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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노동조합이 왜! 필요하냐구요...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을 가진 대한민국
노조 조직률은 10% 미만...!
아니 그러니까!
노동조합이 왜 필요하냐구요 😑

막연하게 노동조합은 알겠는데,
왜 필요한지, 무슨일은 하는지,
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모든 노동자분들을 위해
갑파라치 팀이 노동조합에 대한 편견을 뿌셔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

노동조합이 경제적 이권만을 위해서 싸운다구요?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제대로 된 인격으로 존재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식입니다 .

진-짜 노동전문 팟캐스트 ’노발대발’ 📻
일단 들어보십시오...
들으신 후 자세한 말씀드리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인거 아시죠?
이번주말도 노발대발과 함께 꿀주말 보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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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공장
'메이드 인 공장' / 김중혁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소설가들의 에세이를 읽는 걸 좋아한다. 소설을 읽으며 상상해보던 작가의 성격, 가치관, 삶의 모습 등을 에세이를 통해서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드 인 공장'을 읽으면서 김중혁 작가님을 만나보고 싶어졌다. 글에서부터 얘기를 나눠보면 즐거울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이 에세이는 저자가 한겨레에 1년 동안 연재한 칼럼을 모은 책이다. 총 열네 군데 공장을 돌아다니며 쓴 공장 탐방기가 들어있다. 제지, 콘돔, 브래지어, 간장, 가방, 지구본, 초콜릿, 도자기, 엘피, 악기, 대장간, 화장품, 맥주, 라면 공장까지 다양한 공장들의 이야기가 유머러스한 문체와 만나 즐겁게 읽힌다.(사실 열다섯 군데지만 한 군데는 김중혁 작가님의 개인 글 공장이다. 김중혁 사장님?) 우리는 공장 하면 회색빛 벽으로 된 커다란 건물과 웅웅 거리는 기계의 소음, 왠지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을 것만 같은 검은 연기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직접 돌아다닌 공장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칙칙한 공장의 이미지를 깨고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노력, 땀과 열정을 보여준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읽는 것은 즐겁고 놀라웠다. 하나의 물건을 만드는 과정 속에는 생각보다 훨씬 큰 노력과 구슬땀이 들어가고 생각지도 못한 과정들이 존재하기도 했다. 당연히 기계가 넣는 줄 알았던 너구리 라면 속 다시마는 사실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넣는 것이고(그 덕에 다시마가 두 개나 들어있는 로또가 존재하는 것이다!), 콘돔 불량품 검사 과정에서는 사람이 직접 콘돔을 하나하나 검사를 위한 철형에다 끼운다(아주 정확하고 재빠르고 일사불란하게). 그냥 종이를 인쇄해서 붙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지구본 공장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지도에 넣기 위해서 어느 나라가 수도를 옮기는지, 나라의 이름이 바뀌거나 독립한 나라는 없는지(버마에서 미얀마로 이름이 바뀌었다거나 남수단이 분리독립을 했다거나) 눈에 불을 켜고 정보를 모으고 간장 공장에서 나오는 간장은 숙성 탱크 안에서 1그램당 100만 마리 이상의 효소들과 함께 무려 6개월이라는 시간을 거쳐서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마트에서 몇 천 원을 주면 살 수 있는 간장에도, 오동통한 면발의 너구리 라면 속에도,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살 수 있는 콘돔 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노동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매일 식사 전 농부 아저씨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머릿속에 새겼던 사실을 나이를 먹으면서 잊어버릴 때가 잦다.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실은 누군가의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이 책을 단순한 공장 탐방 보고서가 아니라 감칠맛 나는 에세이로 끌어올리는 데는 김중혁 사장님의 글 공장이 단단히 한몫했다. 군데군데서 튀어나오는 (아재끼가 다분한) 유머들과 소설가의 관점으로 생각지 못한 방향에서 바라보는 시선. 두 가지가 합쳐져 나온 김중혁 글 공장의 완성품 '메이드 인 공장'은 품질 보증 상품이다. 간장 공장 산책기에서 어김없이 처음부터 치고 들어오는 간장 공장 공장장 말장난이라던가(사실 안 나오면 서운할 뻔했다), 단거는 위험(danger)하다는 아재 냄새가 풀풀 풍기지만 5분 후 피식 웃게 되는 문장, 지구본 조립 전문가가 툭툭 쳐가며 남반구와 북반구를 조립하면 이렇게 쉽게 지구가 만들어진다는 귀여운 농담까지. 작가님 본인의 에피소드들과 섞이며 여기저기 들어가 있는 유머들은 윤활유처럼 '메이드 인 공장'이 부드럽게 돌아가도록 만든다. 각 물건들에 대한 작가님의 남다른 시각도 '메이드 인 공장' 완성에 큰 역할을 했다. 코르셋 대신 간편한 속옷으로 제작된 브래지어가 여자의 속옷이라기보다는 일하는 여자의 작업복 같다는 말이나 화장을 지우고 나서야 감정의 전쟁터에서 겨우 벗어나는 셈이라는 문장, 갓 만들어진 지구본을 향해 팽팽하고, 따끈따끈하고, 온화하고, 주름 하나 없는, 새것인 지구가 부럽다고 말하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는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주위를 둘러보도록 만든다. 소설가의 시각과 관점, 유머러스하고 유려한 문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공장 내부의 이야기가 합쳐져 만들어진 '메이드 인 공장'. 김중혁 글 공장에서 1년의 기간을 거쳐 제작된 상품이다. 김중혁 글 공장 속 수필 라인 노동자들의 실력과 노력을 믿어보기로 하자. 소설 속 한 문장 다시마만큼은 인간이 넣는 세상을 꿈꾸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기계는 더욱 진보할 것이다.
