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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5

그렇게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잠들었다가 눈을 뜬 시간은 새벽 4시? 5시? 쯤 됐었습니다.

불은 켜져있었고 둘러보니 동생이 창문 옆에 몸을 살짝 숨기고 바깥을 내다보면서 서있더군요.

지금 뭐하냐고 부를까 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서 가만히 지켜봤는데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잠들기 전 상황이 떠올라 저도 옆으로 가서 내다봤더니 그 xx놈이 저녁때 서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우리 건물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아까는 1층 현관을 쳐다보면서 있었다면...

이번엔 우리 창문을 쳐다보고 있었다는 점 입니다.

제 원룸은 2층이라 바깥에서도 얼마든지 사람 얼굴을 확실히 볼 수 있었는데

불 켜진 곳이 거의 없는 시간에 우리 방만 불이 켜져있었으니

당연히 그 이상한 놈도 우리 창문에 눈이 갔을 것이고,

마침 내다보던 동생과 눈이 마주친거 같았어요.

순간 소름이 돋아 뒤로 빠지면서 동생을 끌어당겼더니

동생은 그대로 허물어지듯 뒤로 넘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어...어...어....어..." 하는 신음소리도 아니고 대답하는 것도 아닌

이상한 소리를 내더라구요.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와중에도 급히 방 불부터 끄고

어찌할지 몰라 동생만 흔들어대다가 떨면서 바깥을 내다보았는데요..

... 사라졌더라구요. 그놈이...

좀 전까지 우리 방 창문을 쳐다보던 놈이...

동생은 옆에서 이상한 소리 내면서 누워있고..

징그럽게 화장하고, 여장한채로 있던 이상한 놈은 우리 방을 쳐다보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때 느낀 공포는 진짜 누구도 모르실겁니다.

동생을 흔들면서도 누가 문이라도 두드릴까봐 눈을 문에서 뗄 수가 없었어요.

흔한 공포영화에서처럼 그 이상한 놈이 달려와 문을 미친듯이 두드릴 줄 알고 잔뜩 긴장했는데

한참이 지나도 의외로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정신 못차리던 동생도 잠이 들어 있었구요.
(숨소리도 안나서 죽었나 싶어(?) 막 흔들었더니 힘들다고 내버려 두라고 하더라구요..ㅎ;;)

저도 너무 긴장을 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이상하게 스르르 잠들어 눈 떠보니까 아침이였습니다.

문득 그 놈 생각이 나 창밖을 내다봤는데 아무도 없길래

부랴부랴 동생을 깨워 어제 무슨 일이였냐고 물어보았지요.




주) 대화체로 가급적 안쓰려 했는데 표현하기 힘드네요..; 대화체로 변경합니다.


[나] : 뭐야?? 어제 뭐가 어떻게 된거야?

[동생] : ....

[나] : 뭔데?? 어제 왜 그러고 있었던거야? 걔도 너 봤어??

[동생] : 어.. 얼마나 그러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서로 쳐다보고 있었어..

[나] : 그래서?? 그래서 뭔데?? xx 답답하니까 한꺼번에 좀 이야기 해봐

         나 출근해야 돼

[동생] : ...

           어제 형 먼저 잠들길래 혼자 예배 드리고 있었어.. 혼자 그런다는게 좀 웃기지만..;

           어차피 형도 알다시피 아버지 교회도 교인이 너무 줄어서 몇명 안되잖아..

           그냥 그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혼자 드렸지.

[나] : 그래서?

[동생] : 기도랑 찬송이야 그냥 했는데 설교는 그냥 성경 읽는걸로 대체하고

           성경 읽고 있었거든..

           근데 거기에 이런 일을 두려워하면 안된다는 듯한 구절이 있더라고..
           (어느 구절인지 기억나는데, 너무 종교적으로 흐를까 싶어 글 마지막에 적겠습니다)

           그거 읽으니까 힘이 좀 나는거 같아서 창문을 살짝 내다봤는데

           내다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랑 눈이 마주치는거야..

[나] : 미친.. 그건 그거고 밖을 왜 내다봐?

        그냥 혼자 읽고 혼자 힘 내면 되지.. 누가 싸워서 이기라디?

[동생] : ....

[나] : 아무튼 그래서? 마주봤는데 왜 쓰러져?

[동생] : 눈이 마주치자마자 걔가 씨익 웃길래 

           놀라기도 했고, 너무 당황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려 했는데..

           꼭.. 그때 기도원에서 그랬던 것처럼 몸이 안움직여졌어..

           목소리도 안나오고 고개도 못돌리고..

[나] : 그 와중에 눈은 깜빡여졌냐..;;

[동생] : .....

[나] : 그래서 그냥 둘이 서로 눈만 마주치고 멍하니 서있던 거였어?

        아주 그냥 현대판 견우 직녀 나셨네.....

        얼마나 놀랐는데!!

        그 xx새끼는 도대체 그 시간에 왜 거기 그러고 서있는거야???

[동생] : 형.. 그게 끝이 아니야...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데 걔 얼굴이 너무 이상하게 변하더라고..

           내가 환상을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눈이.... 눈이 자꾸 늘어났어....

           걔 얼굴에.. 눈이 자꾸 늘어나서.. 얼굴을 다 덮어버리는 것처럼 보였어..

[나] : 나 그건 뭔지 알거 같다.

        원래 한 곳만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주변이 어두워지면서 보고있는 곳이

        이상해 보이거나 하는거.. 착시효과... 그거 아니야??

[동생] : 아니야 형...

           그런거라면 왜 몸이 안움직여졌겠어?

           그리고 늘어나는 눈이 각각 다 다르게 생겼어.. 각각 다른 곳을 보고 있었고..

[나] : 야..OO아...

        내 생각엔 어젠 이상한 놈이 그러고 다니니까 나까지 휩쓸려서 그랬던거 같고,

        새벽에 있었던 일은 니가 너무 쫄아서 그랬던거 같아.

        나 이제 출근 준비해야돼. 오늘도 집에 있을거야?

[동생] : 응.. 웬만하면 안나가려고..

[나] : 그래.. 뭔일 생기면 전화하고 좀 푹 쉬고 있어라...



주) 대화체 종료




급히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그 이상한 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록 동생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그냥 또라이 하나가 주변을 맴도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오긴 했지만 하루 종일 어제 일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얼굴에 눈이 계속 생겨나서 뒤덮어 버리는 것처럼 보였다는 말은 애초에 믿기지도 않았지만

몸이 굳어버렸다는거나, 쓰러져서 내던 이상한 소리..

이상하다 못해 기괴하기 까지 하던 그 놈 얼굴까지...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없었지요.

중간중간 동생에게 문자로 별 일 없는지 안부 확인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퇴근하던 길.. 동생이 신경쓰여 평소보다 서둘러 귀가하였는데

아...

저 멀리 그 놈이 집 앞에 앉아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진짜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억지로 떼며 다가갔지요.

어제는 빌라 입구를 쳐다보고 있던 놈이 아예 빌라 입구 옆 주차장에 쪼그리고 앉아

사람들 지나다니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요.

어제랑 똑같은 치마에 잠바, 가발에 모자까지 쓰고 있었어요.

제가 집에 가까워지자 저를 쳐다보는데

눈이 마주치는 순간 가슴이 철렁 하면서 얼어붙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게 아직도 생생합니다.

빌라에 도착하여 1층에 있는 공동현관문 도어락 비번을 막 누르려 하는데

이 자식이 슬며시 일어나 제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리고는 묻더군요.





주) 대화체 변경


[동생 친구] : 잠깐만..

[나] : ???

[동생 친구] : 너... 나 알지?

[나] : 누군데요?

[동생 친구] : .... 너 나 알아..

[나] : 저 아세요?

[동생 친구] : ......

[나] : 저 아시냐구요...

[동생 친구] : ......

[나] : 모르자나요? 근데 왜.. 아까부터 시x.... 반말이지?

[동생 친구] : ......




두려운 것도 두려운 거였지만 만만해 보일까봐 엄청 강하게 시비 걸 듯 이야기 했었습니다.

제가 저런 식으로 나가자 동생 친구는 저를 빤히 꽤 긴 시간동안 쳐다보더라구요.

저 역시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봤구요..

......물론 오줌 쌀 뻔했습니다..

싸우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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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일이 있기 전에 취객이랑 싸움에 휘말려 경찰서에 간 적이 있었거든요..;;
아무리 상황을 설명하고 목격자 증언까지 받았는데도 경찰의 무조건적인 쌍방폭행 입건으로
고생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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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대치상황이 이어졌음에도 서로 아무 말 없이 쳐다만 보고 있는 것도 웃긴 것 같고

또 화장 떡칠하고 입술이 시뻘건 징그러운 남자 얼굴을 더 이상 보고싶지 않아

그냥 먼저 돌아서서 비밀번호를 마저 누르고 빌라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서도 혹시나 저 이상한 놈이 열린 문으로 따라들어오지 않을까 싶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문이 닫힐 때까지 쳐다보고 있었는데

따라 들어오진 않더라구요.

그냥 웃음 소리만 들렸습니다.

하.. 그 웃음 소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하하,호호,크크.. 뭐 이런 소리는 절대 아니고 엄청 낮게.. 웃는데..

흐흐흥흥흥??

집에 들어가니 짐은 그대로 있는데 동생이 없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콜택시까지 불러 기도원에 갔다고 하더라구요.

저번에 그 흰x산 기도원이요..

그때 만났던 목사님들과 이 일을 상의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저희 집 1층에는 지금 그 미친놈이 있는데...


