ,ㄷ 이런겁니다. 이번이야기는 간단하게 여기서마치겠습니다.
내가 겪은 오묘한 순간들3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다코야끼 입니다 호호 어젯밤에 오늘 공부할 거 계획 짜놨는데 오후 2시에 일어나버려서 망함요,,,,,, 괜찮아요 내일부터 해도 되니깐 룰루~! 그래도 오늘 영어단어는 외우고 자야지,,, 1편 https://www.vingle.net/posts/2356407 2편 https://www.vingle.net/posts/2358410 오늘은 저번에 얘기했던 그 기묘한 실체들에 대해 써보려고 함,,, 사실 난 중학교 1학년때 이후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귀신<< 을 본 적이 없지만 지금 적을 일은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귀신을 봤구나... 했던 일이었음 때는 엄청 더웠던 여름날 똥꼬발랄한 중딩 1학년이었던 나는 수업시간 전까지 강당으로 모이라는 체육선생님의 말을 사뿐히 어기고 (죄송합니다 샘샘님...) 친구들과 함께 밍기적밍기적 옷을 갈아입었음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우린 교실에 교복을 놓고 가려 교실을 찍고 또 화장실로 향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지간히 체육수업 하기 싫었나 봄... 여튼 내 친구들과 나는 까르르 까르르 웃으며 화장실로 향하고 있었음 한창 그때 애들은 걸ㅅ데ㅇ의 ㅅㅈ님의 외모를 극찬하며 떠들고 있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정말 무의식 적으로 계단쪽에 고개를 휙 돌렸음 이렇게 그리고 나는 보고야 만 것 임 창틀에 걸터있던 그 작고 여린 손을................... 순간 난 나도 모르게 '어?????????????????????????' 하며 단말마의 말을 내뱉었고 친구들의 시선은 일제히 나에게 집중되었음 달리기 100m에 20초 안팎을 번갈아 찍는 난 순식간에 창문으로 후다닥 뛰어갔고 (그림으로 그렸다싶이 정말 거리가 얼마 안 됐음 ) 창문 밖으로 고개를 쑥 내밀며 바깥의 상하좌우를 매서운 눈으로 확인했음 나 중학교때 시력 양쪽 다 2.0이었던 사람임 그 좋은 눈을 가지고 주변을 다 확인해도 하늘에 날아가는 풍선도, 바닥에 떨어진 고무장갑 같은 것들도 없었음......... 아니 만약에 물건이나 .. 예를 들면 손과 가장 비슷한 고무장갑 같은 거면 내가 그 빠른 시간에 후다닥 뛰어가서 봤으면 주변에라도 무언가가 있어야하는게 정상 아님 ??????? 그 마르고 가죽밖에 남지 않고 군데군데 주홍빛이 돌던 작은 손을 아직도 난 잊을 수가 없음..... 그림으로 보여주자면 이런 식으로 생겼었음.... 학년에 따라서 층이 나뉘고 제일 낮은 학년이었던 우린 제일 높은 층인 3층을 썼었음 애초에 손이 3층 창문에 매달려 있다는 게 말이 안되잖음,,,,,,, 심지어 교실 창문도 아니고 지나가는 계단 창문에...... 어안이 벙벙한 나는 잘못봤나 싶은 맘에 내 반응에 놀란 친구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며 말을 얼버무렸고 너무나 단순한 나는 신나는 보드타기 체육시간에 눈 뒤집어질듯이 웃으며 그 문제의 손을 잊어버렸음 아 덧붙여 말하자면 1학년층 복도엔 젤 끝에 탈의실 하나가 있었는데 거긴 완전 내 친구들과 나의 아지트였음 문제는 그 탈의실이 불이 나갈때가 많아서 건의할 생각도 없었던 우린 불꺼진 탈의실에서 잘도 놀았단 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육시간이 끝나고 난 뒤에 점심시간에 밥을 배가 두둑히 차도록 먹고 항상 그랬듯 우린 탈의실에 짱박혀서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음 한참을 불꺼진 탈의실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던 도중에 깔깔거리며 웃고있던 내 친구 징의 발옆을 자꾸만 친구 땅이가 발로 툭툭 치는거임 약간 약올리듯이? 나는 그 모습이 또 너무 웃겨서 "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땅이가 니 발 자꾸 차는데 왜 가만이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며 대폭소를 이뤘음 근데 내가 그 말을 하자마자 징 표정이 순간 싸아 해진거임.. 나는 엥 쟤 왜저래 싶은 맘에 왜그래?? 하면서 물어봤고 곧이어 나는 내 바로 뒤에 앉아있던 땅을 보았음.... 내가 탈의실 가운데에 앉아있고 징은 내 오른쪽 대각선 구석에, 땅은 내 뒤 왼쪽 대각선 구석에 앉아있었던거임 쉽게 말하자면 날 가운데에 두고 대각선으로 앉아있었기 때문에 땅의 발이 징의 옆에 있을 방법이 없었음 조용해진 탈의실 안........ 그리고 난 홀린 듯 징의 발 옆을 다시 한번 보았고 가만히 있던 어두운 새카만 발 하나가 내 시선이 닿자마자 징의 발을 또 툭 하고 건드는 걸 보았음 난 그대로 소리지르면서 아아아아ㅏㅇ앆!@!!@#@$@!!!!!!!! 하며 탈의실을 나섰고 징과 땅은 거의 울면서 날 따라 나옴 그 하루 동안 난 교실이나 복도에서 몇번이나 그 그림자 같은 검은 물체를 봤는지 모르겠음..... 너무 피곤해서 헛것을 보는구나 했던 나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겠지..." 하고 집에 돌아왔음 우리 집은 내가 중학교 1학년때부터 개와 고양이와 같이 살아가고있음 근데 그 날 집에 가자마자 우리집 고양이가 날 보더니 약간 어리둥절한 얼굴로 날 가만히 보는거임 우리집 고양이가 흔히 말하는 개냥이라서 내가 집에만 들어오면 자기 발걸음에 맞춰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 냥 냥 앙 냥 먕 먕 하면서 오는 애란 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쟤가 왜 저러나 했는데 우리집 개가 날 보고 낮게 으르르... 거리길래 그때부터 뭔가 촉이 왔음 '아 X발 뭐가 있구나 지금 나한테' 원래 영적인 존재나 사후세계에 관심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믿기 때문에 영적인 존재에 동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 잘 알고있음...... 하지만 난 '귀안'이라는 게 열려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 검은 형제가 나에게 왜 붙었는지 무슨 이유로 따라왔는지 모른단 말임 그래도 눈치와 촉은 기가막히게 좋아서 좀 'X됐다' 싶었음 근데 이 이야기의 결말이 정말 허무한건 내가 씻으러 간 사이에 갑자기 얼굴만 보던 싸우던 두 녀석들이 갑자기 내 방으로 들어가더니 내가 씻을 때 동안 컹컹ㅇ엌엌어엌ㅇ!컹ㅋ컹!!!!!!!!! 먀아아 나야오옹옹 하아아아아악!!!!!!! 하면서 둘이서 난리도 아니게 그 난리를 피우고 있는거임 내가 다 씻고 나와서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내 방으로 향했고 우리 애들은 날 보더니 그냥 내 방을 쿨하게 슉 하고 나가버렸음 그 뒤로 검은 형체를 보지 못했음,,,,,,,,,,,, 정말 어이없쥬? 하지만 나로썬 우리 애들이 그 검은 형체를 혼내주고 썩 꺼지라고 한 거 같음 거짓말같겠지만 내 방에서 잠만 자면 가위가 눌려서 맨날 소파행이었던 나는 고양이와 개를 키우고 나서부터 스무살이 된 지금까지 단 한번도 가위에 눌린 적 이 없음 두마리 모두 다 유기묘, 유기견들이기 때문에 뭔가 나를 선택해 준 것 같은 느낌에 항상 고마운 마음뿐임 우리 애들아 누나 언니가 많이 사랑한다................ 다음편엔 우리 가족 예지몽이 아닌 정말 생판 남의 꿈을 꾼 이야기를 적도록 하겠음 그럼 여러분 나중에 또 봐요 뺘뺘
(공포,실화)고3때 있었던 어이없으면서 무서운일
안녕하세요 프레지던트 에키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제가 고3때 여름방학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날이 너무더워서 집밖에 안나가고 에어컨 바람을 쐬며 백수처럼 있었을때인데요 침대에서 굴러댕기면서 책을 읽고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갑지기 귓가에서 뭔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쉬이익-쉬이익- 같은 약간 바람소링 가까운 소리가 갑자기 귀옆에서 들리기에 혼자 엄청 놀랐었던적이 있습니다. 이소리는 2번정도 들리고는 그뒤로 소리가 안들렸습니다. 또 한참있다가 갑자기 귀에서 이명이라고 해야할까요? "삐이이이익------------------"소리가 들리더군요 이명에 걸려보신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무슨 비타민이 부족하면 걸린다고 하는데 솔직히저는 잘먹고 다녀서 부족할리가 없습니다. ㅎㅎ 그래서 아 ..뭐지?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머리속에서 팟-!하고 생각이 났습니다. 귀신들은 사람들과 얘기하려면 사람들과 주파수가 맞춰져야 소리가 들린다고 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안그래도 저희집에 귀신 많지 않습니까 여러분? 전몰랐는데 들어보니까 30명이 넘는다네요? 그건좀 충격이였어요;; 그래서 아..? 나랑 뭔가 얘기하고 싶은건가 싶어서 제가 하던걸 멈추고 명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멍하니 ㅡ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들아실텐데약간 몽롱하니 잠이올거같은 그런느낌있죠? 그느낌이 딱 왔을때 눈감고있는데 이번에 도 앞이 보이더군요 근데 아무도 없었어요 뭐지?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오더니 저보고 너 왜 아무것도 안하기 놀고앉아있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방학이니까 놀고있었다고했는데 니 그런식으로 살면 안된다고 공부하라는겁니다. 그리고 갑자기 뒤돌더니 갈길가더라구요 그뒤에 바로 명상이 끝났는데 뭐랄까 내가 공부를안하고 빈둥거리고 있었던 그시간들이 갑자기 막 생각나면 서 현타가 오더군요;;; 그래서 그날 공부했습니다 귀신한테 공부하라는 애기를 들을줄은 몰랏습니다. 보통귀신은 사람인생에 간섭을 하지 않습니다. 뭐죠? 저는 특이 케이스 인걸까요? 아직도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네요 ;;; 여기까지가 제가 고3때 여름방학에 있었던 일입니다. 다음글은 뭘올릴지 또 고민해야겠네요 이게 올린다고 한게 많으니까 더 고민이 됩니다.;;;
(실화,공포) 초3때 고양이가 죽었을때
안녕하세요 에키입니다. 오늘하루도 다들 잘 보내셨는지 모르겟네요 저는 요즘 계속 오전에 잠을계속자네요 몃시에일어나서 나가든 결국 잠에들어서 12시쯤에 정신을 차리네요;; 어쨌든 이번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앞서 제가 썻던 모든 글들과 동일하게 제가 보고 듣고 경험한일을 바탕으로 쓰여있습니다. 이 이야기에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은 실존인물입니다. 이번이야기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로 거슬러갑니다. 제가 부평에 살고있었을 때입니다. 당시 부평에 어느지역에 거주하고있었습니다. 옆동네에는 제 이모가 살고있었구요 이모는 길가에서 고양이를 주워 왔습니다. 그 냥냥이는 삼색 고양이로 매우 귀여웠습니다. 잘챙겨주는데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배가 불러오길래 돼지라고 생각했지만 임신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아기들이 태어나고 잘있었는데 갑자기 어미 고양이가 고열에시달리다가 하늘로갔습니다. 그날 이모에 꿈에는 어미고양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가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설마했는데 진짜로 이모가 새끼들을 보살피던중 죽은지 3일되는날에 새끼들도 다 죽었습니다. 이유는 어미고양이가 새끼들을 너무 좋아해서 데리고 간것이라고 합니다. 그모습을 가족들이 다 보았습니다. 아가들이 다 죽은 그날 아가들을 위해서 천도제를 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간단하게 서명하자면 죽은자의 영혼이 가는길을 닦아주는것이라할까요 다음생에는 더욱 좋게 태어나길 바라는마음으로 기도해줬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잘먹고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였어요 그날저녘 저희 가족들에 꿈에 그 냥냥이들이 나왔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부처님께서 큰 손으로 냥냥이들을 안고서 웃으셧습니다. 그뒤에 바로 꿈에 풍경이 바꼈습니다. 갑자기 어떤 젊은부부가 보이더군요 화목해 보였습니다. 갑자기 냥냥이들이 그 부부 옆에나타나더니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남2 여1 이였어요 보고있으니 갑자기 웃으면서 여자의 배로 들어가더군요 임신을 뜻하는것같았어요 갑자기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것처럼 그 부부가 안고있는 아기들 아기들이 커서 손잡고서있는모습 애기들이 10살정도 되보이는떄에 멈추더군요 마치 얘네들은 이렇게 잘살게될꺼라고 보여주시는것같아요 이경험은 아마 저희 가족이외에는 이쪽방면에 있으신 분들이겠죠 너무너무 그 냥냥이들이 보고싶네요 그당시에 냥냥이사진은 카메라로찍은 사진이 남아있긴한데 모두 정리해서 창고에 넣어둔터라 꺼내기 힘드네요 나중에시간이난다면그사진을찍어서첨부하도록하겠습니다.
연기속의 그남자
이건 내가 아주 어릴때 일어난 일이다 사람이 열이 39도가 넘으면 환각이 보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때 내가 본게 환각일 가능성이 매우커서 잠시 잊혀졌었다 하지만 최근에 소름끼치게 다시 생각나게 됐다. 몇살때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날은 열이높아서 누워있었던거 같았다 그러다가 장롱 사이로 연기가 나는것처럼 보여서 황급히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장롱에서 연기나! 불이 붙었어!" "얘가 무슨 소리야 헛소리말고 눈감고 자기나해!" 엄마는 내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고 밖으로 나가셨다 하지만 그 연기는 점점 많아지더니 어느새 벽 한쪽을 다 덮었었다 그러자 그 연기에서 서서히 무언가 보이기 시작했다 시작은 어두운밤. 창문 그다음은 집에온 긴머리여자 그리고 그 창문을 뿌시고 어떤 남자가 들어오더니 사악한 웃음을 짓고는 칼로 여자를 마구 찔렀다 그피는 사방에 튀었고 내 근처까지 투어왔었다..너무나도 무섭고 절망적이였고 움직일힘도없어 보기만 할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남자기 피범벅인 상태로 빨간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서서히 관절이 꺽이더니 괴의한 걸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나의 공포심은 극에 도달했고 점점 거리가 좁혀지는 순간. 엄마가 때마침 돌아와 울고있는 나를보고 놀라셨다 다행히 그뒤로 안보여서 안심이 되곤 했다 그런데 저번달 일에 지쳐 잠깐 잠든 나는 다시 그 끔찍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똑같은 상황이 재연되면서 남자는 나한테 서서히 다가오다 갑자기 사라지곤 했다 그 상황보다 살아졌다는거에 더 겁이질려 나는 정신줄놓고 마구 소리질렀다 "어디야!어디에있어!" 하지만 주위는 조용했고 내가 집밖으로 도망 갈려는순간 상황이 바뀌면서 다시 내가 침대누워 아팠던 날로 돌아갔다 엄마가 돌아오시고 우리는 밥을 먹고 이제 푹 쉴려던 찰나에 나의 귀에 그 남자가 속삭였다 "나..? 나는 그때 니 위에서 있었는데?킄킼킥.." 그 순간 나는 잠이 확 깼고 새벽 2시인 시간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다시 안심하며 자리에 누웠다 그러다 갑자기 그때 그날밤에 가위에 눌린것이 기억 났고 그날뒤 감기가 더 심해져 응급실에 실려간것도 같이 기억이 나면서 결국 그날은 불면의 밤이였다.
