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inhw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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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첫번째롤

RICOH-RZ3000, fuji C200 토요일 오후 3시30분 떨리는 손으로 필름을 끼웠다(진짜 벌벌떨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두 컷 찍고 밖에서 찍어보려고 씻고 나와서 현상소에 연락해보니 오후 5시까지란다 테스트샷이니까 대충찍고 뽑아봐야지라고 생각하며 정수리에 물미역 한아름 매달고 집밖을 나온 나에게 다시한번 조용히 욕설을. 생각보다 36컷은 많다. 아주 차암 많다

진짜 많더라

첫번째 컷 날려드셨습니다
네, 두번째 컷도 동일하게 근거리 촬영으로 날려드셨습니다. 자동카메라인 내 리코는 피사체가 가까우면 자동을 초점을 잡지못하는 자동카메라가 되시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첫 일회용 카메라 촬영 때
첫번째 손목을 찍을 땐 쭈욱 내려찍어서 어깨빠질 뻔 했더니 그나마 선명하게 나왔고 두번째는 신호대기중에 창문내리고 창문턱에 팔꿈치를 꾄 채 찍은 사진이라 꽤 가까이서 찍는 컷이다. 첫번째 사진의 초점은 아스팔트의 돌멩이에게, 두번째 사진의 초점은 소나무 어디쯤

오케이, 초점은 감잡았다.


지하철에서 땡겨찍은 컷인데 왜인지 좀처럼 셔터를 눌러도 사진이 찍히지않아 당황스러웠다. 그 와중에 내 물미역이 자꾸 렌즈를 가려 더 당황스러웠고 아마 초점을 못잡아서? 멀찍는지 몰라서? 기기결함 두번째 롤을 찍을 때 느낀 건데 초점 안잡히면 안찍히는 듯 싶다

생각보다 똘똘한 친구가 생겼다.

제일 중요한 야경 샷인데 내장플래쉬가 있다 한들 야경찍을 때 그걸 다 담아주는 건 전혀 다른 문제란 말이지. 미러리스들의 최대 단점이 야경샷에서 나타나는데 그걸 담아내기가 어려웠다(물론 내가 어려울수도) 11400원을 또 지출해서 야경샷 테스트를 볼것인가 말것인가는 좀 더 고민해봐야하겟지만(이라고 말하고 내일 갈꺼잖아
이건 내장 플래쉬가 없고 렌즈땡기는 기능 1도 없는 일회용카메라로찍은 컷. 그나마 노을은 담아주었는데 전체적인 비율이 땡. 와, 미러리스로 액정 보면서 찍는 거랑 눈구멍에 눈대고 찍는 거랑 세상 너무 다르다. 구도가 내 눈으로 본 것과 다를 수가 있기야? 아니야. 이건 일회용이라서 그런걸꺼야. 우리 똘똘이 리코는 안그래. 기대는 항상 일을 그르치는 법. 너무 기대하지는 말아야지!
왼쪽은 일회용카메라, 오른쪽은 리코 일회용의 한계여서 그런지 빛을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다.

