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oon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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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근무 중 겪은 공포 2

ㅠ ....처음이라 올릴 줄 몰라 헤맴....흑
반성하고 시작 합니다.

진료실은 일직선으로 열서너개가 주욱 있었고 제일 안쪽에 있는게 1번 진료실 이었음ㆍ진료보조 직원은 주로 바깥에서 즉,응대 창구에서 진료 준비를 하거나 환자를 부름 ㆍ의사가 진료실에서 직원을 부를때 내선을 누르면 전화 벨이 울리는게 콜임ㆍ
a는 공포에 질려 덜덜 떨며 죽어도 예약 챠트를 못 챙기겠다 함ㆍ당시는 아무도 없는 새벽,빈 진료실에서 콜이 오는것보다 예약 차트를 못 챙기면 발생하는 사태가 더 무웠음ㆍ이놈의 책임감ㅠ ㅠ
직원들을 다 불러서 물어 봄ㆍ
한 달전 즈음부터 시작되었고 처음엔 별 생 각없었는데 유독 예약환자 수가 많고 오전진료인 의사A의 담당자가 거의 날마다 겪으니 이상하고 무서워 얘기를하자 전말이 드러나게 됨ㆍ
특이한건 1진료실 담당자만 콜을 받는다는 것임ㆍ예를 들면 a가 휴무일때 백커버 직원이 1 진료실을 맡으면 어김없이 콜을 받았고 a가 다른 진료실의 진료보조를 하면 콜을 받지않았다함.
일과 후 챠트를 챙기자니 너무늦고ㅡ환자가 너무 많아 주로 6시 넘어서 오후 진료가 끝났음ㅡ거대한 공간에서 혼자서 저녁 8시까지 컴컴한 곳에서 ....
할수없어서 a랑 쓰니랑 짝을 지어 새벽에 출근하여 차트를 챙기게 됨.사실 궁금한 맘이 더 컸음.
새벽 6시 도착하여 1번진료실을 먼저 스캔함ㆍ별 이상한 점 없었고 혹시해서 싱크대 문까지 다 열어 보고 창문 잠김도 확인 함ㆍ전화기 이상없음을 체크도 하고ㆍ제일 구석진 곳이라 나올 수 있는 문이라곤 1진료실 문 외엔 없었음 .내심 별 걱정이나 무서움 없었음ㆍ쓰니는 촌에서 자라ㅡ진짜 촌 임ㆍ쓰니가 자란 곳은 밤되면 칠흑같은 어둠이 지배하는 곳이었고 십리를 걸어서 학교를 댕겼음. 당시 중학교 3부터 야자가 있어서 밤9시에 마치고 산길을 걸어서 집에가면 밤 10시 30분 쯤 됨. 혼자 걸어 댕겼음ㅡ 별 겁이 없었음ㆍ
커피를 마시며 차트를 챙기는데 그 넓은 외래 복도가 휑해서 혼자 앉아 있으면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긴 들었음ㆍ
''오늘은 콜이 없을려나?''
''6시45분에서 50분 사이에 주로 울려요 요즘엔... ''
시간이 흘러 6시 47분이 되자 아니나다를까 내선1에 불이 켜지며 벨이 울리는 것임ㆍa는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다시피함. 쓰니가 전화를 받음.
''여보세요? 누구세요?''
''................''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음ㆍ전화가 끊긴것도 아녔음ㆍ쓰니는 조용히 a에게 수화기를 건네고 1번 진료실로 달려가서 문을 벌컥 열었음.
아무것도 없었고 수화기는 얌전히 제자리에...내선1엔 불이 들어와 있었고 ....
솔직히 이때까진 뭐야? 이런 생각만 했음ㆍ수화기를 들어 귀에 대자 뚜뚜거림ㆍ
0번에게ㅡ교환실ㅡ전화하여 전화기 통신?이상유무 체크하고 사용내역 조회해보니 어제 오후가 마지막이라함.그러려니하고 그 날은 넘어가고 다음 날 역시 똑같은 상황이 발생함ㆍ다음 날은 6시50분 즈음 울렸음.이때부턴 쓰니도 등골이 서늘함ㆍ 그 다음 날은 새벽 도착후 바로 온 진료실 문을 열고 불을 다 켜고 스탠바이모드 장착.....그러나 그날은 .6시40분ㆍ7시 쯤 한 번 더 울림....ㅠㅠ
a는 울고 쓰니도 울고 싶었으나....책임자인지라 꾹 참고 일 함ㆍ
오전은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안남. 오후에 접수를 받는데 할머니 한 분이 접수하시며 멀리서 왔는데 빨리 보게해달라 ㆍ그 분은 의사B의 환자셨고 의사B는 워낙 꼼꼼하게 진료를 봐서 엄청 밀리는중이어서 거절함ㆍ꿋꿋하게 빨리 봐달라,급한 일이 있다,처음 왔는데 등등 계속 쓰니를 졸졸 따라 다녔 음ㆍ견디다못해 담당에게 예약 환자 사이에 그냥 끼워주라고 얘기해서 일찍 봐 줌ㆍ
할머니가 가면서 고맙다하시며 음료수를 사 준다고하시더니 마트에 다녀 오심ㆍ근데 헐! 할머니가 주신것은 음료수대신 천일염 한봉지!
''엥? 할머니....''
쓰니를 살짝 부르더니...1진료방을 턱짓으로 가르키며
''사람 죽은 적 있제?저 방서?''
등줄기에 소름이 쫙 돋음 ㅠ
''저기서 턱 버타고 있네 . 의사 선상뒤에서 자꾸 지 봐달라카는지 두드리더만. ''
할머니는 아줌마 빠마 머리를 긁으며 혀를 찼음.
내일 아침 문 열 면서 세번 소금을 뿌리라 함. 진료방에도 뿌리고 진료방 문 앞에 소금을 두라함ㆍ1진료실 드나드는 모든 사람에게 소금을 뿌리라함ㆍ
믿을수도 안믿을수도 없었지만 일단 해보기로 뜻을 모음ㆍ
할머니 말대로 소금 뿌리고 진료실 문 앞에는 소금을 둘 수가 없어서 쓰레기통을 문 경첩 가까이로 옮기고 그 뒤에 조금 놓아 둠ㆍ
ㅋㅋ 의사A에게도 얘기하고 소금뿌림ㆍ화 낼줄 알았더니 의외로 협조 하며 자기에겐 한번 더 뿌리라 ㆍ나중 들은얘기로 한달 전부터 진료방이 이상하게 서늘하고 느낌이 안좋았고 환자가 뭔가를 물어보면 이상하게 화가 훅 치밀어 오른적이 많아 스스로도 당혹스러웠다함.
암튼 소금의 효과인지 더 이상의 새벽 빈 방 콜은 없었고 사건을 추측하게 된 일을 기억하게 됨.
두어달 전 1진료실에서 진료 도중 심장마비로 50대 남자분이 급사를 하심ㆍ1진료실은 심장내과로 의사와 면담 도중 억하며 쓰러지심ㆍ심폐소생술했으나 급성심근경색으로 ㅠㅠ 그때의 충격을 왜 잊었을까....
그 분이 아닐까 우리끼리 추측했었음ㆍ명복을 빌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할머니는 무속인이셨고 그 외 쓰니에게 점도 봐줌. 무시했던 점이 나중 다 맞았음!ㅎㄷㄷㄷ
안 무섭져?
이건 가벼운겁니다~~~^^
이만....
무속환자 할머니썰 원하시면 다음에....
oloon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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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앙 진짜 재밌어요!ㅋㅋ 병원에 영가들이 많다던데..ㅜㅜ 저는 그런거 1도 못느끼는 둔팅이라 이런 일이 신기하기만 하네요ㅎㅎ 그나저나 그 돌아가신분은 좋은곳으로 가셨겠죠..? 직접 겪으면 무섭겠지만 안타깝...ㅠ
@onsam2 둔팅이! ㅎㅎ 정상입니다!
와앙~!!😄😄
빙글보며 처음 소름이 쫘악 돋았어요~ 무섭고 재밋어요~~~
와 그 할머니 이야기 진짜 궁금해요 !!! 재밌어요!!
흐흐흐 지달려 보시소예~)
도와주신 할머니 멋지셔요ㅜㅜ 근데 1번방 드나드는 환자들은 소금 어떻게 뿌렸나용ㅠ?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을것같은데..
환자분들에게는 안뿌렸답니다ㆍ직원들만~~~ 제 생각엔 ,그 영(?) 은 본인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했던건 아닌가 싶었어요 ㅠ아님 그 분 초진이었고 의사와 상담중 갑자기 죽음을 맞아 억울? 안타까움? 머 그렇지 않았을까 싶네요ㆍ난 중 할머니께 여쭤보니 한이 남아서 글치라고 대답....
@oloon616 아....,. 하긴 죽으면 사고방식이 살았을때랑 다르다던데 그럴수도 있겠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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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들어 빌딩 숲을 바라보니 그렇게 높다고 위용을 자랑하던 마천루들이 어디 갔는지.... 수묵담채화인듯 꿈속인듯 무릉도원인양 안개 자욱하여 몽환적입니다. 어디선가 신선이 학 타고 날아올 듯 합니다. 이런날은 또 귀신 얘기가 필요하죠! 쓰니가 잠시 정형외과 병동에 있을때 얘기 임. 정형외과는 뼈와 관련된 질환이나 사고로 인한 부상자들이라 내과와 달리 환자의 연령대가 매우 다양함.또한 만성적 소모성 질환자들이 아니라서 매우 쌩쌩한 특징이 있음.그런 남자 다인실 얘기 임. 보통 다인실의 권력자는 창가에 임하심.일명 방장이라고도 함.입원 일 수가 권력의 핵심임. 방장과의 관계가 좋아야 간호사들도 편함. 예전에는 입원 일수 제한 이런거 없어서 기본 서너달 입원은 다인실에 서너명 있었음. 그 호실은 이상하게 우측 창가는 아무도 가려하지 않았음.신환들은 창가에 자리가 비었다면 아주 좋아했음.그러나 곧 빈자리가 생기면 이주해 버림. 이유를 알 수가 없었음.방장에게 물어보려해도 쓰니가 본식구가 아니므로 방장은 튕구고 얼버무림. 본 멤버들은 모르겠다 함. 어느 날 그 침대에 70대 할아버지가 입원 하심.자전거 교통사고로 경추골절과 고관절 골절이어서 누워서 꼼짝도 못함. 님들 혹 보신 적 있으심? 머리와 목에 성인들 후광같은 쇠로 된 죄임틀로 목,머리 고정하고 있는 거! 그걸 할로베스트라고 하는데 경추 손상때 치료하는 방법임.그걸하고 있으면 고개나 머리를 움직일 수 없음. 고관절 골절은 수술 전까지 누운 상태에서 골절부위를 당겨서 뼈가 어긋나지 않게 해주는 견인 장치를 달고 있어야 됨.더구나 ~님은 빗장뼈와 팔골절까지 있어 더더욱 자유롭지 못한 상태여서 눈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음. 심한 통증으로 충분한 진통제를 사용해야 했었음. 입원 첫날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음.쓰니가 아침 약을 돌리려 1호실에 들어가니 방장이 할아버지와 대화중이었음. "영감님! 밤에 많이 아프셨어요? 웬 신음소릴 그렇게 내셨대요? 우리 어제 밤에 잠 다 설쳤어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화를 버럭내며 오히려 본인이 시끄러워 못 잤다고 고함 지르셨음. 사람이 자게끔 조용히 해줘야지.밤새 떠들고 웃고 뛰어 다녀서 못 잤다고 하셨음. 보호자도 못잤는지 뀅한 모습 이었음. 시끄러워서 도무지 잘 수 없었다 함. "아니 애 엄마는 왜 애를 안 재우고 밤새 떠들게 두는 거요?"라며 버럭버럭 하셨음. "~님, 이 병실엔 애가 없는데요? 어른들만 10명 입원중 입니다." 쓰니는 친절의 화신으로 코스프레하여 설명 함. 평소 같으면 여기저기서 거들었을 환자분들이 조용한게 아님? '갑분싸'...... 눈치없는 쓰니는 환자 분이 사고로 혼돈이 있나보다며 정신상태 사정한다고 깨닫지 못했음. 갑자기 정신상태가 이상한것은 사고로 뇌를 다쳐 발생하는것일 확률이 높으므로 고위험 환자발생이라는 뜻임.그러나 ~님은 정확한 오리엔이션을 가지고 있었음.여기가 어디인지 언제인지 자기가 누구인지 왜 여기 있는지 등등. 여담 한토막. 가끔 환자의 오리엔테이션 확인을 위하여 매우 정밀하게 조사하는 의사가 있음! 사실 시간.장소.사람에 대한 인지 등은 혼미한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답하는 경우가 많아 심도있게 조사해야함을 쓰니도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함. 먼저 의사는 인상 팍 쓰며 일단 제일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 함. 인사? 그런거 모름.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고 교육 받나봄. "환자분 여기 어딘지 아시겠습니까?" 대부분의 환자들은 너 바보니?하는 표정으로 정답을 말함.가볍게 패스! 의사는 약간 자존심 상함ㅡ본인의 자존심이 아닌 의사자격 자존심.몇 월 몇 일이냐 물어봄.여기서 대부분의 환자는 머뭇거림! 님들 사실 오늘 몇 일?하면 좀 머뭇하지 않음? 요즘이야 AI폰ㅋ 꺼내서 확인하면 되지만 예전엔 달력이나 일력 세대였음. 머뭇하면 의사는 쬐끔 기뻐하지만 사회적 체면상 약간의 찡그림이 필수임.그 다음 단계 몇년도.... 그 다음은 보호자를 가르키며 누군지 물어봄.이 또한 가볍게 패스하면 좀 더 위기감을 느끼나 봄. "환자 분 100-7은 얼마입니까?" "93" "93-5는 얼마입니까?" "팔시입........음......" 그때 땡하려는 찰나에 정답을 크게 외치죠! 보호자가요! "88이잖아요. 이놈의 영감이 돈 계산은 잘하니 돈 문제 내보시소!" "보호자분!보호자분이 대답을 하시면 어떡합니까? 이쯤되면 세명 모두 오기가 슬슬 올라옴. "자,환자분 힘 드시죠? 마지막 질문 입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젠틀한 의사 이미지를 상기하며 슬쩍 친절한 멘트 한 문장 끼워 놓고 더 했다간 말릴것 같은 위기감 따위는 못 느꼈다는듯이 당당하게 문제를 냄. "78-52는 얼마입니까?" "..................." 훗!의사는 가벼운 웃음을 코 끝으로 날리고 퇴장함.주위 환자들 보호자들 현타옴 ㅋㅋㅋㅋ "나는 27+64였소 할배!니미럴 내가 수학선생이었으니 맞추지 하마터면 정신과 갈 뻔했소!" 방장은 할아버지에게 위로를 했음. 뒹구는 신문지에 문제를 내고 풀어 정답을 얘기해주면서 혀를 끌끌 차기도 함.그 날은 문제 푸느라 매우 시끄러웠음.응용 문제......물론 출제위원은 방장^^;; 쓰니,주사주다가 넘 웃겨서 눈물 흘리며 그날을 마감했음! 다음 날부터 방장은 그 의사만 보이면 휠체어 붕붕거리며 달려와 "할배요 78에52 옵니다! 문제 풀 준비하이소!"라고 큰소리로 놀렸음. 엇, 심각해야 되는데.......분위기깨서 죄송ㅠㅠ (웃기지 않아요?...... 쭈글) 무튼 할아버지는 다음 날에도 계속 밤새 시끄러웠다고 같은 방 환자들에게 투덜거렸고 침대가 불편하다고 의료진에게 화 냈음.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나중에는 자다가 가위 눌려서 식은 땀 흘리고 괴로워 했음.의료진은 PTSD 즉 외상증후군 때문이라고 기록했음. 3일째 되던 날로 기억 됨.( 나중 방장에게 들었음.) 그 방의 분위기가 묘했음.방장이 누워서 눈만 굴리는 ~님에게 휠체어를 타고 가서 물어봄. "할배요. 밤에 누가 떠들던가요?" "어린애 둘이 풍선들고 다니면서 시끄럽게 웃고 뛰어 다니다가 침대 위를 올라가 굴리고 난리다" "할배요,누군지 알겠어요?" "형제인 모양이라.영진이?글케 부르는것 같기도 하고.작은 애가 풍선 뺏기고 악을 쓰고 울다가 또 웃다가.아이고 송신해라.좀 밤에는 재우지. " 점심 시간 즈음 방장이하 움직일 수 있는 환자들은 모두 1층 로비로 나간다고 없었음. "~님 잠 안 와요? 밤에 잠 못 주무셨다던데." 낮 근무 마무리 라운딩은 기록을 위하여 상태 조사를 함. "잠만 들면 애가 내를 내려가라고 들들 볶아서 못 살겠다 아가씨야.침대가 없나?'' "예? 어딜 가라구요?" "지 침대라고 위에서 굴리고 침대 밑에서 쿵쿵 치고.안 나간다고 코를 쥐고 할퀴어서 아프네" ~님의 코는 실제로 종기가 나려는지 붉게 부풀어 올라 있었음.만져보니 열감도 느껴지고 딱딱했음. "~님 코등에 종기 나려나 봅니다.의사샘 보고 하겠습니다." 다음 날 아침 라운딩을 가보니 ~님 창가에 과자랑 음료수, 뽑기 풍선들이 가득 놓여 있지 않겠음! 님들 혹시 암? 예전에 심장재단?에서 나온 천원 지폐 두장 넣으면 풍선이 불어져 나오는 자판기! 풍선 묶은 실 아래 플라스틱 고리가 달려 있어 날아가지 않음.꽤 비쌌던 풍선이고 자판기에 돈 넣으면 풍선이 부풀어오르는거 볼려고 아이들과 부모들의 신경전이 대단 했음.그 풍선 두개 들고 다니면 있는 집 자식이었음^^그게 무려 네개나........ 아침 라운딩시 꼭 해야할 일 중 하나가 환경 정리라서 정리를 부탁하니 방장이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게 아니겠음! 그대로 나가면 수간호사가 발견할것이고 뭐 쓰니는 황 될거임. 안 된다고 사연이 있으니 놔두라고 수간호사에게 자기가 잘 말하겠다라는 거임. 그런데 그 병동 수간호사가 매우 신경질적이고 남의 말 안듣기로 유명한 캐릭터였음.쓰니가 한 달동안의 타병동 헬프를 싫어했던 이유이기도 했음ㅠㅠ 쓰니가 자꾸 묻자 머뭇거리며 방장이 그제서야 얘기해줌. 저건 일종의 젯밥이라는게 아니겠음! 병실의 아침 프로그램도 어린이 프로에 맞춰져 있었음. 정확하게 말하면 비디오를 틀어놓았음.님들은 모르겠지만 예전 비싼 텔레비젼에는 비디오플레이어가 합체되어 있었음.텔레비젼 아래에 달려 있었음. 님들 핑클은 아시져? 네,이효리가 몸 담았던 그 핑클이요.핑클이 찍은 ㅋㅋ 어린이 동요 비디오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음! ^^ 방장이 턱짓으로 ~님을 가리킴.~님 코는 어제보다 더 붉게 부풀어 올라서 매우아파한다고 인계 받았음.새벽부터 잘잔다고 밤번이 그랬음. 방장이 말해 준 얘기임 이 사건은 신문에도 났었음.임대아파트? 암튼 작은 아파트에서 썪은 냄새가 2주째 나서 관리실에 신고가 들어왔다함.복도형 아파트 첫집 이라서 주민들이 여러 명 신고할 정도였다함.현관 문 옆에 부엌 방범창 사이로 창문이 조금 열려있었고 그 사이로 악취가 흘러 나오더라함. 소방대와 경찰이 와서 억지로 들어가보니 안방에 엄마는 옆으로 엎어져 죽어있었고 사체에 깔린 4살과 6살의 두 아들은 의식이 없더라함.4살 아기는 엄마의 팔 아래에,6살 큰 애는 허벅지에 깔린 채 발견 되어 죽기 직전에 구조 되었다 함.응급실 통하여 입원을 하게되었고 보호자가 없어서 사회복지사가 파견한 봉사자들이 낮동안 간병을 했다함.큰 애는 양 쪽 다리의 신경을 눌려 회복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작은 애는 우측팔과 다리를......오랫동안 눌려져 상처가 다 썩어서 뼈가 보일 지경이었다 함.아이들은 움직이기는 커녕 충격으로 말도 못했고 먹지도 웃지도 못할만큼 심각한 장애를 안게 되었다함.둘을 떼어 놓을 수가 없어서 넓은 공간이 확보되는 창가 쪽 한 침대에 입원 시켰다함.위장기능이나 연하기능은 정상이었으나 아이들은 한달이 다되어도 물 외의 음식은 먹지 못했다 함.어느 날 맞은 편 침대에 유치원생이 교통사고로 입원을 하게 되었고 그 애가 떼쓰고 울고 난리를 치자 작은아이가 관심을 보이더라함.특히 그 아이 아버지가 매일 사오는 알롤달록한 뽑기 풍선을 그렇게 하염없이 바라보더라함.그게 불쌍해서 복지사나 같은 병실 환자들이 풍선을 사 주었다함.상처가 패혈증으로 발전되어 작은 애가 결국 죽었고 충격을 받아서인지 큰 아이도 상태가 나빠지던차 경찰이 아이들의 고모를 찾아왔었지만 1번 오고는 안왔다함.결국 큰아이도 세상을 떠났고 맞은 편 침대에 입원했던 유치원생도 두세번의 수술끝에 얼마 뒤 죽었다함. 이후 어느 날부터인가 그 자리에 환자만 오면 아이들이 풍선가지고 싸운다,시끄럽게 뛰어논다,악을 쓰고 울면서 엄마를 찾는다,침대를 흔들거나 차거나 배 위에서 방방 뛰면서 내 꺼니 나가라고 한다,두 다리가 시커먼 애가 온 병실 바닥을 기어 다니며 여진이를 찾는다는 것임.여진이가(가명) 동생 이름이라 함.좀 잠잠하길래 끝난 줄 알았더니 할배가 볼 줄 몰랐다며 갸들이 틀림없다함.그래서 어제 낮에 병원 매점(예전엔 마트.편의점ㄴㄴ)에 우르르 가서 과자를 마련하고 급히 애들이 좋아하는 비디오테이프도 빌려와서 밤새 틀어놓은거라함! 아침에 할배에게 물어보니 애 셋이 한 애는 고래밥을 손에 쥐고 한 애는 팬돌이 음료수를 한 애는 풍선을 들고 텔레비젼 앞에 옹기종기 앉아있어서 푹 잘 수 있었다라고 했다함. 