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a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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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꿈 썰 ( 실화

나는 귀신을
적도 없고 딱히 무서운 꿈도 안 꾸고 가위도 안 눌려본 애임,
근데 귀신 꿈을 꾸게 되었어
음 글 재주가 없어서 잘 안 읽힐것 같은데 이해해줘

난 그냥 평소대로 잠을 잤고
꿈을 꾸게 되었고
어떤 어두운 곳에서 서있었어
난 그 당시 꿈 인줄 몰랐고 그냥 멍 때리고 있었는데
뒤에서 엄청 기괴하게 생긴 귀신이 날 쫒아오는거야,
난 너무 무섭고 그래서 울면서 뛰어갔어
어딘지도 모르는 아무도 없는 그냥 엄청 어두운 곳에서
근데 너무 빠른거야 난 거의 다 붙잡혔는데
이 상황이 솔직히 말이 안되잖아, 그래서
그냥 속으로 ‘이거 꿈 아니야?’ 이렇게 생각 했는데

갑자기 몸이 안 움직이더니 목만 돌려보니까
귀신이
바로 내 얼굴 앞에
내 얼굴에 자기 얼굴 들이 밀면서 분명 속으로 말해는데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이러는거야
그래서 나 너무 무서워서 말이 안나왔어 근데
귀신이 “이제 곧 깨겠네

이러더니 엄청 쳐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 ㅋ

이러는데 나 그러고 바로 깼는데 내가 그냥 벙쪄 있었어
한 1분, 그러다가 알람 울리더라
근데 그 귀신
그 얼굴이 엄청 기괴했어 살은 생기라곤 없는 그냥 하얀색살에 코는 그 잘려 있나 해야하나? 그런 코에 눈은 엄청 크고 입은 찢어져 있고 이빨은 뾰족했어 그리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어
나 그러고 학교 가서 계속 생각나고 다음날에 꿈에 음 그냥 인형들이 얘기하고 있는데 인형들이 날
갑자기 동시에 쳐다보니까 눈 딱 떠져 버리고 너무 무서웠어
wja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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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다시만나면 무섭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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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은 그게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했어. 그래서 걔랑 싸웠어 - 완전 병X 이잖아? 근데도 계속 걔는 Lisa라는 애는 만나 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이제 그건 더 이상 문제도 아니라고 말했어. Elizabeth만이 문제라고. 그게 다야. 물론 이해는 안됐어. 그래서 걔한테 소리질렀어, 내가 걔 싫어했던거 알지 않았냐고. 근데도 걔는 머리를 휘저으면서 계속 히죽히죽 웃음을 멈추지를 않더라. 걔랑 싸우고 있는 게 꼭 꿈 속에 있는 것 같았어. 왜냐면 걔가 농담을 하거나 날 속이려고 하는 것 같지가 않았거든. 무슨 말을 해도 걔를 이해할 수가 없었어. 걔는 계속해서 병X같이 쪼개기나 하면서 내 앞에서 잘난체를 했어. Alan은 결국엔 Lisa를 재미없는 찐따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존재를 인정했어, Liz랑은 비교도 안 된다면서. 자기 입으로 단 한번도 Lisa를 사랑했던 적이 없다고 했어. 그냥 걔가 익숙하니까 자기 곁에 둔 것 뿐이라고 했어. 걔의 말투나 사용하는 단어들이 꼭 Elizabeth 같았어. 그래서 걔 얼굴을 주먹으로 쳐버렸어. 그랬더니 머리가 뒤로 꺾이다가 곧 바로 제 위치로 돌아왔어, 무슨 펀치기계처럼. 다른 반응은 없었고. 순간 내가 때려서 얘가 넉다운이 됐나 싶었지만, 걔 다리는 비틀대지도 않았어. 그저 바보같은 멍청한 미소를 지으면서 날 쳐다보기만 했어, 한  더 치고 싶게 말야. 그리고선 아무런 말도 없이 Alan은 떠났어. 그게 내가 Alan이 살아있는 걸 마지막으로 본 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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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z가 자기 군대를 모으고 있는 것도 보았고. 내가 마을에 있는 동안 그년도 마을에 있었다는 건 알아, 버려진 건물 중 하나에 숨어있었겠지. 아무리 긁어도 사라지지 않는 가려움처럼, 그년이 어딘가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 걔도 내가 가까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 지가 궁금해. 그래서 아무 건물에나 막 들어갈 수가 없었어. 걔가 마을에 있으면 모든 감염자들이 예민해졌어. 여태까지 내가 알아낸 바로는 개체의 조종 능력이, 감염자들과의 떨어진 거리와 상관이 있다는 거야. 개체와 그릇이 가까이 있으면, 그 주변의 승천한 자들을 그들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거지. 그 영향력이 정확히 얼마만큼의 거리까지 도달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1~2마일 정도는 되는 것 같았어. 거리가 떨어질수록 조종력은 떨어지고, 그러다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승천한 자들은 자유의 몸이 되는 거야. 경험상 충분히 먼 거리에 있는 감염자들은 그냥 멈춰서 휴면기에 들어가는 것 같아, 자기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면서. 물론 그 상태에서도 비감염자들을 공격하기는 했지. 마을 안에 들어가있는 건 위험했어, 그래서 항상 조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마을 경계 밖의 숲으로 들어가 있었어. 최대한 안전하게, 숨어서 노숙하면서 답을 찾아다녔어. 그 짓을 하면서 거의 6개월을 보냈지. 그러다 Claire가 온 거야. 결과가 어땠는지는 너희도 알지. 마지막으로 마무리 지어야 할 이야기는 Jess와 Alex인 것 같아. Z가 내가 죽인 첫번째 사람이라는 건 말했었지? Alex가 두번째였어. Alan의 낡은 아파트로 숨어들어갔을 때의 일이야. 지하실 창문으로 들어가서, 주변에 움직임이 있는지 주의하면서 그 어두운 복도를 걷고있었어. 뭔가가 머리 위의 통풍구 안에서 기어다니고 있었어. 근데 그건 그냥 무시했어, 왼쪽에 있는 방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거든. 그래서 몸을 숙이고 상자 뒤에 숨었지, 그리고 눈만 내밀고 뭐가 있는지 보려고했어. 거기에 Alex가 있던 거야. Alex는 Alan이 자기 글에서 써놨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였어, 그래도 알아보긴 했지만. 감염자들이 아무리 생기를 잃고 썩어가도 원래 그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뭔가가 있었나봐. 일그러진 미소와 대머리, 눌어붙은 눈구멍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아니면 그냥 내 능력일 수도 있고 - 눈이 준 "능력"일 수도 - 마을에서 날 공격했던 감염자들 대부분을 알아볼 수 있었거든. 오랜 친구, 동료, 선생님들. 모두 아는 사람들이었어. Alex는 방의 가장 구석에 서 있었어, 어렴풋이 걔가 있다는 걸 알아보기까지 몇 초가 걸렸지. 근데 걔의 모습이 너무 이상해서 옆으로 흔들거리지 않았다면 살아있다고 생각하지도 못했을 정도였어. 걔는... 발을 보면 아마 구석을 보고 있었는데, 자기 바로 뒤에 있는 문을 정확하게 보고 있었어. Alan이 2013년에 Alex의 등이 정확하게 90도로 뒤로 꺾여있었던걸 본 이후로 더 심각하게 꺾여있었어. 이젠 아예 머리가 땅에 닿아있었고 몸이 정확하게 반으로 종이마냥 접혀있었어 - 허벅지가 척추뼈에 닿고 발꿈치가 머리와 맞닿아있었지. 그래도 잘 서있긴하더라. 어떻게 하는진 몰라도. 걔는 내가 문 옆에 숨어있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어, 그냥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이 발 저 발로 체중을 바꿔 싣고 있었어. 난 오랜 시간 동안 걔를 관찰했어, 내 눈앞에 뭐가 있는지 알아내려고. 근데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것 같았어. 그러다 어느 순간에 걔가 진짜 비활성 상태인지가 궁금해서 방 안에 빈 병을 굴려봤어. 병은 방 안을 가로질러서 반대쪽 벽까지 굴러갔고, Alex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관절이 꺾이는 소리를 내면서 빠르게 병이 굴러간 곳으로 휘적휘적 걸어갔어, 머리는 질질 끌면서 뒤로 꺾인 자기 몸을 주체할 수가 없는 것처럼. 그리곤 병 옆에 서서 몇 초간 숨을 가쁘게 쉬더니 다시 거기서 아까처럼 가만히 서 있었어. 그래서 다음 병을 던졌어. 아까 Alex가 서 있던 곳에 날아가서 산산조각이 났지. 그러니까 미친 Alex가 다시 움직이는 거야. 소리가 나자마자 바로 움찔하더니 척추뼈가 으스러지는 소리를 내면서 로봇처럼 바로섰어. 마치 포옹을 바란다는 듯이 두 팔은 벌려놓고 말이야. 그리곤 삐그덕대면서 빠르게 걸어갔어. '빠르게.' 존나 엄청나게 빠르게. 얼굴은 여전히 웃고 있었고, 썩은 팔을 앞으로 내밀고 안아달라는 듯 했어, 굉장히 이상한 광경이었지. Alex는 2초만에 방의 반대편으로 걸어갔고, 거기에 살아있는 생물이 없다는걸 알고는 멈춰서 뒤로 돌더니 팔을 떨어뜨렸어. 그러고는 몇 초간 주위를 살피는 평범한 인간처럼 가만히 서 있다가 코를 킁킁거렸어.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는 걸 확실히 알아내고는, 다시 허리가 꺾여서 머리가 땅에 닿았어. 그치만 허리가 꺾여있는 그 상태가 편한 것 같지는 않았어, 마치 자세를 잘못잡아서 불편하다는 듯이 허리를 폈다가 다시 접었거든.  난 계속 숨어서 걔가 허리를 접었다 폈다 다시 접는 꼴을 몇 번이나 더 보고 있었어. 그리고 캔이나 병을 던져서 내가 무얼 마주하고 있는 건지 연구했지.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진 건 승천한 자들의 진화 과정 중 하나인 것 같았어. 고등적인 뇌활동이 보이지는 않았어 - 거의 본능적으로만 반응하는 것 같았거든, 도마뱀처럼. 그치만 개빨랐어. 마지막엔 내가 있는 곳으로 걔를 유인해서, 허리를 펴자마자 그 공허한 얼굴에 주먹을 날려봤어. 근데 더 이상 내가 알던 Alex가 아니더라. 영국에서 여기로 이사와서 남아있던 영국식 악센트 때문에 내가 놀려대던 아이가 아니었어. 수많은 밤을 함께 지새우면서 약에 취하고 개소리를 지껄이던 애가 아니었어. 여행자에게 길을 안내하던 안내자가 아니었어. 그저 썩어가고, 생각없이 먹이만 찾아다니는 지하실의 웃는 짐승일 뿐이었어. 같은 날, 난 Lisa의 시체도 찾을 수 있었어. 이미 죽은 지 오래였더라고. 지하실 보일러설비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었어, 두 시간 동안 노력해봤지만 안되더라. 파이프 사이로 들어가보려고도 했지만, 내 덩치가 너무 컸어. 어쩔 수가 없었어. 내 친한 친구를 죽이기까지 했는데, 준비해간 횃불로 빌어먹을 장례식도 지대로 치러주질 못했어. 재수없던 날이었지. 이 얘기는 그만 할래. Jess는 그 후에도 찾지 못했어. 걔가 올린 글을 보고 걔도 감염됐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Lisa와 Alex가 이제 없기 때문에 걔한테 매달릴 수밖에 없었어. 무언가가 필요했단 말이야. 걔의 고통을 끝내고 싶었어. 걔를 싫어했던 적은 없었으니까. 가까이 지내지는 않았지만 친절하고 재밌는 아이였어. 걔의 절친이 걔한테 한 짓을 당할 이유는 없었다고. 근데 X발 걔를 찾을 수가 없었어. 마을 전체를 승천한 자들한테 쫓기면서도 샅샅이 뒤졌는데, 찾을 수 없었어. 운이 없었나봐. 그러다가 문득 고등학교 때, 걔가 약이나 담배를 피우러 가기를 좋아했던 장소가 떠올랐어. 걔는  거길 "나만의 장소"라고 부르곤 했지. 걔가 거기로 향할 땐 아무도 따라갈 수 없었지만, 우리 모두 그곳이 숲 옆의 다리 아래라는 걸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어. 그곳엔 아무도 없는 것 같았지만, 내 생각이 맞았어. 밤에 거기서 Jess가 쓰러진 나무에 동상처럼 앉아있는 걸 발견했던 거야. 난 걔가 나한테 달려들지도 모르기 때문에 샷건을 겨누고 걔한테 다가갔어. 그치만 달려들진 않더라. 걔도 내가 있는 걸 알아챘지만, 입을 쭉 찢어서 씨익 웃기만 했지, 계속 앉아있었어. 걔는 마을의 다른 승천한 자들처럼 감염 정도가 심각해 보이진 않았어. 내가 말을 걸어도 반응도 없고 공허해 보이긴 했지만 공격적으로 행동하진 않았거든. 계속 웃고 있었지만 머리카락은 지저분하게 떡져 있었어. 손가락도 서로 들러붙지 않았었고, 눈 한쪽은 여전히 뜨고 있었어. 가끔 나랑 눈이 마주쳐서 예전의 지각능력을 가지고 있나 싶었지만, 그때마다 눈을 슥 피하더니 다시 멍해졌어. 어쩌다 한번씩은 내가 말하는 걸 알아듣는 것도 같았고 날 알아보는 것도 같았어. 그치만 머리를 갸웃거리거나 그냥 웃고 있는 것 이상으로 걔랑 의사소통을 할 수는 없었어. 감염되기 전에 걔가 얼마나 밝고 재밌는 아이였는지가 떠올라서 Jess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어. 걔랑 처음 마주쳤을 때는 걔를 죽일 수가 없었어. 왜인지는 몰라. 아직은 그랬어. 다른 자들과는 달리 감염되기 전의 모습이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였는지도. 근데 내가 한번 걔를 찾아내니까, 내가 어딜가든 걔가 따라다녔어. 