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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팬들을 위한 무쌍 액션. 페이트 엑스텔라 링크

일본 마벨러스에서 개발한 PS4/PS Vita용 액션 게임 <페이트 엑스텔라 링크>(Fate/EXTELLA LINK, 이하 링크)가 지난 9월 중순, 세가 퍼블리싱코리아를 통해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 게임은 타이틀명에서도 알 수 있듯 ‘타입문’(TYPE-MOON)의 인기 콘텐츠 브랜드인 ‘페이트’(Fate)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소위 말하는 ‘무쌍’ 방식의 호쾌한 액션을 자랑하는 콘솔 게임이다.
<링크>는 지난 2016년 발매된 <페이트 엑스텔라>(Fate/EXTELLA)의 후속작이면서, 동시에 콘솔 게임으로서는 2번째로 발매되는 ‘한국어 버전’ <페이트> 게임이기도 하다. 여기에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Fate/Grand Order) 덕분에 이 프랜차이즈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와중에 발매하는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 ‘EXTRA’ 시리즈의 4번째 작품


타입문의 <페이트> 시리즈는 지난 2004년 발매된 첫 작품인 성인용 게임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Fate/stay night) 이래로 15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애니메이션, 모바일 게임, 콘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들을 발매하고 있는 인기 프랜차이즈다.

그 중에서도 <링크>는 지난 2010년 PSP용으로 발매된 RPG <페이트 엑스트라>(Fate/EXTRA)로 시작한 소위 ‘엑스트라’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본래 엑스트라 시리즈는 던전 탐색형 RPG로 시작했지만, 3번째 작품인 <페이트 엑스텔라>에서 ‘무쌍류’ 액션 장르로 변신을 시도했는데, 4번째 작품인 <링크>는 바로 이 <엑스텔라>의 형태를 그대로 물려 받은 후속작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링크>는 <엑스텔라>의 시스템을 그대로 물려 받으면서도 한층 더 나은 비주얼과 추가 시나리오를 선보이고, 전작에서 문제로 지적 받았던 여러 시스템들을 개선했다. 또한 플레이어블 캐릭터(서번트)를 대폭 추가했다. 즉 <페이트 엑스텔라>의 확장팩이면서, 동시에 완성형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 서번트로 펼치는 무쌍 액션


<링크>는 전작인 <페이트 엑스텔라>에 등장했던 16명의 서번트에 더해 10명이 추가된 총 26명의 서번트가 등장한다. ‘엑스트라’ 시리즈에서 데뷔한 서번트 뿐만 아니라, <페이트 그랜드 오더> 같이 다른 작품에서 인지도가 높아진 서번트들도 대거 추가되었기 때문에, 시리즈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여러 서번트를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한층 높아졌다.
게임이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액션’이다. 플레이어는 간단한 버튼 연타와 몇 가지 조합 만으로도 게임의 모든 액션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수십, 수백 명의 적들을 쾌적하게 베어 넘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액션이 ‘빠르게 넓은 범위의 적들을 한꺼번에 물리친다’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묵직한’ 면은 느끼기 다소 어렵지만, 대신 그만큼 누구나 상쾌한 액션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은 단순히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점령’ 이라는 일종의 전략적인 요소도 준비되어 있다. 일례로 맵의 각 지점마다 일종의 ‘지역 보스’라고 할 수 있는 ‘어그레서’가 있는데, 이들을 물리치면 해당 지점이 아군의 영역이 된다. 최대한 많은 지역을 점령해서 아군의 점령지를 늘려야만 승리할 수 있으며, 반대로 적군이 아군 지역으로 넘어와서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적군의 움직임을 신경 쓰며 전략적인 ‘땅 따먹기’를 해야 한다.

게다가 변수는 바로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는 ‘주인공’이다. 주인공 또한 게임이 시작되면 지역에 배치가 되는데, 만약 적 서번트가 주인공을 쓰러뜨리면 그대로 게임오버다. 게임 중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주인공을 공격하는 이벤트가 벌어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주인공 보호에도 신경 쓰면서 보다 전략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
<링크>. 아니 ‘페이트’ 라는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개성 강한 ‘서번트’ 일 것이다. 특히 <링크>와 전작인 <페이트 엑스텔라>는 수많은 ‘페이트’ 프랜차이즈 중에서 유이(二)하게 플레이어가 직접 서번트를 조작해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차별점을 느껴볼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총 26기의 서번트들은 저마다 확실한 개성과 액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게임을 하면서 얻는 다양한 ‘인스톨 스킬’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육성할 수도 있다. 서번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보구’(일종의 필살기)는 화려한 연출을 자랑하는 데다, 한 지역을 말 그대로 ‘초토화’ 시키기 때문에 사용과 감상하는 재미가 좋다. 막말로 ‘페이트’를 좋아하고, 다양한 서번트들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26기의 서번트를 하나하나 조작해보고, 다양한 보구 연출을 감상하고 관련 스토리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돈 값’은 충분히 한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다.


# 시리즈물. 그리고 팬게임이 가진 한계


이렇듯 <링크>는 어떻게 보면 ‘서번트’. 그러니까 ‘페이트’ 시리즈가 가진 ‘IP의 매력’을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로 잡고 있는 게임이다.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태생적인 문제에도 봉착하고 있는데 바로 ‘페이트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으면/혹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이 게임 자체에 매력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이 게임이 국내에 애니메이션이나 소설 등으로 많은 작품이 소개된 ‘페이트’ 본편 시리즈의 파생 작품이 아닌, 게임 오리지널로 시작한 ‘엑스트라’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라는 것이다. ‘엑스트라’ 시리즈는 1편과 2편이 국내에 한국어로 소개된 적이 없으며, 3편(엑스텔라)에 이르러서야 겨우 한국어 버전이 등장했다. 그런데 사실 엑스트라 시리즈는 1편부터 4편까지 스토리가 쭈욱 연결되기 때문에, <링크>부터 이 시리즈를 처음 하는 유저라면 (설사 다른 페이트 시리즈를 해봤거나 안다고 쳐도) 엄청난 진입장벽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결국 <링크>를 통해 ‘엑스트라’ 시리즈를 처음 하는 유저라면, 위키 등을 통해 전작의 정보를 뒤져보며 공부(?)를 하거나, 스토리는 과감하게 넘어가고 순수하게 액션을 즐기는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어느 쪽이 되었든 게임의 매력을 100% 느끼기에는 난관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페이트’ 시리즈를 좋아하고, 엑스트라 시리즈에 대해 잘 아는 유저. 혹은 모르더라도 공부할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는 유저라면 <링크>는 꽤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팬’ 입장에서도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특히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게임 메인 시나리오의 분량 문제다.

<링크>는 메인 스토리만 보면 플레이 타임이 채 8시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짧은 분량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대형 이벤트 하나보다도 못한 스토리 볼륨을 보여준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 총 3가지 멀티 엔딩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의미 없는 수준이고, 순수하게 스테이지 클리어에만 올인하면 반나절만에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볼륨이 적다. 

