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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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군대에서 있었던 일 3

오늘도 날이 영 꾸물꾸물한 것이... 딱 귀신썰 보기 좋은 날씨지?ㅎ
그래서 또 좀 으스스한 걸로 가져와 봤어

귀신썰하면 또 군대귀신 아니겠어?
그저께 축구도 이겼고, 손흥민도 이제 군대 안가도 되니까
그 기념으로 군대 귀신썰을 풀어 보겠다 ㅋㅋ
ㅋㅋ라고 웃었지만 진짜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
날씨탓인지 모르겠지만
나쁜 귀신 아닌데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디 각오하고 보자잉? ㅎㅎ

______________________


예전에 어르신들의 말씀이나 책을보면 이런이야기가있죠.

"특정 물건에게 정(또는 증오) 혹은 계속 이야기를 걸면 그것에 일종의 '생령' 이라는 것이 깃들어서 자신이 사람인 줄 안다" 라는 이야기요.

저희는 비바람 치는 여름이나 눈이 푹푹 쌓이고 영하 2~30도를 넘나드는 혹한에도 한결같이 다 낡아서 빛바랜 전투복 하나 걸치고 언제나 같은 장소에 배치되는 허병장이 왠지 안스럽기도하고해서 근무투입 하면서 허병장을 걸어 놓을 때면 언제나 "허병~오늘도 졸지 말고 근무 잘 하자~"
또 근무 철수하면서 허병을 내릴 때(주간에는 마네킹이라는 것이 들키니까 허병을 안 세웁니다)
"오늘도 무사히 근무 마쳤네~ 수고했고 푹 쉬어 허병~" 이라고 항상 말을 걸어 주었습니다.

그런 일상적이면서도 비일상적인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고 그렇게 GOP 짬밥도 얼추 반년쯤 되었을 때 그러니까 시기상으로 여름이 다 저물어 가던 때(1년주기로 부대가 돌아가며 순환근무를 서는데 저희는 3월에 들어가서 다음해 3월에 철수했습니다) 어느밤부터 시작이되었습니다.

당시 후반야 근무여서 어느때처럼 오밤중에 기상하여 졸린 눈 비비며 근무 투입 준비를 하는데 상황실에서 상황을 보던 포반장이 스파이더(통신수단)로 온갖 욕을 다 하면서 장난 친 놈 잡히면 죽인다고 역정을 내더군요.

저희는 또 "아~또 어느 말년이 밀조 돌면서 장난치나보다" 생각했죠. 참고로 스파이더는 일반 가정집 전화처럼 번호만 알면 외부에서 휴대폰으로도 장난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어느 휴가자가 후임에게 스파이더로 전화를 걸었다가 영창&징역을 먹었었죠. 그렇게 생각하며 합동후 전반야와 교대를 하는데 당시 저와 교대하던 초소의 선장(선임분대장)이 뜬금없이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고 나가더군요. 당시 상병사수이던 전 그냥 이 인간이 장난치는구나~생각하고 투입후 후임과 노가리를 까고 놀고있었습니다.

후반야의 지루함...아는 분은 아실거라믿습니다.. 밤은길고...이야깃거리는 두어시간도 안되서 동나고... 결국은 졸음과 싸우는 때죠.. 그러다가 가벼운일이 하나터집니다.

상황실에서 각 초소로 스파이더를 돌렸는데 그 내용이 "허병을 걸어놓은 초소에서 자꾸 상황보고가 온다. 말년이나 누가 거기 지나면서 장난쳤냐?" 였습니다. 저희야 당연히 그럴 일 없으니 "초소 상병 이** 입니다. 저희 이제 밀조 한바퀴인데다가 밀조간 특이사항 없었습니다."라고 보고를하였죠.

그러고 근부를서는데 북측에서 산불(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비무장지대넘어 북한쪽으로있는산을보다보면 한번씩 산불이 난다는걸.)을 보게 되어 보고할려는데 다시 스파이더가 오는겁니다.

이번에도 역시 포반장이 매우 화난 목소리로 누가 자꾸 빈 초소에서 장난치냐고, 전반야랑 후반야 너희들 지금 장난하냐고 막 그러는 겁니다. 그러더니 " 지금 부소대장한테 연락넣었으니까 지금 밀조돌면서 다시 체크해봐" 라고 하는 준엄한 계시(?)가 떨어지더군요.

그렇게 예정보다 빠른 밀조를 돌면서 상병 사수라는 이유로 제가 그 문제의 빈 초소를 확인차 순찰을 했는데 그곳에 배치되어있는 스파이더의 수화기가 내려가 있고 선도 조금 해져있길레 혼선이 왔나보다 싶어서 다시 원위치 시키고 상황 보고하며 나가면서 그 허병장에게 부사수인 제 후임과 같이 "이봐 허병~ 그런 장난은 치지말고 우리 근무 잘 서보자고~"라고(이게 실수였다는걸 이때알았다면....) 말한 후 다시 근무를 서다가 철수하여 아침부터 점심나절까지의 단잠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다시시작되는 후반야 근무...
이번에는 제가 첫대기를 들어가고 밀조 출발 하면서 허병장이있는 그 빈 초소를 지나며 "나간다~ 수고해 허병~"을 한번 날려주고, 초소로 들어간 후 근무를 서는데 이번엔 99k로 무전이 들어왔습니다.

"현망에 수신대기중인 ### , ###(제가들어간 초소번호) 본국 $$$,$$$(허병초소번호)인데 송신바람~" 그렇게 무전이 들어 옵니다.

그리고 그 무선망은 당연히 현재 근무투입 중인 분대원들의 채널과 동일하기에 분대원들의 웅성거리는 무전과 지금 수화자 누구냐는 무전이 들어오고 저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찰나 동일한 무전이 한번 더들어옵니다.

"현망에 수신대기중인 ### , ###(제가들어간 초소번호) 본국 $$$,$$$(허병초소번호)인데 송신바람~"

어떻게 해야 하지... 누구 장난일까 그 생각만 하는데 대기초소에서 소대장이 스파이더로 저에게 연락, 그 무전에 한번 응답해줘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응답했습니다.

"### 송신"
"아~###,### 본국 $$$,$$$인데 현재 근무 중 특이사항 없고 %%%%번 철주 근처로 고라니 한 마리가 다닌다는구나"
"### 입감하였고 남은근무 잘서라는구나"
"$$$ 입감하였다고 알림, 수고대기바람"
"양호 수고대기 바람"

아아...허병 초소의 이름 없는 괴인과 태연히 무전을 주고받는 그 심정이란... 부랄이 땅콩마냥 쪼그라들고 여름인데도 소름이 찌르르하고 돋아났죠.

그 후 소대장이 직접 통신병과 밀어주기 없는 순찰식 밀조 돌면서 각 초소를 돌고 제 초소에 놀러와서 이야기 하나를 하는데 참...

"야 무식깐돌아~(제별명이었습니다.) 니 아까 허병초소에서날라온 무전에 응답했다이가"
"예, 그렇습니다"
"어떤 기분이데?"
"사실...미치는줄알았습니다... 지금도 소름 좀 돋습니다, 소대장님..."
"근데 진짜 이상한기 뭔줄아나?"
"뭐 이상한거 있었음까?"
"아까 무전에서 %%%%번 철주 근처에 고라니 돌아 댕긴다고 했다이가? 내가 오면서 확인해 봤는데 진짜로 그 앞에서 고라니 한마리가 풀 뜯어 처먹고 있드라..."

"..."

"근데 더 이상한 건 뭔줄 아나? 그거 보고 나도 소름 돋았어도 내는 간부 아이가. 눈 딱 감고 허병 초소 문을 왈칵! 하고 힘껏 열어 제낏는데 ........"

"뭐있었음까? 소대장님?"
"이거 줏어왔다 니가 함 봐바라"

확인해보라며 소대장님이 저에게 보여준것은 구형 무전기(호칭을 모르겠습니다. 옛날 알포인트보면 길다랗고 네모난 휴대용 무전기 있는데 그것과 같았습니다) 인겁니다...

아무도 없는 초소에 갑자기 그런게 나오다니.... 그럼 무전은.... 왜 하필 저에게... 그런 저런 생각이 막 들었지만 어짜피 당사자들인 우리 분대만 알고 있는 일이고 또 위에서는 믿어주지도 않을테니 그냥 넘겨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후반야 3일째부터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철수 후 우리가 겪은 일을 주간조인 2분대에게 이야기하니 서** 병장이 구라 까지 말라며 자기가 한번 보겠다고 하고는 근무를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후 취침에 들어간 저는 꿈을 하나 꾸었습니다. 꿈에 내무실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문이열리며 왠 일병이 한명 들어왔는데 저희 소대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근데 같이 TV를 보던 분대원들에게는 눈길 한번 안주더니 저에게 와서 떨썩~ 쓰러지더니

"이** 상병님... 서** 병장님이 제가 맘에 안든다며 제 가슴을 발로 찼습니다... 진짜 억울합니다...이**상병님..."

하면서 울먹울먹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전 꿈속에서 조차 상병 짬밥을 과시하며 그 울고 있는 이름 모를 일병을 토닥거려주고 같이 담배 한대 피면서 군생활이 원래 그런거다 라며~ 달래다가 꿈에서 깨었습니다.

기상 후 점심을 먹고 여러가지 작업을 하다가 합동 시간이 되어서 합동 근무를 설 때 꾼 꿈도 있고해서 서** 병장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서병장이 우리를 반겼고 같이 얼마 안남은 합동시간 대차게 노가리로 보내는데 문득 서병장이 그러는 겁니다.

"주간에 근무 투입 하면서 허병장 초소 들러 봤는데 니 말 듣고 그놈을 보니 왠지 기분이 드러워서 발로 가슴팍을 냅다 걷어찼는데 이 허병새끼가 사람 자빠지듯이 꼬꾸라지더라...ㅋㅋㅋ"

순간 서병장이 한 말이 제가 꾼 꿈과 오버랩 되면서 오싹해졌고 서병장에게 제가 꾼 꿈을 이야기하면서 당분간 좀 조심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기분이 나빠졌는지 저에게 가벼운 손찌검을 하면서
"이 새끼가 누가 무식깐돌이 아니랄까봐 병장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네~"
라고 하며 욕을 하더군요...

그렇게 합동 시간이 끝나고 해도 다 떨어져서 전반야조를 남겨두고 후반야인 저희들과 주간조인 서병장네 분대가 같이 철수를 하는데 저희 분대가 앞장서고 서병장네 분대가 뒤에서 따라오는 형식으로 철수하는데 허병장 초소를 지날때 쯤 뒤에서 "우아악~" 하는 짧은 비명이 들리더군요...

앞장서던 소초장. 근처 초소에서 근무할려던 전반야. 그리고 저희가 소리가 난 곳으로 가보니 허병장 초소가 열려있고 그 문앞에 서병장이 다리를 잡고 쓰러져 있는데 하필 오싹하게 열린 문 틈 사이로 허병장의 팔이 살짝 나와 있었습니다.

저희를 밀치고 달려온 소대장이 그 광경을 보고 잠시 얼었다가 서병장네 분대원들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서병장이 앞장서서 분대원들이랑 가고 있는데 허병장 초소에 걸어 놓은(밤이기에 윗글에 썼듯이 위장용으로 걸어 놓습니다) 허병이 한쪽 끈이 풀림과 동시에 떨어지면서 문을 치는 바람에 문이 열리고 앞서 가던 서병장이 그 문에 얼굴을 부딫히면서 뒤로 고꾸라졌다는 겁니다.

암튼 그런 연유로 서병장이 자빠지면서 소리를 질렀다는 겁니다. 그렇게 자초지종을 듣고 소대장이 서병장의 몸상태를 확인하는데 골절이 되었더군요...발목이....

그렇게 초저녁 에피소드는 2분대장인 서병장의 발목 골절 해프닝으로 끝나면서 서병장은 후방CP의무대로 긴급 후송됩니다.

다른 소대원들이야 초소도 워낙 낡았고 허병장 고정끈이 낡아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저와 소대장은 유독 찝찝함을 감추지 못하였고 특히 저는 그 꿈과 서병장이 했던 행동들 때문에 더욱 의문이 쌓였습니다.

그리고 4일차...
어김없이 후반야 근무...

하지만 이날은 월례행사처럼 연대장이 순찰을 오는 날이었고. 저희는 군기가 잔뜩 들어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어깨에 힘도 좀 주고 눈알도 부라리면서 근무를 서는데 당시 제가 있던 초소의 위치가 허병장 초소 다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순찰자가 저에게 올려면 허병장 초소를 지나서 와야하는 위치이지요.

그렇게 연대장을 기다리며 눈알을 부라리고 있는데 순찰로를 따라 두명의 사람 형체가 보이기 시작 하였고 우리는 POWER FM 방식으로 수하를 하고 연대장과 연대 통신병을 맞이하여 초소의 경계 지역과 전방의 지형지물등을 이야기하고 연대장의 흡족한 미소를 보며 속으로 "아싸~"를 외치는데 느닷없이 연대장의 이야기 하나에 초소에 있는 저와 뒤늦게 순찰하는 척 하면서 온 소대장은 얼어버립니다.

연대장 왈
"야 연통아(연대통신병)"
"예 연대장님"
"연대 상황실에 무전날려서 내일 이 애들 소초에 황금마차 올리보내라고해라"
(저희는 이때 근무상태가 좋은 소초애는 주1회인 황마[이동식PX]를 한번 더 오게 하는 특전이 있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아,그리고 소대장"
"예 **소초 소대장 중위 ***! "
"너희들 소초는 애들 근무상태가 다 좋구나. 방금 $$$ 초소애 있던 애들도 수하 방식이나 근무 브리핑이 좋아서 내가 특별히 황마 서비스 했다"

이 말 한마디가 얼마나 공포스럽던지...
잠시 말 없이 있던 저희 분위기를 알았는지 연대장이 다시 이야기 하더군요.

"$$$초소애들말이야, 근무상태가 좋더라고"

"저...연대장님 죄송합니다 한번 더 말씀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어허~ 젊은친구가 귀가 안좋은건가~ $$$초소 애들말이야!"
"아...저...연대장님...그 초소는 마네킹만 세워 놓는 가초소입니다..."
"무슨 소리야 이 친구야 나랑 통신병이 아까까지만 해도 수하 받고 그 안에서 애들 브리핑 하는걸 들었는데"

연대장 슬슬 기분나빠지나봅니다...

"야! 연통!"
"예 연대장님"
"너 방금 나랑 같이 그 초소에서 브리핑 받았어 안받았어"
"분명이 일병사수가 수하하고 브리핑도 했었습니다"
"야 소초장(소대장입니다) 이래도 내가 잘못 본거야? 나랑 연통이 같이 봤어 이사람아~"
"어이 거기 상병사수야 "
"///초소근무자 상병 이++!"
"니가 한번 말해봐 거기 일병사수 너희분대 아냐?"
"///초소근무자 상병 이++ 연대장님말씀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현재 $$$초소는 전시 투입이 아닌 이상 마네킹을 세워 적을 기만하는 가초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 분대 인원은 총 11명이며 근무 투입자 8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비번이며 비번 인원 중 일병인 1명은 현재 상황실에서 근무 서고 있습니다"

연대장... 제말을듣고 안색이변했습니다... 하지만 뭐어쩌겠습니까... 사실은 사실인것을...

"이것들이 지금 연대장하고 장난하자는 거야? 중대 해체 되고 싶어? 상황실 연결해"
"예?"
"이소초 상황실 연결하라고 임마"

부랴부랴 상황실에 연락하여 소초 총원과 현제 근무자 등등을 물어보던 연대장... 안색이 이상해집니다... 그러더니 결국 소대장과 함께 그 초소를 다시 갔고 그 후 완전 굳은 표정으로 레토나를 타고 연대로 돌아가 버리더군요.

하지만 다음 날 약속했던 황금마차는 왔었기에 그냥 그걸로 행복해져서 전날 일은 그냥 묻어 버립니다... 격오지 근무인 군인은 PX면 동기도 팔 수 있기에... 그리고 솔직히 이 때 까지 괴담 없는 군대가 어디있고 사연 없는 근무지가 어디 있냐~ 뭐 나오면 나오는거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날 밤...
저 마저도 목격하게 되니 세상이 달라져 보였습니다.

그날 새벽...
한번 더 온 황금마차 덕분에 부족하던 당분도 채우고 다 떨어져 가던 연초도 다시 채우니 너무 행복해져서 날아갈 거 같은 시간을 보내다 어느덧 3번째 밀조를 돌때가 되어서 밀조를 도는데 문제의 허병 초소를 지날 때 저는 보았습니다. 언제나 말없이 꿋꿋하게 정면을 바라보던 허병의 몸이 순찰로 쪽으로 돌아가 있는 것을.

문제는 거기서 그냥 지나쳐야 했는데 한순간의 판단미스로 오줌까지 지리게 될 줄이야...

그 때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허병을 바로 놓아야 한다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허병 초소문을 열고 허병의 몸통을 잡는 그 순간 초소문이 닫혀 버립니다... 그것도 누가 화내면서 강하게 발로 차는 듯이 쾅!! 하고...

부사수... 졸지에 초소에 같혀버린 저와 스스로 닫힌 문을 번갈아 보더니 이내 "으아아아아~"하고는 소대장이 자고있는 초소로 도망가 버립니다...

저혼자...경계등 불빛 조차 제대로 들지 않는 가초소에서 허병을 어정쩡하게 잡은 상태로 굳어서 입만 어버버 하고 있는데 스파이더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전 소대장이겠거니 하면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통신보안 $$$초소 상병 이** 입니다"
"............................."
"통신보안?"
".............................."
"통신보안 $$$초소 상병 이**입니다 "
".............................."

이성이 날아갈 것 같고 무서워 죽겠는 마당에 한가지 드는 생각은 '고참들이 나를 놀리려고 하나...?' 였습니다.

그런데 이윽고 들리는소리...

"..........왜........."

"분대장님? 나병장님? 신$$아 너냐? 아~진짜 장난지치마십쇼~ 무서워죽겠슴다~"

"..........왜........."
"뭘 왜긴 왭니까...무서워죽겠으니까 진짜 장난그만하십쇼~"

"...왜..........왜.........왜......"
"아~진짜 자꾸그러시면 저진짜 상황실 연락때림다~근무태도불량으로~"

"....이....제.....왜.....니까...."
"야 씨바 너누구야? 근무철수하면 뒤진다?"

".....왜......이...제....안...걸...어...줍...니...까..."

이때 목소리가 진짜... 지금도 소름 돋는게 영화 주온에서 귀신이 기어 나올때 뭔가 떨리는 톤으로 어어어어어...하는거랑 비슷했습니다. 그톤으로 아주천천히... 뭔가를 말하는데....

"....왜....이...제...말...안...걸...어...줍...니...까..."

아마..이때부터 이성의끈을 놓았다고 생각됩니다...

나-"어버버...."

"...왜...몇...일...전...처...럼... 늘...그...렇...듯...이... 말... 안...걸... 어...줍...니...까..."

예... 부끄럽지만 이때 군복에 오줌 지렸습니다... 더 이상 스파이더의 수화기를 들 자신도 없었고 제 바로 뒤에 있는 허병을 볼 자신도 없더군요... 상병 달 때 까지 키워온...아니, 가득했던 악과 깡은 이미 지려버린 소변에 섞어 나왔구요...

머릿속으로 셋을 세자마자 군홧발로 초소문을 발로차서 부숴트리고 단박에 튀어 나갈려는데 무언가 제 전투조끼를 잡은것처럼 뒤로 다시 당겨졌고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지 않자 바로 99k를 꺼내어서 음어고 나발이고 제끼고 99k에 대고 외마디 비명...

"살려주십쇼 소대장님!!!"

그 외마디 비명과 함께 전 이성의 끈을 놓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 후 다시 깨어났을 땐 소대장과 제 부사수. 그리고 소통(소대통신병)이 절 흔들고 있었습니다.. 제 부사수놈...절 버렸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질질 짜면서 한다는 소리가.

"이**상병님 일어나십쇼 제발~~ 제가잘못했슴다~엉~엉~"

제가 눈을뜨자 소대장 무슨 굶주린(?) 사람마냥 저를 냅다 끌어 안고는 살아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수통의 물을 마시며 좀 진정하자 분대장에게 말해서 저 2일은 근무 열외 시키라고 하고는 저보고 오늘 철수할 때 까지만 대기초소에서 자기랑 버티자고. 할 이야기도 있으니까, 같이있으면서 버티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대기초소...
서로 자기가목격한걸 이야기했습니다....

우선 제 부사수입니다.
문이 닫히고 놀라서 얼떨결에 초소 안에 갇혀버린 절 보고 닫힌 문을 바라보다가 문을 열어야 겠다고 판단하고 행동 할려는데 제가 잡고 있던 허병장의 목만 돌아서 자기를 보고는 입모양을 벙긋..벙긋 거리는데.. 느리게 (자기 시선에서는) 한 글자 또박 또박 입모양을 만든 그 내용이 이거랍니다.

"열.지.말.고.가"

부사수.. 이거 보자 마자 미친 새끼 마냥 소대장에게 보고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했답니다. 그리고 대기초소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 단잠에 빠져있던 소대장을 잡아 흔들었고 이야기를 들은 소대장은 저와 겪은 일련의 일들 때문에 일말의 의심도 없이 부사수와 함께 길을 따라 달려 올라오고 그 모습을 본 가초소와 가까운 곳의 선임과 소대장, 제 부사수, 소대 통신병은 보았답니다.

문을 발로 차서 부수고 뛰쳐 나갈려는 저와 마치 저와 떨어지기 싫다는 듯 제 전투 조끼를 잡고 있는 허병의 손을.... 그리고 그 때 맞춰서 분대 무선망에 퍼진 제 비명

"살려주십쇼 소대장님!!!"

...가초소와 근접한 곳의 초소 인원들은 04k로 그 광경을 보면서 덜덜 떨었고. 멀리 떨어진 곳의 딴 근무자들은 제가 간첩한테 목 따이고있는 줄 알았다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에 보았답니다.
소대장과 인원들이 도착하자 소대장과 저를 번갈아보며, 아쉬운 듯 놓는 그 하얀 팔을...

팔이 사라지자 마자 저는 땅바닥에 고꾸라졌고 소대장과 부사수가 절 흔든 것이었죠...

거기까지 들은 전 몸을 쉼없이 떨어야 했고 날이 밝는대로 허병장을 떼어서 복귀, 그대로 공터에서 따로 소각하고 소금주머니와 함께 땅에 묻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가초소는 마네킹 대신 플라스틱으로 된 북한군 표적으로 바꾸고 스파이더 또한 떼어버렸습니다. 그 후 한동안 저와 제부사수는 주간근무만 돌면서 지냈구요...

