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소네트
고운 최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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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7도까지 올라갔다
사람의 체온보다 높이 올라간 온도계의 붉은 수은주를 보면서 떠오른 생각
꼭대기까지 솟구치면 어떻게 되는 걸까
그 다음엔 신호탄처럼 폭죽처럼 팡팡 터지는 게 아닐까
내 머리 위에서 도시 위에서 지구 위에서 그리고 다시 누군가의 머리위에서
뜨겁게 달궈진 숨막히는 2.5평 옥탑 방의 온도가
펄펄 끓어 100도까지 올라가면 고체는 액체가 되고 액체는 다시 수증기가 될 수 있을까
오늘은 당신이 죽은 날
나는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처음 이곳에 온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