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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0.1% 근로소득, 하위 10%의 1000배…자본주의라서 당연?

국세청이 심상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
이자.임대소득 합친 종합소득, 상위 0.1%=25억 VS 하위 10%=193만원
소득 불평등 심각…"소득주도성장 보완책 필요"
(사진=자료사진)
근로소득 상위 0.1%의 1인당 평균임금이 6억 5000만원으로, 하위 10%보다 1000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2일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소득 천분위 자료를 최초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소득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만명이 채 되지 않는 이들 상위 0.1%명의 근로소득 총량은 11조 793억원으로 하위 25% 443만명의 총 근로소득인 11조 7257억원과 맞먹었다.

이와 함께 이자·배당·부동산임대소득 등의 집중도는 근로소득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버는 이른바 '불로(不勞))소득'이 소득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심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0.1%(5만 2083명)의 이자소득 총액은 2조 5078억으로 전체의 17.79%를 차지했고, 상위 0.1%(8915명)의 배당소득은 7조 2896억으로 전체 절반(51.75%)을 넘어 집중도가 매우 높았다.

이자·배당·부동산임대·사업·근로·기타소득을 모두 합산한 종합소득의 경우 상위 0.1%가 1인당 25억 8900만원을 벌었지만, 하위 10%는 1인당 평균 193만원으로 월 17만원에 불과해 소득격차가 훨씬 커진 것이다.

심 의원은 "1800만 노동자 절반 가까이가 월급 200만원이 안 되고, 근로소득 상위 20%가 하위 20%의 36배 이상으로 소득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상위 0.1%에 집중된 이자·배당소득은 극심한 금융자산 불평등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득격차를 해소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 임금공시제 등 살찐 고양이법 뿐만 아니라, 슈퍼리치들의 돈잔치가 되고 있는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등 불로소득에 대한 금융과세, 보유세 등 적극적인 불평등 해소 대책을 병행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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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노무현은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도 들으라. "일본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당부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사과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미 누차 행한 사과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할 뿐입니다.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행위로 한국의 주권과 국민적 자존심을 모욕하는 행위를 중지하라는 것입니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역사의 진실과 인류사회의 양심 앞에 솔직하고 겸허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아래는 노무현의 성명 전문이다. <독도와 한일 관련 특별 성명>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우리 땅입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된 역사의 땅입니다. 일본이 러일전쟁 중에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편입하고 점령했던 땅입니다. 러일전쟁은 제국주의 일본이 한국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으킨 한반도 침략전쟁입니다. 일본은 러일전쟁을 빌미로 우리 땅에 군대를 상륙시켜 한반도를 점령했습니다. 군대를 동원하여 궁을 포위하고 황실과 정부를 협박하여 한일의정서를 강제로 체결하고, 토지와 한국민을 마음대로 징발하고 군사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우리 국토에서 일방적으로 군정을 실시하고, 나중에는 재정권과 외교권마저 박탈하여 우리의 주권을 유린했습니다. 일본은 이런 와중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고, 망루와 전선을 가설하여 전쟁에 이용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점령상태를 계속하면서 국권을 박탈하고 식민지 지배권을 확보하였습니다. 지금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의한 점령지 권리, 나아가서는 과거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의 완전한 해방과 독립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과 학살, 40년간에 걸친 수탈과 고문·투옥, 강제징용, 심지어 위안부까지 동원했던 그 범죄의 역사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결코 이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독도는 완전한 주권회복의 상징입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문제와 더불어 과거 역사에 대한 일본의 인식, 그리고 미래의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일본의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입니다.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고 그에 근거한 권리를 주장하는 한, 한일 간의 우호관계는 결코 바로 설 수가 없습니다. 일본이 이들 문제에 집착하는 한, 우리는 한일 간의 미래와 동아시아의 평화에 관한 일본의 어떤 수사도 믿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어떤 경제적인 이해관계도, 문화적인 교류도 이 벽을 녹이지는 못할 것입니다. 한일 간에는 아직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가 획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고, 그 위에서 독도기점까지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해해저 지명문제는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배타적 수역의 경계가 합의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우리 해역의 해저지명을 부당하게 선점하고 있으니 이를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따라서 일본이 동해해저 지명문제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배타적 경제수역에 관한 문제도 더 미룰 수 없는 문제가 되었고, 결국 독도문제도 더 이상 조용한 대응으로 관리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우려하는 견해가 없지는 않으나, 우리에게 독도는 단순히 조그만 섬에 대한 영유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확립을 상징하는 문제입니다.