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oon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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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 4-2

안녕하세요!
뒷이야기가 궁금하실것 같아 내일도 생계형이지만 올리고 자렵니다.^^;

이러다가 3일이 지났네요ㅠㅠ
죄송죄송 합니다!
오늘은 정말 마무리!

아시겠지만 심근경색은 늘 아픈게 아니여서 본인이 아픈 몸인지 아닌지 모르고 지내다가 변을 당함.
일단 아픔을 느끼면 그건 초 응급상황임. M33은 몇 번을 설명해도 도무지 인지를 거부함.안 아픈데 의료진이 돈 벌라고 겁 준다고 검사 거부했음. 당시엔 심장혈관촬영술이 비보험이라 어지간한 대수술 비용과 맞먹을 정도였음. 심장혈관촬영술에서 관상동맥이 막혀 있으면 뚫어주는 시술을 하는데 이게 완전 비쌌음.보통 300-500마넌 정도로 기억됨.심장혈관촬영술이 300 , 뚫으면 500 둘 다하면 가뿐히 1000이었음.
의사가 설명하자 부인이랑 난리가 남.욕의 집대성!
많이 배웠음.의사는 설득하다 지쳐서 심장 혈관 확장제 주사만 주자했었음.
입원 3일 오전 이었음ㆍ그날도 할머니는 맞은 편 M33을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혼잣말 중얼중얼ㆍ
그러다 M33이 담배를 찾다가 없자 담배 사러 간다고 나간 부인 욕을 푸지게 했음.
''찾기는 만다꼬 찾노.봐라 니 첩사니 쌀독 가지간다.지 새낀지 구랭이새낀지도 모르고 .문디 새끼.방울이 썩은지가 은제인데 싹났다고 ㅉ.그가 니 자리가? 니 퍼뜩 니 자리 찾아가라 문디 손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아주 똑똑한 음성이 서릿발 같았음.신기한게 그렇게 개GR떨던 M33은 ㅆㅂㅆㅂ 하면서 할머니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었음. 대꾸도 못하길래 내심 저래봐도 어른은 아네? 이랬었....
M33은 화장실 갈거니 주사 빼달라고 억지를 부리고 고함지름.쓰니는 설득하다 실패하고 ㅡ심장혈관확장제라 24시간 유지해야된다고 설명ㅡ내가 이거 어제도 처맞다 말았고 그제도 처맞다 말았는데 괜찮았다.니가 믄데 지랄이냐, 안맞아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지랄떤다,안빼주면 여기서 똥 싸란 얘기냐고 욕 푸지게 먹고 빼줌.그렇게 M33은 화장실을 간다고 나갔음.
할머니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시더니 뭐라뭐라하셨음.또 헛소리 타임인가보다 했음.
할머니는 혀를 차며 베개에 엎드리심.
나중에 보호자ㅡ며느리ㅡ가 통역해주어서 알게되었음.
쓰니는 욕 먹은게 억울해 씩씩거리며 우당탕 뛰 댕겼음.조금 지나자 할머니 보호자가 쓰니를 슬그머니 따라 나와 남자 화장실을 가르키며 가보라 하지 않겠음.혹시 무슨 일 있을 수 있으니 가보라 함. 순간 뒤통수가 싸늘해짐.잊고 있었던 의료인의 책임감.욕을 해도 환자고 GR을 부려도 환자다....라는것보다 느낌이 쎄했음.
후다닥 남자 화장실 가보니 소변기엔 아무도 없고 세 칸중 가운데만 문이 닫혀 있어서 노크를 했음.
"M33 님? .....계세요?"
그 순간 흐르는 정적은 두려움이었음.정말 여기서 사고터지면 의료인생에 황되는것임ㆍ손 떨리고 심장 떨리고 .....문은 닫혀서 안 열리고 ...문 틈 사이로 보려니 안경때매 안보이고 안경 벗으면 반봉사고ㅠㅠ ㆍ옆 칸으로 가서 변기위에 올라서 내려다보니......
변기에 앉은채 옆으로 쓰러지듯 기대어 있는 M33이 보이는게 아님!!!!!!!!!
병동으로 뛰어가ㅡ바로 옆ㅡ의사 불러 옆칸 화장실로 올라가 잠긴 가운데 칸으로 넘어가길 시도....나머지는 잠긴문을 열려고 밀고 당기고 두드리고..목이 터지도록 이름 부르고...난리도 아녔음!
급하니 괴력이 생김! 평소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도 겨우 한다던 의사가 낑낑거리며 옆칸벽에 올라타 간신히 사고 화장실에 입성.그러나 화장실이 좁은 데다 M33의 덩치가 워낙 커고 쓰러지며 다리를 앞으로 내민채라서 화장실 문을 열수가 없는게 아님?화장실 문은 밖에서 안으로 밀어야 열리는 문 이었음! 할수없어서 간호사 4명 중 2명은 바닥에 앉아서 문 아래를 당기고 2명은 문 위를 당기고 의사는 안에서 발로 찼음.문은 떨어져 나갔지만 M33을 도저히 들수가 없어서 5명이 간신히 끌고 당겨서 화장실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함!ㅠㅠ 끌어당겼기 때문에 떵도 .......그 순간엔 떵 냄새 그딴거 아무것도 아님!ㅠ 의사와 쓰니의 손톱밑에도......노랬음!!! 나중에 상황 종결 후 미화부 여사님한티 욕 바가지로 먹음!타일에 떵 밀어서 말라 비틀어서 지운다고 식겁하셨다함.ㅠㅠ
발견 당시 사망상태였지만 두시간 동안 노력했음ㆍ보호자가 있어야 설명하고 사망 선언을 하는데 도저히 연락이 안되어 사망선언도 못하고 영안실 인계도 할 수 없어서 간호사 작업실에 M33을 모셔다 놓고 계속 보호자 연락 시도했음.안받음.벨 소리 무한반복!미침.......
있는 연락처라곤 집 전화번호 달랑 한 개....하다가하다가 혹시 해서 경찰에도 전화하고ㅡ당시엔 모두 손으로 불러주는걸 받아 적는 차트여서 가끔 틀리게 적기도 해서ㅡ
114에 주소 불러주고 이 전화번호가 맞냐고 물어보니 아니라하지 않겠음!
114가 불러주는 번호로 전화를 거니 벨 두 번에 전화를 받는게 아님!!!!!!!
"여기 ㅇㅇ 병원인데요 M33 댁 맞죠? ''
''네, 맞는데요? 왜요?"
"지금 환자분이 사망하셨으니 빨리 오세요!''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제 남편은 지금 제 옆에 있는데요? 무슨 장난을 이렇게 치세요?
아니라고 언제 입원하셨지 않느냐.....해도 우리를
한참 꾸짖음.서로 기다아니다 이러고 있는데 남자가 전화를 빼앗아 2차 공격ㅠ 결론은..
"나 주민번호 *****.......M33.주소...."
우린 집단 맨붕...........................
경찰이 왔고.....일단 사체는 영안실로.....
...................................................................
다음 날 사망환자의 가족ㅡ부인ㅡ이 왔음.으잉? 뭐임? 우리한티 막말하고 돈돈 하던 그 여자분이 아녔음! 뭐지?뭐야?
할머니의 보호자가 슬그머니 얘기를 해줌.할머니 통역으로.
할머니는 무당이라 하심.영험하다 하심.M33이 입원하자 딱 보시고는 "입원은 왜 하노ㆍ어차피 3일밖에 못살건데" 하셨다함. 글고 M33이 아니라하지 않겠음? 엥? M33이 아니라 b인데 남의 이름으로 입원한거라 함! 같이 있던 여자는 본부인이 아니고 첩이고 그 여자가 아마 재산 다 가지고 도망갔을거고 애가 있는데 다른 남자 애일거라 함.헐! 그 남자 관상에선 절대로 애가 있을 상이 아니라고 그랬다 함. 애 아버지는 죽은 환자와 매우 가까운 사이일거라 함.상관이나 부하 직원? 일거라 함...남의 이름으로 입원 한 이유는 어디서 점을 보고 약방문 한거라 함.복이 없어 명이 짧으니 평소 매우 친한 동업자나 친구의 복을 탐내어 훔치려 흉내를 내고 다닌거라 함ㆍ남자는 몸에 부적을 지녔거나 새겼을 거라 함ㆍㅎㄷㄷㄷ
실제로 그 환자는 "환자 분~~"이라 부르면 화를 내며 이름 부르라고 고함질렀으며 등에 이상한 한자?만자?비슷한 그림에 거북등? 위에 꼭 불 같은 문양의 그림이 있었다고 함.쓰니는 본 적 없으나 다른 근무자는 본 적 있다고 함.그 왜 있잖슴! 나 화났쩡 하는 표시로 윗통 벗으며 시작하는 거,그걸 할때 봤다 함.그 환자가 약방문? 저주 기운? 그런거 하고부터 성질이 더 포악해졌을거라 함.뺏아 온 기운을 담을 그릇이 아니라서 오히려 독이 되었을거라고 할머니가 혀를 찼다함.그 방법을 써준 무당도 액을 맞았을거라 함.ㅎㄷㄷㄷㄷ

이 사건으로 할머니의 헛소리가 헛소리 아님을 증명함! 경찰이 말해 줌. 할머니 말씀 실화 인증!
실제로 진짜 M33이 병동에 나타나 따지고 난리 남!그런데 어쩌겠음? 의료보험증에 사진이나 지문도 없는데.....
한동안 입원시 원무과서 주민등록증과 의료보험증 같이 요구하다가 욕 대빵 먹었다는 후문이 있음!

할머니 4-3 얘기는 다음에..올릴께여...
별로 무섭지는 않져?그냥 신기한 얘기^^

oloon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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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신기해요
@rutoggang01 제 인생 최고의 반전이었죠.....경찰이 막막......죄의 유무보다는 강패보다 더 깡패같은 경찰에 식겁......😭
할머니 진짜 용하시네요..ㄷㄷ 머시쩡👍
어휴... 저도 일하다 경찰오면 괜히 무섭고 그렇던데ㅜㅜ 사람이 죽었으니 오죽하셨을까요.. ㄷㄷ 저는 간이 쪼끄매서 이일 오래 못할것같아여..ㅋㅋ
@onsam2 ㅋㅋ 저두 간은 작아여..... 유니폼의 힘이죠!ㅎㅎ 가운 벗으면 완전 소시민이라 ㅋ 어디가서 불만 이런거 표현 못 해요.🙄🙄
ㅋㅋㅋ맞아요 유니폼의 힘ㅋㅋ! 입는순간 사회적미소 장착!ㅋㅋ
끄어어어어어 ㅠㅠ
기절 하신거예욥? 안됩니다!
무서워요.ㄷㄷ
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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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 4-3
일찍 왔어요!^^ 쓰니는 30년 가까이 의료 현장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좋은 사람, 정말 좋은 사람, 가만 있어도 좋은 사람,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람 등등~~~ 때론 사람에게 지쳐 미워질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신기하게도 4카드 속 할머니같이 쓱 지나가시며 힐링을 주신 경우가 많았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한 경험이랍니다. 4카드 속 할머니를 만났을 때가 의료 근무 상 최악으로 흔들린다는 3년차 때 였지요. 이런 말이 있답니다. 근무 3개월에 흔들리고 3년이 고비이고 5년에 간당간당 흔들린다고. 누구나 이 시기에는 의료 현장이 힘 들고 내 길이 아닌것 같고 사람이 싫어져서 사직의 유혹에 빠진다는 얘기죠. 이 고비들만 넘기면 .....그냥 그러려니 하며 근무ㅠ M33의 사건이 경찰 개입으로 마무리 되고ㅡ실제 병원에 경찰이 찾아오는 경험 ㅠㅎㄷㄷㄷ 합니다요ㅡ 할머니의 상태는 거의 마지막 단계로 나아가고 있었음. 힘 들어서 기면 상태처럼 지내다가 밤만되면 병실 문을 뚫어지게 쳐다 보며 "아직 아니다....지금 못간다"를 계속 되풀이 하셨음. 기록엔 "불안 보이며 헛소리 계속함" 이었음. 보호자들 ㅡ아들 둘.며느리 둘ㅡ은 정말 할머니에게 잘 했음.그 중 늘 곁에 있던 큰 며느리는 우리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잘 해주심. ''아가씨는 전생의 죄 닦음으로 이 생활을 해야 된대ㆍ그렇지 않으면 아프게 된다네요>_<" 아니 전생에 제가 이완용이었대요? 일케 힘든 일을 평생 하라닛! 사실 그때 M33 사건으로 사직을 결심했었음. 그 당시 유독 쓰니 근무 시간만 되면 환자들이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져 바빠진다거나 중환들이 몰려 온다거나 보호자가 격하게 반응하여 병동이 초토화 된다던가....ㅠㅠ 동료들이 우스개로 새 근무표가 나오면 쓰니랑 근무가 몇 개 붙었는지 세어본댔음! 쓰니랑 근무하면 백퍼 바빠서 식사 못하니 미리 빵빵하게 채우고 와야된다고 했을 정도였음. 정말 스트레스 였음! 할머니가 그나마 힘이 있을때 쓰니에게 해 주신 말이 있음! "평생 봐야되는 환자 수는 똑 같으니 보시한다 생각하고 죄 닦는다 생각하고 일 해라 " 근무할때 헥헥거리면 보호자 큰 며느리가 자판기 300원 짜리 따끈한 커피 한 잔 빼 주시며 세뇌시키듯 일러주시곤 했음.그때 그 커피맛에 길들여.....지금도 *심 믹스 커피를 못 끊어서 서너잔을 마셔야 근무를 마침ㅠ. 할머니는 내 동기에게는 다른 신어를 주셨음.내심 부러워 미칠것 같았음. "니는 누워서 받아 먹고 앉아서 받아 먹고 싫다해도 처 먹일건데 이 짓 안해도 된다. 니는 니 덕에 두 집이 금칠할거니 큰 소리치고 하늘에서 살아라" 정말 이 친구는 이듬해 그만두고 하는 일마다 대박이요 사업 안한다 해도 하자고 읍소해서 돈 던져 주면 알아서 불같이 재산이 일었음. 지금 그 할머니 신어 덕분인지 ㅋㅎ 온 지구가 좁다하고 뱅기타고 돌아댕김. 하늘에서 살아란 얘기가 뱅기타고 놀러 댕긴단 얘기인줄 몰랐었음ㅎㅎ 에구 쓰니는 신어 덕분에 아직도...... 엇! 얘기가 옆길로 또.......(쭈굴) 곧 사망하실것 같은데 보호자들은 준비도 없고 언질도 없고...당시 의료 환경은 거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연명치료를 어디 까지 할것이며 임종은 여기서 맞을 것인지 집으로 모실것인지를 미리 확인하고 절차를 대비하는게 예의였음. 아무래도 또 쓰니때 정리될것같아 애가 탔음. 결국 쓰니는 보호자 큰며느리에게 조심스레 의견 타진을 했음. "어머니 일주일은 더 버티실거예요ㆍ봐야 되는 사람이 있거든요." "예? 누군데요? 그때까지 못 버티실것 같은데요..." 막내 아들이 미국서 박사 논문 심사가 있는데 2-3일 내로 끝나면 위독하다고 연락할것이고 대충 정리하고 한국 들어 오려면 일주일 정도 걸린다는 얘기였음. 그래서 밤마다 안 주무시고 저승사자를 쫓는다는 얘기였음. 3일 후 할머니는 아들에게 연락하고 수의 준비하라하곤 의식 불명에 빠졌음. 보호자들은 다음 날 막내 아들에게 전화했다는 얘기를 해 주셨고 그 다음 날엔 아들이 수의준비하고 장지,장례식장 등 정하느라 분주했음. 막내 아들은 3일 뒤 귀국할 수 있다 했다함. 우린 그동안의 경험으로 인공호흡기도 없이 3일은 못 버틴다고 내심 생각하고 불안했음.그만큼 할머니의 다발성 장기부전은 심각했음.혈압도 잡히지 않아 승압제부터 생명유지 약을 계속 최대 용량을 사용했으나 겨우 체크할 정도 였음. 소변도 나오지 않고 악몽같던 3일이 겨우겨우 지나가고 있었음.온다던 막내 아들은 자정이 다 되어가는데도 오지않아 보호자들과 의료진 속을 태우고 의식없는 할머니는 거의 산 사람의 모습이 아녔음. 막 자정이 되려는데 갑자기 보호자들이 "어머니!" 하고 외치는게 아니겠음! 깜짝 놀라 달려가보니 세상에 할머니가 눈을 뜨고 병실 문을 바라보는게 아니겠음! 그러자 큰며느리가, "도련님 오시나보다" 하는것과 동시에 두다다하는 남자 구두 발소리가 점점 빠르게 크게 들렸음. 아들들이 복도로 뛰어나가 손 짓을 하며 막내 아들을 재촉했고 막내 아들은 울면서 달려와 할머니 손을 잡고 대성통곡 함. 막내 아들이 손 잡는것과 동시에 할머니 눈 감으셨고 곧 드라마보면 모니터에서 '삐' 하는 것과 똑같이 심장마비 알람 울림.쓰니는 멍하니 지켜보다 모정의 위대함에 감동함.질질 짜며 마지막 정리함. 할머니는 자신이 죽을 날을 알고 있었다고 함. 미리 자식들에게 알려주고 본인이 말 할때까지 막내 아들에게 알리지 말아라고 했다함. 알면 효자 아들이 모든 것을 접고 귀국한다고.... 진짜 막내 아들이 섧게 울었음. 막내 아들은 형님이 전화할때까지 어머니가 건강한 줄 알았다고 대성통곡하며 형님 원망했음. 지금도 그 모든 장면들이 영화처럼 생생함. 쓰니는 아직도 여전히 죄 닦음 중입니다. 단지 요즘은 안 바쁘고 큰 일도 비껴가고~~~^^; 오늘도 안 바빠서 일찍 퇴근해서 올려봅니다! 이만 총총....
