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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새신부와 춤추다


I TOLD YOU SO.

내가 뭐랬나. 오스트리아가 작년 말 연정을 이루면서 카린 크나이슬이 외교부장관을 맡음으로써 오스트리아가 상당히 재밌어질 것이라 얘기했었다(참조 1). 물론 그게 크나이슬 장관과 푸틴 대통령의 춤으로 이어질지는 몰랐지만 말이다(참조 2).

그렇다. 카린 크나이슬(Karin Kneissl, 참조 3) 외교부장관이 시집을 갔다. 그녀의 농장이 있는 시골 마을인데,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푸틴을 직접 모시고(!) 결혼식장에 참여한 것이다. 푸틴이 오늘 메르켈을 만났는데, 이게 다 결혼식 참여 이후에 독일로 갔었다.

공교롭게도 2018년 하반기는 오스트리아가 EU 이사회(Council of the European Union) 의장을 맡을 때라서 이게 상당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총리와 외교부장관이 푸틴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당연히 러시아와 오스트리아는 이 방문이 크나이슬 장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한 사적인 방문이라고 일축. 영상 보면 푸틴이 독일어로 축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며(참조 4), 신혼부부를 위해 준비한 하얀색 폴크스바겐 비틀에 푸틴이 직접 서명도 했다. “신랑 신부: 볼프강과 카린” (하트도 덧붙였다.)

결혼 선물은 비밀(...참조 5).

지금 쿠르츠 총리는 대단히 위험한 “균형 외교”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말해서, 내가 뭐랬나. 유럽의 진지한 우파를 자칭하는 이들이 결국은 후미에(踏み絵)를 밟냐 마냐의 기로에 서 있다. 친러냐 반러냐... (참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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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오스트리아 자유당의 연정 참여(2017년 12월 19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5866893829831
2. 영상을 보시라. Putinov valcer s ausrijskom ministricom Karin Kneissl na njenom vjenčanju(2018년 8월 19일): https://youtu.be/PhDJ2t4I4NI
3. 1965년생이다. 아버지가 요르단의 후세인 국왕의 비행기 조종사여서 어린 시절을 암만에서 보냈었다. 예루살렘의 히브루 대학교, 미국의 조지타운, 프랑스의 ENA 등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언어가 매우 많다(독어, 영어, 불어, 아랍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히브리어, 헝가리어).
4. ...(카린은) 편안함과 유머 감각, 균형감을 갖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가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요. 심지어 황소도 두 마리 있습니다. 별도의 언급이 불필요하다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웃음). - 참조 2 영상에서는 2분 경 앞뒤에 나온다.


Putin lobt die Braut Karin Kneissl: Ochsenhalter haben Humor(2018년 8월 19일): http://www.tt.com/politik/innenpolitik/14713015-91/putin-lobt-die-braut-karin-kneissl-ochsenhalter-haben-humor.csp
5. You'll never guess where Vladimir Putin is going to show up this weekend(2018년 8월 17일): https://www.cbc.ca/news/thenational/national-today-newsletter-putin-wedding-guest-1.4788917
6. 독일의 새로운 우파(2015년 12월 27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74787032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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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가 EU 정상회의라고 하는 국제기구의 의장국이 되었다라 -.ㅜ;;;;;
엄밀히 말하면 EU는 국제기구가 아닙니다. ㅋ 근데 제가 실수를 해서 본문을 좀 수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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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를 위해 ECB를 포기한다
http://www.faz.net/-gqe-9dmmw 유럽연합 여기저기에 독일인들이 많이 보이기는 하는데, 막상 따지고 보면 독일이 유럽 각 기관의 수장을 맡은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다. 더군다나 핵심 기구(이를테면 EC나 ECB) 수장을 맡았던 적은 손에 꼽는다. 이를테면 할슈타인 원칙(Hallstein Doctrine, 참조 1)으로 유명한(?) 발터 할슈타인이 EEC의 첫 번째 EC 의장을 맡았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가 1958년부터 1967년. 그 이후로는? 없다. 기사는 메르켈이 바로 그 자리에 독일인을 올리고 싶어한다는 내용이다. 장-끌로드 융커가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으니(참조 2) 내년 유럽의회 선거 이후 자리가 빔은 확실하다. 물론 여기는 선출직이자 정무직이니까 젤마이어같은 기술관료들과는 어울리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바로 그 정치성에 있다. 정치는 어떤 절차를 거치든 간에 협상과 타협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EC 의장직을 원한다면, 다른 직을 포기해야 한다. 바로 그 희생양이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가 됐다. ECB 의장직을 포기한다(참조 3). 어차피 메르켈은 ECB 의장으로 독일인을 지지하기가 참 뭐한 상황이었다. ECB 총재가 독일인이라면 더 이상 애꿎은 ECB를 탓할 수가 없게 되고, EC 의장직을 포기하거나 독일이 재정적으로 희생해야 할 상황이 상당히 높은 가능성으로 생기기 때문이다(참조 4). 아마 금번 융커과 트럼프 간의 회담으로 미국-EU의 잠재적인 무역 분쟁이 해결 과정에 들어간 것을 보고 깨달은 바가 있었을 것이다. 메르켈로서는 독일인이 한다는 "간지" 외에는 두통거리가 될 것이 뻔한 ECB 의장보다는, 실제로 대미 흑자에 중요한 역할을 할 EC 자리를 차지하는 편이 더 낫다고 계산한 모양이다. ECB는 프랑스나 아일랜드가 맡으라지(참조 4). 그렇다면 융커의 후임은 누구? 현재 메르켈의 CDU가 속하는 유럽의회 정당그룹인 EPP의 수장인 만프레트 베버(독일 내에서는 CSU 소속)가 있고, 국방부 사람들 모두 교체/경질을 바라고 있는(...) 우어줄라 폰 데어 라이엔(CDU) 국방부장관도 있다. 하지만 기사는 아무래도 메르켈의 복심인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부장관(CDU)이 더 가능성 높다고 보고 있다. ECB 의장 후보로는 눈에 띌 만한 새로운 후보도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다름 아닌 크리스틴 라가르드(참조 5). ---------- 참조 1. 동서독 전체의 독일을 서독이 대표한다는 원칙이다. 물론 원칙적으로... 2. EU chief Jean-Claude Juncker 'will not seek second term'(2017년 2월 11일): https://www.bbc.co.uk/news/world-europe-38944742 3. 차기 ECB 의장을 향한 경쟁(2017년 7월 24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5449198544831 4. ECB 왕좌의 게임(2018년 1월 26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5968701599831 5. 크리스틴 라가르드(2015년 2월 16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057316959831 사르코에 대한 충성충성 편지 사건(...)은 잊자.
