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 김인숙
볼품없이 깨어진 항아리 속에
싱싱한 들꽃들이 피어났다
깨진 항아리가 아닌
꽃 화분이 되었다
속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이 평범한 진리가
아무리 생각해도 참 신기하다
외면의 화려함과 겉치레보다
내면의 진실함이
그 소박함이
한없이 귀하게 느껴진다
삶의 현장에서 나오는
뜨거운 땀방울, 성실한 땀 냄새를
그 어느 향기보다
가치 있게 여기는 오늘이
나는 참 행복이라 생각한다
kimnh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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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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