여러분... 여러분들도 물건에다가 함부로 말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전 이 사건 이후 밤길을 걷다가 쇼윈도우에 진열된 마네킹만 봐도 소름이 돋고 겁이 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출처] 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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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 그치
무섭지?
나만 그래?ㅠㅠㅠㅠㅠㅠ

아니 불쌍한데 왜이렇게 무섭냐...
결국 마지막에 한다는 말이 왜 말 안걸어주는거냐니 ㅠㅠㅠㅠㅠ
꿈 속에서 주인공한테 울먹거린것도
주인공이 매번 말걸어줘서 친근하게 느껴서 그런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픈데... 무서운 건 또 어쩔 수 없는거잖아
허병, 너무 미안한데 난 너무 무섭다...
이**상병도 그랬을거야. 허병이 싫은게 아니라 무서우니까
무서울 수 밖에 없으니까 ㅠㅠㅠㅠㅠㅠㅠ

아 이상하게 무섭네
비가 와서 그런가
허수아비 이미지 안무서운걸로 올리려고 찾는데
이 이야기를 봐서 그런가 허수아비 이미지는 죄다 무서워 보여서
그나마 밝아보이는걸로 골랐는데 그래도 너무 무섭네
망....

무서우니까 오늘은 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좋은 꿈 꾸라고 웃긴 짤 하나 두고 갈게 ㅎㅎ

ㅋ... 근데 이것마저 무섭군
망했다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잘 자고
부디 좋은 꿈 꾸길....
제발...