그때 그 김연아 소치올림픽 은메달에 대한 세계 언론들 반응
호주 신문사의 돌직구 소트니코바 사진에 "얘가 이김" 김연아 사진에 "얘가 이겨야했음" 당시 미국 ESPN 올림픽 홈페이지 메인 대문짝만하게 "홈 어드벤티지" ㅋ... 미국 CNN의 메인 "논란많은 피겨스케이팅? 그럼! (Yep!)" "제가 느끼기엔 도둑맞은거 같아요 (메달을)" 미국 올림픽 선수가 말했다.   뉴욕타임즈 신문 기사 제목은 "뒤틀린 금" “17세 소트니코바가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채점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 기사 안에는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이자 캐나다 CBC 해설자인 커트 브나우닝이 인터뷰를 했는데어떻게 단 하루만에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잘 할수 있었던건지 자신은 이해할수 없다고 실력 외에 다른 요소(러시아 압력)가 작용한것 같다고 인터뷰 함. 워싱턴포스트 기사 中  "그녀의 점수는 김(연아)과 비슷했지만,그녀가 어느 한부분이라도 김연아와 같은 예술적인 것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면 굉장히 우스운 일이다.그들 모두 좋았지만 좋다는 것에도 레벨이 있다. 한가지는 네가 너의 할머니가 가족모임에서 차차를 췄기 때문에 좋은 댄서였다고 말하는 방식의 좋음이다. 다른 하나는 수석 발레리나의 좋음이다." 수석 발레리나 = 김연아 할머니의 차차댄스 = 소트니코바 (비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 야후 스포츠 “스캔들, 사기, 피겨 스케이팅의 종말" '소치 피겨 점수조작, 1년 전부터 공작한 사기극이다' 프랑스 스포츠 사이트 l'equipe 기사 타이틀 : 스캔들! 부제 : "심판들은 러시아에게 첫번째 피겨 스케이팅 올림픽 챔피언을 제공했지만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그 자격이 없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췌차이퉁(Süddeutsche Zeitung) 스포츠면 기사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대한 논란을 설명하면서 편파판정 이후 김연아가 얼마나 세련되고 쿨한 태도를 보여줬는지에 대한 얘기를 덧붙임.그리고 피겨 선수들,해설가들의 이해할수 없는 반응을 실었고 다른 세계적 일간지에서 이 편파판정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적음(물론 러시아 제외,전부 결과를 이해할수없다는 반응) 전 피겨선수였던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는 김연아가 은메달을 따자,독일 방송에서 사자후를 토함ㅋㅋㅋ 저도 아닌것 같네요... 유럽 매체인 유로스포츠는 2014 소치올림픽 당시 '소치 올림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톱10'에 김연아 편파판정을 1위로 뽑았습니다 호주 언론 또한 '스포츠 역사 최악의 판정5'에 김연아 편파판정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김연아 편파판정을 보고 빡친 이탈리아 대학 교수는 아예 논문 까지 내버림 러시아 제외 세계 여러나라들 전부 공통된 반응이었던 그때그 2014소치올림픽 피겨... + 메달도 주인을 알아본다 연아가 메달에 입을 맞추자 은메달이 금메달로 바뀌는 기적의 짤 관심좀 주세요.. 귀찮으실까봐 댓글 달아달라고 못하는데 클립과 하트 정말 좋아해요...♥
'쇼핑 검색 논란' 구글..네이버에 '나비효과'일으키나
EU로부터 과징금 받은 구글 네이버도 국내서 '쇼핑 광고 상품' 논란 구글이 자사의 쇼핑 비교 서비스에 불법적인 혜택을 부여해, 경쟁사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명목으로 지난 6월 역대 최대과징금을 부여받았다. 이처럼 구글의 검색 지배력 남용이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로 네이버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3개월 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자사의 서비스에 불법적인 혜택을 부여해 과징금을 부과받은 이후, 쇼핑 비교 서비스를 독립형 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따라서 구글은 쇼핑 서비스를 검색 서비스와 분리해 경쟁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검색 결과 순위를 놓고 경쟁하도록 할 방침이다. 구글쇼핑이 경쟁사와 경매를 통해 검색 순위 상위의 10개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글쇼핑의 경매 자금은 구글 지원없이 별도의 운영비로 낸다. 앞서 EU 반독점 당국은 2010년부터 7년간 구글이 온라인 검색 지배력을 이용해 자사의 쇼핑, 여행 검색 등의 서비스에 불법적인 혜택을 부여한 혐의를 조사, 지난 6월 구글에 24억2천만 유로(약 3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구글의 반독점 행위에 대해 주목, 이를 바로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례로 네이버를 들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4년 쇼핑검색 논란으로 동의의결을 시행했다. 최근에는 공정위가 네이버 페이 서비스인 N페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해외에선 '구글', 국내서는 '네이버'?