[펌] 인싸 대학살을 일으킨 초록색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거 하나 묻고가자 초록색하면 무슨 생각이 드냐 개인적으로는 세상의 모든 거지같은 걸 모아서 잡탕을 끓이면 틀림없이 초록색 잡탕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런건 전부 초록색이거든 봐라 전부 초록색이다 죄악의 색깔이 틀림없다 이 초록색은 한 때 인싸들을 대학살로 몰고갔던 적도 있다. 유행에 뒤쳐지면 초당 10씩 도트데미지를 받다 죽어버리는 예민한 종족인 인싸들은 어쩌다가 초록색 때문에 죽었을까. 당연히 초록색이 유행했기 때문에 죽었다 1800년대의 이야기다 역사에 관심있는 교양있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빅토리아 시대는 인싸들이 온갖 패션 테러를 자행하며 서로의 눈깔을 고문하던 치열한 패션 전쟁의 시대다 스페이스마린보다 방호력이 강해보이는 어깨뽕이 들어간 드레스가 대표적이지 색깔도 다양하지? 요즘에야 동네 옷가게에만 들어가도 레인보우 샤베트 색깔 옷을 다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염료가 흔한 시대지만 이 시대에는 그런게 없었으므로 레어한 색깔을 장비한 인싸는 엄청난 시선을 한 눈에 받았다. 그래서 옷가게들은 온갖 색들을 만들려고 시도했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만들기 힘든 레어 색깔이 바로 초록색이었다 선명하고 예쁜 초록 색깔을 만들기 위해 전 유럽의 인싸들이 고민들 거쳤고 그 결실이 마침내 1814년에 맺어진다 '파리스 그린'이 탄생한 것이다. 이 선명하고 아름다운 컬러에 유행에 미쳐있던 유럽 인싸들은 환장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인싸 중의 인싸, 퀸 오브 인싸인 프랑스 황후가 이 파리스 그린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깔맞춤하고 오페라를 보러 나타난 순간 이 유행은 대폭발하게 된다 옷가게마다 인싸들이 밀어닥쳐 황후가 입었던 부띠끄를 내놓으라며 달려들었다. 이 녹색 대유행은 프랑스를 넘어 기행의 국가 영국까지 넘어갔고, 우리의 영국 친구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프랑스보다 한술 더 떴다. 초록색 옷은 시시하다. 모든 것이 초록색이 되어야 했다 그리하여 초록색 드레스부터 시작해서 머리장식, 조명, 촛불, 카페트, 심지어 벽지까지 초록색으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거기다 파리스 그린 벽지를 바른 집은 이상한 부과 효과를 얻었는데, 벽지를 칠하자마자 집에 득실거리던 벌레나 쥐새끼들이 싹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러니 더욱더 인싸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벽지에서 에프킬라 효과가 나온다니 요즘 들어도 환장할만하다. 이리하여 영국 전역이 참피가 파리스 그린으로 물들었다. 당연히 읽다보니 뭔가 존나 꺼림칙한 기분이 들겠지. 쥐새끼랑 벌레들이 그냥 죽었을까? 어느 순간부터 인싸들이 픽픽 쓰러져 뒤져가기 시작한다. 저주의 색깔 초록색이 불러일으킨 인싸 대학살이 시작된 것이다. 초록색 벽지와 초록색 카페트 위에서 기어다니던 신생아들이 제일 먼저 죽었다 초록색 양초를 들고 노래를 부르던 교화성가대 소년소녀들도 픽픽 쓰러져 죽었다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클럽에 놀러간 아줌마들도 죽었다 새로 산 초록색 장갑을 꼈다가 빼보니 손이 온통 물집으로 덮여있었고 드레스에 눌린 어깨와 허벅지에는 끔찍한 종기가 나기 시작했다 가장 심각한 건 옷을 초록색으로 염색하는 염색공장 직원들이었다. 공장에서 오랫동안 파리스 그린을 손에 담그고 일하던 공순이 공돌이들의 피부는 초록색으로 물들었고, 입에선 초록색 구토가 계속 쏟아졌고 눈깔에서는 초록색 눈물이 쏟아졌다. 피부 곳곳이 갈라져 고름으로 가득찼고 손발이 썩어갔다. 사방에서 죽음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아무도 원인을 몰랐다 사망자들이 하나같이 파리스 그린이랑 가까이 있었다는 거 빼곤 슬슬 감이 오지? 파리스 그린에 뭔가가 있었다 파리스 그린은 다름아닌 비소로 만든 염료였던 거다 비소가 뭔진 다 알지? 쥐약 원료다. 쥐약을 벽지에 처바르고 몸에 두르고 다녔으니 당연히 쥐새끼가 전멸하지 근데 쥐약이 쥐만 때려잡는게 아니거든 파리스 그린은 액체 비소도 아니고 가루 비소로 만든 염료가 아니라 쥐약 그 자체였다. 초록색 옷을 입고 돌아다닐 때마다 몸에서 비소 가루가 떨어져나와 공기 중에 떠나니고 인싸들은 파티장에서 열심히 몸들 부대끼면서 그걸 다 처마시는 거다. 실시간으로 독약 드링킹하는 거지. 인싸들의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초록색 벽지와 초록색 카페트에선 끈임없이 쥐약이 폴폴 쏟아졌고 애새끼들은 그걸 들이마시면서 뒹굴었다. 유럽 전체가 쥐약 가루 속에서 해엄치고 있었던 거다 문제는 비소의 위험성을 인싸를 비롯한 일반인 대부분이 알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빡대가리 인싸들이 시름시름 앓으면서도 초록색 드레스와 초록색 머리장식을 하고 또 파티장에 나가 비틀비틀 부대끼는 동안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식인들이 나섰다 의사들은 인싸들의 시체를 면밀히 부검했고 그 끝에 충격적인 진실을 폭로한다 느그들이 쓰고 다니는 머리 장식에는 사람 20명을 죽일 수 있는 비소가 들어있고 느그들이 좋아라 입고 다니는 최신 유행 드레스 무게의 절반은 쥐약무게라는 대폭로였다 인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다들 알겠지만 유행에 뒤쳐지느니 쥐약 먹고 뒤지는게 인싸들이다 파리스 그린은 여전히 유행했다. 심지어 파리스 그린 염색 공장에서 비소에 절여져서 죽은 직원들이 나와도 몽땅 사고사로 처리됐다. 인싸들의 유행은 아마겟돈이 와도 막을 수 없는 모양이다. 이렇게 숫자도 가늠할 수 없는 인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인싸들의 대광란은 빅토리아 여왕이 직접 나서서 궁전 초록 벽지를 모조리 잡아 뜯어낸 후에야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인싸들은 흙수저 인생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비소로 염색하지 말라는 법은 1895년에 되어서나 만들어지고 그 전까지는 흙수저들은 자기들이 입지도 못할 초록 옷을 만들다가 비소에 절여져서 죽어나갔다 오늘날 독약하면 다 초록색 색깔을 쓰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니다 이 비소 대학살이 원인인 거다 일설에 따르면 유럽을 다 두들겨패고 다니던 개깡패 나폴레옹이 바로 이 초록색 벽지 때문에 죽었다고도 하니 초록색의 위험성을 알 수 있다 [출처 : 디시인사이드 고질라맛스키틀즈] 이 분 글은 다 좋은데 너무 욕설이랑 디씨 밈이 많아... 필터링하는데 개 오래걸려...
펌) 아파트 전 세입자가 생존수칙을 남겼는데, 이제 이 미친짓을 끝낼 때가 됐어 _完
아파트 전 세입자가 생존수칙을 남겼는데...의 끝이군요. 신박한 소설이라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요 모쪼록 재밌게 보셨길 바라며 마지막 알림 태그 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그럼 전 또 새로운 소설을 퍼오도록 하겠읍니다. 즐감! 창 밖으로 미친듯이 분노하고 있는 프루의 얼굴과 양 손으로 단단히 움켜쥔 정원가위가 보였이자, 난 그대로 굳었어. 충격이 너무 커서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 있었어. 얼굴의 화상에선 더 이상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고, 감각이 아예 사라진 것 같았지. 사이비들을 없앴다는 안도와 데릭이란 좋은 친구를 찾았다는 기쁨이 프루의 손에 우수수 떨어지는 이파리들 처럼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어. 왜 이런짓을 하는거지? 내가 뭘 잘못했다고? 가능성 있는 질문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갔어. 좌절감이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것 같았지. 이 아파트는 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내면 또 다른 질문을 던지는구나... 묻고 싶은 질문이 십여개는 있었지만, 지금 중요한건 하나 뿐이었어. 프루가 어떻게 알았지? 처음엔 테리를 떠올렸어, 항상 통화를 하니까. 테리처럼 상냥한 사람이 이런짓을 했을거라고 생각하긴 싫지만, 아무튼 제일 먼저 머릿속을 스쳐간건 테리였다는 얘기야. 그리고는 배달부 이안이 생각났지. 한 동안 좀 쎄했잖아. 어쩌면 오늘 아침에 데릭이 계단을 오르는걸 봤을지도 몰라. 난 가만히 서서 이 모든 일에 대해 곰곰히 생각 해 봤어. 그런데 갑자기 프루가 벤치 위로 쓰러져서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껴 우는거야. 프루의 주변엔 내가 만들었던 정원의 흔적들이 어지럽게 늘어져 있었고, 바닥엔 정원가위가 놓여 있었어. 걸어 내려가는 길엔 계단이 나한테 친절하게 대해주더라, 4층 밖에 안내려갔는데 1층에 도달할 수 있었어. 난 복도를 달려 아파트 뒷문으로 향했지, 사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아직 정리는 안 된 상태였어. "프루덴스!" 내가 내뱉을 수 있었던 말은 저것 뿐이었어. 잘하는 짓이다, 캣. 프루는 몸을 꼿꼿히 세우고 앉더니, 몸을 돌려 바로 일어섰어. 할머니가 저정도로 빠를줄은 상상도 못했어. "너, 이 악마같은 멍청한 기집애! 니가 무슨짓을 한건지 알기나 해?!" 프루는 소리쳤어. 너무 화가 난 상태여서 얼굴의 주름 사이사이가 화난 역도선수의 핏줄처럼 꿈틀댔어. "저요?! 내가 악마라고요! 당신이 그 개같은 쪽지를 숨겨놓는 바람에 아무 정보도 못 얻어서 내 남자친구가 죽었어요! 그리고 당신은 자기 손-" 내가 소리쳤어.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하는데, 프루가 내 말을 막았어. "라일라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마!" 프루의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했고, 프루는 다시 주저않았어. 바닥에 무릎을 대고 앉은 프루의 옷 끝자락엔 잔가지와 나뭇잎들이 잔뜩 붙어있었어.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나도 바닥에 주저앉았어. 이게 좋은 생각은 아닐지도 몰라. 나도 더 이상 프루를 믿진 않는단 말이야. 그럴 만한 사람이 아니란 건 잘 알고 있지만, 시멘트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할머니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안좋았어. "정원에 대해선 어떻게 아셨어요?" 내가 차분하게 물었어.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시도한거지. 프루가 구겨진 종이조각을 내밀었어. 내 쪽으론 눈길도 주지 않고 오로지 바닥만 보고 있었어. 프루덴스 에게. 내가 한 짓을 깨닫고 더 이상 이 곳에 남아있을수가 없었어요. 당신한테 그 방법을 말해주는게 아니었는데... 남은 두 녀석들이 더 강해지지는 않을거예요, 애초에 라일라는 그들 중 하나가 아니었으니까요. 아무튼, 나는 라일라의 고통을 끝내줘야 했어요. 미안해요. - 데릭 다 읽자마자 데릭이 무슨짓을 했는지 눈치챘어. 라일라(라고 말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는 죽은거야, 그게 모두를 위하는 길이었겠지. 이제 엘리베이터의 괴물들 중 제이미를 죽인 녀석들만 남았어. 데릭과 대화를 나누고 내가 자는 몇 시간 동안 데릭이 한 일이 이거였구나. "이건 다 니 잘못이야." 프루가 훌쩍댔어. "우리 가족 전부가 죽었어, 너 때문에." 마음이 아팠어. 뭔가 말을 하려고 하니까 몸이 떨리더라. 누구랑 싸우는걸 원래 안좋아하거든. 차라리 내가 바보같이 구는 편이 낫지. "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저도, 봤잖아요. 라일라는 우리에 갇혀서 개 사료나 작은 동물들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었다고요. 당신 가족은 엘리베이터에서 죽은거예요. 우리 제이미 처럼요." 말을 내뱉는게 쉽지 않았어. 하지만 프루가 내린 결정이잖아. 본인이 직접 책임져야지. 끔찍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라일라는 이렇게 되느니 죽는게 나았을거야. "얼굴은 왜 그래요?" 프루가 화 난 목소리로 말했어. "9층으로 데려갔나보죠? 라일라한테 한 짓도 데릭이 그런거예요, 내가 아니고! 그러더니 이젠 당신까지 망가뜨리려 하네요!" 프루는 모든걸 꼬아서 생각하고 있었어. 내 얼굴에 대한 애기를 들으니까 심장 박동에 맞춰 강한 고통이 전해지더라. 진짜로 병원에 가봐야하나봐. "이건 데릭 잘못이 아니예요! 당신이 데릭을 궁지에 몰았기 때문에 라일라가 그렇게 된거라고요! 당신 때문에요! 이거 전부 본인 입으로 직접 나한테 말해준거잖아요." 난 강하게 데릭을 변호하려 했어.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음 속 어딘가에선 데릭이 한 짓 때문에 좀 찝찝했어. 그래도 어쩔 수 없었잖아. 라일라는 죄 없는 어린아이였고, 프루의 실수때문에 고통받아서는 안됐으니까. 모든 상황이 정말 난장판이었어. "난 슬픔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요! 그리고 라일라를 데려왔고, 그 후엔 버니를 잃었죠, 그 다음엔 집을, 그리고 이젠 라일라 때문에 또 다시 슬퍼해야 하네요." 프루는 다시 울기 시작했어, 아까보단 진정 돼 보였어. 난 주변을 둘러봤어. 프루가 만들어 놓은 폐허를, 그리고 내 남자친구가 죽은 아파트를... 프루가 이렇게 이기적일 수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어. "라일라에 대해 얘기를 해 줄게요. 걔는 너무 예쁜 아이였어요. 전에도 말 했지만, 난 자식이 여럿이라 손주들도 여럿이예요. 하지만 라일라한테 그 사고가 일어나기 전부터 다른 자식들이랑은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죠. 라일라가 내 유일한 기회였어요. 손주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유일한 기회... 버니도 라일라를 정말 예뻐했어요. 항상 책을 읽어주고, 몰래 간식거리를 숨겼다가 주곤 했죠. 난 라일라가 여기서 자고가게 해달라고 아들한테 간청했어요. 내 자식들은 아주 싸가지가 없거든요. 편하게 컸으면서 날 그렇게 미워하죠. 난 애들을 엄격하고 올바르게 가르쳤어요, 그래도 고마운줄을 모르죠. 나보고 잔인한 엄마라더라고요. 라일라네 아빠가 그나마 나와 얘기를 하고 지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모자관계라고 보긴 어려웠죠. 난 라일라를 통해서 그걸 극복하고 싶었어요. 아들이 라일라가 자고가도 된다고 허락한건 거의 기적같은 일이었죠. 며느리까지 설득한것도 정말 충격이었어요. 그 헤픈 기집애는 날 정말 싫어했죠, 뭐 나도 걔를 싫어했지만.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 난 후에는 둘 다 나와 대화하길 거부했어요. 그 이후로 아무 소식도 못 들었죠. 아들네엔 라일라 말고도 애기들이 더 있어요, 내가 만날 일은 없겠지만요. 그 때, 모두를 위해서 자식들과 연을 끊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데릭이 해결책을 줘서 그대로 한 것 뿐이예요. 우리가 처음 대화했을 땐 사실 모든걸 솔직히 말하지 않았어요. 라일라가 이렇게 되길 원하진 않았지만, 내가 너무 간절한 상태였다고 말했었죠. 사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라일라를 안전하게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애초에 없었거든요. 데릭은 나한테 라일라가 어떤식으로 되돌아 오리라고 설명 해 줬어요. 내가 라일라를 되돌리려는 시도를 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거죠. 나는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르는건지 정확히 알고 한거예요. 하지만 평생동안 할머니를 필요로 할 우리 예쁜 라일라를 거부할 수가 없잖아요. 전에는 이 사실을 인정하기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왜 부끄러워야해요? 데릭과 말다툼이 있었던 건 라일라를 되돌리고 난 후 였어요. 그 때 처음으로 데릭이 라일라를 죽이려고 했거든요. 아까 편지에 적은 것 과 똑같은 말을 하면서요. 도대체 어떤 짐승같은 인간이 어린 아이를 죽이고 싶어 하냐고요. 그래서 내가 정원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거예요. 데릭은 자기가 나한테 라일라를 되돌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을 때는 새로 들어올 고층 건물 때문에 정신없었다고 했어요. 나한테 그런게 가능하다는 얘기도 해서는 안됐었다며, 라일라는 죽어야 한다더라고요. 그래서 난 불도저가 정원에 들어올 때 까지 라일라를 숨겼죠. 데릭이 사라지고 나니 평생동안 안전하게 라일라와 지낼 수 있을것만 같았어요. 버니는 나를 증오했죠. 하지만 라일라와 함께 하는게 내 삶의 이유였어요. 