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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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스웨덴 문짝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194cm의 깜찍함
꼬리 달랑달랑ㅋㅋㅋㅋㅋㅋㅋ
알렉은 뭘해도 스윗하네ㅠㅠ스윗스웨디시핫가이
관심좀 주세요..
귀찮으실까봐 댓글 달아달라고 못하는데
클립과 하트 정말 좋아해요...♥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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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완얼이 아니고.. 패완몸이다.. 뭘걸처도 간지가..
진짜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피지컬 아닙니까,,,
와...
존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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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la Ali Elmi
https://www.lemonde.fr/m-actu/article/2018/09/30/leila-ali-elmi-musulmane-et-voilee-fait-son-entree-au-parlement-suedois_5362272_4497186.html 최근 스웨덴 총선에서 특이한 당선 사례가 하나 있었다. 소말리아 태생의, 히잡을 차고 다니는 젊은 무슬림 여자가 당선된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Leila Ali Elmi. 1988년생이며, 이전까지는 동네 소말리아 난민들 스웨덴어 통역을 맡고 있었다고 한다. 소속은 녹색당(Miljöpartiet, 직역하면 환경당이며 사민당 연정에 참여하고 있다)이다. 그녀는 원래 녹색당의 정당명부 25번 후보였지만, 지역구의 득표 1,467표로 의원 자리를 뜻하지 않게 차지한 것인데... 스웨덴 선거 시스템을 좀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 스웨덴 총선은 기본적으로 비례대표제이다. 하지만 당연히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다. 상설의석(fasta mandat, 310석)과 보정의석(utjämningsmandat, 31석)이 있다. 비례 득표에 따라 상설의석을 정당별로 배정한 다음, 오차가 나는 수를 보정의석으로 배정하는데, 어차피 득표 수에 따라 정당 간 의원 수는 확정이 이미 됐었다. 다만 여기서 스웨덴의 비례대표제는 정당명부의 후순위(혹은 아예 명부에 없는 인물)가 득표를 많이 받은 경우(참조 1) 그 후보에게 의석을 우선배정 할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지역적으로 몰표를 받으면, 아무리 정당명부에서 후보가 후순위라 하더라도 당선될 수 있다는 얘기다. Leila 의원의 경우 Göteborg의 소말리아인 공동체(참조 2)로부터 몰표를 받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25번 후보이니 당선을 생각도 못 했다가, 실제 개표를 해보니 당선된 것이다. 그녀는 2살 때 스웨덴으로 이민왔으며, 녹색당에는 2014년에 가입했다. 그리고 이제 나이 서른 살인데, 당연히 경력이랄 것이 통역 외에 거의 없다. 그냥 신념상 녹색당 간 것 외에는 말이다(참조 3). 기사에 따르면, 심지어 유세 활동도 소말리아어로 했다고 한다. 그녀는 소말리아를 위해 스웨덴 의원이 된 것인가, 아니면 무슬림을 위해서 된 것인가? 이러니 스웨덴 민주당이 약진하는 것 아니겠는가... ---------- 참조 1. 스웨덴 총선 투표지는 정당/후보가 적힌 투표지, 그리고 정당만 적힌 투표지, 그리고 백지를 별도로 받는다. 즉, 총선 투표지가 3장이라는 의미인데, 별도로 선호하는 인물이 있을 경우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투표지를 이용하라는 의미다. 스웨덴 투표제도 : https://sv.wikipedia.org/wiki/Riksdagsval_i_Sverige#R%C3%B6stning 2. 56,000명 거주민 중 소말리아인이 8,500명이었다. 특히 소말리아인 축구 클럽(Bergsjön SK)의 지지가 컸다. 3. Leila Ali-Elmi (스웨덴 의회 사이트): http://www.riksdagen.se/sv/ledamoter-partier/ledamot/leila-ali-elmi_5997ba96-4f01-46f4-8bd8-e1411a9d503b
노벨 스캔들
