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
1,000+ Views

댓글, 선거를 바꾸다

북풍은 가고, 댓글이 온다
북풍은 지나갔다
부동층, 댓글을 보고 투표 경향

1997년 12월 15대 대통령 선서 직전, 직책만 보면 어울리지 않는 3인이 모였다. 그 3인은 오정은 청와대 행정관, 당시 이회창 대선 후보의 지인이었던 한성기 진로 고문, 그리고 대북사업가이자 안기부 정보원이었던 장석중이다. 그들은 베이징에서 조선아시아 태평양위원회의 참사 박충을 만나 긴밀한 요청을 전한다. 조선아시아 태평양위원회는 북한의 대외 교류 통로였다.

요청 내용은 ‘휴전선 인근에서 무력 시위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대북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의 위협을 통해 대선 막판 이회창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였다. 북풍 공작이었다. 이 사건은 판문점에서의 총격을 요청했다고 해서 총풍(銃風) 사건으로 불린다.

그동안 정치권이 북한을 이용해 ‘안보몰이’를 한다는 여론 조작설이 자주 거론되었다. 한동안 정황이었지만, 총풍 사건으로 인해 실제로 드러난 것이다. 이후 법원은 총풍 3인방에게 ‘냉전의 잔재인 북한세력과의 적대관계를 이용,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 한 사건’이라 판결했다. 이회창캠프와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의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총풍 사건은 최근 무죄 판결을 받은 제1, 2차 인혁당 사건, 부림 사건, 학림 사건 등 독재 정권이 조작했던 북풍 사건의 연장선상이었다.
북풍은 지나갔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불안해하고 있었다. 연초부터 북한이 핵실험 강행,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핵탄두 소형화 등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북한의 도발이 선거에 있어 여당인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리라 판단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누르고 원내 제1당을 차지했다. 북한은 변수가 아닌, 상수에 가깝다. 게다가 최근의 북한과의 평화 움직임으로 보면 북풍 공작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그 자리를 댓글이 채우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드루킹으로 활동한 김동원(49) 씨는 네이버에 게재된 뉴스 기사 댓글의 공감을 집중적으로 조작했다. 김 씨는 여론 조작을 위해 아이디 2,200여 개와 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19일, 국회는 댓글조작 사건의 조사를 위한 ‘드루킹 특검법’을 처리했으며, 오는 6월 29일부터 특검팀(특별검사 허익범 변호사)은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
갈 예정이다.

그동안 댓글를 통한 여론 조작은 꾸준하게 발생했다. 최근 10년 동안의 주요 사건을 살펴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정보원과 국방부가 주도한 댓글 여론조작 사건,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십알단 사건, 2015년 강남구청 댓글부대 사건 등이다. 최근 한겨레 보도 따르면, 2007년 한나라당 시기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여론 조작을 벌여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부동층, 댓글을 보고 투표 경향

그들은 왜 댓글을 조작하려고 했을까? 연세대 이준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댓글 이용자는 타인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댓글을 본다고 설명한다. 사실관계를 떠나, 타인의 생각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확정하기 위해 댓글을 읽는다는 것이다.

이는 선거국면에서 투표 후보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게 된다. 특히 중도 성향일수록 댓글을 더 유의미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지 않다가, 선거 전 투표할 후보를 확신 혹은 바꾸기 위한 증거를 보기 위해 댓글을 확인하는 것이다. 댓글과 댓글이 형성하는 여론은 이 부동층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댓글을 조작하는 이유는 마지막까지 흔들리
는 부동층을 잡기 위해서다.

드루킹 사건 이후, 대형 포털은 선거를 대비한 특별 댓글 대책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정치 섹션과 선거 뉴스 페이지에서 댓글이 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했으며, 공감이 아닌 최신 댓글부터 보이도록 변경했다. 더불어 24시간 매크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카카오 또한 24시간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며, 어뷰징을 방지하기 위해 1인당 쓸 수 있는 댓글을 1일 30개로 제한했다. 하지만 댓글 시스템이 문제일까?