난 곧 또 올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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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지말고 이야기도 걸어주고 잘해주지...너무 불쌍하다.. 말걸어주고하니 지도 정들어서 그런거겠지 흐규흐규
너무 신기하네요~ 대화하는거 자제해야겠다 ㅜ ㅜ
아아..그럴수가..인형한테 말 매일같이 걸었는데..
위병조장때 위병소무전 부사수시절 뒤에 발걸음 사수시절 근무대기시간틈 눕다가 가위눌림 여러 경험보다 무서운 베스트사건은 군다녀온사람만 알수있는... 당시 위병조장으로 군단에서온 안전장교한테 위병소털리면서 지통실보고안해서 당직사관한테 무전털리고 사령한테 무전털리고 근무교대신고하러가기 전 그시간동안 공포의사로잡힌 기억이...
군인때 근무서던경험이 오버랩되면서 오싹하고 무서웠네요..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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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음 요양원 16
안녕하세요 빙글러님들 ^^지난 번 영민이가 오지게 욕먹더군요 ㅎㅎㅎ과연 영민씨는 아군일까요 적군일까요이번주도 기대해주세요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아 혹시 새마음요양원 썸네일에 쓸만한 사진이나 배경있으시믄 공유 부탁드립니다^^ ============================== " 그렇군요............. 실종자가 그 사람들한테 당했다고 생각하세요 ? " 엇? 뭔가 이상했다. 영민의 대화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자연스러운 대화라고 생각되는데 뭐지. 이 부자연스러움은..지현은 생각했다. ' 난 여럿이라고 말한적이 없는데......' " 그사람들.......이라뇨?? " " 네? " " 방금 그사람 들. 이라고 그러셨잖아요 . " " 제가요? 어후. 제가 말실수 했나보네요. 그사람이요, 나도 모르게 말이 헛나왔네요. " " ................... " 무시할수없는 그의 대화의 이질감은 지현으로 하여금 혼란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오늘 영민의 태도는 아무래도 수상쩍었다. 그렇다고 영민을 의심하기엔 지금 조사과정에서 그의 도움이 절실한것도 사실이었다. 지현은 도민도 아니여서 지역내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할분더러 무엇보다 지역내 의사소통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리도 잘 모르는곳에서 무작정 네비를 켜고 맨땅에 헤딩하듯 취재하는것도 분명한 무리였다. 일단은 넘어가야만 했다. 당장 피어오르는 이 의심의 불씨도 일단은 감춰야 했다. " 에이. 지현씨. 설마 나를 막 의심하고 그러시는거 아니죠? " " ... 그럴리가요. 권기자님 덕분에 조사 잘 하고 있는걸요? " " 제가 분명히 도와드리고 있는겁니다. 백기자님 나중에 특종으로 터지면 제 이름 꼭 같이 넣어주셔야 합니다. " " 물론이죠 . 그 점은 걱정하지마세요. 특종터지면 서울로 스카웃 제의 받을지도 모르잖아요. " 멋쩍게 웃으며 지현은 별일이 아닌것처럼 대답했다. 때를 기다려야했다. 그가 지현에게 무엇을 감추고 있는건지는 정확히는 알수 없었으나 확실한건 지금 하는 여러가지 조사를 다른 방향으로 바꾸고 있는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의심의 불씨를 애써 감추며 도착한 곳은 낮에 통화했던 굿모닝 렌터카였다. 그곳 입구에 들어서자 세일즈맨으로 보이는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인사를 꾸벅하며 손님을 맞이했다. " 렌터카 어떤거 찾으십니까 고객님. 다른매장 아무리 둘러보셔도 저희매장이 젤 저렴할겁니다. " " 아... 뭐좀 여쭤보려고하는데요.... 한달전쯤에 렌트된 차량. 그거 빌려간 사람 좀 ........ . " " 여기 사장님 이찬희 씨죠? 제가 여기 사장님하고 조용히 나눌 얘기가 좀 있는데...... 지금 어디계세요? " 자 연스럽게 '제주향기'라고 적힌 명함을 내밀며 능숙하게 악수부터 건네는 영민을 뿌리치지 못한채 세일즈맨은 미처 명함 내용으로 확인하지도 못한채 악수를 했다. " 저희 사장님이랑 아는 사이세요.? " " 아니. 잘아는 사이는 아니고 저희 잡지에 요즘 렌터카 추천광고 좀 넣으려고 하는데 서귀포에서는 여기가 제법 크고 괜찮다면서요. " 광고 얘기를 하자 세일즈맨의 얼굴에 미소가 조금 번지며 알았들었다는 듯 둘을 데리고 2층 사장실로 향했다. " 광고 얘기시면 진작 말씀하시지. 저 쪽 끝으로 들어가시면 사장님 계십니다. "" 감사합니다 . 고생하십쇼~ " 능글능글하게 손으로 경례를 하는 영민에게 지현은 본인의 말을 자른 민망함을 표출했다. " 왜 제말 자르신거에요? " "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경찰도 아닌 기자가 수사때문에 계약서나 cctv 열람하겠다고 하면 입구에서부터 빠꾸먹어요. 지현씨도 이런 넉살은 저한테 몇수 배우셔야 겠어요. 이렇게 안하면 요즘 솔직하게 다 말해주는 사람 없다구요 " " 그래서 광고 안해주실거잖아요. 거짓말인거 알면 사장이 협조할까요 ?? " " 광고는 어떻게든 해줄수 있어요. 이제 협상만 잘하면 됩니다. 뭐든 공짜점심은 없는 법이니까요. " 어쩐지 반박할수 없는 말에 지현은 조금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차의 정체를 알기 위해선 사장을 설득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사장실을 노크하자 왠 허스키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들어오세요, " 문을 열자 당연히 남자일거라고 생각한 그 사장실에는 50대쯤으로 보이는 풍채 좋은 여자가 앉아있었다. 그 여자는 담배를 비벼 끄며 지현과 영민을 번갈아 보면서 쳐다보았다. 누가 봐도 손님같지 않은 두 분위기에 일단 경계를 하는 듯 했다. 책상에는 재떨이에 수북히 쌓여진 담배와 가족사진이 놓여 있었고 그 곳에는 사장 직함이 달린 명패가 커다랗게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사장 이찬희 - " 어떻게 오셨죠? 보아하니 손님 분위기는 아닌거같고.....경찰? " 영민은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건네며 인사했다. "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 제주향기 권영민 기자입니다. " 명함을 유심히 살피던 그녀가 영민의 뒤에 멀뚱하게 서있던 지현을 턱을 가리키며 말했다. " 저분은 누구...? " " 아 ... 저희 회사 신입 인턴 기자입니다. 제 심부름꾼이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 ' 심부름꾼???? 저자식을 그냥.... '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에 화가 나 지현이 영민을 있는힘껏 째려보자 영민은 뒤로 돌아 살짝 윙크를 하며 손으로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 그래.. 제주향기에서 우리 렌트카에 무슨일로 ? " " 장사하시는 분이니까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겠습니다. 저희는 실종사건을 조사하고 있어요. 한달전 이곳에서 렌트된 차량의 행방을 알고있습니다. 한달전에 검정색 그렌저 렌트나가서 아직 안돌아왓죠? " " 아.... 아까 낮에 전화하셔서 귀찮게 하셨던 분 같네 . 우린 말했다 시피 협조할 생각없어요. 차야 뭐 gps뒤져보면 되는거고... " " 그 차. Gps없을텐데요 ? 아까 내가 봤을땐 제거되어있는거 같던데... " " 뭐라구요? " " 이렇게 합시다. 한달 전 cctv를 우리한테 보여주면 차가 있는곳도 알려주고 우리 잡지 메인에 광고로 실어드릴게요. " " 솔깃하긴한데........... 개인정보라서 우리는 알려줄수 없다니까요. 경찰이 직접 수사의뢰를 한것도 아니고 ... " " 그러니까 누가 서류 보여달래요? 우리는 뺑소니범 잡으러 이곳에 온거고 저는 그 피해자라서 사장님께 cctv요청을 한거 뿐이고요... 이러면 이해가 빠르시겠죠? " 담배를 깊게 빨아들인 그녀의 눈빛이 조금 빛나더니 후 하고 내뱉고는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경찰에서 요청한 수사가 아니다 보니 기자는 잔머리를 굴릴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순박하게만 보였던 영민이 이런 말재주가 있었나 많은 생각이 드는 지현이었지만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선 그의 수완이 필요했다. " 기자들은 확실히 셈이 빨라. 빠져나갈 구멍은 다 만들어 놓는다니깐 . 좋아요. 난 분명 뺑소니범 찾는 다는 손님 부탁들어주는겁니다. 그리고 광고. 딴말하지 마세요 . " " 물론입니다. " 그녀는 본인의 자리 컴퓨터에서 지난 달 계약서를 조회하더니 한달전쯤으로 기간을 잡고 차량을 설정하여 기록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지난 달 검정색 그렌저 차량을 비슷한 시기에 렌트해간 팀은 딱 1팀이 조회가 되었고 그 시기는 수정의 실종시기와 비슷했다. 날짜를 확실히 찾아낸 그녀가 다시 cctv 누적 데이터에 들어가 날짜를 실행하자 대량데이터의 바탕화면에는 모래시계가 뜨더니 이내 화면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 우린 계약서는 전부 스캔 보관해놔서 날짜와 시간이 다 드러나요. 한달전쯤 그시기에 그렌저 차량을 렌트해간 팀은 딱 1팀이에요. 아마 이 시간 전을 화면에서 뒤지면 누구인지 알수 있을거에요 . 일단 보기만 하세요. 원하시는 카피본은 광고계약서랑 함께 교환하시죠. 나도 보험은 있어야죠? " 담배를 비벼끄며 연기를 내뱉는 이 사장의 뒤로 재생된 cctv화면이 돌아가고 있었다. 성수기에 렌터카 사무실에는 사람이 많았고 입구쪽에 있던 cctv에 쪽에 무엇인가 익숙한 실루엣이 지나가는것이 포착되었다. " 엇. 잠시만요 !!! " 찰나의 순간의 눈에 띄는 무엇인가로 인해 지현이 급하게 소리를 쳤다. 컴퓨터에 실행되는 그 화면을 조금 탭하여 15초씩 뒤로 버튼을 계속 누르자 익숙한 그녀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얗고 마른 팔다리 노랗게 염색을 해서 금방 알아볼순 없었으나 화면 속 환하게 웃으며 장난치는 그녀는 스마트폰에서도 보았던 수정의 모습이 분명했다. " 이 여자......수정이에요.... "
친절한 옵몬씨) '퍼오는 귀신썰' 링크 모음
내가 한동안 왜 잘 안보이나 했지? 바쁘기도 했지만 ㅋㅋㅋㅋ 시간 날때마다 이거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여러분의 성화에 어떻게 하면 편하게 보시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링크를 다 넣는게 제일 편할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링크를 모았도다... 찬양하라 나의 정성 ㅋㅋㅋㅋ 여기는 각 시리즈의 1편들만 정리해놨고, 링크 따라 1편을 눌러보면 1편 말미에 해당 시리즈의 전체 링크가 정리돼 있어 서비스로 해당 시리즈의 마지막편에도 전체 링크를 남겨둠 앞으로도 계속 해서 여기 추가될거야! 아 진짜 힘들었다... 정주행 하고 싶은 분들은 이걸로 정주행 하시길!!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장편 1. 귀신보는 친구 썰.txt http://vingle.net/posts/2047402 2. 귀신보는 또 다른 친구 썰 - 1탄 http://vingle.net/posts/2064368 3. 박보살 이야기 - 1탄 http://vingle.net/posts/2070004 4. 저주받은 강원도 농장에서의 악몽 1화 http://vingle.net/posts/2086379 5.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 1화 http://vingle.net/posts/2086988 6. 귀신과 싸우는(?) 여친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112122 7. 귀신보는 내 친구 1탄 http://vingle.net/posts/2139796 8. 귀동냥 귀신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153253 9. 잌쿠 이야기 1탄 http://vingle.net/posts/2179806 10.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화 http://vingle.net/posts/2186428 11.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1화 http://vingle.net/posts/2213933 12. 끔찍하게 무서웠던 기숙사 1화 http://vingle.net/posts/2221569 13. 안경 함부로 줍지 마세요 1탄 http://vingle.net/posts/2241640 14. 귀신 보는 츤데레 1화 http://vingle.net/posts/2249197 15.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279669 16. 직장 동료가 귀신을 본다 - 1화 http://vingle.net/posts/2389514 17. 안개 1화 http://vingle.net/posts/2434094 18. 신끼 넘치는 친구썰 1화 http://vingle.net/posts/2449721 19. 일본 유학생이 귀신에 눈뜬 썰 1화 http://vingle.net/posts/2477335 20. 무당 손녀딸이 들려주는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488040 21. 내게 조금 특별한 능력 1화 http://vingle.net/posts/2497497 22. 어릴 적 봤던 귀신썰 1화 http://vingle.net/posts/2501602 23. 거울 함부로 주워오지 마세요 1화 http://vingle.net/posts/2507006 24. 여행 중에 귀신 붙은 썰 1화 http://vingle.net/posts/2513120 25. 이상한 일이 자꾸 벌어진다 1화 http://vingle.net/posts/2521866 26. 불러서는 안되는 어떤 것 1화 http://vingle.net/posts/2573038 단편 1. 안녕하십니까? http://vingle.net/posts/2109205 2. 일본 호텔에서의 끔직한 심령현상 http://vingle.net/posts/2137795 3. 무당집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되는 이유 http://vingle.net/posts/2137852 4. 노래방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1225 5. 숨바꼭질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7041 6. 편의점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7579 7.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 http://vingle.net/posts/2149598 8. 방울소리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9715 9. 어느 형제의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49755 10. 자전거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51713 11. 한국 방송 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153136 12. 피난길 이야기 (단편) http://vingle.net/posts/2152896 13. 꿈이 잘 맞는 남자 이야기 -1 http://vingle.net/posts/2366866 14. 꿈이 잘 맞는 남자 이야기 -2 http://vingle.net/posts/2367074 15.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일 http://vingle.net/posts/2374108 16. 내가 아는 무서운 썰 풀어보자! http://vingle.net/posts/2165512 17. 아는 사람이 겪은 신기한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423303 18. 도깨비집에서 보낸 10년 http://vingle.net/posts/2429788 19. 군대에서 있었던 일 1 http://vingle.net/posts/2432670 20. 군대에서 있었던 일 2 http://vingle.net/posts/2433316 21. 빗속의 히치하이커 태워준 썰 http://vingle.net/posts/2438576 22. 노란 저고리 남색 치마 http://vingle.net/posts/2438589 23. 전봇대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요? http://vingle.net/posts/2443392 24. 8년째 진행중인 악몽 http://vingle.net/posts/2446990 25. 수명을 판 사람의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471679 26. 톡방에서 주운 실화.txt http://vingle.net/posts/2475514 27 톡방에서 주운 실화-2.txt http://vingle.net/posts/2486518 28. 사람을 자살시키기만 하면되는 간단한 일입니다. http://vingle.net/posts/2490035 29. 거울 앞에서 귀신 씌인 썰 http://vingle.net/posts/2490375 30. 대대로 따라붙는 귀신썰 http://vingle.net/posts/2491029 31. 저주받은 귀신 봉인 푼 썰 http://vingle.net/posts/2492259 32. 군대에서 있었던 일 3 http://vingle.net/posts/2493432 33. 꿀팁) 공포영화 무섭게 보는 법.txt http://vingle.net/posts/2496748 34. 군대에서 있었던 일 4 http://vingle.net/posts/2496787 35. 죽은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http://vingle.net/posts/2500506 36. 유령 비행기 #실화주의 http://vingle.net/posts/2511281 37. 모르는 척 하세요 http://vingle.net/posts/2564863 38. 죽은 형이 리모콘 숨긴 썰 http://vingle.net/posts/2570693 39. 내 영적 능력을 실험해 보는 방법 http://vingle.net/posts/2572953 40. 꿈 함부로 사지 마세요 1화 http://vingle.net/posts/2577519 2화 http://vingle.net/posts/2577526 50. 우리 엄마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578653 60. 대운이 호운으로 바뀔 때 징조 http://vingle.net/posts/2580897 61. 추석때면 생각나는 썰 http://vingle.net/posts/2583222 62. 귀신 보는 할머니와 인터뷰한 썰 http://vingle.net/posts/2577562 63. 친구집에서 거미가 따라온 썰 http://vingle.net/posts/2583213 64.집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http://vingle.net/posts/2588805 그리고 나 말고 다른 분들이 써주신 귀신썰들도 야금야금 모으는 중! 그건 위 링크를 누르시면 됨 ㅎㅎ 어때 나 엄청나지? ㅋㅋㅋㅋ 귀여운데 상냥하기까지... 너무 감동하진 말고 (코쓱) 올 여름도 귀신썰로 같이 잘 버텨보자!!!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3탄
와... 글 쓴지(x) 퍼온지(o) 몇분 되지도 않았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줘서 오늘은 딱 한편만 더 가져오려고 해. 너무 한꺼번에 많이 가져오면 재미없잖아.. 아니야? ㅎㅎ 이전 편들에도 말했지만 이 글은 약 7년 전 네이트판에서 절찬리에 연재됐던, 쑈쥐님이라는 분이 쓰신 '내 친구는 귀인'이라는 제목의 이야기야. 그럼 3편도 풀어볼게. 재밌게 보고 무서우면 불 켜고 자... 시 - 작 - ! _____ # 여름여행 바야흐로 작년여름. 나랑 광인은 운전면허를 따기로했음. 난 마음만 잘먹는 사람이라 진작에 때려쳤지만, 우리의 멋진 광인 딴거임. 것도 1종!!! (지네 체육관 스타렉스때매 1종 따심ㅋ 뭐같지만 멋지다..) 지금까지 내 글을 잘 읽으신 님들은 아실거임. 광인은 복.싱을 함ㅋ 광인은 부친이 복싱체육관을 광인이 태어나기전부터 운영하신 결과물임. 광인은 키는 땅딸만해도, 겁도없지 매집도 좋음! 내가 얘를 광인이라부른게 된것도 링 위에서 쨉질하는걸 봤을때부터임... 광인네 부친은 본인이 못다꾼 꿈을 외동딸인 광인에게서 꾸려하심..찬란하심. 어쨌든, 광인이 면허를 땀. 매미가 꽥꽥 울던 여름이 옴. 광인이랑 나는 귀인과 남인을 데리고 여름여행을 떠나기로함! 그렇게 우리는 광인네 체육관 스타렉스를 타고 떠남! 우린 물반 사람반이라는 유명한 바다같은데는 안감, 그랬으면 스타렉스 타고 가지도 않았음. 목적지도 없음, 여자끼리만 감, 광인의 놀라운 운전실력♥ 정말 낭만적이지 않음? 하지만..님들.. 어딜가시든 목적지는 확실히 정하고 모르는곳은 가지말길 바람. 우리는 2009무한도전 유행가에 몸을 맡기며 들뜬마음으로 1차 강원도로 달렸음. 강원도에서 운전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임. 죄다 꼬부랑길이고, 그길이 그길같이 헷갈림. 광인이 여자치고 타고난 드라이버라지만 그건 아는길에서만 통했음. ㄷㄷ.. 초행길에서 길을 잃어버린거임. 광인의 명성은 바닥으로 추락함. 나 - 아 진짜 표지판만보고 가면돼지, 왜 길을 잃어 왜에!!! 광인 - 야 이 도라이야 그럼 니가 운전하든가!!! 나 - 그럼 후진해ㅠㅠㅠ 광인 - 후진하다가 뒤에오는 차랑 박아서 황천길 밟고싶은가베? 남인 - 잠깐만, 노래꺼!! 그렇게 유재석go 재석go는 go 한번 제대로 못하고 꺼졌음. 음악을 끄니깐 순간 싸~아해졌음. 신경안써 몰랐는데 날까지 어둑어둑해졌음. 나 - 왜에 소리질러ㅠㅠ 그러자 남인이 직진해서 우측으로 보이는 다리로 우회전하라는거임. 광인은 "니 여기길 알어? 다리는 언제봤어?" 랬더니 남인이 " 옛날에 가족들이랑 와봤어" 랬음. 우리는 오 그래? 야 그래도 다행이다 니가 길을 알다니!! 광인은 남인말대로 직진하다가 우회전해서 다리를 건넜음. 급조성한 살벌한 분위기에 핸들을잡고있는 광인의 손은 덜덜떨고있었음. 광인에게 힘이되고자 조수석에 앉은 나는 광인의 손을 살포시 잡아줬음. 광인은 바로 "치워" 라고 말해줬음. 무안하게스리.. 다리를 건너고 갓길에서 우리의 스타렉스는 잠시 시동을 껐음. 그러자 남인은 "다 내려, 여기서부터 걷자" 랬음. 나랑 광인은 절대 안내린다고 왜내리냐고 항의했지만 대뜸 귀인이 "그래 날도 어두운데 더이상 차로 이동하지말자" 랬음. 대학다니는애랑 귀신보는애가 그러자니깐 별거 없는 나랑 광인따위는 바로 수긍했음. 나 - 근데 가다보면 사람사는집있음? 남인 - 응 계속 걸어가면 동네나와. 무거운 짐들은 스타렉스에 남겨두고 들고온 가방만 대충가지고 우리는 남인말대로 걸어들어갔음. 한 20분 걸었나? 평소 수다많던 광인도 조용하게 걸어들어가는데 남인 말대로 옹기종기 통나무집들이 나왔음. 광인은 그제서야 많이 참았던 수다를 터트렸음. 원체 말이 빠른아이였는데 전혀 알아 들을수없었음. 귀인하고 남인이 약간 뒤쳐져 걷고있어서 내가 "애들아 빨리와 여기 진짜 집있어!!" 라고 소리 질렀음. 귀인이 알았다는 표시로 손을 흔들었음. 나랑 광인은 제일 바깥쪽에 있는 슈퍼딸린 통나무집에 들어갔음. 슈퍼에는 홍가는 과자들이 진열되어있었음, 사람이 사는게 확실함! 심하게기뻤음. 광인이 "계세요~저기요~" 하고 모기똥꾸멍같은 소리로 사람을 불렀음. 내가 " 그렇게해서 참도 잘 들리겄네" 했지만 예상과 달리, 안쪽에서 이쁘게 생긴 언니가 나왔음. 진짜 이쁘셨음. 원빈씨께서 강원도 출신이라던데, 강원도가 수맥이 좋나? 그 이쁜언니가 " 놀러왔어요? " 라고 웃으면서 물었음. 광인이 "네 ㅎㅎ 친구들끼리 놀러왔는데요, 길 잃어버려갖고요.." 그언니가 " 아~ 여기 길이 좀 헷갈리죠? 잃어버리는 분들 많아요." 랬음. 언니 말에 광인은 " 야 거봐 ㅡㅡ 나만 그런거 아니잖어 " 라고 으스댔음 귀인과 남인이 슈퍼문을 딸랑거리고 들어왔음. 광인이 " 야 여기 원래 길잃는 사람 많데ㅎㅎ" 라고 또 자랑했음. 미안하지만 니 운전실력은 중요한게 아님. 우리가 " 언니 혹시 언니네 민박같은것도 하세요? " 물어봤더니, 이쁜언니가 " 우리집은 말구, 좀 위로 더 올라가면 민박하는데 있어요" 랬음. 아.............그언니 ..........드럽게 이쁜데 드럽게 상냥까지함... 우린 이쁜언니가 알려줘서 다행히 민박하는집으로 가서 민박집 아줌마,아저씨랑 하하호호 반갑게 인사하고 드.디.어 방으로 들어왔음. 그냥 방. 이었음, TV도없고, 에어컨도 없고..화장실도밖에있어.. 시ㅋ밤 근데 어차피 하루만 있다 내일 바로 다시 나가기로했기때문에 상관없었음. 아줌마가 침구랑 선풍기를 가져다 주셨음. 그리고 아줌마가 덧붙여 말해줬음. "저기.. 왠만하면 창문은 열지마요." 뚜든!! 왜요? "벌레 들어오니깐^ ^ " 아..ㅋ.네.......... 시골이라 그런가 너무 깜깜해지고, 오래 차를 타서 그런지 너무 피곤했지만, 고픈 배를 숨길수없었음. 주인댁에서 버너랑 냄비를 빌려, 이쁜언니네서 산 라면을 끓였음. 먹으면서 광인이 " 야 근데 니 여기 와봤다면서 니 알아보는 사람이 없냐??" 라고 남인한테 물어봤음. 참 질문이 많은 아이임^^ 근데 별거 아닌 말이었는데 남인은 신경질 내면서 "모를수도있지!! "라고 호랑이승질을 내는거임.. 근데 별로 대수롭게 생각안했음. 남인은 대학입학전 페이스를 갈아 엎은 여자였으니깐, 그렇게 여자 넷이서 라면7봉지를 해치우고 (ㄷㄷ..이게 더무서움?) 우리는 잠자리에 들었음. 다들 정말 많이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코로 샹송을 부르면서 잠이듬. 근데 나한테는 버릇이 하나있음. 난 꼭 새벽마다 잠이깨서 화장실을 갔다옴. 하루도 거른적이없음. 그게 너무 귀찮아서 귀저기차고 잘까도 생각했지만 어차피 갱년기에 올 요실금을 위해 참고 살고있음. 역시 그날도 깨버린거임.. 근데 이곳은 칠흑같은 어둠이 존재하는 무서운 강.원.도 시골 아님? ㅎㅎ 귀인한테 같이 가달라야지~, 없음.......없음?!?????????!!!!!!!!!!! 화장실갔나?? 그래서 옆에서 시끄럽게 자는 광인을 깨웠음. "광인광인 일어나봐 일어나봐" "깨우지마" 내가 "야 니 또 오줌쌌냐?" 라니깐 광인은 그제야 벌떡일어났음. 광인은..21살까지 자다가 가끔 지도그리는 나약한 근육워먼이었음. (어차피 사람들은 넌지 모를꺼야) 광인이 이불이 뽀송뽀송하단걸 확인하고 "니 뒈질래?" 라고 내 목을 조를라고했지만, "가자,가" 라고 말해줬음.이~뽀 그렇게 광인하고 나는 바깥에 그것도 한참 떨어진곳 화장실로 갔음. 화장실을 대충 설명하면, 시멘트벽으로 되서 흰색으로 페인트질만 대~충 해논, 남자,여자 칸 두개있고 나프탈렌 냄새 지독한 주위에 잡풀이 나있는 정말 열약한 모습을 하고있었음. 그래도 다행인게 똥 푸는건 아니고 의외로 물이내려갔음. "가지마, 가면 니 오줌싼다고 체육관 나오는 파란바지 오빠한테 말할꺼야" 광인이 날 버리고 절대 못가게 밑밥을 깔고 바지를 내렸음. 내가 "안갔지~?" 하면 광인이 "어" 내가 또  "갔어?" 하면 광인은 "아니" 그렇게 일을 보고 나왔는데 잉? 저기서 귀인이 남인을 끌고 가는게 보였음. 