병원 근무하다 겪은 공포 4-1
오늘 하루 안녕하셨어요? 아침에 좀 쌀쌀해서 긴팔 꺼내 입었더니 오후에는 덥네요.날씨가 옳은 건지 원..... 오늘 얘기를 올려볼까요? 쓰니가 내과병동중환자실에서 근무할때 이야기임 당시에는 환자의 평균 연령이 굉장히 젊었었음ㆍ고령 환자라 하면 대개 60대 중반일 정도ㆍ현재는 입원 환자 평균 연령이 80대 임.80 몇 세라해도 고령인데 ~~하실 필요 있을까요? 이라면 완전 XX됨.... 옆길로 샜네여....(쭈글) 기냥 요샌 글타고요... 병동 중환자실이라 환자 수가 6ㆍ남여 구분없이 입원 치료 했었음ㆍ어느날 67세된 할머니가 입원하셨는데 암이 온 몸으로 전이되어 다발성 장기부전 상태였음ㆍ호흡이 곤란하여 눕지도 못하고 뒤로 기대지도 못하고 오로지 침상식탁에 베개 두개를 올리고 엎드린 자세만 가능했음ㆍ생명 유지를 위해 삽입한 관만 대여섯개......코로 산소를 최고 농도로 주입해야만 숨을 쉴 수 있었음ㆍ오랫동안 환자를 보다보면 대충 감이 옴.아~~1번 bed는 2주 정도 버티겠구나..... 그때는 의료수준이 지금과 비교를 할 수 없음.마치 유지원생과 대학원생이 신이 있느냐란 논제로 토론하는것과 같음.그런데 이 분은 곧..곧...아슬아슬하게 버티시는게 아님? 그런데 보호자들은 준비를 하지도 않는거임.당시 저 정도 상태에서 보통의 보호자들은 의료진에게 제일 먼저 ''얼마나 가겠습니까?''를 물어봤음.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도 혹시나 회복이 될 수 있겠지하는 맘도 있었음.그 분은 진정 의지의 한국인이었음! 보통 신체의 한계를 넘어서면 self talking 즉, 혼자 말, 헛소리를 함.이 분은 거의 주무시지도 않고 꼬박 밤을 보냄.병실 문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계속 중얼중얼.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고 되물어보거나 귀 기우렸으나 다들 포기함.호흡이 힘드니 말소리도 크지도 않거니와 발음도 입안에서 굴리다가마는 그런 헛소리였음.그러나 눈은 정말 또렷했음.대부분 눈부터 변하는데 이 분의 눈빛은 짱짱했음.당시 기록엔 ''알아들을 수 없는 헛소리 지속됨.물어보는 말엔 대답없음'' 이 빠지지 않았음.특히 밤근무 기록엔 심했다고 기록했음. 3주쯤 되었을라나? 할머니 맞은 편에 신환이 왔음.남자 33세 였고 건장한 체구에 키도 185가 넘어서 침대가 작았고 환의가 맞질 않아 상의는 사복,하의만 대충 끼입을 정도 였음ㆍ급성심근경색이어서 절대안정과 약물 치료가 필요해서 강제로 입원 시켰던거였음. 할머니가 그 신환을 한동안 빤히 쳐다보고 계셨음ㆍ 진짜 얼굴에 구멍나지 싶을 정도 였음. 그러다가 신환이 화장실도 안된다 침대만 있어라하는 간호교육에 화를 버럭내며 천정이 뿌셔질 정도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시는게 아님? 할머니에게 투약하던 내가 깜짝 놀라 알콜통을 떨어뜨릴 정도였음ㅠㅠ 젊고 건장한 남자가 침대에서 똥.오줌누고 양치하고 세수하고......이거 절대 못함.이해도 못함.본인이 시한폭탄임을 인지도 못할뿐더러 받아들이지도 못함.1인실도 아니고 다인실에서 그것도 중환자실이라서 커튼도 없었음.환자상태를 한눈에 담기위해선 커튼 불가....당시엔 환자인권? 이런거 외쳤다간 의료생명X됨......환자인권은 ''살려주는거''외엔 없었음. M33세에겐 ''절대안정''이란....ㅠㅠ였음. 빤히 쳐다보시던 할머니가 다시 중얼거리기 시작햄. ''죽을지 모르고 지랄은.3일 천하다,3일 천하.원은 없겠네 똥 누다가 죽으면.저 주디가 낫이고 칼이다.찔러댄게 그것만 이겠나......마누라 단속도 몬하는기 .....딱 첩사니네''대충 이런 내용이었음.다 알아듣질못했고 소리가 작고 대부분 욕이었음.^^;; 그러자 옆에있던 며느리가 할머니를 말림. 쓰니는 은근히 우리편을 들어주는 할머니가 고마워서 등 쓸어드림ㅋㅎ 정말 딱 M33는 잠시라도 조용히 지내질 못했음.아픈데도 없는데 병원 돈 벌라고 잡아 놓는다는 둥,돌팔이라고 의사 욕부터 하다못해 청소해주시는 분까지 욕하고 시비 걸음.주치의 교수도 들숨날숨하다가 경고 날림.아무도 말릴수 없는 전문인 같았음!(감 오죠?) 정말 미칠것같은 3일이 지났음. ....... ............. 자야 겠어요.돈 벌러 가야 되거든요.전 생계형이라서...... 이만...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3
댓글이 1도 달리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댓글달리니 신기하네요^^ 1주에 한편 올릴라했는데 잼있다하니 기분 업! 재밌게 봐주세요~~~ 병원 근무 2년 쯤 되었을때 얘기임. 당시 쓰니의 병원은 미 완공 상태에서 개원하였고 건물은 매우 컸으나 직원은 채 300명이 되지 않을때 였음ㆍ고층은 공사로 늘 뚝딱거리고 먼지 폴폴..... 서로 힘 들때니 직원들끼리 사이가 매우 좋았더랬음 . 좋다 못해 ㅋ 각 병동의 에로 사항까지 공유할 지경~~~~ 2월로 기억됨 ㆍ 밤 근무중 새벽 2시경 급한 약을 타와야 했음ㆍ약제국은 지하1층ㆍ쓰니 병동은 8층 . 보조원에게 응급마약진통제를 타 달라하니 얘가 나중 가면 안되냐고 사정 ㆍ나중 타도 되는 약이면 응급 약이 아니니 안된다고, 환자 진통이 심해서 지금 주사 줘야되니 다녀 오라고 부탁했음ㆍ갑자기 걔가 각 병동마다 전화를 해서 그 병동의 보조원들에게 약제국 갈 일 없냐, 있으면 같이 가자고 일일이 물어보는게 아니겠음! 환자는 죽겠다고 고함 지르고 보호자는 안절부절..... 무슨 놉을 구하는것도 아니고 갑자기 뭔 일인지... 분통이 터질 즈음 동무를 구했는지 다녀오겠다 함. 쓰니 조용히 빡침.약제국 간다고 간 애가 10분이 지나도 안오는게 아님? 약제국에 전화해보니 5분전에 마약 타갔다는게 아님? 미췸...그때는 삐삐? 그런 AI 없었씸... 일단 안 보이면 열심히 일한다고 뻥 칠 수 있는 호시절이었음.환자랑 보호자에게 열심히 오랄마사지(oral massage ㅋㅎ=립서비스ㆍoral은 경구=입으로란 뜻의 의학용어임)하고 읍소하고도 한참 후 약제국갔던 보조원이 중환자실 보조수아저씨랑 같이 오는게 아니겠음? 으잉? 근데 얘가 제정신이 아닌거ㆍ새파랗게 질리다못해 눈동자도 풀려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해 보조수아저씨가 거의 끌다시피 부축하고 왔음ㆍ눈물콧물에 침에ㅡ지금 생각해보면 아,디러 ㅡ병동 직원들 난리ㆍ당직 의사를 불러야될만큼 심각했음ㆍ가운도 축축했음ㆍ오줌도 지렸....시트로 아랫도리 돌돌말아 수간호사실에 눕히고 그 당시는 가운이 원피스였음ㆍ 애가 울고불고하니 도저히 물어볼수 없었고 보조수아저씨에게 우찌된 사연인지 캐물어 봄. 어느날 3층 중환자실 보조수아저씨가 오후근무(오후3시 시작 )위하여 지하1층 환자용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ㆍ주차장이 지하랑 연결되어 있음ㆍ평소엔 일반용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이상하게 그 날은 해당층 엘베가 안오더라는 것임ㆍ분명히 눌렀는데 오다가 1층에서 갑자기 올라가는 방향으로 바뀌고... 포기하고 환자용 7. 8호기 앞에서 노려보고 있었다함ㆍ이윽고 8호기가 서고 문이 열렸다함ㆍ환자용은 문이 매우 천천히 열리고 닫힘ㆍ천천히 문이 열리자 웬 3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곤색 원피스를 입고 중단발을 한 보호자가 힘없이 내렸다함 ㆍ엘베를 내리더니 비켜 주지도 않고 두리번 거리더라함ㆍ보조수아저씨는 바빴지만 웬지모르게 비켜서 탈수도 비켜달라고 할수도 없었다함ㆍ보호자의 창백한 모습과 무표정?절망적? 암튼 그런 분위기때문.... ''영안실은 어디로 가면 되요?'' 고저도 없고 자그만 목소리였다함ㆍ보조수아저씨는 뒤돌아서서 영안실가는 길을 가르쳐줬다함ㆍ가르쳐주고 돌아서니 엘베는 이미 올라갔고...보호자는 사라지고 없고...분명히 구두를 신었었는데 구두소리도 들리지않았다함.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출근이 늦어 걱정이 더 컸다 함ㆍ 다시 8호기가 내려 오더라 함ㆍ7호기는 3층에서 고장이 났는지 꼼짝도안해서 저거 또 고장났네했다함. 8호기가 열리자 영안실 직원이 사체운반카트를 밀고 내림ㆍ평소 중환자실은 영안실을 자주 부르므로 친했음ㆍ ''c씨 오후 근문가베ㆍ오전에 중환자실 난리났었ㆍ교통사고 환자가 입원하자마자 심정지가 왔었나보더라ㆍ두시간동안 심폐소생술 했는데 사망했어ㆍ보호자 연락이 안되어 결국 경찰이 오고. 겨우 연락되었는데 연고지가 멀어 일단 사망선언하고 안치실로 내린다네ㆍ젊은 여자가 안됐어ㆍ이쁘더라고'' 여안실직원이 카트를 내리려 애쓰면서 주절주절 사연을 읊어주었는데 카트의 마지막 바퀴가 입구에 걸려 바깥으로 안나와 둘이서 낑낑거리며 밀었다 당겼다하다가 확 잡아 당겼음ㆍ그바람에 사체를 덮고있던 시트가 목까지 흘러내림ㆍ 중환자실보조수 아저씨 놀라서 뒤로 넘어짐! 사체는 아까 영안실 물어보던 보호자 였음.중환자실 입실과 동시에 심정지가 왔었는지 사복 곤색원피스 차림 그대로 더라는.... 그뒤로 8호기가 3층이나 지하1층에서 이유없이 알람울리고 문이 안닫히거나 멈추고... 쓰니도 갇힌 경험 있었음ㆍ밤 근무 보조원들은 가끔 3층이나 지하1층에서 길을 묻는 아가씨를 만났다 함ㆍ뒤돌아보면 없거나 복도를 배회하는.... 쓰니 병동의 보조원도 약을 타오다가 소복인지 원피스인지 입은 아가씨를 만났고 그대로 쓰러졌다함...같이 갔던 다른 애는 비명지르고..... 지금도 8호기는 고장이 잦음..... 쓰니는 까묵고 잘 탐ㆍ 정면에 큰 거울이 있음ㆍ귀신 나오나 늘 노려봄ㆍ 다른 사람들이 쓰니 보며 자주 놀람....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 5
잘 지내셨나요? 오늘도 건강하시죠? 쓰니는 아프지 않으면 백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드니 쓰니도 자잘하게 아파서 입원도 하고 약도 먹고.....그럴때 마다 건강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곤 합니다^^ 오늘은 5편 먼저! 4-4는 다음에 쓰겠습니다ㆍ 읽고 나시면 이유를 아시게 될겁니다. 사실 5내용을 쓰고 4의 이야기를 쓰는게 먼저인데 프로글쟁이가 아닌지라.....구성이 서투른 점 이해바랍니다~~~ 쓰니가 일반병실근무기간의 일임.한 병동에서 일정한 주기에 따라서 병동중환자실로 갔다가 오는 근무 형태였음. 아마도 병원마다 안 좋은 터? 안 좋은 기운?을 가진 병실이 있을거임. 쓰니의 근무처에도 있었음. 오른 쪽 복도 맨 끝 9호실은 2인실이고 2인실 중에서도 제일 넓고 복도 끝이라서 조용한 환경을 즐길 수 있는 병실이었음. 쓰니는 이 병실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았음. 간호사실과 너무 멀어 일하기 힘 들었음.ㅠ 특히 밤 근무때는 라운딩ㅡ일정한 시간에 병실 순회ㅡ할때 유난히 쎄한 느낌이 들었음. 같은 파트의 후배 c도 싫어했음. c는 특이한 버릇이 있었는데 간간이 우측 귀 주위를 툭 치는 습관이 있었음. 흡사 귀 주위에 벌레가 날아다니면 툭 치는것 같았음. 같이 근무를 할때 보면 특히 밤 근무때는 라운딩을 총알같이하곤 했음. 라운딩을 마치고 오면 유난히 귀를 툭쳐내거나 찡그리는 일이 잦았음. 쓰니가 근무하는 병원은 중환자가 많았고 다양한 질환을 가진 분들이 입원하셨음. 그러다 보니 마지막을 여기서 보내는 분이 많았음.ㅠㅠ 어느날부터인지 정확하게 인지는 안되지만 그 방에 입원만 했다하면 걸어서 왔다가 사망하거나 중환이 되어 중환자실로 전실을 가는게 아니겠음! 미치는 건 의료사고나 치료를 못해서가 아니라는 것임. 가끔 병원 진료 체계를 이해하지 못하셔서 왜 아픈 환자를 아무것도 안 하고 눕혀만 놓느냐, 걸어 왔었는데 니들이 치료를 안 해서 죽인거다 하시는 분 있음.초진으로 걸어서 입원하면 호소 증상에 맞추어 기본 치료를 하면서 주 증상의 원인을 찾는거임.즉 진단명을 찾는 행위와 대증 치료를 병행 함.쉽게 풀어보자면 올이 성근 체에 모래를 넣어 걸러서 1차 확인하고 남은 결과를 가지고 좀 더 올이 촘촘한 체에 거르고...이런 식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임.그 증상에 따른 수많은 검사가 있는데 무턱대고 그것들을 다 할 수는 없잖겠음. 꼭꼭 찝어 필요한 검사를 잘 처방하는것도 똑똑한 의사임! 의사라고 다 똑같은 처방을 내는거 절대 아님! 가끔 이런 말하는 분 있음." 저 의사랑 나랑 잘 맞는다". 의사도 자기가 잘 아는 분야가 있음. 그래서 전문의 제도가 있는 거임. 이왕 옆길로 빠진거 조금 더 나가 보겠음. 예를 들어 환자가 "어지러워요" 라고 호소했다면... 당뇨 전문의는 저혈당 위주로 먼저 검사. 신경과 전문의는 뇌를 이비인후과는 귀 달팽이관을 검사, 혈액전문의는 빈혈 검사를 먼저 함. 그러므로 과 선택을 잘 하고 의사를 잘 만나면 시간이 단축되고 고생도 덜 함. 오늘도 역시 너무 나갔음....(죄송..쭈글) 9호실은 특히 콩팥질환을 가진 분이 입원하면 거의 백프로 사망내지는 중환자실로 전실을 가는게 아니겠음. 특히 창가에 입원하면 백프로 였음. 안쪽은 별 영향을 받지않았음. 어떻게 해서든지 콩팥질환말고 다른 환자를 받으려고 별별 방법을 동원해봄. 그런데 늘 실패 ㆍ왔다가 하루 만에 방을 바꿔 달라하거나 전과가 되어 다른 병동을 가거나 하게되어 비워지면 희한하게 바로바로 콩팥질환자로....한 번은 젊은 남자가 다리도 아프고 정력에 좋다해서 약초주와 뱀술을 먹고 식중독으로 입원을 함.설사와 구토로 탈수 증상있어 2-3일 치료할 목적으로 입원했음. 속으로 쓰니랑 아이들은 무척 기뻐함.드디어 고리를 끊겠구나야! 그런데 입원 2일이 지나자 어라? 심한 부종을 보이더니 급성콩팥기능부전으로 빠지고 위험해졌음. 나중에는 간기능 이상까지 와서 급성간기능부전도...ㅠ 정밀 검사 해보니 그 분은 간암 말기에 뼈 전이까지된 상태였음.....입원 5주 만에..... 환자의 어머니는 다리가 아프다는 환자 말에 좋다는 우슬? 머 그런 약초를 고아 먹이고 약초주와 뱀술 사 먹이고 그랬다 함. 보통 콩팥 질환은 만성질환이므로 골골하며 왔다가 한 달 입원하여 치료 후 퇴원 함. 물론 2-3주 후 재입원 반복하지만. 그러나 9호실 창가에 입원하면 역시나 였음. 결론이 나는 시간도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 였음. 우리는 침대도 바꾸어 보고 남자 병실에서 여자 병실로 만들었다가 또 남자 병실로 바꾸고, 그 자리를 비워둘려고도 해 보았으나 운은 좋지 않았음. 거의 7개월 이상 시달렸던것 같음. 어느날 그 자리로 할아버지가 전실을 오셔서 첫날을 지냈음. c가 새벽 일찍 혈압 재러 감.보통 새벽 5시 임. 잉? 할아버지가 풍경좋다고 그렇게 말려도 창가 자리를 고집하시더니 비어있는 안쪽 침대에 쪼그리고 누워계시더라 함. 시트도 깔려있지 않은 맨 침대에! 보호자 할머니는 보호자 침상에서 앉아서 졸고 계시고. "왜 여기 누워 계세요?" 할아버지는 화를 버럭 내시며 왜 병실 청소를 안하느냐 하셨음. 어이가 없어진 c는 청소했다고 말씀드리자 더 화를 내시더라 함ㆍ그 고함소리에 쓰니가 놀라서 달려왔음. 난 책임자니깐ㅠㅠ "아이고 이 양반이 평생을 가도 화 한번 안내시던 양반이 밤새 역정이네"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말려도 보고 달래도 보았다함. 병실에 지린내가 나서 못 견디겠다함.잉?지린내요? 즉시 우리는 세퍼드 코스프레를 시전함. 아무리 킁킁거리고 뒤집어봐도 깨끗했음. 침대에서 더 난다해서 그 새벽에 시트 걷고 락스 뿌려서 침대랑.매트리스.보호자 침대 다 닦고 새 린넨으로 교환 했으나 냄새는 여전하다고 화를.... 다른 병실로 옮겨 주려해도 빈 병실도 없었음. 그나마 안쪽 침대에 있으면 냄새가 덜 난다며 꼼짝도 안 하심. 그렇게 지내시고....우리는 퇴근했고 오전 10시경 되니 냄새가 다 빠졌다며 원래 침대로 가셨다함.동료들은 쓰니가 근무해서 그랬다고 농담 던졌음. ㅠㅠ의사는 환자 분이 수술 마취로 정신적 스트레스일 수도 있다고 설명함. 할아버지는 외과에서 대장암 수술하고 항암을 받기 위하여 내과로 전과하신거였음. 낮동안 잘 지내셨으니 오늘 밤은 괜찮겠지 생각했음. 1시가 넘어가자 9호실에서 할아버지 고함소리가 들림. 역시 지린내가 난다는 것임. 할머니는 냄새 안난다고 달래고 우리는 또 신데렐라 코스프레.....그러나 여전히 냄새난다고.... 나중엔 피비린내까지 난다 하심. c가 어떤 지린내냐고 물어봄. "오줌 썩은 내야!" 님들 혹시 알음? 오줌 썩은 냄새? 쓰니는 깡촌 출신이라 알아도 넘 잘 알아들었음! 바로 불이 켜지듯 팍 떠오름! 만성콩팥질환자들 냄새임.콩팥의 역할은 체내 찌꺼기를 걸러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이니 그 역할을 못하는 질환임. 그렇게되면 찌꺼기와 독성물질이 혈액속에 남아 피부에 묻어 나오고 입으로도 냄새 남.호흡에도 남..씻어도 그때 뿐임ㅠ 우리에겐 익숙한 냄새...ㅠ 우린 서로 알면서 모른 척 함.무서우니깐ㅠ 밤마다 이러니 정신과도 보고 혹시 치매인가 싶어 치매검사도 하고.....3일째 새벽에는 급기야 소변 안나온다고 난리가 나서 비뇨기과 의사가 불려오고 소변 줄 힘들게 삽입했으나 소변은 없었고.... 할아버지는 의사를 보고 니가 뭘 아냐고 욕하고 때리려 하셨다함. 자식들은 마취 후유증이라고 마취과 의사 부르라고 따지심.평소 할아버지는 화는 커녕 큰소리 한번 안 내셨다 함. 그 전에 계셨던 병동 인계에서도 인자하시고 예의바르셔서 좋았다고 했음. 낮동안은 그렇게 인자하시고 예의바르셨음. 4일째 되던 날인가....쓰니는 휴무라서 후에 들었음. 할아버지의 친구가 문병을 오시더니 간병하는 아들에게 아버지 죽일거냐고 당장 퇴원시키라고 난리를 치셨다 함. 아직 죽을때 안 된 노인네 생 목숨 잡을거냐고....누렇게 뜬 귀신이 아버지 타고 있고 병실 문이 귀신이 지나가는 곳이라고.....독한 것들이 지린내 풍기고 있으니 맨날 기운이 나빠진다고.... 친구 분은 오늘 당장 퇴원하라하고 아들은 항암이 낼까지라 퇴원 못한다했다함ㆍ그러자 그분은 할아버지를 앉히고 등뒤에 앉아서 머리부터 발 끝까지 만지며 머시라머시라 하셨음. 기를 나눠주는거였다함. 실제로 그 분은 그 후 매우 피곤한 모습이었음. 기를 나눠 주고는 종이에 그림과 한자를 써서 할아버지 환의 주머니에 넣어주고 절대로 빼면 안된다 하셨음. 나가시면서 수간호사를 찾아서 웬만하면 병실 문 위치를 바꾸라고...안되면 반드시 닫고 다니라고...(사실 병실 문 닫는 법이 없었음.워낙 의료인이 자주 드나들고 닫아 놓으면 갑갑하다고)목사든 신부님이든 수녀님이든 스님이든 불러서 기도를 올리라고...더 죽기전에! 본인은 철학 좀 공부했다 하셨음. 신기하게도 그날 밤은 조용히 지나가셨고 그걸 본 보호자들은 다음 날 급하게 퇴원하셨음. c는 할아버지가 벗어 둔 환의에 그림이 있나 뒤져보고 그 그림을 침대 아래에 붙였음! 우리끼리는 꼭꼭 병실문을 닫고 다녔음! 기도는?.....안했음! c에게 그걸 붙일 생각을 어떻게 했냐고 신통방통하다고 칭찬해줌. 후일 사석에서 c가 고백하길 c는 귀신이 가끔 속삭인다 함ㆍ그럴때 마다 하지마라고 우측 귀를 툭 친다함! 헐....(걔를 태웠다니 역시 쓰니는 간이 커도 너무 큰건가...) 이만 총총... 짧게 쓰고픈데......길어서 죄송ㅠㅠ
병원 근무 중 겪은 공포 2
ㅠ ....처음이라 올릴 줄 몰라 헤맴....흑 반성하고 시작 합니다. 진료실은 일직선으로 열서너개가 주욱 있었고 제일 안쪽에 있는게 1번 진료실 이었음ㆍ진료보조 직원은 주로 바깥에서 즉,응대 창구에서 진료 준비를 하거나 환자를 부름 ㆍ의사가 진료실에서 직원을 부를때 내선을 누르면 전화 벨이 울리는게 콜임ㆍ a는 공포에 질려 덜덜 떨며 죽어도 예약 챠트를 못 챙기겠다 함ㆍ당시는 아무도 없는 새벽,빈 진료실에서 콜이 오는것보다 예약 차트를 못 챙기면 발생하는 사태가 더 무웠음ㆍ이놈의 책임감ㅠ ㅠ 직원들을 다 불러서 물어 봄ㆍ 한 달전 즈음부터 시작되었고 처음엔 별 생 각없었는데 유독 예약환자 수가 많고 오전진료인 의사A의 담당자가 거의 날마다 겪으니 이상하고 무서워 얘기를하자 전말이 드러나게 됨ㆍ 특이한건 1진료실 담당자만 콜을 받는다는 것임ㆍ예를 들면 a가 휴무일때 백커버 직원이 1 진료실을 맡으면 어김없이 콜을 받았고 a가 다른 진료실의 진료보조를 하면 콜을 받지않았다함. 일과 후 챠트를 챙기자니 너무늦고ㅡ환자가 너무 많아 주로 6시 넘어서 오후 진료가 끝났음ㅡ거대한 공간에서 혼자서 저녁 8시까지 컴컴한 곳에서 .... 할수없어서 a랑 쓰니랑 짝을 지어 새벽에 출근하여 차트를 챙기게 됨.사실 궁금한 맘이 더 컸음. 새벽 6시 도착하여 1번진료실을 먼저 스캔함ㆍ별 이상한 점 없었고 혹시해서 싱크대 문까지 다 열어 보고 창문 잠김도 확인 함ㆍ전화기 이상없음을 체크도 하고ㆍ제일 구석진 곳이라 나올 수 있는 문이라곤 1진료실 문 외엔 없었음 .내심 별 걱정이나 무서움 없었음ㆍ쓰니는 촌에서 자라ㅡ진짜 촌 임ㆍ쓰니가 자란 곳은 밤되면 칠흑같은 어둠이 지배하는 곳이었고 십리를 걸어서 학교를 댕겼음. 당시 중학교 3부터 야자가 있어서 밤9시에 마치고 산길을 걸어서 집에가면 밤 10시 30분 쯤 됨. 혼자 걸어 댕겼음ㅡ 별 겁이 없었음ㆍ 커피를 마시며 차트를 챙기는데 그 넓은 외래 복도가 휑해서 혼자 앉아 있으면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긴 들었음ㆍ ''오늘은 콜이 없을려나?'' ''6시45분에서 50분 사이에 주로 울려요 요즘엔... '' 시간이 흘러 6시 47분이 되자 아니나다를까 내선1에 불이 켜지며 벨이 울리는 것임ㆍa는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다시피함. 쓰니가 전화를 받음. ''여보세요? 누구세요?'' ''................''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음ㆍ전화가 끊긴것도 아녔음ㆍ쓰니는 조용히 a에게 수화기를 건네고 1번 진료실로 달려가서 문을 벌컥 열었음. 아무것도 없었고 수화기는 얌전히 제자리에...내선1엔 불이 들어와 있었고 .... 솔직히 이때까진 뭐야? 이런 생각만 했음ㆍ수화기를 들어 귀에 대자 뚜뚜거림ㆍ 0번에게ㅡ교환실ㅡ전화하여 전화기 통신?이상유무 체크하고 사용내역 조회해보니 어제 오후가 마지막이라함.그러려니하고 그 날은 넘어가고 다음 날 역시 똑같은 상황이 발생함ㆍ다음 날은 6시50분 즈음 울렸음.이때부턴 쓰니도 등골이 서늘함ㆍ 그 다음 날은 새벽 도착후 바로 온 진료실 문을 열고 불을 다 켜고 스탠바이모드 장착.....그러나 그날은 .6시40분ㆍ7시 쯤 한 번 더 울림....ㅠㅠ a는 울고 쓰니도 울고 싶었으나....책임자인지라 꾹 참고 일 함ㆍ 오전은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안남. 오후에 접수를 받는데 할머니 한 분이 접수하시며 멀리서 왔는데 빨리 보게해달라 ㆍ그 분은 의사B의 환자셨고 의사B는 워낙 꼼꼼하게 진료를 봐서 엄청 밀리는중이어서 거절함ㆍ꿋꿋하게 빨리 봐달라,급한 일이 있다,처음 왔는데 등등 계속 쓰니를 졸졸 따라 다녔 음ㆍ견디다못해 담당에게 예약 환자 사이에 그냥 끼워주라고 얘기해서 일찍 봐 줌ㆍ 할머니가 가면서 고맙다하시며 음료수를 사 준다고하시더니 마트에 다녀 오심ㆍ근데 헐! 할머니가 주신것은 음료수대신 천일염 한봉지! ''엥? 할머니....'' 쓰니를 살짝 부르더니...1진료방을 턱짓으로 가르키며 ''사람 죽은 적 있제?저 방서?'' 등줄기에 소름이 쫙 돋음 ㅠ ''저기서 턱 버타고 있네 . 의사 선상뒤에서 자꾸 지 봐달라카는지 두드리더만. '' 할머니는 아줌마 빠마 머리를 긁으며 혀를 찼음. 내일 아침 문 열 면서 세번 소금을 뿌리라 함. 진료방에도 뿌리고 진료방 문 앞에 소금을 두라함ㆍ1진료실 드나드는 모든 사람에게 소금을 뿌리라함ㆍ 믿을수도 안믿을수도 없었지만 일단 해보기로 뜻을 모음ㆍ 할머니 말대로 소금 뿌리고 진료실 문 앞에는 소금을 둘 수가 없어서 쓰레기통을 문 경첩 가까이로 옮기고 그 뒤에 조금 놓아 둠ㆍ ㅋㅋ 의사A에게도 얘기하고 소금뿌림ㆍ화 낼줄 알았더니 의외로 협조 하며 자기에겐 한번 더 뿌리라 ㆍ나중 들은얘기로 한달 전부터 진료방이 이상하게 서늘하고 느낌이 안좋았고 환자가 뭔가를 물어보면 이상하게 화가 훅 치밀어 오른적이 많아 스스로도 당혹스러웠다함. 암튼 소금의 효과인지 더 이상의 새벽 빈 방 콜은 없었고 사건을 추측하게 된 일을 기억하게 됨. 두어달 전 1진료실에서 진료 도중 심장마비로 50대 남자분이 급사를 하심ㆍ1진료실은 심장내과로 의사와 면담 도중 억하며 쓰러지심ㆍ심폐소생술했으나 급성심근경색으로 ㅠㅠ 그때의 충격을 왜 잊었을까.... 그 분이 아닐까 우리끼리 추측했었음ㆍ명복을 빌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할머니는 무속인이셨고 그 외 쓰니에게 점도 봐줌. 무시했던 점이 나중 다 맞았음!ㅎㄷㄷㄷ 안 무섭져? 이건 가벼운겁니다~~~^^ 이만.... 무속환자 할머니썰 원하시면 다음에....