쓰니는 신문에서 읽었던 사건이 내 주위에 있었고 후기는 알 수 없는 사건의 후기를 접하게 되자 신문의 내용들이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삶의 또 이면들이고 누군가의 아픔임을 깨닫게 되었음. 쓰니는 곧 원래 병동으로 복귀하였음.당시 분만으로 결원이 생겨서 한달 동안 빡세게 돌아가고 있었는데 원래는 다음 분만 예정자가 한달 뒤에 들어 갈 예정, 알다시피 아기들이 그렇지 않잖음!이른 분만으로 분만휴가를 줄 수 밖에 없으니 한달 동안 쓰니가 헬프를....당시에는 분만휴가 60일(따흑).막달까지 밤근무 옵션(밤근무에 단련된 울 애는 태어서도 밤에 잠을 안잤....ㅠㅠ)이었음.결원 충원? 그런 단어 조차 없었음!ㅠㅠ 쓰니가 넘 궁금해서 동기에게 친한 척하구 후일을 물어 봤음. 신경질 캐릭터 수간호사가 GRGR해서 제물을 치웠고 얼마 후부터 병동에 희한한 일들이 발생했다함.정말 희한한 일들ㅋ 환자와 옆 환자의 보호자가 바람이 나서 ㅋ흐흠 청소비품실에서 크흠큼.......딱 들키는 바람에ㅡ그것도 벌건 대낮ㅡ싸움이 벌어져 수간호사가 말리다가 뺨 맞고 넘어져 팔 골절.경찰 출동.이런 경우 사건 보고서 작성해야 됨.아주 골치 아픔..... 1인실에서 도난 사고가 일어나서 병원 비상사태ㆍ당시엔 병원비는 현금으로 대부분 결제했음.몇 백을 잃어버림.나중 범인을 1층 화장실서 찾았고 지갑도 찾음.그런데 찾고보니 지갑엔 현금이 십만원..밖에...도둑은 십만원이었다하고 보호자는 삼백오십인가 뭐 암튼 그 정도 있었다하고....보호자 돈 찾아내라고 간호사실에서 의자 집어던지고...... 상황보고서 작성 해야됨. 청년이 음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입원했는데 간호기록에 ''술냄새 심하게 남''이라고 되어있었음. 그런 기록이 있으면 치료 후 구속이라고.... 그거 지우라고 보호자들이 칼들고 협박하고 밤근무자들을 청소실에 감금하고.....그날 밤 그 병동 아무도 주사ㆍ약 못 받았고......아무도 몰라 새벽까지 갇혀 있었다함.청소실은 복도 제일 끝 후미진 곳에 있었고 보호자들이 지키고 있었다 함. 계속 간호사가 아무도 없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보호자가 간호부 사무실로 신고해서 알게 되었다함. 그외 사소한건 이루말할 수 없다함.환자 옮기다가 허리 디스크파열로 응급 수술한 간호사,매독 환자에게 주사 다 주고 주사침 정리하다 주사침 찔림 사고....약을 먹던 환자가 약 봉지 안에 있던 스테이플러 침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여 아차하는 순간에 같이 삼킴.그러나 식도에 걸려 박힘ㅠㅠ.이비인후과에서 빼려고 시도했으나 너무 아래 쪽이라 실패ㆍ결국 위 내시경으로 시도하여 간신히 제거.... 그즈음 병원에서 환자를 위하여 매주 1회씩 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열어주기로 했음.처음이라 스님이 각 병실을 다니며 법회있다고 알리고 다니셨음. 그 병동에 오신 스님이 병동을 훓어보며 종?을 딸랑딸랑 흔들며 불경을 외고 난뒤ㅡ원래 그렇게 하는건줄 알았다함ㅡ수간호사를 찾더라함. 웬 아기 영가들을 업고 다니냐고 그랬다 함.풍선이랑 과자 뺏어갔다고 그거 내놓으라 한다는데 사연을 아느냐곱ㅎㄷㄷㄷ.손가락질 조심하라 했다함. 쓰니가 예상컨대 젯밥 치우라고 손가락질하면서 GR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그 수간호사는 손가락으로 콕콕 찝으며 짜증내거나 화 내는 스타일임! 당해보신 분들만 그 기분 알거임! 스님이 기도 후 병동이 조용하다 함. 이후 그 수간호사는 참선한답시고 스님이 계신 절로 주 1회 다니기 시작했고 법명?그런것도 받았지만......뭐 아시져?DNA는 안 바뀜...수간호사가 절에 다니고난 뒤부터 병동 멤버들도 인내의 참선을 한다고 함. 쓰니는 그 스님의 기도로 좋아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함.한참 이후에 방장 아저씨를 엘베에서 마주쳐 얘기를 듣게 됨. (방장님은 학원수학교사로 일하다가 원장이 월급을 안주고 도망가 막노동하다가 고층에서 떨어져 경추골절 ㅠㅠ 하체를 결국 사용못하게 되셨음.산재처리 받으려고 그렇게 노력하셨는데...일용직이라고 회사에서 안해줌ㅠㅠ 나쁜......) 병실이 계속 그 모양이니ㅡ결국 ~님도 회복 안되셨다함.고령에 지병에- 심란했다함.그 모든 일들을 다 겪어서 괴로웠다함.사망한 유치원생 부모 집에 전화해서 아들 천도제 좀 올려주라고... 처음엔 길길이 날뛰던 그 부모도ㅡ엄마가 기독인이었다함ㅡ목사님 모셔 와 기도드렸다함.그런데 그게 ㅡ기독교인이 아니라 뭐라 부르는지 모름ㅡ쉽지 않은 모양임. 기도를 했으나 그닥 효과는.... 죽은 아이를 위하여 천도제 꼭 좀 하라고 아버지를 설득하였다함.무당이 와서 보더니 첫마디가 "아이고 이천원이 그리 아까웠소!풍선하나 사주지!'' 실제로 방장도 그 아버지가 좀 얄미웠다 함.매일 사 오면서 불쌍한 아이들것 한개만이라도 사오지 싶었다함 .무당이 말하길 아들이 혼자는 못가니 얽힌 끈을 풀어야 갈 수 있다, 둘 모두 보내줘야 된다했다함. 아버지는 이백만원을 들여 불쌍한 여진이 형제들 천도제도 같이 했다함. 무슨 인연일까요? 여진이 형제랑 그 아버지는..... 행복하고자 아이들 버리고 달아난 아버지는 행복했을까요? 쓰니는 참 세상의 막장을 많이 봅니다. 산재처리해야겠어요.오랜 병원 근무로 성질이 더러워졌어요.... 이만 총총....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 4-2
안녕하세요! 뒷이야기가 궁금하실것 같아 내일도 생계형이지만 올리고 자렵니다.^^; 이러다가 3일이 지났네요ㅠㅠ 죄송죄송 합니다! 오늘은 정말 마무리! 아시겠지만 심근경색은 늘 아픈게 아니여서 본인이 아픈 몸인지 아닌지 모르고 지내다가 변을 당함. 일단 아픔을 느끼면 그건 초 응급상황임. M33은 몇 번을 설명해도 도무지 인지를 거부함.안 아픈데 의료진이 돈 벌라고 겁 준다고 검사 거부했음. 당시엔 심장혈관촬영술이 비보험이라 어지간한 대수술 비용과 맞먹을 정도였음. 심장혈관촬영술에서 관상동맥이 막혀 있으면 뚫어주는 시술을 하는데 이게 완전 비쌌음.보통 300-500마넌 정도로 기억됨.심장혈관촬영술이 300 , 뚫으면 500 둘 다하면 가뿐히 1000이었음. 의사가 설명하자 부인이랑 난리가 남.욕의 집대성! 많이 배웠음.의사는 설득하다 지쳐서 심장 혈관 확장제 주사만 주자했었음. 입원 3일 오전 이었음ㆍ그날도 할머니는 맞은 편 M33을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혼잣말 중얼중얼ㆍ 그러다 M33이 담배를 찾다가 없자 담배 사러 간다고 나간 부인 욕을 푸지게 했음. ''찾기는 만다꼬 찾노.봐라 니 첩사니 쌀독 가지간다.지 새낀지 구랭이새낀지도 모르고 .문디 새끼.방울이 썩은지가 은제인데 싹났다고 ㅉ.그가 니 자리가? 니 퍼뜩 니 자리 찾아가라 문디 손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아주 똑똑한 음성이 서릿발 같았음.신기한게 그렇게 개GR떨던 M33은 ㅆㅂㅆㅂ 하면서 할머니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었음. 대꾸도 못하길래 내심 저래봐도 어른은 아네? 이랬었.... M33은 화장실 갈거니 주사 빼달라고 억지를 부리고 고함지름.쓰니는 설득하다 실패하고 ㅡ심장혈관확장제라 24시간 유지해야된다고 설명ㅡ내가 이거 어제도 처맞다 말았고 그제도 처맞다 말았는데 괜찮았다.니가 믄데 지랄이냐, 안맞아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지랄떤다,안빼주면 여기서 똥 싸란 얘기냐고 욕 푸지게 먹고 빼줌.그렇게 M33은 화장실을 간다고 나갔음. 할머니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시더니 뭐라뭐라하셨음.또 헛소리 타임인가보다 했음. 할머니는 혀를 차며 베개에 엎드리심. 나중에 보호자ㅡ며느리ㅡ가 통역해주어서 알게되었음. 쓰니는 욕 먹은게 억울해 씩씩거리며 우당탕 뛰 댕겼음.조금 지나자 할머니 보호자가 쓰니를 슬그머니 따라 나와 남자 화장실을 가르키며 가보라 하지 않겠음.혹시 무슨 일 있을 수 있으니 가보라 함. 순간 뒤통수가 싸늘해짐.잊고 있었던 의료인의 책임감.욕을 해도 환자고 GR을 부려도 환자다....라는것보다 느낌이 쎄했음. 후다닥 남자 화장실 가보니 소변기엔 아무도 없고 세 칸중 가운데만 문이 닫혀 있어서 노크를 했음. "M33 님? .....계세요?" 그 순간 흐르는 정적은 두려움이었음.정말 여기서 사고터지면 의료인생에 황되는것임ㆍ손 떨리고 심장 떨리고 .....문은 닫혀서 안 열리고 ...문 틈 사이로 보려니 안경때매 안보이고 안경 벗으면 반봉사고ㅠㅠ ㆍ옆 칸으로 가서 변기위에 올라서 내려다보니...... 변기에 앉은채 옆으로 쓰러지듯 기대어 있는 M33이 보이는게 아님!!!!!!!!! 병동으로 뛰어가ㅡ바로 옆ㅡ의사 불러 옆칸 화장실로 올라가 잠긴 가운데 칸으로 넘어가길 시도....나머지는 잠긴문을 열려고 밀고 당기고 두드리고..목이 터지도록 이름 부르고...난리도 아녔음! 급하니 괴력이 생김! 평소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도 겨우 한다던 의사가 낑낑거리며 옆칸벽에 올라타 간신히 사고 화장실에 입성.그러나 화장실이 좁은 데다 M33의 덩치가 워낙 커고 쓰러지며 다리를 앞으로 내민채라서 화장실 문을 열수가 없는게 아님?화장실 문은 밖에서 안으로 밀어야 열리는 문 이었음! 할수없어서 간호사 4명 중 2명은 바닥에 앉아서 문 아래를 당기고 2명은 문 위를 당기고 의사는 안에서 발로 찼음.문은 떨어져 나갔지만 M33을 도저히 들수가 없어서 5명이 간신히 끌고 당겨서 화장실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함!ㅠㅠ 끌어당겼기 때문에 떵도 .......그 순간엔 떵 냄새 그딴거 아무것도 아님!ㅠ 의사와 쓰니의 손톱밑에도......노랬음!!! 나중에 상황 종결 후 미화부 여사님한티 욕 바가지로 먹음!타일에 떵 밀어서 말라 비틀어서 지운다고 식겁하셨다함.ㅠㅠ 발견 당시 사망상태였지만 두시간 동안 노력했음ㆍ보호자가 있어야 설명하고 사망 선언을 하는데 도저히 연락이 안되어 사망선언도 못하고 영안실 인계도 할 수 없어서 간호사 작업실에 M33을 모셔다 놓고 계속 보호자 연락 시도했음.안받음.벨 소리 무한반복!미침....... 있는 연락처라곤 집 전화번호 달랑 한 개....하다가하다가 혹시 해서 경찰에도 전화하고ㅡ당시엔 모두 손으로 불러주는걸 받아 적는 차트여서 가끔 틀리게 적기도 해서ㅡ 114에 주소 불러주고 이 전화번호가 맞냐고 물어보니 아니라하지 않겠음! 114가 불러주는 번호로 전화를 거니 벨 두 번에 전화를 받는게 아님!!!!!!! "여기 ㅇㅇ 병원인데요 M33 댁 맞죠? '' ''네, 맞는데요? 왜요?" "지금 환자분이 사망하셨으니 빨리 오세요!''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제 남편은 지금 제 옆에 있는데요? 무슨 장난을 이렇게 치세요? 아니라고 언제 입원하셨지 않느냐.....해도 우리를 한참 꾸짖음.서로 기다아니다 이러고 있는데 남자가 전화를 빼앗아 2차 공격ㅠ 결론은.. "나 주민번호 *****.......M33.주소...." 우린 집단 맨붕........................... 경찰이 왔고.....일단 사체는 영안실로..... ................................................................... 다음 날 사망환자의 가족ㅡ부인ㅡ이 왔음.으잉? 뭐임? 우리한티 막말하고 돈돈 하던 그 여자분이 아녔음! 뭐지?뭐야? 할머니의 보호자가 슬그머니 얘기를 해줌.할머니 통역으로. 할머니는 무당이라 하심.영험하다 하심.M33이 입원하자 딱 보시고는 "입원은 왜 하노ㆍ어차피 3일밖에 못살건데" 하셨다함. 글고 M33이 아니라하지 않겠음? 엥? M33이 아니라 b인데 남의 이름으로 입원한거라 함! 같이 있던 여자는 본부인이 아니고 첩이고 그 여자가 아마 재산 다 가지고 도망갔을거고 애가 있는데 다른 남자 애일거라 함.헐! 그 남자 관상에선 절대로 애가 있을 상이 아니라고 그랬다 함. 애 아버지는 죽은 환자와 매우 가까운 사이일거라 함.상관이나 부하 직원? 일거라 함...남의 이름으로 입원 한 이유는 어디서 점을 보고 약방문 한거라 함.복이 없어 명이 짧으니 평소 매우 친한 동업자나 친구의 복을 탐내어 훔치려 흉내를 내고 다닌거라 함ㆍ남자는 몸에 부적을 지녔거나 새겼을 거라 함ㆍㅎㄷㄷㄷ 실제로 그 환자는 "환자 분~~"이라 부르면 화를 내며 이름 부르라고 고함질렀으며 등에 이상한 한자?만자?비슷한 그림에 거북등? 위에 꼭 불 같은 문양의 그림이 있었다고 함.쓰니는 본 적 없으나 다른 근무자는 본 적 있다고 함.그 왜 있잖슴! 나 화났쩡 하는 표시로 윗통 벗으며 시작하는 거,그걸 할때 봤다 함.그 환자가 약방문? 저주 기운? 그런거 하고부터 성질이 더 포악해졌을거라 함.뺏아 온 기운을 담을 그릇이 아니라서 오히려 독이 되었을거라고 할머니가 혀를 찼다함.그 방법을 써준 무당도 액을 맞았을거라 함.ㅎㄷㄷㄷㄷ 이 사건으로 할머니의 헛소리가 헛소리 아님을 증명함! 경찰이 말해 줌. 할머니 말씀 실화 인증! 실제로 진짜 M33이 병동에 나타나 따지고 난리 남!그런데 어쩌겠음? 의료보험증에 사진이나 지문도 없는데..... 한동안 입원시 원무과서 주민등록증과 의료보험증 같이 요구하다가 욕 대빵 먹었다는 후문이 있음! 할머니 4-3 얘기는 다음에..올릴께여... 별로 무섭지는 않져?그냥 신기한 얘기^^
구신과 어린 시절을 3-추가
휴가로 시골집에 내려왔습니다.느긋하게 누워서 빙글러들을 위하여 3편을 마무리하여ㅡ길다는 것은 핑계였음ㅠㅡ올리려 했는데 새벽 두 시만 되면 잠이 깹니다.목탁소리가 저를 깨웁니다.불경소리는 들리지 않고 목탁소리만 들려 시끄러워 잠을 못 잔지가 이틀이라 오늘 점심 밥 먹으면서 불만을 토했습니다. ''엄마! 동네에 절 생겼수? 새벽에 왜 목탁을 치고 그라노!잠도 못 자게!'' ''절은 무신 절! 목탁은 또 무신 소리고?'' 그제서야 아차!했습니다.워낙 골이 깊어 동네에 빈 집이 사람 사는 집보다 많습니다.절이 있을리가 없습니다.부모님은 연세 많으셔도 귀 매우 밝습니다. 사실 오늘 새벽에는 목탁소리에 소름이 돋는게 이거 나만 들리나? 생각은 했더랬습니다.ㅠ ''왜?니 또 무슨 소리 들렸어?'' 같이 휴가 내려 온 언니 3이 밥 먹다가 쓰니를 걱정스런 눈빛으로 봤습니다. ''어.아우.새벽 두시부터 세시까지 목탁소리 때문에 이틀 내리 잠을 못잤다'' ''그래? 밥 먹고 언니가 해결하께'' 언니3은 독실한 크리스천 입니다.쓰니가 잤던 사랑채로 내려가더니 목탁소리보다 더 크게 더 길게 기도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도소리 듣고 있던 구신도 짜증나서 갔을듯합니다. 쓰니는 은근히 무서운 얘기를 쓰고 있어서 무섬증이 생겨서 그런가?? 생각해서 얼른 뚝 자르고 올렸습니다. 빙글러님들이 이렇게 격하게 숨 넘어갈 줄 몰랐답니다.ㅠㅠ 언니3이 기도도 했으니 오늘 새벽은 조용히 지나가리라 믿고 추가편 올리겠습니다. 톡커랑 친구1이 반실성 상태로 한 사람은 부상을 입었고 한 사람은 그 비싼 캐논EOS 카메라와 배낭도 잃어버리고 돌아오자 야영장 관리인이 깜짝 놀라 추궁했음.앞뒤 말도 안 맞고 멀쩡하게 등산했던 청년들이 학질걸린 것 마냥 시퍼렇게 질려 덜덜떨며 울고불고 하자 관리인이 소주를 마시게 했음. ''그러니께 학상은 야를 계곡서 봤는디 쟈는 거기 없었단 말이여 시방?'' 사십대 관리인이 답답해서 계속 캐물었음. ''혹시 학상들 오디까지 간겨? 쩌그 반야봉 간겨?'' ''거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꽤 높았고 계곡 바로 옆이고 큰 나무....'' 말을 하던 친구1도 허망했음.산은 산이고 나무는 나무지.......계곡없는 산은 없지....... ''오늘은 늦었응께 싸게 주무시소.밤에 불러도 나가덜 말구'' 이들은 소주에 취해 잠 들었는데 새벽에 톡커가 벌떡 일어나서 나가려 했음.만류한다고 팔을 잡으니 온 몸이 불덩이고 다친 무릎은 퉁퉁 부어서 구부리지도 못 할 지경이었는데도 계속 나가야 된다고 억지를 부렸음.누가 부른다,군인들 행진 소리가 들린다 등....계속 헛소리를 했음. 아침이 밝아 아픈 톡커를 병원으로 보내려고 택시를 불렀음.ㅡ지리산 택시는 사륜구동 임ㅡ 어떻게 다쳤냐 어디서 그랬냐 등 택시기사가 물었음. 군인을 만났다는 얘기를 하자마자 택시 기사가 깜짝 놀라며 되물었음. ''군인?뭐여 시방,군인이라 했는가? 오메!혹시 옛날 빨갱이군복 입었었능가?잉?'' 사실 친구1은 입대 전 기념으로 여행을 와서 정확한 군복은 몰랐음.그러고보니 아주 허름하고 영화에서 본 것 같았다고 대답하자, ''오메,오메! 잡것들이 또 나와부렀네'' 한국전쟁 휴전 협정 후 빨치산들이 반야봉 일대와 뱀사골에 숨어 들었고 군인.민간인.경찰 등이 엄청난 희생을 당했다함.반야봉 빗점 계곡에서 이 흔산.박 영달.조 병하 등 주요 인물들이 사살 당했다함. 그 후부터 비 오는 날이면 이들을 봤다는 등산객이 출몰한다함.군인 3명은 이들이라고 함. (후일 쓰니랑 선배가 치밭목 산장지기님에게 얘기 듣기로는 이현상(이흔상은 잘못 전해진 이름)은 당시 빗점계곡서 사살되었고 박영발(박영달로 잘못 전해짐)은 뱀사골서 자살했고 조병하는 지리산이 아니라 덕유산이라 했음. 시기는....잘......아무튼 와전된 허구라 했음.3 귀신 중 다리 저는 귀신은 없었다고..... 박영발은 일제시대때 고문으로 다리를 절었기에.....) 택시 운전기사의 믿거나말거나로 이들은 더욱 공포에 떨었음.톡커는 남원 병원에 입원을 했고 친구1은 친구2를 야영장 텐트에서 기다렸음. 늦게 도착한 친구2는 자초지종을 듣고 콧웃음 쳤음.그는 모태신앙인 크리스천이었고 평소 스타일이 '나야 나'라서 더 크게 비웃었음. 친구2의 호방함에 친구1도 어느새 동화되어 뭐 그까짓것! 이렇게 생각했음. 다음날 둘은 배낭과 카메라를 찾으러 등산했음.두어시간 헤맨 끝에 그 장소를 찾았음.그런데 나무 아래 코펠 뚜껑에 담긴 라면.컵에 담긴 라면이 퉁퉁 불은채.... 쇠 젓가락 두 모와 그날 친구 1이 꺽은 나뭇가지 젓가락 두 모도 나란히....분명히 사과를 깍았는데 사과의 위만 깍인 채ㅡ제사상 제수처럼ㅡ 있고 커피도 분명 마셨는데 봉지만 뜯긴 채로ㅡ4개 모두ㅡ .....카메라는 분명 배낭안에 넣었었는데 바위 아래 있었음.친구1은 그대로 비명도 못 지르고 미친놈처럼 뛰어 내려 왔음.친구2는 배낭과 카메라만 들고 뒤따라 뛰었음. 이틀 후 열이 떨어진 톡커가 왔고 예정대로 노고단 가자고 얘기했는데 친구2는 겁에 질려 죽어도 못 가겠다고 싸우고 어제 새벽에 몰래 서울로 갔다함. 가기 전날 밤에 말하길, ''새벽마다 톡커가 바깥에서 불러서 밤새도록 기도했어.톡커는 옆에서 자는데.그리고 이상하지?이 더운 날 라면과 사과가 상하지 않았어.카메라도 비에 젖지 않았지?'' 쓰니가 얘기를 다 들을 때까지 선배는 오지 않았고 ㅡ화장실 다녀오다 야영장 관리인과 얘기한다고ㅡ 쓰니는 살짝 소름이 돋긴했지만 5년 넘게 전국 각지로 산행을 했으므로 뭐 그래서!기가 약한 남자들 얘기였음. ''야!여기가 달궁이래!자리값 3000원 내래.'' ㅋㅋ 우린 얼결에 바로 온 것 이었음.역시 고수들! ''미모로 밀어 붙여서 좀 깍지 그랬수?'' ''양심에 털은 빗었냐?'' 덕분에 우린 이른 출발을 했고 ㅡ평소에 둘은 상당히 게을러서 아침식사는 패스하거나 누룽지에 커피 끓여서 먹고 9시 넘어서 출발함ㅡ가다가 쉬면서 초코 파이랑 오이 등 먹었음.이때쯤에는 쓰니의 머리속에는 총각들의 얘기는 순삭되고 없었음. 반야봉을 향해 세시간 정도 걸었을때 비가 내려서 배낭카바를 씌우고 다시 걸었음.