절박했던 건지도 몰라, 걔 뇌의 어떤 한 부분이 내가 자기를 다시 되돌려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 아니면 날 죽이고 싶어서 그랬던 걸지도 모르고, 그치만 모종의 이유로 그럴 신체능력이 딸렸던 건지도 몰라. 날 공격할지도 모르는 - 아직은 안 그랬지만 언젠간 그럴 수도 있는 -  위험한 짐승한테 스토킹당하는 건, 개소름끼치는 일이었어. 근데 걔는 그냥 바라보고, 기다리고, 따라다니기만 했어.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돌아보면, 걔가 몇 야드 뒤에서 날 따라다니고 있었어. 깊은 숲 속에서 자고 일어나면 걔가 내 옆에 서 있곤 했어. 버려진 어두운 건물 안을 돌아다니다가 Jess가 창문을 비틀거리면서 기어오르려다 큰소리를 내면, 미쳐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어. 걔가 내 주변에 있는 게, 언제부터 익숙해졌는지는 모르겠어. 그치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걔가 내 옆에 있는게 든든했어. 그런 표정 짓지마. 난 거의 6개월 동안 승천한 자들 사이에 있었다고, 마을을 떠나면 내가 감염원을 다른 마을에 퍼트리게 될까봐 무서워서 그러지도 못했고. 그 땐 다른 사람하고 제대로 된 대화 한 번을 못 할 때였단 말이야. 난 걔가 다른 승천한 자들로부터 날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어, 물론 진짜로 그런건 아니었지만. 내가 진짜 공격받거나 쫓기고 있을 때 걔는 그냥 뒤에서 보고만 있었거든. 그치만 그게 내 상상이라 해도 걔가 내 주변에 있을 땐, 걔가 없을 때보다 공격을 덜 받는 느낌이었어. 어느 날 밤엔, 걔가 텐트 밖에서 덜덜 떨면서 이 사이로 숨을 쉭쉭 쉬길래 후드티를 입혀줬어. 다음날 밤엔 또 돌아왔길래 내 텐트안으로 들여보내기도 했어. 무슨 상처입은 새 같았어, 마르고 창백하고 불쌍해보이는. 걔는 그냥 구석에 앉아서 내 커다란 후드티를 뒤집어 쓰고 내가 자는걸 지켜보고만 있었어. 그 후에는, 걔를 피해다니는 걸 그만뒀어. 사실 거꾸로 내가 걔를 찾아다녔지. 걔가 오랫동안 사라져있으면 불안해졌어. 걔한테 항상 말을 걸었고 그게 날 제정신으로 유지해줬거든, 걔가 내 말을 알아듣지는 않았지만. 이상한 방법으로 Jess랑 나는 걔가 정상일 때보다, 승천한 자가 된 이후에 더 가까이 지내게 된 거야. 이런 미친. 방금 내가 뭐라고 썼는지 다시 읽어봤어. 니들이 날 뭐라고 생각할지 상상도 안간다. Claire가 마을에 처음 들어오고 나서, 며칠 후에 걔를 따라 경찰서로 들어가고 마을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쳤을 때, Jess랑 나는 다리 밑의 캠프에서 지내고 있었어. 새로운 여자애가 마을로 들어온 게 대체 무슨 뜻이냐고 Jess의 귀에대고 목이 터져라 소리쳐댔지. 걔는 그저 다른 때처럼 고개를 갸웃거리고 바라보기만 했어. 난 걔한테 너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말했어. 걔는 보고, 웃고, 고개를 다른쪽으로 갸웃거리기만 했어. 난 너무 스트레스 받은 상태였고, 그게 날 화나게 만들었던 것 같아. 걔한테 도대체 날 따라다니면서 죽이려고도 하지 않고 뭘 하고 있는거냐고 물었어. Elizabeth를 위해서 내 옆에 붙어 스파이질을 하고 있는 거냐고 물었어. 그랬더니 Jess가 나 말고 다른 곳을 보더라고, 그래서 그걸 실제 대답으로 알아듣기로 했어, 그러지 말았어야했지만. 난 그 자리에 서서 걔보고 제발 좀 꺼지라고 소리쳤어. 걔는 물론 움직이지 않았지. 난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어. 그리고 걔가 승천한 자가 된 이후에 처음으로, 무슨 소리를 냈어. 들러붙은 이빨 사이로 낑낑거리는 소리를 냈다고. 그 소리를 듣고 난 정신을 차렸어. "뭐라고?" 내가 물었어. 대답은 없었어. 난 걔한테 몸을 기울이고, 걔의 작고 연약한 말라붙은 손을 잡았어. "Jess, 뭐라고 한거야?" Jess는 다시 낑낑거리면서 멀쩡한 한쪽 눈으로 내 뒤를 바라봤어. 난 뒤로 홱 돌아서 수풀 뒤에 승천한 자가 날 덮치려고 웅크려있는지 살펴봤어. 하지만 아무도 없었어. 모닥불, 내 텐트, 내 샷건뿐이었지. 난 Jess를 다시 돌아봤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그러니까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어. Jess가 내 손에서 자기 손을 약하게 빼더니 내 뒤를 가리켰어. 난 다시 적을 찾기 위해 아드레날린이 날뛰는 걸 느끼면서 뒤돌아봤어. 그치만 또 한번 아무도 없었지, 그래서 걔가 가리키는 방향을 조심히 따라가봤어. 걔는 내 총을 가리키고 있던 거야. 그러더니, 아주 천천히, Jess는 자기 손을 자기 가슴에 대고 자신을 가리켰어. X발. 당연하게도. 피로감이 확 몰려왔어. 이런 슬픔을 항상 견디느라 너무 피곤했는데. 그치만 난 고개를 끄덕이고 트럭으로 향했어. 난 감염자들을 쫒아내느라 총알을 다 써버렸었단말이야. 총알 조각들이 그들의 몸에 구멍을 내놨지, 몇 초간은 그들을 멈춰세웠고, 그치만 감염자들은 다시 움직이곤했어. "며칠만 시간을 줘" 내가 말했어. 걘 다시 낑낑댔어. 난 일주일 후에 돌아갔어. 인정할게, 그 날을 미뤄왔어. 이유는 나도 몰라, 걔가 내 옆에서 없어진다는 사실이 싫었어, 애정결핍이었나봐. 하지만 내가 다시 돌아갔을 때, 새 탄약을 가지고 있었고, 걔를 고통에서 해방시켜주겠다는 의지가 있었어. 마을에 돌아갔을 땐 밤이었어. Jess는 숲 속에 없었고 걜 찾아다녀야했어, 나무 사이로, 혹시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는 승천한 자들을 피해서. 마을은 이상할 정도로 비어있었어. 보통 밤에는 감염자 한 두명은 볼 수 있었거든, 근데 그 날은 모두 숨어있는 듯 했어. 그리고 Elizabeth가 지난 몇 주 동안 보다도 훨씬 더 가까이 있다는 걸 느꼈어. 두려움이 엄습하기 시작했고, 절박감이 들기 시작했어. 심지어 Jess를 부르면서 돌아다니기도 했어. 난 걔를 오래된 고등학교에서 발견했어, 창문 하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걸. 내가 걔를 부르니까 걔는 나를 돌아보고 고개를 갸웃했어. 걔만의 인사 방법이었지. 난 내가 준비됐다고 했고, "나만의 장소"에서 그 일을 진행할 줄 알았다고 말했어. 걔는 고개를 다른 방향으로 갸웃했어, 난 그걸 동의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고. 그래서 난 내 팔을 걔의 상하고 연약한 몸에 두르고 다리를 향해서 걔를 인도했어. 그곳으로 가는 길에 우리 뒤에 Claire, Blake, Elizabeth가 차를 몰고왔어. 난 불빛에 당황했고, Claire의 차를 알아보고 Jess를 끌고 얼른 그곳을 벗어났어. 이제 미스터리가 풀린거지. Claire는 그날 밤에 나랑 Jess를 봤던 거야. 난 Jess를 마른 나무 옆에 뉘여놓고 죽였어. 걔는 땅바닥에 앉아서 한쪽 눈으로 날 바라봤어. 난 Elizabeth와 개체가 그 눈을 통해서 날 볼 수 있는 지 궁금했어. 왜 그들이 Jess를 더 심하게 감염되도록 하지 않고 그 상태로 놔뒀는지 궁금했어, 만약 그게 그들이 의도했던 바라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Elizabeth가 더 감성적인 사람이었던 건지도 몰라.  하지만 아마 아닐거야. Jess는 평화롭게 떠났어. 난 빠르게 그 일을 해결했고, 몇 달 지나지 않아서 Claire에게도 같은 일을 해줬지. 걔는 내가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에 눈을 감았어. Elizabeth는 Blake와 함께 내가 Claire를 죽이기 직전에 마을 밖으로 나갔어. 그땐 그 둘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어. 하지만 마을에서는 그년의 존재를 더 이상 감지할 수 없었어. 그래서 난 화가나서 그년을 쫓았어. Claire의 죽음이 내 마음에 불을 지핀 거야. 몇 달 동안 난 사라져가는 냄새를 쫓는 개가 돼서, 해변이고 내륙이고 전부를 샅샅이 뒤졌어. 맹목적인 본능과 - 눈이 준 내 능력 - 그리고 이 계정의 글을 읽은 독자들의 이메일과 개인쪽지들을 보고 움직였지.  완전히 시간낭비는 아니었어 다행히. 물론 내가 도착할 때마다 이미 Elizabeth가 떠난 직후였지만. 그년은 항상 떠나간 자리에 감염자들을 남겼어. 난 포틀랜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피닉스로 웃고있는 사람들에 관한 루머를 쫒아다녔어. 그럴 때마다 그곳들에서는 샷건 총성이 들리고 검은 액체들이 사방으로 튀었지. 죽음은 증상들을 없애줬지만, 질병 자체를 없애지는 못했어. 만약 이 글을 읽는 너희가 미국 서부에 살고 있다면, 조심하는 게 좋아. 누군가 너희들한테 억지웃음을 지으면서 이상한 눈빛을 하고 다가온다면, 도망쳐. 그들이 감염자들이 아닐지라도, 내 충고를 들어서 나쁜 일이 생기진 않을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두어달이 지나니까 전세는 역전됐어. 난 휴스턴에서 뭘 찾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일주일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떤 술집 밖에 Elizabeth의 빌어먹을 차가 주차돼있는 걸 봤어. 그걸 믿을수가 없었지. 두번 확인 했어. 세번도 확인 했어.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그건 그년의 차가 확실했어.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엔 이상했지. 그냥 우연히 여기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그게 다가 아니라, 심지어 내 호텔에서 몇 블록 떨어지지도 않은 곳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말도 안 돼. 뭔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던 거야, 난 알고 있었어. 내가 맞았어. 그치만 난 미끼를 물었어, 그년이 원했던 대로. 그때 당시엔 "될대로 되라지 X발" 이런 생각이었거든. 안전하게 일을 해결하려다가 내 인생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까지 X되게 했으니까. 이젠 질렸어. 그년이 여기서 일을 벌이길 원한다면, 그걸 거절할 이유가 있나? 난 재킷에 권총을 넣어놓고 사람들로 가득한 술집으로 들어갔어. 물론 더 큰 총이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경찰의 시선을 끌지 않았겠어? 난 즉시 그년이 구석 테이블에 3명의 남자와 앉아있는 걸 봤어. 두 명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나머지 한명은 Blake였어. 아직도 살아있더라고, 물론 그것도 지금으로부턴 몇 달 전이지만. 그는 Elizabeth의 옆자리에 앉아서 그년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몽롱한 눈으로 웃으며 걜 바라보고 있었어. 다른 두 남자들도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고. 마치 그년이 그 사람들을 수집하는 것 같았어. 내가 다가가니까 그년은 날 보고 씨익 웃었어, 마치 이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라는 듯이, 그리고 우린 정말 오랜만에 만난 옛친구라는 듯이. "Clayton," 그년이 말했어, 그리고 남자들 중 둘은 날 돌아봤어. 표정이 적대적으로 변하더라. 나머지 한 남자는 자기 재킷 안으로 손을 넣었어, 그 안에 있는 무기를 집었겠지. 난 이해했어. 그년은 대화하기를 원했지만, 내 바람과는 달리 보호받고 있었지. 난 내 총에 손을 얹었어, 내 나름대로 협박에 대응한 거야. Liz는 고개를 끄덕이고 날 향해 윙크했어. 그년은 나보고 앉으라고 손짓했고, 난 따를 수밖에 없었어. 조심스럽게. 걔는 이렇게 사람 많은 장소에서 일을 벌일 애가 아니었어. 술집 안의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일과는 다들 상관없는 듯 보였어, 그래서 난 여기를 중립지역 같은 거라고 생각했지. "날 찾아냈구나," 걔가 말했어. "네가 널 찾도록 놔둔거겠지," 내가 대답했어. 개는 다시 끄덕였고, 미소가 더 크게 번졌어. "상황이 변했으니까," 걔가 말했어. "우린 뭔가를 이해하려고 여기에 왔어. 우리에게서 감춰진지 오래인 무언가를." "우리"라는건 걔 자신과 개체를 뜻한 거겠지. 난 그들이 이해한 게 뭐냐고 물었지만, 걔는 고개를 가로저었어. "곧 알게 될 거야," 걔가 대답했어. "그건 약속할게. 실패가 너무 많았어, Clayton. 너무 많이 죽었지." 그년은 옆에 앉아있는 남자들을 가리켰어, 물론 내가 보기엔 상대적으로 멀쩡한 사람들이었지만. "다 너의 눈 때문이야. 그가 우리에게 모든 이야기를 해주기만 했어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복잡해지진 않았어. 하지만 됐어. 그의 방식은 비밀을 숨기는 거지. 난 그게 짐승들의 자연스런 행동이라는 걸 들었어." 그년이 웃음을 터트렸어. 남자들도 같이 웃었지, 멍청하게. 난 Blake가 날 보게 하려고 했지만, 걔는 계속 Elizabeth만 쳐다봤어. "하지만 다 끝났어," 그년이 계속 말했어. "우린 이제 전부 다 알아." "무슨 비밀?" 내가 물었어. "따라와," Elizabeth가 말했어. "그럼 말해줄게. 더 이상 너한테 숨기고 싶지 않아. 우리 나눌 이야기가 많잖아. 그러니까 대답해. 여기서 나가자. 조금만 더 함께하자구." 걔의 손이 내 손가락 사이로 들어왔어, 차갑고 부드러웠어. 잠시 동안은 유혹에 넘어갈 뻔 했어. Elizabeth는 아름다웠고, 그 눈은 최면을 거는 듯 했어, 계속 자길 바라보길 바라는 듯이. 그 손은, 내가 몇 달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진짜 사람과의 접촉은, 정신을 잃을 정도로 좋았어. 그 즉시 본능적으로 걔의 나머지 피부결을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어. 