난 라일라의 지금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게 되었죠." 역겨웠어. 프루의 얘기를 듣자 제이미에 대한 억눌러왔던 감정들이 폭발했어. 그 동안은 슬퍼할 시간이 없었거든, 제이미가 정말로 보고싶었어. 이 아파트에 들어오기 이전의 내 삶과, 옛날에 그렸던 내 밝은 미래는 이제 나와 몇천광년이나 떨어진 것 처럼 느껴졌어. 그래도 데릭이 프루를 속여서 일부러 라일라를 쥐 괴물로 만든게 아니란걸 들으니 마음이 놓였어. 데릭은 정말로 좋은 사람인거야. "그치만 라일라는 자기 삶이 없었잖아요. 당신은 라일라를 위해 산다고 했지만, 라일라는 사는게 아니었어요. 어떻게 제정신인 사람이 자기 핏줄한테 저런 짓을 할 수가 있죠?" 내가 화나서 받아쳤어. "당신은 몰라요. 이 건물이 사람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도록 만든다고요! 그리고 라일라는 자기 인생이 있었어요! 내가 옆에 있었잖아요. 라일라한테 필요한건 그 뿐 이었거든요."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부분에 대해선 프루 말이 확실히 맞았어. 내 얼굴의 끔찍한 고통이 동의한다고 말하고 있었지. 하지만 쥐 괴물이 된 라일라가 개입 된 순간, 프루는 프랑켄슈타인 박사처럼 이성을 잃은게 분명해. 프루는 울음을 멈췄어, 다시 분노가 올라오는 듯이 보였어. 그 괴물은 사랑하는 손녀딸이 아니라고 말해주려 했지만, 사고로 잃은 손녀딸을 대신해서 그 괴물과 이미 새로운 유대감을 쌓은 것 같았어. 이성적으로 반박을 하면 할수록, 프루는 더 시끄럽게 비명을 질러 대기만 했어. 프루의 말은 갈수록 전달력을 상실했고 이 논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지. 우리는 그냥 오랫동안 똑같은 얘기를 줄다리기 하듯 왔다갔다 하기만 했어. 잠시 후 프루는 내 가까이로 한 발씩 다가왔어. 이 때 쯤엔 우리 둘 다 일어 서 있었는데, 아파서 당장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도 프루는 무서웠어. 정신이 나간 것 같았거든. 더 이상 프루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 이미 너무 많은 말이 밀려와서 그걸 처리하느라 내 뇌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단 말이야. 나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 프루와 나 사이에 공간을 확보했어. 이 쯤 되니, 내 시선 끝에 아파트 창문에 붙어서 우리 싸움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들어오더라. 프루가 그렇게 소리를 질러댔으니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게 이상했지. 날이 너무 밝아서 제대로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몸을 돌려 창문을 훑어봤어. 엘리랑 에디도 침실 창문에 붙어 날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어. 애들이 빠르게 손을 흔들며 뭔가를 가리켰어. 나도 손을 흔들어 주려고 했는데 애들이 자꾸 내 쪽을 가리키는거야... 왜 날 가리키지? 그리고 그 소리가 들렸어. 정원 가위가 땅에 끌리는 소리... 프루는 가위를 들어올린 뒤 날 겨냥해 달려들었어. "이 무식한 년! 넌 내 말을 들을 생각도 없지. 내 집에서 꺼져! 라일라를 죽인건 너야!" 쌍둥이들은 나한테 뒤를 보라고 얘기해 준 거 였어. 프루한테서 시선을 떼는게 아니었는데... 다행히 아까 창문으로 프루를 봤을때와는 다르게, 몸이 말을 들었어. 내 싸움 본능, 아니 도주 본능이 발휘됐어. 살면서 가장 빠르게 뛴 것 같아. 미친듯이 달려서 아파트로 들어갔어. 1층에 사는 사람들이 동시에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 사람들을 탓할 순 없지. 프루가 멀지 않은 곳에서 나를 뒤쫓고 있었으니, 나였어도 이런 상태의 프루와 싸우지 않는 쪽을 택했을거야. 그래도 그 상황이 되니까 잠긴 문들을 두드리면서 제발 누가 경찰을 좀 불러달라고 애원하게 되더라고. 물론 이 아파트에서 누가 그래줄리는 절대 없다고 생각했지만 말이야. 난 계단을 뛰어 올라갔고, 프루는 여전히 날 쫓아오고 있었어. 2층에 도착하니, 몇 집은 역시나 문을 잠그고 들어갔지만, 아직 집 밖에 나와있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 집에서 무게가 나간다 싶은 것들을 들고 무장하고 있더라고.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이 사람들의 공동체 의식은 나무랄데가 없었어. 난 한 층을 더 올라갔어. 사실 두 층이었지만, 아무튼 3층에 도착했지. 그리고 복도를 달려 테리네 집 문을 세게 두드렸어. 심장이 엄청나게 뛰었어, 근데 뒤를 돌아보니 프루는 어디에도 없더라. 2층에 있는 사람들이 프루를 막은거였으면 좋겠지만, 뭔가 좀 이상했어. 왜냐면 아무 소리도 안났거든. 이게 끝일 리가 없어. 테리가 문을 열어주자, 엘리랑 에디가 다가와 날 꼭 안아줬어. 테리는 내가 들어오자마자 빠르게 문을 닫았어. 난 테리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줬지. 프루가 그런 짓을 했다는걸 믿질 못하더라. 아무도 라일라에 대해선 몰랐더라고. 테리네 집에 들어오고 한 시간 정도는 상당히 긴장됐어. 하지만 프루는 나타나지 않았어. 테리가 내 상처를 닦는걸 도와줬고, 차가운 헝겊을 대 줬지. 병원에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그럴 수는 없었어. 좀 아까 일어난 일 때문에 아직도 온몸이 떨리고 있었어. 어떻게 이런 상처가 생겼는지 설명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어. 난 아직 제이미 실종신고도 안했단 말이야. 아직도 제이미 가족에게선 연락이 없고 회사는 연락하는걸 포기했지. 하지만 친구들한텐 슬슬 연락이 오고 있었어. 나를 끊임없이 쪼아대는데, 그간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럴듯한 거짓말을 생각해내지 못했어. 여기 이사온지 일 주일 정도 지났고, 머지않아 사람들은 뭔가가 상당히 이상하다는걸 알아채게 되겠지. 우리 가족이랑 대화할 때도 항상 짧게 끝냈어. 가족들한테 아직 "짐정리가 덜 됐으니" 오지 말라고 하면서 말이야. 날 죽이려는 사람과 엄청난 양의 비정상적인 문제들 위로 현실적인 문제들이 나를 덮쳐오기 시작했어. 난 몇 시간 동안 테리와 함께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눴어.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고, 엘리와 에디도 방에서 놀다가 거실로 나왔어. 또 애들의 강아지같던 눈 자리에 텅 빈 공간이 생겨났고, 전보다 더 날카로운 동물발톱이 삐져나왔지만 여전히 내 눈엔 사랑스러웠어. 그래도 애들이 변한걸 보니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싶었어, 시간이 늦었다는 증거니까 말이야. 이제 뭘 해야할지, 이 거대한 구렁텅이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했어. 계속 정원만 가꿀 수는 없잖아, 내 스스로 해내야 해. 나는 서성거리며 계단을 올랐어. 한동안 올라갔는데도 아무일도 안일어났어. 5층에서 그 남자를 지나면서 목례를 하고 다시 계단을 올랐어. 그 사람이 우리의 우려 가득한 편지를 받았는지 궁금하더라, 사실 좀 걱정스러웠어. 우리 집이 있는 층에 들어서자, 프렌티스씨가 또 동물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어. 그걸 듣고 웃었는데, 얼굴이 아팠어. 많은 일들을 겪고 나니까 이상하게도 겉보기에는 평범한 이 아파트의 괴현상들이 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 우리 집에 도착해서 테리가 그랬듯이 빠르게 문을 닫고 걸어 잠궜어. 집에 들어서니까 뭔가 이상했어. 집 안은 난장판이었어, 당연했지. 왜냐면 일주일 전에 이사를 왔는데 짐을 풀 시간 같은건 없었으니까. 하지만 물건들이 제자리에 있지 않았어. 내가 떠났을 때랑 다른 모습이더라고. 그리고 그 사람이 우리 집 주방에서 천천히 걸어나왔어, 프루덴스 헤밍스. 그 여자는 커다란 칼을 왼손에 들고 있었어. 공격 준비를 한거지. 프루는 날 보며 웃더니 오른손을 들었어. 오른손에는 한 다발의 열쇠가 짤랑대고 있었어, 저걸로 우리집에 들어왔나보더라고. 몸을 돌려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 손잡이를 돌리기도 전에 뒤에서 프루가 날 잡았어. 그리고 칼을 내 목에 들이밀었지. "니가 한 짓의 대가로 널 죽일거야." 프루는 내 귀에 속삭였어. 난 반사적으로 몸을 살짝 앞으로 숙였다가 할 수 있는 한 세게 머리를 뒤로 젖혔어. 이게 통할줄은 몰랐는데, 내가 프루의 코를 부러뜨린 것 같았어. 프루는 칼을 떨어뜨리고 얼굴을 손으로 감싸잡고 있었어. 피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었지. 칼을 잡으려고 했는데, 프루가 나보다 더 칼과 가까운 곳에 있었어. 그리고 역시나 칼을 집으려고 하고 있었지. 다른 방법이 없었어, 또 뛰어야지. 프루가 날 찌르려 하는 순간, 나는 문 손잡이를 돌리고 밖으로 나가려 했어. 거의 성공했었는데 프루의 팔이 나한테 닿을 만큼 가까이 있었더라고. 칼이 몸을 뚫고 들어오는게 느껴졌어. 엄청나게 고통스러웠지만 계속해서 달렸어. 밖으로 나오자, 프렌티스씨의 울음소리가 복도를 가득 매우고 있었어. 그걸 들으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지. 난 프렌티스씨 집으로 달려갔어. 프루는 코에서 피를 쏟으면서도 계속해서 칼을 빠르게 휘두르더라. 몇 번 칼에 찔려가며 달리다가 48호 앞에서 발을 멈췄어. 끔찍하게 아팠고, 정신을 잃을것만 같았어. 피를 엄청 흘렸거든.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서 프루를 끝장낼 작정이었어. 뿜어져 나오는 아드레날린으로 간신히 버티며 48호 문을 강하게 두드렸어, 그리고 소리쳤지. "프렌티스씨,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한 번 질러 본 거였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길이 없었지만, 뭔가는 해야 하잖아. 프루는 날 찌르는걸 멈췄어. 본인이 만든 상처에서 천천히 피가 흘러나오는걸 보며 즐기고 있더라고. 난 엄청나게 약해져 있었고 얼마 안 가 정신을 잃었어. 정신을 잃기 전 48호 안에서 뭔가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렸어. 현관 체인이 풀리고, 문의 잠금장치도 풀렸어. 거대한 생물체가 (소랑 늑대의 중간쯤 되는 생물이라고 밖에 설명을 못 하겠어) 달려 나와 그 마귀같은 여자를 죽을때까지 깔아 뭉개는걸 흐려져가는 눈으로 봤어.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의식이 희미해져갔지. 그 다음 날, 병원에서 눈을 떴어. 엄마아빠가 계셨고, 경찰도 있었어. 아파트 밖에서 가방이 사라진 채로 발견됐었나봐. 창문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쭉 보고 있던 이웃이 신고했대. 경찰 말이 신고자가 창문 밖으로 우리가 강도당하는걸 봤다더라고. 두 남자가 나와 제이미에게 다가와서 내 얼굴에 뭔가를 뿌리고 공격 한 다음, 반격하려는 제이미를 차 안에 밀어넣었대. 경찰이 그 차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더라. 제이미는 이제 공식적으로 실종상태가 됐지. 정말 당황했지만, 다행히 제이미의 실종이 내 탓이 되진 않았어. 그래서 그 거짓말에 동조하기로 했어. 동거를 시작하고 그 기분을 만끽하느라 일 주일간 무단결근 했다고 말했지. 난 칼에 4번이나 찔렸었어. 다행히 찔러도 되는데만 찔렀더라, 찔러도 되는데가 있다는게 웃기긴 하지만 말이야. 피를 많이 흘리긴 했는데 괜찮을거래. 상처가 전부 얕다더라고. 내 화상 상처도 강도들이 나한테 뿌린 화학물질 때문인것 같다고 했어. 경찰이 새로운 소식이 생기면 알려주겠다고 했고, 여전히 차는 못 찾았대. 찾았을리가 없지. 그냥 경찰이 얘기해준 말이 사실이었으면 좋겠어. 그럼 제이미가 살아있을거란 조금의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잖아. 그 일이 일어난 후에 부모님은 내가 다시 아파트로 돌아가는걸 원치 않으셨어. 동네가 너무 위험하다며 그 살아있는 증거가 나라고 하시더라고. 짐 정리를 직접 해주겠다고도 하셨는데, 내가 거절했어. 가서 내 기분이 어떤지 직접 판단하고 싶다고 했고, 나한테 돌아가지 말라고 강요할 수 없다고도 했지. 내가 병원에서 깨어난 지 이틀이 지나자 퇴원 허가가 떨어졌어. 아파트로 돌아가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이 공간이 나를 끌어당기는 것 같더라. 난 제이미가 죽고 나서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탔어. 아직 그 많은 계단을 올라갈만큼 회복되진 않아서 그럴 수 밖에 없었거든. 계단이 나한테 상냥하게 굴에 대해서도 확신이 안서고 말이야. 엘리베이터 버튼에 9층이 없는걸 확인하고 웃었어. 괴물에까지 생각이 미쳤을 땐 약간 움찔 했지. 우리 층 복도에 들어서자 프렌티스씨가 신문과 우유를 가방에 넣고 걸어가고 있었어. 뒤를 돌아 나를 보고 웃어주셨지. "다시 돌아올 수 있으려나 했는데, 이렇게 일어나서 걷는걸 보니 좋네요." 프렌티스씨와 짧은 대화를 나눴어. 며칠 전에 여자 하나를 깔아 뭉개 죽인 일은 없었던 일이 된 것 같았어. 여태 겪었던 모든 일들이 혼란스러워서 내가 진짜로 강도를 당했고 쪽지랑 모든건 다 꿈이었나 싶기까지 하더라고. 하지만 프렌티스씨의 다음 말이 이 모든게 진짜라고 확인시켜줬지. "그 여자는 항상 맘에 안들었어요. 근데 아래층 사람과는 좋은 친구가 됐던데요?" 말을 마친 프렌티스씨는 나에게 윙크하고 몸을 돌려 집으로 들어갔어. 나도 우리 집으로 돌아와 중고로 산 소파에 앉았지. 공허한 기분이었지만, 어딘가 안심됐어. 프루도 없고 사이비들도 없으니 유일한 위험은 엘리베이터 괴물들 뿐이야. 1시 11분에서 3시 33분까지만 위험한 괴물들. 어쩌면 여기서 어느정도 평화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몰라. 테리가 문을 두드렸어. 프루가 우리 집에 찾아와 나를 공격하기 전에, 내가 테리네 집에 두고왔던 가방을 들고 왔더라고. 프렌티스씨가 맞았어, 테리는 내 좋은 친구야. 테리한테 여태까지 나한테 해 준 모든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어. 그리고 경찰을 불러준 것에 대해서도. 테리 말이 자기가 나를 발견한게 엄청난 행운이었다더라고. 가방을 돌려주려고 올라왔다가 바닥에 쓰러져있는 프루와 나를 발견했대. 프루의 몸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더니 48호를 가리켰어. "저 사람이 먹고 있었어요." 테리가 말했지. 그 후로 며칠이 지났고, 나는 그냥 여기 머물기로 했어. 이런 일을 겪고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간다는건 상상하기가 어려웠거든. 이 아파트 괴짜 몇명이랑 친해지기도 했고 말이야. 난 쌍둥이들의 도움을 받아 정원을 다시 가꾸려고 했어. 그러느라 꿰맨 상처가 터지기도 했지. 그래도 데릭은 돌아오지 않더라. 아마 모두를 위해 사라져준 것 같아. 이제 이 아파트에서의 새로운 인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어. 지난 며칠은 상당히 힘들었지만 숨 돌릴 짬은 있었어. 그 때마다 제이미를 애도했지. 엄청나게. 이제 너희에게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얘기해주려고 해. 어젯 밤 침대에 누워 프루, 그리고 여태까지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고 있었어. 근데 프루가 라일라를 되돌리고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거야. 너희가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계속 충고한거 알아, 근데 나 그냥 저질러버렸어. 그 의식 말이야, 나도 따라했어. 아직 잡아두진 못했지만, 밖에서 뭔가 긁어대는 소리가 들려. 제이미가 돌아왔네. 1차 ㅊㅊ: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ci94do/the_previous_tenant_of_my_new_flat_left_a 2차 ㅊㅊ : https://blog.naver.com/dair_line/221610278417 ????????????결국 캣도 프루처럼 불러버린거...?????????? 아이고 뚝배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살면서 실제 겪은 귀신썰_1-1_집에서 귀신본 썰