사람의 인적이 끊긴지 오래 되어서 정말 원시림 속을 걷는거 같아 감동이었음.야생화가 정말 많았음.비가 와서 사진을 찍지 못하여 너무 아쉬웠음.원추리 군락지를 지나자 이름모를 연보라 방울 비슷한 꽃들의 군락지가 나오고~~~~안개가 짙어 서로의 배낭에 걸린 카라비너 스텐레스머그컵이 딸랑거리는 소리에 의존해야 했음.서너발자국만 떨어져도 보이지 않았음. 우린 급할게 없으니 천천히 얘기를 나누며 올랐고 카라비너 스텐레스머그컵이 딸랑거리도록 최대한 동작을 크게 했음.우비를 입으면 행동이 제한되므로 우린 절대로 우비를 준비하지도 입지도 않았음.흠뻑 젖으면 젖는 산행을 즐겼음.낭만?을 ㅋ 즐기다보니 무서움 따윈 느끼지 못했음.안개가 짙자 선배는 더욱 말을 많이했고ㅡ평소에는 쓰니가 주로 말함ㅡ난 야생화를 감상한다고 대충 대꾸했음.그러면 선배는 버럭했음.주로 과거 산행 추억 얘기였음. 네시간 반 정도 산행 끝에 앞이 탁 트인 정상에 올랐음.우와!!!!!!!!!!!!!!! 해운,말 그대로 구름바다. 아래 세상은 없었음.내 발 아래는 산도 없고 구름뿐. 시선 끝까지 동자꽃이 선들 바람에 사부작사부작 하늘하늘 그 위로 흐르는 구름.구름속에 주황색 동자꽃 무리.비가 가늘게 내리던 굵게 내리던 동자꽃은 상관치 않고 사르르포르르 내려 앉다가 톡 튕겨 파르르 떨었음.......너무 경이로워 카메라를 꺼낼 수도 꺽어볼 수도 없었음. 사실 거기가 정상이었는지 잘 모름.당시는 '반야봉'이라는 비석은 없었는지 그곳이 아닌지.... 암튼 구름속을 겨우 헤쳐 그길로 뱀사골로 하산하는 길을 잡았음.하산 중 선배가 갑자기 바위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삐끗했음. 파스 붙이고 아대 감고 다시 출발.간신히 6시 즈음 뱀사골 텐트 구역으로 진입하자 저절로 안도의 한숨이 났음. ''선배.말해 보소.아까 딴 생각하다 그랬죠?'' ''아니다.정말 미끄러웠다.내가 언제 탑 서면서 딴 생각하는거 봤어?'' ''그건 그렇죠'' 분명 그 바위에서 멈칫멈칫 하던데..... 반야봉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자 거짓말같이 선배는 입을 닫았음.마치 이제는 말 안 해도 돼서 안 하는 것처럼.평소 하산길에는 산 입구에서 동동주 한 사발 먹고 토종 닭백숙으로 몸보신하고 가는데 그 날은 선배가 피곤하다며 무조건 가자고 했음. 쓰니는 속으로 욕하며 툴툴거렸지만........ㅠㅠ 내 촌닭백숙.........에에엥....... 일주일 뒤 저녁을 같이 하기로 하여 만났음. 선배는 갑자기 소주부터 달라고 하더니 세잔을 연거푸 마셨음. 쓰니는 막걸리...인......에이......참자..... ''니 달궁에서 잘 때 별일 없었어?'' ''왜요??'' ''그날 잠이 살짝 들었는데 니가 나 불렀잖아.화장실 가려나 싶어 일어났는데 너는 자고 있어서 다시 잤지.한참 자는데 텐트 밖에서 군인들 군화소리가 요란하고 시끄러워 겨우 참고 잤거든.그런데 아침에 관리인에게 물어봤는데 군인들은 야영장에 없었대.가족 두 팀.중년 부부 한팀.우리 옆 텐트.그리고 우리'' 등 뒤로 흐르는 식은 땀.올올이 일어서는 소름.쓰니는 그제서야 그날 아침 선배의 넋두리가 농담이 아닌 진담이었음을....... 선배의 얘기는 놀라웠음.쓰니 그 날 단 한숟가락도 먹지 못했고 숨도 겨우 쉬었음.손 후덜덜 ...... 관리인에게 군인들은 없었다는 얘기를 듣고 단순한 헤프닝으로 끝내려고 선배는 쓰니에게 함구했음. 산행 도중 비가 오기 시작하고 안개가 더 짙어지자 앞쪽에서 군화 발소리가 들렸고 처음엔 무심코 넘겼는데 어제 밤의 기억이 스치자 티를 안 내려고 말을 많이 하고 큰 소리로 떠들었다함. 과거 얘기만 한 이유도 서로만 아는 얘기를 해야 홀린건지 아닌건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함.ㅎㄷㄷㄷㄷㄷㄷㄷ 정상에 다다를 즈음 잠깐 숲 사이로 얼핏 군인 둘을 봤는데 군복이 옛날 북한 군복이었다함.순간적으로 사라졌다함.하산 길 초입에 사고 당한 바위에 올랐을때 앞 서 가는 그들을 다시봤고ㅡ이때는 둘인지 셋인지 정확하진 않은데,워낙 구름이 짙어서ㅡ그순간 놀라서 발을 헛디뎠다함. 다행히 그 뒤로는 괜찮았고 뱀사골 1박은 아무 일도 없었다함. 밤새도록 침낭에서 반야심경을 외웠다함.그런데 반야심경이 그때 외는 거 맞소? 물었다가 병풍 뒤에 누울 뻔....... ''그런데 선배.....나 그날 선배 안 불렀는데..... 선배가 자다가 벌떡 일어나길래 화장실 가는 건가 싶어 부르기를 기다리다가 난 잤지요 다시.'' 그리고 총각 둘에게 들은 얘기도 했음. 우린 서로에게 해가 될까봐 말하지 않은 배려가 얼마나 크고 고마운지 껴안고 막막 흐느꼈음. 쓰니는 기꺼이 막걸리를 포기하고 소주를 마셔서 선배를 기쁘게 했고 선배는 오렌지 맛 환타를 시켜 쓰니의 소주에 섞어 주어서 감격했음. 둘은 그날 꽐라 되었고 두 번 다시 그 얘기는 꺼내지 않았음. 그후로는 우중 산행은 암묵적으로 금지했고 반야봉은 재산행 못 했음.지리산 종주를 계획했을 때도 반야봉은 뺐음.지금......쓰니 손 떨림.....ㅠ 그날 구름속에 앉았던 동자꽃은 천상의 기억으로 남았고 마지막 우중 산행은 딸랑거리던 카라비너 머그컵만 남겼음.여러분 산행가실때 꼭 카라비너 스텐레스머그컵 다세요! ............넘 무리 했어여......... 이만 총총......
길지않은 이야기들 1
임시저장 카드가 몇 번이나 증발하여 화딱지 났습니다. 으아앗!!!!!! 어디에 하소연이라도 하고픈 마음인데 할 곳이 없어서 모두 용서하는것으로 ㅎㅎ 그냥 새로 작성하기로ㅠㅠ했습니다. ------------------------------------------------------------------------------------------------------------ *1* 예전에 후배랑 "검은사제"? -김윤식님이 퇴마 의식을 하는 신부님으로 나왔던 -를 보고 나누었던 얘기를 할께요. 톡방에서 잠깐 언급했었던 내용이라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그날은 날도 흐릿하였고 근무중 내내 후배가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어 무슨 일이 있는듯하여 저녁을 먹자는 후배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음. 결혼을 한 후배로 전 날 밤에 부부대전을 크게 했다함. 싸움의 발단은 서방이랑 치맥하러 가는 도중에 받은 시동생의 전화 때문이었음. 시동생은 중국 심양에서 주재원으로 살고 있는 년연생 시동생이었음. 엊그제가 엄마 제사 아니었냐고. 꿈에 어머니가 아파트 입구에서 서성거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묻고 있더라함.그러나 사람들은 어머니를 무시하며 그냥 다 지나가버리더라함. 아들이 큰소리로 어머니를 불러도 안 들리는지 지나가는 사람에게만 말을 걸더라함. 한동안은 무슨 말인지 들을 수 없었으나 자세히 들어보니 아들 집을 찾아달라는 거였다고. 꿈인데도 아! 이것은 꿈이구나 싶어 -꿈에 돌아가신 분이 나오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얼른 깨어야지하는 그 때 시커먼 한복을 입은 저승사자? 가 어머니를 엄청 꾸짖는게 너무 무서워 깼다고. 시동생의 전화를 끊고 나서 폰의 캘린더를 열어 보던 서방이 한탄의 한숨을 쉬며 엊그제가 엄마 제사였는데 며느리인 너는 몰랐냐고 화를 내더라함.어이가 없어서 어버버하는 사이 이번에는 막내 시동생이 전화를 했더라함. 역시 하는 말이 엊그제가 엄마 제사 아니었냐고. 엊그제 꿈속에서 자고 있는 자기 부부 머리 맡에 어머니가 한동안 쭈그리고 앉아있다가 아버지에게 끌려서 나가더라함. 낮에 큰 형과의 통화로 꿈 꾼 날이 제사였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음. 후배의 서방은 없는 집에서 "그나마" 자수성가한 아들이었음. 후배의 시모는 큰 아들에게 올인하여 나머지 아들 셋은 큰아들을 뒤받침하는 존재로 키워서 형제간의 끈끈한 정도 애착도 없다함. 대학교 등록금도 없어서ㅡ시모가 안 주었다고ㅡ 각자가 벌어서 학교를 다녔다함.알바비를 받으면 큰형에게 용돈 안 준다고 깽판도.. 후배가 결혼한지 3년 되던 해에 시아주버니는 이혼을 하였고 그러던 차에 시모가 급하게 사망하는 바람에 엉겹결에 후배가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함. 암 투병을 본원에서 하는 바람에(며느리가 간호사이면.....엉겹결에 어쩌다보니 대표 보호자가 됨) 큰 아들은 이혼했다고(이유가 된다고 당시에는생각했다함 )..... 좋은게 좋은거라고 후배는 눌러 참고 , 그럼 3년만 제사를 지내자고 약속을 하고 작년에 마지막 제사를 지냈다함. 그런데 이제와서 제사를? 결혼 생활 동안 시집살이로 원형탈모까지 온 내가? 난 둘째 며느리인데? 큰 며느리 역할까지 다 하고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 들었는데? 죽는 그 순간까지 오지도 않는 큰며느리 자랑하던 시모 제사를? 유산 한 푼 받지도 못했고 장남이랍시고 사업한다고 다 썼는데? 손녀라고 한 번도 안아주지 않았고 용돈 한 푼 준적 없는 시모 제사를? 본인 옷은 빚 내서 백화점 부띠끄에서 사 입어도 손녀 옷 한벌,생활비 주는 며느리 양말 한짝 사 준적 없는 시모 제사를? 병 간호도 내가 했는데? 결혼 예물도 안 해준 시모 제사를? 서방에게 아들 대접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시모 제사를? 작년에 마지막 제사 지낼때 아무도 안 왔는데? 시모 사망 후 집 정리를 하니 옷만 트럭 두대분이 나왔고 심지어 입지도 않은 새 옷도 많았는데 그 돈이 누구 주머니에서 나왔는지 다 아는데? 작년 제사 지낼 때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고했는데? 이래저래 빡친 후배가 그동안 참았던 헬조선 시월드의 설움과 부당함과 그 시너지 분노를 담아 온 동네가 쩌렁하도록 샤우팅을 했음. 형제들의 전화를 받은 서방은 어머니에 대한 애증과 맞물린 어설픈 효심과 형제들의 꿈으로 기한 공포로 아내인 후배에게 난리 친거였음. 후배는 결혼 생활도 지치고 직장 생활도 지치고.....꿈도 무섭고 하여 쓰니에게 자문을 구했음. 쓰니가 뭐 아는게 있나요....저두 제사를 안 믿는 주의인데.... 그래서 친구 이모에게 데리고 갔음. 쓰니와 용이 이모는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고 후배는 고개만 숙인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음. 쓰니랑 얘기 도중에 간간이 용이 이모는 후배를 넌짓넌짓 보면서 얘기를 했음.그런데 정말 갑자기 후배가 대성 통곡을 하기 시작했음. 쓰니는 당황하여 어쩔줄 모르는데 용이 이모는 공수인지 넋두리인지 위로인지 리듬을 스물~타며, "시어미가 오악이 박복하여 말년이 힘든 상인데 시부가 니 서방 어깨에 앉아 빌고 또 빌어 니를 만나 평안하게 갔구나.쥐박새기같은 년이 니 공도 모르고 구천서 기어나와 자식들 갈구는구나.니한테는 시부 때문에 못오고 허공에 침 바르는 자식에게 갔구나.ㅉㅉ. 시아부지 든 정이 높구나.이날 이때껏 지 제사에 니 시에미 시부 때문에 밥 한 술 못 뜨고 쫒기듯이 갔니라. 죽을때도 힘 들게 죽었고, 저승길에도 힘 들게 갔구나.요살할년!쥐박새기 같은 년!미구 찜 쪄 먹을 년!" 어엉어엉 울던 후배가 입을 떠억 벌렸음!!!! "옹애야~내가 안다.니 고생한거 내가 다 안다.옹애야 착한 울 옹애야!!!!" 용이 이모는 후배의 어깨를 두드리다가 안아주며 한시간 넘게 같이 울었음. 쓰니는 이게 공수인지 뭐 그냥하는 얘기인지 헷갈렸음.이게 공수면 자리를 비켜줘야되는데....신당에 앉은것도 아니고 거실인데..... 왜 갑자기 울었냐고 물어보니,뜬금없이 고모가 가슴에 사무치게 생각나서 울었다구..... 실제로 후배의 시모는 광대가 튀어나오고 턱이 작고 좁은 관상이라함. 후배는 돌도 되기전에 엄마를 잃고 고모가 키웠다함. 고모는 선천적 장애인으로 왼쪽손이 기형으로 손가락이 보통 성인들의 1/3 크기였다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 수선으로 후배를 키웠다함.어려서 고모인줄도 몰랐을 만큼 듬뿍 사랑을 받고 자랐다함. 사람들에게 차별과 멸시를 많이 받았고 그럴때마다 걸죽하게 욕을 했는데 "요살할년!쥐박새기 같은 년!미구 찜 쪄 먹을 년" 3종 세트 였다함. 후배를 처음 데려왔을때 아기가 "옹애옹애"라고 너무 예쁘게 울어서 이름 대신에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옹애라고 불렀다함. 용이이모 말로는 제사때 부르지 않으면 귀신이 못 온다함. 와도 지방이나 사진이 안 붙어 있으면 부른게 아니라함. 후배의 시모는 형이 제사를 들먹여서 온 거라함. 들먹이지 않으면 귀신은 모른다함. 후배가 찝찝하여 제사를 지내야 하나요? 묻자 용이 이모 왈, 제사는 정성이라는 말 알제? 니 맘이 꺼려지면 소용없다. 후손이 고이 기려 정성으로 차려주면 며늘아 고맙다카고 먹으면 될건데 니 시모는 수입 쇠고기 올렸다고 쨍알거리는 년인데 무슨,이라며 손사래를 쳤음. 제수에 니 장난질 했제? 음식이 쓰서 못 먹겠다고 제사상 엎었네 엎었어. 정 마음이 에리면 구천을 떠도는게 불쌍하니 천도제나 올려주라했음.그러면서 하긴 그 년은 이승에 미련이 많아 가기 싫어 할끼다,그랬음. 후배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고아 며느리라며 무시했던 시모가 너무 미워 한우 대신 싼-평소 한우만 먹었다함.한우 킬러였다고- 수입 쇠고기로 산적을 만들어 올렸다고.....ㅋㅠ ㅠ 제사 음식을 할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제기에 음식을 담아 올릴때면 갑자기 원망 덩어리가 치밀어 올라 음식에 십자가를 그었다함.당시는 종교인도 아녔는데 아는게 십자가 뿐이라서 ,무슨 효과를 볼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제사상에 올리기 직전에 그냥 그었다함. 나중에 알아보니 제사 당일에 시아주버니가 달력을 보며 혼자말로 "엄마 제사가 오늘 아닌가?"이랬다함. 암튼 후배는 이혼 직전까지 갔음. 시모의 제사는 원하는 형제가 가져가라고 공표하자 아무도 가져가지 않아서 안 지내는걸로 되었음. 후배는 천도제를 지냈고 종교에 귀의?하여 종교의 힘을 빌어 제사 제자도 꺼내지 못하게 했음. 시아주버니 말로는 천도제 지낸 날 밤 꿈에 어머니가 울면서 저승사자에게인지 아버지에게인지 ..................끌려가면서 가기 싫다고 ~~싫다고~ 성질 내며 가더라고...'역시 울 엄마'라고 했다함. 천도제도 후배 부부 둘이서만 지냈다함. 형제들 이구동성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 하라고 했다고 .... 이후 후배는 용이이모의 광팬으로 변했고 팬심은 종교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었음. ------------------------------------------------------------------------------------------------------------------ *2* 작년 수능..... 신규의 동생이 수능을 친다길래 엿 사주고 파이팅을 외쳐주었음. 수능이 쉬웠니 안 쉬웠니 변별력이 떨어지니 아니니 등등 뉴스가 시끄러워 신규에게 동생 일을 물어 보았음. 그런데 신규가 밥 먹다 말고 울고불고.......아니,애야 내가 어쨌다고 그러니......이러면 남들이 오해하잖니.....나 인상은 더러워도 이유없이 태우거나 갈구지는 않는데..... 신규는 수능 당일 5시 30분에 출근을 해야해서 중간 동생에게 막내동생을 부탁하고 출근했음.한참 바쁘게 뛰어 다니다가 병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듣고는 머리속이 하얗게 변했음. 뉴스는 수험표를 잘 챙기고 고사장을 헷갈리지 않게 잘 찾아가라는 기자의 말이었음. 어제 밤에 동생의 가방을 확인을 했는데 가방의 앞 주머니가 크게 뜯어져 있는것을 발견했음. 혹시 부정 탈까봐 중간 동생의 파랑 백팩으로 수험표랑 필기구 등등을 옮겨 담았음. 이미 자정이 지나 동생들읁 자고 있고 내일 출근 전에 얘기해야지.... 하다가 잠 들었음. 아침에는 수험생 도시락 준비하랴 아침 밥상 차리랴 출근 준비하랴 정신이 없었음.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8시20분 이었음.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여 허겁지겁 동생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음. 미친듯이 전화를 걸고 또 걸고......9시가 다 되어서 중간 동생이 전화를 받았고.... 울며불며 미친x처럼 수험표,가방,파랑가방,수험표만......넘어가는 목소리로 ..... 그러자 중간 동생이, "예삐 내 가방 가져갔는데? 누나야 니 치매가? 새벽에 누나가 예삐한테 내 가방 가져가라고 얘기하더만.내가 들었는데? 니 진짜 치매가?" 아무튼 어찌어찌 근무를 마쳤음. 아무리 생각해도 막내에게 그런 말 한 기억이 없었음. 수능이 끝나고 돌아온 막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봤음. 예삐는 수능으로인한 긴장? 이런거 없어서 일찍부터 잠 들었음. 새벽 두시인지 세시인지 ...자는데 누가 자꾸 깨웠음. "예삐야!예삐야!니 수험표 잘 챙깄제?" "어.가방 안에 넣어 놧다.아빠~" 아빠가 가방을 확인하는지 부스럭...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 "오빠야 파랑가방 안에 있네. 파랑가방 가지고 가라" "어" 그러고 잤음. 아빠가 방안을 돌아다니는 발자국 소리를 아스라이 들으며. 아침에 후다닥 일어나 세수하려는 막내를 중간 동생이 저지했음.부정탄다고. 언니가 차려 놓은 밥을 먹고 오빠가 건네주는 오빠의 파랑색 백팩을 자연스레 매고 고사장으로 갔음. 중간 동생은 아르바이트하러 갔고. 그날 저녁 삼남매는 끌어안고 울었음.그것도 그런것이 아빠는 막내동생이 초 1학년 입학 후 위암으로 돌아가셨음. 엄마가 3년전 재혼하면서 자녀들에게 분가를 권유하였고 신규가 동생들을 키우고 있었음.엄마는 아버지 보험금만 자녀들에게 주었으나 신규는 엄마를 원망하지 않았음. 며칠 뒤 삼남매는 술 마셔도 된다고, 예삐에게 주도를 가르친다며 맥주 파티를 열었음. "근데 예삐야 니 가시나가 세수도 안 하고 학교가나?추접고로!" "뭐라카노, 이 문디 오빠야!니가 부정탄다고 씻지 마라며!" "아닌데? 누가?난 아무말도 안 했는데???" 신규는 맥주 마시다 대성 통곡했음 "그거 아빠가 그랬나보다.니 혹시 떨어질까봐...엉엉" 신규의 막내동생은 아빠 덕분?에 교육대학에 합격했다고!!!!!!!!! ----------------------------------------------------------------------------------------------------------------- *3* 지인의 사촌 동생 얘기임. 편의상 쓰니 시점에서 얘기할께요.ㅂ이라고 부르겠음. 할머니 생신이라 집안 모임을 가졌음. 평소 같으면 넘치는 흥으로 온 집안을 떠들썩하게 흔들어야 할 ㅂ이 조용했음. 할머니가 ㅂ을 보고는 애가 생기가 영 없다고 걱정하자 , 고모가 한숨을 쉬며 근래들어 ㅂ이 소화를 못하고 배가 불러온다,병원을 가도 이상없다고 하는데 걱정이라고 했음.애는 점점 더 피들피들하고 얼굴도 생기가 없어진다고 했음. 