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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역사 속 위인들의 업적은 ‘휴식’으로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정치가 중 한 사람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존망의 위기에 빠진 영국의 내각을 지휘하면서, 히틀러의 침략을 물리치고 나치 독일의 손아귀에서 세계를 구한 인물이라 할 수 있지요.
  윈스턴 처칠 © wikipedia

전쟁을 영국의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총리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70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매일 고된 업무를 거뜬히 해냈다고 하는데요. 그 비결은 일생 동안 철저하게 지킨 규칙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휴식’인데요. 처칠은 반드시 점심식사를 한 후, 한두 시간씩 낮잠을 잤다고 합니다. 그는 매일 의도적으로 낮잠을 청했으며, 심지어 해군 장관으로 있던 제1차 세계 대전 때 영국이 독일에 공습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점심 후 작전본부 안 자신의 방에서 낮잠을 잤습니다.

“내 활력의 근원은 낮잠이다.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은 뭔가 부자연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리라.”는 명언을 남긴 윈스턴 처칠은 자신의 습관인 낮잠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전시 상황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매일 낮잠을 잔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처칠은 피로라는 것을 느낄 필요 없이 자주 휴식을 취하였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 일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윈스턴 처칠처럼 우리는 역사 속 인물들의 놀라운 성취 뒤에 효과적인 휴식이 있다는 사례를 자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유명한 예술가, 과학자 등은 저녁 산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는데요. 베토벤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하면서 생각난 멜로디를 노트에 정리했고, 빈의 거리를 서성이다 전원 교향곡을 작곡했습니다. 찰스 다윈이나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는 오랜 시간 산책을 즐겼으며, 마리 퀴리는 산책으로 생각이 막힌 일의 해결책을 찾기도 했지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유명한 늦잠꾸러기였으며, 나폴레옹과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밤잠을 적게 자면서도 휴식을 즐길 줄 알았기 때문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 Unsplash

이처럼 역사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위인들은 공통적으로 낮잠이나 산책 등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사람일수록 ‘휴식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휴식이란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휴식의 중요한 특징은 굳이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좋다는 편안한 감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의자 빼앗기’ 게임 같은 경쟁이 난무한 오늘날 사회에서 ‘휴식’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한 분야에서 크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간을 쏟아부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당연지사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실제로 휴식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잘 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이 많은 연구 결과에 의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뇌 과학의 권위자인 산디만 박사는 잠자며 꿈을 꾸거나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두뇌는 놀라울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한다고 말합니다. 겉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이 시간에 뇌는 서로 다른 생각들을 다양하게 연결시키고 미처 풀지 못한 문제를 풀며 뇌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산한다고 합니다.

시드니정신센터 연구팀의 한 연구 결과에서도 주어진 과제에 계속 매달리는 것보다 휴식을 취하거나 딴짓을 할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 Unsplash

휴식을 충분히 취한 사람이 오랜 시간 휴식 없이 일한 사람보다 업무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일이 아무리 잘되더라도 의도적으로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일을 훨씬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절한 휴식은 우리의 기분을 풀어주고 기억력과 창의성을 높이며, 지각 능력과 결단력, 주의력 등을 끌어올려 결과적으로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영국 그룹 비틀즈의 멤버 존 레넌은 1966년에 발매된 ‘Revolver’ 앨범에서 <나는 잠을 잘 뿐이야(I'm only sleeping)>라는 노래에 이런 가사를 썼습니다.

“모두 내가 게으르다고 여기지 신경 안 써.
난 그들이 바보라고 생각해그렇게 정신없이 뛰어다니지만
결국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지”

레넌은 “아침에 다섯 시간 동안 의미 있는 노래를 쓰려고 노력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포기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그때 번쩍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가사와 곡까지 아주 끝내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잠을 많이 자는 게으른 인간으로 유명했는데요. 하지만 비틀즈의 명곡들은 존 레논의 휴식을 통해 탄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휴식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운동선수도 있습니다. 독일의 여자 수영선수 브리타 슈테펜(Britta Steffen)은 올림픽에서 두 번 우승한 경력을 자랑하며, 여자 50m와 100m 자유형의 세계 기록 보유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엘리트 운동선수에게서 휴식을 갖거나 편안함을 즐긴다는 말은 들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슈테펜은 가혹한 훈련 계획을 단호히 거부하고 낮잠을 잘 시간을 계약서상에 확보해 두거나 큰 시합을 앞두고는 교회나 절을 찾아 평안함을 가진다고 합니다.