댓글은 디지털 시대의 가장 주요한 특징이다. 앞으로도 소통의 장이자 다양한 의견의 통로로써 주요하게 기능할 것이다. 이는 선거 국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순기능만 본다면, 댓글을 통해 후보와 후보의 공약에 대해 논쟁하는 것은 제한 보다는 장려해야 한다. 결국, 사람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셈이다. 후속대책 역시 댓글 시스템의 개편보다는 조작 범죄자 처벌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댓글은 죄가 없다.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이커머스와 콘텐츠 부문 안정적인 성장 보이는 네이버
동영상 콘텐츠 강화 일본 간편결제 시장 선점 비용 증가 전망 이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네이버가 상반기 동영상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네이버 모바일 새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그린닷 웨스트랩에 동영상 판을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동영상 편집 에디터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동영상 콘텐츠 노출을 시작하며, 적절한 보상 구조 등 생태계 안착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2019년 1분기 영업수익(매출) 1조 5,109억 원, 영업이익 2,062억 원, 당기순이익 87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잠정 공시했다. 1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 전분기 대비 0.4% 감소한 1조 5,109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7%, 전분기 대비 3.3% 감소한 2,062억 원이다.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과 비중은 ▲광고 1,422억 원(9%) ▲비즈니스플랫폼 6,693억 원(44%) ▲IT플랫폼 992억 원(7%) ▲콘텐츠서비스 350억 원(3%) ▲LINE 및 기타플랫폼 5,651억 원(37%)이다. 네이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배너광고 등의 사업인 '광고' 부문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6.9% 성장했으나, 전분기 대비 8.3% 하락한 1,422억 원을 기록했다. 파트너의 판매전략과 이용자의 정보탐색 수요를 네이버를 통해 연결시켜주는 비즈니스플랫폼은 검색형 상품과 쇼핑검색광고의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2.9%,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6,693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중 네이버는 동영상 판을 웨스트랩에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동영상이 잘 노출될 수 있도록 전면적인 개편과 함께 새로운 동영상 광고 상품도 준비 중이다. 외부 공개는 동영상 편집 툴이 개발되는 시점에 맞춘다. 기존 콘텐츠서비스는 웹툰의 수익화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18.5%, 전분기 대비 9.6% 증가한 350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이용자 성장에 따라 MAU(월활성이용자수) 5,500만(국내 2,200만 해외 3,300만)을 돌파했다. 아울러 네이버웹툰이 가지고 있는 IP인 '타인은 지옥이다'와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각각 OCN과 tvN에서 드라마로 2차 창작된다. 누적 다운로드 6,700만을 넘긴 브이라이브 또한 상승세다. 방탄소년단 컴백 라이브 방영 한시간 만에 1000만 뷰를 기록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매출 92% 이상이 굿즈를 포함한 멤버십 상품으로, 오프라인 확장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네이버는 자평했다.
누구를 위한 VAR인가?
역시 월드컵은 월드컵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각종 이슈로 인해 역대 가장 무관심한 월드컵으로 꼽혔다. 하지만 휘슬과 함께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러시아로 쏠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한국-스웨덴 경기의 공중파 3사 TV시청율은 총 40.6%, 한국-멕시코 경기는 34.4%를 기록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중계가 네이버, 다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게다가 한국이 속한 F조의 16강 진출 국가가 27일 23시에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VAR은 기술의 본질이 결국 사람임을 보여주는 극명한 예시다. 월드컵 열기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하는 요인은 하나 더 있다. 바로 VAR(비디오 보조 심판, Video Assistant Referees) 때문이다. VAR는 주심이 명확히 잘못된 판정을 내렸을 때 이를 주심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VAR의 원칙은 '최소한의 간섭, 최대한의 효과(Minimum interference – Maximum benefit)’이기 때문에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면서 게임을 바꾸는 상황(game-changing situation)에만 비디오 판독이 이뤄진다. 