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자의 말)
시간은 흐르고 스스로 페스티벌을 만들어 보겠다고 한지도 벌써 4년. 이번엔 제 3회 존나페를 해본다는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봅니다.
1회는 분노에 차서, 2회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진행되었던 이 페스티벌에 대해 앞으로는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발전시킬지에 대해 3회를 한해 거르며 생각도 해보고 아이디어도 정리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분명 페스티벌이 갖는 현재 씬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저항정신 그리고 계몽운동으로서의 성격은 유효하지만, 지속가능하며 유기적인 페스티벌로 발전하기 위한 방향은 최초 기획할 때의 열받음 보다는 1회, 2회를 진행하면서 느끼고 모였던 긍정적인 에너지들을 더 부각시키고 싶어졌거든요.
지난 1,2회는 정말 엄청났어요. 많은 사람들이 즐겨주셨고, 오픈부터 끝날때까지 그다지 인기있는 장르가 아니라 생각한 음악앞에 다함께 춤을 추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좋은 피드백이 들려왔고 많은 격려와 응원 속에서 앞으로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로, 로컬 만으로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음악 페스티벌을 떠올리면 항상 해드라이너가 누가 오는지, 어떤 화려한 연출과 멋진 무대가 기다리는지가 기존의 패러다임이었다면, 그런 패러다임을 거부한 유명한 해외 해드라이너도 없고 골판지로 만들어진 초라한 티켓부스부터 보이는 존나페 이지만, 우리가 매주말 클럽에서 만날수 있는 형,누나, 동생과도 같은 친근한 로컬디제이들 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멋진 축제를 함께 할 수 있다라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둘째, 유기적이며 자생할 수 있는 페스티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존나페는 극소수 인력에 초저예산으로 기획되며 진행되는 페스티벌이기에, 미흡한 점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예상을 넘어서서 몰려온 관객에 대응하지 못했고, 스피커 고장에 대응하지 못했고, 운영에 심각한 인력부족을 격는 상황들이 속출하였습니다.
하지만, 행사장에 가드가 따로 없는 것을 본 놀러왔던 디제이가 스스로 자처하여 가드를 보고, 참여 디제이들이 스스로 자처하여 돌아가며 티켓부스를 관리하고, 무거운 짐들을 나르고 품앗이처럼 도와줄 수 있는 구호물자들이 도착하는 등, 참여한 디제이들, 잠시 방문한 디제이들 너나 할 것 없이 주체의식을 가지고 페스티벌이 잘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하며, 정말로 유기적인 스스로 성장 가능한 페스티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디제이를 섭외하는 과정에서부터 도울일을 먼져 찾거나 자신의 다른 능력들을 제공하거나 장비를 빌려주는 등 본격 아티스트 자발 참여형 페스티벌입니다.
셋째, 많은 디제이들의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디제이들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디제이들 끼리의 교류, 선배 디제이들과 후배 디제이들과의 교류 등 디제이들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았고 존나페가 성장을 하여 더욱 교류를 활발하게 할 수 있게 한다면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도 있겠다고도 생각했지요.
이런 생각들 속에, 그래 이번엔 더 많이 더 다양한 디제이들을 모아보자, 까짓거 100명 채워보자, 그리고 더 다양한 지역의 디제이들을 섭외해보자 라는 욕심이 생겼지요.
“한국을 빛낼지도 모르는 100명의 디제이들”
빛냈다라는 표현은 아직은 위험할 수 있고, 또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한 할 수 있기에 빛낼지도 모른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정말 다양한 디제이들 그리고 다양한 음악들이 모였습니다. 주류 음악을 플레이 하지 않기에 그간 페스티벌 섭외에서 제외되어 왔던 묵묵히 자신만의 음악을 하는 언더그라운드 디제이들.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서울의 이벤트에 섭외되지 못한 실력있는 디제이들. 그간 한국의 씬을 이끌어준 선배 디제이들부터 앞으로 씬을 이끌어갈 루키 디제이까지100인이 모였습니다.
지금은 유한한 타임테이블과 스테이지가 존재하기에 100이라는 한정적인 숫자의 디제이가 함께 하지만, 참여 하지 못한 많은 디제이들도 한국을 분명 빛내줄 것이고 아마도 더 멋진 날들이 다가오겠죠. 존나페는 한국의 로컬 디제이와 씬을 지지하며 응원합니다.
존나페와 뜻을 함께하는 한국을 빛낼지도 모르는 100명의 디제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5nail
A-starz
Adroit Joe
Airmix
Ari
Auguste
Bagagee Viphex13
Bandi
Bart
Basskrap
Bluechip
Boudhicca
Cabinett
Chris Park
Comarobot
Conan
Cosmickey
Daisy
Dalbong
Dguru
Diego
DKHT
Doberman
Don Spike
E.mu
Edgar Sound
Ehyun
Equinoxe
F_F
FFAN
G1 Kim
Ggax2
Gio Vanhoutte
GLOW
Goat the Funky
Graphy
Hyenam
Illow
Insoo
Jade
Jaimo
Jamjari
Kade
Kataploks
Killaton
Kindergarten
Korbulls
Kuma
Kuss
Loco Soound
M_Lit
Madkid
Melon Farmer
Midori & Soo
Minimonster
Miniverse
Mino
Mojochoi
Moon5150
Mushxxx
Nanbong
Navi
Naya
Night Tempo
No Kid Zone
Noke
Over B
Peachade
Pidj
Pierre Blanche
Psytonic
Radio Revolution
ROC
Roxy
Rubato
Seop
Shanell
Slow Mouth
Sophi
Soseol
Squatters
Ssombo
Steve Wu
Superfly
Swallow
Sweetixx
Tajo
Tiger Disco
Travice
U.jac
Veron
Voidrover
Wiggle
Yamada
YH
Yoda
Zacomo omocaZ
ZB
Zon zon
Ztkk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 각 지역의 로컬 디제이가 함께합니다. House, Techno, Acid, DnB, Breakbeat, UK Garage, Ambient, Hard dance, Trance, Soulful, dubstep, Jungle Terror 등등 수많은 장르의 음악이 함께하는 존나페는
2018년 8월 4일. Breezeway Musicweeks의 한 프로그램으로서 성수동에 위치한 S팩토리 전역에 걸쳐 펼쳐집니다.
일시 : 2018년 8월 4일 토요일 낮 3시부터 밤새도록
장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 15길 11 에스팩토리 (2호선 성수역 3번출구)
티켓예매 10,000원 + 존나페스러운 특별 선물
예매처 멜론티켓 https://goo.gl/iw3bwv
현매 : 10,000원
싸다! 많다! 강하다!!!!!!
존나페 !!!
브리즈웨이 - Breezeway music we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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