https://www.lemonde.fr/m-actu/article/2018/08/31/prix-nobel-histoire-d-une-tourmente_5348344_4497186.html 스웨덴 증권거래소는 원래 증권 거래용으로 쓰이다가 현재는 노벨 문학상을 심의하는 스웨덴 한림원(Svenska Akademien, 참조 1)이 사용하고 있다. 물론 스웨덴 한림원이 큰 스캔들로 인해 올해 노벨문학상 지명을 하지 않기로 한 뉴스는 알고들 계실 것이다. 자, 이 소식을 2017년 11월 21일 처음 보도했던 스웨덴의 대표적인 조간지 Dagens Nyheter의 비에른 비만(Björn Wiman) 문화부장은 자신의 기사가 작은 폭탄일 줄은 알았지만 한림원과 노벨 문학상까지 건드릴 줄은 몰랐다고 한다. 여기서 퍼뜨렸던 내용은 18명의 여인들이었고, 이들은 모두 한 할배를 지목했다. 마침 스웨덴 한림원의 종신 위원들 또한 18명이다(참조 1). 우연일까? 주말 특집이 음모론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음모론이 아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그냥 자살한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폭로 기사는 한림원을 겨냥한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71세의 프랑스 할배인 장-끌로드 아르노(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와는 관계가 없다, 참조 3)에게 있었다. 그의 부인이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부인은 시인이자 번역가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Katarina Frostenson), 비단 18명의 “미투”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프로스텐손 위원은 스톡홀름 내에서 Forum이라는 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었고(지분의 절반을 소유), 이 재단이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해 충돌”을 한림원 측에 보고하지 않고 있었다. 한림원 자산인 파리의 아파트 점유 문제도 있었으며, 남편은 노벨 문학상 후보 지명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자랑하고 수상자를 사전에 누출시키는 등 문제가 많았다. 그러자 스웨덴 한림원의 사라 다니우스(Sara Danius) 종신 총비서(ständige sekreteraren, 참조 4)는 마치 스타트업 CEO처럼 기민하게 움직였다. 로펌을 고용하여 내부 조사를 시작한다. 아르노와 프로스텐손 부부를 향한 조사였고 결국은 프로스텐손 위원의 축출 여부를 가리는 위원회 내 투표(참조 5)를 2018년 4월 5일 개시한다. 결과는 프로스텐손 위원 측의 승(?!). 바로 여기에 반발해서 위원들이 이 사람 저사람 사임하기 시작하고, 끝내는 다니우스 총비서는 물론 장본인인 프로스텐손 위원도 사임한다. 그래서 이 난리가 일어난 것이다. 4억 유로 정도에 달하는 노벨의 유산은 물론 예산이 매우 풍부한 스웨덴 한림원은 전혀 견제받지 않는 조직이며, 그 운영도 대단히 불투명하다. 노벨상만이 아니고 70여개 장학금과 각종 문학 시상을 하기 때문에 비상업 작가나 출판사들 입장에서도 스웨덴 한림원이 “갑”이다. 따라서 스캔들이 있든 없든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스웨덴 한림원의 태도였다. 그래서 갑자기, 스웨덴 여론은 스웨덴 국왕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한림원을 통제할 단 하나의 기관이 국왕이었기 때문이다. 한림원 정관을 바꿀 수 있는 인물이 바로 국왕이다. 적어도 12명의 위원이 모여서 선출을 해야 새 위원을 뽑을 수 있건만, 사임자들(?)을 빼고 현재 활동 중인 위원이 10명 밖에 없어서다. 이제까지 의례적인 면에 머물러왔던 국왕이 과연 규칙을 바꾸거나 전면에 나서는 일이 발생할까? 스웨덴 한림원은 아카데미 프랑세즈처럼 목요일마다 회의가 열린다. 이번 달 회의는 바로 9.6(목). 물론 밥 딜런의 문학상 수상식에서 셀카나 찍어대던 위원들의 모습을, 언론은 기억하고 있다. ---------- 참조 1. 원래 1786년 아카데미 프랑세즈(참조 2)를 본따서 만들었다. 그래서 18명의 종신위원(ledamöter)이 존재한다. 이 종신성 때문에 문제가 됐다. 2. 포괄형 글쓰기(2017년 12월 24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5879513744831 3. 이제까지는 그냥 폭로일 따름이었다. 18명의 폭로 건에 대해 9월 19일부터 스톡홀름에서 재판이 열린다. 4. 명칭과는 달리 사임하거나 사망하거나, 아니면 위원 회의에서 달리 결정하지 않는 한 70세가 정년인 총무 역할의 자리이다. 여담이지만 사라 다니우스는 한림원 최초의 여성 총비서였다. 5. 말 그대로 종신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축출만 가능하다. 사망하지 않는 한, 사직도 마음대로 못 하기 때문에 비판이 있다. 위에서 “사임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위원회 회의에 안 나갈 뿐(강제 출석은 안 된다), 일종의 “좀비” 위원이 되어버린다는 의미가 바로 사임이다.