레알폴리틱이 필요한 EU
JCPoA에서 미국이 탈퇴하면 과연 유럽은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모두들 아시는 펠레폰네소스 전쟁사에서 투키디데스가 한 말이 있다. "인간관계에서 정의란 힘이 대등할 때나 통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강자는 할 수 있는 것을 관철하고 약자는 거기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 쯤은 여러분도 우리 못지 않게 아실 텐데요." 미국의 JCPoA 탈퇴의 의미가 비단 이란 때리기에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약삭 빠르게 이란과 거래선을 터 온 유럽 기업들을 혼내준다는 의미도 있다. 이른바 북핵 문제 때문에 이제 친구들도 그 개념을 아실 3자제재(secondary boycott) 때문이다. 이란의 자연인/법인만이 제재 대상이 아니다. 이란과 상대/거래하는 다른 국가들의 자연인/법인도 제재대상이 될 수 있다(비록 미국이 예외 목록을 길게 작성하리라는 '예상'은 있다). 그래서 제아무리 1996년에 카운슬(참조 1)이 제정한 지침(참조 2)을 활용하여 제재 대상 기업에게 대출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그 비중은 미미할 것이다. 실제로 미국이 유럽 기업을 제재할 경우, 유럽 은행들은 해당 기업을 지원할 수가 없다. 지원하는 순간, 세계 금융체계에서 쫓겨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는 좀 애매한 지위를 갖는 European Investment Bank 정도가 출동할 수밖에 없을 텐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미국과의 거래가 중요한가 아니면 이란과의 거래가 중요한가를 따지면 당연히 미국과의 거래가 중요하다. 요는 이렇다. 덩지는 EU가 클지 몰라도, 세계는 역시 미국이 움직이고 있다. 즉, 유럽이 대처할 것은 역시나 레알폴리틱밖에 없다는 내용, 어차피 레알폴리틱이라는 단어 자체가 독일어(Realpolitik)이다. 그래서 그동안 FAZ의 태도를 감안해 보면 좀 놀라운 제안을 하고 있다. 독-러 가스관 추진을 강화하라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푸틴을 끌어들여서 미국을 견제하라는 내용이다. 정말 세상은 알 수 없는 노릇. 이탈리아는 당연히 환영할 테고(...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나 여백이 부족), 프랑스는 싫어할 테지만 미국 견제용이라면 기꺼이 메르켈-푸틴의 친선 강화에 동의할 것 같다. 그렇다면 브렉시트와 함께 역시 영국은 따돌림당하는 것일까. (여기서 내가 우크라이나는 언급도 안 했다. ...그 정도 나라다.) ---------- 참조 1. EU 지침(법률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및 규정은 유럽의회(EP) 및 카운슬(Council) 양자 모두 제정할 수 있다. 2. Council Regulation (EC) No 2271/96 of 22 November 1996 protecting against the effects of the extra-territorial application of legislation adopted by a third country, and actions based thereon or resulting therefro(관보 1996년 11월 29일): http://eur-lex.europa.eu/LexUriServ/LexUriServ.do?uri=CELEX:31996R2271:EN:HTML
프랑스와 러시아의 접근
http://www.lefigaro.fr/international/paris-amorce-un-rapprochement-avec-moscou-20190710 왠지 러시아를 다시 끌어들여야 한다는 칼럼이 나왔을 때(참조 1)와 맞춘 타이밍이다.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 / Conseil de l'Europe, 참조 2)라고 있다. 크림 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문제 때문에 그동안 러시아는 유럽평의회(의회) 자격이 정지됐었다. 그랬던 러시아를 프랑스가 나서서 풀어줬기 때문이다(참조 2). 그뿐 아니라 9월에는 모스크바에 마크롱이 가고 11월 파리평화포럼(Forum de Paris sur la paix)에는 푸틴을 초대할 예정. 기사에 따르면 이미 마크롱이 6월 11일 분위기를 띄운 것이 있었다. 스위스의 방송 인터뷰에서 마크롱이 "러시아와 유럽이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워딩은 아래와 같다. "L’Europe, dans cet ordre multilatéral que je défends, a besoin de rebâtir une nouvelle grammaire de confiance et de sécurité avec la Russie et ne doit pas exclusivement passer par l’Otan." 굳이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NATO/OTAN만을 통할 필요가 없다는 표현이 의미심장하다. 지난 달 말, G20에서 마크롱과 푸틴이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자유의 가치(valeurs libérales)에 대한 근본적인 불일치가 있기는 해도, "대화 안에서 많은 걸 이룩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푸틴의 미소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물론 둘 사이는 매우 안 좋았다. 마크롱이 당선되기 직전 러시아에서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것도 있고(확인된 건 없다), 노란 조끼가 한창일 때 대놓고 마크롱을 비판하기도 했던(참조 3) 러시아다. 하지만 솔즈베리, 혹은 Skripal 사건(참조 4)때문에 크림반도 사태 이후 다시금 유럽이 단합됐었다 하더라도, 영국은 이제 브렉시트니까 유럽 마음대로 해도 됩니다? 아무래도 미국이 세계의 경찰에서 세계의 세콤으로(!?) 변한/변할 것 같은 느낌도 있고, 시리아와 이란 문제 해결에서 러시아를 빼놓을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인 것도 있을 것이다. 또한 역시 타이밍 좋게 우크라이나 정권이 바뀌었다. Format Normandie(참조 5)를 다시 시동 걸 때가 됐다. 물론 대러제재를 아직 푼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러시아 문제가 어떻게든 해결된다면 지금이 정말 마크롱의 시대(참조 6)일지도 모르겠다. ---------- 참조 1. 