물론 정작 본편보다 방대한 양의 사이드 시나리오(엑스트라 배틀) 및, 다양한 숨겨진 요소나 난이도 별 스테이지 클리어, 각 서번트의 해금 및 육성 등을 생각하면, 게임의 전체 분량은 ‘콘솔 게임’ 답게 수십 시간 이상 즐길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게임의 주력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메인 시나리오 모드가 이렇게 분량이 적은 것은 굉장히 아쉽다. 전편인 <엑스텔라>의 시나리오 분량이 못해도 20시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결국 <링크>는 ‘페이트’ 관련 다양한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혹은 모바일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으로 이 시리즈에 관심이 있거나 애정이 생긴 유저. 혹은 이전부터 이 시리즈를 좋아해온 소수의 마니아들을 위한 ‘팬 게임’ 이라고 할 수 있다. 팬 게임으로서의 한계가 명확하지만, 그만큼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나름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재미 있는 ‘페이트’ 게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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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본 관중 (羅本 貫中) A.D.1330? ~ 1400
여기서 다뤘거나 다룰 인물들 중 예전에 다룬, "유일한" 생존인물 정대리 외에 사망인물들 중 가장 최근(?) 인물이자, 유구한 중국역사 속 찰나에 불과하며 의미도 그닥인 삼국시대를 지금의 메이져 에이지가 되는데 큰 공 세운 삼대장 중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인 "나관중" 을 한 번 다뤄 보고자 한다. (삼대장 중 둘은 정사의 진수와 그 정사에 주석자 배송지) 처음 제목보고 '응? 나본이 뭐야?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겠으나 삼국지 속 인물들이 이름 외에 자(字)가 있듯, 나관중의 본명은 "나본"이고 관중은 그의 "자"인데 이거 모르는 분 많으실 듯ㅎㅎ(이하 나관중) 사실, 이 칼럼연재를 시작하며 어찌보면 정사의 저자인 진수와 함께 가장 먼저 다뤘어야 도리였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치고 의외로 기록이 그닥 많지 않은편. 일단 이 사람의 사망연도는 딱 떨어지는 A.D. 1400이나 출생연도는 추정치가 있을뿐 정확하진 않고 고향도 지금 중국 산시성의 타이위안이란 곳쯤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긴 하지만 명확한 고향인지는 알 수 없다. 그게 왜 그러냐? 지금이야 삼국지가 동아시아 최고의 히스토릭 미디어떡밥이지만 나관중 생전에는 서점이 있냐, 도서관이 있냐, 스마트폰으로 검색이 가능했냐.... 인쇄라는 개념도 없어, 책 한 권이 두 권 되려면 누가 붓 가져오고 벼루에 먹 갈아 베껴적어야 하다보니 인기를 얻으며 널리 퍼지는데 막대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삼국지연의가 그 넓은, 그러나 유통망이나 인프라가 개떡인 수백 년전 중국일대에서 인기를 끌쯤, 이미 나관중은 천국에서 삼국지속 실제인물들을 만난지도 한참 이후... 게다가 지금 현재의 중국조차 인적사항등록이 누락된 인간이 있는 마당에, 당시 명나라 초기의 일반인의 기록이 세세히 있을리가 없다. 지금에나 그런 베스트셀러작가가 명망높지... 당시의 명은 당연히 관직에 나가 벼슬살이 하는게 갑이였고 그 이하 여타 직군들은 별 큰 인기나 선망직종이 아니였다. 어렸을적에 어떤 어린이였고 소년이였는지는 모르겠고, 여튼 머리 크고는 위 언급대로 벼슬아치가 최고였던 시절이다보니 나관중 또한, 명나라의 인싸가 되기 위해 과거에 응시를 했었나본데, 낙방했다.....;;;; 심지어 세 차례 이상 내리 낙방했다고 한다... 물론, 당시 과거는 지금 한국의 공무원 시험 따위와는 댈게 아닌 극악의 난이도여서 벼락치기 좀 했다고 붙는 그런건 아니였어서 수년간 공부했어도 수 차례 물 먹는 사람들이 많은건 사실이였지만, 왠지 뭔가 천재작가 이미지의 나관중조차 여러 번 불합격한건 의외다. 이건 나관중 개인에게는 불행이였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들에겐 다행인거지..ㅎ 벼슬 나갔으면 삼국지같은거 썼겠나. 게다가 당시 명의 천자였던 "홍무제"는 뭐가 불만인지 수틀리면 벼슬아치들을 죽여대던 때여서 홍무제손에 킬된 벼슬아치가 10,000 명이 넘었다하니 어쩌면 나관중 본인에게도 잘된 걸 수도~ 뒤에 이야기들 보면 느끼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 양반이 뭐가 딸려서라기보다 그냥 공부머리가 없었지 싶다. 정사를 꿰고 그 무수한 민담들을 캐내서 집대성하고 스토리텔링을 해낸 그의 재능은 오로지 포커스가 삼국지에 올인 되었을 뿐이였다. 과거에 계속 떨어지기를 여러 번... 어느 시점부터는 그냥 벼슬에 대한 미련 버리고 부친이 하시던 소금장사를 따라다니며 장사를 도왔는데, 공부도 못 하는 주제에, 장사도 못 했고 장사에 별 도움이 안되다보니 아버지한테 한 소리 들었는지, 나중에는 장사를 따라다니는 것도 그만뒀다.ㅋㅋㅋ 이렇게 원나라(그 시절은 아직 원)의 잉여놈이던 나관중은 동네 찻집을 수시로 드나들었는데 당시의 찻집은 옛날 프랑스 파리의 카페와 비슷한... 문학도나 학자들, 혹은 예능인들이 드나들며 의견을 나누던 그런 분위기였다고 보면 된다.(술 안팔았다) 그렇게 드나들던 찻집에서 거의 매일 했던것이 "삼국희곡(三國戱曲)" 이란 공연인데, 이게 뭐냐면 몇 명의 화자가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연기와 나레이션 섞어서 간단한 연극 비슷하게 만담처럼 진행하는 요즘말로 스탠딩공연같은건데 나관중은 여기에 빠져서 이걸 보려고 싸지도 않은 찻집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래도 당시에 소금집 아들이면 나름 먹고사는 집이니 가능했던 듯..ㅎ 이 때 이 찻집의 삼국희곡은 한 잉여의 삶을 바꾸게 된다. 이후 단순 삼국희곡덕후에서 끝난게 아니라, 관련 사료들을 모으고 연관 주석과 민담 및 구전설화들까지 모으게 되는데.. 당시에 이짓은 그야말로 엄청난게, 이때 인터넷이 있나, 도서관이 있나 이런저런 자료들과 이야기들을 모으려면 그야말로 발로 뛰어야 했는데 그렇다고 당시 교통이 좋기를 해.. 심지어 "중국"에서... 여튼 덕중의 덕은 양덕이 아닌 중덕이란걸 보여준 나관중은 이렇게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소설을 쓰고 소설 제목은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 바로 우리가 삼국지연의라는 그 소설이다. 마치 원래는 연극영화과 전공이였고 관련하여 뮤지컬 명성황후를 보다 역사에 매료되어 한국사 강사가 된 설민석 선생님과 엇비슷하다. 자료를 취합하는 나관중의 정성과 열의는 실로 대단한건데, 지금같은 정보화시대에서 알기 쉽지 않은 자료나 정보가 많거늘, 그때는 위에서 말했듯 아무런 인프라도 시스템도 없고 심지어 삼국시대는 나관중이 살던 원말~명초때 당시 기준으로도 1,000년전 역사였으니 이에 대한 자료조사는 맨땅에 헤딩이였다. 그러나 소금집 잉여아들은 이 모든걸 해냈다....! 헌데 당시 그런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해 자료수집 하다보니 아무래도 칼같이 정확하고 공정한 기록들만 채집하는건 한계가 있었으며 별 말같잖은 소리나 뜬금없는 자료들도 많아 나관중은 머리를 쥐어뜯었을 것이다.. 게다가 시대상황 따라 인기인물도 바뀌고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인기따라 민담이나 에피소드들도 늘고 줄고가 생겼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관중은 삼국지를 기반한 판타지를 쓰려는게 아닌 정말 역사속 사실을 모티베이션한 모큐멘터리급의 작품을 추구했기에 최대한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끔, 설령 쏠림이 발생해도 티나지 않게끔 매끄럽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오늘날에도 한중일 삼국에는 아직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속 이야기가 모두 팩트라고 잘못 아는 이들이 상당수 있고 무엇이 픽션이고 어디부터 리얼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워 하는 수작이 나온 것! 이 또한 삼국지연의가 명작반열에 오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게 아닌가 싶다. 쉽게 말해, 영화로 치면 나관중은 '운장포터와 도술사의 돌', 이런 판타지나 '삼국불패 -촉한웅사-' 같은 무협물이 아닌 '오호대장군 : 적벽워' 같은 허무맹랑한듯 리얼하게 그려낸 덕에 더 많은 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던 것이다. 삼국지연의를 살펴보면 나관중의 취향을 알 수 있다. 일단 나관중은 지금 표현으로 치면 "마초스러움"을 선호했던거 같다. 서량의 그 마초말고 터프하고 와일드한 전형적 남성미의 그 마초이즘을 말한다. 그 이유는 일단 삼국시대는 물론, 나관중이 생존한 원나라 말 ~ 명나라 초에도 전투시에 그 전투지휘를 일임한 상장이나 총지휘관이 가장 선두에서 지휘하거나 심지어 적장과 1vs1 맞다이를 붙는건 확률이 0에 수렴했음에도 나관중은 그런 네임드간의 일기토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애초에 저런 방식의 전투가 없다시피했기에 당시 일반적인 상식선에서는 언뜻 생각도 못했을 개념인데 저리 도입한걸 보면 소설적 재미추구는 물론, "장수는 싸워야 장수!" 