반지의제왕 아라곤역 캐스팅 비화.jpg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은 사실상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이라  제작진들이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맨 처음엔 대니얼 데이루이스에게 엄청나게 간청했지만 갱스 오브 뉴욕을 찍으러 떠나버렸고 그 다음으로 내정된 사람은 스튜어트 타운센드 였으나 위에 보다시피 아라곤역을 하기엔 너무나도 어려보여서 피터 잭슨이 돌려보냈다. 그 바톤을 짐 커비즐에게 넘기려고 했으나 커비즐은 카톨릭에 위배되는 이상한 영화를 찍을 수 없다고 하며 거절했다. 이 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 그리스도 역으로 출연했다. 조니 뎁도 스케쥴상의 문제로 출연을 거부했으며 그 다음은 러셀 크로우. 자신의 조국인 뉴질랜드에서 촬영을 한다고 해서 호의적인 반응을 내비쳤지만 당시에 크로우가 찍던 뷰티풀 마인드와 제작일정이 겹쳤고 피터 잭슨은  크로우는 뭔 짓을 해놔도 왕처럼 보일테니 출연자체가 스포일러라고 하면서 반대했다. 보로미르 역의 숀 빈과 파라미르 역의 데이빗 웬햄도 후보에 올랐으나 후보에서 멈췄다. 하이라이트는 크리스찬 베일. 반지의 제왕의 열렬한 팬이던 그는 아라곤 역을 따내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오디션을 보고 지인에게 연락도 돌리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했지만  후보에서도 삭제됐다. 피터잭슨에게 레골라스역을 제의 받았지만 아라곤 역이 아니라면 싫다고 거절. 결국 반지의 제왕의 대본은 비고 모르텐슨에게 갔는데 맨 처음에 비고는 반지의 제왕이 뭔지도 몰랐고 요정이나 난쟁이들이 나오는 아동용 영화라고 여기며 대본을 방구석에 던져놨다. 하지만, 톨킨의 팬이던 아들의 권유로 아라곤 역을 수락. 이렇게 촬영을 이틀 남겨두고  아라고른 역이 캐스팅되었다. 그리고 비고 모르텐슨의 아라곤은 영화가 나온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섹시한 캐릭터로 손꼽힌다. 네드 스타크와 아라곤 출처ㅣ도탁스 비고 모르텐슨이 아닌 아라곤은 상상할 수 없죠 T_T 아라곤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안 씻고 기름기 줄줄 흐르는 떡진 머리가 최고인 느낌 . . 아라곤 깨끗해지지마요 . . 목욕 하지마요 . . 깔끔하게 잘 차려 입지마요 . . 수염 길러주세요 . . 8ㅅ8
중앙은행 하면 역시 스웨덴이죠
http://www.faz.net/-i2t-9cbjc 스웨덴 중앙은행(Sveriges Riksbank, 이하 릭스방크)은 현대적인 의미에서 최초의 중앙은행이다. 조선 현종 9년(1668년)에 창립됐는데 여기에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원래는 이 은행이 중앙은행은 아니었다(참조 1). 조선 효종 8년인 1657년, 국왕과 수익을 50:50로 나누기로 하고 설립한 민간은행, Palmstruch Bank다. 라트비아 출신의 네덜란드 금융인(!)이었던 요한 팔름스트루크(Johan Palmstruch)는 이 은행을 통해, 현대적인 의미에서 최초의 지폐(참조 2)를 만든다. 기사에 나오지만 30년 전쟁으로 인해(!) 은이 부족해지자 구리로 화폐 역할을 대신했었고, 구리판(!)이 워낙 크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이에 대한 증서(!)로 지폐를 발행했다는 얘기다. 이때가 1659년이다(효종이 종기 때문에 사망한 해이다, 음모론은 당연히 있다). 이 구리판 대신 증서만으로 상거래가 활발히 이뤄짐을 관찰했던 팔름스트루크는 구리판을 은행에 맡겨놓지 않은 고객들도 일종의 "대출"을 통해 지폐(증서)를 받아서 쓸 수 있도록 했다. 당연히 지폐 남발이 이뤄지고, 팔름스트루크는 투옥된다. 지폐 발행도 금지됐다. 그런데 "대마불사"의 논리가 이때부터 등장한다. 그대로 이 은행을 도산시켜버리기에는 너무 많은 국민들이 연루(!)됐기 때문에, 의회가 나서서, "굿 뱅크"와 "배드 뱅크"로 분리한 다음 은행 운영에 의회가 직접 나선다. (국왕에 대한 견제의 효과도 있었다.) 의회가 직접 나서서 청소를 한 다음, 지폐 발행도 다시 시작한다. 이렇게 릭스방크가 중요합니다. 