옵몬님 새 카드 읽고 왔음. 다시 시작하겠음. ~~~~~~~~~~~~~~~~~~~~~~~~~~~~~~~~~~~~~~~~~~~~~~~~~~~~~ 그렇게 멀리서 서서 날 향해 손짓을 하고 있었음. 진심 엄청 무서웠음. 내 방의 벽은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저렇게 멀리서 날 부를 수 있는것인지. 어렸지만 별에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음. 이게 말로만 듣던 가위인가 싶기도 했고, 진짜 귀신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했던것 같음. 하지만 그 와중에 귀신이 부르면 가면 안된다던 전설의 고향 대사가 생각이 났음. 그래서 절대 절대 가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벌벌 떨며 침대에 누워 있었음. 거실 회중 시계는 한시를 알려줬음. 그래서 혹시나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상체를 일으켜 볼려고 하는데 또다시 창가에선 움직이지 말랬지?!! 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음??!!!!!!!! 너무 무서워서 머리만 든채로 발 밑을 봤음. 그랬더니 아까보다 더 가까워져서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었음. 가까이 와서 나를 괴롭히는것도 아니고, 침대에선 꼼짝달싹 못하도록 움직이지 말래놓고, 멀리서는 나에게 손짓하며 부르는 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했음. 그렇게 또 한참이 지났음. 회중 시계는 두시라는걸 나에게 알려줬음. 집안은 정말 죽은듯이 고요했음. 움직이면 또 움직이지 말라고는 목소리가 들려올것이고, 이 귀신은 더 가까이 왔을 수도 있으니, 다시한번 눈만 아래로 깔고 귀신이 어디 있나를 살폈음. 역시나 더 가까이 다가와 나에게 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그 귀신을 좀 자세 볼 정도로 가까워 졌음. 일단 얼굴에 눈코입 같은게 안보였음. 눈만 없었는지 다 없었는지 지금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하여튼 뭐가 없었음. 그리고 날 향해 손짓하는 손은 좀 선명하게 보였지만, 늘어트린 반대편 손과 두 다리는 끝으로 갈 수록 점점 희미했음. 이건 정말 정확히 기억남. 너무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뇌리에 콱 박혀 버림. 머리는 엄청 길었고, 얼굴은 창백했음. 또 다시 한시간을 벌벌 떨었고 세시가 되었음. 역시나 귀신은 더 가까이 와서 나에게 손짓 하고 있었음. 이젠 더이상 다가오면 잡혀갈것만 같았음. 오라고 손짓하는데 안왔으니 날 잡으러 오는것 같았음. 또다시 생각을 했음. 이불을 방패 삼아 벌벌 떨며. 일단 엄마 아빠를 불러야 겠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목청껏 불렀음. 꽤 큰 소리가 집안에 울렸지만 내 말을 들어주는 이는 없었음. 나는 분명 그 소리가 울린다고 느꼈고 발성이 됐다고 아직도 믿고 있음. 남들은 가위 눌린 상태에선 아무리 불러도 다른 사람이 못듣는다 하지만, 난 분명 이게 가위가 아니었다고 확신함. 일어나는것이 공포스러워 내가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지 몸을 움직이지 못한것이 아니었음. 그렇게 목청을 다해 불러도 아무도 일어나지 않고 집안은 고요하기만 했고 귀신은 점점더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음. 네시를 알리는 회중시계의 종이 울렸음.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듣기 전에 갑자기 일어나서 뛰어 나가야 겠다고 생각했음.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공포스러웠기에 목소리를 듣고 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 용수철 처럼 튀어 올라 열심히 달렸음. 엄마 아빠가 자고 있던 안방으로. 그런데 안방 문이 잠겨 있는게 아니겠음?? 우리 아버지는 지금도 더위를 많이 타시기에 절대 방문을 닫고 주무시질 않음. 그런데 그날따라 방문이 잠겨 있었음. 그냥 닫힌것도 아니고. 방문을 필사적으로 두드렸음. 새벽의 소동에 부모님은 놀라 일어나셨고, 무슨 일이냐고 물으셨음. 그래서 나는 내 방에 귀신이 있다고 말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란 나의 얼굴과 땀범벅인 모습을 보고 놀라셨는지 내 방으로 가보셨음. 당연히 있을리 만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대 시트는 땀에 젖어 흥건했고 며칠동안 나는 내 방에 들어가질 못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할머니께서 큰 가위를 주셨음. 머리맡에 놓고 자라고 하시며. 용기내서 일주일만에 다시 내 방에 돌아갔음. 가위가 있으니 귀신이 오지 못할꺼라는 믿음과 함께. 그리고 며칠을 고민하고 생각한것 같음. 어린나이였지만, 귀신이라는 존재가 헤코지를 하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음. 나를 다치게 하려 했다면 충분히 다치게 하거나 저세상으로 데려갈 수 있었다고 생각함. 그렇게 까지 생각이 미치자, 귀신이라는 존재가 무서운것만은 아니라고 여기게 되었음. 그후 몇개월이 지나 가을쯔음 나는 우리집 뒷산에 놀러 갔음. 그냥 산에 놀러 간거임. 요즘은 산에 놀러 가는것이 이상한 시대가 되었지만 내가 어릴땐 산으로 들로 도롱뇽잡고 돼지감자캐서 구워먹고 그렇게 놀던 세대임. 우리집 바로 뒤에 있는 산임. 그런데 거기서 꽤 많은 무덤을 보았음. 마침 지나가는 등산객 아저씨가 있어서 물어봤음. 여기 무덤이 왜 이렇게 많아요? 공동묘지였으니까 그렇지. 정말요? 옛날엔 공동묘지 였는데 지금은 집들이 들어서고 아파트 건축하고 해서 더 이상은 아니야. 이것들은 옛날에 있던 무덤인거지. 아마도 이장된 무덤도 있고 미처 이장되지 못한 무덤도 있는것 같았음. 어린나이였지만, 내 방에 귀신이 왜 나타나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것 같았다. 그리고 왜 그렇게 내 방의 벽이 사라지고 저 멀리서 나를 불렀는지도. 지금도 가끔 그 집에대해 이야기를 하면 우리 어머니또한 그 집에서는 으스스한 음기를 많이 느끼셨다고 함. ~~~~~~~~~~~~~~~~~~~~~~~~~~~~~~~~~~~~~~~~~~~~~~~~~~~~~~~~~~~~~~ 여기까지가 내가 어릴적 처음 겪은 귀신 썰임. 그후로 몇번을 더 보았음. 나는 네이트판의 스타들처럼 대화하고 매번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살면서 이만큼 귀신을 접한것도 드문일이라 생각함. 그래서 나름 흥미진진한 일들이었기에 공유하고자 함. 그냥 전해져 오는 이야기 보다는 누군가 실제 겪은 이야기가 훨씬 더 재밌는 법이니까.
살면서 실제 겪은 귀신썰_2_산길 귀신 이야기
귀신이라는 존재를 처음 접하고 난후 몇 년이 지났음. 대략 5-6년 쯤 후 나는 종교 활동을 아주아주 열심히 하는 청소년이 되어 있었음. 기독교였고, 내가 다니는 교회의 형들 중 특이한 두 명이 있었음. 한명은 노총각. 한명은 갓 제대한 형. 노형과 제형이라 부르겠음. 이번 이야기는 노형과 함께 겪은 일임. 내가 사는 부산 근처에 김해라는 곳이 있음. 지금은 많이 발전했지만 그때 당시에는 시골보다 약간 더 발전한 곳이고, 시내나 그렇지 아직 변두리 쪽은 농사짓고 공장 많고 그랬었음. 암튼 이 노형네 집은 농사를 지었는데 농사를 짓다보면 일손이 자주 필요함. 당시 난 건장한 청소년이었기에 이 노형네 집에 가서 자주 일을 도와 드렸음. 그리고 덤으로 시골 밥상을 얻어 먹음. 추수도 도와드리고 김메기도 하고, 나의 농사 지식은 이 형에게서 얻은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은 이 형이 지인으로 부터 봉고차를 빌린적이 있음. 그게 교회 활동때문에 빌린건지 개인적인 이유인지 기억나지 않는데, 그날도 여느때 처럼 일 도와드리고 밥먹고 집에 갈려고 하고 있었음. 그런데 빌린 차 갖다주고 거기 노형 자신의 더블캡 트럭이 있으니 그걸로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음. 김해에서 부산인 우리집까지 버스타는게 귀찮기도 했고 차타는걸 좋아하는 나였기에 당연히 콜을 했고 노형이랑 봉고차를 타고 빌린 차를 반납하러 가고 있었음. 김해 상동에는 가구 공장이 많이 있음. 군대가기 전에 그 동네 가구 공장에서 알바도 많이 했음.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가구공장 타운 같았음. 그 공장들 중 한군데에 다니는 지인에게 빌린 봉고차를 반납하러 가고 있었음. 고장은 대부분 조금 외진데 있음. 그런데 이 공장은 유독 외진곳에 있었음. 인적이 드문 소방 도로라고 해도 믿을 한적한 포장된 산길에 들어 섰음. 드문드문 버스 정류장 표시가 있는걸로 보아 마을버스 같은건 다니는 동네인것 같았음. 그렇게 산길로 접어 들어 굽이를 도는데 그 동네와는 정말정말 어울리지 않는 투피스 정장 차림의 여자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차의 속도도 있었고 코너길에 딱 서 있었던 지라 투피스 입은 여자라는 것만 보고 우리는 지나쳤음. 그런데 뭔가 쌔~~~~~한 느낌이 드는 거임.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노형이 날 툭툭 치는 것이었음. 그래서 노형을 쳐다봤음. 그러자 노형은 조용히 하라는 듯 자신의 입에 손가락 하나를 갖다대며 차안의 룸미러를 한번 보라는 눈짓을 했음. 그래서 나는 룸미러를 내가 보기 좋게 맞추고 뒤를 이리저리 보는데!!!!!!!!!!!!!!!! 아까 그 투피스 여인네가 뒷좌리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얌전히 앉아 있는게 아니겠음??!!!! 얼굴은 창백했고, 흰색 블라우스에 검정 투피스였음. 하.... 이걸 어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앞만 보고 가고 있었음. 그런데 조금만 가면 나와야 할 그 공장이 나오질 않는것이었음. 노형은 나에게 아직도 있냐고 입모양으로 물어보고, 나는 흘끔 거리며 룸미러를 통해 뒷자리를 확인한 후 아직 있다라고 알려주었음. 정말 희안한것이 우리가 같은 자리를 계속 빙빙 돈다는 느낌을 받았음. 한참동안을 가도 공장은 나오지 않았고 지나친것 같은 버스정류장을 계속해서 지나치고 있었음. 홀린것 같기도 한데 두 사람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고 있었으니 꼭 홀렸다고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인듯 했음. 암튼 그렇게 삼십분 넘게 돌았던것 같음. 어쩌면 시간의 상대성으로 인해 공포에 질려 있으니 그 시간이 길다라고 느껴진것 일수도 있음. 암튼 한참을 그렇게 가다가 마침내 우리의 불청객은 하차를 했음. 뒤를 봤는데 어느순간 없어져 있었음. 그리고 채 5분도 되지 않아 우린 공장에 다다를 수 있었음. 낮은 산의 거의 꼭대기 근처에 지어진 마당이 넓은 공장이었음. 거기서 노형의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음. 오다가 여차저차 하여 좀 늦었다고. 그러자 노형의 지인은 별일 아니라는 듯 웃으며 말했음. 그 공장 직원들도 가끔 그 여자 귀신을 태운다고. 그러는 날엔 어김없이 지각 할 수 밖에 없다고. 처음에 많이 무서웠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는 말이었음. 아마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귀신인듯 함. ~~~~~~~~~~~~~~~~~~~~~~~~~~~~~~~~~~~~~~~~~~~~~~~~~~~~~~~~~~~ 나는 다른 귀신을 보는 신통방통한 사람들 처럼 대화를 하지는 못함. 왜 나타났는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는 것임. 하지만 한번씩 이렇게 경험하는 귀신은 삶을 심심하진 않게 해주는것 같음. 다음번 이야기는 노형, 제형과 함께 귀신을 본 이야기를 하겠음.
펌) 아파트 전 세입자가 생존수칙을 남겼는데, 모든게 점점 이상해져가고있어_5
와 질풍같던 주말이 지나가고 월요일이 찾아왔군요 (냉무) 시벌거... 지긋지긋하네... 자 오늘도 알림 태그 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오늘까지만 태그 요청받습니다. (계속 추가하기 귀찮아서) 언넝언넝 신청해주십쇼~ 처음 나탈리아를 봤을 때, 내 머릿속에 떠오른건 조지아 뿐이었어. 조지아의 피부가 얼굴에서 녹아내리던 모습, 타들어가던 머리카락의 냄새, 조지아가 내던 끔찍한 비명. 그 사람들이 몇 명인지 셀 시간은 없었지만, 내 생각보단 훨씬 많았어. 아마 프루가 말했던 그 15사람이 다 와있는 것 같았어. 왜, 화재사고 났을때 우르르 감시카메라에 찍힌 그 사람들 있잖아. 나탈리아가 그 중 한명이란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에디랑 엘리는 테리의 치마를 꼭 잡고 공포로 떨고 있었어. 나도 함게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지만, 걔네의 눈 자리에 있는 텅 빈 구멍을 보면 몸이 덜덜 떨렸어.  "안녕하세요 테리, 애들말이 우리가 설탕을 좀 빌릴 수 있을거라던데요?" 나탈리아는 내 옆에서 하얗게 질린 가족을 향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어. 잠시간 팽팽한 시선이 오가더니 마침내 나탈리아가 내게 말을 걸었어. 나탈리아가 이 사람들을 대표해서 말하고있었어. “친구는 잘 지내요? 그런식으로 돌아가게 돼서 유감이었어요, 친구랑 차 마시는게 참 즐거웠는데.” “함부로 조지아에 대해 말하지 마! 니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이 역겨운년아!” 내가 소리쳤어. 난 다시는 조지아의 얼굴을 보지 못할거야. “너랑 니 정신나간 친구들 하나도 안무서워. 니가 테리나 아이들을 해치게 가만두진 않을거야!” 나탈리아는 작게 웃었고, 난 숨을 몰아쉬었어. 말은 그럴듯하게 했을지 몰라도 내가 무슨 원더우먼은 아니잖아. 며칠 전만 해도 나는 남자친구랑 동거할 생각에 신난 어린애였다가 지금 갑자기 이렇게 된거란말이야. 내 남자친구는 죽었고, 우리 집은 호러영화의 한 장면 같아. 지금 난 일어서서 이 괴물같은 아이들을 악마같은 방화범들로부터 보호하려 하는 중이고 말이야. 근데 내가 나탈리아한테 하나도 안무섭다고 한거, 그건 진심이었어. 내 안에 있던 무언가가 그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히 부숴버렸어, 이제 그냥 이 아파트 사람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 인생은 정말 변화구같더라. “무서워 하지 않는거 알아요. 전에 칼을 내 목에 꽂을 때, 당신 눈을 보니 알겠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온거예요. 내 형제자매들은 정신나간 사람들이 아니예요. 정신 나간건 당신들이죠! 본인 인생이 의미있다고 생각하잖아요. 우린 당신들이 하루하루 사는걸 지켜봤어요, 따분하고 변하는 거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삶을 살죠. 당신들 삶은 무의미해요, 한 번 쓰고 버려지죠. 그래서 우리가 오래전에 불을 지른거예요.” 이야기를 하면서 나탈리아는 계속 웃었어. 무슨 만화 같았어. 나탈리아는 138화에 걸쳐 쫓아다닌 먹잇감을 드디어 잡은 정신나간 캐릭터 같았어. “그 사람들은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아니예요...” 테리가 중얼거렸어. 속삭이는 것 보다 아주 약간 큰 목소리였어. “뭐라구요, 테리? 무슨 할말이라도 있나보죠?” 이제 나탈리아는 정신나간 만화 주인공에서 중고등학교 일진으로 변했어. 소름이 끼치더라. “난 그냥 어린아이였지만, 그 사람들은 우리 어머니아버지의 친구였어요. 좋은 사람들이었다고요.” 테리가 조금 더 목소리를 높여 말했어. 나탈리아 외에 다른 사람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어. 그 자리에 못박힌듯 서서 우릴 노려보고만 있었지. “왜 사람들을 타 죽게 했어요? 그걸로 당신이 얻는게 뭔데요?” 살짝 앞으로 나서서 나탈리아와 테리 사이를 가로막으며 물었어. 나탈리아는 당장이라도 테리와 아이들에게 달려들 기세였고, 그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었어.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 마이클님과 함께 살아가죠. 우리 모두가. 마이클님의 지시처럼 올바르게 살아야 해요.” 나탈리아는 일행들에게 손짓했어. 마이클이란 이름이 저 사람들한테 무슨 감정을 불어일으키나봐. “마이클님의 형제 조나단님도 여기 살았어요. 우리가 태워버린 그 층에서요. 조나단님은 종종 우리가 거기서 지내게 해 주었지만, 우리처럼 올바르게 살진 못했죠. 우리의 신념을 싫어했지만, 인원이 많아져 갈 곳이 없을 때 우릴 받아주기도 했어요. 마이클님과 조나단님은 눈을 맞추는 일이 거의 없었죠. 둘은 열정적인 언쟁을 벌였어요. 우리들은 사회 규범의 제약 속에서 사는것에 반대해요. 우리는 항상 깨어있었고 내키는대로 오고갔죠. 자유를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땐 음악을 들었어요.” 테리는 아이들을 뒤로 감춘 후, 열받아서 쏘아붙였어. "당신들은 정신나간 중년의 멍청이나 쫓아다니는 자기중심적이고 거만한 히피집단이예요. 자기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좀 들어봐요! 지금 당신 입에서 전형적인 사이비들의 헛소리가 튀어나오고 있잖아요!" 테리가 울부짖었어. 테리가 이렇게 감정을 분출했다는게 놀라웠어. 뭐, 다 맞는얘기였지만. 사이비종교에서 말하는 헛소리처럼 들리긴 했거든. 이게 한 층에 살던 사람들 전부가 죽은 이유였다는게 정말 열받더라. 테리가 말을 마치자 우리 뒤편 창문에 달려있던 커튼이 타오르기 시작했어. 너무 놀라서 심장이 쿵쿵 뛰었어. "우릴 모욕하지 말아요. 당신들처럼 단순한 사람들이 우릴보고 사이비니 어쩌니 하는거에 질렸어요." 뒤쪽에 있던 청바지를 입고 검은 머리를 한 아주 평범한 남자가 갑자기 말했어. 그 남자는 웃으면서 불타는 커튼을 바라봤어. 저 사람이 한 짓이구나. 저 사람들 전부가 나탈리아가 조지아한테 한 , 그런 짓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들인거야. 저 사람들이 테리의 아파트에 들어온 이후로 처음, 내 강철같던 몸이 흔들리기 시작했어. 우리가 아직 살아있는 이유는 저 사람들이 우릴 살려뒀기 때문이라는걸 알기 싫어도 알 수 밖에 없었어. 우린 큰일 난거지. 