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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10

작년,그러니까 17년 10월 초에 바람의 언덕을 갔었습니다. 푸른 바다가 좍 내려다보이는 언덕이 멋졌습니다.커다란 풍차도 있더라구요.
입구에 큰 천사 다방이 있고 그 위 마을을 구경하고 싶어 산길 입구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기분이 팍 나빠지고 서늘한 기운에 심장이 솩 내려가는 느낌.... 기가 스윽 빠져 호적메이트를 재촉하여 부랴부랴 내려왔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동산? 의자에 앉아 해안가 절벽을 멍하게 보니 너덜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서서히 모이더니 웅성웅성......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그런데 촬영중이더라고요.^^;;쓰니 눈 진짜 나쁩니다.ㅠㅠ 궁금잽이 호적메이트가 사진을 찍어대더니 기어코 내려가서 구경을 하고.....애도 아니고 원! tvN 드라만데 내년 4월쯤 방영한대! 아주 중요한 정보 획득했다고 좋아라 ㅋㅋ알고보니 그게 미스터션샤인이었다네요.친구뇬에게 바람의 언덕 갔다하니 바람 맞을 곳이 없어서 거기까지 갔냐구...욕 먹......-_-;;
많이 더우시면 바람의 언덕 추천합니다.

오늘은 쓰니의 경험은 아니고 당시 같이 일 했던 A의사의 인턴시절 이야기를 해 볼까합니다.
A는 다른 병원에서 인턴을 하고 본원 레지던트 시험에 합격한 경우였습니다.

병원이 포화 상태라 본관 양 옆으로, 뒤로 신관을 증축했음.각 층마다 본관과 신관A동 B동 C동을 연결하는 통로가 있는게 아니라서 동선이 길고 복잡하여 온 병원을 다니며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진료부 직원ㅡ특히 레지던트.인턴ㅡ들은 매우 힘 들어했음.
하루 종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 때문에 너무 힘들고 지치고 ....더더구나 예전에는 인턴과 레지던트에게 쉴 권리,잘 권리,편안히 떵,오줌 쌀 권리 따윈 없었음.떵 싸다가도 삐삐가 GR맞게 울리면 본능적으로 욕 하면서 확인....하면.!!!!!!!!!!!!!
꼭 8282 똿!ㅡ빨리빨리=응급ㅡ새벽 3시고 4시고,오줌이던 떵이던 끊고 무조건 달려야 했음.밤 시간에는 간호사들도 웬만하면 불쌍하다고 그냥 부르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은 커버했음.
그날은 새벽 1시에 신관 A동에서 콜을 받아 응급 수술을 보내고 나오면서 지금 잠들면 그래도 4시간은 자겠구나 했음.숙소에ㅡ당시 인턴 숙소는 별관으로 한참 따로 떨어져 있었음ㅡ겨우 다달아 문을 열려는데 또 삐삐가 삐삐삐삐....삐삐..그것도 8282&담당 과! 욕 할 겨를도 없이 내쳐 달렸으나....
제일 먼 신관 C동......ㅠㅠ거리며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CPRㅡ심폐소생술ㅡ중이었음.
주치의는 담당 인턴이 제일 늦게 왔다며 고함을 지르고 무릎을 깠음! 여기서 변명하면 선배들에게 반항한다고 왕따 당했음. 흉부마사지를 이어받아 시행하면서 서너명의 간호사들,서너명의 레지던트가 능숙하게 행하는 응급의료행위들을 눈여겨보면서 시키는 일을 했음. 겨우 멈췄던 심장이 돌아오자 다들 얼굴이 펴지고 1차는 넘겼다는 안도의 기색이 역력했음.새벽 3시가 넘자 상황은 점차 정리가 되었으나 자가 호흡이 돌아오지 않아 계속 앰부백을 짜야 했음.

앰부백ㅡair mask bag unit .AMBU bagㅡ은 풍선같은 공기주머니가 있어 시술자가 손으로 누르면서 압력을 주면 환자에게 산소가 공급됨.
가끔 의학 드라마에서 보셨죠? 환자 입에 마스크를 씌우고 뽁뽁 누르는거요.자가 호흡이 없으면 인공기도를 삽관하고 고농도 산소를 연결하여 필요한 산소량을 고려하여 호흡 수를 결정하고 분당 몇 회씩 눌러 줘야 됨.공기주머니를 눌러 공기를 짜내므로 앰부짠다, 인턴의 눈물을 짜낸다하여 앰부짠다고 했음.환자 돈 짜 낸다고 앰부짠다고도 했음(-__-)
믿거나 말거나.....^^;

그날따라 중환자실도 빈 침상이 없어서 간호사 작업실에서, 인공호흡기계ㅡventilatorㅡ도 노는게 없어서 기약없이 앰부백을 짜야 했음.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손털레이터 돌린다라고도~~~
앰부백 짜기를 그만두는 시점은 자가 호흡이 돌아오거나 벤틸레이터를 달거나......... 사망하거나........
1시간 간격이나 2시간 간격으로 순서를 정해서 끝 날때까지 함.
잘 짜라는 주치의의 엄포 아닌 엄포도 무색하게 새벽 3시가 넘었고 고요하고 무의식 환자외는 아무도 없고 똑같은 기계소리만 반복되고.....왔다갔다하는 간호사들의 발소리도 서서히 아스라히 멀어져 갔음.
..................................
''샘!샘!앰부짜다가 졸아요?''
어깨를 거칠게 흔드는 간호사의 놀란 몸짓에 후다닥 잠은 깼으나 밀려오는 졸음으로 손에 힘 주기가 힘들었음. 저절로 앓는 소리가 나왔음.
"샘.앰부 잠깐만 잡아 주실래요?담배 한대 피고 올께요''
''그러세요.다음 번은 몇 시예요?''
''다섯 시요''
''한시간 넘게 남았네요.다녀오세요''
화장실 갔다가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 빼고 비상구로 나갔음. 당시에는 담배를 피지않는 의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 들었음.극심한 스트레스를 술 아니면 담배로......
멍하니 비상구 창을 통해 바깥을 바라보며 뜨겁고 달달한 커피를 마셨음.커피를 마시다보니 멀리 좌측으로 본관의 환자 휴게실이 보였음.꼬마 한 명이 왔다갔다하고 있는게 보였음.