그 구체적인 상황은 득점 여부, 페닐티킥 여부, 즉시 퇴장, 징계 조치 오류 등 네 가지다. 2016년 클럽 월드컵에서 공식적으로 도입된 VAR은 2017-18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쓰이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VAR을 활용 중이다. 당초 예상보다 지연시간도 줄고, 오심 후 오류 수정이 가능하여 차츰 세계 축구계 전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VAR은 어떻게 작동할까? 우선 경기장의 위치와 상관 없이 모든 VAR 판독은 모스크바의 IBC(International Broadcast Center)에 위치한 중앙 비디오 운영실(VOR)에서 이뤄진다. 이곳으로 12개의 경기장으로 영상이 모두 전송되는 것이다. 각 경기장 내부의 33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중 8대는 슬로우 모션 카메라, 6대는 초 저속 모션 카메라다. 또 두 대의 오프사이드 전용 카메라가 있다. 경기장의 심판과 모스크바의 VAR은 양방향 소통으로 판정한다. 먼저 VAR이 보기에 명백하게 심판이 잘못된 판정을 했다고 여기는 경우, VAR은 심판에게 재검토를 요청한다. 심판이 특정한 판정을 내리기 모호한 경우에도 VAR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경기 중간에 심판이 헤드셋에 손을 대고 있는데, 그 행동이 VAR과 통신하는 중이라는 신호다. 이후, 공식적인 VAR 판독이 시작되면 심판은 손으로 스크린 화면의 윤곽을 그리게 된다. 그러면 선수들은 게임이 중단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VAR은 누구? VAR은 총 4명으로, 주심 1명, 부심 3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3명 중에서 번갈아 가며 VAR을 수행한다. 여기에 경기장 현장에서 심판과 소통을 돕는 서포터(RA, Review assistant)가 있다. 피파에 따르면, 경기장마다 수천 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신속한 VAR 판독을 위해 광섬유 연결 시스템(sophisticated fibre-linked radio system)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물론 모든 판정에 대해 VAR의 재검토 요청과 판독 결과를 받아들일지 말지 여부는 주심이 결정한다. 기술이 발전한 만큼 사람도 발전할까? 사실 VAR의 활용 가능성은 심판에게 달려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 한국이 치른 두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18일 열린 한국-스웨덴 경기 중 김민우 선수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심판은 경기를 속행했으며, 한국은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내 심판은 경기를 중단하더니, VAR을 판독 요청했다. 그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두 번째 경기인 한국-멕시코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기성용 선수는 드리블 중 볼을 빼앗겼고, 멕시코 공격진은 역습을 통해 골을 만들었다. 선수들은 기성용 선수가 반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심판은 VAR을 요청하지 않았다. VAR을 통해 판정은 투명해지고 경기는 공정해졌다. 하지만 그 혜택도 공평하다고 할 수 있을까? 누구를 위한 VAR인지 묻는 질문은 누구를 위한 기술인지 묻는 것과 동일하다. VAR은 기술의 본질이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극명한 예시다.
SK텔레콤, 과연 그들이 그리는 그림은 무엇인가?
보안, 금융, 스마트팩토리' SKT=ICT' 성패는? 세상은 변화하고 기업은 진화한다. 삼성은 설탕 팔았고, SK는 천 쪼가리 만들던 데였어. 지금의 삼성의 모태는 설탕 공장이었던 제일제당이고, SK그룹은 선경직물이었다. SK가 ‘선경’의 영문 이니셜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는 젊은 세대는 거의 찾을 수 없다. 세상이 변화하듯, 그들도 적응하며 변화한 결과다. 기업은 세상과 함께 진화를 거듭한다. 진화에 실패하면 몰락한다. 핀란드의 대표 기업이었던 노키아가 대표적인 사례.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핀란드 국가 예산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리던 노키아는 모바일과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린 후 시장을 읽지 못하고 사라졌다. 2015년 노키아 모바일사업부가 MS에 인수되며, 파란만장했던 휴대전화 전성기는 역사로 남겨졌다. 그리고 그 자리는 반도체로, 또 스마트폰 기업으로 진화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그리고 SK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또 한 번의 진화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보안, 금융, 스마트팩토리...차근차근 확장하는 '박정호 SK텔레콤 군단' SK텔레콤은 1994년 SK그룹(당시 선경그룹)이 인수한 ‘한국이동통신주식회사’가 모태다. 1996년 SK텔레콤은 2G 방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며 ‘011’ 정착시킨다. 