병원근무 중 겪은 공포 1
병원 근무 중 겪은 일.....1. 안녕하세요ㆍ 글 올리는거 처음이라 어색합니다(쭈삣)... 평소 공포ㆍ실화ㆍ미스테리 이런류 무쟈게 좋아해서 찾아 읽곤 했지요ㆍ읽다보니 임팩트있는 얘기도 있지만 소소하며 흥미롭고 신비한 얘기도 있어서 용기를 내어 올려보겠습니다 . 미리 밝혀두지만 직접 겪은 일도 있고 동료가 겪은 일도 있습니다ㆍ오래되어 굵은 내용은 그대로지만 이야기를 엮어야하니 약간의 살이 가미될것 같네요. 가벼운 것부터 가볼까요! 조금 썼는데 ㅋ 다른분들이 왜 음슴체로 올리는지 알것 같네요. 20년전 외래에서 근무할때 있었던 일ㆍ 아시겠지만 병원은 입원 환자를 보는 병동과 방문환자를 보는 외래로 나누어져 있음. 그 당시 전 외래 근무로 아침8시~5시 까지 콧김 팍팍,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바쁜곳에서 일 했 었ㅇㅡㅁ. 당시엔 전산 시스템이 지금처럼 완벽하지 못하여 종이 챠트ㅡ환자진료 기록부ㆍA4사이즈로 책 같은 ㅡ로 진료를 보던 시절ㆍ 환자가 진료를 보려면 이 챠트가 있어야만 진료를 볼 수 있었으므로 예를 들어 의사A의 담당자는 챠트를 보며 ....진료 일에 년ㆍ월ㆍ일이 새겨 진 도장찍고.....헥헥..(설명만으로 지침... 미숙해서 ㅠ ㅠ이해를 바람^^;;)..... 의사 A의 진료보조,즉 담당자는 예약 리스트를 뽑아서 70-80개의 챠트를 미리 찾아서 진료 일 도장을 찍고 검사 결과지 붙이고 엑스레이등등 찾아 놓고....보통 예약 일 전날 하지만 이 일이 두시간 이상이 걸리는지라 근무 끝나고 챙기면 세시간 오바타임은 당연한지라 다들 싫어 함ㆍ 그래서 오전 진료 담당자는 새벽 일찍와서 아무도 없는 컴컴한 진료실에서 혼자 챠트를 정리했음. 그러던 어느날 의사A의 진료담당자가 심각한 얼굴로 면담 요청을 했음. 무서워서 도저히 새벽에 혼자서 진료챠트를 준비할 수가 없다는 것ㆍ당시 의사A는 의사중 1급이라 소위 말하는 황금시간대 진료를 하고 있었음ㆍ예를 들면 ㆍ월ㆍ화ㆍ목ㆍ금 오전..이유를 물어보자 손을 덜덜떨며 ..... ''챠트를 챙기고 있으면 1번방에서 콜이 와요ㆍ받아보면 아무소리도 안나고ㆍ뛰어가 보면 아무도 없고ㆍ무서워 죽겠어요'' 넘 길어서 짜증내겠네여.... ㅋ 어떻게 마치면 자연스러울지.... ...어색....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 4-4
드뎌 장마가 시작입니다. 축축하고 음산하고 낮 인데 컴컴하네요. 이런때는 귀신 얘기 한개 풀어 놔야 ....... 지난 번 4편 이야기 속 할머니와 후배 c 얘기 입니다ㆍ할머니가 사망하고 한참 후에 c가 얘기를 해주어서 알게된 내용입니다. 할머니는 쓰니가 근무하던 병동내과중환자실로 전실을 오기 전 9호실 입원하여 일주 정도 치료받았음. 입원을 하면 병동의 막내가ㅡ액팅간호사라 부름ㅡ와서 신상 조사하고 과거력 병력 등을 정말 시시콜콜 캐묻고 기록 함. 이때 할머니의 간호정보를 c가 했음 입원과 동시에 환의로 갈아 입히고 키와 몸무게를 재고 식사 신청도 하고 할것 많은데 이상하게 가기 싫더라함.그냥 가기 싫은게 아니라 죽는것처럼 싫더라 함. 기억 나심? 가끔 귀신이 c에게 말 한다고 한것. 그날도 c 귓가에 귀신이 비명을 지르며 가지말라고 난리 치더라 함.가면 죽는다고! 미적거리다가 시니어에게 혼나고 미적미적 9호실 들어 갔다함. 들어가자마자 c는 본인도 모르게 눈을 내리깔았고 쳐다볼 엄두가 안 나더라함.무서워서.이유없이 떨리고 가슴이 오그라들었다함. c를 빤히 쳐다보던 할머니가 픽 웃더라함. "니 뭘 달고 댕기노? 그것이 뭔 줄 알고 업고 댕기노 말이다! " c가 놀라서 쳐다 봤다함. 할머니는 c의 우측 귀를 가르키며 한마디 하셨다함 "그기 뭔 줄 알고 시키는대로 하노? 그기 누부야 누부야 하니깐 좋더나! 장난치지 말고 가라 해라" "환자분 무슨 말씀이세요?" c는 본인도 모르게 큰소리를 냈다함. "니 칠성줄 잡고 있네.모른 척 하기는, 눈도 크고 쌍꺼풀도 짙고 눈꼬리가 비상한게. 눈자위도 붉고.겁도없고 끼도 많고.니 손에 방울이 네개다. 저쪽 손에 쥔 바늘은 버려." "저 아니거든요!" "아니면 안 달고 다녀야지.미친 년처럼 화장하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장난질하지 말고" 님들 혹시 암? 키메라라고. 최초의 팝페라 여가수 .눈화장이 아주 화려하고 특이함. c의 눈화장이 거의 키메라 수준이었음. 입술은 늘 붉거나 퍼플계로 발랐음. 당시 군대처럼 엄격한 간호세계에선 파격적이어서 말이 있었으나 윗 분들이 어떤 이유에선지 지적질하지않았음.쓰니는 맨날 지적질 당함.화장 좀 하고 다니라고.ㅠㅠ c는 키도 크고 글래머 스타일에 화려해서 인기가 많아도 너무 많았음.c의 연애 상대는 .....많았음.문어 다리? 오징어 다리? 그건 잽도 안됨. 희한하게도 상대 남자들은 다 알면서도 문제 삼지 않았음.한번은 쓰니가 물어봤음.그렇게 여러 남자 만나면 안 헷갈리냐, 상대방이 기분 나빠 해꼬지 할라 조심해라! c 왈, 안 숨겨요.만나는 남자들 이러저러하다 그래도 만날거냐 물어보면 괜찮다고 그래요. 남자들은 다 자기가 젤 잘난줄 알아서 지를 선택할줄 알더라구요! 같이 근무 뛰면 c를 바꿔 달라는 서너통의 남자 전화는 기본이요, 아무리 불러도 오지않던 의사들이 어디서 쳐박혀 있다가 그렇게들 오는지 원...(부러워 눈물 났음ㅠ).당시에 휴대폰이 있었다면 아마 전화받는다고 c는 일 못했을거임. c 성격은 화통한 편이었음. 큰 문제도 말 몇마디로 퉁쳐서 해결.걔가 그게 왜요? 하면 이상하게 다들 어? 아냐!라고....물어보면 숨기는 것도 없고 대부분 술술 얘기를 잘해줘서 쓰니는 c랑 잘 지내는 편이었음. 할머니와의 첫 만남에서 당한거라고 생각했는지 매우 툴툴거리며 얘기했음. "어쩐지 야가 그렇게 비명지르고 가지말라더고요.그 할머니 용하더라구요.딱 보자마자 지르는데 오싹합디다" "괜찮았어?" "황단보도 건너는데 이 새끼가 빨간불인데 자꾸 건너라고 꼬드기길래 못들은 척 귀 때리고 과자 안 사먹고 화장 다 지우고 다녔어요" c가 말하길 업혀 다니는 귀신은 동자귀신인데 c가 화려하게 입고 화장하고 다니는걸 매우 좋아한다 함. 맘에 안들면 화내고 조르고 안되면 이상한 말을 속삭여 사고 당하게 하거나 실수를 유도한다 함. 쓰니가 좀 아는 지식으로 ㅋ 남자귀신은 남자 싫어한다는데 괜찮냐고 물어 봄. c 동자귀신은 남자 꼬셔서 놀고 데이트하는 걸 일종의 장난으로 안다며 지가 더 즐거워한다함. 오모낫! "쟤랑 만나지마.쟤 싫어." 맘에 안 들거나 느낌이 안 좋은 남자는 경고? 뭐 암튼 속삭여 준다함. c는 동자귀신을 무서워하지 않아 신기했음.쓰니는 사실 믿을 수 없었음.보통 귀신이 어깨위에 있음 무섭지않음? 여기까지는 쓰니가 직접 들은 이야기이고 나머지는 전해 들은 이야기임. 그 뒤로 할머니는 두어번 더 c에게 경고를 했다함. 결론은 "그 귀신은 동자귀신이 아니고 니 해꼬지하는 잡귀고 자꾸 데리고 다니면 해롭다. 죽은 니 아버지 본 처다ㆍ애 낳다가 죽었는지 애도 업고 다닌다 .한풀이할라고 그러니까 천도제 지내주라ㆍ원래 니는 명부에 적힐 명줄이 아닌데 어쩌다가 적혔을꼬.니초는 심지가 짧으니 확 타오르고 빨리 꺼진다.알록달록한 옷 입고 춤추고 싶거든 몸주를 만나던지.꼬까 옷 입고 화냥질하다가 경친다.칠성줄이 목줄이다." 였음. 대충 이런 내용이었고 사실 무슨 뜻인지 알지못해서 다 기억을 못함.ㅠ 이걸 믿을 수 없는게 c의 아버지는 딸바보로 자자 했음.출퇴근 시켜주고 낮 근무때는 엄마 대신 새벽에 일어나 딸 밥 차려주고 출근 시켜준다고 멤버들이 부러워했고 출퇴근길에 인사하거나 같은 방향은 태워주기도 했음. c랑 아버지는 붕어빵까지는 아니더라도 닮았었음. c는 출퇴근 시켜주는 아버지더러 쌀집 사장님 장사 안해?라며 튕구고 재미있어 했으며 때론 화내기도 함. 할머니 여담 한개 한번은 수간호사가 라운딩을 가서 인사를 하자 할머니가 대뜸 그랬다함. "너는 비구니 팔자인데 여기서 뭐 하노? 천주 찾아 기도한다고 팔자 바뀌나.ㅉㅉ. 넌 결혼하면 과부팔자이니 생사람 잡지말고" 수간호사는 40살의 예쁜 차도녀였고 한눈에 뿅가는 연애를 하고 결혼에 골인하는 꿈을 가진 로맨티시스트였음. 매우 기분 나빠했다함. 46세에 성당 봉사 모임에 갔다가 한 눈에 반하여 결혼했음.다음 해 교통사고로 과부가 됨.장례식장에서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참새떼들의 지저귐에서 예전 기억이 났음.50세에 재혼했음. 육개월? 암튼 그즈음 주말 농장?ㅡ남편은 퇴직 후 촌에 땅 사서 집 짓고 농사 짓고 가끔 들리고 그랬음ㅡ에 있던 남편이 화재사고로 숨짐.컨테이너 집이었는데 콘센트 과부화?가 원인이었다 함. 장례식장에서 전부인의 자식들이 불경을 틀고 통곡하자 테이프를 꺼내 부셔버렸다함.할 수 없어 다음 날 스님을 불러 독경을 하자 하염없이 울며 엎드려 빌더라 함. 그 후 그분은 우울증을 견디다 못해 은둔하다시피 지내다가 사직서 냄. 이후 근황은 모름. 9호실 입원한 할머니는 휘둘러보곤 딱 한마디 했다함 "내가 살아 생전 못 볼걸 보는 구나.물 가져 오니라'' 물 받아 입 헹구곤 사방에 뿌리곤 누웠다 함 또 옆길로 샜지만 미안하지않음^^ 잼 있는 얘기니깐! c는 얼마 뒤 VIP 전용 병동으로 차출되어 옮김. VIP 병동은 미모가 뛰어나고 사근사근한 애들이 차출됨! 참 기분이 묘 했음. 이건 뭐지? 일 잘하는 건 기준이 될 수 없어서 꼭 덜 떨어진 기분이 들었음 ㅠ 암튼 그 곳은 철저히 분리되어 얼굴보기도 힘 들었음.1년 정도 흐른 후 소문이 크게 났음.c가 VIP들과 썸씽어밧이 있었는데 와이프가 병동에 와서 엎고 간호부로 쳐들어가 갑질했다는 거임. c가 VIP들에게 가끔 점사 주듯 던진 말들이 꽤 있었다고 함.언제부터 돈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멤버들의 카드를 훔쳐 긋고 다녔다함.피해자중 한명이 백화점 샾에 가서 CCTV를 요구하여 확인하자 직원이 말하길,VIP랑 자주 오셔서 의심하지 못했다함.한번은 c가 쇼핑 중 매니저에게 "아이고 가방이 무겁네!" 하며 파랑색 가방이 무거우니 주의하라 그래서 확인해보니 정말 파랑색가방을 살펴보니.... 손님의 잃어버린 지갑이 있어서 찾았다고......이후 c를 완전히 믿었었다고....또 한번은 c의 아버지가 병동으로 찾아와 c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함.c가 남자에게 받은 아파트에서 사는데 연락도 두절하고 부모알기를 뭐 같이 안다고,키워 준 은혜도 모른다고......수간호사가 아버지를 불러서 진정시키며 이유를 물어보자 내 새낀지 남 새낀지 몰라도 힘겹게 키워놨더니 몸 굴리고 다닌다고 부모도 무시한다 등등.첩년 자식은 어쩔 수 없나보다며 악담을 했다는거임. 더 기가막힌 얘기는 c의 어머니는 형의 첩이었다고....막장드라마보다 더한 현실..... 암튼 그런저런 얘기가 병원을 들었다놨다 아주 시끄러웠고 c에게 집적거리며 목맸던 남직원들은 남 모를 한숨을 쉬었다함. c는권고사직..... 우리들도 경악했음. VIP 병동은 일이 편한가보다,퇴근 후 남자 만날 체력도 되고...우리는 있는 애인도 자동 정리되는데......-_-;며 ........ 쓰니는 이런저런 소문이라 다 믿지는 않았으나 십녀년이 흐른 뒤 VIP 병동에서 근무했던 선배를 만나서 얘기를 듣고 어느 정도 믿게 됨. 막장 드라마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구나.... 당시 c가 근무 중에 그 선배에게 대뜸 말하길 "샘 애인 있죠? 선배랑 동업하잔 얘기 나올거예요. 근데 하지말라구 하세요.뒤통수맞고 거지되고 싶으면 하구.애인이 닭띠죠?뱀띠랑은 얽히면 절대 안됩니다." 당시 선배 애인은 원숭이띠라 콧웃음치고 말았다함.c의 간호사로서 못마땅한 행실을 눈여겨보고 있었던 터라 개무시했다함. 본적도 없는 애인을 어찌 알아서 띠까지 알겠느냐고... 저것이 또 요살을 부리는 구나!날 잡아 한마디 했다함. "샘, 내 걱정말고 샘 앞에 놓인 강이나 잘 건너세요! 깊고 깊어 앞이 보이지도 않구만" 악담으로 받아치길래 맞장 떴다함.그리고 상대 안했더니 카드도 훔쳐가고 돈도 훔치고 그랬다함. 세월이 흘러 그때의 애인과 결혼을 했는데 ㅋㅋ 너무 잘 산다 함ㆍ그런데 나중 보니 실제로 애인은 4살 연하 닭띠였다함.연하라서 나이를 한 더 까 속였더라는.....^^; ㅋㅋ 선배는 뱀띠^^ 기억을 더듬어보니 애인 자랑할때 c에게 사진을보여 준것같았다함. 내일은 맑았으면 좋겠네요! 이만 총총....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10
작년,그러니까 17년 10월 초에 바람의 언덕을 갔었습니다. 푸른 바다가 좍 내려다보이는 언덕이 멋졌습니다.커다란 풍차도 있더라구요. 입구에 큰 천사 다방이 있고 그 위 마을을 구경하고 싶어 산길 입구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기분이 팍 나빠지고 서늘한 기운에 심장이 솩 내려가는 느낌.... 기가 스윽 빠져 호적메이트를 재촉하여 부랴부랴 내려왔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동산? 의자에 앉아 해안가 절벽을 멍하게 보니 너덜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서서히 모이더니 웅성웅성......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그런데 촬영중이더라고요.^^;;쓰니 눈 진짜 나쁩니다.ㅠㅠ 궁금잽이 호적메이트가 사진을 찍어대더니 기어코 내려가서 구경을 하고.....애도 아니고 원! tvN 드라만데 내년 4월쯤 방영한대! 아주 중요한 정보 획득했다고 좋아라 ㅋㅋ알고보니 그게 미스터션샤인이었다네요.친구뇬에게 바람의 언덕 갔다하니 바람 맞을 곳이 없어서 거기까지 갔냐구...욕 먹......-_-;; 많이 더우시면 바람의 언덕 추천합니다. 오늘은 쓰니의 경험은 아니고 당시 같이 일 했던 A의사의 인턴시절 이야기를 해 볼까합니다. A는 다른 병원에서 인턴을 하고 본원 레지던트 시험에 합격한 경우였습니다. 병원이 포화 상태라 본관 양 옆으로, 뒤로 신관을 증축했음.각 층마다 본관과 신관A동 B동 C동을 연결하는 통로가 있는게 아니라서 동선이 길고 복잡하여 온 병원을 다니며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진료부 직원ㅡ특히 레지던트.인턴ㅡ들은 매우 힘 들어했음. 하루 종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 때문에 너무 힘들고 지치고 ....더더구나 예전에는 인턴과 레지던트에게 쉴 권리,잘 권리,편안히 떵,오줌 쌀 권리 따윈 없었음.떵 싸다가도 삐삐가 GR맞게 울리면 본능적으로 욕 하면서 확인....하면.!!!!!!!!!!!!! 꼭 8282 똿!ㅡ빨리빨리=응급ㅡ새벽 3시고 4시고,오줌이던 떵이던 끊고 무조건 달려야 했음.밤 시간에는 간호사들도 웬만하면 불쌍하다고 그냥 부르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은 커버했음. 그날은 새벽 1시에 신관 A동에서 콜을 받아 응급 수술을 보내고 나오면서 지금 잠들면 그래도 4시간은 자겠구나 했음.숙소에ㅡ당시 인턴 숙소는 별관으로 한참 따로 떨어져 있었음ㅡ겨우 다달아 문을 열려는데 또 삐삐가 삐삐삐삐....삐삐..그것도 8282&담당 과! 욕 할 겨를도 없이 내쳐 달렸으나.... 제일 먼 신관 C동......ㅠㅠ거리며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CPRㅡ심폐소생술ㅡ중이었음. 주치의는 담당 인턴이 제일 늦게 왔다며 고함을 지르고 무릎을 깠음! 여기서 변명하면 선배들에게 반항한다고 왕따 당했음. 흉부마사지를 이어받아 시행하면서 서너명의 간호사들,서너명의 레지던트가 능숙하게 행하는 응급의료행위들을 눈여겨보면서 시키는 일을 했음. 