숙모님이 ㅂ을 불러-고등학교 교사-왜 그러느냐, 고민이 있느냐 등 면담 들어갔음. ㅂ은 그냥 잠을 못 잔다,잠이 들면 가위를 눌리거나 악몽을 꾼다,잠을 못자니 입맛도 없고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기운도 없다라고 했음.척 보기에도 ㅂ은 배가 좀 나와 보였음. 그로부터 한달 뒤 ㅂ이 나아지지 않고 더 심해진다고 애를 절에 보내야겠다고 했음. 할머니랑 고모가 ㅂ 을 데리고 평소 다니시던 암자로 갔음. 그 암자에는 산 모퉁이에 무슨 보살? 상이 있는데 간절히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함. (알아 봄-관음보살=관세음보살로 감로수가 든 호리병이나 연꽃을 들고 있으며 중생의 고통을 없애준다 함) 고모랑 할머니는 고모가 백팔배를 몇 달인가하여 ㅂ 이 대학교에 합격했다고 믿고 있음. 그 암자에는 비구니 스님 두분이 계시는데 주지 스님이 ㅂ 을 보곤 호통을 치셨음. "어디서 이런 요망한 것이!!" 그리고는 옆에 계시던 작은 스님에게 죽비를 가져오라더니 다짜고짜 두들겼음. 한마디로 그냥 때렸음.ㅂ 은 스님들을 보자마자 솟구치는 분노를 느꼈으나 죽비로 맞기 시작하고부터는 기억이 없어졌음. 일주일 정도 암자에 머무르며 시간 나면 죽비로 맞고 자다가 깨어나면 또 맞고...그동안 고모와 할머니는 보살에게 빌고 부처님에게 백팔배 절하고 ....... 일주일이 지난 후에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음. 주지 스님이 굿하는 곳이나 기도하는 곳에 간 적 있느냐 물어 봤음. 아무리 봐도 원념이 강한 처녀귀에게 붙들렸는데 따라 온 게 아니라 업혀 온 것 같다고 했음. 남 기도터나 굿하는 곳에서 동티가 날 일을 한 적있느냐고 계속 물어봤음. 강력하게 없다고 하니 고모에게 최근 동네에 굿 한 집이 있냐고 물었으나 역시 없다고.... 결국 주지스님이 출장 오셨음. 버스 정류장부터 면밀히 훓어 보더니 빌라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는 은행나무를 보더니 혀를 끌끌 찼음.나무 꼭대기에 걸려 있는 다 찢어진 연을 가르키며 저거 언제부터 있었냐고 물었음. 고모는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두어달 전에 본 기억이 있었음. 요새도 연 날리는 애가 있구나 생각했다함. "저 것이 원을 실어 보내는 연인데 우짜다가 ㅂ 에게 실렸을꼬?" 엇?? 설마.....그거!.....그제서야 ㅂ은 스님에게 아스라이 기억나는 사실을 얘기했음. ㅂ은 좀 높은 곳에 위치하는 곳에 있는-산을 깍아서 지은 -빌라에 살고 있음.5층 건물이었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매일 알다리 생긴다고 쫑알거렸으나 부모님은 양지 바르고 도시가 한눈에 보인다며 좋아했음.대학 생활을 즐겨야 되는데 막차도 일찍 끊기고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 올라오려면 등산, 집이 4층이라 고난의 행군을 매일 했음. 어느날 선배들이랑 술 먹고 간신히 막차를 탔고 꽐라가 된 ㅂ을 선배랑 동기가 양쪽에서 부축하고 집으로 올라갔음.올라가다가 갑자기 ㅂ이 소변을 보겠다며 난리를 치는 통에 빌라 바로 입구에 있는 가로수 나무 뒤로 끌고 갔음.동기 친구는 욕을 욕을하며 옷을 벗기고 앉혀 주었고 ㅂ은 쉬하는 중에도 고성방가를 하고 나무를 끌어 안고 부비부비 했음. 간신히 ㅂ의 집으로 간 동기는 ㅂ이랑 같이 잤고 선배는 집으로 갔음. 다음 날 동기랑 엄마에게 예약된 등짝 스매싱을 맞고 남편 해장국도 모자라 딸년 해장국을 끓여야되냐는 지청구를 들으며 콩나물국을 먹었음. "썩을년들.한 년은 왜 안 나와?" "누구?" "꽐라 되서 같이 온 년 말이야.원피스 입은 년" "아냐 엄마.어제 같이 온 선배는 집으로 갔고 남잔데?" "그래???" 그날 밤 ㅂ은 샤워하다가 종아리랑 허벅지에 시커먼 멍을 보고 동기에게 전화했음. "오늘부터 금주에 다이어트다.내가 얼마나 무거웠으면 데리고 오다 패대기를 쳤겠냐!.다리가 멍 투성이다 아주!!" "미친년.금주는 환영,우리가 어제 얼마나 곱게 끼고 데리고 갔는데 이년아!" 그날 저녁부터 굶고 자는데 가위 눌렸음.누군가 귀 옆에서 숨을 쉬는 것 같이 콧바람이 느껴지고 피하면 온 몸을 짓누르고....며칠 후부터는 안 먹어도 소화가 안 된것처럼 헛배가 불렀음. 배가 점점 불러오고 소화가 안 되어 병원에 갔으나 이상 없다고 했음.밤에는 가위 때문에 잠을 못자고 겨우 자면 악몽을 꾸었음.머리를 산발하고 찢어진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ㅂ을 향해 달려드는 꿈이었음.긴 손톱으로 다리를 피나게 긁거나 움직이려 하면 다리를 꽉 잡아 움직이지 못 하게 했음. 스님 추측- 어느 집에서 씻김굿?-원념을 가진 처녀귀를 달래는-혹은 퇴마를 하고 혼이나 원념을 실은 연이 날아가다가 걸렸는데 ㅂ이 거기다 소변을 보고 난리쳐서 동티가 난걸거라함. 아마도 그 나무 아래 제웅이 있었을거라함.처녀귀는 임신중이었거나 위장 계통 질병이 있었을거라함. ㅂ이 그 얘기를 듣고 제웅이 뭐냐고 물었음. 짚으로 만든 죽은 영혼의 신체모형인데 아마도 무당이 거기다 액막이를 했을거라함. 그 얘기를 들은 ㅂ이 허옇게 질려 더듬거렸음. "제웅....그거 만지면 어찌 되는데요?" ㅂ은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소변 보다가 뭔가를 주워 만지작거리다가 찢은 것 같다고.... 결군 ㅂ네는 이사를 했고 금주에 성공 했다함. 주위 이웃들을 면밀히 살펴봐도 굿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함.주지스님 추측으로는 사방 이삼백미터 반경 안에 있을 확율이 높다고 했음. ㅂ은 너무 궁금하여 고모랑 슈퍼와 동네 아즘마 SNS군단 등에 의존하여 알아내려 했으나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나타나지 않았고 불안하고 기분 나빠 결국 이사를 했음. 알게 되었다면 왜 처녀귀가 되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고.... 정말 임신이었는지.......증상으로 봐서는 딱 임신.... ---------------------------------------------------------------------------------------------------- -쓰니는 퇴마?과정이 영화처럼 한 번 슉하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그런 경우는 없답니다. 가끔 재수 액막이로 내 신체 일부나 입던 속옷을 잘라 짚인형 즉,제웅 속에 넣고 버리거나 파 묻기도 한답니다. 그걸 모르고 만지거나 훼손하면? 제웅의 주인은 땡 ..잡.....ㅎㄷ ㄷ ㄷ 뭐 그렇다는 용이이모의 맥심타임 강의 였습니다.
구신과 어린 시절을3
한바탕 소나기가 세상의 더위를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일기 예보를 보니 지리산쪽으로 비가 많이 올거라합니다. 지리산. 비....잊을 수 없는 추억이 떠오릅니다. 지리산은 골이 깊습니다. 산을 오르다보면 인간이 하잘데 없는 생명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지요. ㅡ이렇게 시작한지 10일이 흘렀고ㅡ(늦어서 죄송 합니다~~)........................... 쓰니는 대학생 때부터 등산을 매우 자주 다녔음. 어떤 때는 배낭을 매고 시험치기. 십분만에 답안지 내고 휭하니 날랐음.1학년때는 외계인? 이러다가 2학년 부터는 교수님들도 그려러니 했음. 사회 초년생 때도 어김없이 휴무일은 산에 있었으며 심지어는 오후 근무 마치고(밤 11시) 근교 산에 올라 비박하기도 했음. 그날도 선배랑(예전 일본 아시안 게임 같이 가기로 했었던) 지리산 가기로 했음.7월, 장마 기간이었으나 둘다 워낙 산을 즐기므로 우기,건기 등은 의미가 없어서 강행했음.머리를 훌쩍 넘기는 배낭을 매고 지도 하나 들고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간식을 사고........룰루랄라눈누난나~~~~~~~~~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고 시답잖은 농담을 나누다가 지쳐 잠들었다가 깨보니 옴마나 바깥이 컴컴하네! 산길인지 들길인지 너무 컴컴하여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으나 일단 종점이 아니니 달리겠지...... 시계를 보니 시간은 어느덧 밤 9시를 넘었고.... 어쩐지 배가 고프더라......흐뮤...꼬르릭... 슬금슬금 걱정이 되려던 찰나 불빛이 보이더니 남원 이라는 이정표가 보이고.......^^;또 한~~참을 가서 기사님 왈, ''씨기씨기 내리부리시오잉~~~~~'' 종점!승객은 우리 둘 뿐! 내리면서 기사님께 야영 가능한 장소를 물어보고ㅡㅋㅋ 옴뫄!처녜들 이었어?....ㅡ늘 듣던 얘기라 가볍게 패스! 버스에서 얼른 내려 무거운 배낭을 매고 텐트를 칠 장소를 물색하며 큰 길을 따라 걸었음. ''달궁에서 자려 했는데 넘 늦네'' ''근처 괜찮은 곳 있음 잡시다~'' 한동안 산길을 걷다보니 키가 큰 노란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어서 잠깐 식물학자 코스프레....촌년인데 이런 야생화 본적 없다,이건 야생화치곤 귀부인 같다 등등ㅋ.달빛이 아스라히 비추니 더 예쁘게 보였음.후일 알게 됐는데 '달맞이꽃'이었음.진짜 달빛 아래서 보니까 더 예뻤음. 그렇게 느긋하게 걷노라니 멀리서 어슴프레한 불빛들이 보였음.텐트가 몇개 있고 둘러보니 넓은 들판으로 추정되어서 주섬주섬 배낭을 풀고 텐트를 세웠음.옆 텐트에 물터를 물어서 코펠에 밥을 하고 김치찌개를 끓이려하니 옆 텐트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음. "늦게 오셨네요.저희 김치찌개가 남았는데 드시겠어요? 내일 아침 일찍 출발이라 찌개가 많이 남아서요.'' 잘생긴 총각들이 친절을 베푸는데 거절하면 예의가 아녔음.저녁을 먹고나니 밤 11시가 훌쩍 넘었음. 설겆이가 귀찮았으나 밥을 태워 코펠을 불려야만 설겆이가 가능하여 물터로 갔음.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옆 텐트 총각이 씻으러 왔음. ''덕분에 맛나게 먹었습니다.안그래도 배가 너무 고팠었는데.'' ''아닙니다.맛나게 드셔주셔서 감사하죠.내일 산행 예정이세요?아님 여기 주욱 계실건가요?'' ''그냥 여기서 쉬다가 갈 예정이에요'' "아,그래요?....'' 하더니 약간 머뭇거리는 느낌이었음.순간 이 자식들이 우리와 엮이려고 이러나? 싶었음.^-^; (가끔 우리가 여자임을 알아보는 육백만불의 사나이가 있었음) 사실 우리는 반야봉 등산 예정이었음.당시 반야봉은 자연휴식년제 해당, 입산금지이므로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음. 커피까지 끓여 먹고 침낭을 펴서 잠을 청했음. 노곤한 몸을 누이니 초여름이라도 산 속이라 어슬하게 추웠음.살풋 잠 들었는데 선배가 일어나는 기척이 느껴져서 화장실에 가나? 생각했음. 평소 산행에서는 늘 같이 화장실을 가곤 해서 깨우겠지? 깨우면 일어나야지...하고 깨우길 기다리다가 잠들고 말았음. 옆 텐트가 출발 준비를 하는지 번잡스런 소리에 깨보니 아침 6시 였음. 선배는 침낭의 지퍼를 끝까지 올려서 누에고치 마냥 자고 있었음. 더 잠자기는 틀린것 같고 화장실이나 다녀와야겠다 싶어 나가보니 안개비처럼 가는 비가 내리고 산은 안개에 쌓여 수묵화 속에 내가 있는 것 같았음.산허리만 안개에 쌓여 보일듯말듯하고 산봉우리는 구름에 갇혀 아예 보이지 않았음. 역시!지리산은 골이 깊어! 부지런한 옆 텐트는 벌써 텐트를 걷고 짐을 꾸리는 중이었음. 눈 인사로 가늠하고 화장실 다녀왔음. ''일찍 가시네요?어디로 가세요?'' ''원래 계획은 노고단으로 가려했었는데....'' 김찌치개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머쓱하여 물어본거였는데 총각 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음. ''커피나 한 잔하고 가실래요?'' 버너에 불을 붙이고 코펠에 물을 끓이자 선배도 일어나는 기척이 났음. ''선배!모닝 코오피 한 잔 때립시다!'' ''................아!죽겠다!여기 왜 이렇게 시끄럽노!'' ㅋㅋ 총각들이랑 마주보고 낄낄거렸음. ''죄송합니다.저희가 일찍 출발한다고 새벽부터 소란스러웠죠?'' 쓰니가 코펠에 빨간색 테이스터 초이스 납작한 커피 믹스ㅡ당시의 믹스 커피 였고 *심은 출시 전.있었나? 비싸서 못 사먹음??ㅡ 다섯개를 뜯어 넣고 휘휘 젓자 총각들이 입을 쩍 벌렸음.ㅋㅋ 뭘 귀찮게 한 잔씩 타고 그래! 어차피 똑같은 커피 마시는건데 미숫가루 타듯이 먹으면 더 맛나지~~~^^ 총각 둘은 이렇게 끓이니 더 맛나다며 호로록호로록 잘 마셨음. 어디서 오셨느냐,휴가냐,산행 코스는 어디냐 등등 거참 총각 둘은 궁금한것은 못 참는지 계속 물어댔음.쓰니랑 선배는 어딜 다닐때 행적을 밝히거나 잘 섞이는 스타일이 아녀서 어룽어룽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음.커피를 마시던 선배는 몸에 좋다는 모닝떵 해야된다며 급똥 신호 보내더니 달려갔음. ''저.....여기 음울하지 않아요?'' ''괜찮은 곳 같은데요.'' 산 속이고 아침이라 안개가 매우 짙어서?비가 와서? 총각들이 간이 없구믄...... ''혹시 누가 부르거든 나가지 마세요.절대로요!'' ''왜요??'' 총각들은 원래 3명이ㅡ출발조는 2명ㅡ 서울에서 왔었는데 친구 한명은 휴가 일정이 맞지 않아 출발조가 여기서 2박하면서 근처 산행도 하고 놀면서 기다리기로 했다함. 첫날은 비가 오지 않아 다니기 좋았다함. 친구1은 야생화 찍는 취미가 있어서 근처 산행하면서 돌아다녔다함.한참 사진을 찍는 친구를 따라 다니던 톡커는 똥이 마려워 사진 찍는 친구에게 똥 누고 올테니 기다리라 말하고 친구를 피해 숲이 더 우거진 곳으로 갔다함. 한참 볼일을 보는데 친구가 계속~~계속~~ 부르더라함. ''알았다고!간다니깐!'' 하도 급하게 불러대서 뒤처리도 대충하고 올라가보니 친구가 저 멀리 보일락말락~~~ 먼저 가고 있더라함. ''이 새끼가!그것도 못 참아 주냐!'' 그는 허겁지겁 친구를 따라 달리듯 걸었지만 산길이라서 그런지 좀체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고 친구는 돌아보지도 않고 가더라함. 친구를 놓칠 것 같아 친구의 뒤통수만 보고 미친듯이 따라 갔다함.어느새 비는 오고 등산객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 미끄럽고 풀이 우거져 어디가 길인지 산인지 풀 밭인지 분간도 되지 않았다함.우거진 숲에 빗방울이 후두둑후두둑 떨어져도 무조건 뛰었다함. 그렇게 한동안 허겁지겁 뒤쫓아 갔고 바위를 타고 넘다 그만 미끄러져 그대로 앞으로 처박혔다함. 오른쪽 무릎을 정확하게 찍었음.너무 아파 무릎을 감싸안고 뒹굴었다함.비는 추적추적 쉼없이 오고 짙은 안개속에서 길도 모르는데 친구도 잃어버린것 같고,길은 험하고,인적도 없고......뒹구는 도중에 친구가 멈춰 섰나? 갔나? 하며 앞을 보자 물소리가 크게 들렸음.기다시피 절룩거리며 물소리 따라 조금 가보니 짙은 안개 사이로 작은 폭포같은 계곡 낭떠러지???.....으헉.똿!!!!!!!! ''허어억!!!!!!!!'' 순간,등골이 서늘, 머리카락이 곤두서며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며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함.그건.......친구?? .......아니구나........싸아한 느낌과 식은 땀............... 절박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려 아래를 쳐다........본...... ................순간, 악소리도 못지르고 그대로 기절.................''-__-'' 아래서 친구가 입이 찢어지도록 깔깔 웃으며 낭떠러지를 아주 빠른 속도로 샤샤삭 기어오르고 있었음!!!!!!! 피할 순간도 없이 눈을 뒤집은 친구가 톡커를 확 덮치는 순간 기절했다함. 눈을 떠보니 친구가 울면서 톡커를 흔들고 있었음. 귀신인지 친구인지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되어 멍하게 쳐다봤다함. ''너 괜찮냐? 너 여긴 왜 왔어?어? 어디 다친거야? 계곡에 떨어졌음 어쩔뻔 했냐?'' ''넌 어디 갔었는데?'' 울컥 친구가 원망되더라함.우는 걸 보니 귀신은 아닌가보다........ 친구는 톡커가 똥 누러 간다는 얘길 들은 적이 없었고 야생화가 많아 산 아래위로 오르락내리락 할테니 톡커보고 여기서 라면 끓여 먹고 있으면 사진찍고 올거다,4시에 여기서 만나자하고 헤어졌음.낡은 시그날이 서너장 걸려있는 큰 나무 양쪽으로 큰 바위가 있고 근처에 물도 있어 등산객들의 쉼터 같아 보였음. 톡커와 곧 헤어져 한동안 사진을 찍다보니 비가 와 카메라가 젖을 까봐 무성한 숲 속, 큰 나무들 아래 앉아 있었음. 나무 아래서 나뭇잎을 울리는 빗소리 들으면서 우중 낭만을 즐기는 중 슬슬 추워졌음. 숲속이 더 어두워진 느낌으로 미루어보아 깊고 높은 곳으로 왔구나,쉬 그칠 비는 아니구나....내려가야 되나?? 장마철이라서인지,휴식년제 골이라서인지 아무도 오지 않을것 같으니 가야 겠다며 일어서려는데 앞 십미터 즈음 숲에서 서너명의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렸음. 반가운 마음에 시선고정. 나무들 때문에 머리와 상체만 보일듯말듯...... 그들은 서서히 친구1쪽으로 올라 왔음. ''안녕하세요!'' 군인 3명, 그들 역시 비를 맞으며 등산 중이었음. ''휴가 나왔어요?'' 그들은 군복차림이었음. 친구1은 어느새 그들과 같이 등산로를 따라 이동했음.이동하다보니 톡커와 만나기로한 곳 이었음. 톡커는 보이지 않고 두고 간 배낭은 그대로 있어 곧 오겠지했음.친구1은 배 고프다는 군인들과 라면도 끓여 먹고 과일까지 먹었음.한동안 잡담을 나누다가 군인들이 가겠다하여 잘 가라고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 ''반야봉과 뱀사골을 왔다갔다 감시하는 중입니다.오늘은 보름이라 날이 안 좋으니 지금 친구를 찾아 바로 하산하시고 절대로 여기는 오시면 안 됩니다.특히 친구는 기가 약하여 산 음기랑 부딪히니 위험합니다.잘 먹고 갑니다.'' 이렇게 말하며 돌아서서 어느 한 곳을 지긋이 가르키며 다시금 강조 했음.바로 하산하라고! 친구 1이 키가 크고 바짝 야윈 군인의 손짓에 갑자기 겁이 덜컥 나서 고개를 끄덕였음. ''반드시 지금 하산하시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군인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톡커는 어디 있는지 알 수 도 없고 무서워져 덜덜 떨었음.멍하니 서서 덜덜 떨고 있는데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너무 차가웠음.빰에 닿는 그 차가움이 바늘 같아서 정신을 차려 군인이 가르쳐 준 그 곳으로 달려갔음. 톡커를 부르며 미친듯이 풀 숲을 헤매다가 엎어져 있는 톡커를 발견했음. 그 길로 배낭이고 카메라고 다 버리고 톡커를 업고 기고 뒹굴며 군인이 가르쳐 준 방향으로 무조건 내려 왔다함. 너무 길어서 자르께요....... 이만 총총.....