라는 그당시 기준의 마초이즘적 증거가 아닐지.... 또 한가지로, 삼국지연의내에서 장수들의 최후를 그린 부분들이 실제 역사와 다른 경우들이 꽤 있는데 대체로 병사하거나 혹은 죽음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이들이 연의에서 장렬히 전장에서 간지뿜으며 전사하는 걸로 각색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이질로 앓다 병사한 감녕, 역시 병을 앓다 결국 병상에서 숨 거뒀던 서황, 역시 고열로 인해 헛소리까지 했다는 학소, 역시 죽음 과정에 대한 별 기록이 없던 황충 등... 아참 태사자도 있구나 여러 장수들이 누워서 천장을 보다 저승을 갔음에도 나관중은 이들을 명예롭게 전장에서 요단강을 건넌 것으로 그려내줬다.ㅎ 나관중의 또 다른 취향은 "물량공세" 적벽대전 당시 조조군의 83만명. 관도대전 당시 원소군과 이릉대전 당시 촉-무릉만 연합군 70만명. 촉의 남만정벌 당시 50만명 등.... 지금의 중국으로야 가능해도 당시 빈번한 전란과 자연재해 및 극악의 치안상태와 기아 등으로 전 중국의 인구가 지금의 20분의 1수준에.. 제대로 된 인구통계도 못 내며 심지어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농경사회였던 당시로는 엄두도 못낼 규모의 대병력이 마주치는 이런 물량공세는 역시 나관중이 전쟁을 더욱 흥미롭게 표현키 위한 장치였다. 삼국지연의와 함께 "중국의 4대 기서" 라 불려지는 명작들이 있는데 나머지 세 작품은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 유교마인드 뿜뿜인 우리나라 정서상... 야설의 원조격인 금병매는 거의 매장 당하다보니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기가 삼대장이 되었고 서유기가 주로 애니매이션이나 게임같은 어린이~청소년 대상 매체들에서 매만지다보니 성인들에게는 삼국지연의와 수호전이 양대산맥을 이룬다. 놀랍게도 이 중국4대 기서 중 삼국지연의의 나관중이 수호전도 집필했다...!!!! 수호전은 순전히 나관중이 창조했다기보다, 원나라 말기의 시내암(施耐庵)이라는 사람이 원작자에, 나관중이, 쉽게 말하자면 초본상태의 수호전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시내암이 수호전이라는 그림을 대강 콘티만 그렸다면 나관중이 거기에 펜선을 그려 디테일을 추가하고 컬러링까지 했다고 하면 비슷한 표현?...ㅎ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단편이라도 소설이나 수필 등을 써본 분이 계시는지 모르겠다만... 아무리 적성이 맞고 본인이 원해 쓴다 할지라도 "글을 쓴다"는 작업은 보통의 인내와 센스로는 하기 어려운 작업이며, 더구나 실제역사를 기반해 철저한 자료조사 및 고증을 더한 작품은 요새도 쓰기가 버겁다. 게다가 요즘은 펜에 원고지로 원고작업 않고 대부분의 작가분들이 컴퓨터를 쓰지만.... 나관중은 명나라 사람이라, 벼루에 먹을 갈고.. 붓으로 먹물을 찍어 썼다. 학창시절 혹시 서예해 보신 분 계시는지?.. 먹을 가는거부터가 존니 진짜...하아..(난 그 먹냄새도 싫었어) 게다가 붓글씨는 정말 글씨쓰기가 거지같고 뭐 좀 쓸라치면 그새 붓의 먹물이 다해서 또 찍고.. 붓의 힘조절이 잘 안되면 글씨가 개판되며 오타가 나면 이건 수정이고 뭐고 처음부터 다시 써야된다.. 게다가 서예반 애들은 거의 대개 부모나 담임이 산만한 애들의 정서함양에 좋다고 시켜놓다보니 애새끼들이 전부 산만하다 -_-;;;;; (게다가 손에 묻은 먹물은 잘 씻기지도 않고 옷에 묻으면 그 옷은 그냥 버려야 된다는...) 여튼 그런 붓글씨로 쓴 소설! 심지어 그냥 소설도 아닌 중국의 4대 기서! 게다가 그중 둘이 Write By 나관중의 위엄은 말로 표현불가다. 위에서 언급했듯, 공부머리가 없었을 뿐 그는 천재고 서양의 세익스피어에 뒤지지 않는 동양최고의 문학가였다. 그런데 수호전을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상과 사회에 불만이 가득한 이들이 많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명나라에서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벼르고, 그의 가문은 나관중으로 인해 온집안이 화를 입을까 두려워 그를 가문에서 파문!!! 쉽게 말해서 호적을 파버렸고, 나관중 역시 자신의 신상 및 자기네 집안안위 위해 노년에는 인적 드문곳에 짱박혀 이승윤이나 윤택이 찾아가는 그런 자연인처럼 살다 조용히 죽었다..., 그의 업적대비 참 초라한 최후지만, 당시는 뭐.. 아무거나 트집 하나 잘못 잡히면 그냥 모가지가 날아가는 시대에, 잘못 얽히면 온집안이 풍비박산 나는것도 다반사던 시절이였고 또 천재들은 항상 시대를 앞서가다보니 오히려 살아생전에는 인정은 커녕 가난과 무관심 속에 불운한 삶을 살다간 이들도 부지기수다. 아마 나관중은 앞서 언급했듯, 당시 시스템과 인프라에 따른 자기작품의 빠른 대중화의 한계와 당시 사회적인 직업인식 등으로 인해 생전에는 대문호에 대한 존경같은거 없이 살았을거다. 그냥 간신히 밥이나 먹고 맨날 방구석 처박혀 글이나 쓰고 그러는 Nerd였을 듯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와 수호전이란 두 거작을 만들어낸 그의 근성과 집념에는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매사가 다 그렇다. 뭘 하건 성공을 위해 우리는 당장은 미진해도 꾸준한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쌓여 결국 언젠가는 빛을 발하는거라고 나관중의 삶이 말해준다. . . . 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 - 욥기 8장 7절 - (하지만 난 무신론자)
조운 자룡 (趙雲 子龍) A.D.? ~ 229
아오.. 시부랄 다 써놨더만, 뭔 에러가 났는가.. 업로드 누르니 싹 씻은듯이 날아가 처음부터 다시 쓰는 오늘의 주인공새끼는 바로 "조운" 삼국지라는 컨텐츠의 인기가 가장 좋은 동아시아 삼국인 한국, 중국(타이완 포함), 일본은 각기 최고인기 인물이 그 나라의 국민성향 및 역사적 특성에 따라 다른데, 중국 : 이미 신격화된 "관우" 한국 : 전통의 문(文) 숭배 영향인지 "제갈량" 반면, 삼국지를 가장 상업적 컨텐츠로 잘 활용해낸 일본은 조운의 인기가 제일 좋다. . . . 아마 오랜시간 무(武)가 우선시되며, 또 그런 문화특성상 주군의 명이라면 유불리 떠나 묵묵히 수행하는 "사무라이(侍) 정신"이 모토인 점 등이 작용한 듯. 조운이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다지만, 중국이나 한국에서 인기 없진 않다. 두세번째쯤에서는 반드시 언급이 되는 역시 인기스타! 심지어 인기는 오히려 삼국지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더 높은데, 이건 조운을 좋아하면 삼국지를 모른다거나... 그런 디스가 아니라, 아무래도 삼국지에 대한 관심이 깊을수록 더 많은 인물들에 대해 알게 되고 그러다보면 조운 외의 다른 인물들을 최애할 수도 있으니까~ 이건 워낙 유명한 조운의 인기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삼국지는 잘 모르거나 안읽어본 이들도 알만한 급의 유명스타기에 그렇다는! (이는 조운 외의 인기인물들도 비슷한.. ,) . . . 조운은 위처럼 유명할 수 있는 여러 이유 있지만 무엇보다 후한 말, 초창기 떠돌이시절의 유비를 따르기 시작, 후에 그 유비가 황제 되고 또 붕어한 이후까지의 긴~ 활약기간의 이유가 있는데, 정말 의외스럽게도 그런 긴 시간 활약하며 제국의 개국공신되고 또 그만큼 고위직에 오른것치고 의외로 기록이 많이 부실하다. 정사의 촉서 중 조운전과, 신뢰성은 좀 문제가 있지만 조운전의 부실함을 좀 채워주는 조운별전 등의 기록을 모두 합쳐도 군시절 내가 쓴 편지의 양보다 적다....;;; 조운이 이토록 부실한 기록을 가졌음에도 거대한 인기를 누리는 실질적인 큰 이유는, 내가 보기에는 바로바로.. 일본게임업체 "코에이(KOEI)" 의 "삼국지 시리즈" 덕이다. 삼국지는 이미 오래전부터 책과 코믹스가 있었고... 중국에는 그보다도 훨씬 더 옛날부터 "경극"이라는 미디어(?)매체들 통해 후대인들이 삼국지(연의)를 즐겼다. 하지만 사서 통해 확고한 비쥬얼 이미징이 되어 있던 극소수의 몇몇 인물들 외에는 인물간 개성을 구분지을 표현은 부족했다. 그러던 와중, 1985년 일본의 코에이에서 창업자이자 삼국지 시리즈의 창조자이기도 한 삼국지덕후인 "에리카와 요이치"가 미칠듯한 덕력으로 자료들을 수집해 이를 토대로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각 인물들의 프로필을 제작하여 이를 게임에 응용하게 되는데... 이 게임이 대박이 나게 되며 나름 고증도 괜찮았고 멋지게 잘 표현된 인물들 일러스트들도 같이 대박났다. . . . 이후 각종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등 온갖 미디어물에서 다루는 삼국지의 인물묘사들은 이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의 일러스트를 모티베이션으로 나오게 되는데, 바로 이 삼국지 시리즈에서 조운을 초절세미남으로 표현했고 시리즈 거듭될수록 나날이 더 미남이 되어가며 대부분 사람들에게 "조운 = 미남"의 공식이 공식화 되었다는... 이로서 사료와 연의 속의 과묵하고 충직한 무력깡패 이미지에 코에이가 미남 이미지를 데코레이션 해주며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인물이 되어 버린 것...ㅋ . . . 참고로 위에 언급한 에리카와 요이치는 삼국지 시리즈 오프닝 초반에 이름 나오는 프로듀서인 "시부사와 코우"와 동일인물! 