그 땐 개체가 진짜 신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었어, 왜냐면 진짜 그런 존재가 그년 안에 있다면, 걔가 그렇게 아름다운 게 이해가 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때 갑자기 내 머릿속에서 알람이 울렸어. 내가 잘 알고있는 경비 시스템이었지 - 눈이 날 보호하기 위해 만든 장치였어. 항상 내 머릿속에 있었고, 틀렸던 적이 없었어.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치고 있었어, 그리고 그건 Elizabeth의 밝은 녹색 눈을 계속 쳐다보고 싶다는 욕망과 대치했지. 난 몇 초를 더 망설였어. 내 귀가 울려대고 있었어. 그리고 그 순간 Elizabeth의 얼굴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올라오는 걸 보았어 - 기색을 감추는 게 익숙칠 않았던거지. 하지만 난 이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전보다 더 확실히 알 수 있었어, 그년의 손가락이 내 손가락과 깍지를 끼고 있는 동안.  두 신들이 이 세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던 거야. Elizabeth와 나는, 그들의 그릇은, 그들 사이에서 서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어. 하지만 나의 신이 더 힘이 셌지. 이 세계는 그의 것이니까. 난 내 눈길을 그년에게서 떼어내고 일어났어. "기다려," 걔가 속삭였어, 그리고 난 개체의 목소리가 걔 목소리에 겹쳐 들리는 걸 들었어. 걔가 내 손목을 어찌나 세게 잡았는지, 나중에 멍이 들 정도였어. 걔는 내쪽으로 기대고, 머리를 애원하듯 기울이고는, 간청한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어. "우린 서로가 필요해, Clayton. 너랑 나 말이야." 내 머릿속 알람은 최고경보를 울리기 시작했어. 그래서 난 그년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서서 도망쳤어. 그때 이후로, 도망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거의 반년 동안 모텔과 고속도로, 총과 함정 말고는 없었다고. Elizabeth는 내가 어딜가든 따라와, 하지만 난 머릿속에 그년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울리는 작은 정신경보시스템이 있지. 난 걔가 나를 소유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해. 물론 그년은 이 '세계'를 소유하고 싶어하겠지, 하지만 나를 향한 그년의 관심은 특히나 더 강해. 내가 그녀를 막을까봐 걱정되나봐. 물론 난 그녀를 막을 계획이야. 그러니까 이제 날짜가 다가오고있어. 지금까지 여기에 글을 쓰는게, 너희보다 나한테 더 도움이 됐던 것 같아, NoSleep. 내가 따라야 할 목표를 몇 가지 주기도 했어. 내가 오랜 기간 동안 느끼지 못했던 에너지를 주기도 했고. 그리고 내 생각에, 이 계정들 처럼, 본질적인 것들을 돌아봐야 할 것 같아. 거기에 있는 목표들을 전부 따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감염된 마을로 돌아가려고 마음먹은 몇 주 전부터 눈의 악몽을 더 이상 꾸지 않게됐어. 뭔가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거지. 드디어 눈이 만족한 것 같아. 거기서 찾은 게 있으면 또 업데이트 하러 올게. 그때까지 살아있다면 말야. 요 몇년 간 가져보지 못했던 희망을 가지면, 이 일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Liz 보고있어? 집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 원글의 댓글 :  helpmenosleep   그래 갈게 기다려. [출처] [reddit] 감염된 마을 (17) | 디미토리 ________________________ Jess 이야기 너무 슬프네. Clayton이 얼마나 외롭고 절망적이었을지 짐작이 가는 이야기. 하지만 절망에 빠지지 않는 성격, 뭐든 버텨내는 성격이라 다행이야. 그게 어쩌면 '눈'으로 불리는 신의 능력일 지도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왜 Liz, 아니 정확히는 '개체'는 이렇게 Clayton에게 집착을 하는걸까. 막을까봐 걱정된다기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을 때니까 굳이 그럴 필요 없던거잖아. 이제 정말 끝이 보이지? Clayton은 Liz를 불러서 어쩌려는 걸까. 내일 같이 보도록 하자!
퍼오는 미스테리썰) 우리 마을이 감염된 것 같아 14화
종일 내리던 비가 그쳤네. 어두워 졌으니까 이제 끝을 내 볼까? 오늘은 이 이야기의 마지막 편. 조금은 낯선 이야기 지금까지 함께 봐줘서 고마워. 오늘도 같이 보쟈! ㅎㅎ ______________________ 감염된 마을 마지막 안녕 NoSleep. 끝을 낼 준비 됐어? 난 됐어.  젠장, 다시 기억하기도 어려운 이야기야.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소름이끼쳐. 글을 작성하려고 앉았는데 손가락이 계속 부들거려. 트라우마에 걸리면 어떤지 알거야. 몰라도 어떤 느낌인지 예상은 할 수 있겠지. 아무튼,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야겠지?  바로 시작할게.  전부 다 기억나는 건 아냐, 대강 기억의 조각을 맞춰볼테니 알아서 이해하도록 해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는 게 내가 짊어진 짐이니까 쓸 뿐이야. Clayton의 이야기는 잠시 후에 할게. 일단 내가 '그녀'와 수 개월을 함께 했고, 상대적으로 가까이 지냈다고 생각하니까, Elizabeth Hadwell과의 일들을 먼저 말하려고 해. Liz와 나는 같이 다니는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눴어. 뭐, 그녀가 말을 했지. 난 주로 듣기만 했어. 그녀는 다른 남자들보다 나한테 자기 얘기를 더 많이 했어, 아마 나를 진짜 친구라고 생각했나봐. 그렇다고 내가 그 사이비 집단이었다는 말은 아냐. 난 그 마을에서 자라지 않았거든. 난 그녀를 숭배하거나 찬양하지 않았어.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땐 난 그녀의 정체를 몰랐고 그냥 예뻐서 접근했던거야. 그녀는 내가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줄 알았나봐. Elizabeth Hadwell에게 있어서 친구란 수상하고 그저 스쳐가는 존재였어. 컬트집단 리더의 딸이니까 진심으로 사랑받기보단 추종자들에 둘러싸여서 우러러봄과 두려움을 많이 겪었겠지. Alan과 Jess는 그 중에서 예외였지만 그마저도 이 일이 시작된 후로 다 잃게 됐어. 상상할 수 있겠어? 내 안에서 자라는 두려운 존재 때문에 날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잃는다는 걸. 널 사랑해주는 유일한 존재면서 네가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때문에. 여행자와의 술래잡기 싸움을 하면서, 나랑 다른 남자들을 곁에 둔 이유가 있었던 거지.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항상 개체와 단 둘이 있어야만 했을거야. 티내지는 않았지만, 다른 무엇보다 그렇게 되는 걸 제일 두려워했던 것 같아. 인생의 대부분을 외로워하며 지냈을 거야. 몰랐던 얘기지? Clayton이 여기 올린 글에서는 거의 괴물급의 나쁜년이었으니까. 굉장히 탐욕스러운 눈빛을 띈 악녀라고 다들 생각했을거야. 근데 그게 아니야. Clayton이 자기 관점에서만 글을 써놔서, 거짓말이나 과장이 군데군데 있었어. 그가 이 곳에 쓴 글은 사실이긴 하지만 MSG가 심하게 들어갔다는 말이야. 그리고 Liz는 자기한테 주어진 힘을 선택한 적이 없고 처음에는 평범한 여자아이였다는 사실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 그녀가 Hadwell 가문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신의 그릇이 되려고 한적도 없다는 사실을. 악당이 되고싶은 사람이 어디있겠어. 그녀가 자기는 오랜 시간 동안 '개체'에게서 저항했었다고 말해줬어. 이것도 너희는 몰랐던 사실일거야. 13살쯤 돼서 자기 아버지나 다른 가족들과는 뭔가 다르다는 걸 깨달았댔어. 400년이 되도록 딸 한번 없던 가문에서 태어난 딸이니 오죽 주목 받았겠느냐마는. 하지만 개체는 그녀가 태어날때부터 몸 속에 있었고, 사춘기가 찾아오면서 점차 힘을 키워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 그녀의 것이 아닌 꿈과 생각, 느낌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거야.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 영혼에 달라붙은 존재와 개별적으로 생각하는게 점점 어려워졌어. 어린 시절엔 그녀가 스스로 그릇이라는 사실을 자각조차 못했대 - 철저히 그 집단에서 비밀에 부친거야. 그래서 스스로 미쳐가는 거라고 생각했었대. 17~18살이 되어서야 아버지가 컬트집단의 회의에 그녀를 초대해서 그녀의 운명과 존재이유를 말해줬어. 그래서 의식을 하려고 방에 불을 지피자마자 도망친거고. 한참을 그 사실을 부정했대. 그 후로 컬트집단의 사람들이랑 일부러 멀어지고 - 심지어 Jess랑도 - 새 친구들을 만들었지. 하지만 상황은 악화되기만 했어. 그녀가 허락하든 허락치않든 '개체'가 점점 강해지고 있던거야. 그리고 머릿속에서 달콤한 사랑의 말들을 속삭이기 시작했어. 그녀는 개체를 유일한 동반자라고, 자길 100% 이해해주는 유일한 존재라고 설명했어. 다 필요없고 이제부터 혼자살겠다고 컬트집단으로부터 도망쳤어도 항상 그녀 옆에 있어줬던 존재라고.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였어. 그리고 혼란스럽고 외로웠던 Liz는 그 존재를 사랑하기 시작했어. 단순히 감염자들이 느끼는 약빨고 세뇌된 느낌의 사랑이 아니라, 진짜 사랑을. 멀쩡하고 제정신인채로 개체를 사랑한거야. 개체는 그녀의 일부면서도 그녀를 넘어서는 존재였어. 그녀는 개체를 소울메이트라고 불렀지. 친구, 자신감, 나만의 신이라고. 그래야만 개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어.  Lisa가 첫번째 희생양이었지. Elizabeth가 얼마나 불쌍한 사람인지 내가 말했듯이, 그녀는 여전히 하찮고 가엾은 인간이었어. 그렇다고 오해하진 말아줘, 나도 그녀가 싫으니까. Clayton이 그녀의 인내심에 감탄했다는 표현은 정확한 편이었어. 부끄러움과 자괴감, 열등감들은 철저하게 숨길 수 있었거든. 그녀는 사람들이 그녀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랑해주길 바랬어. 근데 Lisa는 아니었지. Lisa는 Elizabeth를 엄청 싫어했어. 그래서 Elizabeth가 Alan을 좋아하는 척하기 시작했어. 그녀는 Lisa에게서 Alan을 빼앗으려고 했는데, 그건 다 질투유발을 위해서였어.  Lisa가 친구의 결혼전야파티에 참석하려고 Chicago에 가려고 했던 날 밤에 Elizabeth는 Alan을 만나려고 걔네가 사는 집에 술을 먹고 찾아갔어. 그 다음 이야기는 Alan의 아파트에 있던 비밀의 방에서 Clayton이 찾아낸 일기장에 써있던 내용이야. 곰팡이가 번지기 시작한건... 그곳에서부터 이 모든 일이 시작된거야. 그녀는 근원지에서부터 검은 곰팡이가 이 건물 저 건물로 손을 뻗어나가는걸 지켜보곤 했어.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면서. 그리고 가까운 방으로 곰팡이가 퍼져들어가면 그 방의 호수가 적힌 번호판을 떼다가 비밀의 방에 모아뒀어. 가끔 그녀는 그것들이 트로피같은거라고, 어떨 때는 그것들이 자기 죗값을 떠올리기 위한 상징들이라고 말했어. 스스로에게 주는 벌이면서 동시에 자부심의 상징이라고 말이야. 난 아직도 그게 어느쪽에 더 가까운 건지 모르겠어. 죄책감과 자부심, 둘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건 그녀의 일기에도 드러나있어. 아래는 감염이 시작된 그날 밤에 대해 그녀가 써놓은 일기야: 그 썅년이 왜 아직도 Alan의 집에 있는거야! 이미 Chicago로 출발한줄 알았다고! Alan이 나한테 거짓말을 한거야??? 그 오크 같은 년이 없을때 Alan을 찾아가서 놀래켜주려고 했는데, 썅. 근데 문을 두들기니까 내 앞에 그 개 같은 면상을 들이밀고는 내가 Alan을 찾으니까 존나 썩소지으면서 "Alan은 이미 자러갔어~" 이지랄을 해! 내가 질투하길 바랐나보지? 그거 알아 이 썅년아? 질투 하나도 안나거든 씨발!!!!!!! Alan이 사랑하는건 나야!!!!!! 소울메이트가 나한테 속삭이기 시작했어. 복도로 그년을 유인해서 대화 좀 하자고 하라고. 그래서 나와서 얘기 좀 하자고 했더니 걔는 또 멍청하게 나오더라고. 그리고 벌을 좀 줬지 이건 내가 쓴 게 아냐. 소울메이트가 쓴거야. 근데 맞는 말 같애. 점점 소울메이트가 내 입을 통해 직접 말하는 횟수가 늘고있어.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줄은 몰랐는데, 점점 힘이 강해지고 있는 거겠지, 맞아. 뭐 괜찮아, 걔는 그런말을 들어도 쌌어. 비수 몇 개 쯤 더 박아줬어야해.  소울메이트는 걔가 우리에게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내가 주변에 있으면 너는 Alan을 지킬 수 없다고 아주 세련되고 고상하게 말해서, 쌍스런 소리 한 마디 없이 냉소를 날렸어. 그년은 그 소릴 듣자마자 한심하게 나자빠져서 질질 짰지. 근데 거기서 내가 멍청하게 나서서 망할 주둥이를 나불대는 바람에 품격이 깨져버렸어. 왜냐면 나는 미X년이고 그러지 마 자기  그년은 나같은 미X년이 화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된거야. 