겨우 멈췄던 심장이 돌아오자 다들 얼굴이 펴지고 1차는 넘겼다는 안도의 기색이 역력했음.새벽 3시가 넘자 상황은 점차 정리가 되었으나 자가 호흡이 돌아오지 않아 계속 앰부백을 짜야 했음. 앰부백ㅡair mask bag unit .AMBU bagㅡ은 풍선같은 공기주머니가 있어 시술자가 손으로 누르면서 압력을 주면 환자에게 산소가 공급됨. 가끔 의학 드라마에서 보셨죠? 환자 입에 마스크를 씌우고 뽁뽁 누르는거요.자가 호흡이 없으면 인공기도를 삽관하고 고농도 산소를 연결하여 필요한 산소량을 고려하여 호흡 수를 결정하고 분당 몇 회씩 눌러 줘야 됨.공기주머니를 눌러 공기를 짜내므로 앰부짠다, 인턴의 눈물을 짜낸다하여 앰부짠다고 했음.환자 돈 짜 낸다고 앰부짠다고도 했음(-__-) 믿거나 말거나.....^^; 그날따라 중환자실도 빈 침상이 없어서 간호사 작업실에서, 인공호흡기계ㅡventilatorㅡ도 노는게 없어서 기약없이 앰부백을 짜야 했음.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손털레이터 돌린다라고도~~~ 앰부백 짜기를 그만두는 시점은 자가 호흡이 돌아오거나 벤틸레이터를 달거나......... 사망하거나........ 1시간 간격이나 2시간 간격으로 순서를 정해서 끝 날때까지 함. 잘 짜라는 주치의의 엄포 아닌 엄포도 무색하게 새벽 3시가 넘었고 고요하고 무의식 환자외는 아무도 없고 똑같은 기계소리만 반복되고.....왔다갔다하는 간호사들의 발소리도 서서히 아스라히 멀어져 갔음. .................................. ''샘!샘!앰부짜다가 졸아요?'' 어깨를 거칠게 흔드는 간호사의 놀란 몸짓에 후다닥 잠은 깼으나 밀려오는 졸음으로 손에 힘 주기가 힘들었음. 저절로 앓는 소리가 나왔음. "샘.앰부 잠깐만 잡아 주실래요?담배 한대 피고 올께요'' ''그러세요.다음 번은 몇 시예요?'' ''다섯 시요'' ''한시간 넘게 남았네요.다녀오세요'' 화장실 갔다가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 빼고 비상구로 나갔음. 당시에는 담배를 피지않는 의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 들었음.극심한 스트레스를 술 아니면 담배로...... 멍하니 비상구 창을 통해 바깥을 바라보며 뜨겁고 달달한 커피를 마셨음.커피를 마시다보니 멀리 좌측으로 본관의 환자 휴게실이 보였음.꼬마 한 명이 왔다갔다하고 있는게 보였음. 삐~뽀 ~삐~뽀..... 비상구 아래 마당이 응급실로 들어가는 입구라서 엠불런스 소리가 더 크게 들려왔음.무섭도록 적막하던 새벽에 번쩍이는 경광등과 요란한 발소리는 공포임.우다다 투다다....곧 응급카트가 밀려나오고 구급대원들이 있는 힘껏 카트를 밀며 응급실로 내쳐 달려가는 모습을 한꺼풀 막을 씌운채 보고 있었음. 제발,제발!!!!내 콜만 아니어라...... 다 마신 종이 컵을 우그러뜨리다가 재떨이로 쓸 요량으로 펴다가 툭 떨어뜨렸음.커피가 조금 남았는지 바닥에 투두둑 튀자 확 짜증이 올랐음.아우...진짜....자세히 보니 언제 튀었는지 양말과 바지에 피가 크게 서너점 튀어 있었음. CPR중...ABGA 하면서 튀었구나....에이 진짜... ABGA??하다가 문득 생각나는게 있어서 바지 주머니를 뒤져보니 나무구슬 팔찌가 잡혔음. ABGA ㅡarterial blood gas analysis ㅡ는 동맥혈가스분석으로 주로 요골(손목)동맥이나 서혜부 동맥에서 직각으로 찔러 피를 뽑아 동맥 속의 산소가 어느 정도 있는지 이산화탄소가 적당한지 등을 분석하는 검사임. 호흡기능분석에 필요하므로 심폐소생술을 할때 꼭 하는 검사임. 긴박한 CPR상황에서 긴장으로 덜덜 떨리고..... 환자 혈압이 떨어지니 요골 동맥이 약하여 잘 느껴지지 않지...... 하필 손목에는 나무로 만든 염주가 걸려있어 자꾸 방해....... 엉겹결에 빼서 주머니에 넣고 잊어버렸음. 돌려줘야되는데...하며 만지작 거렸음. 쏟아진 커피를 대충 발로 짓뭉게고 종이 컵을 줍고 일어서는데 언제 왔는지 휴게소에 있었던 꼬마 환자가 복도에서 비상구쪽으로 오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었음. 뒤를 봐도 보호자도 없이 혼자였음. ''안자니?엄마는?'' 꼬마는 대답도 없이 A를 슬쩍 보는 둥 마는 둥...계속 여기저기 기웃거렸음. 에이.담당 간호사가 찾던지 보호자가 찾겠지.... 머리카락이 없는걸로 보아하니 소아암 환자인것 같았음.주로 오랫동안 입원하여 병원에서 지내므로 심심해서 그런가보다 했음. 등을 돌려 담배불을 붙이고 한모금 크게 빨고 돌아서자 꼬마는 언제 계단으로 갔는지 복도에는 보이지 않았음.비상계단에는 음...불이 있나?없네! 어... 위험하겠네! 얼른 꼬마를 불러 올라오라해야겠다 싶어서 비상구 문을 열었음. 어디 갔지?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아래층 계단서 그 꼬마가 어른 둘과 올라오고 있었음. 어른들은 검은 옷을 입었는데 한 명은 달항아리같은 것을 껴안고 있고 한 명은 한 손에는 하얀 두루마리를 쥐고 있고 또 한 손에는 작은 항아리를 들고 있었음. 얼굴은 정확히 보이진 않고 검은 회색?에 눈으로 추정되는 부위에서 빛이 강하게 났다함. 꼬마는 그 둘 사이에 서 있었고 A가 얼어붙어 쳐다보자 슥 지나서 위층으로 ....얼굴이나 몸에 빛이 없어졌고 그냥 검은 회색으로 변하였음이 느껴지자 소름이 확 돋았음....A가 자세히 보니 한 손에 쥐고있는게 두루마리가 아니라 흰옷을 입은 사람의 목!!!!!!.그 사람은 빠져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며 울고 있는것 같았음. A는 너무 끔찍해서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음. 허어 커어억!!!!!!!!!!!...... 그러자 계단을 올라가던 이들이 휙 돌아보며 A를 쏘아봤음. 그 틈에 손에 잡혀 있던 흰 옷 입은 사람이 후다닥 재빠르게 도망쳤음. "왜에에에에!!!!!!!!!!##%^&*♧♤$€£¥!!!!!!!!!" 검은 옷 사람들이 휙 날아와 고함을 쳤음.시커멓고 죽 찢어진 입이 더욱 커다랗게 찢어졌음. A가 덜덜 떨면서 멍하니 쳐다보자 더더욱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나무랬음(추정) 그러다가 작은 항아리를 든 사람이 A에게 손을 내 밀었음. "달라'' ''.........'' "달라" A가 어찌할 줄 몰라 덜덜 떨면서 서 있자 어른 뒤에 서 있던 꼬마가 A의 손을 가르켰음. A가 얼른 담배를 내밀자 ''달라아아아!!!!!!!!!''......하며 A에게 휙 달려 들길래 엉겹결에 뒤로 피하다가 철퍽 주저 앉았음.입만 달싹거렸고 공포로 얼어붙어 자기도 모르게 억억거리며 쳐다보자 그는 계속 손을 내밀고 있었음.그 손은 검었는데 희끄레한 회색 빛이 나고 있었음. "달라" A는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고,거부한다고 느꼈는지 점점 더 크게 소리쳤음. ''달라!!!!!!!!'' 평소에 어머니가 늘 습관처럼 외우던 관세음보살을 덜덜떨며 본인도 모르게 속으로 계속 외웠음. 그래서 용기가 솟았는지 모르겠지만,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게 너무 억울하고,가만히 있다가는 이대로 죽는 길이니 이왕 죽는거 이유나 알고 죽자 싶어서 덤벼보자 생각했음. "달라!'' 순간적으로 A는 왼손에 쥔 염주를 내밀며 관세음보살을 외쳤음.실제로 소리를 냈는지 모름. 그러자 갑자기 검은 옷들이 뒤로 휙 밀려나가며 A를 노려봤음. A는 엉겹결에 아무것도 안주면 큰일 날것 같아 담배라도 가져가라고 피우던 담배를 던졌음. ".........나리라!'' 앞에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고 '나리라'는 정확히 알 수 있었음.꼬마랑 스르르 위층 계단으로 올라가더니 사라졌음.담배불도 같이 사라졌음.ㅠㅠ A는 벌벌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려 했으나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어서 염주만 쥐고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 외웠음.간신히 기어서 비상구를 벗어나 복도 밝은 곳에서 헉헉거리며 식은 땀을 닦고 있는데 삐삐가 울렸음.삐삐삐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삐삐를 보니 아까 CPR 쳤던 병동 번호가 뜨면서 8282524.빨리빨리 오이소! 삐삐를 자세히 보니 이미 수십통의 삐삐가 들어와 있었음. 기다시피 다리를 끌며 달려가 보자 아까 그 환자의 심장이 멎어 주치의가 불려와 심폐소생술을 했고 겨우 심장이 돌아와 안정기에 들었다며 주치의가 개거품 물며 GR하며 뺨을 치려했음. 순간, 죽다 살아서 더욱 욱한 A는 그 선배의 얼굴을 이마로 박았고...뭐 그 새벽에 '후배의 난' 활극 한편을....장렬히 찍고..... 안경 박살나고...가운 단추들은 붕붕 천정으로... ...가운안에 들어있던 수십개의 필기류.가위등등이 하늘에서 우수수 내려오고.....표창을.... 던지듯....머리카락도 뽑아 던져주고.....화려한 초식을 펼쳤다 생각했으나 뭐...이상하게 두피가 제일 아팠음. 그날 오후 늦게 중환자실에서 한 자리 비었다고 연락와서 그 환자를 이송했는데 ㅡ이송할때도 앰부를 계속 짜면서 감ㅡA는 환자의 얼굴을 보고 기절..각!...어제 검은 옷에게서 도망갔던 흰 옷?? 중환자실로 환자를 이송하고 나오려다가 간호사에게 물어봤음. ''샘.새벽까지 full(빈침상 없이 꽉 참)이라더니 언제 비었어요?'' ''계속 coma(무의식)던 아이가 있었는데 오전에 갔네요.걔가 한 일주전부터 식물인간 상태였거든요.....아유 이것도 안 떼고!'' 간호사는 바삐 손을 놀리며 침상 머리맡에 붙어있던 사진을 떼어냈음.A가 혹시 싶어 얼른 받아보니....가족 사진으로 가운데 꼬마가 낯이 익었음.활짝 웃고 있고 머리카락이 있어서 순간 조금 긴가민가했지만 새벽에 비상구에서 만난 아이가 맞았음.등골이 오싹하며 손이 떨려 사진을 놓쳤음. 2주가 지난 후 그 환자는 회복되어 일반 병실로 다시 왔으며 궁금한 A는 일하는 척하며 병실에 갔음. ''안녕하세요.제가 님이 쓰러지신날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살아나셔서 다행입니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 나십니까?'' ''아이구 선생님.정말 감사합니다.자는데 꿈에 웬 시커먼 저승사자 둘이 오더니 나보고 가자길래 도망쳤지요.도망을 치다가,치다가 계단에서 붙잡혀 끌려갔지요,이대로 죽는구나 싶어서 울며 가는데 저승 입구에서 웬 의사선생이 담배 한개피를 저승 사자에게 주고는 저를 구해 주셨지요.그 선생님이신가? 비슷한것 같기도 하구.제가 지금 죽으면 안되거든요.3살 먹은 딸을 홀아비로 지금까지 키웠는데 내년 봄이 결혼식이라 결혼은 시키고 죽어야지 싶어서 성모님께 빌고빌고 빌었지요.아이고 얼마 전에 딸이 아버지, 성모님 믿어야 된다고 그리 애원을 하길래 ,사돈 될 집이 천주교라고.그라자 했지요.사위될 이가 신부님을 모셔와 기도도해주고 좋은 말씀도 해주고 묵주도 손목에 끼워 주길래 맘에 안차도 딸 생각하며 참았지요.그때 성모님 안 찾았으면 죽었겠지요? 그런데 정신이 들고보니 묵주가 없어서 허전합니다.그 와중에 잃어버렸는지 원.....ㅉㅉ'' ''그날 혼자 끌려 가셨어요?'' ''아니오.웬 꼬마 아이도 있었는데 걔는 살기 싫었는지 제 발로 찾아 왔습디다.어린게 핏기 하나 없습디다.동자승인지 머리도 밀었고ㅉㅉ'' A는 등골이 서늘하고 공포스러워 어떻게 병실을 나왔는지 몰랐음. 주머니에 넣어 둔 ㅡ그동안 찜찜해서 버릴 수도 보고싶지도 않아서 넣고 다녔음ㅡ염주를 꺼내 자세히 보니 염주가 아니라 묵주였음. 구슬에 만자가 아닌 십자가가 새겨져 있고 작은 십자가도 달려있었음. 멍하니 간호사실 앞에 서 있는데 보호자들이 나와서 본관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데 공사 소음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주일이나 계속되니 너무한거 아니냐고 항의를 하고 있었음.순간 A는 깨달았음.그렇구나! 어제 봤던 본관 휴게소는 공사중이구나! 분명 그 꼬마는 휴게소에서 왔다갔다 하면서...불도 켜져 있?.......비상구 문을...열었다면 문소리도 났을텐데.....가다보니 휴계소 입구는 공사중이란 팻말이 붙어 있고 입구는 비닐로 폐쇄.... A는 결국 그 묵주를 돌려주지않았고 늘 들고 다니면서 관세음보살을 외운다함.왼쪽 손목에 끼고 있었음.뭐 평범했음. 평소 A의 어머니는 독실한 불교신자여서 거의 절에 사신다함.늘 관세음보살을 읊어라~~그러셨다함.A는 어릴때부터 자연스레 늘 관세음보살을 들었고 읊었고 방학이면 어린이 불교반에서 백팔배는 기본이요 중학생때부터는 삼천배도 했다함.ㅎㄷㄷㄷ 알박이...... 어떤 종교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믿음인가가 중요하다고 쓰니는 생각합니다. A는 본원에서 레지던트를 마치고 개원을 했다는데 별 일 없는지 후기가 궁금........ 이만 총총..... .................... -------------------------------------------------------------- --------------------------------------------------------------- 추가ㅡ A의 특징을 좀 살펴볼께요.^^ 일단,욕 겁나 잘했음! 원래는 예의바른 샌님이었다는데ㅡ아무도 안 믿었음ㅡ사자와 대면 후 간이 커져서 그렇다함. 딥빡하면, ''띠ㅂ!내가 저승사자와도 맞짱 뜬 ㄴ에 ㅁ이야!''로 시작함.ㅋㅋ 무례한 보호자나 환자에게 밀리지 않았음. 두개 욕하면 스무개로 쉬지않고 갚아줌. 본인은 독실한 불교신자라는데 술.돈.담배.여자 완전 좋아했음.ㅋㅋ 일단 술 마실땐 염주(묵주,그거요) 슬그머니 빼고는 시작했음. 거의 스님수준으로 독실한 불교신자라면서 왜 술 많이 마시냐 물어봤더니 "즐기려고 술 마시면 안되는거고 즐기지 않고 마시는 거니 괜찮지'' ''여자는?'' ''그거 육 보시야'' ''담배는?그건 중독이니 즐기는 거잖아'' ''무슨 소릴!저승사자 오면 상납하려고 항상 준비된 자세지'' ''돈은?'' ''보시중에 최고 보시가 돈 보시!'' ㅋㅋㅋㅋ 묘하게 논리는 나름 맞았음. 치유 불가능한 환자를 만나면 보호자에게 끝까지 권하지 않고 인간답게 갈 권리를 주장했음. 지금이야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지만 이십년전은 특히 우리나라는 환자에겐 참는 권리외엔 없었음. 모든 결정 권한은 보호자에게! 참 이상하죠? 당사자는 환자인데....그때 A의 태도를 보며 조금씩 깨달았었음. 참,(급히 올린다구 빼 먹었네요.ㅠ 죄송)그날 새벽 교통사고로 응급실로 실려왔던 환자는 심장마비가 여러번 왔었음에도 살았다함.A가 환자 현황조사하면서 알아보니 그날 새벽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고강도로 했었고 수술실 가서도 심장 마비가 와서 사망 선언 고려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함.A생각으로는 저승사자가ㅡ항아리 두개는 혼을 담는 그릇 아닐까 추측ㅡA랑 실랑이하다가 데리고 가는 걸 잊어버렸지않나....ㅎㅎ.꼬마는 원래 본인들 담당이나 때가 아닌데 헤매고 있으니 데리고 갔나? 이랬음.묘하게 설득 당했음. 우리는 A랑 술 마시며 영혼을 타락당한다고 늘 구박했었음.다른 레지던트들이랑 친한듯하면서도 안 친하다했음.