(펌) "신천지, 그들은 아프면 숨겨…"
목사님 왈 : 하필 가장 폐쇄적인 종교가 전염병 매개체가 됐다. 헬게이트가 열렸다. (목사님이 헬게이트라고 말씀하시니까 진짜 지옥문 열린 것 같아서 무섭 ㄷㄷ) 신천지는 '아픈 것이 죄'라고 가르침. 그래서 아픈 걸 숨기고 예배에 나갈 수 밖에 없음. 그래서 감기 같은 경우는 신도들이 달고 살 수밖에 없음. 좁은 공간에 붙어서 예배를 보니까 전염될 수 밖에. 한 신천지 신도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 만류에도 도망가서 예배에 참석했다고 함 ㄷㄷ (31번 환자도 똑같이 교통사고로 입원했는데 예배 간 거니까 그게 그냥 교리인듯) 아픈건 죄니까 당연히 마스크도 쓰면 안됨 ㅇㅇ 예배할 때 다 마스크 벗고 들어가야 하고, 예배 후 그룹지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한다고 함. 그래서 다 걸린 듯 아래는 기사 내용 ____________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만 A 씨를 포함해 총 3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A 씨는 증상 발현 후에도 지난 9일과 16일 교회를 찾았다. 당시 A 씨와 함께 예배를 본 인원은 약 1000명이다. 오랫동안 신천지 피해자 구제활동을 해온 정윤석 목사(기독교포털뉴스 대표기자·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는<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하필 가장 폐쇄적인 종교가 전염병 매개체가 됐다. 헬게이트가 열렸다"고 우려했다. 정 목사는 "현재 신천지 대구 신도 396명이 연락두절 상태라는 뉴스를 봤다. 신천지 신도들은 무조건 10분 안에 연락되는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 의도적으로 보건 당국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 된다"고 했다. 정 목사는 "신천지는 교리상 새 세계가 열리면 현재 육신을 벗고 새 육신으로 갈아입게 된다고 믿는다. 신도들이 현재 육신의 건강에 대해 무관심하다. 감기 같은 전염병이 걸려도 무조건 교회에 나온다"면서 "A 씨가 코로나19 증상에도 검사를 거부하고 교회에 나온 것은 이런 교리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A 씨는 고열·폐렴 증세에도 두 번이나 의료진 검사 권고를 거부했다. A 씨는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자가 검사를 거부했을 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정 목사는 "신천지는 아픈 것이 '죄'라고 가르친다. 신도들이 아픈 것을 숨기고 예배에 나온다. 아주 좁은 공간에 붙어서 예배를 보기 때문에 서로 전염시켜 신도들이 감기 같은 것을 달고 산다. 전염병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신천지 피해자 구제 활동을 하면서 실제로 건강이 망가진 신도를 수없이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한 신천지 신도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 만류에도 도망가서 예배에 참석했다"면서 "그런 종교에 코로나19가 퍼졌으니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루 동안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명(9%), 증상이 없다고 답한 인원은 515명(51.4%)이었다. 전화통화가 되지 않은 인원은 396명(39.6%)에 달했다. 한편 신천지는 1984년 3월 14일 총회장 이만희에 의해 시작된 신흥 종교다. 총회장 이만희는 성경 대부분이 비유와 상징으로 돼 있다며 자신을 직통계시자이자 보혜사(보살피며 은혜를 베푸는 자)라고 주장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단대책위원회는 신천지를 1995년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했다. 뿐만 아니라 통합, 고신, 합신, 대신 등 한국 기독교 주요 교단들도 신천지를 이단이라 판단했다. 기독교 방송인 CBS도 신천지를 반사회적, 유사 기독교(사이비 이단)로 규정했다. 국내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보고있지만 신천지는 2000년대 들어 영향력을 더욱 넓히는 상황이다. (기사 출처) +) 신천지인거 들키면 자기 사회생활에도 문제 되니까 숨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래도 양심적인 사람도 있긴 함 밝히기도 부끄러운 종교에 왜 그렇게 다들 미쳐서... (말잇못)
노회찬 없는 정의당, 정치개혁 어떻게 밀고 나갈까?