사실 슈테펜이 처음부터 이런 여유를 자랑했던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그녀도 ‘휴식은 허약한 자만이 갖는 것이고, 경쟁은 잠을 자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중압감에 시달렸지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성적이 너무나 실망스러워 수영을 포기하고 학업을 선택했죠. 그런데 그때 수영을 그만 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게 모든 것을 해결한 열쇠였습니다.”
브리타 슈테펜 © wikipedia

이후 슈테펜은 오전에 3시간 수영 훈련을 한 뒤 학업에 몰두했다가 오후에 다시 2시간 수영을 했습니다. 오랜 휴식을 가진 그녀는 이따금 다시 수영을 하고 싶은 의욕을 느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죠.

휴식을 이용하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훌륭한 기록을 낸 슈테펜처럼, 창업으로 모든 일을 하나하나 꾸려나가는 창업자에게도 짬짬이 일을 멈추고 일부러라도 휴식을 취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혼자 산책을 하거나 낮잠을 잘 수도 있고, 하고 싶은 다른 취미 생활을 하며 업무에서 온전히 벗어나 휴식의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휴식이야말로 정신을 맑게 하여 문제 상황에 대해 신선한 시각을 가지게 하고 장애물을 극복하는데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몇 해 전부터는 우리나라에도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이 사회적인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면서 직원들이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한화는 직원들에게 제대로 재충전할 기회를 주자는 목적으로 과장, 차장, 부장 승진 시 1개월의 안식월을 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경북 영덕군 칠보산에 연수원을 열어 3박 4일 일정으로 외부와 연결을 끊고 힐링에 전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도 경북 문경에 힐링 센터를 개관하고 직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기업들도 휴식의 가치를 점점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일에 열심히 파묻혀 있다거나 앞뒤가 꽉 막힌 상황에 놓여 고심하고 있다면 잠시 동안만이라도 하던 일을 내려놓고 온전한 나만의 휴식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휴식이 창의적이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선물해 줄지도 모르니까요.