재미는 있었어근데 갑자기 그년이 날 때렸어! 나를!!! 그래서 소울메이트가 그년을 처리했어. 자기는 한번도 내 몸을 그렇게 움직인 적이 없잖아. 그냥 글 쓸때나 내 뺨을 어루만질때만 그랬지. 근데 어젠 갑자기 그렇게 강한 힘으로 내 몸을 차지했어. 개쩔었어 자기야. 완전 오르가즘 후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랄까, 그러곤 내 손바닥이 날아가서 그 병신같은 얼굴을 덮어버리는 걸 봤어. 또 해줬으면 좋겠어. 또 해줄거지? 계속해 그랬더니 Lisa년이 갑자기 멈춰서는 어떤...에너지 같은게 느껴졌어, 내 손가락에서 그년의 피부 밑으로 무슨 힘 같은게 파고들어가는 느낌. 그리고 그년은 무슨 경련하듯이 부들부들 떨더니 가만히 서서 축 늘어졌고, 내 손을 치우니까 그년은 웃고있었어. 이걸 옮겨적고 싶지는 않았어. 무튼 굵은 글자는 다른 사람의 글씨는 아니었고 훨씬 강한 힘으로 종이를 꾹꾹 눌러서 수전증있는 사람이 쓴 글씨같았어 일기엔 Liz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나타나있어. 아주 어둡고 두려운 일. 광기에 휩싸이기 시작하는 과정이 다 드러나있어. 그래서, 저런 일을 시작으로 감염이 더 이상 Haven의 지하실에만 갇혀있지 않고 세상에 퍼지게 된거야. 나머지는 너희가 아는 대로 진행되고. 여전히 Liz는 저항하긴 했어. 깊은 슬픔과 죄책감에 빠지는 순간이 있었지, 특히 Jess와 Alan을 보고 있을 때. 그녀는 그들을 좋아했어, 근데 '개체'가 그 감정을 소유욕으로 바꿔버렸어. 그녀가 그릇이 아니었다면, 아마 그렇게 느끼리라고 믿어. 그녀의 일기 대부분은 그녀와 '개체'가 대화한 내용이야. 항상 대답이 바로 돌아온 건 아닌데 Liz는 그걸 자기 정신이 이상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삼은 것 같아. 아래 내용은 Jess가 마지막 글을 쓰고 Alan이 Chicago에서 깨어날 때까지의 일주일 간 쓰여진 내용으로 추정돼: Alan이 보고싶어. Jess가 그리워. 왜 이 짓을 또 하는거지? 알잖아 내 예쁜이 내가 슬픈데 넌 그걸 보고도 안 슬퍼??? 더 기뻐 솔직히. 이제 우린 평생 함께야. 평생 저들과 함께. 곧 자기도 이 곳이 얼마나 아름답게 변하는지 알게 될 거야. 여기 이 곳에. 우리와 저들이 함께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섬기고, 자기와 하나가 되는 것을 그치만 Alan은 이미 Chicago에서 충분히 감염을 퍼트렸을거야 그러니까 제발 그를 데려오면 안돼? 아빠 밑에서 일하는 사람? 자기 아직도 그 사람 조종하는 거야? 왜?? Alan을 찾아서 믿음을 심어주고 우리의 빛을 퍼트리려고 내가 우리 아빠 싫어하는거 자기도 알잖아. Jess를 함정카드로 속이고 나서 약속했잖아! 이건 배신이야. 혼자 있고 싶어졌어. [페이지 맨 밑줄:]  사랑해. 나도 사랑해 자길 만지고 싶어. 진짜 자기를 만지고 싶다구. 조금만 기다려 자기 Alan과 그녀가 다시 만나게 된 이야기는 넘어갈게. 우리가 모르는 내용은 딱히 없어. 그렇지만 그녀의 일기를 보면, 그가 NoSleep에 글을 올리던 기간 내내 그들의 손에서 놀아나고 있었다고는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어. 또 그녀는 그들이 여행을 시작했을 때, Jess가 그들을 쫓아서 Washington 주변을 찾고 있다고도 언급했어. '개체'는 그녀를 "강한 의지를 가진 자"라고 불렀어, 감염된 상태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게끔 허락했다는 의미도 섞여있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Liz는 그냥 그녀가 하고싶은 걸 하도록 놔두기로 했어. '개체'는 "난 별로 신경쓰지 않아 자기."랬어. 그 다음 이야기는 Alan과 Liz가 만나고 NoSleep에 글을 더 이상 올리지 않을 때인 것 같아 좋아. Alan은 이제 꼭두각시야. 허락하고 싶긴 해, 3번이나 시도했잖아. 아 근데 걔는 너무 몸이 좋아, 잠시동안이라도 곁에 두자. 시도는 그만하구, 걔도 힘들거고 할때 마다 너무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여, 그치만 곁에 둬도 될까? 잠시동안만. 약속할게, 그리고 나서 진행하자. 아마 다른 외부인이 마을로 찾아올거야. 적어도 그는 우리가 글을 안올려도 참을성 있게 기다리겠지. 다들 존나 걱정하던데 개웃겨 진짜! 그가 얼마나 기쁜지 저들이 알면 어떨까. 일단 나는 우리가 죽은척 할거야. 소울메이트, 자기는 강력한 악당이야 ;) 그 다음 내용은...좀 소름끼치는 내용이야. 일기들 사이에 있는 건데. 여행자는 마을에 새로 찾아온 여자에 관심이 쏠려있어. 경고해서 그 여자를 쫓아내려고. 교활한놈 맞아, 개같은거! 그 개같은 놈을 잡을 수가 없어. 왜 저들의 신이 나를 놔두고 저따위 놈한테 관심을 가지는 거지? 맞아 왜지? 전혀 특별한 애가 아닌데. 고등학교때 찐따였는데 정신병자새끼 맞아, 그 사시 눈깔하며... 그래도 Christian Slater같이 섹시하긴 해. 뭐, 난 이제 18살이라고! 새로 온 여자에 흥미가 생겨 뭐야 난 자기가 나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젠 다른 여자가 좋다 이거야? :( 겁먹지마 :) 안 무서워. 그치만 그래 그 여자는 뭔가... 용감해...  아님 멍청하거나. 그래도 자기가 뭘 원하는지는 알 거 같애. 뭐라고 했었지 자기? 우리가 그 여자를 쫓아가야 한다고?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난 마을을 벗어나고 싶어 죽을거같애. 이 Blake라는 남자. 어떻게 생각해? 그 남자는 강해 내 생각도 그래. 잘생겼고 강하지. 그리고 날 좋아해. 그 사람이 적합할 거 같애. 누가 자기를 싫어하겠어 아잉 :) 자기 물은 시험해봤어? 결과는? 처음엔 잘되가다가 나중엔 안됐어 Alan에게 생긴 일보다 심하지는 않았겠지. 자기가 영양분을 주지 않으니까 바로 엎어져 버렸잖아. Claire도 자기가 산 송장이란 걸 알고 있는지 궁금하네. 샌프란시스코는 거지같아. 너무 재미없어 집에 가고싶어! 그들도 그럴거야. 뭐 어쨌든 Claire는 우리꺼니까. 어젯밤에 걔가 좀비처럼 돌아다니는 거 봤어? 하하 존나 빡칠뻔했잖아! 그년이 드디어 입을 다물고 있어서 너무 좋아, 그년 목소리만 들어도 신물이 날 지경이니까! 그년은 지가 존나게 귀여운줄 알아, 역겨워 정말. 이제 그녀를 가질 수 있어 흠. 진짜 그년을 좋아하는거야 자기? 아니야 아 그래도 Blake를 기쁘게 만들수는 있겠네. 기억은 잘 안나겠지만. 아주 좋은 꿈을 꾸고있는 거 같겠지 :) 재밌네 맞아 우리한테도 재밌겠다 자기. 아오, 제발 Blake는 버텨냈음 좋겠어. 자기가 날 안아주고 만져줄 날을 더는 기다릴수가 없어, 진짜 완전한 자기가. 내 스스로나 승천한 자들을 통해서 말고 - 자.기.가, 그 아름다운 검은눈으로 날 돌아보는 걸 보고싶어. 내 안에 가득차게 들어와줬음 좋겠어, 지금 이런식으로 말고. 나도 빨리 그러고 싶어. 얼른. 자기 충분히 강해진거 맞지? 날 충분히 가진거야? 자길 전부 가질 순 없어 내말 뜻 알잖아. 그래. 다른 때보다 훨씬 강해져있어. 저들의 가짜 신이나 그의 여행자는 우리의 힘이 어디까지 뻗어있는지 알지 못해. 우린 가진것들이 많아. 자기는 그 일이 생기자마자 [날카로운 걸로 잔뜩 긁어놔서 읽을수가 없어.]고 했잖아. 오래걸리진 않아 그치만 그 안에 여행자가 우릴 찾아내서 무슨짓이라도 하면... 조심해서 나쁠 건 없어. 군대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해. 자긴 얼굴도 예쁜데 똑똑하기까지 해. Liz는 그후로 며칠 동안 일기를 쓰지 않았어. 아마 이 도시 저 도시를 돌아다니느라 바빴겠지. 내가 정신을 차리도록 그녀가 허락하지 않았을 때의 기억은 잘 나지 않아. 그녀는 내가 정신차리고 있는걸 좋아했던 것 같아. 작년 초쯤에(X친, 내가 얼마나 오래 그녀와 같이 다녔던건지) 우리는 Liz의 어머님이 살고 있는 Michigan을 찾아갔어.  꿈 같은 기억이긴한데. 근 1년 동안 짐싸들고 돌아다니면서 모르는 사람들하고 부딪히다가, 갑자기 아늑한 가정집에서 미트로프랑 감자샐러드를 먹고 있었어. 그리고 모르는 남자 둘도 같이 있었고 - 젠장, 심지어 그들 이름도 몰라. 그들은 우리가 마을을 떠난지 몇 개월이 지나고 나타났어, 한 명은 시애틀, 다른 하나는 LA에서 만났어. 내 머릿속에서는 그냥 그들을 1호, 2호라고 불렀어. 서로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친해지지도 않았어. 아마 그냥 섹스나 경호를 위해서 붙여둔 것 같아. 그리고 내 생각에 그들은 Liz가 나를 가장 아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것 같았어. 그녀가 우릴 보고있지 않을 때, 그들이 날 째려보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었거든. 무튼, 그들은 그녀의 어머님댁 밖에서 기다려야했어, 나만 같이 들어가는 게 허락 됐고. Liz는 날 남자친구라고 소개했어. 그녀의 어머니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내가 그녀의 남친이 아니라는 건... 알고 계시는 듯 했어. 계속 나를 불안한 눈빛으로 흘깃흘깃 보시더라고. 저녁을 먹고 나서 Liz와 어머니는 크게 다퉜어. 나는 뒤뜰 테라스로 쫓겨났고, 거기서 안정을 취하면서 담배를 피웠던 걸로 기억해. 그녀가 담배를 사주면 되게 행복했어. 담배는 날 정상인처럼 느끼게 해줬거든. 무튼 왜 싸웠는지는 알지 못하고, 얼마 안지나서 바로 그곳을 떠났어. Liz는 창백하고, 무서울 정도로 화가 나 있었어. 어머니는 울면서 그녀보고 떠나지 말라고 비셨고. 우리는 차로 돌아와서 몇 시간을 달렸어. 어딘지 기억은 안나지만 모텔에 도착하자마자 난 정신을 잃었어.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고, 눈이 떠지자마자 난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알았어.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리면 가끔 그런 상태이긴 했어. 감염으로 인한 마비나 뭐 그런거. 일어나고 몇 분 동안은 의식적으로 움직이려해도 움직여지지 않았어. Liz가 내 주변에 있을 때만 그런 일이 생겼지. 그녀가 너무 가까이 있으면 내 몸이 누군가 주인이 나타나서 날 움직여주길 기다리는 것 같았어. 그치만 그건 무서운 부분이 아니야. 진짜 무서운 부분은 Liz와 그녀의 피부 아래에 기어다니는 무언가가 주변에 있다는 감각이 느껴질 때야. 그리고 제일 최악은 그럼에도 목을 돌려서 그들을 볼 수가 없다는 거야. 무슨 느낌인지 알려줄게. 시선을 이 화면에 고정해 - 이 글을 읽고있는 매체가 컴퓨터든 태블릿이든 핸드폰이든, 뭐든간에. 다른 건 신경쓰지말고 이 단어들에만 시선을 둬. 절대로 돌아보지마. 뒤도 돌아보지 말고 네 시야 구석도 쳐다보지마. 그냥 계속 읽기만 해. 이 페이지에서, 이 글을 읽기만 해. 내 글만 따라와. 이제 머릿속에 끔찍한 형상을 떠올려. 괴물이든 귀신이든 살인자든. 네가 무서워하는 걸 상상해. 근데 다른 곳을 보지말고 이 글만 읽어. 이제 그 형상이 너와 같은 방 안에 있어, 누군가 네 뒤에 있는게 느껴져. 네 등 뒤의 벽에서 튀어나와서 널 노려보고 있어. 그래도 화면에서 시선 돌리지 마. 뒤돌아보면 안돼. 그것의 그림자가 네게 다가오고 있어. 네 뒤에서. 네가 볼 수 없는 곳에서. 눈은 계속 여길 봐. 그게 네 뒤로 다가오고 있어, 천천히, 조용히. 뒤에 누군가 있다는 걸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어. 뒤돌아보지마. 귀가 쭈뼛거리면서 그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해. 그 길다란 손가락을 네 목으로 뻗는 게 느껴져. 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마. 점점 가까이 다가와도 고개돌리지마. 길다란 손가락으로 네 목을 만지려고 할거야. 눈은 계속 여길 봐. 대강 어떤 느낌인지 알겠어? 중간에 뒤돌아보진 않았지? 너희는 자유로우니까 그럴 수 있겠지만, 가위눌린 것 처럼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해봐. 그 괴물, 귀신, 악몽 뭐든간에 네가 생각했던 형상이 - 그게 진짜 존재한다고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내 심장이 터질듯이 뛰기 시작하고 거의 죽는 줄 알았어. 그제서야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알았지. 일어나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고 내 몸이 정상인지 확인했어. 제일 처음 알게 된 건 2호가 죽어있었다는 거야. 침대 옆의 카펫에 눕혀져있었는데, 살과 뼈로 이루어진 버려진 인형같았어.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덩치 컸던 단단한 근육질 남자가 이젠 바싹 말라있었다고. 툭 튀어나온 뼈를 시체같이 잿빛인 피부가 간신히 덮고 있었어. 얼마나 말랐는지 갈비뼈 하나하나가 다 보이고 손의 힘줄, 목의 핏대가 다 보일 정도였지. 그중에 가장 심각한건 얼굴이었어. 진공으로 빨아들인 것처럼 눈알이 툭 튀어나와서 부릅뜨고 있었거든. 눈알의 핏줄이 모두 터져나와서 검붉게 물들이고 있었고. 이상한 검은 점액같은게 눈구멍에서 흘러나오고, 코에서도, 귀에서도 흘러나와있었어. 피처럼, 근데 피는 아니었어. 충격받아서 오랜 시간동안 그를 쳐다보고 있었던것 같아. "또 실패했어."Liz의 목소리는 낮고 걸걸했어, 몸을 돌려보니 그녀가 창문 옆에 웅크리고있었어. 길잃은 고양이처럼 잔뜩 움츠리고 경계하는 듯 했어. 그녀가 평소의 모습은 아닌 것 같았지만 바로 그녀란 걸 알아볼 수 있었어. 전에도 그런 모습을 한 걸 본 적이 있었거든, 특히 어떤 파티에서 새로운 남자를 데려온 후에, 다음날엔 그 남자가 사라졌을 때. 내가 그런거에 좀 익숙해져있었나봐. 그치만 다른 사람이 봤으면 전혀 그게 Elizabeth라는 걸 알아보지 못했을 거야. 사람같아 보이지도 않았겠지. 그녀는 더 가늘고 뾰족해져 보였어, 특히 팔이랑 다리가, 그리고 관절이 전부 접혀서 웅크린 모습이 꼭 거미처럼 보였어. 