구신과 어린 시절을 1
퇴근 후 넘 더워 지치고 입맛도 없고 뭐 반찬할게 없나해서 전통 시장에 갔습니다.쓰니는 전통 시장을 좋아합니다.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쓰니도 기운을 받아 살맛나거든요. 이 폭염에 좌판 야채할머니.살구아주머니.건미역아저씨.건너편 떡가게 사장님.다들 부채질 하면서도 열심히 팔고 계시더군요!평소 자주 가는 해물집에서 살아있는 조그만 문어 3마리를 만원에 딜,싱싱한 자청파 석단에 오천원에 준다길래 할머니 떨이하시라고 만원치 여섯단.두부집에서 방금 한 뜨끈한 두부 한모 사고 방금 갈고 있는 콩물 원액 오천원치 사고....택시도 아니타고 버스로 귀가.......... 더위로 땀 삐질삐질 흘리며 검은 봉다리ㅋㅋ에 행복 넣고 집에 와서는 철퍼덕.........다시는 이런 짓 말자! 에라 모르겠다고 뻗어 쉬다가 파김치 담고 문어 삶아서ㅡ무 토막 크게 넣고 녹차 가루 약간 넣어 삶으면 와우!ㅡ진짜 참기롱 또로롱 붓고 소금 넣어 찍먹! 뜨끈한 두부는 파간장에 찍먹, 보양했습니다. 크! **산*막걸리 한 잔 쭈욱~~~~이 막걸리가요,진짜 어릴때 촌 술도가에서 빚던 그런 맛이예요!일반 막걸리랑 차원이 달라요! 마지막으로 국수 삶아 콩국수 맹글어서 호로록호로록~~~~ 먹고나니 기운이 솟아 글 시작해 보렵니다. 그동안 암울한 무섭지도 않은 얘기 좀 지겨웠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쓰니의 어린 시절.떵인지 된장인지 모를 그때의 얘기를.무섭지 않습니다.뭐 그냥 그럴걸요. 쓰니가 대여섯살때로 추정됨.취학 전이었고 기억에도 어렸었던것 같음. 쓰니는 앞에도 산.뒤도 산, 옆도 산...요런 깡촌에서 살았고 마을 입구는 한참을 나가야 삼백년 넘는 팽나문지 뭔지 모르는 나무ㅡ포구나무라 불렀음ㅡ가 두 그루 서있는 ㅡ당산나무ㅡ그런 곳 이었음. 때는 한창 모내기 시즌이었고 언니 오빠들은 학교 갔고 쓰니는 모줄 잡을 자격도 안되어 막걸리 주전자 들고 엄마 따라 새참을 날랐음.모꾼이 열서너명 넘으니 새참이 장난 아녔음.빨간 다라이에 음식이랑 그릇 담고 리어카에 실어 동네 아지매 두셋이랑 길이 닦인 곳까지 싣고 가면 산 밑에서 리어카 세우고 빨간 다라이 한 개씩 이고 한 줄로 계단 논을 타고 올라감.쓰니랑 여럿 애들은 아주 중책을 맡음.네,글쵸 막걸리 주전자 운반. 그 당시는 거개가 천수답이었고 계단식이었음.그러니 제일 위 논부터 모를 심고 다음 논으로 농수를 보내서 또 심고..... 하루 종일 땡볕에 엎디어 모를 심었더랬음. 우리 집 새참은 팥칼국수 였음.쓰니 지금도 팥칼국수 환장 함.논 근처 소나무.떡갈나무 아래 옹기종기 모여 먹는 새참은 행복한 기억임.바람은 시원하고 초록은 깊고 새소리 청아함. 뻐꾸기 소리도 요란 함. 잘 보면 큰 소나무위엔 커다란 부엉이가 눈 부릅뜨고 꼼짝도 안 하고 포스를 뿜뿜 함.노란눈이 부리부리 함.부리부리 박사가 떠오름.꿩이 푸드덕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풀 향.짙은 소나무향이 실려오면 다들 한 잠씩 주무심.애들은 심심하니 고랑창으로 내려가 물놀이하거나 가재.참게 잡고 물고기 잡고 놈. 그런 경우 모내기하는 집의 아이가 대장이되어 편을나누거나 무엇을 할지 결정할 권한을 가짐. 요때부터 권력을 이해함. 그날도 서너명 친구들이 잔심부름과 막걸리 담당이었고 새참 먹고는 자유였으므로 고랑창으로 다 내려갔음.물은 맑고 차갑고 바위보다는 조금 작은 돌멩이로 이루어진 고랑창이라서 놀기가 더 쉬웠음.작은 돌멩이가 많고 가장자리는낙엽이 썩어서 진흙토가 되어 비단보같은 이불이 되어있어 그 보드라움이 이루말할 수 없음. 조그만 발들이 우다닥우다닥 꿀렁꿀렁대면 밑에서 망중한을 즐기던 치어.새우애기들이 에고고 놀라서 도망가면 그걸 잡아볼거라고 ㅋㅋ 난리~~~ 새우애기들은 몸이 물같이 맑고 아주 작아서 아이들 눈에나 보이지 어른들은 보지 못함.고 조막만한 손으로 뽈솜뽈솜, 대여섯 손들이 우르르푸르르^^ 고랑창을 따라 올라가면서 참게 잡을거라고 바위 구멍마다 강아지풀을 쑤셔 넣었으며 물봉선화 사이사이 숨은 물고기가 있나 살폈음.가끔 물뱀이 지나가도 그러려니 함.물뱀은 독이 없음을 촌애들은 잘 알고 있음. 한참 놀다보니 붓꽃이 가득 피어있는 곳까지 올라갔고 보라색 붓꽃은 무리를 지어 죽죽 곧게 뻗어있어 심히 예뻤음.몇개 꺽어볼까 싶어 조심조심 큰 바위를 겨우 타고 올라 가니 웅덩이처럼 고인 물에 엄청난 크기의 다슬기가 새까맣게 노닐고 있었음.이거슨!심본거나 다름 없음!보통 다슬기는 깊은 강물에 살아야 알이 굵고 맛이 좋고 흐르는 계곡에는 잘 살지 않음.어른들은 농사에 바쁘니 다슬기 주우러 갈 시간이 없고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은 되어야 강물에 들어가서 잡을수 있어서 귀한 반찬이었음.특히 쓰니의 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셨음.언니들이 주말에 강에 내려가서 한소쿠리 잡아오면 매우 행복해 하셨음. 그러나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잡기는 어려워 그렇게 굵지는 않았음. 쓰니는 기뻐하실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며 다슬기를 잡았음.아니 줏었음.씨알이 얼마나 굵은지 두세개 집으면 손이 꽉 찰 정도였음.그런데 잡긴 잡았는데 담을 그릇이 없어서 고민끝에 쓰니가 입고 있던 나일론 빨강 치마를 벗어 보따리 삼아 잡았음. ㅋ 쓰니가 어렸을때 삼각팬티 이런거 없었음.반바지같은 나일론 속바지 그런거 였음. 쓰니 나름 귀여웠음.짧은 몽실이 머리에 눈 쪽 찢어지고 코는 복코지만 콧대는 있었고 입술은 앙증 맞은 촌 애기 였음.ㅋㅋ 그렇게 엄청 잡고 있는데ㅡ이걸 들고갈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ㅡ갑자기 바위 위에서 언니가 쓰니를 부르는거임. 언니는 바위에 우뚝 서서 손을 휘휘 저었음. "쓰니야!그거 잡지 마라.그런 물에 자라는거는 쓰서 못 묵는다'' ''은가야,이거 아부지 좋아하는데.싫다고!쓰니는 잡을끼다'' 쓰니 별명이 황소고집이었음.쓰니의 엄마가 엄하셨는데도 쓰니 고집을 못꺽어 혀를 내두르셨을 정도임.지금도 형제들은 저거저거 저 황소고집쟁이라며 혀 끌끌차고 미리 포기해주심^^ 쓰니가 싫다며 도리질하고 계속 다슬기를 잡아 너럭 바위에 펼춰 둔 빨간치마에 던졌음. 따가운 초여름 햇살에 먼저 잡은 다슬기가 말라가자 언니가 무섭게 을러대며 잡은 다슬기 다 버리라고 고함을 질러댔음! 그런데 포기하면 쓰니 별명이 황소고집이 아님! 진짜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검고 윤이 반들반들나고 싸알이 굵었음.성인이 된 지금도 그 정도 크기의 다슬기는 본 적이 없음! "그거 버리라고!!!!!!!'' 갑자기 바위위에 있던 언니가 순식간에 휙하고 너럭바위로 날듯이 건너왔음. 무섭게 인상쓰며 당장 버리라고 고함을 질러댔음. 쓰니는 물 안에서 멍하니 언니만 쳐다봤음.그렇게 화 내는 언니를 본 적이 없었음! 고함을 지르는데 입만 보이고 귀가 아플 정도의 큰소리를 내지르니 온 산이 우렁우렁 울렸음 ㅠㅠ.네! 글쵸 가만 있음 쓰니가 아니져...평소 화 안내고 잘 놀아주던 언니가 쓰니에게 고함을 지르자 분해서 언니보다 더 크게 악을 쓰고 울어 댔음!물에 철퍼덕 주저앉아 발을 내지르며 손에 쥐고 있던 다슬기를 언니에게 집어던지고 패악을 떨었음.얼마나 울었을까 지친 쓰니가 실눈을 뜨고 언니쪽을 바라보니 언니가 없었음. 잉? 은가아~~~부르며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며 언니를 찾아 둘러보니 언제 또 저기 저 바위까지 갔는지 저 큰 바위 위에서 쓰니를 보곤 올라오라고 손 짓을 했음. 쓰니는 잡은 다슬기를 다 놓아주고 ㅡ그 와중에 아깝다는 생각이....계속 되었음ㅡ언니 따라 위쪽 고랑창으로 올라갔음.그렇게 또 올라가니 언니가 보라색 붓꽃도 꺽어주고 무엇인지 모르지만 열매도 따줬음.조금 더 올라가자 산가에 있는 큰 밤나무위로 언니는 올라 갔음.쓰니는 키가 작아 올라갈 수도 없고 높은 곳을 무서워해서 나무 아래 바위돌 근처에서 풀 뜯고 돌멩이 주워서 소꿉놀이 했음.그러다가 문득 아래를 보니 물 안에서 뭔가가 반짝이고 있었음! 쓰니가 바위를 타고 주르르 내려가보자 물안에 십원짜리가 가득 있었음.지금 생각해보면 대충 서른개 정도 였지 않을까 싶음.이거야 말로 보물상자! 신이 난 쓰니는 십원짜리를 계속 주웠음. 두 손 가득 주워서 바위 위로 기어 올라가다 양쪽 무릎 다 까지고 팔꿈치도 까지고...언니에게 자랑하려고 아픈줄도 몰랐음 ''자.이거는 은가해라'' 당시는 십원이 큰 금액이었음! 아기 손 이었지만 제법 들어 있었을 거임. ''은가는 필요 없다.니 해라.'' 쓰니는 굳이 사양하는 언니에게 쥐여주고 바위 위에서 놀다가 잠이 와서 잠깐 누웠음. 달게 한참을 자다가 문득 추웠음.웅크리며 돌아 누울려고 하는데 누군가 쓰니를 흔들어 깨웠음. 아무리 눈을 뜨려고 노력해도 저 깊은 곳에서 누군가 잡아당기는지 눈이 뜨지지 않았음.귀는 깨어 있어 아버지가 부른다는 것을 알겠고 주위도 소란스럽다는것을 알 수 있었음.쓰니가 웅웅거리자 아버지가 쓰니의 궁디를 사정없이 때렸음. 너무 아파 쓰니 악을 쓰며 울기 시작했음. 아버지가 쓰니를 안고 등을 쓰다듬어 주심.그때 그 따스하던 아버지 품과 너른 가슴을 생각하면 아!이게 아버지구나 싶음!눈물 남.... 서서히 눈이 떠져서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날은 어두워져 캄캄했고 전지불을 손에 든 이웃집 아저씨들과 오빠들이 쓰니를 둘러싸고 있었음.어리둥절한 쓰니.이건 뭐지??? 아버지가 쓰니를 업고 고랑창을 내려가는데 한참 걸렸음.진짜 멀었음.칠흑같은 어둠속을 전지불에 의존해서 기다시피 내려 갔음.쓰니는 아버지 목을 꽉 껴안았고 아버지는 두손으로 쓰니가 떨어질세라 업고 큰오빠는 쓰니 등을 받치고.... 그렇게 집에 와서보니 엄마와 언니들은 대문가에서 울면서 종종거리고 있었음.정확한 시간은 알수 없지만 꽤 높은 곳에 걸려 있던 달은 기억 남. 밝은데서 보니 애 팔다리가 온통 상처투성이고 아침에 입힌 빨강치마도 없이 속바지 차림.그마저도 엉덩이 부근이 다 찢어졌고...언니들이 기겁을 하여 대야에 물을 떠와서 방에서 대충 씻김. 배 고프지 않다고 저녁을 안 먹으려하니 아버지가 애 재우라고해서 엄마가 쓰니를 눕혔음.아기취급에 쓰니 속으로 신났음.촌에는 걸어다니면 아기 취급 안함.자력갱생임^^; 살풋 잠이 들었는데 엄마가 쓰니의 머리를 쓰다듬는게 느껴졌음. ''거기가 어디라고 갔을꼬.참말로 희한하네.어른도 거기는 잘 못가는데 애가 홀렸나...'' 그날부터 쓰니 아프기 시작했음.꼬박 이틀을 앓고나서ㅡ쓰니는 기억 못함ㅡ깨어 났다함.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안방에 쓰니 혼자 누워있었고 일어나려해도 힘이 없어 일어설 수가 없어 엉금엉금 기어서 마루로 나갔음.멍하니 마루에 누워 있으니 매미소리에 따가운 햇살이 참 좋았음. 마치 한바탕 꿈을 꾼것 같았음. 밭에 다녀 오시던 엄마가 깨어난 쓰니를 보고 호미를 집어던지고 달려오셔서 괜찮느냐고 물어보셨음. 쓰니 옷을 갈아 입히던 엄마가 쓰니 배를 보더니 깜짝 놀라셨음.쓰니 뽈록한 배에만 얼룩덜룩한 오래된 분홍색?옅은 갈색? 반점이 가득 있었음! 언제 생겼는지 물어봐도 쓰니는 모르쇠,가렵지도 아프지도 않으니 당최 모릐쇠... 쓰니 생각엔 일주일정도 그대로 지냈던거 같음.배 얼룩이는 사라지지도 커지지도 않고 그대로 였음. 그러다가 문득 고랑창에서 건졌던 동전들이 생각나서 찾았음.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ㅡ아마 뺏기기 싫어서였던듯함ㅡ안방 바닥 장판 안에 숨겨 두었음.동전이 그대로 있자 신이 난 쓰니는 그 돈을 짤랑거리며 쓰니 베프 집인 점빵으로 갔음. 당시엔 마을에 가게가 없어서 집집마다 두어달 기간으로 순번을 정해서 그 집 창고에서 생필품 정도 팔았음.점빵에 도착할 즈음 학교서 귀가하던 셋째 언니를 만났고 즉시 걸림ㅠㅠ 취조가 시작됨.이 돈 어디서 났냐.... 가난한 농꾼의 자식들에게는 현금이 거의 주어지질 않았으며 확실지 않은 돈은 의심각임! 쓰니 버티다가 사실을 말함. 조용히 듣던 3언니가 쓰니에게 돈을 쥐어주고 집으로 끌고 감.가방을 던진 언니는 쓰니를 끌고 엄마아버지가 일하고 있을만한 곳을 찾아 댕겼음. 산 밑 밭을 개간하시던 부모님은 그 얘기를 듣고 언니는 집으로 보내고 쓰니를 업고 천수답 고랑창으로 가기 시작했음.쓰니가 순순히 갔겠음?네,글쵸.울며불며 악을 쓰고...돈 뺏기기 싫으니.....하도 악을 쓰다가 엄마등에서 떨어질뻔.....사태가 이쯤되자 아버지가 쓰니를 안고 조용히 딜을 시작하심. ''이 돈 주면 다음 장에 아버지가 과자랑 구두 사 주께.이 돈은 니가 쓰면 안 되는기다.쓰면 니 아파서 나중에 학교 못간다.'' ''진짜가?'' 영악한 쓰니는 과자 두개를 딜 했고 오케이 사인받고 얌전히 업혀서 그 고랑창으로 갔음. 그런데 분명 모내기를 한 그 논을 지나도 쓰니가 놀았던 곳이 안 보였음.멀어도 넘 멀고 험해도 넘 험했음.쓰니를 업은 아버지 등이 땀으로 흠뻑 젖고 헉헉거리셨음. 이상하다.쓰니는 이렇게 멀리 안갔는데..... 한참을 올라가자 산에 붓꽃이 보였음.쓰니가 손짓으로 신호를 하자 아버지가 둘러 보셨음. ''고동!'' 쓰니가 손 짓으로 다슬기를 잡았던 웅덩이와 너럭바위를 가르쳐 줌.다슬기는 여전히 많았음! ''니 여서 고동도 잡았더나? 그거 잡아서 어쨌노?'' ''은가가 버리라 해서 버렸다'' ''은가?어떤 은가?'' 순간 쓰니는 분명 언니는 맞는데 딱 꼬집어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계속 은가라고만 얘기했음. ''은가랑 여까지 왔더나? 뭐하고 놀았는데?니 보고 가자 카더나?'' ''반주께미'' 쓰니는 '소꿉장난' 한 마디만하고 위 쪽 산 가까이에 있는 나무들을 가리킴. ''저어 짝 위에서 야를 찾은거 같기도 하고.하도 어둡고 정신이 없어가.....'' 아버지가 긴가민가하면서 위험하게 바위를 타고 넘어 간신히 올라섰음.바위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 봐도 알 수가 없었음.쓰니가 돈을 싹 줏어 왔으니.....^^; 쓰니가 아버지 등을 두드려 큰 밤나무를 가리킴. ''치마'' .... 꽤 높은 나무 가지에 쓰니의 빨간치마 걸려서 나부끼고 있는게 아님! ''니 저 나무에 올라 갔더나?어?'' ''은가가'' 순간 할말을 잃은 부모님의 얼굴.서둘러 쓰니를 내려 놓곤 손에 꼭 쥐고 있던 동전을 원래 있던 곳에 던지라 하셨음.쓰니가 순순히 동전을 물에 통통 던질때 마다 엄마는 두 손 모아 빌며 절을 하셨음. 동전을 던진 쓰니는 절하며 비는 부모님을 보다가 소꿉놀이하던 바위로 갔음. 쓰니가 모아 두었던 예쁜 돌멩이랑 깨진 까만 단지 조각들이 있었음.쓰니가 주우려하자 엄마가 질겁하며 쓰니 손을 탁 치곤 서둘러 업고는, 가자 하셨음. 식구들은 틈만 나면 쓰니 배를 살펴 보곤 했음. 이삼일 지나자 얼룩이덜룩이들이 싹 없어졌음.다음 날 엄마는 팥떡을 하고는 집안 곳곳에 한 접시씩 놓고는 절을 하시며 뭘 그렇게 싹싹 비셨음.그저 쓰니는 맛난 떡을 먹는게 신났음.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쓰니가 철이 들었을때 3언니가 얘기해줘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됨.사실 쓰니는 잊고 지냈었음.^^;; 그날 어스름해서 모내기를 다하고 애들을 찾으니 쓰니 친구들은 고랑창에서 놀고 있더라 함.뭐 집에 먼저 갔겠거니 했다함.촌에서는 여섯살이면 아무도 아기 취급 안 함. 집에 와서 엄마는 서둘러 저녁 밥을 짓고 하교한 언니들은 빨래며 집 청소.오빠와 아버지는 모내기 뒷정리한다고 아무도 쓰니를 찾지 않았다함.그게 당연한게 촌에서는 때가 되었다고 집으로 보내는 집은 없었음.밥은 먹여서 보내는게 정이었음.어딘가에서 놀고 있겠거니..... 다 늦은 저녁을 먹고 설겆이를 하는데 쓰니랑 제일 친한 가의 어머니가 헐레벌떡 오셔서 쓰니를 찾더라함. 그제서야 뭔가 이상한 느낌이 온 식구들... ''쓰니 안 왔지요? 가가 밥 먹다가 그라는데 쓰니가 애장터로 올라갔다카는데.....'' ''아이고.갸가 거길 우찌 갔을라고.딴데서 놀고 있겄지요. 거가 어디라고'' ''가가 불러도 올라가더라 카길래.안 왔지예?'' 혹시 몰라 동네 이장님이셨던 아버지는 쓰니를 데리고 있으면 집으로 보내달라고 방송하셨다함.쓰니 방송 탔음! 뭐..그 뒤는...네.구출단이 조직되고...깊은 산 애장터 근처 바위서 자고 있던 쓰니를 밤 열한시 넘어서 발견..... 어쩐지 춥더라니...... 옛날에는 어린이들이 죽으면 묻지 않고 커다란 독에ㅡ아시져? 간장 독 같은 크고 검은 항아리.대신 배는 불룩하지 않다 함ㅡ넣어 주위에 돌을 쌓아서 장사를 지냈다함.그곳이 애기장터 혹은 애장터라 부르는 아주 옛날 옛적부터 있었다함.그산에는 잔잔한 돌들이 엄청 많았음!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으니 자연히 숲도 깊었음. 쓰니가 잡았던 다슬기는...먹는게 아니라함.애장터거라는데...가지고 나가면 꼭 탈이 난다함.실제로 예전에 옆동네에서 다슬기 주워다 먹고 산에서 실족사로 죽었다함. 물에 있던 돈들은 장사지내고 저승 노자돈으로 던져 준거라 함.아니면 누군가 기도하면서 빌었거나.... 암튼 쓰니가 돈을 돌려놓고나자 배의 반점들이 사라졌다함.그리고는 예전처럼 자발자발 말도 잘 하더라 함.쓰니는 기억에 없는데 애가 멍했고 말도 안 하려하고 안 하던 짓을 하더라 함.손가락 빨기! 한가지 이상한것이 있었음. 그 날 우리 집의 언니들은 모두 학교가고 없었다함. 나중 큰 언니가 유학중에 집에 와서 쓰니에게 물어보니 큰언니랑 3언니 닮았고 손등에 흉터가 큰게 있는 언니인데 어디갔어? 라고 대답했다함.큰언니ㅡ대학생ㅡ랑 2언니는 고등학생이라 외지서 유학생활을 했고 1년에 몇 번 볼 수 없었음.그냥 3언니가 언니라하니 언니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했음.^^쓰니는 이 언니도 아마 외지 어딘가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나봄. ''몇 살쯤 되 보였는데?'' ''여섯 살'' 이렇게 말했다함.아니 여섯살인데 언니라고 왜 불렀을꼬? 쓰니는 계속 언니라고 우겼다함. 큰 언니가 놀라 기절하려했다함.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큰언니와 2언니 사이에 언니가 한 명 더 있었는데 여섯살때 홍역으로 죽어서 애기장터에 보냈다함.그 언니가 다섯살때 큰 언니가 국그릇을 엎어서 손을 크게 데었다함.ㅎㄷㄷㄷ 큰언니가 엄마에게 뭐라더니 장롱에서 낡은 흑백 사진 한장을 꺼내 보여주자 쓰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어.은가다'' 그랬다함.그 사진은 지금도 있음.진짜 이쁜 언니임.몽실이 머리에 한복 차림인데 다소곳하게 두 손을 맞잡고 웃고 있음.그 사진속 큰언니는 사진사를 노려보고...2언니는 살짝 옆모습으로 찍혔음.그 사진을 찍고 서너달 후 심하게 앓다가 아버지 품에서 갔다함.큰 언니는 다 기억한다함. 쓰니가 단번에 콕 집자 큰언니랑 엄마는 우셨음.... 쓰니는 지금도 그 언니랑 놀았던게 기억남.그때의 따가웠던 햇살도.바람도.풀 냄새도. 그런데 쓰니의 빨간치마는 누가 나무가지에 걸어 놨을까? 그 높은곳에서 바람에 흔들리던..... 쓰니가 만났던 언니는 누구였을까요?