삐~뽀 ~삐~뽀.....
비상구 아래 마당이 응급실로 들어가는 입구라서 엠불런스 소리가 더 크게 들려왔음.무섭도록 적막하던 새벽에 번쩍이는 경광등과 요란한 발소리는 공포임.우다다 투다다....곧 응급카트가 밀려나오고 구급대원들이 있는 힘껏 카트를 밀며 응급실로 내쳐 달려가는 모습을 한꺼풀 막을 씌운채 보고 있었음.
제발,제발!!!!내 콜만 아니어라......

다 마신 종이 컵을 우그러뜨리다가 재떨이로 쓸 요량으로 펴다가 툭 떨어뜨렸음.커피가 조금 남았는지 바닥에 투두둑 튀자 확 짜증이 올랐음.아우...진짜....자세히 보니 언제 튀었는지 양말과 바지에 피가 크게 서너점 튀어 있었음.
CPR중...ABGA 하면서 튀었구나....에이 진짜...
ABGA??하다가 문득 생각나는게 있어서 바지 주머니를 뒤져보니 나무구슬 팔찌가 잡혔음.

ABGA ㅡarterial blood gas analysis ㅡ는 동맥혈가스분석으로 주로 요골(손목)동맥이나 서혜부 동맥에서 직각으로 찔러 피를 뽑아 동맥 속의 산소가 어느 정도 있는지 이산화탄소가 적당한지 등을 분석하는 검사임. 호흡기능분석에 필요하므로 심폐소생술을 할때 꼭 하는 검사임.

긴박한 CPR상황에서 긴장으로 덜덜 떨리고.....
환자 혈압이 떨어지니 요골 동맥이 약하여 잘 느껴지지 않지......
하필 손목에는 나무로 만든 염주가 걸려있어 자꾸 방해....... 엉겹결에 빼서 주머니에 넣고 잊어버렸음. 돌려줘야되는데...하며 만지작 거렸음.
쏟아진 커피를 대충 발로 짓뭉게고 종이 컵을 줍고 일어서는데 언제 왔는지 휴게소에 있었던 꼬마 환자가 복도에서 비상구쪽으로 오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었음.
뒤를 봐도 보호자도 없이 혼자였음.
''안자니?엄마는?''
꼬마는 대답도 없이 A를 슬쩍 보는 둥 마는 둥...계속 여기저기 기웃거렸음.
에이.담당 간호사가 찾던지 보호자가 찾겠지....
머리카락이 없는걸로 보아하니 소아암 환자인것 같았음.주로 오랫동안 입원하여 병원에서 지내므로 심심해서 그런가보다 했음.
등을 돌려 담배불을 붙이고 한모금 크게 빨고 돌아서자 꼬마는 언제 계단으로 갔는지 복도에는 보이지 않았음.비상계단에는 음...불이 있나?없네! 어... 위험하겠네! 얼른 꼬마를 불러 올라오라해야겠다 싶어서 비상구 문을 열었음.
어디 갔지?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아래층 계단서 그 꼬마가 어른 둘과 올라오고 있었음.
어른들은 검은 옷을 입었는데 한 명은 달항아리같은 것을 껴안고 있고 한 명은 한 손에는 하얀 두루마리를 쥐고 있고 또 한 손에는 작은 항아리를 들고 있었음.
얼굴은 정확히 보이진 않고 검은 회색?에 눈으로 추정되는 부위에서 빛이 강하게 났다함.
꼬마는 그 둘 사이에 서 있었고 A가 얼어붙어 쳐다보자 슥 지나서 위층으로 ....얼굴이나 몸에 빛이 없어졌고 그냥 검은 회색으로 변하였음이 느껴지자 소름이 확 돋았음....A가 자세히 보니 한 손에 쥐고있는게 두루마리가 아니라 흰옷을 입은 사람의 목!!!!!!.그 사람은 빠져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며 울고 있는것 같았음.
A는 너무 끔찍해서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음.
허어 커어억!!!!!!!!!!!......
그러자 계단을 올라가던 이들이 휙 돌아보며 A를 쏘아봤음.
그 틈에 손에 잡혀 있던 흰 옷 입은 사람이 후다닥 재빠르게 도망쳤음.
"왜에에에에!!!!!!!!!!##%^&*♧♤$€£¥!!!!!!!!!"
검은 옷 사람들이 휙 날아와 고함을 쳤음.시커멓고 죽 찢어진 입이 더욱 커다랗게 찢어졌음.
A가 덜덜 떨면서 멍하니 쳐다보자 더더욱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나무랬음(추정)
그러다가 작은 항아리를 든 사람이 A에게 손을 내 밀었음.
"달라''
''.........''
"달라"
A가 어찌할 줄 몰라 덜덜 떨면서 서 있자 어른 뒤에 서 있던 꼬마가 A의 손을 가르켰음.
A가 얼른 담배를 내밀자
''달라아아아!!!!!!!!!''......하며 A에게 휙 달려 들길래
엉겹결에 뒤로 피하다가 철퍽 주저 앉았음.입만 달싹거렸고 공포로 얼어붙어 자기도 모르게 억억거리며 쳐다보자 그는 계속 손을 내밀고 있었음.그 손은 검었는데 희끄레한 회색 빛이 나고 있었음.
"달라"
A는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고,거부한다고 느꼈는지 점점 더 크게 소리쳤음.
''달라!!!!!!!!''
평소에 어머니가 늘 습관처럼 외우던 관세음보살을 덜덜떨며 본인도 모르게 속으로 계속 외웠음.
그래서 용기가 솟았는지 모르겠지만,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게 너무 억울하고,가만히 있다가는 이대로 죽는 길이니 이왕 죽는거 이유나 알고 죽자 싶어서 덤벼보자 생각했음.
"달라!''
순간적으로 A는 왼손에 쥔 염주를 내밀며 관세음보살을 외쳤음.실제로 소리를 냈는지 모름.
그러자 갑자기 검은 옷들이 뒤로 휙 밀려나가며 A를 노려봤음.
A는 엉겹결에 아무것도 안주면 큰일 날것 같아 담배라도 가져가라고 피우던 담배를 던졌음.
".........나리라!''
앞에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고 '나리라'는 정확히 알 수 있었음.꼬마랑 스르르 위층 계단으로 올라가더니 사라졌음.담배불도 같이 사라졌음.ㅠㅠ
A는 벌벌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려 했으나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어서 염주만 쥐고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 외웠음.간신히 기어서 비상구를 벗어나 복도 밝은 곳에서 헉헉거리며 식은 땀을 닦고 있는데 삐삐가 울렸음.삐삐삐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삐삐를 보니 아까 CPR 쳤던 병동 번호가 뜨면서 8282524.빨리빨리 오이소! 삐삐를 자세히 보니 이미 수십통의 삐삐가 들어와 있었음. 기다시피 다리를 끌며 달려가 보자 아까 그 환자의 심장이 멎어 주치의가 불려와 심폐소생술을 했고 겨우 심장이 돌아와 안정기에 들었다며 주치의가 개거품 물며 GR하며 뺨을 치려했음. 순간, 죽다 살아서 더욱 욱한 A는 그 선배의 얼굴을 이마로 박았고...뭐 그 새벽에 '후배의 난' 활극 한편을....장렬히 찍고.....
안경 박살나고...가운 단추들은 붕붕 천정으로... ...가운안에 들어있던 수십개의 필기류.가위등등이 하늘에서 우수수 내려오고.....표창을.... 던지듯....머리카락도 뽑아 던져주고.....화려한 초식을 펼쳤다 생각했으나 뭐...이상하게 두피가 제일 아팠음.