러시아를 중국에게 줘버릴 텐가?(2019년 6월 12일): https://www.vingle.net/posts/2627440 2. 1949년 유럽의 경제·사회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EU의 유럽이사회(EuCo)와 자주 혼동되는 국제기구다. (EU는 국제기구라고 하기 매우 어렵다.) 일단 프랑스가 러시아의 자격을 풀어준 주된 근거는, "유럽인권법원"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접근을 위함이었다. 당연히? 우크라이나와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La Russie autorisée à revenir à l'Assemblée du Conseil de l'Europe(2019년 6월 25일): http://www.lefigaro.fr/flash-actu/la-russie-autorisee-a-revenir-a-l-assemblee-du-conseil-de-l-europe-20190625 3. 노란 조끼는 미국의 음모?(2018년 12월 5일): https://www.vingle.net/posts/2538346 4. 정확한 건 위키피디어를 참조하시라. "스크리팔 부녀 음독 사건": https://ko.wikipedia.org/wiki/%EC%8A%A4%ED%81%AC%EB%A6%AC%ED%8C%94_%EB%B6%80%EB%85%80_%EC%9D%8C%EB%8F%85_%EC%82%AC%EA%B1%B4 5. Format Normandie는 2014년 노르망디에서 프랑스/러시아/독일/우크라이나 4개국 정상과 외교수장이 모여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던 방식을 의미한다. 6. 스팟라이트는 마크롱에게로(2017년 9월 30일): https://www.vingle.net/posts/2234723
리라의 가치하락
http://www.faz.net/-gq5-9dhh4?premium=0x869bcf0b3557da5cf4f5b2ae3b2362a5 리라의 가치하락이 터키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사실 "리라"라는 통화를 사용했던 나라가 이탈리아라서 터키 통화 가치의 추락이 이탈리아의 경제 추락과 비슷한 면이 좀 보이는데, 일단은 2001년 터키 경제의 위기 및 IMF 구제금융과 비교를 해야 할 일이다. 즉, 어떻게 보면 지금의 경제 위기도 IMF 차관을 받으면 유럽에게 낮은 자세를 보일 필요 없이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잖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을 텐데... IMF에서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잖던가. 안 될 거야, 아마. 물론 2001년 위기 당시의 터키는 지금과는 달리 의원내각제였고, 대통령제로 바뀐지 얼마 안 된 현재는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 기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여기에 에르도안 스스로가 일으키는 정치적 불안정성과 터키 스스로의 체질 약화를 들 수 있겠다. 에르도안으로서는 당연히 이런 상황이 정치적으로 위험하다. 이미 16%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이 가치 하락을 통해 더 오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급여 수준은 인플레이션에 훨씬 못 미치고 있고, 이는 내정 불안으로 직결된다. 참고로 GDP가 11% 줄어들었던 2001년 당시의 경제위기는 에르도안의 정치적 데뷔를 가져왔었다. 에르도안은 이게 뭘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2001년과의 차이는 더 있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다. 급여 수준 하락과 더불어 부동산 침체는 더욱 더 소비 침체를 부추길 것이다. 게다가 2001년의 위기는 공공 부채가 초래했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의 위기는 민간의 부채가 더 문제다. 당장 갚아야 할 단기성 부채만 해도 1,250억 달러. (참고로 위기 직전 GDP가 8억 5천만 달러 수준이었다.) 물론 2001년의 위기를 호되게 겪었고 EU 가입을 위한 제도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터키의 은행들이 버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서 (상당히 중요할 수밖에 없을) 터키 내 독일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별 문제가 안 된다고 보고 있는 모양이다. 독일 입장에서 보더라도 터키가 망하는 것이 EU에 그다지 좋지 않다. 당장은 구제할 생각 없다고는 하지만서도 터키를 서방의 동맹으로 묶어 두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터키를 전략적인 목표물(strategische Zielscheibe)로 여기고 있지...
여행자가_본_러시아_불곰국문화_8대_특징.txt
러시아 3주 머무른 여행자의 주관적인 특징 8가지 적어봤습니다. 가볍게 즐겨주세요! 뇌물과 라~~~씨야~~~~! 이곳에는 뇌물에 관한 화두가 널리 퍼져있다만 다들 그러려니 하는 편입니다. 기차에서 젊고 피끓는 군인들을 많이 만났고 러시아 군인에 대해 관심도 많아졌습니다. 뇌물뇌물, 뇌물만 주면 군대를 갈수도 있고 안갈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다지 힘들지 않은 군대를 갈수도 있고 더 많이 주면 안 갈수 있습니다. 혹은 다음 직업 선택에 있어 메리트가 있는 군대를 갈 수도 있겠지요. 지역마다 어디마다 다르겠지만 안가는 대신에 브로커를 통하여 300~400만원을 준다는 것 같았습니다. 돈이 좀 있는 .. 돈을 통해 가지 않은 애들 같은 경우에는 "1년 동안 뭣하러..왜 가야하지?" 하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 내가 너였어도 그럴거야!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공감하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제재가 심해서 거의 엄두도 못내잖아요. 만약 했다고 하면 정말 평생 까임권을 가지고 가겠죠? 모스크바에서 만난 아이들이 영어를 좀 하는 아이들..   교육을 어느정도 받고 이나라 실상도 알고 돈도 있고 한 아이들 중에는 더더욱 간 사람을 못봤습니다. 그만큼 널리퍼져있는 군대 비리였습니다. 이 뇌물이슈는 경찰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통 경찰은 뇌물 받아먹기로 유명하지요. 