출처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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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장난 아님 ㄷㄷㄷ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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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편 빨리보고싶네여.몰입도 장난아니네녀
6편은요?
이런 이야기 좋아욧!!!
으.......생각만해도 너무 무섭고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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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11화
그때 수계식 이후 수계를 받은 것에 대한 축하연이 있을 예정이였으나 저와 동생, 전여친은 부장님의 지시로 다른 방에 가서 대기하였고 수계를 받았거나 관람한 분들만 따로 축하연을 시작하였습니다. 방에 따로 떨어져 있는 동안 셋 다 거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 저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고민에 빠져있었고, 전여친은... 그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동생만 고개 한번 숙이는 일 없이 당당하게 굴었습니다. 복지관에서 밥 먹을땐 고기가 있던데 여기서 밥먹으면 진짜 고기가 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미친놈이...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여기는 듯 했어요. 아주 대단한 일을 했지요... 한 20분정도? 기다리자 관장님과 과장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저희에게 차를 한잔씩 주시고는 꽤 긴 시간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고 지켜보셨어요. 저희 역시 뭐 딱히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죠. 죄송하다고 하기엔 동생이 옆에서 반발하여 큰소리가 나게 될게 분명했거든요, 예의를 중시하는 분이시라 사과를 기다리신거 같은데.. 먼저 이야기를 꺼낸건 관장님이셨습니다. 저희에게 어디 교회 다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전 안다닌지 오래됐다 답했고, 여친과 동생은 각각 자신이 다니는 교회 이름을 댔어요. 과장님께선 저희 대답을 듣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셨습니다. 아마 인터넷 검색을 하러 다녀오신거 같아요. 그때만해도 스마트폰이 드물고 피처폰이 더 많았거든요. 2009년 말.. 아마 어디 교단인지, 정상적인 곳인지를 알고 싶으셨나봐요. 과장님이 주시는 쪽지를 보신 관장님께선 입을 여셨어요. 주) 대화체 변경 [관장님] : 누구하고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나...               아참...BB씨(전여친)는.. SS씨(저) 동생분하고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요? [전여친] : 그게.. [과장님] : 관장님. 사실 소문이 좀 돌긴 했는데 SS씨(저)하고 BB씨(전여친)가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누가 물어보기도 그렇고, 업무에 별 지장이 없기에 따로 보고드리진 않았어요. [관장님] : 아.. 그래요. 그랬군요.               우리 관내에 첫 커플이 되는건가요?               전 사내 연애를 반대하거나 하지 않는데.. 오히려 권장하고 싶었어요.               살짝 귀뜸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요..하하하 [나], [전여친] : ... [관장님] : 좋아요. 그래서 그랬던 거군요               지금 제가 여기에 여러분을 모신건 그냥 이야기를 좀 나눌까 해서니 너무 긴장하지               말고 그냥 있는대로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 우리 복지관은 조계종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원론적 이야기 중략)               그래서 그 뜻을 받들고 또 그렇게 어려우신 분들을 받들고자 복지관이 있는거죠.. [나, 전여친, 동생] : .... [관장님] : OO씨(동생)는 좋은 일을 하고 싶어 왔던거라 그렇다치고..               우리 직원들은 복지관에 입사원서 제출할때 이런 점을 다 감안하고 지원한거라               생각되는데...그렇지 않나요? [나, 전여친 ] : ....네 맞습니다. [관장님] : 물론 동생분을 제가 초대하긴 했지만..               SS씨가 동생분께 우리 복지관의 분위기나 돌아가는 상황을 미리 이야기 해 줄               필요가 분명히 있었다고 봐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 : 정말 죄송합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동생] : ..... [관장님] : 솔직히 다른 직원과 스님들 앞에서 망신을 당해 기분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직원 관리를 못한다고 볼테고, 또 제가 모르는 직원들의 다른 면이 있을 것 같아               참 씁쓸하기도 하구요.               김과장님.. 퇴사한 직원은 제외하고, 혹시 우리 복지관이 종교적 색체를 띄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이야기한 직원은 한번도 없었습니까? [과장님] : 예. 현재 근무중인 직원 중에는 없었습니다.               종교가 다르더라도 감안하고 입사하였기에 속으론 조금 불만이 있을지라도               모두 잘 따라줬습니다. [관장님] : 그래요.... 혹시 SS씨나(저) BB(전여친)씨는 그간 많이 불편했나요? [나] : 절대 아닙니다.(전 여친은 아무 대답도 안했던게 기억납니다.) [동생] : 형.... [관장님] : OO씨.. OO씨가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갖고 있는 건 알겠지만 오늘 행동한 건               큰 결례를 범한거라 생각하지 않나요?               다른 종교를 용납하지 않는게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보이시는 특징이긴               하지만 오늘은 좀 심했어요.               물론 우리 김과장이 OO씨의 성경책에 염주를 올려두는 장난을 한 건 잘못됐지요.               그래서 전에 OO씨에게 제가 사과도 했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 행사도 구경할 겸               김과장과 화해도 할 수 있도록 오늘 청했던 겁니다.               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으로 불국사나 석굴암 같은 곳을 관광 가는 것처럼 여겨주길               바랐어요. [동생] : ....결례를 범한 건 죄송합니다..            하지만 교회 다니는 사람이 사람이 만든 불상에 절을 하고 의식을 치루는데...            그것도 저희 형이 그러고 있는게 가만히 있을 수 가 없었어요.            분명히 형과 누나도 말은 못했지만 하고싶지 않았을거라 대신 말해준거에요.            방해한건 정말 죄송합니다. [관장님] : 그래요....               저희 계에서는 일정 직위 이상 오르려면 우리 불교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야하지만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를 위한 공부도 해야하지요.               저도 기독교 라는 종교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으니 OO씨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 OO씨에게 하나만 물어볼께요.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성경 앞부분에 보면 신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셨다는 내용이 있던걸로 알아요.               그래서 인간이 전부 다 기독교를 믿는 것이 아니고 종교를 선택할 수 있었던 거고               기독교 교리에 따르면 기독교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은 지옥에 간다고 되어 있지요.               맞나요? [동생] : 네 맞습니다. [관장님] : 그렇다면 SS씨(저)와 BB씨(전여친)은 자신이 선택해서 이곳에 온 것 아닌가요?               두분 다 성인이고 제 생각엔 이 친구들의 선택을 OO씨가 존중했어야 하는거               같은데... 주) 대화체로 쓰려니 한도 끝도 없게 쓰겠네요. 서술하겠습니다. 대화에 끼어들어 대화와 분위기를 끊어보고자 노력했으나 관장님 제지로 지켜만 봤어요. 결론은 너무 나선 것에 대해 동생이 관장님과 과장님께 사과를 드렸고 동생에게 다른 봉사지를 찾을 것을 권하면서 대화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전여친은 다음 날 출근하여 사직서를 제출했어요. 내내 연락이 없고 전화해도 단답형 뿐이길래 동생 때문에 화가 많이 났나 싶어 혼자 있을 수 있게 했던건데.. 제가 종교 이야기 하는 걸 싫어해서 그간 저와 그 쪽 이야길 한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말은 안해도 여친에겐 스트레스 였나 봅니다. 또 사내 연애 하는게 알려지는것도 부담스러웠던거 같구요. 혼자 벙쩌서 시간을 보내다 퇴근하여 여친을 만났습니다. 동생 때문에 일까지 그만두게 되어 정말 미안하다고 정말 진심을 담아 사과했지요. 수십번 사과하고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했는데 두어시간 동안 거의 아무 말도 안하더군요. 나중엔 짜증이 좀 나서 그런 중요한 결정을 상의 한번 없이 혼자 해버리면 나는 뭐가 되냐고 화를 냈었어요. 여친은 그제야 저를 쳐다보면서 우리도 시간을 갖자며 가버렸습니다. ...........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된건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집에 돌아가 동생과 한바탕 할까 싶었지만 정말 이를 악물고 참았지요. 복지관도 복지관이였지만 너 때문에 여친이랑 헤어질거 같다라는 소리가 쪽팔리기도 했고 할 소리가 아닌거 같았어요. 여친이 사직한 날도 그랬지만 그 다음날에도 사무실 분위기는 정말 무겁고 또 무서웠습니다. 직원끼리 업무 이야기 하는 것도 꼭 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다른 사람의 컴퓨터 화면에 네이트온 메신저 창이 켜져 있는 것도 신경 쓰였어요. 하다못해 보고를 위해 직원들이 관장님실에 서류 들고 드나드는 것 조차 그 날 있었던 일로 면담을 하는건 아닌지 걱정됐습니다. 또 실제로 아무도 제게 먼저 말을 걸지도 않았었구요. 아.. 이러다 미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그렇게 지옥같은 하루를 보내다 퇴근 시간이 되어 퇴근하려고 자리 정리하다가 문득 뭔가 좀 묘한 분위기를 느껴 고개를 드니 사무실 입구에 동생이 서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본거고 이미 다른 직원들은 동생을 봤는지 수근대고 있더라구요.  저를 못본 건지 아니면 일부러 못본 척 하는건지 동생은 인사도 안하고 그대로 관장님실로 직행하여 노크를 하더니 들어가버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도무지 판단이 되지 않을 정도로 멘붕이 와서 꽤나 망설이다가 노크도 없이 불쑥 따라들어갔습니다. 그래봤자 몇 분 지났었겠지만....... 이미 관장님과 동생은 마주앉아 이야기 중이더군요. 관장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동생에게 무슨 일로 왔냐고 물어보는데 관장님께서 제게 앉으라 권하셨습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표정이셨어요. 스님이셔서 굉장히 인자한 표정과 말투만 사용하시는 분이셨는데 그런 눈빛을 하실 수 있단게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지난주 사건 때도 그런 표정과 눈빛은 짓지 않으셨었는데요.. 출처 네이트판 -------------------------------------------- 너무 늦었쥬 ㅠㅠ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4
의외로 동생과의 동거는 생각보다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삼촌을 만나뵙고 2주만에 동생이 저희 집에 들어왔어요. 전 자취를 하면서 출퇴근을 하였고, 동생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대화를 나눠보아도 아무런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출근하면 알아서 일어나서 아르바이트 가고, 제가 퇴근하면 먼저 집에 와서 혼자 기도하고 있거나 성경을 읽으면서 지내더라구요.  걱정했던 것처럼 귀신이 나타난다거나 동생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등의 무서운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귀신이 나타날까봐 무서운게 아니라 저한테 무슨 일이 생겨서 제가 무슨 빙의(?) 같은게 될까봐 무섭더라구요... 같이 지낸지 열흘 쯤 지났나?? 회식 후 퇴근했는데 집에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동생이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기에 오늘은 촬영이 늦어지나보다 하면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의외로 동생은 집에 있더군요. 왜 집에 있으면서 불도 안켜고 있냐고 묻는 제 말을 자르며 동생이 급하게 집 밖에 누가 없었냐고 먼저 물어왔습니다. 신경 안써서 잘 모르겠다는 제게 동생은 정말 미안한데 편의점이라도 다녀오는 척 하면서 누가 있는지 좀 봐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제 집에 들어온 이후 이런 불안해하는 모습은 본적이 한번도 없어 의아해 하면서도 일단 알았다고 하고 물을 사러 집 밖에 나왔습니다. 들어올 때는 못봤었는데 나가면서 보니 1층 현관문 앞 도로 건너편에 웬 여자 한명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더군요. 혹시나 싶어 물건 사고 일부러 옆쪽으로 지나가면서 슬쩍 쳐다놨는데 모자를 쓰고 있어 얼굴은 잘 안보였지만 키가 저보다 크더라구요. 옆에서 쳐다보든 말든 신경 안쓰고 현관문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어요. 집에 들어가 웬 여자가 집앞에 있다는 이야길 해주자 동생의 표정이 대번에 일그러지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주) 대화체 변경 [동생] : 형.. 혹시 집 밖에 누가 없었어? [나] : 응? 웬 키 큰 여자만 한명 있었는데? 우리 건물쪽만 쳐다보고 있더라? [동생] : 아....... [나] : 왜? 여친이야?? [동생] : ....... [나] : 아 왜??? 뭔데?? 뭔 사고쳤냐?? [동생] : 형... 그거... 남자야... [나] :  ....... [동생] : 나 핸드폰에 전화 엄청나게 오는거 알지? [나] : .......요즘은 안오자나? [동생] : 안오는게 아니고 내가 무음으로 해두는거야.. [나] : 아.. xx 뭔데? 좀 시원하게 이야기 좀 해봐라 [동생] : 걔 x철이라고 나 연예계쪽 일 시작하면서 친해져서 얼마전까지            거의 2년 가까이 같이 살던 놈이야..걔가 전화하는거야.. [나] : 헐....뭐야.. 트랜스젠더 뭐 이런거야?? xx.. 너 그쪽이냐??         전화는 차단하면 되잖아?? [동생] : 미쳤어? 그럴리가 없잖아???             쟤도 멀쩡한 남자새끼가 몇주 전부터 저러고 다니는거야.. 미친놈이..            전화 차단하면 안받는거랑 다르게 신호음이 안가잖아 아예.. 차단한거 티 다나게.. [나] : 그건 그렇고 쟨 왜 저러고 다니는거야?? 전화는 왜 미친듯이 하고??? [동생] : 아 나도 모르지..            몇달 전에 xxxxx 찍을 때 쟤랑 나랑 게이바 직원 연기를 잠깐 했었는데            그거 하면서는 아무렇지도 않았거든?            그런데 두달 전 쯤부터 자꾸 여장을 하는거야 xx새끼가...            그래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그게 더 편하다면서 자꾸 이상하게 굴잖아.. [나] : 뭐.. 개인취향이야 존중해야 하는거긴 한데..         왜?? 너 꼬시려 그러디?;;;;;;;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 : 그런거 아니라니까 진짜..            얼굴에 하얗게 화장 떡칠하고는 다 벗고 집안에서 돌아다니질 않나..             자다가 깨보면.. xx..            그 화장 떡칠한 하얀 얼굴로 머리맡에 앉아서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질 않나..            아 진짜 이상하더라고..            근데 쟤 여친도 있어 형... 게이가 아니야 저거..            전화해가지고 자꾸 놀러가자고 꼬시는데 저꼬라지를 하고 어딜가 가긴..            xx새끼가... [나] : 니 도대체 뭐하고 다녔냐?? 2년이나 살았다며?? 취향 그런쪽인거 몰랐어?? [동생] : 딱 두달 됐다니까? 저러고 돌아다닌지???             나 형네 집에 오겠다고 한게 쟤 징그럽고 이상해서 오겠다고 한거야.. [나] : ....뭐 딱히 피해준게 있어?? 왜 여기와서 저러고 있어? 여기를 어떻게 알고? [동생] : 아 나도 모르지.. 촬영장에서 따라왔나부지... 형 근데 이거 한번 볼래? 동생이 보여준 핸드폰엔 "기다려" 라는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나] : 뭐야...xx 이거 뭐야?? 뭘 기다려?? [동생] : 아까 낮에 온거야.. 형..            얘 나한테 이런 소리 할만한 일이 전혀 없거든? 근데 이게 아까 뜬금없이 오더라고..             도대체 이거 무슨 소리야? [나] : 그걸.. 나한테 물으면 내가 뭐라고 해야되냐?         여기 와서는 쟤하고 한번도 연락 안했어?? [동생] : 초반에 그냥 사촌형네 와있다고 이야기만 하고 안좋은 일이 있어서           당분간 잠수탄다고 했는데 계속 전화질해서 씹었지..           근데 이 문자가 너무 이상하고 찝찝해서 하루종일 밖에도 못나가고 있었던거고..  [나] : 야.. 그 문자.. 그거.. xx.. 혹시.. 니 기도원.. 그거 아니냐? 주) 대화체 종료 티는 안냈지만 솔직히 저번에 동생에게 귀신 이야기 들었을때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그땐 그냥 막연히 괴담 듣는 기분이였는데 제 집앞에 저런 애가 앉아있으니..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있는데 갑자기 동생이 조용히 하라고 제스처를 취하더라구요. 깜짝 놀라 입을 다물었더니 복도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 무슨 3류 공포이야기 쓰는 기분이고, 또 그래보이는 이야기라 기분이 참 묘하네요) 잠시 제가 살던 원룸 건물 형태를 설명해야 될거 같습니다. 한 층에 10호까지 있는데, 복도식 아파트처럼 생긴  생긴게 아니라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원룸이 5개씩 붙어있구요, 호텔이나 모텔처럼 방끼리 마주보는 형식으로 생겼습니다. 계단은 복도 왼쪽 끝에만 있고, 제 방은 가장 오른쪽 끝에 있는 방입니다. 딸깍 거리는 소리는 왜 나는건지 설명드리면  누가 지나가면 동작을 인식해서 복도 천장에 있는 불이 자동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센서가 여기도 당연히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게 엄청 싸구려였던지 켜지고 꺼질 때마다 딸깍 하는 소리가 났었습니다. 저와 동생이 그 소릴 들었다는건 누가 복도에 지나가고 있었다는 거죠..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데 이게 좀 이상한게 딸깍 하고 불 켜지는 소리가 났으면 계단으로 누가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던가 현관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나야되는데 그런 소리가 전혀 나지 않더라구요. 그냥 딸깍.. 하는 소리가 나고 한참 후에 조금 가까이서 딸깍 하는 소리가 나고..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무섭다는 생각이 든건 중3때 겪었던 사건 이후로 처음이였습니다. 저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면서 숨죽이고 있다가 이러고 앉아있는게 너무 우습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허세 겸 해서 동생에게 한쪽으로 안보이게 비켜나 있으라 손짓하고, 일부러 문을 소리나게 벌컥 열고 나갔는데요, 아까 그 여자.. 아니 남자가 앞집 현관문에 귀를 대고 내부 소리를 엿듣고 있었는지 급하게 문에서 물러나더라구요. 너무 깜짝놀라서 저도 모르게 "아 깜짝이야.. 뭐야 씨x..." 라는 말이 입에서 튀어나왔는데 희한하게 동생 친구도 저랑 똑같이 똑같은 타이밍에 똑같은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진 웃긴 순간이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거 쓰면서 다시 생각하니까 이게 본인도 놀라서 나온 소리라기보다는 절 따라한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 그 순간 얼굴을 정확히 볼 수 있었는데요. 진짜 잘생겼다기 보다는 남자답게 눈썹도 진하고 하관도 뚜렷한 전형적인 20대 후반 남성의 얼굴이였습니다. 다만 얼굴에 뭘 그렇게 찍어발랐는지 하얗게 되어 있었고 입술도 빨갛더라구요. 좀 혐오스러웠습니다. 저하고 마주친 동생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도로 계단을 내려갔는데요. 저도 혹시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뒤따라가서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xx놈이 3층 올라가는 계단 구석에 서서 고개만 슬쩍 내밀고 계단을 지나 복도로 들어서는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안보이는줄 안건지.. 주) 대화체 변경 [나] : 야.. 니 친구 복도에서 나하고 마주쳤는데 앞집 문에 붙어서 소리 엿듣는거 같더라..          도대체 왜 저러는거냐? 얼굴은 또 꼴이 그게 뭐야???          이 한겨울에 저런 얼굴로 치마까지 입고 여기까지 온건가봐...          하....xx 꿈에 나올까 싶을 정도로 징그럽더라... [동생] : ..... [나] : 전화 안와?? [동생] : 형.. 오늘만 50번도 넘게 왔어.. [나] : ... 야.. 어떻하냐? 저거 어떻게 해야돼??         또 길건너에서 현관문만 쳐다보고 있는거 아냐? 너 나올때까지?? [동생] : ...... [나] : 조용히 해봐... 지금 막 딸깍 하는 소리 나지 않았냐?? [동생] : 아.. 형 왜그래... 그렇게 잘 놀고 자주 싸움도 일으켜 경찰서를 들락날락 하던 동생이 겁에 질려 있는 모습이 제게는 너무나도 이상해 보였습니다. 말은 거짓으로 할 수 있어도 그런 모습은 거짓으로 지어낼 수가 없잖아요.. 맥주를 사온 후 동생과 이야기 하던 중 딸깍거리는 소리를 저는 분명히 들었는데 동생은 못들었다고 우기더라구요. 또 나가보는 것도 이상하고 해서 그냥 조용히 혼자 맥주를 마시고 동생이 기도중인 것을 보면서 저는 먼저 잠들었습니다. 출처 네이트판 ========================================= 으으... 본격 소름돋기 시작함 ㄷㄷㄷㄷㄷㄷㄷㄷ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8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동생에게 우리 집안 누구도 알지 못했던 삼촌 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동생이 왜 이상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떠돌고 있는지... 또 친구분들을 불러모아 동생을 만나게 하시면서도 왜 삼촌께서 직접 오시지는 않는지... 주) 대화체로 하고 싶으나 너무 이야기를 질질 끄는거 같아 서술합니다. 이전 이야기에서 살짝 짚고 넘어갔었는데요. 저희 외가쪽에서는 삼촌께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여겨 왔다고 해요. 특히나 이전에 다니던 교회가 석연찮은 이유로 이사를 가면서부터는 대부분의 동네 사람들이 새로 생긴 교회에 다니지 않고 저희 삼촌께서 개척한 교회로 교적(?)을 옮기면서 교회가 정말 많이 번창했었지요. 삼촌 교회에서 야유회라도 갈라치면 버스를 여러대 빌려야 할 정도로 교세가 컸습니다. 그러다 교회 내 불화로 대부분의 교인들이 떠나고 외가쪽 일가친척들마저 떠나면서 삼촌네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동생 이야기에 따르면 5년여동안 이사를 열번도 넘게 했고 이사 할 때마다 내지 못한 월세 때문에 교회자산을 집 주인에게 넘기는 일이 반복됐다고 해요. 한 곳에 오래 자리잡고 전도를 하고 사람을 끌어모아도 부족한 판국에 계속되는 이사는 더더욱 교세를 움츠러들게 하였고 동생이 집을 나오기 직전에는 시각장애인 딱 한명만 남아 있었답니다. 삼촌께선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더더욱 기도와 믿음에만 매달리셨구요. 주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항상 기도원에만 가 계셨고 집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셨습니다. 살림과 생활비는 전적으로 숙모가 책임지시게 되었고 한때 많은 사람들에게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들으셨던 분이 가스검침원을 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하셨답니다. 자존심이 엄청나게 강하셨던 삼촌은 먹고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걸 아시면서도 소위 목사의 부인임에도 품위가 떨어지는 일을 하시는 숙모를 심하게 구박하셨고, 급기야 숙모가 바깥으로 떠돌면서 믿음을 잃었다며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일까지 있었다고 해요. 그런 현실 속에서 아직 고등학생 이였던 동생의 마음속엔  당연히 삼촌에 대한 미움이 쌓이게 되었고 기획사에 들어간다는 핑계로 주말을 제외하고는 가출하다시피 집을 나왔답니다. 근데 그 과정에서 이상한 꿈을 몇번이나 꿨다고 했어요. 내용은 처음 보는 남자와 숙모가 외도를 하는 내용이였는데요. 꿈속에서조차 구토가 나올 정도로 너무나도 리얼하더랍니다. 조금씩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계속해서 비슷한 꿈을 꾸게 되니 동생은 이건 그냥 꿈이 아니라 계시 같은 걸 받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러던 중 꿈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남자가 숙모와 식사를 하고 있는걸 우연히 보았대요. 당연히 아직 고등학생이였던 동생은 앞뒤 재지 않고 그 자리에서 소위 깽판을 쳤다는데요, 그리곤 그동안 꿔왔던 꿈과 자신이 본 내용을 더해 삼촌께 말씀드리고 말았답니다. 가뜩이나 숙모가 바깥 일을 하시는게 마뜩찮았던 삼촌께선 숙모께 이를 추궁하시다가 화를 이기지 못해 집안의 모든 물건과 예배당 강대상(맞나요? 목사님이 설교하시는 자리) 뒤의 십자가까지 부숴 버리셨고, 이를 본 숙모께서 결국 이혼에 동의하셔셔 가정이 깨졌던거죠... 안그래도 모범을 보여야 하는 목회자가 혼인관계까지 문제가 생기니 목회자로써의 재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진겁니다.(물론 지금은 다시 목회자로 활동 중이시긴 해요) 삼촌은 어차피 동생이 기획사에서 먹고자고 있으니 아예 모든 걸 정리하고 기도원 생활을 시작하셨고, 동생은 갈 곳 하나 없이 떠돌았던 거죠.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2~3년전 쯤 기획사 근처에서 숙모를 마주쳤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숙모께서 외도를 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자신을 붙잡는 숙모를 뿌리치고 냉정하게 돌아섰다고 하는데요. 돌아서는 자신에게 숙모가 편지 하나를 주더랍니다. 주머니에 쑤셔넣고 며칠이나 지난 후 읽어보았는데 숙모의 해명이 있었다고 해요. 그 남자분은 삼촌이나 동생이 생각했던 것처럼 외도상대가 아닌 먼 친척오빠였다고.. 교회 월세가 너무 밀려 지금 있는 예배당과 방을 빼야만 하는 상황에서 손 벌릴 곳이 없어 이 사람 저 사람 찾아다니고 있었고 그걸 동생이 본거라 쓰여 있었답니다. 그 편지를 들고 동생은 삼촌을 찾아갔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제발 엄마를 만나 다시 같이 살자고 부탁하였는데 삼촌께선 그 말이 사실인지도 알 수 없고, 또 사실이라 해도 이제 돌이킬 수 없다며 평생 회개하면서 살겠다는 이야기만 하셨대요.  동생은 숙모와 삼촌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또 이런 상황을 만든 하나님에 대한 원망까지 겹쳐 심각한 반항을 하게 된 것이고, 지금까지도 숙모와 삼촌을 뵐 낯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 반대로 삼촌께선 숙모와 동생에 대한 미안함에 만남을 회피하신 거구요. 동생이 숙모를 찾고자 주민센터에 등본을 떼러 갔었는데 주소지가 말소된 상황이였답니다. 그러던 중 우리 집앞을 배회하는 그 xx놈과 친해지게 되어 같이 살았다며 이야기를 끝마쳤습니다. 듣는 내내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가장 성스럽고 화목해야만 하는 목회자의 집이 고작 꿈 하나 때문에 그렇게까지 되었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또 제 앞에서 담담하게 그 이야기를 하는 동생도 xx놈 같았어요. 하기사..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라는 것도 미친 짓 같았지만... 주) 대화체 변경 [나] : 그래서.. 그래서 집에는 못가고 나한테 도와달라고 한거냐? [동생] : 그런 것도 있어... [나] : 에효.......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동생] : 형... 그때 우리 교회에 있었던 시련을 우리 교회가 이겨냈으면 진짜 다르게 살았을꺼야..              아니... 내가 엄마랑 아빠가 오해하게 만들지만 않았어도 나 이렇게 안살았을거 같아.. [나] : .... [동생] : 나 그 일들이 전부 우연이였다고 생각하지 않아.              지금 나한테 장난치고 있는 그 마귀xx가 그런거 같아 형.. [나] : .... 주) 대화체 종료 그 날 이후 며칠동안은 별다른 일이 없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직장생활을 했고, 동생은 딱히 하는 건 없었지만 집에서 잘 지내고 있었어요. 저와 동생은 그런 쪽에 대한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았고, 집 앞을 맴돌던 그 xx놈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시험은 이상한 곳에서 왔어요. 참 이상한 방식으로요. 저한테요.. 출처 네이트판 ============================== 상황들이 좀 일반적이진 않지만 좀 모든 일을 마귀와 연관시키는 감이 없지 않아 느껴지네요 저는 ㅋㅋ 그래도 재밌음 ㅋㅋㅋㅋ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6