윤소하 의원 원내대표 대행체제 노회찬의 숙원 '정치 개혁' 전열정비 원내교섭단체 복원 필요성...무소속 의원 접촉 가능성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은 빈소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 노회찬 대표의 별세 뒤 정의당이 숨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교섭단체 복원 등을 통한 정치개혁의 활로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정의당은 이번 주까지 추모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당 안팎을 다독이고, 내주부터 교섭단체 복원을 통해 노 의원의 숙원인 정치개혁 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우선 이정미 대표는 감사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31일 노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 내려가 지지자들을 위로하며 숨고르기에 나선다. 이 대표는 장례기간 국민 성원에 대한 감사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1차적으로 노 원내대표님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구에 내려가 장례기간 힘써준 시민, 사회단체를 찾아 뵙고 지역주민과 인사를 나누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교섭단체 복원에 대해" 의총서 논의 시작하고, 평화당과 정식으로 얘기 해봐야 한다"면서도 "논의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노회찬 의원이 주장해온 선거제도 개혁, 특활비 폐지 등의 쟁점들을 이슈화 시키기 위해 교섭단체 재구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같은날 비공개 의총을 열어 윤소하 의원을 노 원내대표의 대행으로 선임하고, 차기 원내대표 선출 등 전열 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 원내대표 대행은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부터 교섭단체 복원을 위해 무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의와 평화 의원 모임은 과거 국민의당 출신인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 등을 물밑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당 관계자는 "노 대표의 유지를 받들고, 원내에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한다"며 "내주 평화당과 함께 무소속 의원들을 접촉하며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섭단체 복원은 말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의 경우 정의당과 색깔이 맞지 않는데다, 평화당과도 과거 국민의당 이후 사이가 안 좋은 터라 설득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계속 무소속으로 남아있을 순 없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바 없고, 정계개편이 일어나면 그때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 의원이 빠지면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의원 19명으로 교섭단체가 깨진 상태다. 원내 교섭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만이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교섭단체 구성을 해야 원내대표단 내에서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에 관한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 할 수 있다. 또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몫으로 배분된 정치개혁 특위 위원장 자리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원내교섭단체 간 협의로 정의당 몫의 위원장 자리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교섭단체 지위를 못 찾아온다면 특위 내에서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아 질 수밖에 없다. 어렵사리 교섭단체 복원을 한다면 정의당과 평화당은 연동형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개혁 과제를 우선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심상정 의원이 새로 설치하기로 한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을 맡기로 했고, 특히 정개특위가 입법심사권을 가지기로 해 더 큰 추진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정의당은 보고 있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정개특위에서 선거법 개정 논의를 진척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민주당도 의원 선출의 비례성을 담은 개헌안 좌초로 동력을 잃은 상태지만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의 요구가 계속 있는 한 논의를 안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지난 23일 협치 내각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정의당의 입각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어떤 방식이든 내각에 입각하게 되면 정책 실현에 있어 존재감이 커질 수 있어 또 다른 활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입각의 경우 노동계에 친밀한 정의당에게 고용노동부 장관을 주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현재로선 '어떤 물밑 조율도 없는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현 정부 노동정책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속도조절론' 등 우클릭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노동계 중심으로 나오고 있어 정의당이 흔쾌히 내각 참여를 결정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민주당 내에서도 정책 연대를 통해 교감을 이룬 뒤에나 협치 내각을 할 수 있어, 지금으로선 내각 참여도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회찬 없는 정의당이 마주하고 있는 정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산 자들