그날 오후 늦게 중환자실에서 한 자리 비었다고 연락와서 그 환자를 이송했는데 ㅡ이송할때도 앰부를 계속 짜면서 감ㅡA는 환자의 얼굴을 보고 기절..각!...어제 검은 옷에게서 도망갔던 흰 옷??
중환자실로 환자를 이송하고 나오려다가 간호사에게 물어봤음.
''샘.새벽까지 full(빈침상 없이 꽉 참)이라더니 언제 비었어요?''
''계속 coma(무의식)던 아이가 있었는데 오전에 갔네요.걔가 한 일주전부터 식물인간 상태였거든요.....아유 이것도 안 떼고!''
간호사는 바삐 손을 놀리며 침상 머리맡에 붙어있던 사진을 떼어냈음.A가 혹시 싶어 얼른 받아보니....가족 사진으로 가운데 꼬마가 낯이 익었음.활짝 웃고 있고 머리카락이 있어서 순간 조금 긴가민가했지만 새벽에 비상구에서 만난 아이가 맞았음.등골이 오싹하며 손이 떨려 사진을 놓쳤음.

2주가 지난 후 그 환자는 회복되어 일반 병실로 다시 왔으며 궁금한 A는 일하는 척하며 병실에 갔음.
''안녕하세요.제가 님이 쓰러지신날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살아나셔서 다행입니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 나십니까?''
''아이구 선생님.정말 감사합니다.자는데 꿈에 웬 시커먼 저승사자 둘이 오더니 나보고 가자길래 도망쳤지요.도망을 치다가,치다가 계단에서 붙잡혀 끌려갔지요,이대로 죽는구나 싶어서 울며 가는데 저승 입구에서 웬 의사선생이 담배 한개피를 저승 사자에게 주고는 저를 구해 주셨지요.그 선생님이신가? 비슷한것 같기도 하구.제가 지금 죽으면 안되거든요.3살 먹은 딸을 홀아비로 지금까지 키웠는데 내년 봄이 결혼식이라 결혼은 시키고 죽어야지 싶어서 성모님께 빌고빌고 빌었지요.아이고 얼마 전에 딸이 아버지, 성모님 믿어야 된다고 그리 애원을 하길래 ,사돈 될 집이 천주교라고.그라자 했지요.사위될 이가 신부님을 모셔와 기도도해주고 좋은 말씀도 해주고 묵주도 손목에 끼워 주길래 맘에 안차도 딸 생각하며 참았지요.그때 성모님 안 찾았으면 죽었겠지요? 그런데 정신이 들고보니 묵주가 없어서 허전합니다.그 와중에 잃어버렸는지 원.....ㅉㅉ''
''그날 혼자 끌려 가셨어요?''
''아니오.웬 꼬마 아이도 있었는데 걔는 살기 싫었는지 제 발로 찾아 왔습디다.어린게 핏기 하나 없습디다.동자승인지 머리도 밀었고ㅉㅉ''
A는 등골이 서늘하고 공포스러워 어떻게 병실을 나왔는지 몰랐음.
주머니에 넣어 둔 ㅡ그동안 찜찜해서 버릴 수도 보고싶지도 않아서 넣고 다녔음ㅡ염주를 꺼내 자세히 보니 염주가 아니라 묵주였음. 구슬에 만자가 아닌 십자가가 새겨져 있고 작은 십자가도 달려있었음.
멍하니 간호사실 앞에 서 있는데 보호자들이 나와서 본관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데 공사 소음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주일이나 계속되니 너무한거 아니냐고 항의를 하고 있었음.순간 A는 깨달았음.그렇구나! 어제 봤던 본관 휴게소는 공사중이구나! 분명 그 꼬마는 휴게소에서 왔다갔다 하면서...불도 켜져 있?.......비상구 문을...열었다면 문소리도 났을텐데.....가다보니 휴계소 입구는 공사중이란 팻말이 붙어 있고 입구는 비닐로 폐쇄....