얼굴은 부자연스럽게 가늘고 홀쭉했는데, 마치 점토로 그녀의 예쁜 얼굴을 만들어놓고 위아래로 잡아뜯어놓은 듯했어. 입도 엄청 커서 그 주변 피부가 너덜너덜하게 매달려있었어. 턱은 근육 하나하나가 과하게 발달해서 꼭 쥐를 통째로 삼키려는 뱀같았고. 누런 바늘같은 이빨 뒤로는 살아있는 것처럼 요동치는 검은 무언가가 있었어. 눈은 아예 까맸어. 흰자까지 전부. '개체'를 있는 그대로 물리적인 형태를 그렇게 가까이 본건 처음이었다고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무슨 질병처럼 Elizabeth의 피부를 뚫고 흘러나와서 더 이상 그녀 안에 숨어있지 않았어. 개체는 온 힘을 다해서 해야만하는 무언가를 할때만 그런 형태를 취했어. 뭔가 강력한 일이 일어났던 거야. 난 그저 그게 죽어있는 저 남자와 관련된 일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어. "남자들조차도 그를 버텨내질 못해," Liz가 낮은 목소리로 시체를 아쉬운듯이 바라보면서 말했어. "몇 번이나 시도해봤지만, 충분히 강한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 그녀의 무서운 검은 눈이 나와 마주쳤어. “네가 제일 오래 버텼어. 그래서 희망을 가졌지. 넌 정말 엄청나. 그가 네 안에서 3시간을 버텼다고 - 영광스러운 3시간을 - 네가 너무 약해지기 전까지. 그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내 몸 안에 있었지만, 평범한 인간들은 그의 그릇이 되지를 못해. 그가 그들을 너무 갉아먹어. 너도 처음엔 거의 죽을뻔했어. 그리고 그 후로 다시 시도할 때마다 점점 더 약해져갔지. 난 네가 죽는건 싫어. 정말로.” Liz는 진심으로 말하는 것 같았어. 그래서 난 그녀의 저 말을 믿어. 아직도. "그치만 넌 충분히 강하지 않아" 그녀가 말을 이었어. 그리곤 깊게 한숨을 쉬었어. "너무 절망적이야. 더 이상 이렇게는 못살아. 그가 진정으로 안락하게 느낄 그릇이 필요하다고. 나도 너무 고통스러워. 내가 바라는건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그가 나를 바라보는걸 보고싶은 것 뿐인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살고, 그를 껴안고 싶단말이야. 그게 그렇게 잘못된거야?" 그녀의 괴물같은 얼굴은 눈물을 흘리면서 슬퍼하고 있었고, 실제로 불쌍해보이기까지 했어. 나는 말을 할 수 없어서 그냥 고개를 돌렸고. Elizabeth는 다시 한숨을 쉬었어. 그리고 카펫 위의 2호의 시체를 손으로 가리켰어. “쟤 같은 경우엔 너무 욕심 부렸던거 인정해.” 그래. “과욕을 부렸지.” 남자의 몸 안에 개체를 우겨넣고 그 안에서 육체가 버티지 못할때까지 살게 하는 걸 Elizabeth는 저렇게 표현했어. 괴물같은 소울메이트가 사람을 찢어발기는 걸 저렇게 표현했다고. “과욕을 부렸다”고. 난 다시 조용하게 편안히 다시 침대에 누웠던 게 기억나. 그게 그 일주일 간의 기억이야. 아니면 몇 달이거나. Liz는 일기를 쓰긴 했어. 아래 내용은 2호가 죽은 날 밤에 쓴 것 같아. 실패로 가슴이 찢어진다. 그렇다고 뭐가 잘못된 건지 평가해서 나중에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린 뭐가 잘못 된지 모른단 말이다, 심지어 소울메이트도 그 이유를 모르고. 그래서 계속 실패중이다. Alan, Zach, Mikey, Anthony, Connor… 이젠 Donny까지. 남자들을 너무 많이 죽게했다. 그 많은 꽃들을 지게 만들었어. 진짜 그릇이 되기 위한 힘을 지닌 자가 하나도 없었다니. 우린 그저 같이 있고 싶은 것 뿐인데 - 아님 분리되어 있거나, 어쨌든 그게 같이 있는 거니까. 이제 남은 건 뭐지? 전사한 군사들과 우리 임무 중에 부상당한 자들. 하, 그래 임무. 좋아. 임무같은 거라고 하자, 그 편이 고상해보이네. 대체 내가 뭐가 특별해서 소울메이트가 내 몸에서만 살아남는 걸까? 왜 나는 남자들처럼 찢겨죽지 않는 거지? 단순히 내가 여자라서는 아니었다 - 이미 Vegas에서 잡은 Amanda라는 여자한테 시험해 봤고 실패했으니까. 그럼 뭐야? 그냥 나라서야? 그냥 내가 특별해서? 우리 아빠나 I우리 신자들이 한 짓 때문인가? 내가 Hadwell이라서? Hadwell... ... 이런 X친. 바로 그거야. Hadwell 가문. 이제야 답을 찾은 것 같아 소울메이트! 자기가 몇 백년 전에 우리 가문이랑 계약을 했다며. 그럼 아마, 나만이 자기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할 수 있었어도... 우리 가문의 피를 가진 사람이면 자기를 버텨낼 수 있을 거야. 내 예쁘고 똑똑한 자기 그럼… 다른 기회가 있을 거야. 그래서 저들의 신이 그를 선택한 걸지도 몰라. 그래서 그놈이 우리에게 면역을 가진걸지도 몰라. 엄마가 말한게 사실이고 아빠가 그렇게 쓰레기같은 새끼가 맞다면, 난 빌어먹을 이복형제가 있는 거야. 여행자를 찾아. 그래서 우린 여행자를 찾았지. Clayton은 저번 글에서 우리보고 자기를 찾아오라고 했어. 잘 기억은 안 나. 그녀가 날 너무 강하게 조종하고 있었거든. 하지만 그가 그 얘기를 글에 쓴 순간부터, Clayton은 그녀에게 도전장을 던진거야. “들었지 Liz? 집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그녀는 그 도전을 받아들였어. 정확하게 그녀가 바라던 바였으니까. 그러고나서 감염된 마을에서 한두주 정도 캠핑을 한 것 같아. Liz와 Clayton은 서로 겉돌기만 했어. 겁에 질린 아이들 처럼. Clayton은 이 일을 어떻게 끝낼지 생각하면서 함정에 빠질까봐 두려워했고, Liz는 우리의 마지막 결전을 미루면서 그녀의 마지막 희망이 실패로 돌아갈까봐 두려워했어.  Clayton은 Liz의 일기장을 Alan의 아파트 숨겨진 방에서 찾았을 거야. Claire가 마지막 순간까지 간직했던 다이어리↓ 에 힌트를 남겨뒀으니까. 그 친구… 걔는 정말 놀라운 아이였어. 걔를 되찾을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텐데. 어쨋든, 그 일기 덕에 모든 게 해결됐어. 내가 정신이 들었을 때 이미 우리는 마을 안으로 들어와있었어. 정확히는 Hadwell 고등학교 안에. 1층의 커다란 교실이었어. 책상을 전부 교실 뒤에 쌓아놓고 교실 한가운데에 빈 공간을 만들어두고 있더라. 밖은 어두웠는데, Liz는 내가 정신이 들었을 때 촛불을 켜놓고 있었어. 그곳은 의식을 위한 곳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결투장 같아 보였어. 난 주위를 둘러봤어. 그곳엔 나, Liz, 3명의 남자들(물론 전부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지), 그리고 빌어쳐먹을 수십명의 승천자들. 그들은 교실 가장자리를 에워싸고 있었어 - 책상위에 웅크리고있거나 벽에 기대어 서 있었지. 전부 무기같은 형태로 변이한 모습이었어. 몇몇은 팔에 툭 튀어나온 뼈로 간신히 균형을 잡고있었고 - 그 뼈로 한번 베면 단번에 두동강 날 것 같았어. 다른 몇몇은 거의 인간의 것이 아닌 손톱과 발톱을 가지고 있었어. 또 어떤 승천자는 척추뼈가 전부 가시처럼 등을 뚫고 나와있는 것도 봤어. 다른 하나는 거의 내 머리도 한입에 삼킬 수 있을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 있었는데, 이빨이 전부 바늘처럼 얇고 뾰족했어. 어떤이들은 느리게 발을 질질 끌면서 팔꿈치에서 튀어나온 창같은 뼈로 간신히 걸어다녔어.  다른이들은 빠르고 가만히있질 않았는데, 이 책상 저 책상을 계속 옮겨다니고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어대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고있었어. 또 다른이들은 누가 가까지 다가가기 전까지 - 벽에 머리를 박고, 입은 비틀려서- 죽은듯이 가만히 있었어. 그러다 다가가먼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달려드는거야. 실험결과물이었던 거지. 사람들을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무기화 시킨거야. 그치만 모두 공통점은 있었어 - 개체의 트레이드마크. 전부 마르고 창백하다는거. 물론 그들은 보기보다는 강했어. 아무도 눈이 남아있지 않았고, 전부 씨익 웃고있었어. Liz의 군대였던 거야. 그녀의 최강캐들. 알짜배기들이 전부 그들을 창조한 왕과 여왕의 혼종을 지키려고 모여있었어. 그녀는 그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봤어.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눈없는 얼굴에 달콤한 말들을 속삭이기도 했어. 노래도 불러줬고. 그녀가 내 옆을 지나갈때, 내 눈빛이 선명한걸 알아챘어. “아” 그녀가 말했어. “정신이 들었구나.” 그러고는 내게 키스했어. “너무 기뻐. 네가 이걸 봐줬으면 했거든. 착하게 굴어야해, 알았지?” 난 대답하지 않았어. 단한번도 대답한적이 없어. “그가 오는 중이야” Liz가 말했어. “알 수 있어. 우리는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돼.” 그래서 우린 계속 기다렸어. 몇 시간처럼 느껴졌지. 아마 진짜 몇시간이 지난 게 맞을거야. 바깥의 하늘은 어두워지고 있었어. 그래서 승천한 자들이 점점 난폭해졌고. 그들의 이상하고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점점 얕고 빨라졌어. 그러면서 창밖의 달을 쳐다보고 있었고. 밖에 나가고 싶었던거야. Liz가 그들보고 조용히 있으라고 하니까 대부분은 진짜 조용해졌어. 나머지는 계속 안절부절 못하고 머리를 앞뒤로 흔들거나 이를 딱딱 부딪쳐댔지. 나도 조바심이 나는 건 마찬가지였어. 나도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어. 그때가 처음으로 내가 단순히 Liz의 세뇌된 장난감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때였던 것 같아. 난 특별하지 않았어. 나도 나머지처럼 감염된 자였을 뿐이었던 거야. 밤이 찾아오고 하늘이 더 이상 어두워질 수 없을만큼이 되고 나서, 내 손가락이 근질거리고 다리가 어둠속으로 달려가고 싶어서 불타오르는 것 같을 때가 되어서야 여행자가 찾아왔어. 교실에 정적이 흘렀어. 여행자가 학교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무슨 집단지성이나 텔레파시처럼 우리 전부가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 서로서로 Liz와 벽의 곰팡이에 연결된 것 처럼. 뭔가 아름답고 대단한 느낌이라 다른 단점을 제외하고는 그 느낌이 그리울 정도야. 강력하고 안전한 무언가. 우리 모두가 같은 것을 보고 생각하고 알 수 있었어, 우리 머릿속에서 찬양이 울려대는 것처럼. 여행자. 내 소유. 우리 소유. Clayton은 Liz에게 산탄총을 겨누고 교실문으로 들어왔어. 우리의 깊은 본능과는 다르게 그를 공격하는 걸 다들 참고 있었어. 그를 공격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으니까. 그는 엄청 피곤해보였어. 늙었고.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나이들어보였어. 그는 아주 조심스럽게 천천히 움직였어. 한때 전부 검은색이었던 머리카락은 이제 얼굴과는 안 어울리게 희끗희끗했어. 얼굴은 주름이 지고, 지저분하고, 상처가 가득했지. 약간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법한 액션히어로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그의 크고 멍한 눈에서 공포를 엿볼 수 있었어. 어린아이같은 모습을. “Clayton.” Liz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신이났어. 그녀는 승천자들에 둘러싸여있는 책상 위에 걸터앉았어. 그제서야 깨달은 건, 여행자를 위해 옷을 차려입고 있었는데, 빨간 드레스, 빨간 립스틱, 검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는 거. 그 순간 나는 갑자기 가슴에서 타오르는 질투심을 느끼고 그르렁거렸어. 다른 남자들도 나와 함께 그르렁거렸고. 아마 그 질투심은 내 감정이 이니었던 것 같아, 적어도 전부 다는 아니었어. 그치만 선명히 느낄 수 있었어. “씨발 이게 다 뭐야?” Clayton이 총구로 주변을 가리키면서 물었어. 그리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우리를 하나하나 살펴봤어. “몇 주 전만해도 저것들이 다들 달려들어서 날 힘들게 하더니, 이젠 가만히 앉아서 구경질이야?” “얘들도 가만히 있는 게 좋은 건 아니야” Liz가 대답했어. “나도 마찬가지고.” 그녀는 책상에서 내려와서 교실 한가운데에 있는 그에게 다가갔어. 그녀의 몸매와 골반을 움직이는 모습이 - 팜므파탈을 연기하는게 아주 위험하고 동시에 아주 매력적이었어. “총은 내려놔, Clayton” Liz가 말했어. “우린 널 해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날 쏘는 게 아무 도움도 안되는 건 너도 알잖아. 우린 아주 강하니까.” Clayton은 잠시 눈을 감았어. 그의 눈에선 갑자기 눈물이 흘렀어. 여전히 총구를 그들에게 겨누고 한참을 생각하고 있었어. 그리고 그는 살아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결단을 내렸어. 산탄총을 내린거야. 총구를 바닥에 대고 손을 떼서 총을 바닥에 떨어트렸어. “좋아,” 그가 말했어. “더 이상 총은 없다.” Liz는 잠시 놀란 눈치였어. 그러다가 뱀처럼 사악한 미소가 그녀의 입가에 번졌지. 그리고 팔을 그에게 뻗었어. “이리와,” 그녀의 목소리가 낮고 끓는 목소리와 겹쳐 들렸어. “널 우리에게 바쳐. 우리 모두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잖아.” “그럴까?” Clayton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어. 그리고 그들에게홀린듯이 다가갔어. “그래,” 그녀가 조용히 아주 찢어지게 미소지으면서 말했어. 