일회용카메라는 무조건 야외에서만


마지막 땡기고 안땡기고의 차이 미러리스로 찍을 때 땡기면 색감도 사진도 기분도 감성도 다 깨지는 마법같은 일이 생기기에 되도록이면 거의 줌을 땡기는 일이 없다. 나는 가까이 걸어가는 일이 있어도 줌을 잡진 않는데 얘는 줌을 땡기더라도 가까이 가면 안되는 아이인지라 줌을 땡겨 비교해봤더니 다행이 별차이는 없는 듯 빛이 다르게 들어오는 이유는 아마 내가 나무 밑으로 가서 찍었기에 역광때문이 아닐까싶다
그나마 첫번째롤에서 건진 것같은 사진들 어떤건 너무 빛을 너무 안받아 흐리고 어떤건 너무 받아 흐리고 그지같다가도 오백원짜리 긁는 복권같은 게 생각보다 너무 재밌다 히히 얼릉 두번째 롤 채워야겠다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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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은 초점거리랑 전부 평균으로 되어있어 클로즈업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담지 못합니다 그리고 필름은 화이트발란스보정이 안되잖아요? 그래서 daylight랑tungsten 필름이 따로 있으니 광원에 맞는 필름을 써야되고요 완전수동은 아닌듯한데요 포커스가 자동인 렌즈는 포커스가 안맞으면 촬영이 인되게 세팅된 제품이 많습니다 반셔터를 많이 사용하셔야될거에요 노출이건 셔터건 반셔터를 잘사용하셔야되고...많이 알려드리고 싶은데 ... 아 하나만 더요 보틍 컬러는 슬라이드를 말하고 컬러네거티브는 잘 쓰지않아요 그리고 작게 하나하나 다 뽑지않고 밀착인화를해서 그중나은것을 일일히 루뻬로 확인해서 정말 괜찮은것만 인화한답니다 괜한 오지랖아닌가 걱정되네요
하하 네 그러신거같아요 뭔말인지 하나도 못알아들었거든요. 일회용은 필름카메라가 무엇인가를 느끼고 싶어서 찍어본거고 저는 공부하고 찍는 사람이아니라서요 ㅎㅎ 그냥 느낌이 좋아서 시작한거라 지금은 사실 하나도 모르겠네요 괜히 시간낭비하셔서 글쓰신듯싶네요 ㅎㅎ
오 저 엄청 도움 됐어요! 당장 필카를 사용하진 않지만 사용하게 될 때 크게 도움될 것 같아요. 광원에 따라 필름이 다른 것도 처음 알았네 신기...
@narinato4u 여기 글중에 사진이 녹색으로 나온거를 글쓰신분에게 알려드린겁니다 화이트발란스때문이라고요 요즘 디카는 화이트발란스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데 필름은 멍청해서 자기가 스스로 정하지 못한다는걸 풀어쓴겁니다 필카에 괜심있으신가해서 글 남겼는데 답이 굉장하네요 이렇게 대놓고 까는분도 있네요
다음 롤 기대할게요!
필카가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내가 분명히 보고 찍은 것임에도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두근두근
필름카메라 진짜 다시좀 생산햇으면 좋겠어요 ㅠㅠ이 지긋지긋한 중고로운평화나라의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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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끝나버린
안녕하세요, 테디베어에 빠진 자입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구매인데 받은 분들이 다들 좋아하셔서 계속 살 수 밖에...없.....흠흠 무튼 예쁜건 같이 봐야하니까요! 포스팅 시작해볼게요!! 오늘은 제가 듣던 글쓰기 수업의 마지막날이었어요.... 아쉬움에 꽃 한송이씩 들고 갔습니다. 작가님들 작업실인 곳에서 수업이 진행 되었었는데 저번주부터 '금요일 카페'로 변신했어요. 금요일만 오픈 하는데, 조용히 사색하거나 긴 호흡으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으셨다고해요. 그래서 소규모로 속닥속닥하게!! 주소: 망원동 435-5번지 2층 메뉴도 직접 다 만드시고 꽃과 향, 좋은 음악도 있으니 혼자 차분히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께 이 곳을 추천합니다. 비 같은 사람은 온몸으로 말을 거는 걸까요. 이것을 거울에 비추어 볼 것. 나만의 웃음 포인트. 울대가 미지근해지고 눈물이 날 것 같은 시. 