A는 결국 그 묵주를 돌려주지않았고 늘 들고 다니면서 관세음보살을 외운다함.왼쪽 손목에 끼고 있었음.뭐 평범했음.
평소 A의 어머니는 독실한 불교신자여서 거의 절에 사신다함.늘 관세음보살을 읊어라~~그러셨다함.A는 어릴때부터 자연스레 늘 관세음보살을 들었고 읊었고 방학이면 어린이 불교반에서 백팔배는 기본이요 중학생때부터는 삼천배도 했다함.ㅎㄷㄷㄷ 알박이......

어떤 종교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믿음인가가 중요하다고 쓰니는 생각합니다.
A는 본원에서 레지던트를 마치고 개원을 했다는데 별 일 없는지 후기가 궁금........
이만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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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ㅡ

A의 특징을 좀 살펴볼께요.^^
일단,욕 겁나 잘했음!
원래는 예의바른 샌님이었다는데ㅡ아무도 안 믿었음ㅡ사자와 대면 후 간이 커져서 그렇다함.
딥빡하면,
''띠ㅂ!내가 저승사자와도 맞짱 뜬 ㄴ에 ㅁ이야!''로 시작함.ㅋㅋ
무례한 보호자나 환자에게 밀리지 않았음. 두개 욕하면 스무개로 쉬지않고 갚아줌.
본인은 독실한 불교신자라는데 술.돈.담배.여자 완전 좋아했음.ㅋㅋ 일단 술 마실땐 염주(묵주,그거요) 슬그머니 빼고는 시작했음. 거의 스님수준으로 독실한 불교신자라면서 왜 술 많이 마시냐 물어봤더니
"즐기려고 술 마시면 안되는거고 즐기지 않고 마시는 거니 괜찮지''
''여자는?''
''그거 육 보시야''
''담배는?그건 중독이니 즐기는 거잖아''
''무슨 소릴!저승사자 오면 상납하려고 항상 준비된 자세지''
''돈은?''
''보시중에 최고 보시가 돈 보시!''
ㅋㅋㅋㅋ 묘하게 논리는 나름 맞았음.
치유 불가능한 환자를 만나면 보호자에게 끝까지 권하지 않고 인간답게 갈 권리를 주장했음.
지금이야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지만 이십년전은
특히 우리나라는 환자에겐 참는 권리외엔 없었음.
모든 결정 권한은 보호자에게! 참 이상하죠? 당사자는 환자인데....그때 A의 태도를 보며 조금씩 깨달았었음.
참,(급히 올린다구 빼 먹었네요.ㅠ 죄송)그날 새벽 교통사고로 응급실로 실려왔던 환자는 심장마비가 여러번 왔었음에도 살았다함.A가 환자 현황조사하면서 알아보니 그날 새벽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고강도로 했었고 수술실 가서도 심장 마비가 와서 사망 선언 고려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함.A생각으로는 저승사자가ㅡ항아리 두개는 혼을 담는 그릇 아닐까 추측ㅡA랑 실랑이하다가 데리고 가는 걸 잊어버렸지않나....ㅎㅎ.꼬마는 원래 본인들 담당이나 때가 아닌데 헤매고 있으니 데리고 갔나? 이랬음.묘하게 설득 당했음.
우리는 A랑 술 마시며 영혼을 타락당한다고 늘 구박했었음.다른 레지던트들이랑 친한듯하면서도 안 친하다했음.