그리고 눈동자가 점점 커지더니 눈 전체가 까매졌고. “우린 처음부터 함께할 운명이었어 내 사랑. 너랑 나. 우린 가족이잖아. 이젠 그 이상이 될 수 있어.” 그녀는 입술을 핥고 목구멍에서 꿈틀대는 어둠을 보이면서 입을 크게 벌렸어. 개체가 기어나오고 있었어. 먹잇감을 덮칠 기회를 엿보는 뱀처럼. “우리가 뭐가 될 수 있는데, Elizabeth?” Clayton이 부드러운 숨소리로 물었어. 그는 이미 그녀에게 매혹당한 것처럼, 그녀에게 자석처럼 끌려가고 있었지. 그도 그녀에게 팔을 뻗었어. “말해줘.” “무엇이든 될 수 있어,” 그들이 답했어. “우린 태양이 될 수도, 달이나 별이 될 수도 있어. 이 우주와 그 안의 모든 생명들이 다 우리 것이 되는 거야. 넌 그냥 그가 네 안에 들어가는걸 허락하면 돼. 그럼 우린 함께할 수 있어. 그와 함께, 서로 함께, 세상 전부와 함께.” Clayton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쌌어. 그녀는 그의 목을 팔로 감쌌고. 난 교실 전체를 집어삼킬듯한 힘에 덜덜 떨고 있었어. 마을 전체를 뒤덮는, 마침내 함께한 Hadwell 남매의 거대한 힘에. “네가 내 누나였어,” Clayton이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속삭였어. “맞아, 내 사랑” Liz가 그의 입술에 다가가면서 속삭였어. “그게 우리가 널 선택한 이유야. 넌 그를 버텨낼만큼 강해. 넌 그가 충분히 강한 힘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줄 수 있어. 우리가 함께할 수 있도록.” “약속해?” Clayton이 물었어. 그리고 그녀의 몸을 자기한테 끌어당겨서 그녀가 흥분해 숨을 헐떡이게 만들었어. “아, 내 사랑,” Liz가 대답했어. “온 세상을 약속할게.” 그가 그녀에게 키스했어. '그가 먼저' 지금까지 참느라 죽는줄 알았다는 듯이. 난 그게 어떤 기분인지 잘 알고 있었어. 아직도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어. 내 안에서 질투심이 폭발했지. 하지만 질투심도 그 후에 무슨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궁금증을 뛰어넘진 못했어. Hadwell 남매가 서로 키스하는 동안 그들의 입 사이에서는 검고 걸쭉한 그림자가 옮겨갔어. Liz에서 Clayton에게로. 마치 검은 기름을 뒤집어쓴 뱀처럼. 그건 공중에 떠서 Clayton의 입을 통해 목으로 꼬여들어갔어. 난 그가 놀라서 눈을 뜨는 걸 봤는데, 그는 전혀 그걸 거부하지 않았어. 오히려 Liz가 그의 얼굴을 부여잡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동안, 그는 그것에 몸을 맡기고 기대는 모습이었어. 그리고 정말 짧은 순간만에 그들의 키스는 끝났어. 개체의 그림자가 -자기 새 그릇인 - 여행자의 몸 안으로 들어갔고. Hadwell 남매는 숨을 거칠게 쉬면서 서로에게서 떨어졌어. 여전히 Liz의 팔은 Clayton의 목을 감싸고 있었지만. 그러고 그녀는 그 자세로 그의 눈에 어둠이 번져나가는 걸 관찰했어. “자기야,” 그녀가 울면서 소리쳤어. 그리고 개체가 전혀 Clayton의 목소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완벽한 자신만의 목소리로 입을 열었어. “똑똑하고 예쁜 우리 자기.” Liz는 엄청난 기쁨에 휩싸여서 울음을 터트렸어. 개체는 순수한 사랑의 눈길로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고 있었고.  “믿을 수가 없어,” 그녀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했어. “진짜, 정말, 자기구나!” 그녀는 기뻐 날뛰면서 그를 껴안았고, 개체는 그녀와 같이 웃으면서 이상한 쉭쉭 소리를 내면서 그녀를 더 꽉 껴안았어. “완전한 당신이야,” 그녀가 훌쩍이면서 말했어. “완전한 우리야.” 하지만 그들이 웃고 있을 때, 그것이 쉭쉭대는 소리는 점점 깊어지고 부드러워졌어. 잠시 후엔 그가 웃는 소리는 아예 쉭쉭 소리가 나지 않았고. 그 소리는 낮고 부드럽고 강렬했어. 그리고 한 손을 그녀의 허리에서 뗐어. “그건 아니야,” 그가 말했어. 그가 Liz를 밀어내자 그녀는 혼란스러운 눈빛을 띄었어. “뭐?” 그녀가 이해하지 못했다는 듯이 패닉에 빠진 표정으로 물었어. “우리만 있는 게 아니야,” Clayton이 눈에서 어둠기를 싹 빼내고 말했어. 그리고 그녀를 강하게 밀치면서 벨트 밑에 숨겨뒀던 권총을 꺼내들었어. “내가 아직 여기 남아있거든.” Liz가 놀라서 헉소리를 내자마자 그 조용한 교실에 총성이 울렸어. 그건 그녀가 마지막으로 낸 소리였어. 난 그녀의 몸이 바닥에 엎어져서 축 늘어지고 나서도 무슨 일이 생긴건지 알 수가 없었고, 내 귀는 먹먹했어. 그러자마자 개체가 Clayton의 입을 통해서, 고통과 분노의 비명을 질러대면서 그녀의 시체 옆에 무릎 꿇으며 털썩 주저 앉았어. Clayton의 눈은 다시 검어졌고, 개체가 다시 나오려는 듯이 턱이 크게 벌어졌어. 하지만 이미 그 걸쭉한 어둠은 갈 곳을 잃었지. 개체는 Liz를 품에 안고 새끼를 잃은 고양이처럼 울면서 그녀의 죽음에 분노했어. 나를 포함한 승천한 자들은 그 광경을 침묵하면서 지켜봤어. 그때 눈물이 내 볼을 타고 흘렀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 동정? 슬픔? 해방감? 그녀는 사라졌는데 왜 기쁘지 않았을까? 개체는 잃어버린 연인의 시체 위에, 망가진 자신의 그릇 위에, 엎어져서 세상을 잃은 것처럼 슬픔에 빠졌어. 그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알수가 없어서 지금도 알아내려고 시도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추측해보자면 단순히 Elizabeth Hadwell을 잃은 슬픔 뿐이었을 거야. 그녀의 힘이나 세상을 감염시킬 기회를 잃은 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Liz를 잃은 것 하나만이. 그녀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 것처럼. 하지만 내가 개체를 지나치게 착하게 생각하고있는 걸지도. 어쨌든 난 여전히 Liz의 시체에 기대어 울고 있는 개체를 바라봤어. 곧 그 눈이 어둠이 사라지고 다시 인간이 통제권을 갖게 됐어. 그리고는 바닥에 놓았던 총을 다시 주워서 자기 관자놀이에 총구를 가져다 댔어. “우린 아무것도 아니야,” 그가 말했어. 그건 완전히 Clayton만의 목소리였어. 그리고 그는 방아쇠를 당겼어. 악몽에서 갑자기 깨서 그 두려움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껴본 적 있어? 그리고 어두운 침실을 두리번거리면서 네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괴물이 어떻게든 그 방안에 존재할거라 믿고, 말도 안되는 건 알지만 굳이 불을 켜서 확인하는 거야. 왜냐면 악몽이 바로 몇 초 전까지 실제처럼 생생했으니까. 따뜻한 침대에서 깨어나는 것보다 그 꿈이 더 진짜 같아서. 그게 내가 느꼈던 느낌이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제정신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정신이 번쩍들면서 진짜 내 몸의 통제권을 갖게 된거야. 마치 안개가 갑자기 사라진 느낌이었어. 다시 완전한 나로 돌아온 거지. 아무런 저항력 없이 내 생각을 말하고 움직일 수 있었어. 내 것이 아닌 목적이나 명령도 없이. 개체와 이어진 전파가 끊어졌어. 더 이상 내 머릿속에서 그것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았던거야. 그래서 개체가 진짜 죽은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어. 거기다 죽은 Clayton의 시체 밑으로 걸쭉한 검은 물질이 천천히 바닥에 흘러나오고 있었기도 했고. 마치 피처럼, 하지만 피는 아니었어. 난 그게 그릇의 시체에서 흘러나와서 더 이상 퍼지지 않고 교실 바닥에 말라 붙을때까지 오랜 시간동안 바라봤어. 그건 더 이상 살아있는 뭔가가 아니었어.  다른 승천한 자들과의 이어진 파장도 끊어졌어. 왁자지껄한 술집에서 문을 열고 나와서, 조용한 거리의 찬바람을 맞는 느낌처럼. 한순간에 자유로우면서 동시에 깊은 외로움이 밀려왔지. 무튼 그래, 꼭 악몽에서 깨어난 기분이었어.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난 여전히 그 악몽 속에 있었어.. 시체들이 바닥에 굴러다니고. 내가 유일한 생존자가 된거야. X친, Liz가 정말 날 챙겨주고 있었던 거구나. 심지어 다른 세 남자들도 바닥에 눈을 감고 엎어져 있었는데. 그중에 두 명만 숨을 쉬고 있었고. 승천한 자들은… 이리저리 뒤틀리고 창백해진 살덩이들이 온 교실에 널부러져있는 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그들의 피부가 점점 갈라지고 부식되어갔던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사지가 떨어져 나가고 썩은 물이 고이기 시작했어. 눌어붙은 눈꺼풀은 천천히 벗겨져서 그 안의 텅 빈 눈구멍을 드러냈고. 그들의 미소는 점점 옅어지고 결국 입술 주변에서부터 살갖이 찢어져 나갔어. 그 광경이 어땠는지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그 냄새는 또 어떻고? 더 이상 거기 있을 수가 없었어. 너희여도 마찬가지였을거야. 난 도망쳤어. 물론 Clayton의 주머니에서 차 열쇠를 챙겼지. 학교를 뒤덮었던 곰팡이들도 녹슨 파이프를 드러내면서 썩어 없어지고 있었어. 마을을 벗어나는 동안에 본건 더 심했어. 수십 수백 명의 승천자들 시체가 도로에 엎어져 있었거든. 전부 조각조각나서 썩고 있었고. 마을 전체가 여자애 하나랑 반쪽짜리 신 하나에 무릎꿇었던 거야. 하지만 더 이상 웃고있는 자는 없었어. 난 멈춰서서 그 광경을 지켜보지는 않았어. 폐허를 구경하거나 Claire라면 했을 법한 일들 - 생존자가 있나 찾아보는 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고. 내가 도울 것이 없나 보는 일도 마찬가지고. 난 그냥 도망쳤어.  내가 쓰레기 같다고 생각한다면, 인정할게. 그게 네 기분을 낫게 해준다면, 악몽이 날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Clayton의 트럭은 마을 밖으로 통하는 다리에 주차되어 있었어. 시동을 걸고 확인했더니 가스는 꽉 차 있더라. 이미 교실에 들어서기 전부터 희생할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도 가스를 풀로 채워놓고 오다니. 어쩌면 나보고 그 차를 가지라는 사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Liz의 일기가 Clayton의 더플백이랑 같이 뒷좌석에 있었어. 고마워, Clayton. 진심이야. 날 위해서 네가 한 일을 사람들에게 전부 말하고 싶은데. 또 Claire를 위해 한 일도. 빌어먹을 이 세상을 위해 한 일도. 난 차를 몰고 떠나면서 룸미러로 감염된 마을을 딱 한번 돌아봤어. 이른 아침이었고 하늘이 회색에서 푸른색으로 밝아오고 있었어. 그곳은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였어. 검은 장막이 치워진 것처럼. 아니면 그냥 탈출했다는 안도감에 그렇게 보였는지도 몰라. 것도 아니면 그냥 직감이었거나. 어떤게 맞든간에, 난 일부러 마을에서 눈을 떼고 내 앞에 놓인 도로로 시선을 옮겼어. 그 후론 절대 돌아보지 않았고. 에필로그는 없어. 난 내가 오랜 기간 사라져있는 동안 놓친 인생을 다시 복구하고있어. 결코 쉽지가 않네. California에 돌아오자마자 Claire의 계정으로 로그인했는데, Clayton이 여기에 글을 쓰고 있었다는 걸 보고 너무 기뻤어. 그래서 이 이야기를 끝내는 게 내가 Clayton에게 진 빚이라고 생각해. 난 항상 가만히 있질 못하고있어. 여기저기 다니는 게 좋아. 현실에선 누군가 나 대신 내 몸을 이끌고 나가주지 않더라. 평생동안 내 일부분은 그 마을과 Liz, 개체, Clayton, 눈과 관련한 기억들로 고통받겠지.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직전으로 어떻게 돌아가야할지 모르겠어. 개체 같은 것들의 존재를 알고 경험한 이후로는 생각하는 게 많이 달라졌으니까. 세상엔 그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존재 할거고. 하지만 지금의 나에겐 지식이 있어. 그 지식이 통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무튼 읽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도와줘서 고마워, NoSleep. 무고하게 고통받은 그들의 이야기에 일부가 되어 참여해줘서 고마워. 그 용감하고 평범했던 사람들을 대신해서 인사할게. 두려움에 질린 내 베프와 혼란에 빠진 연인, 인간으로 변장한 악당과 쩔게 멋있는 도시모험가(네가 평생 그리울거야), 어쩔수 없는 선택을 했던 영웅과 전(前) 승천한 자였던, 반쯤 정신나간 나 자신을 대신해서. 이제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모든 일에 도움을 줬던 너희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하나만 하고 끝낼게. 그들을 기억해줘. -Blake [출처] [reddit] 감염된 마을 (마지막) | 디미토리 ________________________ 결국 Clayton은 자신을 희생했구나. 개체가 Hadwell가문과 맺은 계약 '덕분에' 눈이 Clayton을 택했던 거였고. 하지만 그건 조건일 뿐이었고, 모든 것은 Clayton의 용기와 희생이 해낸 것 아니겠어? 신이라고 우기는 한 개체의 욕심 때문에 이게 뭐야.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됐던 걸까.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또한 그들을 기억하는 것 뿐이겠지. RIP... 길고 긴 이야기 같이 봐줘서 고마워. 곧 다른 이야기로 찾아 올게. 그 때 까지 잘 지내길! 잘 자!