전화만 가능하던 이동통신 서비스에 문자도 보낼 수 있게 만든 것. 이후 KT와 함께 대표 통신회사로 자리 잡게 된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은 SK(주) 아래 있던 정보보안 1위 업체인 SK인포섹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서 물리보안 2위 업체였던 ADT캡스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지주, 키움증권과 함께 컨소시엄을 결성하며 제3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입장에서도 보안 역량을 품고 있고 자본력을 갖춘 통신 1위 사업자의 참여는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기존 성공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은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5G 스마트팩토리 전략을 발표하고,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Smart Base Block)’ 등 솔루션을 공개했다. 올해 출시할 5G 네트워크를 산업 현장에 도입하는 연결고리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스마트팩토리의 바탕이 되는 AI 연구는 2017년 조직개편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AI 사업단’을 직속으로 신설하고 기술 강화를 지시해왔다. 여기에 다시 ’SK인포섹+ADT캡스’에 바탕한 IoT기반 6세대 보안까지 더해진다면, SK텔레콤이 그리는 ‘SKT=ICT’가 완성되는 셈이다. 또한 , SK텔레콤의 카테고리는 하나 더 있다. 바로 OTT 시장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국내 2위 케이블 TV 사업자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규모만 놓고 보면, KT와 LG유플러스에 이은 3위다. 그러나 ‘통신 + 금융 + 스마트팩토리 + 금융 +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이어지는 결집은 무게감이 다르다. 지난 1월 2019년 신년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기존 성공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으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전혀 다른 業(업)의 경쟁자와 겨루기 위해 더욱 강한 SK텔레콤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폭로, 또 폭로! 에픽​ vs 애플 소송으로 밝혀진 5가지 사실
"애플 하면 보안이라고? 너네 악성 앱 관리 안 되잖아!"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소송전이 점입가경입니다. 두 회사는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서로의 치부를 드러나는 데 열심인데요. 이 소송을 통해 그간 감춰졌던 여러 정보가 공개되고 있습니다.  두 회사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넷플릭스 등 콘텐츠 시장의 공룡들과 관련한 내부 정보까지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첫 공판 과정에서 드러난 5가지 사실을 정리했습니다. 1. "애플 하면 보안이라고? 너네 악성 앱 관리 안 되잖아!" 에픽은 애플이 "아이폰은 항상 공격에 위험에 노출됐다"며 "이렇게 특화된 보안을 없애면, 악덕업자들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반박했습니다. 2015년 9월 앱스토어에서 악성 앱 2,500개가 노출됐고, 다운로더의 수는 1억 2,800명에 달하는데 애플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단 겁니다. 에픽이 폭로한 애플 사내 메일에 따르면, 당시 매튜 피셔 앱스토어 담당 부사장은 회사에 "악성 앱을 받은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낼까?"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면서 고객 경험 팀의 데일 배그웰이라는 직원과 문제를 논의했는데, 애플은 최종적으로 피해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다운로드된 몇몇 앱에는 악성코드가 담겨있었는데, 아이폰 기기 정보는 물론 네트워크 정보까지 앱 제공자의 서버에 자동적으로 기록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애플이 강력한 보안을 위해 앱스토어 단일 질서를 유지하고 있지만, 갇힌 생태계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생겨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에픽이 꼬집은 것이죠. 애플은 아직 2015년의 사건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에픽 vs 애플 역사적 첫 공판! 어떤 이야기 나왔나? (바로가기)  2. MS "에픽 총대 고마워!" 작년 8월 5일, MS의 필 스펜서는 팀 스위니 에픽 CEO와 이런 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대화의 톤과 내용은 기자가 살짝 각색했습니다.) 팀 스위니: 만약 Xbox에서 멀티플레이 무료화가 현실화된다면 <포트나이트> 시즌14 출범에 맞춰 발표를 고려할 수 있어요? 우리 예전에 멀티플레이 무료화 이야기하면서 분위기 좋았잖아요. 필 스펜서: 이에 필 스펜서는 "애플과 싸움에 에픽게임즈가 앞장서고 있어서 많은 빚을 지고 있네요. 