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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롯 콘서트
부산에서 포항까지 콘서트 보러 갔습니다. 친구가 멀어서 미안하긴 하지만 구경하러 오랍니다. 마침 최근에 초2가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아이돌 음악에 급관심이 생겨 살짝 떠봤더니 가고싶답니다. 콘서트가 일욜 오후시간이라 마치고 다시 부산오기 뭐해서 포항에서 하룻밤 자고 올랬더니 일욜에도 숙소들 방이 없답니다. 일욜인데 헐… 주말에 포항에서 불꽃축제를 한다고 하던데 그래서인듯요. 근데 일욜까지 쉬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ㅡ..ㅡ 어쩔수없이 숙소는 경주에 잡았습니다 ㅎ 부산 국악원에서 공연하는 친구보러 간적은 몇번 있는데 포항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온건 첨이네요. 공연은 초2랑 둘이서보고 와입은 포항 산책중. 근데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영일대 해수욕장까지 걸어갔더라구요. 아, 꽤 먼거린데…첨엔 와입이 장난치는줄 알았는데 진짜 영일대까지 걸어가서 인증샷 날리더라구요. 돌아올땐 죽도시장까지 가서 픽업했답니다. 발바닥 아프다고 ㅋ 저 포항 출신인데 여기 첨 와봅니다 ㅎ 음, 프로그램에서 전 친구의 고민을 읽었습니다. 정체성과 대중성 사이의 고민 머 그런거 말이죠.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이 전통 공연이라기보단 퓨전이라고 할까요… 머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전통 고집 머 그런걸 이야기 하는건 아닙니다. 초2가 가야금이라는 악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게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bts의 노래였으니까요. 예전에 제가 애정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클래식 음악이 대중화되기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보수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클래식이 대중화 되면 본질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며 “대중화를 한다고 본질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람의 생각이 다 다르고 그 의견을 존중합니다”라고 인터뷰를 한적이 있었는데 딱 친구도 이런 고민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제 공연 중간에 사회자랑 이야기할때 이런 고민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정신이 없어서 콘서트 시작전 초2랑 대기실에서 잠깐 만나고 마칠땐 너무 바빠서 제대로 인사를 못했다고 낮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담주에 또 포항 갈일이 있는데 친구랑 커피 한잔하며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싶더라구요…. 현대무용과 첼로연주까지 함께 볼수 있었습니다. 눈과 귀로만 담았습니다. 가야금과 함께 하는 트롯연주들 너무 즐거웠습니다. 초2도 박수치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ㅎ. 차안에서 한동안 장윤정과 김연자 노래를 들었더니 와입과 초2가 이제 그만~~~ 합니다 ㅋ. 특히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장윤정의 초혼 참 좋았습니다^^ https://youtu.be/VjO_38EsqFM 오늘도 쭈욱 들었지 말입니다 ㅋ https://youtu.be/kQc4vrTjZvE 넘 좋아요…
조성진 - 헨델 : 모음곡 / 브람스 : 헨델 변주곡(The Handel Project - Handel : 3 Suites / Brahms : Variations)
조성진이 바로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헨델을 소환해 왔습니다. 더불어 “가장 완벽한 변주곡” 이라고 생각하는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를 함께 담았으며, 빌헬름 켐프 편곡 버전의 미뉴에트 g단조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번 헨델 연주에 대해 "직감적으로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조성진의 대답이었습니다… 유튭에서 DG를 구독하고 있는데 반가운 앨범 소식이… 그래서 한참을 찾아봤더니 한국에선 아직 발매가 되지않고 있더라구요. 그러다 지난달 드디어 발매됐길래 데려왔습니다. 조성진이 연주하는 헨델이라… 막연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조성진은 헨델을 아주 가까이 저에게 데려와 줬습니다. 바로크 시대가 이렇게 우리와 가까웠던가 싶었습니다 ㅎ. 봄에 들어서였을까 헨델이 아주 맑고 따뜻하게 들려왔습니다. 01 HANDEL: Suite No. 2 in F major HWV 427 from 8 Suites de Pieces pour le Clavecin, 1720 Adagio 02 Allegro 03 Adagio 04 Allegro [Fugue] 05 HANDEL: Suite No. 8 in F minor HWV 433 from 8 Suites de Pieces pour le Clavecin, 1720 Prelude 06 Allegro [Fugue] 07 Allemande 08 Courante 09 Gigue 10 HANDEL: Suite No. 5 in E major HWV 430 from 8 Suites de Pieces pour le Clavecin, 1720 Prelude 11 Allemande 12 Courante 13 Air - Double I-V [Air with 5 Variations “The Harmonious Blacksmith”] 14 BRAHMS: Variations and Fugue on a Theme