저작권 관리 등 사업적인 이유로 지은 이름인데 에리카와가 존경하던 "시부사와 에이이치"라는 이의 성과 코에이의 코를 따와서 지은 이름. 실제 조운도 미남이였는지에 대해 조운전은 무언급, 조운별전에서만 "8척의 위풍당찬 체구와 사내다운 용모" 라고 짧게 언급이 꼴랑...ㅎ 당시 도량형 기준 8척은 지금 기준으로도 큰 키인데, 정말 딱 자로 재서 저만큼의 키라는 것보다는 주로 당시의 작디 작던 일반인들보다 훌쩍 키 큰 이들을 일컬으며 쓰던 감탄적 관용어구로 주로 쓰인 표현. 그래서 사료에도 실제로 키가 크다며 제법 명확한 데이터가 있던 제갈량이나 정욱 등등도 있지만 대체로 삼국지에서 8척, 여덟 자 어쩌고 하는 표현이 붙는 이들은 대개 "덩치 좋다!!" 는 의미로 쓰였고 조운도 마찬가지다. 보아하니 그냥 덩치 좀 있고, 생긴 것도 잘 생겼다기보다 남자답게 생긴 호남형 외모 수준인 것을 코에이가 무슨 존잘러로 만들어 놨다...ㅋㅋㅋ 오히려 조운의 외모묘사는 요코야마 미쓰테루가 더 사료에 입각했지 싶은ㅎ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에서 제갈량과 함께, 주로 자로 불려지는 인물. 간혹 조운이란 이름은 모르고 조자룡으로만 아는 이들도 꽤 있다. . . . 많은 분들이 별 생각없이 넘겼을 수도 있지만.... 은근 논란이 되었던 건 조운의 "나이"다. 제목에서 보듯 그의 생년관련 공식기록은 없다. 긴 시간 활약하며 사망당시는 제법 고위직이였음에도 인물기록 중 가장 기본이랄 수 있는 생년기록이 없으며 정사 저자 진수조차 체크를 못한 듯 싶다. 삼국지연의내의 내용들만 보면 유비보다 8살이나 연상으로 나오지만, 이건 나관중이 이렇게 저렇게 조운을 띄우다보니 설정붕괴가 오며 생긴 착오로 보여지고... 대체로 중국과 일본의 관련 사학자들은 조운을 대략 170 ~ 171년생쯤으로 보고는 있다. 그런데 170년으로만 잡아도 만 60세도 채 못 채우고 사망.. 연의에서 그려지는 노익장의 이미지에는 살짝 아쉽다. 물론 당시 평균수명 짧은 탓이 영유아 사망률이 높아서이기도 했다지만 노인사망연령 역시 짧은 탓도 있던 터라, 단명으로는 절대 볼 수 없겠지만 오래 살았다 할 수도 없는 나이임은 분명하다. 하긴, 당시 기준에 50대 중후반 나이의 장수가 전장에서 현역생활 했다면 노장인건 맞긴 하지... 살짝쿵 이견들은 있지만 확실한건 "공손찬" 아래에서 사실상의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그 와중에 공손찬 휘하에서 객장, 즉 일종의 용병 생활하던 유비를 만난것도 맞지만, 소년장수 조운이 이미 당시의 하북에서 네임드 맹장이던 문추와 대결한건 허구다. . . . 연의에서처럼 실제로도 조운은 공손찬 휘하에서 별 다른 활약기회없이 지내다 공손찬과 원소 양측이 제대로 전쟁 치르기 전에 형의 장례를 이유로 낙향하며 사실상 공손찬측에서 '퇴사' 했다. (형이 있었어?ㅋㅋ) 많은 이가 조운을 못 알아본 공손찬의 무지함을 까지만 이는 결과론적인 관점일뿐... 당시 시점에서 공손찬이 무지했다 볼 수는 없는게, 그때의 공손찬은 북방의 여러 소수민족들과의 전투를 이겨내며 명성을 키운 실전강자였다. 거칠고 사나운 그들을, 몸소 전장지휘하며 조져놨던 공손찬세력에는 당연히 병력들을 이끌던 여러 검증된 장수들이 있었을테고 공손찬이 무슨 스카우터를 쓴 것도 아닌데 어느 날 나타난 젊은 신입장수의 전투력을 알아보고 기회 주기보다는 기존의 전공 많고 검증된 이들 위주로 운용했을거다. 체격이나 그런거 딱보면 모르겠냐 할 수도 있지만, 아무리 평균신장 작던 그 시절이라도 공손찬처럼 성공한 큰 세력하의 장수들까지 다 작진 않았을거다. . . . 축구로 치면 몇 시즌 동안 리그우승을 거듭한 강팀이 있다 치고 그 팀에는 당연히 우승을 이끈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을텐데 이런 와중에 그들을 벤치에 앉히고 유망주에게 선뜻 기회 주긴 쉽지 않다. 게다가 스포츠는 큰 의미없는 게임이나 대승을 거둘 때 잠깐 투입해도 무리없겠지만 후한 말의 난세는 실전이라 괜히 검증안된 어설픈 지휘관을 투입했다 혹여 실책이라도 저지르면 그대로 수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한다. 또 여러 번 말했듯 당시 전투는 "기세싸움"이라, 내리 이기고 또 전력이 유리해도 엄한 짓 한 번으로 역전패 할 수도 있는 말 그대로 "실전"이였다. 그리고 조운이 공손찬 휘하에 임관한 때는 공손찬이 북방을 어느 정도 다져놨고, 원소와는 제대로 붙기 전이라 더욱 전투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던터에, 원소와 붙기 전 낙향했다. 여러모로 공손찬이 모자라서 조운을 활용안했다 몰기는 공손찬도 억울하다. 삼국지연의에서 조운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역시 당양 장판파에서 아두(유선)를 품고 조조의 대군 사이를 들쑤시고 다니는 부분이다. . . . 이 부분을 보면 따르는 이도 없이 오로지 혼자... 심지어 애까지 품고 전장을 휘저으며 싸울 놈과 싸우고 죽일 놈은 죽이는 등 할 거 다하고 다니는 육아무예의 정점을 찍는다. (물론, 훗날 유선 하는걸 보면 이는 조운 최고의 실책....;;;) 이 부분은 역시나 나관중이 조미료를 과도하게 쳤다. 물론, 저 극한상황 속에서 목숨바쳐 자기주군의 유일한 적자를 구해낸 자체는 맞는데... 저렇게 이리저리 죄 후비고 다닌 것은 아니였다. 상식적으로... 적군이 널린 상황 속에, 자기는 혼자. 주군의 아이를 품고 있는걸 떠나 설령 혼자라 해도 대놓고 '내가 조운인데 뭐 어쩌라고' 하며 다니는건 무예와 용맹을 떠나서 만용의 정점을 찍는 어리석음밖에 되지 않는다. 정말 부득불 적병과 마주쳐도 걔네들을 싹쓸고 가기보다 아주 최소한의 마찰만으로 어떻게던 돌파하거나 경우에 따라 제법 많은 인원이 다가오면 숨어있다가 다 지나가면 뒤도 안보고 달아남을 반복하며 빠져나갔다. . . . 나쁜소식은 당시 장판벌을 헤집던 조조군의 주력은 평상시 조조의 호위를 목적으로 양성된 최정예부대인 "호표기(虎豹騎)"였다는거고... 좋은(?)소식은 이들의 포커스는 유비를 쫓는것이였다는 것. 게다가 당시 호표기가 뉴스나 인터넷으로 조운의 프로필을 검색해보거나 유튜브로 조운의 활약상을 본건 아닐테니 설령 조운을 마주한들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며, 당시 조운의 꼴도 말이 아니였을터라 효표기 입장에서 조운을 마주한들, 그냥 난전 중 낙오된 적군의 기병쯤으로 봤을테니 굳이 무리하게 전원이 덤벼서 악착같이 쫓거나 막으려고는 안했을 것이다. . . . 여튼 실상은 좀 김새고 싱거운건 맞지만, 조운의 활약이 과장되었단거지 없는걸 지어낸건 아니고 아무리 위와 같은 상황인들 조운이 생사고락의 아수라를 혼자만의 실력으로 돌파해 나온건 팩트다. 저 때의 활약이 인상깊었는지, 이후부터 조운은 주로 유비의 신변을 보호하는 호위부대장을 맡거나 유비 부재시 유비의 집안질서를 잡거나 보호하는 보안대장 비슷한 포지션을 주로 맡게 된다. 유비 입장에서는 성격도 단호박에 무력도 빼어나고 전략기재가 빼어난건 아닐지라도 원리원칙에 상명하복 확실하며 당장의 전술적 판단은 괜찮았던 편인 조운이, 성격적으로 워낙 개성들이 강하다보니 장단점이 확실한 의제보다 그런쪽으론 더 믿음 갔을 것이다. . . . 다만, 원체 난놈이라 전투에도 수 차례 투입되긴 했어도 기본적 포지션이 유비와 그 가솔들의 신변보호를 우선하는 직할대장이다보니 여타 야전지휘관들보다 가시적인 공적 세울 기회는 아무래도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느끼는 임팩트 대비 훗날 유비가 왕이 되고 황제가 되며 공신들의 공을 기려 직위를 하사때 조운은 우리가 알기로는 거의 동급 혹은 조운보다 아쉬운 이들이라 여겨지는 관우, 장비, 마초, 황충보다 낮았고 위연, 이엄 등과 비슷하거나 살짝 앞서는 정도였다. 물론, 관직면에서는 그랬을지 몰라도 유비세력.. 나아가 촉한내에서 그는 직급을 떠나 아무도 감히 함부로 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였다. 현대군에서 주임원사는 엄연히 계급상 갓 임관한 어린 소위보다 낮음에도 위관급은 물론 영관급 고위 장교들도 절대 함부로 못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 당장 서열 No.1 인 유비 제외 그 아래로 관우나 제갈량조차 조운에게 큰소리조차 내지 못했으며 지시를 내릴지라도 대놓고 명령조로 말하지 않았다. 물론, 이는 단순히 조운의 실력이나 공적 및 짬밥만으로 가능한게 절대 아니였고 조운의 "인성" 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당장 관우, 장비, 위연만 해도 촉한내에서 눈도 못 마주칠 거물들이였음에도 뒤에서는 그들을 싫어하거나 속으로 욕하는 이들이 적잖았고 결국 관우와 장비는 부하들의 하극상이 원인되어 남의 손에 목이 날아가고, 위연 역시 안티들에 둘러싸여 어그로만 끌고 살다 그 무수한 공을 세우고도 끝내 숙청이나 진배없는 최후를 맞은 걸 보면 조운은 전혀 그런 부분이 없었다. . . . 무엇보다 상명하복에 철저한 "진짜 군인" 이였다. 다른걸 떠나 제갈량 영입 직후... 나이도 어리고 당장 크게 보여준 것도 없는 키만 큰 허연 선비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에 대해 관우와 장비는 몹시도 불편한 기색을 보였으나 당시 넹~ 하고 따른건 조운뿐이였다. 이후에도 유비의 명이건, 제갈량의 명이건 조운은 자신의 위세 높아지고 공적이 쌓여가도 대부분 군말없이 이행했다. 그런 조운이 유비의 지시에 대해 그와는 다른 자기주관을 드러낸건 역사적으로 딱 두번이다. 하나는 익주 정복 직후 기존 촉의 고관대작들과 부호들의 집과 토지와 뽕나무밭을 모두 압류 후 공신들에 재분배 하자는 것을 민심안정우선을 이유로 반대한 것. 두번째는 유비가 초사이언이 될 정도로 개빡쳐서 온 나라를 들어 오나라를 불싸지르러 가겠다는걸 정세와 이치상 맞지 않다며 반대한 것. . . . 둘 모두 너무나 옳고 바른 반대였다. 그러나 당시 분위기로는 정말 감히 반대하기가 거시기한... 사나이의 반대였다. 