이 영상은 콜라를 마시다가 빈 유리잔에 비친 빛의 파장이 재미있어 이리 저리 돌려보다가 유리잔에 투영된 작업실을 찍은겁니다. 수업을 끝마치고나서 망원동에서 핫하다는 광합성에 갔어요. 비 내리는 날에 찾는 광합성. 주소: 망원동 57-36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한 곳이에요. 전반적으로 식물이 많고 은은한 조명과 듣기 좋은 선곡이 한 몫하는 곳이었어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왔는데 커피맛은 아쉬웠어요. 이번 포스팅은 금요일카페 소개글이면서 저의 개인적인 기록이었습니다. 망원에서의 글쓰기 수업은 저에게 뜻깊은 시간이었거든요. 작가님들의 시선을 가까운 곳에서 느끼고 사람들의 생각과 결을 공유하며 내가 쓴 글이 읽혀지던 시간들. 그리움을 눌러 담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나도 대란의 물결에 뛰어들고싶었다
나도 버버리대란의 물결에 뛰어들고싶었다 터키항공을 이용하여 출국 열흘전 설레는 내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기회가 아니면 내가 어떻게 버버리를 매겠냐며 한껏 부풀어있었고 트렌스퍼로드를 파워워킹으로 걸어갔다 일단 목부터 축이기위해 스벅으로 아이스라떼 그란데 18리라 랬는데 소소한 금액 카드긁기 싫어서 짐정리하다가 찾은 달러를 쓰기 위해 달러결제를 요청했다 2달러 음..개이득인데 18리라면 3200원꼴 2달러면 2300원 꼴 왠지 라떼가 갑자기 달달해진 느낌이다 어깨춤이 들썩거리며 조르지오 아르마니 립스틱을 사기위해 가봤더니 음 달러가 아니라 유로표시? 내가 잘못봤나 싶다 근데 아무리봐도 유로가 맞아....ㅋ.. 31유로면 4만원 꼴인데 이거 그냥 백화점에서 사는 거랑 맞먹는 가격이다 달러로 환산요청했더니 31유로에서 달러로 환산해준다 뭐야 이 양아치들이 혹시싶어 맥도 버버리도 모두모두 다 양아치스러운 가격정찰제로 운영되고있었다 터키항공 기내서비스가 아주 좋아서 내가 이가격에 이 항공을 예약했다고 감격했더니 면세점에서 다 빨대꼽았구나..? 좋다말았다 그렇다. 언제나 그렇듯 난 그렇게 몇발 느린 아이..... 흐어아... 라떼가 달달한건 소이로 변경하면서 시럽넣어서였어 난 시럽넣어달라고한적이없는데 멀 또 친절하게 선택옵션을 다 챙겨주고 그래..
In 밀라노
꼬모를 우여곡절끝에 다녀오고 밀라노로 다시 돌아왔다. 미친듯이 피곤하고 졸리고 삭신이 쑤시고 심지어 연착으로인해 예정시간보다 더 늦은 시간에 밀라노에 도착했지만 바로 숙소로 돌아가고싶지 않았다. 아오, 성희롱발언을 하던 그 호스트가 계속해서 불쾌하게 기억이 되새김질되어 피곤함이 싹 사라지는 거같았다. 어차피 교통권도 1일권이라 여유가 많아서 뽕뽑을 심산으로 다시 지하철에 올라 두오모로 향했다. 우와 맙소사, 역시 두오모는 날 한번도 실망시키지않았다. 낮의 두오모는 햇빛에 의해 더 밝고 더 웅장하게 보인 반면, 밤에는 조명과 광장앞 버스킹하는 사람들, 깔끔하게 차려입고 나타난 이탈리아사람들 때문인지 화려했다. 아, 아름답다! 숙소에게 조금 아주아주 쪼오오금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숙소가 편했다면 지금쯤 노곤한 몸때문에 씻고 누워있었겠지만 불쾌한 덕에 지금 이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이니 그나마 아주 조금은 감사했다. 이탈리아에서는 1일 젤라또라고 했으니 젤라또나 먹어야겠다. 이탈리아에서 항상 내가 먹는 피스타치오와 크렌베리로 주문했다. 몇년전 처음으로 이집 젤라또를 먹을 땐 제일 큰 사이즈를 주문 하지않는이상 장미잎이 꼴랑 몇장 뿐이었는데 그 사이 기술이 발전한건지 작은 젤라또는 작은 스쿱으로 더 많은 꽃잎을 만들어 보여줬다. 사실 아이스크림 취향은 초코맛인데 이 장미 모양때문에 크렌베리를 주문했더니 에잇, 피스타치오로 잎을 만들어줬다. 아무렴 어떠랴, 이렇게 맛있는데! 몇년전엔 가난한 여행객인지라 이렇게 비싼 젤라또를 먹으며 무슨 맛인지 기억하나 나지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맛있기만하고 젤라또의 달콤함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그 땐 그 비싼걸 먹고 며칠을 싼 샌드위치로 끼니 때울 걱정하며 먹었었는데 아마 그런 생각 때문이었을까 왜 난 아직까지 그때의 젤라또가 이렇게 달콤하다는 걸 기억하지 못한걸까? 분명 같은 젤라또인데. 아무렴 어떠랴, 지금 이순간이 행복하면되었지.