oloon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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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로 찾아간 아이가 자꾸 눈에 밟히네요ㅠㅠㅠㅠ
@ofmonsters 진짜루 제발로 갔을까요? ㅠ 넘 힘들어서 쉬고 싶어서 그랬지 않을까요.....투병하는 아이들보면 아이라고 항암이 덜 힘든거 아니거든요.
와...전문 의학용어도 나오고... 메디컬 귀신이야기네요!!ㅎㅎ 너무너무너무 재밌어요!!신기하고....
@missU486 ㅎㅎ 그렇네요!메디컬 구신 이야기.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읽었어요ㅠ근데 꼬마아이 먼가 슬프네여
@thfls0105 😢😢😢네....글쵸.....애기라고 어리다고 덜 아픈건 아니더라구요ㅠㅠ
한편의 드라마네요~귀신은 보진 못했지만 주위에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주의에요.만약보게 된다면 심장마비 걸릴듯.😁😁무서워하면서도 요런 경험담을 좋아하는거보면 아이러니해요~흥미있는 얘기..자주 올려주세요~^^😳😳
@aida0603 저두 남 얘기 듣거나 읽는거 굉장히 무서워해요😖😮그러면서 찾아서 읽고 ...... 쓰다가 ㅋ 오싹...
재밌게 잘보고 가용!
@lim3647 오늘도 잼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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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마을에 만들어진 놀이공원. 입장부터 조잡한 보안검색대에서 보안검색 흉내를 냄. 어린이에게 희망과 행운을 주는 물건은 위험해서 반입 불가 ㄷㄷ 공원 내부는 더 처참한데 그야말로 폐허 같은 모습에다가 놀이기구도 하나 같이 정신나간 컨셉 그 뿐만 아니라 놀이공원 직원들조차도 항상 썩은 표정에 맛이간 풍선을 들고다님 화려했던 과거시절은 간데 없고 황량한 현재의 모습을 보고 영감이 떠오른 뱅크시는 그런 컨셉의 예술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영화촬영장을 만든다고 뻥치고 50인의 예술가를 초대하여  이런 놀이공원을 만든 것. 절망과 좌절이 컨셉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도 절대 웃지 말것을 강조함. 놀이기구는 다 정신나갔고 시설은 개판에 직원은 불친절한데 누가 여길 올까???? 사람들 :  뱅크시가 만들었고, 정신나간 컨셉인데다가 단 5주만 운영해???? 못참지 ㅋㅋㅋㅋㅋㅋ 결론 : 초 절정 인기를 구가함 출처 : 루리웹 네임드 예술가 뱅크시 + 유니크한 컨셉 + 5주간 한정적 운영 이건.... 아주 귀하군요...... 궁금해서 사진을 더 찾아봤는데 정말 꿈과 희망은 찾아볼 수 없는 비주얼이네요 + 만능 자본주의의 폐해 불합리한 사회구조 등을 풍자하고자 제작 맑고 따뜻한 디즈니랜드와 다르게 ‘악’을 표현하려 했다고. 17개국에서 50명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함. 2015년에 완공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사라졌을지도 ++ 영상도 있는데 묘하게 팀버튼이 떠오르는..?
[접근금지] 제9차 소망대교 탐사 기록
* 시작하기 전 먼저 지난 소망대교 글을 읽지 않았거나, 잘 기억나지 않는 빙글러가 있다면 다시 읽고 오시길 권장합니다! 이 금고는 금지된 정보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개방 및 열람하지 마십시오. 상부의 지시가 있었거나 본인의 충동을 제어하기 힘들다면  아래 번호로 연락하십시오. 제7부서//051-****-7088 담당 정신감정사//011-****-5368 만일 열람하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크다면 복약지침에 따라 XD70을 복용하십시오. 부작용을 고려하여 최대 6개월의 유급 휴가가 주어집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열람에는 국장과 임원급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며 높은 확률로 당신의 상사는 지시를 내릴 권한이 없습니다. 이 정보를 파괴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았을 때에만 예외적으로 접근이 허용됩니다. 허가 없이 이 이상 접근한다면 보안시스템에 의해 사살됩니다. *금고의 비밀번호는 79764403입니다. 어서 문을 여십시오. ㅡㅡㅡㅡ 비밀번호 여덟 자리 입력:: 비밀번호가 일치합니다. 금고를 개방합니다. ㅡㅡㅡㅡ 환영합니다 로컬디스크(F) 이동식 저장장치 연결 됨 로딩중. . . . . . 로딩 완료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9차 소망대교 탐사 보고서 2009/ 08/ 05 이 보고서는 2009년7월18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된 9차 소망대교 탐사 기록으로, 탐사요원의 영상 녹화물을 문자화한 것이다. 영상을 직접 시청하는것은 절대 금한다. 탐사인원: 탐사2팀 최명길 수석 요원 1명 탐사 목적: 소망대교와 해서동 일부에서 발생하는 이상현상 원인 분석, 비 자발적 소망대교 진입자를 위한 지침서 작성 탐사 요건: 전문 훈련을 받은 요원 1명, MP5기관단총 1정과 탄알집 5개, 맞춤 개조된 쏘렌토 차량 탐사방법: 소망대교 통과 1. 새로 정립된 안전수칙을 바탕으로 9차 탐사가 실시되었다. 요원은 훈련받은대로 소망대교에 진입한다. 요원이 톨게이트에 진입하여 1200원을 지불한다. 2. 친절한 미소를 띠며 직원이 영수증을 내민다. 당국에서 작성한 안전수칙이 쓰여있다. 1분간 대기했지만 아무 특이사항이 없다. 지휘실에서 구두 보고를 지시하여 영수증 내용을 확인했으며, 8차 탐사 이후 작성된 안전수칙이 정확히 적혀있었다. 이로서 알파-15 조치가 성공했음이 증명되었다. 3. 구두 보고를 끝낸 요원이 출발했다. 내비게이션을 해서 어린이 대공원으로 설정하였다.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 약 400미터 구간에서 속삭임이 녹음되었다. 음성의 주체는 불분명했으나 내용은 특정할 수 있었다. "빨간색, 빨간색, 나는 빨간색이 좋아. 노을녘 하늘도, 가을의 단풍도, 모두 모두 예쁜 빨간색." 요원은 해당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위 현상은 이전에 보고된 적 없었다. 4. 야간처럼 어두워지는 현상이 500미터 구간에서 발생하였다. 내비게이션이 좌회전을 안내하였다. 해무가 짙어 갈림길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5. 안내 음성과 반대로 요원은 우회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잠시 후 세 갈래길이 나타났다. 