by HANDEL in B flat major op. 24 Aria 15 Variation I 16 Variation II. Animato 17 Variation III. Dolce 18 Variation IV. Risoluto 19 Variation V. Espressivo 20 Variation VI. Sempre legato 21 Variation VII. Con vivacita 22 Variation VIII 23 Variation IX. Poco sostenuto 24 Variation X. Energico 25 Variation XI. Dolce 26 Variation XII. Soave 27 Variation XIII. Largamente, ma non piu 28 Variation XIV. Sciolto 29 Variation XV 30 Variation XVI. Piano ma marcato 31 Variation XVII. Piu mosso 32 Variation XVIII. Grazioso 33 Variation XIX. Leggiero e vivace 34 Variation XX. Legato 35 Variation XXI. Dolce 36 Variation XXII 37 Variation XXIII. Vivace e staccato 38 Variation XXIV 39 Variation XXV 40 Fuga 41 HANDEL: Sarabande in B flat major HWV 440/3 3rd mvt. from Suite No. 7 in B flat major from 9 Suites de Pieces pour le Clavecin, 1733 42 HANDEL: Menuetto in G minor arr. Wilhelm Kempff in past editions treated as 4th mvt. from Suite No. 1 in B flat major HWV 434 from 9 Suites de Pieces pour le Clavecin, 1733 01 HANDEL: Suite No. 2 in F major HWV 427 from 8 Suites de Pieces pour le Clavecin, 1720 Adagio 02 HANDEL: Suite No. 2 in F major HWV 427 from 8 Suites de Pieces pour le Clavecin, 1720 Allegro 42 HANDEL: Menuetto in G minor arr. Wilhelm Kempff in past editions treated as 4th mvt. from Suite No. 1 in B flat major HWV 434 from 9 Suites de Pieces pour le Clavecin, 1733 들어보시면 아마 귀에 익숙한 곡들일겁니다. 내가? 헨델을? 하실수도 있지만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곡들일 겁니다. 엽서도 3장 들어있네요. 와, 이렇게 반가운 일이… 이번 앨범으로 빌보드 클래식 챠트 1위 등극^^ 그리고 또 하나, 이번주 유퀴즈온더블럭을 보다 다음주 예고편을 봤는데 아 글쎄 조성진이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꼭 봐야지.
당신의 편견을 깨버리는 천재들 '씽씽 밴드'
소리꾼 이희문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씽씽. 이희문, 추다혜, 신승태 총 3명의 소리꾼과 베이스 장영규, 기타 이태원, 드럼 이철희로 구성된 밴드다. 파격적인 의상과 비주얼의 씽씽. 사이키델릭 디스코 밴드가 아닐까 싶지만 사실 이 밴드는 국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민요. 특히 경기민요, 서도민요 및 무속음악을 밴드셋으로 부르는 그들. 엥? 베이스와 기타, 드럼에 판소리? 거 완전 끔찍한 혼종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마치 하와이안 피자처럼 미친듯한 중독성으로 나도 모르게 자꾸 그들의 영상과 음원을 찾아보게 된다. 씽씽은 힙합, 록, 펑크, 레게의 비트를 기본 장단으로 사용했다. 그 위에 전통창법을 유지한 채 마구잡이로 꺾이는 그들의 목소리는 신기하게도 비트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국악 한마당과 록 페스티벌의 조화랄까? 무엇이든 시작은 늘 힘들다.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다. 동서양의 짜릿한 조화 이것이야말로 지구촌 뮤지끄다. 2017년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대표 프로인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한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400만이 임박하는 조회 수와 6,500개의 댓글을 자랑한다. BTS보다 먼저 K-pop의 맛을 보여준 김치사운드 씽씽 그러나 국악계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고 한다. 이회문씨는 자신들이 국악계에서는 ‘이단아’라고 통한다며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오늘날 국악이나 판소리, 민요는 지루하고 낡아빠진 것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사실 판소리는 교양 음악이 아니라 평민들이 재밌고 흥겹기 위해 만들어진 유흥거리다. 쉽게 말하면 지금의 클럽 음악이나 대중가요라는 것이다. 춘향가 like TT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문화는 절대 천박한 것이 아니다. 물은 흐르지 않으면 결국 썩고 만다. 전통을 지키는 것도 물론 좋지만, 씽씽같은 천재적인 파괴자들도 꼭 필요한 존재다. 암튼 씽씽은 애석하게도 2018년 10월에 해체했다. 해체의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들의 공연을 실제로 보지 못한 게 억울해서 오늘도 국뽕에 취해 민요 메들리를 돌려 듣는다. + 씽씽 밴드의 베이스 장영규 감독의 프로젝트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코리안 트레디셔널 EDM 듣고 맥걸리 한 잔 걸칠 수 있는 주말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