병원 근무하다 겪은 공포 12
어느새 코트를 사야 되나 롱패딩을 사야 되나 고민하고 있는 우리를 봅니다. 분명 작년 겨울,아니 올 3월까지도 입고 다녔을텐데 대체 뭘 입고 다녔던걸까요?^^; 그러니 또 질러야 겠습니다.눈이 높은걸 어쩌겠어요.....그죠? ㅡ압축해서 침대 아래나 장 아래 보관............... 보이지 않아요ㅡ 출근하다 커피 한잔 땡겨서 원내 카페 들어갔더니 웬 초로의 몸피 좋으신 분이 반팔을 입고 커피를 들고 지나가십니다.반팔을? ?본능적으로 감탄하며 보고 있으려니 그 분이 저를 보고 반색을 하며 아는체 하십니다. 누구? 앗!!!!!!!!!!!! ''웬일이야~선생님 더 예뻐 졌네~~~'' 입 바른 멘트는 쓰니를 기쁘게 합니다! ''여사님!왜 그동안 안 보였어요? 한 2년 놀았죠?'' 이 분은 간병인인데 일 잘하시고 성격도 좋아 쓰니랑 잘 지냈던 분입니다. 한겨울에도 반팔로 일 하시며 누구보다 열성적인 업무태도를 가지고 계셨죠.간병도 전문 직업이라며. ''일이 좀 있어서 일년 반 쉬었어요'' 엉? 무슨 일? 개인적인 일인가? 간병여사님 얘기가 길어지십니다.다행히 아직 출근 시간은 남았군요.연차가 깡패인데 땡 맞추어서 출근한들 그 누가 터치하겠어요............. 여사님은 정형외과환자를 주로 맡았는데 어느날 협회에서 중요한 분인데 좀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음.간암 말기 환자로 60대이고 남자라 맡기 싫었지만 협회장이 워낙 간곡히 부탁을 하여 뿌리칠 수가 없었음. 내과 환자는 손이 많이 가고 병이 깊어 기를 빨리는것 같아 가능한 피하고 싶었음.망설이니 협회장이 말하길 환자측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까지 하니 흔들렸음. 마침 맡고 있던 환자도 더 이상 간병인 쓰지 않겠다하고 막내 아들이 배낭여행을 보내달라하고 하여 여차저차로...... 당일 바로 병실에 가보니 VIP병실 중에서 스페셜룸이었음.돈은 많은 가보다........ 인사를 하고 현재 간병인에게 인계를 받았음. 별거 없었음.뭐 사모님도 점잖으시고 가족들도 까탈스럽지 않다함. 황달이 너무 심해 눈동자까지 노랗고 복수로 배는 곧 쌍둥이 출산할 것 같고......얼굴과 팔.다리는 야위어.....암튼 많이 짠 했음. 통증으로 못 만지게 하여 목욕도 안 시켰다고 함. 기저귀 삭은 내와 땀.황달 냄새....엉덩이를 보니 욕창까지 왔음. 여사님은 당장 물없이 씻기는 클린저랑 피부보호 크림.샴푸 등 구입 요청하여 목욕부터 시켰음. 그러기를 일주일 정도 하자 환자도 기뻐하며 적극 협조하고 훨체어를 타고 복도와 라운지 외출까지 가능했음. 그러기를 한 삼주 지냈음. 낮잠을 살풋 자던 환자가 갑자기 왼쪽 발을 툭툭 내지르듯이 찼음. 다리에 쥐가 나나 싶어 주물렀음. ''발가락에 머리카락 감겼어요.떼 주세요'' ''암것도 없는데요?'' ''그래요?.....'' 잠 드는가 싶더니 또 왼쪽 발을 툭툭 흔들었음. ''엄지발가락에 머리카락 묻었어요.떼 주세요'' '암것도 없는데요?'' 오후내내 그랬음. 결국 의료진이 불려오고......각 종 의식상태 테스트 검사 다 나가고 신경과 불려오고...... 심신장애.신경과민이라고 판정..... 보호자는 신경안정제는 먹이지 않겠다하여 하루종일 환자와 실랑이했음. 떼라....없어요.....떼라.....없어요......... 그러던 어느날 빈에 사는 딸이 아빠보고 싶다고 엄마에게 전화했음. 성악인지 뭔지...암튼 음악과 관련된 공부중이라 했음.아빠의 변한 모습에 충격 받을까봐 영상통화.사진은 일체 안 찍어 보냈다함. 싫다는 환자를 목욕시키고 환의 대신 사복을 입히고 사진 찍어 보냈고 통화는피곤하여 길게 못 한다고 하며 영상통화는 안 했음. 사진을 보고는 딸이 엄마에게 전화하여 렌즈 좀 닦고 사진 찍으라고 했음.다시 사진 예쁘게 브이하여 찍어 보내면서 깨끗하게 찍혔구만......그러기를 두세번 반복했고 나중에는 알콜솜으로 닦고 찍었건만......... 이러고 지나갔음. 딸은 변해버린 아빠 모습에 충격 받고 울며불며 전화를했고 한시간 가까이 기도와 통화를 했음. 딸이 카톨릭이었음. 딸은 매일 전화하여 기도했음.기도를 하고 나면 반나절 정도는 헛소리는 괜찮았음. 머리카락 떼라는 호소는 지속되었음. 밤낮이 따로 없었고 여사님도 지치고 심지어는 밤에 잠도 안 자기 시작했음. 답답하다고 숨 막힌다고 하거나 누가 잡아 당긴다거나.....가끔 선잠 들었다가 벌떡 일어나 창문을 바라보며 말을 중얼거리기도 했음. 대부분 앞뒤 문맥이 안 맞거나 헛소리들.. "난 모른다....그런거 없다.........'' 아,간성혼수인가보다.....끝이 왔구나..... 암모니아 수치를 보면 수치는 괜찮고...... 뇌로 전이되었나 싶어 또 검사......하고... 그러던 어느날 환자가 부인에게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음. ''집에 갈래.여보.금발 여자 무서워.나보고 자꾸 뭘 달라고 그래.'' 부인은 안 된다고 반대하다가 점점 갑갑하다, 죽을 것 같다,누가 잡아당긴다 등등 호소하자 고민했음. 어느날부터는 신발을 숨겨 놓으라고 여사님에게 소리쳤음. 신발만 보이면 달라하고 주면 이불 아래 숨기고.힘 없으면 여사님에게 옷장이나 싱크대에 숨기라고 했음.의료진이 와도 신발 달라고.... 부인이 집에 평소에 신던 신발을 가져 왔으나 역시 화내며 숨기라고..... 어느날은 간병에 지쳐 근무복 세탁을 못하여 입을게 없어서 옆 병실의 타 협회 간병인 근무복 티셔츠를 빌려 입고 왔더니 환자가 경기를 하며 부들부들 떨고 난리가 났음.노란색이라며.....노란색 싫다고..ㅠㅠ 이후부터 집에 가자고 부인을 조르고 난동을 더욱 강하게 피웠음. 설득하다 실패한 부인은 잠깐이나마 집에 다녀와보자고 결심 했음. 부인은 여사님에게 집에 같이 가자고 했고ㅠ 마음이 짠해진 여사님은 거절을 못하고 같이 가서 집에서 간병했음. 희한하게 집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고 너무 잘 지냈다함. 심지어 식사도 하고..... 그 좋아하는 골프 방송도 내내 보고....여사님에게 골프채 쥐여주고 해 보라고~~이래라저래라~가르쳐주기도 하고..... 한달여 잘 지냈고 어느날 피를 토하게 되자 응급실로 다시 실려왔음.예전 그 병실로 입원했음.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환자는 이 병실 싫다고 했음. 이제는 못 나갈거라고 말 했음. 괜히 불안했다함. 아니나 다를까 그 밤에서부터 예전과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음.무한반복........ 환자가 너무 그러니 불쌍해서 여사님이 손 붙잡고 울었음. ''아줌마.이번엔 내가 못 나갈것 같으니 신발 좀 찾아 주오.'' ''........,'' 머리카락 떼라며 왼쪽 발을 탁탁 흔들고..... 신발 숨겨라.더 심해졌음. 그즈음 빈에 사는 딸이 사진 찍어 달라기에 사진을 찍어 보냈음. 딸이 사줬다고 좋아하던 골프복을 입고ㅠㅠ 딸에게 카톡 옴. 또 사진이 흐릿하다고,아빠 목 주위에 노란 선이 있는데 그거 좀 치우고 찍어달라고..... 미칠 지경임.암만봐도 깨끗하구만....... 그 사진찍고 곧 상태 나빠져 혼수상태가 되었고 딸에게 연락도 하기 전에 딸이 빈에서 귀국했음. 그날 밤 환자 사망했음. 장례식장에 가보니 부인이 여사님에게 울면서 얘기하더라함. 염할 때 보니 남편 왼쪽 엄지발가락에 노란 실같은 머리카락이 감겨 있었다구...... 그럴리없다 씻고 닦일 때 없었다 사모님도 봤지 않느냐....변명 아닌 변명은 했지만 너무 찜찜했고 생각할 기력도 없었음. 계속 찜찜하고 꿈자리도 사납고ㅡ웬 여자가 그 병실에서 맨발로 신발 찾는 꿈을 꾸거나 여사님 자신이 신발을 안고 도망다니는 꿈ㅡ해서 집에서 쉬었음.세계 일주 여행을 간 막내 아들이 전화를 해선 스페인에 왔는데, ''엄마.낮에 성당을 구경해서 그랬는지...꿈에 엄마가 웬 여자의 성당 장례식에 왔더라.엄마가 관속의 여자에게 예쁜 파랑구두를 신겨주면서 그렇게 엄마가 울었어.불쌍하다구.'' 그러면서 꿈이 너무 선명해서 전화했다고 했음.신발? ㅎㄷㄷ 섬뜩했음. 그날 저녁 오랫만에 간병인 월요 모임에 참석했음. 그 분 간병할때 워낙 빡세게 근무했던터라 근 4개월 동안 동료들과 못 만났음. 이런저런 애환과 맡은 환자에 대한 불평...간호사들 뒷담화.....불만들..... ''동생!이번에 길게 했어?무슨 환자?'' ''브이아피 병실.'' 그러자 부러워하는 눈빛보다 깜짝 놀라는 반응이 더 거셌음! 아니!왜 저렇게 놀라?난 뭐 고급 병실 가면 안되나? ''혹시 스페셜 병실 아냐?거기 금발 러시아 귀신 나온다는 병실!'' 얘기인즉 한 반년전에 러시아 여자가 유방암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어느날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죽기 직전에 부랴부랴 러시아로 귀국했고 아마도 사망한채로 갔을거라고.....추측... 그 뒤 그 병실에서 타 협회 간병인이 금발 귀신에게 시달려서 그만뒀다고 소문이 장하게 났다함. 화장실에 볼 일 보고 돌아서니 거울을 보는 금발여자가 서 있었다,꿈을 꾸었는데 병실을 돌아다니며 신발을 찾더라,가위 눌려서 보니 여자의 금발이 목을 조르고 있었다등. 동생이 모임을 안 나오니 소문을 못 듣지 않느냐......별 일 없었냐? 등. 여사님은 너무 무서워서 단 한마디도 못했고 덜덜 떨면서 바로 귀가.그 후 심하게 몸살을 했음. 49재를 일주일 앞두고 그 부인이 고맙다고 점심을 같이 하자해서 찜찜한 마음을 감추고 만났음. 딸도 같이 나왔음. 딸은 여전히 울면서 아빠에게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 했음. 그러다가 염할 때 있었던 일을 얘기했음. ''사모님.정말 씻길때 머리카락 없었어요.보셨잖아요'' ''알아요.제가 봤을때도 없었어요.이상하죠? 금발 머리카락이 어디서 나왔는지....'' 간병인들 사이의 소문이 생각이 나서 얘기할까말까 계속 망설였다함.상관이 없는지 있는지..... 딸은 아빠 사진을 보고 사진 속 아빠 목에 노란 선이 보였는데 그게 머리카락이었을까? 물었음! 히엑? 부인이랑 여사님이 그 사진을 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음.딸은 목을 가로지르는 노란선이 있다고 계속 얘기를..... 갑자기 귀국을 결심한 이유는 사진 속 아빠가 희미한 흑백사진속 인물같이 오래되고 바래게 보여서 느낌이 너무 안 좋았고 성당에서 기도하면서 울고 있으니 신부님이 보시곤 위로를 해주길래 사연을 얘기하며 기도를 부탁하니 사진을 보자구.....사진을 보시던 신부님이 얼른 아빠곁으로 가라고 .....그래서 부랴부랴 왔다고..... 원본사진은 깨끗한데! 결국 여사님은 부인에게 금발귀신 얘기를 했음. 부인은 놀라며 생각을 하더니 입원했던 병동 간호사실을 찾아가겠다고..... 삼일 뒤 부인에게 전화가 왔음. 러사아 여자 환자는 유방암 말기 환자였고 파랑색 눈.. 금발이었고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서 급하게 귀국한거 맞으며 가고나서 병실 청소를 하게 되었는데 급하게 간다고 일부 짐을 두고 갔다함. 통역에게 전화하여 짐이 있으니 연락해보라고 했더니 곧 가지러 온다 했다고. 결국 안 왔고 통역에게 또 연락하니 자기가 시간날때 러시아로 붙일거니 보관 부탁한다고...... 결국 안 왔고 간호사들도 잊어버렸고 창고에.... 부인이 얘기를 하고 받아서 짐을 살펴 봤음. 구두를 보니 파랑색 킬힐로 화려함의 극치! 실크 속옷 몇 벌과 화려한 원피스 등. 뭔가를 싸놓은 부들부들한 손수건을 펴보니 화려한 리본에 묶인 긴 금발 한 줌. 러시아 환자는 배우였으며 50대 초반. 입원중에도 늘 화장을 진하게 하고 있었고 환의를 입지않고 본인이 가져온 하늘거리는 실크 원피스 잠옷을 입고 지냈다함.항암을 하여 머리카락이 한웅큼씩 빠지자 어느날 삭발을 하면서 기념으로 잘라 두었던 거라고 간호사들이 말함. 결국 첫 입원에서 몇 달을 버티다 부랴부랴.......ㅠㅠ 49재를 하면서 부인과 딸은 이 물건들을 태워주었다 함. 이후 여사님도 그 누구도 금발 귀신 봤다는 소문은 없었고......... 브아이피 스페셜 룸 구경 가 볼까요? 궁금하긴 하네요! 호텔이라던데....... 그 러시아 배우가 진짜 예뻤다는 소문이 있네요. 눈이 보석 같았고 긴 금발이 허리까지 내려왔대요! 키도 크고......처음 입원했을때 모두 입을 쩍 벌렸대요! 아픈데도 그 정도라니! 유명한지 그건 모르겠지만 자기가 나온 드라마를 늘 보곤 했다네요. 어휴.여사님 입담에 아이스커피가 다 녹아 물이 되었어요..... 지각은 안 했어요! 땡과 동시에 뛰어 들어왔죠! 아무도 태클 걸지않았지만 그냥 혼자서 눈치본 하루였네요. 이만 총총......... 예뻐야 되나봐요....세월이 흘러도 모두가 기억하는 걸 보니......