재산재분배의 경우, 가만히 있었으면 공이 적잖은 자신도 상당한 수혜자가 되며 유비의 그 발표 직후 모든 문무대관들은 입이 귀에 걸려 샴페인을 따는 분위기였고.. 오정벌의 경우, 의제 둘의 죽음과 오가 연관되어 인자함과 덕의 아이콘 유비가 생전 처음 눈까리가 뒤집혀 폭주를 하고 있는 현장이였다. 하지만 조운은 반대했다. 상명하복에 충실했지만 대의명분과 시국을 판단할 줄 아는 지혜에서 비롯된.. 조운이 단순히 커맨드대로만 움직이는 전투머신이 아니라는 뜻. 참고로 재산재분배건 당시에는 조운보다 서열이 위였던 제갈량, 장비, 수틀리면 상대 안가리고 막말 쏘는 법정, 조운 못지 않은 공적과 역시 근소하나마 윗서열 황충 등등 조운의 저 이뭐병소리를 지적하려면 지적하고도 남을 사람들이 잔뜩 있었음에도 누구도 저 의견에 싫어요를 누른 이가 없음은 조운의 위세를 보여주는....! 평소에 원체 말수가 적었고 다른 이들과 별 다른 교분을 갖지 않았다. 조운의 사료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다른이들의 기록을 봐도 조운과 술 한잔 했다는, 조운과 사냥을 했다는, 조운과 식사를 했다는, 조운과 담화를 나눴다는, 조운과 차를 마셨다는, 조운과 바둑을 뒀다는, 조운이 집에 찾아왔거나, 조운의 집에 찾아갔다는 그 어느 기록도 없다. 그렇다고 조운이 그냥 아싸거나 독고다이였다기보다 과묵하지만 인성이 좋고 필요시에는 바른말을 했고, 맡은 소임에 충실한 직장인의 정석같은... 비록 노잼이긴 해도 누구도 그를 싫어하지 않는 그런 묵직한 존재감의 인물이였다. 게다가 전장에 나가면 그 과묵함을 유지하며 미칠듯한 용맹을 자랑했으니, 별 기록 없다는 정사에도 조운이 매우 용맹했다는 기록이 강조되어 있다. 위에서 지시 떨어지면 형세가 불리하건, 병력이 적건 일단 묵묵히 들이대러 갔기에 붙는 기록이다. 연의에 등장하는 유비의 코멘트 중 "자룡은 온몸이 담덩어리(子龍一身都是膽也)" 라는 멘트도 실존했던 멘트. 이릉대전 당시 유비에게 반대 걸었다 후방으로 빠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나가리의 개념이 아닌 조금이라도 본군의 형세가 불리할시 바로 지원 및 혹여 만에 하나라도 패퇴시 밀려올지 모를 오군을 사전에 방어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강주를 맡긴 것이였고, 촉에서도 한중과 함께 매우매우매우 중요한 요지여서 조운 직전은 장비가 맡았던 곳! . . . 유비가 백제성에서 유언 당시 제갈량과 함께 문무대관들 중 유이하게 유언을 직접 받은 신하로 연의에 나오는데, 하긴 유비가 떠돌던 시절부터 따르던 이들 중 당시 생존해 있던 신하가 그 둘뿐이도 했고 관우, 장비, 간손미, 진도 다 죽고 미방은 배신때리고 당시 숨 쉬던 게 그 둘뿐....T-T . . . 헌데 사실 저것도 나관중이 감동을 더하고자... 독자의 눈물을 뽑고자 지어낸 신파! 사실 유비 사망 당시 신하들 중 유비의 유언을 직접 받든건 제갈량 포함 두 명이 맞는데, 또 한 명은 조운이 아닌 바로 "이엄".. ..;;;; 이후 조운은 촉한에서 군의 인사권을 관할하고 황실을 호위하는 정예부대를 지휘감독하는 등... 대외정벌 부문 제외한 내부적 군사업무를 총괄하는 직위에 오른다. 보통 저 역할을 하는게 대장군인데, 본래 대장군은 타국원정권도 갖지만 그 방면은 제갈량이 도맡았던 터라 조운은 대장군의 저 책무만 분담한다. 유비는 직위, 직책에 대해 상당히 프리하게 실리를 중시해서 운용해왔는데... 유비는 당시 후한에 없는 직위도 임시로 만들어 쓰거나 기존 직위의 롤을 임의적으로 변형 하는 등 포지션보다 롤에 더 포커스를 맞춰 내부운영을 했고 이는 제갈량도 일정부분 비슷하게 진행했다. 그래서 조운의 직위자체는 실상 공적과 재직기한 등 커리어 대비 그닥 높은편은 아니였으나 역할은 상당히 주요업무를 맡은 편이였다. 이후 조운은 제갈량과 함께 남만정벌도 다니고... 북벌도 다니며 눈감는 날까지 쉼없이 말타고 싸우러 다닌다. 참고로 위와의 전투 중 한덕과 그 다섯인지, 여섯 아들을 죄다 썰어놔서 한씨집안 씨를 말린건 조운의 노익장을 버프해주기 위한 나관중의 픽션이며 저런 한 부자들 자체가 없던 인물이다... 실제로 연의 속에서 조운의 창 아래 비명횡사한 이들 일부가 가상의 인물들이다. . . . 여튼 조운은 쉼없는 전투로 굴려지다 1차 북벌 다음해인 229년에 사망하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짧은 생은 아니지만 길게 살지도 못한데는 역시 촉의 영토를 구석구석 누비며 거듭 참전하며 쌓인 과로탓인듯 하다. 그도 그럴게 촉은 고질적인 인재부족문제로 조운 정도의 경력과 나이의 장수면 황도에서 머물며 주요사안결정과 천자알현업무가 주가 되어야 했으나 당장 승상이 최전선에 지휘관으로 나가는 상황이니 조운 성격에 당연히 본인도 쉬지 않고 따라 나갔을 것이다.... . . . 조운 사후 순평후라는 시호가 내려졌는데 이 시호는 조운 생전, 촉에 귀순하며 평소 조운을 존경해 마지않던 강유가 지었는데, 강유는 조운을 공경하여 몇 차례 함께 술자리나 식사자리를 권했으나 모두 뺀찌먹었다... 전형적인 군인 of the 군인 스타일이다. 맡은바 임무에 의문제기없이 유불리 떠나 최선을 다하며 정치적 개입도 일절 없이 사리사욕조차 없다. 늘 과묵하며 정말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지 않았고 매사에 엄정한 일처리 위해 개인적 친분도 나누지 않았으며 역시 무엇보다 주위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실력자였다. 본인의 경력, 실력, 공적에 맞지 않는 포상이나 직위에 대해 일절 불평불만을 가진적이 없다. 자신의 직위와 처우가 높아져도 이를 토대로 과한 야욕은 커녕 직권남용이나 후배들에 대한 하대조차 없었다. 게다가 이런 모습을 흐트러짐 한 번 없이 죽음의 순간까지 지켜냈다.., . . . 공직자, 군인으로서의 조운은 완벽 그자체다. 제갈량과는 또 다른 면에서 공직자로서의 완벽을 보여준다. 다만, 인간 조운의 삶은 완전 개노잼이였을거 같다. 모르겠다... 난 주위에 저런 선배나 형, 상사가 있으면 분명 당연 존경하고 롤모델 삼긴 했겠지만 고민이나 걱정 있을 때 조언을 구하진 않을거 같다.ㅋㅋ 하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그게 정부관료건, 군인이나 경찰이건, 국회의원이건, 공무원이건간에 공직자로서는 확실히 저런 사람이 필요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다. 한 번도 아쉬운 처사에 불평불만이 없고 사리사욕 채우지 않았고 다른 고위직들과의 친분은 커녕, 말수도 없었던 그였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조운을 아무도 쉽게 보거나 하지 못했다. 위나 오에는 있었겠지만 유비를 만나 따르고, 훗날 고관대작 되어 최후 맞기까지 최소한 내부에는 적이 없었다. 나는 조운같이 살고 싶진 않지만, 주위에, 사회에는 조운같이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펌](혐오주의) 아델리 펭귄의 진실.txt
지금부터 약 100년 전의 이야기임 조지 머레이 레빅이라는 영국인 하나가 남극으로 탐험을 떠났다 그의 목적은 존나 귀여운 땡컨, 그 중에서도 가장 커여운 아델리땡컨이 평소에 뭘하고 사는지 1년 동안 관찰하는 것이었음 다들 짐작하겠지만 펭귄을 관찰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님 일단 지구에서 제일 지랄맞은 곳인 남극에 살잖아 그래서 조지 아저씨의 모험은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었음 그래도 존나게 커여운 땡컨들의 모습을 일 년 내내 볼 수 있다니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지 조지 아저씨는 주저하지 않고 모험을 떠났다 아델리펭귄이 어떻게 생긴 놈이냐면 이렇게 생겼다 커엽게 생겼지 확실히 하지만 1년 뒤에 목숨을 건 탐사를 하고 돌아온 조지 머레이 레빅은 예전의 떙컨박이가 아니었다 저 풀린 눈과 망연자실한 표정을 봐라 새하얀 남극의 대지 위에서 그는 무엇을 보고 온 것일까 조지 머레이 레빅은 펭귄이 얼마나 귀여웠냐고 들떠서 물어오는 동료들에게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았음 대신 이 사람은 자기가 1년동안 보고 들은 펭귄의 생활사를 논문으로 썼는데, 문제는 이걸 공식적으로 쓴 게 아니었음. 비공식적으로 딱 100부만 찍었고, 더 이상한건 그 100부를 전부 영어가 아니라 그리스어로 썼음 다들 알다시피 그리스어는 절대 메이저한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지식인들도 뭐라 씨부렸는지 앵간해선 알기 힘듬 즉 조지 머레이 레빅은 탐험을 갔다 왔으니까 쓰긴 써야하는데, 그 결과를 절대 남한테 보여주기 싫었다는 거지  이 100부의 비밀논문은 '아델리펭귄의 성생활'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었고 조지 머레이 레빅과 가장 친한 친한 과학자들에게만 배포됐음 오늘날에는 100부 중에 98부가 유실됐고 2부만 남아있는데 그것들도 비공개다. 그리고 조지 머레이 레빅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남극탐험을 나갔다가 죽고 말았고 그의 논문을 읽은 과학자들도 침묵을 지켰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은 100년이 지나도록 이 비밀논문에 뭐가 쓰여있는지는 아무도 몰랐음 2013년에 남극에서 100년동안 묻혀있던 조지 머레이의 수첩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말임 이건 당시 조지 머레이가 아델리펭귄들을 두 눈으로 관찰하면서 기록한 수첩인데, 탐험을 끝마칠 무렵에 잃어버렸다가 100년 뒤에 눈이 녹으면서 발견됐음 순진한 조지 센세가 실제로 목격한 아델리펭귄의 실제 생활은 너무 끔찍한 것이어따 하와와 펭귄쨩 넘모 귀여운 것이에오 오늘은 펭귄쨩들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것을 관찰할 것이에오 하와와 펭귄쨩들은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환경에서도 굶어가며 알을 품는 위대한 모성애와 부성애의 소유자니 사랑도 분명 아름다울...