'산 자들' / 장강명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취업, 해고, 구조조정, 자영업, 재건축... 한국에서 먹고사는 문제의 고단함과 쓸쓸함을 지적이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포착하는 10편의 연작소설. '산 자들'을 소개하는 문구다. 말 그대로 산 자들, 이 대한민국에서 삶이라는 것을 살아내고 있는 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린 채 글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전에 단편으로 먼저 접했던 '알바생 자르기'를 비롯한 10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 '산 자들'은 조금, 아니 많이 불편하고 거슬리는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꺼낸다. 2019년, 우리가 수많은 발전과 위대한 문화를 이룩해왔다고 믿고 싶은 이 시대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곳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 앞에 들이댄다. 대기발령이라는 단어가 어떤 식으로 사람의 인격을 짓밟아 제 발로 회사를 나가도록 만드는지, 회사에서는 알바생을 어떻게 뽑고 어떤 식으로 대하는지, 알바생은 철저히 자본 논리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뻔뻔해져야만 하는지, 스트리밍 서비스로 노래 한 곡을 들을 때 그 노래를 부른 이름 없는 가수는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적은 돈을 받는지 등등.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차례차례 펼쳐진다. 모든 소설을 인상 깊게 읽었지만 특히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던 소설을 꼽자면 '대기발령'과 '공장 밖에서'를 꼽겠다. '대기발령'은 근무하던 부서가 없어지면서 자회사로 이직하라는 상부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다섯 사람에게 내려오는 대기발령 지시로 시작한다. 거의 복도나 다름없는 자리에 벽을 향해 설치된 책상과 의자. 대기발령자 준수 사항은 다음과 같다. 출근, 퇴근, 휴게시간 엄수. 업무 시간 중 교육 장소 이탈 금지.(10분 이상 자리 비울 시 담당자에게 승인받을 것.) 잡담, 개인 용무, 흡연, 어학 공부, 독서, 게임, 취침 금지. 업무 보고서, 회사 혁신 방안 보고서, 자기 주도 학습 보고서 제출. 어떤 업무도 내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대기발령자들은 뒤로 직원들이 지나다니는 복도에 앉아 멍하니 벽을 쳐다보고 있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벽만 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대기발령자에게 남은 선택은 두 가지뿐이다. 제 발로 회사를 나가던가, 순순히 상부의 지시를 따라 미래가 불투명한 자회사로 들어가는 것. 작금의 한국 회사들에서 버젓이 일어나는 일이다. 상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불온 분자에게 내리는 처벌과 협박이나 다름없다.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에게 하루 9시간 동안 자유를 박탈하는 대기발령. 인격을 무시하는 처사지만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결국 다섯 대기발령자 모두 버티지 못하고 제 발로 회사를 떠난다. 2019년의 한국에서 사람에게 가할 수 있는 합법적인 고문의 다른 이름이 대기발령이 아닐까. '공장 밖에서'는 회사 소생 방안으로 생산직 노동자들의 대규모 정리해고를 정한 회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대규모 해고가 결정된 생산직 노동자들은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 시위를 벌인다. 노동자들의 시위로 인해 공장이 가동되지 않자 생산직 노동자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일을 할 수가 없게 되고 만다. 그 때문에 공장이 망할 위기에 처하자 직원들이 들고일어난다. 공장을 점거한 노동자들 때문에 자신들까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공장 안에서는 생산직 노동자들이, 공장 밖에서는 직원들이 서로 경쟁하듯 시위를 벌인다. 시위는 안과 밖으로 점점 격해지고 결국 공장에 쳐들어간 직원들과 공장 안에 있던 노동자들 간에 폭력 사태가 번지며 소설이 끝난다. 이 소설에서는 공장에 걸린 해고는 살인이다 라는 문구를 통해 해고가 결정된 공장 안의 노동자들을 죽은 자들, 공장 밖에 있는 직원들을 산 자들로 규정한다. 죽은 자들은 자신들의 파업 시위로 해고를 철회시켜 산 자가 되기를 기원하고, 산 자들은 자신들까지 죽은 자가 되지 않기 위해 공장 안의 죽은 자들을 비난한다.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이 싸우는 결말에서 과연 이 싸움으로 모두 산 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 자들도 죽은 자들도 자신의 해고를, 삶과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지 않았다. 누군가 마치 신처럼 해고를 통해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갈라놓은 것이다. 