테리는 바로 입을 다물었고, 나탈리아는 이야기를 계속했어. "마이클님은 진정한 지도자셨어요.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그런 가짜와는 차원이 다르셨죠. 평화와 조화로움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를 가르치셨어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이단자들을 처단해야 한다는 것에는 부정하지 않으셨어요. 우리안의 악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그걸 통해서 특별한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이용하라 가르치셨죠." 나탈리아는 사악하게 웃었는데 말 하는 동안 양 손은 뜨거운 석탄처럼 빛났어. 이게 사이비의 헛소리처럼 들릴지도 몰라. 근데 마이클이 진짜 그냥 사이비라면 이 사람들이 가진 능력은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마이클님과 조나단님이 끔찍한 말다툼을 하셨던 밤에 누가 경찰을 부른게 화근이었어요. 경찰이 도착하자 조나단님은 우리한테 떠나달라고 하셨죠. 우리는 아무튼 그 건물을 떠나려고 하고 있었어요. 거기엔 우리를 방해하는 것들도 많았고 각종 말썽이 난무했으니까요, 정말 이상한 건물이었죠. 하지만 우리가 당장 갈 곳은 없었어요. 지난번 집에 너무 많은 인원을 불러들였어서 경찰이 이미 우리를 싫어하는 상태였거든요. 더 이상 주목을 끄는 행동은 하고싶지 않았어요. 마이클님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셨죠. 우리는 모여서 이런 짓을 할 만한 사람이 누군지 머리를 맞대고 궁리했어요. 난 개인적으로 옆집사는 마비스를 의심했는데, 그 여자는 오지랖이 장난 아니었거든요. 항상 조용히 하라고 문을 두드려서 우리의 의식을 방해했어요. 마이클님은 누구 짓인지 확신하지 못하셨어요. 우리가 확신할 수 있었던건 같은 층 사람이라는 것 뿐이었죠. 그래서 마이클님은 우리에게 오늘 밤 아파트로 돌아가서 그 층에 있는 이단자들을 다 태워버리라고 지시하셨어요. 알다시피, 우린 그 명령에 복종했죠." 마지막 말이 뒤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역겨운 웃음소리를 이끌어냈어. 난 나탈리아가 말을 끝내기만을 기다렸어, 시간을 버는 중이었지. "그 사람들의 비명은 우리의 기쁨이 되었어요. 그 층에 있던 모든 여자, 남자, 그리고 아이들까지 전부 불길에 사로잡히는걸 현관에 달린 작은 창으로 지켜보았어요. 그 때 처음으로 우린 우리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분출했고, 엄청난 힘을 얻은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불타는 복도를 뒤로하고 계단으로 들어섰을때, 그 망할 아파트가 우리를 또 한번 엿먹이더라고요. 우리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계단을 뛰어내려갔는지 설명할 수 조차 없네요. 우린 승리의 현장을 뒤로 하고 마이클님께 돌아가려 했어요.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노력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 층을 지나 내려갈 수가 없더라고요. 계단이 허락하질 않았어요. 불길이 계단까지 닿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그 불길에 우리 모두가 휩싸여버렸죠, 이단자들과 함께 말이예요. 소방관들이 도착한 바로 그 순간, 우린 죽었어요. 비록 우리가 목숨을 잃긴 했지만, 사라지진 않았죠. 건물을 벗어날 수 없었고, 계속 이 아파트 안을 돌아다녀야 했어요. 불타버린 그 층 복도를 쏘다녔죠, 누군가 오라고 권하기 전까진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없었어요. 끔찍했죠. 처음엔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으려 했어요. 마이클님이 우릴 찾으러 오시길 기다렸으까요, 지시를 내려주시길 말이예요. 두 달이 지났고, 마이클님은 오지 않으셨어요. 그 대신 아파트 문틈으로 들어 온 신문의 헤드라인을 통해 마이클님의 근황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고층 아파트 거주자 버니 헤밍스씨의 제보, 지역 사이비 교주 마약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다]" 충격적이었어. 프루에 대해서 조사했는데도 이 얘기를 처음 듣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의문이었어. 어떠면 저 시절의 지역 뉴스는 온라인상에 잘 보존되어있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 나탈리아는 내 충격받은 얼굴을 보더니 입이 찢어지게 미소지었어. "노망난 늙은이가 이 얘기는 안해줬나보죠?" 나탈리아가 물었어. 진짜로 물은건 아니었지만... "자기의 멍청한 남편놈이 우리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라는걸 말이예요!" "우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어요. 우리의 힘을 이용해서 이 빌딩을 좆되게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했죠. 하지만 누군가가 권해야 우리가 집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걸 사람들은 금방 알아챘어요. 우린 딱 한 번 멈췄었어요. 프루가 우릴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법을 알아내려 했을 때 였죠. 치명적인 부상을 입혀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우리 중 둘이 죽었어요. 우릴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죠. 그 망할 늙은이가 근처에 있으면 뭘 할 수가 없었어요. 결국 우린 교착상태에 이르렀죠. 그리고 그 여자가 아파트를 떠났어요. 우리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했어요, 당신이 나를 찌르기 전까진 말이예요. 프루는 사라졌고, 이제 공평한 게임이 가능하죠." 나탈리아의 뒤에 있던 그들 중 하나는 나탈리아의 감정이 고조될수록 동요했어. 그리고 곧 그들은 벌떼처럼 하나가 되어 움직였어. 미동도 없던 상황은 그들의 움직임과 그들이 내는 소리 때문에 난장판으로 변해갔어. 그들 중 한명은 테리와 아이들에게 다가왔는데, 걔가 우리 근처에 와서야 눈치챘어. 그 애는 십대 여자아이였어. 늘씬하고 예뻤지만, 소름끼치게 평범했어. 여자애가 일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들어오자 엘리는 갑자기 몸을 뻣뻣하게 굳혔어. 손톱 대신 자리했던 동물발톱은 더 길어지고 날카로워졌어. 동물발톱이 너무 빠르게 자라서 끝부분이 거칠었어. 눈의 구멍은 더욱 깊어졌어, 더 깊어질 수 있다면 말이지만. 엘리는 입을 벌려 날카로운 이빨을 보여줬어. 이빨 역시 너무 빨리 자라서 잇몸과 이가 만나는 부분이 피로 뒤덮여있었어. 엘리는 튀어올라 그 여자애에게로 다가가서 앞발을 이용해 얼굴을 때렸어. 여자애의 눈 주변이 깊게 패였어. 엘리는 벽의 나사못에 눈을 맞추고 긴 발톱을 이용해 여자애를 단단히 잡았어. 에디는 나머지 사람들을 조종했어. 에디의 발톱 역시 길게 자라났고, 그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자 사람들은 아파트 여기저기로 흩어졌어. 그것 때문에 곳곳에서 불꽃이 피어올라 방 전체를 밝혔어. 난리도 아니었어. 악마같은 꼬맹이둘이 죽은 슈퍼사이비들을 성공적으로 쫓아냈어. 나탈리아도 도망쳤는데, 그러면서도 시선은 나한테 고정시켰어. 밖으로 달려나가면서 나한테,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라며 소리쳤어. 물론 나도 이게 끝이 아니란것 쯤은 알고있었지. 그날 밤은 테리네 소파에서 잤어. 피곤해서 기절직전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쓰러지듯 잠들기 전에 물건들을 다 정리하고 불에 탄 것들은 내다 버렸어. 쌍둥이들의 발톱은 들어갔고, 애들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갔어. 복도에서 철없는 실수를 했지만,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으니까. 그 날 밤엔 별로 못 잤어. 특별한 일도 없었고. 눈을 떠 보니 테리는 아직 자고있더라. 깨우고 싶지 않아서 그냥 나와서 우리 집으로 향했어. 가는 길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랐지. 계단도 그런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오늘은 멀쩡하더라. 테리네에서 시간을 확인 안하고 나왔는데, 우리 집 문 앞에 도착하니 익숙한 얼굴이 보였어. 배달부 이안이 우리집 문 앞에 우편물을 놓아두고 있었어. "안녕하세요, 캣!" 이안이 나를 보고 소리쳤어. "우리 얘기 좀 해요, 잠깐 안에 들어오실 수 있나요? 오분 만이라도요, 제발요." 나는 문앞에서 이안에게 거의 빌다시피 말했어. 그리고 어젯 밤 있었던 일에 대해 전부 말해줬지. 나탈리아의 복수, 그리고 이제 그 여자의 분노가 날 향한다는것도. 제발 그들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빌었어. 하지만 이안도 모른다더라. 계속 나한테 문을 잠그고 그것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문제 없을거라고만 했어. 내가 그들을 없앤다는 말을 꺼냈을 때, 이안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어. 심지어 프루한테 물어보라는 얘기도 안하는데, 어쩔 방도가 없었지. 이안은 뭔갈 숨기는 것 같았어. 난 이안을 믿고싶었어, 정말로 믿고 싶었어. 그 동안은 내가 제이미때문에 이안한테 너무 감정적으로 굴었잖아. 근데 만약에 프루가 버니가 한 일에 대해 말해주는걸 잊었다면, 그리고 '우연히' 그 끔찍한 인간들을 어떻게 없앴는지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그 사람들이 자기 친구들과 이웃들을 위협하도록 놔두고 떠났다면... 프루도 거짓말을 한 거 아냐? 내가 정말로 이안을 믿어도 되는걸까? 이안이 어떤 답변도 해주지 않고 도움도 주지 않자, 내 안의 무언가가 저 남자를 내 아파트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어. 모든걸 다시 생각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나 혼자서 생각해봐야겠어. 난 핑계를 대고 이안을 내보냈어. 프루가 나한테 이 수칙들을 남겨줬지만, 여기에 없는 내용들도 많아. 이 아파트에 이사 온 후로 내가 한 일들이 역겨운 체스게임 속의 '폰'역할이었던건 아닐까? 프루는 본인이 원하는대로 뒤에서 날 조종하고, 계속해서 내가 실패하도록 유도한거지. 그 여자는 자기 손녀딸도 몇년동안이나 우리에 가둬뒀잖아. 고통받는걸 보면서 즐기는거 아냐? 하지만 난 절대 쉽게 포기 할 생각은 없어. 나탈리아는 이 싸움에서 절대 이길 수 없을거야. 난 그 자리에서 오늘 아파트 주민위원회 회의에 나가기로 결정했어. 그리고 나탈리아에 대항할 나만의 군대를 만들거야. 프루의 도움이나 그 여자가 썼던 방법은 필요없어. 충분한 사람을 모으면 나 혼자서도 해 낼 수 있어. 이건 전쟁이야. 1차 ㅊㅊ: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ci94do/the_previous_tenant_of_my_new_flat_left_a 2차 ㅊㅊ : https://blog.naver.com/dair_line/221610278417 오 엘리 에디~!~! 이짜식들 정말 대단한걸~!~! 흑화한 캣의 모습도 기대가 되는군요
내가 겪은 오묘한 순간들2
안녕하셰예 ! 호호호 저는 비루한 재수생이기에 1편 쓰고 몇일있다 돌아왔슴다,,,,, 그럼 또 다시 편하게 음슴체로 기기기~~~~~ 1편-할머니와 나 https://www.vingle.net/posts/2356407 아 오늘은 저번 편에 한 할머니와 내 이야기 중에 더 짧은 얘기를 조금 해보겠음 할매가 짧은 저승사자와의 하이파이브(? 를 마치고 다시 괜찮아지신 뒤 난 또 할머니 꿈을 꿈.... 진짜 왜이렇게 할머니 꿈을 많이 꾸지 난;;; 내가 어렸을때 그러니까 한 초등학교 육학년때까지만 해도 덩치값 못하고 속이 많이 아픈 애였음 물론 지금도 스트레스 좀만 받으면 심장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그러지만,,, 몸이 약하니까 꿈도 많이 꾸고 예지몽도 수두룩하게 꾼 것 같음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또 꿈을 꿨는데 이번엔 내 시야에 드라이아이스 처럼 희뿌연 안개들이 가득했음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내가 어디에 서있는지도 모르겠는데 희뿌연 안개 사이로 저~~~~멀리서 울 할매 뒷모습이 흐릿하게 보였음 모지;;; 싶었던 나는 할매 뒤를 계속 쫒아가는데 거리가 좁혀지면 좁혀질 수록 걸어가고있는 할매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인지하게 됨 할매 앞엔 누군가가 할매와 같이 걷고 있었음 보라색 저고리를 입고 있던 몸뚱이었는데 얼굴은 안 보이고 할매 손을 잡고있던 그 저고리 팔만 보였음 근데 할매가 끌려가고있다기엔 너무 평온한 얼굴로, 스스로 제발로 걸어가고있었음 그때 또 느낌이 불길한거임;; 나 지금 여기서 할매 못 불러 세우면 안된다;;;;; 하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웅웅 돔 그래서 난 무작정 "할머니!!!!!!! 할머니 어디가!!!!!!!!!!" 이렇게 소리지르면서 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울보였음 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찌질이처럼 엉엉 울면서 할머니 어디가냐고 소리침 그때 할머니가 내 소리를 들었는지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지만 할머니의 시선은 내가 아닌 저 앞의 누군가에게 향해있었음 난 저 할매가 뭐하는겨 지금 내가 부르는데!!!ㅠㅠㅠ 싶은 심정으로 또 엉엉움 그때 할매 손을 잡고있던 보라색 저고리는 가만히 서있었음 뭔가 그 저고리의 시선은 날 향해있는 것만 같았음 가만히 서서 날 한참동안 바라보던 보라색 저고리는 조용히 할매 손을 놓더니 저 안개속으로 사라졌음.. 그렇게 꿈에서 깬 난, 사실 저절로 깬 게 아니라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깸 꿈에서 깨자마자 가위가 눌렸는지 눈을 떠도 온 사방이 검은색으로 뒤덮인듯이 컴컴했고 내 귓가엔 계속 누군가가 "OO아!! OO아!!" 라며 날 깨워 불렀음 그리고 깨자마자 난 불안감이 엄습하는 맘에 후다닥 최신형 슬라이드폰을 재껴올려 할머니에게 통화를 걸었고 할매는 몇번을 걸어도 받지 않았음.... 너무 불안하고 피곤했던 어린 나는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휴대폰을 붙잡고있다 스르륵 잠에 듬 이튿날 잠에서 깬 난 또 불굴의 집념으로 할매에게 전화를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되면 할매사랑 ㅇㅈ? ㅇㅇㅈ~! 어젯밤엔 계속 걸어도 안 받던 할매가 통화음이 한번 지나가기도 전에 전화를 받았음 난 "ㅠㅠㅠㅠㅠㅠ할머니 왜 전화 안받아ㅠㅠㅠㅠ"하며 징징거렸고 할매는 "강아지(나) 우니? 할머니 몸이 안 좋아서 어제 응급실이었어" 라고 하심... 할매는 지난밤 독감으로 인해 너무 아파서 결국 큰아빠를 깨워 병원에 가셨고 난 텅 빈 할매 방에 덩그러니 놓여진 할매폰으로 그 생난리를 친거였음 그렇게 아프지마유ㅠㅠㅠㅠㅠ할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며 난리를 떨던 나는 엄마에게 이 사실을 말하기 위해 안방으로 총총 걸어감 그리고 안방에 딱 들어서는 순간 난 "아......"하며 멍하니 서있었음 이쯤되면 다들 짐작하셨을진 모르겠지만 안방에 걸려있던 할아버지의 영정사진 속 할아버지는 보라색 저고리를 입고 계셨음 맞음 내가 꿈속에서 본 그 보라색 저고리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던 할아버지였던거임 어쩐지 가위 눌렸을때 날 부르던 목소리가 묵직하더라했음.... 난 그때 이후로 가족들 사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할머니 지킴이'가 됨 하하 꿈 하나 꿨다고 용돈 오천원이나 받았었음 이렇게 어릴적엔 이상한 꿈들밖에 꾸지 않았는데 드디어 내가 중학교 1학년때 내 두 눈으로 똑똑히 어떠한 존재를 보게 됨.... 그 이야기는 담에 와서 또 쓰겠음^_^6 그럼 안녕안녕
퍼오는 귀신썰) 한국말을 하는 이유
어때, 다들 행복한 연휴 보낼 것 같아? 귀성길 심심할까봐, 또 명절이니 따뜻한 이야기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준비해 본 이야기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 “We have beef and fish ready. What would you like to have?” “불고기 주세요.” “아… 네.” 나의 대답에 한인 승무원이 놀란 표정으로 식사 쟁반을 건냈다. “저… 그럼... 음료는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내가 무엇을 마실지 생각하며 뜸을 들이자 승무원이 다시 물었다. “Would you… like to drink something?” “맥주...… 아니… 물 주세요. 물.” == 나의 이름은 Brian McNeil이다. 