신년을 맞을거면 러시아에서 맞으세요. 12-1월동안은 어딜 가든 с Новым годом 신년 인사를 볼수 있습니다. 한국의 설날연휴가 이곳의 신년와 마치 동급이랄까요? 그래서 긴 연휴(약 2주) 덕분에 이거저거 많이 하는지.. 항공권도 비싼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전에 제가 올린 포스팅처럼 12월 25일은 전혀 ~~~~ 아무 날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크리스마스 특수와 달리 러시아는 24-25일 기간에 숙박비는 특별히 비싸지지도 않고 평소와 같습니다. 이날에 (12.31) 술 먹고 취하고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 엄청 많다고 합니다. 술때문에 사람이 죽는다는데 사람이 생기기도 합니다. 애기도 많이 생길 신년입니다. 신년이라 모든 곳이 예쁘게 눈돌아가게 꾸며 놓았어요. 이 시즌에 러시아를 방문하시면 두마디를 하게 되실겁니다! "끄라씨바!(예쁘다!)" & "홀로드나~(추워~.)" 모스크바의 물가는 어떨까요~? 정확히 말하면 서울보다 조금 저렴한 정도랄까요? 러시아의 평균월급은 한국의 1/4 정도라는데.. 씀씀이는 비슷해보입니다. 모든 도시가 그런건 아니고 모스크바는 좀 물가가 높은 편이고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이곳보다는 싼 거 같네요 특히 저렴한 것, 케이크는 저렴합니다. 피자도 빵도 쌉니다. 많이 드시고 싶어하는 보드카는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아무튼 이곳은 우랄산맥의 동쪽! 유럽임을 기억합시다. 저렴한 도시를 가고싶으시면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톡만 피하시면 왠만한 곳은... 로컬 도시라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러시아권 청년들이라면 필수인 브깐딱쩨! 바로 뷔케이~ vk 브깐딱제라고 불러주세요. 젊은이들은 Vk라고 말하는 러시아식 페이스북을 대부분 많이 씁니다. 페이스북은 안써도 이건 다 쓰고 인스타그램 또한 최근엔 많이 합니다. 왓츠앱이 러시아의 카카오톡. 저한테 vk 하냐고 많이 물어보던데.. vk안합니다. 주륵 러시아에서만 쓰는 건 아니고 동유럽 전반적으로 많이 씁니다. ~스탄 국가들이랑 CIS 국가들이요. 레닌은 소련이 이 땅에 사라져도 남을 영원한 국부 소련이 종식이 된지 얼마나 오래 됐는데, 레닌이 아직도 러시아 곳곳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마치 터키의 아타튀르크 동상이 지역 중심마다 있는 것 처럼요. 레닌 동상 철거한다니 어쩐다니 그런건 소비에트연방에 소속되었던, 탈공산화 된 나라에서 철거하는 것이었구요. 러시아가 레닌을 바라보는 모습은 "소련의 국부" 허나 너무나 평가가 다르기때문에 우린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합시다. 세상에서 겨울 제일 잘보낸다는 사람 다 모인 나라. 국토의 70퍼센트가 동토인 러시아 사람들 만큼 겨울을 자알~ 보내는 법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해가 짧고 날이 추워 겨울에는 집에 콕 박혀서 차를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럴 만도 한게 해가 어찌나 늦게뜨고 일찍 지는지.. 나가려고하면 어둑거립니다. 그래서 좀 우울해보이는 표정이 많나? 기분탓인가요? 보통 뜨거운 물을 마실때는 수돗물에서 끓여 마십니다. 디저트류도 발달이 많이 됐고 차도 그렇습니다. 디저트는 빵. 아마 밀을 주로 생산하고 또 이런 것들이 고열량이기 때문이겠지요. 차는 어릴때는 영국만 차 선진국인줄 알았더니, 러시아의 정말 방대한 차 종류에 깜짝 놀랐습니다. 치즈, 우유, 요거트 그 이외의 알수 없는 각종 모든 것들 다있어요. 종류도 너무 많고 한국보다 한 반값수준? 체리, 초콜렛, 바닐라, 딸기 블루베리 산딸기 등 맛종류도 많고 양도 정말 다양합니다.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좋겠습니다. 전 이나라에서 요거트를 참 많이 먹은 기억이 나네요. 빠나코타 또한 안드셔본 분들이 있으면 꼭 사드세요. 슈퍼마켓 빠나코타가 진짜 제 마음을 울렸슴다. 그리고 마지막 8! 러시아사람들은 안 웃는다? 확실히 쉽게 잘 웃지는 않습니다. 사람 꼬실때 조금 웃는거 같긴하더라구요. 영어에 능한 러시아 사람들은 그 문화가 있다보니 또 나름 웃긴 하는데 그렇지 않은 로컬 러시안들은 좀 덜하고 또 우즈벡이나 다른 CIS 국가사람들보다 웃음이 적은 듯 합니다. 하지만 친해지면 따뜻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웃지는 않지만 외국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지 빤히 바라보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다. "빠치무 스마뜨리?” (왜 봅니까?) 왜 보냐고 묻고싶었지만 무서운 불곰 주먹으로 한대 쳐맞을거 같아서 삼갔습니다. 그리고 물어봅니다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국경이 중국과 맞닿아있고 왕래가 많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수줍음이 좀 많습니다. 친절하게 안 대해준다고 인종차별이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즐겁게 여행하기는 또 본인나름입니다. - 당신이 생각하는 러시아 문화는 무엇인가요? 소개해주세요~
독일의 빚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의 칼럼이다. 국방에 대해 독일이 지고 있는 빚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인데, 독일이 현재 남유럽 국가들에게 취하는 태도 그대로, 프랑스가 독일에게 똑같은 태도를 취한다면 독일은 할 말이 없다는 내용이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국방에 있어서의 무임 승차 때문이다. 차근차근 설명해 보자. 독일은 우선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가 기본적으로 그들이 재정을 느슨하게 집행해서라 보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의 경제가 개별 유럽연합 국가들 경제의 총합이라는 인식을 가졌다. 따라서 독일 자신의 성공은 독일이 잘나서다. 물론 독일은 유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만) 한다. 항상 조건이 붙어서 문제다. 다른 국가들 부채 청산한 다음에 얘기해 보자. 자, 국방과 안보에 대해 독일이 제시한 조건 그대로 독일에게 제시하면 어떨까? 냉전 종식 이후 독일은 NATO의 요구 조건인 GDP 2%를 안 지키고 있는데(게다가 국방비 대부분이 군인연금이다), 그보다도 더 심한 점은 독일 국방군의 상황이다. 당장 러시아가 쳐들어올 경우 국방군에서 대응 가능한 탱크가 9대, 비행기가 4대... 이게 단순히 국방력의 문제만은 아니다. 2014년 인도적 지원을 위해 라이베리아로 구호품을 독일군이 나르기로 했었다. … 배에 여분의 부품이 없어서 못 갔다. 그만 알아보자. 냉전이 종식된 이래, 계산을 해 보면 프랑스는 독일보다 GDP 대비 30%의 국방비를 더 지출했다. 핵 억제 비용도 감안을 한다면 프랑스는 GDP의 4.5%를 국방에 지출하고 있다. 즉, 마크롱이 독일을 움직이게 하려면 독일에게 똑같은 조건을 내밀 수 있다. 너네 국방비를 30% 증액하고 와서 얘기해 보자. 하지만 독일의 2019년 정부예산(안) 발표를 보면, 올라프 숄츠 재무부장관은 볼프강 쇼이블레 뺨 칠정도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당연히 증액 요청은 대부분 묵살. 이 주제는 새로운 글감이기는 하다.