뎃? 탐험 첫날, 조지는 6마리의 수컷이 암컷 하나를 집단강간해서 중상을 입힐 때까지 그만두지 않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줄을 서서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컷들과 하복부가 찢어져 피를 줄줄 흘리는 암컷을 보고 불쌍한 조지는 경악한다 땡...땡컨상? 하와와 이건 잘못된 것이에오, 나의 평화를 사랑하는 커여운 펭귄들이 이럴리 없어오 이건 분명 오랫동안 짝짓기를 하지 못하거나 굶어서 정신이 이상해진 일부 수컷들의 일탈행위일 것이 분명해오 그러나 시작에 불과했다 관찰이 계속되면서 아델리펭귄들이 인간 외의 그 어떤 동물도 하지 않는 행위를 하는 것이 발견된 것 바로 매춘이었다 아델리펭귄은 조약돌을 모아서 둥지를 짓는 습성이 있는데, 바로 이 조약돌이 화폐였다. 알을 낳을 시기가 오면 적당한 크기의 조약돌을 입에 물고 돌아다니는 수컷 펭귄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 수컷들한테서 조약돌을 넘겨받고 몸을 대주는 암컷들도 당연히 있다. 말 그대로 창녀펭귄인 것이다. 이 창녀펭귄들도 여러가지 유형이 있었는데 하루에 60번도 넘게 매춘을 뛰면서 순식간에 둥지를 완성하는 프로펭귄이 있는가하면 돌맹이만 받고 즉시 튀어버리는 꽃뱀펭귄도 발견되었고 남들이 떡치는 사이에 돌을 슬그머니 훔쳐서 달아나는 캣우먼펭귄까지 있었다 수컷은 물론이고 암컷까지 성적타락(실제로 논문에 이 단어를 썼다)이 만연한 것이 아델리펭귄의 실체였던 것이다 끔찍했던 번식철이 지나 암컷들이 알을 낳고 새끼들을 돌볼 무렵이 되자 조지는 그래도 새끼는 잘 돌보겠지라며 아델리펭귄들에 대한 약간의 호의를 거두지 않았지만 좆델리펭귄은 보기 좋게 그의 희망을 짓밟아버린다 아무 이유없이 성체들이 방금 태어난 아기 아델리들을 재미로 죽여버리는 것이 목격된 것이다 짤방으로 자주 이용되지만 실제로 어린 아델리 펭귄을 학대하는 광경이라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영아살해는 사자 등의 다른 동물에게서도 이미 관찰된 바지만 아델리펭귄의 악행은 그 도를 넘어섰다 알에서 방금 나온 새끼를 부모에게서 빼앗아 그 눈앞에서 강간해버리는 수컷까지 나타난 것이다 당연하지만 그 새끼펭귄은 어미의 눈앞에서 비참하게 죽고 말았다. 펭귄들의 패악질은 인간조차도 경악할 정도였다 ...나의 펭귄은 이렇지 않아오... 나의 펭귄은... 결정적으로 불쌍한 조지의 멘탈을 박살내버린건 네크로필리아, 즉 시간까지 거리낌없이 행하는 아델리펭귄 수컷들까지 목격하고 만 것이다 조지는 우연히 죽은지 1년이 넘은 비쩍 말라붙은 아델리펭귄 암컷의 시체를 발견했음. 다 말라비틀어져서 뼈랑 가죽정도만 남은 상태였음. 펭귄들이 동족의 시체를 어떻게 대하나 궁금했던 조지는 관찰을 시작했는데... 물론 아델리펭귄들에게는 시체조차도 싱싱한 암컷에 불과했다. 사진이 작아서 차라리 다행이다 아델리펭귄들은 주저하지않고 시체에 박아대기 시작했다. 이런 씨발 뭐 이런 새끼들이 한 두 마리의 수컷도 아니고 수십마리의 수컷이 줄 서서 시체에 박아대는 걸 본 조지는 참을 수 없는 역겨움을 느꼈다고 일지에 적었음. 꽁꽁 얼고 말라붙은 암컷시체는 수컷이 올라탈 때마다 점점 부스러져 박살났는데, 나중에 가니까 몸은 전부 부서져버리고 머리만 남아버렸음. 위의 저 작은 짤에도 시체 머리가 떨어져나온게 조그맣게 보일 거임. 결국 그 머리에도 박아대다가 나중에는 발로 차면서 가지고 놀다가 흥미가 없어지니 버렸다. 이쯤되면 이미 부서질 환상도 안 남은 조지는 귀환을 결정했고 고향으로 돌아와 보고서를 쓰긴 했지만 아델리펭귄의 성생활에 관한 부분은 쏙 빼버림 원래는 탐험가로서의 의무를 지켜서 자기가 보고 들은 모든걸 공개할 생각이었지만, 아델리펭귄들의 짓거리만큼은 아직 세상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비밀 논문을 만들어 남긴 거임. 남극대륙은 남극의 신사 펭귄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순백의 땅이 아니라 성욕에 미쳐버린 갱스터들의 영원한 강간과 매춘이 반복되는 디스토피아였던 거지 인간의 도덕론을 동물한테 들이대는 것도 좀 웃기긴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땡컨들이 가지는 상업적 이미지를 생각하면 확실히 공표되면 좀 지랄났을 것 같긴 하다 남극에 가면 아델리펭귄을 조심해
[E3 2019] “보더랜드 3의 핵심은 판도라 행성을 넘어 확장한 세계관”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보더랜드3' 관련, 앤소니 니콜슨 프로듀서 인터뷰 오는 9월 13일 출시되는 <보더랜드3>는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언급되는 내용은 둘째치고 이렇게 화제와 논란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작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보더랜드3>에서는 그동안 판도라 행성에서만 머물던 세계관이 3개의 행성으로 확장됐고, 국내에서도 음성 더빙까지 된 한글화로 게임을 완벽하게 이해하며 즐길 수 있게 됐다. E3 2019에서 공개된 데모를 플레이하기 위해 현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최소 2시간씩 줄을 서며 대기할 정도. E3 2019 현장에서 <보더랜드 3> 앤소니 니콜슨 프로듀서를 만나서 간단하게나마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국(로스앤젤레스)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앤소니 니콜슨 프로듀서. 디스이즈게임: 부스를 보면 3일 동안 체험 대기줄이 끊임이 없다. 관람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하다. 앤소니 니콜슨 프로듀서: 생각한 것 이상으로 게임 플레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한 번 플레이 했던 사람이 다시 줄을 서서 플레이를 할 정도다. 특히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비롯해 새롭게 추가된 액션과 스킬 그리고 수많은 총기에 대해서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총기 이야기가 나와서 말하지만, 우편함을 통해 다른 유저에게 총기를 배달하는 시스템이 들어갔다. 결국 파밍이 쉬워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특별히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보더랜드 3>에는 총기의 종류가 셀 수 없이 많이 나온다. 오히려 다양한 총기로 인해 쉽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부분으로 시스템을 설계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도 좋아하고 있다. 게임을 해보니 시리즈 최초로 여성형 캐릭터가 등장한다.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개발팀에 속한 내가 말하자면 외부의 영향이나 특별한 의도가 들어있는 건 전혀 없다. <보더랜드 3>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판도라 이외의 행성을 갈 수 있다. 세계가 넓어지면서 다른 행성에 살고 있는 동물이나 생명체에 다양성을 추가하고 있다. 그것이 외형적으로 다른 동물이나 남자든 여자든 확장된 세계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드디어 판도라 행성에서 벗어났다. 전작과 비교해 게임의 전체적이 볼륨은 얼마나 커졌는지 궁금하다. 전작과 비교하면 당연히 플레이 타임은 길어졌다. 사이드 미션이나 동료를 모집해 보스를 공략하는 등 다양한 요소가 추가되면서 해야 할 일도 많다. 또한 총기도 수집해야 하고. 이렇게 모은 총기로 다양한 액션도 즐길 수 있다. 전작을 안 해본 사람들도 <보더랜드3>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까? 스토리가 연결되기는 하지만, <보더랜드 3>는 새로운 이야기를 진행하는 신작 개념으로도 볼 수도 있다. 이번에 우리가 들려주고자 하는 스토리는 이해하고 즐기는데 문제가 없도록 충분히 고려했다. 전작을 즐긴 유저라면 <보더랜드 2>의 DLC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니 이런 부분을 고려해 플레이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당히 많은 총기가 나온다.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이런 총은 써봤으면' 하는 게 있나? 인상적인 총기로는 아틀라스에서 나오는 총 중에서 마치 호밍 미사일마냥 상대를 타겟팅하고 유도해 맞추는 무기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남부 출신이라 옛 서부시대에서 카우보이가 쓰는 총과 같은 느낌의 피스톨이 있는데 한번 써보길 바란다. 게임 안에 트위치 연동 기능을 넣었다. 스트리밍을 통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 듯 하다. 스트리밍이 이제는 보편화되고 흥행에도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 게임에서도 스토리상 칼립소 형제가 스트리밍으로 팔로워를 모으는 내용이 있어 게임 안에서의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임의 메인 빌런은 '트로이'와 '타이린'. 