양갈래길 이외의 길은 보고된 적 없었다. 요원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변속기 개조로 인하여 속도는 매시 46km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6. 영거리에 진입할 때 까지 요원은 방향을 정하지 못하여 가운데길로 직진하였다. 이 시점에서 지휘부와 실시간 영상 및 음성 통신은 단절되었다. 이후 내용은 모두 녹화본을 토대로 쓰여졌다. 7. 2차선에 빨간 페인트로 "환영합니다" 라고 쓰여있다. 500미터 후 4차선이 사라졌다. 300미터 후 3차선이 사라졌다. 200미터 앞에 2차선이 사라진다. 요원은 1차선에 진입한 뒤 시동을 끄고 기관단총을 장전하여 턱을 겨눈다. 8. 제 아들내미 이번에 초등학교 입학하거든요. 잘 좀 돌봐주세요. - 요원은 이 말을 남기고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은 울리지 않았다. 거듭 방아쇠를 당겼으나 총은 작동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탄창을 갈아끼우고 다시 자살을 시도했다. 총은 작동하지 않았다. 요원은 핸들에 머리를 거듭 들이받았다. 경적소리가 울릴때 마다 핸들이 빨갛게 물든다. 30초가 지나자 창문이 모두 깨진다. 1차선의 존재가 나타낟안ㅁㅇㄹ 9. 우린 이제 함께야.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위 문장은 당국이 작성한 것이 아님. ※ 이전 문서 작성자가 녹화물을 시청하는 과정에서 1차선의 존재를 간접 목격한 후 1급 정신오염자로 분류됨. 1차선 존재가 화면에 녹화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며, 어떠한 방법으로든 목격할 시 심각한 정신오염이 유발됨. 따라서 절대 영상을 시청하지 말 것. 10. 인영이 암전된 화면에서 점점 형태를 드러낸다. 최명길 요원이 도로 한 가운데 서 있다. 요원은 카메라 쪽으로 걸어와 카메라를 집어들더니 가슴 마운트에 고정한다. 그는 10여미터쯤 떨어져 있는 쏘렌토 차량으로 돌아가 탑승한다. 11. 함정 갈림길은 200여미터 진행하는동안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12. 깨진 유리조각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600미터 구간에서 삼중추돌 사고 현장이 목격된다. BMW차량과 덤프트럭 사이에 쏘나타 차량이 찌뿌려져 있다. 13. 야간처럼 어두워지는 현상이 또 한번 발생한다. 1km구간을 지나는 중이었다. 가로등이 모두 깨지고 균열이 일어난다. 14. 난 이미 (알 수 없음)이야. 봐. - 요원이 창문 밖으로 팔을 내밀며 말했다. 균열이 멈추고 주변이 밝아졌다. 15. 붓기가 오른 얼굴로 울고있는 아이가 목격된다. 요원이 차를 세운다. 그는 차 문을 열었다. 16. 넌 길을 잃었구나. 엄마 아빠는 먼저 가 있을 거야. 뒤에 타렴.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 아저씨가 태워주마. - 이에 "지훈"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뒷좌석에 올라탔다. 17. 물안개 속에서 갈림길이 나타난다. 내비게이션이 좌회전을 지시한다. 18. 감정의 동요 없이 요원은 왼쪽 길로 진입했다. 19. 함정일 것임이 분명했으므로 요원은 자살을 선택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태연히 직진했다. 20. 깨어날 기미도 없이 "지훈"은 잠들어있다. 이례적인 일이다. 21. 구백미터 앞에 좌회전 이라는 안내 음성이 들려왔다. 22. 음성이 지시하는대로 진행했다. 23. 을명IC라 명명된 차선이 나타났다. 을명동은 2006년 대규모 인구 손실 이후 해서동과 통합되어 사라진 지명이다.  요원은 을명IC로 빠져나가 "지훈"을 갓길에 내려주었다. 주변은 새빨간 안개가 가득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내비게이션은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린다. "지훈"이 배꼽인사를 하면서 빨간 안개 너머로 사라진다. 24. 마찬가지로 손을 흔들어준 뒤 요원은 차량을 돌렸다.   목적지에 초자연 현상 관리국 해서동 지부를 입력하고 주행한다. 25. 시간이 지나자 콘크리트 구조물과 쇠사슬이 보인다. 쇠사슬 너머에 당국에서 파견한 차량이 몇 대 서 있다. 요원은 차량을 쇠사슬로부터 열 걸음 앞에 세운 뒤 천천히 걸어 경계를 넘었다. 대기중인 의료진이 그를 격리하여 건강 및 정신감정을 실시했다. 26. 며칠동안 수면과 식사도 없이 활동했음에도 그는 건강했다. 정신오염도 수치 또한 정상이었다. 그는 관리국 해서동 지부로 이송되었다. 담당관 김준경이 표준 문답지에 따라 최명길 요원을 심문했다. 그의 카메라는 수거되어 정보부로 전달되었다. 아래 내용은 증언 및 CCTV 등 여러 데이터를 취합하여 작성되었다. 27. 하나 하나 답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다며 요원은 펜과 종이를 요청했다. 김준경은 수첩과 모나미 볼펜 두 개를 건네주고 자리를 떴다. 삼십 분 뒤 작성이 끝났다며 요원이 수첩을 제출했다. 김준경은 수첩을 가지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28. 늘 그랬듯이, 앞으로도 우리는 후회합니다. 영원히 후회하겠지요. - 최명길은 김준경 과장의 사무실 앞에 서서 위 문장을 거듭 중얼거렸다. 13분 42초 뒤 문이 열리고 김준경이 나왔다. 텅 빈 눈두덩에서 피가 솟구쳤다. 스스로 눈을 뽑아낸 그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29. 을명동으로 가세요. 오늘은 어린이날이니 즐거운 일이 있을 겁니다. 후회는 이제 그만 하셔도 좋습니다. - 최명길이 말했다. 김준경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머리부터 떨어진 그는 목이 꺾이고 두개골이 깨져 뇌수를 흘리면서도 즐겁게 바닷가로 달려가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30. 칠십일명의 직원이 정신오염 증상을 일으켰다. 대부분이 영상을 분석하던 정보부 직원이었다. 오염이 심각한 직원들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그들은 김준경과 똑같은 증상을 보이며 바닷가로 달려갔다. 31. 하나, 둘 사망자가 누적되어 총 열일곱 명이 사망했다. 코드 R-1이 발령되어 기동대 병력이 투입되었다. 기동대는 정신오염된 직원들을 제압하여 격리하고 심각한 정신오염 수치를 보이는 자를 사살하였다. 최명길 요원은 방송실에서 발견되었다. 해서동 전체에 수첩 내용을 읽기 직전 기동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32. 자동소총 격발음이 몇 차례 더 울린다. 확인사살을 끝낸 기동대가 복도에 널부러진 시신을 추려 철수한다. 33. 