미국, INSTEX를 위협하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9-05-29/u-s-warns-europe-that-its-iran-workaround-could-face-sanctions https://youtu.be/ZcGHcvjFX10 지금은 이란과의 무역이 제재로 인해 막혀있다고 봐도 좋다. 다만 유럽의 경우 Instex 시스템(참조 1)을 사용한다고 쓴 적 있었는데, 이게 일종의 물물교환/클리어링 하우스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시스템을 만든 나라는 다름 아닌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인 영국, 프랑스, 독일이고, 2월에 설립한 이 시스템을 아직 가동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어쩌면 미국 최대의 동맹(?) 중 하나일 인도도 상당히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미국이 분노했을 것이다. 심지어 인도는 이란과 무역을 하기 위하여 동 시스템을 가동까지 했다(참조 2). 그래서 미국은 아예 우회 시스템의 싹부터 자르기로 한다. 일단은 스위프트, 즉 달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유럽이 제1 목표다. Sigal Mandelker 재무성 차관(테러리즘과 금융 정보 담당)이 Instex 시스템의 Per Fischer 사장에게 서한을 보냈고, 블룸버그가 이 서한을 입수했다(그냥 재무성이 흘렸을 것이다, 일부로). 영어는 굳이 해석하지 않겠다. “I urge you to carefully consider the potential sanctions exposure of Instex. Engaging in activities that run afoul of U.S. sanctions can result in severe consequences, including a loss of access to the U.S. financial system.” 쉽게 말해서, Instex와 관련이 있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정부 관료, 공공기관, 금융기관 모두 다 미국의 3자 제재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하자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에 대한 미국의 협박이다. 제아무리 석유가 아닌 제품을 거래한다 하더라도 이란측 거래 상대가 제재 대상 인물/기업일 수 있기 때문이다(참조 3). 유럽은 대응할 수단을 갖고 있는가? 다른 얘기부터 하자. 이미 말한 적 있지만(참조 1), 중국과 러시아는 대응 수단을 갖고 있다. 핵무기 얘기가 아니다. CIPS망을 통해서 금융 거래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이 문제는 WSJ의 참조 2 기사도 거론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 SWIFT 망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물론 특히 중국의 경우 CIPS 망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대미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체제이기 때문에 중국은 미국의 무차별적일 수도 있을 3자 제재에 상당히 취약하다. 다만 이것은 다른 주제다.) 하지만 유럽, 특히 서유럽 국가들이 중국과 러시아에 붙을 수는 없지 않겠나? 특히나 우크라이나 문제도 있는데 말이다. 자,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없다”이다. 이 시점에서 투키디데스의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특히 멜로스 대화 편(참조 4)을 생각하신다면… 그 생각이 옳다. 바로 이럴 때를 대비해서 유럽은 유로를 달러의 지위로 끌어 올렸어야 했었다. 그러나 그간 독일의 근시안적인, 그리고 대단히 이기적인 유로 정책이 원대했던 유로의 꿈을 다 망쳐버렸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유럽은 단일한 자본시장과 채권시장을 조성하지 못했고, 특히나 독일 때문에 앞으로도 제대로 조성하지 못 할 것이다. 드 골은 금 보유량을 갖고 미국의 브레튼 우즈 시스템을 무너뜨렸다(참조 5). 지금은? -------------- 참조 1. 이란과의 거래를 위하여(2019년 2월 1일): https://www.vingle.net/posts/2565314 2. The Dollar Underpins American Power. Rivals Are Building Workarounds.(2019년 5월 29일): https://www.wsj.com/articles/the-dollar-powers-american-dominance-rivals-are-building-workarounds-11559155440?shareToken=stceda5b501b914ecc81de0bc7cc045dfe 3. Will the White House’s bullying of Europe over Iran work?(2019년 5월 30일): https://www.washingtonpost.com/world/2019/05/30/europes-controversial-plot-bypass-us-sanctions-iran/?tid=ss_tw&utm_term=.ed936f2c6ead 4. "인간관계에서 정의란 힘이 대등할 때나 통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강자는 할 수 있는 것을 관철하고 약자는 거기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 쯤은 여러분도 우리 못지 않게 아실 텐데요." 5. America’s ‘exorbitant privilege’ is Europe’s sin of omission(2019년 5월 26일): https://www.ft.com/content/4a12d712-7e37-11e9-81d2-f785092ab560