캐나다 알버타 주의 아주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고, 지금은 토론토에서 대학에 다닌다.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나는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가고 있다. 참고로 나는 한국어를 배운 적이 없다. 외할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것이 내가 한국에 대해 아는 전부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술을 마셔본 적이 없다. == 7개월 전. 기말고사가 모두 끝나고 여름 방학이 시작했다. 아버지는 알버타 집으로 와서 농장일을 도와달라 했다. 하지만 나는 핑계를 대며 넉달간의 긴 방학기간 동안 한번도 알버타 집에 가지 않았다. 여름 방학이 끝나기 얼마전 친구들과 함께 토론토 교외의 작은 호수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첫날. 우리는 호숫가 백사장에 누워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오한과 함께 열이 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사온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열은 내려가지 않았고,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친구 하나가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911에 연락을 했다. 
그리고 나는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잃었다. == 나는 뇌수막염으로 일주일 가까이 혼수상태로 있었다. 나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정신이 돌아온 첫 날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날 병문안을 왔던 친구 말로는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고 한다. 마침 병원에 동양인 간호사 한명이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어렵게 진정시켰다고. 그 간호사에 따르면 나는 한국어로 집으로 보내달라고 무척 고집을 피웠고, 간호사가 한참을 설득하고 나서야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고 한다. == 나의 기억은 그 다음날 잠에서 깨었을 때 부터 시작한다. 내가 눈을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병실에 들어왔다. 그 중 한명이 나에게 말했다. “Hello Mr. McNeil. I am Dr. Wilson. How do you feel?” “Umm… not really good.” 나의 대답에 모두들 약간 실망하는 표정이었다. 동양인 간호사 한명이 내게 물었다. “혹시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요?” 나는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구급차에서 대원과 이야기하다가...... Huh? What did I just say!?” 간호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제 저에게 집에 가야한다고 그랬는데, 기억 나세요?” “No…” “가능하면 한국말로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여기 의사들이 확인하고 싶어해요.” “아... 기억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하는 말이 한국말인가요?” “맞아요.” “제가 얼마나 잠들어 있었나요?” “병원에 입원한지 일주일 됐어요. 그런데 한국말 정말 잘하는데 어디서 배웠어요?” “배운 적 없어요. 그런데... 제가 왜 한국말을 할 수 있는거죠?” 간호사는 주위의 의사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기 의사들이 그 질문에 대답을 해주기 위해 여기 모여있는 것 같네요.” == 그들은 왜 내가 한국어를 할 수 있게 됐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아니 못했을 것이다. 병원에서 몇가지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퇴원할 즈음 신경정신과 의사가 상담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나는 거절했다.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 뻔했다. 게다가 상담치료를 받으면 아버지 이야기를 해야할 텐데 그러기 싫었다. == 비행기는 이른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의 겨울은 알버타에 비해 많이 따뜻했다. 가방에서 얇은 외투를 꺼내 입고, 여권은 외투 안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인천공항에서 인천종합터미널. 그리고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철원행 버스에 올랐다. 병원에서 한인 간호사가 건낸 메모를 꺼냈다. ‘강원도 철원군 사요리 1762-8’ 내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고 가야한다던 집 주소다. 인터넷 지도 상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작은 주택이었다. 그런데 그 집에 도착하면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까? ==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사요리 마을에 도착했다. 날은 이미 어둑해지고 있었다. 20시간을 비행기와 버스에 앉아있었던 셈이다. 무척 피곤했기에 숙소를 잡고 다음날 아침 그 주소지로 찾아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막상 마을에 도착하자 궁금해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 택시를 돌려 간호사가 알려준 주소로 향했다. ==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 열릴 때까지 많은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갔다. 사기꾼이라고 경찰을 부르지는 않을까? 미.친놈이라고 비웃지는 않을까? 비행기 삯만 1800불. 그래, 여행 온 셈 치면 되지. 그럼 어딜 구경하고 가야 여행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 == 중년의 남자가 문을 열었다. 그는 나만큼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누구세…어………… 후…아..유?” “저… 안녕하세요. 전 Brian McNeil이라고 합니다.” 그의 얼굴은 안도감과 당황함이 섞인 묘한 표정이 되었다. 나는 어떻게 이 집을 찾아왔는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뇌수막염으로 며칠간 의식을 잃었던 일. 의식을 찾은 후 갑자기 한국말을 하게 된 것. 그리고 어떻게 이 주소를 알게 되었는지 이야기 했다. 다행히도 나의 이야기를 들은 그는 나에게 집으로 들어오라 했다. == 그는 안쪽 방으로 들어가 그의 어머니를 불렀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거실로 나왔다. 노인은 말없이 나와 그녀의 아들을 번갈아 쳐다보자 아들이 말했다. “한국말 잘 해요.” 노인은 문 앞의 내 캐리어 가방을 보고는 나에게 말했다. “저녁식사는 하셨소?” “아직.. 안먹었어요.” “그럼 밥부터 먹고 이야기 합시다.” == 노인은 주방으로 들어갔고 한참이 지나서야 아들과 함께 커다란 상을 차려 나왔다. 처음 먹어보는 여러가지 한국 음식들이 생각보다 입맛에 맞았다. 밥을 먹으며 나는 노인에게 지난 여름 내게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해주었다. 노인은 밥상 맞은편에 앉아 간간히 아들이 채워주는 소주잔을 기울였다. 나의 이야기를 들은 노인이 물었다. “그래, 그 일이 언제인지 기억은 나고?” “올해 8월 18일이에요.” 노인은 그녀의 아들을 향해 물었다. “내가 병원 실려간게 그쯤이냐?” “아마. 그럴꺼에요. 어머니.” “허허, 신기한 일이네.” 그리고 노인은 여름에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광복절이 지난 어느날 노인은 정오가 넘도록 일어나지 않았단다. 흔들어 깨워도 의식이 없자 아들은 119를 불러 노인을 병원으로 옮겼고, 노인은 병원에서 꼬박 이틀을 자고 일어났다고 했다. “그렇게 이틀 밤낮을 자는 동안 신기한 꿈을 꿨어. 이집 안방에 누워있었는데 저승사자가 이제 때가 되었으니 가자는 거야. 아... 미국 학생, 저승사자가 누군지는 알아?” “네. 알아요.” “저승사자가 가자는데 어쩔 수 없었지. 그래서 따라나섰어. 한참 저승사자를 따라가다 보니까 앞에 커다란 대문이 보이는 거야. 저게 저승 들어가는 문이구나 싶더라고. 대문 앞에서 미국 사람이 한명 있었는데, 우리가 가니까 저승사자를 불러다가 둘이서 소곤소곤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야.” 노인은 잔에 남은 소주를 들이켰다. “그러고는 저승사자가 나한테 이승에 아직 갚지 않은 빚이 있다는 거야. 시간을 좀 더 줄테니 그 빚을 갚고 오라고. 그리고는 나한테 집으로 돌아가라 했어. 나는 지금까지 온 길도 멀고 하니 그냥 저승으로 가자고 했지. 그랬더니 저승사자가 안된다며 혼자 가버리는 거야.” 노인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런데 길을 알아야 집으로 올꺼 아냐. 여기 저기 길을 물어도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어. 한참을 헤매다가 어떤 여자를 만났지. 그 여자가 친절하게 내 주소도 물어보고 내가 알려준 주소를 종이에 적더니, 자기가 집에 꼭 보내줄테니 저기 보이는 침대에 누워있으라고 하기에 그리로 가 누웠지. 그리고는 잠이 깼어.” 노인은 소주를 잔에 가득 채워 입안에 털어 넣었다. == 노인은 내가 있던 병실의 모양새와 한인 간호사의 인상착의에 대해 물어보았다. 노인은 그날 자신의 영혼이 나의 몸에 들어왔다고 믿는 듯 했다. 나는 노인의 이야기를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내가 갑자기 한국말을 하는 것도 믿을 수 없지만, 노인의 영혼이 나의 몸에 들어왔다는 건 더 믿기 어려웠다. 그래도 어느 정도 궁금증은 풀린 느낌이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배가 불러오자 밀린 잠이 쏟아졌다. 노인이 말했다. “미국 학생, 많이 피곤하구먼.” 노인은 그녀의 아들에게 말했다. “작은 방에 이부자리 준비해줘라.” 나는 모텔에서 자고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 했다. 하지만 노인은 나를 잘 대접해 보내야 자기 마음이 편할 것 같다며 고집을 부렸다. == 다음날 노인 모자와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며 나는 노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할머님, 어제 꿈 이야기에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꿈에 저승사자가 말한 빚이 뭔지 얘기해주실 수 있어요?” “글쎄… 내가 80 평생 살아오면서 누구한테 빚지고 살지 않았는데. 아마 6.25 전쟁 때를 말하는 것 같아.” 노인은 기억을 더듬는 듯 잠시 쉬었다가 말을 이어갔다. “전쟁통에 어머니 아버지 잃고, 10살 짜리 계집애가 할 수 있는게 없었어. 거렁뱅이 마냥 구걸하고 다니면서 겨우 목숨줄 붙들고 있었지. 한번은 며칠을 굶다가 길에서 정신을 잃었던 것 같아. 눈을 뜨니까 미군들이랑 같이 있더라구. 아마도 미군들이 길에 쓰러진 나를 봤는데 아직 숨이 붙어있으니까 데려갔을테지.” 노인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얼마 안되서 군인들은 떠났어. 떠날 때 미군 한명이 주변에 고아원을 찾아 나를 거기에 맡기고 갔지. 아마도 저승사자 말은 그때 미군들이 내 목숨을 살려줬으니 그 빚을 갚고 오라는 것 같아. 허허.” 노인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자신의 목걸이를 풀러 나에게 내밀었다. 작은 십자가 목걸이었다. “그 미군이 나를 고아원에서 맡기고 떠날 때 준 목걸이야. 자기 목에서 풀러주면서 영어로 뭐라 했는데 무슨 말인이 알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이유도 모르고 받았어. 이제 자네가 미국으로 도로 가져가면 되겠구먼.” “네? 중요한 물건인데 제가 가져가면 안되죠. 그리고 저는 캐나다에서 왔어요. 미국에는 가본 적도 없구요.” 나는 사양했지만 노인은 막무가내였다. 저승 문턱에서 퇴짜를 맞은게 그 목걸이 때문이라며 제발 가져가라는 노인의 부탁을 나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내일 캐나다로 출국이어서 나는 노인의 집에서 하루 더 묵기로 했다. 읍내의 모텔에서 묵는다고 말을 꺼냈다가 노인에게 혼쭐이 났다. 그리고 오후에는 홀로 백마고지 전적지를 찾았다. 알버타의 겨울 바람만큼 매서운 칼바람이 쉼없이 불어왔다. 추운 날씨에 노인의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위령비에서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4살 때 죽은 엄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집에 큰 불이 났고, 화마는 엄마와 엄마의 물건, 그리고 엄마의 기억까지 모두 삼켜버렸다. 엄마 체취도, 엄마 얼굴도, 심지어는 엄마의 장례식까지 온전하게 기억에 남은게 없다. 그나마 몇가지 어렴풋이 기억하는 것 중 하나가 엄마 이름 그리고 그 이름에 얽힌 사연이다. 외할아버지는 한국전쟁 중 이곳 Battle of White Horse에서 전사했다고 한다. 얼마 후 엄마가 태어났고, 외할머니는 엄마의 이름을 이곳 지명을 따서 Whitehorse로 지었다고 한다. 나는 한나절 내내 찬바람을 맞으며 백마고지 전투 위령비 주변을 서성였다. 날이 저물고 나서야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 노인의 집으로 돌아왔다. == 다음날 늦지 않게 출발하기 위해 미리 짐을 준비했다. 짐이라고 해봐야 대부분이 옷이라 특별히 정리할 것도 없었다. 노인은 내 옷가지를 모아 빨래를 해 널어놓았으니 내일 아침이면 마를 것이라 했다. 아차 싶었다. 건조대에 걸린 얇은 외투의 안주머니를 확인했다. 물어 젖어 눅눅해진 여권이 나왔다. 나는 여권을 펼치고 들러붙은 페이지를 한장한장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다행히 사진과 개인정보가 있는 첫페이지는 코팅이 되어있어 멀쩡해 보였다. 노인은 연신 미안하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나는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괜찮을 거라며 노인을 안심시켰다. 노인은 하나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그랬는데 일이 이렇게 되었다며 무척 속상해 하였다. == 다음날 오전. 나는 출발하기 전 서울에 있는 캐나다 대사관에 전화를 했다. 원래는 새 여권으로 재발급 받아야 하는데, 여권 상태가 양호한 듯 하고 비행기가 오늘 출발하니 우선 인천공항으로 가라고 했다. 제 3국을 경유하지 않아서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데만 문제가 없으면 괜찮을 거라 했다. 하지만 여권 훼손 정도에 따라 토론토 공항에서 캐나다 입국이 조금 늦어질 수는 있다 했다. ==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티켓 발권과 출국심사는 순조로웠다. 그런데 문제는 토론토 공항에 도착해서 터졌다. 여권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며 나는 별도의 입국 심사를 받아야 했다. 3시간을 기다려 이민국 직원과 이야기할 수 있었다. 여권이 훼손되어서 신원확인이 필요했다. 이민국 직원은 여권, 운전면허증, 의료보험카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신분증을 가져갔다. 한참동안 컴퓨터로 확인을 하다가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신원확인이 안된다 했다. 과거에 내가 이름을 바꾼 적이 있는지 물었다. 나는 여권 발급 받을 때 출생증명서 (birth certificate) 때문에 애먹은 생각이 나서 말했다. “(이름을 바꾼적은 없는데, 제 출생증명서에는 성이 McNeil이 아니고 MacNeil로 적혀있어요.)” “(성을 나중에 바꾼 건가요?)” “(바꾼 건 아니고, 아버지 말로는... 출생신고 사무소 서기가 실수로 잘못 받아 적었다고 들었어요. 출생증명서가 나온 후에는 고칠 수 없었고요.)” 이민국 직원은 컴퓨터로 다시 확인을 했고, 이내 입국심사 도장을 찍어줬다. 직원은 이민국 시스템 상에 나의 성이 MacNeil로 되어있다 했다. 그래서 McNeil로 개명신청을 먼저 한 후에 여권을 재발급 받으라고 알려줬다. 입국심사는 끝났지만 내가 직접 경찰을 만나 확인할 사항이 있다 했다. 나는 무슨일인지 물었고 이민국 직원은 자신이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했다. 경찰에게 직접 들으라며 나를 공항 내 경찰 사무실로 보냈다. == 경찰 사무실에서 2시간을 더 기다리고 나서야 경찰관에게 이민국 직원이 준 서류를 건넬 수 있었다. 경찰관은 나에게 미국 여권이 있느냐고 물었다. 미국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미국 여권이 있느냐고 답했고, 나는 경찰관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미국에서 태아난 미국 시민권자란다. 캐나다에서 태어났어도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나에게 미국 시민권이 있다 했다. “(하하. 아마도 이민국에서 신원확인이 잘못된 것 같네요. 저희 부모님은 알버타에서 태어나서 자랐어요.)” “(어머니 이름이 Whitehorse MacNeil, 아버지 이름이 David MacNeil 아닌가요?)” “(맞긴 한데…)” “(Whitehorse MacNeil이 16년 전에 당신 실종신고를 냈어요. 올해까지 매년 실종신고 갱신을 해왔고요.)” 경찰관은 사무적인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당신이 Whitehorse MacNeil을 만날 의사가 있는지 묻는거에요.)" 죽은 줄 알았던 엄마가 매년 나의 실종신고를 해왔다는 말에 머리 속이 멍해졌다. 경찰관은 종이 한장을 내밀었고 여전히 사무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Whiltehorse MacNeil과 만날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 이 서류에 표시하고 서명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 나는 그 간단한 서류를 벌벌 떨면서 작성했고 서명한 서류를 경찰관에게 건넸다. 나는 경찰관에게 엄마를 만나고 싶다는 칸에 내가 제대로 표시를 했느냐고 물었고, 그가 ‘Yes, you did.’라고 말한 것까지 나는 기억한다. 그 다음은 내가 어떻게 경찰 사무실을 나왔고 어떻게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왔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 다음날 나는 경찰로부터 엄마의 주소와 연락처를 받았다. 엄마는 미국 텍사스 달라스 공항에서 토론토로 오는 중이라 했다. 나는 공항으로 나갔다. 도착장 게이트 앞에 Whitehorse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기다렸다. 한사람 한사람 지나치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에 땀이 흘러 종이를 들고 있기 힘들었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혹시 엄마가 이름을 못 보고 지나친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때 한 중년 여성이 내가 들고 있던 종이와 나의 얼굴을 번갈아 확인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시선을 나에게 고정한 채 나에게 걸어왔다. 그녀는 내게 가까이 다가와 물었다. “…Brian?”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두손으로 나의 얼굴을 감쌌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I am so sorry… so sorry… I am sorry, Brian.” 나는 온몸에 힘이 풀려 다리가 덜덜 떨려왔다. ‘Mom’이라고 부르고 싶었는데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내가 기쁜 건지 슬픈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머리도 마음도 모두 고장이 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았다. == 엄마를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가족의 성은 MacNeil이 맞다 했다. 엄마는 아빠와 미국 텍사스 한 도시에서 만났단다. 둘이 결혼을 할 즈음 아빠는 캐나다로 건너가 살자고 엄마를 설득하기 시작했고, 엄마가 이유를 물으면 아빠는 캐나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사는 게 꿈이라 했다. 결국 엄마와 아빠는 캐나다로 이민을 왔고, 알버타의 작은 시골마을에 정착했다. 결혼 후 아빠는 엄마가 외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점점 싫어했다 한다. 엄마 역시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어서 집에서만 지내는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나중에는 친정 부모님과 가끔씩 전화하는 것 마져도 아빠가 싫어해서 많이 서운했다고. 그래도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에 아빠 하나만 바라보며 살았단다. 반면에 아빠는 마을 사람들 한명 한명 무척 친하게 어울렸다고 한다. 아빠가 마을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알고 지내서 엄마 역시 굳이 친구를 만들 필요성을 못느꼈다고. 하지만 나의 첫돌이 지나고, 엄마가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느낄 즈음... 아빠의 폭력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엄마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의 처지에 대해 하소연할 친구 하나 없었다고 했다. == 엄마는 나에게 그런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거라 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아빠에게 맞으며 자랐다. 아빠가 술을 마신 날은 심하게 맞곤 했다. 나는 어릴적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맞으며 자라는 줄 알았다. 학교를 다니면서 다른 친구들의 집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학교 선생님에게 아빠의 폭력에 대해 알렸다. 마을 구성원 전부가 친척 같은 아주 작은 마을. 아빠의 가까운 친구의 아내였던 선생님은 나의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나만 아버지 험담을 하고 다니는 질나쁜 아이 취급을 받았다. == 엄마는 아빠의 폭력 견디며 그렇게 2년을 살았다고 한다. 마을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엄마는 걸어서 집과 마을을 탈출했다고. 일주일 후 외할아버지와 함께 나를 데리러 왔을때 아빠는 이미 나를 데리고 마을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 내가 엄마 이름에 대해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백마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사람은 외할아버지가 아니고 외할아버지의 큰형, 그러니까 엄마의 큰아버지였다. 그분의 유해는 전쟁이 끝나고 15년이 지나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분의 유해가 돌아온 해 외할머니는 엄마를 임신했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남자 아이면 Louis, 여자 아이면 Whiltehorse로 아기의 이름을 준비했다고 한다. == 엄마를 만나고 두달여가 지난 오늘... 나는 엄마와 함께 텍사스의 달라스-포트워스 국립묘지를 찾았다. 나는 그분 묘소의 작은 비석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Louis Strassmann (1930-1952) Came Back Home in 1968.’ 나를 기다리던 엄마의 목소리에 나는 주머니에서 노인에게 받은 십자가 목걸이를 꺼냈다. 나는 목걸이를 비석 아래 내려놓고 속삭였다. “Thanks for bringing my mom back.” — 끝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한국말을 하는 이유 | 오유 _______________________ 어때.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 명절에 딱 어울리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추석날까지 품고 있었지 ㅎㅎ 요건 실화는 아니고, 그런거 있잖아 서프라이즈에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심하게 아팠다가 깨어났는데 갑자기 다른 나라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거나 그런거, 그런걸 보고 글쓴이가 만들어낸 이야기야. 참. 제일 위의 이미지에 얽힌 글도 같이 가져와 봤어. 그렇지.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있을 수 있는거지. 본문의 루이스 할아버지, 이 이야기의 엘리엇 할아버지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리는 명절이 되도록 하자. 가족들과도 행복하길!