에픽 게임즈 스토어로 기간 독점으로 출시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있었다. 내부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나? 우리 개발팀은 외부 요인적인 비판보다는 그저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발팀 입장에서는 스토어 논쟁에 특별히 이야기 할 부분은 없다. 우리의 임무는 유저들이 콘텐츠를 즐기는데 있어서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보더랜드 3>의 포스터를 보면 마치 약을 빤 느낌인데, 어떤 의도가 있는가? 가장 <보더랜드>스러운 느낌으로 준비했다. 아트워크가 보다시피 매우 많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었고 말한 대로 아마 강렬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빨간 장미를 배경으로 하는 포스터 등은 ‘이것이 <보더랜드>’라고 말하는 것이다. 컬트에 관련된 내용이라 포즈도 신앙적인 느낌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현상금 사냥같이 단편적으로 즐길 있는 협력 시스템을 추가할 생각 있는가? 현상금 사냥은 게임에 준비된 많은 사이드 미션과 이벤트 중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다. 이미 많은 준비가 되어있고 아직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런 협동 미션은 다수가 준비되어 있고 조만간 하나씩 공개될 예정이다. <보더랜드 3>를 개발하면서 전작에서 하고 싶었던, 또는 불만스러운 콘텐츠를 개선해서 넣은 게 있다면? 일단 게임을 발매하면 아마도 대부분의 개발팀이 개발 막바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다. 이걸 꼭 넣고 싶은데 발매 일정상 못 하는 부분이 많다. 사실 <보더랜드 2> 개발이 너무 오래되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웃음), 당시에도 행성을 추가하고 세계관을 넓혀서 더 큰 경험을 주고자 했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보더랜드 3>에 들어가 있다. 그러고 보니 데모를 플레이 하면서 총을 던질 때 독특한 액션이 있는데 아직 공개 안 한 액션도 있나? 크레이지한 액션이 아주 많다. 던지면 걸어나가는 것도 있고, 통통 튀어나가는 것도 있다. 심지어 던진 자리에 터렛처럼 고정되어 총을 쏘는 것도 있다. 마치 벽에 디스플레이 된 총처럼 보이고자 하는 액션이나, 햄버거를 쏴대는 총도 등장한다. 총을 쏘는 총도 등장한다. <보더랜드> 시리즈 10년간 원동력과 3편에서 이전 시리즈에서 볼 수 없는 강점이 있다면? 항상 탄탄한 스토리 안에서 협동 플레이와 캠페인의 충실함을 원했다. 이런 점이 시리즈에서 추구하는 우리의 개발 기조라고 할 수 있다. <보더랜드 3>에서는 아무래도 판도라 밖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기존에도 판도라 안에서 다양함을 보여주려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아트팀도 보여주고 싶었던 걸 보여주지 못 했는데, 이번에 그 다양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더랜드 3>의 강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한글화가 되어서, 심지어 음성 더빙도 이루어져서 발매되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그동안 언어의 장벽 때문에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보더랜드 3>로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 9월 13일을 놓치지 말고 꼭 재미있게 플레이를 해보길 바란다.
정욱 중덕 (程昱 仲德) A.D.141 ~ 220
난 여기 접속해서 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대략 평균 연령대가 어찌 되는지를 잘 모르겠다만... 삼국지를 좋아하되,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면 왠지 삼국지를 처음 책(만화책)으로 접했을 확률이 높겠고, 나이가 좀 적은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게임으로 먼저 접하다 흥미가 커지며 그 후에 책을 접하지 않았을까 싶다. 난 삼국지를 처음 책으로 접하다 꽤 시간 흘러 게임을 해보게 되었는데(KOEI 三國志2) 당시 상당히 충격적인 부분은 바로 "능력치" 였다... 사실.. 게임속 인물들의 능력치를 접하기까지 책이나 만화속에서는 일정 레벨 이상의 네임드 인물들의 우열을 가려내기가 상당히 어렵다. 주유와 순욱 중 누가 더 뛰어난지, 장료와 방덕 중 누가 더 대단한지, 이건 알길이 없고 저마다의 상상과 추정으로 가려진다. 그러니 토론도 가능했다. 헌데 이 능력치가 매겨지며 내신등급처럼 인물들의 우열이 가려지게 되었고 이 기준은 투명하지 않음에도 게임 접해본 이들은 이 능력치로 인물들을 판단하게 된다. . . . 오늘의 주인공 "정욱" 역시 그런 능력치 시스템의 나름 피해자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긴 서론을 써본다. 수 많은 삼국지 게임들 있으나 가장 흥한 일본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를 예시해보자면 책사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능력치인 "지력"부문에서 정욱은 평균 90~91 가량인데, 그럼 과연 그는 동게임내 지력 평균치가 93~94인 순유나 95~96의 서서나 종회, 가후 등보다 못한 책사였을까?.... . . . 물론, 명확한 정답이야 없겠지만 내 생각에는 저 질문의 대답은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이며, 소설 속이나 게임 속 정욱이 아닌 역사 속의 정욱에 대해 한 번 이야기 해보기로~ 정욱(程昱)은 본명이 아니며, 본명은 "정립(程立)". 그러나 정욱이란 이름이 차명이나 가명은 아니고, 중간에 개명을 한건데 욱은 주군 조조가 지어준 이름! 어차피 당시는 이름으로 부르기보다 주로 자를 불렀으며 연의에는 이런 디테일한 스토리는 안나오니 정욱의 개명전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엥간한 삼국지 빠돌이여도 거의 없다. 정욱 자체가 본인의 활약 및 능력과 별개로 별 다른 팬덤도 없는 비인기 인물이라 더욱...(T-T) . . . 현재의 중국 허난성의 구석진 작은 동아현이란 곳이 정욱이 나고 자란 고향이며, 황건적의 난 당시 지략으로 고향을 지켜내 이미 허난성의 당시 지명이던 연주에서 유명인사였다. 집안도 비교적 괜찮던 부유층이였고 본인의 학식과 지략도 출중하며 당시로는 진짜 어딜 가도 눈에 띄는 "거한" 이였는데.... 역사기록을 보면 8자 3촌으로.. 당시의 도량형을 참고, 현재의 수치로 환산해보면 거의 2m에 가까운 거인이다. 당시에는 좀 키가 꽤 크다 싶으면 일종의 감탄사처럼 "8척 거한"이란 표현을 썼기에, 사료에 8자(척)라 해서 건강검진 때 디지털 신장측정기로 잰거마냥 정확한 8자는 아니였겠지만, 정욱의 기록에는 굳이 8자 뒤에 "3촌"이라는 추가 단위가 붙은 것으로 볼 때 거의 정확한 신장측정이 맞다고 보고 있다. 심지어 덩치도 상당히 좋았다고 하니 지금으로 치면 하승진같은 정도의 덩치로 보였을 듯.. 보통 삼국지보면 힘쓰는 장수들이 덩치좋고 머리쓰는 책사들은 왜소하고 그럴거 같은데, 정욱은 본인이 임관해 있을 당시의 어지간한 위나라 무장들보다 체격이 컸을 듯 싶다. 연주의 유명인사다보니 일찍부터 여기저기서 오퍼를 받았고 첫번째는 후한 말 연주자사였던 "유대" 였는데, 당시의 유대는 한나라의 칙명을 받고 부임한 그냥 공무원 도지사같은 개념으로 와있었고 당시 원소나 공손찬같은 자기의 세력적 홈그라운드에서 터잡은 군벌은 아니였다. 당연히 별 큰 능력이나 야망은 없었고 정욱 역시 아쉬울게 없어 오퍼를 거절한다.(나같아도...;;;) 이후에 유대가 원소와 공손찬이라는 당시의 두 고래 사이에 끼어 난감한 상황 속에 정욱에게 자문 구하고 정욱이 해준 조언을 따르자 어려움 피한 일이 있었는데, 이에 재차 유대는 정욱에 스카웃 제의하나 역시 거절... 이후 유대가 황건적 잔당들 토벌 중 사망(...)하고 비어있던 연주에 진입한 조조가 정욱에 오퍼넣자 바로 응하는데, 이 당시 정욱은 꽤 비판을 받았고 이유는 유대의 청을 두 번이나 거절하며 내세운 이유가 "재야에 그냥 남고싶다" 라는거였는데 조조의 청은 거절없이 바로 응했기에! (나같아도...;;;) 그런데 이미 이때 정욱은 나이가 꽤 있었다. 이 당시가 거의 190년대 중후반이고 정욱은 조조보다 무려 14세 연상이이였으니 거의 50대 초중반의 나이. 후한 말 ~ 삼국시대의 높은 영유아 사망률 탓이라곤 해도 역시 노인사망률도 높아, 평균 수명이 50 안팎이던 시기인점 감안하면 거의 인생 끝자락에 사회생활 시작... . . . 조조가 직접 스카웃한만큼 시작부터 제법 높은자리서 시작은 물론, 초장부터 대활약한다. 여러가지 크고 작은 활약들이 있고 공적을 세우지만 그런건 삼국지 읽어보면 대강 다 비슷하게 실려있고 이 칼럼은 그런 삼국지를 읽어도 잘 모르겠고 세세히 안나오는 개인적 성향 위주니까 안쓸란다ㅋㅋㅋ 게임만 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좀 의아할 수 있지만 정욱은 그냥 안전한 후방의 주군곁에서 이런저런 꾀만 내는 전형적인 책사타입이 아니였고, 본인이 직접 전장에 나가 상황 판단하여 병력을 통솔하는데에도 상당한 소질이 있었다. 조조의 네임드 책사들인 순욱, 순유나 곽가와 가후 등이 대개 후방책사들이였던 점으로 비춰, 이는 정욱만의 특징. 