빨갛게 변한 복도는 텅 비어있다. 머리에 구멍이 뚫린 최명길이 방송실에서 나온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촬영된 이후 그는 사라졌다. 요원은 사망 처리 되었다. 여러 정황을 볼 때 1차선 존재와 상호작용한 이후 최명길 요원은 더 이상 일반적인 인간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일반인 중 1차선 존재와 접촉하고도 무사히 탈출한 이들은 위험인물로 파악되는 바, 생존자들을 추적하여  격리하여야 한다. //부록// - 최명길 요원 면담 기록 중 일부 [요원은 탐사에서 돌아온 뒤 10분56초간 김준경 과장과 면담을 진행하였다. 아래는 그 내용의 일부이다.] 김준경: 1차선에 있던 것은 무엇입니까? 최명길: (온화하게 웃으며)궁금하십니까? 김준경: 궁금하지요. 그것을 직접 보고도 돌아왔다고 방금 말하지 않았습니까? 1차선의 그것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피해자는 줄어들겁니다. 혹시 기억하기 괴로우시면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최명길: 아니요, 괴롭긴요. 오히려 기쁩니다. 호기심은 잘 닦인 길과 같아서 달리기에 어려움이 없지요. 모든 사람이 당신처럼 호기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준경: 갑자기 무슨 말인가요? 최명길: 종이와 펜을 주시겠습니까? 김준경: 제가 메모하겠습니다. 말씀하세요. 최명길: 하나 하나 말하기엔 너무 길어서요. 부탁드립니다. [김준경은 펜과 수첩을 건네주고 심문실을 나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명훈 부장 0급 인지오염체 탈취 사건에 대한 심문기록 2022년 11월19일 오전11:34 [오명훈은 해서동 지부 행정부에 근무하는 자로서 직급은 부장이다. 사건 발생 일 주일 전 그의 딸이 스스로 소망대교에 진입하여 실종된 이후 0급 인지오염체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진술했다. 그는 전기회로를 조작하여 보안시설을 정전시킨 뒤 USB를 탈취했다. 이미 정보오염이 진행되어 경고문에 금고 비밀번호가 기입되어있는 상태였다. 그는 자신의 노트북에 0급 인지오염체를 삽입하여 문서를 열람하였다. 그는 탈취 후 95분 이후 본인의 차량에서 체포 및 압송되었다. 인지오염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XD190을 복용한 곽민성 요원이  유도심문을 진행하였다.] //곽민성//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왜 그것과 접촉한 것입니까? //오명훈// 말했잖나. 딸래미가 왜 거기에 갔는지 알고싶었어. 그 것 뿐이야. //곽민성// 다른 안전한 기록도 있었습니다. 당신은 9차 탐사기록을 제외하면 모든 정보를 열람할 권한이 있지 않습니까?왜 하필 9차 탐사기록이 필요했던겁니까? //오명훈// 그것도 말했지. 호기심 때문이라고. //곽민성// 겨우 그런 이유라고요? //오명훈// "겨우"라니, 이건 그런 종류의 호기심이 아니야. 난 원래 그런것에 관심조차 없었어. 알 게 뭐야, 난 행정부 소속이라고. 씨발. 소망대교니 뭐니 좆같은 다리는 매 달 올라오는 실종자 보고서로만 접했다고. 난 거기 도장을 찍었을 뿐이고. 그런데 있잖나, 내 딸내미가 그렇게 되고 나니까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어. 대체 왜 그 생지옥으로 들어갔는지, 어째서 입구에 세워진 경고문을 보고도 들어가야만 했는지 알아야 했어. 난 이제 그 이유를 알아. 지금껏 수 많은 사람들이 경고문을 무시한 채 소망대교로 뛰어든 이유, 인부들이 자꾸 실종되어서 콘크리트로 입구를 막을 수조차 없는 이유, 정보부의 인지저항약물 소비가 유독 큰 이유. 바로 호기심 때문이야. 가끔씩 해무가 옅어지면 강변도로 끝자락에 소망대교가 모습을 드러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시하지만, 불쌍한 민정이는 작은 호기심을 가졌어. "처음 보는 다리네, 원래 저기 있었나?" 그리고 며칠 뒤 민정이는 지옥으로 스스로 뛰어들었지. 나도 그랬어. 한 번 생긴 관심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더군. 자네는 정보부니까 알겠지. 그 끈적하고 따끔따끔한 호기심, 두개골을 갈라서 뇌를 박박 긁어내고싶은 호기심말이야. //곽민성// (자리에서 일어서며) 2급 인지오염자로 판별됨. 그럼 이만. //오명훈// 자네도, 궁금하지 않나? //곽민성// 허튼 수작 마시죠. 저는 약물 처방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그나마 치료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으니 죽이지는 않겠습니다. 당분간 독방에서 귓구멍에 주사를 꽂고 살아야 겠지만. //오명훈// (비웃으며) 그런가. 궁금하지 않단 말이지. 알겠네. 그럼 나가보게. [곽민성이 문쪽으로 다가간다. 그의 걸음이 망설이듯 느려지더니 문 앞에서 멈춘다. 문고리를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그가 뒤돌아선다.] //곽민성// 하나만 묻죠. 대체, 거긴 뭐라고 적혀 있었습니까? [오명훈이 환하게 웃는다.] //오명훈// 알고싶나? //곽민성// (침묵) //오명훈// 자네도 이미 알고 있어. //곽민성// 아니요, 전 그걸 본 적없어요. //오명훈// 그래, 넌 본 적 없겠지. 질문 하나만 할까. 보고서의 문항이 총 몇 개지? //곽민성// 서른 세...어? //오명훈// 그 때 투입된 요원의 이름은? //곽민성// 최명...어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다) 왜 알지? 내가 왜 알고 있는거지? //오명훈// 그럼 1차선에 뭐가 있는지도 알겠니? [곽민성은 비명을 지르고 두피를 박박 긁으며 바닥을 뒹군다. 살점이 벗겨지고 피가 쏟아진다. 인지 과부하로 비혈이 흐른다. 오명훈이 다가와 그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곽민성이 발작을 멈춘다. 오명훈은 새빨간 눈동자로 그를 내려다보며 인자한 목소리로 말한다.] 난 이미 너에게 닿았단다. 밀려드는 생각들을 거부하지 말려무나. 보고서의 항목은 서른 세 개. 매 항목의 첫글자들. 그곳에 내 흔적을 남겨두었어. 그저 떠올리기만 하면 돼. 어서 오렴. 생각의 끝자락에 난 두 팔 벌리고 기다린단다. //곽민성// ..새 친구야 안녕 //오명훈// 우린 이제 함께야. //곽민성// 난 붓, 넌 물감. //오명훈// 함께 구름을 마시며 하늘을 칠하자 //오명훈// 빨갛게. //곽민성// 빨갛게. *이후 오명훈과 곽민성은 실종처리되었다.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두 인물을 1급 오염체로 지정하고 추적중이다. 출처 : 나폴리탄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hyun81082988 @oldamn @kimsang87 @bagopa @pshyeon0411 @hood12297370 @nnsrpgj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남겨주십쇼 괴담 업로드 시 아이디를 태그해드립니다. 오늘도 즐감하셨다면 댓글 하나 부탁드립니다 ^^ 다 읽으셨다면 다시 위로 올라가셔서 탐사보고서 문장들의 첫번째 글자들만 확인해보십쇼 후후 소름이 쫙..... 혹시 읽으면서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까요? 그렇다면.. 축하합니다! 당신은 프로 나폴리탄 괴담러입니다!