우리는 엑스박스 외에도 다른 기기에 X클라우드를 서비스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가 아니어도 무료게임을 기본으로 할 수 있게 해줄게요. 그때 에픽게임즈와도 파트너를 맺고 싶네요. 팀 스위니의 메일 필 스펜서의 메일 MS는 iOS 기기에도 X클라우드를 집어놓고 싶었지만, 애플로부터 "모든 게임을 앱스토어에 개별 등록해야 한다"라는 부담스러운 요구를 받았다고 합니다. 공판에서 에픽 측 증인으로 참석한 로라 라이트 엑스박스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MS가 X클라우드를 앱스토어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넷플릭스와 같은 모델을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애플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죠. [관련 기사] 에픽과 애플의 소송전으로 밝혀지는 게임업계 비밀- Xbox의 경우 (바로가기)  3. 에픽게임즈가 PS 독점 게임 가져오려고 제안한 돈은 얼마? 에픽은 소니에게 2억 달러(약 2,239억 원)를 제안했습니다. 에픽 스토어에 PS 독점작을 싣기 위함이죠. 2020년 9월 작성된 에픽 내부 문서에 따르면, 당시 에픽은 4~6개의 PS 독점작을 가져오기 위해 2억 달러를 제안했고, 이에 따른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협상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는 <레디셋 히어로즈>와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 등의 PS 독점작이 입점한 바 있습니다. 기자의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2억 달러를 내고 저 두 게임을 가져오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호라이즌 제로 던> 같은 경우엔 스팀과 에픽 스토어에 나란히 입점했죠.  같은 문서에는 "필 스펜서가 때때로 밸브의 게이브 뉴웰을 만난다", "닌텐도 타이틀을 에픽 스토어에 가져오는 건 문샷(Moonshot)"이라는 표현도 나와 있습니다. 4. 애플 부사장 필립 실러 "수수료 30% 영원하지 못할 듯" 애플의 필립 실러 마케팅 부사장은 스티브 잡스에게 먼저 수수료 인하를 제안한 적 있습니다. 에픽이 폭로한 바에 따르면, 필립 실러는 스티브 잡스에게 "70:30 비율을 지지하지만, 그 비율이 영원하다고 보진 않는다"라면서 애플이 선도적으로 수수료를 낮추면 마케팅 측면에서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는 최근 매출 100만 달러 개발사에게 인앱 결제 수수료를 15%로 인하하기로 발표하기 이전에 제안한 것이죠. 잡스는 이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나오지 않았지만, 실러의 발언은 아직 100% 현실이 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최근 필립 실러는 작년 8월 부사장에서 물러나 애플 스토어 및 에플 이벤트 총괄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5.  팀 쿡 "팀 스위니가 누구야?" 때는 2015년, 팀 스위니는 팀 쿡에게 이메일을 보냅니다. iOS에 앱스토어 말고 다른 스토어도 열게 해달라는 것이죠. 애플이 관리하는 스토어와 오픈 마켓을 분리하면 애플이 생각하는 보안 등의 각종 우려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메일을 본 팀 쿡, 필립 실러에게 "이 사람이 그때 우리 행사에 나왔던 사람인가?"라고 물었던 사실이 에픽의 폭로로 드러났습니다. 이 무렵 팀 스위니는 애플이 주최한 WWDC(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 무대에 직접 올라 <포트나이트>의 초기 버전을 시연했죠.
비트코인이 인터넷 파괴할 수도
BIS, 3가지 경고 배경은? 스마트폰-서버 규모 초과 트래픽· 분산합의 거래 취약성 등 아킬레스건 “비트코인에 드는 인터넷트래픽 용량은 스마트폰-서버간 용량을 넘어설 수 있어 인터넷을 파괴할 수도 있다.” "글로벌경제에서 선의의 교환수단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조작과 사기의 대상이 된다." “탈중앙화된 합의에 따른 거래의 취약성 때문에 언제든 신뢰성이 증발할 수 있어 개인 지불의 최종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이는 암호화 화폐가 기능을 멈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각) 스위스 바젤 소재 국제결제은행(BIS)보고서를 인용, 최소 3가지 이상의 이유를 들어 비트코인등 암호화화폐가 가져올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BIS는 금제금융 안정을 목적으로 전세계 각 중앙은행 간 관계를 조율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협력기구다. 올해로 설립 88년째다. BIS는 17일(현지시각) 연례 경제보고서의 일부로 발표된 24쪽 짜리 보고서에서 관심과 투자 폭발을 촉진할 높은 기대감 속의 암호화화폐가 이를 저해시킬 다양한 결함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화폐가 너무나도 불안정해 너무나도 많은 전력을 잡아먹으며 글로벌경제에서 선의의 교환수단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조작과 사기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탈중앙화의 속성을 가진 암호화화폐의 속성에 대해 “비트코인과 그 모방자들은 분산네트워크 컴퓨터에 의존해 만들어지고 거래되고 설명되는데 이는 핵심 강점이라기보다 근본적인 결함”이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패드에 손글씨 인식 기능 예고..