릭스방크는 현재 스웨덴 내 스톡홀름 이외의 지점은 모두 문 닫기로 결정내리고(중앙은행치고는 그래서 인력이 상당히 적다. 350여명 정도) 전자 크로네의 발행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는 지폐를 발명했던 릭스방크가 2025년까지 완전히 현금이 없는 사회로의 이행, 즉 제목마따나 화폐를 재발명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미 스웨덴은 현금이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는 하다. Swish라는 지불수단을 매개로 하여, 심지어 버스킹하는 가수들도 현금을 안 받고 있는 상황. 당연히 릭스방크도 전자 크로나 프로젝트에 대한 임시보고서를 작성해서 공개했다(참조 4). 이 보고서의 결론은 전자 크로나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자는 내용이다. 크게는 두 가지 방식을 거론하고 있으며, 이 두 가지는 (1) registered, (2) value-added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1) 방식이 최근 스위스 주민투표의 내용과 일치한다는 점이다(참조 5). 즉, 릭스방크에 개개인의 계좌를 놓고 모든 추적이 가능한(!) 전자현금을 발행한다는 점이다. (2) 방식은 (1)처럼 기명도 가능하지만 익명도 가능한 방식이다. 중간에 에이전트가 끼어있기도 하고, 우리나라 교통카드 식으로 발행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는 휴대폰의 앱이나 신용카드 형식일 것이다.) 그래서 (2) 방식은 그만큼 도입을 촉진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화폐를 사용하려면 역시 (1)으로 가야 할까? 이 경우 회계 처리 방식이 모두 바뀔 것이며, 중앙은행에 대한 각 시중 은행의 현금고는 0가 된다. 민간 은행들의 상품도 급격하게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릭스방크의 제안은 상업은행에 아예 민간 계좌를 막아버리자는 급진적인 스위스 제안과는 다르다). 국가의 금융정책 또한 이전과는 다르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보고서는 그만큼 생각거리를 많이 안겨다주는데 44 페이지밖에 안 되니 관심 가진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란다(참조 4). 최근 스웨덴을 방문했던 옌스 바이트만(참조 6) 분데스방크 총재가, "여윽씌... 릭스방크가 다시금 토론을 주도하고 있군요."라 말하자, Stefan Ingves 릭스방크 총재(참조 7)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어쩌면 우리가 다시 역사를 쓸지도요." ---------- 참조 1. 그렇다면 현대적 의미에서 최초의 은행은 어디였는고... 하니, 이탈리아의 몬테 데이 파스키, 조선 성종 3년인 1472년에 설립됐다. 이 은행에 대해서는 나의 글 참조 MPS(2017년 1월 23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4864350689831 2. 물론 중국(송나라 이후)에서 지폐를 만든바 있지만 당시 중국 지폐는 금이나 은본위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신뢰성의 문제를 계속 안고 있었다. 조선도 시도는 했지만... (참조 3) 3. 조선의 화폐를 위한 변명(2015년 10월 29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635059564831 4. The E-krona Project’s first interim report(2017년 9월): https://www.riksbank.se/en-gb/financial-stability/payments/e-krona/the-e-krona-projects-first-interim-report/ 5. 중앙은행만 현금을 발행하자(2018년 5월 29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6299808489831 6. ECB 왕좌의 게임(2018년 1월 26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5968701599831 7. Stefan Ingves orders 350th birthday cake(2018년 2월 27일): https://youtu.be/up6iMaWYDek 이 영상에서 잉베스 총재의 긴축(...) 유머를 볼 수 있다.