그 누군가들은 이 처절한 싸움판에 끼어있지 않다. 어딘가 높은 곳에서 산 자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뒤엉켜 싸우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자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원인 제공자가 없는데 원인이 해결될 리가 없다. 결국 살고 싶다고 외치는 죽은 자도, 죽은 자들 때문에 자신들까지 죽겠다는 산 자도, 애꿎은 상대와 싸우며 죽음의 구렁텅이로 빠져들 뿐이다. 개인적으로 장강명 작가님의 소설을 좋아한다. 지금의 한국 사회에 가장 천착한 소설을 쓰는 작가다. 불편하고 더부룩해서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을 응시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속이 안 좋다고 영원히 아무것도 먹지 않을 수는 없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에 발 딛고 사는 이상 언제까지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무시할 수는 없다. 속이 더부룩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먹어보겠다는 사람에게 '산 자들'을 추천한다. 언제 죽은 자가 될지, 산 자가 될지 모르는 나라에 사는 당신에게 쓰지만 효과 좋은 소화제가 될 것이다. 소설 속 한 문장 교육발령(대기발령)은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사전 단계입니다. 아래 사항들을 준수해 주십시오. 출근(09시) 및 퇴근(18시) 시간 엄수. 휴게 시간(12~13시) 엄수. 업무 시간 중에는 교육 장소를 이탈하지 말 것.(10분 이상 자리를 비울 시 해당 팀장의 승인을 받을 것.) 업무 시간 중 잡담 및 개인 용무(휴대폰 등) 금지. 휴게 시간 외 흡연 금지. 업무 외 사적인 용도로 회사 장비(컴퓨터, 메신저 등) 사용 금지. 어학 공부, 독서, 게임, 취침 등 금지. 경영지원팀으로 일일 업무 보고서 제출.(매일 퇴근 전) 회사 혁신 방안 보고서 제출.(매주 수요일 퇴근 전) 자기 주도 학습 보고서 제출(매주 금요일 퇴근 전)......
'버닝썬 게이트' 이슈 물타기 안돼
"그래서 장자연은?" 온 나라가 가수 승리와 정준영, 그리고 그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흘러나온 추잡한 이야기로 뒤덮여 있다. 버닝썬으로 불거진 마약, 성매매 알선, 성폭력, 경찰과의 유착, 정준영의 몰카 성범죄 등의 뉴스가 다른 주요 이슈들을 집어삼켰다.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실검) 또한 이들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파렴치한 행각은 대중들의 관심을 너무나 쉽게 독차지했다. 유명 연예인과 성(性), 마약 등 흥행요소(?)를 제대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더 큰 이슈가 흘러 넘치는데 언론은 대중의 관심을 등에 엎고 '버닝썬 게이트 화(化)'에 총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정작 10여일 남은 이달 안에 꼭 진상을 밝혀야 하는 중요한 사건은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지고 있다. 바로 '장자연 사건'이다. 사실 국내에서 정치권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일부 언론권력의 일가가 관계된 장자연 사건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버닝썬과 그 경중을 비교한다고 하면, 본 기자는 장자연 사건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장자연 사건은 오는 3월 말이면 미궁에 빠진 채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활동이 이달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장자연 사건 외에도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의혹도 같이 묻히게 된다. 장자연 사건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곧 버닝썬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면서 저 뒤켠으로 묻혔다. 전형적인 '이슈 물타기'다. 본 기자가 신참기자였던 20여년 전, 기라성 같은 국장급 선배 기자에게 들어 왔던 놀라운 일들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듯 하다. 당시 선배기자에게 들었던 '카더라' 정보에 따르면, 정권에서 여론의 비판을 받는 일이 생기면 정보기관 및 수사기관에서 미리 파악하거나 준비하고 있던 연예계 비화를 언론매체를 통해 터뜨려 물타기 한다는 것이었다. 주로 여성 연예인과 성상납, 그리고 마약에 관한 이야기였다. 당시 받았던 정서적 충격이 지금까지도 뇌리에 남아 있다. 이는 어찌보면 일종의 음모론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나의 음모론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동안 우리사회의 너무 많은 사건들이 자극적인 이슈로 인해 덮여버렸다. 2016년 조인성과 정우성 주연의 영화 '더 킹'을 보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물론 어디까지나 영화일 뿐이지만, 관객을 설득하기에 충분한 시나리오를 전달해 준다. 장자연 사건이 포털과 뉴스에서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서 '그래서 다스는 누구 것?'이라는 온라인 캠페인(?)이 떠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까지 끌고 간 이 운동은 다스라는 회사의 실소유주를 밝히기 위해, 자극적인 물타기 뉴스에도 굴하지 않고, 네티즌들이 SNS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했던 자발적인 것이었다. 약자라는 이유로 권력자들의 노리개가 돼야 했던, 슬픈 장자연 사건이 버닝썬 이슈에 물타기 돼 사라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그래서 장자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