제 생각은 그랬어요. 지금 우리집 아래에 있는 그 놈은 뭐 악마, 귀신 이런거에 홀렸다기보다는 그냥 동성에 눈을 뜬.. 집착이 심한 일종의... 뭐랄까... 일종의..... 아주 xx새끼???;;; 적당한 표현이 잘 생각나질 않네요..; 여튼 비록 그런 이상한 놈이 나타나는 집이지만 적어도 지금 동생이 가있는 기도원보다는 우리 집이 더 나은거 같았습니다. 동생에게 나타났다는 마귀 라는게 실제 있는 거라면 오히려 성스러워 보이는 기도원에서 두 번이나 나타났던 거잖아요. 차라리 실체가 있는 놈인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그곳에서 마음은 편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동생을 경계하거나 귀신들린 사람으로 여길까봐 찝찝하기도 했구요. 동생에게 전화하여 데리러 갈테니 전화하면 기도원 입구로 내려오라 이야기 했습니다. 목소리가 썩 좋진 않았지만 동생도 제 생각에 동의하더군요. 저녁을 먹고 집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보는데 그 이상한 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 아까 욕설 했던거 때문에 해꼬지 당할까봐 잔뜩 긴장해서 내려왔던게 허무했어요. 항상 주차장에 박혀있던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네비를 찍어보니 한시간 거리 였습니다. 시간이 밤 9시가 조금 넘었으니 서두르면 늦어도 12시 전에는 올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잠시 예열을 하고 있었는데요. (한겨울에는 예열을 반드시 해야 좋다고 알고 있었어요) 보조석 쪽 창문을 누가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똑.. 똑.. 하고 딱 두번만.. 깜짝 놀라 창문을 내렸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내려서 둘러봐도 아예 사람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 미x놈이 장난친건가 싶어 찜찜한 기분을 뒤로 하고 기도원으로 출발했는데 마지막으로 간지 15년이 넘었는데도 시골인건 변함이 없더라구요. 한참 골목길을 올라가니 큰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오면서 기도원 입구가 보였습니다. 길 여기저기에 믿음, 기도 이런 글씨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상하게 좀 무섭단 생각이 들었어요.  현수막 같은 것도 많이 붙어있었구요. 무슨 집회 기간이였던걸로 기억해요. 여차여차 기도원에 도착하여 입구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똑.. 똑..   하고 딱 두번 보조석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또다시 들리더라구요 아까 출발하기 전에 들렸던 소리가 갑자기 오버랩 되면서 소위 멘붕이 왔었어요. 진짜 너무 놀랐거든요... 차에서 기계 때문에 나는 소리와 누가 창문 두드리는 소리조차 구분 못하는 바보는 아니에요.  몇몇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전 무섭거나 두려운 일이 생기면 허세를 부리는 일이 많아요. 지금까지도 그 버릇을 못고쳤습니다..; 방금 전 노크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소리에 놀라서 그대로 얼음이 되었으면서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괜시리 그 추운 겨울에 굳이 차에서 내려 아무 소리도 못들은 것처럼 동생에게 전화를 하며 차 주위를 쓱 둘러보았었습니다. 당연히 아무도 없었지요. 모르겠어요. 그때 처음으로 동생 주변.. 또 내 주변에 뭔가가 있다는 걸 느꼈던거 같아요. 그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그냥 싸해요.. 분명 뭔가가 있는데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고 시선만 느껴지는 기분.. 죄송하지만 표현이 잘 안되네요..;; 그 와중에 동생 놈은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그 넓은 곳에서 통화가 되지 않는 한 동생을 찾을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궁시렁 궁시렁 전화를 받지 않는 동생에게 쌍욕을 하며 가장 가까운 큰 건물로 걸어갔습니다. 욕한건 동생한테 화가 난다기 보다는 솔직히 무서워서 허세부린거였어요... 몸에 솜털까지 모두 곤두선게 느껴지면서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태연히 걸으려 노력했습니다. 몇 분쯤 걷자 한 건물에서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하는게 보였습니다. 대부분 중/고등학생인데 드문드문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도 있더군요. 비록 애들이였지만 저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그 쪽으로 다가갔는데 한 3~4학년은 되었을까? 싶은 여자애 하나가 저를 유독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제가 너무 공포에 젖어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 미친놈하고 창문으로 눈이 마주쳤을 때처럼 가슴이 철렁 하는 느낌이 났었어요. 그냥 그 애가 무섭더라구요. 무표정하게 절 쳐다보는 모습이.. 그냥 빨리 저 꼬마를 지나쳐야만 된다는 생각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참 저도 이상한 놈인게... 머리속으론 빨리 지나쳐야 한다고 생각 해놓고는 그 꼬마한테 가서 화장실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게 되더라구요. 순간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면서... 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그냥 몸이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전혀... 눈꼽만큼도 화장실 갈 생각조차 없었는데.... 심지어 화장실 바로 옆에서요. 한 5미터? 거리에 화장실이 있었거든요..딱 보이는 곳이요.. 딱 그 꼬마한테 말을 거는 순간 참 묘한 경험을 했습니다. 실제 제가 겪은 일인지 아니면 그 순간 착각을 했던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말을 거는 순간 제 주변이 완전히 침묵... 영화 같은거 보면 주마등이 스치는 순간 소리가 하나도 안나자나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진짜 작은 소음 하나도 들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들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저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수십, 수백개의 시선이 저한테 꽂힌 상태에서 시간이 멈춘거 같은 기분..?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하죠?? 진짜 표현의 한계를 느낍니다. 뭐라고 해야 그 느낌을 공감되실 수 있게 쓸 수 있을까요...  ... 여튼 얼마간 그런 느낌 상태로 있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길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저를 빤히 쳐다보는 꼬마한테 "왜?" 하고 묻는 순간 다시 소리도 들리고 주변 사람들이 저만 쳐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사라지면서 괜찮아 지더라구요. 동시에 그 꼬마애가 굉장히 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그냥 제 자의적인 해석이지만 흥미롭다는 듯한 표정이였어요. 주변에 사람들도 많고 해서 막 돌아서서 나가려는데 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출처 네이트판 ================================= 이분 아주 잘 끊어재끼시네요 ㅋㅋㅋㅋㅋ 자꾸 뭔 일이 생길거 같아서 못끊겠네요 ㅠㅠ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9화
사실 제가 집에서 독립을 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과의 종교적 충돌로 인한 것이였습니다. 현재는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지만 그때 당시엔 서울의 모 복지관에서 근무했거든요. 지금도 대부분의 복지시설들이 그렇듯 그 곳 역시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이였습니다. 문제는 하필이면 불교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이였다는 것입니다. 관장님께서 스님이시다보니 일주일에 한번씩 직원회의를 하시며 불교식 예배를 강요하셨고, 덕분에 저 역시 그만둔지 몇년이나 지났음에도 반야심경 정도는 눈 감고도 외웁니다. 마하반야 바라ㅁㄷㅅㄱ ㄱㅈㅈㅂㅅ ㅎㅅㅂㅇ ㅂㄹㅁㄷ....... 기독교나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재단의 경우 일요일에 행사를 하는 경우가 절대 없는데 재단이 불교 쪽이다보니 2주에 한번씩은 일요일 행사를 치르곤 했어요. 복지관 자체 행사인 경우도 있었지만 절반은 해당 절에서 하는 행사의 업무지원이였습니다. 복지관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거든요. 당연히 부모님과 심한 마찰을 겪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복지관이 수백개가 넘는다는데 도대체 왜 하필 타 종교 시설을 다니냐며 제가 출근 할 때마다, 또 가족들이 전부 교회에 가는 일요일마다 질책을 듣는게 일이였습니다. 그땐 그게 너무 싫어 따로 독립했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나 사귄 여자친구가 그 복지관에 다니고 있었거든요... 동생이 저희 집에 들어오기 전에는 여자친구가 집에 참 자주 놀러왔었습니다. (저나 여자친구는 둘 다 혼전순결주의자였기 때문에 동거 등 야한 일은 전혀 없었어요..ㅎ;;) 동생이 들어오면서 제가 여자친구에게 동생이 놀러와서 당분간 같이 지낼 것 같으니 집에 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집앞에 나타나던 그 이상한 놈도 신경쓰이고, 또 여자친구가 동생의 이야기를 알게 되는게 왠지 모르게 부끄러웠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귀신 타령도 아니고 한술 더 떠서 마귀 타령이라니요...... 미친놈 취급 할 게 뻔히 보였어요. 여친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고 일전에 목사님들과의 대화 때문에 몇주간 퇴근하면 거의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뭐.. 집에 가서 딱히 하는 건 없었지만 얘를 혼자 두면 안된다는 책임감? 의무감? 같은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냥 매일 저녁 시켜먹고 맥주 두어캔 마시면서 같이 게임하다가 잠드는게 반복됐습니다. 그렇게 기도원에 다녀온지 3~4주가 지나도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자 제가 좀 흔들리더라구요. 말이 옆에서 지켜봐주고 도와주는거지.. 무슨 일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 지도 모르는데 무한정 같이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복됐습니다. 저도 제 사생활이 있고... 여자친구도 있고... 밤에는 친구들과 놀러 가고 싶은데.. 더군다나 이놈이 두번째로 기도원에 다녀오면서부터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어 좀 불편했어요. 잘 웃지도 않고 말도 잘 안하고.. 그냥 주구장창 기도하거나 성경책만 읽더군요. 그러고 있는 동생 옆에서 혼자 맥주 홀짝대는게 뭔가.. 죄책감 같은게 들기도 했구요. 집에만 오면 뭔가... 좀 숨이 턱 막히면서 굉장히 무거운 공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 어려서부터 정말 친하게 지낸 동생인데도 그렇게 불편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제게 도와달라며 찾아온 동생에게 나가달라는 이야기는 차마 못 꺼냈습니다. 오죽하면 여기와서 저러고 있을까 싶어 불쌍하기도 했구요.. 그 날도 퇴근하여 동생과 저녁을 먹고 혼자 티비를 보다 졸고 있었습니다. 문득 느껴지는 시선에 눈을 떴는데 동생이 바로 앞에서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주) 대화체 변경 [나] : 아.. 뭐야 임마.. 깜짝 놀랐자나... [동생] : .... [나] : 아 왜?? 뭐야?? [동생] : .. [나] : 뭐냐고... 반했냐??ㅎㅎㅎ.....아 왜 말을 안해? [동생] : 그냥..;; 형 잠버릇이 독특한거 같아서... 악몽 같은거 꿨어?? [나] : 완전 꿀잠 잤는데? 왜?? [동생] : ....아니.. 뭐.. 별건 아닌데...            기도하다가 TV끄려고 일어나면서 형 봤는데.. [나] : 봤는데? [동생] : 계속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는게 독특한거 같아서... 그래서 쳐다보고 있었어.. [나] : 응?? 나 잠버릇 없는데...?         그건 왜 들고 있냐? 표정은 또 왜그래? 주) 그때 동생은 손에 조그만 십가자랑 성경책을 들고 있었습니다. [동생] : 좀 놀라서.. 혹시나 싶어서.. [나] : .... 내가 뭐했는데?? 자세히 이야기 좀 해봐.. [동생] : .... [나] : 빨리 말하라고!! 아 짜증나.. [동생] : 그냥 처음엔 고개를 끄덕이다가 도리질 하다가 계속 그러길래.. 웃겨서 쳐다봤어.. [나] : 근데? [동생] : 근데 갑자기 얼굴을 한쪽으로 확 심하게 돌리더니 계속 끄덕끄덕끄덕 거리자나... [나] : .... 아... 뭔 개소리야... [동생] : 근데 너무 심하게 고개를 돌리고 끄덕끄덕 하니까...            혹시 나 때문일까봐 걱정되서.. [나] : ...야... 니가 본게 그 유명한 미xx이 x랄 하는거야ㅎㅎ.... 안웃기냐..;; [동생] : ........            형 주변에 뭐 별일 없지? 누가 힘들게 한다거나.. 뭐.. 그런거... [나] : ..... 없어 그런거.. [동생] :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미안해 형.. [나] : 아 됐고.. 잠이나 자자.. 낼 7시까지 가야돼.. [동생] : 형. 나 때문에 불편하지?? 미안해 [나] : 됐다고! 힘들게 뭐 있어? [동생] : 그래도.. [나] : 아 x발 진짜 짜증나게!! 잠이나 자자고!!! [동생] : ..... 주) 대화체 종료 순간 짜증이 확 나서 저도 모르게 동생에게 너 때문에 내가 이상한 짓 하는거 아니냐고 말해버렸습니다. (그 때도 그 말을 하자마자 엄청 후회했고, 지금도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동생 놈 우는 거 그 때 처음 봤어요. 전 사실 귀신이고 마귀고 자시고 그냥 애가 기운이 허해서 그런건가.. 하면서 별 생각 없었는데 얘는 진심으로 스트레스 받고 너무 힘들었었나 보더라구요. 하.. 그 기분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제가 뭔 짓을 했다는 동생 이야긴 순간 싹 잊고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더라구요.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달래주지도 않았구요... 다만 혹시나 그 말에 집을 나갈까 싶어 너 이 집에서 한발짝이라도 나가면 가만 안둔다고.. 그리고 도망가면 다신 보지 않겠다는 말을 사과 대신 남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담배 한대 피워 물고 쪼그려 앉아 들어가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라이터 소리가 들리길래 쳐다봤더니 여자친구였습니다. 여자친구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더군요.. 담배도 안피우는게..; 저한테 담배 끊기를 요구하면서 또 담배 피우는게 보이면 자기도 바로 앞에서 담배피겠다 했었는데 그걸 하고 있더라구요. 평소 같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달래려 했겠지만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던 때라 저도 모르게 뭐하는 짓이냐며 화를 버럭 내면서 소릴 질렀어요. 다른 사람에게는 대차게 굴면서 제게는 항상 웃기만 하던 애가 놀라 그대로 굳어 버리는걸 보면서 혼자 근처 공원으로 걸어가 한참 서성대다 돌아갔는데 여자친구가 없었습니다. 전화하여 사과하고 싶은걸 참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놀랍게도 여자친구가 집에 있더라구요. 동생이랑 무슨 이야길 하면서 족발 같은걸 먹고 있었는데 어찌나 고맙던지요. 서로 처음보면서도 참 사이가 좋아 보였습니다. 같이 둘러앉아 야식을 먹으면서 동생이 해주는 연예계 이야기에 빠져 있던 여자친구는 애가 뜨질 않아서 그런가 표정이 어둡다면서 우리 복지관으로 봉사활동을 나오는 건 어떠냐고 권했습니다. 출처 네이트판 ============================== 쎄한데...........................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3
동생과의 만남 이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삼촌께 전화드리는 일 이였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적어도 제 상식으로는 신기하고 무서운 일이기는 하나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걸 절대 믿을 수가 없었거든요. 저 역시 제가 듣거나 겪지 않았다면 일부 댓글 다신 분들처럼 소설이네, 자작이네.. 했을겁니다. 그게 당연한 상식이고 당연한 겁니다. 삼촌(사촌동생의 부)과의 대화와 만남을 적기 전에 먼저 말씀드려야 하는게 있어요. 저희 외가는 대대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였습니다. 외할머니의 어머니.. 그러니까 제 증조할머니부터 기독교를 믿어온 집안인건데요. 그런 집안에서 목사가 탄생했으니 얼마나 가문의 영광였겠어요. 삼촌께선 신학대를 졸업하시고 경기 xx시의 중소형 교회에서 전도사로 5년 가량 일하시다가 개척교회를 내셨습니다. 당연히 온 가족이 전부 그 교회로 옮겨갔고, 예외란 없었습니다. 저희 집도 친가는 전통적 유교를 따르고 있어 제사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까지 전부 매주 예배를 나가고 교회 야유회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해왔습니다. 그렇게 개척교회는 순조롭게 교인 3~400명까지 커지고 있었는데 문제는 삼촌의 외골수 성격이였습니다. 교회가 커지게 되면 장로를 여럿 두면서 교회를 잘 운영하기 위해 운영회의도 하고 그 방향을 정해가게 되는데, 삼촌께서 워낙 강성이시다보니 다른 교인, 장로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지 않으셨어요. 적당한 타협을 싫어하셨었거든요.. 원칙주의자셨어요. 그러다보니 조금씩 조금씩 신도가 떠나가기 시작했고, 특히 장로 하시던 분들이 나갈 때는 그분을 따르는 그룹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아 그 사람 많던 교회가 순식간에 작아지게 되었지요. 그 과정에서 가족간 불화까지 발생하여 서로 본의 아니게 멀어졌고, 결국 제가 삼촌께 전화를 드리던 그 시절에는 가족들도 각자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어 자연스레 삼촌과는 1~2년에 한번 연락을 할까 말까 하던.. 또 교회에는 극소수의 신도만 남아있던 상황이였습니다. 솔직히 말해 삼촌께 전화드리던 순간까지도 동생의 이야기가 무섭고 신기하기는 하였으나 실화라고 믿지 않았습니다. 동생이 너무 힘들다보니 약간의 정신착란 증세나 피해망상 증세가 온건 아닌지 의심하였구요. 그래서 삼촌께 현 상황을 말씀드리고 동생이 병원 진료등을 받을 수 있게 하려 전화드렸던 것입니다. 제 전화를 반갑게 받아주셨던 삼촌께선 제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다 끝날 때까지 아무 말 없이 침묵하셨어요. 그리곤 딱 한마디만 하셨습니다. 동생한테 아무말도 하지 않고 내일 삼촌네 교회로 오라고... 어차피 동생은 며칠 후에 집에 오기로 하여 다음 날 바로 교회에 찾아갔습니다. 반갑게 맞이해주신 삼촌께선 간단히 동생의 안부를 물으시고는 이야기를 시작하셨어요. (동생은 성인이 되자마자 거의 가출하다시피 독립하고 가끔 전화통화 하는것을 제외하고는 별 왕래가 없었답니다.) ========================================================================== 대화체로 쓰면 거짓말인거 다 티난다는 댓글이 있더라구요. 당연히 대화를 어떻게 다 기억 하나요.. 기억 나는 부분을 대화 형식에 맞게 쓰는거지요.. 글 특성상 대화체가 더 적합할 거 같아 대화체로 쓰는 것 뿐이니 양해 바랍니다. ========================================================================== 주) 대화체 변경 [삼촌] : 그래..xx아.. 너 요즘 교회에 전혀 안다닌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더라?? ㅎㅎㅎㅎ [나] : 하하...하... 그냥 바쁘다보니 자주 못나가고 있어요..^^;; [삼촌] : 그래...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는게 좋아..            너도 OO이 이야기 들었으니 뭔가 좀 느끼는게 있었을텐데?? [나] : 아.. 뭐.. 그렇긴 한데요.. 삼촌께는 죄송하지만..그래도 솔직히 저는 믿기지가 않아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걸 어떻게... [삼촌] : 그래.. 뭐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삼촌은 OO이 이야기 전부 다 믿는다. [나] : ...... [삼촌] : 엄청 발달된 과학기술 시대에 그런 걸 믿는다는게 이상하지?             하지만 반대로 그런 과학기술의 최 정점에 서있는 과학자나 기술자들 중에서도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엄청 많아.. [나] : ...... [삼촌] : 뭐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여튼 너 성경은 전부 다 믿지? [나] : 그.. 그렇긴 하죠.. 교회는 잘 안가도.. [삼촌] : 그래.. 그 성경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게 귀신이나 사탄이라는 존재야..            수도 셀수 없을 만큼 많이 언급이 되어 있지..            * 중략              (주로 성경 원론적인 이야기를 엄청 길게 하셔서 중략합니다) [삼촌] : 나도 처음 목회 일을 시작하던 시절에 워낙 이상한 일들을 겪어서 OO이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또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전부 다 믿는다. [나] : 이상한 일이요? [삼촌] : 그래.. 교회 일 하는 사람 치고 이런 일 한번 겪지 않은 사람 보기 드물지..            너 혹시 기억나니? 삼촌이 교회 개척하기 전에 우리 집안 사람들 전부 태x동에 있던            성x교회에 다녔었던거?? [나] : 얼핏 기억나요. 저희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 정도밖에 안됐었으니까.. [삼촌] : 그래.. 너희 집이 분당으로 이사가기 전에 다니던 그 교회..            그 교회 없어진지 한참 됐는데 혹시 가본 적 있니? [나] : 아니요~ 삼촌 교회 다닌 이후로는 가본 적 없어요. [삼촌] : 삼촌이 거기 전도사로 일했었던건 알지? 그때 삼촌도 처음으로 이상한 일을 겪었지.            거기 교회 목사님이 좋은 사람이긴 했는데 나중에는 많이 타락하셨었거든..            사실 삼촌은 신학교 졸업하고 거기 교회에서 일하다가 교회를 물려받기로 했었어,            그런데 어느 날 교회가 이사를 간다고 하는거야.            사실상 교회의 모든 일을 다 맡고 있던 나도 전혀 모르던 일이였으니,            교인들이 전부 난리가 났었지.            목사님과 사모님께 여쭤봐도 그냥 그렇게 됐다고만 하시고 말이 없으시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교회를 팔은 거더라고.. [나] : 교회 건물이야 원래 팔 수 있는거 아니에요? 삼촌도 교회 이사 몇번 하셨자나요?? [삼촌] : 그랬지. 근데 우리 교회는 장소를 옮긴거고, 성x교회는 아예 교인 수와 매월 걷히는            헌금 액수까지 계산해서 통째로 교회를 넘기는 거였거든..            이거 요즘엔 흔한 일인데 이런 이야기 한번도 못들어봤니?? [나] : 네... 아니 어떻게 교인이랑 헌금까지 통째로 넘길 수 가 있어요?? [삼촌] : 유치원 같은거 팔 때 아동 수랑 월 수입 계산해서 권리금 받고 파는 것처럼 그 교회도            신도랑 헌금 따져가지고 권리금 받고 팔았다고 생각하면 돼.. [나] : .....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삼촌] : 얘기 했지만 요즘은 참 흔한 일이야.            워낙 예민한 문제라 사회적 이슈가 안되고 있을 뿐이지..            이런 이야기가 퍼져봐.. 그 누가 교회에 나오겠어?            아주 가끔 기사화 되도 높은 사람들이 잘 막고 있는건지 이슈가 되진 않아.             삼촌도 그 사실을 알고는 너무 놀라서 목사님께 크게 따졌는데            그 분은 권리금을 받아야 그 돈으로 교회가 없는 새로운 곳에 교회를 세울 수 있고,            그 사람들이 교회에 다닐 수 있도록 해주는게 옳다고 여기시더라..            뭐 정말 그렇게 생각하셔서 그런 건 아닌거 같지만,, [나] : 하... [삼촌] : 그 때 난 목사님 딸에게 뺨도 맞았었다..하하            지금이야 웃고 말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였지..            여튼 삼촌은 목사님과 다투고 지하 골방 기도실에 들어가서 온 힘 다해 기도를 했어.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있을 수가 있는지...           그 때 삼촌에게 보였던 게 있었어.           한참 기도를 하고 있는데 언제부턴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거야..           처음엔 그냥 바깥의 소리가 기도실까지 들리는건 줄 알고 신경 안썼는데           점점 소리가 커지더라. 왁자지껄 떠는 소리가..           꼭 바로 옆에서 떠드는 것처럼 들리길래 잠시 기도를 멈추고 살짝 눈을 떴는데           뭐가 보였는지 아니?           난 그대로 교회에 그렇게 꿇어앉아 있는데 잔치판이 벌어져있고, 각양각색의 몰골을           하고있는 마귀들이 신나게 먹고 춤추는 모습이 보였다...           그 와중에서도 기가 막혔던건 이놈들이 '이제 내집이다!!' '우리집이다!!' 라고           소리지르는 거였어. 감히 성스러운 교회에서..           두려웠지만 마귀가 시험에 들게 하는 거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기도했더니 환영이           사라지더구나.           아마 내 생각엔 우리 OO이도 지금은 시험을 받고 있는거야.           형제가 없어서 어디 마음놓고 기대기도 힘들텐데 당분간만 네가 잘 지켜봐주거라..           잘 이겨낼 수 있게 많이 도와주고.. [나] : ...... [삼촌] : 삼촌 이야기도 잘 안믿기지? .. 그럴 수 밖에 없지..            대신 이따가 집에 갈때 예전에 다녔던 그 성x교회에 들러보고.. 알았지?            네 곁에 이렇게 마귀가 존재하는걸 똑똑히 듣고도 교회 안나가고 그러면.....            * 중략              (성경 원론적인 이야기가 길어 중략합니다) 주) 대화체 종료. ========================================================================= 삼촌께 동생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는 제대로 꺼내보지도 못했습니다. 감히 동생이 이상하다는 소리를 꺼낼 수가 없더라구요. 아마 글 보시는 분들도 쉽게 꺼낼 수 없으셨을꺼에요. 교회(삼촌네)에서 나오는데 오히려 머릿속은 더 복잡하고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정말 삼촌께 죄송하고 죄송스럽지만.. 이단에 빠지셨다고 생각했어요. 죄송합니다. 삼촌네 교회는 제가 태어나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살았던 동네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거의 18년만에 찾아간 동네여서인지 감회가 참 새롭더군요. 저 이야기 들으면서 기분도 이상하고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서 그냥 좀 걸었어요. 마침 예전에 살전 집이 멀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이 생각 저 생각 하다보니 익숙한 동네에 들어섰는데 참 이게 무슨 소설도 아니고... 안믿으실겁니다.ㅎㅎㅎㅎ 저도 웃기니까요..;;; 정말 안믿으실꺼에요.. 마음 같아선 그 곳 사진과 이름을 여기 밝히고 싶어요.. 제가 위에다가도 썼었는데요. 전에 다니던 성x교회는 예전에 살던 집에서 멀지 않았었어요. 어린애 걸음으로도 몇 분 안걸리는 곳이였으니까요. 거기에 긴 대나무가 꽂혀있었습니다. 그 끝에는 하얀색 빨간색 깃발이 있었구요. 그 쪽 분들께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얼마나 영험한 장소였겠어요... 진짜 다리가 좀 부들부들 떨리고 머리속이 하얗게 되버리더라구요. 어이가 없었어요.   출처 네이트판 ================================= 교인들이랑 교회 통째로 넘겼다는 이야기 예전부터 들었는데 오.........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7화
여자 꼬마아이와 서로 마주보다가 돌아서려는 순간 동생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받으며 건물을 벗어나 다시 주차장 쪽으로 걸음을 돌리며 계속 고민했습니다. 방금 있었던 일이 실제 뭘 겪은 건지, 그냥 순간적으로 정신을 놓은건지 모르겠더라구요. 힐끗힐끗 뒤를 돌아봤는데 돌아볼때마다 저를 쳐다보고 있는 꼬마애를 보면서 뭔가 일이 있긴 있었구나.. 막연히 추측할 뿐이였지요.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면서 동생과 통화를 하는데 이놈이 사목관?? 목양관??  정확한 방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아무튼 좀 작은 빨간 건물에 있는 어떤 방으로 와달라고 하더군요. 언제 와봤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사람한테..; 어찌어찌 찾아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삼촌께서 이쪽 분들이랑 교류가 좀 활발하셨었나 보더라구요. 아무나 들어가는 곳은 아니였던거 같은데..;; 방에 가니 동생 포함해서 5명 정도가 소파 같은 곳에 앉아서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단순히 동생 태우러 온 것 뿐인데 왜 기다리고 있었는지 의아해 하는 제게 한 40대 중반 쯤 되보이는 전도사라는 분께서 자리에 앉기를 원하셨습니다. 동생 놈은 죄라도 지은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구요. 그 분들은 제 이름도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주) 대화체 변경      - 주로 한분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성함을 몰라요. 그냥 목사님이라 통칭 할께요      - 한분 말고는 해당 기도원 목사님이 아니셨어요. 전부 다른 교회의 목사님들 간단한 통성명 후 [목사님] : 우리 OO이 친척형이란 분의 도움이 좀 필요하여 청하게 됐어요. [나] : 제 도움이요? 제가 뭐 도울만한게...;; [목사님] : 뭘 하셔야 하거나 하는건 아니구요,               OO이 이야기 들으셨고 또 같이 겪으셨다니 아예 안믿기진 않으시죠? [나] : 글쎄요.. 제가 보기엔 뭐.. 희한한 일이긴 하지만 딱히 뭐 귀신을 믿거나 하진 않아요. [동생] : .... [목사님] : 교회에 오래 다니셨고, 또 성경말씀을 믿으시는데 성경에서 몇번이나 언급하는 건               믿기지 않으신다는게 좀 그렇지 않으신가요? [나] : .. [목사님] : 마귀는 성경 여러 곳에서 언급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요즘 세상에 그런게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시지만 오히려 더 심하면               심했지 사라지지 않았어요.               (성경 원론적인 이야기 중략...)               지금 이곳만 해도 귀신이 들렸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10명이 넘게 드나들고 있어요.               우리 OO이는 다행스럽게도 잡귀가 들린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보다도               더 강한 뭔가가 시험을 하고 있다고 우리는 생각해요. [나] : .... 참.. 이게.. [목사님] : '내가 귀신이다, 악마다' 하면서 앞에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대부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가족이나 친구를 통해 생활을 지배하려는 경우가 많지요.               가장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오히려 그 사람을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인도하는 일이 아주 잦습니다.               SS씨(저)도 OO이 친구를 만났었다고 들었어요.               정상으로 보이던가요? [나] : 만났다기 보다는 그냥 몇번 마주친건데 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귀신들린 사람으로 보는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 : 그래요. 그래 보일 수 있지요.               근데 이상한 행동을 시작한지 채 두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으셨죠? [나] : ..... [목사님] : 솔직히 말해서 성직자들도 귀신들린 사람과 정신질환자를 분별해 내거나               하지는 못합니다.               우린 의사가 아니니까요. 다만 그 과정을 들어보고 판단해요.               우리는 OO이가 이곳에서 겪었던 일들, 그리고 같이 살았다는 그 친구가               이상한 행동을 시작한 시점과 내용을 들어보고 질병으로 인한 일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나] : .... 그래서요?? [목사님] : 영화에서처럼 귀신을 쫒아낸다거나 하는 일은 실제론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그런 은사와 능력을 가진 분들이 계시기는 해요.               이 곳 목사님도 가능하시다고 하는데 대부분 심각하게 시달리는 분들에 한해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시고 계세요.               이게 사실 많이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까딱 잘못하면 이단으로 내몰리기 쉽고, 위험 부담도 아주 큽니다.               그런 분들이 도와주실 때 마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아십니까?               영화처럼 실제 나타나서 욕하고, 싸우고 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역시나 대부분 주변을 이용합니다.               때로는 그 가족을 동원하여 마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걸 막는 일도 있고               또 때로는 언론을 이용하는 일도 있어요.               드물게는 그 성직자의 주변에 사건 사고를 일으켜 이쪽에서 먼저 손을 떼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 : ....하..하..;;;  죄송하지만 소설 듣는거 같아요.          저 교회 안다닌지도 벌써 몇년이나 지났고, 제가 세속적으로 변한 거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전혀 믿기지 않습니다. [목사님] : ... 뭐 그러시겠죠.. [나] : 죄송하지만... 제가 내일도 출근을 해야해서... 이야기가 좀 긴가요? [목사님] : 짧게 중요한 부분만 좀 말씀드릴께요. [나] : .... [목사님] : 말씀 드렸다시피 우리는 OO이가 시험에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마귀가 생각보다 강한 것으로 보고 있구요.               누군가를 홀려서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정말 드문 일 입니다. [나] : ... 뭐 뱀 귀신이라고...그러셨다면서요? [목사님] : .... 지금 OO이에게 필요한 건 지지입니다.               옆에서 끊임없는 기도와 축복을 해주고 힘낼 수 있게 도와줘야 해요. [나] : 저 교회다니라구요? [목사님] : 아니요, 그런 뜻은 아니였어요.               교회에 반감이 있으신건 아니시죠? [나] : 뭐 딱히 그런건 아닌데.. 교회는 안나간지도 오래됐고 별로 가고 싶은 생각도... [목사님] : 괜찮아요. 어차피 OO이를 위한 기도와 축복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하고 있고,               충분히 OO이가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예수님께서 도와주실 겁니다. [나] : .....;;;;;;; [목사님] : SS씨(저)께서 도와주실 부분은 OO이가 충동적인 행동을 한다거나               뭔가 이상한 것에 홀리지 않게 지켜봐주시기만 하면 되요. [나] : 뭐 그런거야 어렵지 않은데 왜 저한테...?          삼촌도 목사님이신데 삼촌이랑 같이 지내면서 있으면 더 좋은거 아닌가요? [동생] : 형.. 그건 내가 가면서 이야기 해줄께.. [나] : ..... [동생] : 저희 이제 가도 되나요?            형도 내일 출근도 한다며.. 주) 대화체 종료 뭔지 모를 길지도, 짧지도 않은 대화를 마치고 그곳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걸어가면서 했던 이야기는 저 사람들 목사가 맞는지, 또 어디 이상한거 믿는건 아닌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동생은 펄쩍 뛰면서 아버지 친구분들이시라고.. 아버지 전화 받고 여기까지 와주신 분들이라 이야기 하더군요. 주차장이 가까워오자 이곳에 오면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어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노크소리가 들렸던 이야길 하자 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습니다. 그리곤 급하게 차에 올라타더니 제게도 타라 손짓하고는 출발하자고 막 서두르더라구요. 출발하여 큰길(?-왕복 4차선 국도 같은 곳)까지 오는 동안 저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거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골목을 다 내려와서야 왜 그렇게 빨리 출발하자고 그랬는지 물었더니 얘가 하는 소리가 가관이더라구요.. 저보고 뭔가 다른 걸 태우고 온거 같다나 뭐라나.... 그때 진짜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무슨 귀신이고 사탄이고 그런게 무슨 차를 얻어타고 다니냐면서.. 그런데 얘가 정색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마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게으름이라구요... 이상하게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리곤 혹시 제게 지금 출발할 때도 그런 소리가 났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출처 네이트판 ++++++++++++++++++++++++++++++++++++++ 오랜만이죠?? 추석이라 계속 못올렸네요 요즘 손 더 게스트 보고 있어서 이것도 너무 무섭스.. 뭔가 주인공들 멤돌고 있는게 박일도 같음 ㅠㅠㅠㅠㅠ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12화