구신과 어린 시절을4
(많이 늦었습니다.죄송합니다ㅠㅠ .생계형이라 >_< 엄청 늦어졌네용......) 휴가를 끝내고 올라오는 길에 어릴때 다녔던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는 아무리 해도 입에 안 붙음ㅠ)있는 국도로 왔습니다. 쓰니가 다녔던 학교는 없어지고ㅡ새로 지은 건지...원래 작았던건지ㅡ 동화속에 나오는 것 같은 자그마한 학교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크고 넓었던 학교였는데.......전교생이 운동회 했던 운동장을 돌아보니 마치 소인국에 온 거인이 된 듯 했습니다. 그렇게 무서웠던 회색 벽,교실이랑 멀리 떨어져서 짙고 톡 쏘는 삭은 내 나던 재래식 화장실과 그 옆 넓은 대나무 숲도 없어지고 크고 을씨년스러운 소각장과 단풍나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봄이라지만 여전히 추운 날에 짱뚱 몽실이 머리에ㅡ미용실이 없는 깡촌.보따리 미용사가 서너개월에 한번씩 순회했죠.막둥이 입학한다고 엄마가 거금을 투자하여 예쁘게 요렇게 조렇게 해 달라고 요구하셨음.이잉.....몽실이가 됨ㅠㅠ. 실제 엄마가 원했던 머리는 동그란 바가지 머리였다함.해 본적이 없어서........ ^디자이너도 깡촌만 다녀서^;.....ㅡ나름 이쁜 빨간 스웨터에 왼쪽 가슴에는 거즈 손수건 달곸ㅋㅋㅋㅋ.혹시 님들 아심? 거즈 손수건 세로로 삼등분으로 접어서 이름표 아래 안전핀으로 다는 거!당시 애들은 못 먹고 약이 없고 추워서 늘 누런 콧물을 달고 다녔음.선생님이 보곤, ''~야,코 닦고!'' 하시면 가슴에 달린 손수건 당겨서 그걸로 닦았음.ㅋㅋ 코도 맛나요!! 쓰니는 팔딱팔딱 뛰면서 아버지 손 잡고 입학식 갔음.따뜻하고 커다랗고 정겨웠던 아버지 손.세상의 모든 상처와 괴로움,힘 듦에서 지켜주셨던 손! 생전 처음 걷는 산길을 따라 걷다가 ㅡ여기는 빨갱이가 숨었던 곳이다. 저기는 뱀굴이니 봄에는 멀찍이 떨어져서 다녀라.한 채씩 외따로 떨어져 있는 집이 보일 때마다 얼기설기 엮은 대문을 밀고 주인과 인사하시며, 막둥이다 입학식 간다하고 인사 시키고.철길 따라 걸으며 기차는 위험하니 기차소리 들리면 얼른 비켜 서고ㅡ철길이 지름길ㅡ철길 굴(터널)로는 다니지 마라,일본 순사 구신 나온다 등등.......철길 지나 강 따라 걸으시면서 강에 안 빠지도록ㅡ겁나겁나 깊어 검고푸른 강바닥이었음ㅡ 주의 시키시고............쓰니는 그저 신나서 무조건 응응 했음. 동네의 다른 애들은 모두 엄마 손 잡고 왔음. 멀고 먼 길을 걸어 먼지 풀풀 날리는 신작로 모퉁이를 돌자 저 멀리서 크고 웅장한 신식건물이ㅡ쓰니가 살던 산골에는 큰 건물이래야 동네 부자 집인 기와집이 전부였고 콘크리트 큰 건물은 우체국.역.양조장.학교.면 사무소 뿐이었음.그나마도 마을에는 없었고 면 중심에만 있었음ㅡ보이고 음악소리도 들리고 ㅎㅎ우와우와. 운동장에 6학년 오빠2가 선생님들 도와 입학식 준비한다고 바쁘게 뛰어 다니는 모습에 감동 먹었음! 집에선 현실남매 오빠2가 잠깐 멋져 보였음. 나름 울 아버지 자식들 똑똑하여 반장.회장은 당연했음! .....네?....쓰니요? ......뭘 궁금해 하시나........전..............빼 주세요........>_< 쓰니 기억엔 다같이 서서 입학식 거행하고 담임이 1반 부터 자기 반 애들을 출석표를 보고 불러 데려 갔음.그런데 마지막 3반까지 불렀는데 쓰니랑 또다른 땜방머리 몽실이만 안 불렀음.나중에 알게 되었음.쓰니는 출생신고가 2년 늦게 되어서 취학 통지서가 안 왔으나 아버지가 이장님이라ㅡ당시엔 이런 애들 많았음.쓰니는 하도 약해서 죽을까봐 출생신고 안 했다함ㅠㅠㅡ 면사무소에 가셔서 입학통지서를 당일 발급 받으신 거였음!ㅎㅎ 울 아버지 땜방머리 몽실이도 같이 허가 받아 오셨음!나중 다 커서 알았지만 그 애는 다른 골짜기 암자에서 자라던 아이였음.혼자서 십리가 넘는 길을 걸어왔음.딱하게 여긴 아버지가 그 애에게 어느 암자인지 묻고 주소.이름 등 물어서 해결해 주셨음! 아무튼 다 들어가고 없는 운동장에서 생전 처음 보는 그네를 타고 놀면서ㅡ그 애는 운동장 가장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고ㅡ면사무소 가신 아버지를 기다렸음.드뎌 누런 종이 두장을 들고 오신 아버지는 교무실에 들렀다가 땜방몽실이랑 쓰니를 불러 3반으로 데리고 들어 가셨음.그런데!헛!!!!!!! 남자 담임선생님이 넘 무서웠음!지금도 이름을 기억함!! 선생님은 우리를 힐끗 보더니 아무말도 안 하고 손 짓으로 두 몽실이를 1분단 맨 뒷자리에 앉으라고 했음. 아버지는 90도로 인사하고 잘 부탁한다고 집으로 가셨음.쓰니가 아버지 뒷모습 본다고 앉지 않고 느릿하자 선생님이 고함 질렀음ㅠㅠ 쉬는 시간이 되자 애들은 뛰어 놀고 화장실도 가고 그랬으나 1교시ㅡ오리엔테이션 시간ㅡ에 불참한 두 몽실이는 쭈굴하게.......석상 신세......는 무신..쓰니는 교실 뒤 꾸밈판과 진열장? 청소도구와 학습 교재를 넣어 둔 장을 열고 신기해서 꺼내보고 다 만지고 놀았음. 호랑이.사자.큰 북.작은 북.등등 악기 그림.기차.트럭.처음 보는 비행기 등등. 곧 땡땡땡 종이 울렸고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음. 쓰니는 만지던 학습카드를 들고 후다닥 자리에 앉았고 그걸 본 담임 선생님은 쓰니를 무자비하게 혼 내셨음.만진다고........ㅠㅠ.쓰니 울었다가 손 들고 꿇어 앉았음.......쓰니 최초의 흑역사! 이 사건으로 쓰니는 선생님 공포증이 생겨 학교 적응이 어려웠음. 선생님은 풍금을 타며 '학교종''송아지'등 노래를 가르쳤으나 쓰니는 즐겁지 않았음.그저 창밖만 바라 봤고 집에 너무 가고 싶었음.창밖에서 놀고 있는 아이가 너무 부러웠음!그 애는 화단의 나무 사이를 뛰어 다니다가 운동장으로 갔는지 한동안 안 보이다가 또 창문으로 스윽 지나가며 교실을 쳐다 보곤 했음. 쉬는 너무 마려운데 화장실이 어딘지도 모르고 선생님은 무섭고 수업은 계속 되고......울면 혼나고...다리를 꼬고 앉아 참았고 이를 악물 즈음에야 마치는 종이 울렸음.그때 교실 뒷문으로 오빠2가 쓰니를 찾으며 두리번두리번!!!!!!! 순간 쓰니는 오빠2를 보고 우와왕!!!!!!! 평소에는 쓰니를 그렇게 구박하고 괴롭히더니 쓰니를 보러왔음! (이때 처음으로 혈육의 정 느낌ㅋ) 오빠2는 화장실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면서 자기 교실.교무실.운동장 등을 가르쳐줬음.처음이자 마지막 혈육의 정이었음.ㅋㅋ 화장실은 교실과 꽤 멀었고 응달에 위치,게다가 대나무 숲 안에 있다시피했음.아까 창밖에서 혼자 놀던 아이가 화장실 앞에 있는 듯 하더니 이내 대나무숲으로 들어가버렸음! 컴컴한 곳이 안 무섭나? 하교는 같은 동네 친구들이랑 같이 했음. 입학하고 한달 즈음까지 쓰니는 선생님이 무서워 수업시간에 석상이었음!사실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 였음.40 중반? 남자였는데 걸핏하면 고함지르고 애들 손바닥 때렸음.1반 선생님은 인자하고 늘 웃으셔서 우리 반은 부러워했음!ㅠㅠ 어느날 쓰니가 청소 당번이라서 쓰레기통 비우러 소각장으로 갔음.그날도 ''영희야,안녕!철수야...''를 읽지 못하여 벌 받았고 그래서 청소도 늦어졌음. 화장실을 지나면 소각장이 있었고 서로 멀지 않았음. 화장실을 지나다 보니 입학식 날 화단에서 놀던 애가 서 있었음.어?쟤 또 저기 서 있네? 슬쩍 보고 지났고 그 애도 쓰니에게 별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았음.쓰레기 통은 제법 무거웠고 빨아야 되는 걸레도 들고 있었음.소각장은 특별히 출입문이나 천장은 없고 그저 시커멓게 탄 블럭옹벽만 있었음. 소각장에 쓰레기를 비우고 돌아보니 땜방몽실이가 화장실 앞에서 그 애랑 얘기를 하고 있었음. 쓰니는 수돗가로 가서 걸레를 빨고 교실로 갔음. 여름이 지나갈 무렵이 되면 전교생이 운동회 연습을 시작함. 가을 땡볕 아래 운동장에 모여 마스게임.체조등을 연습함.그날도 연습을 하다가 화장실이 급하여 계단을 지나 화장실을 향해 달려감.그날따라 대나무들이 화장실을 덮듯이 축 처져 있었음. 늘 그늘지고 어두웠는데 그날따라 더 한것 같았음. 늦게 가면 혼나니 후다닥 뛰어가 첫째 칸 화장실 문을 휙 당겼음.어?어? 어!!!늘 바깥에서 놀던 그애가 화장실에 있었음.쓰니랑 눈이 정면으로 딱 마주쳤음.어?어? 하는 순간 그 애가 쓰니를 보더니 씨익 웃었음.뭔지 모르지만..... 좀... 이상하다고 느낀 순간 그 애의 웃는 입이 점점 커졌음.입이 거의 귀 밑까지 찢어지듯 커지는 것 같더니 갑자기 고개가 뒤로 툭!!!! 목이 베어져 떨어지는 듯 툭!꺽임!허억 마치 인형의 목이 뒤로 꺽이듯이 툭! 그리고는 휘릭 들리더니 옆으로 툭!으흐흥으으으............. 그 자리에서 오줌 쌌음ㅠㅠ.쓰니 오줌 싼것도 모르고 바짝 굳어서 우는 줄도 몰랐음. 정신을 차리고 보니 1반 담임 선생님이 쓰니를 자전거 뒷자리에 태우고 달리고 있었음.가는 내내 울었고 어느 새 쓰니 집 앞에 왔음. 선생님은 오줌범벅인 쓰니를 안아 집으로 데리고 들어 갔음. 마침 밭일에서 돌아오던 엄마랑 아버지가 깜짝 놀라서 어버버 거렸음. ''누님!누님 막둥이 오줌 싸서 내가 데리고 왔소'' ''아이고 동생이 바쁠텐데 고맙게!'' 나중보니 그 분은 엄마의 사촌 동생이었음.어쩐지 쓰니가 집을 알려주지 않아도 알더라니........ 엄마는 쓰니를 씻기고 옷 갈아 입히고 인사 시켰음. 엄마랑 아버지랑 외삼촌 선생님은 한참 서로 안부 묻고 하셨음.쓰니에게 왜 울었냐고 아무도 물어봐주지 않았음.ㅠㅠ 쓰니는 그저 오줌 싼 오줌싸개.........울보가........ 저녁 밥 먹으면서 오빠랑 언니에게 잔소리 무지무지 들었고ㅡ무서웠긴 했는데 왜,뭐가 무서웠는지 설명하지 못했음ㅡ이후 그 일은 마치 유리안에서 바깥 풍경을 보듯 것 같은 시각적 기억으로 처리되었음. 혼자는 절대 화장실 가지 않는 나만의 방법으로 나름 헤치고 나갔음. 4학년이 되도록 그 애를 보지 못 했고 그 기억은 봉인되었음.4학년이 되면 드디어 지겨운 크레파스는 졸업하고 물감으로 미술 수업을 받음! 쓰니는 진짜 부러웠었음!ㅎㅎ 반 전체가 운동장에서 편한곳에 자리잡고 학교 풍경 그리기 였음.짝꿍이랑 깔깔거리며 나름 진지하게 다들 그렸음. 다들 비슷한 풍경 그림 ㅋㅋ스케치북 왼편으론 대나무숲 크게,그 옆에 회색 화장실,그 옆에는 나무 몇 그루,중앙에는 교실 건물이 있고 태극기가 휘날리고.....그 옆으로 교장 선생님 사택. 물감은 번지고 찌그러진 교실 건물....노랑도 아니고 황토 색도 아닌 색칠로 나름 요긴 찐하게 조기는 연하게~~~~~~담임 선생님은 다니면서 칭찬도 하고 지적도 하고 칠 하는 방법 설명도 다시 하시고...그러다가 땜방몽실이 차례가 되었음. 땜방몽실이랑 4학년때 다시 한 반이 됨. ''땜방몽실아 선생님이 풍경화를 그리랬는데!이건 상상화네!'' 우린 너도나도 땜방몽실이 그림을 보았음. 땜방몽실이는 화장실을 크게 그렸고 화장실 앞에는 고개를 옆으로 젖힌 아이가 그려져 있었음. 그 아이는 입이 찢어진것처럼 웃고 있었음!!!!! 쓰니는 그림을 보는 순간 심장이 툭 떨어지는? 아니 심장이 굳어버리는 느낌? 온 몸이 굳어버리는 느낌...흫헉... 어버버...... 쓰니는 땜방몽실이를 1학기 동안 최대한 피해 다녔음. 2학기 시험을 보는 날ㅡ중간인지 기말인지는 기억 안남ㅡ 이 되었고 시험감독 선생님은 컨닝 예방으로 1분단 우측 줄과 2분단 우측 줄 자리를 서로 바꿔 앉으라고 하셨음.서로 바꿔 앉은 결과 땜방 몽실이가 2분단인 내 옆자리로 왔고 시험을 쳤음.2교시가 시작 되었고ㅡ산수 시험ㅡ두 문제 풀다가 창밖을 보게 되었음.왜 보았는지 모름... 그 애가 창문너머로 우리 반을 보고 있었음! 쳐다보다가 쓰니랑 눈이 마주치자 마치 메롱메롱 하는것 같이 손을 얄랑얄랑하는게 아니겠음! 여기 2층인데............ 쓰니는 멍하게 보고만 있었음.잠깐,정말 아주 잠깐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땡땡땡하는 종소리가 아주 큰소리로 귀속을 파고 들었음.마치 번개처럼!그순간 쓰니는 정신이 번쩍 들었음! 헉,마치 마법이 풀리듯 쓰니는 앞을 보았고 선생님은 연필 놓고 뒷사람이 시험지를 걷어오라 말씀하고 계셨음.그순간 시험지를 보니 1번과 2번만 풀.... ....ㅠㅠ 현실에 기가 막혀 쓰니 울었음.쓰니가 울자 선생님은 쓰니에게 오시더니 시험지를 보시곤 주위 애들에게 물어 보셨음. ''얘 공부 잘 하니?'' 그러자 애들은 '네'라고 대답해줬고 땜방몽실이가 적극적으로 말씀드렸음. ''쓰니 아까부터 머리 아픈데 참았어요.'' ''그래? 그럼 쓰니는 앞으로 나와서 교탁에서 시험문제 풀고'' 쉬는 시간 동안 선생님이 지켜보시고 쓰니는 문제 풀었음ㅠㅠ 그 다음부터는 아무 문제 없었고 점심도시락을 먹는데 쓰니는 먹고 싶지 않았고 남은 시간에 고무줄 놀이도 땅 따먹기도 하기 싫었음.그때까지 멍했음. 땜방몽실이가 운동장에 나가지 않고 쓰니에게 오더니 말을 걸었음. ''봤어?'' 무엇을 말 하는지 알 수 있었음. ''끝나고 나랑 암자에 가자.'' 수업이 끝나고 땜방몽실이랑 쓰니는 골 깊은 암자로 갔음.달랑 방 두칸이었고 좁은 마당에 갖가지 꽃나무가 심어져 있는 화단이 인상 깊었음. 깡촌이라 먹고 살기 바빠 화단을 가꾸고 있는 집은 없었기 때문에 넘 좋아보였음. 주지스님은 인상 좋아보이는 할머니 비구니셨고 땜방몽실이가 뭐라뭐라 말씀 드리자 쓰니를 불러 부처님 앞에 절하고 앉으라 하셨음.불단에는 알록달록한 동그란 과자가 단 높게 놓여 있었고 왕 사탕도 단 높게 쌓여 있었음.쓰니는 스님이 시키는 대로 이마에 손바닥을 대고 낑낑거리며 절 했음. 계속하라 하셔서 계속 했음.쓰니가 헉헉거리며 비틀거리자 ㅡ땜방몽실이도 옆에서 절 했음ㅡ스님이 쓰니에게 물었음. ''아가,무엇이 보이냐?'' ''과자.사탕요.'' 정답이 아니었는지 스님은 절을 더 하라셨음ㅠㅠ 절하고 일어서려다 못 일어서자, ''아가,무엇이 보이냐?'' ''불상이 보여요......'' 그러자 스님은 쓰니에게 정좌를 시키더니 대나무 몽둥이로ㅡ후일 이게 죽비인줄 알게 되었음ㅡ 쓰니의 머리부터 어깨,등,팔,다리,엉덩이등을 치셨고 관세음보살이라고 하라 하셔서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따라했음.땜방몽실이는 절을 끝내고 옆에서 정좌를 하고 눈을 감고 뭐라뭐라 중얼거리고 있었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코 끝에서 진한 향기가 느껴졌고ㅡ그게 향 냄새 였음.뇌리를 파고 드는 향은 처음 맡아 봤음ㅡ너무 편안하고 좋았음. 나도 모르게 눈을 떴고 앞을 보니 연꽃 위에 앉은 작은 불상이 웃고 있었음. 땜방몽실이는 산 아래까지 쓰니를 데려다 주었고 이때부터 쓰니랑 중2학년까지 절친이 되었음. 그 애는 억양도 우리와 달랐고ㅡ세련되었음ㅡ 입성도 달랐음. 두 번다시 귀신인지 무엇인지 모를 그 애를 보지 않았음. 땜방몽실이랑 쓰니는 첫 생리도 공유하고 젖몽우리도 공유하고 첫 브래지어도 공유했지만 그 애는 본인의 이력을 알려주지 않았고 쓰니도 왠지 묻지 않았음. 중 2학년 2학기 3교시 수업이 한창일때 담임 선생님이 갑자기 오셔서 , 땜방몽실이에게 ''가방싸서 나와'' 어리둥절한 얼굴로 인사 한마디 못 나누고 그 애는 갔음.언제 왔는지 운동장에 시커먼 자동차 두 대가 서 있었고 담임이 땜방몽실이를 차에서 내린 남자들에게 인계하고 차에 태웠음.우리는 창에 매달려 떠나는 줄도 모르고 땜방몽실이를 보고만 있었음.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음.소문만 무성했고 담임은 전학갔다,라고만 하셨음.하루아침에 절친을 잃었고 땜방몽실이가 편지를 할 줄 알았는데 연락이 없었음ㅠㅠ .암자가 있는 동네에 사는 친구가 얘기하길 주지스님도 떠나고 없다고 했음. 쓰니가 힘 들어하자 담임은 쓰니를 불러 당신 집에서 저녁 밥을 해 먹이며 달랬음.당시는 도시 사범대학을 막 졸업하고 산골로 오신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라 다들 학교 근처서 자취를 했고 학생들을 매우 이뻐라 했음. 그렇게 세월이 흘러 쓰니는 고등학교때문에 도시로 유학을 갔고 고향에는 1년에 두세번만 가게 되었음. 시간이 흘러 스마트폰이 생기고 밴드란 앱이 만들어지고 밴드에 가입하자 몇 십년을 잊고 살았던 중학교 동창들 소식을 듣게 되었음. 다 늙어서 만나보니 그 때 그 얼굴들이 있었고 쓰니는 땜방몽실이가 보고 싶다고 하니 누군가가 그 아이를 마트에서 우연히 만나 혹시 너? 했다함. 땜방몽실이는 도시의 큰 부자집 외동딸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귀신을 보게 된 그 애는 그게 뭔지도 모르니 가족들에게 얘기를 했고 크게 놀란 부모님은 점받이다,무당이다,목사다등을 불러댔고 결론은 할아버지가 부른 용한 점쟁이가 이르기를, ''이 아이는 내림 굿을 받아야 될 운명이고 그렇지 않으면 단명할 상이나 칠성줄이 보이지 않으니 절에서 첫몸 할 때까지 키우라.부모도 몰라야하고 오래비도 몰라야 구신을 속이느니'' 다섯 살 어린 나이에 부모.오빠들과 헤어져 이 깊은 암자에서 자라게 되었다함.땜방몽실이가 기억하는 것은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백팔배하고 불경 외우며 마당 쓸고...학교 갔다가 하교하면 백팔배하고...... 고아인줄 알았다함.중2때 느닷없이 부모와 오빠란 사람들이 나타나서 니가 내 딸이고 동생이다하고 데려갔다함.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땜방몽실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함. 친구랑 그 후 두어번 만났고 어느 날 전화를 해보니 어느새 결번이 되었더라는 옛 친구 얘기를 끝으로 그 애는 그렇게 과거속으로 가 버렸음. 그 애의 웃는 모습.말투.몸짓.그 때의 도시락 반찬들......이 모든게 그리운 추억이 될 줄이야! 혹시 이글을 읽고 그 애가 내 얘기구나!하고 알아주면 좋겠음! 오늘 얘기는 무섭지 않음요! 그저 쓰니의 추억소환글 입니다. 이만 총. .총......