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정부는 독도문제에 대한 대응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독도문제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와 더불어 한일 양국의 과거사 청산과 역사인식, 자주독립의 역사와 주권 수호 차원에서 정면으로 다루어 나가겠습니다. 물리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세계 여론과 일본 국민에게 일본 정부의 부당한 처사를 끊임없이 고발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잘못을 바로잡을 때까지 국가적 역량과 외교적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그밖에도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 어떤 비용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의 역사를 모독하고 한국민의 자존을 저해하는 일본 정부의 일련의 행위가 일본 국민의 보편적인 인식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일 간의 우호관계, 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가 결코 옳은 일도, 일본에게 이로운 일도 아니라는 사실을 일본 국민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일본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당부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사과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미 누차 행한 사과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할 뿐입니다.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행위로 한국의 주권과 국민적 자존심을 모욕하는 행위를 중지하라는 것입니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역사의 진실과 인류사회의 양심 앞에 솔직하고 겸허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 대해, 나아가서는 국제사회에서 이 기준으로 행동할 때, 비로소 일본은 경제의 크기에 걸맞은 성숙한 나라,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서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선린우호의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지향 속에 호혜와 평등,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해 왔고 큰 관계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양국은 공통의 지향과 목표를 항구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합니다. 양국 관계를 뛰어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사의 올바른 인식과 청산, 주권의 상호 존중이라는 신뢰가 중요합니다.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향수로부터 과감히 털고 일어서야 합니다.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일본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대통령 노무현 https://m.youtube.com/watch?v=zATiEmlJScI
챗GPT 왜 쓰냐고? 2명 중 1명은 '이것'이 목적 [친절한 랭킹씨]
경제적으로 유망한 산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자본 역시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유망 산업으로 몰려들게 되지요. 그만큼 확실한 미래유망산업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할 텐데요. 실제로 기업·정부·개인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돈이 되는 산업을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생각하는 미래유망산업은 무엇일까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미래유망산업 인식조사'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국민들이 뽑은 미래유망산업 1위는 바로 AI·로봇 산업이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인공지능회사 오픈AI에서 개발한 챗봇 '챗GPT'가 높은 기술력으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무려 32.9%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2위는 국내 경제를 선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반도체 산업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떠오른 이차전지 산업이 3위에 올랐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자원 발굴·인류 이주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항공·우주 산업이 4위. 이어 K-팝, 드라마 등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산업이 5위를 차지했습니다. 막강한 산업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AI·로봇 산업. 최근 챗GPT 열풍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챗GPT를 사용해 본 국민들은 얼마나 될까요? 챗GPT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8%였습니다. 3명 중 1명인 셈인데요. 5.6%만이 자주 사용하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한두 번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아울러 챗GPT에 대한 신뢰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응답자의 27.4%가 챗GPT 사용 결과를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62.1%는 보통이라도 응답했습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5%였지요. 어느 정도 신뢰하는 만큼 필요하다면 챗GPT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챗GPT의 유용한 기능은 무엇일까요?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기능은 바로 정보검색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대학생들이 과제·리포트를 위한 정보 수집에 챗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50.7%라는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챗GPT와의 대화를 통한 아이디어 확보(영감 얻기)가 2위, 이어 작문·대필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 이상으로 국민들이 생각하는 미래유망산업과 챗GPT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AI가 압도적인 성능을 보이면서 영국 언론사 인디펜던트에서는 '챗GPT가 검색 서비스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며 '구글은 끝났다(Google is done)'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유망산업 1위로 꼽는 AI·로봇. 과연 인디펜던트의 전망대로 미래 검색 서비스마저 대체할 수 있을까요? ---------------- 박희원 기자 parkheewonpark@ <ⓒ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코너명 및 콘셉트 도용 금지>
