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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싹수


[토박이말 맛보기]싹수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싹수
[뜻]1)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 눈치=싹
[보기월]요즘 제가 볼 때 토박이말에 여러 가지 싹수가 보여 더욱 기운이 난답니다.

올해도 이제 스무날 뒤면 가웃을 넘겨 지난 온 날이 남은 날보다 많아지게 됩니다. 요즘 제가 볼 때 토박이말에 여러 가지 싹수가 보여 더욱 기운이 난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온 보람인지 둘레에서 돕겠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토박이말 맛을 알아가는 듯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묻살이(식물) 생김새와 하는 일을 배운 뒤 알게 된 것을 가지고 토박이말 꾸미기를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하더라구요. 그것을 본 둘레 분들도 한결같이 아이들 솜씨가 놀랍다고 추어올려 주셔서 더 기뻤습니다.


어제는 그동안 배운 고갱이 갈말(핵심 용어)와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했는데 다들 재미있어 했습니다. "오늘 과학 시간이 가장 재미있었어요."라는 말을 한 아이가 있을 만큼 말이지요. 좀 더 짜임새 있고 눈길을 끌만한 것을 곁들이면 더 재미가 있을 텐데 그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안에는 내로라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영화, 그림, 노래, 놀이, 마술, 글쓰기...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만큼 갖가지에서 뛰어난 솜씨를 가지신 분들을 보면 반갑고 부럽습니다. 그분들의 솜씨와 토박이말이 만난다면 더할 수 없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 솜씨를 가진 갈침이(선생님)들께서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말은 2)씨앗에서 가장 먼드 트이는 잎을 뜻하기도 하며 줄여서 '싹'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싹수가 노랗다."처럼 '싹수가 있다'보다는 '싹수가 없다'는 말을 많이 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희망', '장래성', '미래'를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많이 써 주시기 바랍니다.


1)-그는 사업으로 성공할 수가 보인다.(표준국어대사전)
-그런데 소설가가 되겠다던 막내 현이 돌변해서 어떤 싹수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박완서, 오만과 몽상)
2)-응달에 보이던 감자 싹수도 시나브로 시들어 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초봄부터 가뭄이 들어 제때에 싹수가 보이지 않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1해 온여름달 열이틀 두날(2018년 6월 12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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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잘 안쓰이는 말이다보니 그저 반갑네요 ㅜ
@sin6erela 앞으로 자주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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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살리기]1-37 느루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느루 #터박이말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토박이말 살리기]1-37 느루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느루'입니다. 말집(사전) 가운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길게 늘여서'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쓴 보기월로 "하루라도 느루 쓰는 것이 옳고, 그래서 세 끼 먹던 것을 아침과 저녁 두 끼로 줄이었다."가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버릇처럼 쓰는 보기가 여럿 있는 것을 보면 많이 썼던 말이고 앞으로도 자주 쓸 수 있는 말이지 싶습니다. 먼저 '느루 가다'가 있는데 '먹거리(양식)이 미루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가다'는 뜻이랍니다. '느루 먹다'는 '먹거리를 아껴 먹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먹다'는 뜻입니다. 또 '느루 잡다'는 '손에 잡은 것을 느슨하게 가지다.'는 뜻이고 '느루 재다'는 '하기 싫어서 억지로 느리게 움직이다'는 뜻이랍니다. 그릇을 느루 잡다가는 떨어뜨리기 쉽다는 것과 아침마다 잠자리에서 느루 잰다고 하면 느낌으로 아시지 싶습니다. 저는 허드렛종이도 느루 쓰려고 찢어서 쓰는 분이 많다고 들었던 게 생각났습니다. 이렇게 몰랐던 말도 알고 난 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말을 살려 쓸 데가 떠오를 것입니다. 여러분은 '느루'를 어디에 어떻게 쓸 수 있겠는지요?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무지개달 아흐레 닷날(4월 9일 금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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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무지개달 #4월 #터박이말 #참우리말 #숫우리말 #고유어 [무지개달(4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샛노란 개나리꽃이 피었다 지고 참꽃 진달래가 살랑살랑 봄바람에 흔들리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지고 있습니다. 온 누리가 꽃으로 뒤덮여 꽃누리가 된 것 같은 4월은 무지갯빛 해가 뜨는 무지개달입니다. 이렇게 어김없이 우리들 곁으로 찾아온 봄꽃들을 실컷 구경하고 갖가지 나물을 맛볼 수 있는 참 좋은 달입니다. 여느 해 같았으면 여러 곳에서 마련한 모꼬지에 다 자리할 수 없을 만큼 바쁜 분들도 계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겨우내 든벌, 난벌 가리지 않고 입던 분도 꽃구경, 봄나들이 때 입고 신을 나들잇벌까지 새로 장만하시기도 하셨겠지요? 맑은 하늘 아래 아물아물 아지랑이 피어오를 때가 좋지, 흙비라도 내리면 봄나들이도 즐겁지 않습니다. 그러께까지는 사흘이 멀다 하고 자잘먼지가 나들이를 가로 막았던 것 같은데 지난해와 올해는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 때문에 집 안에서 서글픈 봄날을 보낸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소리 없이 내리는 꽃비에 우수수 떨어지는 꽃눈개비까지 볼 수 있었고 수레를 몰고 나가 바람에 흩날리는 꽃보라를 보며 조금씩 일찍 왔다가 가는 봄을 아쉬워하고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슬픈 달이라고 하지만 토박이말에게는 아주 기쁜 달이기도 합니다. 바로 토박이말날이 있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함께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힘과 슬기를 보태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뜻깊은 토박이말날과 함께 더욱 빛이 나는 한 달이 되길 바랍니다. 1)흐드러지다: 매우 탐스럽거나 한창 성하다 2)누리: ‘세상’을 뜻하는 토박이말 3)무지개달: 4월을 다듬은 말 4)나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5)모꼬지: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6)든벌: 집 안에서만 입는 옷이나 신는 신발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7)난벌: 나들이할 때 입고 신는 옷이나 신발을 통틀어 이르는 말=나들잇벌 8)아지랑이: 봄날 햇빛이 세게 쬘 때 공기가 공중에서 아른아른 움직이는 현상 9)흙비: 바람에 날려 올라갔던 모래흙이 비처럼 땅으로 떨어지는 것=황사 10)그러께: 지난해의 바로 앞 해=재작년 11)자잘먼지: ‘미세먼지’를 다듬은 말 12)꽃비: 꽃잎이 비가 내리듯 가볍게 흩뿌려지는 것을 빗대어 이르는 말. 13)꽃눈개비: 눈이 내리는 것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 14)꽃보라: 떨어져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 15)토박이말날: (사)토박이말바라기에서 만든 토박이말을 기리는 날. 해마다 무지개달 열사흘(4월 13일) 4354해 무지개달 엿새 두날(2021년 4월 6일 화요일) 바람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