펌) 아파트 전 세입자가 생존수칙을 남겼는데, 도움이 좀 필요할 것 같아_6
아주 작가가 끊는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설정했죠? 평소 애간장 좀 녹여봤나봄 자 빨리 이거 호다닥 올리고 점심메뉴 고민해야지 자 오늘도 알림 태그 갑니데이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아니 근데 태그 해줬더니 글만 쏙! 읽고 먹튀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저는 물론 댓글을 먹고 살진 않지만 그래도 매일 가져오는 정성이 있는데.. 거 잘 읽었다는 댓글이라도 좀 달아주쇼! (구걸 맞습니다.) 아침 내내 앉아서 생각을 정리했어. 내 앞에 놓여있는 커피 한 잔이 아니면 깨어있기 힘들었을거야. 이안이 떠나고 난 후 혼자가 되니까 머릿속이 너무 시끄러웠어. 나탈리아와 그 사이비 집단에 대한 생각때문에 머리가 어질어질한 상태였어. 테리네 아이들이 밤에 보이는 이상행동과 아파트 주민 위원회에 대한 것들도 계속해서 떠올랐어. 또, 제이미가 생각났고 너무 보고싶었다가 조지아에 대한 죄책감이 끓어오르기도 하고, 프렌티스씨 생각도 났어. 쪽지에 써 있던 동물소리가 진짜로 들리더라. 하지만 대부분은 이사 온 날 발견한 그 쪽지에 대한 생각이었어. 그것 때문에 어떻게 내 인생이 송두리채 뒤집어졌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했지. 난 혼자였고 새로 이사온 집은 시시각각 날 공격하는 것 처럼 느껴졌어. 커피를 마시며 프루가 남긴 쪽지를 몇 번이고 다시 읽었어. 집세도 걱정되더라, 빡빡하긴 했지만 아직까진 어떻게 간신히 낼 수 있었거든. 영국은 지금 방학인데, 견습교사한테도 조금이지만 여름 방학 동안 돈을 주더라고. 집세가 싸서 그런것도 있지만, 방학동안 알바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이미 없이도 어찌저찌 집세를 댈 수 있었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평범한 고민을 한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더라. 수많은 존재들이 나를 죽이려고 하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말이야. 하지만 오랫동안 걱정만 하고 있을 순 없었지. 입주민 위원회 회의에 갈 준비를 해야 했거든. 전날 밤의 그 사건 이후에 프루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갔어. 만약 내가 이웃 행세를 하는 사이비놈들을 없애려고 한다거나, 아무튼 뭔가를 하려면 아파트 이웃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게 중요했으니까. 회의는 31호에서 정오에 진행됐어. 출입문 옆 게시판에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지. 테리가 나한테 회의에 오라고 권했을 때,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지 않았었거든. 지난번에 만났을 때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땐 그런 얘기 할 정신이 아니었잖아. 포스터에는 차와 케이크를 제공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생각만 해도 배가 요동치더라. 며칠동안 제대로 먹질 못했으니... 11시 55분에 아파트를 나섰어. 복도를 좀 돌아다니려니까 사람들이 진짜 많더라, 이렇게 많은 입주민들을 본 건 처음이야. 그 와중에 프렌티스 씨는 여전히 집 안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더라고. 복도를 지나가는 그 많은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것 처럼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프렌티스 씨의 집 앞을 지나가는게 내 두 눈으로 보면서도 안믿겼어. 난 평소처럼 고민을 했어, 엘리베이터를 탈까 계단으로 갈까. 뭐, 아직까진 계단의 압승이지. 제이미가 목숨을 잃은 공간에 들어가는게, 아직은 좀 견디기 어려웠거든. 그리고 층계를 건너뛰는 계단 덕분에 오르내리는 층수가 많아지니, 운동도 되잖아. 31호에는 몰리 톰슨이라는 할머니와 그의 남편인 에릭이 살고 있었어. 몰리는 할머니들이 자주 하는 푸른색 파마 머리를 하고 있었고, 바텐버그케이크(체크모양의 스펀지케이크)를 만드는 중이었어. 다른 사람들도 간식거리를 챙겨 왔더라고, 무슨 학교 행사 같았어. 몰리네 집은 70년대 느낌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중국풍의 고양이 장식이 어지럽게 여기저기 달려 있었어. 난 먼지앉은 플라스틱 정원용 의자에 앉았어. 비슷한 의자들이 많은 걸 보니 몰리가 입주민 회의 때 사람들이 많이 올 걸 대비해서 구비 해 둔 것 같더라고. 이 정도의 공동체 정신은 또 처음봐. 테리를 발견하고 난 테리를 향해 웃었어. 에디랑 엘리도 같이 걸어들어오더라. 여기서 아는 얼굴을 보니까 좋았어, 사람들이 내가 누군가 하고 죄다 쳐다보고 있었거든. 하긴 여기 사람들이 새 이웃을 볼 일이 얼마나 있겠어. 에디는 내 쪽으로 달려왔어, 팔을 막 휘두르더니 내 옆에 있던 다 부서져가는 정원 의자에 앉았어. 너무 예쁘더라. 테리가 나를 보고 웃었고, 내가 앉은 곳 맞은편에 앉았어. 엘리는 에디 옆에 앉았지. 애기들 눈이 다시 귀여운 강아지 눈으로 돌아왔어, 발톱도 없었고 말이야. "잘 왔어요!" 테리가 나한테 말했어. 다른 사람들의 대화소리를 뚫고 내 귀에 들어올만큼 큰 소리였어. "우리 아파트의 좋은 점도 봤으면 했거든요. 우린 물지 않으니까 걱정 안해도 돼요!" 본인이 한 말의 아이러니를 깨달았는지, 테리가 부자연스럽게 웃었어. "테리, 저 도움이 필요해요. 우리가 그 사람들을 막아야 해요, 다시 나타나서 우리에게 해를 끼치거나 다른 이웃들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말이예요. 이런식으로 계속 살 순 없잖아요." 내가 이 회의에 참석한 이유를 정확히 얘기했어. 이제 좀 바뀔때도 됐잖아. "그치만, 집에 들어오라고 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아무짓도 못해요. 내가 애들한테도 잘 얘기 해 놔서 애들도 이제 그런 짓 안할거예요.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으니까요." 테리는 말을 잠시 멈추고 한숨을 쉬었어. "도망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긴 하죠. 애들은 지금 자기들이 무적인줄 알아요. 아침 내내 나한테 자기들이 나쁜놈들을 죽이겠다고 하더라고요." 테리는 체념한 듯 보였어. 근데 사실이긴 하잖아, 테리네 애들을 보고 도망쳤으니까. 거기에 뭔가 힌트가 있을지도 몰라. 그 사람들을 없앨 방법이 존재한다는건 알고 있으니, 이제 그 방법이 뭔지만 알아내면 돼. 그 생각이 머리를 스쳤을 때, 에디랑 엘리를 쳐다봤어. 아니야, 위험한 시도는 안돼. 다시 프루를 찾아가서 물어볼 수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제 프루와 관계되고 싶지 않았어. 예감이 엄청 안좋았거든. 프루가 한 모든 말이 의심스러웠어. "그 사람들이 가까이 못 오게 할 수 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예요. 계속 이렇게 두려움에 떨며 살 순 없잖아요. 빌딩에는 엘리랑 에디 말고 다른 아이들도 많다고요." 이건 방을 둘러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야. "그리고 제가 장담하는데, 여기 있는 애들 전부가 에디나 엘리처럼.... 특별하진 않을걸요. 만약 다른 집 애들이 딱 하루 너무 신나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온 가족이 타 죽으면 어떡해요?" 제대로 먹혀들었어. 테리는 눈물이 고인 눈으로 날 쳐다보더라고. "당신 말이 맞네요. 몰리가 의장인데, 약간 엄격하게 굴지도 몰라요. 그래도 건의사항 얘기 할 때 말을 꺼내 볼 순 있을거예요." 테리가 목이 맨 채 말했어. "아, 그리고 이거 받아요." 나는 프린트 된 종이 한 장을 건네받았어. 뭘 건의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 그래도 내 의견이 논의 되게 하려면, 건의해야지. 건네 받은 종이를 바라봤어. 회의에서 논의 될 의제들이 적혀 있었는데, 엄청 공식적인 말로 적혀있었지만 내용은 좀 말도 안돼서 웃겼어. 보니까 우리 집 말고 다른 집들도 비슷하게 문제들이 많은 것 같더라. 종이에는 6개의 의제만 적혀 있었어. 7번째는 건의사항이었지. 종이에 적혀있던 의제들은 아래와 같아.   1. 환영인사와 소개, 회의 불참자들의 사과 말씀. 2. 11층의 깜빡이는 전등 교체 논의, 해당 층에 거주중인 노인과 동물들의 이상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됨. 3. 5층 계단실 바닥에서 움직이지 않는 남성에게 공식적인 편지를 전달할지에 대한 논의. 4. 재무 논의 - 유지비와 매년 진행하는 바베큐 예산 논의. 5. 미끄럼 방지 장치 없이 14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에 대한 논의, 지속된다면 안전상의 위험이 우려됨. 6. 48호, 프렌티스 씨 댁 방음벽 설치에 대한 논의. 이런 이상한 일들 때문에 고통받는게 나 혼자가 아니었다니 좀 안심이 되더라. 하지만 이 건물이 그냥 조금 이상한 정도가 아니라는걸 확실히 알게 되니까 온몸에 소름이 끼쳤어. 문득 이상했던 건, 내가 계단을 내려갈 때 5층에서 분명히 그 안 움직인다는 남자를 봤다는거야. 근데 거기에 항상 있었는지도 몰랐고, 움직이지 않았는지도 몰랐어. 둘 다 지금 이 의제를 읽기 전 까지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야. 너무 충격이었어. 회의는 크고 기분나쁜 띵- 소리와 함께 시작됐어. 이 때는 이미 70년대 느낌의 이 집이 꽉 차 있었어. 정원 의자도 동나서 사람들은 서 있어야 했지. 몰리 톰슨은 꽃무늬 소파에서 일어나서 티스푼으로 찻잔 바깥쪽을 두드렸어. 몰리는 내가 대학에서 일할 때 함께 일했던 엄청 엄격하고 고지식한 선생님을 생각나게 했어. 방에는 정적이 감돌았지. "이제 시작합시다 여러분!" 몰리가 높게 찢어지는 목소리로 이야기 했어. 사람들이 소리없이 웅성거릴 때 까지 몰리는 목소리를 점점 높였어. "좋아요, 먼저, 오늘은 소개를 건너뛰지 않을겁니다. 2호의 조와 스텝, 그리고 언제나처럼 프렌티스 씨가 사과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눈치 채셨겠지만, 오늘 방에 새로운 얼굴이 있죠." 몰리는 내 쪽을 보며 날 가리켰어, 하지만 나와 눈을 마주치진 않았지. 내가 앉아 있는 동안 나에 대해 말하다가 결국 직접 언급했어. "일어나보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참석 해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정말 불편했어. 당황스러웠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걸 정말 싫어하거든. 그래도 어찌됐든 일어섰어. "어..음... 안녕하세요. 저는 캣이라고 해요. 42호에 살고 있고, 남자친구인 제이미와 함께 이사왔어요. 제이미는 여러분과 함께 여기서 살고 있는, 그 쥐 처럼 생긴 괴물들에 의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살해당했어요. 화재사고가 일어난 층에 산다고 주장하는 그 사람들은 저를 가만두지 않아요. 특히 그 중 한 명은 제가 죽기만을 바라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저는 창문닦이가 저희 집 창문을 두드릴 때 마다 제 두 눈을 숟가락으로 파버리고 싶어요. 다들 만나서 반가워요." 사람들은 조금 경악한 것 같았어. 난 자리에 앉았어. 앉자마자 부끄러움이 몰려오더라, 아 내가 무슨짓을 한거야. 평범해 보이는 이 회의에 압도당했나봐. 이 난장판 속에서 질서정연하게 평범한 회의를 하고 있다는게, 정신이 이상해 질 것 같았거든. 여태까지 엄청난 들을 겪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무너지고 말았어. 의자에 몸을 기대자마자 흐느껴 울었어. 그냥 정신적으로 지쳐서 인 것도 있었고, 나탈리아에 대항할 군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내가 날려버린데 대한 실망감 때문도 있었어. 테리가 내 어깨를 감싸안아주었지. 몰리는 집 안을 뒤덮은 어색한 적막을 깨트렸어. "만나서 반가워요 캐서린, 이 아파트에서 사는게 조금 힘들 수 있다는 점 이해합니다. 전 세입자에게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면 우리가 개입해도 되겠냐고 여쭤봤지만, 단호하게 거절하셨죠. 사정을 듣고 나니 새로운 세입자에 대한 매뉴얼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애인 일은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엘리베이터 사고는 아주 불운한 사고예요." 내 생각에 몰리는 살면서 항상 권력을 휘두르는 일을 해 온 것 같았어. 그 사람은 능숙하지만 차갑게 대답했고, 내게 건낸 애도의 말엔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어. 마치 큰 목소리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려는 부패한 정치인 같았어. 소개를 건너뛰지 않겠다더니 내가 한바탕 쏘아붙인 후에는 건너뛰기로 결정한 것 같더라. 한 마디 덧붙이자면, 난 누가 나를 캐서린이라고 부르는걸 정말 싫어해. 어머니 아버지가 지어주신 내 이름은 캐이티고 이걸 줄여서 주변 사람들이 캣이라고 부르는거란 말이야. 내 이름이 캐서린일거라고 멋대로 추측하는 점도 그 고지식한 선생님과 똑같았어. 몰리는 절차를 간단히 진행하며 빠르게 넘어갔어. 회의가 진행되자, 회의에 참석한 독특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어. 가장 마음에 든 사람은 중년의 카리브해 출신 여자분이셨는데, 몸집이 좀 컸고 이름은 프레셔스 세인트 풀러라고 했어. 11층 전등을 교체할 만큼 충분한 예산이 없다는 몰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이었지. 프레셔스씨는 일어서서 셔츠를 들어올렸어. 그러자 배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잇자국이 보였어. 11층의 깜빡이는 전등 때문의 영향을 받아, 키우던 개가 한 짓이라더라고. 그래도 몰리가 뜻을 굽히지 않자, 바지를 걷어올려 아까보단 작지만 심각해 보이는 다리의 잇자국을 보여줬어.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가 그러셨다고 했지만, 몰리는 꿈쩍도 안했지. 건의사항을 얘기하려면 한평생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어. 내 목표가 명확하지 않았다면, 아마 다른 층에서 벌어지는 정신나간 일을 신나게 듣고 있었겠지. 어쩌면 끼어들었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지금은 다른 얘기에 집중 할 겨를이 없었어. 