'철인왕후'가 자초한 '매국프레임'…왜 탈출 실패했나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철인왕후' 제작진 사과했지만 불매운동에 방송 중단 요구 확산 또 다른 논란들 꼬리 물듯 불거져…'철인왕후' 제작 관련자들 질타 근본적 문제 해결 없어 역효과…"중국과 일본발 역사 왜곡 빌미될 것"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방송 캡처)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진이 결국 논란에 고개를 숙였지만 대중의 질타는 멈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들을 중심으로 조기 종영론 등이 대두되는 추세다. '철인왕후'는 좀처럼 만회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철인왕후' 제작진은 15일 사과가 담긴 입장문을 통해 원작 작가의 혐한 이슈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조선왕조실록 '지라시'(증명되지 않은 정보) 대사는 문제점을 인정, 해당 장면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논란이 된 실존 인물 표현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혐한, 역사 왜곡 등 작품이 치명적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진은 나름대로 고심 끝에 내놓은 입장이었다. 그러나 "불편하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만으로는 시청자들이 제기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자 시청자들은 역사 왜곡 소지가 다분한 '허구적 B급 코미디'라면 조선 시대 배경과 실존 인물 설정 자체를 '가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사전에 원작 작가의 혐한 이력을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무지도 죄'라는 입장이 대다수다. '반쪽' 짜리 사과라는 지적 또한 일고 있다. '철인왕후'는 집단 성폭행 미수 사건이 일어난 클럽 옥타곤에 빗댄 '옥타정'을 기생집 명칭으로 쓰는가 하면 유흥업소 '초이스 문화'까지 그대로 보여주면서 여성에 대한 성 상품화를 문제의식 없이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제작진 입장문에 관련 내용은 빠져 있었다. 3회 예고편에도 문제적 장면은 또 등장한다. 어딜 봐도 중전 복장을 한 김소용(신혜선 분)에게 궁궐 나인이 "어디서 계집애가 수라간을 들락이느냐"고 삿대질을 하는 것이다. 드라마 내에서는 코믹하게 풀이되지만 이를 본 시청자들은 고증에 전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시대착오적' 장면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설상가상, 일각에서는 '철인왕후'가 리메이크한 '태자비승직기' 역시 한국 비하 요소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자 주인공이 태어난 아이를 보고 "태자를 닮았으면 한국에 가서 성형할 뻔했다"고 언급하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남은 18회를 방송하는 동안 '철인왕후'에 뒤따를 논란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원작 작가 혐한 이력을 뺀다면 잇단 논란들은 제작진이 자초한 결과라 과연 문제없이 드라마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청와대 국민청원부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까지, 결집된 시청자들의 분노는 '철인왕후'와 엮인 모든 이들에게 향하고 있다. 해당 드라마를 기획한 CJ ENM 산하의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한 YG 스튜디오 플렉스·크레이브웍스, 마지막으로 편성을 결정한 CJ ENM 채널 tvN과 각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그 대상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해명을 넘어 '철인왕후'의 방송 중단을 촉구하며 불매 운동에 나섰다. 한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는 '표절드(표절드라마)는 양심을 팔고 혐한드(혐한드라마)는 나라를 판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과도한 애국주의에 치우친 소수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움직임이라기엔 그 숫자가 상당하다. 제작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철인왕후'는 '허구적 상상력'의 결과물임을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왜 '역효과'만 나고 있을까. 이는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강력해진 최근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철인왕후'를 향한 괘씸죄는 여기에서 기인한다. 이미 중국이 아리랑, 한복, 김치 등 한국 대표 문화유산에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굳이 자국 드라마까지 역사 왜곡의 '빌미'를 줄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철인왕후'는 아시아 16개국 OTT 서비스 업체인 VIU에서 영어 자막으로 시청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한류 팬들이 '철인왕후'를 소비할수록 역사 왜곡 위험성 또한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16일 CBS노컷뉴스에 "이 드라마가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로 표현하거나, 조선왕조를 그리는 방식은 향후 충분히 중국이나 일본에서 역사 왜곡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 좋은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건강한 웃음이나 풍자, 표현의 자유가 아닌 한 문화와 역사의 정체성을 파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이 이미 해외 시청도 가능하고, 중국과 제작 이권이 서로 연결된 상황이라면 그것이 결국 왜곡적인 문화 잠식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더 큰 오해가 생기기 전에 설정을 전면 개편하지 않는 이상, 멈추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슈시개]"나도 당했다" 휠 파손 제보↑…타이어뱅크 '사면초가'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타이어전문점에서 고의로 손상시킨 휠의 모습. (사진=보배드림 캡처) 타이어전문점에서 고객 자동차 휠을 고의로 훼손하고 교체를 권유해 부당 이득을 챙긴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와 같은 피해를 겪은 사람들의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보배드림에 한 타이어전문점을 고발하는 글이 지난 21일 게시됐다. 