[리뷰]'어시스턴트', 세상의 모든 '을'을 위한 비가
선댄스가 인정한 이토록 사려 깊고 날카로운 침묵의 여운 영화 <어시스턴트(The Assistant)>는 할리우드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스캔들을 모티브로 하여, 자신 만의 꿈을 꾸며 영화제작사에 취직했지만 직장 내 부조리를 고통을 겪는 제인의 일상을 그려낸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이다. 단편 영화 <페이스 오브 우크라이나: 캐스팅 옥사나 바이울>로 2015년 제9회 달라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제46회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에서 루이 로드레 재단 감독상을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은 호주 출신의 키티 그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으로 제36회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감독은 호주 방송사에서 촬영 후 편집 작업을 하는 어시스턴트 경험을 한 적이 있어 직장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약 100명의 여성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그들의 경험을 영화에 반영했다. 특히, 극 중 대표가 사무실에 들른 자녀들을 제인에게 맡길 때 여성과 남성의 일을 나누는 권력의 구조를 그려냈다. 영화 <어시스턴트>는 영화제작사의 말단 보조 사원(어시스턴트)으로 입사해 조수처럼 회사 내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주인공 제인(줄리아 가너 분)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조명하여 세상의 모든 '을'을 위한 비가처럼 다가온다. 신자유주의 시대 부의 양극화로 인해 고용불안과 상대적 빈곤에 처한 청년 세대의 현주소를 조명한 이 작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 분위기 속에 시작해 다큐멘터리 감성을 통해 기성세대와 관객들에게 제인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방관과 침묵이라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떨어져 사는 아버지의 생신에 전화하는 것도 잊은 채 살아가는 주인공 제인은 똑똑하며 일처리도 능숙하다. 사람들이 출근하기도 훨씬 이른 새벽에 사무실에 출근해서 사무실 청소부터 직원들의 점심 주문, 손님 접대 후 뒤처리에 이르기까지 고되고 힘든 일로 인해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일반 직원이라 하기엔 회사와 대표가 휘두르는 폭력은 '갑질'에 다름 아니다. 그러던 가운데, 회사 대표의 젊은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가 사무실 직원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대표 아내의 히스테릭한 전화를 받으며 모욕을 당하고 신입 직원으로 입사해 자신보다 더 젊고 어린 여자를 호텔에 데려다주게 되면서 제인의 일상은 흔들린다. 한국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처럼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 불안 속에서 부와 권력 아래 침해받는 영화계 비정규직의 인권을 은유하는 듯한 제인의 일상은 위태롭기만 하다. 또한, 대표를 의심하는 아내로부터 양심이 시키지 않는 거짓말로 대응해야 하는 언어폭력에 시달리는가 하면 자녀들의 유모 역할, 외부 손님들의 접대 뒤치다꺼리에 이르기까지 웃픈 일상이 이어진다. 영화는 이렇듯 직장 내 부조리함을 담담한 시선으로 관찰하며 제인이 회사 인사 담당자에게 고발하고 퇴근 후 새로 온 여자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연상시키는 창가의 실루엣을 통해 조명하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권력자의 위선적인 경위서이다. 특히, 굴욕적인 상황을 견뎌내는 그의 뒷모습은 사회 부조리를 감당하면서 현실을 견뎌내는 우리들의 모습과 다름 아니어서 깊은 여운을 전한다. 영화에서 거의 원톱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줄리아 가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자크>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에서도 줄리아 가너는 자신의 감정을 꾹꾹 억누르는 무심하면서도 건조한 표정 연기가 일품이다. 선댄스가 인정한 이토록 사려 깊고 날카로운 침묵의 여운이 인상적인 영화 <어시스턴트>였다. / 소셜큐레이터 시크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