구글, '경매로 쇼핑 비교사이트 우선 노출' 제안
EU 추가과징금 피할까 구글에 반독점 위반 혐의로 최고 벌금 내린 EU, "시장 반응 고려할 것" 지난 6월 유럽연합(EU)으로부터 검색지배력을 이용해 자사의 쇼핑 사이트에서 반독점행위를 했다며 역대 최대 벌금을 부과받은 구글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내놨다. 구글은 자사의 쇼핑 비교 사이트에서 경매를 통해 경쟁자들의 상품을 우선 노출하는 방안을 EU에 제안했다고 외신 로이터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러한 사안은 지난달 29일 구글이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제안서를 통해 발견됐다. 제안서에는 경쟁 업체들이 구글 쇼핑 사이트에서 경매를 통해 쇼핑 구역을 입찰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와있다. EU 경쟁 당국 마그레트 베스저거 수석은 구글의 제안이 받아들여지기 힘들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시장반응은 우리가 고려해야 할 사항중 하나가 될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경쟁자 4~5곳에에 이 제안서의 피드백을 요구했으나 결과는 압도적으로 부정적이었다. 구글은 쇼핑 비교 사이트에서 경쟁사들의 상품을 공정하게 노출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앞서 EU의 반독점 당국은 불공정 거래 혐의로 구글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여했다. EU 반독점 당국은 2010년부터 7년간 구글이 온라인 검색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자사의 쇼핑, 여행 검색 등의 서비스에 불법적인 혜택을 부여한 혐의를 조사했다. 이에 EU 당국은 구글에 24억2천만 유로(약 3조원)을 부과했다. 당시 EU는 구글에 이러한 검색 지배력 남용 행위를 90일 안에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 기간을 넘어서도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모회사인 알파벳의 전세계 하루 매출 5%에 달하는 벌금을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이번달 28일까지 반경쟁 관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만약 EU의 지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알파벳은 2016년 매출액 903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전세계 매출액의 5%인 약 1200만 달러의 벌금형을 부과해야 한다.
폴란드의 사법개혁
https://verfassungsblog.de/the-rule-of-law-crisis-in-poland-a-new-chapter/ 폴란드의 사법개혁이 문제된지는 꽤 됐다. 2015년 정의와 개발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부터 폴란드 국가 “개조”가 시작됐고, 이는 폴란드의 급진적인 민족주의화를 의미했다. 구체적으로는 반공국가이자 “선한” 폴란드 및 반대파는 탄압의 구조다. 역사를 고려해 보면 반공국가야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선함”의 정의는 누가 내리는가? 가령 폴란드는 폴란드인들이 유대인 학살에 관여했다는 발언을 하는 것만으로 유죄를 내릴 법안을 준비했다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을 받고) 수정한 전례가 있었다. 물론 폴란드 정부는 그것만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 최대한 짧게 정리하겠다. 첫 번째. 폴란드 정부가 먼저 착수한 작업은 헌법재판소(Trybunał Konstytucyjny)였다. 총선 직전 임명된 헌법재판소 판사들의 자격을 모두 정지시키고, 자기가 다시 임명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15년 12월 22일, 의회는 폴란드 헌법재판소법 자체를 개정해버린다(참조 1). 당연히 폴란드 국내는 물론(하지만 총선 과반을 법과정의당에게 줬잖은가?) 유럽 차원에서 반발을 일으킨다. 그래서 EU가 리스본 조약 제7조의 법원칙 평가 조항을 발동시킨다. 하지만 최종적인 구현은 EU 회원국 만장일치를 요구하기 때문에, 비슷한(!) 국가인 헝가리의 반발을 고려하면 효력이 없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두 번째. 사법부 자체를 규율하는 국가사법위원회(신규 판사 임용이나 승진을 여기서 관할, Krajowa Rada Sądownictwa)의 구조를 뒤흔든다. 헌재는 “작업”이 끝났으니 이제는 일반 판사들을 바꾸기 위해서다. 어떻게? 법무부장관이 판사를(행정부가 사법부를?) 임용할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참조 2). 세 번째. 자, 이제 헌재와 사법위원회를 장악한 정부는 대법원 판사들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대법원 판사의 임기를 70세에서 65세로 낮추어서(여자 대법원 판사는 60세로 낮췄다, 참조 3) 대법원 판사 72명 중 27명을 은퇴시킨다. 은퇴시킨 판사들 중에는 대법원장도 있었다. 임기를 2020년까지 헌법상! 보장받아 있었는데도 말이다. ---------- 대법원장은 가만 있지 않았다. 그녀는 대법원장의 임기를 헌법대로 마치겠다면서 8월 2일, 대법원 이름으로 유럽사법재판소(CJEU)에 법원 독립성과 폴란드 내의 법 원칙 환경에 대한 질의를 던졌다(참조 4). 그런데 이 질의가 핵폭탄을 안고 있다. 바로 이 기사의 내용이다. 그 핵폭탄이 무엇이냐? EU의 한 법원으로서 폴란드 대법원이 보호 조치를 적용할 의무가 있는지에 대한 질의다. 쉽게 말해서 유럽사법재판소가 “그 조치 EU 조약과 어긋남”이라 해석을 할 경우, 그 해석에 맞도록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느냐이다. 한 마디로, 폴란드 행정부랑 싸울 무기를 달라는 요청이다. 이제까지 CJEU 판례를 볼 때 폴란드 행정부에게 불리한 해석을 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만약 CJEU가 폴란드 대법원의 위기가 사실상 자신의 관할권에 든다고 할 경우(즉, 해석을 할 경우), 대법원장은 임기를 지켜도 된다. CJEU의 근거가 생기니 말이다. 