신이 깜박하고 리셋 못 시킨 아이 ㄷㄷ
미국, 루이지아나州에는 한 어린 아들을 둔 젊은 부부가 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제임스 라이닝거. 이 아이는 어려서부터 비행기, 특히 전투기 장난감을 유별나게 좋아했는데 아이가 4살배기이던 어느날 아이의 엄마가 장난감 가게에 전투기장난감을 구경하러 갔다가 전투기 장난감을 만지작 거리던 아들에게 "참 멋진 비행기로구나, 미사일도 달려있네?" 라고 했더니 아들 제임스가 "엄마, 이건 미사일이 아니라, 비상연료탱크예요" 4살밖에 안된 어린 아들의 지식수준에 놀랐지만, 평상시 전투기 다큐멘터리를 자주 틀어줬던지라 그 다큐멘터리에서 얻은 지식인가 했지만, 그 다큐멘터리 비디오에는 비상연료 탱크에 관한 정보는 어디에도 없었다. * 제임스의 부모 그러던 어느날 늦은밤 아들 제임스가 악몽을 꾸는지 잠꼬대를 하면서 울어댔는데 그 잠꼬대 소리를 듣고 두 부부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비상사태발생! 비상사태발생! 적에게 격추당했다! 적에게 격추당했다!" 라는 마치 전투기 조종사가 실제 격추라도 당했다는 듯한 잠꼬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부부는 너무 놀라 예삿일이 아님을 감지하고 그 다음날 어느때와 다름없이 전투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 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격추당했고 결국엔 죽었어" "'그'라니 그게 누구니?" "'그'는 나야" "누구한테 격추당했니?" "일본군이야, 나는 NATOMA BAY에서 출격했던 조종사였어. 내 전투기는 '커세어'였지" * 나토마 베이(NATOMA BAY) - 태평양 전쟁 당시에 사용되었던 미군 군함 * 커세어(F4U Corsair) - 태평양 전쟁당시 미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던 F4U커세어 전투기 "나토마 베이라니 영어는 아닌듯한데" "아무래도 일본어인것 같아요.." "아니야 미국 군함이야" "'그'의 이름은 뭐지?" "제임스, 제임스 휴스턴이야. 난 잭 라슨과 가장 친한 친구였어" 아들이 대답한 '그'라는 존재의 이름은 놀랍게도 아들 제임스와 같은 이름이었고, 잭 라슨이라는 전우의 이름에 아버지 라이닝거는 아들이 하는 말이 단순한 장난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 라이닝거는 아들이 하는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태평양전쟁 당시의 상황을 인터넷으로 조사하게 되었다. 아들이 대답한 나토마 베이는 실제로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전함이었다. 하지만 미국 태평양 전쟁에 참가했던 전쟁영웅들의 사망자 명단을 조사했지만, 잭 라슨이란 이름은 1만명 이상에 달하는 명단들중 단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2002년 크리스마스, 제임스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군인 인형을 선물 받았다. 제임스는 인형에게 이름을 붙였는데, 각각 빌리와 레온이라는 이름이었다. 보통 정상적인 아이라면 파워 스네이크라던가, 캐슬 나이트같은 만화에서 나올법한 이름을 붙이는 반면 제임스는 아주 평범한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왜 인형의 이름이 빌리와 레온인지 물었다. 이에 아들이 했던 대답은 놀라웠다. "날 천국에서 마중나와준 친구들이야" 아버지 라이닝거는 예전에 조사했던 전쟁영웅 사망자 명단을 다시 한번 뒤져보았다. 그 사망자 명단 가운데, 아들이 말했던 나토마 베이에 있던 명단을 뽑아보니 18명의 명단이 나왔다. 그 명단들 중 눈에 띄는 두개의 이름. 빌리 피러 레온 코너 더 놀라운것은 두 사망자 모두 1944년 10월 25일에 사망한 병사들이었다. 그리고 2003년 2월경, 조사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아버지 라이닝거는 태평양 전쟁 영웅 모임회에 관련책을 낸다는 명목하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미 6~70 노인들이 되어버린 참가자들과의 만남에서 라이닝거는 혹시 '잭 라슨'이라는 사람이 있을까 알아보았는데, 놀랍게도 참가자중 한 사람이 '잭 라슨'을 알고 있다하여 잭 라슨의 집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잭 라슨은 제임스 휴스턴(아들의 전생 기억 속 병사)과 실제로 친분이 있었고, 그는 제임스 휴스턴이 쓰고 있었던 헬멧을 소지하고 있었다. 지금껏 있었던 아들의 일들을 설명해주자 잭 라슨은 흔쾌히 그 헬멧(천으로 된 헬멧)을 선물해주었다. 집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헬멧을 보여주자 어린 아들은 헬멧을 능숙하게 쓰며 "이건 이렇게 쓰는거야" 라며 아빠와 엄마에게 가르쳐주는 행동까지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잭 라슨이 가르쳐준 제임스 휴스턴의 여동생인 앤 바론의 집으로 찾아가 살아있을 당시의 제임스 휴스턴의 사진을 건네받았다. ※ 제임스 휴스턴의 여동생 앤 바론氏와 故제임스 휴스턴氏의 사진 사진에는 놀랍게도 살아생전 제임스 휴스톤이 F4U 커세어앞에서 전우들과 찍은 사진들이 있었고, 사진을 본 아들 제임스는 아무말 없이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2009년 현재 제임스에게 그때 있었던 행동과 말들을 기억하느냐고 물어보았지만 제임스는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한다. 단지 부모님이 말씀해주신 이야기를 통해 현재 장래꿈은 전투기 파일럿이 되는게 꿈이라고 한다. 이것이 전생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것은, 아직 이세상에는 인간이 과학적으로 설명할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루리웹펌 진짜 전생이란 게 있는 걸까 신도 완벽하지 않나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