임관 초기의 조조는 아직 원소에게 쫄려가며 여포에게 시달려가며 유비를 신경쓰며 원술도 그냥 넘겨볼 수는 없던.... 비록 포텐은 충만할지언정 당장의 세력이 큰 시절은 아니였고 조조가 초기거점 삼은 연주 자체가 사방으로 교통 트인 평야지대라 처신 잘못하면 여러 세력의 다굴을 당하기 최적인 곳이여서... 초반의 정욱은 본인도 전장에 나가 직접 적진을 살펴가며 참전해 공을 쌓았다. 일단 본인의 피지컬도 상당하다보니 무예가 출중하진 않더라도 워낙 또 시기가 시기다보니 어느정도의 기본 호신은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 . 조조 휘하의 대표적인 반유비파 책사였다. 그것도 아주 급진적이라 아직 세력이 크지 않을 때 일찍 유비를 죽여야(?!)한다는 주장을 해왔고, 당시는 뭐든 일단 명분이 중요했는데, 정욱은 그런 명분이 없더라도 일단 찬스오면 죽이고 보자는 식으로 유비에 대한 경계가 극심했는데... 유비의 세력이 소수의 어설픈 떠돌이집단이던 시절부터 줄창 유비살해주장론자였던걸 보면 사람보는 안목도 굉장했다는 증거! 정욱이 조조 휘하에서 공은 정말 많이 세웠다. 그런데 이게 확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정욱은 타자로 치자면 홈런을 치는 슬러거가 아닌 주로 안타와 타율 위주의 교타자같은 타입에 기인한다. 정사내 정욱전이나 여러 위와 관련된 사료들에는 정욱이 결코 순욱, 순유, 곽가, 가후 등에 뒤지는 책사가 아닌데도 삼국지연의 상에서 이렇다할 기억남는 대활약이 없기 때문에 저평가가 되는것 같은데... 연의는 다 알듯 소설이며 팩트전달보다 재미가 먼저다. 그렇다보니 잘잘한 활약이 많은 정욱이 돋보이기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 . . . 인성이 존니 별로였는지, 내부의 적이 상당히 많았다.... 애초에 연주의 호족집안 출신, 게다가 본인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주군인 조조보다도 14살 연상이니 그가 임관한 당시 어지간한 조조의 휘하들은 문무막론 정욱보다 많이 어리다보니 거기서 오는 꼰대기질... 작전회의시에도 누군가 자기의 의견을 반박하면 대놓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으며, 상대를 비꼬듯 말하기도 잘 했다. 딱히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이도 없었고 자기와 격차가 좀 난다 싶은 이들은 아주 하대했다. 그러다보니 임관 초기부터 위가 건국된 이후까지도 주위의 이런저런 비판상소가 조조와 그 후의 조비에까지 계속 올라왔다. 물론, 일만 잘 하면 여타 프라이빗한 부분은 일절 노터치였던 조조는 흘려들었고 정욱에게도 이와 관련 일절 말이 없었다. 그런 못되먹은 성깔에서 기인한건지 모르겠지만, 조조의 책사들 중 책략에 있어서 가장 인정이 없었다고 한다. 지가 주위 평판 신경 안쓰고 막 산다고 남들도 다 그런줄 아나, 세상의 평판을 무시한 지극히 실리적인 제안을 많이 했다. 당장 위에 언급된 유비살해만 봐도 그냥 일단 죽이고 보자는 식이였는데... 조조 역시 전형적인 실리주의자라고는 해도 그때껏 자기와 자기세력에게 별 악영향도 없고 인망도 높던 유비를 다짜고짜 죽였다가는 뭔 소리를 들을지 몰라 속으로는 맞다고 여겨도 감히 실행에 옮기진 못 했다. 정욱이야 아무리 날고 긴들 그냥 지금으로 치면 "직원", 조조는 "사장" 이였던건데, 직원과 사장은 능력여하 떠나 서로의 시야나 관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 . . 그리고 그 당시에 세상의 "평판"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중요하디 중요한 요소였다. 저 당시 중국은 무정부상태나 진배없던 후한 말, 그리고 황건적의 난과 각지의 군웅할거 등 삼국시대 정립이 되기까지 말 그대로 "개판 of the 개판" 이였기에 사람들이 막 살았다. 그렇기에 그 와중에도 대의명분과 정의 등의 고결한 가치를 소신삼아 자기가 손해를 보더라도... 자기가 위험해 지더라도 저런 신념을 지키는 이들은 존경과 우러름을 받았다. 그리고 나름의 인재라 불릴만한 이들 역시, 자기한테 얼마줄지, 뭐해줄지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옳은 주군 아래, 바른 일을 한다는 명분을 따라 임관하는 경우도 많았다. 당연히 세력이 엇비슷하면 무조건 반드시 꼭 명분이 앞서고 평판이 좋은 이를 따랐다. 더구나 무장들보다 많이 배우고 공부한 문관들의 경우, 이런 현상이 심했으며, 아무리 무력이 중요하던 시절이나 현실은 게임과 달라 좋은 무장보다 더 필요하고 또 부족했던게 좋은 문관(행정가, 책사 등)이였다.. 예를 들어, 장수가 오호대장군 + 책사가 당신네 회사의 당신 맞고참인 쪽과 장수가 당신네 회사의 당신 맞고참 + 책사가 제갈량 & 방통이면 후자가 전투에서 승리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다. . . . 그러다보니 평판이 나쁘면 인재가 모이지 않고, 병력징집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호족들의 물질적 지원 및 백성들 대상 세수확보까지 여러모로 어려움이 따른다. 게다가 전황이 불리해지면 이탈자나 배반자도 높은 확률로 다수가 생겨나 조금만 불리해도 세력와해가 가속된다. 심하면 군주의 신변안전도 보장이 어려워진다. 이렇게 평판이 몹시 중요하던 시기에 그런건 싹 치우고 목적지향성이 과도한 경우가 많았던 정욱의 책략이 반려되거나 다른 책사의 보완책과 더불어지는 경우가 꽤 있었던거 같다. 그러고보면 정욱도 주인을 잘 만난거다. 유비나 손권 휘하였다면 중용받지 못했을거고 원소나 원술을 모셨으면 본인의 목숨도 위험한 상황을 맞았을 수 있었겠으며 동탁을 따랐다면 인성개막장의 동탁에 인정없는 정욱의 책략이 더해지며 레드스컬 아래의 졸라박사같이 되었을 듯.... 늦은 나이에 조조 휘하에 들어가긴 했으나, 그만큼 또 오래 살아서 일흔 아홉에 사망하여 천수를 누렸다... 인성 더러운 이들이 한때는 잘 나가다가도 막판에 험한 꼴 겪거나 비참한 말로를 겪는 경우가 있지만 다행히 정욱은 본인이 권력을 잃거나 하진 않아 고위직에 몸 담다 편히 죽었다. . . . 우리 주위에도 돌아보면 정욱같은 타입의 모진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정욱처럼 실력과 재능이 겸비되면 뒤에서나 속으로는 욕해도 앞에서는 모두 그와 친하게 지내려 하거나 잘 하려고 한다. 역시 정욱같은 이들도 자신이 부진해지는 순간 바로 나락이란 걸 알기에, 더 악착같이 일하고 목표를 향해 수단방법, 물불 가리지 않고 나아간다. 그러다보니 계속 평판이 좋을 수 없는 악순환이..... 어쩌면 그 능력과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의에서 좋은 대우를 못 받고 또 그 탓으로 현세에도 비인기 인물이 된 것 역시 그의 인성탓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대만의 어두운 역사 다룬 공포 게임 '반교', 실사 영화 나온다
게임을 그대로 빼다 박은 높은 재현율로 기대감 상승, 국내 개봉은 불확실 대만 계엄령 시기의 어두운 역사를 주제로 한 레드캔들게임즈의 공포 게임 <반교>가 실사 영화로 제작된다. 영화는 대만에서 9월 20일에 개봉되며, 국내 개봉 여부 및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시간으로 6월 19일, 대만의 영화 제작사 원 프로덕션(1 Production)은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 <반교> 실사 영화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장면들에는 원작 게임의 분위기가 잘 녹아있다. 폐허가 된 고등학교의 스산한 풍경과 붉은색과 녹색 톤으로 왜곡된 조명이 그대로 재현됐고, 횡스크롤 어드벤처인 원작 게임의 측면 시점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낸 듯한 장면들도 여럿 눈에 띈다. 원작 게임의 플레이 시점을 그대로 살린 여러 장면들.  폐허가 된 학교의 스산한 분위기 역시 잘 재현됐다. 주인공 '팡레이신'을 연기하는 대만 배우 왕징(王淨)의 싱크로율도 높은 편.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정체불명의 학생들. 이처럼 시각적 스타일의 재현도가 꽤나 높은 가운데, 영화판 <반교>가 어떤 이야기 구성 방식을 보여줄 지 역시 관건이다. 원작 <반교>의 이야기가 시간 순서가 그대로 진행되지 않고 기억을 잃은 고등학생 '팡레이신'의 시점에서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감독 쉬한치앙(徐漢強)은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원작 <반교>의 교묘한 비주얼과 아름다운 이야기는 오랫동안 충격적이었다. 당시 이 게임을 영화 형식으로 바꿔 더 많은 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며, "원작의 정신에 충실하면서도 그 독특한 비주얼과 느낌을 심화해, 내용 조성에 있어 유일무이한 심리 스릴러를 만들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판 <반교>는 9월 20일 대만에서 최초로 개봉되며, 국내 개봉 여부 및 일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원작 게임 <반교>를 개발한 레드캔들게임즈는 지난 2월 후속작인 <환원>을 출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게임 내에 중국 국가 주석인 시진핑을 모욕하는 이스터에그를 넣은 것이 발견되어 논란이 인 바 있다. "국가가 너에게 감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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