작성자는 해당 업체에서 타이어 교체를 하던 중 직원이 휠이 손상됐다면서 교체를 권유받았지만 다음에 교체하겠다고 전한 뒤 해당 업체를 나왔다. 작성자는 소유 차량 동호회 카페에 휠 사진을 찍어 올렸고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손상 부위가 이상할 만큼 깔끔하다", "타이어뱅크는 멀쩡한 휠 찌그려서 위험하다고 휠 교체를 강요하고 그런다. 절대 가면 안 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함을 느낀 작성자는 블랙박스에 담긴 수리 당일 영상을 찾아봤고 확인 결과 해당 업체 직원이 멀쩡했던 휠을 고의로 파손시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타이어전문점에서 휠을 파손하고 있는 모습 (자료=보배드림) 작성자는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저런 장난 칠 수가 있는지 정말 어이가 없다"라고 분개했다. 해당 글이 일파만파 퍼지자 타이어뱅크 측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해당 지역대리점과 가맹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한 보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과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자동차 휠이 손상된 사진과 함께 "저도 당했습니다. 올해 6월 현재 이슈된 부분 똑같은 판정 받고 부들부들하고 있습니다. 혹시 가능하면 함께 힘을 모아 소송까지 할 생각입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타이어뱅크에서 휠 파손 피해를 겪었다는 사람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고발글도 이어졌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태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타이어뱅크에서 일을 시작해 지금 9년째 해당 업무를 하고 있다는 네티즌은 "일단 차를 리프트에 무조건 올리고 한 사람은 점검, 또 다른 사람을 상담을 시작해 고객을 사무실로 데려간다"라며 "점검하는 척 멀쩡한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건 기본이다. 휠에 망치질해서 휘게하고 타이어가 닳아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겁을 준다"라고 폭로했다. 한편 광주 서부경찰서는 사건이 발생한 해당 점포의 점주 A씨를 사기와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심쩐심] 생계비 100만원 즉시 입금해준다는 이 대출, 자격 조건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 치솟은 물가에 장보는 게 두려운 일이 됐고, 상대적으로 월급은 적게 올라 생활비는 빠듯하기만 한데요.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기가 풀릴 때까지 버티면 된다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대출을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상된 금리 탓에 돈이 필요해도 대출은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이 부족한 자금 때문에 고민이 많을 텐데요. 이미 받았던 대출이 연체되는 경우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갑자기 자금이 필요한데 시중은행 대출이 안 된다면 위험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험한 선택이란 불법 사금융을 말합니다. 흔히 사채라고 말하는 불법 사금융, 평균 금리가 414%에 달하는데요. 고금리 불법 사금융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최근 5년간 매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저신용, 저소득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금융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경우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서민금융상품 '소액생계비대출'을 내놓았습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직접 대출하는 상품인데요. 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국민으로, 신용평점 하위 20%이하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경우 신청 가능합니다. 자금의 용도는 생계비로 제한되며, 한도는 최대 100만원입니다. 최초 50만원 대출 후 6개월 이상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하면 추가로 5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비 등 자금의 사용처가 증빙되는 경우라면 최초 대출 시 100만원을 모두 이용할 수 있지요. 만기는 기본 1년이며 이자 성실납부 시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상환 방식은 만기일시상환으로 만기가 되기 전까지는 매월 이자만 납부하면 됩니다. 만약 자금 사정이 회복돼 원금을 상환할 수 있다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언제든 갚을 수 있습니다. 금리는 연 15.9%로 금융교육을 이수하면 0.5%p 인하됩니다. 또 이자 성실납부 시 6개월 마다 2차례에 걸쳐 3%p씩 금리가 낮아집니다. 5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6개월까지는 매월 6416원의 이자를 납입하고, 이후 6개월은 3%p 할인된 5166원의 이자를 납입하면 되는 것. 만기를 연장한다면 이자는 3%p 더 할인된 3916원으로 줄어들지요. 100만원 대출 시에는 6개월까지 1만2833원, 이후 6개월간 1만333원, 만기 연장 시 7833원의 이자를 매달 납입하면 됩니다.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대출임에도 금리가 높다고 지적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금융당국은 이미 시행중인 정책금융상품의 금리,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및 대부업의 평균 금리가 15% 내외인 것을 감안해 정한 금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금리가 수백%에 달하는 불법 사금융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는 소액생계비대출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장 돈이 급하다고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면 심각한 후폭풍을 맞게 될 수 있습니다.