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nh8179
100+ Views

철들지 않는 자식 / 고연주

철들지 않는 자식 / 고연주


절박한
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더니

한 방울의
물이 귀하여
하늘 우려러
간절한 기도 했건만

무심한 시간속에
어깨 축 늘어 트리며
원망도 했지

계절 끝으머리에서
세상 물정 모르고
억수로 퍼붓는 모습에
망연자실하였다

내가 원할 땐
금빛채살과 설레바리털다가
때 지나서
왠, 요란 법석 떠니

애통한 눈빛으로
땅을치며
한서린 언어로
울부짖는다

잘룩했던 허리가
출렁거리며
쏜살같이 달음박질치고

초록빛 들녘이
흙빛 바다가 되어

가을을 향한
붉은 설렘
모두 앗아가
처절하게 무너져내린다

자연이 주는 사랑
가혹한 행위 앞에
난 목석이 되어.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