빙글백일장 늦게 보고 써보는 초단편사소설
이것은 내가 꾼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종의 사연으로 남들보다 조금 늦게 대학에 진학하였고, 모종의 사연으로 1년을 휴학하였다. 복학하여 꿈도 희망도 없는 취업시장에서 나는 어찌해야 할 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더랬다. 나는 사는 게 참 부질없다고, 내 삶의 이력에 동그라미 대신 빗금으로 점수를 매기곤 했다. 어리석은 청춘에 빗금이 상처를 내듯 봄비가 내리던 밤이었다. 불 끈 작은 방 침대에 누워 봄빗소리에 맞춰 빗금을 쳤다. 잠은 아무리 청해도 오지 않는 손님, 이라는 메모를 머리맡에 남기고 기상까지 남은 시간을 그렇게 계산했다. 11시부터 4시까지 하나씩 빗금을 치며 눈을 부비었다. 글로 먹고 살자던 글러먹은 나의 이력과 마찬가지로, 하염없이 빗금질만 치던 나는 어느새 바다에 빠져있었다. 꿈이란 게 그렇듯 아무런 개연 없이 나는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비릿한 바다냄새가 입안에서도 진동했다. 걸친 것 하나 없이 한밤의 망망대해에서 나는 할 줄도 모르는 헤엄을 치고 있었다. 무엇이 내 왼쪽 팔뚝을 건들기에 자세히 보니 통나무였다. 잽싸게 몸을 실어 겨우 헤엄은 멈출 수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떠다니다 우연히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 지금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의 연유에 대해 묻게 되었다. 그러나 그도 아는 건 없었다. 목적지도 모른 채 떠다니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했다. 그는 그야말로 저 바다에 누워 별을 보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안식을 기도했지만, 우린 그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차마 목적을 정하지 못한 유랑이 시작되었다. 비릿하고 서늘하게 덮쳐오는 저 파랑처럼 차라리 언젠가 두 발 닿일 육지에 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한참을 추위와 비릿함에 시달리다가 멀리 작은 섬이 하나 보였다. 그런데 그 섬은 점점 크게 보였다. 내가 다가선 건 아니었다. 지칠대로 지친 나는 겨우 제자리를 버티고 버틸 뿐이었다. 다가온 것은 그 섬이었다. 육안으로 확인된 섬은 섬이면서도 섬은 아니었다. 그것은 배이자 왕좌이며, 열망과 욕망의 군집체였다. 섬처럼 보인 것들은 다, 송장 아니면 반송장들이 얽힌 덩어리였다. 불어터진 군집체 중앙에는 커다란 의자(형태로 엮인 이들이)가 있었고, 그 의자가 작아보일 정도로 거대한 사내가 앉아있었다. 군집체에 꼭 죽은 이들만 있던 것은 아니다. 살기 위해 그 군집체에 매달려 노를 저으며 그가 던져주는 음식으로 연명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 음식이란 그가 필요에 따라 주운 이들이었다. 저 앞에 별을 보며 누웠던 그 사람과 같이 떠도는 이들을 휙 낚아채 (뼈를 이어 만든 작살과 같은 물건으로) 반을 갈라 자기가 먹고, 남은 반을 또 갈라 노를 젓는 이들에게 던지고, (그러면 그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남은 건 의자(처럼 엮인 이들) 사이에 쑤셔넣었다. 나는 그제야 비릿한 바닷물이 사실은 시즙이 가득했다는 걸 깨달았다. 자연스레 속을 게워내면서 나는 뒤로 돌아서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들키지 않으려고 더 노력했다. 천만다행으로 앞에는 뭔지모를 잔해들이 나를 가려주고 있어서 가능했다. 나는 노를 젓는 사람들과 같은 방향으로, 같은 마음으로, 그러나 오로지 나를 위해, 헤엄을 치고 또 쳤다. 시즙과 피로 물들어 검붉은 파랑을 젓고 또 저었다. 그 군집체는 얼마 뒤 다른 방향으로 틀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었다. 탈진한 채 겨우 통나무를 붙잡았다. 그곳은 나무잔해들로 가득했다. 통나무에 기어올랐다. 걸터앉아서야 비로소 비릿한 물로부터 몸을 꺼내었다. 그리고 앞을 보았다. 작은 폭포처럼 비릿한 물이 쓸려내려가고 있었다. 덜커덩. 걸터앉은 통나무가 잔해들과 엉켜 폭포에 걸쳐졌다. 그렇다는 것은 나는 바다가 아닌 강에서 헤매였던 걸까? 어쩌면 그저 냇가였을라나? 고개를 드니 육지가 눈앞에 있었다. 그제서야 나는 빗금친 모든 일들이 떠올랐고, 잠에서 깼다. 2014년 3월의 어느 날이었다.