구신과 어린 시절을 1
퇴근 후 넘 더워 지치고 입맛도 없고 뭐 반찬할게 없나해서 전통 시장에 갔습니다.쓰니는 전통 시장을 좋아합니다.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쓰니도 기운을 받아 살맛나거든요. 이 폭염에 좌판 야채할머니.살구아주머니.건미역아저씨.건너편 떡가게 사장님.다들 부채질 하면서도 열심히 팔고 계시더군요!평소 자주 가는 해물집에서 살아있는 조그만 문어 3마리를 만원에 딜,싱싱한 자청파 석단에 오천원에 준다길래 할머니 떨이하시라고 만원치 여섯단.두부집에서 방금 한 뜨끈한 두부 한모 사고 방금 갈고 있는 콩물 원액 오천원치 사고....택시도 아니타고 버스로 귀가.......... 더위로 땀 삐질삐질 흘리며 검은 봉다리ㅋㅋ에 행복 넣고 집에 와서는 철퍼덕.........다시는 이런 짓 말자! 에라 모르겠다고 뻗어 쉬다가 파김치 담고 문어 삶아서ㅡ무 토막 크게 넣고 녹차 가루 약간 넣어 삶으면 와우!ㅡ진짜 참기롱 또로롱 붓고 소금 넣어 찍먹! 뜨끈한 두부는 파간장에 찍먹, 보양했습니다. 크! **산*막걸리 한 잔 쭈욱~~~~이 막걸리가요,진짜 어릴때 촌 술도가에서 빚던 그런 맛이예요!일반 막걸리랑 차원이 달라요! 마지막으로 국수 삶아 콩국수 맹글어서 호로록호로록~~~~ 먹고나니 기운이 솟아 글 시작해 보렵니다. 그동안 암울한 무섭지도 않은 얘기 좀 지겨웠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쓰니의 어린 시절.떵인지 된장인지 모를 그때의 얘기를.무섭지 않습니다.뭐 그냥 그럴걸요. 쓰니가 대여섯살때로 추정됨.취학 전이었고 기억에도 어렸었던것 같음. 쓰니는 앞에도 산.뒤도 산, 옆도 산...요런 깡촌에서 살았고 마을 입구는 한참을 나가야 삼백년 넘는 팽나문지 뭔지 모르는 나무ㅡ포구나무라 불렀음ㅡ가 두 그루 서있는 ㅡ당산나무ㅡ그런 곳 이었음. 때는 한창 모내기 시즌이었고 언니 오빠들은 학교 갔고 쓰니는 모줄 잡을 자격도 안되어 막걸리 주전자 들고 엄마 따라 새참을 날랐음.모꾼이 열서너명 넘으니 새참이 장난 아녔음.빨간 다라이에 음식이랑 그릇 담고 리어카에 실어 동네 아지매 두셋이랑 길이 닦인 곳까지 싣고 가면 산 밑에서 리어카 세우고 빨간 다라이 한 개씩 이고 한 줄로 계단 논을 타고 올라감.쓰니랑 여럿 애들은 아주 중책을 맡음.네,글쵸 막걸리 주전자 운반. 그 당시는 거개가 천수답이었고 계단식이었음.그러니 제일 위 논부터 모를 심고 다음 논으로 농수를 보내서 또 심고..... 하루 종일 땡볕에 엎디어 모를 심었더랬음. 우리 집 새참은 팥칼국수 였음.쓰니 지금도 팥칼국수 환장 함.논 근처 소나무.떡갈나무 아래 옹기종기 모여 먹는 새참은 행복한 기억임.바람은 시원하고 초록은 깊고 새소리 청아함. 뻐꾸기 소리도 요란 함. 잘 보면 큰 소나무위엔 커다란 부엉이가 눈 부릅뜨고 꼼짝도 안 하고 포스를 뿜뿜 함.노란눈이 부리부리 함.부리부리 박사가 떠오름.꿩이 푸드덕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풀 향.짙은 소나무향이 실려오면 다들 한 잠씩 주무심.애들은 심심하니 고랑창으로 내려가 물놀이하거나 가재.참게 잡고 물고기 잡고 놈. 그런 경우 모내기하는 집의 아이가 대장이되어 편을나누거나 무엇을 할지 결정할 권한을 가짐. 요때부터 권력을 이해함. 그날도 서너명 친구들이 잔심부름과 막걸리 담당이었고 새참 먹고는 자유였으므로 고랑창으로 다 내려갔음.물은 맑고 차갑고 바위보다는 조금 작은 돌멩이로 이루어진 고랑창이라서 놀기가 더 쉬웠음.작은 돌멩이가 많고 가장자리는낙엽이 썩어서 진흙토가 되어 비단보같은 이불이 되어있어 그 보드라움이 이루말할 수 없음. 조그만 발들이 우다닥우다닥 꿀렁꿀렁대면 밑에서 망중한을 즐기던 치어.새우애기들이 에고고 놀라서 도망가면 그걸 잡아볼거라고 ㅋㅋ 난리~~~ 새우애기들은 몸이 물같이 맑고 아주 작아서 아이들 눈에나 보이지 어른들은 보지 못함.고 조막만한 손으로 뽈솜뽈솜, 대여섯 손들이 우르르푸르르^^ 고랑창을 따라 올라가면서 참게 잡을거라고 바위 구멍마다 강아지풀을 쑤셔 넣었으며 물봉선화 사이사이 숨은 물고기가 있나 살폈음.가끔 물뱀이 지나가도 그러려니 함.물뱀은 독이 없음을 촌애들은 잘 알고 있음. 한참 놀다보니 붓꽃이 가득 피어있는 곳까지 올라갔고 보라색 붓꽃은 무리를 지어 죽죽 곧게 뻗어있어 심히 예뻤음.몇개 꺽어볼까 싶어 조심조심 큰 바위를 겨우 타고 올라 가니 웅덩이처럼 고인 물에 엄청난 크기의 다슬기가 새까맣게 노닐고 있었음.이거슨!심본거나 다름 없음!보통 다슬기는 깊은 강물에 살아야 알이 굵고 맛이 좋고 흐르는 계곡에는 잘 살지 않음.어른들은 농사에 바쁘니 다슬기 주우러 갈 시간이 없고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은 되어야 강물에 들어가서 잡을수 있어서 귀한 반찬이었음.특히 쓰니의 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셨음.언니들이 주말에 강에 내려가서 한소쿠리 잡아오면 매우 행복해 하셨음. 그러나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잡기는 어려워 그렇게 굵지는 않았음. 쓰니는 기뻐하실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며 다슬기를 잡았음.아니 줏었음.씨알이 얼마나 굵은지 두세개 집으면 손이 꽉 찰 정도였음.그런데 잡긴 잡았는데 담을 그릇이 없어서 고민끝에 쓰니가 입고 있던 나일론 빨강 치마를 벗어 보따리 삼아 잡았음. ㅋ 쓰니가 어렸을때 삼각팬티 이런거 없었음.반바지같은 나일론 속바지 그런거 였음. 쓰니 나름 귀여웠음.짧은 몽실이 머리에 눈 쪽 찢어지고 코는 복코지만 콧대는 있었고 입술은 앙증 맞은 촌 애기 였음.ㅋㅋ 그렇게 엄청 잡고 있는데ㅡ이걸 들고갈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ㅡ갑자기 바위 위에서 언니가 쓰니를 부르는거임. 언니는 바위에 우뚝 서서 손을 휘휘 저었음. "쓰니야!그거 잡지 마라.그런 물에 자라는거는 쓰서 못 묵는다'' ''은가야,이거 아부지 좋아하는데.싫다고!쓰니는 잡을끼다'' 쓰니 별명이 황소고집이었음.쓰니의 엄마가 엄하셨는데도 쓰니 고집을 못꺽어 혀를 내두르셨을 정도임.지금도 형제들은 저거저거 저 황소고집쟁이라며 혀 끌끌차고 미리 포기해주심^^ 쓰니가 싫다며 도리질하고 계속 다슬기를 잡아 너럭 바위에 펼춰 둔 빨간치마에 던졌음. 따가운 초여름 햇살에 먼저 잡은 다슬기가 말라가자 언니가 무섭게 을러대며 잡은 다슬기 다 버리라고 고함을 질러댔음! 그런데 포기하면 쓰니 별명이 황소고집이 아님! 진짜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검고 윤이 반들반들나고 싸알이 굵었음.성인이 된 지금도 그 정도 크기의 다슬기는 본 적이 없음! "그거 버리라고!!!!!!!'' 갑자기 바위위에 있던 언니가 순식간에 휙하고 너럭바위로 날듯이 건너왔음. 무섭게 인상쓰며 당장 버리라고 고함을 질러댔음. 쓰니는 물 안에서 멍하니 언니만 쳐다봤음.그렇게 화 내는 언니를 본 적이 없었음! 고함을 지르는데 입만 보이고 귀가 아플 정도의 큰소리를 내지르니 온 산이 우렁우렁 울렸음 ㅠㅠ.네! 글쵸 가만 있음 쓰니가 아니져...평소 화 안내고 잘 놀아주던 언니가 쓰니에게 고함을 지르자 분해서 언니보다 더 크게 악을 쓰고 울어 댔음!물에 철퍼덕 주저앉아 발을 내지르며 손에 쥐고 있던 다슬기를 언니에게 집어던지고 패악을 떨었음.얼마나 울었을까 지친 쓰니가 실눈을 뜨고 언니쪽을 바라보니 언니가 없었음. 잉? 은가아~~~부르며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며 언니를 찾아 둘러보니 언제 또 저기 저 바위까지 갔는지 저 큰 바위 위에서 쓰니를 보곤 올라오라고 손 짓을 했음. 쓰니는 잡은 다슬기를 다 놓아주고 ㅡ그 와중에 아깝다는 생각이....계속 되었음ㅡ언니 따라 위쪽 고랑창으로 올라갔음.그렇게 또 올라가니 언니가 보라색 붓꽃도 꺽어주고 무엇인지 모르지만 열매도 따줬음.조금 더 올라가자 산가에 있는 큰 밤나무위로 언니는 올라 갔음.쓰니는 키가 작아 올라갈 수도 없고 높은 곳을 무서워해서 나무 아래 바위돌 근처에서 풀 뜯고 돌멩이 주워서 소꿉놀이 했음.그러다가 문득 아래를 보니 물 안에서 뭔가가 반짝이고 있었음! 쓰니가 바위를 타고 주르르 내려가보자 물안에 십원짜리가 가득 있었음.지금 생각해보면 대충 서른개 정도 였지 않을까 싶음.이거야 말로 보물상자! 신이 난 쓰니는 십원짜리를 계속 주웠음. 두 손 가득 주워서 바위 위로 기어 올라가다 양쪽 무릎 다 까지고 팔꿈치도 까지고...언니에게 자랑하려고 아픈줄도 몰랐음 ''자.이거는 은가해라'' 당시는 십원이 큰 금액이었음! 아기 손 이었지만 제법 들어 있었을 거임. ''은가는 필요 없다.니 해라.'' 쓰니는 굳이 사양하는 언니에게 쥐여주고 바위 위에서 놀다가 잠이 와서 잠깐 누웠음. 달게 한참을 자다가 문득 추웠음.웅크리며 돌아 누울려고 하는데 누군가 쓰니를 흔들어 깨웠음. 아무리 눈을 뜨려고 노력해도 저 깊은 곳에서 누군가 잡아당기는지 눈이 뜨지지 않았음.귀는 깨어 있어 아버지가 부른다는 것을 알겠고 주위도 소란스럽다는것을 알 수 있었음.쓰니가 웅웅거리자 아버지가 쓰니의 궁디를 사정없이 때렸음. 너무 아파 쓰니 악을 쓰며 울기 시작했음. 아버지가 쓰니를 안고 등을 쓰다듬어 주심.그때 그 따스하던 아버지 품과 너른 가슴을 생각하면 아!이게 아버지구나 싶음!눈물 남.... 서서히 눈이 떠져서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날은 어두워져 캄캄했고 전지불을 손에 든 이웃집 아저씨들과 오빠들이 쓰니를 둘러싸고 있었음.어리둥절한 쓰니.이건 뭐지??? 아버지가 쓰니를 업고 고랑창을 내려가는데 한참 걸렸음.진짜 멀었음.칠흑같은 어둠속을 전지불에 의존해서 기다시피 내려 갔음.쓰니는 아버지 목을 꽉 껴안았고 아버지는 두손으로 쓰니가 떨어질세라 업고 큰오빠는 쓰니 등을 받치고.... 그렇게 집에 와서보니 엄마와 언니들은 대문가에서 울면서 종종거리고 있었음.정확한 시간은 알수 없지만 꽤 높은 곳에 걸려 있던 달은 기억 남. 밝은데서 보니 애 팔다리가 온통 상처투성이고 아침에 입힌 빨강치마도 없이 속바지 차림.그마저도 엉덩이 부근이 다 찢어졌고...언니들이 기겁을 하여 대야에 물을 떠와서 방에서 대충 씻김. 배 고프지 않다고 저녁을 안 먹으려하니 아버지가 애 재우라고해서 엄마가 쓰니를 눕혔음.아기취급에 쓰니 속으로 신났음.촌에는 걸어다니면 아기 취급 안함.자력갱생임^^; 살풋 잠이 들었는데 엄마가 쓰니의 머리를 쓰다듬는게 느껴졌음. ''거기가 어디라고 갔을꼬.참말로 희한하네.어른도 거기는 잘 못가는데 애가 홀렸나...'' 그날부터 쓰니 아프기 시작했음.꼬박 이틀을 앓고나서ㅡ쓰니는 기억 못함ㅡ깨어 났다함.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안방에 쓰니 혼자 누워있었고 일어나려해도 힘이 없어 일어설 수가 없어 엉금엉금 기어서 마루로 나갔음.멍하니 마루에 누워 있으니 매미소리에 따가운 햇살이 참 좋았음. 마치 한바탕 꿈을 꾼것 같았음. 밭에 다녀 오시던 엄마가 깨어난 쓰니를 보고 호미를 집어던지고 달려오셔서 괜찮느냐고 물어보셨음. 쓰니 옷을 갈아 입히던 엄마가 쓰니 배를 보더니 깜짝 놀라셨음.쓰니 뽈록한 배에만 얼룩덜룩한 오래된 분홍색?옅은 갈색? 반점이 가득 있었음! 언제 생겼는지 물어봐도 쓰니는 모르쇠,가렵지도 아프지도 않으니 당최 모릐쇠... 쓰니 생각엔 일주일정도 그대로 지냈던거 같음.배 얼룩이는 사라지지도 커지지도 않고 그대로 였음. 그러다가 문득 고랑창에서 건졌던 동전들이 생각나서 찾았음.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ㅡ아마 뺏기기 싫어서였던듯함ㅡ안방 바닥 장판 안에 숨겨 두었음.동전이 그대로 있자 신이 난 쓰니는 그 돈을 짤랑거리며 쓰니 베프 집인 점빵으로 갔음. 당시엔 마을에 가게가 없어서 집집마다 두어달 기간으로 순번을 정해서 그 집 창고에서 생필품 정도 팔았음.점빵에 도착할 즈음 학교서 귀가하던 셋째 언니를 만났고 즉시 걸림ㅠㅠ 취조가 시작됨.이 돈 어디서 났냐.... 가난한 농꾼의 자식들에게는 현금이 거의 주어지질 않았으며 확실지 않은 돈은 의심각임! 쓰니 버티다가 사실을 말함. 조용히 듣던 3언니가 쓰니에게 돈을 쥐어주고 집으로 끌고 감.가방을 던진 언니는 쓰니를 끌고 엄마아버지가 일하고 있을만한 곳을 찾아 댕겼음. 산 밑 밭을 개간하시던 부모님은 그 얘기를 듣고 언니는 집으로 보내고 쓰니를 업고 천수답 고랑창으로 가기 시작했음.쓰니가 순순히 갔겠음?네,글쵸.울며불며 악을 쓰고...돈 뺏기기 싫으니.....하도 악을 쓰다가 엄마등에서 떨어질뻔.....사태가 이쯤되자 아버지가 쓰니를 안고 조용히 딜을 시작하심. ''이 돈 주면 다음 장에 아버지가 과자랑 구두 사 주께.이 돈은 니가 쓰면 안 되는기다.쓰면 니 아파서 나중에 학교 못간다.'' ''진짜가?'' 영악한 쓰니는 과자 두개를 딜 했고 오케이 사인받고 얌전히 업혀서 그 고랑창으로 갔음. 그런데 분명 모내기를 한 그 논을 지나도 쓰니가 놀았던 곳이 안 보였음.멀어도 넘 멀고 험해도 넘 험했음.쓰니를 업은 아버지 등이 땀으로 흠뻑 젖고 헉헉거리셨음. 이상하다.쓰니는 이렇게 멀리 안갔는데..... 한참을 올라가자 산에 붓꽃이 보였음.쓰니가 손짓으로 신호를 하자 아버지가 둘러 보셨음. ''고동!'' 쓰니가 손 짓으로 다슬기를 잡았던 웅덩이와 너럭바위를 가르쳐 줌.다슬기는 여전히 많았음! ''니 여서 고동도 잡았더나? 그거 잡아서 어쨌노?'' ''은가가 버리라 해서 버렸다'' ''은가?어떤 은가?'' 순간 쓰니는 분명 언니는 맞는데 딱 꼬집어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계속 은가라고만 얘기했음. ''은가랑 여까지 왔더나? 뭐하고 놀았는데?니 보고 가자 카더나?'' ''반주께미'' 쓰니는 '소꿉장난' 한 마디만하고 위 쪽 산 가까이에 있는 나무들을 가리킴. ''저어 짝 위에서 야를 찾은거 같기도 하고.하도 어둡고 정신이 없어가.....'' 아버지가 긴가민가하면서 위험하게 바위를 타고 넘어 간신히 올라섰음.바위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 봐도 알 수가 없었음.쓰니가 돈을 싹 줏어 왔으니.....^^; 쓰니가 아버지 등을 두드려 큰 밤나무를 가리킴. ''치마'' .... 꽤 높은 나무 가지에 쓰니의 빨간치마 걸려서 나부끼고 있는게 아님! ''니 저 나무에 올라 갔더나?어?'' ''은가가'' 순간 할말을 잃은 부모님의 얼굴.서둘러 쓰니를 내려 놓곤 손에 꼭 쥐고 있던 동전을 원래 있던 곳에 던지라 하셨음.쓰니가 순순히 동전을 물에 통통 던질때 마다 엄마는 두 손 모아 빌며 절을 하셨음. 동전을 던진 쓰니는 절하며 비는 부모님을 보다가 소꿉놀이하던 바위로 갔음. 쓰니가 모아 두었던 예쁜 돌멩이랑 깨진 까만 단지 조각들이 있었음.쓰니가 주우려하자 엄마가 질겁하며 쓰니 손을 탁 치곤 서둘러 업고는, 가자 하셨음. 식구들은 틈만 나면 쓰니 배를 살펴 보곤 했음. 이삼일 지나자 얼룩이덜룩이들이 싹 없어졌음.다음 날 엄마는 팥떡을 하고는 집안 곳곳에 한 접시씩 놓고는 절을 하시며 뭘 그렇게 싹싹 비셨음.그저 쓰니는 맛난 떡을 먹는게 신났음.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쓰니가 철이 들었을때 3언니가 얘기해줘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됨.사실 쓰니는 잊고 지냈었음.^^;; 그날 어스름해서 모내기를 다하고 애들을 찾으니 쓰니 친구들은 고랑창에서 놀고 있더라 함.뭐 집에 먼저 갔겠거니 했다함.촌에서는 여섯살이면 아무도 아기 취급 안 함. 집에 와서 엄마는 서둘러 저녁 밥을 짓고 하교한 언니들은 빨래며 집 청소.오빠와 아버지는 모내기 뒷정리한다고 아무도 쓰니를 찾지 않았다함.그게 당연한게 촌에서는 때가 되었다고 집으로 보내는 집은 없었음.밥은 먹여서 보내는게 정이었음.어딘가에서 놀고 있겠거니..... 다 늦은 저녁을 먹고 설겆이를 하는데 쓰니랑 제일 친한 가의 어머니가 헐레벌떡 오셔서 쓰니를 찾더라함. 그제서야 뭔가 이상한 느낌이 온 식구들... ''쓰니 안 왔지요? 가가 밥 먹다가 그라는데 쓰니가 애장터로 올라갔다카는데.....'' ''아이고.갸가 거길 우찌 갔을라고.딴데서 놀고 있겄지요. 거가 어디라고'' ''가가 불러도 올라가더라 카길래.안 왔지예?'' 혹시 몰라 동네 이장님이셨던 아버지는 쓰니를 데리고 있으면 집으로 보내달라고 방송하셨다함.쓰니 방송 탔음! 뭐..그 뒤는...네.구출단이 조직되고...깊은 산 애장터 근처 바위서 자고 있던 쓰니를 밤 열한시 넘어서 발견..... 어쩐지 춥더라니...... 옛날에는 어린이들이 죽으면 묻지 않고 커다란 독에ㅡ아시져? 간장 독 같은 크고 검은 항아리.대신 배는 불룩하지 않다 함ㅡ넣어 주위에 돌을 쌓아서 장사를 지냈다함.그곳이 애기장터 혹은 애장터라 부르는 아주 옛날 옛적부터 있었다함.그산에는 잔잔한 돌들이 엄청 많았음!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으니 자연히 숲도 깊었음. 쓰니가 잡았던 다슬기는...먹는게 아니라함.애장터거라는데...가지고 나가면 꼭 탈이 난다함.실제로 예전에 옆동네에서 다슬기 주워다 먹고 산에서 실족사로 죽었다함. 물에 있던 돈들은 장사지내고 저승 노자돈으로 던져 준거라 함.아니면 누군가 기도하면서 빌었거나.... 암튼 쓰니가 돈을 돌려놓고나자 배의 반점들이 사라졌다함.그리고는 예전처럼 자발자발 말도 잘 하더라 함.쓰니는 기억에 없는데 애가 멍했고 말도 안 하려하고 안 하던 짓을 하더라 함.손가락 빨기! 한가지 이상한것이 있었음. 그 날 우리 집의 언니들은 모두 학교가고 없었다함. 나중 큰 언니가 유학중에 집에 와서 쓰니에게 물어보니 큰언니랑 3언니 닮았고 손등에 흉터가 큰게 있는 언니인데 어디갔어? 라고 대답했다함.큰언니ㅡ대학생ㅡ랑 2언니는 고등학생이라 외지서 유학생활을 했고 1년에 몇 번 볼 수 없었음.그냥 3언니가 언니라하니 언니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했음.^^쓰니는 이 언니도 아마 외지 어딘가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나봄. ''몇 살쯤 되 보였는데?'' ''여섯 살'' 이렇게 말했다함.아니 여섯살인데 언니라고 왜 불렀을꼬? 쓰니는 계속 언니라고 우겼다함. 큰 언니가 놀라 기절하려했다함.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큰언니와 2언니 사이에 언니가 한 명 더 있었는데 여섯살때 홍역으로 죽어서 애기장터에 보냈다함.그 언니가 다섯살때 큰 언니가 국그릇을 엎어서 손을 크게 데었다함.ㅎㄷㄷㄷ 큰언니가 엄마에게 뭐라더니 장롱에서 낡은 흑백 사진 한장을 꺼내 보여주자 쓰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어.은가다'' 그랬다함.그 사진은 지금도 있음.진짜 이쁜 언니임.몽실이 머리에 한복 차림인데 다소곳하게 두 손을 맞잡고 웃고 있음.그 사진속 큰언니는 사진사를 노려보고...2언니는 살짝 옆모습으로 찍혔음.그 사진을 찍고 서너달 후 심하게 앓다가 아버지 품에서 갔다함.큰 언니는 다 기억한다함. 쓰니가 단번에 콕 집자 큰언니랑 엄마는 우셨음.... 쓰니는 지금도 그 언니랑 놀았던게 기억남.그때의 따가웠던 햇살도.바람도.풀 냄새도. 그런데 쓰니의 빨간치마는 누가 나무가지에 걸어 놨을까? 그 높은곳에서 바람에 흔들리던..... 쓰니가 만났던 언니는 누구였을까요?