구신과 어린시절을 2
한바탕 소나기에 잠깐 시원해서 1도의 행복을 느꼈더니...꿈이었던가~~~다시 불볕 더위! 동남아 코스프레...벌써 지치네요.^^;; 쓰니가 취학전 (쓰니가 정확하게 기억하는) 애장터 구신과 놀았던 경험과 이어지는 일 입니다. 지금도 애장터는 그대로 있긴한데 산 능선따라 고압선 철탑?이 주욱 세워졌더라구요.하긴 예전에야 애기장터에 보냈지 요즘엔 안 그러니... 애장터 맞은 편 산에서 바라보니 돌들은 그대로인데 돌탑처럼 쌓았던 무덤터는 흔적도 없더이다.여전히 숲은 무성하고 음지가 강하고 음산합니다.그 산엔 고사리나 산나물,버섯 채취도 안 합니다.멋 모르는 외지인도 들어갔다가 기분 나쁘다고 얼른 나오거든요.어른들 말씀으론 다슬기들은 흔적도 없더랍니다.아마도 고사리 채취꾼들이 싹쓸이 했는지 아님 고압선 철탑? 송전탑?이 들어서서 생태계가 무너졌는지...모르겠다고 얘기들을 하셨어요.고라니,멧돼지가 많은데 애장터 산으로는 안 간다네요.꿩이나 멧새.부엉이 등 날 짐승이나 간답니다.솔직히 쓰니도 옛날 너럭바위가 궁금하긴 한데 무서워서 못 가겄어요... 쓰니가 국민학교 2학년 때 임.천수답 가을걷이를 끝낸 아버지가 갑자기 앓아 누우셨음. 예전엔 낫으로 벼를 베고 가을 땡볕에 바짝 말려 짚으로 단을 만들어 일일이 묶었음.비오면 망함...덜 마르면 탈곡이 잘 안됨.그리고는 지게로 제일 아래 논으로 옮겨ㅡ개중에 제일 넓어 벼 타작하기 좋은 논ㅡ논 중앙에 켜켜이 쌓아 놓아야 됨.그리고는 놉을 얻어 탈곡기를 리어카에 싣고 올라가서 비닐을 깔고 탈곡기를 발로 밟아가며 벼 이삭을 털어야 했음.남자 둘은 벼 이삭을 탈곡기로 털고 옆에서 여자 둘은 탈곡기가 벼 잎까지 털어 만든 지푸라기를 갈쿠리로 걷어내고 털린 벼를 삼태기에 쓸어 담아 가마니에 넣었음. 몇 가마고? 이러시며,탈곡기에 기대어 굽은 허리 두드리며 다 터버린 손으로 뽀얗게 앉은 먼지 훔치며 1년의 고생을 행복으로 승화하셨음. 그 해도 흐뭇하게 주무셨는데 새벽에 겨우 눈만 뜨셨음. 그냥 앓으셨음.열도 안나고 진짜로 그냥 쌩병처럼 앓기만 하셨음.철 없던 쓰니는 아버지 얼굴만 삐죽보고 학교간다고 갔고 ㅡ당시엔 한 마을의 국민 학생들이 모두 모여 마을 깃발을 들고 일렬로 줄 지어 산길.논길.기차길 지나 십리를 걸어 등교를 했음 ㅡ그러므로 개인 등교는 불가! 학교 교문을 통과하려면 교문 앞에 있는 6학년 학생 회장이 마을 단위 위반 사항은 없는지 다 왔는지 확인하고 통과.그대로 교실로 가느냐!ㄴㄴ 일렬로 주욱 나래비^^서서 국기를 보고 국민의례를 하고 나서야 교실로 입장 가능 했음.학교가 가까워지면 새마을 운동 노래소리가~~~~~ 지금도 그 노래를 힘차게 부를 수 있음! 그러기를 쓰니 기억엔 한 달이 넘었던거 같음. 버스를 타고 두시간을 가야 겨우 갈 수 있었던 병원엘 다녀오셨음.동네 이웃 아저씨가 리어카에 태워ㅡ자전거에 못 앉으셨음ㅡ버스 정류장까지 모시고 가셨고 버스에는 엄마랑 동네 아저씨.기사 아저씨가 겨우 태우셨다고 들었음. 3일 만에 겨우 오셨는데 병명은 커녕 더 말라서 오셨음.식사는 커녕 말씀도 못 하셨음.5언니랑 2.3오빠들은 한숨과 눈물바람이었고 엄마는 병간호랑 농사랑....ㅠㅠ 쓰니는 하교 후 시키지 않아도 아버지 옆에서 팔ㆍ다리 주물렀음.어느날 문득 보니 아버지 입이 바짝 말라 입술이 하얗게 일어나 있는걸 보았음.아버지 머리 맡에 엄마가 놓고 간 미음도 그대로 있었음. ㅠㅠ 쓰니는 부엌으로 갔음.석유 곤로에 불을 붙여 물을 끓여야 겠는데 성냥이 너무 무서웠음.커다란 성냥갑을 쥐고 성냥을 팍 그어야 되는건 알겠는데 불이 확 일어나는 그 순간이 너무 무서워 수십번 시도 했음.나중에는 눈물도 났음.석유 곤로 심지는 우측으로 당겨서 최대로 키워 놓은지 오래인데.... 성냥만 그으면 되는데...아버지는 목이 말라 입이 다 탔는데...엄마는 가을 밭농사 추수에 바쁘셔서 돌아오실려면 멀었는데..... 궁즉통!쓰니가 할 수 있다!독하게 마음 먹고 팍! 그었음! 불이 확 오르는 그 순간의 희열은 진짜 인생의 성공점이었음! 양은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엄마가 타던 하얀 설탕을ㅡ눈 표시가 있는 설탕은 귀물이었음ㅡ찾아 서너숟가락 넣고 휘휘 저어 녹이고 찬물에 그릇째로 담가 적당히 식혔음.엎지르지 않게 조심조심 들고 들어가 아버지를 깨웠음. 눈을 겨우 뜨신 아버지에게 설탕물을 한숟갈 두숟갈 떠 먹여 드림.겨우겨우 억지로 삼키셨음.아버지는 억지로 설탕물 한 대접을 드시고 그대로 잠 드셨음.쓰니도 옆에서 잠 들었음.한참을 달게 자는데 웬 여자가 방문을 벌컥 열고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공부하는 큰언니의 머리를 쥐고 흔들고 위에서 누르고 무릎으로 큰언니 가슴팍을 쳐대는게 아니겠음! 쓰니가 그 여자를 잡으려해도 잡히지 않고 떼어내려해도 무서워 가까이 갈 수도 없었음.쓰니는 그저 악을 쓰고 큰언니를 부르며 울다가 문득 엄마나 아버지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대문인지 방문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암튼 문을 열고 들어가니 좁고 어두운 방안에 촛불이 두 개 켜져있고 시커먼 상자안에 아버지가 누런 옷을 입고 누워 계셨음. 쓰니는 큰언니가 맞고 있는데 아버지가 잔다고 생각해서 막 두들겨 깨웠음. ''아버지!아버지!큰언니가 큰언니가 엉엉''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말을 못하고 한참을 꺽꺽거리자 그제서야 아버지가 눈을 뜨시며, ''막둥아 니 가서 저 촛불 좀 꺼라.정지 가서 살강에 엎어진 물 대접 좀 발라놓고'' 쓰니는 이제는 되었구나,옳다구나 싶어 얼른 촛불을 끄고ㅡ잘 끄지지 않아 몇번을 불어야 했음.머리가 띵 할 정도 였음ㅡ부엌으로 가서 찬장을 보려니 너무 높아 보이지가 않았음. 낑낑거리며 부뚜막에 올라 엎어진 물 대접을 찾으니 저기 구석진 곳에 대접이 있는데 엎어진게 아니라 물이 없었음.순간 쓰니는 엄마가 하던대로 물을 담자는 생각이 들어 우물가로 달려가 우물의 맑은 물을 가득 담았음.부뚜막에 가져다 놓으려고 돌아서니 아버지가 언제 오셨는지 뒤에 서 계시다가 쓰니의 손에서 물 대접을 옮겨 받으셨음.어??아버지가 언제 일어나셨지? 아버지 아픈데? 하는 순간 누가 쓰니를 흔들어서 눈이 번쩍 뜨였음! 어?........... 눈을 떠보니 방안은 어느새 어둑하고 바깥은 소란스러웠음.밭에서 돌아 온 엄마와 오빠들,언니 목소리였음.꿈인가? 비몽사몽.... 두리번두리번 둘러보니 아버지가 일어나 앉으셔서 쓰니를 보고계셨음. ''막둥이가 장하다.다 컸네.'' 엄마는 아버지가 앉아계시자 아이고아이고 연발하시며 우셨음. 저녁을 먹다가 꿈에 큰언니를 봤다고 얘길 했음. 꿈 얘기를 듣던 엄마는 깜짝 놀라셔서 숟가락만 쥐고는 아무말 없이 멍히 앉아 계셨음. 그날 이후로 아버지는 미음이나마 드시기 시작했고 부축하면 화장실까지 다니게 되셨음. 초겨울까지 그렇게 지내셨음. 그러던 어느날 저녁을 먹는데 웬 아줌마가 왔음. 화를 내며 엄마를 안방으로 불렀음. ''올케야 니 진짜로 동생 죽일라고 작정했나?내가 뭐라 카더나?어?화야 보내주라 켔제!큰 가시나가 가야 정신 차릴래!'' 알고보니 그 아줌마는 막내 고모셨음. 쓰니는 처음 봤음.예전에는 출가 외인이고 교통편도 잘 없으니 오가기가 어려웠음. 막내고모가 엄마를 쥐 잡듯이 잡고 돌아가고 얼마 뒤 도시에서 간호원ㅡ당시는 간호원이라 불렀음ㅡ을 하던 큰언니가 빼빼 말라 돌아왔음. 위 궤양이랬음.순식간에 집 안에 미음먹는 환자가 둘.....쓰니도 뭔가 심상찮은 느낌이 들었음. 언니가 집으로 오고 일주일 쯤 되는 날, 새벽같이 일어나신 엄마가 밭으로 안 가시고 어디론가 가셨음.언니가 쓰니를 챙겨 등교 시켰음. 몇 일 뒤 학교에서 집으로 와 보니 집이 매우 시끄러웠음.마당에는 멍석이 펴져 있었고 그 위에 척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아버지와 큰 언니가 앉아 있었음.커다란 상에는 과일이며 떡.과자등이 차려져 있었고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아줌마가 방울을 흔들고 다른 아줌마는 징을 두드리며 머라머라 떠들어 댔음.옆에서 엄마는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울면서 빌고 있었음. 순간 무섬증이 돋은 쓰니는 방으로 숨었음. 한참을 시끄럽게 두드리더니 우르르 나갔음. 또 한참을 지나니 다시 들어와 부엌에서 안방에서 머라머라하더니 절을 해댔음. 정적....정적........ 쓰니는 기다리다가 잠 들었음. 새벽에 일어나보니 문갑위에 빨간 구두와 색동 한복이 있었음.쓰니 너무 기뻤음! 이게 실화? 설이나 추석도 아닌데!그런데 덥썩 입어보거나 신어보고 싶지는 않아서 보기만 했음. 참 예뻤음.좀 있으려니 엄마가 들어오셔서 한복이랑 구두를 들고 나가셨음.아버지랑 큰언니도 같이 어디론가 가셨음. 색동한복이랑 빨간구두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었고 어버지는 다음 날 새벽부터 소 꼴 베러 나가셨음. 큰언니는 한 달 뒤 다시 도시로 나갔음.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맏며느리상이었음. 후일 큰 언니가 얘기했음. 쓰니의 막내고모는 쌍꺼풀이 짙고 눈빛이 요요했음. 닭띠임.쓰니랑 ×3 띠동갑임.시집을 보내놨더니 늘 아프다 했다함.일도 못하고 집안 살림만 겨우 할 정도.신병이었는데 죽어도 내림 굿은 안받겠다해서 평생을 시름시름 앓았다함.일찍 가셨음. 아버지가 갑자기 아픈지 두달 즈음 장날에 장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더라함. 동생이 아픈 이유는 죽은 둘째 딸이 아버지를 못 놔서 그러니 저승으로 보내주라고 했다함. 엄마는 말도 안된다 화야가 얼마나 착했는데 형님은 화야를 본 적도 없는데 무슨 소릴 하냐.... 아버지 병세가 심각해지자 막내고모가 집엘 찾아 왔었고 경고하길,큰 딸까지 끼고 가려하니 얼른 보내주라고 했다함.그러다가 진짜로 큰 언니가 아파서 집으로 오자 하는 수 없이 고모에게 갔고 고모가 무당을 소개시켜줬다함. 그 무당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이고 아버지.화야가 보고 싶어 그렇게 불렀는데 오지도 않고!은가도 너무하네 엉엉.구두 사준다고 하고는 사주지도 않고 엉엉'' 그러더라함.그러더니 아버지를 딱 보고는, ''가다가 왔구믄!딸이 잡았네.맹랑한 닭띠년이 있네.고집이 황소라 허이고 사자도 졌네졌어.평생 그딸한티 뭐라하지 말고 건드리지도 말고 기울지도 말고 딱 보기만해라'' 굿을 크게 하고는 빨간구두랑 한복을 사서는 애장터에서 아버지랑 큰 딸이 태우라해서 태웠다함. 엄마는 굿하면서 얼마나 우셨는지 모른다함. 먹고 살기 바빠 죽은 딸 가슴에 묻고 돌아보지 않은게 한이었다함.기억 나시져? 1편.6살 쓰니 사건. 사실 그때 아버지는 가슴에 묻은 둘째 생각에 구두를 샀는데 쓰니에게 들켜서 그걸 쓰니가 신고 다녔음.쓰니가 누구임? 뭐....울고불고...두다다 다리 구르고.....게임오버.... 구두 끈을 고정시켜주는 죄임고리가 딸랑거리는 구두를 신고 걸어가면 근동의 여아들이 다 쳐다봤음! 엄마는 늘 새벽같이 일어나 우물물을 길어 조왕신에게 문안했는데 어느 날부터인지 좀 소홀했다함.그 사건 이후는 명절은 당연하고 동지.대보름에도 간단한 상을 차려 절하고 빌었음.기도 내용은 한결 같음. ''자식들ㅡ이름 일일이 부르며ㅡ마음먹은대로 뜻 먹은대로 이루게 해주소서'' 버석하게 마른 손으로 싹싹 비시는 소리가 참 편안했음. 엄마의 한결같은 기도로 그 많은 자식들 다 건강하고 뛰어난 인재로 자랐답니다. 훗!쓰니는 언니.오빠들 아무도 안건드립니다. 쥐 박을라치면 엄마가 그러시죠. ''막둥이는 뭐라하지마라~'' 막둥이 파워 개파워라고 큰언니가 맨날 꿍시렁댑니다. 글케 꼽으면 지가 꿈 꾸시던지~~~~^^;; 쓰니는 이후로 꿈 안 꿉니다! 개꿈은 가끔.....