짐이나 싸볼까나
유럽은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옷입는 게 너무 애매하다. 특유의 건조함이 추울땐 오지게 춥다가도 낮엔 또 오지게 더워요. 겨울에 가면 추울 줄알았는데 왠 오렌지냐고 물론 스페인이기에 가능했고 난 잠시 적도 부근 스페인을 망각했었지. 2월이었단 거밖에. 도톰한 가디건이 덥더라. 땀띠나것어 그래서 여러겹을 입는 방법밖엔 답이없었다. 이제 죄다 기모옷이 나오는데 여름 옷이라, 좋네. 여행간다고 옷도 안사고 감사하다 일단 어떤 옷을 가져갈지 캐리어에 때려넣었던 옷을 죄다 꺼내서 한번 위아래를 맞춰보았다 옷을 헤집다가 현기증에 내가 오늘 멀먹었더라 생각해보니 기억나지않아 불길한 마음에 몸무게를 재보니 헤헤레레헤헤헤헤헥 서둘러 라면물을 올렸다. 또! 몸무게가 빠져버렸어! 안돼! 자, 먹으면서 해봅시다.(라면을 먹어야하는 이유를 창조하는 수준이었다 아무래도 흰색 원피스는 빼야겠다. 이미 덮어버렸지만 캐리어이지만 300g이라도 줄여봐야지. 그래야 그만큼 채워오는 거 아니겠는가? 아, 나 방금 설렜어. 채워올 생각에.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최소한의 옷을 어떻게 돌려입을 것인가를 가늠해보면 안입고 자리차지하는 거, 버리고싶다가도 아쉬워서 못버리고 낑낑대고 오는 등등 막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좋은 방법인거 같다. 아직도 뿌듯. 이 방법은 정말 잘 생각한 거 같은 게 매번 이뻐서 챙겨놓으면 날씨때문에 혹은 손이 안가서 불편해서 등등 안입고 못버리고 아쉬워서 낑낑대고 쑤셔오는 경우가 매번이었다. 진짜 매번.항상.올레이즈 마지막 날에는 가장 두껍고 많이 껴입을 수 입으면 2cm라도 공간이 생길거라는 이 굳은 믿음은 오년째 날 배신하지않는다. 진짜 생겼고(물론 찔끔 진짜 많이 껴입고(의자가 좁아질수있지만)겉옷을 몸에 감아서(매번 나에게 담요는 필요하지않았다)비행기를 타면 그렇게 캐리어를 지켜낼 수 있었다. 나의 양주, 나의 와인, 나의 향수! 나의 가방!! (오예 아싸바리!!!돈쓰러간다야호) 진짜 이렇게 써대면 한국에서도 행복하게 지날 수있을 거라고 생각이 문뜩 들기도 했지만 집어치워. 그딴 생각. 찬물 뿌리고있네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난 나를 너무 강하게 키운다. 날 너무 다그쳐.) 짐을 싸서 상의 하의 겉옷 별로 정리하고 압축팩에 넣어둔다. 다이소에 파는 천원짜리 압축팩인데 이것이 유지는 좋지않지만 일단 때려넣을 수 있게 잠깐이나마 압축을 해주고 청소기나 다른 기구없이 제일! 쉽게! 압축해주기에 애용하고있다 요 팩 세개와 잠옷을 넣어보면 이렇게 한쪽면이 벌써 꽉차는 반면 압축을 하면 모든 출국직전 짐들이 한쪽면이 들어갔다. 자, 유후~ 잘챙겨나 검사 함보까 샴푸,린스,바디샴푸와 쓰고버릴 크림들과 선크림 한참 피부안좋아서 더마코스메틱 제품으로 싸악 바꿨을 때 호구님에게만 준다는 받은 샘플 고이고이 모셔놨더니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하는구나. 