내가 귀인을 불렀지만, 귀인,남인 둘다 못듣고 그냥 가는거임. 그래서 나랑 광인은 귀인과 남인을 쫒아가려는데, 누가 내 옷을 잡아 당기는 느낌이 들었음..... 읭? 근데 왠 남자아이가 고사리같은 손은 아니고 포동포동한 손으로 내 바지를 잡고있었음.  아씌ㅡㅡ!! 개놀랬자나!!!! 귀인하고 남인을 따라가는걸 잠시 미루고 나랑 광인은 아이에게 말을 걸었음. (애를 포동이라 하겠음)   난 " 넌 누구야? " 라고 물었음. 포동이는 " XX이 " 라고 자기를 3인칭으로 소개했음. 애들이란ㅡㅡ   헉. 다시 생각해보니깐, 이 까만새벽에 아이 혼자 밖에 있는게 의심스러웠음! 더군다나 귀인친구 덕에 난 귀신의 존재를 믿음!   호..혹시..귀신이 아닐까? 방금 오줌싸고 나왔는데,.. 내 방광엔 아직 바지에 지릴만한 양이 남아 있을것같았음.   근데 광인이 " 야 니 되게 포동포동하다, 귀엽네~" 라고 포동이에게 말을 걸었음. 당연히 포동이는 살아있는 애였음.   나 - 너 왜 나왔어? 포동 - 오줌쌀라고 나왔지 나 - 니 혼자? 포동 - 응   포동이는 화장실가는게 뭐가 이상하냐며, 그럼 니는 뭐가 무서워서 쟤(광인) 데리고 나왔냐는 눈초리로 날 바라봤음...   나 - 니네집 어딘데? 포동이 - 저기   포동이가 가르킨 곳은 그 이쁜언니네였음. 우리가 다 늦은 저녁에 통나무동네에 들어와서 이쁜언니랑 민박집 주인내외 말고 이 동네 사람들은 보지못했으니 포동이를 못본게 당연했음.   광인 - 니네집은 화장실 없어? 포동이 - 아니, 있어 광인 - 근데 왜 나와서 오줌싸? 집에서 싸면 돼지 포동이 - 여기가 좋아. 광인 - 아...너 몇살이야? 포동이 - 7살   광인은 아이들을 무지 좋아함. 광인이 포동이랑 한참 질문놀이를 하고있는데  내가 " 야 귀인 안따라가? " 라고 판을깼음. 난 " 애기, 넌 이제 집에 가 " 랬고, 포동이는 " 나 누나랑 놀면안돼? " 랬음. 집은 내가 가랬는데, 대답은 광인한테 하는거임? 애들은 지 좋아하는 사람 알아본다더니...   결국 광인이 포동이 손잡고 앞장섰음. 나도 무서워서 광인 남은 손을 잡고싶었지만 난 10세 이하가 아니라서 짤당했음..   그렇게 귀인과 남인을 열심히 찾고있는데, 아무대도 없었음.   광인 - 애네 어디서 지들끼리 뭐 먹고있는거 아냐? 나 - 야 그러면 진짜 배신이다.   그때 멀리서 귀인 목소리가 들렸음. "가라고!!"   나랑 광인이랑 광인 손잡고 있는 포동이랑 소리가 들렸던 대로 뛰어갔음!!   통나무동네는 통나무집이 옹기종기 모여있음. 앞쪽으론 전부 밭이고, 뒤쪽으론 밭 + 호랑이나올꺼같은 껌껌한 산임. 소리가 난건 산쪽이었음. 허겁지겁 달려갔더니, 남인은 바닥에 앉아있고, 귀인은 서서 남인한테 화내고 있었음.   상황파악이 안돼서 우리는 얘네가 싸우는건줄알고 말렸음. 내가 귀인 팔을 잡았는데 귀인이 " 건들지마 " 라고했음. ㅇㅇ 건들지 말라면 놔야지 ..ㅇㅇ ㄷㄷ....   근데 남인이 우리하고 같이있던 남자애를 보더니 다가오는거임. 포동이는 겁먹어서 광인뒤로 숨었음. 근데 남인이 무섭게 자꾸 포동이한테 들이댔음.   광인 - 야 니 왜ㅈㄹ이야, 얘 쫄았잖아 하지마! 그때 남인이 포동이를 붙잡고 "XX야.." 라는거임..   남인이 포동이 이름을.....아는거임.....ㄷㄷ...................   귀인이 " 안가면 나 걔(포동이)한테 나쁜짓할거에요 " 라니깐 남인은 귀인을 살벌하게 째려봤음.   그때 알았음.. 남인한테 누가 씌였구나....   그러고 귀인이 포동이한테 "애기야 그누나한테 아빠 안녕히가세요 라고해 " 랬음.   포동이가 내가 왜? 라는 눈으로 귀인을 쳐다봤지만, 귀인표정은 오줌말고 똥도 쌀것같이 무섭고 단호했음.   포동이는 "아빠 안녕히가세요" 라고했고,   남인은, 아니 포동이네 아빠는 포동이를 안았음. 그러더니 남인이 침을 질질 흘리고 맥없이 주저 앉았음. 포동이는 울지도 않고 주저앉은 남인을 껴안고있었음.   귀인이 남인 입가에 침을 닦아주고 부축하면서 방으로 갔음, 나랑 광인은 포동이를 데려다주고 방으로갔음. 방에 들어가서 귀인한테 뭐냐고 무슨일이냐고 궁금함을 대방출했음.   귀인 말씀이. 보다시피, 남인몸에 들어온건 포동이 죽은 아빠였다함. 남인몸에 들어온건, 우리가 스타렉스에서 다리를 건너기 전이었다함. 그니깐 남인이 "노래꺼" 라고 할때임. 그때 남인얼굴에서 포동이아빠 얼굴이 겹쳐보였다함....   내리라는 포동이아빠말을 거절하면, 포동이네 아빠가 못되게 굴까봐 내리자는 말에 장구를 쳐준거임.  그렇게 나랑 광인이 앞서갈때, 포동이네 아빠가 먼저 " 넌 내가 보이지 " 라고 했다함. 귀인이 " 네 보이네요" 라고했다함. 아쉽게도 귀인은 귀신을 볼줄만 알지 퇴마의식같은건 전혀 못함. 그냥 대화로 설득만 할수있는게 없었음.    귀인은 우리가 놀랄까봐, 말도 못했던거임. (귀신은 반응하는걸 좋아한다함) 포동이 아빠란걸 확실히 느낀게 이쁜언니를 봤을때였다함. (이쁜언니가 포동이 엄마란 사실에 충..격이었어 그얼굴이 30대라니..)   아 맞어 내가 왠지 라면을 7봉지나 해치운다했어!!!!!!   그렇게 라면을 먹고 잠이들었는데, 귀인은 잠을 안자고 기다렸다함. 포동이 아빠 동태를.. 귀인이 예감했듯이 남인은 얼마뒤에 일어났고 밖으로 나갔다함. 그래서 귀인도 따라나갔다함.   남인이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이쁜언니네 통나무집을 주변을 맴도는데.. 안타까운건 집이 부실하진 않은지, 고칠데는 없는지  확인하고있는거였다함....   그때 마침, 포동이가 화장실때문에 기어나왔고 남인이 포동이에게 다가서는걸 귀인이 낚아채고 산쪽으로 끌고갔다함.   근데 왜 하필 남인한테 그런거냐고 나랑 광인도 있는데! 라고 묻자   광인은 너무 기가 약했고, 난 기가 쎄..쎄..다함 원래 귀인같이 귀신보는 애들이 접촉?이 더 잘되는데 자기를 말려줄 귀인은 필요했다함.   그니깐 포동이네 아빠는 악의따윈 없이, 그냥 단지 보고싶었던거임. 이쁜언니랑 포동이가.. 그리고 안아주고싶었던거임 포동이를..   포동이네 가족은 2년전에 이곳으로 귀농한거였는데, 1년전에 병으로 죽은거라함. 그냥 귀인같이 영가를 보는 존재를 기다린거같음.   그리고 우리는 남인을 배려했음. 자기몸에 귀신이 들어왔다는걸 알고 상처받을까봐 남인이 잠들어있을때 주인아저씨한테 부탁해서 남인을 스타렉스로 옮겨놨음. 그리고 이쁜언니한테도 말하지않기로했음. 나중에 포동이가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원래 어른들은 애들 말 잘안믿잖음. 날이 조금씩 밝아서 주위가 파란색이었음.   귀인은 남인은 아무것도 기억못할꺼라했음. 내가 " 지발로 지가 걸어오고 라면까지 먹었는데 그걸 몰라?? " 라고 물었지만   스타렉스에서 눈을뜬 남인은 "뭐야? 우리 차에서잤어??나 언제잠들었지? "랬음.   정말 신기하고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음. 그래서..남인은 아직도 모름 자기가 잠깐 포동이아빠였다는걸..... 그러고 우린 거기를 벗어나서 또 밥 을 먹었음.   나도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일이지만, 귀인같은 친구랑 있어보지않고는 님들은 내맘 몰를꺼임. 이런일은 비일비재함..   고로 님들은 아직 귀인에 대해서 다 몰라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6탄
어젠 비가 와서 지글지글 전이랑 막걸리를 좀 먹었더니 아직도 머리가 띵하네. 오늘도 날씨가 꾸물꾸물한게 딱 귀신 이야기 읽기 좋은 날씨지? ㅎㅎㅎ 매번 모든 글에 원작자를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왜 내글인척 하냐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제는 글머리에도 글꼬리에도 계속 얘기할거야 이 글은 7년 전 네이트판에서 절찬리에 연재됐던 '쑈쥐'님의 '내 친구는 귀인' 을 퍼온거니까 내 글이냐고 제발 묻지 말고 왜 남의 글 내글인척 하냐고도 제발 하지 말아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 시리즈 다 퍼오면 다른 귀신썰들도 퍼다 올 예정이니 (더운 여름이 올 때 까지 ㅋㅋㅋㅋㅋㅋㅋ) 많이 기대해줘 ^o^ 그럼 시작! _______ # 양관장님의 여자친구.       양관장님 = 광인네 아버지.     난 양관장님을 많이 따르고 좋아함. 아니, 어쩌면 사랑하고있을지도모름.라뷰라뷰~       내가 고3때 한창 양관장님 사랑해욧 을 외치고다녔던 그 겨울!! 남인의 수능OMR카드에 마킹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인 그 겨울!!!       겨울바람이 독하게 불어치는데   양관장님의 마음속엔 이른 봄이 오셨는가       양관장님께 여자친구아줌마가 생기신거임...         이때 광인은 병에 단단히 걸림, 엠병이라고 아주 제대로 발동함.         양관장님에 대한 반항심으로   체육관안에서 글러브's를 모닥불마냥 모아놓고 불싸지름. 진짜 큰불날뻔했음;;     또 체육관 잘다니는 회원들한테 다른 체육관으로 옮기라고 어디서 받아왔는지 타체육관판촉물도 돌림. 그 체육관딸래미가.....   양관장님 이기려면 힘을 키워야한다고 밥도 무섭게 먹어 제꼈음.       근데 생각해보면 광인은 단지 양관장님 옆에 자기엄마가 말고 다른여자가 있는게 싫었던거같앴음.     광인네 부모님은 광인이 중학생때 합의이혼을하시고 양관장님의 고집때문에 광인은 양관장님과 살기로하고, 광인네 어머니는 밀양 친정댁에서 지내신다했음.   통화는 자주하는데 1년에 두세번 볼까말까함... (그래도 광인 바르게 잘컸음)     무튼 광인에게 내말은 귓전의 똥딱지여서 들은척도 안함   백날 입뽕빠지게 "니가 이해해" 라고해봤자 돌아오는건   "니가 뭘 알어" 따발 육두문자뿐이었음.       그래도 난 어느날 광인이 말없이 달리는 열차에 몸뚱이를 싣고 떠날까봐 무서워서   광인의 무례함도 참고, 광인 비위를 맞췄음. 퉤엑임       광인이 똥먹은 오만상을짓고 "어제 아빠가 그 아줌마 데려왔어"라며   "어땠어?"란 내 질문에 결국은 돼지똥같은 눈물을 툭툭 흘리면서 하는말이     "그 아줌마가 체육관접고 고깃집하자고 했는데 한데"   양관장님이 체육관을...체육관을..복덕방에 내놓으신다는거임!!     체육관은 양관장님인생 자서전이나 다름없을텐데, IMF때도 공사판 막일하면서까지 지키셨다는 체육관을 그 아줌마 한마디에...? 놀랄노자였음.   마구마구 상상했음. 굉장한 미녀일까?       광인은 울면서 귀인한테 부탁을했음. "너네가 아빠좀 말려줘, 전에 아빠 목숨도 살려줬으니깐 아빠는 니 말 들을거야. 그 아줌마랑 살아도돼니깐 체육관은 팔지말라고해줘"       그렇게 진지한 광인의 모습은 처음봤었음. 광인의 새로운모습 Best 5 안에 들어감.   물어보진못했지만, 광인이 체육관에 지금까지 사모하는 오빠가있는데 그오빠를 못볼까봐.....는 아니길 바래..          계속 듣기만할뿐 아무말없던 귀인이 드디어 만나겠다했음!   근데 양관장님말고 그 아줌마를 만나겠다고하는거임     광인은 ㅇㅇ 알겠다면서, 양관장님께 바로 전화를했고 부녀간의 불신은   전화상으로도 큰 언쟁이 오고가는듯했음.     내가 크게 참견할 문제는 아니었지만   그 좋던 부녀사이를 저따위로 만든 그 아줌마를 위해   내 구강속 이빨을 부득부득 갈고있었음.       광인과 귀인은 쥬스를 사러 슈퍼에 들리고   내가 먼저 광인네집으로 들어갔음.   내가 드디어 양관장님의 여자친구분을 봤음.   얼굴이 좀 창백했고 엄청 마르셔갖고, 싸네풍투피스을 입고계셨는데   음 어른께 못할말로 죄송합니다만. 굳이 한마디하자면           개미상.       나는 체육관을 고깃집이랑 바꿔먹으려는 아줌마가   필시 맘씨가 좋지 않을거라 생각했음.     양관장님이 "왔냐" 면서 알인사를 거내셨음   양관장님과 친한 나한테 라이벌의식을 느꼈는지 아줌마가 나한테 다가오시더니   "니가 나 보자했니?"라고 덥썩 내손을 잡는게 아님?    나 순간 쫄아서 내 복수의 이빨갈이 그만뒀음.   내가 손을 뿌리치지도못하고 좀 당황해서   고개를 동서동서 미친듯이 도리도리 저었는데   마침 광인이랑 귀인이 쥬스를 안고 들어왔음.       광인은 시까매서 그런지 눈이 째져보이는데(눈이 원래 째진걸수도있고)   쥬스를안고 개미아줌마를 쳐다보는 꼬라지가   승리는 정의의 것,나는 정의로운 근육워먼이다 였음.     아..그때 그 상황 차마 말로 표현이 걍 안됌. 사건의 발단인 양관장님은 담배태우러 배란다로 도망가셨고,     개미아줌마는 광인을보고 "어머~XX이 왔니?" 라고 구면이라고 아는척 친한척.   광인은 개미아줌마가 다가오자 바로 귀인 뒤로 섰음.     개미아줌마는 심하게 퐉 당황했음. 귀인과 눈이 마주친거임. 귀인과 눈이 맞으면 없던 죄도 만들어서 말하고싶어지고 괜히 오줌,똥 못가리는 나약한 인간이 됀 기분임.     개미아줌마가 "니가 나 보자했구나?" 랬더니 귀인이 갑자기 자기 코를 틀어막았음.     솔직히 많이 무례하고 민망한 상황이됌..       개미아줌마도 당황해서 쌀쌀맞게 "뭐야 너" 라고 쏘아붙임. 귀인은 뭔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아니에요, 썩은비린내가 나서요" 라고 했음.       나랑 광인이 '뭐임?'이라고 눈총대화를 나누고, 담배태우고 들어오신 양관장님이 "애들아 우리나가서 뭐좀 먹을까?" 하셨는데,   개미아줌마는 " 갑자기 몸이 안좋아서요..다음으로 미뤄야겠어요" 랬음.     개미아줌마는 허겁지겁 가방을 챙겨서 나갔음.     양관장님이 놀래갖고 쫒아나가려하자,   귀인이 양관장님 앞을 막았섰음.     양관장님은    ← 병아리맴매 표정을 짓고 얼음이돼셨음.   내가 지금 저 개미상을 따라가면....안돼겠....그래 니가 나가지 말라면 나가지 말아야겠구나하는 얼굴이랄까?       귀인은 "저 아줌마가 먼저 아저씨 떠난거니깐 뒤는 깔끔하겠네요" 라고 근본도없는 말을 했음.     양관장님은 조심스럽게 물음표를 던지심.       귀인은 소름돋는 이야기를 꺼냈음.         "아저씨 죄송한데요, 저아줌마 목에 뱀 두르고있어요."       뱀..뱀..뱀..맴..맴..매...배앰...         광인이 개미상아줌마를 만나고왔다고 했을때 귀인은 광인에게서   약간씩 풍기는 썩은비린내를 맡았고, 아마 원인이 개미상아줌마일꺼란   꺼림칙한 생각이들어서 개미상아줌마를 만나겠다고한거임.       그리고 귀인이 광인과 슈퍼에들려 집으로 들어왔을때,   내손을잡고있는 아줌마 목에 매달려있는 뱀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 뱀이 아주 표독스럽게 혀를 양쪽으로 쫙 찢고 낼름거리고 있었다함.     개미아줌마가 가까히 다가오자,   광인에게서 묻어났던 썩은내가 확 났고, 그게 뱀비린내였다는걸 알았다함.   뱀은 엄청 깔끔떠는데 뱀이 자기의 냄새를 맡은 귀인의 반응에   자존심이 상했고 귀인을 피하려고 개미아줌마의 목을 더더 감싸고 졸랐다함.   뱀이 목을 조르고있어서 개미아줌마 얼굴빛이 유난히 창백했던거같음.       귀인의 말을 들은 양관장님은   개미아줌마를 도와줄 방법은 없냐고 물었고,   귀인은 양관장님께 "그냥 엮이지말고 몸을 사려야해요" 랬음       광인은 개미아줌마가 양관장님한테 연락도 안한다고   좋아라 신나라 예전으로 돌아와서 광끼뿜으며 날뛰었지만   양관장님은 한동안 기운이 없어보이셨음.   마음을 얼마나 주셨길래 알인사도 안보여주시고   체육관가면 "어~왔니" , "어~가니"라면서 보는사람까지 맥빠지게하셨음.       그렇게 이주쯤 지났나?   대뜸 양관장님이 귀인에게 밥을사야겠다며 유난을 떠심.     개미아줌마가 양관장님께 체육관을 정리하고   내자던 고깃집이 이중계약으로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다고,   사기당한 사람이 6명인가 7명쯤 됀다했음.   개미아줌마가 양관장님같이 세상 물정모르는 중년남자를 꼬셔서   공인중개사랑 짜고, 이중계약사기를 치고다녔다함.       Wow..   양관장님 그냥 개털돼실뻔.....       광인이 "아빠 다행이다. 내가 그아줌마 싫다했지?" 랬더니 양관장님이 사실 예치금으로 500만원 줬다함..........   광인이 용가리불꽃 뿜으면서 뭐라했더니 몇천만원 잃을뻔했는데 500만원으로 액땜한거라며.......     그렇게 양관장님의 이른봄같은 사랑은 사기극으로 끝맺었음.   역시 양관장님 인생은 TOP임.           아,6탄에서 팔찌아기영에 대해서 물으셨는데   중국 광저우에는 한국계 중국인, 조선족 1세부터 2세3세가 많이 거주하고있음.   내가 팔찌를 야시장 조선족에게 산거고 그 아이영은 중국말하지않았음.   근데, 한국아이일수도있고, 중국에서 내가 데려온 조선족아이일수도있다고   자세히 기재못해 미안함..       아..맞다..나 미치겠음   곱등이스타일 벌레를 화장실에서 본거같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여기 전문학교다니시는분 있어요? 나 진짜 취업 쥐싸래기똥으로 안돼면 전문학교 가려구요 요즘 귀인이 취직말고 공부하라고 날 쥐흔들어쉐키          출처- 김대리라는 남자         개슈레기같은 남자♨ _____________ 출처 - 네이트판 작성자 - 쑈쥐 원글 제목 - 내 친구는 귀인
펌) XX부대 살인사건 _2
1편 재밌게 읽으셨나요 껄껄 이런건 또 흐름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2편까지 딱 올리고 목요일에 찾아오겠습니다. 태그부터 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죄..죄송합니다. 중대장님...제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 봅니다." "이 새끼... 한 번만 그런 장난치면 머리통에 총구멍을 내 주겠다. 알았어?' 이렇게 말은 했지만 왠지 장난같지가 않은 김병장의 행동은 나를 서서히 알 수없는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나는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으며 장대비가 쏟아지는 빗속을 내달렸다. 그 날 밤 나는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조사를 시작하면 정리될 것만 같았던 사건이 자꾸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머리가 복잡했다. 게다가 김병장의 기이한 행동이 마음에 걸려 더더욱 나는 잠 못드는 밤을 보내야만 했다. 힘겹게 밤을 보낸 나는 일어나자 마자 급한 연락을 받았다. 최중사가 군 검찰로 이송된다는 소식이었다. 아직 해 놓은 것도 없는데 벌써 이송되다니... 헌병대는 사건조사를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나는 급히 사단장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미 이송명령이 떨어진 후라 사단장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젠장!! 사단장 끗발도 벌거 아니구만." 나는 절로 탄식이 나왔지만 이러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나는 서둘러 헌병대로 향하였다. 내가 도착하자 벌써 최중사는 이송준비가 완료되어 검찰 호송차량에 올라타고 있었다. 내가 급히 달려오자 온 몸을 포박당한 채 말없이 차안으로 들어서던 최중사가 나를 알아보았다. "중대장님.." 그는 고개를 돌려 나를 불렀다. 그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는데 나는 아무런 말도 내뱉을 수가 없었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한 쪽 입꼬리를 올리고, 진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그의 표정에서 나는 알 수없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다시 돌아오겠다며 말하는 미소짓는 저 표정, 저게 내가 아는, 살인을 저질러 죄책감의 시달리던 최중사란 말인가? 어떻게 지금 이 상황에서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머리속이 믹서기로 갈려진 것처럼 뒤죽박죽이 되는 기분이었다. 문득 지금 저 한마디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그제서야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래...다시 보자. 행운을 빈다." 멀어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지금부터 나는 최중사가 없는 상태에서 그의 무죄를 증명할 증거를 찾아야 한다. 그에게서 들은 얘기라고는 단 세 가지 뿐이었다. 애기울음 소리를 들었다는 것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과 그리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것.... 어쩌면 지금 나는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무엇을 더 알아낼 수 있단 말인가? 알리바이, 살해도구, 족적, 지문, 그리고 총소리를 들은 주변 이웃들, 현장을 목격한 경찰들... 이미 모든 증거들은 최중사가 확실한 범인임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이것을 뒤집을 수 있단 말인가? 혹시나 최중사는 내가 아는 선량한 모습으로, 깊은 내면 속에 잔인한 살인자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의 겉모습에 속은 것은 아닐까? 어제 김병장의 기이한 행동은 정말 장난이었을까? 내 머릿속은 도무지 지금의 상황을 정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면서 답답한 머리를 식히고자 모자를 손으로 벗어 쥐었다. 오른손에 쥐어든 모자가 종이장처럼 구겨지고 있음을 모른 채 나는 천천히 뒤돌아서 걸었다. 멍하니 넋나간 표정으로 뒤돌아 걷는 나의 모습을 본 헌병대원들이 연신 나의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했다. 나는 부대에 돌아와서도 혼이 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행정실을 지켰다. '애기 울음소리.....툇마루 근처에서 소리가 멈추었다. 그리고 박병장이 기이한 행동을 했다.' 무엇인가를 정리해야 하겠는데, 아니 무엇인가를 지금해야 하는데 정말로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었다. 그 때 불현듯 나는 머릿속을 스치는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툇마루...거기를 파보자.' 나는 서둘러 사단에 굴삭장비와 차량을 요청했다. 그런데 행정실을 나가려는 순간 나는 갑자기 CP의 간부용 무기고가 떠올랐다.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권총을 챙겨야 할 것 같다는 본능적인 의무감이 들었다. 나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기고에서 권총 한자루를 꺼내고, 실탄이 삽입된 탄창을 권총에 끼워 넣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장전은 하지 않고 안전핀의 위치를 안전에 조정하였다. 밸트 뒷쪽에 깊숙히 총을 숨긴 나는 부대 밖으로 나와 사단 본부에서 내려오는 지원차량을 기다렸다. 본부 차량이 눈 앞에 나타났다. 서서히 가까워지는 지원차량을 바라보고는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운전병이 김석우 병장인 것이다. "너, 뭐야? 난 운전병을 요청했는데...." 김병장은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제가 죄송한 것도 있고 해서 자원했습니다." 나는 의심스런 눈초리로 그를 쳐다보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사건현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큰 강을 끼고 도는 다리를 하나 지나야 한다. 낙석이나 산짐승 같은 위험 요소 때문에 지나치게 가파른 산악지형에는 강물을 끼고 도는 다리를 만들어 지나도록 한다. 다리 위를 내 달리는 차량 내에서 몇 분여 동안 아무 말없이 우리 둘은 전방을 주시한 채 앉아 있었다. "굴삭 차량은 언제 오지?" "곧 뒤따라 올 겁니다." 다시 침묵 속에 우리는 빠져 들었다. 이 침묵을 다시 깬 것은 김병장이었다. "최태영 중사는 어떻게 애기울음 소리를 들은 겁니까?" "몰라 임마. 그 얘기 그만해." 전방을 주시한 채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앉아 있었다. "난 하고 싶은데.....왜 안하지?" 그의 말이 존칭이 아닌 짧은 어구로 끝나는 것을 눈치 챈 나는 고개를 돌려 김병장을 쳐다보았다. 그제서야 나는 김병장이 앞을 보지 않고 나를 보며 웃는 모습으로 운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온 몸이 싸늘해지는 한기가 순간적으로 몰려왔다. 최중사 얘기를 저 놈이 어떻게 아는 것일까? "너...이 개새끼....최중사가 얘기 어떻게 알았어?" 이에 김병장은 전방을 주시하는 것을 포기한 채, 잇몸이 모두 드러날 정도로 크게 미소를 짓더니 나에게 말했다. " 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다시 온다고 하지 않았니?" 그의 엽기적인 표정을 보는 순간 나에겐 분노와 공포가 동시에 밀려왔다. "너...이 발새1끼!!!" 이 말과 동시에 이미 내 오른손은 밸트 뒷쪽에 깊이 숨어있는 권총을 찾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당황한 나는 품 속 깊이 숨겨진 권총을 제대로 뽑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때 나를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이 있었다. 갑자기 김병장의 눈이 뒤집이더니 광신도들의 방언처럼 알 수 없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알루라알라얄라...울러러알라워워워..울러러..알라라.샬러러럴..." "정신차려!!! 미친 새꺄!!!!!!!!!!" 지금 이곳이 달리는 차량 내부임을 직감한 나는 김병장이 잡고 있는 운전대를 얼른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러나 너무 늦어 버렸다. 고속으로 질주하던 차량은 천둥같은 파열음을 내면서 강물 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나는 순간 오른쪽 머리를 무엇인가에 세게 강타당하였다. 육중한 무게의 군용차의 바퀴는 일그러진 가드레일을 넘어 강물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였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오른쪽 뺨에는 뜨거운 액체가 연신 흘러내렸다. 사물이 울렁거렸고, 초점이 맞지 않는 안경을 쓴 듯 세상이 뿌옇게 흐려졌다. 김병장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앞유리를 뚫고 몸의 반이 밖으로 나가 있음이 보였다. 뭔가를 잡고 버티고 싶었지만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냥 허공에 손을 휘저을 뿐 내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 순간..... "응애...응애....응애...." 어디선가 들리는 작은 아기 울음소리...... 내가 만들어 낸 환청인가? 진정 저 소리가 이 사건의 모든 진실인가? 나는 어떡해서든 이 환각같은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한 참을 정신을 차리려고 애쓰고 있는데 갑자기 차량이 기우뚱하더니 강물 쪽으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밑으로 보이는 강물이 죽음의 사신처럼 다가왔다. 