제목없음 5
안녕하세요 ^^ 제목미정 정식 제목을 제목없음으로 정하였습니다.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어도 잘 부탁드립니다 ^^ 좋아요와 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ㅎㅎㅎ [ 제목없음 5] 맥주의 차가움이 그녀의 발에 닿자 지현은 조금의 정신이 들었다. 아침에는 분명히 없었떤 신발자국을 보아하니 누군가 낮에 자신의 방을 다녀간것이 분명했다. ' 도대체 누가 ? ' 불안함에 그녀는 112버튼을 누른채 잠시 고민에 빠졌다. 신고한다고 경찰이 무엇을 해줄수 있을까. 없어진 물건도 없고 순찰 강화하겠다는 의미없는 대답만 오갈텐데 말이다. 지현에게 이정도로 위협이 올 정도라면 본인에게 성추무사건 제보자 역시 신변에 위협이 생긴게 분명했다. 그녀는 재빠르게 노트북을 켜 메일이 온것이 있나 확인했다. 퇴근 직전에도 없었던 그녀의 메일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었다. [ 새 메일 1건 ] 보내는이 : rosepiglet@hanmail.net 제보자가 보낸 메일이었다. 제목이 없이 보내진 그 메일을 열어봐도 되는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그래도 그녀가 sos메일을 보낸거라면, 지현에게 경고라도 주려고했던 거라면 ? 떨리는 손을 움켜쥔채 지현은 메일을 열었다. 제목 : [제목 없음] 내용: 도마여쳐요 =========================================== 급하게 오타로 적힌 그녀는 분명히 도망치라는 경고의 메시지 였다. 지현은 마음이 급해졌다. 제보자가 건네준 핸드폰번호로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제보자는 본인이 혹시나 신변의 위협이 생길수 있어 핸드폰을 잘 켜놓지 않을거라고 했었고 그 핸드폰 역시 해지 예정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윤기자에게도 최대한 전화 대신 메일로 주고받으라고 했었다. 그런데 그 핸드폰이 해지도 아니고 꺼짐 상태도 아닌 전화를 아예 받지를 않는다니. 더군다나 본인에게 온 섬뜩한 메일을 보고 지현은 안절부절 못했다. 어떻게든 이 위험한 공간을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집이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고 느껴진 지현은 일단 닥치는 대로 가방에 우겨넣기 시작했다. 노트북, 핸드폰 지갑 등 생계에만 필요한 간단한 옷가지를 가방에 우겨넣고 일단 집을 나서야했다. 안전한 곳이 없다고 느껴졌다. 수연에게서 받은 핸드폰까지 챙긴후 에야 지현은 구겨진 신발에 발을 넣고서 집을 나섰다. . 당장 갈곳이 없어진 지현은 급한 마음에 뛰쳐나온 집의 베란다를 한참을 쳐다보았다. 어쩌다가 내가 도망자 신세가 된거냐. 며칠전 자기에게 도착했던 협박 문자가 맘에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제보자에게는 별다른 협박이 없다고 해서 괜찮은줄 알았다. 그때는 본인이 그 사건을 취재한답시고 한영기업 임원들을 하도 쑤시고 다녀서 오는 문자이겠거니 했다. 1차 취재를 지현이 해서 겁을 주려고 별짓을 다하나보다 무시했다. 그런데 제보자가 연락이 되질 않는다니. 그저 손놓고 당하기만 해야하는건가 지현은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았다. 지현은 그럼에도 챙겨온 담배에 불을 붙이며 행선지를 고민해야만 했다. 백팩에 일단 뭔가 다 넣어오기는 했는데 출근은 어쩌고 자신은 또 어디로 가야하는가. - Rrrrrrr- - [고딩동창 수연] “ 어 수연아. “ ‘ 미안해. 지현아 . 재촉할 생각은 없는데 혹시 조금 단서가 잡혔나 해서 마음이 불안해서 전화부터 걸었네. ‘ “ 그거 아는 기자놈한테 영상 보여줬어. 그놈은 아마 나보다 더 잘알거야. 그건 그렇고 수연아. 나 부탁좀 하자. 너네집 어느쪽이야? “ ‘ 왜? 무슨일 있어? 너희 회사하고는 별로 안멀어. ‘ “ 그럼 나 며칠만 재워줄수 있냐. ? 나 지금 좀 곤란한 상황에 빠진거같다야…. “ ‘ 정말 ?? 우리집 좁긴 하지만 며칠지내는건 괜찮아. 근데 ….. 무슨일인데? ‘ “ 그건.. 일단 만나고 얘기해줄게. 주소 좀 나한테 보내줄래? 나 지금 당장 가야할거같아 “ ‘ 그래. 톡으로 넣어줄게. 혹시 못찾겠으면 전화해 내가 마중나갈게 ‘ 지현은 속으로 살았다고 생각했다. 수연의 집은 생각보다 회사와 훨씬 가까웠다. 물론 좀 더 올라가야하는 곳이긴 했으나 월세살이는 본인이랑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굳이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동창회때 수연의 직업을 물어봤었던가. 지현은 일단 수연이 보내준 주소가 좀 더 계단을 올라야 하는 윗동네 임을 알고 가방을 고쳐맸다. 다행히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에 가려져 길을 헤맬때쯤 마중나와 있는 수연을 발견했다. “ 지현아~~!! 여기야 “ “ 아 김수연! 나와있었구나. 진짜 고맙다. 이 동네 올라오니까 헷갈리네 “ “ 그렇지? 여기가 그래도 집값이 좀 싸고 괜찮아. 출퇴근이 좀 고되긴 하지만. 들어가자. 배고플까봐 일단 밥도 해놨어 “ 남의 집에 와서 민폐인줄 알지만 허기짐을 참지 못한 채 지현은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며칠동안 따뜻한 밥을 먹어보질 못해서 지현은 수연이 차려준 밥상의 온기에 눈이 돌아가버린 것이다. 놓을 줄 모르고 숟가락질을 하던 그녀를 한참 보던 수연은 빙긋이 웃으며 천천히 먹으라며 물을 따라 주었다. “ 야. 너 이렇게 요리 잘했냐 ? 진짜 너네집으로 오길 잘한거 같애 “ “ 천천히 먹어. 찌개 더 있어. 하여튼 옛날부터 느꼈지만 너 진짜 수정이 닮았다니까. 잘 덜렁대는것도 그렇고 활발한것도 그렇고 “ “………” “ 아 미안. 너 잘먹는 모습 보니까 수정이 생각이 나서… “ “ 하긴 수정이가 맨날 그러더라. 니가 맨날 나랑 수정이 닮았다 그런다고. 가끔 너무 붙어다녀서 질투하는거 같다고 … “ “ 사실 그랬지. 근데 그 때는 그런거 표현하고 할 여유도 마음도 없었어. 어떻게든 나는 돈을 벌고 학교도 마쳐야 했으니까. “ “ 좀만 기다려봐. 내친구가 영상 밤새 파본다고 했으니까 . 오늘 아니여도 조만간 연락올거야 “ “ 그러고보니 그걸 안물어봤네. 너 무슨일이야 대체. 내가 물으면 안되는거야? “ “ 흠…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해야하나? 주거침입은 처음인데 일단 도망쳤어. 취재하다보니 대기업 놈을 쑤셔놔서. 지금 그래서 복잡해. 어떻게 되려는건지. 집에 누가 침입한거 같은데 경찰도 못믿겠어서 일단 도망치긴했어. “ “ 위험한거 아니야 ? “ “ 모르겠어. 일단 무서워서 튀어나왔는데 경찰에 신고라도 해야할까봐 … “ 그순간, 그녀의 주머니에 익숙한 진동이 울려퍼졌다. [ 윤기자 ] 였다.
짧은 썰들 2개 (배송완료)
1) 내 대학 선배 이야기야. 난 여자라 군대에 가보지도 못했고 평소에 잘 알지도 못해서 용어들을 단순화해서 말할게. 그 선배가 군대에 있을 때 이야기인데, 선배가 계급이 뭔진 몰라도 암튼 보초를 섰었대. 그런데 그 보초 서다 보면 뭐 담벼락인가 그런게 보이나 봐. 그래서 그 담벼락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 그 담벼락에 고양이가 두 마리 정도 냐옹냐옹 거렸다는 거야. 선배는 평소에 그 부대에 고양이가 나온적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고양이 극혐지대였대..ㅋㅋ 그런데도 고양이가 무려 2마리나 나오니까 놀란거지. 그래서 같이 서던 선임?인가 그분을 깨웠는데 그 선임분도 놀라면서 "저거 절대 눈 마주치지 마라;;" 라고, 하는거야. 선배는 일단 위화감이 들기도 하고 해서 그대로 시선을 딴 데다 옮겼어. 그런데 그 순간 잠들어버린거야. 다행히 선임분이 착하신지 별일 없긴 했지만 일어나보니 선임분은 선배 일어난거 보고 다시 주무셨대. 그래서 죄송하기도 해서 이번엔 제대로 보고 있는데, 아까 그 고양이 두마리 중에 검은 녀석이 하얀 녀석을 물고 왔다갔다 하는거야. 공포스럽기도 하고 소름끼치기도 한데 선임을 또 깨웠다가는 진짜 혼날거 같아서 깨우진 못하고 그냥 모른척 했는데, 그 고양이 녀석이 정확히 그 선배 눈을 노려본 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그 고양이와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고양이가 선배를 바로 정면에서 쳐다보는데, 그순간 깼대. 선임은 선배 앞에서 걱정스레 보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선배가 자다가 깬게 아니라 깼다고 착각했을 뿐 꿈이었대. 그 꿈속에서 고양이 귀신한테 홀릴 뻔했고 선임이 선배를 볼때 선배가 엄청나게 고통스러워 했었대. 그 후로 선배는 고양이 공포증인지 뭔지가 생겼대. 2)이건 내 친구 이야기야. 대학에서 만나서 같이 방 두개짜리 자취방을 구해서 룸메 격으로 같이 사는 여잔앤데 이름을 ㅎ이라고 할게. 나는 대학에서 공강이 아니라서 수업듣는데, ㅎ이는 공강이라 방에서 놀고 있었대. 서로의 방은 잘 안들어가서 ㅎ이 방에서 놀고 있었다는데, 갑자기 현관문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래서 ㅎ이는 "얘가 지금 올리가 없는데?" 하면서 현관 쪽을 슬쩍 봤대. 그런데 다행히 틀렸다는 신호가 울린거야. 나랑 ㅎ이는 평소 집 열쇠를 들고 다니기 땜에 비번을 칠 필요는 없었지. 그냥 도둑방지용으로 둔건데 ㅎ이는 그때 이 현관을 열려고 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고 도둑이나 강도라는 걸 알았대. 그때 갑자기 현관 너머로 "ㅇㅇ씨(내 이름) 택배오셨어요~" 라길래 "아 얘네 부모님이 뭘 보내주셨나?" 하고 처음에는 열어주려고 했는데 막상 보니까 배달원이면 굳이 비번을 한번 틀릴리가 없잖아? 그래서 ㅎ이는 나한테 톡으로 물어보고 내 부모님한테도 물어봤는데 다들 아니라는 거지. 이때부터 ㅎ이는 슬슬 무서워져서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해놓고 인터폰을 소리 안나게 슬쩍 봤대. 그런데 분명 인터폰에서는 소리가 안났는데 그 강도로 추정되는 사람은 인터폰 쪽을 보고 있는거야. 마치 인터폰 볼거를 알고 있었다는 거 같이. 그래서 소름이 쫙 끼친 ㅎ이는 나한테 "야! 니 이름 알고 있는 사람이 우리 집 문에서 기다려..어떡하지?" 했는데 난 그때 수업에 집중이라 못봤어. 몇분 후에 경찰이 왔는데 그 새끼가 존.나 격렬하게 문을 두드렸다는 거야. "열어!! 빨리!! 시바알!!" 이러면서.. 결국 잡히긴 했는데 그냥 도둑이 아니라 이거 살인미수였대..그 박스에는 연장 같은거 망치랑 장도리 같은게 깔려있었고. 그날부로 그친구랑 나는 다른 집 엄청 힘들게 구해서 잘 살고있음.