애플이 태블릿에 입력되는 손글씨(필기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도면에는 아이패드에서 손글씨 영문 알파벳은 물론 한자를 쓰는 모습이 보인다. 폰아레나는 24일(현지시각) 미 특허청발표를 인용, 애플이 올초 이같은 손글씨 입력 및 인식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고 전했다. 지난 1993년 뉴턴이후 또다시 등장...적용 기대감 ‘실시간 손글씨(필기체) 인식 관리(Managing Real-Time Handwriting Recognition)’라는 이름의 이 앱은 무엇보다도 복잡한 한자 손글씨 인식 기능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 앱 특허출원서에는 “획 순서 및 획 방향과 무관하게 손으로 쓴 복체자(複體字)로 구성된 한자, 또는 한자 문장을 실시간으로 인식한다”는 설명이 들어있다. 태블릿 기기에는 영어 알파벳 필기체도 보여 이 기능이 영어와 중국어 필기체 글씨를 모두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플이 장차 아이패드 사용자에게 손가락, 또는 스타일러스 입력 내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도록 서비스할 것임을 시사한다. 애플의 손글씨 인식 기능에 대한 관심은 지난 1993년 최초의 손글씨 인식 방식 개인형단말기(PDA) ‘뉴턴(Newton)’을 내놓은 이래 처음이다. 뉴턴은 인식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최초의 손글씨 인식 기기였다. 조니 아이브 애플 디자인 총괄책임자가 원래 데스크톱용으로 설계된 뉴턴을 축소해 PDA로 설계했다. 이후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하면서 몇 가지 이유로 뉴턴을 폐기했다. 하나는 이 기기가 스타일러스(전자 펜)에 의존한다는 사실, 그리고 존 스컬리의 리더십아래 만들어졌다는 점 때문이었다. (잡스는 스컬리를 애플 CEO로 선입했지만 그는 잡스를 해고해 버렸다.) 뉴턴은 잘 작동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2월 미국 특허청에 새로이 필기인식 기능을 갖춘 앱을 특허출원한 사실이 공표되면서 뉴턴의 기능과 기억을 다시 불러오고 있다.
화웨이, 20kg대 '64 TRx' 5G 장비 개발
SKT-KT 도입할까?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최근 25kg 수준의 64 TRx(내장 안테나) 5G 장비(AAU, Active Antena Unit) 개발을 완료했다. 화웨이를 비롯해 삼성전자나 에릭슨, 노키아 등의 현재 상용화된 64 TRx 장비의 경우 모두 40kg 수준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설치 시 편리함을 이유로 상용화 장비 기준, 40kg 64 TRx 장비보다는 보다 가벼운 25kg 32 TRx 장비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가 개발을 마친 25kg 64 TRx 장비는 이미 상용화된 32 TRx 장비와 무게가 같으면서 고성능인만큼 앞으로 SK텔레콤과 KT가 이를 도입할 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이통사 중 LG유플러스만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는데, 이미 상용화된 화웨이의 25kg 32 TRx 장비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치 중인 상황이다. 앞으로 화웨이의 25kg 64 TRx 장비가 상용화될 경우 LG유플러스는 이를 도입할 것이 유력하다. 25kg 64 TRx 장비는 같은 무게의 32 TRx 장비 보다 안테나가 정확히 2배 많기 때문에 성능이 두 배 정도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32 TRx 장비를 두 개 설치하는 것과 64 TRx 장비를 하나 설치하는 것은 이론상 성능이 같다. 5G 등 통신 장비 설치시 '무게' 중요 우리나라 이통사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다르게 64 TRx 장비보다 32 TRx 장비를 선호한다. 상용화된 장비 기준 64 TRx 장비는 40kg이지만, 32 TRx 장비는 25kg이라 32 TRx 장비가 설치 시 용이한 점이 있다. 