선크림도 사실 잘 안바르는데 여름철이면 입맛이 뚝 떨어져서 살이 쪽빠지고 선크림까지 안바르니 나보고 소말리아같다라는 말이(신대리님 떠난지 1년이 넘었지만 대리님의 작명제조기의 모든 건 정말 주옥같군요 너무 충격적이어서 이번엔 태우지 않기위해 챙긴 선크림! 이지만 왠지 저대로 버릴거같아. 선크림은 끈적해서 잘안바르게 된다. 그렇게 날 바짝 태우게 되지. 웰던이요! 손껄림방지 야경찍을 삼각대. 속옷,양말파우치 매가리없는 내 손목발목을 지켜줄 컷팅 테이핑붕대, 파스, 오지게 걸을 발바닥과 종아리를 위해 특급서비스로 준비한 쿨링크림, 무식하게 먹을 것을 무지하게 지시하는 뇌와 그걸 지켜보는 내 위장의 중립정책인 소화제, 알러지약, 두통약, 그리고 비타민! 흐아 비타민 없는 나날은 생각할 수 없어요. 난 오직 당신뿐. 나이먹으니 비타민 없는 하루하루가 너무 지친다. 설마, 혹시 비타민에 뭐 딴거 발라논 거 아니겠지? 뽕이라던가 필로폰이라더. . 그럴 일 1도 없다 영화 많이 봄 비타민 꼭드세요 진짜 꼭 꼭 우와, 다음날이 다릅니다 여분의 압축팩, 데오드란트티슈(이거 진짜 물건이었다. 혁명이라면 이것이 아닐까? 내캐리어에서 양말썩은 내 분명 날거다. 이건 120%확실 할 수 있어. 20%는 뭐냐면 확신 가산점이랄까. 그래서 준비한 캐리어용 방향제. 그냥 옷사이에 끼워넣거나 캐리어에 무심함이 포인트인데 그렇게 툭 넣으면 끝 다음은 기내용가방인데 면세품도 꽤 사고 배터리종류는 또 가지고 타고 기내에서 쓸 물건들이 제법 얼추 많아서 도저히 더스트백을 안꺼낼수가 없었다 목베개와 슬리퍼, 충전용품, 화장품파우치. (화장고치려면 이거 들고다녀야하는데 한국으로 돌아올 땐 내어깰 고쳐야하지 않을까싶다. 진짜 무거움) 선글라스이랑 앞머리지키미, 땅콩볼까지! 저 땅콩볼은 진짜 내 인생메이트 너없이 내가 비행기를 어떻게 타니! 혹시 몰라서 챙긴여분파우치와 필름 3통. 세통으로 괜찮으려나? 다음은 에코백 필기용필기도구 기내에서 쓸 전선과 이어폰, 카메라 두개. (이거 카메라 두개 넣고 확실히 알았다. 내 마사지샵 1주에 두번 예약으로 바꿔야겟다. 안 무거운거 1도 없음. 다음은 내 귀중품가방. 알러지에 취약한 나는 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해 또 알러지약과 오지게 욕심많은 뇌와 그걸 지켜보는 위장의 타협점. 소화제 추가. 비행기가 밤비행에 열두시간짜인지라 무조건 화장은 지워야해서 니나니나니의 수급형일회용 클렌징세트 그리고 여관,pp카드, 달러조금만 있네? (개이득 있는지도 몰랐는데! 아 근데 와 달러만 있. 아직 환전을 안했ㅋㅋㅋ.......어? 왜 누가?내가? 진짜? 미쳣네 한참 라면만 후루룩 후루룩 빨아올리면서( 이와중에 먹고 살겠다고 먹는다) 미쳤네, 돌았네 만 계속 중얼거렸다 어째뜬 유로는 없는 관계로 현재는 동전가방으로 쓸 파우치까지! 아 눈 감기는 구나~ 얼릉 닫고 자자 졸립다 오늘도 고생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