신화진 jinnie53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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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타이에서 즐기는 맥주 한 잔 텐진역으로 돌아와 숙소에서 먹을 맥주와 안주거리를 구매해서 바로 숙소로 직행했다. 유후인에서 계속 걸어다녀서 잠시 땀 좀 씻을겸해서 휴식을 가졌다. 잠시 30분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나와 텐진역으로 갔다. 일본의 포장마차라고 하는 야타이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 즐기기로 했다. 나카스강 쪽에도 야타이가 많이 있다고 하지만 그쪽은 너무 관광객 대상이라 비싸다고 했다. 텐진역 앞에 가보니 3-4개 정도의 야타이가 퇴근길의 사람들을 붙잡고 있었다. 아예 한국말로 호객행위를 할 정도인거 보니 여기도 관광객 청정지역에서 벗어나진 못한듯 하다 모듬꼬치와 함께 1차로 맥주 한 잔~ 닭껍질이 이렇게 고소하고 바삭하게 맛있는 줄 몰랐다. 맥주를 계속 끌어당긴다. 어묵과 기린 병맥주로 두번째 판 시작~ 어묵에 오징어가 잘게 들어가 있는지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그리고.. 육수가 배어든 무 한조각은 가능하다면 계속 리필해서 먹고 싶은 맛이다. 마지막은 명란오믈렛, 후쿠오카가 명란젓으로도 유명해서 길거리 곳곳에 명란제품을 파는곳이 많다. 야타이에서도 명란오믈렛이 베스트라고 하는데 부들부들하게 익은 계란이 명란의 짠맛을 감싸주고 있다. 계속 먹다보면 명란이 많이 들어있어서 조금 짜기도 하다. 3개의 안주를 하나하나 음미하며 야타이의 분위기를 즐겼다. 꼬치의 하나하나 쏙쏙 빼먹는 재미에, 육수에서 통통하게 익은 어묵과 뜨겁게 푹 익은 무 한조각은 여행의 여독을 풀기에 충분했고, 마지막의 명란오믈렛은 어떻게 이렇게 계란을 구울수있을지 신기했다. 시끌시끌한 야타이 내에서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린 듯한 회사원의 모습이 뭔가 묘하게 평화롭게 느껴진다. 바쁜 일상중에서의 여유를 즐기고, 씁쓸하게 한 잔을 마시든, 끝났다는 안도감에 마시는 것이든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이 이런 포장마차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가볍게(?) 마시고 숙소로 다시 들어와 아까 사놓은 맥주와 안주로 이틀째의 밤, 공항노숙까지 하면 세번째의 밤을 즐긴다. 포장해온 초밥과 맥주와의 조합이 좋다. 친구와 마찬가지로 여행시 맛집이나 여행스케쥴을 많이 계획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단순히 숙소에서 맥주 한 잔 하며 마음껏 헛소리하면서 웃는것도 참 좋다. 맥주 한 잔 하며 친구는 야구 롯데팬이고 나는 삼성팬인데 둘 다 잘 했으면 좋을련만.. 열대야 속 맥주한잔, 후쿠오카 1편: https://www.vingle.net/posts/2616475 2편: https://www.vingle.net/posts/2617062 3편: https://www.vingle.net/posts/2617538 4편: https://www.vingle.net/posts/2618084 5편: https://www.vingle.net/posts/2618612 7편: https://www.vingle.net/posts/2626010
열대야 속 맥주한잔, 후쿠오카#1
공항노숙으로 여행의 시작을.. 블라디보스톡과 삿포로에 이은 세번째 출국이자 30대 첫 해외여행도 어김없이 출국 전 날 공항에서 보내게 되었다. 퇴근 후 항상 들어가는 지하철 입구를 그대로 지나가 공항버스 정류장에 들어서 발걸음을 멈췄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퇴근길 교차로를 꽉꽉 채우고 있는 차량들만 멍하니 초점없이 바라 보았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교차로 한 가운데 멍하게 아무생각도, 행동도 하지 않는 여유로움이 있는 시간이 묘하게 매력있었다. 전세 낸 듯, 개인 버스인듯 아무도 없는 공항버스에서 서울을 뚫고 가는 도중에 보이는 서울야경이 참 예쁘다. 항상 지하철로 청담역에서 뚝섬역으로 가는 도중에도 잠깐 볼 수 있는 야경이지만 스마트폰 불 빛에만 시선을 두곤 했다. 역시 속세를 잠시 벗어나야 주변으로의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는 것 같다 피곤한 설레임 운 좋게 폭신한 벤치에서의 하루밤을 새우고 아침 공항의 긴 무빙워크에 영혼없는 깡통 몸만 얹었다. 처음엔 들떠 보이던 사람들의 표정이 게이트 앞에서는 다시 피곤이 드리워지고 있다. 모두가 빨리 비행기에 들어가 잠들 생각만 하는것 같다. 혼자 타보는 해외 비행기에 대한 쓸데없는 의미를 부여하며 혼자만의 감성에 빠져 하염없이 잠인듯 구경인듯 창 밖으로의 시선을 던져본다. 