그 날 제가 들어가기 전 관장님 실에서 동생이 꺼낸 이야기는 직장 내 종교 강요는 불법이라는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관장님께 이러다 노동청 등에 민원이라도 들어가면 어떻게 하실거냐 물었다고 들었어요. 관장님께선 제게 동생이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시고는 죄송하다는 저의 말에 일단 나중에 이야기 하자며 돌려보내시면서 일주일간 휴가를 쓰라 지시하셨습니다. 차마 관장님 앞에선 화를 낼 수 없었기에 밖으로 나와 동생을 좀 때렸습니다. 맞으면서도 동생은 무덤덤하게 지금은 형이 화를 내지만 나중엔 고마워할꺼라는 말만 했어요. 상황이 이런데도 동생에게 나가라 소린 못했습니다. 갈 곳이 없다는걸 알았으니까요. 강제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친하게 지내던 복지관 동료에게서는 저와 관련된 관련 회의와 징계위원회가 열렸다는 이야길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직서를 낼 수 밖에 없었어요. 사실 짤렸죠..하하.. 그럼에도 그 날 이후론 그 일과 관련해서만큼은 동생에게 화 한번 낸적이 없습니다. 종교가 완전히 다른걸 알면서도 복지관에 나오라 권한 것도 저였고,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것도 제 탓이였으니까요. 이전에 목사님들에게 옆에서 잘 지켜보라고 했던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그 마귀라는게 지금 저를 건드리고 있다는걸 그제서야 알 수 있겠더라구요. 걱정되는건 저를 동생을 통해서 건드리고 있다는 부분이였습니다. 그래서 동생이 충동적이 되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더 잘해주려 많이 노력했어요. 방세와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는데 집에는 절대로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진거라곤 그동안 모아둔 돈 이천만원 가량과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과 MOS, 사무자동화 정도 뿐이였어요. 재취업할만한 곳은 역시나 복지관 밖에 없더군요. 원래 복지 쪽은 워낙 여성이 많기 때문에 26살의 경력이 있는 젊은 남직원은 복지관에서 아주 선호합니다. 간신히 화해한.. 뭔가 좀 어색한 관계가 되어버린 여친과 동생의 강요로 기독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을 찾아 몇군데 자소서를 집어넣었는데 서류와 면접은 항상 아주 쉽게 통과하였으나 꼭 마지막에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도대체 왜 그러나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경력란에 적힌 직장에 전화하여 제가 어떤 사람인지 최종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자꾸 떨어졌던 거였습니다. 한동안 쉬거나 어딘가에 입사 하더라도 복지계열이 워낙 좁다보니 이번 일이 귀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반 강제로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종일반 학원을 끊고 밤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동생과 여친에게서 자연히 멀어지더군요. 솔직히 별로 신경을 못썼어요. 공부를 하는 동안 처음엔 몰랐는데 집에 돌아오면 음식이나 반찬 같은게 엄청 푸짐하게 있어 무슨 일인가 했더니 동생이 여친이 다니는 교회로 옮기고 자신이 겪은 일들을 간증(?)하여 많은 교회 분들이 관심을 주고 음식 등을 가져다 주신거라 하더군요. 자꾸 제 집에 사람이 드나드는게 너무 싫었지만... 공부한답시고 여친에게 신경 못써주는걸 조금이나마 동생이 해결해 주는거 같기도 하고, 또 동생에게도 긍정적 일 수 있겠다 싶어 별 말 안했지요. 그렇게 4개월 쯤 지났을 때 일이 터졌습니다. (종합반 강의 2회독이 끝나던 날이라 정확합니다. 4개월.. 그 과정이 2개월짜리거든요) 살다보면 그냥 괜히 감이 안좋은 날.. 느낌이 이상한 날이 있잖아요.. 그 날 따라 자꾸 싱숭생숭하니 공부도 잘 안되고 해서 간만에 동생과 술이나 한잔 할까 싶은 마음에 일찍 귀가 했습니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덩그러니 동생 휴대폰만 있었어요. 저녁 시간이 지나고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들어오지 않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동생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를 보게 되었는데요. 확인안한 메시지 너댓개는 제가 보면 안될거 같아 내버려두고 확인된 메시지부터 봤는데 가장 위는 제 여친이 두세시간 전에 보낸 메시지였습니다. '지금 데리러 갈께'  라는 문구만 있었던거 아직도 확실히 기억납니다. 그 아래 문자메시지들은 대부분 저장도 안된 각기 다른 폰 번호로 온거였는데요, 무슨 우리가 함께하니 기운내세요.. 이딴 단순한 문자부터 시작해서 성경구절을 적어놓고 함께 이겨나가자는 장문의 문자까지 가관이더라구요. 피처폰이라고 하나요? 여튼 그 당시 휴대폰은 문자메시지 저장 갯수도 200갠가 까지밖에 저장이 안되던 시절인데 가장 마지막에 온 문자도 불과 전날 저녁에 온 문자일 정도로 완전히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바로 여친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몇번을 해도 받지 않았어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여친이 왜 동생을 데리러 오나 하는 질투심도 들어 안절부절 못하다가 직접 찾아나섰습니다. 왠지 모르게 어디 놀러간건 아닌거 같고 동생이 저희 집에 있는 동안 나가는 경우가 교회 가는 경우밖에 없어 여친의 교회로 곧장 갔어요. ..... 다와가면서부터 기가 막히더군요. 교회 입구에 현수막이 걸려있었는데요. "OOO형제를 위한 구명 철야기도회"라고 동생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박혀 걸려있었습니다. 날짜는 그날 당일이였고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새벽까지로 적혀 있었어요. 한참 그거 올려다보며 도대체 구명은 또 뭐고 철야기도회는 또 뭐래.. 하다가 들어갔습니다. 예배당엔 한... 100명은 가뿐히 넘고 200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요. 입구에 붙어있는 현수막도 기가 막혔지만 거기서 느낀건 수십배는 더했던거 같아요 그 많은 사람들 앞에 동생이 꿇어앉아 있었습니다. 진짜 소름 끼쳤던건 보통 예배라 함은 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데 뭐랄까.. 본인들 딴에는 동생을 위해 기도하는 거였겠지만 소리지르고, 울며불며 난리더라구요. 교회나 기도원 다니면서 소리내면서 하는 기도인 통성기도 하는 장면은 여러번 봐서 괜찮았으나 그걸 동생을 맨 앞에 꿇어 앉혀놓고 해야 하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갔거든요. 그 와중에 강대상(맞나요? 저번에도 햇갈렸는데..) 옆 PPT 띄워둔 화면에는 동생의 사진, 생년월일, 휴대폰번호 등등 동생 신상이 그대로 떠있었습니다. 보호자 란에 제 이름도 있었다고 하면 믿으실껀가요?; 전 목사님들은 보통 뒤에 앉아계시다가 설교말씀 하실때만 앞에 나오셔서 설교하시는 줄 알았는데 그 교회 목사님은 사람들이 한참 목청 높여 기도하고 있는데 계속 같이 목소릴 높이시며 힘을.. 아니 그 분위기를 돋구고 계셨습니다. 정말 당장에 끌고 나오고 싶었으나 분위기에 압도되기도 했고 지금 이 상황을 누가 어떻게 만든건지 몰라 한쪽 구석에 앉아 돌아가는 상황을 구경하고 있는데 무슨 순서가 됐었던건지 다들 기도를 멈추고 여친이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더군요. 도대체 쟤는 뭐하나 싶어 쳐다보는데 그 친구도 간증이라는걸 하는 거였어요. 참 웃기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종교에서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며 양심의 가책을 엄청나게 받았으나 세상을 이기지 못해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제 동생이 천사같이 나타나 자신을 지켜주고 믿음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니 우리도 OOO이를 지켜주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만 한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그제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왜 여친이 사직서를 말도 없이 냈는지, 왜 한동안 잠수를 탔는지, 또 왜 제게 시간을 갖자고 했는지까지... 출처 네이트판 ------------------------------------------------------ 또 다시 쎄한 기분이.....................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15화
모텔에 같이 들어간 분이 워낙 적극적이여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떨리는 것도 떨리는 거지만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스킨쉽이라곤 별로 해본적이  없던지라 한번도 제가 리드를 하지 못했어요. 참고로 그 분은 저보다 누나셨습니다.. 2살인가 3살인가...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하는 바람에 계속 분위기가 끊기자 그 분이 먼저 씻고 오겠다고 하고 욕실에 들어가시더군요. 혼자 의자에 앉아있자니 머리속이 복잡했습니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서글프기도 했구요. 화가 나는 단계를 이미 한참 넘어서서 그냥 다 제 탓 인거 같은..  그냥 딱 죽고 싶은 기분 뿐이였습니다. 딱히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해서 들어오기 전 편의점에서 그냥 형식적으로 샀던 술을 꺼내  마시기 시작했어요. 십여분쯤 지나자 씻으러 들어간 분이 욕실에서 실오라기 하나 안걸치고 나오셨는데  제가 별 관심도 안보이고 혼자 술을 마시고 있자 가운을 입고선 얼른 씻고 오라고,  기다리겠다고 하더니 금세 잠드시더라구요. 진짜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단 1의 성욕도 들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한잔 마시고 핸드폰 보고.. 또 한잔 마시고 핸드폰보고.. 그거만 반복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원래 술을 잘하진 못했었는데  그 날은 그 자리에서만 혼자 소주 한병에 맥주 몇캔을 비워도 정신이 멀쩡하대요.. 몸은 말을 잘 안들었지만.. 사온 술을 다 마시고는 그냥 나갈까 하다가 여자분 혼자 여기에 두고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대충 씻고나와 그 분 옆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아니 잠이 들었던거 같아요. (잘 모르겠어요.)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떴는데  그 분이 저를 쳐다보면서 제 몸을 만지고 있었습니다. 비몽사몽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슬쩍 고개를 돌리고 잠든척 했더니 그분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왜..? 이것도 재미없어?" 라구요. 그 한마디에 술기운과 잠이 싹 다 달아났었습니다. 그 날 처음 본 저한테 '이것도' 라고 표현 할만한게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잠시 잊고 있었던 집앞에서 마주쳤던 그 것이 떠올랐거든요.  심장은 미친듯이 뛰기 시작하고.. 자는 척은 해야겠는데 정신은 점점 더 말똥말똥해지고.. 또 그 분인지 그 것인지 모를 건 계속 저를 만지고 있고..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여친에게 그런 일을 겪고도 꼴에 자존심은 있다고 그러지 못했어요. 또 도망쳐버리면 안될거 같기도 했구요. 대신 동생이 기도원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교회에 안나간지 몇년이나 지난 제가  잘못했다고..한번만 살려달라고 쉬지않고 빌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긴거 같습니다. 살려달라고 했다는게..ㅎㅎㅎ) 제가 끝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결국 그 분은 몸을 부스스 일으키더니 옷을 입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가는 소리는 나지 않더라구요. 주)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무섭고 두렵긴 했으나 좀 긴가민가 하고 있었습니다.     그거 라고 단정지을만한 뭐가 있었던 것도 아니였고 원나잇을 하려 들어왔는데     갑자기 남자놈이 저 같은 반응 보이면 이럴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분명 옷입는 소리는 났는데 나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저 여자가 지금 뭘하고 있는건지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계속 망설이다가 잠결에 움직이듯 행동하면서 실눈을 떴다가 저도 모르게 헉 소리를 냈는데요. 진짜 딱 제 얼굴에 거의 맞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저를 보고 있는 그 분과 눈이 마주쳤었거든요.. 근데 그 표정이.. 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그냥 표현하자면 딱 너무 신나 죽겠다는..? 그런 표정이였어요. 아 이걸 어떻게 표현하죠.. 눈에 장난기가 가득한 채로 입을 크게 벌리고는 입꼬리가 잔뜩 말려올라가서 웃는 입모양에 도드라진 광대뼈? 표현이 잘 안되는데 굳이 비슷한 표정을 찾자면... 삐에로 같은게 입을 활짝 벌리고 웃는듯한 표정이랑 비슷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넣으면 싫어하시니..포기합니다.) 여튼 저는 누워서 옆을 보는 상태로.. 또 그분은 제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싹 갖다댄채로 또 그 소리를 내더군요. '으흐흐흥흥흥' 하는 그 이상한 웃음소리.. 그제야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게 또 저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는 것을요.. 근데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도망칠수도.. 뿌리칠수도.. 그동안처럼 욕설 조차도... 아무런 생각도 할수가 없었어요. 그냥 멍하니 눈이 마주친 상태에서  빨리 이 순간이 지나가길 바라기만 했지요. 눈조차 깜빡이지 못해 눈이 너무 아픈데 손끝하나 제 마음대로 움직여지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서로 쳐다보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어지럽다는 느낌이 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그랬던 것처럼 정신이 아득해지고는 이후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도 전혀 기억나지 않아요. 그냥 벨소리에 눈을 떴더니 모텔 주인이 나갈시간이라고 하더라구요. 혹시 술먹고 꿈꾼건가 싶어 둘러봤는데 제가 입은 가운 말고 또 다른 가운이 발치에 떨어져 있고 그 분이 두고 가셨을 것 같은 립밤(?? 맞나요?? 입술에 바르는 바세린 같이 생긴거?)이랑 어젯밤 긁었을 모텔 영수증만 화장대에 놓여 있더라구요. (제 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였으니 그분이 긁었겠죠..) 후다닥 옷을 입고 뛰어나와 동생에게 집에서 기다리라 전화했습니다. 그때까진 동생은 제가 이미 여친을 만났다는걸 모르고 있었는지 너무 평온한 목소리로 알았다고.. 근데 왜 연락이 안됐었냐고 묻더라구요. 처음 전화할 때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삼촌 댁으로 돌아가서 지내보는건 어떻겠냐고 이야기하려 전화했던건데 너무 태평한 목소리라 잠시 잊었던 화가 다시 끓어올랐었어요. 가는 내내 이 놈,년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막상 집앞에 도착하니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차마 제 입으로 내 여친이랑 잤냐고 묻는게 엄청 자존심 상했습니다.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하나 막막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방금 그것과 직접 마주치기까지 했는데 이걸 전적으로 얘들의 잘못이라고만 봐야하나 싶었습니다. 집에 들어가진 않고 거의 한시간 가까이 창문만 쳐다보면서 담배만 몇 대나 피우다가 일단 사실 관계를 동생에게 확인하고 행동해야겠다고 생각을 정리했어요. 한걸음 걸을 때마다 마음 속으로 참을인자를 새기면서.. 천천히 천천히 걸어갔어요. 혹시나 집에 교회 사람들이 와있진 않을까 싶기도 했고 동생이 집에서 혼자 뭐하는지 궁금하기도 하여 살짝 내부 소리를 엿들었는데 아무런 소리도 나질 않더라구요. 그 앞에서도 꽤나 망설이다가 현관을 벌컥 열었습니다. ..... 동생은 현관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제 여친이랑 같이요.. 둘 다 현관문 앞에 무릎꿇고 앉아 있었어요..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여친의 이야기가 전부 사실이였다는걸요. 그냥 저도 침묵.. 그 둘도 침묵.. 한참 쳐다보다가 짐 챙겨서 나가라고.. 딱 한마디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 말 없냐고 동생에게 물었어요. 출처 네이트판 ----------------------------------------------------------- 아 방심하고 있었다 소름 ㄷㄷㄷ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16화
마지막으로 할 말 있으면 해보라 하긴 했는데 동생과 여친이 제게 무슨 할 말이 있었겠어요. 서로 침묵만 길어져 그만 일어나라고.. 그리고 빨리 짐 싸서 삼촌께 가보라고.. 찾으신다고 하고 막 뒤돌아 나오려는데 여친이 절 붙잡았습니다. 자기 목소리도 듣기 싫겠지만 잠시만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이미 모든 걸 다 놓고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해 목소리 한번 높이지 않고 동생에게 짐싸서 꺼지라 한 상황에서 그런 이야길 하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게.. 아니 제 마음이란게 참 이상하대요.. 뻔히 무슨 일이 있었고, 얜 사람의 도리도 지키지 못한 인간이라는걸 알면서도 잡아주니까.. 왠지 모르게 좀.. 좋더라구요.. 미친놈이... 여튼 그땐 그랬어요... 동생은 짐을 싸라고 두고 여친하고만 커피숍에 갔습니다. 머리로는 이건 절대 아니란걸 알면서도 마음이 그렇게 하게 만들더라구요.. 마음이.. 주문한 음료를 반절 이상 마실 때까지 둘 다 아무런 말도 안했습니다. 겉으론 나름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숙인 여친을 노려보듯 쳐다보고 있었지만..  머리속으론 이제 다신 둘이 이렇게 볼 일이 없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한순간도 다른 곳을 보고 싶지가 않더라구요..하하.. 완전 ㅂㅅ이 따로 없죠?^^; 한참동안 말이 없던 여친이 꺼낸 이야기는 결국은 그냥 핑계였어요. 자기도 살면서 종교에 대해 예민하게 굴거나 광적으로 빠진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도대체 왜 이 모든 일들이 이렇게까지 꼬이게 됐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군요. 후원자의밤 전까진 복지관의 불교의식에 대해 좀 꺼림직하긴 하나 그렇게까지 싫거나 거부감이 들지도 않았는데 그 자리에 나선 동생의 돌발행동에 잠시 취했던거 같다고 했어요. 마치.. 잃어버린 양심을 찾은듯한 그런 기분이였다구요.. 양심을 찾아서 그랬냐는 제 말에 울먹이면서 자기도 도대체 왜 일이 여기까지 흘렀는지 진짜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자기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그냥 동생이 그랬던 것처럼 뭐에 홀려서 이렇게까지 온거 같다구요.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빌어주길 바랐던 제 바람과는 다르게 핑계만 대는 여친에게 그제서야 정이 떨어졌습니다. 주) 대화체로 변경합니다. 도저히 서술하는게 불가능하네요.      마지막 글이니 질질 끈다고 혼나진 않겠지요.. [나] : 그래서..? 그래서 지금 나보고 뭐 어떻게 하라고 그런 이야길 하는거야??           설마 이해해 달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지? [여친] : ... 다는 아니더라도.. 정말 미안하지만 조금은.. 해주면 안될까? [나] : .... 내가 보기엔 그냥 니네 둘 다 미친거 같아.           귀신이고 마귀고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이상한게 나타난다는건 나도 아는데           내 여자친구로써 내 동생과 어떻게 그러냐? 그게 말이 돼? [여친] : ....              오빠... 오빠도 알잖아.. OO이 주변 사람들한테 자꾸 뭔가 이상한 꼬임이 있는거..              그거에 넘어갔다고 생각해주면 안돼?? 용서해달라는 말은 절대 아니야...              근데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것들 때문에 그렇게 된건데... [나] : 그만해라.. 내가 무슨 기대를 하고 여기와서 너랑 말을 섞고 있는지 모르겠다. [여친] : 오빠..              내가 의지가 약해서 마귀한테 현혹됐다고 쳐.. 근데 오빠도 그거한테 현혹되서              계속 이상하게 굴었었잖아... 직접 겪어봤으니 조금이라도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아? [나] : 너 진짜 제정신이 아닌가 본데 난 단 한번도 그 마귀라는 거한테 현혹된 적이 없어.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날때마다 부딪혀서 쫓아내면 쫓아냈지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어.          나 솔직히 너와 정 털어내려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는거니까 마귀든 귀신이든 그런 타령은         그만하자. 딱 이 커피 한잔 다 마시면 나갈꺼야. [여친] : 그래.. 그럼 내가 하는 말 끊지만 말고 듣고만 있어줘..              오빠도 내 얼굴 보는거 끔찍할테니까 이야기 끝나면 내가 먼저 일어날께.. [나] : .... [여친] : 오빠 그 날 교회 왔었으면 내가 하는 이야기 다 들었겠네..              엄청 놀랐겠다.. 그치?              근데 오빠... 이런말 진짜 미안한데.. 오빠 하는 행동들.. 진짜 OO이 친구랑 완전히              똑같았어... OO이가 오빠 엄청 걱정하면서 나한테 사정을 이야기 하길래 목사님이랑              상담하다가 기도회를 열었던거야.. [나] : ... [여친] : 오빠 지금 우리 만나러 여기 와서 했던 행동들도 그래.. [나] : 너네 언제부터 우리가 됐냐? [여친] : .....             오빠 방금 여기 와서도 집에 바로 안들어오고 창밖에서 한참 우리 쳐다보기만 했잖아..             오빠 온거 이미 알고 창밖에 내다보는데 OO이가 그러더라..             자기 친구도 딱 그 자리에서 저런 표정으로 자기 쳐다보고 있었다고... [나] : .... [여친] : 현관으로 걸어오길래 금세 들어올거 같아서 같이 오빠한테 용서 빌자고 무릎꿇고              기다렸는데 안들어오더라구..              근데 또 OO이가.. 자기 친구도 그랬다고..              형도 밖에서 우리 엿듣고 있는걸까봐 너무 무섭다고..              우리 그런 이야기 하고 있었어..              오빠 진짜로 혹시 그러고 있었다면... 뭔가 느껴지는거 전혀 없었어? [나] :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마귀에 홀렸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주) 대화체 종료 여친은 이후에도 주저리주저리 이상한 말들을 늘어놓다가 조심해서 지내란 말을 남기고 먼저 사라졌습니다. 전.. 몇시간 쯤 그 자리에 앉아 있다가 일어났어요. 그 때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마귀라는건 물론 성경에 분명 기록되어 있기는 하나 그저 상징적인 표현인건 아닐까..' '사람이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나 상황이 생기면 그걸 마귀나 귀신의 짓으로 여겨 버리는 건 아닐까..' '그 간 내게 일어났던 일들도(동생에게 들은 사건은 제외하고) 마귀가 그런 것이 아닌.. 그냥 단순히 우연에 악연이 겹쳐 일어난 사건일 뿐인데 너무 쉽게 마귀 짓이라 여긴건 아닐까..' 하는 생각들요. 어떻게 해서든 이성적으로 이해해보려 노력했지만..  그 마귀라는거.. 귀신이라는걸 부정할 수는 없어라구요. 심지어 불과 몇시간 전 모텔에서의 그 분 말과 웃음소리.. 표정까지 생생했으니까요. 다음 날 동생에게 짐 완전히 정리 했고 자기는 그냥 아는 사람 도움을 받아 따로 방을 얻었다면서 잘못했다고.. 형 볼 낯이 없어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는 문자가 왔었습니다. 당연히 답문은 하지 않았지요. ================================================================================ 이후로는 이상한 일을 겪거나 별다른 사건 없이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2009년에서 2010년 사이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6년이나 별 일 없었으니 다 끝난거겠지요. 이후 전 너무 운이 좋게 시험에 합격하여 모 시청에서 일하고 있고.. 아쉽지만 아직까지 여자를 사귀지 않고 있어요..하하....;;;;(게이 아닙니다.....) 동생은.. 일년 쯤 있다가 제 전 여친과 결혼했어요. 그리고 신학대에 입학하여 지금 3학년인가??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전여친이 제 가족이 되었지요...;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도 동생과는 아주 가끔씩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는 유지하고 있어요. 이 글을 쓰면서도 한번 연락한 적이 있습니다.(댓글 때문에.;;) 물론 동생은 이 글이 있다는거 절대로 알지 못하지요. 앞으로도 몰랐으면 하구요. 전 물론 지금도 마귀나 사탄, 귀신의 존재를 당연히 믿습니다. 여전히 교회는 안가고 있지만요.. 이 글을 쓰면서 꼭 쓰고 싶었던 말이 있었어요. 신은 참 이상한 방식으로 일을 하신다는 말이요.. 어디선가 본 말인데 마음에 많이 와닿아요. 앞서 겪었던 모든 일들이 마귀가 그런 것이 아닌 이상한 방식으로 일을 하시는 신께서 하신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 좀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그 마귀라는 것도 결국 신께서 하시는 일을 거역할 순 없을테니까요. 글은 정말 용두사미가 되었습니다. 글이라는걸 어디서 써본 적이 없으니 초보자의 한계라 너그러이 여겨 주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신 분들께서 재미있으셨는지는 모르겟지만 전 아주 마음 속이 후련해요. 어떻게 보면 저를 위해 쓴 글이 되버렸네요.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하하하...^^;; 지금도 전 여친이 카톡 친구라고.. 카톡 보면서 담배피고.. 뭐 그랬다는 이야기 쓴 적이 있었잖아요? 그 행동에 대해 댓글 주신 분들께선 제가 전여친의 카톡사진 등을 훔쳐보고 있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제 카톡친구 목록에 그분이 뜬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최근 개인적으로 자꾸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카톡친구로 저장된거구요. 이상한 내용이 있다거나 한건 아닌데 그냥 뜬금없이 미안하다는 카톡이 오거나 자기가 죽을 죄를 지었다거나.. 뭐 그런 소릴 해요. 미쳤나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출처 네이트판 --------------------------------------------------- 역시 마지막은 또 다시 곡성같음 무언가에 홀리면 사람이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는데 이게 내가 현혹된건지 아니면 저 사람이 현혹된건지 모르겠음 실화라 그런지 좀 용두사미이긴 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소름돋는건 많았어요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10화