순간 지금껏 내가 살아왔던 나의 일대기가 파노라마처럼 눈 앞을 지나가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너무나도 기뻤던 임관식 날, 한 때 내 영혼을 바쳐 사랑했던 여자,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예전 공수부대에 있을 때 교관의 말이 떠 올랐다. "사람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고 판단되며, 과거의 기억을 한꺼번에 쏟아내어 지금껏 살아오면서 보았던 모든 것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지. 그러나 최소한 군인이라면!!! 안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을 가진 특전부대 용사라면!!! 그 파노라마를 되돌릴 줄 알아야 한다. 죽음 직전의 너에게 최소한의 무엇인가가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고 있다면!!! 너는 아직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것이다." 그래 나는 아직 살아있다. 나는 아기 울음 소리를 들었고, 깊은 물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그러나 미처 들이마시지 못한 숨으로 인해 활용할 공기의 양이 부족하다. 귀가 아파오고, 폐에 물이 차오르는 것 같다. 예전 해상특수훈련 때 힘이 빠져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나를 꺼내 준 교관이 있었다. 그는 숨가쁜 소리를 내며 헐떡거리는 나를 눕히더니 내 얼굴에 수건을 덮고 그 위에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마치 얼굴에 비닐 봉지를 씌운 것처럼 전혀 호흡을 할 수가 없었다. 발버둥치며 괴성을 지르던 나를 강제로 제압하며 그 교관이 말을 했다. "수심이 깊어지면 수압으로 인해 평형감각을 잃게 되지...위 아래가 어디인지 몰라. 살려고 발버둥 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오려고 하지만 실상은 강바닥을 파헤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살 수 있는데도 죽을 것이라는 공포감에 정신을 잃고 헛 짓거리 하다가 그렇게 죽는거야. 지금 너는 물에 빠져 죽기 전의 느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살고자 한다면 정신을 잃지 마라..." "쿵....." 묵직한 작은 충격음이 내 귀에 들려왔다. 차량이 강 바닥에 닿은 듯 했다. 수압으로 인해 고막은 터질 듯이 아팠고, 들이 마신 숨이 없어서 곧 죽을 것만 같았다. 주변은 칠흑같이 어둡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자. 정신을 차리자. 그제서야 파손된 차량 앞유리를 통해 차량의 여기저기를 더듬 듯이 빠져나왔다. 수심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고, 이대로 몇 초만 더 있으면 곧 물귀신이 될 것 같았다. 폐 속의 마지막 공기가 다 소비되었는지 가슴을 찢는 듯한 고통이 몰려왔다. 바로 그 순간 나의 뇌는 마지막 구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나는 벨트 뒷쪽에 숨긴 권총을 꺼냈다. 그리고 오른쪽 앞 타이어를 손으로 확인한 후 탄알 한 발을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근접 사격임에도 물 속이라 그런지 두꺼운 고무재질을 총탄이 뚫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난 이제 죽는걸까? 그 때 내 왼손에 뭔가 잡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공기 주입구의 돌출된 핀이었다. 나는 이제 몇 발이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권총을 들고, 마지막으로 그 핀을 향해 미친 듯이 총탄을 쏟아 부었다. "텅! 텅! 텅! 텅! 텅!" 둔탁한 총소리가 몇 번 울리자 갑자기 생명의 공기방울이 화염방사기처럼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주입구에 입을 대고 폐 깊숙히 공기를 집어넣었다. 두 세번을 반복한 나는 그제서야 내 머리쪽에서 어렴풋이 비춰지는 빛을 느낄 수가 있었다. 칠흑같은 어둠은 죽음의 사신에게 지배당한 내 머리가 상상한 허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빛은 느낄 수 있었지만 수심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다. 나는 서둘러 헤엄을 쳤고 이별할 것 같았던 물 밖 세상으로 고개를 내 밀었다. 물 밖의 신선한 공기가 내 가슴 속 깊이 스며 들어왔다. 살아있다는 것이 이거구나.... 내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이 이거구나.... 나는 수면 위에서 몇 초 동안 생존의 기쁨을 만끽한 후 강 밖으로 헤엄을 쳤다. 강 밖으로 빠져 나온 후에야 나는 하루 전 쏟아진 비로 인해 강물이 상당히 불어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수 차례의 기침과 구역질이 멈추자 나는 물 속에 두고 온 김병장이 생각났다. "이런...........젠장" 그를 구하러 가야 된다. 그런데 순간 나는 사고 직전 김병장의 기이한 행동이 떠오르면서 구조를 주저했다. 솔직히 김병장이 무서웠다. 김병장이 있는 저 깊은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다니.... 1초...2초...3초.... 나는 딱 3초를 고민했던 것 같다. 나는 모든 생각을 지워버리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강의 중앙부가 아닌 비교적 가장자리임에도 수심이 상당했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차량이 강의 가장자리에 빠졌기 때문에 내가 다시 뛰어들었을 때 그 차량을 찾기가 쉬웠다는 것이다. 시체처럼 늘어져 있는 김병장을 꺼내 물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그가 깨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앞 머리는 크게 찢어져 과도하게 피를 쏟아낸 것 같았고, 손과 입술은 이미 파랗게 변색되어 있었다. 숨은 멎어 있었고, 심장도 뛰지 않았다. 나는 곧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정신 차려 임마....정신 차려!!!" 나는 그를 깨우려 소리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복부 전체가 파랗게 멍든 것으로 보아 운전대에 복부를 부딪힌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미 그의 장기는 파열됐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늘어진 시체를 붙들고 장난질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가 나처럼 죽음의 문 앞에서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느끼고만 있다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살아나지 못했다. 뒤늦게 구조된 나와 김병장은 똑같이 의무대로 이송되었다. 나는 부상자로 그는 사망자로........ 내 얼굴은 유리 파편으로 인해 산탄을 맞은 것처럼 엉망이 되어 있었다. 또 오른쪽 머리는 5센티 가량이 찢어져 있었다. 다른 부위는 크게 다친 곳이 없어서 그냥 부대로 복귀하려 했지만, 군의관의 권유로 나는 의무대 입원실에서 그 날 밤을 보냈다. 수 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잠시 나의 잠자리를 방해했지만, 그 날은 엄청난 피로감으로 인해 깊은 수면에 빠질 수 있었다.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뜨고서야 나는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그제서야 어제는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여기저기서 몰려왔다. 끙끙대며 상체를 일으키자 잠시 후 의무병이 식사를 준비해 가져왔다. 밥이 목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는 아픈 몸을 하고서 허겁지겁 숟가락질을 했다. "자주 뵙습니다. 대위님...." 식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사건 조사를 위해 헌병대 수사관이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에게 무엇을 말해야 하나? 일련의 아기 울음 시리즈라도 얘기해야 하나? 내 머릿속은 복잡해 졌다. 그러나 나는 단순한 것을 선택했다. 졸음운전... 운전미숙... 총기 사용에 대한 수사관의 집요한 심문이 나를 괴롭히기도 했지만, 나는 빈틈없는 대답으로 응했다. 오후 늦게서야 나는 의무대를 빠져 나왔다. 대대장의 면담이 끝나고 부대 행정실로 돌아온 나는 그 동안의 사건을 서류로 정리하였다. 헌병대 수사관에게 말했던 거와는 달리 나는 그동안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했다. 믿든 안 믿든 내일 이 자료를 사단장에게 제출할 것이다. 나는 밤 늦게서야 서류작업을 끝낸 후 부대원들의 안부를 뒤로 한 채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날 날이 밝자 나는 지체없이 복장을 갖추고 사단본부로 향했다. 출근 시간이 가까워졌지만 사단장은 아직 본부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번병의 안내로 나는 사단장의 집무실로 향했다. -사단장 장태섭- 집무실 탁자에 반듯이 놓인 그의 명패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맞은 편 소파에 앉아 사단장을 기다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준비해 온 서류를 매만지던 나는 문밖에서 들리는 수 차례의 경례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곧 사단장이 집무실로 들어왔다. 나는 예를 갖춘 후 그에게 준비해 온 서류를 내밀었다. 엉망이 된 나의 얼굴을 몇 차례 확인하며 안부를 묻던 사단장은 조용히 그 서류를 받아들었다. 10분 여가 지났을까? 부동자세로 열중쉬어 자세를 취하고 있는 나에게 사단장은 소파에 앉을 것을 권유했다. 그리고는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연신 담배를 태우면서 준비해 온 서류를 계속해서 뚫어져라 읽던 사단장이 몇 차례 담배 연기를 내 뿜고는 입을 열었다. "자네, 지금 이 걸 나에게 믿으라고 하는 건가?"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제가 보고 느낀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내용을 보니 헌병대 조사와는 많이 다르구만. 나도 다른 견해를 얻고 싶어서 자네에게 사건 조사를 맡긴 건데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애기 울음 소리에 다들 죽어간 것처럼 묘사되어 있으니...누가 알면 비웃음만 듣겠군." "그 것 때문에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지금 이 보고서의 내용을 자네 말고 아는 사람이 있나?" "어제 밤에 작성을 마치고 바로 이 곳으로 들고 온 서류입니다." 사단장은 다 타들어 간 담배를 재털이에 누르고는 나를 응시한 채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박대위. 사건조사를 여기서 끝내야 하겠네." 뜬금없는 사단장의 말에 나는 잠시 멈칫한 후 입을 열었다. "사단장님, 조금만 더 조사를 해보면..." "더 조사를 해보면 뭐가 나오나? 이미 최중사는 기소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네. 모든 정황증거나 물증은 최중사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어. 나도 최중사를 살리고 싶어서 나름대로 자네에게 조사를 맡겼지만 이 보고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면 뭐라고 하겠나? 귀신의 장난이니 최중사 살려주십시요 이래야 하나?" "저는 그냥 뭔지 모르는 숨겨진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진실? 이미 밝혀진 모든 것들이 진실 아닌가? 명령이다. 박대위. 사건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여기서 마무리짓는다." 나는 잠시 입을 굳게 다문 채 말을 아꼈다. 나의 굳은 표정을 잠시 살피던 사단장이 말을 이었다. ㅊㅊ: 웃대
(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5탄
오늘은 비가 안그치고 계속 내리네 꽃핀다 싶더니 하늘도 참 질투도 많지...ㅎ 비오니까 귀찮아서 종일 집에 있었더니 심심하기도 하고 빗소리가 괜히 을씨년스러워서 또 와봤어. 계속 얘기하지만 이 글은 7년 전 네이트판에서 쑈쥐라는 분이 연재하신 '내 친구는 귀인'을 퍼온거야. 이전편 안보신 분들은 이것부터 보고 오시고 1탄 https://www.vingle.net/posts/2047402 2탄 https://www.vingle.net/posts/2047559 2-1탄 https://www.vingle.net/posts/2047620 3탄 https://www.vingle.net/posts/2047646 4탄 https://www.vingle.net/posts/2048546 그럼 시 - 작 - ! ___ 내가 다니던 회사는 조그마한 의류업체였음.   뭐하는 회사인지 대충 설명하면,   외국에서 헐값에 수입해온 의류들을,  made KOREA로 탈바꿈하여,   다시 외국으로 역수출하는 곳임. (흑자대박)   고등학교졸업하고 할일없이 빈둥거리는 날 업신여긴   사촌형부가 소개해줘서 것도 꼴에 낙하산 취직을한거임.   뭐 그렇게 대단하고 유명한 회사는 아니여도,   고졸인 내겐 퇴직금도 주고, 계절수입 일정을 제외하면 주5일제 근무라서   갖출건 다 갖춘 내겐 아주아주 귀하디 귀한 직장이었음.       근데 이제부터 나 버린회사 막말좀하겠음.   그래도 나 고용한것도 고맙고, 원래 사회생활이 아니꼬운거라   고작 이것도 못참으면 앞으로 내가 뭘할수있겠나싶어 참고 계속 나갔지만   뭐 아니나달라?    끈질기게 기생하는자만이 떵떵거리는게 사회생활인데..            우리회사가 수입하는 과정때문에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잦음.   근데 김대리는 중국어를 좀함. 그래서 중국은 김대리 담당임.        난 원래 외국나가고 그런거 못했음. 2년차도 잘 나가지못함.   주로 내업무는 복사하거나,사무실에서 전화받고, 잡일임..   가끔 라벨작업심부름도 갔음.     올 여름시즌 시작할 무렵, 우리회사는 4월부터 여름준비를함.   때는 3월이었음.   내가 그냥 입버릇처럼 실장님한테 " 나도 외국가보고싶어요ㅠㅠㅠㅠ" 라고 그냥 흘려말했었음.   뭐 그냥 별생각없이 튀어나온 헛소리였음.   그러고 일주일?쯤있다가, 사장님이 김대리랑 이번에 중국을 다녀오라는거임!!   사장님이 " XX씨 여권은 있지? " 라고 할때 눈튀어나오게 고개를 끄덕끄덕했음       와.....드디어 내가 벌써 이회사에서 제대로 된일을 하는구나 싶었음.   난 이 주접맞은 주둥이로 " 근데 갑자기 왜..저를......? " 라고 물었음.   처음엔 실장님이 사장님한테 말해준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 김대리가 XX씨 추천해서, 뭐 한번쯤가보는것도 나쁘지않지 "       그땐 멋도 모르고 김대리한테 절까지할뻔했음. 어디서 이렇게 하트뿅뿅같은 상사가 굴러박혀있나싶었음. 잠시잠깐이나마 김대리란 사람을 좋게 생각했던 내 뇌에 보톡스맞히고싶음.       그렇게 나는 김대리추천으로 3월말쯤에 중국으로 떠남. 아직도 내입을 뜯어버리고 싶은 한마디는 " 김대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가 이 인간과 악연을 맺는 발판이 될줄이야       외국나갈땐 회사에서는 아주아주 공식적인 비행기값과 숙소비는 대줌.   하지만 가이드비와 식비는 알아서임.   김대리가 중국어를 잘해서 가이드비는 필요없음     그때 난 처음가는거니 당연히 아무것도 몰랐음.   뭐든 김대리가 알아서 척척하고, 난 그냥 따라만다니면되는거였음.   거기다 김대리가 밥값도 지가 내줬음!!   가끔씩 김대리가 "XX씨 힘들지? 이번엔 나혼자 다녀올께~" 하고   지혼자 갔다오기도했음. 나진짜 바보같음..눈치챘어야했음   그렇게 나는 그동안 외국에서 사입다녀왔던분들의 말과는 전혀 다르게   할거없이 편했음.     돌아오는전날에 야시장에서 지인들 기념품까지 살 여유도 있었으니!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했음.   그 뒤로 2차로 다시 중국일정이 잡혔음.   김대리는 어김없이 나를 사장님께 추천했음.   난 또 좋다고 따라가겠다했음.   근데 중국으로 떠나기 삼일전에 귀인,남인을 만났음.   나는 " 또 중국간~다~" 하고 자랑을했음.   남인은 부러워죽겠다고 쫑쫑거렸지만   귀인이 " 이번에 가지마" 랬음.         남인이 가지말랬으면 저게 또 부러워서 ㅈㄹ꺕숑이네 했겠지만,   요 바로직전에 내가 중국에서 사온 기념품귀신일이 있고 얼마뒤였기 때문에   나에겐 귀인능력 200% 먹혀였음.       내가 " 왜? " 라고 물었더니, 귀인은 "아 글쎄 가지마 " 랬음.     나 아시다시피,보시다시피 엄마아빠 말씀보다 귀인말을 더 잘듣는 애임.     회사에서 어떻게든 인정받으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은 날 이해못하시겠지만 나 그 중국출장 쿨하게 반납했음. (이때 회사사람들 나 도라이로 봄)     원래는 2인1조나 3인1조 시스템이지만, 1차때와 달리 2차때는 결제만하고 화물쪽일밖에없어서 김대리 혼자 중국으로 갔음.     2차 중국일정이 무사히 마무리 되고 돌아왔음. 근데 이번 여름시즌이 회사생긴이후 최대 이윤을 남겨서 끝까지 참여 못한 나 너무 부럽고 속상해서 귀인한테 술먹고 추태까지 부렸었음. (나중에 손에서 때나올만큼 빌었음)       근데 이번에 여름정리 하다가....일이 터진거임.     역시 귀인은 멀리높이 보는 친구였던거임.     김대리가 회사돈을 중간에서 가로챈거임. 그러니깐, 중국거래처사람하고 짜서 한벌당 1500원씩을 더 붙인거임. 시즌마다 수입해오는 한 아이템마다 수량이 몇백벌인데 한벌당 1500원씩 붙였다고생각해보셈..심심해서 계산해보다 포기했음.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추천해 데리고간거임. 나 것도 모르고 중국에서 김대리가 사준 밥을 고맙다고 웃으면서 처먹은거임...     1차일정때는 샘플보고 구두로 계약하는거고, 2차일정때가 아예 완불을 치루는건데, 내가 귀인말안듣고 2차까지 동행했으면 능력없는 나는 경찰서가서 진술하고 국밥먹으면서 그것도 맛있다고 느끼고있었을지도 모름....아이건 오반가.....         다행히 내 결백은 증명됐지만, 사장이 이런 불순한일에 본의아니게 껴버린 능력없는 심부름꾼인 나한테는 " 그만뒀으면 좋겠네" 래서 나..1년가량 열심히 다닌 회사에서 짤린거임.     근데 더열받는건 김대리가 그동안 회사에 남긴 이윤이랑 이번 여름시즌에 남긴 엄청난 이윤때문에 사장이 김대리 신고도 안하고,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가로챈 돈만 돌려받고 자기선에서 봐줬음.     그냥 갑자기 짤린 나만 회사사람들한테 이상한여자돼고,     정작 김대리는 멀쩡한 낯으로 계속 회사다님.     나 김대리 미끼였음..       님들 왜 내가 김대리 죽여버리고싶고,씹어먹고싶고, 저주하는지 이해함?     김대리한테 정말 복수하고싶어서 맨날맨날 복수할 생각뿐임 오죽하면 김대리 광인네 스타렉스 뒤에 묶어서 질질질 끌고 다니는 잔인한 꿈도 꿨음.     귀인은 이참에 나보고 다시 공부해서 대학가라함. 귀인말대로 다 하고는싶은데 나 대학에 대자도 생각해본적없고, 내겐 대학은 공포스러움.     아무튼 여기까지가 김대리와 얽히고 설킨 억울한 이야기임......   아마 김대리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더라면   이정도로 증오하진 않았음. 난 사람 미워하고 그런거 잘 안하는데   김대리는 용서할수가없음. 부셔버릴꺼야.............         아,그리고 김대리 이야기때문에 좀 시큰둥할 님들을 위해,   위에 잠깐 말했던 중국야시장기념품얘기 하겠음.   이거.........여기까지 읽어준 님들을위한 내 깜짝보너스임♥       # 기념품     난 엄마,아빠,동생,귀인,남인,광인에게 줄 기념품을 사야했음.   마침 숙소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야시장이있다고   숙소주인딸인 '남분'이가 알려줬음.   남분이는 조선족임.       중국 광저우 사는 20살 남분아 혹시 이거보니?? 그래 언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다...........     난 혼자 다니는거 싫어하는데 말도 안통하는 중국에서 혼자 다니면 혹시 국제미아라도될성싶어   남분이를 미친듯이 꼬셨음   "아아아~남분아~~같이가자~~~~~~"   거기에서 일주일쯤 생활하는동안 남분이는 내가 귀찮았을텐데 내 꼬심에도 잘넘어가주는 착한 아이였음.     남분이 앞세워서 야시장으로갔음.   내가 "남분아 진짜 여기 바퀴벌레도 튀겨먹어?" 라고 물으면     남분이는 "먹을래?"       또 "남분아 남분아 저 꿀꿀이죽같은건 뭐야???? " 라고 물으면     남분이는 "먹을래?" 라며 날 경악하게 만들었음.       그때 배운거는 아..여기사람들은 이게 우리가 길에서 떡볶이먹는거처럼   아무렇지않게 먹는거니깐 내가 혐오떨면 안돼겠다. 조심해야지였음.       그렇게 남분이랑 이거저거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는데,   진짜 이쁜 팔찌가 내 눈에 띄였음.       "헉헉헉 남분아 이거봐 엄청 이쁘다"       난 한곳에서 몰아사는 경향이 좀 있는데, 거기서 싹다 샀음.     아빠꺼는 돼지모양하고있는 재털이, 엄마꺼는 동그란 옥이 매달려있는 줄목걸이(옥 가짜라고 엄마한테 욕먹었음) 동생꺼는 끈을 엮은 팔찌   귀인이랑 남인이랑 광인꺼는 "누구꺼가 더 좋아보이네,차별하네"라는 말듣기싫어서 딱봐도 made china스럽게 생긴 똑딱 잠글수있는 쇠로된 팔찌를 샀음. 생김새는 비슷해도, 무늬는 다 달랐음.     그렇게 떠나는날 난 남분이를 울리고 난 한국으로 돌아왔음.       가족들에게 기념품수여식을 마치고 광인이랑 남인을 만나러갔음.     광인이 내가 풀어논 기념품에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제일 먼저 지맘에 드는 무늬를 골라서 바로 지 팔목에꼈음.     광인이 "야~이거 엄청 촌스럽다" 라고 말했지만 매우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음. 기지배~     내가 "귀인은? " 이라고 묻자, 남인이 " 아버지 지방출장가시는거 따라가서 오늘 늦게나올껄 " 랬음.     귀인에게 바로 내 따끈따끈한 기념품을 전해줄수없다는 아쉬움을 접어두고 친구들과 빠이빠이하고 집으로 돌아왔음.     그리고 밤 11시쯤, 광인한테서 미친듯이 전화가왔음.   전화넘어 광인은 "어우넝누어어ㅓ 어어엉어어엉" 하고 미친듯이 우는거임.     그리고 밤 11시쯤, 광인한테서 미친듯이 전화가왔음. 전화넘어 광인은 "어우넝누어어ㅓ 어어엉어어엉" 하고 미친듯이 우는거임. 내가 "왜그래 왜왜왜!!" 라고 묻자 광인이 "다필요없고 빨리 체육관으로와 똥기름에 튀겨버릴년아" 랬음. 나 밤 11시에 친구가 부른다고 잘도 나가는 애임. 다음날 출근압박따위없음, 바로 광인네체육관으로갔음. 체육관에 들어갔더니 광인이 링옆에 쭈그려앉아있었음. 내가 "야 니 왜 이시간에 여기있어!" 라고 묻자 광인이 눈물 콧물 더럽게 범벅 된 얼굴로 "이거....이거.....안풀린단말야......." 라고 내가 준 기념품팔찌를 찬 팔목을 내보였음. 난 완전 어이없어서 " 아뭐야,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하고 성질을냈더니 광인이 거친욕을하면서 " 그럼 니가 풀어보던가!!!!" 라고 더 성질을 내는거임. "니 팔목이 남들보다 굵어서 낀거아냐?" 라고 하면서 광인 팔에 껴있는 팔찌똑딱이에 힘을줘 열어보려했는데................... 헐.... 진짜 똑닥이가 꿈쩍도 안하는거임........... 하긴 나보다 힘이 억만배는 더하는 광인이 못열었는데... 순간 소름이 확끼쳤고 온몸에 식은땀이 돌았음. 나 - 야..어떡해 이거 진짜 안열려 광인 - 우아얼아아어어아 나 어떡해..... 나 - 근데 넌 이시간에 왜 체육관에있어! 광인 - 아 그게 문제냐고!!! 그렇게 광인팔목에 껴있는 팔찌와 한참 실갱이 하는데, 내 핸드폰으로 문자가왔음. 귀인이었음!!!!!!!! ' 너 서울왔다며?무사귀환 추카추카' 우리는 여러모로 알게모르게 대놓고 귀인한테 의지를 참 많이함. 방금 아버지랑 지방출장에서 돌아온 귀인에게 광인이 난처하게됐다며, 일단 광인네 체육관으로 와달라 SOS를 청했음. 귀인네집은 광인네체육관이랑 가까워서 약 10분만에 귀인이왔음. 귀인이 " 뭔데?" 하자마자 광인을보더니"아 진짜 골때리네" 랬음. 광인은 울다가 지쳐서 말도없었는데, 귀인이 "이거 어디서 놨어?" 라고 물었고 광인은 바로 "저 우라질것이 중국갔다온 기념품이랍시고 줬어" 하고 또우는거임. 진짜 광인은 마음약한 쓸데없는 근육워먼인게 분명함. 귀인은 광인의 팔목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잠깐 편의점좀 갔다올게" 라며 나갔음. 광인이 "저게 저런년인줄 몰랐다며, 지금 무슨 편의점이냐고" 귀인을 욕했음. 귀인이 편의점으로 간 사이 나랑 광인은 이게 녹이 슬어서 그런걸수도있다고 체육관에있는 기름을 칫솔에 묻혀서 팔찌에 살살살 비볐음. 됄거라고 기대도 없었지만, 역시 팔찌는 여전히 꿈쩍 안했음. 그러더니 광인이 갑자기 정색을하고 얼굴이 사색된 얼굴로 "야......."라고 날 불렀음. "니 왜그래,잘못했으니 공포를 조성하지마라," 라는 내말에 "이거 원래 이렇게 확 쪼여있었냐...?" 라고 말하는거임. 근데 진짜 광인의 팔찌는 처음봤을때보다 많이 쪼여서 광인의 팔목둘레에 빈공간없이 꽉 차있었음........ 내가 일단 광인을 안심시키고자 " 우리가 자꾸 만져서 니팔목이 부은거야" 랬더니 광인이 "야 그래도 이렇게 꽉 쪼여있다고? " 라고 덜덜떨면서 말했음. 누누히 말했듯이 우리는 귀신을 믿음. 내가 살금살금 광인한테서 멀어진걸 감지한 광인은 "니가 사온거잖어!!! 내몸에서 떨어지지마"랬음, 죽어도 같이 죽자는거임. 멋진걸 이어코 바로 귀인이 왔음. 광인은에게 "빨리빨리빨리빨리빨리" 라고 랩을했음. 귀인손엔 편의점봉지가 들려있었고, 그안엔 전병이랑, 찹쌀떡이들어있었음. 그리고 그걸 광인 팔목에 거는거임. 광인, 진짜 무섭긴 무서웠나봄. 광인팔목에 걸려있던 편의점봉투는 사정없이 흔들렸음. 근데 광인이 떤다고 하기엔 그 떨림이 좀 심했음. 그러더니 떨림이 드디어 멈춰졌음. 귀인은 "진짜 이게 먹히네" 랬음. 그리고는 귀인이 똑딱이팔찌를 풀었음. 용을쓰고 기를써도 안풀렸던 팔찌가 풀린거임!!!!!! 광인은 팔찌가 풀리자마자 화장실로 미친듯이 뛰어가서 광분의 비누칠을 했음. 광인이 "뭡니까" 라고 귀인에게 물었음. 광인이 존댓말을 하는건 그만큼 존경한다는 뜻인데.... 나쁜기지배 아까 귀인 욕할땐 언제고........... 빌미를 제공한 나도 아닥하고 나도 너의말이 궁금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봤음. 귀인 말씀이 자기가 들어서자마자 본건 팔찌가 걸려있던 광인 팔목에 매달려있는 4살 5살 쯤 된 여자귀신이랬음......... 계속 배고파배고파배고파.. 라고 배를 쓰다듬었다함 귀인이 요즘 부쩍 아버지일을 도우면서 자신의 능력에대해 받아드리고 관심을가져 본격적으로 배우려함. 우연히 어디서 배고프다고 말하는 아기영은 먹을것만주면 떨어진다고 들은거임. 내가 중국에서 데려온 영가일수도 있기기때문에...................... 입맛에 맞게 전병이랑 찹쌀떡을 사오는 배려심도 잊지않고. 그말을 들은 광인은 또 화장실로가서 지 팔목에 폭풍같은 비누칠을 하고, 글러브를 끼더니, " 야 너 올라와 " 라고 링위로 나를 잡아끌었음. 그리고 "어디서 줄게없어서 나한테 귀신을 붙여줘?" 라고 욕을했음.ㅠㅠㅠㅠㅠㅠㅠㅠ 차마 그 욕을 이곳에 못다쓴게 한이됨.. 귀인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나..진심으로 황천길 땅엔 무슨 잡초가 나있나 확인하고 염라대왕님이랑 쉰나게 고스톱한판 하고왔을지도 모름. 이후로 광인은 내가 주는 생일선물도 귀인한테 보여주고 괜찮다는 허락받고 가져가는 참 괜찮은 아이임^^  아, 그리고 팔찌는 귀인이가져갔는데 지금은 어쨌는지 모름. 호들갑떠는 광인덕분에 내가 중국에서 사온 기념품들은 (가족들꺼까지) 다 돌아가면서 귀인에게 눈도장질 당함.  ㅎㅎㅎㅎㅎㅎㅎ다통과했음. 광인꺼만 저 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안목이란. 여러분, 그동안 즐거웠어요. 내 말에 귀기울여주는 님들이 너무 이뻐보였음.♥ 기다려주는 분들도 고마웠구, 저는 이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발로 뛰어다니면서 새직장을 구해야 할듯 싶어요. 나 잊지말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떠난사이에 또 많은 사건을 가지고 돌아올꺼니깐, 진짜 잊으면 나같은 아들낳고, 광인같은 딸낳는다? 그럼 안녕~ p.s 죽어도 취직안돼면 몇일만에 또돌아옴