비오는 날에는 뜨끈한 국물이 진리 공항에서 친구와 만나 후쿠오카 시내로 들어서니 비가 우산에 구멍을 낼 기세로 내리고 있다. 안그래도 회사에서 바로 공항에 갔던터라 입고 있는 캐쥬얼정장 차림에 비로 인해, 한 껏 머금은 습기가 마치 온 몸을 물티슈로 감싸고 있는 느낌이다. 호텔의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짐만 맡기고 바로 나와 멀리 가지도 않고 바로 앞 골목길에 있는 라멘집으로 들어갔다. 입구부터 반겨주는 티켓 자판기에 일본어만 가득한 걸 보니 믿을건 사진 밖에 없다. 메뉴를 고르고 처음 나온 교자를 보니 예전에 애니메이션을 봤을 때 분식집에서 라멘이나 교자 먹는 장면이 불현듯 떠오른다. 애니메이션 내 감성까지는 잘 모르지만, 밖은 엄청나게 쏟아지는 폭우에 가게 안에서 속이 뜨거운 교자를 간장에 찍는 모습이 한 손에 교자를 들고 있었어도, 나름의 교자 감성이 있어 보이지 않았을까. 바늘생강의 꼭 찌르는 맛 진한 국물의 돈코츠라멘은 테이블의 한 쪽 구석 통 안에 바늘처럼 썰어놓은 생강을 만나면서 한 단계 더 깊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전 삿포로에서도 유명한 라멘집을 가서 먹었었지만 이곳만큼 진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지는 면과 기름기가 있는 돼지고기 육수의 조합은 마지막날 공항에서까지 라멘을 찾게 해 줄 그런 조합이었다. 호텔 체크인 시간을 기다리며, 얼른 들어가 비에절어 찝찝한 옷부터 얼른 갈아입어야겠다. 열대야 속 맥주한잔, 후쿠오카 2편: https://www.vingle.net/posts/2617062 3편: https://www.vingle.net/posts/2617538 4편: https://www.vingle.net/posts/2618084 5편: https://www.vingle.net/posts/2618612 6편: https://www.vingle.net/posts/2618947 7편: https://www.vingle.net/posts/2626010
고즈넉함속 화려함, 경주#1
자발적 경주투어 간만에 집에 내려 갔다가 문득 옛날 내일로 투어로 가봤던 경주 안압지가 보고 싶어졌다. 마침 집에서 경주도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기에 바로 가방에 카메라와 속옷만 챙기고 나왔다. 어릴적 수학여행으로 가보고 자발적으로 경주를 가본건 처음이다. 내일로 때는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서 밥먹고 떠난게 전부다. 크게 다이나믹한게 없다는 생각에 그동안 안갔었지만 이제는 다이나믹한 여행의 관심이 줄어드니 반대로 가보고 싶어졌다. 불국사 경주시내에서도 차로20분을 가야하는 불국사에 들어서니 참 조용했다. 드문드문 경복궁처럼 한복을 입고 거닐고 있는 한국사람들과 외국인들을 보니, 주변의 모습과 참 잘 어울린다. 반지의 제왕에서 요정들이 배를 타고 나타날 것 같은곳이 바로 보인다. 불국사에 뭔가 판타지 영화 배경느낌나는 곳이 있으니 이상했다. 여전한 사진 포인트 교과서나 TV,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국사 단체사진 포인트에는 지금도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있다. 옛날 기억과는 다르게 계단으로 올라갈 수는 없지만 분위기나 알고 있던 모습은 그대로 였다. 한복을 입고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게 조금 다른점이랄까? 나도 불국사 설명을 대충봤던 옛날과는 다르게 하나하나 읽어보는게 달라지긴 했다. 이제는 감상문이나 퀴즈를 풀지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옆으로 돌아 불국사 내부로 들어서니 국보인 다보탑과 석가탑이 맞아준다. 처음 보는게 아닌데 이야~ 하고 감탄사가 나온다. 행사가 있는지 아니면 언제라도 소원을 들고 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분홍빛의 연등이 빼곡하게 달려있었다. 그 사이 서 있는 다보탑에는 화려함이, 그 옆의 석가탑은 담백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두 탑의 어울림이 좋았다. 일부 구간은 보수공사가 진행중에 있어서 완전한 모습을 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한바퀴 산책하듯이 둘러보고 나와서는 기념품가게에 들어갔다. 그 곳에서는 어릴적에 샀던 다보탑, 석가탑, 첨성대 3가지 모형을 아직도 팔고 있었다. 심지어 가격도 옛날과 똑같은 1,000원이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반가움에 크게 어디에 놔둬야할지도 모르겠지만 하나 구매했다. 불국사 근처에는 석굴암도 있다. 이왕 차로 불국사까지 온 거 석굴암에도 들렀다. 촬영이 불가능해서 사진은 남아있지는 않지만 경건하고 엄숙했던 분위기는 그대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