병원 근무하다 겪은 공포 13
이번 13편은 무지 늦었습니다.ㅠㅠ 열정이 식은 것은 아니고요(왜 가슴이 뜨끔거리지..) 교육을 받는다고 조금 바빴습니다. 그렇습니다.전문인이라면 전문적 지식의 유지와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됩니다.그럼요!암요! 주사바늘 찌르는 교육은 아니고요(전 한쪽 눈 감고 한 손으로 백미터 밖에서 던져도 바늘이 꽂혀요..^^;)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하는 의학을 따라 잡으려고 달려가는 교육이랍니다. 연말에는 1년을 정리하는 회식..... 새해에는 새해라고 파이팅하자는 회식..... 이건 뭐 뫼비우스의 회식이자너! 전국구 백여명 모여 열기를 뿜습니다만...... 겨우 한시간 강의 듣고 *심커피 한 잔 격하게 저으며 쑤시는 좀을 어떻게 해결하나 고민 중인데 누군가 호들갑 떨며 쓰니에게 아는체를 합니다. ''쓰니쌤!맞죠?'' 엉?엉? 눈이 부리부리 왕방울?!너너! 너구나! 사직한지 십년도 넘은 예전 동료이자 후배였습니다. 병원생활 징글징글하다고 쌩하게 그만두더니 결국 ㅋ 다른 지방, 다른 병원에 재취업해서 그동안 주욱 다녔답니다. 작은 병원 다니니 스트레스가 좀 덜할거라 생각했는데 뭐 별 차이가 없답니다. 별 차이는 있는데 차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겠죠! ''쌤.사람 인연은 정말 모르는 건가봐요! 정 땡쌤 기억나요? 이번에 그 쌤이 우리 병원 원장으로 왔어요!'' 정땡?누구지? 음.....모르겠네요...... 솔직히 쓰니는 약간의 안면인식장애와 동시에 이름인식장애도 있답니다ㅠㅠ 이런 점은 아이큐와 상관없는거겠죠?그초? 쉬는 시간이 끝나가는데도 이 친구의 수다는 그칠 기미가 없습니다.그렇군요,기억에 떠오르는 영상이 있습니다.수다스럽습니다. 그녀의 지난 과거 12~13년의 인생사가 물밀듯이 밀려옵니다.오므나 그랬니?그랬구나....그렇지 그러엄.... 기술 들어갑니다.슬슬 자리로 이동하며 엄청 진지하게 강사를 바라보며 후다닥 앉습니다. 서서히 기억이 떠오릅니다. 앰블런스의 왜옹왜옹이''돈내돈내''로 들린다던 신경외과 정땡샘도,속눈썹이 너무 짙고 길어서 새벽에 일어나서 눈썹까지 붙이고 길게 하려면 부지런해야겠다라고 했더니 콧웃음 치며 ''이거 원래 제 눈썹이거든요''라고 한방 날리셨던.... 3년차때 신경외과 병동서 내과로 왔던 후배입니다. ''샘!지금도 NSㅡNeurosurgeryㅡ(신경외과) 1인실에 귀신 나와요?'' 잉? 그런 일이 있었나? 기억 안 나는데..... 기억 안 난다,그런 일이 있었나라고하자 아주 자리를 잡습니다.신납니다. 다음 강의는 제껴야겠습니다.굳이 들어야할 강의는 아닐 것 같습니다^^; 당시 신경외과 주 파트는 뇌수술이었고 종양수술이 주요 파트였음.뇌혈관질환 파트보다 뇌종양 파트가 잘 해서 '라기보다는' 신경외과 과장이 종양파트여서.... 뇌혈관질환 파트 교수와 상앙숙이었음^^;; 심지어 종교까지 달라서..... 독실한 기독교와 독실한 불교신자 였음. ㅋㅋ 과장은 원내 기독교 봉사 동우회 회장님. 다른 분은 원내 불교 동우회 회장님으로..... 그 달의 마지막 주말에는 3사 방문하여 백팔배하기, 스님 설법 듣기 등.....^^;; 보통 불교 신자들은 기독교를 잘 품어주었으나 ㅋ 송년회에서 뇌혈관 교수가 폭탄주로 파도타기,해일타기 등 제안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한 과장님이 십자가를 꺼내서 ''사탄아 물러가라!!!''하시는 바람에...... 두 분 모두 출혈성 뇌졸중이 올 뻔한뒤부터 회식자리에 절대 같이 참석하지 않았다고ㅋㅋ 신경외과 병동만의 특징이 있음. 뇌수술을 하고 나면 부작용이 오는데 신체적 특징으로 오는 마비와 발작을 제외하면 성격변화.심한 우울증 동반.집중력 과 주의력 약화로 사건 사고나 싸움이 잦았음. 뇌종양 수술을 받은 여자 환자 f가 수술 후 부작용 중 심한 성격변화로 쌈닭이 되버림.특히 남자와 눈만 마주쳐도 싸웠음.거의 죽일듯이 덤벼 들었음. 주치교수와 같은 교회의 교인이었으며 병전 성격은 마더 테레사급이었음. 간호하는 가족도 처음에는 질환때문이다라며 이해했으나 긴 병에 효자없다고 아들 둘과 남편은 달래다가 울다가 싸우더니 곧 포기했음. 그도 그럴것이 보호자들은 남자들....... 죽일듯이 욕하고 물고 때리고 덤벼드니 견딜 재간이 없었음. 또한 다인실 입원중에 보호자들과 내원객들이랑 늘 싸우니 병실에서 왕따에.... 쫒겨날 지경이었음. 당시는 재활까지 시켜서 퇴원시켰으니 기본 3~6개월 입원이 평균이었음. 민원이 늘 발생하자 보다 못한 과장님이 1인실을 권유했음.주치의에게도 욕하고 침 뱉고 대화 거부 했으며...... 진찰을 할 수 없었음. 수술상처 소독때에도 난리가 났음. 주치의가 손을 댈 수 없어서 간호사가 드레싱을 해야 했을 정도 였음.드레싱 받다가 아프면 발로 차고 물고.... 옆에서 지켜보던 의사가 붙잡아도 괴력으로 이겨냈음. 병실이 초토화......치료실로 오라고 하면 자기를 죽이려 데려간다고 고함지르ㅠㅠ. . 1인실이 3개가 있는데 일반형 , 고급형, 로얄형 임. 결국 일반형으로 전실이 결정되고 입실하려는데 병실 문을 붙들고 안 들어가겠다고 고함지르고 욕하고 침 뱉고.... 감옥에 가두어 죽인다!! 등 바닥에 뒹굴고 뗑깡부리며 고함질렀음. 결국 더 넓은 고급형으로 옮겼고 그제서야 조용해짐.창문도 크고 방도 넓어서 훤한 느낌의 고급형이었음. 거의 비슷한 시기에 뇌혈관 질환으로 수술한 여자 g환자가 있었음.이 분은 수술 후 좌측 편마비와 우울증 동반되어 밤만 되면 울었음.그러다가 새벽 한시경에는 집으로 전화를 해 달라고 요구하심. 처음 한달간은 간호사들도 순순히 집으로 전화 해드림. 보통 통화 서너시간 함.나중에는 보호자들이 전화 거절하다가 집 전화번호를 바꾸는 지경에 이르렀음! 그럼 중간에서 간호사들 죽음임....ㅠ 전화 걸어주지 않으면...업무 마비됨..... 결국 꾀 많은 이 후배가 빈 병실로 전화 걸고 환자에게 수화기 건네주고는 병실로 슬쩍 가서 전화 받아 가족인양 응대함.그리고 후배 간호사는 가족처럼 받아 두세마디하고는 수화기 바닥에 놓고 나와서 일함. g환자는 서너시간 계속 혼자서 통화함........ 역시 다인실에서 쫒겨 날 지경이 되었음. 이 분은 일반형 1인실로 전실 갔음. 한달여 지나고 조금 호전이 보여서ㅡ 가족들의 경제적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라고ㅡ 다인실로 전실했음. 기존 병실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거부했음. 음.....솔직히 장기환자가 많은 방의 텃세는 상상초월임. 좁은 병실에서 조금이라도 넓게 사용하겠다고 옆 침대와의 간격이 0.5센티 정도 더 넓다고 머리 드잡이하기, 전화 오래 쓰면 쌍욕 따발총, 면회객 많이 오면 온다고 짜증내고 오래 있는다고 쌈박질. 날이면 날마다 싸움이 그치지 않았음. f환자 보호자들이 그 병실 전체와 크게 싸우고 퇴원 하겠다고 더러워서 못 있겠다고 선언했음. 뭐......그 날로 퇴원했음. g환자는 편마비의 호전이 빠르지 않아 퇴원이 불가능했음. 그렇게 f가 퇴원하고 한참 뒤까지도 g환자는 새로운 병실에서 은근 왕따였음. 어느날부터 g환자가 옆 침대 보호자에게 갑자기 욕하며 덤벼 들었음.본인 침대를 만지지도 않았는데 만지고 지나갔다고 싸움을 걸었음.편마비가 아직 덜 풀려 발음도 어눌했으나 욕할때는 너무 잘 했음. 그 날 이후로 걸핏하면 시비걸고 욕하고 삿대질하고... 편마비 임에도 불구하고 발차기도 했음. 그걸 본 담당의가 재활치료의 일종으로 등록해야겠다고 했음. 밤이면 안 자고 복도를 이리저리 배회하고 이방 저방 들어가거나 했음.그러다가 종종 슉 사라져서 밤간호사들이 총 출동되어 경비팀과 더불어 추격전과 체포전을 벌이기도 예사였음.재활 치료가 필요없을 정도로 밤에는 잘 걸었음.잠 안 자고 전화하고 울며 지내던 일은 없던 일이 되어버렸음. 밤번 막내가 새벽 한 시 즈음 야식 먹기 전 병실 라운딩을 하는데 비어 있는 고급형 1인실에서 말소리가 들렸음. "엉? 안 잠겼나?'' 평소 병실이 비면 청소 후 문을 잠궈 둬야 되지만 병동 창고가 비좁아 물건이나 기구들을 놓아 두는 경우가 많았음. 뭐야?하며 문을 열어보니 희미한 복도 불빛이 비쳐지며 어둠 속에 서 있는 g를 봤음. 혼자 중얼거리며 손짓을 하고 있길래 불을 켰음. ''g님!여기서 뭐 하세요?'' g환자는 반응없이 중얼중얼.막내간호사가 살짝 흔들었음. "g님!여기서 뭐 하세요? g님 병실로 가시죠'' 그날 이후 거의 밤 g환자는 그 병실로 들어갔음. 며칠 뒤 드뎌 그 방에 입원 환자가 생겼음. 첫 날 g환자가 두시경 그 방에 들어가려는 모습을 본 담당간호사가 발견하고 못 들어가게 했음. 이틀 후 그 방 환자가 화를 냈음. "여기는 환자들이 막 드나들어도 관리 안 합니까?'' 말인즉슨 입원 첫 날 새벽에 이상한 여자 환자가 들어오더니 한동안 나가지도 않고 돌아다니면서 왔다갔다하더니 그 다음 날엔 중년여자가 들어와서 돌아다니길래 당장 나가라고 했다고...... 수간호사는 g환자임을 짐작하고 사정 얘기를 하고 사과했고 간호사들에게도 주의 시켰음. 5일 뒤 그 방 환자는 전실을 요청했음. 밤마다 자꾸 병실에 들어오는 이상한 아주머니 때문에 기분 나쁘다고 했음. 밤번 간호사들은 억울했음. 업무가 많아 바빠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상황이고 불만사항은 접수되었지 그렇다고 밤새도록 지키고 있을 수도 없고...ㅠ 그 뒤 얼마 후 전국에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단풍구경을 가려면 사표를 써야 갈 수 있다는 등 워라벨의 기초를 다지던 가을 새벽에 1인실에서 환자가 뛰어내렸다는 소문이 병원을 흔들었음. g환자가 새벽에 1인실 방충망을 뚫고 뛰어내렸음. 새벽이라 '쿵'하는 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했음. 간호사들은 아침 첫 바이탈 사인ㅡ혈압 재고 열 재고 등 하는 행위ㅡ재러 갔을때 자리에 없어서 화장실 갔겠거니...기다림.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아 밤 번 근무자들이 온 병원을 찾아 다녔음. 새벽에 출근하는 직원이 주차하려다가 발견했음. 무심코 뒷마당에 주차하려고 들어가다가.......... ........주차되어진 차 지붕에....ㅠ바닥에........... 개원이래 최초의 자살 사건이었음. NS에 비상 걸림.주치의 정땡샘과 교수는 한동안 북풍한설이었음. 더불어 병동도 우울했음.ㅡ여기까지는 쓰니도 알고 있었음ㅡ 환자안전관리체계가 허술하다고 윗분들과 경영진들이 비상선포를 한 관계로 일하기 힘들었음. 봄 방학 시즌이라 온 병원이 미친듯이 바쁘던 어느 날 밤 집에 다녀온 봉샘이 아이스크림을 쏘았음. 봉샘은 평소 야식 시간에 낑겨서 잘 먹곤 했음. 봉샘이 연애 얘기를 맛깔나게 풀어주어 깔깔거리며 몰려오는 잠을 잊고 있었음. 갑자기 두다다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렸음. 간이 철렁할 정도로 컸음! 의료진들은 뛰는 소리.큰 소리 나 비명소리.쿵 하는 소리에 매우 민감함! 뭐지?하면서 모두 복도로 뛰어 나와서 두리번 거렸음! 으잉?? 정땡 샘이 가운도 입지 않은 채로 달려오더니 휙하고 무리들을 지나쳐 고급형 1인실로 뛰어 들어 갔음.뭐지????뭐야??? 모두 놀라서 같이 우르르 뛰어 들어 갔음. 정땡샘은 어두운 빈 병실을 뛰어들며 소리쳤음. ''불!불 켜봐요!'' ''샘!샘!무슨 일 이예요?'' 정땡샘은 욕실까지 다 뒤져보고는 창가로 가서 창문밖을 살폈음. 하릴없이 다들 같이 창밖을 살펴 봤음.어둠 뿐. ''샘 무슨 일 이예요?'' ''g환자 자리에 있는지 봐줘요'' ''예? 쌤? 누구요?'' 그제서야 정땡샘은 멍하게 병실을 둘러보더니 한숨을 쉬었음. 봉샘이ㅡ1년차 레지던트ㅡ약간 멍한 정땡 샘(2년차)과 같이 의국으로 돌아갔음. 입모양으로 나중 알려주께라고......해줌. 평소 봉샘은 간호사실과 잘 지내는 편이었고 정땡샘은 그만그만했음.그 샘 성격은 약간 강박적으로 본인의 일을 해나가는 스타일이었음. 특히 본인의 실수나 헛점은 용납하지 않았음. 다음 날 봉샘이 말하길, 정땡샘이 꿈을 꾸었는데 g환자가 그 방 창문으로 뛰어내리더라 함.너무 생생해서 꿈인데 생시로 착각 한 듯하다 했음.아마 담당 환자가 자살한 일이 큰 충격이었나보다라고 했음. 그 날 이후 별 다른 일 없이 지나가니 너나 모두 살살 잊어가고 있었음. 오후 근무가 마쳐가고 밤번이 출근하여 인계를 시작할 즈음 막내가 달려오며 투덜거림. ''진짜 쌤..부끄러워 낼 출근 못 하겠어요'' 화장실 간다던 막내가 저쪽에서 뛰어오며 호들갑을 떨었음. "왜?'' '' 고급방이 빈 방인줄 알고 볼 일보러 방귀 뿡뿡 뀌며 뛰어 들어갔는데....환자분이 쳐다보고 계셨어요!우엥'' ''........너.......무슨 소리 하냐?그 방 빈 방이야!'' ''아녜요!환자 분 계셨어요!'' ''너 병실 열쇠로 열고 들어가지 않았냐? 열쇠 들고 갔잖아!'' ''....?????..............'' ''대체 몇 호실로 들어간거냐 막내야?'' 인계하려고 다 모여있던 간호사들은 맹한 소릴하는 막내를 보며 혀를 찼음. "병실 화장실 사용하면 안 되는 거 알지?'' ''아는데요..화장실은 다 찼지...급해서 그랬어요. 직원 화장실이 따로 없으니 너무 짜증나요!'' 막내는 급하다고 열쇠꾸러미를 던지고 화장실로 달려가면서 중얼거렸음. 칠칠치못한 막내의 헤프닝으로 끝났음. 얼마의 시간이 흐르지 않아 보호자들 사이에 g환자가 고급형 1인실로 들어가더라, 아니다 f환자가 피 흘리며 복도를 지나 들어가더라 등 말이 많았음.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뇌졸중으로 수술한 엄마를 간병하고 있는 보호자 중 이십대 딸이 새벽에 화장실 가던중 g환자가 절룩거리며 고급형 1인실 문을 통과해 들어가는 걸 봤다함. g환자는 온통 피로 덮여 있고 팔은 뒤틀리고 머리 반쪽이 없었다함. 또 한 남자 보호자는 자다가 이상하게 너무 추워서 눈을 떴더니 병실 중앙에 웬 여자가 이 침대 저 침대 기웃거리다가 벽으로 사라졌다함. 주위 사람들 얘기를 들어본 결과 인상이 f같더라 함. 그러던 중 밤번 간호사가 새벽 라운딩 중 빈 병실인 고급형 1인실에서 부르는 소리? 신음소리? 가 들려 들어가 보니 창가에 누군가 서 있다가 휙 사라졌다함.병실은 너무 싸늘했다함.추운것과는 분명 달랐다함. 이런저런 소문이 부풀려지니 공포에 휩싸이고 멤버들은 수간호사에게 무섭다고 전출을 원하거나 사직 의사를 밝혔음. 심각성을 느낀 수간호사는 뇌혈관파트 교수에게 티타임을 제의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의논했음. 그 교수는 집단 죄책감이라고 얘기했음. 아...뉘에....듣던 간호사들.....콧방귀..... ''교수님이 못 보셔서 그래욧!빈 병실인줄 알고 열쇠로 열고 들어갔는데 분명 오십대 정도의 여자환자가 침대에 앉아 있었다니까요!'' 막내가 잔뜩 흥분해 외쳤음.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귀신 맞다니깐요! '' ''근데요....얘는 신규라서 그 환자를 모르는 앤데요'' 일이 점점 심각해짐을 느꼈는지 교수는 웅얼거리다가 도망치듯 나갔음. 며칠 뒤 드디어 고급형 1인실에 신환이 입원했음. 말은 안 해도 모두들 빈 방 벗어남을 축하했음. 사장님이신지 형님이신지 비서들이 식사때 마다 진수성찬을 공수해왔음. 병실 테이블에는 그 비싼 바나나가 가득 쌓여 있었음.ㅋㅋ 당시에는 서민들은 바나나를 구경만 가능할 정도로 비쌌음! 일주일즈음 지나자 형님환자가 잠을 못 자겠다고 퇴원을 하겠다고 했음.아닛!수술이 곧인데 퇴원을? 벙찐 봉샘은 어이없어서 "수술 안 하면 죽을 수도 있어요'' 라고 초강 발언을 했음.ㅋㅋ 허리 수술에 무슨.... ''아니.선생!울 사장님이 밤마다 악몽을 꾸니 수술 하기도 전에 죽겠으니 퇴원하신다고요'' 환자는 아예 의사랑 얘기를 안 하고 비서가 얘기를 전달했음.차마 무서워서라곤 말 못하겠....ㅋ 입원 첫날에는 자다가 깨보니 여자 환자가 병실을 들어오더니 한바퀴 돌고는 사라졌고 다음 날부터 꿈을 꾸었는데 그 여자 환자가 병실을 돌다가 갑자기 창문으로 뛰어내렸다함.그리곤 또 다른 여자가 창문으로 뛰어내리고.....밤새 반복.... 3일되는 날부터는 형님환자랑 눈을 맞추고 계속 오라고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고개를 내저으려하지만 고개가 굳어서 안 돌아가길래 아! 가위인가보다 풀어야지하고 노력함. 고개를 내저으려 계속 시도하니 갑자기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들리며 " ㄲㄲ풀어봐...'' 다음 날 꿈에는 억지로 끌려가는 꿈을 꾸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창문을 열고 서 있었다함. 다음 날은 드디어 무서움을 인정하고 비서를 보호자 방에서 재웠음. 안 자려고 비서랑 술 먹고 버티다가 잠 들었다함. 여지없이 꿈에서 여자에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창가로 끌려갔고 창문을 붙잡고 버티던 중 비서가 깨워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실제로 또 창문을 열고 버티고 있더라함. 얘기를 들은 봉샘은 비서에게 조용히 비상구로 가자고 했고 담배 한대 같이 피우고 오더니 퇴원 처방 냈음. 어느날 뇌혈관파트 교수가 스님이랑 같이 오더니 수간호사에게 병실 열쇠를 받아갔음. 하루 밤 자겠으니 신경 쓰지 말고 비밀로 하라했음. 다음 날 아침 스님은 가셨고 달마도 그림이 세 벽에 걸려 있었음. 입 가벼운 봉샘을 공략했음. f환자가 퇴원 후 집에 갇혀 살다시피 했음.남편과 아들은 운영하는 식당이 있으니 거기 매달렸고 집안 일 봐 주던 도우미가 낮잠자는 사이에 f가 집을 나갔다고 함. f환자는 입원했던 병원 근처까지 어떻게 왔는지 모르지만 왔음. 병원 근처에 막 생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음.당시 15층이고 병원 바로 아래이고 거의 직원들의 기숙사 역할이라서 좋은 아파트라고 소문이 자자했음. 얼마 뒤 병동 1인실에서 f를 봤다는 환자가 있었고 정땡샘이 새벽 응급 수술을 하고 의국으로 가던 중 복도를 배회하는 f환자를 봤다함.g환자가 이상하게 f처럼 변해간다는 소문이 돌았고 봉샘이 밥 먹다가 그런 말을 하니 정땡샘이 무섭게 화 냈다함. 간호사들도 귀신을 봤다하고 보호자들도 봤다하던 차에 결정적으로 형님환자가 귀신 꿈을 꾸는 바람에 뇌혈관파트 교수가 ㅡ이때는 이 교수가 과장님!ㅡ스님에게 의논을 했다함. 하루 밤 기도 하면서 불경으로 그린 달마도 3점을 그려 걸어 놓았음.크지는 않아도 웬지 포스가 똿! "샘 그 비서가 뭐라 했길래 바로 퇴원 처방 냈는데요? 칼 보여 줬어요?'' ''에이! 싸나이 봉을 뭘로 보고.그깟 칼 따위로! 그 큰 덩치로 울먹울먹하면서 그 날밤 자기도 그 귀신 봤다더라고'' 그 날 방귀 뿡뿡뀌며 볼일 보러갔던 신규가 ㅎㅎ 네,그래요 왕눈이 후배가 맞습니다. 세월이 흘렀으니 스토리가 조금 과장되게 섞였겠지요? 이 사건 이후로 침대에 환자가 없으면 모든 간호사들이 불안하여 찾고 난리났지요. 빈 병실은 무조건 잠그게 되었고요. 그 아파트도 옥상문을 꼭 잠근다더라구요.