퍼오는 귀신썰) 포상휴가 -2-
반응이 많진 않지만 계속 이어서 가져오는 포상휴가 2탄 ㅋㅋ 나 이거 너무 무서웠는데 왜때문에 반응이 없쪄...? 군대도 안갔는데 군대 귀신이야기가 젤루 무서운 나, 비정상인가요? ㅎㅎㅎㅎㅎㅎ 그럼 오늘도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게 되면 으레 라면을 한개씩 들고 취사장으로 가곤 했었지요. 배가 고프던 안 고프던 긴 근무를 마치고 왔다는 여유랄까요? 잠자기 전까지 나름대로의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근무 후의 커다란 즐거움 이었습니다. 하지만, 낯선 곳에 있는 지금 날 위해 준비된 라면도 없거니와 왠지모르게 더욱 어둡게 느껴지는 내무실 취침등이 좀전에 보았던 그 장면을 계속 떠 올리게 했습니다. "박병장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으..응?" 주둔지에 있을 때 일병이었던 심상병이 침상을 내려앉으며, 물어오더군요. 그 순간 눈에 들어온 그의 발목.... "왜? 뭔일있냐?" 되려 반문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의식하고 있는 그의 발목에서 억지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드랬죠. "멍하게 계셔서 말입니다." "그랬냐?"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전투화를 벗고 침상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의식되는 발목... "박병장님 취사장으로 가시지 말입니다." "짬장?" "예. 라면 끓고 있을겁니다." "끓어?" 제가 있던 초소에서는 상식적으로 끓여먹을 라면도 없거니와... '누가 끓이지?' 그러고 보니 같이 근무섰던 부사수들이 내무실 안에 아무도 보이질 않더군요. 다급히 대충 아무 활동화를 꺾어 신고, 그의 뒤를 따라 어두운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 걷는 중에 여전히 의식에서 떨어지지 않는 발목에 자꾸 힐끔 뒤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아무것도 없는 어둠. 자꾸 그 어둠속에서 뭔가가 튀어나올 것 같은 두려움에 저는 심상병의 옆으로 바짝 붙었습니다. 위에서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강렬한 두려움.... 전설의 고향에서나 볼 수 있는 구식 화장실에 밤이고 새벽이고 할 것 없이 혼자 드나들던 지난일들이 정말로 신기했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도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끼익' 허름한 취사장의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두컴컴한 형광등 밑에서 삼삼오오 모여 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우리 근무조만이 아닌 1중대의 다른 근무조들도 허기짐에는 매 한가지 였을테니까요. "야 여기서는 라면 끓여먹는구나." "위에선 그렇게 안 드십니까?" "위엔 야 컵라면 밖에 없어. 전자렌지 딸랑 하나에." 컵라면에 물을 붓고 취사병 몰래 계란을 하나 꺼내 전자렌지에 돌려먹는 그맛이 잠깐 떠오르더군요. 하지만 이내 탁자앞에 놓여지는 끓인라면에 그 생각은 바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휴가 갔을 때 먹어보고 처음이네." 왠지 감탄 스러웠다고 할까요? "박병장님 휴가 언제 다녀오셨습니까?" "나?" 생각을 해보니 꽤 오래된 듯...전방에 올라오기 한 3개월 전이었으니.. "반년정도 됐나?" "그렇습니까? 얼마 안되셨지 말입니다." "그렇긴하지..." 라면을 한젓가락 솥에서 퍼올리며, 라면솥과 함께 가져온 나무 젓가락과 사기 그릇이 보고 있자니 참 신기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거의 확실한 소문으로 박병장님 휴가 가실거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쉿.." 저는 급히 심상병에게 주위에 눈짓하며, 그를 조용히 시킬수 밖에 없었죠. 다행히 주위 사람들은 라면 먹기에 바빠서 못 들은 모양이었습니다. "야...안그래도 휴가증 모자를텐데, 딴 중대 놈이 가져가면 짜증나지. 일단 가는 날까지는 조용하자. 난 죄인이야 여기선..." "크크크. 그렇겠지 말입니다." 능청스럽게 웃어제끼는 심상병. 한동안 저를 포함해 6명은 라면먹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다 젓가락을 넣고 솥을 휘휘 저어도 건더기가 잘 걸리지 않을 때쯤 저랑 같이 근무를 섰던 이등병 부사수가 쭈뼛거리며 말을 걸어오더군요. "박병장님 아까 근무설 때 말입니다." "아까?" "예 근무끝나기 전에 말입니다." "그런데?" 이등병은 무척 신경 쓰이는 얼굴로 근무지에서의 내 행동과 내무실로 들어와서의 내 말들을 계속 신경쓰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야야. 별것아냐. 니 놀려줄려고 그런거니깐. 라면이나 더 먹어라." 물론 남아있는 것이 없는 상태서 그런말은 설득력이 없었지만, 이등병이 벌써부터 그런것에 집중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저는 얼버무리기로 했던 거죠. 그렇게 라면을 먹고 부사수 셋과 그중 짬밥이 안되는 사수가 솥과 그릇을 들고 취사장 저 안쪽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 저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끼익' 취사장 문소리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거슬리는 소리를 내더군요. 평소 아무렇지도 않았을 그런 것들이 말입니다. "박병장님." "왜?" "담배 한대 피시지 말입니다." 심상병이 담배한개피를 건네주길래, "야 나 담배 안 핀다." "아 그렇습니까? 의왼데 말입니다." "뭐가 의외야." 살짝 입가가 올라가며 웃음이란게 지어지더군요. 그렇게 한동안 말이 없이 곤충소리며 물흐르는 소리며 들으며 내무실로 향해 걷자니 문득 좀전에 무서운 표정으로 말을 걸어오던 이등병의 표정이 떠오르더군요. "저기 박병장님." "응?" "혹시 지금 많이 피곤하신거 아니시면, 저랑 잠깐 말씀 좀 나누시지 말입니다." "......." 뭔가 할말이 있구나란 생각을 그의 표정에서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무실 막사 뒤쪽터에 빨래를 널어두는 곳이 있었는데, 심상병의 안내로 저는 그곳으로 갈 수 있었죠. 대충 자리를 잡고 앉자, 심상병이 담배를 끄고 제게 말을 하더군요. "박병장님 아까 근무지에서 보신거....저는 알고 있습니다." "뭐?" "아까 김병장님이 웃어 제꼈지만, 그 분이야 원래 그런거 안 믿는 분이시니 그려러니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뭔소리야?" "여기 의외로 이런저런 소문 많습니다." "........." "전방 투입전 자살자 교육 동영상 생각나시지 말입니다."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었죠. 전방 투입 2개월 전부턴 여러가지 교육을 하는데, 그 일과 중 하나였던 것은 자살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행해지는 자살자 해부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절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동영상이었죠. "그게 말입니다. 우리가 서는 2초에서 일어난 자살자라는 겁니다." "정말이냐?" "1중대장님이 그러셨으니 거의 확실하겠지 말입니다." "........." 1중대장은 제가 알기론 1년전에 이쪽으로 부임해 온 사람이라 여기 전방을 모를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 입대도 하기 전 온 사람인데 꼰대가 어떻게 알고 있지?" "박병장님 1중대장님 사단서 정보장교 하다 오신거 모르십니까?" "정보? 아! 육사 출신이지..." 머리가 빠르게 회전되더군요. 사단 정보 장교면 여기저기서 일어난 일들 거의 파악하고 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그게 어쨌든...내일 작업 하면서 함 안내해 드리지 말입니다." "뭘?" "자살자가 와이어 매단데 말입니다." "야 씨발.됐어."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더군요. "저도 알고 나서 박병장님과 똑같은 맘이었지 말입니다." "그래 할말이 그거냐?" "그건 아니지 말입니다." 심상병은 건빵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어디서 가져온건지 '자유시간'을 제게 하나 건네주더군요. "전역한 저희 소대 고참들도 그랬고, 1중대 아저씨들도 그러고 요즘 여기저기서 이상한 이야기 많이 들리지 말입니다." "이상한 이야기?" "오늘 박병장님이 보신 것 같은거 말입니다." "나 말고도?" "예. 1중대에 제 동기가 한 명 있는데 말입니다. 얼마전에 근무서다가 사하나(41)쪽 계단으로 올라가는 귀신을 봤다고 하지 말입니다." "뭔 귀신?" "동기 말로는.....우워 이것 좀 보시지 말입니다." 하면서 걷어 올린 팔에 소름이 돋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그 때 근무 끝나고 짬장서 만나서 이야기 했는데 말입니다. 닭살 돋아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어떤 놈들이었다는데?" "박병장님 훈련소에서 입었던 민무늬 전투복 아시지 말입니다." "알지." "그 전투복 입은 셋이 어디서 나타난건지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더라는 겁니다." "108계단?" "108계단? 그렇게 부릅니까?" "몰라 고참들도 그렇게 불렀었어. 108갠지 세 보지는 않았지..." 그당시 급경사의 계단이라 힘이들어 붙였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하여튼 그 계단으로 3명이 올라가는데, 보는 순간 직감했답니다. 귀신이다라고..." 거기까지 들으니 소름이 스윽 돋기 시작하더군요. '발목은...?' 이라는 생각도 들고... "저도 듣고는 새끼야 뻥치지마 하고 말라 그랬는데...솔직히 걔 근무서는 스타일도 모르겠고...지 말로는 절대 졸면서 본게 아니라는데, 어떻게 부사수는 못 볼 수 있는 건지..."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저도 의아한게...항상 고참들이 말해주던 귀신이야기도 부사수나 사수 둘 중 하나는 꼭 못 봤다거나 하는 상황이 항상 따라다녔거든요. 그래서... "니 동기 졸다 가위 눌린거 아니냐?" "그런데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걔가 본게 어떤 식이였냐면..." 근무라는게 굉장히 지겨울때가 있죠. 뭐 항상 지겨웠지만.... 그렇게 지루한 시간 짜증나서 기지개를 펴다보니, 오른쪽 사하나 1초 옆 계단으로 누군가가 올라가는 모양이 보이더랍니다. '사하나 근무잔가?'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는데 갑자기 눈알이 커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빠르게 고개가 다시 돌아가더랍니다. '뭐야? 민무늬잖아...왜 세명이지...' 순간 당황스러워서 젤 먼저 든 생각은 대대순찰자를 여기서 놓쳤나 하는 생각과 곧이어 전신이 쏴 하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소름이 머리끝까지 타고 올라오더랍니다. "야!! 야...야투경 줘봐!" 입초근무를 서고 있는 부사수한테 버럭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네요. "야..야투경 말입니까?" "씨발 빨리 줘!" 부사수는 상당히 당황해 하며, 목에 걸고 있던 야투경을 벗어 동기에게로 건네주었다네요. 건네 받자 마자 아직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그 셋을 바라보는데, "으...으...." 자세히 볼려고 해도 거리가 멀어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그 셋은.... "다리가 없이 그냥 몸통만 둥둥 떠서 올라갔다고 했지 말입니다." "지랄한다..." "저도 믿지는 않습니다. 여튼 야투경으로 보니 야투경으로는 안 보이고, 그냥 보면 보이고 아주 미쳐버리겠다고 했지 말입니다." "부사수는?" "부사수는 이등병 놈이라 뭔일인가 쫄아가지고 초소 안에만 있었다고 했지 말입니다. 그래서 동기가 야 너도 한 번 봐봐 라고 밖으로 나오게 하니깐 이미 계단 저 위로 사라진건지 꺼진건지....없더랍니다." "........" "말하는 꼴로 봐서 거짓말 같지고 않고, 연대에서 대기할때 몇일 지내보니 그런걸로 거짓말 할 놈은 아니지 말입니다." 뭐라고 해야 할지 참.... 그때는 저도 제가 근무서며 겪었던 일들 중 처음 맛보는 것이어서... 슬금슬금 돋은 닭살이 전혀 사그러들지 않더라고요. "걔만 그런게 아니지 말입니다." "뭐야? 또 있어?" "박병장님 근무서신 그 2초도 말입니다. 애들이 이상한거 많이 본다고 소문이 자자 하지 말입니다." 갑자기 밀조 이동 할때가 생각나더군요. "야 그래서 2초에선 둘다 동초서는 거냐?" "보셨습니까? 그렇지 말입니다." 그 2초는 날개진지도 없고, 특별한 엄폐물도 없어 보이는데... 밀조이동으로 그쪽으로 갈땐 사수 부사수 초소 밖에서 근무를 서고 있었던 겁니다. 두 근무자가 사이가 좋아 그런가 싶었는데, 사람들 딱 보면 분위기 파악되듯이 둘이 같이 즐겁에 뭘 이야기 할 사이는 아녀 보였거든요. "아 씨발.....왜 이런 좆같은 일이..." 겨우 몇일 온건데 왜 이런일이 생기나 짜증이 확 나더군요. 지금이야 이렇게 쓰고 웃을 수도 있지만, 그당시엔 정말 죽을맛이란게 그런거라 생각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이야 분위기를 어떻게 전달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철책이란 곳이 정말 적막하고 안개라도 짙게 드리워지면 별 오만가지 상상이 되곤 하죠. 그 적막함 속에서 이상한 소리라도 들리면 괜히 소름이 돋고, 같이 있는 부사수도 어깨에 손 올려보면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라는 공포심이 무럭무럭 자라나곤 한답니다. 물론 그런 공포감때문에 헛것을 본게 아니냐 라고 반문 할 수도 있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니다' 라고 대답하고 싶네요. 작업을 하다보면 지뢰 탄피를 보는 것은 허다하고 가끔은 유골도 나오곤 한답니다. 전쟁당시 수많은 군인들이 죽어 묻힌 곳이기에 분명 그럴수도 있다 생각은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자살이나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던 이유가 아마 그런 지리적인 요건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근데 너는 본거 없냐?" "저 말입니까?" "있어?" "........" 심상병은 주위를 스윽 살피더니 이내 말을 꺼내더군요. "있지 말입니다. 저는 아니고 말입니다." "누구?" "박병장님 같이 근무선 이등병 있잖습니까?" "최 머시기 였는데...걔?" "예 최xx 이병 말입니다." 순간 머릿속에 취사장에서의 일이 휙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그놈이 나한테 물어본건가? 진짜냐고..." "그새끼 좀 이상한 놈입니다...저번에...." 약 한 달 정도 되었다고 했네요. 근무 로테이션상 사수와 부사수는 바뀌지 않게 되어 있는데, 심상병의 건의로 한동안 주간근무만 서다가 이번주가 되서 야간 근무에 투입되었다고 하네요. "이등병한테는 어지간 하면 근무를 안 세우는데, 아시지 않습니까? 사람 없으면 그런게 어딨습니까?" "그렇긴하지..." "그래서 저놈 부소대장 전령으로 한 2주 다니면서 근무 파악시키고 바로 투입시켰지 말입니다. 그런데 하필 첫주 후반야에 저랑 걸렸지 말입니다." "왜 재밌잖어. 이등병 데리고 노가리 풀다보면." "저는 걔들 예기 별 관심도 없습니다. 사고나 안쳐주면 다행이지만 말입니다." "여 심상병 많이 컸네. 내가 마지막으로 본게 너도 이등병이었어." "저는 그래도 이젠 상병 아닙니까. 밥대우 좀 받아야지 말입니다." "지랄한다 새끼 크크크." "하여튼간에 첫 야간 투입이라 제가 다 긴장이 됐더란 말입니다. 근데 첫날 부터 아 정말....." "뭔데?" "후반야 두번째 밀조 시작하고 나서지 말입니다." 심상병의 말에 의하면 그 문제의 자살자 초소로 밀조 이동을 마치고 심상병이 입초 근무를 설 때 였답니다. 30분 입초 후 동초 근무를 서는 방식으로 여름에는 몰라도 겨울에는 동초가 너무 힘들어 자살자가 나오고 사수가 부사수를 동초에다 말뚝을 세워놓는 가혹행위가 잇따라 군단 전체 지침사항으로 내려온 근무 지침이었지요. 하여 한시간을 나누어 정각부터 30분까지는 사수, 30분 부터 정각까지는 부사수가 근무를 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4시 좀 넘었길래 탄통이나 깔고 앉아 있자 하는 생각에 하이바 벗고 잠깐 벽에 기대고 있었지 말입니다. 근데...." 밖에서 누군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바로 부사수의 목소리란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죠. '이등병이 빠져가지고 노래를 쳐 부르네.' 라고 생각하고 한마디 할려고 일어설려고 마음을 먹는데, 막 밀조를 마치고 돌아와 앉아버린 후에 바로 일어나기가 귀찮아서 그냥 신경을 끌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경이 확 곤두서더랍니다. '뭐지?' 라는 생각과 곤두선 신경이 밖에서 들리는 이등병의 목소리에 몰리더랍니다. '노래가 아닌데....누구지..?' 라는 생각에 미치자 심상병은 후다닥 탄통을 박차고 일어나 하이바를 쓰고 총을 들고 정면을 응시했답니다. '씨벌..지금 왠 순찰자가 오고 지랄이야...대대서 왔나?' 그렇게 근무를 제대로 서고 있었다라는 모양을 보여주기 위해 나름대로 에프엠 근무 자세를 취하려는데, 다시 한 번 신경이 밖에 있는 중얼거림에 쏠리더랍니다. 그리고 등에 흐르는 써늘함. 뭐가 있는 것처럼 정말 자신도 모르게 완전 반사적으로 뒤를 휙 돌아보게 되더랍니다. 그리고 시선은 몸통이 도는 것보다도 먼저 천정으로 먼저 향하게 되었다지요? '.........' 자신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그렇게 마음먹고 있던 터였답니다. 하지만, 그날만은 그렇게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네요. 여기는 사람이 죽은 초소다 라고 하는 것이요. '니미.....' 순간 욱 하는 마음에 튀듯이 초소 밖으로 뛰었답니다. 도저히 못 있겠다라고 했지요. 그리고는 나오자 마자 거의 윽박에 가깝게 부사수를 다그쳤다고 했습니다. "야 씨발 너 누구랑 이야기 한거야? 미쳤냐?" "예?" "뭐가 예야? 씨발 순찰자가 오면 바로 알려야지 어떤새끼랑 뭔 대화를 하고 있어! " "대화 말입니까? 순찰자가 오는 것 같아서 수화 한 것 밖에는 없습니다....." 심상병은 답답했는지 어디에서 순찰자가 오는지 그 부사수가 보고 있던 그 방향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지요. "야이 새끼야 어디가 순찰자야." "어?" "어어? 이새끼가." 자기도 모르게 손이 올라갈려던 찰나였다네요. "심상병님 저기 안 보이십니까?" "뭐?" 부사수가 손가락으로 가르킨 방향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게 미쳤나 있긴 뭐가 있어." 다시 부사수를 바라보며 성질이 날대로 나는 중이었는데, 마주친 부사수의 눈빛을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소름이 돋고 겁이 확 나더랍니다. 정말 안 보이냐는 식의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문하는 부사수. "정말 안 보이십니까?" 손가락은 그 방향 그대로 한 채로 말이죠. "그날 진짜 사람 쏠 것 같은 기분이었지 말입니다." ".........." "그새끼 평소에 안 그런 놈이지 말입니다. 근데 희안하게 근무만 들어갔다 하면 미치는 건지....그래서 소대장한테 말해서 근무 뺐는데, 이번주부터 재 투입 된거지 말입니다." 심상병의 표정을 보니 어느새 담배를 문건지 근심이 참 짙어 보이더군요. "구라는 아닌 모양인갑네." "후.....구라라면 좋겠지 말입니다. 근데 더 웃긴건 뭔지 아십니까?" 뭔가 사연이 더 있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그 때쯤 되니 저도 모르게 등뒤를 자꾸 힐끗힐끗 보게 되더라고요. 등에 끊임없이 소름이 흐르고 있었으니까요.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역시 실화도 제가 겪은 것 쓰는게 가장 잘 쓰이네요. 상상을 해가며 쓰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게 더욱 즐겁습니다. 1시간 정도 쓴 분량인데 나름 그 때 생각하면서 쓰니 재미있군요. 급똥 크리로 화장실 가서 신문보는데 저도 모르게 자꾸 천정을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얼릉 끊고 나왔습니다. 다음편도 다 써놨으니 금방 올릴게요~ [출처] 포상휴가 #2 | 공포게시물 _______________________ 너무 무섭잖아... 그렇잖아도 뭔가 이상한게 보여서 무서운데 애써 잘못 본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도 뭔가 이상해 보이면 더 불안해 지는거 특히나 그 장소를 벗어날 수 없을 땐 더더욱 ㅠㅠ 쓰고나니 그래서 군대 귀신이 무섭구나 싶군 어제부터 계속 마음이 안좋네 마음 속으로(때로는 입 밖으로도) 응원하던 아이가 떠나서 마음이 많이 무겁다 참... 매일 불안하다 불안하다 싶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게 슬프네 지금 혹시 많이 힘든 사람이 있다면 그건 네 잘못 절대 아니니까, 감기 바이러스처럼 나도 모르게 찾아온 아픔인거니까 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 나을 수 있을거야, 오래 걸리더라도 절대 네 잘못이 아니야. 그렇게 믿어주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꼭 더 있다는 것도 잊지 말고! 그럼 오늘도 잘 자고 내일 또 보자!
펌) XX부대 살인사건 _4
