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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서툰 아이, 한글 가르쳐도 될까요?

올해로 4살 된 딸을 키우는 지윤 어머님은 요즘 아이의 한글 교육 문제로 고민입니다. 주변에서 한글을 읽기 시작하는 몇몇 아이들을 보면 더 늦기 전에 글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아직 말도 서툰 아이에게 한글까지 가르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글 교육, 빠를수록 좋은 걸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한글은 빨리 뗄수록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우리 아이는 한글을 제대로 모르는데 또래 아이들이 읽고 쓰는 모습을 보면 초조하고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 6세 이전에 아이가 한글을 못 읽는다고 해서 걱정하시거나 무리하게 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한글은 글자의 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두뇌 기능이 발달이 활발하게 발달하는 만 6~7세 정도에 배워도 늦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아직 말도 서툰 시기에 급하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은 아이에게 혼란이나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고른 두뇌 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한 한글 조기 교육, 고른 두뇌 발달 막는 격!”

아이의 두뇌 발달 단계는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 가장 먼저 발달합니다. 이후 만 6세 정도까지 감성과 관계된 영역이 발달합니다. 그리고 만 7세부터 본격적으로 읽고 쓰기를 포함한 종합적인 언어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지능’을 담당하는 부분이 활발히 발달해 나갑니다.

이는 만 7세 이전부터 무리하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은, 시기를 놓치면 올리기 어려운 아이의 감성 및 정서적 능력 발달을 저해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너무 이른 한글 교육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언어 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아이가 한글을 빨리 깨우치더라도 의사소통에 중요한 요소인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학습이나 관계 맺기를 위해 말과 글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언어 교육을 위해서는 시기적 적합성을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즉, 만 7세 이전에는 다양한 감각 자극을 통해 감성적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교육이 효과적이고, 그 이후에 한글 교육과 같이 직접적인 개입을 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우수한 교육 방식으로 유명한 핀란드나 독일, 영국, 이스라엘 등의 국가에서는 만 7세 이전의 글자 교육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한글 교육, 음성 언어 완성기에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아이의 지능과 관련된 부분, 즉 두뇌가 한글의 체계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하는 만 6~7세 전까지는 음성 언어가 충분히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이가 다양한 어휘와 표현들을 충분히 듣고 본인의 생각을 말로 표현해보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를 위해 가정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책 읽어주기’ 입니다. 엄마나 아빠가 책을 읽어 줌으로써 아이가 부담 없이 다양한 상황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세요. 낯설어하는 단어나 상황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책을 읽어주고 난 뒤에는 이야기에 대해 느낀 점이나 자신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등을 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상호작용 과정을 통해 아이는 풍부한 상상력과 어휘력, 맥락 속에서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 다양한 상황에 대한 공감 능력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아이가 다양한 음성 언어 자극을 받고 표현 경험을 충분히 하면 글자 공부는 조금 늦게 시작하더라도 아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소리로 기억하고 사용해오던 어휘를 문자에 일치시키는 일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리한 한글 교육으로 아이의 두뇌가 고루 발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보다는 아이의 두뇌 발달 단계에 따른 교육과 자극 환경을 조성해 주도록 노력해 주세요!

두뇌는 훈련으로 향상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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