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기 전에 소액생계비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이석희 기자 seok@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시, 보기]'아내의 맛' 극우 유튜버 띄우기→시청자 이탈 '역효과'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정동원 성희롱 이후 8%대로 하락한 시청률, 7%대 기록 일부 시청자들은 배슬기·심리섭 출연 반대 등 이탈 조짐 전문가 "사회적 물의 빚은 출연자 기용? '내로남불' 말고 책임 준수해야" "방송 출연이 이미지 세탁될 수 있어…종편 심사에는 오히려 부정적" (사진=방송 캡처) 가수 겸 배우 배슬기와 그 남편 유튜버 심리섭의 TV 방송 예능 출연에 불편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극우 성향 정치관뿐만 아니라 여성 혐오, 일본 미화 등으로 논란을 빚은 심리섭을 TV 방송사가 부적절하게 기용, 띄우기에 나섰다는 비판이다. 배슬기·심리섭 부부는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TV조선 부부 관찰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첫 출연했다. 제작진은 5일 이들의 합류 소식을 알리면서 "배슬기·심리섭 부부가 영화처럼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는 물론, 신혼집 입주 한 달 차의 따끈따끈한 신혼 일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달달한 '신혼의 맛'을 흠뻑 고취시키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예고대로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이야기와 생활상이 공개됐다. 배슬기는 '엄마가 보여준 남편(심리섭)의 인터넷 방송'에서 둘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에 배슬기 모친은 해당 인터넷 방송을 보고 "보기 드문 건실한 청년 느낌을 받았고, 생각이 반듯해 남몰래 사윗감으로 낙점했다"고 부연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자가 "어떤 영상이냐"고 묻자 배슬기는 "젊은 친구들이 사회 생활하는 방법이나 경제관념, 연애관 등 여러 주제를 두고 생각을 털어내는 방송"이라고만 답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논란은 방송에서 언급된 '인터넷 방송' 즉 심리섭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시작됐다. 그가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건 연예인인 아내 배슬기와의 결혼 훨씬 이전이었다. 지난해 한국콜마 회장 사퇴 사건이 직원들에게 심리섭의 영상을 강제 시청하도록 한 데서 촉발됐기 때문이다. 당시 영상 내용과 함께 심리섭은 극우·일본 미화, 여성 혐오 성향을 가진 대표 유튜버로 통하게 됐다. 심리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섭TV'는 배슬기의 말처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심리, 연애, 자기계발, 사회이슈, 재미있는 경험담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업로드하는 채널'이라고 소개돼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일본 식민지 근대화론을 기반으로 한 식민 사관, 아베 신조 전 총리 찬양, 문재인 대통령 비하, 여성 혐오 등이 노골적으로 담겨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 왔다. 실제 심리섭은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는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사람",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에게 근대화를 시작 시켜준 존재" 등 발언을 영상에서 한 바 있다. 이밖에도 '한국남자가 말해주는 김치녀(한국 여성을 낮잡아 이르는 말)와 스시녀(일본 여성을 낮잡아 이르는 말)의 차이' '싼 티 나는 여자 특징 총정리' 등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설사 부정적인 관심이 원인일지라도 방송 이후 배슬기·심리섭 부부는 내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뜨거운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런 화제성이 담보된다고 해서 극도로 편향된 정치 성향, '막말'과 그릇된 가치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물을 방송사가 기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찍힌다. 한 커뮤니티의 익명 네티즌들은 "식민사관 주입하는 사상 전파자를 TV에 막 내보내도 되는 거냐. 방송사는 출연자 검증을 하지 않느냐", "제작진은 출연자 관련 콘텐츠 점검 안하냐. 이건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 등 소리 높여 제작진의 미흡한 검증을 비판하고, 배슬기·심리섭 부부 출연을 반대했다. 누구나 쉽게 접하는 TV 방송에 나오기에는 그간 논란이 된 요소들만 봐도 '자격 미달'이라는 의견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곳곳에서 '아내의 맛'을 이탈하는 시청자들도 늘고 있다. 10대 트로트 가수 정동원 성희롱 논란 이후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에서 8%대로 주저앉았던 '아내의 맛'은 6일 방송에서 0.2%P 더 하락해 7.9%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문가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는 방송사라면 그 출연자에 있어 최소한의 검증과 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영희 변호사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이 불가하다'는 취지의 외부 발언으로 YTN에서 하차한 것처럼 보수 우파 성향으로 평가받는 종편 채널들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성공회대 최진봉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어쨌든 종편은 방통위로부터 방송 채널 운영에 대한 자격을 허가받는 방송사업자"라며 "노 변호사 사건 당시 보수 매체들의 비판을 생각하면 극도로 편향된 정치 성향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유튜버를 적극 기용하는 건 '내로남불'과 다름없다. 종편 역시 출연자 중립성과 최소한의 검증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 자칫 잘못하면 방송이 문제 인물을 띄우고, 이미지 세탁에 앞장서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후 방송에 복귀한 수많은 연예인들이 그런 효과를 누렸다. 드라마보다 자연스럽고 진솔한 캐릭터로 포장되는 예능은 더욱 그렇다. 최 교수는 "자의든 타의든 문제 출연자에 대한 상업적 홍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이미지 변화 등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게 바로 미디어가 가진 힘"이라며 "이런 출연자들을 기용해 잠깐 화제를 모을 수는 있어도 그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긴 어렵다. 아마 종편 심사에서도 부정적 요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