자 4편까지 후다닥 올리겠음 그리고 주말에 돌아옵니다.. 그 이유는 님들을 애태우고 싶으니까! 이렇게하도 하지 않으면 나에게 관심이 없을테니까! ㅎ 즐감 태그부터 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피쓰- -1978년 7월 14일- 육군 [중사 김ㅇㅇ]가 같은 부대원 [중사 고ㅇㅇ], [하사 이 ㅇㅇ]와 자신의 아내를 소총으로 살해하고 본인은 자살. -1981년 7월 23일- 육군 [중위 정ㅇㅇ]가 술자리를 같이 하던 동료 부대원 [중사 이 ㅇㅇ], [중사 김ㅇㅇ]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하사 최ㅇㅇ]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힘. 부대로 다시 돌아가 부대원에게 총격을 가하던 도중 사살됨. -1986년 7월 18일- 육군 [중사 강ㅇㅇ]가 만취상태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소총으로 살해하고, 군재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6개월 후 사형집행됨. -1991년 7월 29일- 육군 [하사 박ㅇㅇ]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가슴과 안면 부위를 찔러 살해 한 후, 군재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4개월 후 사형집행됨. 마지막까지 읽어내려간 나는 수사관에게 물었다. "이게 뭡니까?" 내 질문에 답을 거부하고 수사관은 오히려 나에게 되물었다. "그 사건들의 공통점이 보입니까?" "모두 7월에 발생하였고, 군인들이 일으킨 사건이네요." "맞습니다. 최중사 사건도 절묘하지 않습니까? 7월 17일......" "그러고 보니 김병장이 죽은 날도 7월 19일인데...." 수사관은 무슨 엄청난 정보라도 알아낸 냥 감탄사를 연발했다. "캬~~~~ 7월의 저주라....이거 멋진 걸." 수사관은 잠시 장난스런 표정을 짓더니 이내 진지하게 말을 건넸다. "또 다른 엄청난 공통점이 뭔지 아슈?" "뭡니까?" 수사관은 잠시 미소를 짓더니 답을 했다. "사건현장이 모두 같은 곳이라는 겁니다." "예?????" "바로 그 모든 사람들이 최중사 집에서 죽어나갔다는 겁니다. 거기에 나와 있는대로 최중사 사건 말고 그 집에서만 20년 동안 모두 7명이 죽었고, 그 집과 관련된 사람을 포함하면 총 10명이 죽었소." 나는 놀라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건 완전히 저주받은 집이네요. 그런데 왜 20여년 동안 폐쇄되지 않고 집이 남아있는거죠? " "7월을 넘기지 않은 군인들과 거기에 살던 민간인들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소. 단지 거기서 7월을 보낸 군인들과 그 가족들만이 처참하게 죽어나간 것이오." 그냥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석연치 않았다. 그동안 나 자신이 보고 느껴왔던 일련의 사건들이 오버랩되면서 싸늘한 기운이 내 등골을 타고 내려갔다. "도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저주를 내리고 있는 걸까요?" 나의 넋두리에 수사관이 대답했다. "귀신이든 아니든 분명히 뭔가 있습니다. 예전에 수사관 교육 받을 때 들은 얘기인데, 강한 자기장이나 방사선에 노출되면 사람이 환청이나 환각을 겪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방사선 같은 경우는 암 같은 질병까지 일으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저주로 치부하기도 한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집에서 일어난 일들의 원인을 밝히는 겁니다."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차에 올라탄 직후 궁금했던 사항을 다시 물었다.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는 겁니까?" "거기에 보면 사건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있지 않습니까? 하사 최ㅇㅇ...." "아니...그 사람 찾았습니까?" "명색이 군수사관인데 그 쯤이야 껌이죠. 미리 연락도 취해놨소." "대단하십니다." "솔직히 직업이 경찰인 사회 친구들 도움을 좀 받았죠. 그 건 그렇고 죽은 김병장 얘기나 해보슈. 사단장한테 뭐라고 보고가 된 겁니까?" 나는 잠시 서류에서 눈을 떼고, 긴 한숨을 내뱉았다. 그리고 그 간 벌어졌었던 일련의 미스테리한 일들을 수사관에게 낱낱히 얘기하였다. 얘기를 듣고 있던 군수사관은 자신도 소름이 끼치는지 몇 번의 탄식을 내뱉았다. 특히 김병장이 광신도들의 방언같은 괴상한 말을 쏟아냈다는 부분에서는 진짜로 그랬냐고 몇 번을 되묻기도 했다. 우리는 군이수지역을 한 참 벗어난 곳까지 차를 몰았다. 보통의 군인들은 이수지역을 벗어나기 힘들지만 수사관들은 다른 것 같았다. 검문소 헌병들은 수사관의 얼굴만 보고도 그냥 통과시켰다. 1시간 정도 차를 몰아 우리는 외진 시골집에 도착하였다. 대문앞에서 인기척을 보이자 한 쪽 발을 사용하지 못하는 40대의 한 남자가 목발을 짚고 나오는 것이다. 키는 170이 조금 넘고, 마른 체형이었으며, 하얀 얼굴에 며칠동안 깍지않은 듯한 검은 수염이 눈에 들어왔다. 절룩거리는 다리 뿐만 아니라, 함몰되어 있는 양쪽볼이 그가 지금 상당히 병약해져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우리가 찾는 그 남자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신분을 밝히고 여기에 온 목적을 얘기했다. 그는 우리를 천천히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방으로 안내했다. 결혼도 하지 못한 채 그는 국가보조금을 받고 허름한 집에서 연명하는 것 같았다. "그 날 사건은 아직도 기억에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끔찍했소." 그는 조용히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길게 담배연기를 한 모금 들이키더니 말을 이었다. "그 날은 무서울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었소. 부대 합동훈련이 끝나고 얼마 후 나는 소대장 집에서 선임하사 둘과 간단히 술자리를 같이 했다오. 원래 하사관들과 장교들은 친하지 않은데 소대장이 워낙 넉살이 좋고, 술을 좋아해서 우리 하사관들이 그를 잘 따랐소. 그런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와중에 소대장이 이상한 얘기를 하더이다. 요사이 밤마다 어디서 애기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얘기를 듣고 있던 수사관과 나는 잠시 서로의 얼굴을 확인했다. "그 애기 울음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다고 그럽디다. 어떤 날은 가위에 눌렸는데 어두운 방안에 어떤 군인이 총을 들고 나타나 이리저리 돌아다니더랍니다. 얼굴과 몸에 온통 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군인이었는데 뭔가를 계속 찾고 있더랍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배 위에 올라앉아 징그러운 웃음을 한 번 짓더니 긴 소총을 턱밑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더랍니다." 그는 잠시 담배를 몇 번 빨더니 말을 이었다. "소대장의 귀신얘기에 우리 하사관들은 그냥 웃어넘기려고 했는데, 소대장 표정이 너무 진지한거요. 우리가 소대장에게 무슨 군인이 겁이 그렇게 많냐며 놀리니까 갑자기 소대장의 표정이 경직되더니...이상한 소리를 하더이다. '들어봐...지금도 들리잖아..'이러면서 말이오. 휘둥그레 부릅 뜬 두 눈으로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며, 소리의 정체를 찾는 소대장의 표정이 정말 소름끼치도록 무서웠다오. 우리도 소리가 들리는지 귀를 기울여 보았지만 들리지 않았다오. 정말 우리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소대장은 미친 사람처럼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우리를 협박했다오. '얼럴러..얼러러..들어...들어..들리잖아....'이러면서 말이오. 그거 있잖소, 교회 같은데서 괴상한 소리내면서 기도하는거...." "방언 말입니까?" "맞아..그 거..." 나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죽은 김병장의 그 괴기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런데 소대장이 계속 그런 소리를 내면서 몸을 부르르 떨더니 눈이 뒤집히더이다." 이럴수가 어떻게 이렇게 똑같을 수가.....나는 잠시 한쪽 팔뚝을 쓸어내렸다. "우리는 그 사람을 진정시킬 생각은 못하고 너무 놀라서 순간 뒤로 물러났는데.............." 얘기를 잠시 멈추는 그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피우던 담배를 재털이에 짓이기고는 다시 담배 하나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갑...갑자기 소대장이 정신을 차리고 그 괴상한 행동을 멈추더이다. 그리고는 이리 저리 몇 번 목을 꺽더니..........." 그는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지 왼손으로 자신의 입을 감싸쥐었다. "진정하시고 천천히 말씀해 주세요." 나는 그가 심하게 격해져 있음을 알고 그를 안심시켰다. "갑자기 벌떡 일어서 품에서 권총을 꺼내더니...왼쪽의 선임하사부터 차례로 권총을 난사하는거요.....흑흑흑.." 그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쏟아냈다. 우리는 잠시 그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잠시 후 그는 옆에 있던 무슨 종류인지 모르는 약을 손에 움켜쥐더니 입에 털어넣고 물 한모금을 들이켰다. 몇 번의 깊은 숨을 몰아쉬고는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맨 왼쪽에 있던 선임하사는 세 발을 머리에 맞아죽고, 가운데 앉아있던 선임하사는 거의 다섯발을 얼굴과 가슴에 맞았소. 갑작스런 총소리에 귀가 멍해져서 있는데 내 얼굴과 몸에 핏물이 마구 튀는거요. 나는 너무 무서워서 죽어라 비명을 질렀소. 이게 꿈이라면 깨길 바랬고, 꿈이 아니라면 누가 좀 소대장을 말려주길 바랬소." 심하게 떨리는 그의 손에서 미처 털어내지 못한 담뱃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런데....흑...두 명을 순식간에 해치운 소대장은 곧바로 나를 죽이지 않고 나에게 미소를 보이더니...총을 겨누고 씨익 웃는게 아니오? 그 때 마지막 순서로 죽음을 기다리는 나의 심정이 어떠했겠소? 내가 그 때 본 것은 소대장이 아니라 악마였소... 악마... 그 순간 나는 소대장을 제압하기 위해 괴성을 지르며 온 힘을 다해 그를 향해 튀어올랐소.. 그리고는 두어발의 총소리가 들렸고, 나는 의식을 잃었다오." 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살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몸이 불편하신 겁니까?" "한 발은 폐쪽, 한발은 어깨쪽에 맞았고, 마지막 한 발은 대퇴부쪽에 맞았는데, 대퇴부쪽으로 들어간 총탄이 신경을 건드린거요. 하늘이 도왔는지 나에게 세 발을 쏘고나서 소대장의 권총이 실탄을 모두 뱉은거요. 난 실신했고, 소대장은 다시 부대로 돌아가 소동을 벌이다 죽은겁니다. 결국 난 의가사 전역했소. 그나마 살아있음을 감사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십수년간 나는 그 뒤로 매일 밤 악몽이 시달렸소. 매일 밤마다 피떡이 묻은 얼굴로 소대장이 나타나 그 악마같은 모습으로 웃고 있는거요. 지금은 약도 먹고 치료도 받고 해서 많이 나아졌지만, 얘기를 하는 지금 이 순간도 그 때 일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오." 모든 얘기가 끝나자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겼다. 아픈 몸을 이끌고 목발의 그 남자가 대문 밖까지 배웅을 하였다. 낮에는 맑아보였던 하늘이었는데 어느새 비구름이 몰려왔는지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흩날리기 시작했다. 그에게 안부를 전하고 뒤돌아 가려는 순간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내뱉았다. "그 곳은 저주받은 곳이오." "예?" 수사관과 나는 고개를 돌려 그의 바라보았다. 어둠속에서 유난히 더 핼쑥해 보이는 그의 얼굴이 나를 두렵게 만들었다. "난 살아 돌아왔지만, 살아 돌아온 댓가를 난 지금 처절하게 치루고 있는 것이오. 부디 몸 조심하시오." 한 동안 말이 없이 우리는 조용히 달리는 차 안에서 전방을 주시했다. 조금씩 빗방울이 굵어지자, 수사관은 와이퍼를 작동시켰다. 나는 서서히 사건을 파헤치는 것이 두려웠다. 사건을 파헤칠 수록 자꾸 죽음이라는 종착역으로 달려가는 것 같아 머릿털이 곤두서는 기분이었다.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에 내가 앉아 있는데도 수사관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그에게 물었다. "왜 저를 도와주시는겁니까?" 나의 질문에 운전을 하던 수사관이 씨익 웃었다. 이젠 누가 미소짓는 것만 봐도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도와달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만일에 이번 일이 들통나기라도 하면 고생 좀 하실텐데요. 저야 홀몸이라 부담이 없지만 수사관님은 먹여 살려야 할 처자식이 있지 않습니까?" "솔직히 난 대위님이 부럽소이다. 나는 내 안위만을 생각한 채, 수사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도 저버린 사람이오. 속으로는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하는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을 알았죠. 그런데 대위님은 나와 달리 부대원 하나 때문에 사단장의 명령까지 어겨가며 위험한 모험을 하고 있잖소. 당신을 만난 뒤로 예전에 내 가슴속에서 사라졌던 정의감이 불타오르기 시작한거요. 지난 사건은 어쩔 수가 없지만 지금의 사건이라도 제대로 해결하고 싶었소. 그런데 대위님은 왜 이런 무모한 짓을 하는거요?" "그냥.....그냥........군인답게 살고 싶었습니다." "헐...명답이로세." 수사관은 얼굴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시간이 10시에 가까워지자, 나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음을 감지하고 수사관을 제촉했다. "이제 뭘하죠?" "죽은 김병장이 말한 곳으로 가봐야죠." "사건 현장 말입니까?" "대위님이 거기를 파보려다가 실패한 것 아닙니까?" "장비도 없는데..." "오늘 거기 툇마루를 뜯어봅시다. 빠루같은 간단한 장비를 트렁크에 다 실어왔소." 사건현장....서서히 굵어지는 빗줄기...그리고 어둠에 묻힌 밤........왠지 불길하다. "수사관님......" "네?" "현장에 가기 전에 나하고 약속 하나 합시다." "무슨 약속이죠?" "지금의 모든 주변 환경이 저와 김병장이 사건현장을 방문했을 때 상황과 같습니다." "음........대위님은 지금 우리 중에 누가 귀신 들릴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신가요?"" "걱정이 되서 하는 말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살아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한 명이 미쳐 날뛰기라도 한다면 지금 뒤에 있는 공구들이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말에 수사관이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럼 어떻게 하잔 말입니까?" "처음에 김병장이 이상한 행동을 했을 때 제가 김병장을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김병장이 정신을 차리는 겁니다." "아...그럼 둘 중에 하나 누군가가 귀신 들렸다 판단이 되면 사정없이 후려쳐라 이겁니까?" "현재로서는 그 방법 밖에 없습니다." "별 거 아니구만. 일단 알겠소........" 나는 고개를 돌려 사정없이 빗줄기가 분쇄되고 있는 앞유리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을 이었다. "부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사건현장에 도달하자 주변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내리는 빗줄기로 사물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우의를 입고 차에서 내리자 질퍽한 흙탕물이 군화 주변을 맴돌았다. 우리는 차량 트렁크에서 장비를 챙겨 들었다. 나는 배척(일명 빠루라고 부르는 못을 뽑을 때 사용하는 긴 쇠막대)을 들고, 수사관은 야전삽과, 해머를 들고 대문 앞에 나란히 섰다. 가끔씩 하늘을 울리는 천둥소리와 빗소리 외에는 그 어느 것도 들리지 않았다. 번갯불에 잠깐씩 얼굴을 드러내는 사건현장의 대문은 우리를 반기는 듯 크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또한 비바람에 찢겨 펄럭이는 폴리스라인 테이프가 어서오라고 반가운 손짓을 보내는 것 같았다. "정신 바짝 차리십시오." 나의 말에 수사관이 맞대응했다. "대위님이나 그 빠루로 날 찍어 죽이지나 마쇼." 지옥의 입구처럼 보이는 낮은 대문을 통과해 우리는 작은 마당 안으로 들어갔다. 이리저리 손전등을 비추어 우리 외에 다른 누가 있는지 구석구석 살폈다. 눈 앞에 툇마루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수사관에게 말을 건넸다. "바로 저기입니다. 김병장이 말했던 곳이." "음...그럼 먼저 마루 밑의 디딤돌부터 치워버립시다." 우리는 배척을 지레삼아 마루 아래에 놓여있는 두 개의 디딤돌을 힘껏 들어내기 시작했다. 디딤돌 주변을 시멘트로 발라 놓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해머질과 삽질을 번갈아가며 우리는 조금씩 디딤돌을 움직여 나갔다. 기와집 처마 아래로 빗물이 사정없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조금 전보다 번개치는 횟수가 늘어난 듯 보였다. 번갯불이 번쩍일 때마다 마당을 중심으로 주변이 환하게 밝아졌다. "아우....무섭게 자꾸 번개가 치고 지랄이야..." 수사관이 하늘을 몇 번 쳐다보더니 불평을 토로했다. 바로 그 때.... "응애......응애.......응애....." 내 귀속의 고막을 울리는 작은 아기 울음소리..... 빗소리에 섞여 있지만 분명히 들린다. 나는 즉시 행동을 멈추고 쭈그린 자세를 유지한 채, 침을 한 번 꼴깍 삼켰다. "대위님, 왜 그래요?" 수사관이 걱정스러운 듯, 땀인지 빗물인지 모를 액체로 흠뻑젖은 내 얼굴을 바라보며 말을 걸었다. 나는 아무런 대답없이 다시 한번 침을 삼켰다. 그리고 낮은 숨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안 들립니까?" "뭐요? 애기소리?" "네. 애기소리....." 내 말에 수사관이 주변을 이리저리 손전등을 비추기 시작했다. "어라....난 안들리는데....진짜로 들려요?" 손전등을 통해 주변을 관찰하던 수사관이 나의 얼굴을 비추며, 말을 이었다. "비오면 고양이 소리가 애기소리처럼 들리기도 해요." 수사관은 나를 안심시키려 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그의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는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순간 번개가 연속으로 플래시를 터트렸다. 나는 수사관을 바라본 채 정수리부터 꼬리뼈까지 쫘악 얼어버렸다. 마당 한가운데 누가 서있는 것이다. 얼굴은 수사관을 향하고 있는데 왼쪽 곁눈으로 그가 보이는 것이다. 나의 왼쪽뺨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뒤늦게 번개를 따라 온 천둥이 사방에 울려퍼졌다. 나도 모르게 오른손에 쥐고 있던 배척에 힘이 들어갔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어둠속에 묻힌 마당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번개가 빛을 발했다. 텅빈 마당....그리고 쏟아지는 빗줄기...아무도 없었다. 배척을 쥐어든 나의 오른손이 덜덜 떨렸다. "괜찮아?" 수사관이 나의 어깨에 손을 탁 얹으며 물었다. "응애.....응애....응애....." 아기 울음소리.....빗소리는 들리지 않고, 아기 울음소리가 가까이서 들린다. 그런데 뭐지? 수사관이 왜 갑자기 나에게 반말이지? 그리고 목소리가 왜 낯설지? 나는 다시 고개를 천천히 원위치시키며 그를 바라 보았다. 순간 나는 심장이 터져나가는 듯 했다. 얼굴에 온통 피로 덮여있는 낮선 남자가 내 어깨에 손을 얹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미소짓고 있는 것이다. 번갯불이 번쩍일 때마다 그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아~~~~~악!!! 씨발 뭐야!! 아~~~~~~~악!!" 나는 미친 사람처럼 괴성을 지르며 뒤로 나자빠졌다. 뒤로 물러서며 넘어진 나에게 그가 천천히 다가왔다. 나는 배척을 오른손에서 천천히 들어올렸다. 순간 어떤 강한 힘이 내 얼굴을 강타했다. 차디찬 얼음물을 끼얹은 것처럼 정신이 확 돌아왔다. "여길 왜 왔어? 군바리 새끼" 그러나 그 괴상한 음성은 멈추지 않았다. "너..누..누구야..." 다시 한번 내 얼굴에 큰 타격이 주어졌다. "대위님!! 정신차려요!!!" 수사관이었다. 뒤로 넘어진 자세로 헐떡이는 나에게서 수사관은 배척을 뺏아들었다. "미쳤어요? 정신차려요!! " 두 눈을 부릅뜨고 뒤로 넘어진 자세로 헉헉대는 나를 향해 세 번째 손이 나에게 날아왔다. 나는 날아오는 그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만.....그만..." 수사관은 계속해서 나의 얼굴을 살폈다. "이젠 괜찮습니다....허..헛 것이 보였어요." 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제야 주변의 빗소리가 귀에 다시 들어왔다. 수사관이 걱정스러운 듯 말을 건넸다. "진짜로 미쳐서 이 빠루로 날 찍어 죽일 셈이요?" "미안합니다....잠시 헛것이 보여서..." "아까 약속하고 오기를 잘 했네..." 이제야 난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내가 정상인 줄 알았는데, 내가 미친 것이었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그렇다면 김병장과 다리를 건널 때 누가 미쳤던 것인가? 혹시 김병장이 아니라 내가 미쳤다면? 김병장이 똑바로 잡고있던 운전대를 내가 틀어버린 것은 아닐까? 그럼 멀쩡히 운전하고 있던 김병장을 내가 죽였단 말인가? 그 날 애기 울음소리는 내가 듣지 않았던가? "크아~~~악!!! 씨발 말도 안돼!!!!!!!!!" 머리를 움켜쥐며 울부짖는 나에게 수사관이 호통을 쳤다. "왜 그래요? 박대위!!! 이번엔 군화발로 맞고 싶소!!!!!!!" 그래....김병장과 나, 우리는 둘 다 죽을 운명이었어. 그런데 나는 살아 돌아온거야. 혈기 왕성한 한 젊은이를 죽이고.... 이젠 평생 이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야 해. 소대장의 권총세례에서 살아나온 하사의 말이 떠올랐다. '난 살아 돌아왔지만, 살아 돌아온 댓가를 난 지금 처절하게 치루고 있는 것이오.' "헉헉...말도 안돼...씨발!!! " 아무런 대답없이 주저앉아 울먹이며 절규하는 나에게 갑자기 군화발이 날아들었다. "정신차려!! 박대위!! 당신 미쳤어?" 수사관의 군화발에 나는 마당의 흙탕물 속으로 나뒹굴어졌다. 큰 대자로 누워버린 내 몸위로 차가운 빗줄기가 끝없이 쏟아졌다. 헐떡거리는 내 입속에 빗물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가늘게 눈을 뜨려하자 나의 작은 속눈썹은 쏟아지는 빗물을 연신 걷어내기에 바빴다. 한참을 시체처럼 누워있는 내 앞에 수사관이 삽을 들고 걸어와 멈춰섰다. 한심한 듯 나를 지켜보던 수사관이 입을 열었다. "박대위...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오. 정신차리시오." 지금 이 순간 그는 나를 때려 죽이러 온 것 같진 않았다. 나는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빗물을 토해내기 위해 몇 번의 기침을 하고는 대답했다. "김병장이 죽은 날....... 김병장이 미친 게 아니라..... 제가 미쳤었다면 어떻게 되는겁니까?" "김병장을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하는거요?" "만일 그랬다면요?" 내 말에 수사관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 않았소? 만일 당신이 그랬다하더라도 그건 당신의 의지가 아니었잖소? 김병장이 죽지 않았다면 어쩌면 당신이 죽었을 수도 있는 것이오." "흑...말도 안돼..." 나는 다시 한번 머리를 움켜 쥐었다. 이러는 나에게 수사관은 나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박대위....최중사나 죽은 김병장이 바라는게 진정 뭐일 것 같소? 이제 정신차리고 마저 하던 일을 계속합시다." 수사관은 조용히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의 말에 서서히 안도감이 몰려왔다. 왠지 친형처럼 느껴지는 그가 나에겐 큰 힘이 되는 것 같았다. 나는 얼굴을 뒤덮은 눈물과 빗물을 두 손으로 힘껏 쓸어내리고는 그의 손을 잡아 일어섰다. 무슨 잘못을 하여 스승앞에서 꾸중을 듣는 아이처럼 나는 그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몸에 묻은 흙을 빗물로 천천히 씻어내던 나는 그에게 물었다. "수사관님, 몇 살이죠?" "서른 일곱이오. 그런데 나이는 왜 묻소?" 나의 뜬금없는 질문에 수사관이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제가 서른 하나니까 여섯살 형님이시네요." "어이쿠 대위님. 생각보다 젊네요." "모든 일에 있어서 인생 선배들은 어린 사람이 모르는 뭔가를 가지고 덤비는 것 같습니다. 배운 놈이든 못 배운 놈이든 나이를 먹어가면 알아가는 그런 것 있잖습니까? 수사관님에겐 그런게 느껴집니다." "쳇....별 거 없소이다. 마누라 잔소리 들어가며 처자식 먹여살려 보시오. 귀신? 산다는 것? 죽는다는 것? 그런 거 별거 아니게 느낄 것이오. 여기저기 사람들에 치어가며, 욕먹어가며, 아둥바둥 살아가 보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오. 사람이 가장 나를 힘들게 하고, 슬프게 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거랍니다."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나의 감사표시에 그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대위님 부하들은 참 행복하겠습니다. 이런 인간적인 지휘관 밑에서 근무를 하니..." 우리는 잠시 서로 미소를 지으며 우정의 눈빛을 나누고, 다시 장비를 챙겨 디딤돌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드디어 육중한 디딤돌이 밖으로 밀려 나왔다. 수사관은 몸을 옆으로 최대한 눕힌 후 낮은 마루 밑을 향해 이리저리 손전등을 비추었다. 같은 자세를 취한 나도 눈에 띄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때 마루 밑 깊은 곳에 눈에 들어오는 뭔가가 보였다. "헛...저거 뭐죠?"
퍼오는 귀신썰) 대체 어디서부터 홀렸던 걸까?