[퍼오는 귀신썰] 괴담이라고 하기조차 혐오스러워
어제까지 같이 읽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워서, 사실 어제까지 글은 뭐랄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이야기 였잖아. 괴기스럽고 으스스하긴 하지만 뭔가 귀신썰이다- 싶은 것도 아녔고 그래서 오늘은 짧은 귀신썰 하나 가져와 봤어. 난 엄청 무섭게 봤는데 다들 어떨지 모르겠다. 같이 보자! _______________________ 제목 : 내 실화인데 괴담이라고 하기조차 혐오스러움 진짜 몇 번이고 고민하다가 씀. 진짜 수십번 고민함··· 이건 정말로 진심으로 진짜 내가 겪은 일이고 사실은 지금도 겪고 있음. 많이 길다. 난 지난달에 자취방을 얻었음. 처음 방 구하는 주제에 아무 생각도 없이 급히 구한 집이었음. 내가 미쳤지··· 방 구조는 위에 첨부한 그림대로고 굉장히 뻔한 구조라고 생각함. 창도 크고 주인 아줌마도 친절하고 좋아 보였음. 해도 꽤 잘 들어오는 것 같았는데 조금 습한 것 빼고는 괜찮았음. 바선생도 없었고··· 그런데 당장 짐 들이고 첫 주부터 잠을 설침. 처음 이틀은 그냥 몸이 묵적지근하고 아파서 이사 때문에 몸살걸렸다고 생각했음. 진짜 몸살이었을수도 있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닌 듯.. 그리고 셋째 날에 난생 처음으로 가위 눌렸음. 태어나서 처음이었고 끔찍스러웠음. 묘사하려니까 너무 소름이 돋고 아무도 안믿을거 같아서 겁나고 그런데 말해보자면 그림에서 현관문 보임? 옆으로 누워 자면 바로 문이 보이는 구조인데 저 문을 바라본 자세로 가위에 눌렸음. 그 이후로도 매번 그랬고 내 의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는 걸 미리 말함. 어쨌든 생소했음. 막 몸이 묵적지근하고 몽롱한데 기분 나쁘고··· 그 상태에서 저 현관문 쪽으로 굳어 있는데 누가 저 현관문 입구에서 엎드려 누워있었음. 신발장 근처에 턱을 괴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 좁은 데서 곧게 엎드릴 정도면 하체가 없거나 기형인 것 같다. 나 정말로 겁 없기로 애들 사이에서 유명할 정도인데 진짜 기절할 것 같았음··· 그 풀밭에 누워서 턱 괴고 누운 자세로 쳐다보는데 소름이 돋았음. 누가 봐도 사람이 아님. 머리가 좀 짧은 단발정도 되는데 눈이 잘 보이지 않았어도 날 보는 건 알 수 있었음. 웃음 참는 소리 알아? 윽으으윽 하면서 참는거. 그런 소리를 내는데 진짜 끔찍했음. 그게 그러다가 입을 벌리는데 그 순간 바로 혼절함. 그 다음날에 너무 무서워서 친구 불러서 같이 자고 괜찮았음. 그리고 다음 이틀 정도도 무난했던 것 같음. 그래서 나는 그냥 악몽인가보다 하기로 함. 그런데 바로 다음날 또 가위에 눌렸는데 또 그 자세였음. 역시나 그게 턱을 괴고 누워서 날 올려다보는데 또 윽윽 소리를 내면서 웃음참는 소리를 내다가 갑자기 이 벌려서 웃더라. 아니, 진짜 무서웠던 건 이빨이 안보였음. 이렇게 말하면 웃길 수도 있는데 입을 찢어질 듯이 벌렸는데도 이빨이 안보여. 그냥 까만거 같기도 하고 다 잇몸인 것 같기도 한데 진짜 죽을 듯이 무서웠어···. 안보고 싶어도 안 볼 수도 없고 몸도 안움직이고 진짜 이게 계속해서 반복되는데 침대 구조를 바꾸든 어떻게 해도 현관문이 보이는 쪽으로 가위가 눌림. 그리고 그게 팔꿈치를 끌면서 하루하루 가까이 오는 게 느껴졌음. 그냥 매일매일이 말 그대로 악몽인데 이걸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었음. 친구네에서 자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매일 찜질방 가서 자는 것도 가난해서 부담스럽고 친구 불러서 자고 가라 해도 다들 그렇게 썩 내켜하지 않았음. 아무래도 걔네도 뭔가 이상한 걸 느낀 게 아닐까 싶음. 그리고 환장할 노릇인게 그 망할 게 친구라도 자고 가면 더 가까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 소리도 더 커지고 팔꿈치고 쓱쓱 바닥을 미는 것도 더해서 죽을 거 같았음···.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주인 아줌마한테 말하고 나가기로 함. 되게 복잡할 것 같았는데 꽤 쿨했음··· 찔리는 게 있어서 그런가··· 돈이고 뭐고 상관없이 너무 절박하게 매달려서 그런 것 같기도 내가 진짜 오기로 버티려다가 진짜 말 그대로 죽을거 같아서 빨리 나가려고 결심한 거임. 나 진짜 미쳐가는 것 같음. 애들한테 말해도 그냥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고 그냥 속으로 썩어가는 기분··· 이게 진짜 결심할 수밖에 없던 게 그게 벌써 내 침대에서 기껏해야 30센치? 정도까지 올라왔는데 그게 팔이라도 뻗어서 날 만질까봐 너무 무서운거임. 무섭다는 말을 몇 번 쓰는지 모르겠다 나 원형탈모 생김. 지난주엔 위경련으로 병원도 갔다. 그런데 그와중에 병원에서 잘 수 있어서 마음 편했다··· 그리고 이것도 진짜 무서웠는데 나 진짜 해산물 안 좋아하고 거의 못먹다시피 함. 비린내 때문에. 그런데 이틀 전엔가 혈육 만나서 밥 먹는데 내가 진짜 게걸스럽게 반찬으로 나온 조기를 세 마리나 먹고 있더라··· 혈육이 놀라서 눈 커다랗게 뜨고 나 쳐다보는데 손에 생선 들고 울었음 진짜 미친걸로 보였을 듯···. 나 이상해진거 티 많이 났는지 집에 들어가겠다는 것도 별 말 안하고 받아들였음. 아직 짐도 못 뺐고 적어도 이번주까진 이 집에서 버텨야 함. 너무 답답해서 아무데나 털어놓고 싶은데 집에서 하면 그게 알기라도 할까봐 집 근처 피씨방에서 쓰고 있음. 집에 안 들어갈 거임. 못 들어가. 해 떠도 들어가기 싫음 쓰고 나니까 눈물난다. 진짜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함? 거짓말이라고 생각해도 됨. 나도 그냥 내가 미쳐서 헛것보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음. 진짜 미친 것 같기도 함. 그냥 정신병자가 고해성사한다고 생각해라 그런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정말정말이지 무서워.. 나 이집에서 이번 주 버틸수 있을까? 있어도 되나? 머리가 한뭉텅이씩 빠지는 것도 무섭고 지금도 속 너무 안좋아. 쓰니까 토할거 같음 진짜 이것 말고도 많은데 더 못하겠다 너네도 자취방 구할 때 조심해 사람도 무섭지만 사람 아닌게 무서울 수도 있다 [출처] 디씨 해연갤 _______________________ 하. 뭔가 일이 난 것도 아니고 해결된 것도 아닌데 너무 무서운 글이었어. 읽는데 무서워서 진땀 났다 정말... 비린내 나서 생선 못 먹었다는 사람이 조기를 게걸스럽게 먹었다는거 보고 또 소름. 뭔가 귀신들이 생선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고, 또 조기는 제사상에 올라가는거 아냐? 그것도 손에 들고 먹었다고 하니까 걸신 같은건가 싶기도 하고 더 무섭고 ㅠㅠㅠ 당사자는 정말 얼마나 서럽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또 눈물난다 나 ㅠㅠㅠㅠ 댓글들 보면 침대 놓는 방향이 문제가 된 걸 수도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 요걸 보고 디씨 역학갤러리에서 설명해 준 글이 있길래 그것도 같이 가져와 봤어. 바로 이어 붙일게! _______________________ 역학갤에서 왔다. 내가 뭐 무당이고 그런건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주워들은게 많아서, 저 사태를 보고 적어봄. 머리, 즉 혈이 있는 쪽은 문과 가장 멀리 두어야 이롭다. 그 말인 즉슨 침대를 현관문과 마주보게 하여 머리를 벽쪽으로 두고 발을 문으로 뻗는 자세로 자야 나 자신을 방어하고 귀를 쫓는 형태인데 이 그림과 같이 침대를 측면으로 놓아 몸이 옆으로 뉘이는 것은 귀를 흘긋 흘긋 보는 형태나 다름없다. 이를 역학에서는 측방형이라 한다. 본의아니게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귀의 흐름을 막으니 성이 날 수밖에.. [출처 ] 디씨 역갤 _______________________ 꼭 침대를 그렇게 놔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렇게 놨기 때문에 더 심해진 게 아닐까 하는 내 추측이야. 무섭다 정말... 원글 작성자는 저 글 댓글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네. 너무 무서워ㅠㅠㅠㅠㅠㅠ 부디 별 일 없었으면 좋겠다 진짜로. 후... 너무 무서웠네. 너무 무서워서 낮에 와봤어 ㅎㅎ 금요일 잘 보내고 곧 또 올게 ㅎㅎ
연애하다 죽을 뻔한 썰
(음슴체) 때는 내가 남친이랑 연애하던 시절이었음. 남친이가 나보고 일본 여행을 제안함. 나는 마냥 좋아서 콜함. 그렇게 일본에 도착하고 호텔에 방 잡아서 실컷 게임도 하고 구경도 하고 있는데 일본까지 와서 도시만 구경하면 안되잖음? 그래서 우리는 그길로 이름은 까먹은 어떤 마을에 도착함. 그곳에서 몇시간 정도 머무를 집을 구했는데 그집 사람들이 되게 착하시고 친절하셨음. 우리가 일본어를 잘 못했는데 그곳 사람들은 많이 써봤는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셔서 언어소통이 쉬웠음. 그렇게 같이 과일도 먹고 하는데 그 사람들이 저기 있는 산(그 마을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었음)에 신사가 있는데 한번 가보지 않겠느냐고 했음. 우리는 싫다 할 이유가 없어서 가기로 함.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쎄한거임. 내가 전부터 감이 좋긴 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상하길래 남친이한테 물어봄. "야 여기 뭔가 이상하지 않아?" "무슨 소리야ㅋㅋ 위에 올라가시고 있는데 우릴 뭐 뒤에서 칼로 찌르기라도 할 까봐 무서워? 아이구 귀여워 ㅎ~" 이렇게 남친이는 눈치가 ㅈ도 없다는걸 이때 알게됨. "아니 진짜 뭔가 이상해. 저사람들 아까부터 우리 힐끗 쳐다보면서 뭐라 얘기하잖아. 기분 안나빠?" 물론 소곤소곤 했기 때문에 저사람들 귀에 들어갈 일은 없었음. 근데 남친이 이렇게 말함 "ㅇㅇ아 여기 신사 어딨어..?" 듣고보니 말 그대로 신사는커녕 계속해서 산 깊숙이 들어가기만 하고 있었음. 그래서 나는 혹시나 싶어 그사람들 건드려봄. "저기요~저희 어디가는 거에요?" 그러자 그사람들이 잠깐동안 싸-해지면서 정색하더니 급 태세전환하고 우리보고 방긋 웃으면서 이렇게 말함 . "아~여기 산이 좀 커서 좀더 가야 나와요ㅎㅎ 힘드세요?" 이렇게 존.나 해맑게 말하는데 누가 이말을 안믿겠음? 근데 나는 이분위기를 읽고 그사람들 찔러봄.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조금 찾아봤는데 여기에 신사 없는데요?" 그러자 사람들이 뭔가 소곤소곤하더니 말함. "많이 안알려져서 지도에는 없어요^ 힘드시면 저희가 뒤에 갈까요?" 마지막 대사때부터 이새끼들이 진짜 뭔일 꾸미고 있다는걸 존.나 확신하고 남친한테 신호보내고 같이 졸라 빤쓰런 함. 근데 뛰면서 큰 나무가 있길래 숨어서 보니까 그사람들이 연장 같은거 들고 반대편으로 감. 안심하긴 일러서 마을 입구까지 뛰고 조금 쉴겸 해서 뒤돌아보니까 남친도 도착함. 저 마을 너머에서는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막 얘기하고 있더니 우리 쪽을 힐끔 봄. 그리고 또 뭐라 하다가 갑자기 뛰어오길래 도망갈라 하다가 그사람들이 우리 잡아서 자초지종을 설명함. 이 마을에는 장기매매단이 있는데 그 집은 원래 폐가고 다른 집들과 떨어져 있어서 다들 이사갈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내일이고 그 하루전에 우리가 눈에 띈 거임. 그 후로 마을사람들은 다 이사갔다고 함. 그리고 우리도 그 후 1년 안에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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