길지않은 이야기들 1
임시저장 카드가 몇 번이나 증발하여 화딱지 났습니다. 으아앗!!!!!! 어디에 하소연이라도 하고픈 마음인데 할 곳이 없어서 모두 용서하는것으로 ㅎㅎ 그냥 새로 작성하기로ㅠㅠ했습니다. ------------------------------------------------------------------------------------------------------------ *1* 예전에 후배랑 "검은사제"? -김윤식님이 퇴마 의식을 하는 신부님으로 나왔던 -를 보고 나누었던 얘기를 할께요. 톡방에서 잠깐 언급했었던 내용이라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그날은 날도 흐릿하였고 근무중 내내 후배가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어 무슨 일이 있는듯하여 저녁을 먹자는 후배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음. 결혼을 한 후배로 전 날밤에 부부대전을 크게 했다함. 싸움의 발단은 서방이랑 치맥하러 가는 도중에 받은 시동생의 전화 때문이었음. 시동생은 중국 심양에서 주재원으로 살고 있는 년연생 시동생이었음. 엊그제가 엄마 제사 아니었냐고. 꿈에 어머니가 아파트 입구에서 서성거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묻고 있더라함.그러나 사람들은 어머니를 무시하며 그냥 다 지나가버리더라함. 아들이 큰소리로 어머니를 불러도 안 들리는지 지나가는 사람에게만 말을 걸더라함. 한동안은 무슨 말인지 들을 수 없었으나 자세히 들어보니 아들 집을 찾아달라는 거였다고. 꿈인데도 아! 이것은 꿈이구나 싶어 -꿈에 돌아가신 분이 나오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얼른 깨어야지하는 그 때 시커먼 한복을 입은 저승사자? 가 어머니를 엄청 꾸짖는게 너무 무서워 깼다고. 시동생의 전화를 끊고 나서 폰의 캘린더를 열어 보던 서방이 한탄의 한숨을 쉬며 엊그제가 엄마 제사였는데 며느리인 너는 몰랐냐고 화를 내더라함.어이가 없어서 어버버하는 사이 이번에는 막내 시동생이 전화를 했더라함. 역시 하는 말이 엊그제가 엄마 제사 아니었냐고. 엊그제 꿈속에서 자고 있는 자기 부부 머리 맡에 어머니가 한동안 쭈그리고 앉아있다가 아버지에게 끌려서 나가더라함. 낮에 큰 형과의 통화로 꿈 꾼 날이 제사였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음. 후배의 서방은 없는 집에서 "그나마" 자수성가한 아들이었음. 후배의 시모는 큰 아들에게 올인하여 나머지 아들 셋은 큰아들을 뒤받침하는 존재로 키워서 형제간의 끈끈한 정도 애착도 없다함. 대학교 등록금도 없어서ㅡ시모가 안 주었다고ㅡ 각자가 벌어서 학교를 다녔다함.알바비를 받으면 큰형에게 용돈 안 준다고 깽판도.. 후배가 결혼한지 3년 되던 해에 시아주버니는 이혼을 하였고 그러던 차에 시모가 급하게 사망하는 바람에 엉겹결에 후배가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함. 암 투병을 본원에서 하는 바람에(며느리가 간호사이면.....엉겹결에 어쩌다보니 대표 보호자가 됨) 큰 아들은 이혼했다고(이유가 된다고 당시에는생각했다함 )..... 좋은게 좋은거라고 후배는 눌러 참고 , 그럼 3년만 제사를 지내자고 약속을 하고 작년에 마지막 제사를 지냈다함. 그런데 이제와서 제사를? 결혼 생활 동안 시집살이로 원형탈모까지 온 내가? 난 둘째 며느리인데? 큰 며느리 역할까지 다 하고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 들었는데? 죽는 그 순간까지 오지도 않는 큰며느리 자랑하던 시모 제사를? 유산 한 푼 받지도 못했고 장남이랍시고 사업한다고 다 썼는데? 손녀라고 한 번도 안아주지 않았고 용돈 한 푼 준적 없는 시모 제사를? 본인 옷은 빚 내서 백화점 부띠끄에서 사 입어도 손녀 옷 한벌,생활비 주는 며느리 양말 한짝 사 준적 없는 시모 제사를? 병 간호도 내가 했는데? 결혼 예물도 안 해준 시모 제사를? 서방에게 아들 대접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시모 제사를? 작년에 마지막 제사 지낼때 아무도 안 왔는데? 시모 사망 후 집 정리를 하니 옷만 트럭 두대분이 나왔고 심지어 입지도 않은 새 옷도 많았는데 그 돈이 누구 주머니에서 나왔는지 다 아는데? 작년 제사 지낼 때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고했는데? 이래저래 빡친 후배가 그동안 참았던 헬조선 시월드의 설움과 부당함과 그 시너지 분노를 담아 온 동네가 쩌렁하도록 샤우팅을 했음. 형제들의 전화를 받은 서방은 어머니에 대한 애증과 맞물린 어설픈 효심과 형제들의 꿈으로 기한 공포로 아내인 후배에게 난리 친거였음. 후배는 결혼 생활도 지치고 직장 생활도 지치고.....꿈도 무섭고 하여 쓰니에게 자문을 구했음. 쓰니가 뭐 아는게 있나요....저두 제사를 안 믿는 주의인데.... 그래서 친구 이모에게 데리고 갔음. 쓰니와 용이 이모는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고 후배는 고개만 숙인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음. 쓰니랑 얘기 도중에 간간이 용이 이모는 후배를 넌짓넌짓 보면서 얘기를 했음.그런데 정말 갑자기 후배가 대성 통곡을 하기 시작했음. 쓰니는 당황하여 어쩔줄 모르는데 용이 이모는 공수인지 넋두리인지 위로인지 리듬을 스물~타며, "시어미가 오악이 박복하여 말년이 힘든 상인데 시부가 니 서방 어깨에 앉아 빌고 또 빌어 니를 만나 평안하게 갔구나.쥐박새기같은 년이 니 공도 모르고 구천서 기어나와 자식들 갈구는구나.니한테는 시부 때문에 못오고 허공에 침 바르는 자식에게 갔구나.ㅉㅉ. 시아부지 든 정이 높구나.이날 이때껏 지 제사에 니 시에미 시부 때문에 밥 한 술 못 뜨고 쫒기듯이 갔니라. 죽을때도 힘 들게 죽었고, 저승길에도 힘 들게 갔구나.요살할년!쥐박새기 같은 년!미구 찜 쪄 먹을 년!" 어엉어엉 울던 후배가 입을 떠억 벌렸음!!!! "옹애야~내가 안다.니 고생한거 내가 다 안다.옹애야 착한 울 옹애야!!!!" 용이 이모는 후배의 어깨를 두드리다가 안아주며 한시간 넘게 같이 울었음. 쓰니는 이게 공수인지 뭐 그냥하는 얘기인지 헷갈렸음.이게 공수면 자리를 비켜줘야되는데....신당에 앉은것도 아니고 거실인데..... 왜 갑자기 울었냐고 물어보니,뜬금없이 고모가 가슴에 사무치게 생각나서 울었다구..... 실제로 후배의 시모는 광대가 튀어나오고 턱이 작고 좁은 관상이라함. 후배는 돌도 되기전에 엄마를 잃고 고모가 키웠다함. 고모는 선천적 장애인으로 왼쪽손이 기형으로 손가락이 보통 성인들의 1/3 크기였다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 수선으로 후배를 키웠다함.어려서 고모인줄도 몰랐을 만큼 듬뿍 사랑을 받고 자랐다함. 사람들에게 차별과 멸시를 많이 받았고 그럴때마다 걸죽하게 욕을 했는데 "요살할년!쥐박새기 같은 년!미구 찜 쪄 먹을 년" 3종 세트 였다함. 후배를 처음 데려왔을때 아기가 "옹애옹애"라고 너무 예쁘게 울어서 이름 대신에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옹애라고 불렀다함. 용이이모 말로는 제사때 부르지 않으면 귀신이 못 온다함. 와도 지방이나 사진이 안 붙어 있으면 부른게 아니라함. 후배의 시모는 형이 제사를 들먹여서 온 거라함. 들먹이지 않으면 귀신은 모른다함. 후배가 찝찝하여 제사를 지내야 하나요? 묻자 용이 이모 왈, 제사는 정성이라는 말 알제? 니 맘이 꺼려지면 소용없다. 후손이 고이 기려 정성으로 차려주면 며늘아 고맙다카고 먹으면 될건데 니 시모는 수입 쇠고기 올렸다고 쨍알거리는 년인데 무슨,이라며 손사래를 쳤음. 제수에 니 장난질 했제? 음식이 쓰서 못 먹겠다고 제사상 엎었네 엎었어. 정 마음이 에리면 구천을 떠도는게 불쌍하니 천도제나 올려주라했음.그러면서 하긴 그 년은 이승에 미련이 많아 가기 싫어 할끼다,그랬음. 후배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고아 며느리라며 무시했던 시모가 너무 미워 한우 대신 싼-평소 한우만 먹었다함.한우 킬러였다고- 수입 쇠고기로 산적을 만들어 올렸다고.....ㅋㅠ ㅠ 제사 음식을 할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제기에 음식을 담아 올릴때면 갑자기 원망 덩어리가 치밀어 올라 음식에 십자가를 그었다함.당시는 종교인도 아녔는데 아는게 십자가 뿐이라서 ,무슨 효과를 볼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제사상에 올리기 직전에 그냥 그었다함. 나중에 알아보니 제사 당일에 시아주버니가 달력을 보며 혼자말로 "엄마 제사가 오늘 아닌가?"이랬다함. 암튼 후배는 이혼 직전까지 갔음. 시모의 제사는 원하는 형제가 가져가라고 공표하자 아무도 가져가지 않아서 안 지내는걸로 되었음. 후배는 천도제를 지냈고 종교에 귀의?하여 종교의 힘을 빌어 제사 제자도 꺼내지 못하게 했음. 시아주버니 말로는 천도제 지낸 날 밤 꿈에 어머니가 울면서 저승사자에게인지 아버지에게인지 ..................끌려가면서 가기 싫다고 ~~싫다고~ 성질 내며 가더라고...'역시 울 엄마'라고 했다함. 천도제도 후배 부부 둘이서만 지냈다함. 형제들 이구동성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 하라고 했다고 .... 이후 후배는 용이이모의 광팬으로 변했고 팬심은 종교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었음. ------------------------------------------------------------------------------------------------------------------ *2* 작년 수능..... 신규의 동생이 수능을 친다길래 엿 사주고 파이팅을 외쳐주었음. 수능이 쉬웠니 안 쉬웠니 변별력이 떨어지니 아니니 등등 뉴스가 시끄러워 신규에게 동생 일을 물어 보았음. 그런데 신규가 밥 먹다 말고 울고불고.......아니,애야 내가 어쨌다고 그러니......이러면 남들이 오해하잖니.....나 인상은 더러워도 이유없이 태우거나 갈구지는 않는데..... 신규는 수능 당일 5시 30분에 출근을 해야해서 중간 동생에게 막내동생을 부탁하고 출근했음.한참 바쁘게 뛰어 다니다가 병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듣고는 머리속이 하얗게 변했음. 뉴스는 수험표를 잘 챙기고 고사장을 헷갈리지 않게 잘 찾아가라는 기자의 말이었음. 어제 밤에 동생의 가방을 확인을 했는데 가방의 앞 주머니가 크게 뜯어져 있는것을 발견했음. 혹시 부정 탈까봐 중간 동생의 파랑 백팩으로 수험표랑 필기구 등등을 옮겨 담았음. 이미 자정이 지나 동생들읁 자고 있고 내일 출근 전에 얘기해야지.... 하다가 잠 들었음. 아침에는 수험생 도시락 준비하랴 아침 밥상 차리랴 출근 준비하랴 정신이 없었음.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8시20분 이었음.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여 허겁지겁 동생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음. 미친듯이 전화를 걸고 또 걸고......9시가 다 되어서 중간 동생이 전화를 받았고.... 울며불며 미친x처럼 수험표,가방,파랑가방,수험표만......넘어가는 목소리로 ..... 그러자 중간 동생이, "예삐 내 가방 가져갔는데? 누나야 니 치매가? 새벽에 누나가 예삐한테 내 가방 가져가라고 얘기하더만.내가 들었는데? 니 진짜 치매가?" 아무튼 어찌어찌 근무를 마쳤음. 아무리 생각해도 막내에게 그런 말 한 기억이 없었음. 수능이 끝나고 돌아온 막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봤음. 예삐는 수능으로인한 긴장? 이런거 없어서 일찍부터 잠 들었음. 새벽 두시인지 세시인지 ...자는데 누가 자꾸 깨웠음. "예삐야!예삐야!니 수험표 잘 챙깄제?" "어.가방 안에 넣어 놧다.아빠~" 아빠가 가방을 확인하는지 부스럭...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 "오빠야 파랑가방 안에 있네. 파랑가방 가지고 가라" "어" 그러고 잤음. 아빠가 방안을 돌아다니는 발자국 소리를 아스라이 들으며. 아침에 후다닥 일어나 세수하려는 막내를 중간 동생이 저지했음.부정탄다고. 언니가 차려 놓은 밥을 먹고 오빠가 건네주는 오빠의 파랑색 백팩을 자연스레 매고 고사장으로 갔음. 중간 동생은 아르바이트하러 갔고. 그날 저녁 삼남매는 끌어안고 울었음.그것도 그런것이 아빠는 막내동생이 초 1학년 입학 후 위암으로 돌아가셨음. 엄마가 3년전 재혼하면서 자녀들에게 분가를 권유하였고 신규가 동생들을 키우고 있었음.엄마는 아버지 보험금만 자녀들에게 주었으나 신규는 엄마를 원망하지 않았음. 며칠 뒤 삼남매는 술 마셔도 된다고, 예삐에게 주도를 가르친다며 맥주 파티를 열었음. "근데 예삐야 니 가시나가 세수도 안 하고 학교가나?추접고로!" "뭐라카노, 이 문디 오빠야!니가 부정탄다고 씻지 마라며!" "아닌데? 누가?난 아무말도 안 했는데???" 신규는 맥주 마시다 대성 통곡했음 "그거 아빠가 그랬나보다.니 혹시 떨어질까봐...엉엉" 신규의 막내동생은 아빠 덕분?에 교육대학에 합격했다고!!!!!!!!! ----------------------------------------------------------------------------------------------------------------- *3* 지인의 사촌 동생 얘기임. 편의상 쓰니 시점에서 얘기할께요.ㅂ이라고 부르겠음. 할머니 생신이라 집안 모임을 가졌음. 평소 같으면 넘치는 흥으로 온 집안을 떠들썩하게 흔들어야 할 ㅂ이 조용했음. 할머니가 ㅂ을 보고는 애가 생기가 영 없다고 걱정하자 , 고모가 한숨을 쉬며 근래들어 ㅂ이 소화를 못하고 배가 불러온다,병원을 가도 이상없다고 하는데 걱정이라고 했음.애는 점점 더 피들피들하고 얼굴도 생기가 없어진다고 했음. 숙모님이 ㅂ을 불러-고등학교 교사-왜 그러느냐, 고민이 있느냐 등 면담 들어갔음. ㅂ은 그냥 잠을 못 잔다,잠이 들면 가위를 눌리거나 악몽을 꾼다,잠을 못자니 입맛도 없고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기운도 없다라고 했음.척 보기에도 ㅂ은 배가 좀 나와 보였음. 그로부터 한달 뒤 ㅂ이 나아지지 않고 더 심해진다고 애를 절에 보내야겠다고 했음. 할머니랑 고모가 ㅂ 을 데리고 평소 다니시던 암자로 갔음. 그 암자에는 산 모퉁이에 무슨 보살? 상이 있는데 간절히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함. (알아 봄-관음보살=관세음보살로 감로수가 든 호리병이나 연꽃을 들고 있으며 중생의 고통을 없애준다 함) 고모랑 할머니는 고모가 백팔배를 몇 달인가하여 ㅂ 이 대학교에 합격했다고 믿고 있음. 그 암자에는 비구니 스님 두분이 계시는데 주지 스님이 ㅂ 을 보곤 호통을 치셨음. "어디서 이런 요망한 것이!!" 그리고는 옆에 계시던 작은 스님에게 죽비를 가져오라더니 다짜고짜 두들겼음. 한마디로 그냥 때렸음.ㅂ 은 스님들을 보자마자 솟구치는 분노를 느꼈으나 죽비로 맞기 시작하고부터는 기억이 없어졌음. 일주일 정도 암자에 머무르며 시간 나면 죽비로 맞고 자다가 깨어나면 또 맞고...그동안 고모와 할머니는 보살에게 빌고 부처님에게 백팔배 절하고 ....... 일주일이 지난 후에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음. 주지 스님이 굿하는 곳이나 기도하는 곳에 간 적 있느냐 물어 봤음. 아무리 봐도 원념이 강한 처녀귀에게 붙들렸는데 따라 온 게 아니라 업혀 온 것 같다고 했음. 남 기도터나 굿하는 곳에서 동티가 날 일을 한 적있느냐고 계속 물어봤음. 강력하게 없다고 하니 고모에게 최근 동네에 굿 한 집이 있냐고 물었으나 역시 없다고.... 결국 주지스님이 출장 오셨음. 버스 정류장부터 면밀히 훓어 보더니 빌라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는 은행나무를 보더니 혀를 끌끌 찼음.나무 꼭대기에 걸려 있는 다 찢어진 연을 가르키며 저거 언제부터 있었냐고 물었음. 고모는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두어달 전에 본 기억이 있었음. 요새도 연 날리는 애가 있구나 생각했다함. "저 것이 원을 실어 보내는 연인데 우짜다가 ㅂ 에게 실렸을꼬?" ㅂ은 스님에게 기억나는 사실을 얘기했음. ㅂ은 좀 높은 곳에 위치하는 곳에 있는-산을 깍아서 지은 -빌라에 살고 있음.5층 건물이었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매일 알다리 생긴다고 쫑알거렸으나 부모님은 양지 바르고 도시가 한눈에 보인다며 좋아했음.대학 생활을 즐겨야 되는데 막차도 일찍 끊기고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 올라오려면 등산, 집이 4층이라 고난의 행군을 매일 했음. 어느날 선배들이랑 술 먹고 간신히 막차를 탔고 꽐라가 된 ㅂ을 선배랑 동기가 양쪽에서 부축하고 집으로 올라갔음.올라가다가 갑자기 ㅂ이 소변을 보겠다며 난리를 치는 통에 빌라 바로 입구에 있는 가로수 나무 뒤로 끌고 갔음.동기 친구는 욕을 욕을하며 옷을 벗기고 앉혀 주었고 ㅂ은 쉬하는 중에도 고성방가를 하고 나무를 끌어 안고 부비부비 했음. 간신히 ㅂ의 집으로 간 동기는 ㅂ이랑 같이 잤고 선배는 집으로 갔음. 다음 날 동기랑 엄마에게 예약된 등짝 스매싱을 맞고 남편 해장국도 모자라 딸년 해장국을 끓여야되냐는 지청구를 들으며 콩나물국을 먹었음. "썩을년들.한 년은 왜 안 나와?" "누구?" "꽐라 되서 같이 온 년 말이야.원피스 입은 년" "아냐 엄마.어제 같이 온 선배는 집으로 갔고 남잔데?" "그래???" 그날 밤 ㅂ은 샤워하다가 종아리랑 허벅지에 시커먼 멍을 보고 동기에게 전화했음. "오늘부터 금주에 다이어트다.내가 얼마나 무거웠으면 데리고 오다 패대기를 쳤겠냐!.다리가 멍 투성이다 아주!!" "미친년.금주는 환영,우리가 어제 얼마나 곱게 끼고 데리고 갔는데 이년아!" 그날 저녁부터 굶고 자는데 가위 눌렸음.누군가 귀 옆에서 숨을 쉬는 것 같이 콧바람이 느껴지고 피하면 온 몸을 짓누르고....며칠 후부터는 안 먹어도 소화가 안 된것처럼 헛배가 불렀음. 배가 점점 불러오고 소화가 안 되어 병원에 갔으나 이상 없다고 했음.밤에는 가위 때문에 잠을 못자고 겨우 자면 악몽을 꾸었음.머리를 산발하고 찢어진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ㅂ을 향해 달려드는 꿈이었음.긴 손톱으로 다리를 피나게 긁거나 움직이려 하면 다리를 꽉 잡아 움직이지 못 하게 했음. 스님 추측- 어느 집에서 씻김굿?-원념을 가진 처녀귀를 달래는-혹은 퇴마를 하고 혼이나 원념을 실은 연이 날아가다가 걸렸는데 ㅂ이 거기다 소변을 보고 난리쳐서 동티가 난걸거라함. 아마도 그 나무 아래 제웅이 있었을거라함.처녀귀는 임신중이었거나 위장 계통 질병이 있었을거라함. ㅂ이 그 얘기를 듣고 제웅이 뭐냐고 물었음. 짚으로 만든 죽은 영혼의 신체모형인데 아마도 무당이 거기다 액막이를 했을거라함. 그 얘기를 들은 ㅂ이 허옇게 질려 더듬거렸음. "제웅....그거 만지면 어찌 되는데요?" ㅂ은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소변 보다가 뭔가를 주워 만지작거리다가 찢은 것 같다고.... 결군 ㅂ네는 이사를 했고 금주에 성공 했다함. 주위 이웃들을 면밀히 살펴봐도 굿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함.주지스님 추측으로는 사방 이삼백미터 반경 안에 있을 확율이 높다고 했음. ㅂ은 너무 궁금하여 고모랑 슈퍼와 동네 아즘마 SNS군단 등에 의존하여 알아내려 했으나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나타나지 않았고 불안하고 기분 나빠 결국 이사를 했음. 알게 되었다면 왜 처녀귀가 되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고.... 정말 임신이었는지.......증상으로 봐서는 딱 임신.... ---------------------------------------------------------------------------------------------------- -쓰니는 퇴마?과정이 영화처럼 한 번 슉하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그런 경우는 없답니다. 가끔 재수 액막이로 내 신체 일부나 입던 속옷을 잘라 짚인형 즉,제웅 속에 넣고 버리거나 파 묻기도 한답니다. 그걸 모르고 만지거나 훼손하면? 제웅의 주인은 땡 ..잡.....ㅎㄷ ㄷ ㄷ 뭐 그렇다는 용이이모의 맥심타임 강의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