이번주는 정말 정신없이 보낸 것 같아 항상 하는 말인 것 같긴 한데 정말 이번주는 금세 금요일이구나 감회가 새로울 정도로 ㅎㅎㅎ 너무 피곤해서 매일 몽롱한 채로 보냈거든 어떻게 하루하루가 갔는지도 모르겠다 간을 좀 챙겨야 할 시기인 것 같아 다들 더 나빠지기 전에 건강 챙기길! 오늘 이야기는 정말 숨도 못 쉴 뻔 했어 뒤로 갈수록 급박한 전개가... 으... 심호흡 하고 같이 시작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 철책에 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비가 엄청 오던 때 였습니다. 표현력이 부족해서 전방에서의 폭우란 어떤 느낌인지 전달하기가 굉장히 힘드네요. 뭐랄까.. 음.... 우리가 동네에서 보는 비오는 날 밤 가로등 밑은 어떤 별다른 느낌이 있던가요? 별로 무섭지도 않죠? 그런데 전방에서 철책과 나란히 서있는 투광등을 보고 있노라면 동네 전봇대 가로등과는 그 느낌이 엄청 다릅니다. 투광등을 넋놓고 보다가 밑을 보면 왠지 그 아래 있어서는 안 될 뭔가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던가 하는 것들 말이죠... 헛것을 보는 순간입니다. 멍하니 눈을 풀어 놓으면 말이죠. 또는 밖에 있을 때 보다 방안에 혼자 있을 때. 어느것에도 집중하고 있지 않는 특히 자다가 께었을 때 정도 랄까요? 정신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 사물에 대한 인식력이 부족한 완전 무방비한 상태가 그 때 라고 생각되네요. 만약 자다 깨어 멍 할때 폭우를 뿌리는 어두운 하늘이 갑짜기 번쩍 주위를 때리면서 약 5초 뒤 흐르는 폭발음을 내면, 괜히 넘쳐나는 상상력으로 온몸에 소름이 돋을 때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 소름이 끝까지 사라지지 않고 주위 빗소리가 굉장히 사무치게 흐느끼는 여자 울음 소리 처럼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게 전방에서의 폭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앞쪽은 철책이 세겹으로 쳐져 있고, 그 너머에는 끝도 없을 것 같은 풀숲 뒤로는 완전히 암흑이 되어버린 숲속... 비는 계속 내리고 빗소리에 잠겨 주위는 항상 산만합니다. 그러다가 번개라도 치고 천둥이라도 치면 사수와 부사사는 침묵속에서 어느정도 두려움을 느낀답니다. 대화요? 그런게 될리도 없습니다. 그저 빗속에서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며 시간아 빨랑 가라만 끊임없이 외치고 있죠. 그럴때는 어디 한 곳도 뚫어지게 쳐다도 못 봅니다. 멍하던 어느순간 상상속의 무엇이 나와 시선을 마주하기 때문이죠. 심리적으로 굉장히 약해져 있을 때, 바로 그 때 마음속 어둠의 문을 두드리는 방문객이 찾아오죠.... 그 날도 엄청나게 쏟아붓던 날이었습니다. 저녁때 부터 자정까지 근무를 선 근무자랑 교대를 하기 위해 막사를 나서면서, '아 옘병 총 다 젖겠네....' 하는 짜증을 내고 있었더랬죠. 총기 닦는 것 정말 귀찮거든요. 그리고 목에 감기는 축축한 공병우의의 느낌... 언제나 싫었습니다. 순찰로를 따라 근무를 서야 하는 초소로 이동하자니, 발밑은 완전히 진흙이 되어있어서 전투화를 걱정해야 하는 짜증까지 겹치고 있었죠. 벌써 전투화 밑바닥은 피자 한판 만들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전 근무자랑 교대를 하고, 근무를 서다 첫 밀조이동이 시작되었답니다. 진흙밭을 피해가며 겨우 다음 초소에 다다르고 난 후 근무자를 밀어내고 들어섰을 때가 아마 3시 반정도? 되었을 때 였습니다. 한 10분 지났을까요? 축축함이 짜증나 초소안에 들어서자 마자 철모를 벗고 옷을 추스리고 있는데, 갑자기 주위가 새하얗게 될 정도로 번쩍! 하더니 곧바로 천지 사방이 새까만 어둠으로 변해 버리는 것이었답니다. 눈앞에 보이던 투광등 불빛도 거취된 총기도 초소안 풍경도 완전 칠흑으로 변해버린 것이었죠. 갑자기 벌어진 일에 이게 뭔가 라고 생각하면서, 당황함을 맛보는 그 때, '콰쾅!!' 하는 정말 고정포(고정된 탱크의) 소리같은 천둥이 약 3초간 이어지자, 온몸에 소름이 쭈욱 타고 올라오면서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게끔 하더군요. 멍하니 있을 때 누군가 '워' 하고 놀래키거나, 대형 트럭이 '빠앙' 하며 옆으로 지나갈때 반사적으로 욕이 튀어나가는 그런 거라 할 수 있겠네요. 어둠속에서 예상치도 못했던 심장을 통째로 들고 흔드는 듯한 굉음과 더이상 완벽함이 없을 어둠. 아주 박자가 제대로 맞아 돌아가더군요. 지금 당장 눈을 감으면 느낄 수 있는 어둠은 약한 마음을 충분히 더 어둡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눈을 뜨고 있어도 감고 있어도 아무런 차이가 없는 그런 어둠이.. "박병장님!" "왜!" 부사수가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나가더군요. "투광등 다 나갔는데 말입니다." "알아!" 아마 조금전 번개가 투광등을 직격 한 것 같았습니다. '하필 내 근무때 이 지랄이냐...' 그때였습니다. '뚜' 인터폰이 울리더군요. 순간 얼마나 소름이 돋던지... 왜냐면 전기가 다 나갔을 텐데 저건 어떻게 울리나 하는 생각에 정말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가더군요. 인터폰은 삐삐선이란 것으로 연결되어 별도의 건전지로 운용되는 것이었거든요. 정전시에도 사용할 수 있게끔 해둔건데 그 땐 얼마나 당황했던지 보이지도 않는 인터폰을 발로 차 버릴뻔 했지 뭡니까... 가만히 보니 인터폰의 빨간 버튼이 희미하게 보여서 그 때서야 '아~' 하는 제정신을 잡았던 거죠. '각초소 지금 다 있냐?' 소초장의 목소리였습니다. "병장 박xx. 소초장님 저 여기 있습니다." '아 그래. 다른 초소는 안 들리냐?' 그렇게 몇번을 부르고 나서야 세개 초소의 모든 근무자가 응답을 했을 때 였습니다. '지금 내가 후레쉬 가지고 밖으로 나갈테니 일단 전부 k3(기관총) 만이라도 확실히 챙기고 있어라.' k3고 나발이고 그 때는 온다는 소리에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만약에 그당시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귀신일 겁니다. 사람이라면 그 때 평정심은 커녕 울며 소리치지 않으면 다행일겁니다. 저도 마음속으로는 온갖 공포에 울고 싶을 지경이었지요. 도심에서 살아가는 우리들로선 솔직히 경험해보지 못하고는 상상도 하기 힘든 그런 공포라고 단언하네요. 여튼.... 온다는 소초장을 기다리는 그 시간이 정말 억겁의 세월만큼 길게 느껴졌습니다. 눈을 뜨고 있어도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는 어둠이 어떤 느낌인지 창고에 들어가 문을 닫고 한 번 느껴보심이 좋겠네요. 밖에서 잠그라 그러고 혼자는 못 나가게끔 되어있을 때 무서움을 떠올려 보세요. "박병장님." "왜?" "지금 이대로 철수 할것 같습니까?" ".........." 솔직히 전방에서 근무자가 없는 완전 철수란 들어본적도 없는 경우였거든요. 바로 대답을 못 하겠더라고요. "뭐가 보여야 근무를 서지....투광등 들어올 때까진 철수 할것 같다." "그렇겠지 말입니다." 부사수 놈 목소리도 이미 맛이 갔었더랬죠. 바들바들 떨고 있는게 어둠속에서도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저만치에서 부사수 목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위치는 대충 감으로만 느끼고 있는지라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저 놈이 내 부사수 맞는가....?' 하는 생각이요. 차라리 눈을 감고 있으면 몰라도, 눈을 뜨고 있는데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그 두려움은 그 때 부사수의 존재 마저도 부정하고 싶을 정도의 수위였죠. 그 때 였습니다. '지직' 하는 소리가 왠지 들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동시에 정말 새하얀 불빛이 온 천지를 물들이고는 삽시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불빛의 잔상이 아직도 눈에 '지잉' 하고 남아있는데 '콰쾅!!' 하는 천둥소리가 심장을 사정없이 후려 갈기더군요. "아악!!!!!!!" 대비하지 못한천둥소리에 혼이 빠져 나갈 것 같은데, 부사수놈의 비명소리까지 겹치니 욕이 저절로 튀어나가더라고요. "닥쳐! 사내새끼가!" "바..박병장님! 보셨습니까?!" "뭘!?" "아아악!!" 저는 천둥소리 따위보다 부사수놈이 기절할 듯 놀래는 목소리가 더더욱 공포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야이 새끼야! 뭐야!!" "바...박병장님 저기서 뭔가 오고 있었습니다." "뭐!?" 온몸에 소름이 타고 올라왔습니다. "보이지도 않는데 오긴 뭐가 와! 소초장 아냐!?" "아..아닙니다!" 잠시 생각해보니 소초장이 올려면 아직 더 있어야 했습니다. 어둠속에서니 당연히 더 늦을 것이었고요. "뭘 본거야 이새꺄!! 이렇게 꺼먼데 뭐가 온다고 지랄이야!" 또 그 때였죠. 번쩍하는 새하얀 풍경 안에 제가 서 있는 초소의 입구가 보이고 그 밖 바로 서 있는 부사수와...... 그리고 무언가... "!!!!!!" 아마 전 제 상상속의 모습을 보고 있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부사수도 같이 보고 있는게 아닌가요... 새하얀 배경이 다시 어둠으로 바뀌면서 곧이어 천둥이 치고 그 소리 사이로 저는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철컥' '탁' 분명히 총의 일발장전 하는 소리였죠. "뒤지고 싶냐!! 이 새끼들아!!" 부사수의 고함이 사방에 울렸습니다. 광기어린 부사수의 목소리는 사무친 무엇을 느끼게 하는 공포를 느끼게 해 주었었죠. 그의 안중에는 고참따위는 이미 없었던 겁니다. 저는 그저 공포에 질려 살기위한 그의 외침을 그저 듣고만 있었어야 했습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간 저 총구의 방향이 저를 가르킬 것 같았으니까요. "야! 지랄하지 말고 이 안으로 들어와!" "박병장님도 보셨지 말입니다! 우리 죽을 지도 모릅니다." "야이 새끼야!! 빨리 안으로 들어오라고!!" 그 때서야 더듬더듬 하고 부사수가 들어오는게 느껴졌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거기서 좀만 더 늦었더라면 더 큰 사고가 났을 거라 생각되네요. 엄청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광기에 휩싸여 총을 든 놈이 뭘 할지 상상하는 것은 정말 다시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함이었죠. 저도 대단했던게 평소대로 후임 다루듯 제정신 돌려놨으니 저도 잠깐 미쳤었나 봅니다. 그렇게 둘이 서로 공병우의의 감촉을 느끼자 옆에 딱 붙어서 아마 문쪽이라 생각되는 그쪽을 향해 긴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박병장님...이 총 지금 실탄 장전되어 있습니다." "........" "저 이번에도 보이면 쏴 버릴지도 모릅니다." ".....지랄마라. 군생활 꼬이고 싶냐?" "박병장님도 보셨지 말입니다." "........" 차마 못 봤다고는 못 하겠더라고요. "우리 쫄아서 헛거 본거야. 갑자기 밝아지니깐 상상속에 잔상이 보인거겠지라고 생각해." "보신거지 말입니다...." "......." 그 때 였습니다. 후레쉬 불빛이 바닥에 이리저리 뒤엉키는 것을 본것이. "야 박병장 안에 있냐!" 정말 너무나도 반가운 소초장의 목소리. 그의 목소리가 그렇게 달게 들리긴 정말이지 그 전에도 후에도 없었습니다. "소초장님 여깁니다!!" 어둠속을 손의 감각만 의지하고 더듬더듬 문틀인가를 잡고 밖으로 나설 때 였습니다. '지직' 온천지를 새하얗게 물들이는 번갯불. 그리고.... 눈앞에 까지 다가온 그것을 보니 심장이 얼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악!" 진짜 정신을 겨우 잡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니 그때도 생각한건데요.. 상상하던 무엇을 찾던 제 눈이 홍채 안으로 들어온 번갯불을 핑계삼아 상상의 잔해를 그려냈다 라고요.... 하지만 저만 본게 아니었으니 그야말로 극악의 공포 였던거죠. "야! 박병장! 야!" 넋이 나가 있었나 봅니다. 귀싸대기를 한 대 후려 맞고서야 정신이 돌아 왔다고 하더군요. "야임마!" 어느새 눈앞에는 소초장이 후레쉬 불빛을 받으며 서 있더군요. "야 니 부사수 어디갔어!" "예?" "니 부사수 말야!" "아...저랑 같이....그런데 방금전에 못 보셨..." 갑자기 장전된 총을 든 그의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머릿속에 번갯불이 치더군요. 저는 뭐에 홀린듯 소초장의 손에 들린 후레쉬를 뺏어들고 이리저리 주위를 살펴보았드랬죠. 그 때 였습니다. "소초장님 저기 보십...." 목소리는 전령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안 건지 그 어둠 속에서 전령이 가르키는 후레쉬 방향으로 반사적 움직임을 했더랬죠. 시선이 먼저 돌고 후레쉬 불빛이 제 시선을 뒤이어 따라왔을 때 무엇인가가 보이더군요. 빗발이 세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분명 봤습니다. 순찰로 저만치 철책에 매달려 도마뱀 처럼 기어오르고 있는 제 부사수의 모습을요. "야! 저새끼 잡아!" 소초장이 소리를 침과 동시에 아마 제가 제일 먼저 달렸을 겁니다. 바로 뒷편에 소초장이 따라 달리는게 느껴졌고요. 저는 철책으로 거의 다 도착했을 때 몸을 날려 부사수의 등을 잡고 몸을 실어 끌어내렸습니다. 그 때문에 비추던 후레쉬가 저 만치 나뒹굴고 뒤따라 달렸던 전령이 부사수의 얼굴을 비추었을 때, 눈이 뒤집혀 흰자위만 있는 부사수의 모습을 보고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정신인 사람의 표정이 아니었드랬죠. 정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저항도 못하겠더군요. 그냥 공포에 질려버린다는 게 바로 그것이었을 겁니다. 옆에 있던 소초장은 부사수의 철모를 연신 내리치면서 정신을 차리라고 다그쳤고 부사수는 '에' 하는 낮은 신음소리만 내고 있었죠. 사태가 그렇게 되니 소초장은 뭔가를 느꼈는지, "야 등에 업혀봐!" 라고 소리쳤고, 저는 거의 반사적으로 부사수를 끌어당겨 소초장 등에 걸치듯이 밀어 붙였습니다. 소초장은 등에 닿은 느낌을 받았는지 바로 일어서서는 정말 그 어둠속을 천리마 처럼 달려나가더군요. 저는 소초장이 달려나가는 길을 후레쉬로 비추며 달려나가는데 정말이지 인간이라고는 바로 인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초장이 달려나가는 속도는 어마어마 했습니다. 그 어두운 빗속을 축쳐진 사람을 업고 그렇게 달리기는 힘든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해 보였거든요. 하물며 땅은 진흙에 잘 보이지도 않는 굴곡이었는데... 저는 따라 달리느라 정말 죽을 뻔 했습니다. 시간의 흐름도 모르고 그냥 달려나가다가 숨이 차오르는 걸 느꼈을때 저 만치에서 뭔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후레쉬를 비추어 봤지만, 그 넓은 어둠을 뚫고 닿을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근처 사물이 약간 눈에 익은 것들로 보이니, 막사 근처까지 왔다는 걸 알 수가 있었죠. 그렇게 거의 다 왔다고 느낀 순간.... 저는 머릿속에 번개가 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등을 '쏴' 하고 훑고 올라가는 소름.... '씨발 내 총..........' 안그래도 캄캄했는데,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더라고요. 등에서 뭔가 쏴 하고 올라오는데, 돌아본 방향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고개가 뒤로 돌아가더군요. "저기...소초장님." "왜!" "저 총 두고 왔지 말입니다." "뭐?" "지금 가서 가져오겠습니다." 하지만 내심 다른 기대를 했었더랬죠. '지금은 어두우니깐 투광등 복구 되면 갔다와.' 라고요. 하지만... "빨리 튀어 갔다와!" 신나게 같이 달리는 중이었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는게 그 자리에 주저 앉고 싶더라고요. 소초장의 후레쉬 불빛이 저만치 언덕길을 올라가는 듯 시선보다 높은곳에 약간 흔들리는게 보이더니 이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어둠속에서라면 더 멀리까지도 보였겠지만, 엄청 쏟아붓는 비에 시야는 굉장히 한정되어 있었죠. 뭐 불빛이라고 하기도 뭐할 정도로 정말 미미한 빛 덩어리라고 해야 할까... 시야에서 사라지는 건 순식간 이었습니다. 그렇게 소초장이 사라진 방향을 저는 손에 쥔 후레쉬를 넋놓고 바라 보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지만 역시나 눈앞에 가져다댄 손바닥도 후레쉬가 없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둠만 저를 반기고 있죠. 이미 옷은 안봐도 뻔한 만신창이에 속옷까지 젖은 느낌과 질퍽거리는 전투화 속 발가락...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가져온다고 말하긴 했는지 소초장의 반응은 정말 예상 외라 아주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습니다. 거기에 좀전에 심장이 떨어질것 같은 경험을 한지라 더더욱 뒤로 돌아가기가 망설여 졌습니다. 다시 가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중하니 뭔가가 또 어둠속에 꿈틀거리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빨리 가시지 말입니다." "허헛!!" 갑자기 옆에서 들려온 말에 기절 할 뻔 했습니다.. 옆에 서있던 소초장 전령이 불쑥 튀어나오는 것이었죠. "놀래라! 야 너 안갔냐?" "소초장님이 같이 갔다오라고 하셔서 말입니다." "앙? 언제?" "먼저 달리시면서 그러셨는데 못 들으셨습니까?" "........." 기억을 아무리 되짚어 봐도 그런 말을 한 기억은 없었죠. 저는 그때서야 후레쉬를 들어 전령의 얼굴에 가져다 대봤습니다. 제가 약간 위에 서 있었는지 철모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물사이로 전령의 코와 입이 보였습니다. 추위에 질린 듯 입술이 퍼렇게 보이더군요. 아마 저도 그 꼴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야 후딱 가져오자. 더 있다간 정말 미쳐버리겠다." "예." 선 자리 그대로 딱 뒤를 돌아 후레쉬를 바닥에 비추며 한 걸음 내딪었습니다. 계속 된 비에 체온을 많이 뺏겨서인지, 아님 무슨 다른 이유인지 몸속에서부터 올라오는 오한이 제 몸을 쭉 훑고 지나가더군요. 소름이 쭈욱 타고 올라오며 저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니미...왜 그런게 보였을까...' 정말 소름이 가시지를 않고 계속 타고올라와 발걸음이 떼어지질 않더군요. 뭐가 제대로 보이기를 하나 그저 후레쉬 하나 의지하고 저 암흑을 다시 뚫고 지나가자니, 용기는 이미 바닥이 나서 아무리 끌어올리려 해도 시동도 안 걸리고... 괜히 후레쉬가 중간에 꺼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어둠에 고립된 모습이 상상이 되는 겁니다. "야..너 후레쉬 예비 갖고 있냐?" "없습니다." "......건전지는?" "그것도 없습니다." "........" 그 때 뭐랄까...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새끼는 왜 이렇게 침착하지....' 이런 생각이 돌연 지나가는 것이었죠. 이등병답게 자세라곤 하나도 안나오는 큰 철모를 쓰고 있어서, 녀석의 얼굴 반은 가려진 상태였습니다. 코와 인중 정도만 시선에 잡힌다고 할까... 말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 그 침착함이 너무 꺼림직 할 정도 였죠. 불평 한마디 안하고 제 뒤를 따라서 오고 있었는데, 정말 숨소리도 안 들릴 정도로 인기척 없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빗소리가 너무 커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고 스스로 위안해 봤는데 그럴 수록 자꾸 어거지 같은 느낌이 강해지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도 모르게 자꾸 힐끔 거리기도 하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음을 느리게도 해봤었죠. 그래도 오래는 신경쓰지 못한것이 발밑이 아니면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걷기에도 정말 많은 신경이 필요했었습니다. 주위는 그저 암흑. 오직 보이는 건 전령의 발과 저의 발. 진흙으로 뒤덮혀 이제는 거의 노란 장화같은 느낌을 주는 만신창이가 된 전투화. 도저히 안되겠어서 저는 거의 기는 것같이 해서 철책까지 닿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철책쪽으로 걸으면 위치 파악도 쉬울 것 같았고 진흙밭에서 더 고생 할 필요는 없겠다고 판단해서였죠. 그 때 였습니다. 간신히 철책에 손을 닿게 되어서였는지 힘을 세게 준것이 그만 청각석(철조망 사이에 끼워놓은 돌 - 적 침입 시 철조망이 충격을 받으면 떨어지게끔 해놓은 돌)들이 우르르 떨어지게 만든거 아니겠습니까? 그 소리에 얼마나 놀랬는지, 비명은 지르지 않았지만 타고 올라오는 소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죠. 그런데 더 무서웠던건 분명 거기가 언덕이 아니었음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 10개에 가까운 돌들이 제쪽으로 우르르 굴러 오다 제 발에 막혀 쌓이는 것이었습니다. "흐억!" 저도 모르게 뒷 걸음 질 치며 굴러온 돌들을 발로 차 버렸습니다. "아 씨발 놀래라. 너 방금 봤냐?" 저는 너무나 놀래 전령을 돌아보았습니다. "빨리 가시지 말입니다." "뭐?" "........" 그 때까지도 굴러온 돌들에 후레쉬를 비추고 있었던 건 제가 아니라 전령이었던 거죠. 바닥에 반사된 약간의 빛으로 전령의 표정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시야 안에서도 그녀석의 표정은 굉장히 창백하고 멍했다라는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네요. 무표정이라는 말로는 좀 표현에 한계가 있다 할까요? 그냥 표정이 없는....사람이 지어 낼수 있는 표정이 아닌 그런? 그 때 였습니다. 전령놈이 휙 돌아서더니 앞으로 스윽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뭐라 말도 못 하겠더라고요. 분위기에 압도되었던 건지 그냥 따라 돌아서는 것 말고는 할게 없었으니까요. 어떻게 하다보니 후임이 제 앞장을 서는 모습이 되었는데, 그렇게 되다 보니 계속 느껴져오던 위화감이 사그라드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말로는 표현을 해야 겠는데 굳이 하자면 바뀌었던 무언가가 원래대로 돌아간 느낌이랄까요? 저는 전령의 등에 후레쉬를 비추어 본 다음 나아갈 길 앞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았더랬죠. 그렇게 한 2분을 걸었을까요? 제 발걸음을 인도하는 불빛 안으로 후임의 발이 사라진 것을 느꼈을 때 였습니다. 그는 이미 저만치 나아가고 있었죠. 그 모습을 보니 좀전부터 느껴졌던 위화감이 사그라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제 발걸음도 느려졌습니다. 그때서야 알 것 같더군요. 왜 그토록 소름이 돋고 위화감이 끊임없이 솟구쳤는지... '....저놈 전령이 아냐...' 순간 공포가 온 몸을 훑고 지나갔습니다. 딱 그 때 어떻게 보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령이 저를 향해 돌아서는게 보여...아니 느껴졌습니다. "으아아아아!!" 본능이 지르는 절규가 터져나갔습니다. 선자리에서 돌아서자 마자 미친듯이 뛰었죠. 앞이 보이고 말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후레쉬를 손에 들었는지 어쨌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정말 꿈이었으면 그 어떤 소원도 필요없다고 맘속으로 빌고 또 빌었습니다. 넘어지고 구르기를 몇번을 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뭐에 부딪히고 깨졌는지 가끔 날카로운 아픔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암흑속을 미친듯이 달린 기억밖에 없네요. 총 같은 건 이미 신경에서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그냥 살아야 한다는 본능만 미친듯이 치고 올라왔죠. 그래도 그 와중에 후레쉬는 손에 들고 있었나 봅니다. 급경사의 계단이 보였어요. 본능이 느낀건지.....저는 달리던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서 약 3미터 정도만 그렇게 뛰었더라면 아마 굴러서 50미터가 넘는 계단을 곤두박질치고 죽었을지도 몰랐으니까요. '여기만 올라가면 된다.' 내려가는 계단이 시작되는 바로 옆에 오르막 계단이 바로 소초로 이어지는 철수로 였습니다. 바로 튀어올랐죠. "헉...헉...." 숨이 목까지 차 올랐습니다. 다리에 힘이 조금씩 풀리는게 느껴졌었죠. 정말 미칠것 같았습니다. 돌아보면 그놈이 날라오듯 따라 오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발이 없이 붕 떠있는 그 모습만 계속 상상 되었습니다. 그래도 거의 다 왔다는 희망하나로 미친듯이 튀어올랐습니다. 그 때 였죠. '팟' 하는 느낌과 함께 주의가 환해지는 것이었습니다. 투광등이 복구가 된 것이었죠. 살았다라는 안도의 숨이 새어나왔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저도 모르게 울게 되더라고요. 미간이 찌그러지면서 눈물이 새어 나왔습니다. "흐흑..살았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얼굴을 한 번 훔져내고, 잠깐 멈췄던 뜀박질을 계속 하기 위해 저는 앞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아아......" 올려다 본 순간 입 버릇 처럼 튀어나오는 한숨... 그 놈이 저 앞에 서 있었습니다. "박병장님 총 안 가져가시고 어딜 그렇게 가시는 겁니까?" 한손에는 K3 한손에는 아마 제 총을 들고 서서는 저를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아아아아악!!" 그 자리에 서서 꼼짝도 못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놈은 상관 없다는 듯이 한걸음 한걸음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아아아악!!" 악에 가까운 비명이 더 세게 튀어나오더군요. 정말 어떻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원망하며 저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보며 비명만 지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님!!" 뭔가 소리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비명 지르기를 멈추가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박병장님!!!" 저만치 고가 초소에서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박병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고가초에서 들리는 반가운 목소리. "살려줘!!!!" 살고 싶은 마음에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절규. 지금 생각해보면 평생에 단 한 번 외쳐본 단어입니다. 그 바램이 닿았는지 앞을 쳐다보니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막사 안으로 들어섰을 때...모든 소초원들은 저를 보고 놀랜 눈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병장님 이게 도대체...." 다들 이와 같은 반응이었죠. 저도 그때서야 제 몸을 살펴보았습니다. 걷어 올린 팔에는 정말 커터 칼로 수십번도 더 그은 듯한 상처들로 가득했고 상의와 하의는 넝마라고 할 정도로 찢어져 있었습니다. 오른쪽 허벅지 천은 안쪽으로 주욱 찢어져서 펄럭 거리고 있고 전투화는 뭐 말도 할것 없거니와 거울로 보니 목이며 얼굴에도 상처가 수도 없었습니다. 손톱은 다 깨지고 갈라지고, 손바닥은 그 때까지도 피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철모는 완전히 돌아가 거의 거꾸로 쓴 것 같이 되어있고, 탄띠도 거의 풀어헤쳐져서 주머니가 다 열려있었죠. 그나마 다행인게 수류탄 하고 탄창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특히 손등하고 이마에 상처가 깊었는데 나머지는 거의다 사라졌지만, 손등에 있는 흉터는 아마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만큼 깊게 남아있습니다. 나중에 저를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