그렇게 동생 또 여자친구와 어영부영 화해를 하고 여친이 돌아간 뒤 동생과 둘이 남았는데 뭔가 좀 어색하더라구요.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데 그 말이 입에서 나오는게 많이 힘들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동생에게 들은 제가 했다는 행동이 무섭기도 했구요... 전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고 하다못해 기억나는 꿈조차 없었으니까요. 고개 까닥이는거 공포영화 같은데서도 못본거 같은데...^^;; 여튼 별로 할 말이 없어서 그랬는지 저도 동생에게 복지관에서의 봉사활동을 계속 권했습니다.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도 잘 나가지 않던 때라 계속 집에만 있는거보단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친구가 이야기 했을 땐 싫다던 동생도 제가 이야기 하니 순순히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이 처음 했었던 봉사활동은 제가 담당하던 분야인 재가복지사업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거환경개선사업이라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의 도배 및 장판교체를 해주는 일이였는데요, 힘든 일인데도 서툴긴 했지만 열심히 하더라구요. 그 복지관에서는 봉사자의 봉사시간 결재를 관장님이 직접 하셨었는데  동생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니 관장님께서도 관심이 가셨었나 봅니다. 저를 불러 누군지 묻고 가족이라 답하자 다음부터는 복지관 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셨어요. 의도치 않게 동생 놈이 제 근처에서 멀어지는게 왠지 좀 마음에 걸려 여친에게 잘 좀 봐달라고 부탁했었습니다. 당연히 저희 집에 와있는 이유 등은 이야기 하지 않았구요, 다만 걔 주변을 맴도는 이상한 놈이 하나 있으니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전화달라고만 했어요. 처음엔 식당에서 봉사를 했으나 나이도 어리고 컴퓨터도 어느정도 다뤄 사무실 행정지원으로 봉사 분야가 바꼈다고 했습니다. 애가 훈남이기도 하고 싹싹해서 관장님 및 직원들에게 이쁨을 많이 받았어요.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거나 하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거기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항상 십자가와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고, 또 책상위에 이를 꺼내 두는게 다른 분들은 은근히 신경 쓰였나봐요. 물론 복지관 직원 중에는 기독교, 천주교 등 타 종교를 믿는 직원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관내에서는 티를 내는 경우가 드물었고, 절의 행사지원에도 투덜대긴 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지나갔었거든요. 물론 저두요.. 복지관 여기저기서 보이는 타 종교의 색체에 동생은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관장님께서 부장님을 불러 한 소리 하셨다고 들었어요. 종교가 다른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은 예의가 아니라구요. 직원이였다면 재제 했겠지만 봉사자다보니 싫은 소리에 안나오지 않게 좋게 이야기 하라고 하셨다고 해요. 음.. 어느 회사나 그렇겠지만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자나요. 같은 상황에도 서로 다른 생각과 행동, 패턴을 보이는게 인간인데.. 그 부장님은 좀 독특하신 분이였습니다. 인간성이 좋아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장난도 치시는 그런 분이셨는데 이걸 장난처럼 해결하고자 하셨던게 원인이였어요. (제가 자리에 없을 때 있었던 일이라 전해들은 이야기 입니다.) 뭐 동생과 좀 친하게 지내기도 했구요. 동생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동생의 성경책과 십자가 위에 염주를 올려 놓으셨답니다. 그 분 종교는 불교셨거든요.. 본인의 것을 올려두셨었나봐요. 당시 여친의 말에 의하면 장난이 심한거 같아 치워놓을까 하다가 차마 못했대요. 다른 직원들이 걱정 반 장난 반 심정으로 동생이 돌아오는걸 기다려 쳐다보고 있었는데 동생이 그 상황을 보더니 그냥 그 자리에 딱 멈춰서서 아예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래요. 한참동안 지켜보고만 있자 과장님이 다가오셔서 장난이라 하며 막 염주 쪽으로 손을 뻗는데 동생이 막더랍니다. 그리곤 염주를 집어들고 끊어버렸대요. ....... 지난 일이지만 차라리 동생이 염주를 끊고 자리를 떠버렸다면.. 그리고 복지관에 나오는 걸 당분간 자제했었다면 더 나았을지 모르겠어요. 그냥 자리에 앉아 십자가를 집어들고 기도를 했나봅니다. 다른 직원들과 과장님이 벙 쩌서 쳐다보고만 있는데도요.. 한참 후에서야 과장님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화를 내셨다고 해요. 동생은 거기에 대고 같이 맞서서 같이 목소리를 높였구요. 사무실이 시끄러워지자 관장님이 관장실에서 나와 지켜보다가 자초지종을 물으셨다는데 그 자리에서 과장님을 심하게 꾸짖으셨답니다. 그리곤 동생을 관장실로 불러 엄청 오랫동안 이야길 나눴다고 합니다. (전 이때 사무실에 복귀했어요) 상황을 전해듣고 저 역시 안절부절 못하다가 퇴근해서야 동생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장님과의 다툼 문제는 전여친에게 들었으니 관장님실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물어봤었는데요, 일단은 사과와 함께 한가지 권유를 받았다고 했어요. 장난을 심하게 친건 사과하지만 그렇다고 엄연히 사무실 내에서.. 그것도 불교재단이 운영하는 복지관 내에서 종교적 상징물을 훼손한건 좀 문제가 있다고 하셨답니다.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이 복지관은 엄연히 불교에 기초를 두고 그 이치에 따라 운영되는데 그런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복지관의 설립 취지를 꺾어버린 것처럼 느끼셨나봐요. 뭐.. 저도 충분히 관장님 이야기에 공감이 갑니다. 또 복지관에는 제가 근무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고 다음부터 안나와버리면 제 입장이 곤란해지지 않겠냐고 이야기 하셨대요. (여친과 제가 만나고 있는건 일부 직원들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서로의 종교에 간섭할 필요는 없지만 그냥 다른 직원 및 과장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마음에 안들겠지만 그 주에 예정되어 있었던 불교 행사에 나와 인사하고 구경 좀 하다가 직원들과 화해하고 가라고 권하셨답니다. 전 괜찮으니까 그냥 봉사활동 나오는건 여기서 중지하는게 어떠냐고 이야기 했어요. 동생놈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구요. 며칠간 복지관에 나오지 않길래 제 말을 들었나보다 싶었는데 토요일에 진행된 후원자의 밤 행사에 동생이 나타났습니다. 저희 복지관은 후원자의 밤 행사를 1차는 복지관에서 후원자들과 진행하고 2차는 직원들만 절에 가서 진행 했는데요, 술을 먹거나 하진 않았지만 직원들과 관장님이 불교식 예배와 108배 등을 하였습니다. 동생이 나타난 행사는 2차였구요. 한참 앞에서 시키는대로 하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니 동생이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정말 딱 관광객 같은 느낌으로 쳐다보면서 웃더라구요..; 그러다 수계식 라는 걸 진행하는 차례가 되었습니다. 전 그런거 처음 봤는데 그게 일종의 기독교에서 하는 세례와 비슷한 거였어요. 아무리 제가 교회를 안나가고 있는 상황이였지만 솔직히 심하게 거부감이 들었지요. 그런걸 한다는 이야기도, 또 직원은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사전에 없었으니까요. 솔직히 뒤에 서있는 동생도 신경 쓰였구요. 자세히 보니 팔꿈치 안쪽에 불피운 향을 세번 톡톡 찍으면 그게 수계가 완료되는거였습니다. 다른 직원들도 다들 말없이 그냥 하고 저 역시 제 차례가 거의 다 되어 팔을 걷어올리는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동생이 갑자기 손을 번쩍 들더니 '저희 형은 교회 다니는데요?' 라고 말해버렸습니다. 덕분에 저와 직원들, 진행중이던 관장님까지 다들 멘붕에 빠져 식이 중단됐지요. 먼저 침묵을 깬건 관장님이셨습니다. 얼굴이 딱딱하게 굳긴 하셨지만 '그러십니까.. 알겠습니다.' 라고 하시면서 제 차례를 건너 뛰어 다시 식을 진행하시더라구요. 도대체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몰라 속으로 동생 욕만 한참 하고 있는데 동생은 또다시 식을 중지시켰습니다. 제 전여친이 수계를 받을 차례였는데요. 또 손을 들고 '그 누나네 집도 교회 다닌대요' 라고 해버린거죠. 순간 너무 당황하여 벌떡 일어나 동생을 끌고 밖으로 나가려 하던 찰나 관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괜찮으니까 자리에 앉으라구요. 그리고 이따 이야기 하자고 하셨습니다. 출처 네이트판 펌 ============================= 이제는 악마가 언제 나타나타 그것만 기다리고 있는중.... 실화라 그런지 긴장감이 좀 떨어지기도 하네요 ㅋㅋ 제가 무교라 그런가 ㅋㅋ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14화
동생에게 걸려오는 전화.. 받아야 되나 말아야되나 정말 한참 고민했는데 결국 안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아 니가 어떻게 나를 그런 취급을 할 수 있느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재미있냐고 묻던 여자애가 마음에 많이 걸렸어요. 제가 동생과 싸우고 멀어지면 결국 그것들의 뜻대로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평소 같으면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6시 반이면 학원에 도착했어야 하지만 그날은 집에서 쉬기로 마음 먹었어요. 두렵기도 했고 또 너무 피곤하기도 했구요. 부모님께서 웬일로 집엘 다 왔냐고 물어보시는데 그냥 휴가 냈다고 했습니다. 제가 회사 그만둔걸 모르셨었거든요. 동생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꺼낼 수 조차 없었고.. 점심 먹을 때가 될때 쯤까지 동생과 여친에게 각각 2~3번씩 전화가 왔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핸드폰에 여러 종류의 문자메시지가 오기 시작했어요. 내용이 막 자극적인건 없었는데 OOO(동생)형제의 소개로 꼭 전도하고 싶다거나.. 혹은 나누고 싶은 좋은 이야기가 있다며 성경말씀과 함께 오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휴대폰을 꺼버리려다가 유일하게 제가 도와달라고 할 수 있을만한 분이 생각났어요. 삼촌이셨죠.. 그 누구에게 이야기해도 미친놈 취급 당할 이야기지만 삼촌은 믿고 도와주실테니까요. 간단히 지금 좀 뵙고 싶다고 전화를 드리고는 바로 삼촌네 교회로 이동했습니다. 간단히 안부를 여쭙고 바로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집앞을 서성이던 그 미친놈과 기도원에서 겪은 일들.. 최근 회사를 그만두게 된 사건, 그리고 여친의 교회에서 열고 있었던 기도회와 불과 몇 시간 전 그 여자애를 마주쳤던 일까지 전부.. 동생은 그간 있었던 일 등에 대해 삼촌과는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은거 같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으신 삼촌은 한참동안 아무런 이야기가 없으셨어요. 그러다 꺼내신 이야기는 제겐 좀 쇼킹했어요. 아직까지는 동생이 주 타깃인거 같지만 저를 건드리는데 재미를 붙인건 아닌지 걱정이라 하셨습니다. 제게 어떤 방식의 유혹과 시험이 오더라도 굳건히 버텨야 한다는 이야기와 동생이 삼촌 만나는 것을 거부하니 삼촌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혹시나 그게 저를 건드리거나 어제처럼 나타나는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부딪히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흥미를 돋굴 수 있다면서요. 그리고 그때 제 앞에 그게 나타났을땐 아마 다른 의도가 있었을 거라 추측하셨어요. 굳이 현관 앞과 엘리베이터에서 저를 자극한건 단순히 약올리려는게 아니라 제가 돌출 행동을 하게 만들어(여성을 때린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을테지만... 가령... 때린다던지..)  CCTV에 찍힌 장면으로 곤란을 겪게 하려던건 아닐까 하시더라구요.. 이전에 미친놈 통해서 나타났을때 서슴없이 싸움 거는거를 봤으니까요. 그리고보니 애들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하필이면 가장 약하다 할 수 있는 어린 여성으로 나타났었지요. .... 그때는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삼촌과 이야기를 하고 나니 무섭다기보단 되려 재밋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던거 보면요.. 별달리 해결된건 없었지만 한결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나왔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제 원룸으로 돌아갈 엄두는 나지 않더군요. 그게 무서운건 아니였으나 그 날 교회에 있었던 사람들이 대부분 동네 사람들이였을테고  저를 보면 괜시리 뒤에서 수근댈 수도 있으니까요. 여친에게 전화를 걸어 할말이 있다며 서현역으로 나오라 하고 끊었습니다.  동생도 동생이지만 얘가 더 문제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2년이 넘게 만난 여자친구가 저를 그런 취급하는 걸 용납하기 힘들었어요. 별 말 없이 알았다고 하고는 한두시간 쯤 지나 나타난 여친에게 아무 말 없이 핸드폰을 내밀었습니다. (문자메시지.. 한 30개 쯤은 그 교회 사람들이 보낸거였거든요.) 의아한 표정으로 받아든 여친은 핸드폰을 보더니 횡설수설 제가 교회에 다시 다녔으면 해서 기도 제목으로 저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그것 때문에 이런 거라며 변명을 했어요. 그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어제 교회에 갔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정말 제가 뭔가에 씌인 것처럼 보이냐고 물었지요. 별 망설임도 없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친의 대답에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제가 가만히 있자 상황파악이 안된건지 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시작했어요. 대부분 이미 교회에서 들었던 이야기였고 잠꼬대 이야기는 동생이 무서워서 제게는 이야길 하지 않았을 뿐이라 주장했습니다. 다시 여친에게 2년이나 만난 남자친구가 동성애자로 보이더냐고 되물었습니다. 여친은 한참 가만히 앉아있더니 그건 예전부터 생각했던거라더군요. 2년이나 만났는데 혼전순결 운운하며 자신을 건드리지 않아 옛날부터 이상했는데 동생의 이야길 들어보니 왠지 그런거 같았답니다. 여친에게 '너도 혼전순결 이야기 하지 않았냐고.. 그러면 나도 너 이상하게 생각해야 되냐'는 말에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떨구길래 분위기가 이상해서 혹시 넌 경험 있냐고 묻고 말았습니다. 대답이 없더라구요. 2년 동안 사람 병신 취급하면서 얼마나 재미있었냐는 제 말에 여친은 자기도 모르게 실언을 했어요. 자기도 얼마 안됐다는 실언..하하... 글 읽어 주시는 분들이 믿어주실런지는 모르겠는데.. 그 예감이 맞습니다. 혹시 제 동생이냐는 말에 대답을 안했거든요. 더 할말이 없어 일어났습니다. 여친도 저를 잡지 않았구요. 진짜 막말로 동생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 뿐이였는데 그때는 창피해서.. 그 날만큼은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전화도 못하겠더라구요. 중 고등학교를 모두 분당에서 나왔기에 친구들이 주변에 많이 살고 있어 친구들을 불러 여친과 헤어졌다고 발표(?)하고는 미친 듯이 술을 마셨습니다. 행동을 조심했어야 했는데 여친의 바람 상대가 동생이라는 소리를 듣고 이성을 잃었던거 같습니다. 그때 당시 서현역에 우후죽순 생겨나던 클럽바에 가서 놀다보니 어찌어찌 여자분들과 합석까지 성공하게 되더군요. 그러다 나름 마음이 맞았던 한 분과 1:1로 3차까지 가게 되었는데 오기가 생겼지요. 오늘 진짜 갈때까지 가보자 하는.... 바깥에 나와 차마 말은 못꺼내고 눈치만 보는데 그 분이 먼저 말을 꺼내시더라구요.. 너무 힘드니까 어디 들어가서 좀 쉬었다 가자고.. 간단히 먹을 것을 사서 모텔에 들어섰습니다. 오기로 거기까지 들어갔는데 막상 방에 들어오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머뭇머뭇 거리니 먼저 제게 그야말로 스킨쉽을 퍼부으셨(?)어요. 출처 네이트판 -------------------------------------------------- 아 뭔가 점점 기분 나쁜 결말로 가는거 같은....................... 근데 실제로 있을만한 이야기 같아서 좀 그렇네요 ㅠㅠ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13화
앞에 꿇어 앉아있는 동생과 그 옆에 서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 여친.. 아니 도대체 그렇게 불교재단에서 일하는게 힘들고 고달팠으면 나한테 하소연이라도 하던가 싫은 티를 내던가..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관장님께 합장인사를 드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반야심경 같은 걸 외우던 애가 안면 싹 바꾸고 울면서 저런 소리를 하는게 이해가 안됐습니다. 처음엔 그냥 그랬었나보다 하면서 들었는데... .....  제 이야기가 나왔어요. 지금 이곳에 와 있는 OOO이도 걱정이지만 마귀에 현혹되어 있는 OOO이의 보호자도 우리가 지켜줘야만 한다는 소릴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진짜 희대의 미x년.. 갑자기 앞에 있던 PPT 화면이 바뀌면서 저와 여자친구가 놀러다니면서 찍었던 사진과 함께 제 이름, 연락처, 현재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적힌 화면이 떴습니다. 여친의 이야기로는 제가 마귀에 현혹이 되었답니다... 동생을 보호해준다면서 동생이 피신한 기도원까지 마귀와 동행하는 일을 저지르고, 얼마 전 동생이 말해줬던.... 고개를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돌리고 끄덕 끄덕 끄덕 끄덕 하면서 동생을 위협(?) 했다는 이야기에다가 그 자리에서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도 몇가지 섞어 하더군요. 제가 자면서 잠꼬대를 거의 매일같이 하는데 들어보면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뭐 이렇게 계속 같은 소리를 쉬지 않고 한다거나 '다 왔어....' '다 왔어....' '다 왔어....' ..... 뭐 이런 소리를 자꾸 반복하여 동생을 겁에 질리게 만든다구요. 자신이 먼저 복지관 봉사를 권해놓고 제가 일부러 종교가 다른 복지관에 봉사를 하러 나오도록 강요하였다는 이야기는 애교 수준이였고, 제가 동생을 감금하다시피 저희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였어요. 여친이 한 이야기 중 가장 어이가 없었던 건 제가 동생을 유혹하려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겉으로는 이성애자인척 자신과 만나고 있으면서 집에서는 동생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다닌다거나 화장을 시작했다는 이야기.. 원룸인데 샤워하고 나오면 당연히 알몸 상태로 나오게 되고, 남자끼리니까 물기 말리느라 잠시 옷을 입지 않고 다닐 수도 있는 것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더군요. 또 당시 안정환이였나 현빈이였나 아무튼 연예인이 선전하던 남성용 bb크림을 사서 몇번 바르다 만 적이 있었는데 그건 화장하는거라 이야기 했어요. 제가 아침에 일어나 출근이나 공부하러 가기 전 샤워하는 버릇이 있는데 씻고 나와서 이놈이 아직 자는걸 보면 왠지 안쓰러워 물끄러미 쳐다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안자고 있었던 거였나봐요. 동생에게 집착하던 그 친구와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간증(?) 하더군요. 경악을 금치 못하며 듣고 있다가 지금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나중에 누군가 눈에 띄여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얼굴이 교회 한가운데 화면에 여전히 그대로 떠 있었기에 사람들이 기도한다고 눈 감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용히 빠져나왔어요.  진짜 미친듯이 뛰어 집에 도착했는데 제가 지금 여기 있어도 되나 싶더라구요. 예배가 끝나면 동생이 집에 돌아올텐데 그 놈은 저를 뭐에 씌인 사람으로 볼 것이고, 더군다나 동네에 있는 교회라 제 집과 얼굴을 다 알고 있는 동네 사람들까지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걱정됐어요. 경찰에 신고할까 하는 생각도 못했던 것은 아니나 신고해서 뭐라 해야하나요.. 고민 끝에 간단히 짐을 싸 집을 나와 본가로 차를 몰았습니다. 도착하니 새벽 2시쯤 됐었던거 같아요. 어차피 부모님만 계시니 시간이 늦은거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아파트로 들어서려는데 그 늦은 시간에 1층 현관 옆에 뭐가 있었어요. 워낙 늦은 시간이니 사람일꺼라곤 생각도 안하고 짐 같은거 내려놓은 줄 알았는데 교복을 입은 어려보이는 여자애가 쪼그려 앉아있는 거더라구요.  살짝 놀랐었지만 원래 가끔 1층 현관을 못열어 누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기에 그런 경운가보다 하고 비번을 누르는데 그 여자애가 말했습니다. "...재밋지?"  무슨 소린가 싶어 쳐다봤는데 저를 보면서 너무 예쁜(?) 목소리로 다시 이야기 하더라구요. (왜 그 순간 예쁜 목소리라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재미 없어?"  라구요.. 진짜 기절할 것처럼 무서웠지만 저도 모르게  "뭐라는거야.. 미친x이 술쳐먹고...." (뭐라 했는지 정확하게는 기억 안나는데 저런 식의 욕을 했었어요.) 라는 식의 욕설을 내뱉고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뒤에서 인기척이 들리길래 제발 따라 들어온게 아니기를 간절하게 빌었는데 저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더라구요.. 하필 집도 21층.. 꼭대기층인데... 21층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출발 했는데도 그 여자앤 층을 누르지 않았습니다. 방금 쌍욕해서 버튼 안눌렀다고 알려주는 것도 이상한 거 같고 또 너무 무섭기도 하여 전혀 신경이 안쓰이는 것처럼 거울을 보고 있었는데요, 그 애는 고개만 돌려 저를 쳐다보는 것도 아니고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 아예 제쪽으로 몸을 틀고 대놓고 저를 관찰(?)했습니다. 온 힘을 다해 못 본 척, 신경 안쓰이는 척 하며 절반 쯤 올라갔을까? 갑자기 웃는 소리가 났습니다. 으흥흥흥 하는.. 예전에 집앞에서 만났던 그 미친놈이 웃던 소리랑 비슷했던거 같아요. 온 몸의 털이 다 곤두선다는거 느껴보신적 있으신가요? 진짜 온 몸의 털이 다 곤두서면서 몸 전체 피부가 간질간질간질 해지는 느낌이 나요. 그런 느낌을 받으며 저도 모르게 여자애 쪽을 힐끗 쳐다봤는데  얼굴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표정한 검정 뿔테안경을 쓰고 있는 얼굴 하얀 여자애 얼굴 뿐이였어요. 물론 저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지만.. 그런 얼굴로 입도 벌리지 않고 웃는 것 같은 '으흥흥흥흥' 하는 소리를 냈습니다. (지금 쓰면서도 식은 땀이 나네요. 그 얼굴 그대로 선명히 떠올라서) 그때부터 손과 다리도 막 미친 것처럼 떨리더라구요. 제 몸이 제 말을 듣지 않았어요. 정신이 아득해진다는 기분.. 몽롱해 진다는 느낌이 들때 쯤 엘리베이터가 저희 층에 도착했다는 안내 목소리가 나오면서 정신이 들었습니다. 허겁지겁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문 쪽으로 걸어가다 잠시 멈춰 뒤를 돌아봤는데 분명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는데도 그 여자애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너무 무서웠지만.. 그래도 이렇게 집에 그냥 들어가면 안될거 같아 다시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는데 엘리베이터는 그냥 그대로 21층에 있었어요. 한참 그대로 망설이다가 수십번 마음을 다잡고 버튼을 눌렀습니다. 영화에서처럼 다시 엘리베이터를 보니 아무도 없고 뭐 그러지 않았어요. 그 여자애는 그대로 타고 있었습니다. 딱 정확히 엘리베이터 문을 사이에 두고 한참동안 같이 서있었나봐요. 서 있는 위치를 보니까.. 저는 아무 말도., 행동도 못하고 그대로 굳어서 멈춰버렸고 엘리베이터 문은 다시 스르르 닫혔습니다. 그리곤 잠시 뒤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더라구요. 1층까지.. 1층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한거 보면서도 한참을 움직이지 못하다가 집에 들어갔어요. 중3때 고교입시 준비하면서 뭔가를 마주쳤을때 이후로 가장 무서운 경험이였습니다. 잠은 커녕 바깥이 밝아올 때까지 몇시간동안 방 불을 환하게 켜놓고 그냥 버텼어요. 바깥이 완전히 밝아져 방 불을 꺼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쯤 제 폰이 울리더라구요. 동생이였습니다. 출처 네이트펌 ================================= 이제 슬슬 곡성 같아짐 현혹 되지 마라
[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1~2화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본인의 가족 혹은 친척, 친구가 목사님의 자녀인 경우가 한명 쯤 있으실겁니다. 그런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일반인에게 귀신이나 악마, 사탄이 접근하여 유혹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직자 또는 성직자의 가족에게는 그 사례와 강도가 훨씬 강하다는 이야기.. 악마나 사탄 입장에서는 일반인을 유혹하여 타락시키는 것보다 성직자를 타락시키는 것이 훨씬 재미있고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보통 목회자의 자녀는 극과 극의 성장패턴을 보이게 되더라구요. 아주 착한 모범적인 사람이 되거나.. 아니면 정말 심각할 정도로 타락하거나...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제 사촌동생은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잘생긴 대표적 훈남입니다. 아버지(제겐 친척이죠)가 목회자구요. 그 동생에게 일어났던 일을 적어봅니다. 외모가 괜찮고 성격이 활발하여 고교시절 인기가 좋았던 동생은 고등학교 2학년때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압구정동에 친구들과 놀러 갔다가 한 연예기획사로부터 캐스팅 제의를 받은 건데요. 집안의 반대에도 동생은 반드시 연예인이 되겠다며 기획사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였고, 당연히 일반적인 학생의 삶과는 많이 멀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생의 비행이 시작되었는데 질이 좋지 않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술, 담배, 여자는 기본이였고 경찰서를 쉼없이 들락거리는.. 정말 전형적인 문제아가 되었지요. 그 착하던 동생이 변하는 과정은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정말 놀라웠습니다. 각설하고... 그렇게 2년여간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던 동생은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태생이 태생인지라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하나님께 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하였답니다. 아래 이야기는 나중에 동생과 술 한잔 하던 중 나눴던 대화 입니다. --------여기서부터 동생과 나눴던 대화를 기억나는대로 옮겨봅니다.----------- [동생] : 형.. 형 흰x산 기도원 알지?             그 수원에 있는거.. 우리 교회에서 초등학교때 방학마다 갔었던 곳.. [나] : 당연히 알지~ 진짜 빡시게 굴리자나?           어린 마음에 거기 가서 뭘 안다고 울고불고 했었는지ㅎㅎ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 [동생] : .....나 거기서.. 아주 이상한 체험했었어.... 마귀를 만났던거 같아.. [나] : 엌ㅋㅋㅋㅋㅋ 이건 또 뭔 개소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 : 아오... 형... 웃지말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전부 다 진짜야...            내가 한참 연예인 한다고 기획사 따라다니다가 멈췄던게...            어느 순간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거든.            그래서 친구랑 거길 갔었어.. 뭔가 인생을 바꿀 계기를 만들려고...            형 내 친구중에 동오라고 알지?? xx교회 목사님 아들.. [나] : 알지~ 그래도 나름 어릴때 자주 같이 놀았었자나??         걔 미국에 있는 무슨 신학대 들어갔다고 하지 않았나?? [동생] : 응 걔 맞아.. 나 혼자 가면 금방 도로 나올꺼 같아서 걔한테 부탁해서 같이 갔었거든..            나 거기서 3일동안 엄청 회개하고 이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겠다 싶어서            집에 돌아가려로 했던 날 밤에 있었던 일이야.. [나] : 뭔데?? [동생] : 그 기도원이 크기는 엄청 커도 우리처럼 일반 신도가 묵을만한 숙소는 없는거 알지? [나] : 거기 아직도 그러냐?? 그런 곳을 뭐 좋다고 수만명씩 몰려가나 몰라.. [동생] : 그 날도 몇 백명이 거기 대강당에서 흩어져서 자는데             나랑 내 친구도 한쪽 구석에 엎드려서 수다 떨고 있었어..            내려가면 뭐부터 먹을지 같은 시덥잖은 얘기.. [나] : ㅇㅇ.. [동생] : 근데 우리 머리맡에 어떤 가족이 자고 있었거든??            그런데 6~7살쯤 되는 애가 갑자기 스르르 상체만 일으키는거야..            당연히 우리가 하도 떠들어서 깬줄 알고 미안하다고 달랬는데..            얘가 나를 쳐다보더라고.. [나] : ...... [동생] : 몇 번 미안하다고 얘기 했는데도 계속 쳐다보길래 우리도 좀 이상해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얘 눈이..... 눈동자가 천천히 세로로 길게 찢어지더라..            검은자위?? 거기만 무슨 파충류처럼...  [나] : ...... [동생] : 근데 그때 동오가 그러더라구.. 갑자기 악취가 엄청 풍긴다고..              형 방언이라고 알지?? [나] : 응.. 알지.. [동생] : 그런 것처럼 교회에는 방언, 통역, 치유... 뭐 그런 은사같은게 있는데            그 중에 악한 영을 느끼는 그런 은사도 있어..            동오가 그런 비슷한게 있다고 했었는데 특정 장소나 특정한 사람을 만나면            갑자기 엄청난 악취가 느껴진대..             걔는 그런 장소나 사람을 만나면 꼭 피하거든.. [나] : ...... [동생] : 아무튼..  눈이 그렇게 변하더니..            갑자기 얘가 오른쪽 손을 가슴 높이까지 들고서 꼭 경련 일으키는 것처럼            부들부들 떠는거야.. [나] : ..........그 손만.. 부들부들 떨었다고? [동생] : 응... 나 노려보면서 손을 부들부들 떠는데... 그 순간 몸이 딱 굳어버리더라..            말도 안나오고...            그것보다도 진짜 무서웠던건.. 차라리 일어나서 걸어오면 어차피 쬐그만 꼬맹이니까            안무서웠을텐데...            다리 쭉 펴고 앉아서 오른손은 가슴높이까지 들고 부들부들 떨면서 왼손으로만             조금씩 기어오니까.... [나] : .......너희한테 기어왔다고? [동생] : 어.. 한 1미터쯤 떨어져있었나??            그쯤 되는 거리에서 왼손으로만 기어오면서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는거야...            가까워지니까 중얼거리던 소리가 조금씩 들리는데             "나 잘했자나... 우리 정말 잘했자나... 나 잘했자나... 우리 정말 잘했자나..."            이것만 반복해서 중얼거리더라고.. [나] : 허...xx.... [동생] : 무슨 가위 눌리는 것처럼 몸을 못움직이니까 얼굴이 맞닿을 정도로 기어올 때까지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몇분동안  그 꼬맹이가 내 귀에다 대고              저 말만 계속 반복하는거야...             "나 잘했자나... 우리 정말 잘했자나.." 이것만... [나] : 뭐야.. 너 꼬신 악마나 귀신 같은게 현실에 나타난건가?? [동생] : 일단 끝까지 들어봐 형...             걔가 내 귀에다 대고 저 말 반복할때 진짜 너무 무서워서 속으로 주기도문 수십번씩             외우고 막 찬송 부르고 그랬더니 얘가 중얼거리는걸 딱 멈추더라고..             그러더니 내 얼굴쪽으로 다시 와서 한참 노려보는거야...             물론 나랑 동오는 계속 굳어있었지... [동생] : 그러더니 기어왔던 그 자세 그대로 다시 원래 자리로 기어가는데..             형.. 사람이 방바닥에 주저앉아서 다리는 쭉 펴고 오른손은 가슴에서 경련하면서             왼손으로 뒤로 기어가는게 가능한가??             절대 불가능한 모습으로 기어가는데 진짜 오줌쌀 뻔 했어.. [동생] : 근데.. 얘가 뒤로 기어가면서 뭐라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는지 알아???             "나 다시 돌아온다.. 기다려.. 나 다시 돌아온다.. 기다려..." 그러더라... [나] : 야... 소름돋는다.. 너 뻥치는거 아니냐???...xx 괜히 들었네....그 다음엔??? [동생] : 원래 누워 있던 자리까지 기어가더니 스르륵 자리에 눕더라..             딱 걔가 눕는 순간부터 몸도 움직여지고 목소리도 돌아와서 막 소리질렀더니             자던 사람들이 다 깨서 쳐다보는데....             그 꼬맹이는 꼼짝도 안하는거야...그렇게 시끄럽게 굴었는데도..             우리가 벌벌 떨면서 쟤 귀신 들렸다고, 목사님 불러달라고 소리지르니까 목사님들이             오셔서 겪었던 일 들어보시더니 나한테 씌웠던 뱀 귀신이 내가 빠져나가려 하니까             직접 나타난거 같다면서 몸 조심하라고 당부하셨어.. 다음 날 기도원에서 내려가고자 했던 동생은 놀란 마음에 부흥회에 참석하기로 했답니다.    (* 부흥회 : 기독교에서 특정한 목적을 띄고 진행하는 예배의 일종)  당시 현장에서 동생과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목사님들이 부흥회 참석을 권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부흥회는 능력이 뛰어난 목회자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부흥회 종료 후 상담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제안이 있었다고 했어요.  아 물론 동생의 아버지.. 제게는 삼촌(목회자시죠)이 되시는 분도 그러길 권유하셨구요. 다만 동오(동생의 친구)는 다른 일이 있어 먼저 집에 돌아갔어요. 그 기도원의 부흥회는 규모가 크기로 유명한데요, 초대형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도원이다보니 그 교회의 신도도 많이 참여하고 다른 교회에서도 단체로 참석할 정도 입니다.  주) 대화체 변경 [나] : 그래서.. 부흥회에 참석할 때까지는 별 일 없었어?? [동생] : 응.. 그때까진 별 일 없었지.. 뭐 계속 예배당에 있기도 했고,               다른 생각은 전혀 안하고 살려달라고 기도만 했으니까...             계속 금식기도를 해서 그런지 배고파 죽겠던거 빼고는 괜찮았어 [나]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부흥회 끝나고 거기 목사님이랑 이야기는 해본거야? [동생] : 응.. 처음에 들어가니까 이미 다른 분들에게 이야기를 좀 들으셨는지             최근에 별 일 없었는지, 이상한 곳에 가거나 접한 적은 없었는지 물어보시더라고.. [나] : 그래서 뭐라고 했는데? [동생] : 뭐 별다른 일은 없었고 딱 하나 이상한 기억이 있었던거.. 그거 말씀드렸어..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유난히 기억에 남았거든..            형도 알다시피 내가 그때 엄청 놀았자나.. 주말이면 진짜 거의 한번도 안빼고                   클럽에 다녔었는데 원래 항상 홍대로 다니다가 그 날은 이태원에 갔었어..                 할로윈 가면을 거기 가면 싸게 살 수 있다고 해가지고..           살꺼 사고 무슨 호텔 옆에 있는 2층 클럽에서 놀다가 취해서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어딘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걷다보니까           어떤 골목에서 동남아쪽인지.. 아랍쪽인지.. 아무튼 어떤 남자 두명이서           길에 의자랑 탁자 같은거 내놓고 뭘 마시고 있는거야.. [나] : 그래서..? 싸웠어?? [동생] : 에이.. 형 내가 언제 싸우고 다니더나?ㅋㅋㅋㅋ  [나] : ㅇㅇ......너 경찰서 간게 도대체 몇,, [동생] : 아오.. 아무튼 됐고ㅋㅋ 형 알다시피 내가 낯을 전혀 안가리잖아?            거기에 술도 취했겠다.. 가서 말을 걸었더니 한국어를 전혀 못알아 듣더라..                      그래서 그냥 가려고 했더니 술을 한잔 주더라고..            제스쳐가 먹고 가라는거 같아서 고맙다고 하고 마셨는데 그게 좀 이상했어.. [나] : ? 뭐가 어떻게 이상했는데?? [동생] : 색은 꼭 맥주처럼 갈색이였는데 좀 탁했던거 같고, 목구멍이 얼얼할 정도로 달면서             걸쭉한거였거든?              그 뭐냐.. 소아과 가면 딸기맛 물약 주잖아? 그거 같은 느낌인데..맛은.. 고기맛??            형... 액체인데 고기맛 나는거 먹어본 적 있어??            하도 맛이 독특해서 그렇게 취했었는데도 아직도 기억나..  [나] : 미쳤구나..; 모르는 사람이 주는 뭔지도 모르는걸 먹고...아무리 취해도 그렇지... [동생] : 그땐 좀 미쳤었지ㅋㅋ            아무튼 그거 먹고 집에 어떻게 어떻게 들어가서 자고 일어났더니            이불에 피가 잔뜩 묻어있더라고..            코피 흘린줄 알고 거울 봤는데 코피 난 흔적도 없고 어디 다친 곳도 없고...            몸 여기저기 둘러봐도 작은 생채기 하나 없길래 그냥 코피났나보다..하고 말았었지  [나] : 그래서..? 그 이야기 하니까 목사님이 뭐래? [동생] : 그때 받아마신거 때문진지 알 순 없지만 내가 교회를 떠나 방황하다보니                       영적으로 엄청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뭔가를 접한거 같다고..            특별히 기억나는게 없다면 아마 그때 먹은게 문제가 됐을수도 있는데            그게 뭔지를 모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뭐 아무튼 그런 소리 하시고는 기도해주시고 끝났지.. [나] : 뭐야.. 그게 끝이야?? 그냥 그러고 집에 가래?? [동생] : 아니.. 그 꼬마한테 씌워서 나타났던게 다시 오겠다고 했었으니까            숙식비용 같은거 신경쓰지 말고 예배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기도만 하라셨어..            뭐 나도 두렵기도 하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고..            진짜 잘때하고 화장실 갈때 빼고는 하루종일 예배당에서만 살았는데              그 일 있고나서 한 열흘 정도 지났나?? 그 날 두번째 이상한 일이 있었는데..            점심 먹고 예배 드리고 있는데 계속 신경쓰이는게 있었어.. [나] : 뭐가? [동생] : 앞에 앉아 있는 어떤 아줌마가 옆에다가 성경책을 내려놓고 있었는데           원래 성경책 표지가 대부분 검은색이자나?           근데 꼭 그 검은색 표지가 일렁일렁 하고 움직이는거 같은거야..            뭐라고 표현해야하나..           음... 잔디밭에 개구리나 뱀이 있으면 보호색 때문에 잘 안보이잖아??           움직이기 전에는 티도 잘 안나고..            검은색 성경책 표지에 검은색의 뭔가가 꿈틀꿈틀 대는거 같은 느낌??   [나] : 헐... 성경책에...??   [동생] : 응.. 형은 교회 안다닌지 오래되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성경책도 신성하게 여기는거 알지?  나도 당연히 그랬거든..               계속 그거 신경쓰고 있는데 거기서 벌레 같은게 날아오르는거야..              파리 같아 보였는데 분명 곤충은 아니였어..              날개가 없었으니까.. 그냥 검은색 작은 동그라미??              그게 처음엔 내 머리 위에 가만히 떠있었어..               앉아서는 손이 안닿을 정도 높이에서..              성경책에서 날아오른거니까 뭔가 좋은 건 줄 알고 엄청 기뻐서 더 열심히 예배              드리고 막 감사기도 하고 그랬지.. [나] : 근데? [동생] : 한참 찬송가 부르다가 위를 슬쩍 쳐다봤는데....             이게.. 조금씩 커지더니 커튼처럼 나를 까맣게 둘러싸버리는거야....             정신 차려보니까 나 혼자 예배당 밖으로 뛰쳐나와있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따라나와서 쳐다보고 있었어.. [나] : .......... [동생] : 내가 어리둥절해서 있으니까 저번에 강당에서 자다가 이상한 일 겪었을때 상담            주선해주셨던 목사님이 막 뛰어오시더라고..           그러더니 나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데..나도 내가 왜 여기 서있는지 모르는데            무슨 말을 하겠어?             오히려 내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목사님 하시는 이야기가...            내가 갑자기 소리를 빽 지르면서 벌떡 일어서더니 찬송가에 맞춰서 춤을 추더래..                       사람들이 다들 놀라서 찬송하던거 멈추고 쳐다보니까             "노래해!!! 노래하라고!!!"  라고 소리지르면서 웃어대다가 뛰쳐나온거라 하더라...             근데 웃긴건..박장대소 하다가 나왔다고 했는데             그 때 내 얼굴은 눈물범벅이였거든.... [나] : 아..xx.... 술 못먹겠다.. 너 이거 구라치는거면 진짜 뒤진다... [동생] : 형.. 진짜야.. 나도 내가 이야기 하면서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아..            내가 그랬다고 하니까 거기 더 있을 수가 없더라고..           사람들이 미친 사람이네, 귀신 들린 사람이네 수근거릴 것도 그렇고...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런 일을 했다면 또 나도 모르게 무슨 일을 벌일지도 무섭고...           그래서 바로 짐 싸가지고 뛰쳐나왔지... [나] : 그래서?? 그 다음엔 뭔 일 안생겼어? [동생] : 있었지.. 나 그거 때문에 형 만나러 온거야..            형 혼자 자취하지? 진짜 미안한데....며칠만 형네 집에 있으면 안돼?            형이 좀 도와줄게 있어서... 출처 네이트판 ========================== 사실 전 처음부터 소름이었음. 제가 아시는 목회자의 자녀분들 중에서도 진짜 딱 두 부류로 나뉘거든요. 진짜 독실하거나... 양아치거나... 그래서 그런지 더 몰입해서 보게 됐네요 ㄷㄷ
(실화펌) 귀신을 보게 되면 겪게 되는 일들
1. 기억이 있는 가장 어렸을 때 겪었던 일입니다. 제가 국민학교 1,2학년 때 일이예요. 저희 친정집은 빌라 2층인데, 안방 창문을 열어두면 빌라 현관 앞에서 나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소리가 다 올라오는 집이예요. 그리고 안방 창문에서 내려다보면 가리는 곳 하나 없이 아래가 훤히 다 보였어요.  전 어렸을 때 안방에서 항상 할머니와 함께 잤어요. 벽에 붙어서 자는 걸 좋아해서 항상 창문 맞은편 벽 쪽에 누워잤지요. 그리고 그 날도 지금같은 열대야의 여름밤이었어요. 새벽 2시쯤 됐을까? 너무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어요. 누군지는 몰라도 우리 빌라 앞에서(안방 바로 아래지.) 막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난리가 난거예요. 목소리를 들어봤을 때에는 중,고등학생 한 7,8명 정도되었을까 싶었어요. 저도 어렸기 때문에 중고등학생은 무서우니까..가만히 일어나서 앉아서 "아.. 저러다 가겠지..다른 데 가서 놀겠지" 하고 기다렸어요. 할머니는 바로 옆에서 코까지 골면서 잘 주무시는데 깨우기도 그렇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목소리들이 점점 커졌어요. 막 깔깔깔 소리를 지르면서  서로 욕하고 장난을 치고 그러는 거 같더라고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대체 누군지 민폐쟁이들 얼굴이라도 좀 보자 싶더군요.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창문쪽으로 한 3걸음 내딪었는데 바로 뒤에서 "보지 마." 라고 왠 젋은 여자 목소리로 누군가 제 뒤에서 속삭였어요. 방에는 할머니와 나 밖에 없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얼어붙어서.. 도저히 뒤를 돌아볼 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그 와중에도 창 밖에서는 오두방정을 떠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한참을 방 한가운데 우뚝 가만히 서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뒤를 돌아볼 용기가 없다면 차라리 밖에서 떠드는 애들이라도 보자고 생각했어요. 불량청소년이든, 가출청소년이든 나 혼자라는 느낌을 지울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래서 시끄러운 창문쪽으로 턱턱 걸어가서(그 두 세 걸음이 어찌나 멀던지...) 밖을 냅다 내려다봤어요. 그런데 그 순간부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우리 빌라 아래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무섭도록 조용해졌어요. 마치 제가 창문을 내려다봄과 동시에 음소거 버튼이라도 누른 것처럼 순식간에. 아 정말... 진퇴양난이 이런 건가. 정말 뭐라도 보이면 돌아버릴 것 같아서 더이상 아래를 보고 있고 싶지도 않은데 아무 것도 없는 텅빈 곳을 계속 내려다보고 있기도 무섭고, 할머니를 깨우려면 뒤돌아봐야하는데 뭐가 있을 지 모르는 뒤를 돌아보기는 더 무섭고.. 너무 오래 가만히 서있었더니 다리가 저리고 어지러울 지경인데  무서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눈을 꼭 감고 창틀을 꽉 붙잡고 가만히 서있었지요. 결국 밤잠 짧으신 할머니가 새벽녘에 깨어나셔서 창문을 들여다보는 채로 가만히 서있는 절 보고 "너 지금 뭐하냐"고 말을 거시기 전까지 그대로 가만히 거기 서있어야 했어요. 지금도 열대야의 밤에 잠 못 이룰 때면 가끔 그 일이 생각나요. 대체.. 우리 집 앞에서 떠들고 있었던 그 아이들은 누구였을까.. 그리고 저에게 보지말라고 뒤에서 속삭인 사람은 또 누구였을까... 2. 대학교 때 일입니다. 역시 학교는 밤에 혼자 있을 곳이 아닌 거 같아요. 저에게 있었던 일도 그렇고...  대학교 시절 기말고사는 그동안 냈던 과제를 다시 제출해서 평가를 받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좀더 잘 해내고 싶은 과제가 너무 많아서 마음 독하게 먹고 강의실에 남아서 "오늘밤 전부 해내겠다!!"고 결심했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저희 학교는 밤 11시 넘으면 각 층의 출구를 자물쇠로 잠그고 사람이 있는 강의실 제외하고 복도와 화장실 할 것 없이 전부 불을 꺼버렸어요. 만약 켜두면 수위아저씨 오셔서 사람도 없는 곳에 왜 불 켜두냐고 혼내셨음.. 밤 1시 조금 넘어서 물통의 물을 갈러 화장실로 갔어요. 어두운 복도를 지나 화장실 불을 켜고 들어가는 데 어찌나 무섭던지.. 그런데 들어가니까 화장실 칸 안에서 누군가 통화를 하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핸드폰 음량도 크게 했는지 폰에서 대답하는 소리까지 들리더라구요. 아 이 어두운 학교에 나 혼자 있는 게 아니구나 싶어서 넘 안심했어요.. 다행이다하면서 물통을 헹구다가 세면대 위 거울을 본 순간 완전 얼어붙었어요. 거울에 비친 화장실 칸의 모든 문들이 전부 열려있었어요.. 화장실에 아무도 없었던 거예요. 그리고 더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세면대까지 가는 시간은 2초도 걸리지 않았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학교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하나도 크게 울리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나갔다면 분명 제가 알았을 거예요. 순간.. 아 X됐다 싶었어요. 최대한 모른 척 하고 얼른 나가야겠단 생각만 들었어요. 그래서 후다닥 화장실 나가는 문을 밀었는데... 문이 움직이질 않아요. 저희 대학 화장실 문은.. 아무 잠금 장치가 없어요. 어느 방향으로 밀어도 전부 열리고 아예 잠금장치나 고정장치가 없는 문이야.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어요. 처음엔 어디 걸린 곳이 있는 건지 4면을 샅샅이 봤지만 어딘가 걸린 곳도 없었어요.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멀쩡하던 잠기지도 않는 문은 꿈쩍도 안하는 거예요. 미칠 것 같아서 손톱으로 문을 긁어도 보고 계속 주먹으로 치기도 하고 발로 꽝꽝 찼어요. 살려달라고 꺼내달라고 1시간 넘게 소릴 질렀어요. 이 안에 사람이 아닌 게 함께 있는데 빨리 나가도 무서울 판에... 핸드폰은 강의실 안 가방에 있고.. 화장실 쪽을 보고 있으면 뭐가 나올지 겁나고.. 결국 1시간 반이나 그 안에 갖혀있다가 한 커플이 발견하고 구해줬어요. 두 사람이 밀어도 안 열려서 남자학생이 멀리서 뛰어와서 발로 뻥 찬 후에야 문이 쾅 하고 열리더라고요.. 물론 그 뒤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잘 움직이고. 내 이야기 듣더니 그 커플도 무서워했어요. 잠금장치도 없는데 왜 안 열리냐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커플은 화장실 바로 앞 강의실에 있었는데 그동안 제가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는 물론이고.. 아무 소리도 안 들렸대요.... 복도 맨 끝의 강의실에 있던 저에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위아저씨 발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하고.. 방음안되는 학교에서 왜 내가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문 두드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던 걸까요.. 아니, 애시당초.. 화장실 불이 꺼져있어서 키고 들어갔는데 대체 안에서 이야기하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전 그 뒤로 절대로 밤에 학교에 남지 않았어요...    3.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 입니다. 그거 아세요? 귀신 중에 가장 무섭고 안 좋은 귀신은 웃는 귀신과 춤추는 귀신이랍니다. 전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대 초반에 가장 귀신을 많이 많이 봤어요. 어느 정도였냐면, 밤에는 100% 보여서 야자를 못했어요. 밤에 조용한 길을 지나다보면 그늘진 골목, 전봇대, 차 안에 득실득실해요. 달처럼 희끄무리하게 서늘한 빛이 나는 얼굴들이요. 20대 초반까지 그랬고, 그 후에 보지 않으려고 의식하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많이 노력해서 지금은 잘 보지 못해요. 지금은 촉이 좋은 정도... 고3 때에는 여느 고삼처럼 독서실을 등록해서 새벽 1,2시까지 공부하다 집에 돌아갔어요. 그러던 어느날... 아주 된통 당한 겁니다. 사실, 그 때쯤엔 하도 많이 보이니까 희끄무레한 얼굴 정도에는 많이 쫄지 않게 됐어요. 어느 정도 모른 척 하고 지나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야한다는 것도 본능적으로 알게 됐구요. 보인다 해도 보이는 척을 하면 안돼요. 따라올 수 있는 귀신들은 따라오거든요. 그런데... 어두운 사거리 귀퉁이를 돌다가 눈이 딱 마주쳐버린 거예요. 지하 베란다에서 가슴까지 올라온 귀신이랑요. 이 귀신은 다른 귀신과는 급이 다르다는 걸 눈이 마주치자마자 알 수 있었어요. 다른 귀신은 달처럼 은은하게 빛이 나는 정도인데 아주 시퍼런 빛이 나는 거예요. 그리고 입이 정말 말 그대로 귀까지 찢어지게 웃고 있더군요. 눈이 마주치자 마자 즉시 이 생각이 들었어요. '망했어. 눈이 마주쳐버렸어. 쟤도 내가 지를 보는 지 알고 있어.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너무 무서워서 침도 못 삼키겠더군요. 말 그대로 기가 눌려 버렸어요. 그래도 어떡해요. 집에 가야죠. 억지로 고개를 돌려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전 발목이 걸려 길에 자빠져버렸어요. 너무 무서워서 고개도 못 들겠고, 일어설 수도 없었어요. 한참을 그렇게 그 골목 사거리에 주저 앉아서 고개도 푹 숙이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보시고 "흐억! 학생 거기서 뭐.. 뭐해?"하고 말 걸어주셨을 때 벌떡 일어나서 집까지 달려갔어요. 다음 날 교복 입고 양말 신을 때 알게 됐어요. 발목이 걸린 게 아니라, 잡힌 거였더군요. 발목에 시커먼 손자국 멍이........ 제가 살다살다 제 몸에 영향을 준 귀신은 그 귀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네요. 아직까진... 4. 제가 살던 동네에는 공원을 끼고 쭉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어요. 해가 져서 무섭다는 친구를 집까지 배웅해주기로 하고 함께 걸어갔어요. 평소에는 사람도 적고 한적한 길인데, 그 날은 어째서인지 길에서 2가지를 많이 보았어요. 하나는 경찰. 사람조차 안 다니는 길인데 뭔 경찰과 경찰차가 그리 많은지 길이 환할 지경이었어요. 또 하나는 아주 특이한 귀신? 귀신이라고 말해야할지... 보통은 히끄무레한 얼굴이 보이는데요. 그 날은 특이하게 한참 걷다보면 발 하나, 또 걷다보면 팔뚝 하나, 또 걷다보면 손 하나가 차 위에 얹어져있는.. 영 이상하더군요. 길에서 귀신이 그렇게 보인 적은 없었거든요. 다음날 저녁에 밥 먹다가 알게 됐네요. 뉴스에서 나오더라구요. 바로 그 길에 토막시체가 유기됐다고. 어떤 사건이었는지도 전 기억을 하는데.. 인터넷 상이고 글이 어떻게 돌고 돌 지 모르니까 혹시라도 유가족분들이 알게 되시면 마음이 안 좋으실테니까 어떤 사건이었는지는 생략할께요... 뉴스 보고나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아... 그래서....... 그리고 마음이 너무 슬퍼졌어요...... 고인은 죽어서도.....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정말 진심으로 지금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우습게도 전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아요. 일단 보이니까 부정은 못하겠어요. 하지만 제가 스트레스가 많아서 혹은 미쳐서 환각을 본 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기에 "단지 나에게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있다"고 생각할 수도 없어요. 그래서 제 입장은, 있다면 있는 것이고, 없다면 없는 거겠지... 딱 이 정도예요. 항상 이렇게 생각했기에, 제 주변 사람들에게는 귀신 본다 어쩐다 이런 이야기 하는 거 참 조심스러워요. 될 수 있으면 안하려고 하구요. 거짓말쟁이로 생각하시거나 절 미쳤다고 보실까봐 걱정되거든요. 관심끌려고 헛소리 하고 다닐 나이도 아니고요.. 상대방이 먼저 괴담을 이야기하거나 듣고 싶어하면 마지 못해서 한 두개 남 일처럼 이야기 하는 정도? 그리고 다른 집에 방문해서 귀신 봐도 왠만큼 나쁜 기색이 느껴지지 않으면 입을 다물어요. 자기 집에 귀신있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런데, 어떨 때는 저도 모르게 막 입에서 나올 때가 있었어요;;; 제가 뭔 소리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막 이야기가 나오는;;; 어떤 거냐면.... 20대 초반에 친 자매처럼 친한 동생네 집에 놀러 갔어요. 이사를 했다고 해서 집들이 하듯이 가본 거였지요. 언뜻 보기엔 집이 참 좋더라구요.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집은 깨끗하고.. 그런데...... 화장실 갔다가 나와서 그 동생을 붙잡고 "ㄱㅈ야!!! 너네 집 화장실에 여자가 있어!!! 여자가 서있어!! 단발머리 여자가 목이 확 꺾여서 서있다구!!!  너 이사가면 안되니? 이 집 얼마나 계약했니? 그 여자가 화장실에 서서 머리카락 사이로 밖을 본다구!!!!!!" 라고 소리친 거예요;;; 제가;;;;;;;;;;;; 아 지금 생각해도 땀나네요;; 다행히 그 동생은 절 친 언니처럼 생각하는 사이였기에 제가 가끔 그런 걸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한 말을 혼자 기억하고 있었대요. 그런데 몇달 후에 그 동생 어머니의 친구분이 무당이신데, 그 집에 들어서서 한번 둘러보자마자 "화장실에 단발머리 여자가 있어. 이 집 안 좋다"고 이야기 하셨대요... 6. 제가 웃는 귀신이랑 춤추는 귀신이 안 좋다고 한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웃는 귀신은 앞서 말씀 드렸고요.. 춤추는 귀신은 참 안 좋은 징조거든요. 웃는 귀신이나 춤추는 귀신이나, 너무너무 신이 나서 웃고 춤을 추는 거예요. 왜 신이 나냐? 산 사람에게 해꼬지할 거니까. 그들에겐 최대의 유희이자 남아있는 목표지요. 기억하세요? 몇 년 전 설날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많은 분들이 고속도로에 갇혔던 일이요. 바로 그 설날 명절에 겪은 일이예요. 전 버스를 타고 전주로 내려가고 있었어요. 언빌리버블...... 전주까지 가는데 13시간이 걸렸네요. 저녁에 탔는데 아침에 도착한;;; 그래도 한 숨도 못 잤어요. 왜냐하면........ 한참을 버스를 타고 가는데, 눈이 너무 많이 오니까 버스가 달리는 시간보다 도로에 서있는 시간이 더 길었어요. 밤이 되어도 사방에 눈이 쌓여서 푸르스름하게 빛이 나더군요. 아마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였을 겁니다. 버스가 넓은 밭 사이로 난 고속도로 위에 정체해있는데 왠 여자가 밭 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거예요. 커다란 검은 개랑. 검은 머리가 허벅지도 넘게 내려오고, 발목까지 덮는 검은 옷을 입은 여자였어요. 눈이 소복히 쌓인 밭 위에서 빙글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고 있는 거예요. 사람만한 시커먼 개는 옆에서 펄쩍 펄쩍 뛰고요. 처음엔 "아 이 추운 날 왠 光女ㄴ이가 춤을 추고 있네"하고 가볍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했어요. 사람이 말이예요. 뱅글뱅글 제자리에서 돌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런데 그 여자는 계속 돌아요. 그냥 제자리에서 계속 신이 나서 팔을 위 아래로 흔들며 계속 돌아요. 한참을 보고 있다가 깨닫고 소름이 돋았어요. 여자가 돌아도 돌아도 얼굴이 안 보입니다. 그리고, 처음엔 밭에 있어서 비교할 게 없어서 몰랐는데... 너무 커요. 3,4미터는 될 법하더군요. 깨닫는 순간 안에서부터 덜덜덜 떨리더군요. 무언가, 내가 평소에 봐왔던 것들과는 급이 다르다고 느낌이 왔어요. 이건 아주 불길한, 그리고 거대한 무언가라고요...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부모님께 뭘 봤는지 말씀드렸어요. 아버지는 "그거 뭔가 불길한데.. 뭔진 몰라도 조심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날 낮에 둘째고모 댁에서 초상이 났다고 전화가 왔네요........ .....모셔가려고 했던 걸까요? 7. 제가 곁에서 본 절친의 일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절친의 언니예요. 15년 넘은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에겐 2살 터울의 언니가 있습니다. 편의상 ㅈ언니라고 쓸께요. ㅈ언니는 굉장히 어렸을 때 시집을 갔어요. 그 언니 결혼할 때 제가 고등학생이었으니 말 다했죠. ㅈ언니가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나서 남편분이 갑자기 지방으로 직장을 옮겼어요. 그래서 급하게 아파트를 구하고, 지방으로 내려갔는데.. 워낙 후다닥 처리하다보니까 이사를 할 때 부부가 같이 내려간 게 아니고 이사는 포장이삿짐센터에 맡겨서 미리 가구며 짐이며 아파트에 다 셋팅 시켜놓고 가족들은 일주일 정도 후에 몸만 들어가 살게 되었지요. 문제는 그 때부터였어요. 매일 매일 ㅈ언니가 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엄마!!! 나 무서워!! 나 무서워서 여기서 못 살겠어!! 집에 뭐가 있다니까!!" 라고 울며불며 이야기를 하더라는 거예요. 하지만 ㅈ언니는 평소에 밖에서 술마시고 친구들 만나고 노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기에, 그리고 언니가 아직 어린 나이였기에 부모님들은 그 말을 믿어주지 않으셨어요. "아이고 우리 ㅈ가 서울로 돌아와서 놀고 싶어서 그러나보네. 철 좀 들어라~~~"라면서요. 제 친구도 저에게 언니 이야길 하면서 "울 언니 넘 철없음 ㅋㅋㅋ"이랬었네요. ........ 반년도 안되어서 ㅈ언니는 가출을 했어요. 어린 아기인 자식들도 남편도 버리고요. 가출만 한게 아니라 인성이 바뀐 듯이 막 살기 시작했어요. 여기 저기서 대출을 받아서 방탕하게 쓰고, 부모나 친지에게도 자기가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려주지 않았어요. 가끔 돈 좀 해달라고 전화만 하고 그랬다네요. 그 때 제 친구네 집은 정말 초상집같았어요. 딸이 사라진 것도 사라진 것이지만... 아직 혼자 밥도 못 먹는 어린 외손주들은 또 어떡해요... 제 친구, 언니 이야기 하면서 "나쁜년 독한년" 온갖 욕을 다 했네요.. 아내가 가출을 했으니 두 아이를 돌보느라 남편분은 일도 못했대요. 결국 그 지방 집을 처분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살기로 하고, 두 아이들은 친구 부모님이 돌보시기로 했지요. 그 집을 처분하기로 한 날, 남편분은 아내가 가출한 집은 꼴도 보기 싫다며 아이들 데리고 서울로 올라가고 결국 집나간 딸을 둔 죄인이 된 친구 부모님이 이사를 도맡아서 하게 되셨어요. 그리고 이사를 하다가 펑펑 우셨어요. 안방의 옷장을 들어냈을 때.... 옷장 뒤에 감춰져있던 벽을 보시고요. 그 벽에는 부적이 한 장도 아니고 수백, 수천장이 발라져있었대요. 너무 부적을 겹쳐발라서 벽은 보이지도 않고, 부적 위에 부적을 발라서 말 그대로 부적으로 도배를 해놓은 형상이었대요. 부모님은 "아이고 ㅈ야!!!! 널 믿어주지 않아서 미안하다!!!! 미안하다!!"하며 우셨대요...... 하아.. 나중에 예전에 이사를 시켜준 이삿짐 센터를 찾아가서 뒤집어 놓으셨대요. 그 이삿짐 팀장이 "우리도 보고 놀라긴 했지만, 이걸 말씀드리면 이사를 안 한다고 하실까봐.."라고 했다네요. 나쁜 사람............. 그 뒤에도 ㅈ언니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어요. 간간히 집에 돈을 요구하는 전화만 했죠. 자식을 그리도 이뻐하던 언니가 "하나 당 천만원씩 주면 내가 데려다 기를께"이런 패륜적인 말을 하고.. 예전의 그 사람 같지가 않았어요. 친구 어머니는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딸이 걱정되서 굿까지 벌이셨대요. 그리고 ㅈ언니랑 통화할 때 그 이야길 했더니...... 갑자기 굵고 낮은 남자 목소리로 "으흐흐흐흐흐흐흐......... 내가 없는데 굿이 돼?" 라고 말하더래요. 친구어머니는 시퍼렇게 겁에 질리셨고 펑펑 울며 그 이야길 제 친구에게 하셨죠. 친구는 이 이야길 저에게 해주었구요. 아직도 ㅈ언니는 밖으로만 나돌며 예전으로 돌아오지 않네요. ㅈ언니가 하루 빨리 멀쩡한 정신으로 자식들 곁으로 돌아왔음 좋겠어요. 출처 82쿡 ------------------------------------------------------------- 무서운거만 딱 꼽을려고 했는데 다 소름돋음................................... 전 죽었다 깨어나도 귀신 보고 싶진 않아요.................
도화살 때문에 죽을 뻔했던 대학교 친구 이야기