에릭슨이나 노키아의 경우 이미 예전부터 40kg 64 TRx 제품을 출시했지만 국내 이통사의 요구에 맞춰 25kg 32 TRx 장비를 최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배제한 상태다. 보안 이슈도 있지만 5G 초기는 LTE 네트워크와 5G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NSA(논스탠드얼론, 비단독모드)이기 때문이다. 5G NSA 장비를 설치할 때는 안정성과 호환성 문제로 이미 설치된 LTE 벤더(장비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LG유플러스는 이미 LTE때 화웨이 장비를 설치한 적 있다. 하지만 이르면 2020년에 시작될 5G SA(스탠드얼론, 단독모드) 모드의 경우 기존에 설치된 LTE 및 5G 장비가 중요하지 않게 된다. 안정성과 장비간 연동성 문제 역시 기술의 발달로 해결될 전망이다. 5G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는 화웨이의 장비를 SK텔레콤과 KT가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T, 5G 시대 맞아 T멤버십 대폭 개편
빅 5 반값 할인 프로모션 티 데이에 내맘대로 혜택과 럭키찬스 이벤트까지 5G 상용화가 시작된다. SK텔레콤은 우선 이번 멤버십 개편을 통해 5G에 가입한 고객만을 위한 혜택을 선보인다. 다음 달 5일에는 5G 스마트폰을 통한 5G 상용화가 시작된다. SK텔레콤은 4월 한달 간 T멤버십의 빅(Big) 5 제휴처에서 5G 고객만을 대상으로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SK텔레콤의 경우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4월 한달 간의 멤버십 혜택이 5G 고객에게만 집중된 점은 있다. SK텔레콤의 5G 고객들은 4월 T멤버십을 이용하면 ▲11번가 5G 액세서리 50% 할인 ▲도미노피자 방문 포장 50% 할인 ▲VIPS 50% 할인 ▲세븐일레븐 1000원당 500원 할인 ▲롯데월드 본인 및 동반 1인 50%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휴사별 월 1회씩 이용할 수 있다. 티 데이에 내맘대로 혜택과 럭키찬스 이벤트까지...새로워진 티 데이 오픈 4월에는 내맘대로 혜택으로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택시와 편의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고객은 멤버십 등급에 관계없이 4월 중 한번, T맵 택시와 세븐일레븐 이용 시 20% 할인을 각각 받을 수 있다. 또한 4월의 럭키찬스로는 새봄을 맞아 워커힐 그랜드 호텔의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딸기 뷔페를 선정, 추첨을 통해 뷔페 티켓 한 장 구매시 한 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고객 2000명에게 제공한다. 프리미엄 혜택을 직접 선택해 누릴 수 있는 VIP 픽(Pick) 신설 기존 VIP 등급 고객들에게 주어지던 무료영화 혜택도 VIP 픽으로 새롭게 바뀐다. VIP 픽은 프리미엄 혜택을 직접 선택해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 VIP등급 고객은 무료영화 외에도 쇼핑, 음악, 미디어, 까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선택권이 확대된다. 우선 무료영화 혜택은 기존 영화 티켓 1매 무료혜택 뿐만 아니라, 2매 구매 시 1매 무료에 추가 1매 1000원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T멤버십으로 1만원 짜리 영화 티켓 2매를 예매할 경우 1장은 무료, 1장은 1000원 할인 받아 총 9000원에 2장 예매가 가능하다. '0히어로' 요금제에 가입한 군 장병 고객에게도 특화 멤버십 혜택 제공 ‘0히어로’ 요금제에 가입한 군장병 고객은 T멤버십을 활용하면 외박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택시를 탈 때와 숙소를 예약할 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T맵 택시’ 이용 시 택시요금을 50% 할인(월2회, 회당 최대 5천원) 받고, ‘야놀자’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면 5천원 할인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