병원 근무하다 겪은 공포 14
아....진짜 시르다...코로나..... 4종 보호구 입었다가 벗었다가.....진짜 힘들다..... 마데인치나 중 유일하게 정품인 코로나....카피품도 델타급...... 듕귁에 달아 서르 사맛디아니할........ 환자와 보호자가 조선족이었음. 참 힘든것이 외국말도 아닌데 의사소통이 어렵다...분명 한국어인데 알아듣기 힘듦! 특히 화를 내면 더더욱 어려움... 환자(남)는 급성백혈병이었고 한국에 온지 2년 정도라 의사소통이 상당히 어려웠음. 반면에 보호자는 한국에 정착한지 10년이 지나 억양도 어느 정도 순화되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탈북민 정도였음. 그 분은 성격이 좋아 다인실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음. 어느날 여보호자들끼리 나는 어디까지 귀신을 겪어봤다방이 열려 환자 간호는 내버리고 얘기에 열중하여 난리가 났음. 1.번 침상 보호자ㅡ친한 이웃집이 둘째를 낳고 이틀 뒤 갑자기 젖이 안 나왔다함. 전날 저녁까지 젖이 넘쳐 줄줄 흘렀는데 자고나니 갑자기 젖이 한 방울도 안 나오고 젖도 삭아 작아졌다함. 애는 배가 고파 울고 에미는 발을 동동 굴리고...이를 이상하게 여긴 시모가 아들을 불러 다그쳤다함. 니 어제 오데 갔다 왔느냐고.그러자 남편이 몰래 장례식장을 다녀왔다고 실토함! 등짝 스매싱! 애 낳은 집에서 부정한 곳에 갔기때문에 동티난거라고.... 2.번 침상ㅡ시당숙 집 둘째 동서가 삼년 전에 죽었는데 죽던 해 신년 운수를 보러갔는데 그 점쟁이가 음력 오월까지는 제사밥을 절대로 먹지 말랬다고. 그 동서는 형편이 어려워서 직장인 갈비집에서 먹고 자고 했다함. 4월 어느 날 동서의 부고가 왔는데 사연인즉 식당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음. 죽기 전날 유난히 손님이 많아 저녁도 거르고 밤 11까지 영업을 했다함. 뒤정리까지 하고 사장 부부와 직원들이 퇴근한 시간이 거즘 자정이었다함. 개차반처럼 살던 시아주버님은 사장 부부에게 난리를 쳤고 책임을 지라며 책임을 질때까지 장례식을 안 하겠다,경찰에 신고까지 했음.처음에는 안타까워 하던 사장 부부도 점점 어이가 없었는지 니 맘대로 하세요라고 함. 결국 사인을 밝히기 위하여 부검에 동의...위에는 떡이 소화도 안 된채로 가득... 심장의 관상동맥이 완전 막혀있었으며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사망이었다고. 알고보니 죽기 이틀 전에 시아주버님이 까만 봉지에 떡을 가져다 주고 또 돈을 뺏어갔음. 이틀 후 늦게까지 일을하고 배가 고파 ㅡ그래도 남편이 준거라고ㅡ떡을 다 먹고 잠이 들었고 급체를 하고 소화를 시키려고 위로 혈액이 다 가고... 안그래도 막혀서 순환이 안 되는데 심장 허혈이 심화되어 심장마비가 왔을거라고.... 제사밥이란 ㅡ동서를 폭행하고 돈 뺏어가던 시아주버니가 준 음식이 아닐까라고.... 돈 좀 뜯어내려던 시아주버님은 부검비 삼백까지 울며불며 치뤄야~~~ 3.번 침상 호호 보호자ㅡ내가 이 집에 시집을 오니 시어머니가 하는 말이 니가 눈 밑에 점이 있어서 내가 니를 며느리 삼았다카더라고~~~ 시모는 시어머니를 둘 모셨는데 본 마나님과 서방님 생모인 작은 마나님. 작은 마나님은 진짜 안 예쁘고 평범하며 약간 네모진 얼굴에 우측 눈 아래 1cm 즈음 아주 작은 점이 하나 있고 미인은 아니나 눈길이 자주 감. 반면 본 마나님은 자그맣고 하얀 얼굴의 미인이었는데 눈길이 잘 안 감. 본 마나님은 시부와 끝까지 사이가 안 좋았음. 시부모의 신혼 어느 날에 본 마나님의 친정어머니가 와서 딸을 붙잡고 하소연하며, "연아연아~~눈 밑에 점 하나 찍어보자.그 점쟁이가 억수로 용하단다.니 눈 밑에 점만 하나 찍으면 서방 사랑 평생 받는단다 으잉! 점 하나 찍고 살아봐라" "오매오매 그기 무슨 소리요, 내하기 달렸지 점이 무슨 까닭이요,내 얼굴이 못난 얼굴도 아니니 걱정마소" 그러나 혼인한지 두해만에 서방은 여자를 데리고 왔고 둘 사이가 어찌나 좋은지 자식 6이 생겼음. 작은 마나님은 우측 눈 밑에 있는 작고 검은 점이 유독 눈에 띄이는 것 외에는 별다른 구석이 없었음. 그래서 울 시어무이가 점순이인 내를 며느리 삼았다더라 그 덕분인지 영감이랑 이태까정 사이가 안 좋나! 4.번 침상ㅡ보호자ㅡ부인ㅡ없음. 제일 젊은 55세. 둘이 불같은 사랑을 했고 사주가 안 좋다는데도 결혼을 했고 둘 중에 하나는 칼 맞아 죽는다는 사주... 어느 날 옆집에 놀러갔다가 옆집 아저씨가 휘두르는 칼에 찔려 죽음. 옆집 부인은 서너군데 찔리고도 살아남음. 왜 찔렀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고......??? 5.번 침상ㅡ연변 조선족 보호자 한국 들어온지 5년 되던 해에 같이 들어 온 지인 언니가 한국 김사장이랑 재혼함.둘이 사이가 좋고 놀러다니기도 좋아하던 어느 날 경남 끝인지 경북 시작즈음인지 어디 산의 절에 놀러갔다가 산에 있는 부처도 보고 왔다고 좋아함. 그러면서 왼손에 끼인 반지를 보여주며 자랑하더라고~ 절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데 연등이 엄청 달려 있었고 제법 웅장함. 절 구경을 하던 중 등산로라고 이정표가 대웅전 옆에 있었음.대웅전 우측으로 난 산길을 따라 등산을 함. 삼십여분을 헉헉거리며 올라가자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나무 사이로 보여 쉬어갈 요량으로 돌아가 봄. 세상에나! 엄청난 크기의 암벽위에 바위를 깍아 받침대를 만들어 놓았고 ㅡ그 높이가 서서 눈높이 정도ㅡ그 위에 바위로 부처를 깍아 앉혀 놓았더라고.자연석으로 만들었는데 섬세한 연꽃이 좌대를 장식하고 부처의 온화한 미소에 경건해져서 저도 모르게 바위임에도 불구하고 방석도 없이 절을 했다고. 한참 절을 하다보니 받침대와 좌대사이의 빈틈이 보였고 그 사이로 고개를 숙이고 들 때마다 언뜻언뜻 반짝이는게 보였음. 절을 멈추고 빈틈 사이를 살펴보니 노란 금속이 보여서 나무가지를 꺽어 집어넣고 살살 당겨서 꺼내봄. 그것은 묵직한 24k 금반지 였고 제법 기스가 있었음. 신나서 껴보니 사이즈도 딱! 신실한 맘으로 절을 하니 부처님도 감동한거라고 뻐기며 자랑 을 했음. 신혼이 재밌는지 몇 달 동안 연락이 없더니 갑자기 뜬 김사장의 중환자실 입원 소식. 반지를 줍고는 김사장이 하는 노래방도 잘 되고 둘 사이도 좋아 행복했음. 어느날 김사장이 자고 일어나더니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해서 병원에 갔음. 뼈에 암이 생겨서 잘라내야 된다고..서울에 사는 의붓딸에게 소식을 알렸고 그 밤에 자동차로 내려오던 딸 부부는 교통사고로 많이 다침. 어느날은 경찰들이 노래방에 와서 말하길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다고? 암튼 몇 개월 영업정지. 지인 언니는 밤마다 가위 눌리고 악몽을 꾸고. 절에 가서 백팔배를 하고 있으면 절하는 머리 맡에 여잔지 남잔지 모르겠고 빼빼 마른 뼈만 남은 손가락을 지닌 이가 서 있다함. 지인 언니가 절을 하면 마주 보며 절을 하고 지인 언니가 중얼거리며 빌면 깔깔깔 웃으며 빼빼 마르고 차가운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쥐고는 사정없이 뜯음. 어느 날은 절을 하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는데 무릎이 끊일 듯 아파서 눈을 뜨보니 머리는 산발에 검은자도 없는 눈이 중앙으로 모여 있고 새빨간 혀를 내밀고 침은 뚝뚝 흘리고 낄낄거리며 도끼로 지인언니의 무릎을 내리치고 있었음.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깸.얼굴로 뚝뚝 떨어지던 그 섬뜩한 차가움에 온 밤을 덜덜 떨었음. 아침에 다리를 보니 무릎과 정강이에 가로 일자로 새겨진 짙은 검붉은색 멍들과 얼굴에 남은 붉은 반점들. 견디다 못한 지인 언니가 주위 사람들에게 하소연을 하자 점쟁이를 소개시켜 줌. 지인 언니가 신당에 들어서자마자 점쟁이가 욕을 고래고래 퍼부음. 남의 피 맺힌 염원을 가로챘으니 댓가를 치르는 중이고 욕심이 똥구멍까지 찬 년이라고. 그제서야 까닭을 알게 되었고 반지를 돌려주려고 갔었는데 그 절을 왠일인지 찾을 수가 없더라고. 그날 드라이브하면서 여기저기 쏘다녔고 우연히 찾아 들어가긴 했지만 대충은 기억나서 몇 번을 찾기를 시도했지만 못 찾음. 결국 집 근처 암자에 올려두고 매일 백팔배를 하며 .....눈 먼 어느 시주가 스리슬쩍 가져갔으면 좋겠는데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도 안 가져간다고 하며 크게 한숨을 쉼. 결국 김사장은 우측 무릎 아래 절단 수술 후 감염으로 패혈증 쇼크ㅡ중환자실 직행. 참 특이한게, 어느 누구도 자기 얘긴 아니라더라구요. 5번 절 아시는 분 없슈? 분명 아시는 분 있을틴디......쩝...궁금한디....
구신과 어린 시절을 10
글을 쓴다는것은 대작이든 졸작이든 다를바 없지 싶어요.탄력을 받으면 죽죽 다다다 나오는거고 한번 맥이 끊기면 다시 탄력받기 까지 끙끙거리다가 마는 거고... ㅎㅎ 변명 한번 해봤어요^^ 쓰니가 대학생활에 미쳐 있었을때 얘기임. 안 무서운 얘기를 하겠음.신변잡기 정도. 초반에 얘기했지만 쓰니는 놀자족이었음! 2학년부터는 배낭 을 매고 앉아 후다닥 셤치고 10분만에 튀어나가곤 했음. 역시 빠른 민족의 후손다웠음. 간호학과라 실습도 했음. 이때도 역시 틈만 나면 베프랑 산행을 했음. 그날은 베프랑 이브닝ㅡ오후에 들어가서 밤에 마치는ㅡ실습을 마치고 나오는데 ㅡ산부인과 실습ㅡ베프가 갑자기 비박하러가자고 했음. 비박이 뭔지도 몰랐음.텐트도 침낭도 없이 갑자기 가자했으나 노는거니깐 무조건 옥키! 베프는 병원로비에서 공중전화를 한통화하더니 가자고 했음. 시내버스를 타고 산 입구에 도착하니 자정이 가까웠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추워서 어이쿠 추워 소리가 절로 나왔음.산 입구이고 시월 중순이라 바람이 제법 차가웠음. 어둠에 잠겨 모두 잠들었다지만 어째 컹컹거리는 개짖는 소리 한번 없는 자정이었음. 상가 지역을 지나치고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자 평상에 앉아있던 인영이 우리를 보곤 벌떡 일어났음. 베프의 산악동아리 선배였음. 쓰니는 산악회 멤버는 결코 아녔음.저질체력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가입할 생각도 없었고 몸 쓰는 것도 극히 싫어했음. 베프가 산악동아리 부회장을 맡으면서 쓰니랑 지내는 시간이 줄어들자 쓰니를 살살 꼬셔 가까운 산행에 낑가 데니고 다니기 시작했음. 쓰니는 그저 낑가족일뿐이었음. 이때는 등산에 미치게될줄 몰랐음ㅠㅠ 쓰니도 그 선배를 몇번 봐서 알고 있었음. "나도 가자" "선배가 가주믄 우린 좋지" 좋기는 개뿔.베프는 성격이 좋아서 안 친한 선배가 없었고 모르는 후배도 없었음. 반면에 쓰니는 심한 낯가림에 소심하여 베프가 이렇게 불쑥불쑥 들이미는 선배,후배가 늘 스트레스였음. 헥헥헉헉ㅋ에헥께헥 숨소리가 입끝에서 용트림하자 신나서 떠들며 앞서 가던 쓰벌 선후배가 그제야 쓰니를 챙김. "쓰니야 니 괘한나?" "선배님 괜찮아예" "선배.우리 실습근무하고 오는 길이라 쓰니가 좀 힘들끼다" "야,돌!니 미칬나!일 하고 온 쓰니를 델꼬오믄 우짜노!" 쓰니의 저질 체력은 산악회에서도 유명했음. "조금 더 가면 암자있다. 거가서 좀 쉬자" 아직도 산입구인데 헥헥....괴괴히 흐르는 달빛에 의지한채 십여분을 더 걷자 대문도 없는 암자가 나타났음. 마당가에 있는 약수를 마시고 한동안 쉬고나니 코끝에서 맴돌든 피냄새와 구토증도 가라앉았음. 실습을 하면서 정기를 뺏겨서 그런지 유난히 상태가 바닥임을 느꼈음. 가장 압권은 30대 중반의 환자로 임신 3개월인데 유산기가 있어서 입원한 산모. 과거력에 인공유산 15번인데 '남편에게 비밀'이라고 적혀 있음을 보고 매우 놀랐고 그 환자 주위를 떠도는 피냄새와 같이 풍겨오는 비릿한 썩는 냄새가 구토증 유발... 땀이 식자 어느덧 차가워진 바람에 비박3인조는 부르르 떨며 다시 출발! 헤드랜턴이 있음에도 켜지않고 달빛에만 의존하여 산을 타는 묘미에 어느덧 동화되어 즐기는 나를 볼 수 있었음. 발에 밟혀 버석거리는 풀소리,미처 피하지 못하여 발에 채여 저멀리 날아가 뒹구는 돌멩이 소리. 냥냥히 들렸다가 사라지는 어둠을 가르는 산새소리.날카롭게 스쳐가는 바람. 희고 푸르게 회색으로 혹은 보라색으로 차갑게 내려 앉은 달빛.낭만가객이 따로 있나!선배가 갑자기 손을 들어 달을 향해 술잔을 드는 시늉을 하며 "하오취~낭냥~하오롱 쉬채이~~우양위어~~" ㅋㅋㅋㅋ 그러자 미친 베프는 "이~~이 꾸냥쓰 하오똥 샤우량쒸우어쫜쓰 하오! 따꺼!" 선배를 향해 포권을 하더니 취권 흉내를 내며 발을 내질렀음. 한발 맞은 선배는 낭만가객은 버리고 당랑권법으로 덤비고ㅉㅉ 깔깔거리며 서로 덤비고 엉터리 듕귁어에 서로 반하여 치켜세우는 도중에 어디선가 들리는 날카로운 비명?괴음? "끼앜!!!!!!!" "......................" 그저 무심히 흐르는 어둠과 밤안개, 머리를 쥐뜯듯 부는 바람. "고라니 소린갑다" 정적을 가르는 소리 이후 각자의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완만한 경사는 끝났고 급경사와 암벽등반이 우리를 반겼음. 선배가 탑을 서고 위에서 발길을 짚어주고 쓰니는 그 발길따라 올라가고 베프는 뒤를 맡아주고. 배낭하나 없는 빈몸인데도 어찌나 무겁던지... 위가 거의 식도를 통과해 입으로 나올 지경이 되어서야 목적지 도착! 암벽 앞 공터에 자리잡고 쓰니는 기절각. 쓰벌 선후배 한 놈은 버너와 코펠을 꺼내 삼땡라면 두개를 꺼내고 한 놈은 수통을 들고 샘을 찾아 후다닥. 라면 두개를 잘게 부숴 죽처럼 끓이고 숟가락은 두개라 쓰벌 선배는 곱아서 뻣뻣한 손으로 나뭇가지를 꺽어서 젓가락 삼아 낑낑거리며 잘도 먹었음.뜨거운 라면죽을 먹고나자 쓰벌 선배는 사과를 반으로 좌악 가르는 기행을 하려다 뭉개버리는 대환장을,그걸 받아 한번에 좌악 가르는 괴력을 보이는 베프! 포권을 취하며 바로 꼬리내리는 쓰벌 선배. "따꺼!" 잘들 논다! 쓰벌 선후배는 언제 꺼냈는지 소주팩을 꺼내 쪽쪽ㅉㅉ 쓰니는 기절각이라 안 줌ㅠㅠ 그렇게 소주 한팩까지 드링킹하고는 베프랑 나랑 한 침낭에 들어가고,쓰벌 선배 혼자 ㅡ남자니껜ㅡ침낭을 누에고치 마냥 지퍼를 머리끝까지 잠그고 비박에 돌입했음. 침낭에 들어가자마자 기절한듯.한참 달게 자고 있는데 귓가에 모기소리같이 들리는 징과 꽹과리 소리.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자 그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명확했음. 아우씌ㅉㅉ 어디서....하다가 또 잠들었음. 한참 자는데 부지런한 등산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떠들며 계속 지나갔음. ㅋ이크 등산로 근처인가보다.으 쪽시럽게... 떠드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한참 자는데 이번에는 쓰벌 선배의 쌍욕이 난타.카악 퉤 침뱉는 소리. 뭐고?추접고로.. 하다가 또 잠이 들었음. "야이 띄불들아!너거 둘이 껴안고 자니 따시냐? 잠잘오냐? 띄불아?" ㅋㅋ 추워서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쓰벌 선배가 침낭을 뒤집에 쓰고 콩콩거리며 발로 우리를 차고 있었음. "아우 선배,몇 시에요?" "육시다.이 띄불아" "아우 세시간밖에 못 잤네...쩝" "난 추워서 밤새 뛰어다니느라 못 잤구만!" ㅋㅋㅋㅋ 발칙한 후배들은 선배의 감자와 고구마가 얼면 안 된다며 우리 침낭을 덮어주고 코펠과 수통을 들고 샘터로 어기적어기적 내려감. 세상에 춥긴 춥구나!그 사이에 밤안개는 첫서리로 변하여 허여멀건하게 온 산을 덮었음. 발빠른 베프는 벌써 샘터에 도착하여 돌멩이로 얼음을 깨었음. "헐,쓰니야 저거 봐라!" "기도터네" 베프가 가르킨곳은 암벽 사이로 작은 동굴처럼 구멍이 있었고 그 입구에 떡.과일.과자.빨강.노랑.초록의 자그만 깃발등이 있었음. "우와아~~돈 봐라!" 쓰니가 말리기도 전에 황태아래 놓여있던 현금은 베프의 손아귀에. 샘가에서 물 양치를 하던 눈 밝은 베프는 낑낑거리며 남은 얼음을 깨더니 오백원 동전 몇개를 더 주워냄. 유윈.... 룰루랄라 깨춤추며 비박장소로 가던 베프는 얼은 돌멩이를 밟아 미끄러져 엉덩이 꽈당. 비박3인조는 커피를 끓여 먹고 하산을 시작함. 출발전 샘터로 간 선배는 떡을 들고오더니 먹기 시작함. 쓰니 도리도리.입 짧음. 매우 짧아 입 없음. 어제와 반대 루트를 선택. 안 그래도 하산길은 부들부들 떨리는데 가뜩이나 서리로 바위는 얼었지 뒤 무게를 잡아주는 배낭도 없지...후달후달....벌벌거리며 한시간이나 내려갔나... 쓰니 코피 퐉! 현기증 퐉! 쓰니에게 달려오던 쓰벌 선후배 둘 다 바위에서 미끄러져 선배는 우측 얼굴 좌악 갈고 베프는 무릎 처박고... 겨우 하산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옴. 쓰벌 선후배는 꽁돈으로 고기 먹자고 흐흐흐 거림. "먹기전에 인사하고.그 돈 다 쓰고 들어가.돈 남았다고 거지도 주지 말고" 무슨 말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비장하게 고개 끄덕이는 쓰벌 선후배를 두고 쓰니는 근근히 기어서 귀가함. 비박한지 2주가 좀 넘었나?뉴스에 난리가 남! 야산 탔던 등산로에서 30대 여자 알몸 토막 변사체 발견. 머리는 발견하지 못 하고. 기자들은 변사체의 신원을 밝히고 언제 행불이 되었는지 등 살해 추정시간을 떠들어댔음. 그날은 우리가 야산탔던 날... 쓰벌 선후배는 난리가 났음. "이야....그 날 그거 그 비명소리.고라니 소리가 아니고 진짜 그 여자 비명소리 아녔을까?" "솔직히 고라니 소리치고는 넘 사람 비명같았지.난 그날 먹은 떡이 안즉도 안 내려갔다야.울 엄마가 그날 얼굴에 소금을 뿌리는 바람에 더 놀라서 그래" "아니 그니깐 왜 얼은 떡을 드셔서는ㅉ" "떡 말랑말랑 했어!안 얼었던데?" "아~~새벽에 굿 한 떡인가보다" "믄소리야? 그 새벽에 깊은 산에서 누가 굿을 해? 나 그날 추워서 진짜 한 숨도 안 잤거든! 개미새끼 한마리 얼씬 안 했다구" 내가 뻥쪄 말을 못 하자 베프가 테이블을 탁 치며 열변했음! "개미 새끼가 안 지나가기는! 새벽에 등산객들이 우루루 시끄럽게 떠들며 지나갔구만" "어허이~아무도 없었다니께는! 암도 안 지나갔다구우~내가 추워서 내내 침낭 뒤집어 쓰고 덜덜 떨고 해 나기만 바라보고 있었다니깐.그리고 그 좁은 데서 지나가면 발소릴 들었겠지? 앞뒤가 암벽인데 " 베프와 나는 대충 시끄러운 소리는 들었는데 정작 그들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모른다는 사실과 그토록 가까이 들렸던 말소리라면 선배말대로 발자국 소리도 들렸어야 했음을..... 베프는 굿하는 소리는 못 들었다했음! 첫서리로 온 산이 얼고 샘도 얼었는데 떡과 과일은 안 얼었다고! 선배는 게거품 물며 주장했음! 평소에 식탐이 많더라니깐!ㅉ 그날 쓰벌 선후배는 시내로 가서 좀 비싸보이는 고기집을 갔는데 아직 영업 시간 전이라 못 들어가고 근처에 있는 등산용품 가게에 갔음. 등산덕후답게 이거저것 구경하다가 못 사고 침만 발라 둔 카라비너를 사이좋게 한개씩 사고 그리그리 한개 사서 선배가 갖고ㅡ선배 생일이 얼마 안 남아서 베프가 양보를ㅋ ㅡ 기분좋게 남은 돈은 베프가 차비로 썼다함. 선배가 집에 가니 대문 앞에서 엄마가 기다리고 있다가 소금을 홱 뿌리더라함. 어제밤 꿈에 빨간 한복을 입은 노파가 나타나 산길을 가는 선배를 끌고 가더니 낭떠러지로 떠미는 꿈을 꾸었다고. 선배는 그날 오후부터 체기로 고생 시작. 베프는 집으로 가던 중 시내버스 고장으로 버스를 갈아타고 가다가 급정거로 넘어져 좌석에 가슴을 부딪혀 갈비뼈 골절. 그 다음해 겨울 회장이 된 쓰벌 선배는 동계 산악 훈련회를 열었고 빙벽등반을 감. 속초.OB.YB 같이 갔음. 자일 까는 것은 회장인 쓰벌 선배가,OB들은 한 번만 타고 YB에게 양보하는 예의에 따라 OB인 선배는 지도만 했음. 겨울 등산 용품은 워낙 비싸 신입생들은 대부분 선배들 용품을 빌려 쓰거나 동아리 공동 용품을 사용했음. 경영학과 신입생 y도 쓰벌선배의 ㅡ고등학교 후배라서ㅡ 등산용품을 모두 장착해주었음. y가 마지막으로 빙벽을 반쯤 올랐을때 위쪽 등반자를 지탱하던 캠이 빠지면서 추락했음. y의 그리그리가 자동 제등 안 되어 같이 추락함. 추락한 후배 둘 다 중상. 상위 등반자는 병원에서 수술 중 사망하고 y는 대여섯번의 수술끝에 평생 목발을 사용해야하는 장애인이 되었음. 산악회는 해체는 안 되었지만 명맥만 유지.쓰벌 선배는 충격을 못이겨 휴학했음. 이후 내 인생에 더이상의 비박은 없었음! 가끔 특정 장소에 가면 굿하는 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나 개무시함! 나보다 기가 강한 베프는 지금은 신앙생활에 몰두중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