제가 직접 겪은 건 아니고 그나마 좀 친했던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친구는 2007년 20살이던 해 대학동기로 만나게 됐습니다. 키도 크고 결정적으로 얼굴이 원빈, 장동건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그에 버금가는 진짜 뭐 이렇게 생긴 놈이 있나 싶을 정도로 같은 남자가 봐도 기가 막히게 잘생겼습니다. 그냥 잘생긴 정도가 아니라 비율이면 비율, 얼굴 크기면 크기, 대놓고 연예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입학하고 선배들이나 동기들은 물론 학교 전체에 소문이 나면서 인기가 엄청나게 많았죠. 또 그렇다보니 그 짧은 기간에 여자관계가 복잡해지거나 관련 문제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이 친구가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생활을 해서 더욱 심했던 것 같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한 여자랑 2주 이상을 사귄적이 없었고 양다리 걸치는 건 기본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친구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여자 후리고 다니는 질 안 좋은 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소문이 덧붙여지고 안 좋아지면서 처음엔 남녀를 막론하고 외모만 보고 호감을 갖다가 슬슬 배척하기 시작하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결국 1학기 기말고사 기간쯤에 친구는 수업도 빠지고 자취방도 잠겨있고 아예 잠수를 타버렸습니다. 그나마 그 친구랑 좀 친했던 저희 무리들 중에서도 별로 걱정하거나 신경 쓰지 않았었죠. 남자끼린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무리들 중 사귀던 여자 친구가 그 친구랑 바람을 핀 경우가 몇몇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아직 어렸던 때라 주먹다짐까지 했었고 얼굴 붉히는 일 만들기도 했지만 대충 어찌어찌 정리하기는 했는데 알고보니 그 친구가 그 애들의 여자친구들을 대놓고 꼬셨다기 보다는 친구는 가만히 있는데 여자애들이 달라붙는 경우 였습니다. 그래도 아예 앙금이 남아있지 않을 수 없었고 사람들 평판도 안 좋아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학기 초에 같이 붙어 다닐 정도로 친했던 친구였지만 별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됐던 거죠 또 친구역시 처음엔 학과나 동아리 모임에도 자주 참석하고 교우관계도 좋았는데 여자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평판이 나빠지면서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냥 저희끼리는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다니다가 사고 쳐서 잠수 탔겠지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을 할 때까지 끝내 그 친구는 나타나지 않았고 학교는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개강이 가까워질 무렵에 저한테 모르는 번호로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다름 아닌 그 친구였습니다...... 친구의 연락이 의외였습니다. 사실 따로 연락할 정도로 많이 친했던 것도 아니고 같이 어울리는 무리들과 사이가 서먹해지면서 저 또한 많은 교류를 하지 않았던 터라 크게 반갑다거나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친구는 그냥 차분하면서도 약간 힘없는 목소리였고 술 한잔 하자고 불러냈습니다. 솔직히 내키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 때 같이 다니던 친구였기 때문에 일단 만나기로 했습니다. 자기 자취방에 왔다 길래 일단 제가 거기로 갔습니다. 학기초에 한참 애들끼리 친해질 무렵에는 몇 번 가봤지만 이후엔 한 번도 그놈 자취방을 간 적이 없기 때문에 가는 순간까지도 꺼려졌고 다른 애들한테 연락해야 되는 건 아닌지, 혹시 들어갔는데 여자랑 이상한 짓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등등 여러 가지 생각들로 망설여졌죠 그래도 뭐 학교 동기놈이 남자끼리 술 한잔 하자는데 어떠냐 싶어서 일단 만나기로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빈손으로 가기도 뭐하고 근처 편의점을 들러 술이랑 안주거리를 사서 친구 자취방 문을 두드렸습니다. 한 10분 정도 지나서 문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 놈이 진짜 내가 알고 있는 그 친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애가 너무나 초췌한 몰골인 겁니다. 대충 설명을 드리자면 피죽도 한 그릇 못 얻어먹어 뼈에 가죽만 씌워논 것 같고 눈밑 다크써클도 짙은 게 훤칠하니 잘생겼던 본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폐인이 다돼 있었습니다. 일단 좀 당황하기도 했지만 괜히 그냥 반가운척하면서 어떻게 된 거냐... 무슨일 있었냐.. 등등 뭐 별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고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친구는 미안하다며 자고 있어서 벨 누르고 문 두드리는 소리를 못 들었다고 엄청 힘없이 얘기하면서 담배 한 대를 피웠습니다. 그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든 그냥 딱 한 가지 생각은 학기 중 다양한 여자들이 드나들며 이 공간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겠구나.... 였습니다. 아무튼 뭔가 기분이 묘했죠. 그렇게 좀 뻘쭘하게 있는데 그때서야 그놈이 뭐 상도 차리고 제가 사온걸 뭐 이런 걸 사왔냐며 형식적인 말 한마디 뱉더니 둘이 같이 앉아서 술판을 벌였습니다. 전 술이 좀 들어가서 그냥 사실대로 말했죠~ 사실은 이러 이러 했고 너도 알다시피 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하고 많은 애들 중에 나한테 연락한 것도 그렇고 등등 잡소리를 좀 많이 했습니다. 한 동안 술을 홀짝홀짝 마시면서 제 애기만 듣던 친구도 슬슬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첫마디가 “씨X 나 죽을지도 모른다.....” 였습니다. 순간적으로 이 놈이 무슨 중병에라도 걸렸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심각하게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니까 이 때부터 친구가 하는 얘기가 소위말해 다 구란 줄 알았습니다. 친구는 마치 시안부 선고를 받은 말기암 환자처럼 담담하지만 절망에 가득 찬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친구는 타고난 외모 덕분이었는지 어렸을 때부터 상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도 종종 이성으로부터 고백을 받기도 하고 심지어 고등학교 때는 학교 젊은 여선생 한 명이 사귀자고 들이댄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놈 집안이 표면적으로는 보수적이면서도 엄격해서 그런 사정을 잘 알아 학교도 초등학교 이후로 일부러 남학교만 보내고 이성교제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놈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단 한명의 여자도 사겨보지 않았을 뿐더러 아예 친구로라도 지내는 이성 자체가 없었답니다. 무슨 조선시대 양반집 규수도 아니고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쓰겠지만 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잘 갖춰진 외형적 조건과는 별개로 이성과 어울릴 기회가 없었던 친구는 대학을 입학함과 동시에 부모님의 영향권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 겁니다. 그래도 살아온 세월이 있었던지 사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진짜 그랬습니다. 처음 입학식 때 그 친구는 돋보이게 잘생기긴 했어도 옷 입는 스타일이 라던가 행동거지는 영락없는 모범생 그 자체였습니다. 앞에서도 적었듯이 이때까진 별 무리 없이 친구들과 잘 어울렸고 인기만 많았지 여자들 사이에서는 말도 잘 못하고 은근한 숙맥 기질까지 있었습니다. 그랬던 친구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지금 눈앞에 있는 몰골을 하고 있다는 게 새삼 그 당시에 너무나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아무튼 계속 이어가자면 그렇게 차츰 인기를 얻기 시작하고 특히 여자들이 치근대기 시작할 무렵에도 어렸을 때부터 그러려니 해왔기 때문에 별로 달라질 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계기가 이 친구에게 생겨버렸습니다. 학기 초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서울에 사는 형을 만나러 갔는데 이 형이 나이 차이도 제법 나고 사회생활을 하던 터라 자신이 술 한잔 사주겠다며 강남으로 친구를 불러냈답니다. 그리고 그 근처 바에 친구를 데려갔는데 좀 생경한 느낌도 들었고 무엇보다 살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처럼 별천지더랍니다. 아무튼 형이란 사람은 자주 오는 단골처럼 능숙하게 바텐더를 불렀고 킵 해논 술이 있다면서 이것저것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친구는 아무래도 자주 접하지 못했던 경험이었기 때문에 좀 우물쭈물하고 뻘쭘 하게 있는데 그 형이란 사람이 부른 바텐더가 지한테 다가오는데 정말 예쁘더랍니다... 지도 지 생긴걸 잘 아는 놈이 보기에도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미모의 바텐더가 자기 옆에 앉아서는 금방이라도 빨려 들어갈 것처럼 그윽한 눈빛으로 한 참을 쳐다봤답니다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하고 쑥스럽고 다양한 감정이 들어서 눈을 피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계속 한마디 말도 없이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한마디를 툭 던지고 다시 일어섰답니다. “잘 생겼네” 이 한마디요... 근데 희한한건 친구는 살아오면서 무수히 많이 들어왔던 그 말이 그 바텐더 입에서 나오니까 그렇게 기분이 좋고 황홀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리고 자꾸만 그 바텐더가 생각나고 보고 싶은데 진짜 처음 연애할때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처럼 미칠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그 형이란 사람에게 연락해 바 안가냐, 가면 나 좀 데려가라고 노래를 불렀고 그렇게 몇 번 더 갔는데 갈 때마다 바텐더는 쳐다보기만 하고 별 말도 없이 지 할 일을 하는데도 정말 그 자체 만으로 너무 좋고 황홀해서 좋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몇 번을 더 가게 됐고 형이란 사람도 이제 그만 오라고 할 정도로 자주 드나들다가 그냥 문득 저 여자랑 한 번 자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답니다. 친구는 바가 끝나는 시간까지 근처에서 죽치고 있다가 퇴근하는 바텐더를 붙잡고 다짜고짜 미친X처럼 사귀고 싶다고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근데 여느 때처럼 가만히 친구를 바라보던 바텐더가 씨익 하고 웃더니 “지랄하네” 한 마디를 남기고 그냥 유유히 지 갈 길을 가버렸다고 합니다.... 그 일이 있고난 뒤 친구는 이틀을 몸살감기 비슷하게 시름시름 앓았고 정확히 이틀째 되는 날 밤 몸이 벌떡 일어나지면서 뭔가 가슴 안에서부터 막 뚫고 나오는 것 같은 이상한 오기 같은 걸 느끼게 됐다고 합니다... 아무튼 친구는 그 이후 전에 느꼈던 이성에 대한 수줍음이나 낯섦 같은 게 사라지고 그냥 자신이 좋다는 여자부터 클럽, 나이트 등 밤 문화를 통한 하룻밤 사랑이건 마다하지 않고 다 받아들였습니다. 문제는 정상적으로 이성에 대한 좋은 감정과 이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만남이 이뤄지고 하는 차원이 아니라 모든 게 생략된 채 가볍게 이 여자 저 여자 아무런 감정 없이 오로지 성적인 쾌락만 추구하는 관계로 시작해 끝나버리게 된 겁니다. 또 더 자극적인 것에 매달리고 (성적인 표현이 묘사될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관계를 가질 때도 일반적인 체위나 방법을 벗어나 독특하면서 약간은 지저분해지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렇다 보니 여자 쪽에서도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외형적인 부분만 보고 접근해 사귀다가 변태 스러운 성욕구자라는 인식이 생겨 먼저 질리거나 차버리는 경우도 많아 졌던거죠~ 친구가 소문이 안 좋게 난 것 가운데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잘 몰랐지만 이런 은밀한 부분까지 포함됐던 거였습니다. 아울러 당시 친구 이야기 중 좀 충격적이었던 건 본인 주변에 여자가 끊이질 않았음에도, 심지어 양다리를 자주 걸쳐 하루에도 몇 명의 이성과 잠자리를 같이 했는지 조차 모르는 상황에서도 그 오기 비슷한 성적인 욕구가 채워지질 않았다는 겁니다. 아무튼 이맘때 한창 친구에 대한 소문이나 인식이 안 좋게 나기 시작하면서 제가 앞에서 썼던 기말고사 기간하고 겹칠 쯤이 됐고 그 놈도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기도, 사람들 시선도 피하고 싶어서 아예 짐을 싸서 고향으로 간 겁니다. 친구가 돌아왔을 때 부모님은 아무말씀 없이 불편한 시선으로 그저 바라보기만 하셨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정말 용기를 내 그간의 자초지정을 이야기하니 엄격하셨던 친구 아버지께서는 크게 꾸짖거나 하지 않으시고 조용히 한 말씀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사실 친구 아버지는 일대에서 유명한 박수무당이자 역술가셨습니다. 특이했던 신을 한시적으로만 받아들여 젊은 시절에는 신당도 차리고 직접 점도 봐주는 일을 했지만 30대 중반이 넘어서 신이 떠나가 결혼도 하시고 역학이나 관상, 사주풀이만 하는 역술인이 되신 겁니다. 사람의 사주나 관상 손금 등을 봐주는 일을 업으로 삼으셨던 분이시기에 진작부터 아들의 운명을 손바닥 위에 놓고 훤히 바라보셨고 진작 이런 일이 닥쳐 올 거란 것도 예견하셨다고 합니다. 친구는 전형적인 ‘도화살’의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이 사주는 관상도 관상이지만 평생 색을 밝히고 당사자에게 이성이 접근할 수밖에 없는데 그 도화살 가운데서도 ‘악 도화살’로 양기 배출이 원활하지 않고 안으로 음기만 축적돼 나중에는 서른을 넘기지 못하고 객사할 팔자였다고 합니다. 또한 남녀를 막론하고 그렇게 좋은 팔자가 되지 못해 본인이 꼭 일찍 죽지 않는다고 해도 가정의 불화를 부르고 재혼을 많이 한다든가 뜻밖의 사고로 배우자가 빨리 죽는 경우도 허다해 역술계에서는 가장 기피하는 사주였습니다. 덧붙이자면 사실 연예인들 가운데 이 사주와 ‘역마살’이 많아 이 곳 저곳 유랑하며 대중 앞에서 빼어난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많은데 이는 잘못됐다고 합니다. 대중의 인기를 얻고 사람을 홀리는 살이 따로 있는데 이른바 ‘끼’라고 하는 게 그런 것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재주를 쓰고 사람을 혹하게 하는 건 전혀 다른 이치랍니다. 아무튼 그래서 어려서부터 이성의 접근을 차단했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방법을 동원해 그 운명을 피하게 했지만 결국 사주대로, 인생이 풀릴 수밖에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지라 인력으론 막을 수 없었다는 것도 잘 아신 거죠. 본래 친구의 대학진학 조차도 허락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아예 당신의 곁에 두고 평생을 보살필 계획까지 세웠지만 사실 친구입장에서 어린나이에 그런 게 통했겠습니까? 남들처럼 평범하게 대학도 가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었겠죠... 결국 자식이기는 부모도 없어서 일단 멀리 있는 대학을 보내기론 했지만 영 마음이 내키지 않으셨던 친구 아버지는 몰래 부적을 하나 써서 자취 생활하려고 싼 짐 속 깊숙이 넣어 두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부적이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오더랍니다.(이 부분은 다음 글에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친구 아버지는 불현 듯 이놈이 꺼낸 이야기 가운데 그 ‘바텐더’와 관련한 부분에서 유독 염려하셨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니 부적 없어진거랑 그 아가씨가 관련이 있지 싶은데....” 라고 말씀하시면서요... 친구는 그렇게 집으로 내려간 후 약 일주일간 심한 감기몸살에 걸린 것 마냥 끙끙 댔다고 합니다. 또 그런 자식을 바라보던 부모님도 별다른 조치 없이 그저 지켜보시기만 하셨구요~ 그렇게 친구는 정확히 일주일쯤 됐을 때 몸이 좀 개운해 지면서 그간 앓았던 아픔이 좀 가시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주체할 수 없던 그 ‘성욕’이 좀 잠잠해졌습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잠잠해졌을 뿐, 그 전보다 나아진 정도였지 이전처럼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친구 부모님은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한 것을 확인하고는 다짜고짜 친구를 앞세워 서울로 올라가자고 제촉 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그 ‘바텐더’를 만나야겠다는 게 골자였습니다. 친구입장에서도 부모님 말씀을 절대 거역할 수 없었고 그저 시키는 대로 행할 뿐이었습니다. 일단 서울로 가기 전 친구가 가지고 온 짐을 모두 풀어 어떻게든 부적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친구 아버지는 두 말 없이 다시금 친구를 제촉했고 결국 어머니만 본가에 남겨놓은 채 두 사람은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친구를 바에 데려갔던 그 ‘형’이란 사람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이상하게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에 대한 답장도 없었습니다. 결국엔 두 사람이 함께 직접 바를 찾아가게 됐답니다. 연세가 좀 있으신 친구 아버지와 얼핏 보기에도 어려보이는 친구를 마주한 바 사장과 직원들은 처음에는 좀 의아해 하더니 자초지종을 설명듣고 그 문제의 ‘바텐더’ 행방을 물으니 그제야 좀 수그러진 태도로 이 부자를 대해줬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바텐더의 행방은 본인들도 모를뿐더러 얼마 전 일을 그만두고 종적을 감췄다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어쨌건 함께 일을 했던 동료고 사는 곳 정도는 알고 있지 않느냐고 애원하듯 물었지만 자신들도 도저히 알 방법이 없고 그 전에도 가끔 몇 달씩 잠수를 탄 적이 있다가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오기를 반복한 적이 있어 찾기 힘들다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친구는 그 쪽 직원들 마음도 이해가 가는 게 친구와 아버지가 했던 말은 처음 듣는 사람 입장에선 거부감 느껴질뿐더러 무슨 부적과 관련된 사람을 찾는 다는 둥 하는 게 이상한 사이비 종교 맹신자같이 보였을 수도 있고 신빙성도 없어 보여 일부러 바텐더의 행방을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듣고 보니 그랬습니다. 요새 세상도 험하고 이상한 사람도 많으며 더군다나 부적이 어쩌고 저쩌고 별 관련도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동료를 찾으니 일부러 감출 수 도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가게 사장이나 종업원 이외에 그 바텐더에 대한 정보를 구할 길이 만무했던 친구와 아버지는 결국 다시 친구의 자취방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어쩌면 그 ‘형’이란 사람은 알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계속 연락을 취해보는 방법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구요. 그렇게 일주일여를 좁은 자취방에서 두 부자가 함께 보내던 중 그 형이란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됩니다.  일단 친구 말에 의하면 당시 형의 음성은 평소 알고 지내던 그것과 달리 매우 경직됐으며 한 편으로는 뭔가 음흉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단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돼 약속을 정하고 보기를 청했습니다. 또 이 형이 좀 이상한 게 아버지가 함께 올라오셨다는 별도의 언질을 주지 않았음에도 그냥 무조건 친구보고 혼자 나오라고 누구와 같이 올 거면 절대 만나주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뭐 평소에 낯을 가린더거나 폐쇄적인 성향이 강하다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누군가 같이 나갈거란 말도 없었을 뿐더러 사교성이 많아 처음보는 사람과도 유대관계를 쉽게 가지던 사람이 그렇게 나오니까 이상했습니다. 안심을 시키고 혼자 나가겠다는 다짐을 받고서야 형은 만날 장소와 시간 등을 문자로 찍어주겠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옆에서 모든 걸 지켜보시던 친구 아버지도 뭔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시곤 표정이 심각해지셨다고 합니다. 다음날 형이란 사람이 일방적으로 정해준 약속장소와 시간대를 확인하고 곧바로 두 부자는 행선지를 향해 갔습니다. 약속장소에 도착해서는 친구 혼자 온 것처럼 기다리고 있었고 아버지는 그 곳이 잘 바라보이는 곳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조용히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30여분 정도가 지나자 멀리서 좀 낯익은 사람이 걸어오는 게 보였는데 다름 아닌 그 ‘바텐더’였다고 합니다.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 친구는 당황한 나머지 아버지의 동태를 살폈지만 아버지는 미동도 하지 않으신 채 그저 지켜만 보고 계셨다고 합니다. 바텐더는 친구에게 다가와서 자신을 알지 않느냐고, XX씨(형)는 지금 몸이 좀 안 좋아서 내가 대신 나왔다라는 식으로 말을 이어가며 친구를 어디론가 데리고 가려고 했답니다. 그리고 친구가 뭔가 자꾸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그럼 다음에 형을 직접 만나겠다며 돌아가려고 하자 바텐더가 친구의 팔을 아주 세 개 붙잡더니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분명히 XX씨가 혼자 나오라고 하지 않았어요?” “이상한 걸 붙이고 나왔네?” 라구요... 친구는 순간적으로 당황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아버지이기도 한 어른에게 그런식의 표현을 붙여 말하니 살짝 기분이 나빴다고 합니다. 물론 그때까지도 아버지는 그저 주시만 하고 계셨구요~ 일단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잡아뗀 친구는 그냥 돌아가시고 다음에 직접 형이란 만나겠다고 하며 억지로 그 자리를 피하려고 했습니다. 바로 그 때 갑자기 친구 아버지께서 친구를 향해 “XX야!! 빨리 와!! 얼른 빨리!!” 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손짓까지 하시며 부르시더랍니다... 친구는 당황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그냥 본능적으로 미친 듯이 아버지가 계신 곳을 향해 뛰어갔습니다. 그렇게 달려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가자마자 헉헉대며 지금까지 겪은 이야기를 늘어놓은 후 기절했고 직 후 기억은 없었으며 눈을 떠 보니 옆에선 아버지가 흐느껴 울고 계시고 자꾸만 친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책임졌어야 했는데..” 라는 말만 반복하시더랍니다. 놀란 친구가 벌떡 일어나 아버지께 왜 그러시냐고 도대체 아까 어떻게 된 일이냐고 하니 그제야 친구 아버지는 말을 이으셨습니다. “아까 니가 운동장(약속장소)에서 아무도 없는 허공에다 대고 뭐라고 지껄이더니만 팔을 막 휘젓고 미친 듯이 소리도 지르고 이 쪽을 쳐다보기도 하고 해서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너를 그냥 막 불렀고 빨리 이쪽으로 오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그때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달려오더니만 아 글쎄 나를 붙잡고는 아버지~ 저기 저 여자 그 바텐더에요 제가 말씀드렸던 바텐더요 하는데 다리에 힘이 쭉 풀리더라” “아이고 이놈새끼야.... 너 뭐가 단단히 씌였다... 큰일났다 이놈아” 하시며 다시 막 우시더랍니다. 분명 자기는 몇 마디 나눈 게 전부였고 아버지쪽을 쳐다보긴 했어도 미친 사람처럼 팔을 휘젓고 춤을 추고 발광하진 않았는데 그렇게 말씀하신 것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자기 눈엔 보였던 그 ‘바텐더’가 아버지 눈에 보이지 않았다는 게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길로 당장 학교고 뭐고 여길 떠야겠다며 자취방도 내놓고 학교 휴학계도 제출하라고 으름장을 놓으셨습니다. 친구 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사주학적으로 꼬인 사람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보게 되면 이승에서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암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다른 사람도 아닌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부터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까지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와 중 또 다시 형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방법이 없었던 상황에서 또 다시 만남을 갖기로 했습니다. 물론 아버지 몰래 늦은 저녁시간 약속을 잡았습니다. 형은 한눈에 보기에도 초췌한 몰골로 약속장소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곤 지금까지 니가 겪었던 일 다 알고 있었다면서 미안하다며 이야기를 늘어놨습니다.  형이란 사람의 이야기인즉슨 처음 친구를 바에 데려가기 훨씬 전 바텐더를 알게 됐고  묘한 매력과 이끌림을 느껴 빠져있던 중 관계도 발전하고 연인사이처럼 됐는데 어느 날 이 바텐더가 좀 희한한 부탁을 하더랍니다.   조만간 자기 고향후배가 가까이 오게 될 것이다, 그럼 그 때 그 친구를 우리 가게로 무조건 데려와라 단 그 전에 그 친구가 평소 즐겨 입는 청바지 밑단 오른쪽을 뜯으면 바늘로 제봉해 놓은 손가락 마디만한 작은 부적이 있을거라며 그걸 꼭 함께 가져 오라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형이란 사람도 뭔가 바텐더에게 조종을 당하는 것 같다고 느꼈답니다. 다시 이어가보면 그 형은 그냥 바텐더가 마냥 좋으니까 시키는 대로 다 했고 심지어 친구의 자취방을 드나들며 일일이 짐도 뒤지고 부적을 찾기 위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는데 그런 와중에도 친구놈은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좋다고 쫄래쫄래 바까지 따라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조금 정리가 됐던 친구는 그럼 당장 그 바텐더를 만나서 부적을 돌려달라고 하고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혹시 무속인 이거나 그런 계열의 사람은 아닌지 확인하자고 제촉 했습니다. 형도 자신 나름대로 해볼 건 다 해봤고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모두 다 허사였고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 둘 정도로 폐인이 됐다는 것입니다. 또 일단 지금 집으로 돌아가고 조만간 날짜를 정해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애매하니 자신의 신변이 정리되는 대로 방법을 강구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마땅히 물질적인 피해를 본 것도 아니고 단지 지니고 있는 부적을 절도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할 수 없는 노릇이었으며 실종신고 같은 방법을 쓰기도 애매했으니 어쨌건 실마리는 형이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친구는 또 순순히 따르며 자취방을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친구의 자취방에 뜻밖의 방문자가 찾아왔습니다... 다름 아닌 그 ‘바텐더’였습니다.. 바텐더는 두 부자가 자신을 찾기 위해 가게까지 직접 찾아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혹시 몰라 연락처와 주소지까지 남기고 간 점을 마냥 넘길 수 없어 연락대신 직접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형이란 사람은 처음부터 아주 적극적으로 바텐더에게 구애했습니다. 여타 다른 남자들의 허세와 달리 뭐 돈이 많다거나 집안이 좋다거나 직업이 화려하다거나 하며 부리는 허세가 아니라 좀 특이한 게 자기는 타고난 재주가 있는데 그건 다른 사람의 손금과 사주를 잘 볼 줄 알며 예지몽 비슷한 것도 자주 꾸고 무엇보다 그런 재주를 통해 자신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사주를 아주 좋은 흐름으로 돌려세워 운수대통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미친 헛소리와 허풍으로 생각하고 그저 바에 찾아오며 추근덕거리는 좀 특이한 손님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신기하게 뭔가를 잘 맞추고 앞으로 벌어질 일까지 예측해줘 한 번은 손님과 큰 트러블로 일이 커질 뻔했다가 형이 알려준 비방대로 했더니 위기를 모면한 적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호기심 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일환으로 몇 번 만나줬는데 한 번은 이 형이 자신한테 그러더랍니다. “자기는 얼굴에 도화살이 아주 짙게 깔려있는데 이러면 평생 남자 등쌀에 치여 살 팔자야” “그래서 말인데... 내가 그 팔자 좀 한 번 고쳐줄까?”라고 했답니다. 일단 많은 남자들을 만났다는 건 사실이었기에 바텐더도 농담 비슷하게 “그럼 나야 좋지~ 한 남자 밑에서 정착하고 살면 나쁠거 없지” 라며 흘려버리듯 내뱉었다고 합니다. 그런 말을 한 것도 까맣게 잊은 상황에 어느날 고향 후배라면서 젊고 잘생긴 총각 하나를 데려왔는데 그게 바로 친구였답니다. 친구가 어느 정도 술이 된 상태에서 형은 안쪽 주머니에 가지고 있던 뭔가를 꺼내 보여주더니 건내줬는데 아주 작은 모양의 부적 같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또 이따가 나갈 무렵에 친구를 그냥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서 잘생겼다고 몇마디만 해주면 된다라고 했습니다. 장난 반 농담 반 실제 친구가 잘생기기도 했고 워낙 그 형이란 사람의 행동이 기괴해서 그냥 하라는 대로 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 친구가 자신을 찾아오는 빈도수가 높아지는가 싶더니 급기야 자신에게 잘해보 고 싶다며 접근하니 일에 치여 피곤하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짜증이 솟구쳐 욕을 내뱉어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게 귀찮아져 그길로 일도 그만두고 형이란 사람과의 연락도 끊어버렸다는 거였죠!  그러면서 충격적인 말을 전했습니다. “나중에 바 사람들 중 친한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그 사람이 신변을 비관해서 투신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차마 장례식장은 갈 용기가 나지 않아서...” 분명 며칠 전 초췌했지만 또렷한 음성을 가지고 약속장소에 나타나 대화까지 한 사람이 벌써 오래 전 이승을 등진 사람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부적은 얼마 전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잃어버렸다며 몇 번이고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분명 어딘가 잘 놔뒀는데 꼭 그 기억만 통째로 드러낸 것처럼 가물가물하며 찾기 어려웠다면서.... 바텐더가 그렇게 돌아가고 나서 친구놈은 지금까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하며 여기저기 백방으로 연락해 ‘형’이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친구 아버지는 망연자실해 하시며 이렇게 말하셨다고 합니다. “사주쟁이 놈 하나가 너를 알아보고 장난질 하다가 뒤져서도 그 神이 널 데려갈라는 모양이다...” 그러시고는 두 말 없이 먼저 내려가신다며 그 길로 댁으로 향하셨고 친구는 자취방을 내놓고 휴학계까지 제출한 뒤 뒷정리를 마치고 바로 따라가려던 찰나 마지막으로 그나마 좀 친했던 제게 연락을 했던 겁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 날 이후 종종 몇 번 문자를 주고받다가 결국 저도 그 친구와 연락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벌써 8년이나 된 이야기네요~ 출처 짱공유 ------------------------------------------------------- 마지막에 너무 스펙타클해서 이해를 제대로 한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그 아는 형이 역술인이고 거짓말한거죠? 마지막까지 그 여자한테 뒤집어씌우려다 결국 자살까지 하게 됐나봄.. 아니면 여자가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고 모든걸 밝힌 남자를 죽인걸지도...
스레딕 레전드 펌) 사라진 동생 2