당연히 폴란드 정부는 거세게 반발 중이다. 어떻게 보면 EC의 리스본 조약 제7조 발동 운운보다 CJEU의 해석이 훨씬 더 폴란드에 파괴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법이 이기면 좋겠다. 현실적으로는 정치가 이길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말이다(막말로 그냥 대법원장 끌어낸다고 EU에서 폴란드를 쳐들어가겠나?). ---------- 참조 1. 15명의 헌법재판소 재판단 중 과반수 판결 제도를 2/3 판결제로 바꾸고, 정부가 헌법재판소 판사를 제척도 아니고 해고시킬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은 일사천리로 통과된다. 2. The Rule of Law in Poland: A Sorry Spectacle(2018년 3월 1일): https://verfassungsblog.de/the-rule-of-law-in-poland-a-sorry-spectacle/ 3.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함이었는지(대법관 임기는 헌법에 있다) 제청을 하는 경우 대통령이 임기 연장 여부를 검토하도록 되어 있다. 반복하지만, 행정부가 사법부를? 4. 유럽연합 회원국의 법원은 여느 조치에 대해 CJEU에게 EU 조약상 해석을 요구할 권리를 갖는다. 즉, 헌법재판소가 당했을 때(!)와는 좀 다르다. 헌재는 입법부가 법을 바꿔서 그대로 속전속결로(이틀만에 대통령 서명까지 끝났다) 당한 반면, 대법원의 경우는 헌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대법관 연령)이 있어서 시간을 벌 수 있었고 논란(연령 차별, 독립성 등)을 일으키는 조치이기도 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와 유럽의회 선거
https://www.politico.eu/article/sebastian-kurz-the-gambler-spitzenkandidat/?fbclid=IwAR3wGi_QrLQ7X9tnQz9WUKgyNest2nQ9MUCWI455B36rVEykv1ZsWLPhU4I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참조 1)가 만프레트 베버(참조 2)에게 운을 걸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유럽의회 선거 이야기이다. 일단 지금 여론 조사를 보면(참조 3) 중도우파그룹(EPP)이 1등을 차지할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과반수인 376석에는 훨씬 못 미친다. 누가 장-끌로드 융커의 뒤를 이은 EC 의장이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 EC 의장이라는 자리는, 선거에서 1등했다고 하여 확보되는 자리가 아니다(참조 2). 어떻게 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가 속해 있는 정당(ÖVP)이 어차피 중도우파그룹에 속해 있기 때문에 그로서는 당연히 만프레트 베버를 응원하는 편이 맞다. 게다가 같은 독일어를 쓰니 말도 통하지 않겠나. 쿠르츠는 처음부터 EPP 슈피첸칸디다트(참조 2)로서 베버를 지지했었다. 마침 바이에른은 오스트리아와 붙어있기도 하다. 쿠르츠의 선거운동이 도움될까? EU에 대한 그의 입장은 보다 강한 EU를 원하는 마크롱보다는 좀 약하다. 너무 세세하게 간섭하지 않되 원칙이 있는 EU를 거론하고 있기 때문에, 극우파들을 포용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들과 궤를 같이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가 마테오 살비니를 비판할 때는 가차 없었다(참조 4). 게다가 쿠르츠는, 아시겠지만 젊다. 볼프강 쇼이블레나 장-끌로드 융커와 같은 꼰대 할배들이 진치고 앉아 있던 EPP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르켈이 유럽 정치계를 떠난다면(과연?) 쿠르츠가 충분히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다가 요새 좀 메르켈과 소원해진 듯한(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마크롱과도 상당히 친하다. 물론 베버의 EPP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1당이 되더라도, 위에서 말했다시피 그가 EC 의장이 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그리고 젊어서 그런지 실수도 저질렀다. 쿠르츠가 돈까쓰의 원조랄 수 있을 슈니첼에 웬 EU 규정이냐면서 비판한 적이 있었다(참조 5). 슈니첼이랑 감튀랑 같이 할 수 없나? 융커는 오스트리아 슈탄다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날카롭게 반박했다(참조 6). 오스트리아 너네가 동의해서 만든 규정이며, 슈니첼이랑 감튀를 같이 먹어도 된다고 말이다. -------------- 참조 1. 제바스티안 쿠르츠(2019년 1월 6일): https://www.vingle.net/posts/2552482 2. 이른바 중도우파 정당그룹(EPP)의 제1후보(Spitzenkandidat)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라. 마크롱과 뤼터, 새로운 도전(2018년 10월 12일): https://www.vingle.net/posts/2512754 3. European Elections seat projection: https://www.politico.eu/2019-european-elections/#93156 4. Kurz: Attacke gegen Strache-Freund Salvini(2019년 5월 16일): https://www.oe24.at/oesterreich/politik/Kurz-Attacke-gegen-Strache-Freund-Salvini/380222979 5. EU-Wahl: Kanzler setzt auf Schnitzel und Pommes(2019년 5월 12일): https://diepresse.com/home/euwahl/5627118/EUWahl_Kanzler-setzt-auf-Schnitzel-und-Pommes 6. Juncker zu Kurz: "Anwürfe gegen EU sind völlig daneben”(2019년 5월 15일): https://derstandard.at/2000103198297/Juncker-zu-Kurz-Anwuerfe-gegen-EU-sind-voellig-dane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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