의장인 몰리는 혹시 또 다른 건의사항 있냐고 물으며 방을 빠르게 훑어봤어. 난 의자에서 일어났고, 몰리의 시선은 내게 고정되어 있었지. 손이 떨렸어. 온몸에서 식은땀이 흐르는게 느껴졌어. "캐서린, 우리가 뭘 도와줄까요?" 몰리는 나를 내려다보는 듯 한 말투로 물었어. "화재사고가 일어난 층 입주민인척 하는 그 사람들을 없애버리고 싶은데, 좀 도와주세요. 두려움에 떨며 살고싶지 않은게 저 뿐만은 아닐거라 믿어요." 난 당당하게 말했어. 아까처럼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지. "우리도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번 의견을 나눴어요. 그리고 나서 의제에서 빼기로 한거죠. 당신이 새로 입주했다는 점은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 건물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중 우리가 어찌 할 방도가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을 집에 들이지 말고 무시하면 됩니다, 우리 처럼요." 말을 마친 몰리는 빠르게 등을 돌렸어. "그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아요! 어젯 밤 테리네 아이들이 그 사람들을 집 안에 들였어요, 아주 손쉽게요. 다른 아이들이 이런 일을 또 벌인다면 그땐 어떡하나요? 만일 어제처럼 운좋게 살아남지 못한다면요? 며칠 전 그 사람들 중 하나가 내 친구를 태워버렸어요. 그리고 걔는 아직도 병원에서 의식불명상태라고요." 이건 내가 SNS를 통해서 확인 한 사실이지. 몇몇 사람들이 동의의 목소리를 높였어. "그 사람들을 어찌 할 수 있었던건 프루덴스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우리에게 절대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죠. 설마 우리가 손 놓고 있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요. 지금 당신이 하는 말은 자폭하자는 말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당신이 여기 입주한지 얼마 안됐다는걸 명심하는게 좋겠네요." 몰리가 이를 앙다문채 화를 억누르듯 말했어. 내가 새로 입주했다는걸 굳이 여러번 말하더라, 진짜 짜증났어. "나는 같이 해보겠어요!" 프레셔스씨가 소리쳤어. 아까 몰리랑 말다툼 하던 걸 보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강할 것 같았어. 프레셔스가 내 편이라니 너무 든든했지. 프레셔스씨가 나서자, 몇몇 사람들이 뒤따랐어. 곧, 다섯명에 나를 더해 총 여섯명의 사람들이 사이비들을 없앨 조직을 만들자는데 찬성했어. 몰리는 싫어했지만, 아무튼 허락은 해 줬지 사이비 없애기 모임에 참가 한 사람은 나, 프레셔스씨, 테리 그리고 테리와 함께 온 샨티씨 (나랑 같은 층에 살아) 가 있었고, 8층 사는 안톤이라는 남자랑 그 사람의 친구 레오까지 여섯명이었어. 솔직히 말하면 저 두 사람은 그냥 아무 싸움에나 끼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들 같았어. 레오는 시끄러웠고, 안톤은 조용한 편이었어. 몰리는 빠르게 회의를 마무리했고, 나는 함께 모임을 만들기로 한 사람들을 우리 집에 초대했어. 집에 누군가를 초대하려니까 좀 긴장되더라. 나도 모르게 사람들의 얼굴을 관찰해서 너무 평범하지는 않은지, 내가 그들 중 하나를 초대한건 아닌지 확인하고 있더라고. 내 의심은 물론 사실이 아니었지. 엘리랑 에디는 침실에 들어가서 티비 앞에 편히 늘어져 있어서, 우리 대화를 절대 들을 수 없었어. 그냥 애들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걔네가 여기 없는게 더 안전하게 느껴졌거든. 우리는 몇 시간 동안 그 사이비들을 한 곳에 모아서 한꺼번에 죽일 방법에 대해 논의했어. 레오는 진짜 창의적이었어. 그들을 없앨 수 있는 이상하고 독특한 의견들을 냈어. 방에 가두고 그놈들이 얼어버릴 때까지 소화기를 터트리자는 의견부터, 새벽 1시 11분 부터 3시 33분 사이에 엘리베이터 안으로 몰아넣자는 의견까지 다양했어. 나는 얘기하는 내내 그들이 우릴 찾아와 문을 두드릴까봐 긴장상태로 기다렸어. 근데 안오더라고, 덕분에 계획을 짤 시간은 충분했지만 그럼에도 뾰족한 수를 찾진 못했어. 우리가 떠올린 의견들은 하나같이 실현불가능한 것들 뿐이었거든. 난 내가 아는 모든걸 공유했어. 프루와의 대화, 테리네 아파트를 찾아가기 전에 있었던 일... 모든걸 말이야. 프레셔스씨는 말하기 전에 내 얘기를 집중해서 들었어. "데릭이었으면 우릴 도와줬을텐데...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었어요. 캄캄한 밤이면 가로등이 켜질 때 쯤 우리 집에 찾아와서 우리 강아지를 산책시켜주곤 했는데..." 프레셔스씨는 애정을 가지고 정원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 "프루가 저에게 데릭에 대한 얘기를 해 줬어요. 정원이 사라지면서 함께 사라지셨다고 하던데요." 내가 무미건조하게 대답했어. "데릭이 사라진건 끔찍한 일이었죠. 여기 살았던 여자는 데릭을 함부로 대했어요. 내가 창문으로 봤거든요, 그 여자가 정원을 난장판으로 만드는걸 말이예요. 어린아이를 잃어서 슬퍼하고 있었던건 알지만, 분명히 데릭은 도우려는 생각 뿐이었을거예요." 구석에 있던 샨티가 이야기 했어. 샨티는 우리가 논의하는 내내 조용했었어. "데릭 덕분에 그 끔찍한 괴물들이 엘리베이터를 나와 우리가 사는 집을 덮치지 않는거예요. 협약이 만들어지기 전에 그 괴물들이 제 남동생을 죽였어요, 걔는 겨우 네 살 이었죠." 샨티의 이야기를 듣고 움찔했어. 그 사람의 눈엔 슬픔이 가득했는데, 남동생에 대한 얘기를 하니까 더 큰 슬픔이 두 눈을 가득 매웠어. "또 이해 안가는게 있어요. 왜 협약같은걸 맺은건가요? 간신히 해냈다곤 하지만 아무튼 그들 중 대부분을 죽였다면서요, 그럼 그냥 다 죽여버렸으면 되잖아요." 내가 물었어, 제이미에 대한 생각으로 화가 나서 목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어. 프레셔스씨는 웃었고, 테리가 그런 프레셔스 씨를 방 건너편에서 살짝 째려봤지. "아무도 제대로 얘기를 안해줬나봐요, 그렇죠?" 샨티가 물었어. 눈물 한 방울이 샨티의 얼굴을 타고 내려왔어. "무슨뜻이예요?" 정말 미칠 것 같았어, 단순한건 아무것도 없었어. 이제 누굴 믿어야 하지? "프루덴스와 몇몇 사람들이 괴물들을 죽였을 때, 한 번의 시도로 전부 죽인거였어요. 음식쓰레기와 동물사료로 괴물들을 유인할 수 있다는걸 알아냈고, 동물사료를 우리 아파트의 텅 빈 층에 모았어요. 그 불났던 층 말이예요. 결국 괴물들을 유인하는데 성공했어요. 괴물들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움직였죠. 그리고 거기에 불을 질렀어요, 또 다시. 모두 재가 되었죠, 이미 쌓여있던 재 위에 또 내려앉았어요. 거기서 살아남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죠." 샨티가 여기까지 말을 마치자, 레오가 끼어들었어. "그리고 나서 거대 쥐새끼같은 썅놈들 셋이 잿더미에서 일어났어요, 과장이 아니고 진짜로 거기서 다시 생겨났어요. 새로 일어난 놈들이 세 배는 강하고 똑똑해서 아주 좆됐구나 싶었다니까요!" 말을 하는 레오의 얼굴에 흥분이 가득했어. 샨티는 눈을 굴리다가 말을 이어갔어. "그러니까 프루덴스가 벌인 일이 더 큰 문재를 초래한거나 다름 없었어요. 괴물들을 죽인게 아니고, 진화시킨거죠. 세 마리의 괴물밖에 안 남았지만, 걔네가 기습공격 하는 법을 배웠더라고요. 첫 습격 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괴물들이 더 똑똑해졌다고 표현하긴 했지만, 협약을 맺을 정도의 지능을 가진 건 아니었어요. 대화나 설명을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테리는 바닥만 보고 있었어. "그건 데릭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죠. 데릭은 정원과 대화 하듯이 괴물들하고도 대화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다시 안전해질 수 있었죠, 데릭 덕분에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건 아니예요. 전 너무 어렸으니까요, 하지만 사람들 말이 데릭은 말을 할 필요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몸동작이나 눈짓으로 소통이 가능했다고 했거든요. 데릭은 엘리베이터에 관한 규칙을 설명 해 줬어요. 데릭 말이 그건 친선을 표하는 행동 같은거라고 하더라고요. 괴물들도 살 곳이 필요했고, 이 건물에 끌리는 것 같으니 괴물들이 먼저 우릴 건드리지 않는 한은 우리도 괴물들을 건들지 말고 여기 살게 두자고 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그들을 존중한다는걸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동안은 괴물이 자기 본성을 마음껏 드러내도록 하자고 이야기했죠. 물론, 우리쪽에서 먼저 엘리베이터로 다가갔을 때에 한해서요. 이젠 두 마리 밖에 안남았어요. 손녀가 사고를 당했을 때, 프루덴스가 한 마리를 죽여버렸거든요. 이상하게도 그것 때문에 다른 두 마리가 더 강해졌어요, 마치 죽은 한 마리의 능력을 흡수하기라도 한 것 처럼요.” 내가 들은 모든 정보를 받아들여보려 했지만 불가능했어, 정보의 양이 지나치게 많잖아. “데릭은 돌아오지 않아요. 오랜 시간이 지났잖아요, 이런 얘기를 계속 하는건 무의미한 일이예요!” 마침내 테리가 폭발했어. 프레셔스씨는 또 다시 웃었지. “그걸 어떻게 아는데요?! 테리 당신은 항상 당신의 '좋은 친구', 프루와 이야기를 나누잖아요. 뭐 우리가 모르는거라도 아나봐요?” 프레셔스씨가 비꼬듯이 말했어. 근데 내가 듣기엔 진심으로 묻는 것 같았어. 아무튼 프루덴스 헤밍스라는 사람이 이 아파트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않는 사람이라는건 확실히 알겠더라. “맨날 프루랑 얘기하는건 아니예요! 그냥 연락하고 지내는 거라고요, 프루는 나한테 늘 잘해줬단 말이예요!” 테리가 미약하게나마 반박했어. “그거야 당신이 무르고 호구같이 구니까 그렇죠! 프루덴스는 당신을 이용하는거예요, 당신 말고는 아무도 자기한테 시간을 내 주지 않으니까요!” 프레셔스씨는 상당히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테리에게 일장연설을 퍼부을 것 같았어. 엘리랑 에디를 다른 방에 두길 잘 했지, 이 대화를 들었으면 어쩔 뻔 했어. 듣다보니 프레셔스씨가 밤에 그 애들을 본 적 있는지 좀 궁금해지더라. 난 이 말다툼을 멈추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 다툼이 과열돼서 이젠 역효과를 낳고 있었고, 우리 계획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으니까. 내가 중간에 끼어들어서 좀 자야겠으니까 전부 돌아가달라고 말했어. 반쯤은 사실이었지, 뭐 자려는 생각은 없었지만. 그거 말고 할 일이 따로 있었거든. 모두 내 아파트를 떠나 돌아갔어. 테리와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우리집을 나섰는데, 떠나면서 테리는 날 꼭 안아줬어. 그리고 충분히 쉬라고 하면서 차 한잔 같이 할 상대나 대화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면 자기는 언제든 괜찮다고 했어. 테리는 정말 사려깊은 사람이야. 괜히 미안해지더라. 애들도 나가면서 날 꼭 안아줬어. 테리가 프루랑 가까운건 알지만, 이 사람은 결백하다는게 확실히 느껴졌어. 사람들이 떠나고 텅 빈 집에 무기력하게 앉아있었어. 사이비들한테 대항하고자 만들었던 내 군대가 서로 폭언이나 퍼붓는 삼류 리얼리티 방송이 돼 버렸잖아. 심지어 어떤식으로 사이비들을 없앨건지에 대해선 이렇다할 방법도 찾지 못했어. 완전히 혼자가 된 느낌이었어. 이제 프루도 이안도 못믿겠고, 내가 알고있다고 생각했던 대부분 사실들도 믿기 어려워졌어. 어쩌면 프루가 그 사이비들을 죽였다는 것 부터가 거짓말일지도 몰라. 결국 괴물에 대해서도 나한텐 반쪽짜리 진실만 말해준거잖아, 어떻게 믿겠어. 혼자 남으니 갖가지 생각이 밀려왔어. 몇 시간 후, 좋은 생각 하나가 떠올랐지. 준비를 좀 해야겠어. 필요한 물건이 좀 있어서 아파트를 나와 가장 가까운 슈퍼로 향했어. 한밤중에 나한테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면, 24시 슈퍼을 찾아 떠나는 수 밖에 없었지. 제일 가까운 슈퍼도 버스타고 삼십분은 가야 있더라. 하지만 정신 차려야 했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가방이 너무 무겁고 이상하게 느껴지더라. 그래도 이 방법이 통한다면, 이정도 고생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난 힘들게 계단을 올랐어. 물건들을 집 안으로 전부 나르려니까 두 번이나 왔다갔다 해야 했고, 그럼 총 14층이어야 했지만 내가 움직인 거리는 24층이었지. 다시 내려올 땐 정리된 물건들을 큰 운동가방에 담아서 내려왔더니 훨씬 수월했어. 16층밖에 안걸렸고, 다행이지 뭐야. 5층 남자를 두 번이나 지나쳤어. 알고 나니까 잘만 보이더라, 자꾸 마주치니 소름이 좀 끼쳤어. 나는 아래 층 복도를 지나 걸었어. 입구에서 방향을 바꿔 1층 집들을 전부 지나쳐서 아파트 뒷문으로 나갔어. 아파트 뒷문으로 나갔더니 콘크리트가 깔린 작은 공간이 보였어. 가장자리에는 풀 무더기가 삐죽 나와있었고 벤치는 기념 명패로 장식 돼 있었어. 아파트 밖의 공간이었는데, 대도시가 그렇듯이 벤치는 낙서로 뒤덮여있었어. 기념 명패를 읽을수조차 없었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어. 풀 무더기들을 파내고 새로 산 장비로 흙을 갈아엎었어. 난 한 번도 정원일을 제대로 해 본적이 없었고, 솔직히 말하면 내가 산 관목이 너무 무거워서 좀 싫어지기까지 했어. 아무튼 한 시간 반 가량을 일했고, 땀 범벅이 된 채 밤이 됐어. 너무 캄캄해서 뭘 찾으려면 휴대폰의 손전등 앱을 켜야했어. 포기하기 직전이었어. 스트레칭을 좀 하려고 쪼그려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무릎을 쭉 폈어. 팔도 쭉 뻗고 삽을 바닥에 내려 둔 후에 벤치에 가서 앉았지. 오는 걸 못봤는데 그 사람이 이미 벤치에 앉아있더라. 지금은 한여름이었고, 한밤 중 이었는데도 그 사람은 헌팅캡을 쓰고 자켓을 입고 있었어. 그리고 한동안 아무 말도 없이 관목을 보며 따뜻하게 웃었어.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어. "이 곳이 정말 그리웠어요. 전 데릭이예요." 1차 ㅊㅊ: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ci94do/the_previous_tenant_of_my_new_flat_left_a 2차 ㅊㅊ : https://blog.naver.com/dair_line/221610278417 으아아아아아아아앍!!!!!!!!!!! 데릭을 소환하는데 성공한 캣!!!!!!!!! 자란다 자란다 남의새끼~!~!~!!!!
41
7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