넓은 집으로 이사를 왔다. 정원도 있고 2층집에다 연못도 있어. 강원도라고 해도 산골도 아닌데. 그리고 노트북을 샀고 가구도 다 바꿨다. 아마 몇억은 들었을텐데 그 돈이 어디서 났을까. 통장은 모르겠다. 솔직히 그렇게 큰 돈이 갑자기 일반인에게 들어오면 누구나 의심하잖아. 아마 어떻게든 돈세탁을 해서 받았겠지.일부는 현금이나 물건으로 받았을 수도 있고. 새로 이사온 집에 창고가 있거든. 통장 어딨는지 모른다. 엄마 일기장은 어딨는지 안다. 번호만 알면 자물쇠 풀고 엄마 일기 볼 수 있을텐데. 엄마는 일기를 오래전부터 썼다고 알고있다. 한 20년 전쯤부터? 그래서 장농 하나를 자물쇠로 잠그고 일기장들을 보관하고 있다. 무슨 장부같은것도 그 안에 있는걸로 알고있어. 4자리 자물쇠다. 내생일 아니고 아빠 엄마 생일도 아니니 남은건 은혜 생일인데 02는 알아도 그 다음을 모르겠다. 아무래도 은혜 생일이 확실한 것 같은데... 레스주들 아무거나 말해줘봐. 2월중에 몇일이 은혜 생일일까. 엄빠는 요즘 바쁘다. 새벽에나 들어온다. 어쩌면 애를 또 얻어 올려는 걸 수도 있다. 내가 알면서도 아무말 안하는걸 아니까. 끔찍해. 땄다!! 지금 손떨린다. 일기장 존나 많아. 대충 20권 가까이 되는 것 같아.두꺼운 양장본인데 디자인은 다 다르지만 대체로 어두운 색이다. 번호는 0226이었다. 옮길수는 없을 것 같아서 배터리 끼고 노트북을 장농 앞으로 옮기려고. 대충 첫장만 보니 17권은 일기고2권은 장부고 1권은 나랑 은혜 관련된것같다. 뭐부터 먼저 볼까? 좀 두껍지만 글씨를크게써서 아마 읽는데는 얼마 안걸릴듯 하다. 그럼 나랑 은혜 책부터 볼게.지금 무릎에다 놓고 폈는데 첫장은 초음파 사진이다. 밑에 누구꺼라고는 안써져있지만 1996.06.04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내꺼같다. 그 다음장은 나 관련된 이야기다. 서울의 모 산부인과에서 언제 낳았고 뭐 이런거. 언제 걸음마하고 옹알이하고 처음 엄마라고 부르고 이런거 적혀있다. 내 사진이랑. 난 불안한데. 일기처럼 내가 어디에서 언제 낳았다가 아니야. 김은비. xx산부인과 몇월 몇일 출생. 몇일 걸음마. 이런 식으로 기록되어있다고. 그렇게 내 내용이 적혀있고 그 다음은 은혜 내용이야. 확실히 은혜는 기록이 얼마 없다. 사진도 없어. 무슨 강아지 관찰일기 쓰듯이 써놨어. 그리고 더 특이한게 일주일에 한번 간격으로 키 몇센치인지 몸무게 몇센치인지 적어놨다. 얼마동안 얼마나 자랐는지같은것도 수치화해서 적어놓은것 같아. 무슨 송아지 살찌우는것도 아니고 뭐지... 그리고 몇년남았다 몇년남았다같은것도 적혀있다. 기록은 은혜가 사라진 날 끝났어. 분명하게'팔았다' 라고 적혀져 있다. 지금 울것같아. 팔았다는 글자 밑에 US-ME, US-UT, US-NYC, UK-Ldd라고 적혀 있다. US-NYC는 미국 뉴욕시티같고 US-ME, US-UT도 미국의 주같다. UK-Ldd는 영국인가... 거기가 끝이다. 장부는 봤는데 은혜가 사라진 다음날 거액이 들어왔다.한번에 들어온게 아니라 거의 30번 넘게 몇천만원씩 받았다. 총액은 거의 25억 넘는것 같다. 이거 찍고싶은데 사진기가 없어... 젠장. 판 지역이 4개로 나눠졌다는게 더 싫다. 한곳이면 그나마 살아있을 가능성이라도 거는데 4곳... 4등분됬다는 소리잖아, 은혜는. 아 나 울어서 코막히기 시작했다. 휴지 가져올게. 손이 너무 떨려서 타자가 안쳐져; 오타가 너무 나서 한문장도 썼다 지웠다 한다 장부 2권은 그게 끝이고 나랑 은혜 육아일기도 다 읽었다. 특별한건 없다. 다만 엄마 아빠는 10년 전부터 은혜를 키울 돈을 어디에선가 받고 있었다. 한달에 백만원씩. 그정도면 은혜를 키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돈이다. 런던데리는 뭐야? 알지도 못하는데에갔어 씨발... 그러면 나는 지금까지 은혜 목숨값으로 공부하고 옷사입고 사치하고 그런건가. 미안해 은혜야... 일기는 순서대로 나열해보니 총 17권이다. 1993년부터 시작된다. 엄마가 스무살 초반일때 아빠랑 연애한 이야기 같다. 고졸이니 대학 이야기는 안나온다. 그런데도 일기 내용대로라면 잘먹고 잘사는것 같다. 20대 백수 두명이서. 두꺼워서 진도가 잘 안나간다. 하지만 별 내용은 없다 아직까지는 . 1권 반정도 읽었는데 1993년부터 1994년 이야기.다 읽고 1권 내용 요약해서 말해줄게. 중요한 내용은 손으로 베끼고 있다. 근데 이 일기 1권 내용이 조금 이상하다 일단 엄마 아빠는둘다 가족이 있다. 형제 자매도 있고. 그런데 나에겐 없다고 한 이유를 알것같다. 엄마는 전화와서그냥 안부묻듯이 얘기하고 끊었다. 뭐하냐고해서 컴퓨터로 게임한다했더니 조금 말이 없더니 너무 많이 하진 말라고 하고 끊더라. 대충 4권 읽었다. 2000년대꺼까지는 읽었어. 지금 너무엄마가 무섭다. 인간이 아니야. 어떻게 혈육한테 그런짓을 하지? 엄마는 여동생이 있다. 외가 쪽 할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할머니만 남았어(1993년 기준) 아빠랑 연애하고 있다고 했는데 좀 나중거 읽어보니 아빠랑 어떻게 만났는지까지 나오더라. 엄마랑 엄마 여동생(이모)는 둘이 짜고 외할머니를 정신병원에 넣었다. 그리고 유산을 나눴어. 반반. 외할머니를 집어넣는 과정에서 만난게 아빠. 아빠는 그 응급차 용역일을 하고 있었다. 외할머니를 처넣는 과정에서 만난거야. 그렇게 아빠랑 엄마가 사귀게 됬고 1995년에 결혼한다. 1994년대에 할머니는 정신병원 들어가신지 6달만에 돌아가셨어. 자연사인지 아닌진 몰라. 할머니의 유산으로 엄마 아빠는 잘먹고 잘 살았고 이모도 잘 사는 내용이다. 그런데 엄마는 이모한테 열등감같은게 있었나봐. 이모를 욕하는 내용이 꽤 많아. 얼굴 반반해서 아무데나 다리벌리는 년이라고 존나 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해서 1996년에 내가 태어난다. 그리고 2000년대까지는 잠잠해. 엄마는 머리가 꽤 좋아. 항상 조심하고 몇번이나 주위를 살피는 타입이야. 그리고 증거도 안남기지. 미성년자인 나로서는 무슨말을 해도 엄마가 유리할 뿐이야. 날 돕고 싶으면 좀더 확실한 방법이 필요하다. 어찌되든 성인이 될때까지 숨죽여야하는건 당연한거고. 지금 4권 읽었으니 몇권 더 읽고 온다. 지금 두권정도 읽는 데 아직 2002년 중반까진아무 일 없어. 지금 열권째 읽고있고 2005년 3월 14일 이야기다. 은비는 3학년이 되어서도 잘 적응하는 것 같다. 역시 내 딸이다. 항상 반장도 하고, 엄마 살맛나게 만들어주는 내 딸. 그런데 지영이 씨발년(이모)가 낳아놓은 년은 하루종일 울어댄다. 내가 왜 저년 똥 기저귀를 치우고 시발 좇같은년 네년 딸을 내가 왜 키워야 하는지... 돈만 아니었으면 당장 어디에다 가져다 버리는건데 죽어서도 도움 안되는년 꾹꾹 눌러쓴게 증오가 한눈에 보인다. 무섭다. 일단 10권은 2005년부터 2006년까지의 일기이다. 지금까지 읽은걸 요약하자면 이모 이름은 박지영이다. 이모는 2002년에 어떤 남자를 만나 아이를 가지는데 남자가 도망간다. 그 아이가 은혜이다. 이모는 그때 무슨 병에 걸렸던 것 같다. 자기가 못키운다며 엄마에게 은혜를 키워달라고 부탁했다. 엄마는 거절했지만 이모가 재산을 준다고 해서 받아들였다. 나랑 엄마는 유럽으로 갔었다. 일기를 뒤져보니 아마 그때 아빠가 은혜를 자신의 친구들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가서 브로커와 접촉한듯하다. 그건 모르지만 엄마는 처음엔 은혜가 Rh-A형이라는걸 몰랐던 것 같다. 병원에서 이모의 수술 관련된 애길 엿듣다가 이모 혈액형이 Rh-A이고 은혜도 그렇다는걸 알게 된 듯. 어쨌든 이모는 은혜를 낳고 죽는걸택했고 엄마는 그렇게 은혜를 집으로 데려왔다. 사전에 약속했던 출생신고니 호적에 올리느니 하는건 전혀 이행되지 않았고. 그렇게 은혜를 데리고 오게 된거고 매달 들어오는 100만원은 이모가 엄마 명의로 그렇게 들어가게 해놓은 것 같다. 은혜를 맡아주는걸 대신해서. 이모도 멍청하지. 은혜를 법적으로 존재하는 사람으로 만든 후에 은혜가 성인이 되면 유산을 받도록 하면 되는데 왜 엄마를 믿어서는. 엄마가 이모를 그렇게 증오하고 있단 사실도 모르고 이모는 은혜를 낳고 2003년 2월 28일날 사망. 그 후로는 그냥지영이 이모 욕하고 은혜 싫다는 이야기인데... 끔찍하다. 엄마는 은혜를 정신적으로 학대했던것 같다. 지금 15권째 읽는중인데 대부분 내가 위에 썰풀었던 내용들이다. 좀더 자세한거라면 이름은 확실히 스승의 은혜에서 따온게 맞다. 그리고 아빠는 아직도 그 용역일을 하는것 같다. 적어도 2010년까진 했었다. 엄마는 은혜를 끔찍히 싫어했다. 닿기만 해도 싫어했다고. 그런데 은혜는 계속 애정을 갈구하고... 그리고 내가 오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듯이 행동했다더라. 어쩐지 은혜가 내가 학교가거나 학원가려할때마다 언제오냐고 묻던게 이제 이해가 간다. 지금은 거의 다 읽었다. 은비가 알면 안되는데 하는 불안하다는 내용이다가 이제는 은비가 다 안것같다. 어떻하지라는 내용이다. 밀어내는 행동에서조차 닿는게싫다고 써져있다. 일단 다 읽었다. 다시 처음 모습으로 돌려놓고 자물쇠도 처음 번호로 돌려놨다. 나머지 내용 요약해서 읽어줄게. 엄마가 이모를 싫어하는 이유를 알았다. 엄마가 조금 불쌍하긴 하지만 결국은 모두가 쓰레기였다는 사실만 알게 되었다. 16권쯤이 2012년 내용이다. 곧 팔아치워도 될 몸무게와 키라면서 좋아한다. 은혜가 끌려간 그 여러 아이들이랑 만나는 거기는 엄마랑 아빠가 2010년쯤에 독자적으로 접촉한 조직의 한국 본부란다. 장소는 안나와있다. 이 조직은 세계적인것 같고, 장기매매나 노예? 뭐 그런걸 전문적로 하는듯. 자기들 소유의 경비행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보통 배로 이동하고 서울에서 일본으로 아이를 배송 하더라도최소한 4개국 이상을 거쳐서 간다고 한다. 아이를 해체하는건 바로 매매하기 직전에 소비자가 있는 나라에서 한다고. 엄마가 은혜를 판것은 12월 8일 아침이 맞다. 피는 12월 중순쯤 팔았고. 12월 말까지는 확실히 한국에 있었다. 1월에는 일본인가 중국에 가서 콩팥을 하나 떼였고, 지금은 아직도 거기에 있거나 아니면 한국으로 다시 왔을 수도 있어. 엄마가 은혜와 지영 이모를 싫어하는 이유는 끝에 써져 있었다. 고등학교때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고 결혼하기로 했는데다가 임신도 했었다고 한다(엄마가). 그런데 지영이모가 그 남자를 채간 거라고. 그래서 그 남자와 지영이모가 낳은 아이가 은혜다. 엄마가 고등학교때 임신했던 아이는 낙태했다고. 그래서 은혜를 죽이고 싶어한 거란다. 그 전에도 매일 지영이 이모에게 뺏기고 어른들도 다 지영이 이모만 위해서 열등감이 쩔었던듯. 나는 지금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태어난거다. 엄마는 뱃속에서 조각조각 잘라져 죽은 그 아이(고등학교때 낙태한)을 위해 은혜를 장기매매해서 죽이고 싶어한거야. 출처 스레딕 ------------------------------------------------------- 이 후의 내용이 있긴하지만 결국 이 일을 덮기로 하고 살아가려 한다는 이야기들 입니다. 지금 자신 혼자서 뭔가를 하기에 너무 힘이 없는 상황이라는... 꽤나 현실적인 결정을 내렸네요. 뭐 내용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라 아직도 믿겨지지 않고 영화같네요. 이거와 관련해 따로 인증이나 사진이 있는건 아니라 여전히 진짜인지 아닌지 모호한 상태입니다. 마무리가 밋밋한거 보니 진짜 실화같기도...
스레딕 레전드 펌) 사라진 동생
내가 미친건지 아니면 우리 엄마 아빠가 미친건지 알고싶다. 나에게는 동생이 있었다. 확실하게. 하지만 엄마 아빠는 아니라고 한다. 확실히 존재했었던 아이를 내 환상이라고 치부해버리고 자신들의 이상한 행동에 관해서는 해명하지도 않아. 내가 미친거야?? 나에게는 동생이 있다. 나이차이는 좀 많이 나고, 여자 동생이다. 나도 여자고. 동생은 몸이 약하다고 유치원에도 가지 않았던 아이였다. 나와 동생은 7살정도 나이차이가 난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했을때 겨울이었다. 엄마가 동생을 데리고 들어왔다. 난데없이 동생을 데리고 왔다고 해서 놀랐지만 갓 8살이 된 아이가 엄마의 강력한 주장에 반박을 펼치긴 어려웠었다. 그리고 나도 유치원은 안다녔고. 여러 이상한 점들이 있었지만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엄마 아빠가 해준 말을 무조건 믿고 살아가던 아이였으니까. 동생에 대해서는 그렇게 어느순간부터 가족이 되었다. 난 약간 멍청하다시피 순수한 아이였다. 학교에 가기 전까지는 집에서만 생활하고 만나는 사람도 엄마 아빠밖에 없었으니까. 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동생에 대한 의문점이 생겼다. 어떻게 배가 부르지도 않고 아이를 낳지? 친구도 친구 엄마의 배가 한참이나 남산만하게 불러서야 동생이 생기던데 우리 엄마는 왜 배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동생이 생겼을까?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왜 배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동생이 생겼냐고, 내 친구 엄마는 배가 커다랗게 부풀어 올라서 오랫동안 있고 나서야 동생을 데려왔는데 왜 엄마는 그렇지 않았냐고. 나는 그게 태어나서 처음 본 엄마의 무시무시한 얼굴이었다. 지금까지 공포영화에 나오는 그 어떤 귀신도 그렇게 표정을 일그러트리진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엄마는 무서운 표정으로 엄마도 배가 불러있었다고 했다. 엄마는 말라서 배가 얼마 안불렀던거니 절대 그런얘기 하지 말라는 말에 나는 그냥 울었다. 엄마는 날 달래지도 않고 그 얘기 누구한테 한적 있냐고 다그쳤고, 절대로 없다는 말을 듣고서야 나를 품에 안았다. 그때는 그냥 엄마가 화가났다고 생각하고 넘겼다. 나에게 엄마 아빠는 가장 오랜시간을 함께하고 나 자신보다도 더 나 자신같던 존재여서 엄마 아빠의 말을 거역하거나 의심한다는건 내 자신을 부정하는것이었으니까. 동생 이름은 은혜다. 김 은혜. 내 이름이 김은비여서 은자돌림으로 은혜라고 지은 것 같다. 어쨌든 이야기부터 다 할게. 그러면 왜 내가 동생이 있었다는걸 증명하지 못하는지 알게 될테니까. 그런식으로 나는 은혜와 같이 컸다. 나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나이이고, 은혜를 못본지는 세달째다. 일단 이상한점은 쓰레기를 태우는것. 그것도 은혜가 쓴 것만 태웠다. 은혜가 어릴때 쓰던 것들도 아마 태워서 처리한걸로 기억한다. 근처 하천이나 산에 버린적도 있던 것 같고. 쓰레기를 버리는 수법도 점점 늘어서 나중에는 아빠의 회사가방같은곳에 숨겨서 버렸다. 기저귀나 코푼휴지같은것도 하나하나 골라내서 은혜 쓰레기만 그렇게 버렸겠지. 하지만 학교에 다니는 나로서는 증거를 찾기 힘들었다. 아무리 증거를 찾기 힘들어도 사실 같이 사는데 그런 눈에 띄는 행동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했다. 엄마 아빠가 하는 일이었으니까. 나에게 엄마 아빠는 신같은 존재였으니까. 나도 은혜도 세뇌당하다시피 엄마 아빠를 믿었다. 심지어 자기 쓰레기만 골라 없앤 행동에도 은혜는 부모님을 믿었다. 다른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서 사회생활을 배우는 동안 나와 은혜에게 사회는 엄마 아빠였으니까. 그런 나의 세계가 깨진건 겨우 2년쯤 전이었다. 중학교 3학년때 만난 친구 때문에. 나는 동생 이야기를 밖에서 하지 않았다. 무의식적으로 하긴 했었고 누가 외동이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그런 나에게 중3때 만난 친구는 충격이었다. 말하자면 그아이는 시스콤이었으니. 나에게 동생은 사실상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었다. 동생은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학원도 가지 않고 밖에도 나가지 못하며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으니까. 개나 고양이쯤 되던 동생이었는데, 친구네는 판이하게 달랐다. 친구는 여자였지만 자신의 여동생이라면 사족을 못썼다. 심지어 친구네 여동생도 은혜와 같은 나이였다. 그런 모습에서 나는 드디어 은혜가 내 동생이고 사람이라는걸 알았다. 그때부터였다. 이 집안은 뭔가 굉장히 뒤틀려있다는걸 눈치챈게. 말도 안 될 정도로. 입양이든 아니든, 동생은 사람이었다. 엄마 아빠의 자식이었고. 그런데 엄마 아빠는 동생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항상 아가~ 하고만 불렀을 뿐. 동생에게는 한글조차 가르치지 않았고, 그래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다. 나에게는 유치원을 다니지 않아도 그시간에 항상 무언갈 공부시키곤 했는데 동생은 아니었다. 그아이는 항상 집에서 엄마와 단 둘이 있었다. 그 시간에, 엄마는 그 아이에게 뭐라고 했던걸까. 나는 초등학교 고학년적부터 학원에 다녔다. 아주 많이. 그래서 항상 지에 들어오면 아홉시였다. 밥먹고 숙제하면 열두시. 그러면 나는 동생이고 뭐고 잠들어버렸다. 주말에나 간신히 집에 있었고 그마저도 친구를 만났다. 동생 쓰레기만 흔적도 없이 버리고, 동생에게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고, 동생 옷은 항상 내옷만 물려주고, 동생의 물건이라곤 단지 낡은 내 옷밖에 없었다. 그 이상함을 중학교 3학년이나 되어 인식한게 신기했다. 하지만 단지 그 뿐이었다. 좀더 동생과 친해지고 놀아준 것 뿐이었다. 상황에 대한 개선, 그런건 없었다. 나는 이상함을 머리로만 받아들였고, 동생은 불합리하다는 것조차 몰랐으니까. 오히려 내가 이 상황이 이상하다는걸 말해주면 동생은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그런 말하면 엄마에게 혼난다고 했다. 자기도 예전에 엄마에게 물어봤다가 혼났다고. 나는 순간 어릴적의 그 엄마를 떠올렸다. 단 한번의 모습이지만 날 쥐어잡고 흔들며 소리치던 그 무서운 모습이 떠오르자 자연히 입을 다물었다. 엄마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엄마 아빠가 전부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내가 미친년이다. 중 3씩이나 되는년이 그걸 그렇게 받아들였다는게 놀랍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자연스러웠다. 예를들어, 엄마가 원래 모든 동생들은 이런거라고 했을때도 그랬다. 나는 우리집이 아니라 다른집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머리로는 우리집이 이상한걸 알지만 도저히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되지가 않았다. 심각한 마마걸이나 파파걸정도가 아니다. 나는 내가 아니라 엄마 아빠라고 생각했었다. 고입 때까지도. 나 = 엄마+아빠. 그정도가 심해서 만약 나의 의견과 엄마의 의견이 다르다면 엄마가 무조건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정도? 그정도였다. 솔직히 세뇌나 다름 없었다. 기억나지도 않을적부터 나와 은혜에게 쭉 이어져온 세뇌. 고등학교 입학하고 얼마 안되었을쯤 동생이 아팠다. 엄마는 동생을 병원에 데리고 간다고 하고 2, 3일 정도 오지 못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다. 나는 따라가고 싶었지만 엄하게 안된다는 말에 바로 포기했다. 그렇게 밤이 되고 동생이 떠난지 하루째 되는 날, 토요일 아침이었다. 정확하게 기억난다. 고등학교 입학한지 한달쯤 되었을 토요일. 나는 친구들이 동생을 보여달라고 하기에 동생 사진을 찾고 있었다. 집에 누가 찾아오는것을 절대로 금지하는 부모님 때문에 우리집은 그 누구도 올 수 없었다. 나도 당연히 아무도 데리고 오지 않았고. 그렇게 동생 사진을 찾고 있던 중에 깨달았다. 동생 사진은 한장도 없다는것을. 단 한장도. 그리고, 사진을 찾으려 온 집안을 뒤지며 또하나 깨달았다. 은혜 물건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머리끈 하나도 없다. 하루에 2번이상 청소를 하는 엄마이기에 떨어진 머리카락 하나 없었다. 은혜는 머리색이 진한 검은색인 엄마, 아빠, 그리고 나와 다르게 연한 갈색이었다. 미용실도 안가서 항상 여신머리? 앞머리를 길게 길러 옆으로 넘기는 머리를 했다. 길기도 엄청 길었고. 그런 머리카락 한올도 없다는게 무서웠다. 만약 여기서 은혜 한사람만 사라지면 은혜는 세상에서 완벽히 없었던 존재가 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그건 그냥 망상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엄마 아빠도 다 자식으로 인정하고 멀쩡히 있는 아이가 사라지는게 말이 돼? 이정도쯤 되니 나도 무언가 엄마에게 물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정작 며칠후 엄마가 돌아오자 말도 못꺼냈지만. 그런데 여기서 더 걸리는 점이 있다. 은혜가 그때 설명했던 병원의 풍경이 이상했다. 차를 타고 몇시간이나 이동했다고 한다. 택시인지 아닌지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은혜가 차를 탄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으니. 은색 차라고는 했지만택시모자가 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렇게 인적이 뜸한 주택가로 들어가 붉은 벽돌 집으로 갔다고 했다. 창문으로 바깥 풍경을 가리키며 한 이야기니 확실히 간곳은 빌라일 것이다. 그런 빌라의 반지하로 들어갔다고 했다. 1층인지 반지하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설명상 반지하였다. 그곳에서 이상한 아저씨들과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것저것 물었지만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대답도 잘 못했다고, 그런데 아저씨들은 오히려 좋아했다고 했다. 옷을 벗기고 신체검사도 했다고 해서 놀라 어딜 만졌는지 물었더니 만지진 않았다고 했다. 속옷도 다 입고 했다고. 꺼림칙했지만 넘어갔다. 누가 봐도 이상해서 엄마에게 물었더니 병원 외벽이 붉은색이라느니(병원이 붉은색... 말도 안되는데) 분홍색이라느니 횡설수설하고 은혜가 몸이 약하니까 신체검사 한거라며 당연하다는듯 말했다. 그러면서 품에 은혜를 안고 아가 아가 하고 너무나 사랑스럽다는듯 해서 나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학교에 가서 이 이야기를 가장 친한 친구에게 했다. 나랑 중학교때부터 너무 친했던 그 중 3때 만난 시스콤친구한테. 난리가 났다. 그러면서 그건 범죄라느니 뭐라느니 하기에 기분이 나빠 아니라며 돌아섰다. 친구는 그 얘기를 친구들에게 한것 같았지만 오히려 거짓말쟁이로 몰려 왕따를 당했다. 내가 아니라고 잡아 뗐기 때문에. 엄마가 동생얘기는 절대 하지 말라던게 생각나 나도모르게 아니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주위 어른들에게 동생 애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며칠이 지나 엄마에게 그 친구 얘기를 했다. 엄마는 미친듯이 화를 내고 나를 다그쳤다. 난 울며 빌었고, 은혜는 나를 원망했다. 엄마를 화나게 했다면서. 7살 이후로 처음 보는 그 얼굴. 엄마는 그렇게 화를 내더니 갑자기 여행을 가자고 했다. 내가 학교가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가야만 한다고 해서 따라갔다. 당장 그날밤에 한달짜리 유럽여행을 잡아 그 다음날 아침에 떠났다. 나랑 엄마만. 몸이 약하다는 핑계로 은혜와 아빠는 집에 남았다. 나랑 엄마는 그렇게 여행을 가 즐겁게 놀다 왔다. 순서는 자세히 기억이 안나지만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정말 좋았다. 충격은 집에 돌아온 후였다. 집에 돌아온 나는 기겁했다. 아니, 비행기에서 내릴때부터 기겁했다. 뮌헨에서 비행기타고 날아와 도착한곳은 인천공항이 아니라 김해공항이였다. 부산공항. 왜 부산에서 내리냐고 했더니 엄마가 말했다. 이제 우리 부산산다고. 그당시 나는 핸드폰도 컴퓨터도 없었다. 컴퓨터와 핸드폰은 오직 엄마와 아빠만의 것이었으니까. 내가 엄마와 여행갔다온 사이 집은 부산으로 이동되어져있고 나는 전학을 온 것이다. 부산으로. 아빠의 직장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는 꺼림칙했다. 가족 구성원이 여행을 갔다온 사이 이사를 간다고? 그것도 돈도 없는 우리가? 꺼림칙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말도 안됬지만 이미 교복은 내 사이즈로 아빠가 사다 놓았고, 집에는 가구도 다 들여놓은 상태였다. 돈이 없는지 전의 집보다 확실히 작아지고 방의 개수도 줄었지만. 나는 계속 이 이상한 여행과 이사가 걸렸다. 내가 친구 얘기를 하자마자 미친듯이 날 혼내며 당장에 비행기표를 찾고 짐을 싸던 엄마. 그리고, 집을 다 싸놓고 피곤한 눈으로 아빠와 함께 화장실로 들어가 물을 틀어놓고 이야기를 하던 그 순간까지. 분명 그 화장실에서 무슨 일이 생겼음에 틀림 없다. 하지만 그렇다면왜? 나는 그 '왜'를 몰랐다. 고1때 그렇게 이사를 한 이후로 은혜가 사라지기 몇일전까지는... 그러니까 작년 4월초쯤부터 12월 초?중반? 까지는 별 일이 없었어. 그런데 은혜가 사라진날, 정확히 기억하는 12월 8일 하루전날 밤. 그날 난 확실히 엄마 아빠에 대한 믿음을 붕괴시키는걸 보았다. 엄마 아빠는 어쩐지 10월달쯤부터 나와 은혜를 떨어트려놓았다. 엄마가 은혜를 데리고 바깥으로 나돌았고, 며칠씩 안들어오기도 했어. 심지어 집전화에 전화를 거는데 공중전화로 걸었던것 같다. 정확히는 기억 못하지만 아빠 통화할때 슬쩍 보니 051로도 걸려왔다가 며칠 후엔 031, 02 하는 식으로. 핸드폰번호가 아닌 집전화번호같은데... 그 지역에 있는 아는집들을 하나하나 방문해서 그집 집전화로 전화거는거 아니면 공중전화 아닐까. 051은 부산 지역번호고 02는 서울이다. 031은 어디지? 잘 모르겠다. 컴퓨터를 쓸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어서 검색보다는 빨리 썰풀고 싶은데... 누가 나대신 지역번호좀 찾아주라. 031하고 033, 062 그거 말고도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이것도 정확한지 잘 몰라. 10월하고 11월땐 기말고사에 방학직전이라 많이 바빴다. 성적표 받고 뭐하고 하다보니 은혜는 신경을 못썼다. 그렇게 은혜는 최대 일주일정도까지 엄마랑 같이 밖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11월 말부터는 집에만 있기 시작했다. 그땐 나도 방학이어서 은혜를 좀더 많이 돌봤다. 전업주부였던 엄마도 이때 취직이 되었다며 항상 아빠랑 같이 밖을 돌아다녀 집에 있는 시간이 얼마 없었고. 11월 말부터 은혜가 사라지기 전까지 나랑 은헤는 하루종일 붙어 있었다. 그런데 은혜의 행동이 이상했다. 10월달 전까지만 해도 옷도 혼자 안입겠다고 드러눕고 밥도 먹여달라하고 이빨 닦아달라하고 씻겨달라하고... 혼자서 하는건 거의 아무것도 없던 애가 갑자기 자기가 다 하겠다며 자기 몸에 손대지 말라고 했다. 매일 나한테 안기고 날 깔아뭉개며 좋아하던 아이가 이상하게 나와의 접촉을 꺼렸다. 은혜는 11살이 되도록 본 사람이라고는 나와 아빠 엄마 뿐이었다. 그 외에는 창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이나 그 의사들?? 그리고 엄마가 데리고 나돌면서 본 사람들 뿐이겠지. 그런데다 나하고 시간을 보내고 소통하기 시작한 것도 겨우 2년남짓이다. 그 전까지는 전업주부인 엄마와 하루 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냈겠지. 은혜는 밖에도 못나가니까. 그렇게 10년을 살아온 아이라 머리는 멀쩡한데도 지체장애아같은 행동을 할때가 있었다. 은혜는 남이 나를 해친다는 것 자체를 인식 못한다. 엄마, 아빠나 내가 은혜를 해칠 일이 뭐가 있었겠어. 적어도 작년 10월달 전까지 은혜의 세계에서 악은 없었다. 그아이가 인식하는건 모두 좋은것이었고. 내가 나=아빠+엄마라고 세뇌당했다면 은혜는 은혜=아빠+엄마+은비언니 정도로 세뇌당했다는게 맞을까. 하여튼 그 어리광많고 내가 시키는 말이면 죽으라고 시켜도 할 것 같은 아이가 내가 같이 씻자고 해도 싫다, 옷 갈아입자고 해도 싫다 다 거부했다. 심지어 내가 안아주는것도. 은혜가 나보다 우선시 하는게 있다면 그건 분명 엄마나 아빠랑 관련되어 있을 거였다. 하지만 물어도 잘 대답을 안하니 무의식적으로 말하도록 할 수 밖에 없었어. 나는 섭섭하다는 식으로 은혜가 10월달, 그리고 11월달에 나가서 뭘 했는지 물었다. 엄마가 말하지 말랬다면서 울먹였지만 내가 고집을 피우자 넘어오는 눈치였다. 은혜가 말하는 내용은 정말 이상했다. 처음엔 어떤 아저씨 아줌마들을 많이 만났다고 했다. 어떤 아저씨 아줌마들은 미안하다며 은혜를 붙잡고 울었단다. 은혜는 그들 앞에서 신체검사도 하고, 검은 종이를 보며 이야기했다고 한다. 물론 은혜는 가만히 있었고 엄마랑 아저씨 아줌마들이랑 하얀옷입은 아저씨랑 검은 종이를 여러장 두고 어려운 이야기를 했다고. 여기서 검은종이가 뭔지 모르겠다. 크기는 에이포용지보다 조금 더 큰정도같은데... 검은종이? 스레주들은 알거같니? 그렇게 2~3 일정도 보내고 다시 집에 며칠있다가 나갔다고 했다. 그때가 가장 오래 나갓을 때인데, 약 일주일정도를 나갔었다. 그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하라고 하자 은혜는 얼굴이 하얘졌다. 하지만 내가 우는척을 하며 섭섭하다니까 결국은 말했다. 거의 차를 타고 시간을 보냈단다. 차는 그 전같은 은색차(택시. 이제는 구분한다)가 아니라 검은 봉고차. 거기에 타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몇시간씩 차를 타고 달리면 아이가 한명 한명 더 봉고차로 들어왔다는데 은혜 말대로라면 고속도로는 절대 안타고 국도만 탄 것 같다. 그것도 외곽지역으로. 항상 한적한 시골길이고 (막 넓은 공터가있었다느니 커다랗고 노란 솜뭉치가 있다느니 하는데 내가 생각했을땐 겨울 논인것 같다.) 소똥냄새같은것도 맡았다더라. 그렇게 보낸 시간이 한 6일쯤 되는 것 같았다. 은혜 설명대로라면 집에 들어오기 약 6시간 전까지 그렇게 차타고 다녔다고. 봉고차에 아이들이 꽉 차자 어딘가에 내렸다는데 그 '어딘가' 가 어딘지 유추가 안된다. 회색건물이고 아저씨들이 많았고 주변은 숲이었다는데... 안에 가구는 없었지만 몇층으로 나눠져있다고 했다. 있는 시설이라고는 샤워장뿐인것 같은데도 은혜말로는 2층인가 3층짜리 커다란 건물이라니까 도저히 평범한 시설물같지 않았다. 평범한 시설물을 떠나서 은혜 말을 조합해보면 시골의 숲속에 있고(논을 보며 몇시간이나 달렸댔으니) 도배도 안된 시멘트로된 넓은 집(2~3층). 창문은 없고 옥상도 없음. 1층에 넓은 샤워시설이 있음. 끝. 이게 뭐지? 사람사는 집은 아니고. 공사장도 아니고(샤워시설). 그렇다고 뭐 애를 해부할 의료시설같은것도 없이 그냥 텅 넓었다는데... 혹시나 몰라 몇번을 물어도 샤워시설 외엔 없었다고 했다. 아무것도. 그냥 텅 비었다고. 거짓말하는 눈치는 확실히 아니었다. 그래서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울어버렸다. 어딜 만졌거나 옷을 벗겼냐고 묻자 아니라고 했다. 그냥 아이들끼리 샤워장에서 씻고 나왔다고. 그래서 그 아이들끼리 무언가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이야기는 안했단다. 대화를 한 것도 한번 뿐이라는데, 그 대화 내용이 좀... 은혜가 봉고차에서 옆의 남자애에게 이름을 물었단다. 자기 이름은 김은혜인데 네 이름은 뭐냐고. 그러자 그 남자애가 자기 이름은 '아가(애기?)' 라고 했다. 아가라면 엄마나 아빠가 은혜를 아가라고 불렀다. 이 집에서 은혜야, 하고 부르는건 나뿐. 은혜의 이름을 언제 처음 불렀는지를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저학년때였다. 엄마 아빠와 은혜, 그리고 나까지 영화를 보러 갔을때. 내가 그때 처음으로 근데 아가 이름은 뭐냐고 물었던것 같다. 그땐 서울살아서영화관이가까웠다. 그때가 아마 나 3, 4학년쯤이었는데 은혜는 아마 세살쯤? 겨울에 왔으니까. 그러니까 2006년쯤이었던 것 같다. 여름이었고. 내가 그제야 은혜 이름을 물었다. 나도 엄마 아빠처럼 아가라고만 불렀고 애완동물같은 존재로 은혜를 인식했을 때여서... 고양이보고 야옹아라고 부르고 강아지보고 멍멍아라고 부르듯이 아기니까 아가라고 부르는줄 알았다. 엄마는 주위를 쓱 훑어보더니 은혜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은혜라는 이름을 알게 된게 생각난다. 아마 그때 내가 묻지 않았으면 평생 아가라고 불렸겠지 은혜도. 이런 정황상 아마 그 차에 있는 아이들은 다 은혜같은 애들 아니었을까. 거기까지 이야기하고 은헤는 울먹이며 입을 닫았다. 아니, 닫았다가, 조금 지나서 은혜는 내게 미안하다고 했다. 자기가 이 이야기를 언니에게 해서 언니가 불행해질거라고. 엄마가 그랬다고 한다. 만약 이 이야기를 언니에게 하면 언니가 불행해진다고. 무슨 차를 타고 가야 할 지도 모른다고 했다. 은헤가 말하는 차는 아마 은혜가 탔던 것 같은 봉고차같고 하얗다고 했다. 하안 바탕에 여러색깔 그림이 있다고. 이차가 뭔지는 설명을 못하더라. 나도 뭔지 모르겠어. 나도 납치한단건 아닌것 같은데... 우는 은혜를 달래고 주스를 쥐어주고 다시 앞에 앉혔다. 은혜는 누가 봐도 패닉에 빠져 있어서 단걸 먹여가면서 달랬지만 별 효과는 없었고. 은혜가 하도 떨어서 그런지 주스는 은혜의 옷에 다 쏟아졌다. 그래서 내가 은혜를 씻기려고 옷을 벗기고 화장실로 잡아 끌자 은혜는 자지러지게 울었다. 달래도 안듣고 해서 그냥 내 옷 다 젖든 말든 일단 끈적끈적해지면 안되니까 씻겼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봤던 가장 수상한 일은 그때 봤어. 은혜 머리를 감길때 은혜가 절대 안된다고 몸부림을 쳤다. 나도 슬슬 짜증이 났지. 내가 소리치며 화를 내니까 가만히 있더라. 은혜를 숙이게 해놓고 머리를 감기려는 순가 봤다. 목 뒷부분, 뒷통수 부분이 조금 이상했다. 그부분만 머리카락이 없어보였다. 그부분을 헤집으려니까 은혜가 다급하게 말했다. 그러면 언니 큰일난다고. 놓으라고. 엄마가 언니도 큰일난댔다고. 난 짜증도 나고 궁금도 했다. 그리고 평소 날 애지중지하는 부모님이 날 어떻게 할건가하는 배짱도 있었어. 지금은 없지만. 은혜의 목 뒤, 뒷통수쪽에는 작게 엄지손가락 한마디만큼 머리카락이 밀려있었고, 매직같이 숫자가 쓰여 있었다. 벅벅 닦아 지우려고 해도 안지워졌어. 아세톤으로 문질렀는데도. 자세히 보니 매직이 아니라 문신? 같았다. 살을 파내지 않는 이상 안지워질 것 같아 그대로 두고 은혜를 추스린 후 잠들었다. 그게 12월 7일 밤. 내가 마지막으로 본 은혜는 내 옆에서 눈을 부은 눈을 감고 잠든 모습이었다. 우리집 샴푸 그 한약냄새나는샴푸 쓰거든. 그 냄새가 긴 머리채에서 은은하게 나고 울어서 부은 눈으로 잠든 모습.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고 일어나니 은혜가 없었다. 겨울방학이어서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오후 2시쯤? 왠일로 엄마가 나가지 않고 집에 있었다. 뭔가 바쁘게 하는 모습을 보니 청소기를 돌리고 있었다. 빨래 돌아가는 소리도 들렸고. 대청소를 하는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빨고 있는 옷은 모조리 은혜 옷이었다. 내가 뭐냐고 소리치니 엄마가 말했다. 네 어릴적 옷 예뻐서 간직했었는데 이제 깨끗이 빨아서 남 준다는 것이다. 무슨 개소린지 인식이 안되서 멍을 때리다 무슨소리냐고 은혜옷이잖느냐고 악을 썼다. 엄마는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은혜가 뭔데? 네 친구?" 그리고 지금까지 그상태다. 나에대한 집착이나 의심이 짙어졌을 뿐, 은혜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은 계속되고 있다. 내 10년이 통째로 거짓말이 된 건지 아니면 엄마 아빠가 거짓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엄마에게 하도 은혜 얘기를 하니까 엄마가 날 데리고 동사무소에 갔다. 호적등본을 봤다. 은혜는 없었다. 심지어 전에 올라왔었던 기록조차 없다. 우리 가족은 쭉 셋이었고 지금도 셋이라는거다. 그래도 내가 지랄발광을 하니까 경찰서에 갔다. 엄마는 가만히 있고 나는 실종신고를 한다고 경찰에게 뭐라 설명했다. 내가 하도 지랄을 하니 경찰도 은혜의 신원 조회를 해줬다. 하지만 은혜는 없었다. 신원조회를 했는데, 은혜가 아예 없었다. 은혜는 서류상으로도 없고 실제로도 없다. 그럼 은혜는 뭐지? 엄마 아빠의 이상한 행동은 뭐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은혜가 있었다는 증거는 그거다. 은혜가 나에게 남긴 흔적. 은혜가 내 조각칼을 들고 설치다 나에게 상처를 입혔는데, 그 흉터 희미하지만 아직 있다. 아마 평생 없어지지 않겠지. 그래, 은혜 문제는 이제 포기한다고 치자. 은혜를, 구해낼 수 없다고 치자. 그럼 나는? 은혜를 걸고 넘어져 봤자 나만 미친년이고 정신병자다. 게다가 난 미성년자다. 앞으로도 2년은 더 이집에서 살아야하고 나도 대학 가고싶으니 어쩌면 더 오래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 와중에 내가 정신병원에 감금되지 않을 확률은 몇프로나 되지? 출처 스레드 ------------------------------------------ 소름돋는 사실은 은혜 이름을 처음 알았던 당시 글쓴이는 가필드라는 영화를 봤는데 가필드2 개봉 당시가 2006년 7월말, 그리고 비슷한 시기 스승의 은혜라는 영화가 8월 3일에 개봉했음. 즉, 은혜라는 이름은 엄마가 주변을 둘러보다 대충 이름 비슷한걸 찾아다는 추측.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라 중간에 '마녀'처럼 무슨 인간병기 만드는 이야기인가 했는데 장기밀매가 맞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